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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도, 제베원도 찬 '착한 팔찌'는
  • 뉴진스도, 제베원도 찬 '착한 팔찌'는[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착한 소비’를 실천하는 유명인의 특별한 팔찌가 눈에 띈다. 김연아·페이커 등 유명인뿐 아니라 걸그룹 뉴진스 민지·하니,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 규빈 등 아이돌까지 착용한 이 팔찌는 일정액을 후원하면 주어지는 ‘기부 팔찌’다. 배우 김혜수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착용한 팔찌는 유니세프(UNICEF) 팀 팔찌다. 유니세프는 전쟁 피해 아동과 청소년을 구호하려 설립됐으며 현재 김혜수와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국제), 가수 펠릭스 등이 친선대사로 활동한다. 이번 캠페인엔 이들과 함께 프로게이머 페이커(이상혁)가 유니세프 유니캐스터 자격으로 함께했다. 유니세프는 팀 캠페인에 월 2만원 이상 정기 후원하는 신규 후원자를 대상으로 팀 팔찌를 제공한다. 이미 유니세프에 정기 후원하고 있다면 3만원 이상 일시 후원(유니세프 팀 패키지 선물하기)에 참여해 팔찌를 받을 수 있다. 유니세프 팀 팔찌를 착용한 펠릭스(왼쪽부터)·김연아·김혜수·페이커. 원 안은 유니세프의 팀 팔찌. (사진=김혜수 SNS·유니세프)팀 팔찌 중간에 있는 참은 5가지 선택 가능하다. ‘피스 블루’는 어린이를 위협하는 전쟁과 폭력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프라미스 블랙’은 전 세계 어린이와 함께하겠다는 변치 않는 약속을 각각 지녔다. △영원한 유니세프 팀을 뜻하는 ‘포에버 레터링’ △어린이의 밝은 내일을 의미하는 ‘선샤인 골드’ △어린이의 빛나는 꿈을 의미하는 ‘트윙클 스타’ 등도 선택 가능하다. 뉴진스도 ‘착한 팔찌’를 즐겨 착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뉴진스 하니는 지난해 9월 라이브방송,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때 등 여러 자리에서 아동 권리 실현을 위해 활동하는 비정부기구(NGO)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세이브원’ 긴급구호팔찌를 찼다. 긴급구호팔찌는 긴급 구호의 의미를 그대로 담아 디자인됐다. 땋인 밧줄은 긴급구호 상황에서 물자를 운송하고 생명을 구하는 생존 로프를, 배색으로 들어간 흰색은 구조대의 헬멧을, 공통 조난신호 S.O.S.의 표기법의 S를 본뜬 모스부호를 각각 뜻한다. 잠금장치에 새겨진 ‘save’는 아이 한 명이라도 더 구하겠다는 활동가의 다짐을 의미한다. 긴급구호팔찌는 세이브더칠드런에 월 2만원 이상 정기 후원을 약속하면 받을 수 있다. 정기 후원자는 2만원 이상 일시후원에 참여하면 긴급구호팔찌를 받을 수 있다. 후원금은 긴급구호 현장에서의 구호(first aid) 키트를 공급하는 데 쓰인다. 뉴진스 하니가 지난해 10월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 위해 국회로 들어오고 있다. 오른쪽 팔목엔 세이브더칠드런 ‘세이브원’ 긴급구호팔찌를 차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세이브더칠드런에 후원하면 받을 수 있는 ‘세이브원’ 긴급구호팔찌. (사진=세이브더칠드런)뉴진스 민지가 지난해 11월28일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 팔목엔 월드비전의 ‘하루 팔찌’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월드비전)뉴진스 민지는 지난해 11월 한 기자회견에서 월드비전의 ‘하루 팔찌’를 차 이목이 집중됐다. 월드비전은 한국전쟁으로 고통받는 고아를 돕고자 설립돼 현재 약 100개국에서 전쟁이나 취약한 지역의 아이를 위해 국제구호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루 팔찌는 전쟁 속 아이의 당연한 하루를 지키는 약속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구호 현장에서 사용하는 난민 등록 팔찌를 모티브로 만들었으며 안쪽엔 나만의 고유번호가 새겨져 있다. 하루 팔찌 역시 신규 후원자는 월 2만원 이상 정기 후원 시, 정기 후원자는 일시 후원 시 각각 받아볼 수 있다. 제로베이스원 규빈은 마르코로호 팔찌를 착용한 모습을 자체 커뮤니티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마르코로호는 사회적 소외와 경제적 빈곤에 노출된 여성 노인에게 일자리와 행복을 제공하고자 출발한 사회적기업으로 할머니는 제품의 매듭·봉제·뜨개·문구 등에 기여한다. 현재 평균 연령 84세의 할머니 43명이 함께 활동한다. 규빈이 착용한 제품은 ‘몽땡이 팔찌’로 2만 8000원이다. 제품 판매로 조성된 순수익금의 20% 이상을 할머니의 행복한 일상을 위해 다시 사용한다. 제로베이스원은 ‘역조공’(자신을 좋아해주는 팬에게 선물하는 일)할 때 액세서리 가격의 10%를 소아암·백혈병 아동에게 전달하는 이즈맹의 팔찌를 선물하기도 했다. 제로베이스원 규빈(왼쪽)이 마르코로호 ‘몽땡이 팔찌’를 착용한 모습.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마르코로호)
2025.01.03 I 경계영 기자
황우여 “與 정치적 이해 버리고 적극적 추경 나서야”
  • 황우여 “與 정치적 이해 버리고 적극적 추경 나서야”[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여당이 야당보다 더 적극적으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생을 압박하는 급격한 이자율 상승 등 금융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황 전 위원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사무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황우여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2025년 예산(지출)은 정부 제출안에서 4조1000억원이 삭감된 673조3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예비비 삭감을 포함해 검찰 특수활동비(특활비) 및 특수활동경비(특경비) 등 수사기관 특활비가 모두 깎였다. 이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즉각 추경 편성을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은 “정부 예산안은 이 대표의 ‘주머니속 공깃돌’이 아니다”며 올해 3월 또는 6월에 논의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황 전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추경은 여당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된다고 본다”며 “정치적인 또는 정당의 이해관계를 떠나 기획재정부가 앞장서서 국민의 동의를 받아 추경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이해로 인해 추경이 늦어지면 “다 죽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실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일 “1분기 중 경제 전반 점검해 필요 시 추가 경기보강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추경 편성 검토를 시사했다. 다만 황 전 위원장은 추경 편성 시 야당이 일방 삭감한 수사기관 특수활동비(특활비) 등도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당은 검찰 등 수사기관이 특활비 등을 목적 외로 쌈짓돈처럼 쓴다고 주장하며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 그는 “특활비 투명성 문제는 국회가 나중에 보고를 받으면 된다. 수사기관이 ‘특정 마약범을 잡는데 특활비를 썼다’ 정도로 보고할 필요는 없으나 ‘마약 수사에 썼다’ 정도는 보고할 수는 있지 않느냐”라며 “국회가 국민 입장에서 특활비를 검토해야 할 부분은 있다”고도 부연했다. 아울러 황 전 위원장은 민생안정을 위해 금융개혁도 강조했다. 은행 등 대출기관이 시민·소상공인·중소기업 등에 대해 갑자기 이자율을 올릴 수 없도록 적절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황 전 위원장은 “젊은 친구들이 결혼하면서 ‘영끌’로 대출해서 집 한 칸 마련했는데 이자가 확 늘어나면 어떻게 되느냐”라며 “자영업자도 갑자기 이자가 2배 늘었다고 음식값을 2배 올릴 수 없지 않나. 서민 경제가 완전히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어 “은행이 이자율을 올릴 때는 소비자의 동의를 받도록 소비자에게 권한을 줘야 한다”며 “또 안정적으로 서민 등이 생활할 수 있도록 금융권이 대출 시 변동금리보다는 고정금리를 적용토록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는 고금리로 큰 수익을 얻은 금융권이 여론 질타를 받은 뒤 뒤늦게 사회적 책임을 하겠다고 돈을 내놓은 것보다 훨씬 필요한 조치”라며 “정치권은 금융에 대한 민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03 I 조용석 기자
양 찔끔 늘고 질은 '뚝뚝'…올해 일자리 가뭄 주의보
  • 양 찔끔 늘고 질은 '뚝뚝'…올해 일자리 가뭄 주의보
  •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취업자가 지난해보다 10만명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80만명 넘게 늘어난 2022년을 기점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하는 모양새다. 고령자 비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고 2030 남성을 중심으로 구직을 포기한 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고용환경은 질적으로도 좋지 않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취업자 감소가 예측됐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한국고용정보원은 2일 ‘2024년 고용동향 특징과 2025년 고용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취업자 수가 2869만 1000명이 되리라고 전망했다. 지난해보다 10만 1000명 늘어나는 규모다. 민간소비지출, 정부지출, 투자지출 등 경제성장률 전망과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 업황전망 지수 등을 고려해 분석한 결과다.취업자 증가폭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반토막, 2년 전 대비로는 3분의 1토막 수준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닥쳤던 2020년 취업자가 21만 8000명 감소한 이후 이듬해 증가 전환한 뒤 2022년엔 81만 6000명 늘었지만, 2023년과 지난해(1~11월) 각각 32만 7000명, 17만 8000명 증가해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하는 추세다.올해 취업자 증가 수는 전망보다 적어질 가능성도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정재현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통화에서 “보고서엔 지난달 탄핵 정국을 반영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12·3 계엄 사태’ 이후 내수 심리가 위축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경제 환경이 더 악화했지만, 이러한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양적으론 올해도 취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문제는 일자리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점이다.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으나 비정규직으로 취업한 인구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해 취업자 현황을 보면 1~11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27만 6000명 증가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12만 3000명이 임시근로자였다.반면 청년층은 남성을 중심으로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많아졌다. 같은 기간 ‘쉬었음’ 남성 인구는 전년 대비 10.4% 늘었는데 15~29세와 30대가 각각 16%, 27% 급증했다. 상용근로자(정규직)로 취업한 인구도 이 연령대에서 19만 8000명 줄어든 반면 임시근로자(비정규직)는 24만명 늘었다.업종별로는 올해 건설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건설업은 2만 4900명(1.2%), 도소매업은 2만 2600명(0.7%) 줄어들 전망이다. 제조업에서도 8900명 (0.2%) 감소가 예상됐다. 제조업과 건설업 부진으로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 8000명(1.3%)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숙박 및 음식점업은 2만 2300명(1.0%) 늘어날 전망이지만 주 35시간 미만 단시간 근로자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보통신업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2만 3300명(2.1%) 증가하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역시 고령자 증가에 따른 돌봄수요 확대로 5만 6000명(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한편 정부는 이날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쉬었음 청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졸업 후 2년 이내 취업하지 못한 청년을 대상으로 고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센터와 고용24 플랫폼을 통해 미취업 청년의 구직을 맞춤형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또 사업주가 재직자에 경력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중장년층 전직과 고용유지 지원에 나선다.
2025.01.03 I 서대웅 기자
여야 지도부,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
  • 여야 지도부, 대한상의 경제계 신년 인사회 참석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여야 지도부가 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하는 ‘2025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야당에서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참석하며, 조국혁신당에서는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 개혁신당에서는 천하람 원내대표 및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자리할 예정이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다. 1962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는다.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을 포함해 한국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인, 경제단체장, 정계 인사, 언론계 대표, 주한외교사절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자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리는 ‘2025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24년 1월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4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5.01.03 I 조용석 기자
정치 언급않던 이창용, 논란 감수한 이유는
  • 정치 언급않던 이창용, 논란 감수한 이유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다 돌연 앞을 바라봤다. 최근 정치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대목을 읽어내린 후였다. 이 총재는 “최상목 권한대행께서 지난 화요일 대외신인도 하락과 국정 공백 상황을 막기 위해 정치보다는 경제를 고려해서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했다”며 헌법재판관 임명 건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 총재는 신년 인사차 기자실을 방문해 “국정에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은 그런(헌법 재판관 관련) 비판이 해외 투자, 해외 신용평가사에 대해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생각을 한번 고려해달라”며 국무위원을 향한 쓴소리도 서슴지 않았다. 신년사 발표 도중 그간 사실상 금기시해온 정치적 메시지를 꺼낸 이 총재는 “공보관 등 여러 간부가 그냥 (신년사를) 읽기만 하고 절대 애드리브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읽다 보니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을 것 같다”라고 돌연 속내를 털어놨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막역한 사이라고 알려졌다고 해도 직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이 총재가 최근 가장 민감한 이슈를 시무식에서 꺼내 든 이유는 무엇일까.일각에서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의 상황을 지켜보며 이 총재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이 총재의 어조는 담담했지만 한은 관계자와 소식통 등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 총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대안 없는’ 결정과 비판에 대해 상당히 분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통령 탄핵에 이어 권한대행 총리까지 탄핵된 사상 초유의 사태 이후 이 총재가 경제에 대해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심경 변화는 기자들과 만나 나눈 얘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가 발생한 직후만 해도 기자들과 만나 “다행스러운 것은 계엄이 오래됐으면 인식이 더 나빠질 수 있었는데 6시간 만에 해제됐기 때문에 한국의 민주주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 것 같다”며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한 달 후인 이날 이 총재는 기자들에게 “해외에서 보는 시각이 ‘단기적으로 대응을 잘해서 외환시장, 금융시장을 안정시켰다’ 이 단계는 넘어 버렸다”며 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총재는 “정치적 리스크가 (국가)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줄 텐데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굉장히 어렵다”고도 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가장 바쁘게 뛰어온 사람 중 하나다. 국제 사회에서 한국과 관련한 가장 공신력 있는 인물로 통하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이사들과 유럽중앙은행(ECB) 주요 인사들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도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다. 비상계엄사태가 터진 직후에는 말 그대로 ‘답하기 어려울 정도’의 전화와 이메일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행보를 그려볼 때 과거 대통령 탄핵 사례를 들어가며 우리 경제의 탄탄함과 정치 리스크와 별도로 경제 프로세스는 정상적으로 굴러가고 있다는 점을 열심히 강조하던 이 총재도 헌정 사상 첫 ‘대행의 대행’ 체제 앞엔 힘이 빠졌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심지어 권한대행 부총리도 탄핵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자 해외에 ‘한국은 문제 없다’고 말할 수 있는 논리가 빈약해졌다. 실제로 신용평가사 등 해외 기관들의 우려 섞인 지적까지 나오자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총재는 신년사에서도,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모두 “신용평가는 우리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정치는 정치일 뿐”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밖에서 보기엔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인 합의와 협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는 ‘불안한 나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돌려 말한 것으로 해석된다.
2025.01.03 I 장영은 기자
물 건너간 개혁, 국가대표 기업이라도 살려야
  • 물 건너간 개혁, 국가대표 기업이라도 살려야[이근면의 사람이야기]
  •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정치 환경이 극도로 복잡하고 불안정하다. 행정 권력은 사실상 마비됐다. 헌정 사상 세 번째로 탄핵소추안이 가결돼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됐고 권한대행은 내란 혐의의 공범으로 입건, 또다시 정치적으로 탄핵해 경제부총리가 대행의 대행이란 초유의 기록을 수립하고 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의 대행이지만 언제든지 또 탄핵으로 직무정지될 수 있으니 운신의 폭이 극히 제한적이다. 아마 민주당에선 원하는 대로 행정부를 운영할 때까지 탄핵을 정치적 무기이자 행정부 붕괴 도구로 쓸 수도 있다. 그사이 국정이 멈추고 민초와 민생, 기업, 경제와 외교가 심대한 피해를 당해 대한민국이 올스톱하는 악몽 같은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다. 믿고 따르던 국가의 엘리트라는 훌륭한 정치인들이 벌인 소극이 이제 비극으로 점철하는 중이다. 참 어처구니없는 일이 현실로 다가왔다. 있어서는 안 될 이 일이 어디서부터 시작했는지는 헌법재판소에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되겠지만 그 여파는 국가의 처연한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탄핵을 행정부 붕괴의 단초로 활용한 정치권력의 시도는 바야흐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이것이 삼권 분립에서 허용된 행정부의 손발을 묶는 방안으로 입법부에 주어진 권한 내라면 견제와 균형과 독립적 삼권 분립이란 헌법 정신의 맹점이 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에 도달하게 된다. 즉, 입법 권력이 실질적 국가 통치권을 독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또한 심사숙고해야 할 법률상의 문제고 과연 민주주의의 본질이 맞는지도 짚어봐야 할 난제다. 이와 더불어 민생과 민초, 다음 세대를 위한 행진도 이제 잠시 아니 오랫동안 멈춰 서게 됐다. 그 누구도 관심 두지 않은 채….대통령이 높이 들어 올렸던 4대 개혁의 기치는 땅에 떨어졌다. 다음 세대에게 미칠 후폭풍은 갈수록 커가는데 개혁이라는 차를 몰던 대통령이 어이없는 급발진을 하는 바람에 국민으로부터 아예 차 키를 빼앗겨 버린 것이다. 싣고 있던 짐을 운반해야 하는데 앞길을 서두르다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는 연금, 의료, 교육, 노동 분야 과제들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과 함께 멈춰버렸고 아마 다시는 이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이제 누가 시대적 소명과 다음 세대와 청년들을 위한 인기 없는 개혁에 앞장서겠는가. 대통령 권한대행은 일상 업무를 소극적으로 해내기도 벅찰 것이고 다음에 누가 집권하든 윤석열표 개혁 과제는 철저히 외면받을 것이 자명하다.이 시국에 어느 누가 필수의료 분야 재건과 의료재정 건전성 확보 같은 민감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겠으며 노조에 돌 맞아가며 주 52 시간제의 탄력적 적용이나 노조 불법행위 근절과 새로운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신노동법을 외칠 의인이 있을 수 있겠는가. 미래 ‘국민 100세 시대’인 아이들 세대의 개인 생존 생활 능력과 국가경쟁력을 담보할 인재 교육개혁은 발차도 못하고 물거품이 되고 재정 안전성을 고려해 거부했던 국민연금 개혁안은 다음 정권에서 청년 세대에게 더 크게 부담이 가는, 눈앞만 바라보는 개악의 방향으로 바뀔지 모르고 직역별 연금과 국민연금을 통합하는 거대 과제는 논의조차 되지 못할 공산이 크다. 개혁의 성공이란 모름지기 첫째, 목표가 확실하며 과정이 뚜렷해야 하고 둘째, 사회적 기득권의 양보와 관련 집단의 고통분담이 필수적이며 셋째, 충분한 협의와 신속한 결정이 수반돼야 한다. 이제 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날 경우를 준비해야 한다. 구호가 아닌 개혁의 내용과 구체적 기본 목표를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사회단체의 합심한 시대적 소명에 대한 책임 의식이 발휘돼야 한다. 풍랑에 휩쓸려 가는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책임이며 모두의 결정이다. 또 하나의 대비는 최소한의 보험이라도 차선책으로 들어야 한다. 결국 우리 사회가 미래의 안정과 번영을 담보할 수 있는 장기 과제를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장은 사라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당장 발등에 떨어진 단기 과제에라도 집중해야 한다. 대외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1기 때보다 더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로 무장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곧 출범한다. 트럼프의 충동적 정책에 제동을 걸었던 1기 내각의 합리적 보수주의자들은 모조리 쫓겨났고 그 자리를 개인적 인연과 충성심으로 무장한 측근들이 채웠다. 아마 우리나라에 날아올 청구서는 혹독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의 통상 갈등이 한층 격화해 그 여파가 우리의 수출길을 좁히고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찾아올 것이라는 게 세간의 중론이다.차선은 기업이 각개 전투식으로 돌파구를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정부가 안팎의 구조적 변화에 장기적 관점에서 대응할 길이 막혔고 단기 과제에도 기민한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기업이라도 뛸 수 있게 밀어줘야 한다. 기업이 자신들이 가진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해 미국과 중국 정부를 상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 합종연횡을 통해 다가올 변혁에 대처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기업이 각자도생식으로 살길을 찾는 것은 늙고 병들어 가는 대한민국에 산소호흡기를 다는 것에 불과하다. 4대 개혁이 병든 부위를 도려내고 기초체력을 키우는 길이었지만 이제 그 길은 닫혔다. 그러나 산소호흡기라도 달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번영과 안정은 곧 꺼질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상황이다. 그만큼 지금 우리의 상황이 급하다. 기업이 연구개발, 인재 확보,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인적·물적 지원을 무제한으로 늘리고 불필요한 노사분규와 오너의 사법 리스크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입법, 행정, 사법 권력이 각별한 배려를 해줘야 할 때다. 정치의 권력 잡기보다 시급한 민생 현안이다. 정파를 넘어 당분간이라도 멀리 보는 범국가적 공생 작전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한다. 국가 생존 태스크포스(TF)라도 만들어야 한다. 이대로 가면 제2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가 오지 말란 법이 없다. 모두 두 눈 꼭 부릅뜨고 생존의 안전띠를 꽉 붙들어 맬 때다. 그 길의 맨 앞에 세계에 도전하는 국가대표 기업이 뛰게 해야 한다. 우리의 일자리다. 내일이다.
2025.01.03 I 최은영 기자
  • [사설]가동 임박한 국정협의체, 자영업 지원이 최우선이다
  • 자영업이 무너지고 있다. 종사자 수는 푹 줄었고, 대출 연체율은 다락같이 높아졌다. 2020년 이후 자영업은 시련의 연속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이 좀 풀리는가 싶더니 곧바로 고물가·고금리 먹구름이 덮쳤다. 가뜩이나 부진하던 소비는 대통령 탄핵과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결정타를 맞았다. 연말연시 모임과 지자체 축제·행사는 줄줄이 취소됐다. 여야는 세밑에 경제·민생 안정을 위한 국정협의체 가동에 합의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영업자 지원대책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약 566만 5000명(작년 1~11월 평균)으로 전체 취업자 수의 19.8%로 집계됐다. 이 비중이 20% 아래로 떨어지기는 처음이다. 내수 부진 장기화로 폐업이 속출한 결과다. 또 한국은행에 따르면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11.55%(작년 3분기 말 기준)로 급등했다. 이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약 자영업자는 금융사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 또는 저신용인 차주를 말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한은도 금리를 추가로 내릴 여력이 줄었다. 이 공백을 재정이 메워야 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8%로 제시하면서 “필요시 추가 경기보강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의 문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올바른 선택이다.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저성장 아래서 가장 힘든 이들은 바로 자영업자들이다. 민생이 아우성인데 긴축 재정을 고집할 여유가 없다. 추경은 야당이 단독으로 통과시킨 감액 예산을 바로잡는 의미도 있다. 국정협의체는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여파로 한 차례 출범이 연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최 대행 체제는 헌법재판관 임명에서 보듯 정치권의 협조 없이는 한계가 있다. 최 대행이 내린 결정을 두고 여야가 사후에 반발하기보다는 사전에 협의체를 통해 정책을 조율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찬반 논란이 불가피한 정치 이슈보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민생 이슈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현명하다. 협의체가 국가애도기간 종료(4일)에 맞춰 자영업 지원대책부터 내놓길 바란다.
2025.01.03 I 양승득 기자
  • 에버코어 "2025년도 장기 국채수익률 주된 변수"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2024년도 미국의 장기국채수익률 상승이 금융시장의 주요 리스크로 작용했던만큼 2025년도 예의주시할 변수 중 하나라는 지적이 나왔다.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에버코어ISI는 보고서를 통해 2020년 이후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이 4.5% 상승한 경우가 89일이 있었으며 그 기간동안 지수는 2.1% 하락했다고 밝혔다.또 10년물이 4.75%이상에서 움직였던 20거래일간 지수 하락은 3.7%에 달했다고 이들은 전했다.이를 근거로 에버코어IS는 “채권시장강세와 주식시장 랠리라는 독특한 기간이 5년째 접어들면서 경제와 수익률이 양호한 상황에서도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이 시장에 중기적인 압력을 가할 수도 있는 점을 상기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특히 지난 12월 통화정책회의이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시장에 확산되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5%를 상회하게 됐고 결국 새해 시작과 함께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는 게 해당 투자은행의 분석인 것이다.에버코어ISI는 “2025년이 시작되면서 장기 채권수익률 상승이 강세장에 가장 큰 도전과제가 되고 있다”고 깅조하기도 했다.그러면서도 “향후 며칠 내에 국채수익률이 조정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할 근거들은 많지만 2025년 시작되면 국채수익률 상승압력에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동시에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들은 전망했다.
2025.01.03 I 이주영 기자
  • 국제유가, 2% 강세…中 지표부진에 부양 기대 ↑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중국의 추가 부양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2%넘는 강세로 반응하고 있다.이날 오전 10시57분 미국 원유선물은 전일 대비 2.48% 상승한 배럴당 73.50달러에, 브렌트유 선물도 2.28% 오르며 배럴당 76.32에서 거래되고 있다.중국에서 같은날 공개된 제조업지표가 예상치를 밑돌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새해 첫 거래일부터 그 여파로 중국증시는 2%넘게 하락 마감됐다.그러나 이날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신년 연설을 통해 “중국이 2025년 성장 촉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분석가들은 중국에서 이날 공개된 지표 부진이 오히려 국제유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결국 계속된 경제지표 부진으로 중국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부양 프로그램을 가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판단이다.IG의 토니 시카모어 마켓 분석가는 “3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ISM제조업지표가 유가의 다음 행보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트레이더들이 경제 데이터와 지정학적 리스크, 차기 정권의 관세정책이 미국경제에 미칠 영향 등에 집중해서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날 로이터통신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025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70달러선에서 제약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이는 중국 내 지속되는 수요 둔화와 글로벌 생산국들의 공급량 증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종료 연기 결정이 크게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전망이다.
2025.01.03 I 이주영 기자
  • "금값, 올해 3천 달러까지 기대"…트럼프 효과 `주목`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통화정책과 새 정부의 관세정책 등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증가는 2025년에도 이어지고 있다.2일(현지시간) 오전 10시43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89% 상승한 온스당 2664.6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2024년 금 가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정권에서 시작될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통화정책,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강력한 매입, 지정학적 긴장 고조까지 더해지며 사상 최고치를 수차례 경신했고 결국 27%의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는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언급했다.삭소뱅크의 올레 한센 상품 담당 전략 책임은 “정치적, 경제적 리스크와 헤지를 원하는 투자자들의 수요,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등이 향후 1년간 금 가격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그러면서 “단기적으로 향후 한 달간 시장은 차기 정권 출범을 앞두고 세부적인 정책들에 주목할 것이고 그 중 일부는 금 가격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재료들이 되어 줄 것”이라며 “금 값이 온스당 3000달러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며 그게 선거기간부터 언급한 관세 및 보호무역 정책들은 향후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고 국가별 무역전쟁이 촉발되는 등 금의 메리트를 더욱 부각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2025.01.03 I 이주영 기자
2025년 여행 트렌드는 'ESG', '디지털 디톡스', '야간여행'
  • 2025년 여행 트렌드는 'ESG', '디지털 디톡스', '야간여행'
  •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여행·관광 분야 국제협회와 미디어와 글로벌 OTA(온라인 트레블 에이전시)가 2025년 글로벌 여행 트렌드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디톡스’, ‘야간여행’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와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등은 2025년 글로벌 여행 시장에서 ESG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여행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이 늘면서 ESG 여행상품 개발이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OTA 부킹닷컴이 전 세계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응답자의 67%가 호텔을 나갈 때 에어컨을 끄고, 60%가 수건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여행 중 ESG 실천에 동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대비 각각 29%, 25% 증가한 수치다. 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5%가 2025년에 더 지속 가능한 여행을 원한다고 답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킹스리서치는 2024년 약 1조 8890억달러(약 2780조원)인 세계 ESG 여행시장 규모가 2031년까지 연평균 22% 넘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여행 중 스마트기기를 멀리하는 ‘디지털 디톡스 여행’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바라봤다. 힐튼의 2025년 여행 트렌드 보고서에선 조사 대상자의 24%가 의도적으로 소셜미디어와 단절된 디지털 디톡스 여행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도 여행 중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이는 ‘소프트 여행’을 올해 주목해야 할 여행 트렌드로 지목했다. 여행 중 바쁘게 관광지를 돌아보는 대신 휴가용 주택을 빌려 강변을 산책하고 풍경을 감상하는 등 단순한 여행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익스피디아는 이 같은 경향을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인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와 반대되는 ‘놓치는 것에 대한 기쁨’을 의미하는 ‘조모’(JOMO·Joy Of Missing Out) 여행으로 정의했다.부킹닷컴은 ‘야간여행’(Noctourism)을 2025년 5개 여행 트렌드 중 하나로 선정했다. 부킹닷컴이 2만 7000여 명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72%는 천체 관측을 위한 야간여행을 고려 중이라고 답했다. 글로벌 럭셔리 여행사 웨이페어러 트래블은 2024년 야간여행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야간여행 수요 증가가 지구온난화와 연관이 있다는 이색적인 분석도 나왔다. 기후변화로 낮 기온이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서늘한 밤 시간대에 여행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영국 런던 자연사 박물관의 ‘공룡과 함께 자는 밤’, 미국 뉴욕 자연사 박물관의 ‘박물관에서의 하룻밤’ 등 야간여행 콘텐츠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01.03 I 이민하 기자
정상회의에 국제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
  • 정상회의에 국제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2010년과 2012년은 40여 년 K마이스 산업사(史)에서 ‘퀀텀(Quantum) 점프’의 성장을 이룬 시기로 평가받는다. ‘국제회의의 꽃’으로 불리는 정상회의를 연달아 개최하면서다.2010년 11월 한국은 아시아뿐 아니라 신흥국 중 최초로 ‘G20 정상회의’(세계금융경제정상회의)를 개최했다. 여세를 몰아 2012년 3월엔 UN총회 다음으로 큰 정상급 국제회의 ‘핵안보정상회의’도 열었다.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는 G20 정상회의보다 2배 이상 많은 53개국 정상과 대표단 1만여 명이 참여해 했다.정상회의 개최 효과는 이후 다양한 국제회의 유치로 이어졌다. 한국은 국제협회연합(UIA)이 집계한 국제회의 개최 순위에서 2013년 세계 3위(635건)에 이어 2015년 2위(891건)로 올라섰다. 2016년엔 사상 처음 세계 1위(997건)에 등극했다. 정상회의 개최 전인 2009년 한국은 일본(5위)에도 한참 뒤처진 11위(347건)에 머물렀다. 서울도 같은 기간 5위권에 머물던 순위를 3위권 이내로 끌어올렸다. 최고 난도인 국제행사인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면서 국가와 도시 브랜드가 올라가고 대형 국제회의 개최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APEC 정상회의 21개국 정상·각료 등 2만여 명 참가성장 정체기에 머무르던 K마이스가 2025년 ‘청사(靑蛇)의 해’를 맞아 재도약에 나선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서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20개국이 넘는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정상회의가 국내서 열리기는 13년 만이다. 아태 지역 21개국 정상과 각급 각료 등 2만여 명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도 2004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이다.10월 말부터 6일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관광·마이스 분야 지역 균형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금까지 열린 정상회의 중 처음으로 대도시가 아닌 지방 중소도시에서 열리기 때문. 정상회의에 앞서 열리는 200여 건의 실무급 고위관리회의(SOM)와 9개 부처가 참여하는 11건의 장관회의는 경주 외에 서울과 인천, 제주, 부산에서 분산 개최된다. 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시작으로 그동안 정상회의는 모두 서울, 부산 등 대도시에서만 열렸다.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로 경북도와 경주시가 약 1조 4400원의 경제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봤다. 분산 개최로 인한 전국 단위 경제효과는 2조 8000억원에 육박한다. 특히 중소도시로는 처음 정상회의를 여는 경주시는 앞서 APEC 정상회의를 연 도시들이 누린 후광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약 4000명의 내외신 기자, 세계 500대 기업인이 참여하는 APEC 정상회의를 세계 10대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과 목표도 설정했다.실제로 25만 인구 경주보다 작은 인구 7만의 멕시코 로스카보스는 2002년 APEC 정상회의 이후 연간 34만여 명이 찾는 인기 관광도시가 됐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2012년), 인도네시아 발리(2013년), 베트남 다낭(2017년)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세계적인 휴양·관광지로 떠올랐다.경북 APEC정상회의준비기획단 관계자는 “경주가 한류와 K컬처 원류이자 실크로드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한식과 한복, 한옥, 한지, 한글 등 ‘5한(韓)’과 K팝, K푸드, K콘텐츠 등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지난달 30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에서 열린 ‘APEC 2025 KOREA 경주 포럼’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운데)와 주낙영 경주시장(오른쪽 네번째) 등 관계자들이 성공적이 행사 개최를 다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사진=경북도청)◇3~4년 전 유치한 대형 국제회의 개최 본격화코로나 팬데믹 기간과 엔데믹 전환 직후인 3~4년 전 유치한 굵직한 국제행사들도 올해 속속 개최된다. 해외 참가자가 1000명이 넘는 대형 행사들로 분야도 정치와 경제, 교통, 과학, 의료, 해양, 스포츠 등 다양하다.서울에선 7월 ‘세계정치학회 총회’에 이어 8월 ‘세계경제학자대회’가 열린다. ‘정치학계 UN 총회’로 불리는 세계정치학회 총회에는 80개국 1900여 명의 정치학자가 참여한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총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1997년 이후 30여 년 만이다. 세계계량경제학회가 5년 주기로 열어 ‘경제학계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학자대회에는 역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등 해외에서 1300여 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한다. 10월엔 세계신경학연맹 소속 120개국 5000여 명 신경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세계신경과연맹 국제학술대회도 열린다.4월 부산에선 100여 개국 1000여 명 해양보전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45개국 가정의학 전문의 10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가정의학회 아태 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12월엔 아시아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각국 스포츠 장관 1800여 명이 참여하는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가 열린다.대전에선 5월 ‘국제핵물리학콘퍼런스’와 ‘세계동물유전학회총회’가 열린다. 모두 해외 참가자만 800여 명에 달하는 행사들이다. 이어 9월엔 의료 로보틱스와 영상 분야 전문가 2000여 명이 참여하는 ‘국제의료영상컴퓨팅총회’가 국내 최초로 열린다. 수원에선 5월 지능형 교통체계(ITS) 분야 20개국 700여 명 전문가가 참여하는 ‘ITS 아태 총회’, 6월 고양에선 50개국 800여 명 해양·극지 엔지니어링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해양·극지공학회 콘퍼런스’가 개최된다.정창욱 한국관광공사 마이스실장은 “이전까지 회복이 더뎠던 국제회의 분야 실적은 올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되살아난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국제회의 유치 지원금을 1.5배 상향하고 행사와 단체 유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해외 거점을 일본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등으로 확대해 기존 8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1.03 I 이선우 기자
저승에서 페미니즘 논쟁에 휩싸인 여중군자 '장계향'
  • 저승에서 페미니즘 논쟁에 휩싸인 여중군자 '장계향'[미식가의 세계⑮]
  • 소산 박대성이 그린 장계향 영정 (사진=장계향문화체험교육원)[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겸 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 후기의 기록에 성인 남자는 7홉(약 420g)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요즘 공깃밥의 두 배 규모다. 예부터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젠 달라졌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지난해 기준 1인당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우리 경제의 산업화는 외식 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20년 전만 해도 식탁에서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선 부대찌개, LA갈비와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 식품과 배달 음식의 소비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 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다.음식디미방 (사진=경북대학교 도서관)◇여성 최초의 조리서이자 한글 요리서를 저술하다장계향(張桂香, 1598년~1680년)은 조선 후기 요리책 ‘음식디미방’의 저자이다. ‘음식디미방’은 동아시아에서 여성이 저술한 최초의 본격조리서이며, 한글로 쓴 가장 완성도 높은 요리서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이 책이 지어진 1672년경 조선에서 여성은 이름 석 자로 사는 것이 용납되지 않았다. 그래서 장계향의 호칭도 대개 남편의 아호를 붙여 ‘석계부인 안동 장씨’ 또는 ‘이시명의 처 장씨 부인’등으로 기록돼 있는데 그나마도 양반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나중의 일이지만 장계향의 호칭에는 ‘여중군자’ 또는 ‘정부인’이라는 수식어가 더해지는데 이는 그녀의 공적과 잘 키운 아들의 출세로 얻은 영광의 훈장이다.장계향은 신사임당에 비견될 만큼 뛰어난 인물이었다. 그녀는 당시 여성으로는 드물게 소학, 사서오경 등 경서를 두루 공부했고 시, 서, 화에 모두 능했다. 장계향의 행적을 기록한 ‘정부인안동장씨실기’에는 ‘학발시’ 3장을 비롯해 ‘소소음’, ‘희우시’ 등 7편, 9수의 시가 수록돼 있다. 그녀의 시에 대해 영의정을 지낸 채제공은 “중국의 ‘시경’ 삼백 편중에도 여성 작품이 많지만 ‘학발시’ 만한 것은 없다”고 했다. 장계향은 명필로도 알려져 있는데 특히 초서를 잘 썼다고 한다. 당시의 서예대가 정윤목은 그녀가 초서로 쓴 적벽부를 보고 그 기풍과 굳센 필세의 호기로움에 놀라 “중국 어느 대가의 글씨가 아닌가”라고 경탄했다. 또 훗날 오세창은 그녀의 글씨를 “풍아의 체와 종요, 위부인의 법을 갖췄다”고 극찬했다. 장계향은 그림에도 빼어난 재주가 있어 나비를 잘 그렸고, 인두화에도 능했다. 그녀가 10대 전후에 그린 맹호도는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장계향의 탁월함은 아버지 경당 장흥효로부터 비롯된다. 안동 출신인 경당은 학봉 김성일의 문인으로 서애 류성룡, 한강 정구에게도 사사하여 그 학맥은 퇴계로 이어진다. 그녀는 어려서부터 아버지로부터 수학하여 일찍 상당한 학문의 경지에 올랐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수학과 시서화가 여성의 길이 아니라 하여 일체 그만 두게 된다. 장계향은 19살에 아버지의 제자였던 영양의 석계 이시명에게 후취로 시집을 간다. 석계에게는 이미 1남 1녀의 전실 자식이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낳은 6남 2녀와 함께 10남매를 훌륭하게 키웠다. 자식 교육에 있어 재주보다 착한 행실을 강조하며 성리학의 본질을 실천하도록 가르쳤다. 정묘호란과 병자호란을 겪으면서 피폐해진 민초의 삶을 돌보는 구휼사업에서도 큰 자취를 남겼다. 동네에 도토리나무 숲을 조성해 어려울 때면 큰 가마솥에 도토리 죽을 끓여 소외된 이웃들을 수백 명씩 먹여 살렸다.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셨으며 친정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자 3년 상을 치르고 아버지를 재혼시켰다. 나중에는 이복동생을 시집으로 데려와 자식들과 함께 가르치기도 했다. 덕행과 효심으로 점철된 삶이었다. 이렇게 수많은 미담과 고매한 인품이 알려지면서 장계향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여중군자’라는 별칭을 얻는다. 또 그녀는 초야에 은거하던 산림으로 조정에 출사한 아들 이현일이 이조판서에 오르자 정부인에 추증되었다. 장계향은 70대 중반에 이르러 ‘음식디미방’을 저술한다. 책을 쓴 의도는 뒤표지의 후기에 분명하게 드러난다. “이 책을 이렇게 눈이 어두운데 간신히 썼으니 이 뜻을 알아 이대로 시행하고 딸자식들은 각각 베껴 가되 책을 가져갈 생각일랑 절대 하지 말며, 부디 상하지 않게 간수해 쉬이 떨어지게 하지 말라” 전래의 음식 조리법을 후손에게 대대손손 물려주기 위해 노인이 작심하고 저작한 것을 알 수 있으며 세심한 배려까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책이 후손들에게 17세기를 살았던 조상의 식생활을 세세하게 알려주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을 장계향은 짐작이나 했을까.◇음식디미방 요리법에는 고춧가루는 없다책은 앞뒤 표지 2장과 백지 6장을 포함해 전체 30장으로 된 필사본이다. 책의 권두서명은 ‘음식디미방’이지만 표지서명은 ‘규곤시의방’(閨壺是議方)이라 한자로 적혀 있다. 한자명은 아마도 부군이나 후손이 당시의 식견으로 책의 격식을 갖추려 덧붙인 것으로 짐작된다. ‘음식디미방’은 현대식 발음으로는 ‘음식지미방’이 된다. 그 뜻은 ‘음식의 맛을 내는 방문’, 의역하면 요리비법쯤 되겠다. ‘규곤시의방’은 ‘부녀자의 공간에서 필요한 것을 풀이한 처방문’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 비슷한 의미이다. 책의 첫 면에 머리말처럼 유일하게 한문으로 된 한 편의 시가 품격 있는 필치로 적혀 있다. 그 풀이는 “시집온 지 사흘 만에 부엌에 들어가 손을 씻고 국을 끓였지만, 아직 시어머니의 식성을 몰라 시누이에게 먼저 맛보게 하네”다. 이 시는 당나라의 왕건이 지은 ‘신가낭사’의 일부로 권두언으로도 적절한 구절이지만 장계향의 높은 학식을 짐작하게 하는 인용이다.‘음식디미방’은 비슷한 시기의 다른 책들과 달리 중국 조리서의 영향을 받지 않고 한글로 옛날부터 전해지거나 자신이 개발한 요리법을 취합한 것이다. 장계향은 자신이 시집간 영양 지역의 조리법, 친정이 있는 안동의 음식, 심지어 어머니의 친정인 예천의 요리법까지 다 수록했다. 책은 총 146가지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면병류가 18가지, 어육류 74가지, 주류 및 식초류가 54개 항목이다. 분류가 지금의 안목으로 보면 그리 적확하지는 않다. 그러나 산간벽지에 살던 한 여성의 힘으로 이룬 방대한 저작이라는 점에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놀라운 것은 해삼, 전복 요리법과 연어 알을 다루는 방법이 다 나와 있고, 곰 발바닥 조리법까지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해삼을 다루는 법이라는 별도 항목에서는 “함경도에선 해삼을 맑은 잿물에 익혀 우려서 쓰는데, 덜 우려내면 사람을 상하게 한다”고 했다. 그 시절 두메산골에서 이런 정보를 확보한 능력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 책을 통해 음식은 물론 그 시대 우리 국어의 모습을 엿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재미있는 것은 ‘음식디미방’에 올라 있는 음식에는 고춧가루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그에 관한 언급조차 없다는 점이다. 산갓김치나 꿩고기 김치법 항목에도 고춧가루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고추는 흔히 임진왜란 전후에 한반도로 유입됐다고들 하는데, 기록상으로는 1614년 이수광이 편찬한 ‘지봉유설’에 ‘남만초’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다. 식품학자들은 한 가지 재료에서 발효 음식이 우연히 발견되기까지는 200년 이상 걸린다고 본다. 아마 17세기 후반까지도 경북 영양 지방에는 고추가 전파되지 않았던 걸로 짐작된다. 1766년 유중림이 간행한 ‘증보산림경제’에야 비로소 김치를 담그는데 고추를 쓴다는 기록이 나오며, 고추장도 ‘만초장’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한다.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도 학자들 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장계향은 세상을 뜬지 300여 년이 지난 1990년대에 어이없는 논쟁에 휘말리게 된다. 소설가 이문열은 자신의 선대 할머니인 장계향을 주인공으로 해서 ‘선택’이란 장편소설을 출간했다. 그 내용은 장계향을 화자로 등장시켜 현대 여성들에게 자신의 삶을 고백하면서 동시에 그들을 힐난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아내로서 이 세상을 유지하고 어머니로서 보다 나은 다음 세상을 준비하는 것보다 더 크고 아름다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라며 순종적인 전통 여성관을 피력한 것이다. 이러한 내막은 격렬한 페미니즘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논전이야 이 글의 관심 밖 일이지만, 영문도 모르는 지하의 여중군자가 얼마나 놀랬을까하는 걱정은 접어놓을 수 없다.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
2025.01.03 I 강경록 기자
문체부, 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 外
  • 문체부, 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 外 [MICE]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종합 경제 일간지 이데일리가 매주 수요일 ‘마이스’(MICE) 지면을 통해 국내외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 현장과 업계의 다양한 소식을 소개합니다. 베트남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 로터스 그랜드 (사진=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 회의장 리뉴얼베트남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연회·회의 시설을 재개장했다. 리조트 내 가장 큰 시설인 로터스 그랜드볼룸은 이번 리노베이션을 통해 1600만 가지 색상을 맞춤 설정할 수 있는 최첨단 조명과 고해상도 빔프로젝트 등 영상, 음향 장비를 개비했다. 면적 720㎡인 로터스 그랜드볼룸은 3분할이 가능하며 최대 400~65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 미케 비치에 위치한 풀먼 다낭 비치 리조트는 야외에 만찬, 칵테일 파티 등 최대 1000명 규모 행사를 열 수 있는 해변과 테라스도 갖췄다.부산 벡스코 전경 (사진=벡스코)◇벡스코 4월 공동주택관리산업박람회‘공동주택관리산업박람회’가 부산 벡스코 1전시장에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벡스코가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부산시회와 공동으로 여는 공동주택관리 전문 박림회다. 국민 70%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노후화로 인한 유지보수 등 전문 관리 서비스 수요를 반영한 전문 산업 박람회가 열리기는 이 행사가 전국 최초다. 공동주택 관련 시설 유지보수와 경비·보안, 청소·위생 등 관련 제품과 서비스 전시 외에 주택관리사 직무교육, 주택관리 세미나, 제품 설명회 등 부대행사도 선보인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여행·호텔·마이스업 등 500억 특별융자문화체육관광부가 여행과 호텔, 마이스 등 13개 업종에 대해 500억원 규모 관광진흥개발기금 운영자금 특별융자를 시행한다. 융자 규모는 기업당 10억원 이내, 금리는 1.25%포인트(p)다. 상환 조건은 일반융자보다 1년 늘어난 거치기간 3년에 상환기간 3년으로 총 6년이다. 신청 기간은 이달 31일까지이며 3500억원 규모 일반융자와 시중은행 대출 시 부과되는 금리 일부(2.5~3%)를 보전해 주는 500억원 규모 이차보전도 동시에 진행한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기금 융자상시지원센터 홈페이지 참조.
2025.01.03 I 이선우 기자
오일머니 시선 닿는 곳…올해도 ‘AI’가 대세
  • 오일머니 시선 닿는 곳…올해도 ‘AI’가 대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 멀리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글로벌 AI 허브’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MENA 지역 국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관련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다.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부터 휴머노이드 개발, 데이터 센터 구축까지 AI 관련 산업 곳곳에 오일머니가 투입될 예정이라 자본시장의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ENA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관련 분야에 투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MENA 지역 국가들이 올해 2037억달러(약 298조 9705억원)를 IT 섹터에 투자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가트너는 “이 지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세계적인 AI 혁신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미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숙련된 인재를 자국에 유치시키기 위해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할수록 데이터 저장과 처리 용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를 뒷받침하듯 UAE는 지난해 AI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우선 연초부터 AI 관련 연구에 5억달러(약 7339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다 발표했다. 또한 2031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UAE 국가 AI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국영 투자사 MGX를 설립했다. MGX는 AI와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 운용자산(AUM)이 1000억달러(약 146조 7700억원) 이상에 달한다.경쟁국 사우디는 국가 데이터·A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9조 354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금을 투입해 2만명 이상의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3만개 이상의 AI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국부펀드 PIF를 통해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AI에 투자하는 400억달러(약 48조 708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카타르 역시 탈석유 경제 기조로 돌아섬에 따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핵심 과제로 AI를 꼽았다. 이에 지난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24억달러(약 3조 522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전문가 유치, 데이터 센터 관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UAE나 사우디처럼 글로벌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는 걸 목표로 한다.MENA 지역 국가들이 앞다투어 정책을 내놓으며 AI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우자, 기회를 엿본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현지 투자를 시작했다. 예컨대 구글은 지난 11월 MENA 지역 AI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AI를 활용한 아랍어 기반 LLM 개발을 위해 2027년까지 15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한다. 이와 동시에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계획도 이뤄진다. 현지 스타트업과 개발자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리소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국내 AI 기업과의 공조도 눈길을 끈다. 특히 사우디가 적극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9월 네이버와 손잡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아랍어 LLM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네이버는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사우디에 중동 지역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AI 반도체 유니콘 리벨리온은 지난해 7월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업계는 2030년까지 MENA 지역에서 AI 분야에만 3200억달러(약 469조 664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AI는 MENA 지역에서 주시해야 할 급부상할 분야 중 하나”라며 “게다가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 단위로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작정하고 키우는’ 분야인 만큼 몇 년간 투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5.01.02 I 박소영 기자
국민투표 가능성 시사한 마크롱…실행 여부는 불투명
  • 국민투표 가능성 시사한 마크롱…실행 여부는 불투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신년사에서 “다가올 사반세기의 희망과 번영, 평화는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2025년에도 계속 중요한 결정을 할 것이며 여러분께도 중대 사안들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언론들은 마크 대통령이 특정 사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치적 난국 타개를 위한 국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 헌법상 대통령은 정부 혹은 상·하원 공동 제안에 따라 공권력 조직을 다루는 법안, 국가의 경제·사회·환경 정책이나 관련 공공 서비스 개혁안, 헌법에 위배되진 않으나 국가 기관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약의 비준을 허가하기 위한 모든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하지만 국민투표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국민투표는 2005년 5월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유류세 인상 방침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운동’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국민발의 국민투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2020년 6월 기후 변화 대응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부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뱅자맹 모렐 파리 2대학 정치학 교수는 BFM TV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이후 거의 매년 국민투표를 약속해 왔다”며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선 국민투표가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며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마크롱에 대한 사임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02 I 김연서 기자
롤렉스, 금값 고공행진에 일부 모델 6200만→6700만원 인상
  • 롤렉스, 금값 고공행진에 일부 모델 6200만→6700만원 인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금값 급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롤렉스 GMT-마스터 II 럭셔리 시계.(사진=롤렉스그룹)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롤렉스는 새해 첫날 40mm 블랙 다이얼을 장착한 데이데이트 옐로우골드 모델 가격을 4만4200유로(약 6700만원)로, 기존 4만1000유로(약 6200만원)에서 3200유로(약 485만원)나 올렸다. 옐로우 골드 GMT-마스터 II는 4만1300유로(약 6260만원)에서 4만4600유로(약 6760만원)로 인상했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일년에 한 번, 1월1일에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초 영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전년 대비 4% 올린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크다. 원자재 중 하나인 금값이 최근 급등한 탓이다. 금은 지난해에만 27% 급등,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롤렉스 대변인은 가격 변동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스틸 모델은 큰 폭으로 인상하지 않았다. 스틸 소재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가격은 1만6000유로로, 지난해 1만5500유로보다 500유로 올렸다. 서브마리너 다이빙 시계는 지난해보다 약 1.6% 상승한 9500유로로 책정했다.롤렉스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과거에는 주로 환율 변동을 반영한 탓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영국과 유럽에서 스위스 프랑이 영국 파운드와 유로에 대해 급등하면서 가격을 두 번 인상했다.한편 시계에 대한 국가별 가격은 국가 경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명품 시계 브랜드는 연간 100만개 이상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10억달러 이상이다. 세계 최대 명품 수요처인 중국이 최근 경기둔화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명품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는 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만큼 주얼리 제품의 가격 인상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2일부로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 7%가량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제품은 30%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02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8% 저성장 공식화…연초 민생예산 100조 투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8% 저성장 공식화…연초 민생예산 100조 투입-“제2 제주항공 참사 막으려면…LCC, 자체 정비역량 키워야”-“환율·PF·가계빚 리스크…내실 다지기·밸류업 최우선”-崔, 불가피한 결정…대외신인도 지켜내-[사설]가동 임박한 국정협의체, 자영업 지원이 최우선이다-[사설]어물쩍 넘길 일 아닌 LCC·지방공항의 안전불감증△종합-[인터뷰]삼성 美공장 준공식에 트럼프 초대 한미 공동 경제행사로 만들여야-핫한 주식 정보 ‘주톡피아’에 多 있다-“신용등급, 한번 내려가면 회복 굉장히 어려워”△4대 금융지주 회장이 본 새해 금융시장-“경기침체 1년 간다…고환율에도 기준금리 최대 4번 내릴 수도”-“빅테크는 경쟁자 아닌 파트너…AI·임베디드금융 박차-내부통제 디지털화·제재 강화…신뢰회복 원년으로△4면 -민생회복·내수 활성화 총력전…정부, 추경까지 열어뒀다-상반기 소비, 작년보다 늘어난 만큼 20% 추가공제-농산물 할인, 공공요금 인상 억제…생활물가 잡는데 11.6조 쓴다△5면-‘트럼프 2기’ 통상 불확실성 커지자…역대 최대 360조 무역금융 투입-반도체, 저리 대출 포함 14조…위기의 석화 사업재편-양자, 미래 먹거리로…5개년 종합계획 처음 마련△6면-예비기 없어 쉴새없이 뺑뺑이…정부·LCC ‘안전관리 강화’ 서둘러야-올해 전기승용차 사면 보조금 최대 ‘580만원+α’-녹지광장 아래 미래형 교통 허브…‘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내달 첫 삽-“올해 취업자 증가 10만명 그칠 듯”△신년 인터뷰-“국가적 위기가 개헌 적기…독일식 의원내각제 고민해야”△정치-‘역풍 불라’ 최상목 탄핵 유보한 민주당, ‘내란 특검법’ 재표결 고삐-쫓기는 尹, 내몰리는 참모진…용산표 정책 물거품 ‘수순’-국개애도기간에 “끝까지 싸운다” 편지 쓴 尹…친윤도 친한도 ‘난색’-여야, 목적·증인채택 신경전…내란 국조특위 공회전 우려△경제-금리인하 속도, 소비심리 보며 유연하게 결정-올해 국가 공무원 공채 5272명 뽑는다-공정위, ‘계열사 신고 누락’ SK 회장에 경고-“고환율에 농가경영 부담…소득 3000만원 초석 다진다”△금융-금리인하로 곳간 비상…보험사 배당 ‘적신호’-칼바람 부는 은행권…을씨년스러운 을사년-은행, 고환율로 中企대출 문 닫자…당국 “확대” 주문-“대내외 불확실성 고조…혁신·위기극복·건전성 관리 집중”△글로벌-유럽 수출 확대 노리는 美…불붙은 천연가스값에 기름 붓나-러시아산 가스 유럽 지배, 반세기 만에 마침표-인파에 트럭 돌진, 트럼프호텔 앞 트럭 폭발…美 새해부터 ‘테러 날벼락’-트럼프 봐달라는 듯…멕시코, 中 테무·쉬인 겨냥 관세 도입-화이자·사노피 등 제약사 美서 250개 브랜드 가격↑-질주하는 中전기차 작년 1300만대 불티△산업-반도체 “과감한 혁신”…항공 “안전 최우선”…철강·화학 “구조 효율화”-삼성전자 ‘모니터 5종’ CES 2025서 첫 공개-수익 악화 극복하자…HD현대오일뱅크 격려금 지급-장형진 영풍 고문 승계 마무리…차남에게 보유 주식 전량 매도-한화인더스트리얼즈솔루션즈 ‘한화비전’으로 새출발△산업-AI에 사활 건 IT업계…“수익화·서비스 확장 원년”-김대튜 직무대행 사직서 반려됐지만 여전히 끝 안 보이는 방통위 혼란-싸이토젠 경영권 분쟁…전병희 재옹립 움직임도-“인공피부 ‘메가덤’ 올해 中승인 기대…美진출도 본격화”△생활경제-먹구름 낀 오프라인 유통…새해 경영 키워드는 ‘3R’-내수 침체에…세계 시장으로 발 넓히는 식품업계-커피·과자·음료…새해부터 먹거리 물가 줄줄이 인상-CJ대한통운 택배 주말도 배송 시작△증권-가라앉은 증시, 솟아날 실적주는 있다-“밸류업 차질없이 이행…외국인 돌아오게 할 것”-“올해 코스피 2800도 어렵다”-STO·코인ETF 신시장 개척…불황 파고 넘는다△부동산-서울 보고 규제하니…지방 분양단지 절반이 ‘미달’-서울 아파트값 41주 만에 상승 멈췄다-분양 가뭄 속 서초·송파 ‘로또단지’ 주목-보성그룹, BS그룹으로 사명 변경…“지속가능 기업 도약”△관광&MICE-정상회의에 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올해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취항…K컬처 서비스도 구상-올해 여행 트렌드 ‘ESG·디지털 디톡스·야간’△스포츠-“세계 정상급 선수와 당당히 경쟁, 절대 지지 않을 것”-파리올림픽 열기 하얼빈으로…2025년 스포츠 감동 계속된다-“선거 관리 불투명”…허정무, 축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제주는 내 운명…후배들 위해 AFC 챔스리그 가고파”△오피니언-물 건너간 개혁, 국가대표 기업이라도 살려야-[전문기자 칼럼] 최상목의 선택이 옳다△피플-‘합리적 비용으로 문 앞 배달’ 배민만의 본원적 경쟁력 살릴 것-삼성액티브운용 대표에 하지원-NHN대표에 ‘티메프 사태 수습’ 정승규 선임-세계적 학술지 ‘나노레터’ 부편집장에 심우영-“AI기반 신사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영토 확장”-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에 이용렬 전 축제관광국장-국기연 자랑스런 연구소인 윤성현 책임연구원 선정-베스판글로벌 韓대표에 허양호 전 오라클 전무△사회-“尹지키자”vs“체포하라”…영장집행 임박에 아수라장-‘요양급여 부당청구’ 신고인에 4.7억 포상-“판사 권한”vs“사법 남용” 尹영장 ‘형소법 예외’ 논란-조한창·정계선 취임 첫날 尹사건 투입…“시급성·중대성 고려, 모든 역량 쏟을 것”-전기차 화재 대응 위해 경찰, 전문감식팀 구성
2025.01.02 I 김연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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