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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 수 없어” 직원 해고하고 공장 폐쇄하는 폭스바겐
  • “어쩔 수 없어” 직원 해고하고 공장 폐쇄하는 폭스바겐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공장 폐쇄를 검토 중인 폭스바겐이 노동조합과 체결한 고용안정 협약도 파기했다. 공장 폐쇄 검토 이후 노사 갈등이 심화한 영향이다. 그만큼 회사가 큰 위기에 처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사진=AFP)10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이날 자사 직원들이 속해 있는 금속산업노조(IG메탈)에 6개 협약을 해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1994년부터 독일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적용해온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됐다. 이 협약은 2029년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폭스바겐은 내년 6월까지만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노사가 내년 6월까지 새 협약에 합의하지 못하면 같은해 7월부터는 폭스바겐이 경영상 이유로 직원을 해고할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폭스바겐은 곧 노조 대표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폭스바겐이 파기를 통보한 대상에는 전문가·리더십 직책을 맡고 있는 근로자에 대한 임금 협약, 임시 근로자에 대한 협약, 훈련을 마친 견습생 의무 수용 협약 등도 포함됐다. 독일 공장 폐쇄 검토 소식이 전해진 뒤 노조와의 갈등이 심화한 데 따른 결정이라고 CNBC는 설명했으나, 폭스바겐은 성명을 통해 “현재 회사가 처한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폭스바겐은 현재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로, 지난 2일 비용절감 목표를 상향하며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폭스바겐의 인사 책임자인 군나르 킬리안은 “현재 단계는 불확실성에 기여하며, 곧 회사에 대한 미래 지향적인 관점을 만들면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회사와 (노조 간) 임금 협약 수준에도 적용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노조위원장인 다니엘라 카발로는 폭스바겐의 비용절감 계획에 대한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일자리에 대한 이 역사적인 공격에 맹렬히 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9.11 I 방성훈 기자
"지역 농가 상생" 동원F&B, 제주 메밀로 만든 ‘메밀교자만두’ 선봬
  • "지역 농가 상생" 동원F&B, 제주 메밀로 만든 ‘메밀교자만두’ 선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동원F&B(049770)가 농협경제지주와 손잡고 제주도 특산품을 활용한 ‘메밀교자만두’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동원F&B, 100% 제주 메밀로 만든 ‘메밀교자만두’ 출시··· ‘지역 농가 상생’ (사진=동원F&B)제품은 제주도산 메밀을 사용해 메밀 특유의 향과 풍미가 특징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양배추, 부추, 대파 등 각종 자연재료를 듬뿍 담은 만두소와 쫄깃한 만두피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다.‘메밀교자만두’는 찐만두나 군만두로 조리할 수 있으며, 만두피가 얇아 에어프라이어에서 10분만 조리해도 속까지 촉촉하게 익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동원F&B는 메밀교자만두 출시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농가 수익 증진을 위한 판로 확대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 농협경제지주와 함께 판매 수익금 일부를 지역 취약계층에게 기부할 예정이다.동원F&B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고객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등 지역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1 I 한전진 기자
"미끄러지는 유가, 中 침체 우려에서 탈출해야"
  • "미끄러지는 유가, 中 침체 우려에서 탈출해야"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국제유가가 연일 급락하는 가운데,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1일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예상과 달리 디플레이션 늪에서 조기에 탈출하지 못하는 중국 경제 상황이 원유 공급 증가 우려와 맞물려 유가 급락의 주요 원인을 제공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국제 유가는 최근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브렌트유의 가격은 2년 만에 배럴당 70달러를 밑돌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이달 10%가량 하락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은 경기둔화 혹은 침체 리스크에 따른 원유수요 둔화”라며 “이를 뒷받침하듯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와 내년 원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하향 수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원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기존 일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로 하향 수정했고 내년 수요 전망치 역시 기존보다 일 4만 배럴 낮은 170만 배럴로 낮춰 잡았다. 그는 “OPEC의 원유 수요 전망 하향에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미국 침체 우려도 일부 작용했지만 잇따른 디플레이션 경고에 직면한 중국 경제 둔화가 큰 몫을 차지했다”며 “최근 블룸버그는 중국 디플레이션 상황이 새로운 악순환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는 경고를 내놓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블룸버그통신은 10일 중국 경제 전반의 물가를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인 국내총생산(GDP) 디플레이터(명목 GDP와 실질 GDP 증가율 차)가 지난 2분기까지 5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1999년 이후 최장 기간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디플레이션 현상이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정책이 실시되지 않을 경우 내년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또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이미 생산자물가 하락 추세와 더불어 장기 금리 급락세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그는 “중국 정부가 역점을 두고 부양했던 내수 경기가 기대와 달리 더욱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형 장기 디플레이션 국면 진입해 소위 ‘잃어버린 수십년’ 사이클을 소환시키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제조업 공장으로서의 중국 위상이 이전보다 약화된 것은 분명하지만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장기화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및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으며 더욱이 중국 경제 발전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처로서 역할을 해주지 못하는 현 상황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큰 장애물이 될 가능성도 잠재해 있다”며 “즉, 중국 경제가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 이후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역할을 해야 하지만 수요의 블랙홀 역할만을 하고 있음은 글로벌 경제 차원에서 중국발 과잉리스크와 함께 심각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중국의 전기차 시장 급성장도 볼 필요가 있다. 박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국면에 진입했지만 중국 내 전기차 수요와 생산은 급성장 하고 있다”며 “이미 중국 내 자동차 판매 중 전기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자동차 판매 대수는 이미 내연기관 판매대수를 넘어섰고 중국 자동차 수출은 전기차 수출을 중심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전기차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물론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지각 변동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일부 우려도 있지만 전기차 산업이 중국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가 원유 수요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며 “그리고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 속도는 글로벌 과잉 리스크와 함께 앞으로도 유가 흐름에 지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유가 급락의 여파로 미국 국채금리가 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면서 3.6%대까지 하락하는 등 ‘유가+금리의 동반 하락’세가 일단 경기 침체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유가 하락이 시차를 두고 미칠 나비효과, 즉 비용감소와 소비심리 회복 등을 고려하면 꼭 부정적으로 해석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미국과 중국의 동반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인한 원유 수요 감소로 유가가 현 수준보다 추가로 급격히 하락, 즉 40~50달러대로 급락하지는 않는다면 ‘유가+금리의 동반 하락’은 글로벌 경기, 특히 미국 경기 연착륙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란 얘기다. 다만 그는 “중국 경제가 하루빨리 디플레이션 리스크에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국 디플레이션 리스크 탈출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하지만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회복을 위해서도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만약 중국 경제의 디플레이션 악순환이 예상과 달리 더욱 장기화될 경우 중국발 디플레이션 리스크는 글로벌 경제, 특히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 시커먼 먹구름이 될 공산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4.09.11 I 김인경 기자
美산업안보차관 "韓HBM은 미국과 동맹 위해 개발해야"
  • 美산업안보차관 "韓HBM은 미국과 동맹 위해 개발해야"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칩 개발에 사용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과 미국의 동맹에 공급해야 한다고 미 상무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 (사진=AFP)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전장의 승패는 우리가 개발하는 기술이 좌우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AI반도체로 간주되고 있는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가는 HBM을 거론하며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개 있는데 그중 2개가 한국 기업”이라면서 “그(HBM) 역량을 우리 자신과 우리 동맹의 필요를 위해 개발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서 한국과 협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미국은 현재 HBM의 중국 수출을 통제와 관련해 한국 등 동맹과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수출 규제에 따라 HBM을 생산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BM 수출통제와 관련해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행사 뒤 취재진 질문에 “미국이 아직 아무 것도 확정이 안된 상태에서 우리가 뭐라고 얘기할 수가 없다”면서 “관련 당국 간에는 어쨌든 그런 이슈에 대해 미국은 우리한테 협의를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무부는 지난 5일 양자 컴퓨팅, 첨단반도체 제조 장비, 3D 프린팅과 관련해 발표한 새로운 수출통제방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에스테베스 차관은 중국을 겨냥한 수출통제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거듭 당부했다. 그는 “다른 여러 유사 입장국이 이런 품목에 대한 새로운 국가 차원의 수출통제를 이미 발표했거나 시행했고, 우리는 더 많은 국가가 그러기를 예상한다”면서 “우리는 한국도 곧 이런 통제를 시행한다고 발표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또 상무부가 추진하는 커넥티드 차량 규제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등 안보에 위협이 되는 국가에서 만든 부품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미국 수입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차량의 동력 체계(drive system)를 관리하는 부품이 대상”이라며 “우리가 하려는 일에 대해 한국 기업들과 대화해왔다, 한국 기업들이 그런 종류의 역량(규제 대상 기술)이 필요할 경우 그들의 공급망을 조정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준비 시간(lead time)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자동차 기업이 커넥티드 차량에 중국산 부품을 쓸 경우 부품을 교체할 시간을 어느정도 부여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수요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해리스·트럼프 TV토론
  • 수요둔화 우려에 국제유가 폭락…해리스·트럼프 TV토론[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글로벌 원유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2년 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OPEC)이 중국 경기 둔화로 수요가 둔화하며 올해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게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 한국시간 오전 10시 미국 대선을 놓고 접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이 시작된다. 국내에서는 국회가 나흘째 대정부 질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제 분야 질문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놓고 또 다시 여야간 격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11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증시, 유가 폭락에도 기술주가 방어-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 국제 유가가 폭락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시장 전반에 확산했지만, 기술주 위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63포인트(0.23%) 하락한 4만 736.96에 거래를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7포인트(0.45%) 뛴 5495.5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1.28포인트(0.84%) 오른 1만 7025.88에 장 마쳐. -‘매그니피센트7’ 중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이 2% 넘게 올랐고 테슬라는 4.58%, 엔비디아는 1.53% 상승. -반면 일부 은행주는 큰 폭으로 하락. JP모건체이스는 이날 5.19% 급락하며 다우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 이날 JP모건이 업계 콘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자 실망감에 투매가 발생. ◇수요둔화 우려에 브렌트유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10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 국제유가의 글로벌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하락해.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69.19달러로 전장 대비 3.69% 하락.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종가는 배럴당 65.75달러로 전장 대비 4.31% 급락. -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으로 작용.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이날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서 중국의 성장 둔화 전망 등을 반영해 올해 세계 석유 수요 증가분 전망치를 하루 211만 배럴에서 203만 배럴로 하향 조정. 2025년 수요 증가분 전망 역시 하루 178만 배럴에서 174만 배럴로 하향. ◇해리스·트럼프, 이날 첫 TV토론-미국 대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ABC뉴스 주관 대선 토론에서 1시간 30분 동안 맞붙어. -선거일을 8주(56일) 남기고 열리는 이번 토론은 초박빙 판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 두 후보는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을 설득하기 위해 경제, 이민, 생식권, 범죄, 외교 정책 등을 두고 양보 없는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여. ◇JP모건 다이먼 회장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여전”-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고물가 속 경기침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기존 우려를 재확인.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 침체가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이야말로 가장 나쁜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나는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해. ◇폭스바겐 이어 BMW…올해 전망치 낮춰 -독일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을 예고한 데 이어 BMW도 올해 영업 전망치를 낮춰.-BMW는 10일(현지시간) 올해 영업이익(EBIT) 마진 전망치를 기존 8~10%에서 6~7%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5~20%에서 11~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혀. -BMW는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과 관련한 납품 중단과 리콜로 추가 비용이 발생했고 차량 인도 중단과 보증 비용으로 타격을 받았고, 중국 시장에서 계속되는 수요 부진도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대정부질문 사흘째…‘금투세·25만원법’ 논의 주목 -국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경제 분야에서 사흘째 대정부질문을 진행. 여야는 세수 결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여부,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문제, 최근 물가 상황과 부동산 문제 등 경제 현안을 놓고 격돌할 전망. ◇법원, 티메프 회생절차 개시-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과 위메프가 회생절차를 밟게 돼. 법원은 연말까지 제출된 회생계획서를 검토해 인가 여부를 결정. 법원이 지급불능, 채무초과 등 원인이 채무자에게 있고 회생 가망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파산 선고를 할 수도. -앞서 두 회사는 지난 7월 29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
2024.09.11 I 원다연 기자
실리콘투, 중동 시장 열린다…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한국
  • 실리콘투, 중동 시장 열린다…주가 조정시 매수 기회-한국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실리콘투(257720)에 대해 미국 경기 회복 부진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잔존해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추석 전후 주요 소비 행사 물량이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하반기 비(非)미국 지역 성과가 부각하면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4만2550원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리콘투는 2분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주가 조정이 발생했다”며 “기업의 개별적인 이슈보다는 8월 섹터 분위기를 반전할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차익실현 요구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8월 투자심리를 훼손하는 요인이 많았지만,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도 전년 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 미국이 수입하는 화장품 중 한국으로부터 수입하는 물량 비중은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8월에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하반기에는 비(非)미국 시장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실리콘투는 지난 6월 싱가포르와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향 비중은 모두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국가로 손꼽힌다. 올해 실리콘투의 별도 기준 매출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올해 1분기 UAE 매출 비중이 3.9%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며 “작년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김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에는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2024.09.11 I 김응태 기자
방송작가 강이슬 “카더라식 건강법, 내 몸 실험기 담았죠”
  • 방송작가 강이슬 “카더라식 건강법, 내 몸 실험기 담았죠”
  • 그린뷰티테이너이자 방송작가로 활동 중인 강이슬(36) 씨는 도시생활자를 위한 쉽고 간편한 웰니스 실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강씨는 수많은 건강 정보 중 내 몸에 맞는 관리법을 찾아 대중과 나누고 소통한다.(사진=본인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시작은 호기심이었다. 건강·뷰티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던 어느 날 문득, 치솟는 궁금증 하나. “누가 효과 봤다더라”는 ‘카더라 식’ 수준의 다이어트 관련 정보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가짜인지 궁금해졌다. “이 정보가 과연 시청자들한테 적절할까? 이 다이어트 방법 괜찮은 걸까? 그렇다면 직접 해보는 수밖에”. 궁금한 끝에 직접 실험에 나섰다.책 ‘인스턴트 웰니스’(슬:B)는 건강·뷰티 관련 베테랑 방송작가 강이슬(36)의 ‘내 몸 실험기’라 할만하다. 건강 정보 홍수의 시대에 셀럽(인지도 높은 유명인사)들이 사랑한 관리법을 직접 실험하며 알게 된 내 몸에 대한 생각과 시행착오 속 깨달음의 여정을 담은 경험 에세이다.강이슬 작가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처음엔 그저 궁금해 시작한 ‘내 몸 실험’을 통해 나의 몸 건강을 넘어 ‘나 자신’에 집중하게 됐다. 더 나아가 우리의 내일까지 바라보게 됐다”면서 “내 몸만큼 내가 사는 도시도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썼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출판 브랜드 ‘슬:B’의 첫번째 책이자, 강이슬씨의 4번째 저서 ‘인스턴트 웰니스’ 책 표지(사진=슬:B 제공).◇도시인 위한 ‘가늘고 긴 초간단’ 웰니스강 작가는 ‘그린뷰티테이너’라고 불린다. 뷰티와 엔터테이너의 합성어인 뷰티테이너(미용과 건강에 관한 지식을 제공해 주는 전문가)에 ‘그린’이 붙었다. 그의 몸에 관한 관심이 환경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그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시작으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예능·교양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7년 차 이후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건강·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방송작가다. 그가 펴낸 총 4권의 책 중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 기업의 인터뷰를 담은 ‘지구인의 반성문’(2022·이담북스)이란 저서도 있다.“나 자신에 집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내 먹거리에도 관심을 두게 되더라고요. 이후 육식과 비건(채식주의)에 대해 알게 됐고, 환경과 지구에도 관심을 두게 된 거죠. 뷰티테이너에 그린을 붙인 별칭은 제가 직접 만들었어요. 하하.”이번 책엔 채식, 지중해식 식단, 체질, 혈당 관리 등 강 작가가 직접 몸 실험을 하며 알게 된 경험담부터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도시인을 위한 간편한 일상 건강관리법까지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담았다.강 작가는 예전의 자신을 일컬어 “완전 인스턴트 같은 사람”이었다고 떠올렸다. “방송일이라는 게 낮과 밤이 바뀌기 일쑤고 식사도 간편식을 찾게 되거든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운동을 시작했어요. 몸이 달라지니까, 유지하고 싶어지고 건강한 식재료를 찾게 됐죠.”그린뷰티테이너이자 현재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이니스프리의 앰배서더로 활동 중인 강이슬 씨는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을 시작으로 MBC에브리원 ‘무한걸스’, MBC ‘생방송 오늘 아침’ 등 예능·교양 방송작가로 활동하다가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 있고 좋아하는 건강·뷰티 관련 프로그램에 주력하고 있는 17년차 베테랑 방송작가다. (사진=본인 제공).강 작가의 ‘내 몸 실험기’는 소셜 미디어(SNS)에서 먼저 큰 반향을 얻었다. 셀럽들의 뷰티, 건강 관리법에 대한 궁금증은 해소됐지만, 6년에 걸친 실험기는 행복과는 거리가 먼 적이 많았다. 몸뿐 아니라 생각과 마음도 먹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는 걸 몸소 체험했다.그는 “6년간의 몸 실험은 우리와 내일까지 생각하는 깨달음의 여정이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이 아닌 자신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변화하고 싶은 딱 한 가지를 정해 시작하면 된다. 이 책을 지도 삼아 한두 걸음씩 떼다 보면 변화하는 자기 모습을 발견하고 결국 습관이 될 것”이라고 했다.책에는 누구나, 오늘 당장, 쉽게,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는 ‘분초시대 도시인’에게 필요한 비법들이 가득하다. 일어나 미지근한 물 한 잔, 나를 위한 20분 운동처방, 식사 전 생수에 식초 몇 방울 톡톡 등이 그가 요즘 실천하고 있는 건강 루틴이다.내 몸만큼 내가 사는 도시 건강을 비롯해 지구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강이슬 작가는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을 한강변에서 직접 실천하며 꾸준히 SNS에 올려 많은 이들의 관심과 행동을 이끌어냈다. (사진=본인 제공).강 작가는 이른바 ‘인스턴트 웰니스’라고 명명했다. 그는 “작심삼일이면 어떤가. 티끌 모아 태산 쌓듯이 가늘고 길게 할 수 있는 것 하나를 찾아 주기적으로 하면 그것이 바로 나와 우리, 오늘과 내일을 바꾸는 마법 같은 비법이 된다”고 웃었다.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 콘텐츠 크리에이터 박민하는 추천사를 통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을 달고 사는 우리의 모습과 닮은 그녀의 인스턴트 시절을 통해 용기 내어 한 걸음씩 내딛기 시작했다”며 “‘한번 시작해볼까’ 공감하고 끄덕이며 그 변화의 길을 따라가 보고 싶게 만든다. 아마 책을 덮는 순간, 내일 아침은 다르게 시작하고 싶어질 것”이라고 썼다.코미디언 홍윤화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저렇게만 해도 되겠다 싶었는데 그 방법을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통쾌하다”고 적었다.※‘슬:B’는 종합경제일간지 이데일리의 출판 브랜드다. 슬로우 북(slow book)의 줄임말로, 슬로우 푸드처럼 한 글자, 한 줄 공들여 엮은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았다.
2024.09.11 I 김미경 기자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
  • 실적악화 우려에 은행株 급락…테슬라는 4.6% 급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플레이션 지표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대형은행주들이 급락하면서 다우지수는 약보합을 보였지만,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기술주 상승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3% 하락한 4만736.96에 장을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45% 오른 5495.5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한 1만7025.88에 거래를 마쳤다.◇실적 악화 신호보내자 은행주 줄줄이↓…연준 자본금 규제 완화 가려져은행주들이 대체로 급락했다. 주요 미국은행 경영진들이 일부 자산의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게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JP모건은 이날 내년 순이자마진(NII:은행이 자산으로 벌어들이는 수익과 부채로 지불하는 금액의 차이)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면서 5.19% 하락했다. 다니엘 핀토 JP모건체이스 총괄사장은 “NII추정치가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며 “연준이 앞으로 몇달안에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24개 기업으로 구성된 KBW 은행 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분기 거래 매출이 10% 감소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주가가 4.39% 하락했다. 신용카드대출업체 캐피털원 파이낸셜도 3.23% 하락했다.이날 연준이 은행권의 반발을 수용해 미 주요 은행의 자본금 상향 요구를 최초 예고안의 절반 수준으로 대폭 축소하기로 한 소식도 전해졌지만, 실적 악화 우려에 가려졌다.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은 이날 워싱턴DC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행사 연설에서 ‘글로벌 시스템 중요은행’(G-SIB)으로 지정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자본금 요건을 종전 대비 9% 상향 조정하는 방향으로 종전 규제 예고안을 수정 제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연준과 연방예금공사(FDIC), 통화감독청(OCC) 등 규제당국이 지난해 7월 예고한 최고 규제 강화 예고안(19%)에 비해 대폭 축소한 수준이다. 248 벤처스의 수석 전략가인 린지 벨은 “은행들이 이번 분기 수익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는 우려에 하락세가 나타났다”며 “JP모건, 골드만삭스 등은 근본적으로 그들의 사업이 둔화하고 있음을 말했다”고 진단했다. ◇엔비디아 이틀째 상승..테슬라 4.6% 급등반면 엔비디아는 1.53% 오르며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테슬라는 4.58% 급등했다. 도이체방크가 테슬라를 다시 분석 대상에 포함하면서 ‘최고 종목’으로 꼽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 도이체방크는 테슬라가 단순한 전기차 업체가 아닌 에너지, 로봇, 자율주행 등 여러 산업을 재편하는 신기술 플랫폼 역할을 하는 ‘비교불가’ 업체라고 평가하면서 목표가를 29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월가에서 가장 높은 목표가다. 현재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약 218달러 수준이다. 브로드컴 역시 5.18% 올랐다. 전날 아이폰16을 출시한 애플은 0.36%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기대를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한 오라클은 11.44%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1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에 주목하고 있다.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하겠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대선 토론·인플레이션 보고서 변수로다만 이날 시장의 거래량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었다. 여전히 성장 둔화에 대한 공포가 있는데다 오늘 밤 미 대선 토론회, 1일부터 나올 8월 인플레이션 지표를 두고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조 바이든 대통령이 TV토론 이후 낙마했듯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토론에 따라 향후 지지율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우위를 보일 경우 다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에 유리한 주가 상승)’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고율의 관세 부과를 예고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따라 국채금리가 다시 튀어오를 수 있다.인플레이션 보고서도 주목해야 한다. 월가는 8월 근원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2%, 전년동기대비 3.2%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지난 7월 수치와 같다. 연준이 이미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사실상 종료 선언을 했던 만큼 예상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진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이 반등한 조짐이 나타날 경우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 우려가 고조되면서 시장에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월가 황제 다이먼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공교롭게도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다이먼은 한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적하며 자신은 연착륙 가능성을 35∼40% 정도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브렌트유 가격 추이 (그래픽=CNBC)◇OPEC, 원유 수요 하향조정에…브렌트유 70달러선 붕괴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게 원인이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유가가 연일 급락세를 이어나가자 에너지주들도 줄줄이 하락했다. 엑손모빌은 3.64% 떨어졌고 셰브런도 1.48% 하락했다.2년물 미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경기침체 우려에 국채금리 연일 하락..2년물 3.59%유가하락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되면서 국채금리는 또 급락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1bp(1bp=0.01%포인트) 내린 3.596%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5.9bp 빠진 3.65%에 장을 마쳤다.연중 최저치까지 급락했던 달러는 소폭 상승 중이다. 오후 5시기준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12% 오른 101.67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78%, 독일 DAX지수는 0.96%, 프랑스 CAC40지수는 0.24% 하락 마감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2024년 09월 11일 오늘의 운세
  • [카드뉴스] 2024년 09월 11일 오늘의 운세
  • Δ 물병자리 : 멈추지 말고…기쁨이 다하게 되면 슬픔이 다가오고, 슬픔이 다하게 되면 다시 기쁨이 다가오는 법입니다. 하늘 아래 가만히 고여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것은 느리게라도 흘러가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싱글인 분이라면 상대방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 아닌 내면을 살펴볼 수 있도록 하십시오. 첫인상에 현혹되어서는 안 됩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많은 대화를 나누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재물운에서 약간의 기복이 느껴집니다. 갑자기 좋아졌다가 나빠지거나 그 반대의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쓰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나중을 위하여 좋겠습니다.Δ 물고기자리 : 왜 이리 예민한거야…감수성이 예민해져 있다 보니 작은 일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게 되는 날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만 슬픈 이야기를 들어도 눈시울이 붉어지고, 가슴으로 휑하니 바람이 들고 나게 됩니다.애정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싱글인 분 또한 당신의 예민해진 감수성이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오히려 연애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재물운에서는 위험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약화되어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돈과 관련해서는 누구의 말도 따르지 않는 것이 좋은 때입니다.Δ 양자리 : 이제 찾아온 안정…지금까지 흔들려 왔다면 이제는 안정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던 선체가 중심을 잡을 것이고, 주변에서 당신을 돕는 사람들이 있어 순조로운 항해를 할 수 있게 됩니다.친절한 마음씨와 따뜻한 표정을 짓도록 하세요. 싱글인 분이라면 이러한 태도를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커플인 경우에도 상대방을 위한 배려의 태도를 보여주세요. 사랑이 업그레이드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안정적인 기조를 띠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빌려주었던 돈을 받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지원해주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Δ 황소자리 : 아름다운 마음과 행운…되도록 아름다운 마음을 갖도록 애쓰는 하루가 되도록 하세요. 당신이 어떤 마음을 쓰느냐에 따라서 당신에게 들어오는 행운의 양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애정운을 좋게 하시려면 자신감을 갖도록 하세요. 당신보다 객관적인 조건이 좋아 보인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가 없습니다. 당신이 현재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가질 것을 상대에게 알려주도록 하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여유가 생길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여유를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 이용하도록 하세요. 앞으로 더욱 큰 복이 되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Δ 쌍둥이자리 : 방심은 절대 금물!!절대 방심을 하셔서는 안 됩니다.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재앙이 다가오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도 일을 대함에 있어서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애정운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주변에서 두 사람을 이간질시키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습니다. 싱글인 분 또한 미팅이나 소개팅에서 자존심 상하는 말을 듣게 될 수 있으니 정신을 바짝 차리세요.재물운이 나쁘지 않지만 유흥을 즐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고, 예정에 없던 돈을 쓰게 되어 나중에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Δ 게자리 : 순풍에 돛단듯…문서를 이용하여 하는 일 또는 주변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 일을 진행하기에 적당한 날입니다. 가만히 머리로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생각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기에 적당한 하루이니 지금 바로 움직이도록 하세요.애정운이 최상인 날입니다. 평소 자신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던 사람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사람도 자신에게 마음을 품게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네요. 다만 커플인 분의 경우 삼각 관계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경제적인 문제에서 약간의 난관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곧 돈이 들어올 터인데 지금 당장 돈이 없으니 조금 난감하군요. 누군가에게 손을 벌리기보다는 조금만 참으며 시간을 버는 것이 좋겠습니다.Δ 사자자리 : 현명하게 심사숙고!!모든 것이 자기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될 수 있는 날입니다. 어리석은 사람들은 때를 알지 못하고 함부로 날뛰다 불 속에 타 죽는 불나비와 같다고 하였습니다. 현명하게 심사숙고 후에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영원한 사랑은 없습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두 사람을 돈독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새로운 묘안이 필요합니다. 취미를 공유하거나 함께 공부를 해보는 등 다양한 공유 영역을 갖도록 노력하세요.재물운은 차차 나아지게 될 것입니다. 다만 과도한 지출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행을 가실 예정이라면 철저한 지출 계획이 필요합니다. 되는대로 쓰면서 돌아다니다 보면 예상외의 지출로 허덕이게 됩니다.Δ 처녀자리 : 아, 옛날이여~~살랑살랑 훈풍이 불어 오는가 싶더니 그것이 모두 착각이었구나 싶어지는 날입니다. 계획을 세워놓았던 일들이 자꾸 뒤로 미루어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도 자꾸 수그러들게 됩니다.연애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싱글인 분이라면 희망을 가지셔도 좋습니다. 새롭게 알게 된 사람보다는 이미 알고 지내던 사람과 관계가 좋아질 수 있으니 주변을 잘 살펴보도록 하세요.재물운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혹시 누군가가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괜스레 돈을 빌려주면서도 욕을 먹게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안심이 되는 것은 가까운 사람의 덕으로 재물운이 상승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될 수 있습니다.Δ 천칭자리 : 허황된 생각은 금물…자신의 현재 자리에 불만이 쌓이는 날입니다. 당장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싶어지며,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도 탐탁지 않아 하게 됩니다. 욕구 불만이 강하니 엉뚱한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오늘 자신에게 불어오는 바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주변에 당신을 유혹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쉽게 마음을 허락해서는 안 됩니다. 잠깐 스쳐 지나는 바람일 확률이 농후합니다.재물운은 다행히 좋아지는 추세에 있습니다. 불필요한 큰 지출이 일어나지 않도록 충동 구매만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정도 돈이 들어오게 되니 약간의 쇼핑은 괜찮습니다.Δ 전갈자리 : 내 맘대로 안 되네!!세상사가 모두 자신의 마음대로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자신의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일이 벌어지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쉽사리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오래전 친구를 다시 만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이성이라면 연애로 발전할 확률도 높습니다. 커플인 경우라면 상대방과 조금 다툴 수 있습니다. 큰 싸움으로 진행되기 전에 화해를 하는 것이 좋겠네요.재물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갑작스러운 일이 생겨 지갑이 텅텅 비게 될 수 있습니다. 현금의 잔고를 확인하시기 바라며, 신용카드를 많이 쓰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Δ 사수자리 : 시비를 걸어도 참기!!당신이 무언가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주변에서 시비를 걸어올 수 있습니다. 또는 당신이 이룩한 성취에 배가 아파 해코지를 하려고 드는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애정운이 좋은 때는 아닙니다. 당신은 평소처럼 행동했을 뿐인데도 잘난 척을 한다는 소리를 듣게 될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주관을 내세우기보다는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주는 것이 오늘 애정운을 높이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재물과 관련하여 사고를 당할 수 있습니다. 어딘가에 도장을 찍거나 사인을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오늘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부득이하게 이를 실행해야 한다면 문서를 꼼꼼하게 읽어보도록 하세요.Δ 염소자리 : 직관력 급상승!!어떤 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면 지금이 적기입니다. 당신의 직관력이 배로 증폭되니 매사를 깔끔하고 완벽하게 처리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이성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억지로 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짝사랑 중이라면 포기하도록 하세요. 당신을 받아줄 수 있는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주변 사람들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헛된 욕심을 부려서는 안 됩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만을 상대에게 이야기한다면 기꺼이 당신을 도울 것입니다.
2024.09.11 I 이채원 기자
8개 경제단체 "기업 규제법 남발에 K디스카운트 심화"
  • 8개 경제단체 "기업 규제법 남발에 K디스카운트 심화"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국내 8개 주요 경제단체들이 국회의 기업 지배구조 규제 강화 법안 남발을 두고 “기업 가치 훼손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난달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야당 주도로 통과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는 11일 국회와 정부를 향한 공동 건의를 통해 “경영권 공격 세력과 단기 수익을 노리는 글로벌 헤지펀드에게만 유리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8개 경제단체에 따르면 지난 5월말 22대 국회 개원 이후 석달여 만에 법제사법위원회에 총 18건의 상법 개정안이 올라왔는데, 이 중 14건이 기업 지배구조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무위에는 최근 상장회사지배구조법 제정안이 올라왔다. 이들 법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최근 논란이 된 상법 제382조의3 개정 즉, 이사 충실 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것 외에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가 이사를 선임할 때 집중투표제 실시 의무화 △감사위원 전원 분리 선출 △독립이사제 도입 및 이사회 구성 방식 강제 △권고적 주주제안제 도입 △전자주주총회 의무화 등이 담겨 있다.경제단체들은 “지배주주의 권한을 대폭 축소시키는 강행 규정들”이라며 “소수주주 권한을 강화시키는 효과보다는 단기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권 공격 세력만 유리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예컨대 이사들을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로 뽑도록 강제하고 감사위원 전원을 분리 선출하도록 하는데, 이 경우 최대주주 대신 2~3대 주주들 입맛에 맞는 이사들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경제단체들은 “현행 상법상 이사회 구성 방식을 해외 사례와 비교해도 법적 강제가 심한데, 발의 법안들은 이를 더욱 강화시켜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크게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고금리, 보호무역주의 확산, 지정학 리스크 증대 등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기업 자율성을 옥죄는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기업가정신 훼손으로 한국 경제의 체질이 악화할 수 있다”며 “더이상 규제 강화 입법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
2024.09.11 I 김정남 기자
'온라인 쇼핑' 폭발적 성장…대형마트 분야는 '실적부진'
  • '온라인 쇼핑' 폭발적 성장…대형마트 분야는 '실적부진'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지난 10년간 소매시장이 연평균 3.2% 성장했지만 업태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무점포 소매와 편의점은 시장을 주도한 반면 슈퍼마켓, 대형마트는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10년간(2014~2023년) 소매 업태별 판매액 연평균성장률(%).(사진=대한상의)11일 대한상공회의소는 통계청 소매판매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10년간(2014~2023) 소매시장 변화를 살펴본 결과 무점포소매(12.6%), 편의점(10.4%)이 소매시장 평균성장률(3.2%)을 크게 웃돌며 시장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슈퍼마켓,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은 시장 평균성장률을 하회하며 고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상의는 “코로나19의 확산과 디지털 경제로 전환이 빨라지면서 무점포소매(온라인쇼핑, TV홈쇼핑 등)와 편의점이 강세를 보인 반면, 대형마트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영업규제의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2023년 국내 소매시장 규모는 10년 전인 2014년 382.3조원에 비해 33.3% 증가한 509.5조원(경상금액)으로 덩치를 키웠다. 연도별 성장세를 보면 2021년에 코로나 기저효과로 일시적인 반등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2~4% 내외의 성장률을 보였다. (사진=대한상의)업태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인 무점포소매가 2014년 11.8%에서 2023년 25.7%로 2배 이상(117.8%) 늘었다. 이어 편의점(82.7%), 면세점(24.2%)도 시장 영역이 10년 전 대비 커졌다. 반면 전문소매점(△27.4%), 대형마트(△16.4%), 슈퍼마켓/잡화점(△14.4%)은 오히려 시장점유율이 줄었다. 또한 물가 변동분을 제거해 업태별 실질적인 성장 여부를 살펴보면 대형마트(△13.5), 슈퍼마켓(△13.7)은 사실상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온라인쇼핑의 시장 영향력은 더욱 커졌다. 소매판매에서 온라인쇼핑 점유율(소매판매액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 서비스 거래액 제외)은 2017년 17.3%에서 2023년에는 31.9%로 2017년 대비 84.8%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가구(34.2%)의 온라인쇼핑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컴퓨터·가전·전자·통신기기(33.0%), 서적·문구(31.5%), 신발·가방(30.6%)도 30%대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어 화장품(25.3%), 의복(23.8%)이 20%대로 그 뒤를 이었다. 온라인 침투 속도에선 음·식료품 카테고리가 빨랐다. 실제로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은 2017년 7.1%에서 2023년 18.5%로 커졌다. 이를 반영하듯 2023년도의 음식료품의 온라인 거래액은 2017년 대비 3배가량(290.4%) 증가했다. 정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음·식료품 카테고리가 높은 성장세를 보인 이유로 “코로나로 대면소비가 제한되고, 온라인식품에 대한 신뢰도가 개선되면서 이용이 편리한 ‘새벽배송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된데 따른 것”이라며 “음·식료품의 온라인 점유율이 타 품목 대비 낮은 만큼 추가상승 여력도 크다”고 분석했다.
2024.09.11 I 조민정 기자
“韓 고용·해고 유연 높이고 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 “韓 고용·해고 유연 높이고 성과중심 임금체계로 개편해야”
  •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제아무리 글로벌 일류기업이라도 시대 변화에 대응이 늦을 경우 살아남기 어렵다는 것을 인텔과 폭스바겐이 ‘대규모 구조조정 쇼크’로 보여주면서 한국에서는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가 우선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반도체와 자동차산업은 선두권에 있지만 해고와 고용 등의 노동시장 유연성은 세계 최하위 수준이어서 격변하는 시장 변화 대응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에서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 [사진=이데일리]◇법·제도 개선해 노동시장 경직성↓ 유연성↑10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연구원(IMD)과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은 세계 20위권을 유지하며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유독 노동시장 영역만큼은 바닥권에 머물고 있다. 2019년 WEF가 발간한 국가 경쟁력 보고서에서 한국은 141개국 중 노동시장 유연성 부문 97위, 노사 협력 부문 130위로 절대적 하위에 그쳤다. 최하위 수준의 노동시장은 국가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지만, 노동시장 선진화를 위한 법과 제도 개선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 상근부회장은 “지금처럼 경직된 노동환경 속에서는 기업들이 국내 투자를 하려고 해도 인건비가 비싸고, 한번 뽑으면 해고도 어려워 인력 운용의 비효율성이 매우 크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인력·직무 조정을 쉽게 하고 임금체계도 공정한 노동시장 조성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직무와 성과에 맞게 보상받는 체계로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현행법(근로기준법 제23조)에는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정당한 이유 없이 해고, 휴직, 정직, 전직, 감봉 그 밖의 징벌을 하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다. 법적으로 인정하는 해고 사유가 매우 제한적이고, 명시적인 통상해고 규정도 없다 보니 사실상 ‘해고의 유연성’은 요원한 상태다. 이 부회장은 “해고의 유연성이라는 게 ‘저성과자는 언제든 해고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게 아니라 노사 협의에 의해 결정하는 등 좀 더 유연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특히 해고 사유를 업무태도가 불량하거나 업무능력이 부족한 경우 등으로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그는 “저출생과 고령화로 우리나라의 생산 가능 인구수가 갈수록 줄고 있어 미래세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라도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노동 관련 규제를 해소하면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로 유입되면서 국내 투자가 활성화하고 일자리도 늘 것”이라고 주장했다. ◇직무와 성과 따라 보상하는 임금체계로 바꿔야경제계는 고용과 해고의 유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현행 연공형 임금체계(호봉제)를 일의 가치(직무)와 성과에 맞게 보상받는 임금체계로 바꾸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1000인 이상 기업의 약 70%가 근속 기간이 길어질수록 성과와 상관없이 월급이 오르는 호봉제를 유지하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무조건 임금이 오르니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은 제약되고, 이는 곧 기업의 생산성을 떨어트린다는 지적이다. 이 부회장은 “산업구조가 개편되고 사회·경제의 패러다임이 변화하는 대전환의 시대에 연공형 임금체계는 구성원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제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노력해도 연공의 벽을 넘을 수 없는 현행 연공형 임금체계로는 인재유치 및 근로세대의 잠재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로의 개편을 통해 보상의 공정성과 합리성, 기업의 생산성 향상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경직된 노동시장에서 처벌 관련 규정만 자꾸 강화하는 것도 오히려 기업의 경영활동을 가로막는 요소로 꼽히고 있다. 하도급 노동자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를 위해 야권에서 입법화를 추진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나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까지 적용을 확대한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 등이 대표적이다. 이 부회장은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 중심의 중처법을 선진국처럼 사전예방 중심으로 개정해야 한다”며 “선진국 사례를 비춰보더라고 경영의지를 꺾는 경영자 개인에 대한 과도한 처벌수준은 완화하는 입법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9.11 I 박민 기자
나는 포기를 모른다 외
  • [200자 책꽂이]나는 포기를 모른다 외
  • △나는 포기를 모른다(아놀드 슈워제네거|248쪽|현대지성)아놀드 슈워제네거가 78년 인생을 돌아보며 정리한 고백록이자 잠재력을 발견하고 싶어 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과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자기계발서다. 세계 보디빌딩 챔피언에서 할리우드 액션 배우로, 다시 사업가, 환경운동가, 베스트셀러 작가를 거쳐 캘리포니아 제38대 주지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여정을 이어온 ‘아메리칸 드림’의 아이콘이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검증된 인생 원칙을 들려준다.△디지털 사회를 생각한다(이재열·강정한·권현지·김종길 외|392쪽|롤러코스터)법학, 사회학, 정치학, 철학, 공학, 경제학, 경영학, 저널리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위험을 줄이고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각 나라의 정책 및 제도 변화 흐름을 짚으며 토종 플랫폼이 살아남은 유일한 나라인 한국이 처한 특수한 상황을 분석했다. 제도 개선을 통해 건강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촉법소년(김선미·소향·윤자영·정해연·홍성호|212쪽|네오북스)촉법소년 범죄를 소재로 다룬 다섯 편의 단편 소설을 한데 엮었다. 사건의 피해자, 피해자의 부모와 교사 등 다양한 인물의 시선을 활용해 촉법소년과 소년범죄의 면면을 펼쳐낸다. 때론 가해자의 목소리로 선연한 공포를 선사하기도 한다. 섬뜩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탄생한 이야기를 통해 점차 성인 범죄 못지않은 계획성과 잔혹성을 띠며 변모 중인 촉법소년 범죄의 실상을 조명한다.△공수처, 아무도 가지 않은 길(김진욱|380쪽|알에이치코리아)고위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는 기관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약칭 공수처를 3년간 이끈 김진욱 초대 처장의 첫 저서다. 33년간 법조인으로 지낸 소회와 헌법과 법의 지배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더불어 동서양 법체계의 원류를 살피며 우리 시대의 정의와 공정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임기를 마친 1기 공수처의 공과(功過)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견해도 함께 실었다.△그 많던 신여성은 어디로 갔을까(김명임 외 8인|320쪽|한겨레출판)대중 여성잡지의 시원으로 통하는 ‘신여성’ 속 글과 사진을 분석한 책인 ‘신여성: 매체로 보는 근대 여성 풍속사’의 개정판이다. 책 발간 이후 20여 년간 한국 사회의 페미니즘 담론은 부지런히 변화했으며 가려져 있던 여성의 역사 또한 다채롭게 드러났다. 이에 발맞춰 낡은 논의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당대와 지금의 현실을 관통하는 질문과 ‘신여성’들의 투쟁기를 새롭게 정리했다.△테크노퓨달리즘(야니스 바루파키스|396쪽|21세기북스)거대 디지털 플랫폼과 이를 소유하고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득세가 자본주의 시스템을 어떻게 몰락시키고 있는지 탐구한 책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자유 경쟁을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를 죽이고 개인을 무임금으로 노동하는 데이터 노예로 전락시키고 있는 실상을 파헤쳤다. 나아가 디지털 혁명이 정치·경제 시스템과 국가의 지정학적 이해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짚었다.
2024.09.11 I 김현식 기자
브렌트유 70달러 아래로…OPEC "中경제둔화에 원유수요 감소"(종합)
  • 브렌트유 70달러 아래로…OPEC "中경제둔화에 원유수요 감소"(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유가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브렌트유 선물가격이 2년여 만에 배럴당 70달러 아래로 미끄러졌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6달러(4.31%) 급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장 대비 2.65달러(3.69%) 급락한 배럴당 69.1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중국의 경기 둔화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203만배럴, 내년 174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는 각각 211만배럴, 178만배럴 증가를 점쳤는데 한 달 만에 수요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이다. OPEC이 원유 수요를 하향 조정한 것은 중국의 경기 둔화 탓이다. 중국의 올해 원유 수요는 하루 70만배럴 증가에서 65만배럴 증가로 하향조정됐다. OPEC은 “중국 경제 성장은 여전히 지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부동산 부문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액화천연가스(LNG) 트럭·전기차 증가로 디젤과 가솔린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앞서 주요 투자은행(IB)들도 중국 원유 수요 둔화와 산유국 공급 과잉 등으로 국제유가 전망치를 낮췄다. 전날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4분기 배럴당 평균 7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원유 시장이 공급과잉이며, 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에 나서지 않으면 2025년 원유 가격이 배럴당 60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OPEC+(OPEC과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 또한 오는 12월부터 산유량을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여름철 '숨은 공신' 태양광…가을 최대 '불안요인', 왜?
  • 여름철 '숨은 공신' 태양광…가을 최대 '불안요인', 왜?
  • [이데일리 김형욱 강신우 기자] 올여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난 국내 전력수요를 충당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태양광 발전설비(이하 태양광)가 전력 수요가 격감하는 올가을 전력 수요·공급(수급) 관리의 최대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 더위가 차츰 가시며 전력 수요는 최대 절반 이하로 줄어들 예정이지만, 태양광 전력은 인위적으로 줄이기 어렵기 때문이다.특히 다가오는 추석 연휴(14~18일) 기간 전력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릴 전망이어서 전력 과잉공급에 따른 대규모 정전을 막아야 하는 당국도 바빠졌다.◇‘태양광발 과잉공급 막아라’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대책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전력계통 신뢰도협의회를 열고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14일부터 오는 11월3일까지 51일 동안 가을철 전력계통 안정화 대책을 실시키로 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태양광 발전설비가 원자력발전설비를 웃도는 30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어난 데 따른 조치다. 태양광은 2013년엔 1.0GW였으나 기후변화에 대응한 전 세계적 탄소중립 추진과 그에 따른 재생에너지 발전 전력 확대 노력으로 최근 31GW까지 늘었다. 전력은 저장이 어려운 특성상 수요·공급량을 실시간으로 맞춰야 하는데 태양광은 맑은 낮 3~4시간가량 집중적으로 발전하고 흐리거나 밤엔 발전량이 0에 가까워지는 등 시간·날씨에 따른 편차가 크다. 전력계통 내 주파수를 60헤르츠(㎐)를 유지해야 하는 당국으로선 취급이 어려운 발전원인 셈이다.당국이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겨울철에 시행해오던 전력수급 안정 대책을 지난해부터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봄·가을에도 시행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추석 연휴가 최대 고비다. 지난해도 추석 연휴인 10월1일 전력수요가 연중 최저인 38.4GW까지 내렸는데, 올 연휴엔 역대 최저인 38.0GW까지 줄어들 것으로 당국은 전망하고 있다.태양광은 올여름 전력 피크를 해소하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오후 2~3시 실질적인 전력 총수요가 역대 최대인 102.3GW까지 늘었으나 태양광이 이중 17.5%인 17.9GW를 공급한 것으로 당국은 추계하고 있다. 자가용 태양광은 전력시장 내 공식 집계로 잡히지 않아 그 역할이 과소 평가되지만, 실제론 여름 낮 시간대 전력수요의 5분의 1 남짓을 도맡은 것이다.비록 독점적 전기판매 공기업 한국전력(015760)공사(한전)의 전력 구매단가를 높여 전기요금 인상 부담을 키우는 부정적 역할도 있었지만, 그만큼 정부 차원의 발전량 추가 확대 부담을 낮추고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그러나 가을이 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전력 수요가 격감하는 추석 연휴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 전력 과잉공급 상태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날씨가 흐려 태양광 발전량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기에 기존 석탄·가스화력 발전기도 언제든 가동할 수 있도록 ‘십분 대기조’ 역할을 해야 한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2011년의 대정전도 가을 초입인 9월15일 발생했다.대규모 태양광발전단지 조감도. (사진=이데일리DB)◇안전 우려 감수 원전 셧다운해야 할수도…대책 마련 시급당국은 가을 대책기간 정기 정비일정 조정 등을 통해 기존 석탄·가스 화력발전기 가동을 최소화하는 형태로 전력수요 감소에 대응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대형 발전기만 활용했으나 이번부터 중소형 발전기도 이 같은 조치에 포함한다. 정부가 컨트롤 가능한 공공기관의 자가용 태양광 발전기 운영도 최소화한다.중장기적으론 기존 태양광 중심의 정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확대 계획을 상대적으로 수급 조절이 용이한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설비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호남 지역에 몰린 태양광 발전 전력을 전국으로 보내기 위한 전력망을 확충하고, 양수·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등 전력 저장 기능이 있는 분산에너지원 확충 계획도 추진 중이다.그러나 이 같은 계획에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분간 당국의 전력계통 안전 관리 부담은 당분간 커질 전망이다. 올여름에도 태양광이 몰린 호남 지역엔 태풍이 발생하고, 전력 수요가 몰린 수도권에는 무더위가 이어지며 태양광이 제 역할을 못하기도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26일 오찬간담회에서 “이 같은 특수 상황이 내년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태양광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수요 그래프의 변화. (표=산업통상자원부)최악의 상황에선 설비 안전 우려를 감수하고 원전의 발전량을 줄여야 할 수도 있다.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 추석 전력수요 감소 속 태양광 발전이 전력계통에 많이 들어오면 태양광의 전력계통 연계를 끊거나 원전을 ‘셧다운’해야 할 수 있다”며 “발전원의 균형을 잡는 동시에 수소 등을 활용해 남는 전기를 어떻게 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당국의 수급 조절 과정에서 민간 발전사의 불만도 클 전망이다. 국내 발전 전력의 80%는 공기업이 맡고 있지만 소형 태양광을 비롯한 나머지 20%는 민간 발전사업자가 맡고 있다. 한전이 수급 조절을 위해 발전소 중단 조치를 하거나 전력계통 연계를 차단하면 이들은 그만큼 수익이 줄어든다.산업부 관계자는 “봄·가을은 많은 발전량이 필요 없는 경부하기이지만 태양광 이용률은 높아져 주말을 중심으로 낮 시간대 발전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급 불균형 상황이 나타나는 중”이라며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선 ‘모든 발전원’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9.11 I 김형욱 기자
가업승계 활성화할 상속세 개편안
  • [목멱칼럼]가업승계 활성화할 상속세 개편안
  • [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기업의 경영 승계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가혹할 정도로 높은 상속세 부담이다. 우리나라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로 일본(55%)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보다 높다. 대주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을 경우에는 평가액에 20% 할증이 가산돼 상속세율은 60%까지 치솟는다. 삼성그룹은 경영권이 2세에서 3세로 승계되며 오너 일가가 부담해야 하는 상속세가 12조원대에 이른다. 국내 최고 재벌이라도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지분을 매각해야 하니 그 과정에서 주가 하락과 경영권 위협이라는 위험도 발생한다.상속세는 중소기업의 경영승계에서도 가장 큰 난관으로 꼽힌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인과 2세 경영자의 90% 이상이 과중한 상속세로 가업승계가 어렵다고 한다. 상속세 재원 마련이 어려워 가업승계보다 기업매각을 선택하는 중소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에 일본이나 독일처럼 3대 이상 승계되는 강소기업이 희소한 것도 높은 상속세에 기인한다.과도한 상속세는 기업인에 대한 징벌적 과세로 작용해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기업의 존속을 위협한다. 복지국가인 스웨덴이 그랬다. 한때 최고 상속세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높았다. 당시 상속세 부담을 피해 이케아(IKEA) 등 스웨덴 대표 기업들이 본사를 해외로 이전했다. 아스트라와 같은 제약기업은 상속세를 내기 위해 지분을 대량 매각해 주가가 폭락하면서 영국의 제네카가 인수했다. 기업들의 탈출과 매각이 경제에 악영향을 주면서 스웨덴은 2005년 상속세를 폐지해 지금은 상속세율이 0%이다.우리나라 상속세제는 2000년 이후 25년간 변하지 않아 경제 규모의 성장을 반영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동안 국내총생산(GDP)과 1인당 국민소득은 3배 이상 증가했지만 상속세 과세표준 구간은 멈춰 있다.상속세제의 시대적 낙후와 경직성을 인식한 정부는 지난 7월 새로운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 25년 만에 추진되는 개편안은 몇 가지 과감하며 파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상속세 최고세율을 50%에서 40%로 하향 조정하고 최대주주 보유주식 20% 할증평가를 폐지한 것이다. 최고세율을 미국이나 영국 수준으로 낮추고 기업인에 대한 징벌적 과세 성격의 할증평가를 폐지해 상속세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고자 한다. 가업상속공제 적용대상에서 매출액 한도를 없애고 상호출자집단 소속을 제외한 전체 중소·중견기업으로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공제대상 요건에서 매출액 기준을 폐지한 것은 중소기업의 성장 동기를 촉진하고 중견기업의 가업승계를 활성화할 것으로 보인다.밸류업 및 스케일업 우수기업의 공제한도를 2배로 상향한 것은 획기적이다. 주주환원액 비율을 높여 기업가치를 높이거나 투자액 및 연구개발(R&D) 지출액 증가율이 높은 중소·중견기업은 최대 공제한도가 6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늘어난다. 단순한 가업승계를 넘어 주주 중심으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성장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경제적 기여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수도권 8개 지역에 설치된 ‘기회발전특구’에 본사를 설치하거나 전체 근로자의 50% 이상이 근무하는 기업은 무제한의 공제한도를 누릴 수 있다. 기업의 지방 이전을 촉진하고자 상속세 면제에 해당하는 강력한 유인책을 제공하는 것이다.가업상속 공제혜택의 초점을 기업가치, 성장성, 지역이전 등에 맞춘 개편안은 긍정적 방향 전환이라고 평가한다. 이전처럼 중소·중견기업이라고 획일적으로 혜택을 부여하지 않는다. 경제적 책임과 정책 목적을 우수하게 충족하는 기업에 선별적으로 혜택을 확대하고자 한다. 중소기업은 정부 지원과 혜택을 누리기만 했지 경제적·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런 부정적 인식이 중소기업의 가업상속 공제혜택을 확대하는 것에 대한 반대 여론으로 작용했다. 경제적 책임과 기여도를 고려해 공제한도를 늘리는 세제 개편안은 이런 비판을 불식할 것으로 전망된다.문제는 과연 이 같은 상속세제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것이냐다. 지금까지 정부가 상속세제 개편을 몇 번 시도했지만 ‘부의 대물림’이라는 국민 정서에 가로막혀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기업의 가업승계를 활성화해 경제를 살리는 세제 개편안에 여야 모두가 공감하고 뜻을 모아줄 것을 희망한다. 그게 진정한 민생정치다.
2024.09.11 I 김영환 기자
  • [사설]도로 위 무법자 된 전동킥보드, 안전 대책은 왜 없나
  • 공유 경제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전동킥보드(개인형 이동장치·PM)보급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인명·안전사고가 급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젊은 층 이용자들의 무면허 운전이 비일비재한 데다 음주 운전, 인원 초과 등 안전을 위협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서다. 무분별하게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이대로라면 첨단 이동 수단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도 크다.본지(9월 10일)보도에 드러난 전동킥보드의 이용 실태는 안전 문제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준다. 음주·무면허·장비 미착용 등 사고를 유발하거나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만연해 있다. 10대가 많이 모이는 학원가의 무면허·다인승 탑승 운전은 물론이고, 20~30대 밀집 지역인 유흥가에선 단속을 벗어난 음주 운전이 성행하고 있다. 외부 소음이 들리지 않는 이어폰을 착용한 채 인도를 달리는 운전자의 모습도 낯설지 않다. 본인은 물론 타인의 안전과 생명에도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도로 위 폭탄과 다름없다.PM 사고의 심각성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PM 교통사고는 2020년 897건에서 지난해 2389건으로 폭증했다. 2017~2022년까지로 기간을 넓히면 20대 미만에 의한 사고가 전체의 32.4%, 20대가 32.1%를 차지했다. 20대 미만은 무면허 사고 비율에서도 67.6%로 압도적 1위였다. PM을 이용하려면 도로교통법상 만 16세 이상, 원동기 또는 운전면허를 소지해야 하지만 불법 대여가 늘면서 청소년들의 사고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성인 가족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면허 없이 PM을 빌릴 수 있는 업체를 통한 대여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전동킥보드 문제는 양날의 칼이다. 규제만 하면 관련 산업의 발전과 혁신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거리의 무법자를 이대로 두고는 피해 확대를 막을 수 없다. 사고 예방 및 시민 불편과 갈등 해소를 위한 입법 등 대책이 시급하다. 혁신의 기대주가 천덕꾸러기가 되지 않도록 별도 면허 도입 및 속도 제한, 보험 의무화 등 제도적 장치 마련을 위해 정부와 정치권이 지혜를 모으길 기대한다.
2024.09.11 I 양승득 기자
  • [사설]길어지는 내수 불황, 경기 진단 시각차부터 좁혀라
  • 경기 상황에 대한 정부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시각과 진단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KDI는 그제 발간한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달까지 10개월째 내수 부진 진단을 내놓고 있다.KDI는 ‘내수 회복 지연’이라는 완곡한 표현을 사용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내수 불황’으로 봐야 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이 전월 대비 0.4% 감소하며 5월(-0.8%)과 6월(-0.1%)에 이어 석 달째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주력 산업 분야로 경기 파급 영향이 큰 반도체(-8%)와 자동차(-14%) 생산이 큰 폭으로 줄어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내수와 밀접한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생산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1.9%)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지난 2분기(4~6월) 마이너스 성장(-0.2%)에 이어 3분기(7~9월)에도 내수 불황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내수 불황에 대한 경고음을 내는 곳은 KDI뿐만이 아니다. 산업연구원(KIET)의 ‘8월 제조업 PSI’(전문가 서베이 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출은 111로 기준치(100)를 넘겼지만 내수는 97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수출 호조, 내수 부진’의 경기 양극화를 한국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수출이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선 이후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수 부진이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경제사령탑인 기획재정부는 상반된 진단을 내놓고 있다. 기재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우리 경제가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이며 경기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지난 5월부터 넉 달째 ‘내수 회복 조짐’이라는 시각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내수가 살아나는 조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는 내수 부문에 대한 정확한 경기 진단을 토대로 불황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 주기 바란다.
2024.09.11 I 양승득 기자
조경태 "중장년층 격차해소 위해 정년 연장 검토해야"
  • 조경태 "중장년층 격차해소 위해 정년 연장 검토해야"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게꾼 아들로 부산 자갈치시장에서 나고 자랐다. 빈부 격차, 학력 격차, 지역 격차를 직접 경험한 만큼 누구보다 진정성 있게 다중 격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격차해소특별위원장)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1호 특위’로 꼽히는 격차해소특위에서 최근 위원장을 맡은 6선 조경태 의원은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격차해소특위는 한 대표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공약했던 격차해소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 대표로 선출 후 1호로 만든 특위로 교육·문화·지역·소득·자산·건강 등 다중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격차해소 특위를 이끌게 된 조 위원장은 포부를 묻는 질문에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러 격차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특위가 될 것”이라며 “2016년에도 여·야·정이 격차해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고 결의한 적이 있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그는 특히 중장년이 겪는 격차 해소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청년·노인에 대한 일자리 문제에 대해선 지속적인 관심이 쏟아지고 관련 정책도 나오고 있어 사각지대로 중장년층을 꼽았다. 일각에선 지금의 중장년층을 신(新)중년이라고 칭하며 이전과 다른 노동정책이 필요하며 이를 마련할 콘트롤타워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조 위원장은 “중장년층은 조기은퇴 및 퇴직으로 인해 소득격차뿐 아니라 세대 차이로 인한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예컨대 만 55세 이후 실업 상태를 맞이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국민연금을 받는 시점까지 실업 상태를 지속할 우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는 정치권에서 처음 다루는 사안”이라며 “중장년층 인구분포·소득상황을 대대적으로 파악한 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정부 대책을 마련하고 중장년 일자리 지원법 제정 등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오는 11일 지방 청년들의 ‘취업 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대 학생들을 만난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가 지난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격차해소특위 임명장 수여식 및 1차 회의에서 조경태 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뉴스1)다음은 조 위원장과의 일문일답.-격차해소를 ‘모두에게 똑같은 복지가 아닌 맞춰진 복지’라고 정의했다. 한동훈 대표와 조 위원장이 격차해소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큰 관심을 쏟는 분야는 무엇인가.△지방 청년들의 취업격차를 점검하고 이후 중장년층 격차해소도 손볼 것이다.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어젠다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 소속 108명 의원들 의견도 수렴 중이다. 중장년층 격차해소를 위해 고민하는 것은 정년 연장이다. 지난주 정부가 연금 개혁안을 확정해 발표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됐다. (중장년층이) 실업 상태를 거쳐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의 공백이 길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연금 수급개시연령과 법정 정년(현재 60세)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서다. 외국의 경우 정년에 대한 연령이 없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유일하게 있는 우리나라와 일본만 정년을 법으로 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고령화 사회에 발맞춰 제도적 손질을 해야 한다.-교육격차, 지역격차, 주거격차, 문화격차 등을 사례로 꼽으며 궁극적으로 다중격차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다중격차의 의미가 무엇인가.△교육·지역·소득·문화·세대 간 격차는 각각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서로 연관성을 갖는 다중격차로 존재한다. 예컨대 지방 거주 청년의 경우 교육, 지역, 소득에 대해 격차를 모두 체감하고 있다. 명문대학뿐 아니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최첨단 산업이 수도권에 몰려있다. 이들은 교육뿐 아니라 취업에도 격차를 경험하고 있으며 향후 소득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이민자 격차, 원청과 하청 간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도 다중격차로 볼 수 있다. 단일격차만 해소한다고 다중격차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에 종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여당 격차해소 특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먹사니즘’(먹고 사는 문제) 정책에 대응하는 카드라는 해석도 있다. 국민의힘의 차별점은 무엇인가.△민주당의 먹사니즘은 이 대표가 당 대표 출마하며 띄운 어젠다 아닌가. 먹사니즘이라는 표현도 먹고 사는 것을 희화화하는 느낌마저 든다. 우리는 한 대표가 비대위 시절 공약한 정책이라 시점 자체가 다르다. 또 민주당의 민생 해결책은 포퓰리즘을 전제로 한다. 보편 복지를 늘리는 포퓰리즘은 지양해야 한다. -당 내 친윤석열(친윤)계와 친한동훈(친한)계 간 갈등이 지속하고 있다. 한 대표가 당을 장악하지 못하면 격차해소특위에 힘이 실리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당 내 다수가 용산(대통령실)을 신경쓰고 있다. 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실이 당에 맞춰야 한다. 한 대표가 당원 등 국민 63%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당의 변화를 원하는 국민 목소리에도 불구, 우리 당이 변하려고 하지 않는 것은 민심과 당심에 반하는 행위다. 채해병 특검법도 당 내 갈등이 필요없는 문제다. 채 해병은 우리 국민이었고 우리 병사였다. 국민 생명, 안전이라는 가치가 달려있어 덮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진실 규명에 우리 당도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저도 선수(選數)를 떠나 오랜 의정 활동을 통한 경험을 우리 당에 최대한 보태겠다. -우리나라가 세계 5대 복지국가에 드는 것이 격차해소특위 출범 목표다. 복지 선진국으로 가는 방향은 무엇인가.△격차해소 해결을 위한 재원 마련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나라 경제 파이를 키워야 한다. 우리나라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추월해 본격 선진국가에 진입했다. 경제성장과 복지는 취사선택하는 게 아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복지도 늘려야 한다. △선별적 지원을 통한 격차해소 △다중 격차 해소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 △경제성장 균형 유지 △단기적 비전과 중장기적 비전 조화 △사회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민주적 절차 진행 등 5대 원칙을 통해 격차해소를 해결하고 세계 5대 복지국가로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이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약자와의 동행 수준을 넘어 모든 국민이 행복하고 잘 사는 선진국가·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
2024.09.11 I 최영지 기자
JP모건 다이먼 회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
  • JP모건 다이먼 회장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 배제 하지 않아”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10일(현지시간) 최근 인플레이션이 정점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확신이 커졌지만, 지표 둔화에도 불구하고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경기침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사진=AFP)다이먼 회장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브루클린 기관투자자협의회 행사에 참석해 “스태그플레이션이야말로 최악의 결과라고 말할 수 있다”며 “스태그플레이션 도래 가능성을 아직 테이블에서 내려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최근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둔화하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성장 둔화 여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다이먼은 재정적자 증가와 인프라지출 증가 등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커지면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제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요인들이 기본적으로 단기적으로 향후 몇 년간 인플레이션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숲에서 벗어났다’고 말하기 어렵다.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한 달 전 인터뷰에서 경기 둔화에 경고한 바 있다. 그는 시장이 미 경제 연착륙 가능성을 너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는 연착륙 가능성을 35~40%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2024.09.11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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