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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한킴벌리,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 발전 기금 출연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유한킴벌리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에 1억원의 발전 기금을 출연했다고 7일 밝혔다. 진재승 유한킴빌리 대표이사 사장(오른쪽)과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이 지난 6일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의실에서 열린 유한킴벌리-UNGC 한국협회 발전기금 기증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유한킴벌리)진재승 유한킴빌리 대표이사 사장과 이동건 UNGC 한국협회 회장은 지난 6일 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회의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열고 발전기금을 출연했다. 유한킴벌리는 향후 발전 기금 출연 기업으로 도너스 월(Donor’s Wall)에 영구히 기록될 예정이다.유한킴벌리는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가 창립된 2007년부터 발기인이자 회원사로 함께해 왔고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노동, 인권, 환경, 반부패의 4대 가치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실천하고 ESG 경영을 주도해 온 공로로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지속가능경영 리드그룹으로 4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유엔글로벌콤팩트는 인권, 노동, 환경, 반부패 분야의 10대 원칙과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기업 운영과 경영전략에 내재화시켜 기업의 사회책 책임 이행을 촉진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고자 설립된 세계 최대의 기업시민 이니셔티브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7개국 2만5000여 회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협회에는 기업, 시민사회, 학계 등 385개의 회원사가 함께하고 있다. 진 대표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은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고민하고 연대해야만 달성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회적 연대를 촉진하고 높은 가치를 추구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기금 출연이 유엔글로벌콤팩트의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촉진하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한킴벌리는 오는 2030년까지 지속가능제품으로 매출의 95% 이상을 달성한다는 ESG 경영 목표 아래 플라스틱 사용량 50% 저감(2019년 대비), 지속가능한 산림인증 펄프 사용, 재생 플라스틱 사용, 핸드타월 자원 순환 등 경영 전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원순환경제 촉진을 위한 공급망 차원의 연대 활동인 ‘그린 액션 얼라이언스’ 등도 진행하고 있다.
- 中·日 큰손 몰렸다…작년 외국인투자 345.7억달러 역대최대
- [세종=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 둔화와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에도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액이 345억 7000만달러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제조업에 역대 최대 자금이 몰리며 전체 실적 증가를 이끌었고, 일본과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자금 규모가 컸다. 다만 도착액 기준으로는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여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따른다.컨테이너 쌓인 부두(사진=연합뉴스)7일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한 345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최근 5년간 신고금액을 살펴보면 △2020년 207억 5000만달러 △2021년 295억 1000만달러 △2022년 304억 5000만달러 △2023년 327억 1000만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제조업 투자 호조가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제조업 투자액은 전년대비 21.6% 증가한 144억 9000만달러로 집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기·전자(52억 6000만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 5000만달러, 174.0%), 의약(7억 1000만달러, 113.2%) 등 업종에서 투자액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13억 3000만달러, 46.5%)와 바이오(12억 3000만달러, 254.2%) 등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대폭 늘었다.서비스업 역시 0.3% 늘어난 178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금융·보험(83억 3000만달러, -14.8%), 운수·창고(6억달러, -12.1%) 등이 줄었지만, 부동산(29억 7000만달러, 67.6%)과 정보통신(21억 4000만달러, 13.8%) 등이 늘었다.국가별로 보면 일본과 중국에서 유입된 투자가 각각 61억 2000만달러, 57억 9000만달러로 375.6%, 266.1%나 급등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연합(EU) 투자는 각각 14.6%, 18.1% 줄어든 52억 4000만달러,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미국과 EU 투자 감소는 전년 대비 역(逆)기저효과와 EU의 리더십 교체 등 정치적 변화에 따른 관망세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유형별로 봤을 땐 생산·고용 기여 효과가 큰 그린필드 투자가 267억달러로 전년대비 13.5%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인수합병(M&A) 투자는 78억 6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4.5% 줄었다.자료=산업통상자원부하지만 도착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24.2% 줄어든 147억 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4년 만에 증가세가 꺾인 것이다. 도착금액은 △2020년 115억 3000만달러 △2021년 178억 6000만달러 △2022년 182억 1000만달러 △2023년 194억 9000만달러를 기록했다.신고와 도착기준 투자액 차이가 예년보다 큰 것은 지난해 경기악화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따라 기업들의 자금 집행 기간이 다소 길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면 신고액 만큼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산업부 관계자는 “미국과 EU 쪽 금액이 많이 줄었다”며 “미국 대통령선거와 EU 집행부 교체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린필드 같은 경우 2~3년 이상 시차가 있다”고 부연했다.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아래 외국인투자가 345억 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것은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 국내 상황에도 여전히 한국 경제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동연, 국힘 '윤석열 구하기'에 "보수정당이길 포기한거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윤석열 대통령 구하기’에 “보수정당이기를 포기한 것이냐”고 비판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사진=경기도)7일 김 지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힘 의원 40여 명이 관저 앞에서 내란 수괴 방탄에 나섰다. 국힘 소속 시도지사는 체포영장 중단과 탄핵소추 재의결마저 주장한다”며 “대통령은 내란, 집권당은 내란 방탄.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나라로 보겠냐”고 했다.그러면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하는 ‘우려국가’, 법치주의가 무너진 ‘후진국가’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김 지사는 이어 “보수의 핵심가치인 시장경제와 법치주의는 어디로 갔냐”며 “국힘이 지켜야 할 것은 내란 수괴가 아니라 보수의 가치다.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한편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5일 ‘현 시국에 대한 입장문’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고 영장판사 재량으로 특정법률(형사소송법 제110조, 제111조)의 적용을 배제한 것은 심각한 사법체계의 훼손이고 위법이라는 주장이 맞다”며 “따라서 공수처의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수사와 체포영장은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입장문에는 협의회장인 김영환 충북지사를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박형준 부산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장우 대전시장, 김두겸 울산시장, 김민호 세종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박완수 경남지사가 이름을 올렸다.다음날인 6일에는 김기현, 윤상현, 박대출, 임이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40여 명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하기도 했다.
- 이공계 대학원,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특성화 필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학령 감소에 대응하고 대학원을 연구와 인력 양성의 선도적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실무 중심의 석사 양성과 연구 중심의 박사 양성을 투트랙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박기범 선임연구위원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원장 윤지웅)은 대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와 인재 육성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가운데, 급격한 인구 감소 등 사회경제적 환경 변화로 대학원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며, 대학 R&D 지원의 구조적 문제 분석을 통해 이공계 대학원 혁신의 필요성과 방안을 제시한 「STEPI 인사이트(Insight)」 제337호를 발간했다.보고서 저자인 박기범 선임연구위원(시스템혁신실)은 “인구 감소에 앞서 수도권과 지역 간 격차, 대기업 취업 선호 등 여러 요인으로 이미 10여 년 전부터 이공계 대학원은 심각한 질적·양적 위기에 직면해왔다”라며 “대학 R&D 지원 구조의 특성에 따라 교원의 부담이 가중되고, 대학원생의 안정적인 인건비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학 간 서열화와 획일화 등 비효율성도 커지고 있다며, 이공계 대학원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이공계 대학원 혁신 방안’이란 제목의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국가의 연구개발사업은 대부분 대학이나 학과가 아닌 개인 단위에서 지원되며, 일반 재정지원이 없이 경쟁 방식으로만 투자되므로 교원 개인의 연구비 확보 부담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또한, 대학 연구실 운영에서는 연구비가 먼저 결정되고 이를 충족하기 위한 과제 수행이 정해지면 연구비는 하나의 연구실 계정으로 통합 운영되는 구조로, 연구실에서 창출하는 성과와 개별 과제의 연관 관계가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각 대학의 R&D 예산과 연구개발 인력 규모를 국가 전체 혁신체제 내에서의 비중으로 보면, 서울대, KAIST 등 연구 중심 대학이 미국의 연구 중심 대학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국내 최우수 대학들도 세계 상위권 대학들과 뚜렷한 격차를 보이고 있어 세계적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보고서는 또한 우리 대학의 연구 비중이 절대적이라 교원에게 지나치게 많은 부담을 주며, 교원 대비 대학원생이 많아 연구비 확대 요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대학의 재정이 부족한 가운데, 연구 실적이 중요한 평가 항목으로 작용해 대학 특성화가 어려운 상황도 문제로 제기됐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고서는 이공계 대학원의 여건과 역량에 따라 석사 양성 중심과 박사 양성 중심으로 대학원을 특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석사 중심 대학원은 실무 및 현장 중심의 인력 배출을 목표로 교육과 R&D를 지원하고, 박사 중심 대학원은 세계적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 중심 대학과 지역 거점, 연구 분야별 특화형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역 및 중소형 대학원은 박사과정보다는 석사과정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 산업 수요와 연계한 R&D 및 산학협력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밝혔다.보고서는 또한 ▲고등교육 재정지원과 대학 R&D 지원의 연계 및 재구조화 ▲대학 단위 지원을 위한 「대학원 특성화 사업」 추진 등을 이공계 대학원 혁신 방안으로 제시했다.박기범 선임연구위원은 “교수-석박사 대학원생-지원인력으로 구성된 교원 연구실을 기본 단위로 하는 현재의 대학 R&D 체제는 지속이 어렵다”면서 “국가적 현안 과제 해결과 미래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및 교원의 연구·교육 역량 강화와 대학원생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