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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첩한 대응체제’ 강조한 안랩 시무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안랩(053800)(대표 강석균)이 어제(2일) 판교 사옥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함께 승진인사를 발표했다.강석균 안랩 대표이사2025년 경영방침 및 중점 과제이번 시무식에서 강석균 대표는 글로벌 경제 및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화하는 내외부 환경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2025년 경영방침과 주요 과제를 발표했다. 강 대표는 기존의 ‘안랩 ReGenerate PLUS(리제너레이트 플러스)’ 경영방침을 유지하면서, 변화에 대한 민첩한 대응 체계를 지속할 것임을 강조했다.또한, 2025년 주요 전략으로 ▲WORLD CLASS(월드 클래스) 기업 도약 ▲AI 확대 적용 ▲차세대 보안 모델 고도화 ▲세일즈 전략 고도화 ▲지속 가능한 성장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대 등을 설정하며, 전 세계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임을 밝혔다.이날 시무식에서는 각 부문별 부문장이 올해의 주요 사업 전략과 목표를 전 직원에게 공유하는 발표 세션이 진행되었으며, 임직원에 대한 연말 포상도 있었다.강석균 대표는 “2025년은 창립 30주년을 맞는 해로, 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임직원 모두가 유연하게 대응해야 할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의 경영 방침과 ‘지속적인 계획과 실행’을 통해 ‘월드 클래스’ 기업으로 도약하는 성장의 원년이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안랩은 2025년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하며, 전무, 상무, 상무보로 각각 5명이 승진했다. 승진자는 다음과 같다:전무 승진 ▲이상국 마케팅&글로벌사업부문장상무 승진 ▲류창하 전략기획실장상무보 승진 ▲김건우 코어개발실장 ▲김창희 제품기획본부장 ▲이상구 디지털혁신실장안랩은 이번 승진 인사를 통해 임원진의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전략적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 작년 '쏘카' 타고 지구 1만2000바퀴…'더 뉴 아반떼 CN7' 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지난해 카셰어링 쏘카(403550)를 타고 지구 약 1만200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를 주행한 것으로 나타났다.쏘카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이동 결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00만 회원이 주행한 거리는 약 4억8000만㎞로 집계됐다. 이는 지구를 약 1만2000바퀴, 우리나라 영토 둘레를 약 10만6000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최다 이용 회원은 총 431회 카셰어링을 이용했다. 1년 동안 하루에 1회 이상 매일 쏘카를 이용한 셈이다. 가장 다양한 차종을 빌린 회원은 전기차, 수입차, 캠핑카 등 39종의 차량을 이용했다.지난해 쏘카 회원이 가장 많이 이용한 차종은 ‘더 뉴 아반떼 CN7’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경제적 이동을 추구하는 20대의 경우 ‘더 뉴 아반떼 CN7’,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30대와 40대는 ‘카니발 KA4 프레스티지’, 경제력을 갖춘 50대는 ‘더 뉴 그랜저’를 선호했다.쏘카는 다양한 차량 경험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BMW 5시리즈’와 ‘벤츠 E-클래스’ 등으로 수입차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 수입차 이용 건수는 월평균 약 14% 늘고 주행 거리는 약 1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편도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한 회원은 221회 이용했다. 높은 접근성과 편의성으로 지난해 상반기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 대비 이용 건수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집 앞과 회사 근처 등 쏘카존 외 원하는 장소에서 차를 빌릴 수 있는 ‘부름 서비스’를 가장 애용한 회원은 총 171회 이용했다.지난해 쏘카의 카셰어링을 가장 많이 이용한 외국인의 국적은 싱가포르였다. 이어 2위 대만, 3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 국가의 쏘카 이용이 두드러졌다. 쏘카는 지난해 8월 방한 외국인을 위한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주도에서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는 한편, 추후 글로벌 버전 쏘카 앱을 별도로 개발할 예정이다.한편 쏘카의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5% 증가하며 500억원을 돌파했다. 인기 주차 권종은 구매 당일 최대 24시간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당일권’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원하는 시간대에 경제적으로 주차를 할 수 있는 ‘시간권’과 ‘심야권’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서울 시내 인기 주차 지역은 사무실과 주거단지가 밀집한 마포구·종로구·서초구 순으로 나타났다.쏘카 관계자는 “2024년 이동 결산 데이터에서 일상 속 이동의 핵심 파트너로서 쏘카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활용하는 회원들의 이용 패턴이 확인됐다”며 “올해도 세분화된 이동 수요에 대한 맞춤형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혁신적인 이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280만 외국인을 위한 필수 앱, 케이스타트 출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대한민국은 유례없는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인구 감소라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32년까지 국내 산업현장에 약 90만 명의 추가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 사회에 외국인의 유입과 그들과의 공생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이러한 현실 속에서 외국인의 한국생활 정착지원 및 조화로운 다문화 사회 실현을 목표로 한 기업이 등장했다. ㈜케이워크파트너스(공동대표 조성곤/공선욱)는 금년 1월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약 1년 반의 철저한 준비 끝에 지난해 12월 16일 국내 최초 외국인 종합 생활지원 플랫폼 ‘케이스타트 (Kstart)’를 런칭했다. 케이스타트는 주로 비전문취업비자(E-9)를 소지한 외국인 근로자와 해외 유학생을 핵심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와 인력송출 협약을 체결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네팔, 우즈베키스탄 등 17개국에서 입국하는 이들은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인해 한국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스타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각종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했다.이번에 선보인 주요 서비스로는 자국어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원어민 상담 <생활지원콜센터>, 합리적인 쇼핑을 돕는 <커머스>, 외국인전용 <대출 서비스> 등이 있는데, 이러한 외국인 필수 서비스들을 하나의 앱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년에는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할 뿐 아니라, 선불카드, 보험, 취업지원, 한국어교육 등 다양한 추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브랜드명 ‘케이스타트(Kstart)’는 ‘코리아(Korea)에서의 새로운 시작(Start)’을 응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미소 짓는 네잎클로버를 형상화한 브랜드 로고는 ‘외국인의 행복한 한국생활’을 상징한다고 한다. 조성곤 대표는 ‘케이스타트’는 외국인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 앱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안전하고 편리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고, 궁극적으로는 그들의 지역사회 통합 및 한국의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케이워크파트너스는 설립 1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카이스트 창업펀드, 브이앤티지 등 주요 투자기관 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조성곤 대표는 “사회적 필요성과 성장 가능성, 명확한 수익 모델, 그리고 팀의 역량이 주요 투자 포인트로 작용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신년사]GS 허태수 "미래 사업과 M&A 과감히 도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2025년 신년사를 통해 “국내외 경기를 비롯한 사업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GS 구성원 모두가 빠른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을 키우고 내실을 다져야 한다”고 했다.GS그룹은 3일 오전 역삼동 GS타워에서 GS 신년 임원 모임을 갖고 허태수 회장이 새해 경영 방침에 대해 직접 프레젠테이션 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온라인을 통해 전체 그룹사로 전파됐다.허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 석유화학 산업의 위협,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으로 올해는 작년보다 더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허 회장은 팬데믹 시기의 반짝 호황을 지나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는 각종 지표를 제시하며 “당분간 저마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GS그룹은 보다 긴 호흡으로 어려운 시기에 대비해 왔다”며 “내실을 견고히 다지는 동시에 미래 사업과 M&A(인수합병) 기회에는 과감히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허 회장은 “우리 그룹 계열사들은 사업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경쟁력을 높여왔다”고 했다. GS칼텍스는 정제마진 하락에도 불구하고 공정 효율화를 꾀하고 저탄소, 바이오연료와 같은 신사업을 추진했으며, GS에너지는 LNG와 수소 에너지 자원을 확보해 에너지 분야 경쟁력을 강화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GS EPS와 GS E&R 등 발전사는 전력 시장의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하고 친환경 연료 전환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이어 GS리테일은 치열해지는 유통 시장에서 편의점, 슈퍼마켓, 홈쇼핑 채널을 활용해 고객 중심의 전략을 펼쳤고, GS건설은 안전과 고객 경험에 초점을 맞춰 핵심 역량을 키웠다고 했다. 파르나스 호텔은 사업장 리모델링과 신사업 준비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소개했다.특히, 허 회장은 그룹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친환경, 디지털 전환(DX)에 속도를 내자고 강조했다. 그는 “GS엔텍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사업과 GS풍력발전의 발전량 예측제도 등 친환경·디지털 중심의 사업을 창출하고 있다”며 “나아가 산업 바이오, EV(전기차) 충전, VPP(가상발전소), 순환경제, 신재생/뉴에너지,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영역에서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구체화에 박차를 가해달라”고 주문했다.디지털 전환(DX)과 오픈 이노베이션이 현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허 회장은 “새해에는 현장에서 발굴한 디지털 아이디어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여러 계열사가 머리를 맞대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 사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우리 앞에 위기와 어려움이 있지만, 이는 좋은 투자의 기회기도 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2025년은 GS그룹 출범 2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시대의 변화를 읽고 기회를 찾아 도전하는 GS의 창업 정신을 다시 한번 일깨울 시기”라고 했다.허태수 GS 회장.(사진=GS.)
- '머스크 옹호' 美 전문직 비자 최대 수혜는 아마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참모진 사이에서 미국 전문직 비자(H-1B)확대를 놓고 내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빅테크는 수입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으며, 지난해 이 비자의 최고 수혜 기업은 아마존인 것으로 나타났다.2024년 10월 5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트럼프 암살 시도 현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일론 머스크가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 옆에서 지지 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H-1B 비자를 둘러싼 소란의 이면에는 미국의 기술 산업이 수입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H-1B 비자 승인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은 아마존으로 9265건에 달했다. 2위와 3위는 정보기술(IT) 아웃소싱 업체 인포시스(8140건)와 코그니전트(6321건)였다. 그 뒤를 구글(5364건)과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5274건), 메타(4844건), 마이크로소프트(4725건), 애플(3873건), HCL 아메리카(2953건), IBM(2906건), 월마트(2904건)이었다.상위 10위권에 빅테크들이 주를 이루고 인포시스와 코그니전트를 비롯해 타타, HCL 등 4곳이 인도계 IT 아웃소싱 기업이다.1990년 미 의회에서 만들어진 H-1B는 미국에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전문 직종에 적용되는 비자로 고도로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가 미국으로 들어오는 주요 통로다. 비자 소지자는 최종적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주며 이를 통해 미국에 무기한 체류할 수 있다.연간 발급 건수는 연간 8만5000건으로 제한돼 있어 미 기업들 사이에서 신청이 폭주하고 있다. 기업들은 매년 수십만건의 비자 청원서를 제출하고 있으며, 추첨 시스템을 통해 입국자들 결정한다.미 노동부의 데이터를 보면 이 비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이유가 있다. 작년 10월엔 대부분 기술 분야를 포함한 전문직 및 비즈니스 서비스 부문에서 실업자 수보다 구인 수가 두 배나 많았다.기업들은 해외 우수한 인력을 저렴한 비용으로 데려올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 비자를 선호하고 있다. H-1B 프로그램은 고용주가 ‘통상임금’을 지불하도록 요구하지만, 경제정책연구소의 2020년 논문에 따르면 정부가 인증한 직책의 60%가 해당 직종의 지역 평균 임금보다 훨씬 낮은 임금 수준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고용주가 지불해야하는 임금을 인상하는 등 개선하려고 시도했으나 이러한 변화는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시행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뉴욕포스트에 H-1B 비자에 대해 “항상 좋아했다”고 말했지만, 내홍은 계속되는 양상이다.트럼프 2기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 고문으로 임명된 인도계 IT 전문가 스리람 크리슈난과 트럼프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 비자 확대를 주장한 반면, 이민 확대에 반대하는 전통적 지지자들은 일자리를 빼앗긴다며 반대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X에 이 비자에 대해 “절대적으로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구조사 데이터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23년 사이에 미국의 소프트웨어 개발자 수는 4배 증가한 285만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동안 컴퓨터 과학자 수는 350만 명으로 7배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일자리의 대부분은 미국 태생의 근로자가 채우고 있지만, 같은 기간 외국인 근로자의 비중은 26%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 '산타 랠리' 어렵네…테슬라 쇼크에 흔들린 투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뉴욕증시가 2025년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소폭 하락세로 마감, 험난한 출발을 했다. 달러인덱스가 2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차익 실현하려는 움직임과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총 자동차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에 못 미쳤다는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투심이 악화해 주요 주가지수는 하락세를 이어갔다.새해 첫 거래일인 2025년 1월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사진=AFP)◇새해 첫 거래일 3대 지수 동반 하락세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4만2392.27로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내린 5868.55로 마무리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16% 내린 1만9280.79에 거래를 마쳤다.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작년 4월 이후 최장 기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치인 300포인트 이상 상승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마감 땐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이는 12월 18일 이후 가장 긴 하락 행진을 기록했다.시장 투자자들은 이날 3대 지수 하락 마감과 관련, 주가 약세를 차익 실현 전략과 미국 달러 가치의 급등 탓으로 돌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22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는데 이날 0.7% 상승한 109.29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CNBC는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의 하락세는 ‘산타 랠리’가 실현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통상 한 해의 마지막 5일과 1월의 첫 두 거래일에 주가가 상승하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우존스 시장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에 종합지수는 평균 1.3% 상승했으며, 거의 80% 확률로 상승세로 마감했다.2025년 1월 2일, 미국 뉴욕의 테슬라 전시장에서 사람들이 테슬라 사이버트럭을 바라보는 가운데 테슬라 휴머노이드가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테슬라 연간 인도량 첫 감소…실망감에 꺾인 투심종목별로 보면 애플이 2.6% 하락하며 시장에 부담을 줬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지난해 연간 차량 인도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발표한 뒤 6%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2024년 연간 178만9226대를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3년 연간 인도량(180만8581) 대비 1만9355대 감소한 수치다. 연간 인도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CNBC는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칩 개발에 투자했으며, 2027년 이전 전용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무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머스크와 주주들은 테슬라를 단순한 자동차 회사로 보고 싶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수익은 여전히 차량 판매에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인공지능(AI) 시장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3% 상승해 다른 빅테크 종목의 하락분을 어느 정도 상쇄했다.안젤로 쿠르카파스 에드워드존스의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시장이 두 걸음 앞으로 나아갔다 한 걸음 뒤로 물러난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정말 멋진 2024년 이후 한 걸음 뒤로 물러나는 단계에 있다”며 “밸류에이션과 심리가 낙관적인 쪽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이 과매수 상태를 극복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10년물 4.6%까지 상승…“채권 투자 매력적 대안”이날 채권 수익률도 변동성이 컸는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한때 4.6%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했다. CNBC는 높은 금리는 주식 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 걱정하는 투자자들에게 채권 투자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리즈 영 토마스 소피의 투자 전략 책임자는 하프타임 리포트를 통해 “사상 최고가에 매수하고 싶지 않다면 이제 현금으로 좋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더 나은 진입 시점을 기다리며 특정 종목에서 기다리면 된다”고 말했다.휴일이 짧았던 이번 주는 경제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이날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12월 22일~28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1000 명으로, 직전주 대비 9000명 줄었다. 일주일 이상 연속적으로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 수(184만4000명)도 전주 대비 5만2000명 감소했고, 변동성이 덜한 4주 연속 청구자 수(22만3250명)도 전주 대비 3500명 줄며 최근의 감소세를 이어갔다.HBSC는 지난 12월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메시지의 결과로 거의 모든 자산이 “고통”을 받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맥스 케트너 HBSC 수석 다중자산 전략가는 메모에서 “연준의 매파적 기조는 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촉발해 우리가 위험 지대라고 부를 것을 촉발했다”며 “즉 1월은 거의 모든 자산군에서 고르지 못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펀더멘털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진입시점이 될 것이며, (2025년 상반기는) 적절한 골디락스 배경을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전문기자칼럼]최상목의 선택이 옳다
- [이데일리 김정민 경제전문기자]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유능한 경제 관료다. 윤석열 대통령이 없어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없어도 경제 정책 방향타를 잡고 이끌어갈 경험과 역량에 부족함이 없다. 정치 리스크로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국가 신인도에는 별다른 타격이 없는 이유중 하나가 최상목,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등 경제부처 수장들이 이끄는 경제팀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신뢰 덕이다.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은 고육책이자 불가피한 선택이다. 이창용 총재가 주변에 만류에도 불구, 공개적으로 최 대행의 ‘선택’을 지지하고 나선 것도 더이상 정치리스크로 경제가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정치와 경제를 분리해야 한다는 최 대행의 절박감을 이해한 때문이다.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미루고, 야권이 최 대행을 탄핵하는 사태는 최악의 사나리오였다. 최 대행 다음 순번은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다. 정치 리스크로 불거진 발등의 불을 끄고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 경제가 재도약할 발판을 만들어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는 경제팀을 이 장관이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는 얘기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기자실을 찾아 “최 권한대행의 결정을 비난하는 사람이 많은데, 최 권한대행이 (그런 결정을) 하지 않았을 때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되고, 우리 정부가 한동안 기능할 수 있을지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작심 발언했다. 백번 옳은 말이다. 최 대행은 대통령, 국무총리, 경제부총리 업무에, 무안공항 참사 수습까지 해결해야 한다. 무엇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지만 가장 잘하는 일이고, 잘해야 하는 일이 경제부총리 일이다.최 대행은 단기적 위기관리와 중장기적 경제발전 토대 구축을 동시에 이뤄야 하는 난제를 안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관세장벽과 미중무역전쟁에 대비해야 하고 얼어붙은 소비심리로 인한 내수부진을 타개해야 한다.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그리고 인공지능(AI) 등 한국 경제를 이끌어왔고 이끌어갈 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찾아야 한다. 할 일이 태산이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 후반으로 떨어졌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원장은 “기업인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생각보다 크다. 그동안에는 수출이 버텨줘서 어떻게든 끌어왔는데 올해는 수출도 내리막이다. 정치인들이 대통령 자리를 두고 다투는데 바빠 나라가 거덜나고 있는 건 모르는 거 같다”고 했다. 이 총재는 “(최 대행의 선택이) 공직자로서 나중에 굉장히 크게 평가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동의한다. 그러나 선택은 시작이지 끝이 아니다. 최 대행이 내린 어려운 결단이 결실이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경제 안정과 성장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다. 정치권이 매일 외치는 ‘민생’은 국회가 아닌 최상목 경제팀이 얼마나 제대로 일을 하느냐에 달렸다. 더이상 흔들지 않고 가만히 두면 알아서 잘할 팀이다. 정치가 경제를 탄핵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F4회의에는 최상목 권한대행 외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사진=기획재정부
- "삼성 美공장, 한미공동행사로 만들 기회…中시장은 포기할 때"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공장을 완공하고 미국과 한국의 공동 경제 행사를 만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국과 미국 대통령을 모두 초대하는 행사로 만들기 좋다.”폴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글로벌 싱크탱크인 루거센터의 폴 공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맞아 국내 기업들의 전략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사실 바이든 정부에서 기업들이 지난 4년간 얼마를 투자했는지는 트럼프 정부에서 큰 의미가 없다”며 “삼성이 미국에서 공장을 완공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불러 트럼프의 행사로 만들면, 트럼프 입장에서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트럼프 당선인 입장에서 이 같은 행사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공 연구원은 “삼성이 오는 2026년 테일러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그때는 한국 정치 상황도 안정화될 것”이라며 “삼성이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반도체 공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국 대통령도 초대할 정도로 행사를 크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약 370억 달러를 들여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 두 곳과 첨단기술 연구개발(R&D) 시설을 짓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각국의 이른바 ‘조공’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공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지난 미중 무역 갈등에서 결국 중국이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2000억 달러를 추가 구매하기로 미·중 무역 협상을 맺은 바 있다”며 “이건 일종의 조공이다. 트럼프 1기를 겪었기 때문에 2기에서는 이와 같은 조공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첫날 공언해온 것처럼 중국에 관세 60%를 부과하리라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미중 무역협정에서 2000억 달러를 수입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60%밖에 지키지 않았다”며 “중국도 이를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각오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는 더욱 노골적이고 강력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관점에서 칩스법(반도체법) 역시 폐기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공 연구원은 “칩스법이 미국 상·하원을 쉽게 통과한 이유는 대표적인 반중 정책이기 때문”이라며 “칩스법은 중국을 때리는, 중국을 힘들게 하는 법안으로 칩스법이 폐지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분위기에서 반중 정책을 없애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정부 보조금으로 기업을 살릴 순 없겠지만, 칩스법마저 없으면 인텔은 더 어려워지기 때문에 칩스법은 유지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가 더욱 강력해짐에 따라 동맹국에도 같은 수준의 제재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 바이든 정부에서도 미국은 ‘수출 통제’를 무기로 중국 반도체를 제재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트럼프 정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공 연구원은 “수출 통제가 무기화됐다. 트럼프는 동맹국에도 수출통제를 요구하고, 한국과 협상할 때도 미국 상무부는 수출통제를 무기로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의 기술과 지식재산권(IP)이 사용됐다면 수출통제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원전이나 방산, 반도체 모두 해당하는 얘기”라며 “트럼프는 한국과의 관세 등 협상에서 이를 무기로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일부는 수출 통제를 쉽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한국이 그동안 얼마나 투자했는지 등을 미국이 고려하진 않는다. 수출 통제라는 무기는 엄청난 힘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양다리를 걸치는 전략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결국 한국 역시 중국 시장을 포기하고 탈(脫)중국을 택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이 공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유럽도 중국 시장을 포기했다”며 “크게 보면 앞으로 5년 내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게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을 지체할수록 중국의 공장 적자만 커질 수 있다”며 “자칫하다간 현대차가 러시아 공장을 헐값에 매각했던 것과 같은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네덜란드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수출통제에 대한 합의를 이뤘다”며 “네덜란드 정부는 이런 역학관계를 빠르게 인식하고 결정한 것으로, 손해 볼 건 빨리 손해 보고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인 ASML의 장비에 대해 수출 허가제를 도입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대해 협조를 하며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려는 조치다. 공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결정되면서 이미 결말은 정해졌다”며 “중국에서 버티면 버틸수록 손해만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폴 공 선임연구원은…2004~2013년 미국 의회 상원에서 3명의 공화당 의원을 보좌했다. 척 헤이글 전 미 국방장관의 상원의원 시절 정책실장, 리처드 루거 전 상원 외교위원장 정무보좌관, 미국 상공회의소 국제본부 이사 등을 지낸 한국계 미국 정치 전문가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인 루거센터 선임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