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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여자친구' 회사 금고 턴 아버지..."좋은 소스 있어"
  • 아들 '여자친구' 회사 금고 턴 아버지..."좋은 소스 있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아들 여자친구의 회사에 있는 금고를 털어 수천만원을 훔친 50대 상습 절도범과 아버지에게 금고 정보를 알려준 아들이 각각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창원지법 형사6단독 서진원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50대 A씨와 특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60대 B씨에게 각각 징역 3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A씨에게 금고 위치 등을 알려준 혐의(절도 방조)로 재판에 넘겨진 A씨 아들 30대 C씨에게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C 씨에 대해서는 사회봉사 80시간도 명령했다.A, B씨는 지난 6월 경남 창원시 한 회사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이곳에 있던 금고를 부수고 5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A씨는 아들 C씨가 자신의 여자친구가 다니는 회사 사장이 회사 금고에 돈을 보관한다고 말해주자 40년지기인 B씨에게 연락해 “좋은 소스가 있다”며 범행을 공모했다.A 씨와 B 씨는 과거 절도 범죄로 각각 6차례(징역 합계 16년6개월)와 11차례 전과(합계 징역 22년 6개월)가 있는 상습 절도범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지난해 2월 출소해 누범기간에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A 씨는 올해 초 도박으로 가진 돈을 모두 잃게 된 후 다시 도박하기 위해 금고를 털기로 마음먹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C씨는 범행에 앞서 A씨를 여자친구가 다니는 회사로 데려가 사장실 위치와 폐쇄회로(CC)TV 위치 등을 알려주며 이들 범행을 방조했다.또 A씨로부터 절도 피해금인 것을 알면서도 현금 1000만원을 받아 챙겼다.A 씨는 C 씨에게 준 1000만원을 제외하고 훔친 현금을 다시 도박에 사용했다가 모두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피해액이 적지 않고 A·B는 과거 여러 차례 절도 범죄로 처벌을 받았음에도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현금 배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점, B는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170만원 정도인 점, C는 A의 계속된 요청으로 절도 방조 범행에 이르게 된 점 등을 고려해 각각의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2024.09.09 I 홍수현 기자
"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단독]"내년 7월 미주·유럽 노선에 에어인천 화물기 뜬다"
  • [인천=이데일리 공지유 박민 기자] “내년 7월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이름 대신 에어인천이라는 이름으로 미주 전역과 유럽 프랑크푸르트·비엔나·밀라노·런던·브뤼셀 등 노선에 화물기를 띄울 계획입니다.”◇단숨에 국내 2위 항공 화물사업자로 비상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신규 운항 일정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매각을 추진중인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에어인천이 예정대로 올해 연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최종 인수를 마치게 될 경우 에어인천은 대한항공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화물사업자로 뛰어오르게 된다. 지난해 기준 매출 707억원짜리 회사(에어인천)가 1조6000억원대 회사를 품어 몸집을 불리게 되는 셈이다.임병찬 에어인천 운송본부 이사가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에어인천 운송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공지유 기자)여객사업은 하지 않는 에어인천은 그동안 23톤(t)짜리 소형 화물기(B737) 4기로 아시아권 단거리 화물운송만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 아시아나 화물사업부를 인수하면 57t 중형 화물기(B767) 1기와 100t 규모의 대형화물기(B747) 10기 등 총 11기 화물기를 추가로 품게 된다. 이를 통해 화물 물동량을 연간 60만t 이상으로 높이고, 에어인천으로서는 신규 취항인 미국과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까지 오가며 화물 네트워크를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 이사는 “화물기도 여객기처럼 환율과 유가, 운임에 따라 수익성이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화물칸에 빈 공간 없이 화물을 채워 다니고, 운임단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미주나 유럽노선 등에 투입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피더라인(대도시와 소도시를 연결하는 지선 노선)과 트렁크라인(대도시를 연결하는 간선 노선)에서 나오는 각기 다른 화물수요에 소형과 중형, 대형 화물기를 적절히 배치하며 스페이스(화물 적재공간) 가용성을 높이고 프리퀀시(운항빈도)를 늘리는 게 핵심”이라고 설명했다.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기 위해 대기중인 에어인천 B737-800SF 화물기.(사진=공지유 기자)◇소형화물기 4대로 중국 등 아시아권 운항이날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대형 화물사업자로의 비상을 꿈꾸는 에어인천의 화물 운송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에어인천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중국 연태에 화물 약 10t을 실어 나를 예정이었고, 화물터미널 창고에서는 이른 오전부터 화물기에 실을 물류 포장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날 운송 물품들은 대부분이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온 옷가지들이었으며, 단단히 포장된 의류 더미들은 가로 3m·세로 2m가량의 사각형 쇠판 모양의 팰릿, 일명 팔레트 위에 쌓여 있었다. 통상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할 때는 ‘팔레트’와 ‘컨테이너’ 등 항공화물 탑재용기(ULD)를 사용하는데, 에어인천 화물기 안에는 팔레트 10개와 이보다 작은 컨테이너 1개 등 총 11개의 ULD가 들어간다.항공기 이륙 50여분 전인 오전 10시 30분쯤부터 항공기 화물칸 도어가 열리기 시작했다. 이어 짐을 싣고 항공기 위까지 올리는 이동식 하역장치 ‘로더’(loader)가 화물이 쌓인 팔레트를 하나씩 들어올렸다. 이날 총 4명의 조업 직원들이 함께 화물 탑재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항공기 무게중심이 맞도록 각 팔레트와 컨테이너에 쌓인 화물 무게에 따라 차례대로 항공기 머리부터 꼬리 부분에 화물을 채웠다. 에어인천 화물기는 기존 여객용으로 사용하던 B737 기종에서 좌석과 선반 등을 제거해 개조된 모델이다. 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을 화물들이 손수레 형태의 달리(dolly)에 놓여 있다. 대부분 의류인 화물들은 직사각형 모양의 ‘팔레트’ 위에 차례로 쌓인 뒤 움직이지 않도록 그물로 고정돼 있다.(사진=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화물이 실린 컨테이너가 ‘로더’(loader)를 통해 에어인천 화물기에 실리고 있다.(영상=공지유 기자)2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 주기장에서 지상조업사들이 에어인천 화물기에 화물을 적재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조업사들과 에어인천 로드마스터가 호흡을 맞춰 작업하니 사람의 키를 넘어 최대 약 2m까지 위로 쌓인 화물을 실은 팔레트 10개와 컨테이너 1개가 일렬로 적재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였다. 이날 순조롭게 짐을 실은 화물기는 예정보다 약 10분 전인 오전 11시 10분께 이륙을 시작했다. 중국 연태까지 약 1시간을 날아 도착한 화물기는 인천에서 실어간 화물을 내린 뒤 연태 현지에서 리튬 메탈 배터리와 전자상거래 물량들을 다시 채워 한국으로 돌아온다. 에어인천은 당사의 소형 화물기 4대로 오전 2번, 오후 3~4번씩 중국·베트남·일본 등 노선을 오간다. 이승수 에어인천 로드마스터는 “최근 중국 연태·정저우 등에서 의류 물량 주문이 많고, 베트남 하노이 노선에는 반도체를 주로 운송한다”며 “반도체 등 화물의 경우 특별히 더 주의해서 적재 작업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에어인천은 향후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이후 기존의 소형 화물기로는 아시아권에서 인천공항으로 화물을 실어오는데 투입하고, 아시아나가 보유했던 중대형 화물기는 미국과 유럽 등을 다량의 화물을 운반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내년 상반기 인수 작업 완료 목표에어인천은 내년 상반기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인수 작업 완료를 목표로 사무실 이전 등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달 말 스위스포트와의 지상조업 계약이 끝나면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아시아나에어포트에게 에어인천의 지상조업 서비스를 맡기게 된다. 아시아나항공 화물터미널도 에어인천으로 이관된다. 현재 중국·일본·베트남 등 단거리 위주로 운항 중인 노선 역시 미주·유럽 등 장거리로 확대되며 프랑크푸르트·밀라노·비엔나·런던·브뤼셀 등 아시아나항공이 기존 취항하는 주요 노선에 내년 7월 1일부터 바로 화물기를 띄우게 된다.다만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전 선행단계라 할 수 있는 유럽연합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사간 기업결합 승인’이 떨어져야 한다. 임 이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일 오전까지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인 EU 집행위원회(EC) 측 인사들이 한국에 와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에어인천에 대한 현장실사를 진행했다”며 “EC 측에서 인수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비롯해 향후 운영 방향성이나 지원할 부분이 있는 지 등을 물어왔고 이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화물 전문 항공사로서 에어인천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수 있는 자리였다”고 덧붙였다.
2024.09.09 I 공지유 기자
모빌린트, 실리콘밸리 ‘AI 서밋’서 AI 반도체 2종 발표
  • 모빌린트, 실리콘밸리 ‘AI 서밋’서 AI 반도체 2종 발표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10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AI 하드웨어 & 엣지 AI 서밋 2024’에 참가해 온디바이스 AI용 고효율 시스템 온 칩(SoC) ‘레귤러스(REGULUS)’와 온프리미스 AI용 고성능 가속칩 ‘에리스(ARIES)’의 라이브 데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가 10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AI 하드웨어 & 엣지 AI 서밋(AI Hardware & Edge AI Summit) 2024’에 참가해 공개하는 온디바이스 AI용 시스템 온 칩(SoC) ‘레귤러스(REGULUS)’와 온프리미스 AI용 고성능 가속칩 ‘에리스(ARIES)’의 모습.(사진=모빌린트)AI 하드웨어 서밋은 매년 실리콘 밸리에서 개최되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구글, 메타, AMD 등 글로벌 IT 기업과 유명 스타트업이 참가해 AI와 머신러닝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 앤드류 응 랜딩 AI 최고경영자(CEO)와 애져 마크 러시노비치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모빌린트는 이번 행사에서 모빌린트와 AMD, 인텔, 퀄컴 등 총 7개 기업만 진행하는 워크숍 세션 중 하나를 단독으로 맡아 진행한다. 워크숍에서 모빌린트는 높은 성능, 범용성, 전력 효율, 확장성을 가진 AI 반도체 2종을 소개한다. 레귤러스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에 최초로 공개된다. 레귤러스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코덱, ISP 등을 내장하고 3W 이하의 전력으로 10 TOPS(1초당 1조 번 연산)이상의 AI 연산 성능을 낼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용 고효율 SoC 제품이다. 주로 로봇과 드론, 가전, 블랙박스, CCTV 등에 활용돼 AI 기능을 수행한다.모빌린트는 이번 워크숍에서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튜토리얼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개발자들이 웹 환경에서 제품을 테스트할 수 있는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동주 모빌린트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AI 반도체의 실제 성능과 범용성, 사용 편의성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2024.09.09 I 조민정 기자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野, 강행처리
  • 김건희·채해병 특검법, 법사위 소위 통과…野, 강행처리
  • 김건희 여사.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조사할 ‘김건희 특검법’과 채해병 특검법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강행처리했다.민주당은 이날 열린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소속 의원들이 발의한 4건 법안을 조율한 ‘김건희 특검법’ 및 채해병 특검법을 단독으로 처리했다. 여당 의원들은 김건희 특검법 강행처리 전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앞서 김건희 특검법은 21대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거부)권 행사로 본회의에 회부된 후 끝내 폐기된 바 있다.22대 국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이 1차 관문인 법안소위를 통과함에 따라, 야당은 법사위 전체회의와 본회의에서도 강행처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1일 법사위 전체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 표결은 오는 12일이 유력한 상태다. 이에 대해 소위원장이자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승원은 의원은 “수사범위 대상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개진 있었고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정농단에 가까운 의혹들이 계속 터지고 있어 특검법이 모든 의혹 수사할 수 있도록 했다”며 “다시는 국정농단 관련된 의혹이 민생 발목을 잡거나 국민에게 상처와 시련을 주는 일이 없도록 모든 걸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수사 대상이 특정도 안 되고 단순히 언론에 나왔다고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런 식이라면 특정 사안 의혹 제기만 하면 모든 사안 수사가 가능하다”며 “결국 추석 밥상에 김건희 특검법을 올리기 위한 정치적 술수”라고 맹비난했다.민주당은 여당 의원들이 전원 퇴장한 상태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의결 후 채해병 특검법도 의결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날 채해병특검법 의결까진 미처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국민의힘에서 적극적으로 대안까지 제안해 온 채해병특검법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토론이 없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법처럼 채해병특검법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전체회의에서 참여해줄 것으로 요청드린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의사 개진이 이뤄졌고 김건희특검법과 채해병특검법 모두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국민적 관심이 지대하고 시급한 사안이기에 충분한 토론에 이어 표결을 진행했다”며 일방적 처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당대표 회담과 민생법안 합의처리 등 여야의 화해 무드가 한동안 이어졌지만, 야당의 김건희 특검법 강행처리로 다시 여야의 대치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야권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는 와중에 김 여사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무혐의 권고 결정과 공천개입 의혹이 나오자 강경 모드로 돌아섰다.이재명 대표는 8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한 자리에서 “전임 대통령 가족에게 지금 현 정부가 하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정치탄압이고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맹비난했다.민주당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의 수사에 대응하기 위해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장은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영진 의원이 맡았다. 전정권정치탄압대책위는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2024.09.09 I 한광범 기자
바이오株 훈풍 지속...셀루메드·와이바이오 '급등' 배경
  • 바이오株 훈풍 지속...셀루메드·와이바이오 '급등' 배경[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6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신제품 및 기술이전이 부각된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최근 유한양행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제약·바이오 섹션에 불고있는 훈풍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급등한 종목은 △셀루메드(04918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 △샤페론(378800) 등이다. 셀루메드는 신제품 발표와 함께 상한가로 직행했고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기술이전 관련 내용이 다시 조명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반면 △이엔셀(456070) △엑셀세라퓨틱스(373110) 등은 추가가 하락했다. 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승폭이 큰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엠피닥터)◇셀루메드, 5거래일 만에 주가 두배 ‘껑충’...왜?KG제로인 엠피닥터(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바이오 의료기기 전문 제조기업 셀루메드의 주가는 전 거래일 보다 30.00% 오른 32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지난달 31일까지만 해도 1552원에 머물렀던 주가는 이날 들어서 급격한 상승세를 탔다. 신제품 개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셀루덤 젠(CELLUDERM GEN)’ 개발을 완료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단 5거래일만에 두배 이상 주가가 상승했다. 셀루덤 젠은 셀루덤 필과 동일한 주사제형 제품이지만 미세분말화한 무세포동종진피에 정제수나 생체적합성 고분자 캐리어의 혼합 비율을 다르게 했다.셀루메드 측은 “‘셀루덤 필’(CELLUDERM FILL)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발이 완료되면서 셀루덤 젠 개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게 됐다”라며 개발 완료 시기도 크게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증권 갈무리)이 회사는 지난 4일에는 ADM 신제품 ‘셀루덤 필’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ADM은 사람 피부로부터 무세포화 기술을 통해 얻어지는 진피층 기질이다. 면역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를 제거해 순수한 콜라겐 및 엘라스틴 등으로 구성되는 세포외기질(Extracellular Matrix, ECM) 형태의 생체유래 피부대체재를 의미한다.셀루메드 관계자는 “ADM의 글로벌 시장규모는 2030년까지 약 45조원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피부이식이 이제는 수술뿐만 아니라 미용에도 활용이 되는 시대가 도래, 그만큼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와이바이오로직스, 본지 기술 수출 심층 분석 보도 후 주가 상승이날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셀루메드 다음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기업은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다. 와이바이오로직스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15% 오른 1만11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5일 주가가 7570원에 머물렀지만 최근 급격하게 상승했다. 특히 이날 주가는 본지 프리미엄 컨텐츠서비스 ‘팜이데일리’의 유료기사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가 9시 경 네이버 포털에 무료로 풀리며 상승세가 더 강해졌다. 최근 있었던 기술수출의 숨은 공신인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집중 조명하며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0년 HK이노엔의 항체 연구팀이 창업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중국 화동제약에 이중항체 기반 자가면역질환 치료 물질 ‘IMB-101’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IMB-101은 이중항체 신약으로,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이 협업을 통해 발굴한 물질이다.6일 코스닥 제약바이오 기업 중 상승폭이 큰 기업 리스트 (데이터=KG제로인 엠피닥터)이에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이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 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이엔셀 등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엔셀의 경우 최근 가파르게 주가가 상승한 뒤 온 조정 장세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엔셀의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13% 하락한 2만5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엔셀의 상장 직후 주가는 지난달 29일까지 공모가(1만5300원) 대비 약 114% 급등했다. 지난 1일에는 4만3000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가 지속해서 내려앉았다. 다만 향후 전망은 밝다. 이엔셀의 경우 6년 연속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국내 최다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병원을 찾은 수많은 환자들의 세포와 유전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다품목’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삼성그룹 투자를 받아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 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로 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루닛 스코프, 위암 환자 항암제 치료 효과 예측했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루닛(328130)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24 유럽종양학회(ESMO 2024)’에서 인공지능(AI) 바이오마커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진행성 위암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병용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최근 진행성 위암 치료에서 면역 및 화학 항암제의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승인되어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환자별 치료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 치료 효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이번 연구는 이런 임상적 요구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진행됐다.국내 다수의 대형병원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는 총 585명의 진행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75명은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와 화학요법 병용치료를, 310명은 화학요법 단독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이들의 조직 데이터를 루닛 스코프 IO로 분석, 환자의 면역표현형을 확인하였으며, 면역항암제 치료 반응과 연관지어 분석했다.루닛 스코프분석 결과, 병용치료 환자군은 단독치료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mPFS 8.2개월 vs 5.9개월)이 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Inflamed) 환자군(228명, 38.9%)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두드러졌다. 이들 면역활성 환자군은 단독치료를 받은 환자군에 비해 mPFS(11개월 vs 5.8개월)가 약 2배 길었다.반면,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비면역활성 환자군에서는 병용치료 시 7.3개월, 단독치료 시 5.9개월로 그 차이가 비교적 작았다. 이 밖에도 암 세포가 반지 모양으로 관찰되고 예후가 좋지 않은 반지세포암종 환자보다 비반지세포암종 환자에서 병용치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울러, 기존 바이오마커로 알려진 PD-L1의 복합양성점수(CPS) 기준점인 CPS 5 이상/이하인 환자군 모두에서 루닛 스코프 IO가 분류한 면역활성 환자군은 비면역활성 환자군에 비해 무진행 생존기간이 긴 것으로 관찰됐다. 이를 통해 PD-L1 발현 정도와 상관없이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낮추고, 옵디보-화학요법 병용치료 예후를 효과적으로 예측하는 독립적인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루닛 서범석 대표는 “이번 연구는 루닛 스코프의 면역표현형 분류가 전세계 발병 암종 가운데 7.7%를 차지하는 위암 환자의 치료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며 “환자가 가장 적합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법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루닛 스코프가 중요한 지표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75년에 설립된 ESMO는 현재 전 세계 약 170개국의 암 전문의, 연구자,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 등 총 3만 명 이상의 회원이 활동하는 글로벌 학술 단체로, 암 연구와 치료 개선 등을 위한 핵심 조직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4.09.09 I 김승권 기자
  • 심부전 환자의 한약 및 침 치료 병용 효과 보고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 교수, 이한결 교수, 정성훈 전공의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한약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Medicine)’ 에 최근 발표했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혈액 배출 또는 심실 충전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저혈압,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 침술과 한약을 약물치료와 병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을 진행했다. 국제 및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2024년 5월 31일까지 발표된 133편의 논문 중 기준에 충족한 8편을 최종 선정했다.연구는 약물 단독 치료군(284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약물 치료와 한약 · 침 병용 치료군(285명)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메타분석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총유효율(TER) ▲뇌 나트륨이뇨펩티드(BNP) 수치 ▲N말단 pro-뇌 나트륨 이뇨펩티드(NT-proBNP) 수치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LVEDV)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LVESV) ▲삶의 질 척도(MLHF-Q) 점수 ▲6분 걷기 테스트(6MWT) 등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병용 치료군에서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심부전 유형 분류에 주요 검사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은 대조군과 5.78% 평균차를 보였다. 또한 기존 약물치료에 한방치료를 병용 시, 이상반응과 이상반응 발생률을 통해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심부전 치료는 이전 연구를 통해 기존약물 치료와 함께 침 또는 한약 단일 중재가 개입되었을 때의 유효성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 중재를 넘어 병용 중재의 경우까지 확인한 연구로, 최근 제작되고 있는 심부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심부전은 기존 양약 단독치료 시 부작용이 한계점이었으나, 해당 연구를 통해 한의치료를 활용하여 삶의 질 개선과 실질적인 효과를 모두 확인했다.”는 의의를 강조했다. 연구를 수행한 제1저자 정성훈 전공의는 “현재 통상적으로 임상에서 주로 시행하는 침과 한약치료를 병용하여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하였다”며 “본 연구뿐만 아니라 유효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한 한의 치료의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2024.09.09 I 이순용 기자
삐아, 9일 '오버 글레이즈 FW 넛츠 시럽 에디션' 3종 지그재그 단독 출시
  • 삐아, 9일 '오버 글레이즈 FW 넛츠 시럽 에디션' 3종 지그재그 단독 출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코스메틱 브랜드 삐아(BBIA)는 오는 9월 9일 지그재그에서 ‘오버 글레이즈 FW 넛츠 시럽 에디션’을 단독 론칭한다고 9일 밝혔다.오버 글레이즈는 2024년 4월, 인기 크리에이터 ‘제이미포유’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총 5가지 컬러(△01 피치당 △02 피그당 △03 포도당 △04 체리당 △05 자몽당)로 출시했으며, 쿨톤을 위한 글로우 오버립을 연출할 수 있는 제품으로, 특유의 탱글하고 쫀쫀한 광감으로 지그재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이에 가을 시즌을 맞아 새롭게 출시되는 ‘오버 글레이즈 넛츠 시럽 에디션’은 기존 고객들의 요청을 반영하여 웜톤과 뉴트럴 톤에 적합한 3가지 색상 (△06 땅콩당 △07 호두당 △08 대추당) 출시한다. 이 컬러들은 고소한 견과류 시럽의 느낌을 재현하며, 웜톤과 뉴트럴 톤을 위한 오버립 글로스의 새로운 매력을 더해줄 예정이다.또한, 삐아는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디저트 브랜드 ‘원형들’과 협업하여 넛츠 시럽을 테마로 제작한 ‘삐아x원형들 케이크’ 와 함께 스페셜 굿즈 3종(△2025년 달력 포스터 △티코스터 △스티커팩)을 선보인다. 케이크와 스페셜 굿즈는 지그재그에서 9월 9일부터 9월 23일까지 진행되는 ‘오버 글레이즈 FW 쇼케이스 프로모션’을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삐아 공식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통해서도 받아볼 수 있다. 지그재그에서 진행되는 ‘오버 글레이즈 FW 쇼케이스 프로모션’에서는 오버 글레이즈 FW 단품은 최대 32% 할인, FW 신제품 3종 세트는 최대 45%의 할인 판매를 진행하며 굿즈 3종(25년 달력 포스터, 티코스터, 스티커팩) 의 랜덤 증정 혜택과 라스트 블러쉬 등의 본품 증정 혜택까지 포함한 행사를 함께 진행한다. 한편, 9월 10일 오후 8시에는 ‘제이미포유’와 함께하는 지그재그 라이브 방송이 열리며, 단품을 최대 38% 할인된 가격에, 3종 세트를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방송 중에는 추첨을 통해 10명에게 삐아X원형들 콜라보 스페셜 케이크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삐아의 관계자는 “이번 오버 글레이즈 FW 컬렉션과 디저트 브랜드 ‘원형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신제품 ‘오버 글레이즈 FW 넛츠 시럽 에디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024.09.09 I 이윤정 기자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유한양행, 블록버스터 ‘엔허투’ 꺾을 차세대 렉라자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한양행(000100)의 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국산 항암제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문턱을 넘은 가운데 차세대 렉라자가 될 가장 유력한 후보물질에 관심이 쏠린다. 제약업계는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이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엔허투’를 뛰어넘을 차세대 렉라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세웅 유한양행 R&D 총괄 중앙연구소장.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YH32367,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서 안전·내약성 확인6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유한양행은 최근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YH32367의 임상 1·2상 용량증량 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했다. 간독성 등 부작용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용량 증량에 따른 유효성도 확인됐다. 특히 YH32367은 동물시험에서 확인한 안전성을 임상시험에서도 입증했다. 최대 용량치까지 올린 고용량군에서도 안전성 이슈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YH32367은 전임상에서 대조 항체 대비 우수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HER2 발현이 낮은 암세포에서도 경쟁 약물 대비 효력이 확인됐다. 유한양행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호주에서 YH32367의 임상 1·2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용량증량 임상인 파트1을 마무리했고 용량확장 임상인 파트2 진입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파트1에 대한 임상 결과를 내년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나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오세웅 유한양행 중앙연구소장은 최근 프로젠이 주관한 산학연 심포지움에서 “3mg/kg을 투여하거나 고용량인 30mg/kg을 투여해도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이 일정하게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라며 “내년쯤 유효성 데이터를 공개하려는데 이 부분에도 재밌는 포인트가 있다”고 말했다. YH32367은 유한양행이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 중인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다. 후보물질 개발은 에이비엘바이오가 했으나 임상단계부터는 유한양행이 사실상 단독으로 진행한다.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T 면역세포 활성 수용체인 ‘4-1BB’를 자극해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이중항체다. YH32367은 고형암에 집중해 유방암·위암·담도암 등 다수의 사람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2 음성(HER2) 발현 암에서 기존 항암 치료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하고 있다. 현재 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치료제는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다이이찌 산쿄가 공동개발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가 꼽힌다. 엔허투는 최근 FDA로부터 ‘암종불문’ 고형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이는 모든 HER2 양성 고형암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의미로 HER2 기반 치료제 중 사실상 최고의 ADC 치료제임을 입증한 것이다. 엔허투의 연 매출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연매출 1조원 이상의 신약)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시 강력한 효능 강점유한양행은 YH32367가 3가지 측면에서 엔허투를 앞설 치료제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안전성과 높은 반감기, 병용 투여 시 강력한 효능 등이다. 유한양행이 가장 큰 기대를 거는 부분은 안전성이다. ADC 대비 면역 관련 부작용 이슈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는 것이다. 엔허투로 대표되는 ADC 약물은 암세포에 특이적인 항체에 세포독성이 강한 화학화합물 ‘페이로드’와 암세포 특이적인 ‘항체’를 ‘링커’를 통해 접합한 의약품이다. 기존 치료제에 비해 암세포를 더 잘 찾아서 제거하는 정밀 유도탄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ADC는 항체를 활용하므로 면역 관련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항체 약물을 투약할 시 인체 면역체계가 이물질이 들어온 것으로 인식해 면역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41BB를 통한 약효의 장기지속도 YH32367의 장점이다. 마우스 모델에서 약효가 투약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도 높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다른 약물과 병용 투여를 했을 때 높은 효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HER2 저발현 종양 마우스 실험에서 YH32367을 항 PD-1 면역항암제와 병용투여한 결과, PD-1 단독 또는 HER2 ADC를 능가하는 시너지 효과를 확인했다.오 소장은 “엔허투가 워낙 강력한 경쟁 약물이라 어떤 부분에서 우리 약물이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그런 점에서 우리 약물은 ADC 대비 안전하다는 점, 41BB를 통한 롱텀(long-term) 반응을 기대한다는 점, 단독으로도 효능이 있으나 병용 시 더 강력한 효능을 보인다는 점이 경쟁력이라 본다”고 말했다.
2024.09.09 I 석지헌 기자
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풀무원, 최적 온도로 김치·식재료 신선 보관 ‘풀무원 김치냉장고’ 출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풀무원(017810)은 최적의 온도로 김치를 신선하게 유지하고 다양한 식재료 보관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주방가전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풀무원 김치냉장고 (사진=풀무원)최근 식재료를 보다 더 신선하게 보관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치냉장고가 단순히 김치를 보관하는 용도뿐만 아니라 야채, 과일, 육류 등 다양한 식재료를 취향에 맞게 보관할 수 있는 주방 필수 서브가전으로 꾸준히 선택받고 있다. 풀무원은 이러한 소비자 요구에 발맞춰 고유의 발효기술 노하우를 적용해 김치와 다양한 식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선보인다.‘풀무원 김치냉장고’는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품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는 풀무원의 김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설계됐다. ‘풀무원 고메 냉각 시스템’을 탑재해 내부 온도 편차를 최소화해 김치와 식재료의 신선함을 오래 유지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냉기 토출구가 칸칸이 적용되어 보관 위치에 상관없이 냉기를 균일하게 전달해 언제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다.넉넉한 148L의 용량으로 구성되어 대형 김치통뿐만 아니라 냉장 보관이 어려운 곰솥이나 부피가 큰 수박까지 보관이 가능하다. 다양한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4가지 온도전환 모드(김치, 냉장, 냉동, 풀무원 고메)를 제공해 가정 내 서브 냉장고로도 활용 가능하며, 2가지 숙성 모드(고메 숙성, 자연 숙성)를 통해 원하는 김치 상태에 최적화된 보관 환경을 설정할 수 있다. ‘풀무원 김치냉장고’는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한 기능적 요소뿐만 아니라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제품은 트렌디한 피치 베이지 컬러를 적용해 주방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루며, 전면 글래스 소재와 히든 디스플레이를 통해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외관을 구현했다. 가격은 84만9000원이며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의 오프라인 매장과 네이버, 쿠팡, G마켓, 풀무원 공식몰 샵()풀무원 등의 온라인 몰에서 구매 가능하다. 네이버 공식 브랜드스토어에서는 이달 15일까지 네이버에서 사전 홍보 이벤트를 통해 출시 기념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18일부터는 ‘네이버 신상위크’ 단독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될 예정이다. 23일에는 론칭을 기념해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다양한 할인 및 사은품 혜택도 제공한다. 또한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풀무원 ‘톡톡김치’를 구매할 수 있는 풀무원 상품권, 전용 김치통 증정 등의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된다. 강재훈 풀무원 리빙케어 사업부장은 “풀무원은 1987년부터 국내 최초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을 운영하며 김치를 한국식(食) 문화업(業)으로 정의하고 김치와 김장 문화를 국내외에 확산하고 있다”며 “풀무원의 김치 제조 및 보관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김치냉장고뿐만 아니라 요리가전부터 주방가전까지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가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09 I 오희나 기자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KRAS 변이 폐암 세 번째 신약 中서 등장...‘한미 HK이노엔’도 도전장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이노반트)의 ‘듀퍼트’가 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승인된 세 번째 약물이 됐다. 듀퍼트가 향후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있는 ‘루마크라스’나 ‘크라자티’ 등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대장암이나 췌장암 등에서 KRAS 변이가 더 높은 비율로 나타난다. 2029년경 5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KRAS 치료 시장을 3종의 약물이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한미약품(128940)과 HK이노엔(195940) 등이 KRAS 변이 고형암 치료 신약의 임상 진입 등을 시도하고 있다.KRAS G12C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로 1개국가에서라도 승인된 약물이 3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크라자티, 중국 이노반트 바이오로직스의 ‘듀퍼트’가 포함된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매년 글로벌하게 220만 건의 신규 폐암 진단환자가 발생하며, 이중 약 84%가 비소세포폐암이다. KRAS G12C는 세포의 성장과 증식에 관여하는 GTP란 효소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20%에서 KRAS G12C 돌연변이가 나타난다. 해당 변이를 가진 환자에서 전이까지 진행되면 5년 생존률이 7% 수준으로 낮다. ◇KRAS 폐암약 3종으로 늘어...“독성 이슈 남아”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과 유럽 연합(EU) 등 주요국에서 승인된 KRAS G12C 유전자 돌연변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제는 미국 암젠의 루마크라스(성분명 소토라십)와 미라티 테라퓨틱스의 크라자티(성분명 아다그라십) 등 2종 뿐이다.루마크라스는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2021년 5월과 2022년 1월에 KRAS G12C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가속승인됐다. 하지만 2023년 12월 FDA가 루마크라스의 간 독성 부작용 이슈를 거론하며 정식승인을 거절하면서, 현재 시판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품목허가 재신청 절차를 밟아야하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두 번째로 등장한 KRAS 저해 약물인 ‘크라자티’는 2022년 12월과 2024년 1월에 각각 미국과 EU에서 루마크라스와 같은 적응증으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다. 이 약물 역시 독성 이슈로인해 유럽 내 조건부 허가 과정에서 한차례 거절되기도 했다.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지난해 10월 미라티를 5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면서, 현재 크라자티를 보유하고 있다.이를 바짝 추격할 유력 후발 약물로 중국 이노반트가 개발한 듀퍼트(성분명 풀제라십)가 꼽힌다. 지난 21일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이 해당 약물을 선제적으로 허가했다. 아직까진 중국 내에서만 승인된 것이지만, 이노반트 측이 듀퍼트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다.회사에 따르면 듀퍼트의 경우 임상에 참여한 환자 중 약 7.8%에서 치료를 중단해야 하는 수준의 부작용이 나왔지만, 루마크라스처럼 간독성으로 인한 사망 사례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이처럼 각국에서 KRAS 저해 기전의 신약을 개발하는 이유는 단순히 비소세포폐암 시장 때문만이 아니다. KRAS 변이는 췌장암 환자의 90%, 대장암 환자의 30~40%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즉, 해당 기전을 가진 약물이 난치성 고형암 분야로 적응증 확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암젠 측은 지난해 10월 루마크라스 관련 병용요법으로 대장암 환자 대상 임상 3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6월 FDA는 전이성 췌장암 환자에 대한 듀퍼트 단독요법을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하기도 했다.항암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KRAS 저해 기전의 약물 3종으로 늘어나면서, 치료 시장도 본격 성장할 전망이다”며 “중국 내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듀퍼트를 성장시키면서 미국과 EU 등 글로벌 진출과 적응증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KRAS 저해藥 시장 2029년 5조↑...한미·HK이노엔도 도전시장조사업체 글로벌 데이터에 따르면 KRAS 저해 기전의 약물의 글로벌 치료시장은 2029년까지 40억 달러(한화 약 5조 36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진입하기 위해 국내사들도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KRAS 저해 약물 개발을 시도하는 중이다.한미약품은 KRAS 유전자를 간접적으로 억제하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반 신약 후보물질 ‘HM99462’를 개발하고 있다. HM99462는 KRAS 단백질을 활성화하는 SOS1을 억제하는 기전을 지녔다. 회사 측은 HM99462에 대해 연내 고형암 대상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루마크라스와 병용 투여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등도 병행하고 있다.한미약품은 KRAS G12C 변이 양성 고형암 대상신약 후보물질 ‘HM99462’의 국내 임상 1상 진입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제공=한미약품)이외에도 HK이노엔은 지난해 7월과 12월에 각각 서로다른 국내 바이오텍과 협력해 KRAS 저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 발굴 연구에 돌입한다고 차례로 발표한 바 있다. 회사측은 2024년 이내 관련 물질 도출을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KRAS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KRAS 직접적으로 저해하는 약물이 독성 이슈로 이미 출시된 시장에서도 우려가 남아 있다”며 “듀퍼트 역시 부작용에 대해 실제 시판후에 더 조사할 필요가 있고, 중국 이외 국가에서 허가가 가시화되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RAS 우회해 공격하는 것처럼 신규 작용기전으로 안전성과 효능 등을 모두 갖추는데 차별점을 둬야 한다”며 “전략적으로 적응증을 선택하면 후발주자라도 시장 개척 지위까지 확보할 수 있을 만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네오이뮨텍 'NT-I7' 희귀질환 적응증 또 확장 시도...이유는?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네오이뮨텍이 T세포 증폭제 후보물질 ‘NT-I7’의 개발 노선에 희귀질환 적응증을 추가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최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가속승인 여부를 미국식품의약국(FDA)과 논의하면서다. 미국 머크(MSD)의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으로 고형암 관련 임상 개발에 주력해오던 네오이뮨텍은 “가장 빠르게 시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는 적응증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제공=네오이뮨텍)네오이뮨텍은 최근 “NT-I7(성분명 에피넵타킨 알파)를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LCL)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타입C 미팅을 마쳤다”고 밝혔다. 타입C 미팅은 FDA가 신약 개발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공식 제도다. 네오이뮨텍은 FDA와 해당 미팅을 통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NT-I7의 가속승인 가능성 및 임상 설계 이슈 등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업계에서는 췌장암과 대장암 등 고형암 분야 적응증을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NT-I7의 병용요법 임상에 집중해오던 네오이뮨텍이 과거 가능성을 타진하다 후순위로 미뤄뒀던 적응증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네오이뮨텍은 지난 2019년 4월 당시 관계사인 제넥신(095700)과 공동 개발 중이던 NT-I7(과거 물질명 GX-I7)에 대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대상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질환은 특별한 원인 없이 T세포가 감소하는 희귀 질환이다. 이후 2022년 9월경 미국국립보건원(NIH) 연구진이 주도해 NT-I7 단독요법에 대해 해당 적응증으로 미국 내 연구자 임상 1/2상을 승인받기도 했다. 이번에 FDA와 회사 간의 타입C 미팅이 진행되면서 한동안 멈춰 있던 NT-I7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대한 상업화 임상 절차가 재개됐다. 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H 연구자(의사)가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에 NT-I7을 먼저 써보겠다고 제안했고, 그의 주도로 과거 연구자 임상 1/2상이 승인된 것이다”며 “이번에 해당 적응증으로 회사가 주도해 상업화 임상과 가속승인 가능성을 따져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은 치료제가 없고 당연히 평가 지표도 정립되지 않았다”며 “우리가 NT-I7의 해당 적응증 관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절대 림프구수’(ALC)의 증가를 확인했고, 이 지표를 종결점으로 임상을 디자인하면 될지 등을 타입C 미팅에서 제안했다. 이에 대해 FDA로부터 긍정적인 의견을 들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1월 영입한 오윤석 네오이뮨텍 대표가 FDA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신규 적응증 개발에 주도하고 있다. 회사 측은 NT-I7의 후속 논의를 통해 임상 디자인을 마무리한 다음, 특발성 CD4 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1/2상을 승인절차를 밟을 계획이다.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7월 “NIT-104(교모세포종), NIT-106(고위험 피부암), NIT-109(위암) 등 ‘NT-I7’ 관련 글로벌 임상프로젝트 3건을 자진 중단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한된 자본과 인력으로 인해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쓸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었다.NIT-104는 지난 2018년 2월에 시작된 1상으로 NT-I7의 최대 내약 용량(MTD) 및 최적 생물학적 용량(OBD)을 정하기 위한 연구였다. NIT-106은 지난 2019년말부터 1b/2a상이 진행된 바 있다. 또 NIT-109는 NT-I7과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을 병용 투여해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이었다. 5일 네오이뮨텍에 따르면 일부 임상을 중단하면서 회사가 현재 수행 중인 NT-I7 관련 주력 임상 프로젝트는 NIT-110 및 NIT-112 등 2건이다. 먼저 NIT-110은 췌장암 및 MSS 대장암 등 고형암 대상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NT-I7의 병용요법 관련 글로벌 임상 1b/2a상이다. 췌장암과 MSS대장암은 모두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으로는 효능이 나타나지 않는 난치성 고형암이다.회사가 지난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내놓은 NIT-110의 결과를 보면, 췌장암 환자 48명이 포함된 임상에서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1.1개월로 2차 표준 치료제 사용군(6.1개월)을 뛰어넘었다. MSS 대장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연구에서도 mOS가 13.2개월로 표준치료제(10.8개월) 대비 소폭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또 NIT-112는 거대 B세포 림프종 대상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 ‘킴리아’와 NT-I7을 병용하는 임상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에서 열리는 유럽종양내과학회(ESMO) 2024에서 NIT-112 관련 연구 결과를 일부 공개할 계획이다.네오이뮨텍 관계자는 “NIT-110의 환자 투약을 마치고 추가 분석 작업이 진행 중이며, NIT-120은 최근까지 연구를 종합해 ESMO에서 그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여기에 급성 방사선 증후군(ARS) 또는 특발성 CD4림프구 감소증 관련 NT-I7의 신규 임상 프로젝트를 추가해 총 3건을 여건에 맞춰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4.09.09 I 김진호 기자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
  • 尹·李 2차 영수회담, 싫더라도 만나야 한다[생생확대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우리가 무슨 꽃배달 서비스를 하는 배달부입니까.” 최근 기자와 만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축하 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신경전을 펼친 일화를 묻자 대뜸 이같이 말했다.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진실게임 논란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여실 없이 드러낸 것이다. 추석을 앞두곤 윤석열 대통령이 보낸 선물 세트를 일부 야당 의원들이 거부하는 일은 또 벌어졌다. 살얼음판을 걷는 대통령실과 야권과의 관계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사례들이다. 22대 국회에서도 극단적인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졌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관계는 대립과 충돌에서 ‘완벽한 무시’로, 지적과 비판의 목소리는 ‘협박’으로 바뀌었다. ‘탄핵’, ‘살인자’, ‘반국가세력’, ‘계엄’ 등과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들이 아무렇지 않게 서로를 겨냥한다. 야당은 광복절 경축식에 불참하고, 윤 대통령은 국회 개원식을 보이콧했다. 모두 사상 초유의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성사될 리는 만무하다. 첫 영수회담을 진행했던 불과 4개월여 전과는 양측의 분위기나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당시엔 총선참패 직후 거대 야당과의 관계를 풀고 원활한 국정 운영을 하기 위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먼저 만남을 제의했다. 하지만 2시간 넘게 진행된 회담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이 대표가 준비한 A4용지 10장 분량을 15분간 혼자 읽어내린 장면뿐이었다.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영수회담 종료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29일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영수회담 가능성에 대해 “금방 풀릴 수 있다면 열 번이고 왜 못하겠냐”며 “지금 국회 상황이 (제가) 정치를 시작하면서부터가 아니라 제가 살아오며 처음 경험하는 상황”이라는 말했다. 실제로 거대야당인 민주당은 국회에서 각종 오점의 새 기록을 쓰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21대 국회에서는 모두 18건, 22대 국회 들어서만 7건의 탄핵안을 단독 처리했다. 헌재에서 전원 기각 판정을 받은 이정섭 검사를 비롯해 이미 본회의에 보고된 강백신ㆍ김영철ㆍ박상용ㆍ엄희준 검사의 탄핵 건은 모두 공통점이 있다. 이재명 대표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거나 관여한 검사들이라는 점이다. 다수 의석을 앞세워 윤 정부의 인사를 파행시키고, 최근엔 근거 없는 계엄설도 주장한다. 하지만 야당의 폭주에도 국민들은 윤 정부를 지지하지 않는다. 의료 대란이 벌어지면서 응급실 뺑뺑이 등 국민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의료개혁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긋는다. 연금 개혁을 위한 정부안을 내놨지만 젊은 세대층과 중장년층은 ‘더 내고 덜 받는’ 개혁안에 별 관심이 없다. 저성장 고착화로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는 내수 부진도 나타나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IMF보다 지금이 훨씬 더 어렵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다. 서민들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물가, 부동산 시장 불안, 은행권 대출 금리 인상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상황이면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싫더라도 일단 만나야 한다. 현 정부의 남은 임기 2년 8개월마저 불통과 충돌로 일관하면 민생은 더욱 팍팍해지고, 정치 혐오층만 늘어날 것이 뻔하다. 이젠 서로를 향한 칼끝을 거두고 억지로라도 손을 잡는 ‘진짜 정치’를 해야 한다. 그 첫걸음은 영수회담이다.
2024.09.09 I 김기덕 기자
18m 클러치 버디…‘슈퍼루키’ 유현조, 첫 우승으로 메이저 제패(종합)
  • 18m 클러치 버디…‘슈퍼루키’ 유현조, 첫 우승으로 메이저 제패(종합)
  • 유현조가 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우승 트로피를 높게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마치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처럼 느껴졌다.”‘루키’ 유현조(19)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로 거듭났다.유현조는 8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유현조는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차지하는 이색적인 기록도 세웠다. ◇전인지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에서 신인 첫 우승메이저 대회에서 신인이 첫 우승을 차지한 건 2001년 배경은(신세계배 제23회 KLPGA 선수권대회), 2002년 전미정(신세계배 제24회 KLPGA 선수권대회), 2004년 송보배(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 2005년 이지영(태영배 제19회 한국여자오픈), 2006년 신지애(태영배 제20회 한국여자오픈), 2011년 정연주(태영배 제25회 한국여자오픈), 2013년 전인지(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이후 유현조가 역대 8번째이자 11년 만이다.이변이 없는 한 신인왕은 유현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유현조는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받아 1566점을 기록, 2위 이동은(20·818점)을 크게 따돌렸다. 우승 상금도 2억 1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4억 4989만원을 쌓았다. 상금랭킹은 28위에서 13위로 크게 점프했다.첫 우승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현조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드라이버 입스를 겪었다. 연습장에서는 샷을 똑바로 날렸지만 실전에서는 아웃오브바운즈(Out of Bounds·OB)를 내기 일쑤여서 마음고생이 심했다. 2021년에는 무릎 수술을 하며 선수 생활 위기도 겪었다. 다행히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고 이후 결과까지 좋아 지금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지난해에는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로 나갔다. 당시 단체전 은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따내며 활약했다. 이후 지난해 말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을 5위로 통과하며 올해 KLPGA 투어에 입성했다.어렵게 데뷔했지만 세간의 평가는 박했다. 유현조를 포함한 이동은(20), 임지유(19) 등 신인의 실력이 예년보다 못하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신예 방신실(20), 황유민(21), 김민별(20) 3인방의 활약이 대단했다. 2년 전 루키 군단 이예원(21), 윤이나(20)도 강력했다. 하지만 유현조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세간의 평가를 뒤집었다. ◇“18m 버디 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유현조의 강점은 장타다. 평균 드라이브 샷 251.61야드를 보내 장타 부문 8위에 오를 정도의 장타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올해 18개 대회에서 17차례나 컷을 통과했고 톱10에 4차례 올랐다. 첫 우승은 19번째 대회 만에 나왔다.이번 대회에서는 달랐다. 대회 내내 유현조는 드라이버를 아꼈다. 블랙스톤 이천 골프장은 안정적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페어웨이를 지키고 좋아하는 거리에서 세컨 샷을 치자는 전략을 세웠다.대회 마지막 날.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유현조는 5, 6번홀 연속 보기로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후 버디 5개를 쓸어 담아 1위 자리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였다. 17번홀(파4)에서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롱 퍼트를 넣고 검지를 위로 치켜드는 세리머니를 한 유현조는 “제가 봐도 멋있는 세리머니였어요. 멋있지 않았나요?”라고 반문하며 활짝 웃었다.유현조는 KB금융과의 인연도 이어갔다. 2022년 KB금융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2년 뒤 프로로 데뷔해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다시 우승하며 인연을 확인했다.한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성유진(24)이 11언더파 277타 단독 2위에 올랐고 윤이나(21)가 10언더파 278타 단독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을 거둔 배소현(31)은 한때 공동 선두를 달리며 4번째 우승을 바라봤지만, 후반 홀에서 2타를 잃는 바람에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상금 1위 박지영(28)은 시즌 상금 10억 1310만원으로 시즌 상금 10억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박현경(24)을 제치고 1위가 됐다.유현조가 9일 경기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사진=KLPGT 제공)
2024.09.09 I 주미희 기자
"목줄 채우세요" 요청하자 멱살 잡은 견주 '벌금형'
  • "목줄 채우세요" 요청하자 멱살 잡은 견주 '벌금형'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목줄을 채우지 않은 반려견에 “목줄을 채워 달라”고 요청한 시민의 멱살을 잡은 4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단독 박소정 판사는 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5)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2월 오후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한강공원에서 20대 B씨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는 목줄 없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다가 근처에서 산책하던 다른 반려견과 그의 주인 B씨와 마주쳤고, 반려견끼리 싸움이 벌어질 뻔했다.이에 B씨가 “목줄을 채워 달라”는 취지로 요청하자 A씨는 이를 무시했다. 그러자 B씨는 휴대전화를 A씨를 찍기 시작했고 A씨는 B씨의 오른손을 잡으며 항의했다. B씨가 “잡는 것도 폭행”이라고 말하자 화가 난 A씨는 그의 멱살을 잡아 밀쳤다.A씨는 재판 과정에서 B씨를 밀친 것은 맞지만 폭행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법원은 “폭행죄에서 폭행이란 사람의 신체에 대한 유형력 행사를 가리키며, 이 유형력의 행사는 신체적 고통을 주는 물리력의 작용을 의미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유형력의 행사가 중하지는 않은 점을 참작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한편, 동물보호법은 반려동물과 외출하는 경우 2m 이하의 목줄 또는 가슴줄을 하거나, 탈출할 수 없도록 잠금장치를 갖춘 이동장치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태어난 지 3개월 미만의 동물을 직접 안아서 외출할 때는 예외다.
2024.09.08 I 김혜선 기자
'비밀병기' 이영빈 연타석 홈런에 5타점...LG, 한화에 이틀연속 승리
  • '비밀병기' 이영빈 연타석 홈런에 5타점...LG, 한화에 이틀연속 승리
  • LG트윈스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때린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차세대 4번타자’로 기대를 모으는 이영빈이 제대로 터졌다.LG는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이글스와 경기에서 이영빈이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안타로 5타점을 뽑은데 힘입어 14-3 대승을 거뒀다.한화를 제물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LG는 2위 삼성라이온즈과 승차를 4경기로 유지한 동시에 4위 두산베어스와 승차도 역시 4경기를 지켰다.이영빈의 원맨쇼였다. 이영빈은 3-0으로 리드한 3회말 2사 만루 기회에서 한화 두 번째 투수 김기중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이영빈은 지난 3일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치고도 심판 오심으로 시즌 1호 홈런이 날아간 아쉬움도 씻어버렸다.이어 이영빈은 7-0으로 앞선 4회말 2사 2루에 상황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렸다. 한화 구원투수 한승주의 3구째 공을 받아쳐 우측 폴대 위로 큼지막하게 타구를 보냈다.처음에 1루심은 파울을 선언했지만 LG 더그아웃에서 비디오판독을 신청한 뒤 판정이 번복됐다. KBO리그 규정상 홈런 타구에 대한 비디오 판독 요청은 횟수 제한 없이 할 수 있다.2021년 입단한 뒤 상무 복무를 마치고 지난 7월 제대 후 복귀한 이영빈은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가을야구를 앞둔 LG의 새로운 히든카드임을 확실히 증명했다. 이날 9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이영빈은 8회부터 유격수로 자리를 옮겨 병살플레이를 연출하는 등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LG는 이영빈 외에도 홍창기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김현수(4타수 2안타 2타점), 오지환(3타수 1안타 2볼넷 1홈런 2타점)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날 LG 타선은 홈런 3방 포함, 장단 19안타로 한화 마운드를 초토화 시켰다. 선발투수로 나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이닝을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반면 최근 2연패를 당한 한화는 60승 66패 2무를 기록, 6위 자리를 SSG랜더스에 내주고 7위로 떨어졌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T위즈와는 2.5경기 차를 유지했다.대구구장에서는 삼성라이온즈가 선발 원태인의 호투에 힘입어 NC다이노스를 10-2로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⅔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빼앗으며 6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아 시즌 14승(6패)째를 거뒀다. 카일 하트(13승 2패·NC 다이노스)를 제치고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사직구장에서는 SSG 랜더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11-6으로 꺾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SG는 5위 KT위즈를 2.5경기 차로 추격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2024.09.08 I 이석무 기자
우승 인터뷰마저 톡톡 튀는 MZ 유현조…“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
  • 우승 인터뷰마저 톡톡 튀는 MZ 유현조…“세리머니 멋있지 않았나요?”
  • 축하 물세례 받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이천(경기)=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골프 외적인 부분에서는 밝아요. 경기할 때도 제 나이에 맞게 대학생답게 경기하고 싶어요. 즐기면서 골프를 치고 싶어요.”밝은 성격이라는 유현조(19)의 면모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9일 경기 이천시의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4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제패한 그의 우승 인터뷰에서.유현조는 이날 열린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고,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KLPGA 투어에서 신인이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건 2019년 임희정 이후 유현조가 5년 만이다. 이번 시즌 신인 우승은 유현조가 처음이고, 역대 신인 선수의 메이저 우승도 유현조가 10번째에 불과하다.또 신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투어 첫 우승을 따낸 건 2013년 한국여자오픈 전인지 이후 역대 8번째이자, 11년 만의 기록이다.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렸던 유현조는 최종일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잠시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으나 이후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아 1위 자리를 탈환했다.그는 우승 인터뷰에서 “전반에 쉽게 풀리지 않아서 우승 생각을 하지 않았다. 후반에 연속 3홀 버디를 잡으면서 ‘나도 우승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돌아봤다.유현조는 “너무 긴장돼서 잠을 잘 못잤다”며 “같은 조에서 경기한 배소현, 성유진 언니가 끝까지 추격하셔서 빨리 달아나고 싶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유현조는 2위 성유진(24)에 1타 앞서 있던 17번홀(파4)에서 무려 18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2타 차로 달아났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그는 “넣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고, 어떻게든 파를 해야 다음 홀에서 편하게 칠 수 있어 거리감에 신경 썼다. 들어갈 줄은 몰랐다”며 “우승하려면 긴 퍼트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18m 버디 퍼트가 들어간 게 ‘우승하라’는 신의 계시였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우승 확정 후 환호하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그러면서 “17번홀 세리머니가 멋있지 않았냐. 제가 봐도 멋있었다”고 덧붙이며 활짝 웃었다. 유현조는 18m 거리에서의 버디 퍼트를 넣은 뒤 검지 손가락을 하늘 위로 뻗는 세리머니를 펼쳤다.2005년생인 그는 “아직 메이저 우승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몇 주 후 상금이 들어오면 그때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말하는 등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선보였다.우승 상금으로 2억 1600만원이라는 큰 돈을 벌게 된 소감을 묻자 “투어에 입문하면서 ‘내 집 마련’이 목표였다. 현금으로 집을 살 수는 없겠지만 오늘 우승으로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도 말했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팬으로도 유명한 그는 골프 레슨을 하게 된다면 누구를 레슨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원래 윤영철 선수를 좋아했는데 김도영 선수 레슨을 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김도영 선수가 홈런을 많이 치니까 거리도 많이 날 것 같고, 나이도 비슷하니 얘기가 더 잘 통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다음 목표는 1승을 더하는 것과 신인왕. 당장 눈앞에 놓인 목표는 부모님께 시계를 사드리는 것이다. 유현조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울컥한 와중에도 “아빠, 시계 사줄게!”라고 외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우승하면 시계를 사드리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사드릴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또 인터뷰를 마무리하려는 아나운서를 향해 황급히 “한마디만 더 해도 되겠냐”고 물은 뒤,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후원해준 메인 스폰서 삼천리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등 당돌한 모습도 보였다.인터뷰하는 유현조(사진=KLPGT 제공)
2024.09.08 I 주미희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이번주 항소심 선고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이번주 항소심 선고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번 주 법원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항소심 선고가 예정됐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인 만큼 선고 결과가 다른 의혹에 대해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해달란 의미의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의 1심 선고도 있다. 아울러 가수 강다니엘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뜨린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대한 1심 선고가 진행된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1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도이치모터스 항소심 선고…김 여사 ‘사법 리스크’ 향방 주목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는 12일 오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항소심 판결을 진행한다. 권 전 회장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들과 공모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 명의의 통장이 사용된 것이 드러나면서, 일각에선 김 여사가 ‘전주’(錢主)로서 공모했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1심 재판부는 김 여사 명의 계좌 3개가 주가 조작에 동원됐다고 인정했으나 공모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권 전 회장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벌금 3억원을 선고했다. 김 여사처럼 주가 조작 과정에서 계좌가 활용된 손 모씨 에겐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검찰이 손 씨에 대해 ‘방조’ 혐의를 추가해 2심 결론에 따라 김 여사 사법리스크 전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시스)◇ 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 정당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같은 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정당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임 전 의원에 대한 선고는 건강상의 이유로 두 차례 미뤄진 뒤 이날로 예정됐다.임 전 의원은 2021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에서 300만원이 담긴 돈 봉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함께 기소된 허종식 의원과 이성만·윤관식 전 의원은 모두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정당 내부 선거에서 선거인을 돈으로 매수하는 등 부정을 저지르는 행위는 당의를 왜곡시켜 민주주의의 뿌리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들 3명은 판결에 불복해 모두 항소했다.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오른쪽)가 지난 8월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 출석한 뒤 변호인과 함께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다니엘·장원영·BTS 등 연예인 ‘가짜뉴스 유튜버’ 1심 판결11일에는 유명 연예인을 대상으로 허위 내용의 악의적 영상을 게재해 온 유튜버 ‘탈덕수용소’ 박 모씨에 대한 선고가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는 이날 오후 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 씨의 선고기일을 연다. 박 씨는 강다니엘을 포함해 가수 장원영, 뷔, 정국, 그룹 에스파 등 다수의 연예인을 대상으로 한 가짜 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이들의 외모를 비하하거나 사생활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내용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범행 사실에 대해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유포한 내용이 진짜라고 생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씨가 이 같은 범행을 통해 2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약 2억5000만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강다니엘 건과 관련해서 검찰은 박 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구형한 바 있다.
2024.09.08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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