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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곡된 바이오 지주사 평가절하, 왜 한국만 유독 심할까(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고급 시계를 손에 차고 있으면 제값을 인정받는데, 양복 호주머니에 넣는 순간 투명인간 또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는다”.이상훈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논문에서 국내 지주사 시가총액(시총) 할인 현상을 놓고 자조적으로 진단한 것이다.21일 KG제로인 엠피닥터(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시가총액은 6120억원이다. 이날 자회사 에스티팜(237690) 시총은 1조6747억원을 기록했다. 지주사가 자회사 시총보다 1조원 이상 싸게 거래되고 있는 셈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동아에스티(170900) 지분 23.19%, 에스티팜 지분 31.32%, 동아제약 100%.등 39개 관계사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단순 계산을 하면 동아에스티 지분가치는 1050억원, 에스티팜은 5245억원 등 주요 자회사 2개만 합산해도 동아쏘시오홀딩스 전체 시총을 넘어선다.제약·바이오 지주사의 저평가 상황에 더욱 심각성을 더하는 건 동아쏘시오가 순수 지주사가 아닌 사업지주사라는 점이다. 동아쏘시오는 박카스, 판피린, 생수, 오쏘몰 등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배당 수익 비율은 지난 2023년 기준 전체 매출의 3.76%에 불과하다. 이 교수의 말처럼 자회사(또는 관계사) 지분 가치가 투명인간 취급을 받고 있는 셈이다.국내제약 12곳 지주회사 최대주주 지분 현황과 시총 비교.(단위: %, 억원)(지분율 기준일 2024년 3분기 말, 시총 기준일 2025년 2월 21일).(그래픽=김지완 기자)*HK이노엔 최대주주는 한국콜마이며, 한국콜마 최대주주는 한국콜마홀딩스다. 한국콜마는 HK이노엔 지분 43.01% 보유 중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한국콜마 지분을 26.31% 보유 중이다. 한국콜마 시총은 1조3573억원이다.**동아쏘시오홀딩스는 또 다른 상장사 동아에스티 지분 23.18% 보유 중이다. 동아에스티는 시총은 4651억원이다.***녹십자홀딩스는 지씨셀 지분 8.50%, 녹십자웰빙 지분 12.40%. 녹십자엠에스 40.32%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시총은 지씨셀 3842억원, 녹십자웰빙 1646억원, 녹십자엠에스 808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비단 동아쏘시오홀딩스에게 국한된 일이 아니다. 이 같은 현상은 종근당홀딩스(001630)-종근당(185750), 한미사이언스(008930)-한미약품(128940), 대웅(003090)-대웅제약(069620), 제일파마홀딩스(002620)-제일약품(271980), JW홀딩스(096760)-JW중외제약(001060) 등 주요 국내 제약·바이오 지주사에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데일리는 전문가, 교수, 문헌조사 등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해봤다.◇한국만 지주사 디스카운트특히 지주사 저평가는 한국만의 현상으로 확인됐다.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지주사 디스카운트는 한국시장 특유의 현상”이라며 “일본 지주사(또는 모회사)엔 디스카운트 현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선 지주사와 자회사 간 시총 역전 사례를 찾기 힘들다”며 “자회사 지분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기업가치(시총)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엿다.서 교수의 이 같은 진단 근거는 ‘자기자본 시장가치 vs. 장부가치’(M/B equity) 비율이다. 이 비율은 지주사의 시총이 1조원이고 보유한 지분이 1조원이면 1로 나타낸다. 1보다 크면 프리미엄을 부여받는 것이고 1보다 아래면 할인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일본에선 지주사-자회사(또는 모회사-자회사) 동시상장에서 지주사(모회사)의 자기자본 시장가치-장부가치 비율이 2.748로 나타났다. 단독 상장일 경우 해당 비율은 2.076이고, 일본 상장사 전체 평균은 2.107이었다. 반면, 국내 68개 지주회사의 자기자본 시장가치-장부가치 비율은 0.645에 그쳤다.서 교수는 “일본에서 지주사(또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되는 경우 모회사 기업가치가 높다”며 “우리나라와 정반대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본 지주사는 디스카운트가 아닌 프리미엄을 얻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분석했다.서정원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19일 기자에게 보내온 일본 모회사-자회사 자기자본 시장가치-장부가치’(M/B equity) 비율 통계다. 2022년 9월 기준 일본 모자회사 동시상장된 경우, 모회사 M/B 에쿼티 비율이 2.748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국내 지주사의 0.645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제공=서정원 성균관대 교수)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확인됐다.그는 한국증권학회지에 지난 2019년 ‘한국주식시장의 지주사 디스카운트’ 논문을 통해 “미국의 경우 순수지주회사 사례는 없다”면서 “다만 미국 내 상장된 인수합병전문회사(PEF)를 순수지주회사에 빗대어 본다면 장부가치 이상의 시장가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미국 PEF의 해당 비율은 KKR 1.58, 블랙스톤(Blackstone) 4.84, ‘아폴로 글로벌’(Apollo Global Management) 9.41, ‘칼라일 그룹’(Carlyle Group) 3.83으로 모두 1을 크게 웃돌았다.◇갈라파고스 ‘지주사’ 제도가 문제제도 차이도 국내 지주사 할인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빅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힌국형 행동주의가 온다’ 보고서를 통해 “해외는 대부분 100% 완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한다”며 “이는 지주회사 체제의 경제력 집중과 사익편취, 소수주주권 침해 등 부정적 외부효과를 차단하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지주사-자회사 동시 상장이 이뤄지는 우리나라에선 지주사에 경제력이 집중되지 않고 사익편취와 소수주주권 침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상존한단 의미다.우리나라 지주사는 상장 자회사에 대해 지분 30% 이상만 보유하면 된다. 반면, 미국은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100% 소유해야 한다. 이러다보니 미국과 일본에서는 지주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한 사례가 흔치 않다. 한국 시장의 중복상장 비율은 18%로 집계됐다. 중복상장의 의미는 ‘상장사가 보유한 타 상장사 지분 시장 가치/전체 시가총액’이다. 이는 일본 4.38%, 대만 3.18%, 중국 1.98%, 미국 0.35% 등의 중복상장 비율과 비교해 큰 차이다. 미국의 0.35%는 워렌버핏의 버크셔 헤서웨이가 보유한 지분이 대부분이다.◇중복 상장이 가치 평가 어렵게 해비정상적인 중복 상장은 지주사 밸류에이션 가치 저하를 초래했다.김종영 IBK투자증권 퀀트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스탠다드는 상장사가 중복상장을 제거해 주주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신흥국인 대만, 중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 중복상장 비율은 비정상적인 수준”이라고 일침했다. 이어 “중복상장으로 이익 더블 카운팅이 발생한다”고 진단했다.이익 더블카운팅은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 상장됐을 때 투자자들이 동일한 기업가치를 두 번 계산하는 상황을 말한다.그는 “투자자들은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가 이미 주식시장에서 계산되고 있기 때문에 모회사가 보유한 자회사 지분가치를 할인 평가한다”면서 “국내 지주사 밸류에이션 장기 추이를 보면 할인요인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이 퀀트애널리스트는 최근 HBM으로 고성과를 내고 있는 SK하이닉스의 주당장부가치(PBR)가 미국 마이크론보다 낮은 이유가 이익의 일부가 SK텔레콤, SK, SK C&C 등에 더블 카운팅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사례를 제시했다.
- 소송남발 주주에 울상인 기업들…규정 미비로 속수무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서울중앙지법 제17민사부는 지난달 14일 주식회사 빅브라더스가 바이오 코스닥 상장사 스피어파워(현 아크솔루션스(203690))를 상대로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취소 및 부존재 또는 무효 확인 소송에서 스피어파워의 손을 들어줬다. 빅브라더스 측은 스피어파워의 상환전환우선주와 보통주 발행에 하자가 있어 이를 통해 신주를 취득한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도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주주들의 의결권 행사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빅브라더스는 2023년 12월부터 2024년 4월까지 전환사채 발행이나 신주발행과 관련해 총 5건의 가처분 신청과 소송을 제기했는데 법원은 소권 남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빅브라더스 측이 ‘각종 소송 제기를 목적으로 피고의 주식을 취득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판결문에 덧붙였다.법무법인 태평양 경영권분쟁팀의 이재욱(왼쪽부터)·배용만·전세영·김경수 변호사.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주주소송 증가…악용해 수익 창출 수단 삼기도최근 공시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주주 소송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는 보호받아 마땅하지만, 일부에선 이를 조직적으로 악용해 기업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송 제기권을 ‘수익 창출 수단’으로, 법원을 ‘수익 창출 플랫폼’으로 삼고 있단 지적이다.법원은 최근 빅브라더스와 스피어파워 간 전환사채 발행 및 주주총회 결의 무효 소송에서 모두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이는 빅브라더스가 다수의 소를 제기했음에도 구체적인 위법 사유를 제시하지 못하거나 일부 소송은 심문 후 취하한 점을 고려한 것이다. 스피어파워는 투자 유치 어려움으로 지난 2023년 5월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빅브라더스는 전환사채 발행 결정 이후 취득가액 10만원 가량의 주식 10주를 취득한 뒤 이를 문제 삼았다. 스피어파워가 전환사채 인수자들에게 이득을 주기 위해 배임적인 발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스피어파워 측을 대리한 법무법인 태평양은 소송 과정에서 회사의 자금 조달 필요성을 입증하는 한편, 부당한 저가 발행이 아니라는 점도 밝혀 승소를 이끌어냈다. 상대 측이 스피어파워 외에도 여러 건의 유사 소송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소권남용도 주장했다. 다만 법원은 소권 남용 주장을 제외하고 피고의 주장 대부분을 받아들였다. 법원이 소권 남용에 대한 판단에 신중을 기하는 사이 일부 악의적인 주주들이 기업을 압박하기 위해 소송을 악용하고 있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 이를 정당한 주주 권리 행사와 구별하는 것이 쉽지 않을 뿐더러 상장사의 경우 소송을 당하면 이를 공시해야 하는데, ‘경영권 분쟁’이나 ‘횡령·배임’ 혐의가 포함된 소송이 제기될 경우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시장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초래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이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경영권분쟁팀의 배용만(45·사법연수원 39기)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소송 제기 사실 자체로 인한 불이익도 분명히 있다”며 “여러 건의 소송이 동시에 제기되고 공시될 경우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소송 공시로 거래소의 직접적인 규제도 발생한다. 상장기업이 소송 제기를 받으면 당일 즉각 공시해야 하며, 소송의 종류에 따라 상장이 막히거나 시장 거래가 정지되기까지 한다. 배 변호사는 “이의를 제기할 수 있지만 시간이 걸리고 기업이 긴급한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경우 더욱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대응이 지연될 경우 기업 가치도 저하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영권 분쟁’ 해석 모호…규정 재정비 필요경영권 분쟁의 해석이 광범위해 불확실성을 야기하는 측면도 있다. 전세영(46·34기) 변호사는 “경영권 분쟁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아 법원에서도 사안마다 판단이 달라지고, 이로 인해 현장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빅브라더스는 일반 주주의 입장에서 ‘전환사채’를 문제 삼으면서, 이것이 ‘경영권 분쟁’이라고 주장했다.이재욱(43·42기) 변호사는 “실제 소송 공시에 있어서 증권 발행의 효력을 다투는 소송은 자본시장법 및 시행령에 근거가 있고, 임원의 선임·해임·직무집행과 관련된 경영권 분쟁 소송은 코스닥시장 공시규정 등에 근거가 있어 별개의 카테고리”라며 “실무를 하다 보면 공시규정에서 말하는 경영권 분쟁 소송이 어디까지인지 범위에 대해서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짚었다.이에 소수주주권의 취지를 왜곡해 기업 경영을 부당하게 간섭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경수(39·42기) 변호사는 “공시 규정상 기계적으로 소 제기만 되면 발생하는 규제에 대한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단독주주권(1주 이상 보유)으로 소송을 제기하려면 최소 보유기간을 두는 등 방법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이에 더해 기업 입장에선 국회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의 통과 여부도 관심사다.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로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이같은 분쟁을 심화시키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 변호사는 “최근 경영권 분쟁은 과거보다 더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소수 주주들의 권리 찾기 및 주주 행동주의에 기반한 사례가 많아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영상 특별한 문제점이 없더라도 소수주주 보호를 위한 주주운동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업은 소수주주 보호라는 대원칙 아래 후속 법적 문제로 확대되지 않도록 사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법무법인 태평양 경영권분쟁팀 이재욱(왼쪽부터)·전세영·배용만·김경수 변호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 윤하·강은비·이승윤, 팬들도 깜짝 놀란 결혼 발표 [희비이슈]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희비이슈’는 한 주의 연예 이슈를 희(喜)와 비(悲)로 나누어 보여 드리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왼쪽부터 윤하, 강은비, 변준필, 이승윤(사진=이데일리 DB, 강은비 SNS)3월 첫째 주는 따뜻해진 날씨처럼 훈훈한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가수 윤하와 이승윤, 배우 강은비가 결혼을 깜짝 발표하며 대중의 이목을 모았다.◇윤하, 3월의 신부 된다윤하는 지난 5일 자신의 팬카페를 통해 자필편지를 게재하며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했다. 윤하는 “인생의 든든한 짝을 만나 결혼하게 되었다”고 밝혔다.그는 예비신랑에 대한 이야기보다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래도록 저의 안위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끊임없는 사랑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 따뜻한 사랑 덕분에 방황하고 고뇌하던 청춘의 날들을 돌파할 수 있었다. 마음 깊이 감사하다”고 말했다.이어 “더욱 단단하고 안정된 윤하로 당신의 삶을 응원하고 격려하겠다”며 “새로운 앞날을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윤하는 2004년 만 16세 나이에 ‘유비키리’로 가수 활동을 시작해 ‘비밀번호 486’, ‘혜성’, ‘기다리다’, ‘사건의 지평선’ 등의 히트곡을 내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9월 정규 7집 ‘그로우스 띠어리’(GROWTH THEORY)를 발매했으며,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해 팬들과 만났다.윤하는 비연예인과 3월 중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강은비◇강은비, 17년 열애 끝 결혼강은비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4월 5일 결혼식을 올린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단독 보도를 통해 강은비의 예비신랑이 17년 전 열애설 상대였던 얼짱 출신 변준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강은비는 “방황하던 시기에 한 친구를 만나서 점점 긍정적으로 변하는 절 보면서 이 친구랑은 어쩌면 좋은 가정을 이룰 수 있겠구나 막연하게 생각했다”며 “17년의 시간을 함께 보내다가 드디어 결혼을 결심하게 됐다”고 알렸다.강은비는 “이제 하나가 아닌 둘로 열심히 살겠다”며 “귀한 발걸음으로 오셔서 축하해주시는 마음, 멀리서 따듯하게 응원해주시는 마음, 평생 소중히 간직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사진=이승윤 SNS)◇이승윤, 9년 만난 연인과 웨딩마치이승윤은 6일 팬카페를 통해 “갑작스런 소식일 줄 알기에 여러분께 가장 먼저 직접 말씀드리고자 펜을 든다”며 “9년 전 한 사람을 만났다”고 전했다.이어 “지난한 무력함을, 때로는 소소한 행복을, 때로는 거대한 파도를, 때로는 과분한 꿈들을 그 자체로 함께 울고, 웃고, 지탱해 온 사람”이라고 예비신부를 소개했다.또 이승윤은 “여태껏 그래왔듯 조용히 예쁘게 잘살아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여태껏 그래왔듯 있는 힘껏 시끄럽고 즐겁게 음악하겠다”며 “저의 자부심과 보람과 근거가 되어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이승윤은 비연예인인 예비신부와 3월 결혼한다. 소속사에 따르면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 태연 "생일날 솔로 10주년 콘서트… 많이 축하받고파"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솔로 데뷔 10주년을 맞아, 생일 날에 진행하는 공연입니다. 평생 잊지 못할 생일이 될 것 같아요.”태연(사진=SM엔터테인먼트)그룹 소녀시대 태연이 데뷔 10주년을 맞아 단독 콘서트를 개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3일차 공연이 열린 3월 9일은 태연의 생일이란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태연은 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린 ‘태연 콘서트 - 더 텐스’(TAEYEON CONCERT - The TENSE) 3일차 공연에서 “오늘이 ‘더 텐스’의 3일 차 공연이다. 공교롭게도 내 생일이기도 하다”며 “이번엔 내 생일과 공연 날짜가 겹쳤는데, 이번에는 생일날에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이어 “그동안은 조용하게 생일을 보내는 걸 좋아해서 집에 주로 있었는데, 이번엔 더 많이 축하를 받고 싶어서 이렇게 무대에 섰다”며 “집에서 있어봤자 누워서 쉴 것 같더라. 그래서 이번엔 많은 사람과 함께 생일을 즐기고자 한다”고 말해 큰 환호를 받았다.태연은 또 “여러분의 머릿속, 가슴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며 “끝까지 재밌게 즐겨달라. 이 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 만큼, 즐기고 싶은 만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태연은 지난 7일부터 3일간 ‘태연 콘서트 - 더 텐스’를 개최, 3일 동안 3만 관객과 뜨겁게 호흡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디 오드 오브 러브’(The ODD Of LOVE) 이후 약 1년 7개월 만이다. 선예매만으로 3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에 이어, 추가로 오픈한 시야제한석까지 솔드아웃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더 텐스’는 ‘시제’라는 사전적 의미 그대로 태연이 걸어온 지난 10년, 무대에 선 지금 그리고 앞으로 그려나갈 날들을 공유한다는 의미를 담은 공연이다. 태연의 솔로 활동 히스토리를 총망라한 세트리스트와 그 시간을 온전히 지켜온 ‘나’에 초점을 맞춘 각 섹션별 테마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관객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한다.섹션별로 각기 다른 메인 컬러를 활용해 공간감을 극대화한 구성과 화려한 무대 연출은 물론, 고품격 라이브에 생동감을 더해줄 밴드 라이브 세션, 태연만의 감성을 만끽할 수 있는 히트곡과 대표곡 퍼레이드 등으로 다채롭게 준비했다.태연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6일 타이베이, 29일 마닐라, 4월 12일 자카르타, 19~20일 도쿄, 26일 마카오, 5월 3~4일 싱가포르, 5월 31일~6월 1일 방콕, 6월 7일 홍콩 등 아시아 투어로 총 9개 지역을 찾아가 현지 팬들과 만난다.
- CGV, 코로나 이후 첫 희망퇴직 단행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국내 1위 멀티플렉스 CJ CGV(079160)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1년 이후 4년 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영향력 확대, 국내 사업 부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인력 감축을 통해 경영 효율화를 높이려는 조치로 관측된다.CGV 전경(사진=이데일리DB)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GV는 지난달 근속 7년 이상 대리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이번 조치로 현장 근무직원 등 약 80명이 회사를 떠났고, 퇴직자에게는 연차에 따라 월 기본급 100% 이상의 위로금이 지급된 것으로 전해졌다.CJ CGV는 지난해 영업이익(연결 기준) 759억 원을 기록하며 2년 연속 흑자에 성공했지만, 국내 사업은 76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파묘’, ‘범죄도시4’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국내 흥행작이 없어 자연스레 적자로 이어졌다. 베트남·인도네시아·튀르키예 등 해외 상영관 매출의 증가, 스크린X·4DX 등 특별상영관 확대 및 수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사업 손실을 메우고 있는 실정이다.코로나19 이후 콘텐츠 환경이 급변하면서 극장업계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 홀드백(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고 IPTV 등에 유통되기까지의 유예기간)이 짧아지면서 극장보다 OTT를 통해 콘텐츠를 감상하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극장에 공급되는 신작 편수도 급감하면서 매출액과 관객 수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가 18일 발표한 ‘2024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극장 매출액은 1조 1945억 원, 전체 관객 수 1억 2313만 명을 기록해 오히려 전년보다 각각 5.3%, 1.6% 소폭 하락했다. CJ CGV는 스크린X·4DX 등 특별상영관 사업 확대를 비롯해 단독 개봉, 얼터 콘텐츠(공연 실황, 스포츠 중계 등 콘텐츠) 확대 등을 통해 새 활로를 개척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6G 표준 논의 본격화…3GPP 워크숍·기술총회 한국서 열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2030년 상용화될 6세대 이동통신(6G)의 기술 표준 방향성이 한국에서 정해진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G 기술 표준을 개발하는 국제단체인 3GPP의 ‘6G 워크숍’과 ‘기술총회’가 오는 10일부터 닷새간 인천에서 개회된다고 9일 밝혔다.3GPP는 전세계 7개 표준화단체가 공동으로 설립한 이동통신 표준개발기구로, 새로운 세대의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기에 앞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는 워크숍을 개최해 왔다. 이번 워크숍은 6G 기술에 대한 첫 논의의 장으로, 6G 기술 표준 방향성을 논의하고 표준화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사진=3GPP)우리나라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지난 2023년 11월 6G 목표 서비스와 핵심 성능 등을 담은 ‘6G 비전’을 승인함에 있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삼성전자의 최형진 수석이 6G 비전 프레임워크 특별작업반 의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를 토대로 실제 기업들이 참여해 3GPP에서 기술표준을 만드는 첫발을 내딛는 회의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이다.6G는 △2023년 6G 비전 승인 △2024~2026년 6G 평가 기준방법 △2027~2029년 6G 기술 접수 및 평가·검증 △2029~2030년 6G 권고 개발·승인을 거쳐 상용화될 예정이다.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6G 표준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도 닻을 올렸다. 국내외 120여 회원사로부터 약 230여개의 회의문서가 접수되었다. 이동통신 사업자, 제조사 등 전통적인 통신업체 외에도 위성업체, 자동차 업체, IT·컴퓨팅 업체 등 통신 인프라를 활용할 업체에서 약 1000명의 표준전문가가 참석한다.워크숍에서는 6G에서의 △AI 내재화(AI Native) △가상화 및 오픈랜 △5G 기반으로 구축된 기존 산업과의 호환성 △비지상망(NTN) 기술 △단독모드(Stand Alone) 등을 주요 논의사항으로 다룰 예정이다.3GPP는 워크숍 결과를 바탕으로 12일부터 개최되는 기술총회에서 6G 연구를 위한 작업범위를 결정하고, 본격적인 6G 기술 연구에 돌입할 예정이다. 기술총회에선 주요 부문 신규 의장단도 선출된다. RAN 의장에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가, SA 부의장에 LG전자 김래영 책임이 입후보했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6G 청사진인 ITU 비전을 한국이 주도하여 개발함에 이어 본격적인 표준 개발도 한국에서 시작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6G 시대의 주역이 되겠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하며 “정부는 국내 산업계가 제시한 기술들이 6G 표준 기술로 승인되도록 시작부터 끝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5’에서도 6G는 주요하게 다루어졌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MWC 기간 중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사무총장, 스페인 국왕 및 디지털전환공공기능부 장관,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폴란드 부총리 등 주요 인사와 양자면담을 통해 6G 등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상호 협력 증진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