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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일 잘하네" 광역단체장 평가 2달 연속 1위
  • "김동연 일 잘하네" 광역단체장 평가 2달 연속 1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2달 연속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호남권을 제치고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60% 이상을 기록하면서다.지난 12일 경기 군포시 산본전통시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상인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경기도)13일 리얼미터가 발표한 2024년 8월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김동연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60.6%로 집계됐다. 2위인 김관영 전북지사는 57.4%, 3위 김영록 전남지사는 56.2%로 김동연 지사만 유일하게 60% 이상 긍정평가를 얻었다.김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조사를 거듭할수록 상승하고 있다. 민선 8기 평가 이후 첫 1위를 기록한 지난 5월 김동연 지사에 대한 긍정평가는 58.8%, 다시 1위를 탈환한 7월 평가에서는 59.5%였다.최근 김동연 지사를 주축으로 친노·친문 등 비명계 세력이 집결하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은 물론 자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일극체제에 대한 소신발언 등으로 존재감을 나타내며 지지층 집결이 시작되는 모양새다. 또 기후위기 대응, 경제활성화 등 당면한 국가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지속적으로 제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실제 리얼미터가 자치단체장의 직무수행 평가를 소속 지역 정당 지지층 대비 어느 정도 수준에 위치했는지 알 수 있도록 개발한 ‘정당지표 상대지수’에서 김동연 지사는 111.6점으로 김태흠 충남지사(11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보수·민주당계 정당지지층에 비해 지지층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경기도민의 생황 만족도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8월 조사에서 경기도 주민생활 만족도는 69.0%로 7월 67.3% 대비 1.7%포인트 올랐다. 전국 광역단체 중에서는 2달 연속 1위다.한편, 리얼미터의 광역자치단체 평가는 지난 7월 27일부터 7월 30일, 8월 27일부터 9월 1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만3600명(광역단체별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임의걸기(RDD) 자동응답전화 방식을 이용해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0.8%포인트(광역단체별로는 ±3.5%포인트)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4.09.13 I 황영민 기자
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
  • 세계 최고 의료진 있고 가깝다…몽골서 핫한 ‘K의료관광’
  • 몽골 다르항 내 최대 규모의 학교인 ‘어유니 이레두’ 학생을 대상으로 열린 교육의료관광 홍보 설명회 (사진=한국관광공사)[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한국의 높은 의료기술을 보유한 병원 관계자를 몽골에서 직접 만나 상담할 수 있어 기뻤습니다. 상담 후 아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빠른 시일 내에 수술을 위해 한국에 가기로 결정했습니다.”최근 몽골에서 열린 ‘한국의료관광대전’에 참석한 2017년생 어드에르덴 군의 어머니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려서 더 많은 몽골인이 건강을 되찾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국의 의료관광 분야에서 몽골은 더 이상 생소한 나라가 아니다. 2023년에는 2만 2080명의 몽골 의료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해 전체 방한 의료관광객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23% 증가한 것이다. 특히 몽골은 인구(350만 명) 대비 방한 의료관광객 수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제 몽골 의료관광객은 중증 치료를 넘어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 등 경증 진료를 위해서도 방한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몽골은 아직 의료기술이나 시설이 부족해 많은 국민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해외로 나가고 있다. 몽골인에게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서비스, 서구권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 등에서 매력적인 나라로 자리매김했다. ◇몽골 ‘한국의료관광대전’, 실제 방한 계약으로 이어져지난달 30일에 샹그릴라 울란바토르 호텔에서 열린 의료관광 트래블마트 현장 (사진=한국관광공사)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처럼 급성장하는 몽골의 의료관광 수요를 체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울란바토르와 산업도시 다르항에서 ‘한국의료관광대전’을 개최했다.이번 한국의료관광대전은 몽골 내 의료관광 잠재 수요를 발굴하고 실질적인 계약을 성사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흘간 한국의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29개사 70여 명이 몽골 현지로 건너가 방한 희망자 약 1100명과 상담을 진행했고 몽골 정부, 의료기관, 여행사, 기업체 관계자 약 100명과도 만남을 가졌다. 이를 통해 총 2031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현장 계약 204건, 업무협약(MOU) 17건이 체결됐다. 행사를 통해 추정된 매출액은 약 10억원에 달하며, 향후 20억원 이상의 추가 매출이 기대된다.한국의료관광대전은 단순히 한국을 알리는 홍보 활동을 넘어 실질적인 방한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한다. 이에 한국관광공사는 행사 기간 중 현지 기관과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형 기업체 및 학교 교직원과 학생 의료관광객에게 적극적으로 마케팅했다.지난달 30일에는 울란바토르 샹그릴라 볼룸에서 열린 의료관광 상담회는 몽골 최대 구리광산 기업 ‘오유톨고’를 대상으로 했다. 세계 3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이자 2만 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오유톨고의 임직원과 가족으로부터 사전 신청을 받아 방한 의료관광 희망자 300명을 선정하고, 일대일 상담을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같은 날 열린 한국의료문화관광의 밤 행사에서는 인플루언서를 초청한 의료관광 토크콘서트, 한국 전통주와 K푸드 체험존 운영 등 한국의 문화와 함께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눈길을 끌었다. 몽골 중산층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료관광 유치 사업도 추진했다. 지난 31일에는 울란바토르 내셔널가든파크에서 경제적 여유가 있는 몽골의 중산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회를 열어 약 400명의 방한 희망자들과 상담을 진행했다. 석윤지 서울대학교병원 국제진료팀 마케팅코디네이터는 “진료를 위해 한국 방문 계획이 있는 몽골 환자들을 주 타깃층으로 한 사전 홍보와 선별을 통한 시장 세분화로 당초 목표했던 병원 홍보 및 환자 유치, 신규환자 유입 등에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의료관광 상담회가 열린 다르항 그랜드야크호텔 연회장 (사진=한국관광공사)한국의료관광대전은 몽골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다르항에서도 이어졌다.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현지 기업 임직원을 비롯해 학교 관계자, 학부모 등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비자 발급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학생 단체를 유치하기 위해 다르항 최대 규모의 학교인 ‘어유니 이레두’(약 5500명)를 비롯해 고학비 사립학교인 ‘엠파티’(약 700명)의 교직원·학부모·학생을 대상으로 의료관광 상담을 열었고, 청소년 대상 의료관광 상품의 개발도 최초로 추진했다. 또한 몽골의 주요 은행인 ‘TDB’와의 업무협약 체결도 의미 있는 성과였다. 향후 TDB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한국의료웰니스 관광지 방문 및 결제 시 3~10%의 할인 혜택이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몽골의 고소득층 방한 수요가 더욱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장 다변화로 올해 의료관광객 70만명 유치 목표한국관광공사는 올해 2019년 대비 약 84.5% 회복된 70만 명의 의료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몽골을 비롯해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근거리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태국, 베트남, 필리핀, UAE 등 신흥 시장을 집중 공략해 의료관광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한 미용치료, 한방, 건강검진 등 경증 진료과목을 핵심 테마로 선정해 의료 기술과 관광을 결합한 융합상품을 개발하며 고객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하반기에도 주요 시장에서 한국의료관광의 위상을 강화하는 활동이 이어진다. 주요 행사는 미국 애틀란타 로드쇼(10월5~6일), 인도네시아 의료웰니스관광대전(10월 31~11월 3일), 대만 국제관광박람회(11월 1~4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기존 병원 위주 지원에 더해 관광에 더 초점을 맞춰 진정한 ‘의료관광’의 파이를 키우겠다”며 “앞으로도 몽골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료관광을 더욱 널리 알리고, 의료관광객들이 한국의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한국관광공사-몽골 다르항올도 간 의료관광 및 인센티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사진 왼쪽)과 아즈자르갈 다르항 도지사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2024.09.13 I 김명상 기자
예상치 상회한 미국 8월 근원 PPI…5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
  • 예상치 상회한 미국 8월 근원 PPI…5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채권브리핑]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하며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발표된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근원 PPI는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은 금리 시장에 있어 다소 긍정적인 재료다.이날 오전 중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50년물 입찰과 국채선물 12월물 거래가 개시된다.사진=AFP간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2bp 오른 3.67%, 통화정책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2년물 금리는 3.64% 보합에 마감했다.이날 발표된 미국 8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연간 기준으로는 1.7% 상승했다. 근원 PPI는 연간 기준 3.3% 올랐다. 앞서 시장 예상치는 연간 기준 1.7%, 근원 연간 기준은 2.4%였던 만큼 근원 PPI는 예상치를 상회했다.이에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28%를 기록하며 상승했으나 여전히 낮다. 다만 페드워치 툴에서의 올해 연말 인하 횟수는 최소 3회 이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같은 날 유럽중앙은행(ECB)는 금리를 인하했다. 통화정책 기조를 조정하는 예금금리를 25bp 인하했고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0.9%에서 0.8%로, 내년 전망치도 1.4%에서 1.3%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이날 국내 시장은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흐름과 외국인 수급 등을 주시할 예정이다. 오전 장 중에는 5000억원 규모 국고채 입찰과 국채선물 12월물 거래가 개시된다.전거래일 국내 시장 구간별 스프레드는 차별적 흐름을 보였다. 3·10년 스프레드는 직전일 12.3bp서 10.4bp로 축소, 10·30년 스프레드 역전폭은 마이너스(-) 8.7bp서 마이너스 10.3bp로 벌어졌다.채권 대차잔고는 2거래일 연속 감소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전일 채권 대차잔고는 전거래일 대비 1조8108억원 감소한 124조7230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 9년의 국고채 대차가 1조2855억원 감소하며 가장 많이 줄었고 잔존만기 3년물 대차가 4930억원 증가하며 가장 많이 늘었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2024.09.13 I 유준하 기자
'안전자산' 금값 또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 '안전자산' 금값 또 사상 최고치…금리인하 기대감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국제 금값이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안전자산인 금을 더 매력적인 투자처로 주목했기 때문이다.(사진=게티이미지)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은 1.85% 오른 온스당 25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미국 금 선물은 전날보다 1.5% 오른 온스당 2580.60달러에 마감했다.시장은 미국의 경기둔화 신호에 주목하면서 연준이 오는 17~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낮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낮출(빅컷) 확률을 27%로 봤다.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73%로 반영했다.얼라이전스 골드의 알렉스 엡카리안 최고운영책임자는 로이터에 “우리는 저금리 환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에 금의 매력이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며 “더 큰 규모가 아닌 훨씬 더 빈번한 감축이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삭소은행의 올레 한센 상품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인하, 실업수당 청구 건수 및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소폭 상승으로 금을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의 시작은 금 시장에 지지를 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ECB는 지난 6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금리를 25bp 내렸다. ECB 예금금리는 3.50%로 낮아졌고, 연준도 유사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미국의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1일~7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3만명으로 직전주 대비 2000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22만7000명)를 웃돌았다.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공급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금값에 긍정적인 요소다. 금리가 하락하면 은행 예금과 채권의 수익률이 낮아져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을 찾아 안전자산인 금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경향이 있다. 또 금은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금리에 인하가 있으면 금값이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경제를 자극하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경향이 있기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산의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국제 금값은 올해 들어 5분의 1 이상 올랐다. 블룸버그는 “최근 연준이 곧 인하 사이클에 돌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앙은행의 강력한 매수세와 장외시장의 탄탄한 수요도 귀금속 랠리에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2024.09.13 I 이소현 기자
"경제지표 소화한 美 증시에 韓 증시도 상승 전망…추석연휴는 변수"
  • "경제지표 소화한 美 증시에 韓 증시도 상승 전망…추석연휴는 변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 증시가 경제 지표 결과를 무난하게 소화하며 강세로 마감한 가운데 국내 증시도 상승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추석연휴를 앞두고 장 마감 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키움증권)13일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5.06포인트(0.58%) 오른 4만 1096.77에 거래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63포인트(0.75%) 오른 5595.76,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74.15포인트(1.00%) 뛴 1만 7569.6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 0.1%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계절 비조정)로는 1.7% 상승했다. 올해 2월 이후 처음으로 2% 선을 밑돈 셈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회의에서 3개월 만에 주요 정책금리 인하 단행했다.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기존 3.75%에서 3.50%로 25bp 내렸다. 라가르드 총재는 ECB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밝히면서도 10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빅컷에 대한 베팅 수요는 대부분 전날 청산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시장은 불안 요인보단 호재에 집중하는 모습”이라며 “8월 PPI가 직전 월 대비 소폭 반등하긴 했으나, 전일 CPI 결과 직후 나타난 시장 급락세로 보아 선반영이 끝난 측면이 있고 CPI의 선행지표격인 PPI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2%대를 하회했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계절적인 요인이 심리적으로 작용해왔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고, 다음 주 초까지는 긍정적인 흐름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전일 경제지표 결과를 무난하게 소화한 미국 증시의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출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장 후반 추석 연휴 직후 대기하고 있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일본은행(BOJ)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불확실성 회피 심리 유입되며 상승폭 일부 반납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13 I 이용성 기자
현대차, GM과 시너지 기대-하나
  • 현대차, GM과 시너지 기대-하나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나증권은 13일 현대차(005380)에 대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괄적 협력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3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23만 2000원이다. 현대차와 GM은 전날 승용차는 물론 상용차를 공동 개발하고 생산하기로 하는 내용의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양사는 규모의 경제 및 강점들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다양한 신차 및 기술들을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방법들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구체적인 협력 방법들은 추가 협의를 통해 발전될 것이고, 현대차의 관계사인 기아도 협업 구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GM은 상호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며 “주력 시장이 현대차 그룹은 한국·미국·유럽·인도 등이고, GM은 미국·중국·남미 등이며 주력 차종도 현대차 그룹은 중소형 세단·SUV인데 비해 GM은 중대형 SUV·픽업 등에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대차는 GM의 미국·중국 내 시장 지위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고 GM의 글로벌 공장을 활용할 수도 있으며, 현대차의 HEV·EV·FCEV 기술·플랫폼·부품 등을 공급하면서 매출을 발생시킬 수도 있다”고 봤다. 송 연구원은 “신차 개발·생산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분담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원재료들의 공동 구매와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있다”며 “이는 특히, 생산 단가의 하락이 절실히 요구되는 EV 분야에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율주행·UAM 등 투자비가 많이 소요되는 분야에서의 제휴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 중이고, 테슬라·화웨이·알파벳 등 자율주행 전기차 업체들의 밸류체인 침투도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는 합리적이고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며 “중장기 밸류에이션을 상향시키는 방식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연합뉴스)
2024.09.13 I 원다연 기자
"美 경제 체력 양호…9월 FOMC, 증시에 긍정적 작용 전망"
  • "美 경제 체력 양호…9월 FOMC, 증시에 긍정적 작용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 체력이 양호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대신증권)13일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9월 다시 불거진 미국 경기 침체 고조는 표면상의 이유일 뿐, 간접적으로 미국 경기 침체가 고조되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빅컷(한 번에 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하지 않을까 하는 금융시장의 심리가 투영됐다고 전했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로 반등에 나선 미국 증시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아직은 물가, 통화정책에 좌우되는 장세라는 설명이다. 그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 인하 단행의 명분이라면,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 침체 고조는 연준의 금리 인하 폭을 결정짓는 명분이다”라며 “9월 FOMC 전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 결과는 경기 침체 반박과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며 예상대로 베이비컷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번 9월 FOMC 관전 포인트는 금리 인하 폭이 아닌, 수정경제 전망 테이블에서 제시되는 올해, 내년 최종정책금리 중위값과 레인지 하단의 변경 수준이라고 문 연구원은 강조했다. 올해 남아있는 연준의 통화정책 수순은 물론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시장 예상에 부합할 경우 증시 상방 압력을, 그렇지 못할 경우는 증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 연구원은 “연준이 6월보다는 중위값과 레인지 하단을 낮출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9월 FOMC 결과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거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져온 증시 하락은 양호하지 못했던 미국 경제 체력에 기인한바, 지금처럼 양호한 경제 체력을 고려할 시 동일 전철을 밟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2024.09.13 I 이용성 기자
'대통령실 이전 공사 비리 혐의' 경호처 간부·알선업자 구속
  • '대통령실 이전 공사 비리 혐의' 경호처 간부·알선업자 구속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허위 계약을 맺은 뒤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는 경호처 간부와 알선업자가 구속됐다. 서울고법 전경. (사진=백주아 기자)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검사 김보성)는 경호처 간부 정모씨와 알선업자 김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 전날 법원에서 발부받았다. 서울중앙지법 김석범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11시 46분경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사유로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적시했다.정씨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사기, 공갈 등의 혐의를, 김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문재인 전 대통령 양산 사저 공사, 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 사저 공사,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경호처 공사에서 김씨에게 공사를 몰아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정씨는 공사대금 1억원을 편취하고 1억8000만원을 갈취했으며, 공사업자 김모씨로부터 7000만원의 뇌물을 수수하고 1600만원의 뇌물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파악됐다.알선업자 김씨는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 방탄 창호 공사비를 부풀려 15억7000만원을 편취한 혐의가 적용됐다. 감사원 조사 결과, 방탄 창호 설치 공사 총사업 금액 약 20억4000만원 중 실제 비용은 4억7000만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수사는 감사원이 지난해 10월 대통령실 이전 공사에서 방탄유리 시공 수의계약을 따낸 업체가 공사비를 부풀린 허위 견적서를 제출한 정황을 확인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대통령실 이전 공사에서 방탄유리를 시공했던 업체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2024.09.13 I 성주원 기자
“美기업, TSMC에 과도하게 의존”…펫 갤싱어, 美상무부에 도움 요청
  • “美기업, TSMC에 과도하게 의존”…펫 갤싱어, 美상무부에 도움 요청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경영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텔이 미국 상무부에 미국 기업들이 인텔에 반도체 생산을 위탁할 것을 요청했으며, 미국 상무부 역시 미국 기업을 설득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6월 4일 대만 컴퓨텍스에서 와이퍼를 들고 연설을 하고있다.(사진=AFP)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에게 미국 기업들이 고도하게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러몬도 장관 역시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칩을 생산하는 경제적 이점을 강조하기 위해 엔비디아와 애플 등의 주주 등과 만남을 가졌다. 레이몬도 장관은 대만 주변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는 과정에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기지를 확보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고 한다.현재 인텔은 미국 내 4개 주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올해 초 칩스(CHIPS)법을 통해 정부로부터 최대 85억달러의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추가로 110억달러 대출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정부 자금은 올해 말 지급될 예정이라고 한 고위 정부 관계자가 CNBC에 밝혔다. 다만 인텔 미국 공장 건설은 지연되고 있으며 애리조나에 지어지는 TSMC 파운드리 공장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인텔은 현재 반도체 시장에서 고전 중이다. 핵심 시장이던 PC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AMD와 같은 경쟁사에게 점유율을 잃고 있으며 인공지능(AI) 시장에서는 거의 영향력이 없다. 후발주자로 뛰어든 파운드리 사업 역시 글로벌 시장에서 크게 존재감을 드러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에서 16억 1000만달러(2조 2000억원)의 적자를 낸 인텔은 직원 15% 감원을 발표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중으로 파운드리 매각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024.09.13 I 정다슬 기자
"내주 25bp 인하 전망 유지"…나스닥 1%·엔비디아 1.9%↑
  • "내주 25bp 인하 전망 유지"…나스닥 1%·엔비디아 1.9%↑[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근원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거의 바꾸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투자자들은 그간 하락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이어나갔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1096.77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5% 오른 5595.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오른 1만7569.68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8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소폭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투자자들을 놀래 킬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미 노동통계국에서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월가 컨센서스(0.1%)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7%로 예상치(1.8%)와 7월(2.2%)를 밑돌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월가 컨센서스는 각각 0.2%, 2.5% 였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식품,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두달 연속 전월대비 0.3%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3% 올랐다.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상승 속도가 빨랐던 것은 서비스가격이 0.4% 오른 탓이다. 객실 임대료 상승이 서비스비용을 끌어올렸다. 상품가격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변동이 없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PPI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놀라게 할 수 있지만, ‘매파’(통화긴축 선호)를 놀라게 할 만한 이슈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는 성장 둔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사실상 종료했다고 보고 향후 고용둔화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경기둔화가 조금이나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1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22만7000건) 대비 3000건 늘었다. 3주 만에 증가세다. 월가 전망치(22만6000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5∼31일 주간 185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12만2000건 늘었다. 월가 전망치(185만건)에 부합한 수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PPI는 기본적으로 어제의 CPI 수치를 반복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에 부합하므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시장은 일단 내주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곧 연준이 향후 금리를 얼마나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전날 8%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3.97%, AMD도 0.61% 상승했다. 테슬라는 0.74%, 마이크로소프트는 0.94% 소폭 상승했다.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3.658%,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상승한 3.683%에서 움직이고 있다.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급등했다. 미국 멕시코만에 허리케인이 상륙하면서 원유 생산 시설의 가동이 일부 중단되자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진 탓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6달러(2.47%) 급등한 배럴당 68.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6달러(1.93%) 뛴 배럴당 71.97달러에 마감했다.
2024.09.13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이민자 고양이 먹어" 혐오발언에 美소도시 폭탄위협
  • 트럼프 "이민자 고양이 먹어" 혐오발언에 美소도시 폭탄위협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오발언’으로 논쟁의 중심에 놓인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가 폭탄 위협을 받았다.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공화당원을 위한 공식 엑스 계정에 올라간 게시글.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함께 “오하이오에서 우리의 오리와 새끼 고양이를 지켜라”라는 메시지가 있다. (사진=엑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프링필드 시 정부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스프링필드 전역의 여러 시설에 폭탄 위협이 가해지면서 오늘 시청이 폐쇄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건물에서 인원이 대피했으며 지역 경찰들이 곳곳에 배치됐다. 롭 뤼 스프링필드 시장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 주민이라고 주장하며 이민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사람으로부터 위협이 있었다고 밝혔다. 인구 6만2000명의 소도시인 스프링필드는 지난 10일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거짓 발언을 한 이후 관심의 대상이 됐다. 당시 사회자가 토론에 개입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엔 증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으며, 이후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 관계자가 나서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학대 당했다는 신뢰할 수 있는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이 없었다”고 반박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프링필드는 인구 감소와 제조업 쇠퇴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이민자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1만5000명의 아이티 출신 이민자들이 이 도시로 이주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기간에 많은 아이티인들이 몰려오면서 주택, 학교, 병원 등 지역 인프라는 포화 상태가 됐고, 일부 원주민들은 불만을 표했다. 최근엔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주 연방상원을 비롯해 공화당과 트럼프 캠프 인사들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먹는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심지어 미국 하원 사법위원회 공화당 공식 계정은 “오하이오에서 오리와 새끼고양이를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리와 고양이를 껴안고 있는 인공지능(AI) 생성 그림과 함께 엑스(X, 구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같은 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해 “지역 사회를 분열시키고 법 집행 기관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모든 미국인들에게 모욕적인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련 발언이 “지역 사회의 삶을 파괴하는 오물을 퍼뜨리고 있다”면서 “현지 주민의 삶을 위험에 빠뜨리는 혐오 발언”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김윤지 기자
수출입 물가 석달만에 하락 전환…유가 떨어지고 달러 약세
  • 수출입 물가 석달만에 하락 전환…유가 떨어지고 달러 약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국내 수입·수출 물가가 석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최근 상승세를 지속했던 국제유가가 하락한 가운데 미 달러 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내리면서다.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 연합뉴스)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8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에 비해 3.5% 하락했다. 6월(0.6%)과 7월(0.4%) 두달 연속 소폭 상승세를 이어가다 8월에는 하락 전환했다. 수입 물가에 큰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와 환율이 모두 떨어졌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7월 배럴당 평균 83.83달러에서 8월에는 77.60달러로 7.4% 하락했다. 두바이유가는 전년동월대비로도 10.2% 하락해 수입 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원·달러환율은 7월 평균 1383.38원에서 8월 1354.15원으로 2.1%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에 광산품을 중심으로 원재료 가격이 전월대비 6.9% 하락했다. 중간재 역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1차 금속제품 등이 전월보다 2.3% 내렸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0.7%, 0.9% 떨어졌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수입물가는 1.8%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오름폭이 전월(9.9%)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문희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 물가통계팀장은 “원유와 광산품 등 원자재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하락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에 비해서는 수입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는 전년동월비 17.8% 올랐다. 원재료 중에서는 커피가격이 68.2% 급등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석유제품인 나프타(11%)와 알루미늄 정련품(13.6%), 동 정련품(10.8%) 등의 1차 금속제품도 작년에 비해서는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2.6%% 하락했다. 유가 하락에 석탄 및 석유제품(-8.4%)과 화학제품(-2.2%) 등 공산품이 2.6%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0.8% 하락했는데, 다랑어 등 냉동수산물의 재고 누적 탓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공산품 중 컴퓨터 및 전자광학기기는 1.7% 떨어졌다. D램이 1%, 플래시 메모리가 2.1% 각각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각각 63.5%, 132.6% 뛰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하고 볼 수 있는 계약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9% 내렸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내렸다, 수출입 물가 모두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한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문희 팀장은 “8월 수출입 물가 하락에는 환율과 국제유가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9월 초 국제유가는 전월평균대비로는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조정세를 이어가고 있어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현재로선 물가의 상승을 일으킬만한 요인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2024.09.13 I 장영은 기자
무협, ‘美 대선과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 개최
  • 무협, ‘美 대선과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국무역협회는 12일 미국 뉴욕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코리아소사이어티(Korea Society),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와 공동으로 ‘美 대선과 한미 경제협력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한국무역협회 이인호 부회장, 산업통상자원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코리아소사이어티 토마스 번(Thomas J. Byrne) 회장을 비롯한 한미 양국 정·재계·학계 인사 70여 명이 참석했다.이인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미국 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미국의 대외 수출 확대 등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앞으로도 미국의 경제성장과 안정적인 첨단산업 공급망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은 환영사에서 “날로 복잡해지는 글로벌 지정학적 이해관계와 미 대선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은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태식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미 간 무역·투자가 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발표에서 “최근 대미 수출이 증가한 멕시코·베트남 등 타 국가와 다르게 한국의 대미 수출은 첨단 제조업 분야 우리 기업의 현지 직접투자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데이비드 박(David Park) 아놀드 앤 포터(Arnold & Porter) 파트너 변호사는 ‘미국 대선 이후 양국 간 경제 관계 및 통상환경 전망’ 발표에서 “미국의 자국 중심적 무역 제한 조치와 산업정책은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기업은 미국의 정책이 비즈니스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미리 분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내 우리 기업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통로로 민간 대미 아웃리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대미 경제협력 사절단을 워싱턴 D.C로 파견했으며, 한국을 찾은美 연방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2024.09.13 I 하지나 기자
딥페이크 피해자 지원 미비…전문가들 "컨트롤 타워 필요"
  • 딥페이크 피해자 지원 미비…전문가들 "컨트롤 타워 필요"
  • [이데일리 송승현 성주원 기자] ‘딥페이크’ 불법 성 착취물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 등을 통해 대거 유포돼 피해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피해자 보호를 위해 딥페이크 영상 삭제 강제 등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구축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12일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실에 따르면 경찰청이 딥페이크 탐지 및 불법촬영물 추적시스템을 통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관련 영상 삭제를 요청한 건수는 지난해 1만5136건으로 전년 대비 94.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딥페이크 관련 불법 영상이 본격적으로 문제가 된 올해의 건수는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측된다.지난 6일 저녁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한국여성의전화 주최로 열린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해외는 불법촬영물 삭제 의무화…책임 떠넘기기 바쁜 ‘정부’‘딥페이크 불법 성 착취물’(딥페이크 영상)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는 건 외국계 플랫폼을 기반으로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딥페이크 영상의 주된 유통 경로로 지목된 텔레그램이 대표적이다. 문제는 외국계 플랫폼 기업에는 딥페이크 영상 삭제 등에 협조할 의무가 없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딥페이크 등 불법촬영물을 근절하기 위해 과징금 부과나 서비스 운영 정지 등 플랫폼 기업을 제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이들에게 삭제 의무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최근에는 플랫폼을 넘어 해외 P2P(개인간 거래)사이트, 불법·음란사이트 등으로 딥페이크 영상 유통이 옮겨가고 있다. 방심위의 주요 플랫폼별 성적 허위영상물 시정요구 현황에 따르면 방심위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해외 P2P사이트와 음란·도박사이트 등에 시정요구한 건수는 6434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엑스(옛 트위터)와 텔레그램을 합한 수(205건)를 압도한다.결국 딥페이크 영상으로 인한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선 곳곳에 암약하고 있는 영상 삭제가 시급하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플랫폼 또는 딥페이크 영상을 게시한 사이트에 영상 삭제를 강제할 수단이 없다. 현재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피해자로부터 삭제를 요청받아 해당 플랫폼에 지울 것을 요청하고 있지만 강제할 권한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반면 해외 주요국에서는 딥페이크 영상을 포함한 불법촬영물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의무화돼 있다. 먼저 영국은 온라인안전법을 통해 플랫폼 기업의 불법촬영물 감시·삭제 의무를 부여했다. 더 나아가 위반 시 형사 처벌할 수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집행법에서 유해 콘텐츠 관리 책임 강화, 불법 콘텐츠 24시간 내 삭제 의무화를 명시했다. 의무를 준수하지 않으면 최대 5000만유로(약 74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컨트롤타워가 일원화돼 있지 않은 점도 혼란을 부추기는 요소라는 지적이 나온다. 딥페이크 영상 등에 대해선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마찬가지로 방송통신위원회가 방심위와 협력해 ‘허위 성적 영상물 유통을 방지하기 위한 삭제 및 차단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방통위는 정책 수립의 주무 부처는 법무부로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 심리센터 운영 등은 여가부와 대검찰청 소관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여가부 장관 자리는 반년 넘게 공석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딥페이크 기술대응 법제도 개선 방안 연구를 수행한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대표변호사는 “딥페이크 영상이 인공지능(AI) 기술에 따라 더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AI를 관할하는 별도의 부처가 없어 컨트롤타워 부재 지적은 계속될 것”이다며 “딥페이크 관련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시급한 불을 끄기 위해선 최고 수사기관인 대검찰청이 컨트롤타워를 담당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치권 “불법촬영물 피해자 지원 등 국가책무 강화”컨트롤타워 부재로 딥페이크 등 불법촬영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자 정치권에서도 입법에 나서고 있다.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여가위)는 추석 연휴 직후 이른바 ‘딥페이크 방지법’(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심사에 나설 계획이다. 유력한 개정안으로는 정부안으로 상정된 국민의힘 이인선 의원의 개정안이 유력하게 꼽힌다. 이른바 ‘이인선 개정안’은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국가의 책무를 강화하고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아울러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인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해 국가적 대응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도 피해자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밖에도 여가위는 소위를 통해 불법촬영물에 대한 접근 금지나 삭제 요청 권한을 경찰에도 부여할 것인지, 기존 기관과의 중복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도 논의하겠단 방침이다.한편 서울시는 지난 10일 서울중앙지검, 서울경찰청, 서울시교육청 등과 손을 잡고 딥페이크를 통한 성범죄 예방과 대응을 위한 ‘원스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기존에는 서울 디지털성범죄 안심지원센터 피해지원관이 영상물을 검찰과 경찰한테 받아오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협약으로 오는 2025년부터 구축할 시스템을 통해 시가 한꺼번에 영상을 확인하고 삭제 작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2024.09.13 I 송승현 기자
도매물가 예상치 상회에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속보]도매물가 예상치 상회에도…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8월 근원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보다 소폭 오르긴 했지만, 연준의 ‘피벗’ 가능성을 거의 바꾸지 못하면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투자자들은 그간 하락했던 기술주들에 대한 저가 매수세를 이어나갔다.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1096.77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75% 오른 5595.76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00% 오른 1만7569.68에 거래를 마쳤다.미국의 8월 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소폭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긴 했지만, 투자자들을 놀랠 킬 만한 수치는 아니었다. 미 노동통계국에서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대비 0.2% 오르며 월가 컨센서스(0.1%)를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기대비 상승률은 1.7%로 예상치(1.8%)와 7월(2.2%)를 밑돌았다.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품목을 제외한 근원PPI는 전월대비 0.3%, 1년 전보다 2.4% 올랐다. 월가 컨센서스는 각각 0.2%, 2.5% 였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선호하는 식품,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두달 연속 전월대비 0.3% 올랐다. 1년 전보다는 3.3% 올랐다.도매물가가 예상보다 상승 속도가 빨랐던 것은 서비스가격이 0.4% 오른 탓이다. 객실 임대료 상승이 서비스비용을 끌어올렸다. 상품가격은 에너지가격 하락에 변동이 없었다.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이번 PPI는 연준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놀라게 할 수 있지만, ‘매파’(통화긴축 선호)를 놀라게 할 만한 이슈는 아니었다”고 평가했다.시장은 인플레이션 지표보다는 성장 둔화에 보다 집중하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사실상 종료했다고 보고 향후 고용둔화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날 나온 고용지표는 경기둔화가 조금이나마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를 줬다.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9월1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건으로 전주(22만7000건) 대비 3000건 늘었다. 3주 만에 증가세다. 월가 전망치(22만6000건)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월 25∼31일 주간 185만건으로 직전 주보다 12만2000건 늘었다. 월가 전망치(185만건)에 부합한 수치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PPI는 기본적으로 어제의 CPI 수치를 반복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에 부합하므로 연준이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시장은 일단 내주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지만, 곧 연준이 향후 금리를 얼마나 얼마나 빠르게 인하할지에 대한 논의로 전환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전날 8% 이상 급등한 엔비디아는 이날도 1.92%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AI칩 후발주자인 브로드컴은 3.97%, AMD도 0.61% 상승했다. 테슬라는 0.74%, 마이크로소프트는 0.94% 소폭 상승했다.국채금리는 소폭 올랐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1.2bp(1bp=0.01%포인트) 오른 3.658%, 10년물 국채금리는 3bp 상승한 3.683%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9.13 I 김상윤 기자
“버핏의 코카콜라처럼…인도 소비재 장기투자로 주가수익에 배당까지”
  • “버핏의 코카콜라처럼…인도 소비재 장기투자로 주가수익에 배당까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성장하는 회사에 초기 투자하고 길게 가져가면 주가 수익뿐만 아니라 배당 효과까지 누릴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자유소비재 기업들에 대한 투자에 나설 때입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만나 인도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현 본부장은 지난 2022년까지 12년간 한국투자신탁운용 상하이사무소장을 지내며 중국 시장을 분석해왔다. 그런 그가 중국의 경제 성장 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올랐던 업종과 기업을 바탕으로 ‘제2의 중국’이라고 불리는 인도에서 이 같은 기업을 추려내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를 만들었다. 국내에 상장한 인도 테마 ETF 가운데 첫 액티브형이다.현 본부장이 주목한 건 가전, 자동차, 헬스케어 3개 업종이다. 인도 경제가 성장하며 국민의 소득이 늘어날수록 이 같은 자유소비재에 대한 소비는 계속해 증가할 수 밖에 없단 점에 착안했다. 특히 인도 에어컨 점유율 1위 회사인 볼타스, 인도 대표 SUV 회사인 마힌드라, 인도 최대 종합병원 체인인 아폴로를 각각 17%, 17%, 10% 비중으로 집중 투자한다. 업종별 투자 비중으로 보면 가전이 35%, 자동차가 35%, 헬스케어가 28%를 차지한다. 국내 시장에 이미 인도 소비 시장에 집중하는 ‘TIGER 인도빌리언컨슈머’ ETF가 지난 5월 상장했지만, 해당 상품은 필수소비재에 대한 투자 비중이 40%가량을 차지하고, 가장 투자 비중이 큰 마힌드라를 8.9% 수준으로 담고 있는 등 상대적으로 여러 기업에 분산 투자한단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현 본부장은 “성장 초기 회사가 성숙 단계에 접어들면 배당 성향이 높아지면서 그때부턴 주가의 변동과 관계없이 배당금만으로도 투자원금에 달하는 수익을 볼 수 있는 효과가 있다”며 “워런 버핏이 코카콜라에서 매년 투자원금의 50% 수준의 배당금을 받으며 여전히 비중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배당 효과를 보기 위해선 초기에 투자해 10년, 20년 길게 가져가는 게 핵심인 만큼 중국의 사례를 접목해서 투자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그만큼 길게 가져갈 수 있는 종목들을 선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 상장사들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아졌단 우려에 대해서도 당장 밸류에이션보다 성장성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본부장은 “중요한 건 성장이 계속되면서 밸류에이션이 지금보다 낮아질 회사인지의 여부”라며 “고점을 우려하는 투자자라면 그보다 먼저 어느 정도 장기간 투자할 지를 생각해보고, 그 기간 내에 성장성이 지속될 회사인지를 따져보는 것이 투자 결정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동식 한국투자신탁운용 해외비즈니스본부장은 12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2024.09.13 I 원다연 기자
세대 간 배려 담은 연금개혁안
  • [기고]세대 간 배려 담은 연금개혁안
  •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석재은 교수] 대통령이 다시 살려낸 연금개혁 동력에 힘입어 정부가 단일 연금개혁안을 제시했다. 모든 개혁은 개혁의 정당성과는 별개로 고통과 혼란을 불가피하게 수반한다. 연금개혁 역시 그렇다. 이 때문에 개혁은 정치적 위험을 감수하는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고 개혁의 대의명분이 명확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 공적연금은 세대 간에 걸친 연대적 성격을 본질로 한다. 연금개혁이 필요한 근본적 이유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역피라미드형 인구구조에서 젊은 층이 노령층을 부양하는 방식의 세대 간 연대 방식은 더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노령기에 받을 본인의 연금만큼 스스로 부담하고 이미 젊은 층에게 전가된 부담도 노령층 수급자가 함께 부담하는 방식의 세대 간 배려가 연금의 새로운 세대 간 연대 문법이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이 낸 것과 받는 것을 일치시킨 연금개혁을 완수한 것과 달리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고령화가 전망되는 데도 받는 것보다 훨씬 적게 내는 적자 구조를 유지해왔다. 미래세대 필요보험료율이 받는 연금 수준을 웃돌다보니 연금제도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과 불신이 클 수밖에 없다.이번 정부의 연금개혁안은 세대 간 새로운 연대 문법을 적용해 공평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청년층과 미래세대 연금 불안을 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할 수 있다. 모수개혁 수준은 제4차 국민연금 재정계산결과를 바탕으로 21대 국회연금특위 및 공론화 내용을 수렴한 절충적 균형안으로 보인다.개혁안 발표 이후 쟁점이 되고 있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 자동안정화 장치는 연금슬라이드제에만 제한 적용되는 설계여서 큰 폭의 연금삭감 논란은 지웠지만 물가인상에 따른 연금액의 실질가치가 보전이 되지 않아 실질적인 급여삭감 효과를 낳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자동안정화 장치는 인구 및 경제 변화로 위험을 연금가입자뿐 아니라 연금수급자도 함께 부담하자는 세대 공생의 가치에 입각한 것이다. 또 자동안정화 장치의 적용시점 및 적용종료 시점의 설계에 따라 급여와 부담의 불균형이 컸던 적자 연금세대의 급여부담을 일부 해소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세대 간 공평성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둘째, 연령대별 보험료율 인상속도 차등화는 부모세대와 달리 오랜 기간 높은 보험료율을 부담해야 하는 청년층의 세대 간 불공정 인식에 반응해 연금수용성을 높이려는 일종의 합리적 연금정치로 이해할 수 있다. 정부 연금개혁안에서 쟁점이 되는 두 가지는 연금의 새로운 세대 간 연대 문법에 따른 세대 간 배려를 나름 제도적으로 풀어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정부 개혁안은 완성안이 아니다. 앞으로 논의 해나가며 수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인구고령화와 저성장경제가 쏘아 올린 연금개혁 과제인 적자 연금구조의 개선을 위한 보험료율 인상은 세대 간 배려와 지속가능성의 핵심이고 개혁의 촌각을 다툰다는 점이다. 보험료율 인상시기를 놓치면 연금적자가 누적되고 기금운용수익 저하와 더 높은 보험료율 인상 부담 등 부정적 부메랑으로 돌아온다. 합의에 시간을 요하는 사안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구조 개편, 퇴직연금 노후보장기능 강화 등 다층노후소득보장 구조개혁 논의에 합해 국회연금특위에서 찬찬히 논의하는 것이 낫다.국회는 역사적 과제인 보험료율 인상을 포함한 연금개혁을 2024년 골든타임 내에 완수하는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2024.09.13 I 이지현 기자
  • [사설]불길 잡히지 않는 가계대출, BIS 경고 흘려들을 텐가
  • 가계대출이 다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 8000억원이나 늘었다. 한 달 증가폭으로는 2021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최대다.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3월까지만 해도 감소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4월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7월까지 매달 4조~5조원씩 늘어났으며 지난달에는 증가폭이 두 배로 껑충 뛰었다. 가계대출 급증은 금융당국의 부동산 대출규제 완화와 집값 상승, 영끌(대출받아 집 사기) 열풍이 맞물려 빚어낸 합작품이다. 금융당국은 2022년 LTV(담보인정비율) 규제를 풀어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대폭 낮췄다. 이는 올 들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담대가 폭증하는 단초가 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의 88%가 주담대였다. 서울 집값이 오르자 젊은 세대들이 영끌에 나서면서 집값은 더욱 치솟고 있다. 여기에다 개인별 규제 장치인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까지 가세하며 주담대 폭증을 부채질했다. 가계대출 폭증은 주담대 규제를 풀어 ‘빚 내서 집 사라’고 권장하는 정책을 펼친 당국의 책임이 크다.한국의 가계부채는 이미 위험수위를 넘고 있어 국제기구에서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최근 발표한 정례 보고서에서 한국에 대해 경고성 메시지를 내놨다. 과도한 가계부채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다는 것이다. BIS는 부채가 일정 수준까지는 성장을 촉진하지만 적정 범위를 넘어서면 오히려 성장률을 낮추게 된다며 그런 나라로 한국과 중국을 꼽았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00.5%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건설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 쏠림 현상에 대해서도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윤석열 정부 들어 가계부채비율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2021년 98.7%에서 2022년 97.3%, 지난해 93.5%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한국은행의 GDP 통계 기준연도 변경 과정에서 나타난 통계적 착시이며 BIS 통계로는 여전히 100%를 넘고 있다. 정부는 가계부채비율 관리가 중요하다는 BIS의 지적을 귀담아듣기 바란다.
2024.09.13 I 양승득 기자
본인에 불리했나…트럼프, 해리스와 2차 TV 토론 거부(종합)
  • 본인에 불리했나…트럼프, 해리스와 2차 TV 토론 거부(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추가 대선 TV 토론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세번째 토론은 없을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첫번째 조 바이든 대통령과 토론, 두번째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을 끝으로 대선까지는 더는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그는 지난 10일 해리스 부통령과 TV토론에서 본인이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권투선수가 시합에서 패했을 때 가장 먼저 입에서 나온 말은 ‘재대결을 원한다’이다”며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의 급진 좌파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토론에서 내가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고, 그녀는 즉시 2차 토론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녀와 비뚤어진 조’(Crooked Joe·바이든 대통령 지칭)’는 수백만명의 범죄자와 정신적으로 미친 사람들이 완전히 견제받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채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인플레이션으로 중산층이 파산하는 등 우리나라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본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보는 경제와 이민 문제를 재차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해리스와 2차 TV토론 거부 탓을 해리스에 돌렸다. 그는 “해리스는 폭스TV 토론에 불참했고, NBC와 CBS토론도 거부했다”며 “해리스는 지난 4년 가까운 기간 동안 자신이 했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트럼프가 추가 TV토론을 거부한 것은 그의 주장과 달리 해리스와 토론에서 패한 이후 본인에게 불리하게 판이 돌아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가 추가 TV토론을 거부하기 전 지난 10일(현지시간) TV토론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에서 격차를 좀더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로이터 통신이 이날 공개한 지난 11일부터 이틀간 입소스와 공동으로 전국의 등록 유권자 14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신 여론조사(오차범위 ±약 3%p)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47%의 지지율로, 42% 지지를 받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오차범위 내지만 5% 포인트 앞섰다.이는 지난달 21∼28일 실시된 같은 기관 조사 때보다 소폭 격차가 늘어난 것이다. 당시 해리스 부통령은 45% 대 41%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차로 앞섰다.첫 TV토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이겼다고 답한 응답자는 53%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답한 응답자(24%)보다 2배 이상 많았다.응답자의 약 52%는 ‘트럼프 후보가 토론에서 헤맸으며, 예리해 보이지 않았다’고 답했다.
2024.09.13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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