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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규격 잘못 만들고선…방산업체에 책임 전가
  • [단독]정부가 규격 잘못 만들고선…방산업체에 책임 전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애초부터 잘못 만든 ‘지환통’ 국방규격의 책임을 관련 업체들에 떠넘기는 모양새다. 완성탄 제조업체들은 정부 지침을 준수해 탄약과 함께 지환통을 납품했지만, 감사원과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 등 관련 당국은 국방규격과 다른 지환통 납품이 업체 책임이라는 입장이다. 지환통은 40~105㎜ 대구경탄 등 탄약과 유도탄 관련 부품 등을 장기 비축하기 위해 여러 겹의 종이와 아스팔트를 겹쳐서 만든 보관·포장 용기다. 외부충격으로부터 탄약을 보호하고 습기·결로에 의한 탄약 부식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방사청은 3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옛 ㈜한화)와 풍산 등 4개 완성탄 제조업체들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 등의 제재안을 논의한다. 입찰참가자격 제한이 확정될 경우 해당 법인은 일정기간 공공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된다. 관련 업체들은 법적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애초부터 잘못된 국방규격, 정부 검증도 안해지난 2021년 8월 감사원은 ‘탄약 조달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통해 1973년 국방규격 제정 이후 군에 납품된 모든 지환통이 국방규격과 다르게 제조됐다고 밝혔다. 국방규격은 알루미늄 포일 1개 층, 이중 크라프트지 2장, 아스팔트 크라프트지 1장, 아스팔트 6개 층으로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중 크라프트지 2장 중 1장 또는 2장이 일반판지로 대체됐다는 것이다. 박격포 사격 자료사진 (사진=방위사업청)우리 군은 미군의 아스팔트 지환통을 수입해 사용하다 1973년 미군 규격을 그대로 들여와 국방규격으로 확정했다. 국내 지환통 제조 업체는 단 2곳 뿐이다. 군 조달 당국은 1977년부터 2011년까지 2개 업체로부터 직접 국산 지환통을 도입해 군에 납품했다. 지환통이 방산물자에서 일반물자로 바뀐 2011년 이후에는 완성탄 제조업체들로부터 지환통을 포함한 포장된 탄을 납품받아 군에 공급하고 있다. 완성탄 제조업체들은 기존 군 조달 당국이 직접 도입했던 때와 동일한 규격·제조방법·검사방식·생산업체에 의한 지환통을 납품만 받아 군에 공급했다. 문제는 지금까지 국방규격 대로 지환통을 제조한 적이 없고, 기술적으로도 국방규격 대로 지환통을 제조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감사원 지적 이후 군 당국의 하자 조치 요구에 따라 지환통 제작 업체 2곳은 국방규격에 맞는 지환통 제조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국방규격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국방규격과 실제 제품과의 불일치 사실을 지환통 업체나 군 당국이 44년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방사청은 전수 검수를 통해 기존에 납품된 지환통이 습기·결로에 취약하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 지환통 자체 품질에도 문제가 없고 포장된 탄약 또한 모두 사용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규격 면제’ 결정을 내려 기존 지환통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감사원, 정부엔 면제부 업체엔 ‘철퇴’정부가 미군 규격을 단순 번역·도입하고 실제 이 규격대로 제조했는지 검증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책임은 업체 몫이다. 감사원은 정부에는 ‘주의’만 주고, 방사청에 완성탄 제조업체들에 대한 입찰참가자격 제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한 것이다. 국가계약법상 입찰참가자격 제한 등 부정당업자 제재는 계약 상대자가 그 계약을 이행할 수 있었는데도 계약 조건을 위반했을 때다. 이번 지환통은 잘못된 국방규격으로 인해 계약 체결 당시부터 이행 불가능한 계약이었다. 그러나 감사원은 이를 ‘불완전 이행’과 ‘부정 이행’으로 보고 업체가 책임을 져야한다고 판단했다. 방사청 역시 마찬가지다. 감사결과 발표 이후 제재 조치를 2년여간 미뤄오던 방사청은 “현실에 맞게 국방규격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단, 완성탄 제조업체들에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달 입찰참가자격 제한 조치 여부와 별개로 완성탄 업체들에 손해배상예정액을 통보했다. 2016~2020년 4개 완성탄 업체가 가져간 납품액의 30%를 손해배상액으로 청구하라는 감사원 통보에 따른 것이다. 5년간 방사청이 4개 업체와 체결한 탄약 대금 중 지환통 대금은 94억 원이다. 만약 업체들 책임이 최종 인정된다면 배상액은 28억2000여 만 원 수준이다. 4개 업체가 계약 규모에 따라 나눠내면 된다. 하지만 방사청은 탄약 납품액 전채금액인 2295억 원에 대한 30%를 배상액으로 청구했다. 4개 업체에 총 688억5000만 원 규모를 통보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부 업체는 법원에 채무 부존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약지환통 (사진=연합뉴스)
2023.05.30 I 김관용 기자
여군 상관 성희롱 재판 중 “유흥업소 데려갈 테니 위증해 줘”
  • 여군 상관 성희롱 재판 중 “유흥업소 데려갈 테니 위증해 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군 복무 중 여군 상관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모욕죄로 재판을 받던 선 20대 남성이 군 동료에게 허위 증언을 하게 했다가 실형을 선고받았다.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게티 이미지)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김선숙 판사는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강모(23)씨에게 17일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강씨는 2020년 11월 강원도 화천군에서 군복무 도중 여군 상관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을 해 다음 해 6월 모욕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에 강씨는 같은 해 5월 당시 같은 생활실에 복무하던 동료 A씨에게 ‘강남 유흥업소에 데려가 줄 테니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성희롱 발언을 한 적 없다고 허위 증언해달라’고 요청했다.A씨는 실제 강씨 요구대로 그가 성희롱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허위 진술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이 여군 상관에 대해 성희롱적 발언을 한 사실이 있었음에도 동료를 기억에 반하는 허위 진술을 하게 해 위증을 교사한 범죄 사실이 있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다만 “피고인이 자기 잘못을 뉘우치고 있고 위증교사 범행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한편 강씨는 상관 모욕 혐의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23.05.29 I 홍수현 기자
"왜 아빠 같은 도둑놈이랑 결혼해서" 4살 자녀 말에 父 폭행
  • "왜 아빠 같은 도둑놈이랑 결혼해서" 4살 자녀 말에 父 폭행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빠를 원망하는 4살 자녀의 말에 화가 나 뺨을 때린 30대 남성이 아동학대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DB)인천지법 형사2단독 곽경평 판사는 29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33)씨에게 징역 5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함께 명령했다.A씨는 지난해 6월 인천시 남동구 아파트에서 4살 자녀의 뺨을 때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아이가 “아빠 같은 도둑놈이랑 결혼해서 왜 나를 힘들게 하느냐. 집에 철창 쳐놓고 아빠를 가두자”고 엄마에게 말한 녹음 파일을 듣고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A씨는 앞서 같은 해 5월 유치원 참관수업 때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에서 효자손을 휘둘러 아이의 엉덩이와 발바닥을 때려 학대한 혐의도 받았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아버지로서 피해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할 의무가 있는데도 오히려 여러 차례 신체 학대를 했다”고 지적하며 “과거에도 아동학대 혐의로 교육과 상담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피해 아동이 느꼈을 신체·정신적 고통이나 정서발달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면서도 “피고인이 그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아내가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3.05.29 I 홍수현 기자
수업시간 떠드는 초등생 야단쳤는데 “아동학대라고요?”
  • 수업시간 떠드는 초등생 야단쳤는데 “아동학대라고요?”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수업 시간 중 떠드는 초등학생 제자를 교실 앞에 세워두고 야단쳤다가 아동학대로 고소당한 교사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사진=연합뉴스)최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2단독 황형주 부장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40대 초등학교 교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밝혔다.울산의 한 초등학교 담임교사인 A씨는 지난 2021년 수업 시간에 학생인 B군이 떠들자 앞으로 불러세워 놓고 학생들에게 “얘가 잘못한 점을 말해봐라”라고 말하면서 야단을 쳤다.또 B군이 “공부방 수업 시간에 늦을 것 같다”라고 정규 수업 시간보다 5분 일찍 하교할 수 있는지 묻자 혼자 교실 청소를 시켰다. 친구와 다툰 C군에게는 “선생님도 너희들이 말을 안 들으면 몽둥이로 막 때리고 싶다. 애가 버릇없게 하고 막 성질을 부려도 (부모님이) 내버려 두는 거냐”라고 혼내기도 했다.A씨는 이런 식으로 반 학생 5명에게 총 15회에 걸쳐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그러나 재판부는 A씨 언행이 아동을 학대한 것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A씨가 언급된 학생들을 훈육한 것을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하거나 학교폭력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야단쳤다고 본 것이다.실제 꾸중을 들었던 일부 학생은 필기구로 다른 학생 팔로 찌르는 문제행동을 했고, 학교폭력이 의심된다는 사실을 학부모로부터 전해 들은 상황에서 A씨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학생을 따끔하게 훈육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재판부는 “A씨와 학부모 사이의 대화, 문자 내용 등을 보면 학부모들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열성적으로 학생들을 지도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훈육행위가 다소 과도하다고 해서 ‘고의로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했다’고 볼 수는 없다”라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2023.05.29 I 이로원 기자
與 “불법파업조장법, ‘소주성’보다 더 궤변”…필리버스터도 시사
  • 與 “불법파업조장법, ‘소주성’보다 더 궤변”…필리버스터도 시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방송법 개정안과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법 제2·3조 개정안 처리 강행을 예고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29일 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도 고려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야당 단독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일방 처리했는데 그렇게 좋은 법이면 왜 문재인 정권 시절 통과시키지 않다가 이제 와서야 헐리우드 액션을 보이느냐”고 지적했다. 환경노동위원회 여당 간사인 임이자(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건에 대해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김 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가 예상됨에도 이를 강행 추진하는 거대 야당의 저의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놀부 심보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며 “거대 귀족노조가 각종 파괴적 방법으로 폭력파업을 자행해도 기업으로서는 손해배상청구도 제대로 못 하게 하는 ‘불법파업 조장법’은, 세계 유례가 없는 것으로서 ‘소득주도성장’보다 더 해괴망측한 궤변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미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 우리 사회 ‘슈퍼 갑’ 민주노총은 이 법안이 통과될 시 또 다른 흉기를 휘두를 것”이라며 “그래서 거야의 폭력 파업 조장법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방송법·노조법 개정안에 대해 “방송법 관련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고, 내일(30일) 중 노란봉투법 관련해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이 헌재에 권한쟁의심판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방송법과 노란봉투법이 국회에서 처리되기 전에 헌재에서 가처분을 해주면 좋겠다는 첫 번째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필리버스터 가능성에 대해 “직회부는 헌재에서 제대로 판결한다면 권한쟁의심판뿐 아니라 가처분도 당연히 돼야 한다”면서도 “헌재에서 본회의 안건 처리 시까지 결정해주지 않으면 본회의에서 처리될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면 시기를 보고 국민의힘에선 필리버스터를 고려할 가능성도 상당히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30일 본회의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재표결에 부치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전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중재를 요청했지만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고 표명한 것으로 안다”며 “현실적으로 실질적 중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봤다. 그는 이어 “간호법 자체를 국민의힘이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 그 중 앞으로 의료 갈등을 불러올 수 있는 몇 가지를 빼 수정하는 것이 어떻느냐는 것이 중재안의 내용인데 민주당이 이마저 걷어찬다면 간호법은 폐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간호법에 대해 민주당의 입장은 현재까지 변화 없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중재안을 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었는데도 이제 와서 간호사들이 원치 않는 중재안을 내고 민주당에 그 중재안을 수용하라는 것은 굉장히 과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2023.05.29 I 경계영 기자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시끌
  • [단독]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시끌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최근 ‘전세사기’ 사건으로 업무가 막중해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비상임이사에 주택정책과 전혀 관련 없는 ‘낙하산 인사’가 내려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안전관리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코레일로지스 등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에도 업무와 큰 연관이 없는 인사가 포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이 야당 시절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낙하산 인사를 공격하던 것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다.28일 HUG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HUG 비상임감사 A씨는 자기소개서에 “주택문제 자체에 대한 식견은 부족하다”고 실토했다. 특히 A씨는 과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의 제주지사 시절 정무특보를 역임했는데 자기소개서에서도 원 장관과의 연을 강조했다.A씨는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대위에 참여했다”며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선대위 정책본부장을 맡았고 그 정책본부에서 정책메시지 실장으로 재직했다”고 적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가장 우선적이고 중요한 것은 주택정책이었지만 저는 주택정책을 직접 입안하는 역할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중 비전문성 논란을 부르는 인사는 이뿐만 아니다. 농업법인 대표이자 공공기관인 국토안전관리원 비상임이사로 근무 중인 B씨는 과거 국회에서 의원 보좌관을 역임했다. 그나마 건설과 관련된 부분은 한 건설사의 지역 본부 소장으로 일했던 것이 전부다. B씨는 “건축 부지에 접한 주택과 시내버스 회사 등을 혼자서 1년 만에 전부 매입해 40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조기에 건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은 저 스스로 대견하게 생각하는 일”이라고 언급했다.코레일로지스 상임이사로 재직 중인 C씨 역시 당직자와 국회 보좌관 등 정치 활동만 해와 철도 물류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C씨는 코레일로지스의 관심을 두게 된 계기로 ‘화물연대 파업’을 들었다. 코레일 비상임이사로 선임된 D씨 역시 철도관련 경력이 전혀 없는 당직자 출신이다. ‘관련분야 논문발표’, ‘연구 및 과제수행 주요업적’, ‘관련분야 국가발전 기여 업적’은 공란이었다. 대신 기타 업적 및 활동사항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자문위원과 국회 경력만 나열했다.자기소개서에서 그는 “한국철도공사의 대표적인 문제점의 하나로 준비된 6차 산업의 세계 속으로 뻗어 가는 철도망 사업 등의 예산 부족 현상은 더욱 절실할 문제점이 아닐 수 없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의 글을 적어 내기도 했다.이밖에 국토부 공공기관에는 원 장관의 지근거리에 있던 다수 인사가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는 원 장관의 지사 시절 새도정준비위원회 자문위원·대선캠프에서 제주선거대책본부장·제주시장 직무대리 등 원 장관과 직·간접적인 인연이 있는 인사가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비상임감사에는 원 장관이 제주지사를 준비하던 시기 캠프 대변인이, SR 비상임이사에는 전 제주특별자치도 서울본부 과장이 각각 선임됐다.
2023.05.29 I 박경훈 기자
쾌적한 여름 나려면…삼성전자서비스의 '에어컨 자가점검' 7가지 꿀 팁
  • 쾌적한 여름 나려면…삼성전자서비스의 '에어컨 자가점검' 7가지 꿀 팁
  •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내달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서비스가 29일 쾌적하고 안전한 여름 나기를 위한 에어컨 자가 점검 방법을 소개했다.삼성전자서비스 엔지니어가 ‘에어컨 사전점검’을 신청한 고객의 실외기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서비스우선 에어컨은 벽면 콘센트에 단독으로 연결해야 한다. 멀티탭으로 다른 기기와 병행 연결하거나, 전원 코드를 연장한 경우 화재의 원인이 된다. 전원 코드가 손상된 경우 서비스센터에 애프터서비스(A/S)를 신청해야 한다.둘째 실외기에서 나오는 따뜻한 바람이 외부로 잘 방출되는지 실외기 통풍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을 쌓아두거나 바람 방출구를 막으면 과열로 화재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고 에어컨 성능도 저하된다. 외부에 설치된 실외기는 낙엽, 쓰레기 등도 화재와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주기적으로 제거한다.셋째 에어컨을 임의로 분해, 수리, 개조하지 않는다. 이사 등으로 재설치가 필요하면 공인된 설치기사에게 의뢰한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에어컨 A/S 중 약 30%는 고장이 아니거나 부품 교체 없이 간단한 조치로 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모컨 건전지 방전, 전원 콘센트 연결 불량 등은 고객이 직접 해결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다.‘에어컨 자가점검’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넷째 에어컨 작동 전 전원 연결 상태를 확인한다. 에어컨 차단기 스위치가 켜져 있어야 한다.다섯째 장기간 사용하지 않은 리모컨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한다. 건전지 내부에서 액이 나와 리모컨 단자가 부식돼 동작하지 않으면 리모컨 자체를 교체한다.여섯째 여름철의 경우 먼지거름 필터는 최소 2주 간격으로 깨끗하게 청소해야 한다. 에어컨은 후면에서 공기를 흡입해 먼지거름 필터를 거쳐 전면으로 시원한 바람을 배출하기 때문에 먼지거름 필터가 오염되면 에어컨 내부로 먼지, 세균 등이 유입되거나 시원한 바람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먼지거름 필터는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솔로 세척하고 깨끗한 물로 헹궈준다. 너무 강하게 문지르거나 물이 뜨거우면 필터가 손상될 수 있다. 세척 후에는 그늘에서 12시간 이상 충분히 말린 뒤 조립한다.‘에어컨 자가점검’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마지막으로 에어컨을 냉방 모드로 설정한 뒤 희망 온도를 실내 온도보다 2∼3도 낮게 설정해 시원한 바람이 잘 나오는지 확인하면 된다.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여름철이 오기 전 에어컨을 미리 점검하는 소비자도 증가 추세”라며 “지난 3월2일∼5월12일 에어컨 사전점검 캠페인을 한 결과, 고객의 신청 건수는 지난해 대비 약 100% 증가했다”고 전했다.‘에어컨 자가점검’ 모습. 사진=삼성전자서비스
2023.05.29 I 이준기 기자
CU, 스눕독 와인 ‘캘리 골드’ 단독 판매
  • CU, 스눕독 와인 ‘캘리 골드’ 단독 판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편의점 CU는 호주 와인 브랜드인 ‘19 크라임스(19 Crimes)’가 래퍼 스눕독과 파트너십을 맺고 만든 ‘스눕독 캘리 골드 스파클링 와인(3만1900원)’을 업계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사진=CU)이 상품은 화이트와인을 기반으로 머스캣 알렉산드리아, 화이트 리슬링, 프렌치 꼴롱바드를 블렌딩한 미국 캘리포니아산 스파클링 와인이다. 달콤하면서 상큼한 열대 과일향과 가볍고 청량한 목넘김이 특징으로 와인 입문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스파클링 와인인 만큼 특유의 탄닌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으며 입맛을 돋우는 적당한 산미와 부드러운 끝맛 덕분에 카나페, 햄버거, 하몽 등과 잘 어울린다. 알코올 도수는 11도다.이번 상품은 CU가 하절기를 겨냥해 야심차게 준비한 상품으로 와인 애호가들을 위해 6월 한 달 동안 KB페이로 결제 시 기존 가격에서 20% 할인된 2만5520원에 판매된다.더불어 이탈리아 주요 와인 산지인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인기 레드와인 키안티 클라시코와 슈퍼투스칸을 엄선해 결제 수단 할인 행사도 내달부터 진행한다.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 키안티 지역에서 토양과 기후조건이 좋은 곳에서 재배된 포도를 활용해 만든 상품에 붙는 이름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CU는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급 대표 와인 빌라안티노리, 리카솔리 로카 기치아르다 2종(각 3만9500원)과 키안티 클라시코 대표 3종인 ‘페폴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카솔리 브롤리오’(각 3만4900원)와 ‘퀘르체토 키안티 클라시코(2만9900원)’를 KB페이 결제 시 2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슈퍼투스칸은 매우 뛰어난 품질에 붙는 이름으로 CU는 이번 행사에 ‘리카솔리 볼게리 로쏘 슈퍼투스칸(3만9500원)’과 ‘프레스코발디 토스카나 슈퍼투스칸(3만9500원)’도 KB페이 결제 시 20% 할인 판매한다.최근 CU에서 다양한 주종의 상품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운데 와인 애호가들의 꾸준한 관심과 고객 구매 편의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를 도입한 덕분에 관련 상품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달(1~26일) CU의 와인 매출은 전년 대비 15.6% 올랐다.CU는 지난달 와인 초심자들에게 점포에서 판매하는 와인의 가격표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이를 휴대폰 카메라로 스캔하면 와인의 품종, 생산국, 와이너리, 이용자 평점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QR코드 검색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소병남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와인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뮤지션과 협업한 스눕 캘리 골드는 뛰어난 맛 뿐만 아니라 차별화된 이미지로 고객의 구매 욕구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CU는 와인 초심자와 마니아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정통 와인부터 호평 받는 실험적인 상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9 I 윤정훈 기자
김하성, 특급에이스 게릿 콜에 본때...3출루 3득점 맹활약
  • 김하성, 특급에이스 게릿 콜에 본때...3출루 3득점 맹활약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세 차례나 출루하고 모두 홈을 밟는 맹활약을 펼쳤다.김하성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6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을 기록했다. 세 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김하성은 1-1로 맞선 2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섰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7번째 도루였다. 2루에 안착한 김하성은 호세 아소카르의 중전 적시타 때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아소카르마저 상대 양키스의 잇따란 송구 실책을 틈타 홈에 들어왔다. 단숨에 2점을 추가하면서 샌디에이고는 3-1 리드를 잡았다.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물러났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지만 9구째 슬라이더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김하성은 7회초 콜의 바깥쪽 너클 커브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어 트렌트 그리셤의 2루타 때 3루까지 진루했고 아소카르의 2루수 땅볼 야수 선택 타구 때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9회초에도 볼넷으로 출루한 김하성은 후속 타자의 볼넷과 진루타, 희생 플라이로 이날 세 번째 홈을 밟았다. 이날 활약에 힘입어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242로 약간 올랐다.하지만 김하성의 분전에도 샌디에이고는 경기를 내줬다. 3-1로 앞선 3회말 무려 7점을 내준 끝에 7-10으로 패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다르빗슈 유는 2⅔이닝 동안 7실점하고 무너졌다.반면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은 6이닝 6실점 하고도 승리투수가 됐다. 양키스 거포 에런 저지는 시즌 15호 홈런을 쏘아올리면서 아메리칸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한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 중견수로 나와 4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시즌 10번째로 멀티 히트를 때린 배지환은 시즌 타율을 .275로 끌어올렸다.배지환은 5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후속타자 안타와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했다. 9회초에도 좌익수 쪽 2루타를 뽑았다. 시즌 7번째 2루타였다.배지환은 수비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였다. 5회말 수비에서 훌리오 로드리게스의 안타성 직선타구를 앞으로 넘어지며 잡아내 큰 박수를 받았다.피츠버그는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3-6으로 패했다.
2023.05.29 I 이석무 기자
양용은, 시니어 PGA 챔피언십 4위 시즌 최고..스트리커 우승(종합)
  • 양용은, 시니어 PGA 챔피언십 4위 시즌 최고..스트리커 우승(종합)
  • 양용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51)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4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양용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9월 어세션 채리티 클래식 준우승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시즌 톱10은 세 번째다.4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양용은은 전반에는 3번(파5)과 7번홀(파4)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버디가 나오지 않았고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행히 공동 4위에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4위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다. 양용은은 지난해 데뷔했고,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PGA 투어에선 2009년 혼다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다.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우승은 없었으나 지난해 찰스 슈와브 포인트 29위로 이번 시즌 출전권을 다시 받았고, 올 시즌은 이 대회 전까지 40위에서 이날 4위를 기록해 30위권으로 순위가 올라갈 전망이다.함께 출전한 최경주(53)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친 스티브 스트리커(미국)는 연장전에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을 꺾고 우승했다. 챔피언스 투어 통산 14승째이자 이번 시즌에만 3승을 거뒀다.스튜어트 싱크(미국)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3위에 올랐다.
2023.05.29 I 주영로 기자
양용은, 시니어 PGA 챔피언십 4위..시즌 최고 성적
  • 양용은, 시니어 PGA 챔피언십 4위..시즌 최고 성적
  • 양용은. (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바람의 아들’ 양용은(51)이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저 대회 시니어 PGA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서 4위로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양용은은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즈 랜치 이스트(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해 4위에 올랐다. 이번 시즌 기록한 개인 최고 성적이자 지난해 9월 어세션 채리티 클래식 준우승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시즌 톱10은 세 번째다.4위로 마지막 날 경기에 나선 양용은은 전반에는 3번(파5)과 7번홀(파4)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순위 도약을 기대했다. 그러나 경기 중반 버디가 나오지 않았고 13번홀(파3)에서 보기를 하면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다행히 공동 4위에서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해 단독 4위로 이번 시즌 자신의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챔피언스 투어는 만 50세 이상 출전하는 시니어 무대다. 양용은은 지난해 데뷔했고, 아직 우승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PGA 투어에선 2009년 혼다 클래식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2승을 거뒀다.챔피언스 투어 무대에서 우승은 없었으나 지난해 찰스 슈와브 포인트 29위로 이번 시즌 출전권을 다시 받았고, 올 시즌은 이 대회 전까지 40위에서 이날 4위를 기록해 30위권으로 순위가 올라갈 전망이다.함께 출전한 최경주(53)는 이날 2오버파 74타를 적어내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26위에 올랐다.오전 8시 20분 현재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정규 라운드를 끝낸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과 스티브 스트리커(미국)이 연장전을 펼치고 있다. 스튜어트 싱크(미국)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3위에 올랐다.
2023.05.29 I 주영로 기자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美 부채 협상, 다른 국가가 더 타격"
  • [단독]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美 부채 협상, 다른 국가가 더 타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하는 미국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은 잊을 만하면 또 나타나는 이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합의한 이번 한도 상향은 2021년 이후 거의 2년 만에 다시 한 것이다. 이번이 역사상 79번째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초기 협상 때부터 “채무불이행(디폴트)은 없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고, 예상대로 타결에 이르렀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현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 (사진=핌코 제공)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현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은 이데일리와 만나 “2011년 부채 한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지만 막판에 해결했다”며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부에서 차관보로 일한 경험이 있어 연방부채 사정에 밝다.그와의 인터뷰는 타결 소식이 알려진 27일(현지시간) 이틀 전에 이뤄졌는데, 그는 그때부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발생하겠지만 결국은 타결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지금 시장의 관점으로 보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낙 자주 했던 만큼 학습효과가 있다는 뜻이다.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그러나 미국 이외의 나라들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사람들은 그들의 유동성을 (안전한) 미국 국채에 넣어두고 싶어한다”며 “전 세계에서 (미국 국채를 매입하면서) 미국에 자금을 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의 여파를 두고 “미국보다 다른 나라들에게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신용등급이 떨어져도 대안 부재에 따른 안전 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화가 강세를 띠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피치가 이번 협상 과정에서 미국을 신용등급 강등이 가능한 ‘부정적 관찰대상’으로 지정했을 때 세계 금융시장은 바짝 긴장했다.2011년 당시를 봐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도 상향 합의 직전인 그해 7월 말만 해도 3% 안팎에서 움직였는데, 8월 5일 S&P의 신용등급 하향 이후 금리는 2% 아래까지 급락(가격은 급등)했다. 반면 원·달러 환율은 그해 8월 당시 강달러 현상에 급등(원화 약세)했다.
2023.05.29 I 김정남 기자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해…연내 추가 인상할 것"
  • [단독]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과해…연내 추가 인상할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다시 ‘연준의 시간’이 왔다. 미국 부채 한도 상향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시선은 다시 연방준비제도(Fed)로 쏠리고 있다. 그 계기는 역시 좀처럼 잡히지 않는 물가에 있다.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주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5.1%(전년 동월 대비)→4.8%→4.6%로 떨어졌다. 그런데 올해 들어서는 1월 이후 4.7%→4.7%→4.6%→4.7%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5.00~5.25%까지 높아진 연준 금리의 향방이 관심사로 떠오르는 이유다. 시장은 당초 인상 중단을 확실시했으나, 지금은 추가 인상에 더 기우는 분위기다.“시장은 몇 주 전만 해도 연준이 7월부터 시작해 올해 금리를 세 번 인하하는데 프라이싱(pricing·가격 책정)을 했어요. 이것은 너무 나간 것(far-fetched·인하 기대감이 과도한)입니다. 연준은 오히려 9월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봅니다.”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로 일하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준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것은 저의 새로운 전망”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해 1월 퇴임한 그는 연준 사정에 누구보다 밝은 인사다. 그와 인터뷰한 날 미국은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잠정치 1.3%(속보치 1.1% 대비 상승) △4월 시카고 연은 전미활동지수(NAI) 0.07(전월 -0.37 대비 상승) 등의 경제지표가 나왔다. 모두 연준의 긴축을 지지하는 지표들이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이를 다 챙겨본 듯했다. 그는 “제 시각으로 다시 살펴보니 연준이 9월까지 한 번 더 금리를 올리고 그 이후 연말에 한 차례 인하할 것 같다”며 “시장의 최근 전망보다 이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의장으로 일할 때 비둘기파로 불렸으나, 연준을 나온 지금은 통화 완화에 더 신중해 보였다.지난해 1월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직에서 퇴임한 리처드 클라리다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는 본지 인터뷰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일시적으로 금리 인상을 멈출 것 같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연준이 인상 중단이 인상 종료와 똑같다는 견해는 뒤로 미룰 것이라는 점”이라고 했다. (사진=핌코 제공)◇“연준, 6월 회의 금리 인상 일시 중단”-현재 인플레이션은 어떻게 판단하나.△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것은 좋은 뉴스다. 그러나 정책 목표치(2.0%)를 향한 진전은 솔직히 연준이 원하는 속도보다 느리다. 국제유가가 1년 전보다 큰 폭 하락했기 때문에 원자재 물가는 많이 떨어졌다. 상품 물가는 둔화했지만, 그럼에도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여기에 서비스 인플레이션, 특히 비(非)주택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지금까지 매우 끈적끈적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3개월간 PCE 물가는 (크게 하락하면서) 좋은 소식을 줬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노동시장 과열은 어떻게 평가하나.△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매우 빡빡하다(타이트하다). 실업률 3.4%는 54년 만의 최저치라고 하는데, 2020년 1월 팬데믹 시작 때도 그랬다. 실업률은 우리가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간 수준이다. 이것은 건강한 지표다. 문제는 임금 인플레이션이다. 2020년 1월을 보자. 그때 실업률은 3.5%였고 임금 상승률은 3.5%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 임금 상승률은 4.5~5.0% 정도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로 돌아가려면 노동시장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필요가 있다.-(뉴욕 연방준비은행, 미시건대 등이 발표하는)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4%대로 여전히 높다.△제가 주로 보는 기대인플레이션 지표는 중기 시계의 것이다. 1년이 아니라 3~5년 기준이다. 그것은 기대인플레이션이 3% 미만임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미시건대가 조사한 5월 기준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를 기록했다.)-언제쯤 연준 목표치로 물가가 떨어질까.△(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느리게 하락하고 있지만) 어쨌든 물가 하락은 이어지고 있다. 우리의 가장 좋은 전망치는 내년 중으로 목표치까지 떨어진다는 것이다.-6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초미의 관심사다.△6월 회의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본다. 최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와 일부 연은 총재들이 매파적인 발언을 했다. 월러 이사는 “명확한 증거를 보기 전까지는 6월 금리 인상 중단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3주 안에 나올 몇 가지 주요 지표와 변화하는 신용 환경이 최선의 방향을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월러 이사의 언급을 자세히 보면, 그 역시 인상 중단의 문을 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근래 제롬 파월 의장은 한 공개 포럼(워싱턴DC 토마스 라우바흐 컨퍼런스)에서 (인상 중단에 대한) 동력을 불어넣었다. 제 생각에는 6월 FOMC에서는 일시적으로 인상을 멈출 것(pause)같다. -그러면 그 이후 계속 동결로 갈까.△그렇지 않다. 중요한 것은 연준은 인상 일시 중단이 인상 종료와 똑같다는 견해는 뒤로 미룰 것(push back)이라는 점이다. 제 생각에 연준은 그것을 꽤 효과적으로 해 왔다. (연준이 5월 FOMC 때 성명서를 수정하며 인상 중단 신호를 보낸 이후) 시장은 연내 세 차례 인하에 프라이싱을 했지만, 그것은 타당해 보이지 않는다.◇“예측 가능한 이번 침체, 연착륙한다”-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는가.△제 전망은 침체가 올 가능성이 그렇지 않을 가능성보다 높다는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가장 미리 예측 가능했던 침체가 될 것이다. 통상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예컨대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19 팬데믹은 가장 최근 침체였다. 이것이 얼마나 깊었고 심각했고 길었는지를 고려하면, 매우 비정상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많은 경기 침체들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재앙을 몰고 오는 사건들이 아니었다. 이 두 가지 유형의 침체는 동일하지 않다. -이번 침체 양상은 어떻게 예상하는가.△가장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성장세 둔화, 실업률 상승, 구인 감소 등이다. 지금부터 1년 후 4%대의 실업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세는 제자리걸음을 할 수 있다. 저는 이것을 연착륙이라고 부르고 싶다. -최근 은행권 위기는 어떻게 보는가.△미국에 약 4500개의 은행이 있다. 대형은행들은 충분한 유동성을 갖고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시그니처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사례를 보듯 모든 은행들이 안정적으로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메가뱅크는 아니지만 1000억달러 이상의 총자산을 갖고 있다. 그래서 파산을 시키기에는 너무 크다(대마불사)고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주말 동안 (짧은 기간 안에) 사태를 해결하기에는 큰 은행들이라는 게 이번에 증명됐다. 파산이 더 나오지 않기를 바라지만, 추가적인 혼란은 올 수 있다고 본다. ◇리처드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학사 △하버드대 경제학 석·박사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선임이코노미스트 △재무부 차관보 △컬럼비아대 경제·국제관계학 교수 △퍼시픽 인베스트먼트 전략고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
2023.05.29 I 김정남 기자
"재정중독 시대, 국가부채發 금융불안 이어질 것"
  • "재정중독 시대, 국가부채發 금융불안 이어질 것"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국가부채의 급증은 이제 피하고 싶어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습니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데일리와 전화로 진행한 단독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재정적자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렇게 우려했다. 지난해 1월 연준에서 퇴임한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재무부 차관보, 백악관 선임이코노미스트 등을 지낸 빅샷이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에서도 10년 넘게 일했고, 현재 핌코로 다시 돌아와 월가를 누비고 있다.리처드 클라리다 전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현 핌코 글로벌경제 어드바이저). (사진=핌코 제공)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재정 지출 증가에 중장기적으로 중금리-중물가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많은 국가들이 팬데믹 이전인 5년 전보다 훨씬 더 많은 빚을 지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시장에서 (위험을 키우는)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현실(ongoing reality)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 폭증이 금리와 물가 상승 압력을 키워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위험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다.미국 예산관리국(OMB)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현재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120.2%다.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때는 역대 최고인 134.8%까지 치솟았다. 5년 전인 2017년 4분기(103.0%) 대비 급등한 수치다. 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말 한국의 GDP 대비 일반정부 채무(D2) 비율을 54.3%로 추산했다. 2018년(40.0%)과 비교해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이 잊을 만하면 반복하는 부채 한도 상향은 ‘재정중독’의 한 단면이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부채 협상 때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나오는데 대해 “그 여파는 미국보다 전 세계 다른 나라들에 더 큰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신용등급 하향이 시장 공포를 자극해 오히려 미국으로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울러 초미의 관심사인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두고서는 “상당히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일시적으로 인상을 멈출 것 같다”고 했다. 클라리다 전 부의장은 다만 동결 기조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9월까지 한 차례 추가 인상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 재임 시절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불렸다. 그런 만큼 이런 전망은 다소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2023.05.29 I 김정남 기자
"발맞춰 열어갈 미래" AB6IX, '애비뉴'와 새 월드투어 출정식
  • "발맞춰 열어갈 미래" AB6IX, '애비뉴'와 새 월드투어 출정식[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티스트가 “발맞춰 걸어가자”고 하자 팬들은 “언제든 네게 달려갈게”라고 화답했다. 28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4인조 보이그룹 AB6IX(에이비식스·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의 새 월드투어 ‘더 퓨처’(THE FUTURE) 서울 공연에서 연출된 풍경. AB6IX 네 멤버와 공연장을 가득 메운 ‘애비뉴’(ABNEW, 팬덤명)는 훈훈한 분위기 속 새 월드 투어의 포문을 힘 모아 함께 열었다.AB6IX와 ‘애비뉴’가 단독 공연으로 재회한 것은 지난해 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컴플리트 위드 유’(COMPLETE WITH YOU)가 펼쳐진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멤버들은 ‘세이비어’(SAVIOR)와 ‘앱솔루트’(ABSOLUTE)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매끈한 복근을 드러내 시선을 끈 전웅은 “여러분을 오랜만에 봐서 더 신나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김동현은 “온라인 중계도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강조하면서 ‘랜선 관객’에게도 인사했다. 이대휘는 콘서트 타이틀 ‘더 퓨처’를 언급하며 “말 그대로 미래라는 뜻이다. ‘애비뉴’와 발맞춰 걸어갈 미래를 공연을 통해 선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박우진은 “셋리스트를 잘 짰다고 느낀다.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웅은 “여러분은 그저 즐겨주시기만 한다”는 말로 호응을 유도했다.AB6IX는 120여분간 앙코르곡을 포함해 총 20곡으로 무대했다. 파워풀하면서도 세련된 음악으로 사랑받아온 이들은 ‘블룸’(BLOOM), ‘감아’, ‘아인슈타인’, ‘슈가코트’(Sugarcoat), ‘답을 줘’, ‘패러슈트’(parachute), ‘낫씽 위드아웃 유’(NOTHING WITHOUT YOU), ‘아직도 겨울’, ‘우리가 헤어졌던 이유 파트2’, ‘크로우’(Crow), ‘컴플리케이티드’(Complicated), ‘미러’(MIRROR) 등으로 지난 4년을 압축한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전웅, 김동현, 이대휘의 3인 3색 음색과 박우진의 묵직한 랩이 관객의 귀를 즐겁게 했다. 데뷔 초 ‘완성형 아이돌’로 불린 팀답게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 모두 뺴어났다. 네 멤버는 메인 무대와 돌출 무대를 오가며 여유로운 무대 매너도 자랑했다. 뛰어난 곡 숙지력을 자랑한 팬들은 셋리스트에 담은 거의 모든 곡을 ‘떼창’하는 뜨거운 열정과 에너지로 멤버들의 무대에 화답했다. AB6IX는 공연 중간중간 꽃가루 폭죽을 터뜨리며 현장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29일 발매 예정인 컴백 앨범인 7번째 미니앨범 ‘더 퓨처 이즈 아워즈 : 로스트’(THE FUTURE IS OURS : LOST) 타이틀곡 ‘루저’(LOSER) 무대도 선공개했다. ‘루저’는 절망 가득한 어둠 속 빛을 찾기 위해 끝없이 발버둥치며 구원을 바라는 간절함을 노래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팝 댄스 트랙. 멤버들은 변화무쌍한 전개방식이 인상적인 다크하면서도 경쾌한 신곡에 맞춰 완숙미와 섹시미를 발산했다. 멤버 전웅은 바지의 가랑이 부분이 찢어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퍼포먼스에 임했다. 김동현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웅이 형의 바지가 터졌다. 이번 앨범이 잘 되려나 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바지를 갈아입고 돌아온 전웅은 “새 앨범이 대박 날 징조인 것 같다”고 맞장구쳤다. 뒤이어 이대휘는 “더 큰 도약을 위해 웅크리고 있는 단계를 극적으로 풀어낸 곡”이라고 ‘루저’를 소개했다. 전웅은 “신곡으로 활동하며 그동안 보여드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신곡 뮤직비디오를 향한 관심도 당부했다. 전웅은 “역대급 제작비를 투입한 뮤직비디오”라면서 “(소속사 브랜뉴뮤직의) 라이머 대표님이 무리하셨다”는 비화를 밝혔다. 이대휘는 “감사합니다 대표님”이라고 말을 보탰고, 전웅은 “대표님이 뮤직비디오를 위해 집을 뺄 뻔 했다고도 하셨다”고 덧붙여 폭소를 자아냈다. 앙코르 무대는 ‘레드 업’(Red up), ‘기대’, ‘찬스’(CHANCE) 등으로 꾸몄다. 팬들은 ‘언제든 네게 달려갈게. 내가 와 기대 AB6IX’라는 응원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새 월드투어에 나서는 멤버들에게 힘을 실었다. 공연 말미에 박우진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찾아와주신 여러분 덕분에 힘을 받는다. 감사한 마음으로 오늘을 기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대휘는 “축복받은 하루라는 생각이 든다. ‘애비뉴’라는 큰 그늘아래 가수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면서 “컴백 활동 잘할 거고, 월드 투어도 잘 다녀오겠다”고 다짐했다. 전웅은 “컴백 활동을 향한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김동현은 “앞으로도 팬들과 더 가깝게 지내며 많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밝혔다. AB6IX는 새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27~28일 양일간 펼쳤다. 자세한 투어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이들은 팬들과 함께 “AB6IX, ‘루저’ 화이팅!”을 외치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2023.05.28 I 김현식 기자
김시덕, 택시기사·직원 폭행한 40대 개그맨 논란에 "나 아냐" 해명
  • 김시덕, 택시기사·직원 폭행한 40대 개그맨 논란에 "나 아냐" 해명
  • 사진=김시덕 SNS[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개그맨 김시덕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개그맨 논란에 직접 해명에 나섰다.김시덕은 2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사에 나오는 40대 개그맨 김씨 저 아니다”는 글을 게재했다.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시덕을 택시기사를 폭행한 김씨로 오해하는 친구의 대화가 담겼다. 김시덕은 “데뷔 23년 차 무전과자”라고 강조했다.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4단독 최해일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폭행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40대 개그맨 김 씨에게 최근 징역 4개월을 선고했다.이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해당 개그맨이 누구인지 추측하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누리꾼들은 해당 개그맨이 ‘김씨’라는 것을 두고 여러 개그맨을 지목하기도 했다.A씨는 지난해 3월 29일 용인시 한 도로에서 60대 택시 운전기사 B씨가 운행하는 택시 뒷자리에 탑승한 뒤 욕설을 하고 조수석을 여러 차례 발로 차는 등의 위협적 행동을 해 기소된 바 있다. 또한 그 해 3월 18일 자신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사무실 부근에서 50대 직원 C씨의 팔을 카메라 거치대로 치고, 주차금지 러버톤과 돌멩이를 던진 혐의도 받고 있다.
2023.05.28 I 김가영 기자
AB6IX, 새 월드투어 포문…"팬들 오랜만에 봐서 행복"
  • AB6IX, 새 월드투어 포문…"팬들 오랜만에 봐서 행복"
  • (사진=브랜뉴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AB6IX(에이비식스·전웅, 김동현, 박우진, 이대휘)가 서울에서 월드 투어 포문을 연 소감을 밝혔다.AB6IX는 28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새 월드투어 ‘더 퓨처’(THE FUTURE)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이들이 단독 공연으로 팬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컴플리트 위드 유’(COMPLETE WITH YOU)를 펼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이다. 이날 멤버들은 ‘세이비어’(SAVIOR)와 ‘앱솔루트’(ABSOLUTE) 오프닝 무대를 꾸민 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매끈한 복근을 드러내 시선을 끈 전웅은 “여러분을 오랜만에 봐서 더 신나고 행복하다”며 미소 지었다. 김동현은 “온라인 중계도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강조하면서 ‘랜선 관객’에게도 인사했다.이대휘는 콘서트 타이틀 ‘더 퓨처’를 언급하며 “말 그대로 미래라는 뜻이다. ‘애비뉴’(ABNEW, 팬덤명)와 발맞춰 걸어갈 미래를 공연을 통해 선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박우진은 “셋리스트를 잘 짰다고 느낀다. 지루할 틈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웅은 “여러분은 그저 즐겨주시기만 한다”는 말로 호응을 유도했다.AB6IX는 새 월드투어 서울 공연을 27~28일 양일간 펼쳤다.
2023.05.28 I 김현식 기자
서준맘은 왜 신도시에 살까? "미친 집값" "육아때문에"
  • 서준맘은 왜 신도시에 살까? "미친 집값" "육아때문에"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결혼하기 전부터 서울에 살았지만 아이가 태어난 작년 일산으로 이사왔습니다. 신혼생활 하던 전세집에서 육아를 하기엔 집이 좁고 환경도 그렇게 좋지 않았는데 서울 안에서 아파트를 사려고 보니 너무 비싸더라구요. 남편과 상의한 끝에 일산역 근처 신축 아파트로 오게 됐는데 주변에 아이 키우는 이웃들도 많아서 만족하고 지내고 있어요.” 사진=연합뉴스30대 워킹맘인 A씨는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 간 가장 큰 이유는 육아를 위한 집 때문이라고 말했다. A씨처럼 신도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부가 늘어나다 보니 유튜브 채널에서 신도시 아줌마 캐릭터인 ‘서준맘’이 큰 공감대를 얻어 인기를 끌 정도다. 28일 서울시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원인은 주거문제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2021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신혼부부가 자녀계획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1순위는 주거문제란 응답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는 2020년 48.1%보다 1.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서울과 그 이외 지역의 집값 격차는 점차 벌어지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평균 주택 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은 약 8억원으로 전국 평균치인 3억8000만원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서울 집값은 수도권을 포함해 지방의 주택 매매가격에 비해 항상 높았지만 문제는 그 격차가 점차 커지고 있단 것이다. 특히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난달 서울이 약 10억3000만원 가량으로 경기권(약 5억원)의 2배였고, 지방(약 2억5000만원)과 비교하면 5배나 높았다. 이렇다 보니 서울의 집값은 가장 높지만 출생률은 가장 낮아 ‘꼴지’를 기록했다. 통계청 데이터에 따르면 국내의 합계 출산율은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으로 꾸준히 하락하는 가운데, 시도별는 서울(0.59명)이 가장 적었다. 이어 부산(0.72명), 인천(0.75명) 순이었다. 합계 출산율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1.12명)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도 아이를 양육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주거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고 보고있다. 국토연구원의 박진백 부연구위원은 ‘주택가격 상승이 출산율 하락에 미치는 동태적 영향 연구’를 통해 주택 가격 상승과 출산율 하락 사이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그는 “주택가격의 상승은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출산율 하락 영향력이 점점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저출산 현상을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사회구조 마련을 위해서는 주택가격이 지불가능한 수준에서 형성되고 변동성이 낮게 유지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 수요자들이 부담가능한 수준의 주택이 지속적으로 공급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역시 신혼부부 주거비 부담을 경감해 혼인 및 출산율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 지원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임차보증금 대출을 통해 주거디딤돌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임차보증금 대출 지원 대상은 결혼 7년 이내 또는 6개월 이내 결혼 예정인 예비 신혼부부 중 부부합산 연소득이 9700만원 이하의 무주택 세대주다. 서울시 내 임차보증금 7억 이내의 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의 임차보증금의 90% 이내 혹은 2억원 중 적은 금액을 대출 한도로 정했다. 대출금액의 연 3.6% 이자 지원을 계약 기간에 따라 회당 6개월~2년으로 정해두고 최장 10년까지 연장 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2018년 5월부터 2022년 2월 기준 신혼부부 임차보증금 이자지원을 받은 가구는 총 3만7995가구다.
2023.05.28 I 이윤화 기자
여야, 6월도 강대강 대치…방송법·노란봉투법·학자금법 '곳곳에 암초'
  • 여야, 6월도 강대강 대치…방송법·노란봉투법·학자금법 '곳곳에 암초'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6월 국회에서도 쟁점 법안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의석 수를 앞세워 본회의 직회부를 했던 방송법 개정안·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학자금 무이자법(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정부와 여당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맞서는 등 정국 급랭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각 당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공론화 작업 등 세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뉴스1)◇30일 간호법 재표결할 듯…野, 6월 본회의서 방송법 등 처리 지난 4월 양곡관리법을 시작으로 정부·여당은 야권의 단독 처리 법안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오는 30일 열릴 5월 마지막 본회의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의 재표결을 추진할 계획이다.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법안은 국회에서 재표결 시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의 찬성을 필요로 한다. 114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간호법은 재표결 후 그대로 폐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간호법 외에도 오는 6월 국회에서는 본회의에 직회부 된 쟁점 법안이 산적해 있다. 먼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인 방송법 개정안(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지난달 27일 이미 본회의에 부의돼 있다. 다만 법안 상정을 위해서는 국회의장의 요구에 따라 여야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관련 논의는 아직 진행 중이다. 민주당은 필요하다면 본회의에서 수정안도 마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간접고용 노동자의 교섭권을 보장하고 노동쟁의를 탄압하려는 목적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한하는 내용의 노조법 개정안도 6월 국회의 뇌관이다. 상임위에서 본회의 직회부가 의결되면 그날로부터 30일 동안 여야가 추가로 협의를 이어가고, 그 기간이 지난 후 처음 개의되는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를 결정, 다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를 하게 된다. 지난 24일 본회의 직회부가 결정돼 6월 29일 또는 30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 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지난 16일 본회의 직회부가 결정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은 30일간의 여야 협상에서 중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내달 21일 본회의에서 부의 여부 표결이 이뤄진다. 이 법은 취업 후 상환하는 학자금 대출에 대해 일부 무이자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로 정부·여당은 재정부담을 이유로 반대해 왔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해당 법안 처리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중재안 마련이 늦어질 경우 6월 국회 내 단독 처리 가능성이 높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 조원 초부자감세는 되고, 대학생 이자 감면은 안된다고 한다”며 “대학생 학자금 이자 감면, 일방처리 해서라도 꼭 관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與, 권한쟁의심판 청구 vs 野, 법안 공론화로 여론 결집‘거야(巨野)의 법안 단독 처리 후 대통령 거부권 사용’이라는 강 대 강 대치 정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야는 모두 여론전에 나설 계획이다.여권은 본회의 직회부 법안을 두고 권한쟁의심판 청구로 방어선을 쳤다. 국회법에 따르면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아무 이유 없이’ 법안 심사를 60일 안에 끝내지 않으면 소관 상임위원장들은 간사들과 협의해 본회의에 법안을 직회부 할 수 있다. 그러나 두 법은 법사위에서 체계·자구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는 것이 여당의 주장이다.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 어떤 논의를 하든 60일이 지나면 힘으로 직회부하는 모습”이라고 야당을 비판하며, “국회법 조항을 형해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적절하게 판단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장 원내대변인은 또 “그동안 방송법, 노조법을 야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는 것에 (여당이)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그 법이 어떤 문제가 있는지 정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그 한 차원으로서 필리버스터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민주당으로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안이 끝내 폐기되는 모습이 결국 정부·여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법안의 필요성을 알려 국민적 여론을 결집할 계획이다. 민주당 원내관계자는 “국민들에게 각 법안의 공감대를 얻는 공론화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법과 원칙이 정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28 I 이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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