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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매각 5수생' KDB생명…하나금융, 진짜 살까(종합)
  • [이데일리 전선형 이명철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지난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한 뒤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오르며 강력한 ‘인수후보자’가 됐다. 타 금융지주에 비해 보험업종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하나금융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 인수시, 인수가격 외에도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이 1조원 가량으로 추정되고 있어 하나금융이 실사 후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나온다.◆ 하나금융, 단독 본입찰…단숨에 우협 선정1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칸서스밸류PEF(이하 KCV PEF)는 전일(12일)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하나금융지주를 선정했다. KCV PEF는 산업은행이 과거 KDB생명을 인수할 때 칸서스자산운용과 함께 설립한 투자전문회사다. 산업은행은 지난 7일 KDB생명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했다. 인수대상은 KDB산업은행과 칸서스자산운용이 보유 중인 KDB생명 지분 92.73%다.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이 단독으로 LOI(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나금융은 앞선 예비입찰에는 의향을 보이지 않다가, 본입찰에 깜짝 등장하며 단숨에 유력 ‘인수후보자’로 떠올랐다. 금융업계에서는 하나금융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보험업종의 판을 키우기 위해 이번 인수전에 뛰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KDB생명 본입찰 전 하나금융이 사모펀드와 펀드 출자자(LP)로 간접참여한다는 얘기가 돌기도 했으나,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면서 보험업 강화 의지를 피력했다고 해석하고 있다. 실제 하나금융은 보험사로 하나생명과 하나손해보험을 보유하고 있으나, 규모가 모두 작다. 지난해 기준 두 곳의 자산총액이 각각 6조원, 1조5000억원으로 소형사에 속한다. 특히 하나생명의 경우 23곳의 생명보험사 중 자산기준 19위에 그친다. 금융권에서 하나금융이 KDB생명(자산 17조원)을 인수해, 하나생명과 합병을 진행하게 되면 중형급 보험사로 탄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명보험 순위가 재편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하나금융은 KDB생명 인수를 통해 은행에만 집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할 수도 있게 된다. 하나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에서 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2%로 상당하다.하나금융 한 관계자는 “생명보험 업황이 좋지는 않지만 생명보험사가 가지고 있는 자산 운용 측면은 성장성이 있는 분야”라며 “(인수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자산 관리 파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 성공은 미지수...조달비용 부담다만 하나금융이 인수를 끝까지 완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보험업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KDB생명이 그만큼의 가치를 할 수 있느냐는 의심 때문이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KDB생명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KDB생명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정상화를 시키는 데까지 약 1조원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DB생명의 부채는 상당한 수준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KDB생명의 부채는 약 16조원 수준인데, 후순위사채와 신종자본증권 의존도가 높은 KDB생명의 자본 구조상 인수 후에도 채권 만기가 돌아올 때마다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실정이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도 낮다. 1분기 K-ICS(킥스) 기준 KDB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101.66%이다. 킥스는 올해부터 새로운 건전성 지표로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한다. 특히 킥스 유예조치인 경과조치를 하기 전에 수치는 47.68%로 보험업법에서 규제 기준인 100%보다는 한참 낮다. 보험업법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100%를 넘겨야 한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안정적 운영을 위해 보험사들에게 RBC비율이 150%를 넘도록 권고해왔다. KDB생명이 지급여력비율을 15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4000억~5000억원 정도의 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 산업은행 측은 “2023년 보험업 회계·감독 제도 변경 등에 따른 우협 측 상세 실사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산업은행은 KCV PEF의 업무집행사원으로서 우협 측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번 거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의 매각은 이번이 5번째 시도다. 산업은행은 2010년 금호그룹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을 인수해 KDB생명으로 사명을 변경한 두 모두 네 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특히 2020년에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JC파트너스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까지 선정했으나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결국 실패했다.
2023.07.13 I 전선형 기자
고지우 동생 고지원, 에버콜라겐·더시에나 1R 8언더파 단독 선두
  • 고지우 동생 고지원, 에버콜라겐·더시에나 1R 8언더파 단독 선두
  • 고지원이 13일 열린 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 1라운드에서 드라이버 티 샷을 날리고 있다.(사진=KLPGA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고지우(21)의 동생 고지원(19)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총상금 8억원)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고지원은 13일 제주시의 더 시에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단독 선두를 달렸다. 단독 2위 이정민(31)을 3타 차로 따돌렸다.8타를 줄인 건 고지원의 생애 최고 기록으로, 고향 제주에서 첫 우승을 차지할 발판을 마련했다.올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지원은 최근 세 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최고 성적이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11위였다.상반기 마지막 대회에서 반전을 마련할 수 있었던 요인은 퍼트다. 고지원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땡볕에서 연습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말했다.또 언니 고지우의 우승이 주춤하던 고지원을 자극했다. 고지우는 2주 전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KLPG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지원은 “안 그래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언니가 우승한 이후 더 불타올랐다”고 밝혔다.신인 동기들의 활약도 동기부여가 됐다. 고지원은 현재 신인상 부문 8위에 그치고 있다. 반면 방신실(19)이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우승했고 지난주 황유민(19)이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민별(19)도 준우승만 두 차례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연착륙하고 있다.고지원은 “세 선수가 현재 ‘신인 빅3’로 불리는데, 저도 그 대열에 끼고 싶다. ‘신인 빅4’로 불리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2월 PLK 퍼시픽링스코리아 챔피언십에서 K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이정민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고지원을 3타 차로 추격하는 단독 2위에 올랐다. 전반 8번홀까지 버디 5개를 낚았지만 이후 파 행진만 거듭했다.US 여자오픈에 다녀온 이소미(24)는 올 시즌 1승을 기록 중인 박지영(27)과 4언더파 68타로 뒤를 이었다. ‘장타 소녀’ 방신실은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고지원의 언니 고지우는 이날 경기에서는 3오버파 75타로 흔들렸다.US 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올랐던 박민지(25)는 4오버파 76타로 부진했고, 지난주 연장전 끝 준우승을 기록한 김민별도 5오버파 77타에 그쳤다.박민지는 “시차 적응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오늘은 그냥 잘 안 된 날이었다”며 “짧은 퍼트 실수가 많았다. 아쉽다”고 말했다.버디 잡고 홀아웃하는 박민지(사진=KLPGA 제공)
2023.07.13 I 주미희 기자
"안단테 뗄래" LH 입주민, 너도나도 '택갈이'
  • [단독]"안단테 뗄래" LH 입주민, 너도나도 '택갈이'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급화 브랜드 ‘안단테’ 입주(예정)자들이 너도나도 민간 브랜드로 ‘택갈이’를 진행 중이다. 올해 입주(예정) 아파트 6개 중 벌써 5개가 안단테를 공식적으로 포기했다. 남은 1개 단지마저 민간 브랜드로 변경한다면 안단테 브랜드는 간판을 달기도 전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3일 이데일리가 LH 안단테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안단테 브랜드를 포기한 아파트는 총 6곳으로 이 중 올해 입주 예정인 곳은 5곳, 내년은 1곳이다.LH에 따르면 올해 안단테 브랜드를 가지고 입주예정이었던 단지는 총 8곳이다. 이중 지하주차장 붕괴로 재시공에 들어간 인천검단 13-1, 2블록(시공 GS건설) 등 2곳을 빼면 입주할 수 있는 곳은 6곳인데 이 중 5곳이 공식적으로 안단테를 포기한 것이다.먼저 첫 안단테 공공분양분으로 지난 5월 입주를 시작한 평택고덕 A54블록는 금호건설의 ‘고덕국제신도시 금호어울림’ 브랜드로 이름을 걸었다. 이어 6월에 입주한 위례 A3-3a블록은 ‘위례아너스포레’(태왕이엔씨), 올 11월 입주 예정인 양주회천 A21블록은 ‘회천베네스트하우스아파트’(동원건설산업), 12월 입주 예정인 세종 6-3 M2블록은 ‘세종 파밀리에 더 파크’(신동아건설)와 파주운정3 A16블록은 ‘해링턴플레이스 GTX운정’(진흥기업) 등으로 이름을 변경했다.올해 입주 예정임에도 아직 명칭 변경을 하지 않은 단지는 창원가포 A2블록 한 곳인데 대거 미분양을 기록했다. 시공사는 화성산업으로 만약 브랜드를 바꾼다면 ‘화성파크드림’이 쓰일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내년 1월 입주 예정인 양주회천 A18블록도 최근 ‘회천 파밀리에 더퍼스트’(신동아건설)로 택갈이를 완료했다. 이처럼 대부분 안단테 공공분양단지가 너도나도 아파트 명칭을 바꾸는 이유는 ‘LH=안단테’라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간 LH는 주공그린빌·뜨란채·휴먼시아·천년나무 등의 브랜드를 도입했지만 정착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LH는 지난 2020년 5억원을 들여 고급화 공공분양 브랜드로 안단테를 만들고 홍보에만 90억원 넘게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애초 안단테 브랜드는 올 5월 입주 예정인 평택고덕 A54블록부터 사용하려 했다. 하지만 ‘분양전환 공공임대’인 익산평화지구(2025년 3월 예정)에도 안단테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며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당시 LH는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여건상 같은 단지에 분양과 5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섞여 있어 불가피하게 예외적으로 사용했다”고 답했다.그럼에도 불만이 잦아들지 않자 LH는 지난 4월 기존 ‘안단테 단독 표기’ 외에도 ‘단지별 브랜드 단독 표기’ 또는 ‘안단테와 단지별 브랜드 혼용’을 허용했고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안단테 브랜드는 내년 7개 단지, 2026년까지 5개 단지 등 총 12개 단지가 남아 있다. 특히 최근 수방사 공공분양에서도 LH는 ‘LH 브랜드 정책에 따른다’며 안단테 사용 여부를 표기하지 않기도 했다.LH 관계자는 “입주자들이 LH 브랜드 외 단지별 브랜드 등을 선호하는 사례가 있어 입주민 만족도 제고와 국민중심 경영 실현을 위해 브랜드 선택의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2023.07.13 I 박경훈 기자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日오염수·양평고속道` 두고 대여고삐 죈 野…"국민 속일 궁리 말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여야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 대립을 이어가고 있지만 해결 방법은 여전히 요원하다. 민주당은 지난 12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문제 삼으며 정부가 오염수 저지 의사를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을 두고선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대여공세 고삐를 죘다.7월 임시국회 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민생 법안과 선거법 개정 등 여야 합의가 필수적인 사안이 산적했지만 여야 대립이 이어지고 있어 합의 가능성은 ‘시계제로’다.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김진표 국회의장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열었다. 7월 임시국회 안건을 합의하고 선거법 개정을 다시 강조하기 위해서다.김 의장은 우선 여야간 이견이 계속되는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개정안에 대해 “양곡관리법과 간호법의 전례를 답습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민은 누가 무슨 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여야가 대화하고 타협해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라고 하는 정도의 해법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여야의 합의를 강조했다.김 의장이 앞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여야에 선거법 개정안 협상 시한을 오는 15일까지로 통보한 만큼, 기한도 다시 한번 언급했다. 김 의장은 “여야가 극한 대립을 반복하는 이유는 우리 승자독식 선거제도가 결정적 원인”이라며 “정기국회에 들어가면 선거법을 다룰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7월 말까지 여야가 합의를 내려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당의 입장을 정리해 김 의장이 추진하는 일정에 맞게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 원내대표는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보호출생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항공우주청 설치 등의 법안을 7월 국회서 협의해 처리하자고 제안했다.이에 박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직회부 된 방송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공영방송이 본래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공정한) 사장 선임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수신료 공론화 위원회를 구성해 수신료를 어떻게 징수할 것인지, 또 분리징수 비용을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 EBS와의 분담금 문제는 어떻게 할건지 실무적인 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아봤으면 한다“고 제안했다.다만 이들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검증 특별위원회 설치 및 청문회 시행,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 국정조사 등에 대해선 논의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공개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이 고속도로 변경 국정조사 논의 여부를 묻자 “그 얘기는 없었다”고 짧게 답했다.윤 원내대표와의 회동 직전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진상규명 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정부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본질을 흐리는 정쟁을 중단하고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을 원안대로 책임 있게 추진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정조사가 합의되지 않으면 단독으로라도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송기헌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사안이 국민적 관심이 크니 여당이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여당이 국정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개문발차하는 식으로 야당만 먼저 출발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민주당은 이날 정책의원총회도 열고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입법안을 논의했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책의총에서 “우리 국민들께서 대통령 처가 땅값 때문에 이 유없이 급작스럽게 고속도로 종점을 바꾼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는데 너무 당연한 의심”이라며 “대통령 친인척들이 연루된 부패와 비리 의혹은 그들이 얘기하는 ‘이권 카르텔’의 최정점이다 하루도 못 가 들통 날 거짓말로 국민의 속일 궁리만 하지 말고 대통령이 직접 국민께 소상하게 경위를 설명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대통령 처가 고속도로 게이트’ 국정조사 수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무기한 연기를 일본에 요구 △태평양도서국 등 관련 국가들과 원전 오염수 위험성 공동조사 요구를 주문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귀국하는 즉시 한일정상회담 내용을 공개하고, (오염수 방류 저지) 대책을 정부에서 협의하고,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2023.07.13 I 이수빈 기자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임상 논문 SCI급 국제저널에 등재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임상 논문 SCI급 국제저널에 등재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13일 메가카티 임상 논문이 스포츠 정형외과 저널(OJSM,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I.F=2.6)에 등재됐다고 밝혔다.OSJM에 게재된 엘앤씨바이오 논문. (제공=OSJM)OJSM은 1972년에 설립되어 올해로 51년을 맞은 AOSSM(American Orthopa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 미국 스포츠 의학 정형 학회 협회)의 SCI급 공식 저널이다.이번 논문의 주제는 ‘무릎 연골결손에 대한 미세골절 대 미세골절 단독의 미립자 비용배분에 관한 연구: 다중점, 전향적, 무작위화, 참여자 및 래터 블라인드 연구’(Particulated Costal Allocartilage With Microfracture Versus Microfracture Alone for Knee Cartilage Defects: A Multicenter, Prospective, Randomized, Participant- and Rater-Blinded Study)다. 이 연구에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환 교수, 김형준 교수, 범준남 교수, 세브란스병원 정민 교수, 용인세브란스 정광호 교수, 안암병원 장기모 교수,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박상훈 교수가 저자로 참여했다.메가카티 임상에서 퇴행성관절염 중증에 해당하는 ICRS 등급(연골 결손 정도 국제 표준기준) 3~4단계 환자 90명을 미세천공술 후 메가카티를 시술한 시험군과 미세천공술만 단독으로 시술한 대조군으로 1:1 배정했다.메가카티 시험군은 48주째 연골 결손이 있던 부위의 MOCART(Margnetic Resonance Observation of Cartilage Repair Tissue, 무릎 연골 구조적 재생 평가 방법) 점수가 56.0±10.5로 대조군 43.0±17.4 대비 현저히 개선됐다.48주차 임상적 평가에서도 우수한 결과가 도출됐다. 12주, 24주, 48주째 실시된 통증지수(VAS), 무릎 부상 및 골관절염 결과 지수(KOOS)에서도 메가카티 시험군이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결론적으로 미세천공술과 메가카티를 병용한 시험군에서 안전성과 더불어 우수한 연골 재생이 확인됐다. 치료 후 기능적인 면에서도 우수성을 나타냈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메가카티 논문이 엘앤씨바이오의 58번째로 등재되어 감회가 새롭다. 연구개발 및 임상 근거 중심의 마케팅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엘앤씨바이오의 철학을 앞으로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R&D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2023.07.13 I 김지완 기자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다니엘 시저 "韓 팬들과 소주 마셨던 기억 못 잊죠"
  • (사진=유니버설뮤직)[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한국 팬들을 다시 만날 순간이 기대됩니다.”캐나다 출신 R&B 싱어송라이터 다니엘 시저가 오랜만에 다시 한국 관객과 만난다. 오는 15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실내 음악 페스티벌 ‘해브 어 나이스 트립 2023’에 헤드라이너로 서게 된 것이다. 한국 관객과의 재회는 2018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이후 약 5년 만이다. 페스티벌 출연을 위해 한국땅을 밟은 다니엘 시저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취재진과 만났다. 다니엘 시저는 이날 “한국 관객, 그리고 한국에서 지내는 친구들과 다시 소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첫 내한공연을 끝낸 뒤 팬들과 고기를 먹으러 갔다가 소주를 너무 많이 마셨던 기억이 있다. 그때 어떻게 숙소로 돌아갔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강렬했던 추억담을 보태며 웃어 보였다.“한국 음악 시장에 대해 엄청 잘 알고 있진 않다. 그래도 처음 방문했을 때 알게 된 딘과 지금까지 굉장히 친하게 지내고 있고 블랙핑크 제니와도 그가 LA를 방문할 때마다 만나며 잘 지내고 있다. K팝은 전 세계에 거대한 팬덤을 거느리고 있는 유일무이한 현상을 일으키는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K팝 하면 비틀스가 떠오른다.”(사진=유니버설뮤직)1995년생인 다니엘 시저는 2014년 EP(미니앨범) ‘프레이즈 브레이크’(Praise Break)로 데뷔했다. 활동 초기였던 노숙 생활을 하고 접시닦이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부모가 음악 활동을 반대해 10대 때 집을 나온 탓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공연 활동과 음악 작업을 이어간 끝 성공 궤도에 올랐다.2019년 정규 2집 수록곡이자 허(H.E.R.)가 피처링한 ‘베스트 파트’(Best Part)로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퍼포먼스 부문 상을 받으며 존재감을 확실히 키웠다. 2021년에는 저스틴 비버의 히트곡 ‘피치스’(Peaches)에 피처링 아티스트로 찹여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며 이름값을 더욱 높였다.다니엘 시저는 “내가 만드는 음악은 멜랑꼴리하고 심플하면서 직설적이다. 굉장히 많은 비유와 은유가 들어가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색깔로 따지자면 초록색과 노란색이 살짝 섞인 파란색과 같다”며 “음악뿐만 아니라 내 인생의 색깔 또한 그렇다”고 부연했다. 저스틴 비버와 부른 ‘피치스’로 전 세계적 인기를 얻은 소감을 묻는 말에는 “라디오에 내 목소리가 그렇게 많이 나오게 될 줄 몰랐다. 길거리에서도 알아보는 사람도 늘었다”고 답하며 미소 지었다. (사진=유니버설뮤직)올해 4월에는 새 정규앨범 ‘네버 이너프’(NEVER ENOUGH)를 발매했다. 4년 만에 내놓은 정규 신작이다. 다니엘 시저는 “끝없는 저항심을 주제로 다룬 앨범”이라면서 “삶의 순환 과정, 슬픔의 원인 등에 대해 생각해보며 작업을 하는 과정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전까지는 함께 음악을 작업하는 팀원들이 멘토 같은 역할을 해주며 가르침을 줬다”면서 “이번 앨범의 경우 제가 처음으로 리더처럼 작업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의 음악 활동을 열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치 처음으로 운전석에 앉은 것과 같았다”고 설명을 보탰다.“4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만큼, 여러 가지 변화가 생겼다. 조금 더 어려운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으며 조금 더 목표를 이루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더 현명해지기도 했고, 실수를 통해 배운 면도 있다. 조급함이나 고통에 대해 이해하고 해결하는 방식에 대해 배우게 된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저는 마음의 안정을 찾아가는 과정 속에 있다.”음악과 삶을 대하는 태도가 진지한 뮤지션이다. 가장 좋아하는 취미로 꼽은 건 체스. 평소 체스판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애정과 열정이 남다른 취미생활이란다. 핸드폰으로도 체스 게임을 할 정도라고.“승자, 패자, 무승부가 확실히 갈리는 완벽한 게임이라 좋다. 음악을 비롯한 예술 분야는 특히 상업과 연결되었을 때 성패에 대해 논하는 방식이 너무 주관적이지 않나. 한편으로는 64개의 칸 안에서 체스를 두는 모습 자체가 예술로 여겨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아직 체스가 음악 활동을 하는 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선 깨닫지 못했지만, 그래도 화장실에서 핸드폰으로 인스타그램을 보는 것보단 체스를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미소).”
2023.07.13 I 김현식 기자
입법조사처 "배우자 상속증여세 공제한도 상향 필요"
  • 입법조사처 "배우자 상속증여세 공제한도 상향 필요"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상속·증여세의 배우제 공제한도를 상향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는 재산분할 성격이 있는 배우자공제의 경우 한도없이 전액 공제하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는 1997년부터 27년째 동일한 공제액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료 = 입법조사처)13일 국회 입법조사처(입조처)는 ‘상속세 공제한도 조정 논의의 현황과 과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이슈와 논점)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현재 상속 및 증여세율은 과세표준이 30억원을 초과하면 최고세율인 50%가 적용된다. 특히 상속재산 중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주식·출자지분에 대해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해 20%를 가산하기에 최고세율이 60%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직계상속 최고세율이 가장 높은 일본(55%) 이상이다. 실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상속세 및 증여세 비율은 2011년 0.2%에서 2021년 0.7%로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가치의 급등 및 산업화 이후 국가 전체적인 부의 추적으로 초고소득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상속세 및 증여세 대상이 중산층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입법조사처는 세부담이 덜한 유산취득세로의 전환 논의와 별개로 기초공제 및 인적공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초공제 및 인적공제가 확대되면 과세가액에서 차감되는 금액이 커지기에, 과세표준이 낮아지기에 세부담이 낮아진다. 하지만 상속세 공제제도를 개편한 1997년 이후 인적공제 한도가 크게 상향되지 않았고 특히 상속세 배우자공제는 1997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배우자 증여재산공제 역시 1997년 정한 5억원에서 소폭 상승한 6억원이 2008년부터 계속 동일하다. 입법조사처는 “2022년 기준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이 1997년 대비 89%로 그동안 물가가 크게 상승한 점 등을 감안해 상속세 인적공제 한도 및 증여재산공제액을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프랑스 등 주요국에서는 일종의 재산분할 성격이 있는 배우자공제 부분에 있어서는 공제한도 없이 전액 공제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그간의 경제사회·환경 변화에 맞춰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나라 상속세제가 유산세방식을 취하고 있는 현실에서 배우자공제 부분을 확대하는 것은 당초 의도와 달리 그 혜택이 공동상속인 전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도 우려하며 유산취득세 개편 논의도 서둘러야 한다고 봤다. 아울러 입법조사처는 직계비속에게만 적용되는 동거주택 상속공제 제도를 확대, 1세대 1주택을 동거(同居) 배우자가 단독상속받는 경우에는 공제한도를 현행보다 크게 높여주거나 전액 공제해 주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3.07.13 I 조용석 기자
영탁, 전국투어 콘서트 '탁쇼2' 내달 25일 팡파르
  • 영탁, 전국투어 콘서트 '탁쇼2' 내달 25일 팡파르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영탁이 내달 정규 2집 발매에 이어 전국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간다.영탁은 오는 8월 25일을 시작으로 26일과 27일까지 총 3일 동안 서울 케이스포돔(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23 영탁 단독콘서트 <탁쇼2 : 탁스 월드>’의 포문을 연다.이번 공연은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부산, 전주, 인천, 안동, 대전 등 전국 주요 7개 도시로 이어지는 영탁의 대규모 투어 콘서트로 진행돼 전국의 팬들을 직접 만나러 간다.영탁은 지난해 개최했던 단독콘서트 ‘탁쇼’에서 서울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시키는 티켓 파워를 발휘한 바 있어 이번 전국 투어 콘서트도 치열한 티켓팅 전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다시 찾아온 ‘탁쇼2 : 탁스 월드’는 한층 더 넓어진 영탁의 음악 세계를 라이브로 즐길 수 있다. 영탁은 지난해 자작곡이 대거 수록된 정규 1집 ‘MMM’으로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실력파 뮤지션으로서 인기와 역량을 두루 입증한 만큼 다양한 무대에서 쌓아온 실력을 이번 투어에서 발휘한다.콘서트 공연명인 ‘탁스 월드’라는 이름에 걸맞게 모험과 신비가 가득한 곳에서 펼쳐지는 버라이어티한 공연으로 구성해 찾아간다. 영탁은 독보적 감성을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답게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고품격 라이브를 준비하는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또한 오는 8월 1일 정규 2집 ‘폼’이 출시되는 만큼 따끈따끈한 신곡 무대들을 라이브로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들도 마련한다.공연 티켓 예매는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2023.07.13 I 윤기백 기자
주거의 평온 vs 통행권, 법원의 판단은?
  • 주거의 평온 vs 통행권, 법원의 판단은?[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자신의 밭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이 그간 큰길을 출입하기 위해 통로로 이용했던 다른 사람의 토지를 더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되자 소송을 냈다. 이른바 ‘주위토지통행권’이 침해됐다는 이유에선데 법원은 원고의 이 같은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어떤 사정이 있었던 것일까.이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이미지=픽사베이.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민사4단독(김희진 판사)은 최근 제주시 조천읍에서 농사를 짓는 A씨가 통행 장애물을 철거하라며 인접 토지 공동 소유주인 B씨와 C씨를 상대로 제기한 통행권 확인 청구 소송에서 원고인 A씨의 청구를 기각했다.제주시 조천읍의 5550㎡ 면적 본인 소유 밭에서 화훼 등의 농사를 짓고 있는 A씨는 해당 밭이 맹지(지적도상에서 도로와 조금이라도 접하지 않은 토지)인 이유로 그동안 B씨와 C씨가 각각 2분의 1씩 지분을 갖고 있는 접경 토지(임야 3702㎡ 및 밭 942㎡)를 통행로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B씨와 C씨는 임야 3702㎡(이하 1토지) 및 밭 942㎡(이하 2토지) 지상에 단독주택 6개동의 건축을 허가받자 외부인의 통행을 금지할 목적으로 통행 방해물을 설치했다.이에 A씨는 B씨와 C씨를 상대로 통행 방해물 등을 철거해 ‘통행을 방해하지 말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하지만 제주지법은 대법원 판례 등을 근거로 A씨가 다른 장소로 통행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은 기존 판례를 통해, ‘주위토지통행권’ 즉 어느 토지와 공로(公路) 사이에 그 토지의 사용에 필요한 통로가 없는 경우 그 토지 소유자가 주위의 토지를 통행할 수 있는 권리와 ‘주거의 자유’ 충돌 시 ‘주거의 자유’를 우위에 뒀다. ‘주거의 자유’는 대한민국 최상위 법인 헌법에서도 보장하고 있어 민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주위토지통행권보다 앞서기 때문이다.재판부는 “원고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원고가 (다툼의 대상인 피고의 토지를) 통행하지 않으면 공로에 출입할 수 없다거나 과다한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을 인정하기 부족하다”며 “주위 토지 소유자들의 손해가 보다 적은 다른 장소로 옮겨 통행함이 상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재판부는 문제가 되는 피고의 1~2토지를 통행하는 것은 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것이어서 피고의 토지 이용을 크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봤다. 원고가 통행을 위해 사용하는 면적이 353㎡에 이르고, 원고가 반드시 해당 토지를 지나지 않으면 공로로 통행할 수 없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서다.이에 대해 김희진 판사는 “원고가 다툼 대상인 토지를 통행해 왔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기존 통행로에 ‘주위토지통행권’을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변론 종결 당시의 현황을 토대로 주위토지통행권 성립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며 “피고들이 이 사건 1~2토지 지상에 단독주택 6개동의 건축을 허가받아 거주자가 아닌 제3자가 해당 토지를 통행하는 경우 ‘주거의 평온’을 해하게 될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원고가 이 사건 변론이 종결된 후인 지난 4월 말 준비서면을 제출해 ‘원고의 청구가 인용되지 않는 경우에는 피고들이 제안하는 방법, 즉 제주시 조천읍의 E 토지(피고 토지와 마찬가지로 원고의 인접 토지이나 단차 등으로 불편하다는 이유로 원고는 그간 피고 토지를 통행로로 사용) 쪽으로 3m 넓이로라도 통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서도 “E 토지는 제3자인 D 소유이므로 D를 피고로 하지 않는 이 사건에서 E 토지에 대한 통행권을 인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2023.07.13 I 이연호 기자
하이브IM, ‘별이되어라2’ 獨게임스컴 참가
  • 하이브IM, ‘별이되어라2’ 獨게임스컴 참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하이브IM은 자사가 서비스하고 플린트가 개발 중인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하 별이되어라2)이 다음달 23일 독일 쾰른에서 개막하는 글로벌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3’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이번 게임스컴에 단독 부스로 참가, 시연대를 준비해 글로벌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중세 명화풍의 아트 스타일, 벨트스크롤 아케이드 게임의 즐거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김영모 플린트 대표는 “탄탄하고 풍부한 스토리와 유니크한 액션 퀄리티 등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이 가진 강점을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 더욱 뜻깊다”며 “이번 게임스컴 참가를 시작으로 국내외 이용자들과의 소통 접점을 확대하고, 연내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정우용 하이브IM 대표는 “지스타 2022, 대만과 일본 FGT에 이어, 게임스컴 참가까지,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은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높은 수준의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며 “플린트가 가진 장인 정신과 하이브IM의 역량을 더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정받는 게임을 선보이겠다”라고 했다.
2023.07.13 I 김정유 기자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신규 취항
  •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신규 취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제주항공(089590)이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하며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해 한~일 노선의 강화에 나섰다.13일 제주항공은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올해 두 번째 정기편이자 제주항공만의 단독 노선인 인천~히로시마 노선 신규 취항식을 가졌다. 일본 혼슈 서남부에 위치한 히로시마는 ‘일본 3경’이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이쓰쿠시마 신사를 만나볼 수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 5월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된 제주항공 인천~히로시마 노선 신규취항식에 참석한 참석한 김이배 대표이사(사진 왼쪽에서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신규 취항편 승무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사진=제주항공.)제주항공의 인천~히로시마 노선은 주 3회(화·목·토요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5분(이하 현지시각)에 출발해 히로시마공항에 오전 9시30분 도착하며, 히로시마공항에서는 오전 11시에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12시50분에 도착한다.제주항공은 7월 현재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도쿄(나리타),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마쓰야마, 나고야, 오키나와,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총 14개의 노선을 운항해 국적 항공사 중 가장 많은 한~일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특히 제주항공은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 중 가장 많은 일본노선 수송 실적을 기록해 한~일 노선 1위 항공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일본노선 수송객 수는 총 780만836명으로 이 중 22%인 174만837명이 제주항공을 이용했다. 두 번째로 높은 수송 실적을 기록한 항공사와는 약 70만명 차이가 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0월 일본 방역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이후 선제적으로 일본 노선을 회복했고,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 노선을 운행하는 총 9개의 국적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약 23%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주력 노선인 일본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 및 수요 변화에 따라 동남아, 대양주 등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제주항공 관계자는 “마쓰야마, 시즈오카, 오이타에 이어 네번째 일본지역 단독 노선인 히로시마에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며 “합리적인 운임과 편리한 스케줄로 일본 노선 최강자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진 기자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단독] 코람코, 마제스타 타워1 품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코람코자산신탁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오피스 ‘마제스타시티 타워1’를 품었다. F&F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차순위 협상대상자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이 기회를 얻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마제스타시티 타워1 재매각을 하면서 코람코자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했다. 정확한 매입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마제스타시티 타워1·2 (자료=코람코자산신탁)마제스타시티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01-1 일대 위치하며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2분 거리에 있다. 지난 2017년 6월 준공됐고 오피스빌딩 2개 동(타워1·2), 공동주택 116가구(힐스테이트 서리풀), 할인점 1동(롯데마트 서초점), 판매시설 1동(서초애비뉴)으로 구성됐다.이 중 마제스타시티 타워1은 지하 7층~지상 17층, 연면적 4만6580.49㎡ 규모 업무시설이다. 지난 2017년 준공 직후 이 건물이 매물로 나왔고,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투자사 인베스코를 출자자(LP)로 모집해서 2541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연면적 기준 3.3㎡당 매입금액은 1800만원 수준이었다. 6년이 지난 올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로 CBRE코리아를 선정해 이 건물 매각을 위한 절차를 진행했다. 지난 5월 말 실시한 입찰에 F&F-삼성SRA자산운용, NH투자증권-코람코자산신탁, 마스턴투자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 중 F&F는 연면적 기준 3.3㎡당 3750만원을 제시해 우협으로 선정됐지만 결국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F&F가 제시한 총 인수금액은 5300억원에 이른다.코람코자산신탁은 이미 마제스타시티 타워2를 지난 2017년 8월 취득 후 운용해왔다. ‘코크렙제41호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제41호리츠)’를 통해서다. 이번에 코람코가 타워1까지 인수하면서 마제스타시티 오피스건물 ‘완전체’를 보유하게 됐다.
2023.07.13 I 김성수 기자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 개최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가 지난 12일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미팅에 참여한 협력사는 75처, 100여 명이 참석했다.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협력사 세미나. (제공=엘앤씨바이오)세션1에서는 엘앤씨바이오의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메가덤(MegaDerm), 메가너브(MegaNerve), 메가디비엠(MegaDBM), 메가본(MegaBone), 에스텐인젝트(Aesten Inject) 메가덤엑스이(MegaDerm XE), 저선량 CT인 파이온(Phion 2.0) 등이다. 이들 제품은 척추 질환(허리, 목 디스크 등)과 관절 질환(무릎, 어깨, 고관절, 족부 등)의 환자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세션 2에서는 강남세브란스병원 김성환 교수님이 ‘무릎 연골 재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메가카티’를 주제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후 열띤 질의응답을 통해 메가카티의 우수성과 이해도를 높였다. 메가카티는 4개 병원 연구팀이 무릎관절 연골 손상이 있는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 90명을 대상으로 메가카티 시험군과 미세천공술 단독군을 나눠 48주간 연골 재생을 확인했다. 해당 연구에서 MOCART와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무릎연골 결손 정도를 평가하는 K&L 등급에서도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메가카티가 기존 미세천공술 대비 효과가 탁월함을 입증했다.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한정형외과학회 참여와 정형외과 제품들의 임상스터디를 통해 정형외과 의사분들의 연구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겠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고 제공해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지완 기자
편의점이 고급 빵집으로…세븐일레븐, 산리오 도시락 케이크 인기 폭발
  • 편의점이 고급 빵집으로…세븐일레븐, 산리오 도시락 케이크 인기 폭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지난 달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을 통해 출시한 ‘도시락 케이크’ 2종(시나모롤 달콤 우유케이크, 마이멜로디 상큼 딸기케이크)의 초도 물량 5만개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완판됐다고 13일 밝혔다. 세븐일레븐 산리오 캐릭터즈 케이크. (사진=코리아세븐)도시락 케이크는 세븐일레븐이 단독으로 선보인 제품으로 출시와 동시에 무서운 기세로 팔려나가는 인기 상품이 되면서 상시 생산, 판매 상품으로 전환했다.시나모롤 달콤 우유케이크는 출시 직후 디저트 전체 순위에서 단숨에 1위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러한 기세에 힘 입어 상품이 출시된 지난달 14일부터 약 한 달간 디저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5% 신장했다. 인기요인은 ‘합리적인 가격’, ‘맛’, ‘디자인’ 3박자의 균형이다. 세븐일레븐에서 판매중인 냉장 디저트의 가격이 대체로 3000~4000원대 인데 비해 6900원이라는 다소 높은 금액임에도 불구하고 치솟는 물가에 2만원이 훌쩍 넘어버린 베이커리 케이크와 비교하면 절반도 안 되는 값이다. 케이크뿐 아니라 기본초와 포크, 케이크를 꾸밀 수 있는 산리오캐릭터즈 픽까지 합리적인 구성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증샷’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매력적인 상품이다. 상품 퀄리티도 높은 편이다. 성인 손바닥을 꽉 채우는 작지 않은 크기의 폭신한 쉬폰 케이크와 고소한 우유크림이나 상큼한 딸기크림을 듬뿍 얹어 진한 생크림의 풍미를 입안 가득 느낄 수 있다. 생크림, 우유 등 주요원재료는 매일유업을 통해 공급받아 퀄리티를 높였다. 상품이 출시된 직후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입소문을 타고 있고 예약을 원하는 소비자들과 재고조회를 요청하는 글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상품 출시 당시 예약판매는 고려하지 않았으나 폭발적인 소비자 요청에 세븐일레븐은 각 점포에서 예약판매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앞세운 편의점 베이커리 상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과거 허기를 달래주는 용도로 먹었던 ‘크림빵’, ‘보름달빵’ 등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베이커리류가 자리잡은 편의점은 더 이상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몇 년간 발전의 발전을 거듭한 편의점 베이커리 상품은 최근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 상품이라고 믿기 힘든 품질까지 뒷받침돼 특정 편의점을 방문하게 하는 목적이 되기도 한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상품기획자(MD)는 “최근 편의점 업계의 베이커리 시장이 고퀄리티의 합리적인 가격대를 내세워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특정 편의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베이커리 및 디저트 등이 브랜드의 시그니처 상품이 되기도 하는 추세”라며 “주요 소비층이 MZ세대로 이루어진 만큼 트렌디한 맛의 조합과 인스타그래머블한 디자인이 상당히 중요하며 상품의 기본은 퀄리티인 만큼 이는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2023.07.13 I 백주아 기자
현대카드 아멕스도 이달부터 애플페이 지원한다
  • 현대카드 아멕스도 이달부터 애플페이 지원한다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현대카드가 발급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 카드가 이달부터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1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이달 18일부터 아멕스 카드의 애플페이 결제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아멕스 애플페이 결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현대카드는 지난 3월 애플페이 결제를 시작했으나 국내 점유율이 높은 비자, 마스터카드에 우선 도입됐다. 아멕스 카드는 국내 점유율이 비자나 마스터카드보다 높지 않지만, 프리미엄 고객층이 많고 아이폰 이용 비율도 높다는 것이 강점이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지난달 말 SNS를 통해 “아멕스/애플페이는 테스트 단계”라면서 “약속 드렸던 상반기를 넘겨서 죄송합니다만 부족하게라도 곧 오픈 예정”이라고 알렸다. 현대카드는 3월부터 아멕스 프리미엄 카드인 ‘센츄리온’ 3종을 단독 발급하고 있다. 해당 카드의 연회비는 10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달한다.아멕스 카드까지 애플페이가 도입되면 프리미엄 고객층이 대거 유입돼 애플페이 결제 액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멕스가 해외 이용 혜택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사용액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카드에 따르면 애플페이 출시 100일 동안 전체 결제 금액의 9.4%가 해외에서 결제됐다. 한편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애플페이가 출시된 이후 현대카드의 3∼5월 신규 회원수는 51만4000명으로 30만명대인 신한·삼성·국민카드보다 많았다. 전체 회원 수도 5월 기준 1173만4000명으로 국민카드(1172만6000명)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2023.07.13 I 정두리 기자
‘들어갈 땐 같아도, 나올땐 다를걸’…PEF 투자 '동상이몽'
  • [마켓인]‘들어갈 땐 같아도, 나올땐 다를걸’…PEF 투자 '동상이몽'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본시장의 투자 전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자금이 두둑하고 확신만 있다면 단독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 제격이지만, 시장이란 게 녹록지 않다 보니 다양한 방법을 짜낸다. 두세 곳의 운용사가 컨소시엄으로 의기투합해 기업을 인수하기도 하고, 경영권 대신 성장 시점에 지분만 인수해서 회사 규모가 커졌을 때 갖고 있던 지분을 팔기도 한다. 투자 회사가 중장기적으로 괜찮아 보여 지분을 좀 더 들고 갈 요량이라면, IPO(기업공개)까지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물론 보호예수기간 등의 옵션이 붙기도 하고 예상 시점에 상장을 못 할 수도 있지만, 그마저도 뛰어넘을 포텐셜(잠재력)만 있다면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이 밖에 여러 운용사가 자금을 모아 하나의 한 투자처에 베팅하는 ‘클럽딜’도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느낌 있으면 해야지’…PEF 투자 ‘우르르’최근에는 한 투자처에 여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동시에 들어가는 형태가 눈에 띈다. ‘리스크 헷지’ 성격이 짙은 클럽딜과 달리 기업이 주도하는 펀딩 이벤트에 각자 넣고 싶은 금액을 넣는 전략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투자는 같은 시기에 했지만, 엑시트 시점이 각자 달라 수익률은 다를 것이란 점이다. 이런 현상은 최근 8000억원 규모 펀딩에 나선 에코프로그룹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지난달 30일 4400억원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가 2000억원을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 550억원, 프리미어파트너스 450억원, SKS프라이빗에쿼티(PE) 300억원 규모로 투자를 결정했다. 같은 기간 리튬 소재 가공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 역시 361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에코프로비엠에 투자한 프리미어파트너스가 1000억원, IMM인베스트먼트가 900억원을 투입하며 총 투자금의 절반을 담당한 가운데 Khepris Holdings L.P는 733억원, 이음PE가 257억원, NH투자증권과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이 234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자본시장 설명을 종합하면 에코프로 계열사의 펀딩 소식이 업계에 퍼지자 PEF 운용사별로 투자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별 투자 규모에 차이가 있지만, 앵커(주도) 운용사도 따로 없고 운용사별 투자 조건이 다르지도 않았다고 한다. 동일 조건을 걸어놓고 운용사들의 자유로운 투자를 받은 결과 8000억원 가까운 금액을 모은 셈이다. 추가 투자자의 참여까지 확정된다면 이 금액을 넘어 1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투자를 보면 운용사별 스타일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스카이레이크와 프리미어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꼽힌다. 운용사별로 1400억~2000억원 투자를 집행하면서 2차 전지 성장세가 앞으로 이어질 것임을 확신하는 모습이다.특히 프리미어파트너스는 7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보유한 상황에서 과감한 베팅이라는 평가다. 전체 펀드의 20%를 넘는 금액을 에코프로그룹에 투자해서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도 에코프로그룹을 비롯한 2차 전지주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엑시트는 각자 판단…최고 수익률 누가될까자본시장에서는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에도 앞으로 더 오를 여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2차 전지가) 업사이드 투자라고 판단하고 저마다 들어가는 것이다”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세가 어느정도 더 갈 것이라는 전망을 운용사 다수가 한 셈이다”고 말했다. 이들 운용사의 투자가 흥미로운 이유는 투자 시점은 같을지언정, 엑시트 시점까지 같을 수는 없을 것이란 점 때문이다. 운용사별로 세워놓은 목표 수익률도 다를 것이고, 투자의 모태가 된 펀드의 청산 시기도 저마다 다르다. 하나의 회사를 두고 ‘어디까지 갈 것인가’를 보는 시각이 운용사마다 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엑시트 시점은 운용사별로 확연한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상장사인 에코프로비엠과 달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장차 IPO를 노리는 기대주라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나 어느 운용사가 최고 수익률을 찍었을지 확인하는 것이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한 운용사 관계자는 “각 운용사가 생각하는 게 목표가 다를 수 있다”며 “대박을 낸다기보다는 관심을 두는 섹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고, 준수한 수익률을 올리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2023.07.13 I 김성훈 기자
역삼2동 빌라촌, 2592세대 대단지 아파트 탈바꿈
  • [단독]역삼2동 빌라촌, 2592세대 대단지 아파트 탈바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2동 빌라촌이 2592세대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한다. 서울시 모아타운으로 추진하는 역삼2동 빌라촌은 6년 뒤인 오는 2029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모아타운은 10만㎡ 미만 사업지 대상으로 노후건축물의 수가 해당 사업시행구역 전체 건축물 수의 50% 이상이면 구역으로 지정된다. 이 지역의 노후도는 57%로 요건을 무난하게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1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역삼2동 대지면적 9만1921㎡(약2만8000평) 지역을 대상으로 ‘모아타운 추진준비위원회(가칭)’를 출범하고 이달 21일 코람코신탁, KB신탁이 공동으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지역은 도곡동 대장주 ‘도곡렉슬’ 바로 맞은편 노른자위 땅으로 대치동 학원가 생활권으로 재건축 시 수요가 기대되는 곳이다. 해당 사업지의 30%의 동의가 있으면 서울시에 신청할 수 있어 추진위는 최대한 동의서를 확보하고 오는 9월 공모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상가도 없고 순수 주택으로 구성돼 있어 동의서 확보에 유리한 상황이다. 내년 관리계획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 고시, 시공사 선정을 거쳐 오는 2027년 이주 후 2029년 11월 입주가 목표다. 역삼2동 모아타운 지역은 반지하 비율이 40%나 되는 상습침수구역이다. (사진=김아름기자)양혜경 역삼2동 모아타운 추진준비위원회(가칭) 위원장은 “다른 타지역보다 반대 없는 강남의 신화를 이룰 수 있는 지역이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반지하 비율도 40%에 이르러 재건축 필요성이 매우 높아 빠르게 추진할 것이다”고 말했다. 추진준비위에 따르면 이 지역은 도로보행, 차량통행, 주차 문제가 시급하다. 녹지도 없고 비만 오면 침수피해가 발생하는 상습침수구역이기도 하다.모아타운 사업 진행 시 용도지역 상향(1종→2종, 2종→3종)과 용적률 완화 등의 인센티브를 적용하는데 재건축분담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3종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299.84%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2592세대 대단지가 탄생할 전망이다. 분양 1744세대, 임대 848세대를 포함해 펜트하우스도 구성한다.역삼2동 모아타운을 제안한 신탁사 관계자는 “3종 상향을 위해 모아타운 방식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며 “이 지역은 다가구, 빌라가 많아서 작은 평형대 위주로 계획할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시 모아타운 선정위원은 “서울시에선 지역 주민의 반대가 많이 없고 결격성이 없으면 되도록 많이 모아타운으로 선정하려 한다. 반대가 많으면 선정하기 어렵다”며 “서울시에 접수해서 2주 만에 선정되기도 해 반대가 없는 신청지는 시에서 빨리 허가해 주고 있다”고 했다.모아타운 신탁방식으로 추진했을 때 사업추진이 더 쉽고 유리하다. 투명성 확보와 초기 단계에서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효과도 커져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신탁사 관계자는 “빌라와 단독이 공존하고 있고 노후빌라와 신축빌라가 섞여 있어 이해관계가 다양한 지역에서는 후원금을 모으기 쉽지 않은데 이를 신탁사에서 효율적인 진행을 이끈다”며 “모아타운은 신탁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새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7.13 I 김아름 기자
아내 살해 후 필리핀 도주한 용의자, 월풀욕조 있는 ‘황제 교도소’행 노리나
  • 아내 살해 후 필리핀 도주한 용의자, 월풀욕조 있는 ‘황제 교도소’행 노리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저수지에 유기한 용의자가 필리핀에서 ‘황제 교도소’행을 노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필리핀의 교도소 환경은 돈만 있으면 자신의 집을 짓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데, 용의자가 이러한 것을 알고 일부러 추가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사진=게티이미지)12일 JTBC에 따르면, 아내 살해 혐의를 받는 강모 씨는 필리핀에서 마약 운반 혐의로 체포된 후 범행을 부인하지 않고 자신이 단독으로 마약을 운반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강씨는 JTBC에 아내 살해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면서도 마약 운반 혐의에 대해서는 “네”라며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필리핀 교도관은 강씨가 직접 “1kg의 필로폰을 배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 마약을 거래하면 종신형에 처해지는데, 종신형을 받은 죄수는 ‘황제 교도소’로 유명한 뉴빌리비드 교도소로 가게 된다. 만약 강씨가 필리핀에서 종신형을 받게 되면 국내 송환은 물거품이 된다. 이에 강씨가 일부러 마약 관련한 범행을 추가로 저지르고 뉴빌리비드 교도소행을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마닐라에 위치한 뉴빌리비드 교도소는 ‘무법지대’로 악명이 높은 교도소다. 적정 수용인원은 6000여명이지만 이를 훌쩍 넘는 인원이 수감돼 있어 사실상 수감자 관리가 불가능하다. 통제가 없다보니 수감자들은 돈만 있으면 자신의 집을 짓거나 스스로 요리를 해 먹는 등 자유로운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 한 수감자는 교도소 내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녹음하고 앨범을 내 1만 5000장을 판매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14년에는 일부 부유한 수감자들이 고급 빌라를 짓고 월풀욕조와 TV 등을 들여와 호사를 누린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강씨는 지난 1월 23일 충남 서산에서 아내를 숨지게 한 뒤 태안 고남면의 한 저수지에 시신을 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아내의 직장 동료가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아내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저수지에서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목에는 끈이 둘려 있던 흔적도 발견됐다.강씨는 곧바로 필리핀으로 도주했지만 지난 2월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이후 국내 송환 절차가 늦어지다가 지난 5월 21일 이민국 수용소에서 탈옥, 8일 만에 체포됐다. 검거 당시 강씨는 마닐라의 한 콘도에서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다.
2023.07.12 I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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