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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북·밀입북·재탈북…한국판 '빠삐용' 유태준은 누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7년 10월 19일, 정신병원에서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달아난 유태준(48) 씨가 78일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사진=전남 지방경찰청 제공)◇ 정신병원서 도주한 탈북자 유태준…78일 만에 검거유씨는 지난 8월 1일 오후 3시 36분께 착용하고 있던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전남 나주 정신병원을 탈출해 달아난 뒤 행방이 묘연했다.유씨는 달아난지 78일 만에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가 골목에서 검거됐다. 그가 검거된 인천은 과거에 살았거나 연고도 없는 곳이었다. 인근에 있던 유씨의 은신처에서는 구명조끼와 오리발, 스노클링 마스크가 발견됐다.유씨는 교정 당국 조사에서 “북에 있는 아내가 보고 싶어 우발적으로 달아났다”며 “북으로 보내달라. 국정원이 나를 못 가게 하고 있다”고 진술했다.유씨는 미리 인출해놓은 현금 100만 원이 다 떨어져 수원, 안산, 인천 등지에서 노숙자 명의를 빌려 일용직 노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씨는 서해를 통해 북에 가려고 월미도 등을 답사하기도 했다.(사진=SBS ‘궁금한 이야기 Y’ 방송 캡처)◇ “北에 있는 아내 보고파”…탈북-입북-再탈북 반복유씨는 2000~2002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북자다. 북에서 남으로, 남에서 북으로, 그리고 다시 북한에서 남한으로 돌아온 유씨의 행적은 마치 영화 ‘빠삐용’의 주인공을 연상시킬 정도다.1998년 11월 함남 함흥에서 석탄판매소 판매지도원으로 일하다 세 살배기 아들을 데리고 처음 탈출한 유씨는 같은 해 12월 남한에 들어와 대구에 정착했다. 이어 2000년 2월에는 1998년 4월 탈북해 중국을 떠돌던 어머니 안정숙(60) 씨와 남동생이 귀순해 서울에서 새살림을 꾸리면서 유씨 가족은 남한에 뿌리를 내리는듯했다.하지만 유씨는 남북 사상 첫 정상회담 분위기가 한창이던 2000년 6월 북한에 있는 아내 최모 씨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고, 같은 달 19일 보위부원들에게 붙잡혔다.2001년 재판에서 38년형을 선고받은 유씨는 평양 보위부 감옥에서 복역 도중 감시가 느슨한 틈을 타 11월 10일 극적으로 탈출했다.유씨는 같은 달 30일 압록강을 건너 재탈북 후 중국당국에 체포됐으나 70일간의 조사과정에서 자신이 한국국적을 취득한 대한민국 국민임을 강조, 북한으로 강제송환을 모면하고 2002년 2월 9일 국내로 송환됐다.국내로 송환된 유씨는 이후 현행법상 정해진 방북 절차를 무시한 점에서 남북교류협력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자 ‘북한으로 돌려보내 달라.’라는 대자보를 들고 1인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유씨는 망상장애에 시달리는 등 정신질환 증세로 9살 아들을 학대하기도 했다. 이어 2004년에는 아들의 양육문제로 말다툼 끝에 이복동생 이모 씨를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로 징역 3년, 치료감호 10년 처분을 받았다. 유씨는 치료감호 기간이 임시종료된 후에도 완치되지 않아 보호관찰을 받으며 치료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죄질 좋지 않다”…유씨에 징역 1년 6개월 선고광주지법 형사6단독(안경록 판사)은 2018년 2월 1일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의 행위는 재범을 방지하려는 우리나라 법률에 반하는 행위로, 응분의 처벌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다만 계획적인 범행이 아니었고 사회로부터 장기간 격리를 비관해 범행에 이른 점, 성실하게 치료감호에 임한 점 등을 참작했다.이후 출소한 유씨는 2019년 8월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주베트남 북한대사관을 찾아 북한에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같은 달 중국에 밀입국해 입북을 재시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유씨는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2022년 2월 17일 인천지법 형사6단독 남승민 판사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유씨는 재판 과정에서 “캄보디아 국적 여성과 결혼하기 위해 베트남을 경유해 여행했을 뿐”이라며 “재입북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부인했다.하지만 그는 출소한 뒤 재입북 의사를 밝히는 영상 등을 유튜브에 반복해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고인은 객관적인 자료들로 범행의 고의가 충분히 인정되는데도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유씨를 꾸짖었다.단 “범행이 예비에 그쳤고 피고인의 행위가 국가의 존립·안전이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끼친 해악이 아주 크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클릭비, 8년 만에 다시 뭉친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룹 클릭비 멤버들이 8년 만에 다시 뭉쳐 노래한다. 클릭비는 18일 공개된 ‘뉴엑스(NEW X) 뮤직 페스티벌’ 출연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종혁을 제외한 6명(김태형, 김상혁, 우연석, 유호석, 하현곤, 노민혁)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1999년 데뷔해 ‘백전무패’, ‘카우보이’ 등으로 활동한 클릭비가 다시 뭉쳐 무대하는 것은 2015년 싱글 ‘리본’(REBORN) 활동을 펼친 이후 8년 만이라 주목된다. 멤버들은 “합동 공연이지만 단독 공연을 하는 것처럼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뉴엑스 뮤직 페스티벌’은 12월 9~10일 양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2홀에서 열린다. 티켓은 예매처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라인업에는 클릭비를 비롯해 듀스 이현도, 태사자, 클론, 김현정, R.ef(알이에프), 구본승, 플라워, 터보 김정남, 왁스, 스페이스에이 등이 이름을 올렸다. 공연 주최사 아담 플레이스는 추후 추가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 [단독]“탄소로 항공유를”…LG화학, 세계 첫 ‘CCU 실증 플랜트’ 구축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이 이산화탄소(CO2)를 분해해 나온 원료로 항공유 등 친환경 연료를 만드는 ‘신(新)에너지 실증 플랜트’를 구축한다. 탄소포집·활용(CCU) 기술을 통해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 각국의 친환경 규제로 급격히 커지는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LG그룹)◇탄소로 비행기 띄운다…CCU 신기술 검증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내년부터 2025년까지 충남도 내 화력발전소 인근에 ‘CCU 실증 플랜트’를 건설한다. CCU는 탄소를 단순 폐기물이 아닌 유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화학적·생물학적 전환이나 광물화를 통해 탄소를 메탄올, 에탄올 등으로 바꿔 친환경 연료나 화학물질, 건설 소재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화학적 전환은 석탄이나 석유 등으로 열과 압력을 가하는 ‘열화학적 전환’과 전기 에너지를 쓰는 ‘전기화학적 전환’으로 나뉜다. LG화학이 세우는 실증 플랜트는 이산화탄소 분해 과정에서 화석 원료를 사용해 탄소 배출이 불가피한 열화학적 전환이 아닌 친환경 전기 에너지를 사용하는 전기화학적 전환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이슬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열화학적 전환 실증 사례는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로 전기화학적 탄소 전환 실증 시설을 짓는 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최초 사례가 될 전망이다.LG화학은 실증 플랜트에서 탄소를 전기로 분해해 합성가스를 제조하고 이를 에탄올이나 메탄올로 만들어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증할 예정이다. 분해한 기체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저장과 운반을 쉽게 만드는 과정도 추진한다. 이렇게 만든 새로운 에너지원에는 친환경을 뜻하는 ‘그린(Green)’과 화학적 원료인 ‘알코올(Alcohol)’을 합성, ‘그린올(Green-ol)’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분해한 원료는 친환경 항공유를 만들거나 배합 방식을 달리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LG화학은 충남테크노파크,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KIST)과 공동으로 이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7월 원천기술을 보유한 키스트의 실증화 제안 후 사업 타당성 논의를 마친 상태다. 실증에 필요한 탄소는 충남도 내 화력발전소와 산업시설에서 발생한 것을 공급받는다. 탄소 분해에 필요한 전기 에너지는 인근 발전소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시설 부지는 충남 보령 화력발전소 인근으로 추진되고 있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으로, 이중 충남도가 20억원을 투입하고 LG화학, 키스트가 분석 장비 등 총 20억원 이상을 현물 출자한다.오형석 키스트 청정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연구실에서 반응기를 활용해 소규모로 테스트하던 것을 크기를 키워 모듈화하고 상업화 시도하는 것이 실증 플랜트 구축 목표”라고 했다. 실증 플랜트의 이산화탄소 처리량은 하루 150~300kg, 분해 후 결과물은 100~200kg 정도로 연간 최대 약 110톤(t)의 탄소 처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CCU 기술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시장이 2030년 이후 본격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탄소포집·활용(CCU) 기본 개념도.(그래픽=문승용 기자.)◇석화 ‘2050년 탄소중립’, 선택 아닌 생존 문제LG화학이 CCU 실증 플랜트를 구축하고 관련 기술 개발을 서두르는 건 미국, 유럽연합(EU) 등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받아 온 석유화학 업체들은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 개발을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글로벌 이산화탄소 이니셔티브(GCI)에 따르면 전 세계 CCU 시장 규모는 2030년 최대 1130조원(8370억달러), CO2 활용 규모는 최소 10억t에서 최대 72억t에 달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에너지(발전)와 철강·석유화학·시멘트·정유 등의 산업이 총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73%를 차지하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 활발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LG화학은 CCU 개발을 통해 2020년 업계 최초로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021년 참여한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업계 리더들은 각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2050년 탄소 감축 목표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탄소중립 목표 관련 신 부회장은 “냉혹한 현실 인식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언급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LG화학은 매년 연평균 2000만t의 탄소 배출량(연간 420만대 차량이 내뿜는 탄소 규모)을 줄이거나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늘려야 한다.그 일환으로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부생가스인 메탄을 사용해 플라스틱을 만드는 메탄건식개질(DRM) 설비 구축에 나선 상태다. LG화학은 CCU 기술의 일종인 DRM을 활용해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저감하고 주요 플라스틱 원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올해까지 충남 대산 공장에 1000t 파일럿 공장을 건설한 뒤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공정과 촉매를 검증하고 2026년까지 규모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 [단독]"신상한 한국벤처 부대표, 부임 전 5년간 무직…전문성 의심"[2023국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9조원에 달하는 모태펀드를 내실 있게 운용한다며 부대표직을 신설했지만, 정작 임명된 신성한 부대표는 직전까지 5년간 무직으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임명 절차를 위반한 ‘낙하산 인사’라는 지적에 이어 전문성 없는 졸속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벤처투자가 지난 9월 22일 주주총회에 제출한 신성한 부대표의 이력서(사진=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신성한 한국벤처 부대표, 2017년 이후 경력 기재 無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신 부대표는 한국벤처 주주총회에 제출한 이력서에 2017년 한국벤처 상근전문위원 재직을 끝으로 아무런 경력을 기재하지 않았다. 한국벤처는 신 부대표의 상세 경력을 제출해 달라는 이 의원의 요구에 “신 부대표가 5년 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최근 5년간 무직인 신 부대표의 경력은 한국벤처가 기존 사내이사를 부대표로 조정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국벤처는 부대표직 신설에 관해 “9조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의 위상을 고려해 대표의 역할을 대행할 수 있는 부대표직 신설이 필요했던 상황”이라고 밝혀왔기 때문이다. 부대표직(사내이사)은 모태펀드를 총괄해 운용하고 특히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진흥계정을 전문성 있게 들여다보는 인사여야 했으므로 이전 사내이사는 중기부 출신의 인사가 주로 임명돼왔다. 하지만 현재는 전문성도 제대로 된 경험도 없는 인사가 급하게 임명됐다는 게 이 의원 측 지적이다.특히 신 부대표의 전문성이 인정되는 영화분야는 모태펀드 전체로 보면 비중이 미미하다는 점도 의구심을 자아낸다. 최근 5년간 모태펀드 누적 출자현황을 살펴보면 총 17조 8000억원 중 중소기업진흥에 7조 7000억원, 혁신모험 3조 6000억원, 문화 1조 4000억원, 특허 1조 3000억원이 쓰였다. 반면, 문화계정과 별도로 운영하는 영화계정은 2376억원으로 전체 출자금의 1.3%에 불과하다.한국벤처의 모태펀드는 민간자금의 출자를 유도하기 위한 펀드다. 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10개 부처가 참여해 조성하며, 부처별 출자 목적 및 특성에 따라서 운영한다. 올해 9월 기준 약 9조원이 조성·운영 중이고 모태펀드의 회수액도 약 3조 8000억원에 달한다. 민간자금 출자까지 합치면 자펀드는 38조 5000억원 규모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이틀만에 ‘초고속’ 인사, 최악의 인사행정…선임 전면 철회해야”이 의원은 신 부대표의 임명과정이 추천에서 승인, 의결, 임명까지 이틀만에 초고속으로 진행됐다는 점을 들어 인사행정상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한국벤처는 지난 21일 유웅환 대표이사가 신 부대표를 추천했고, 같은 날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앞선 19일부터 23일까지 핀란드와 덴마크를 방문하는 해외 출장 중이었다. 한국벤처는 추천과 승인이 모두 구두로 이뤄졌다고 했지만, 이를 확인할 어떤 공문서도 존재하지 않는 상태라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대표이사의 추천과 장관의 승인이 같은 날 동시에 진행된 후 한국벤처는 21일 곧장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발송했다. 주주총회 소집을 의결해야 하는 이사회가 개최되기도 전에 소집통지부터 한 것이다. 주주총회를 소집하는 10차 이사회는 다음날인 22일 개최됐고, 같은 날 주주총회와 신 부사장을 최종 임명하는 11차 이사회가 모두 같은 날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전문성도 경험도 없는 낙하산 인사를 대표가 구두로 추천하고 장관이 구두로 승인한 것은 최악의 인사행정”이라며 “자격 미달 인사에게 수조 원에 달하는 펀드를 운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준 것 또한 큰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과거 블랙리스트 논란이 있는 인물에게 중소·벤처기업의 출자까지 맡길 수는 없다”며 “중기부와 한국벤처는 신 부대표 선임을 전면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의혹에 대해 한국벤처투자 측은 “공백 기간 동안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과 후배양성을 위해 다방면의 활동을 했다”고 해명했다.
- 멜론, 인디 아티스트들 '라이브클럽데이'서 공연 개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오는 27일 벨로주를 비롯한 홍대 총 10개 공연장에서 ‘제62회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를 개최하고 음악팬들을 초대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트랙제로 Alive는 인디음악 활성화 프로젝트 멜론 트랙제로에 소개된 아티스트를 위한 오프라인 공연 프로그램으로 작년 7월부터 꾸준히 라이브 공연을 선보이며 단독공연이 어려운 아티스트는 물론, 팬데믹 동안 공연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은 인디음악 업계 전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부터는 홍대 문화를 대표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라이브클럽데이(Live Club Day)와 함께 격월로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를 진행하며 인디 문화의 확산에도 기여 중이다.라이브클럽데이는 록 음악부터 재즈, 힙합 등 평소 접하기 힘든 일렉트로닉, 크로스오버까지 장르를 초월한 무경계 사운드를 한 장의 티켓으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매달 마지막주 금요일에 홍대 클럽과 공연장 다수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다.이번 ‘제62회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는 벨로주와 프리즘홀에 ‘트랙제로’ 공연장이 마련된다. 우선 2016년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본격적인 음악적 행보를 시작한 후 ‘슈퍼스타K7’를 통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은 싱어송라이터 박소은,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수상하며 주목을 받고 2021년 ‘사랑하고 싶어’로 싱어송라이터로서 첫발을 내딛은 장들레, 한국 최고의 레게/소울 밴드 윈디시티 등이 참여할 계획이라 음악팬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이 외에도 에반스, 클럽FF, 상상마당, 무신사게러지, 프리버드, 언플러그드, 스트레인지프룻, 클럽빵 등 홍대에 위치한 다양한 공연장에서 트랙제로가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직접 볼 수 있다.멜론은 음악을 사랑하는 리스너들을 위해 홍대 10개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무대들을 모두 즐길 수 있는 초대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펼친다. 오는 23일까지 ‘LIVE CLUB DAY X 멜론 트랙제로 Alive’ 초대 멜론매거진을 본 소감과 공연에 가고 싶은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초대권이 주어진다.한편, 멜론 ‘트랙제로’는 인디 음악으로 구성한 플레이리스트를 매주 목요일마다 멜론 앱 메인 화면에 소개한다. 또 멜론 스테이션 내 동명의 음악방송 ‘트랙제로’에 아티스트들이 출연하여 팬들과 소통하고, 라이브 공연 프로그램 ‘트랙제로 Alive’를 통해 홍대에서 공연까지 개최하며 인디 음악을 대표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 골프의류 1위 크리스에프앤씨, 아웃도어 ‘마무트’ 독점 사업권 확보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골프웨어 매출 1위 크리스에프앤씨(110790)는 161년 역사 스위스 1위 아웃도어 기업인 ‘마무트’와 제휴,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 인수에 이어 프리미엄 라인을 강화하면서 매출 1조원대 종합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이다.크리스에프앤씨 본사 전경. (사진=크리스에프앤씨)크리스에프엔씨는 지난해 5월 아웃도어 진출을 위해 이태리 프리미엄 브랜드 하이드로겐을 전격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이후 1년여만에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MZ 세대를 겨냥한 패션을 가미한 신발류 등을 앞세워 제2의 전성기를 달리는 마무트 국내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것이다. 이번 계약은 2029년 12월까지로 유럽은 물론 40여개국에서 히트를 치고 있는 신발 등 마무트 제품의 직수입은 물론 한국소비자만을 특화해 디자인한 자체 제품들도 선보인다.크리스에프앤씨는 오는 24일부터 나흘간 역삼동 제2사옥에서 아웃도어 컨벤션을 개최, 2024년 봄·여름(S/S) 시장을 겨냥한 하이드로겐의 신제품 등 아웃도어 제품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마무트 로고. (사진=크리스에프앤씨)프리뷰 형식의 이번 컨벤션에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이태리 현지 디자인연구소와 국내디자인센터에서 기획한 아우터, 기능성 바지 등 의류와 모자, 백팩 등 아웃도어 제품 일체를 전시한다. 컨벤션에는 국내 아웃도어 관계자들은 물론 하이드로겐의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1차로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관계자들도 다수 초청돼 둘러볼 예정이다.크리스에프앤씨는 이번 컨벤션 개최를 기점으로 내년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과 거점 도시에 하이드로겐과 마무트 매장을 연이어 연다. 두 브랜드의 시너지효과를 위해 단독 매장을 나란히 여는 형태와 함께 양사 제품을 같이 취급하는 유럽형 복합 매장도 오픈 한다. 초기 진입의 핸디캡을 유럽 유명브랜드들의 동시 전개를 통한 시선 끌기로 돌파한다는 방침이다. 손광익 아웃도어부문 총괄 전무는 “하이드로겐 인수 이후 유니크하지만 마니아 층에 집중됐던 제품군을 대중성 있는 스포츠 아웃도어로 바꾸는 작업을 해왔다”며 “마무트는 스위스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되 차별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션성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아웃도어시장 진출에 앞서 생산기지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지난해 8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기업으로 56년 역사 국동(005320)을 인수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플래그쉽스토어 등 공간 확보를 위해 강남구 본사와 별도로 역삼동 형지 본사 빌딩을 1300억원에 매입해 리모델링했다. 올해는 사업다각화에 따른 이미지통합을 위해 지난 4월 ‘일상에 설렘을 디자인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비전 아래 정직, 창의, 열정을 형상화한 새로운 CI를 발표하는 등 체제정비를 가속화해 왔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98년 창업해, 이듬해 ‘핑’을 시작으로 ‘팬텀’, ‘파리게이츠’, ‘마스터바니에디션’, ‘세인트앤드류스’ 등 5개 골프 의류를 론칭해 지난해 4000억원, 국동은 멕시코 공장 등 해외 직수출을 통해 3300억원 매출을 각각 달성하는 등 매년 흑자 성장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현재 백화점 134개 매장, 337개의 직영점과 대리점 등 골프의류만으로도 국내에서 가장 많은 664개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온라인 플랫폼 ‘크리스몰’을 별도법인으로 설립, 1년여만에 자사 브랜드를 포함해 골프의류 등 44개사를 입점시켜 대표적인 온라인종합패션몰로 키우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의 주최사로 김아림, 이정은, 이가영, 현세린(팬텀), 박현경, 이예원, 송가은, 옥태훈, 최승빈(파리게이츠), 성유진, 윤이나, 황정미, 문도엽, 서요섭, 이정환(마스터바니에디션), 이다연, 전예성, 김비오(핑), 김지현, 유효주. 허다빈(세인트앤드류스) 등 30명이 넘는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김한흠 크리스에프앤씨 사장은 “아웃도어나 골프의류나 성공비결은 품질, 디자인, 고객만족 서비스로 동일하다”며 ”98년 핑 어패럴로 클럽만 있던 시장에 골프의류라는 시장을 연 이래 파리게이츠로 골프패션 바람을 일으키고 세인트앤드류스로 하이엔드 시장을 개척하는 등 우리만의 성공노하우가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오픈 더 도어' 장항준·송은이 '라스' 출격…장현성·김풍 지원사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가을 최고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영화 ‘오픈 더 도어’의 장항준 감독이 바로 오늘(18일) 방송인이자 ‘오픈 더 도어’의 제작자인 송은이, 배우 장현성, 웹툰 작가 김풍과 함께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한다.영화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 한인 세탁소 살인 사건 이후 7년, 비밀의 문을 열어버린 한 가족의 숨겨진 진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장항준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을 자랑해 ‘항주니와 친구들’의 멤버로 불리는 방송인 송은이, 배우 장현성, 웹툰 작가 김풍이 바로 오늘 10월 18일(수) 오후 10시 30분 MBC 예능 ‘라디오스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들’ 특집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비하인드를 전한다.먼저, 컨텐츠랩 비보의 대표이자 방송인 송은이가 게스트로 출연해 자리를 빛낼 예정이다. 송은이는 코미디언, MC, 가수 등 연예계에서 다방면의 재능을 보이는 만능 엔터테이너로 영화 ‘오픈 더 도어’에서 제작자로 첫 선을 보여 이목을 끈다. TV 프로그램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유튜브 채널 ‘씨네마운틴’ 등을 제작하고 직접 출연하며 영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보여온 송은이는 32년 지기 절친 장항준 감독의 영화에 참여하게 된 에피소드와 생생한 촬영 현장 비하인드를 풀어내며 기대감을 끌어올릴 전망이다.여기에, 장항준 감독의 대학 동기이자 오랜 절친인 배우 장현성이 영화 홍보에 지원 사격을 나서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장항준 감독의 농구 영화 ‘리바운드’에서 용산고 감독 역으로 특별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배우 장현성은 장항준 감독과 유튜브 토크 채널 ‘김장장TV 이십세기들’을 운영하며 특유의 입담과 재치를 보여준 바 있어 이들이 ‘라디오스타’에서 보여줄 빵빵 터지는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마지막 게스트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 김풍이다. 재미난 입담과 센스로 ‘냉장고를 부탁해’‘더 지니어스’ 등 TV 예능은 물론 다양한 유튜브 채널의 패널로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김풍은 예고편에서 “장항준 감독님의 ‘오픈 더 도어’에 커피차를 쐈습니다”라고 전하며 장항준 감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친구들’ 특집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MBC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을 확정하며 열정 넘치는 영화 홍보를 시작한 장항준 감독의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오픈 더 도어’는 오는 10월 25일 CGV 극장에서 단독 개봉 예정이다.
- [단독]신상한 한국벤처투자 부대표, 낙하산 인사 논란[2023국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박근혜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인사를 부대표로 선임하면서 정관을 위반하고 의결 절차를 졸속 처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노진환 기자)◇이사회·주총 모두 같은 날 서면 개최…“정관 위반”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국벤처투자가 지난달 22일 신상한 전 SH필름 대표를 기관의 초대 부대표로 선임하는 과정에서 이사회와 주주총회 소집 등이 명시된 정관을 위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 부대표의 선임은 정관에 따라 ‘대표이사의 추천’과 ‘중기부 장관의 승인’, ‘주주총회의 결의’, ‘이사회의 의결’ 순으로 이뤄진다. 주주총회는 이사회의 의결로 의장이 소집하고 개최 2주 전 시간과 장소, 안건을 공고하게 돼 있다. 그러나 한국벤처투자 이사회는 주주총회 소집 안건을 의결하는 10차 이사회와 신상한 부대표 선임을 결의하는 주주총회, 이후 신 부대표 임명을 의결하는 11차 이사회를 9월 22일 한 날에 모두 개최했다. 또한 이날 모든 회의는 이사회 구성 임원과 주주들이 모이지 않고 서면으로만 처리했다. 상법에 의하면 주주 전원의 동의가 있는 경우, 소집절차(사전 공지) 없이 주주총회를 개최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자본금 10억원 이하의 회사만 해당한다. 한국벤처는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회사다. 더욱이 한국벤처투자는 2005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한국모태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모태펀드의 주 출자 분야는 청년, 소재·부품·장비, 지방기업 등을 비롯해 문화도 포함하고 있다. 영화 제작 투자의 경우 특정 작품을 정해 투자할 수 있다.과거 박근혜 정부에서는 이런 구조를 통해 당시 친정부적 영화를 선별해 모태펀드를 투자했다는 의혹이 일어났고, 그 중심에 신 부대표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신 부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벤처에 상근전문위원으로 재직했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 백서’에는 신 부대표가 전문위원이라는 직위를 남용해 특정 작품에 대한 블랙리스트·화이트리스트 실행했고 불공정한 투자를 지시했다고 나와 있다는 게 이 의원 측 설명이다. ◇“문화 산업 마중물 모태펀드, 정권 입맛 휘둘리지 않도록 관리”이 의원은 이런 신 부대표의 선임이 해당 직위가 4개월 동안 공석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전격적으로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신 부대표의 전임자였던 신성식 전 상임이사는 올해 1월 3일 임기(2년)를 시작했지만 불과 5개월여 만인 지난 6월 사임했다. 한국벤처는 신 부대표 선임 9일 전인 지난달 13일 이사회를 열어 부대표 선임 절차를 규정한 정관을 개정해 중기부 장관의 임명 권한을 강화했다. 이날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지명된 날이기도 하다. 기존 정관에서는 중기부 장관이 대표이사와 협의해 사내이사를 추천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개정된 정관에서는 대표이사가 추천하고 중기부 장관이 승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중기부 장관의 권한이 ‘추천’에서 ‘승인’으로 강화된 것이다. 이 의원은 “한국벤처가 절차를 위반하면서 제대로 된 이사회, 주주총회 한번 없이 군사작전 하듯 ‘박근혜 블랙리스트’ 관련 인사를 내리꽂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인촌 문체부 장관의 복귀와 함께 한국벤처투자의 문화 관련 투자에서 제2의 블랙리스트가 작성돼 실행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문화 산업에 마중물이 돼야 하는 모태펀드가 정권 입맛에 휘둘리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벤처투자 측은 정관을 위반하고 의결 절차를 졸속 처리했다는 의혹에 대해 “주주 전원 동의를 득한 주주총회 소집 기간 단축은 관련 판례 등에 의거 적법한 절차에 해당한다”며 “이사회·주주총회 서면결의는 정관에 따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아울러 중기부 장관의 권한이 강화되는 정관 개정에 대해서는 “한국벤처투자는 기타공공기관으로서 사내이사 선임절차는 상법을 준용해 주주총회 개최만으로 선임이 가능하다”며 “관계 법령 및 부기관장의 중요성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 선임 절차에 준한 절차를 보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