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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尹 거부권 중독"…방송4법 재의요구 규탄
  • 박찬대 "尹 거부권 중독"…방송4법 재의요구 규탄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전날(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송4법 재의요구’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13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어제 방송4법에 또다시 거부권을 행사했다”면서 “윤 대통령의 19번째 거부권으로 민주화 이후 최악의 기록 갱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관련 법과 노란봉투법에까지 거부하면 21번째 기록을 세우는 것”이라면서 “이 정도면 거부권 중독 아닌가”라고 물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 국회 공전도 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그는 “대통열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법안만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민주주의가 아니다”면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야 7당이 압도적으로 통과시킨 법안을 거부하는 것은 민심에 대한 거부”라고 단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거부권으로 민심을 짓밟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국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14일 있을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방송장악 2차 청문회’와 법제사법위원회 ‘김영철 검사 탄핵청문회’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보건복지위원회와 교육위원회에서 열리는 의대정원청문회에서도 의료대란의 해법이 나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08.13 I 김유성 기자
롯데마트, ‘황금연휴 통큰딜’ 진행
  • 롯데마트, ‘황금연휴 통큰딜’ 진행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황금연휴 통큰딜’ 행사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통큰딜’은 연중 오직 연휴 주간에만 진행하는 초특가 행사다. 사진=롯데마트신선식품군에서는 호주청정우를 원재료로 활용한 ‘산더미 대파 소불고기(800g·냉장)’는 엘포인트 회원에게 50% 할인해 1만2900원에, 2봉 묶음 상품으로 가성비를 더한 ‘번들 새우살 3종(각 250g*2입·냉동)’은 40% 저렴한 각 1만1880원에 판매한다. ‘제주 황토밭 하우스감귤(1kg·팩·국산)’과 ‘행복생생란 30구(대란·국산)’도 각 9990원, 4990원에 특가 판매한다.또한 ‘동원·오뚜기·풀무원·하림 상온 국물요리 전품목’을 비롯해 ‘CJ 동치미 물냉면(2인)’와 ‘CJ 비비고 납작교자·바삭통등심돈카츠’, ‘하인즈 케찹·마요네즈 7종’, ‘고추장·된장·쌈장 43종’ 등 가공 먹거리 1+1 행사도 준비했다. 오는 17일에는 ‘봉지라면 전품목’ 2+1 행사를, 18일까지 이틀간은 ‘브레프 전품목’ 2개 이상 구매 시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는 론칭 2주년을 맞는 ‘마블나인’을 할인가로 선보인다. 마블나인은 근내지방도(BMS) 9등급의 최상급 한우만을 선보이는 롯데마트의 대표 한우 브랜드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마블나인 전 품목을 대상으로 엘포인트 회원 40% 할인 혜택과 더불어 행사 카드(롯데·신한·NH농협) 결제 시 15%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대표 상품으로 ‘마블나인 등심(1++(9)등급·냉장·국내산 한우)’는 최종 혜택가 9425원에, ‘마블나인 국거리·불고기(1++(9)등급)·냉장·국내산 한우)’는 각 4835원에 판매한다. 이는 마블나인 론칭 이후 가장 저렴한 가격이다.이 외에도 인기 생필품들도 다양한 할인과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함께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 ‘깨끗한나라 퓨어물티슈 캡형’과 ‘닥터비데 센서티브 캡형’을 2개 이상 구매 시 50% 할인해 각 7950원, 8450원에, ‘2080 어드벤스드 치약’과 ‘2080 진지발리스 잇몸치약 2종’ 등도 반값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주현 롯데마트 커머셜플랜팀장은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 연휴기간 고객의 물가부담을 경감시키고자 황금연휴 통큰딜 행사를 준비했다”며 “행사명에 걸맞게 통큰 할인 혜택과 다양한 상품권 행사를 준비했으니 매장에 방문해 합리적인 장보기 기회로 삼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3 I 김정유 기자
'반도체 필수공익사업' 머리 맞대자
  • [생생확대경]'반도체 필수공익사업' 머리 맞대자
  • (그래픽=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정남 산업부 차장] 한국 공기업 민영화의 역사를 보면, ‘이곳이 공기업이었나’ 하는 기업들이 많다. 1960~70년대 대한항공, 대한통운, 인천중공업, 워커힐호텔 등이, 1980년대 이후 포항제철, 한국통신, 한국중공업 등이 그랬다. 과거 공기업의 의미는 지금과 달랐다.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산업군은 정부 주도로 출발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후 경제 발전과 함께 민영화가 속속 이뤄졌다. 공기업은 시대상에 따라 변하는 ‘시대의 산물’인 셈이다.항공업은 2005년 조종사 파업 사태를 계기로 2008년 필수공익사업에 지정됐다. 현행 노동조합법은 △업무의 정지 또는 폐지가 일상생활을 현저히 위태롭게 하거나 △국민 경제를 현저히 저해하거나 △대체가 용이하지 않은 등의 사업을 필수공익사업으로 정했다. 수도, 전기, 철도, 석유 등 특정 산업군의 노조 파업은 국가가 직접 나서서 막겠다는 취지다. 재계 한 고위인사는 “2005년 당시 건설교통부가 필수공익사업 신규 지정 검토를 밝힌 이유가 항공업의 경제적인 중요성과 정부의 물류중심국가 추진 노력이었다”며 “공익의 개념은 불변이 아니다”고 했다.국가가 어떤 산업을 얼마나 지원할 것인지는 정답이 없는 문제다. 시대상에 따라 국가가 손을 떼는 경우도 있고, 더 강하게 지원하는 경우도 있다. 새삼 ‘국가의 역할’을 거론한 것은 요즘 반도체를 둘러싼 내우외환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미국 등 주요국 정부가 반도체에 보조금을 쏟아붓는 현실은 전례를 찾기 어려운, 시대의 특징이다. 최태원 SK 회장이 공식석상에서 언급했듯 라인 하나 건설하는데 수십조원이 드는 반도체 산업은 기업 한 곳이 영위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반도체는 경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의 핵심이다. 반도체에 밝은 인사들은 “정부가 민간에 수십조원을 지원하는 게 우리는 낯설 수 있다”면서도 “선진국들이 그렇게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더 걱정되는 건 나라 안 사정이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삼노는 최근 한 달 가까이 총파업을 강행했다. 기자는 전삼노가 총파업을 한다고 했을 때 ‘이런 일도 있구나’ 하고 놀랐는데, 그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니 점차 무뎌진 느낌을 받는다. 전삼노는 정치권 등 외부 세력들과 연대하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반도체 공장 셧다운으로 인한 천문학적인 경제 손실이 이제는 상시적인 리스크로 떠오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거대 야권이 이른바 ‘노란봉투법’을 단독 처리하면서 파업 만능주의가 만연한 여건까지 만들어졌다. 반도체 의존도가 절대적인 한국 경제에 이보다 더 큰 악재는 찾기 어렵다. 국내 한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는 “(삼성 파업은) 공멸의 길 아니겠나”라며 안타까워했다. 이제 정부와 국회, 산업계, 학계는 2005년 항공처럼 반도체 필수공익사업 지정을 진지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는 △공급 부족시 산업계 대란이 불 보듯 뻔하고 △국민 경제 영향력은 절대적으로 높으며 △대형 생산라인을 운영하는 곳은 삼성과 SK 정도다. 현행법상 필수공익사업 요건에 얼마든지 부합하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최악 사태를 막기 위한 국가의 역할이 필요한 시대다.
2024.08.12 I 김정남 기자
10살 연하남 사로잡은 한지민…집도 매력만점
  • 10살 연하남 사로잡은 한지민…집도 매력만점 [누구집]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연인 관계를 공식적으로 인정했습니다. 두 사람이 방배동 서래마을에서 데이트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서래마을에 위치한 한지민의 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커집니다.배우 한지민과 서래마을 거주지 전경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한지민과 최정훈은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듀엣 무대를 준비하면서 인연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지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두 사람은)최근 좋은 만남을 갖게 됐다”며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달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한지민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의 한 고급빌라를 2020년 초 34억원에 전액 현금 매입했습니다. 전용면적은 54평이고 방 4개 욕실 3개로 구성돼 있습니다.이 빌라는 총 6세대밖에 없어서 프라이버시 보호에 유리하고 보안도 철저합니다. 외관은 현대적인 디자인이 돋보이고 내부 역시 채광을 극대화한 평면에 최고급 인테리어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서래마을은 고급 주택이 모인 강남의 전통 부촌으로 유명 연예인과 재벌 일가가 많이 살고 있습니다. 서울시 어디든 3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서울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예술의전당 등 각종 문화·편의시설이 인접해있습니다.한지민의 집은 서래마을 구릉지에서도 가장 높은 곳에 있어 한여름에 걸어가려면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입니다. 동네로 진입하는 버스 편은 한정적이고 가장 가까운 지하철 정거장인 내방역도 15분 이상을 걸어가야 합니다. 다만 유명 연예인들은 주로 자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집을 고를 때 대중교통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이 불편한 곳은 주민 외에 일반인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는 배우들이 오히려 선호하는 요소가 되기도 합니다.서울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배운 기자)최근 부동산 시장에서는 전세사기 대란 등 여파로 비(非)아파트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부촌에 있는 고급빌라들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자금력이 충분한 자산가들로 실수요층이 형성돼 있기 때문입니다. 한지민의 집은 최근 수년간 거래된 적이 없어서 정확한 시세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인접한 다른 빌라 10곳은 최근 10년간 매매가격이 모두 오르기만 한 만큼 한지민의 집도 다음엔 수억원 더 비싼 값에 팔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한지민은 현재 집에 이사오기 전엔 서래마을 동쪽 끝에 위치한 소규모의 고급빌라트 ‘반포SK뷰’에서 거주했습니다. 이곳 70평형은 2016년 19억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2월 32억원에 거래되는 등 역시 집값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주택 수요층은 점차 늘어나는 반면, 공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2024.08.11 I 이배운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 2분기 영업익 79억원…전년比 40.9%↓
  • 코오롱모빌리티그룹, 2분기 영업익 79억원…전년比 40.9%↓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코오롱모빌리티그룹(450140)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590억7400만원, 영업이익 79억4300만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8.6%, 40.9% 각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1억7900만원으로 59.9% 감소했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CI. (사진=코오롱모빌리티그룹)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5% 증가했으며,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하며 실적 회복세가 나타났다. 신차 판매가 늘고 인증 중고차 역시 꾸준한 수요에 대응하며 업황 개선에 집중한 데 따른 것이다.올 2분기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전분기 대비 15.54% 늘어난 총 6088대의 신차를 출고했다. 그룹 관계자는 “고금리와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신차 구매 수요가 위축되는 가운데 고객 프로모션과 홍해 물류 대란의 해소로 차량 수급이 원활해진 효과”라고 설명했다.인증 중고차 판매도 1083대로 전분기 대비 6.07% 증가했다. 자동차 정비 사업은 총 9만5272대의 차량을 입고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고객 대상 프로모션의 영향으로 입고 물량의 확보와 함께 매출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고급 오디오 판매 사업 역시 주요 백화점 매장 리뉴얼 및 적극적인 온라인 기획전 운영을 통해 매출 점유율을 높였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회사인 로터스자동차코리아가 하반기 고객 인도를 앞둔 만큼 매출 및 수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터스는 스포츠카 에미라, 하이퍼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엘레트라 등의 신차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다.또한 지난 6월 개소한 코오롱오토모티브 볼보 하남 A/S센터를 비롯해 7월 문을 연 롤스로이스, 로터스 단독 서비스센터 등 사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한편,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분기 현금 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은 오는 9월 30일이다.코오롱모빌리티그룹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 비우호적인 거시 경제 환경과 내수 침체에도 견조한 매출 및 흑자전환을 이뤄냈다”며 “하반기 각 사업의 손익구조를 고려해 운용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장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안정적인 사업환경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이다원 기자
'상테크'는 티메프·상품권 발행·카드사 합작품…간편결제 "손실만 생겨"
  • '상테크'는 티메프·상품권 발행·카드사 합작품…간편결제 "손실만 생겨"
  • 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출석하면서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티몬·위메프 유동성 대란 사태가 상품권 시장으로 옮겨붙고 있다. 티몬·위메프는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상품권을 8~10% 가량 할인으로 소비자를 유혹했고 상품권 발행사도 이에 호응해 매출 올리기에 바빴다. 신용카드사는 상품권 구매도 ‘결제 실적’에 포함하면서 소비자들의 상품권 구매를 자극했다.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에서 상품권을 구매한 후 이를 페이코, 네이버 페이 등 간편결제 포인트(페이)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상품권을 구매한 상당수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 사태에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가장 크게 손실을 본 곳은 간편결제 업체다. 간편결제 업체는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결제 대금을 받아야 하나 그럴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간편결제 업체가 상품권 판매를 부추겨 소비자 피해를 키운 세력으로 몰리고 있다. ◇ 티메프·상품권 발행사·카드사가 구축한 ‘상테크 생태계’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신용카드로 티몬·위메프에서 8~1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해피머니·북앤라이프·컬처랜드 등 상품권 발행사의 상품권을 매입했다. 상품권을 간편결제 포인트 액면가로 전환하면 차익을 남길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사용처에서 사용이 가능했다. 그로 인해 ‘상테크족’이 유행했다. 통상 티몬·위메프에서 7%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팔게 될 경우 이를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하려면 소비자는 8% 전환 수수료율을 내야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소비자가 손해이기 때문에 이런 거래가 일어나기 쉽지 않아보인다. 이때 등장한 것은 신용카드사다. 신용카드사는 상품권 구매도 ‘결제 실적’으로 포함시켜 항공사 마일리지 등 각종 적립 혜택을 제공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전환율이 더 높아도 신용카드사에서 지급하는 각종 혜택을 고려하면 이득이 됐다. 이런 와중에 티몬·위메프는 현금 유동성을 당기기 위해 상품권 할인율을 8~10%까지 높였다. 소비자 입장에선 간편결제 포인트 전환율에 전혀 돈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완전한 ‘상테크 상품’이 되버렸다. 상품권 발행업체도 상품권이 팔리는 대로 돈이 되기 때문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한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 발행사와 계약을 맺으려고 하니 더 이상 제휴처가 필요없다고 할 정도로 이미 포화상태의 시장이었다”고 전했다.티몬·위메프, 상품권 발행사, 카드사가 구축한 ‘상테크’ 시장은 연간 수 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티몬·위메프는 본분을 망각하고 소비자 니즈를 사기에 가까운 방식으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데 이용하고 상품권 발행사는 욕심에 눈이 멀어 티몬·위메프와 가장 가까이 거래하면서도 그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며 “카드사는 상품권 판매를 통해 회원을 모으고 티몬·위메프한테 수수료를 챙겼다”고 지적했다. ◇ 간편결제 “소비자 피해 구제했더니 상품권깡 주범으로 몰려” 억울‘상테크’를 노린 소비자들의 상당수는 상품권을 매입한 후 당일 또는 당월에 간편결제 포인트로 전환했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은 티몬·위메프의 유동성 대란에서도 손실을 피할 수 있었다. 소비자가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순간, 거래 주체는 소비자와 간편 결제 업체로 바뀐다. 간편결제 업체는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40~50일 이후 관련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그런데 티몬·위메프가 상품권 판매대금을 상품권 발행사에게 지급하지 못하게 되면서 상품권 발행사 역시 간편결제 업체에 대금을 지급하기 어렵게 됐다. 일부 상품권 발행사는 보증보험 미가입 등으로 파산 위기에 몰려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임에도 일각에선 간편결제 업체가 일명 ‘상품권깡’을 부추겼다고 비판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는 한도를 높였다는 이유에서다. NHN페이코는 월 200만원이던 해피머니·컬처랜드 충전 한도를 400만원으로 높였고 북앤라이프 상품권도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KG모빌리언스도 상품권별로 월 600만원~1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간편결제 업체들은 상품권의 포인트 전환 한도를 조정하는 것이 상품권 발행을 늘리는 데 영향을 주지 않음에도 상품권깡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상품권을 얼마나 발행할지 여부는 상품권 발행사와 티몬·위메프간 정하는 것이지, 이러한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간편결제 업체는 빠져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에서 10% 할인율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도 “상품권 발행이 늘어날 것이란 통보를 받고 소비자 편의를 위해 포인트 전환한도를 높인 것이지, 우리가 먼저 전환한도를 높일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상품권을 포인트로 전환하는 사업을 통해 간편결제 업체가 얻을 수 있는 수수료는 0%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편결제 업체 관계자는 “상품권을 구매한 소비자는 간편결제 플랫폼에 즉시 충전(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반면 간편결제 플랫폼은 상품권 발행사로부터 익월에 정산을 받는 구조”라며 “티몬·위메프 사태로 간편결제 플랫폼이 미정산 리스크를 떠안음으로써 고객 편의성은 높이고 피해를 되려 최소화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2024.08.09 I 최정희 기자
유엔사부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설계변경 중…9월 분양 가능할까
  • 유엔사부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설계변경 중…9월 분양 가능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사업장에 지어지는 ‘더 파크사이드 서울’ 하이엔드 오피스텔 분양 시기가 불확실해졌다. 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는 상태여서다. 사업을 위한 장기차입금(1조3000억원) 및 후순위차입금(2482억원)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 오피스텔 평면 바뀌어…견본주택도 전부 변경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더 파크사이드 서울’ 내 하이엔드 오피스텔인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의 오는 9월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발코니 확장 등 설계변경으로 용산구청에 2개월 전 인허가를 신청했고, 설계변경 승인을 기다리고 있어서다. 발코니 확장을 할 경우 오피스텔 평면이 다 바뀌기 때문에 견본주택(모델하우스)도 전부 변경해야 한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시행사는 용산일레븐(일레븐건설 종속회사)이다.용산일레븐은 위탁자로서 사업부지 및 기타 사업에 관한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대한토지신탁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사업은 수탁자에 의해 진행된다.사업비는 11조원 규모며 전체적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오피스텔 명칭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작년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피스텔 723실은 △1.5룸 212실 △2룸 237실 △3룸 272실 △펜트하우스 2실로 구성된다.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5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이 사업의 1조3000억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은 오는 2027년 6월 20일경 만기가 돌아온다. 주관사는 메리츠증권이며 장기차입금 금리는 6.4%다. 또한 일레븐건설로부터 후순위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2482억1299만원(금리 4.6~5.0%)을 빌린 상태다.장기차입금 및 후순위차입금은 개발사업의 종료 시점인 2027년 만기 일시 상환될 예정이다.(자료=감사보고서)◇ 인허가·착공물량 ‘뚝’…“장기 분양성과 좋을 것”일레븐건설은 당초 작년에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금리로 분양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설계변경이 진행 중이라서 올해 하반기로 분양 시점을 미뤘다.서울과 수도권에 주택 공급 부족이 심각해지는 만큼 장기적으로는 분양 성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급감했고 공사비 상승 여파로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6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 6월 누계 주택 인허가실적은 전국 14만9860가구로 전년 동기(20만2808가구) 대비 26.1% 줄었다.수도권 인허가는 6만26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감소했고, 지방은 8만959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7.0% 감소했다.주택 인허가 실적 (자료=국토교통부 6월 ‘주택 통계’)서울 내 주택 착공 물량도 줄었다. 서울의 올해 1~6월 누계 주택 착공실적은 1만3171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인천(171.5% 증가), 경기(29.4% 증가), 지방(24.2% 증가)과 비교하면 유독 서울만 착공 물량이 줄어든 것.서울 내 주택 준공(입주) 물량도 줄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서울 내 준공된 주택은 1만795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내 준공된 주택은 9만255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축소됐다.특히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수도권 내 준공 물량이 더 큰 폭 감소했다. 올해 1~6월 누적 기준 수도권 내 준공된 아파트는 8만1617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했다. 오는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향후 사업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고금리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위축돼 있어서다. 오른 공사비와 이자비용이 수익성을 떨어트리는 요소라서 금리 하락으로 이자비용이라도 줄면 사업성이 개선될 수 있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에 신규 공급이 완전히 위축됐기 때문에 2~3년 후 공급 대란이 일어날 것”이라며 “수요에 비해 공급 물량이 없을 경우 가격이 폭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4.08.09 I 김성수 기자
"멕시코서 올해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
  • "멕시코서 올해 첫 K푸드페어…중남미로 수출길 넓힐 것"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미국은 시장 자체는 성숙 단계지만 아직 일부 지역에 국한돼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뉴욕 다음으로 떠오를 미국 시장으로 텍사스를 주목하고 있죠.” 김민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로스앤젤레스(LA) 지사장(사진=김은비 기자)김민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로스앤젤레스(LA) 지사장은 최근 미국 LA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LA가 있는 캘리포니아 주는 미국에서도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미국에서도 한국 식품 소비가 많은 지역이기도 하다. aT LA지사는 이곳에서 미국 서부와 중부 지역을 관할하며 한국 농수산식품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수출을 희망하는 기업의 컨설팅부터 현지화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고, 한국 농수산식품을 현지에서 알릴 수 있도록 홍보도 도맡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 사태를 일으킨 냉동김밥이다. 냉동김밥이 유명세를 타게 된 직접적 계기는 SNS였지만, 지사는 냉동김밥이 미국 시장에서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초기 지원을 했다. 초기 아이템 발굴부터 한인 마트에서 판매가 되지 않던 냉동김밥을 현지 마트인 트레이더조와 연결해 현지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 지사장은 특히 미국으로 농식품 수출이 급성장하던 시기인 2022년 3월 부임했다. 그만큼 미국에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현지인들을 중심으로 급격히 높아지는 걸 피부로도 느낄 수 있었다. 매주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마다 한국 식품 매대를 유심히 살핀다는 그는 “현지 마트에 식품을 입점 시키기가 굉장히 어려운데, 월마트·랄프스 등에 입점한 한국 식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백인·히스패닉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라면이나 김을 집어가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다”고 말했다.최근에는 이미 어느 정도 성숙한 LA나 뉴욕 외에 2·3선 시장 발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김 지사장은 미국 내에서 가장 유망한 2선 시장으로 남부에 위치한 텍사스주를 꼽았다. 텍사스는 주 소득세가 없고, 법인세도 낮아 기업의 세금 부담이 낮아, 다른 주에서 기업들이 많이 이전하면서 인구 및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이다. 그만큼 소득 수준도 높아지며 다양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에는 텍사스의 유명 식료품 마트인 H.E.B에 라면을 처음 입점시킨 성과도 있다.또 현지인들 사이에서 한식 문화를 더 알리기 위해 20~30대의 젊은 MZ 세대를 공략하는 사업도 여럿 진행 중이다. 2021년부터 매년 현지 인플루언서 100명을 선정해 SNS에 한식 문화를 알리는 서포터즈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김치 요리 컨테스트’도 개최한다. 김 지사장은 “한국음식 문화를 알릴 수 있는 현지 우군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올해 9월에는 멕시코에서 중남미 시장 최초로 케이푸드페어를 개최하기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남미는 아직 한국음식이 동네 슈퍼마켓 수준의 작은 한인 마켓을 통해서만 소량 유통되고 있는 수준이다. 이를 미국처럼 현지 대형 매장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장은 “아직 멕시코는 바이어 풀도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번에 케이푸드페어를 계기로 중남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사업
2024.08.09 I 김은비 기자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해야…밸류업 정책 지원 필요”
  •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해야…밸류업 정책 지원 필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금투세 시행 시 사모펀드 시장의 환매 대란 우려와 함께 국내 투자 감소, 거래량 위축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리란 판단에서다. CEO들은 펀드 가입 절차 최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도입 등 공모펀드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대다수 자산운용사 CEO “금투세 폐지 필요”자산운용사 CEO들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이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대다수 금투세 폐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투자자들의 국내 투자 위축,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 펀드런 등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불가피하게 금투세가 시행될 때도 사회적 논의를 통한 공감대 형성, 제판 인프라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증권사 CEO들 역시 지난달 이 원장과의 간담회에서 금투세 원점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당시 증권사 CEO 다수는 세부적인 징수 기준이 마련되지 않아 관련 시스템 보완이 사실상 곤란하다며 내년에 금투세를 시행하는 것은 실무적으로 어렵다는 뜻을 드러냈다. 또 금투세를 보완한 뒤 시행 시기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도 입을 모았다. 자산운용사 CEO들도 금투세 도입 시 사모펀드를 통한 국내 주식 자본 차익에 대한 과세 부담 증가로 사모펀드 시장의 환매 대란이 우려되고, 해외 투자 대비 국내 투자 유인이 저하돼 국내 투자 감소와 자금 유출, 단기매매 유발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투자자 국내 투자 이탈, 신규 투자금 유입 감소, 거래량 위축 등 주식시장에 악재가 되리라고 내다봤다. 또 자산운용업계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도입 등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일부 운용사는 기업 측이 우려하는 사항도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밸류업 프로그램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면서도 자발적 참여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뜻도 드러냈다. 이 자리에선 공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한 펀드 가입 절차 간소화, 장기투자 세제 혜택 부여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펀드시장 장기투자 문화 확립을 위해 단기성과 중심의 펀드매니저 평가체계가 개선되고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는 목적에서 퇴직연금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와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韓 주식시장 저평가,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때문”아울러 자산운용업계에선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민국 VIP자산운용 대표는 ‘자산운용산업 발전을 위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발표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을 “지배주주와 일반주주 간 이해 상충을 유발하는 한국 특유의 기업지배구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배주주가) 낮은 대주주 지분율로 회사 전체를 지배하면서 발생하는 소유와 지배의 괴리로 이해 상충 문제가 발생한다”며 “밸류업을 위해선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현재는 회사에 대해 충실의무를 부담) 도입, 집중투표제 의무화, 운용사의 스튜어드십 코드 확대, 금투세 폐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혁재 프랭클린템플턴 본부장도 이어 “한국 주식시장 저평가는 주로 취약한 기업지배구조, 소수주주 권익 경시, 낮은 자본 효율성이 기인한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글로벌 기준에 들어맞으려면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주주 간 구조적 불공정 해소(상장 계열사 간 합병·주식 교환 시 가치평가 방법 개선 등) 등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 원장은 “앞으로도 운용업계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을 감독업무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또 금감원은 8~9월 중 시장참여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간담회, 열린 토론회 등을 개최해 자본시장 선진화에 필요한 사회적 공감대를 본격적으로 형성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이 자리엔 이 원장과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을 포함해 삼성·미래·KB 등 공모자산운용사 16개사와 NH헤지·라이프 등 사모자산운용사 5개사, 이스트스프링·베어링 등 외국계 자산운용사 2개사 등 총 23개사의 자산운용사 대표가 참석했다.
2024.08.08 I 박순엽 기자
델타 "IT대란에 6800억원 손해봤다"…MS "너희 시설이 낡은거야"
  • 델타 "IT대란에 6800억원 손해봤다"…MS "너희 시설이 낡은거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달 세계를 강타한 정보기술(IT) 대란의 책임을 두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델타항공이 공방을 벌이고 있다. 델타항공이 보안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MS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시사하자, MS는 델타항공의 노후된 IT 시설 때문에 복구가 지연된 것이라며 반박했다. 22일(현지시간) 조지아주에 위치한 하츠필드 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사진=AFP)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이날 MS는 델타항공에 서한을 보내 “예비조사 결과 델타항공은 경쟁사들과 달리 IT 인프라를 현대화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지난달 19일 발생한 IT 대란으로 전 세계 주요 공항과 항공사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항공편이 무더기 취소·지연됐다. 특히 다른 미국 주요 미국 항공사에 비해 델타항공은 IT 대란으로 인한 타격이 더 컸다. 델타항공은 5일간 전체 운항 일정의 약 30%를 취소, 승객 약 50만명의 발이 묶였다. 이후 피해 승객들이 다른 항공편을 다시 예약하고, 위탁 수화물을 반환하는 등 며칠 간 사고 수습에 애를 먹었다. 또한 컴퓨터 문제로 승무원 추적 시스템이 일주일 이상 작동이 멈춰 델타항공은 조종사와 승무원 추적과 배치에도 진땀을 빼야했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과 인터뷰에서 “컴퓨터 문제로 5억달러(약 6870억원)의 손해를 입었다”며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맹비난했다. 이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델타항공이 시스템 장애 복구 제안을 거절했다며 반박에 나섰고, 이날 MS도 반격에 동참했다. MS도 IT 대란이 발생했던 19일부터 23일까지 메일로 도움이 필요한지 문의했으나 반복적으로 거절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달 24일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까지 나서 바스티안 CEO에 이메일을 보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델타항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델타항공이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서 보상을 받기 위해 유명 변호인 데이비드 보이스의 로펌을 선임했다고 CNN에 전했다. 바스티안 CEO는 “우리는 주주를 보호해야 하고, 고객과 직원들을 보호해야 하며, 비용뿐 아니라 평판 손상에 대한 피해도 보호해야 한다”며 “우리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델타항공은 아직 MS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법률 대리인 측은 델타항공의 공개 소송 위협에 대해 “델타항공이 IT 결정과 정전에 대한 대응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책임이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델타항공이 이 길을 추구한다면 대중과 주주, 궁극적으로 배심원단에게 왜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신속하고 투명하며 건설적으로 책임을 다하고, 델타는 그렇지 않은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그는 “델타항공 IT 인프라의 복원력”에 대해서도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07 I 양지윤 기자
중동위기 속 해상운임 엇갈린 전망…‘확전 땐 급등 vs 이미 선반영’
  • 중동위기 속 해상운임 엇갈린 전망…‘확전 땐 급등 vs 이미 선반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 단체)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으로 이스라엘·이란 확전 위기감이 치솟은 가운데 국내 정부와 해운업계도 만에 하나 발생할 에너지·물류 대란 사태에 대비해 준비 태세에 돌입하는 분위기다. 중동 지역 전쟁이 확전할 경우 해상운임 또한 한 차례 뛰어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이미 해상운임이 고공행진하고 있어 실제 그 충격은 크지 않을 거란 전망도 나온다.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중동에서 전쟁이 벌어질 경우를 대비해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 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이스라엘이 이란 내 주요시설을 타격하며 중동 내 긴장감이 높아졌을 당시 정부는 기재부를 중심으로 ‘중동사태 대응 범부처 TF’를 꾸리고 사태 동향을 점검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 4월 TF가 꾸려졌을 때는 2주 정도 매일 오전 컨퍼런스콜을 통해 각 부처들이 중동 사태 대응 회의를 진행했었다”며 “만약 중동 확전이 발생할 경우 기재부를 비롯해 산업부, 해수부, 외교부, 중기부 등 범부처 TF가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6월 11일 인천 연수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사진=뉴시스.)업계에서는 중동 확전으로 인해 발생할 해상운임 폭등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말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점령하며 급등하기 시작한 글로벌 해상운임은 현재도 고공행진 중이다. 글로벌 해상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년 전인 2023년 8월에는 1000대에 머물렀지만 8월 첫째주 3332.67을 기록하며 1년 만에 3배 넘게 오른 상황이다. 홍해를 지나는 바닷길이 막히자 글로벌 해운사들이 희망봉으로 뱃머리를 돌리며 적체 현상이 발생한 탓이다. 이런 상황에서 재차 해상운임이 오를 경우 국내 수출기업과 중소기업들의 피해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동차 타이어·부품, 화학, 전자 등 수출기업들은 해상운임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태다. LG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컨테이너당 해상운임이 전년 동기 대비 58%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도체 소재 업체 OCI 또한 “해상운임이 굉장히 많이 올라 애로가 있다”고 했다. 무엇보다 1년 단위 장기계약 대신 단기 물류계약을 체결하는 중소업체들은 선복을 구하지 못해 수출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하고 있어 정부는 각 부처별로 수시로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다만 실제로 중동에서 확전이 발생하더라도 해상운임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컨테이너선의 경우 이미 홍해를 우회하고 있어 중동 리스크에서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중국의 밀어내기 수출이 한풀 꺾인 것도 해상운임 안정화 전망에 힘을 싣는 요인이다. 미국이 오는 8월부터 중국산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최고 100%까지 높이겠다고 예고하자 중국이 관세 부과 전 수출에 집중하며 해상운임이 크게 치솟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확전이 발생하면 해상운임에 영향이 없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미 중동 지역 대비를 최대한으로 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07 I 김성진 기자
'슈퍼투스칸'을 합리적 가격대에…세븐일레븐 8월의 와인은 이탈리아
  • '슈퍼투스칸'을 합리적 가격대에…세븐일레븐 8월의 와인은 이탈리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달 와인 기획전으로 ‘렛츠 잇탤리’(Let`s Eataly)를 7일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엔 지난 3월 1차 구매대란이 벌어졌던 ‘귀달베르토 2021’이 포함됐으며 새로 선보이는 ‘루첸테 2021’에 대해서도 와인 커뮤니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 한 모델이 ‘렛츠 잇탤리’ 기획전 와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코리아세븐)귀달베르토 2021은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슈퍼투스칸 와인 효시라 할 수 있는 ‘사시까이아’의 세컨드 라인이다.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기분 좋은 산미로 와인 마니아의 인기가 높은 상품이다. 가격은 7만4900원이다. 루첸테 2021은 이탈리아 명문 와이너리 루체의 세컨드 와인으로 슈퍼투스칸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와인으로 꼽힌다. 루체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이탈리아 토스카나 ‘프레스코발디’와 첨단 와인 양조 기술을 내세운 미국 나파밸리 ‘로버트 몬다비’가 합작한 와이너리다. 세븐일레븐은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이탈리아 와인메이커’라고 불리는 카를로 페리니의 손길을 거친 ‘지오도 라퀀타 2021’과 이탈리아 와인 대부 ‘안티 노리’를 대표하는 ‘빌라안티 노리 끼안티 클라시코’, 뿔리아 지역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독특한 품종으로 만든 ‘카를로 사니 수수마니 엘로’ 등을 3만원대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31일까지 이탈리아 기획 와인 7종을 포함해 와인 총 65종을 네이버페이 머니나 현대카드, NH카드로 결제하면 2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세븐일레븐은 매달 ‘이달의 와인’ 기획전과 함께 한 달 동안 하루 최대 3회에 한해 와인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와인구독권’을 지난 2021년부터 운영한다. 이번 ‘렛츠 잇탤리’ 기획전에 대한 높은 관심에 힘입어 판매 시작한 지 3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와인MD는 “와인이 최근 소비 트렌드에 따라 양극화 현상을 보인 데 따라 이달 이탈리아 슈퍼투스칸 와인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하록 기획했다”며 “많은 와인애호가에게 다음달이 기다려지는 기획전을 선사할 수 있도록 힘써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7 I 경계영 기자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어질"…열대야 속 한강 가보니
  •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어질"…열대야 속 한강 가보니[르포]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담배 냄새에 쓰레기 냄새에 어질하네요.”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더위를 피하려 자전거를 타러 왔던 이정원(37)씨는 한숨을 쉬며 이같이 말했다. 이씨가 지나가던 곳에는 쓰레기통과 술에 취한 채 담배를 피우던 이들이 있었다. 이씨는 “밤에도 덥다보니 남편이랑 기분 전환 겸 한강에 왔는데 오히려 기분이 좋지 않다”며 서둘러 자전거 머리를 돌렸다.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앞 전단지 수거함에 쓰레기가 넘쳐 인도까지 더럽히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열대야가 계속되면서 밤까지도 한강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산책을 나온 시민들이 늘어난 만큼 공원 곳곳에는 버리고 간 쓰레기와 담배꽁초 역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몰리는 특정 시기에 서울시가 나서 쓰레기 대란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4일 오후 9시쯤 이데일리가 찾은 여의도 한강공원은 열대야를 피하기 위해 나들이를 온 시민들로 가득했다. 연인, 친구, 가족 단위로 모인 이들은 돗자리에 앉아 치킨 등 음식을 먹으며 도란도란 대화를 나누기도 했고 한강의 대표 인기 프로그램인 ‘한강무소음DJ파티’를 즐기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두 딸과 아내와 함께 한강에 방문한 강모(39)씨는 “와서 맛있는 것도 먹고 강 바람도 맞으니 좀 살 것 같다”며 “집 근처라 자주 한강에 온다”고 말했다.이처럼 평화로운 분위기와 달리 여의도 한강공원 곳곳에서는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공원 곳곳에는 타코야끼·탕후루 등 푸드트럭에서 파는 음식 잔해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치킨 등 배달음식 포장 쓰레기들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음식물이 담긴 쓰레기를 그대로 쓰레기통에 넣어 악취가 코를 찔렀다. 음식물 쓰레기통은 재활용 쓰레기로 가득 찬 상태였다.담배꽁초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쌓이고 있었다. 화장실 인근 등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흡연을 하고 있었다. 담배꽁초는 대부분 바닥에 버려졌다. 돗자리 등 대여를 하고 있는 A씨는 “공원 관리자들이 나와서 청소를 하긴 하는데 워낙 담배를 많이 펴 (담배)꽁초가 쌓일 수 밖에 없다”며 “술에 취한 사람들도 많아 담배 피우지 말라고 건들면 시비를 걸까 봐 그냥 꾹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여의도 한강공원 환경미화원이 퇴근하는 오후 10시가 넘어가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늘어나며 공원에 쓰레기가 더욱 쌓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에 시민들이 마시고 간 음료 일회용 컵은 쓰레기통에 놓을 틈이 없이 쌓였고 배달음식과 술을 마신 뒤 치우지 않고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 한강공원에 놓인 쓰레기를 치우던 시민 장모(56)씨는 “그냥 지나가려 했는데 눈에 밟혀 앞에 있는 쓰레기들만이라도 치우고 있다”며 “한강은 아름다운데 그렇지 못한 시민들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지난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의 한 음식물 쓰레기통이 재활용 쓰레기로 가득 차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여름철 늘어난 쓰레기 관리를 위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환경미화원 23명을 투입해 청소하고 있지만 늘어난 쓰레기에 청결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의도 한강공원 관계자는 “365일 쉬는날 없이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청소를 하는 시스템을 유지 중”이라며 “최선을 다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한강공원에서 음식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물적 자원의 투자가 유일한 해결방법이라고 주장했다.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은 “쓰레기 배출은 1~2명의 사람이라도 흐트러지는 모습을 보여주면 쏠림 현상이 생겨 더 더러워질 수 밖에 없다”며 “음식 섭취를 금지하고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 아니라면 시민들이 몰리는 기간에 환경미화원들을 추가로 투입하고 쓰레기통을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2024.08.06 I 김형환 기자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NHN(181710)이 올해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결제와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은 물론 본연의 사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더 싣겠다는 방침이다.6일 NHN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수치다.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사업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사업 부문의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결제·광고·클라우드 성장, 게임은 감소게임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106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사진=NHN)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기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또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IT대란으로 국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IT 대란 사태가 발생해 민간 영역에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이 느린 부분이 존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빠르기 떄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소셜 카지노 ‘페블시티’ 등 신작 공세향후 NHN은 소셜카지노,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신작들을 필두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8일에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NHN 주요 게임 신작(사진=NHN)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우수한 웹보드 게임 운영 DNA를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재화 관리 노하우를 담은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 시티는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렌디한 디자인의 슬롯과 다양한 메타 게임은 소셜 카지노 이용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주요 신작 중 하나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순연됐다. 정 대표는 “CBT를 통해 이용자들이 다키스트데이즈 PC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목표를 선회해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동시 론칭을 검토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2024.08.06 I 김가은 기자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
  •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필수의료 맞먹는 정부 지원책 필요”
  • [편집자 주] 의정갈등 속 필수의료 분야에서의 의료공백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묵묵히 의료 현장을 지키며 중증 및 희귀질환 환자들을 위한 의술에 땀 흘리는 대한민국 의사들을 조명하고자 ‘신의열전(信醫列傳)’을 연재합니다.[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지난 2월 말, EBS ‘명의’에 출연차 촬영 중이던 이성진(57)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는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망막이 찢어진 환자가 응급실을 찾아 지금 당장 응급수술을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교수는 촬영을 마무리하자마자 병원으로 달려가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그 환자는 눈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이 교수는 안과 분야 중에서도 망막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의’로 꼽힌다. 당시 방송 촬영 내용도 ‘실명할 수 있습니다-망막박리’ 편이었다. 다양한 안과 질환 중 이 교수의 전공분야는 망막박리,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망막 혈관 폐쇄 등 망막질환이다. 모두 실명의 기로에 서 있는 병들이다. 5일 순천향대 서울병원에서 이 교수를 만나 해당 망막 질환들에 대해 심도 있게 들어봤다.◇“망막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 짐 같이 져야죠”눈을 카메라에 비유했을 때 망막은 눈의 가장 안쪽에 있는 벽지처럼 발라져 있는 필름 같은 막으로 여러 신경세포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빛을 감지하고 시각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전기신호로 바꾸어 시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부위다. 이런 망막에 구멍이 생기거나 찢어져 유리체 액체가 새면서 망막이 떨어지는 것을 망막박리라고 한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위인 황반에 빛을 느낄 수 있는 광수용체가 밀집돼 있는데 이 부위가 퇴화하면서 빛을 보는 기능을 잃어버리는 질환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당뇨를 앓는 환자의 망막에 허혈(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산소·영양소가 부족해지는 상태)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며 망막 혈관 폐쇄는 망막혈관이 막히는 증상을 일컫는다. 모두 시신경과 맞닿은 망막과 관련된 질환으로 방치할 경우 실명할 위험이 높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실명과 직결되는 만큼 망막 분야는 안과 질환 중에서도 빠른 치료가 필요한 특수한 분야로 간주된다. 이 교수는 “망막은 생명과 관련이 없다고 하지만 저뿐만 아니라 망막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생명만큼 소중한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본다. 그래서 이건 필수 의료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필수적인 비필수진료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실명은 생명을 잃는 것과 다름 없기 때문에 의료공백 상황에도 불구하고 병원의 운영 방침까지 어겨가면서 밤낮으로 진료와 수술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이제는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의정 갈등으로 인해 손발을 맞추던 전공의가 없기 때문이다. 의료대란 여파로 병원 내 수술실도 14개에서 4개로 축소 운영 중이다. 게다가 수술을 하면 마취과 의사, 간호사, 보조의사 등 8명에서 10명의 스태프가 필요한데 응급 등급에서 빠진 만큼 그분들을 설득하기 쉽지 않다. 고스란히 업무과중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교수는 병원 입장보다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 의료대란 이전에는 당일 진료도 무제한으로 볼 정도였지만 지금은 불가하다. 어렵게 예약하고 외래 진료를 온 환자는 중증, 경증을 따져 치료하고 수술이 필요한 급한 환자들은 자신에게 직접 연락하라고 휴대폰 번호까지 내어주며 일정 조율 후 치료를 하고 있다. 수술을 하면 통상 2시간 이상 소요되고 외래 환자들까지 최대한 다 보려고 하다보니 수술이 있든 없든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틈도 없다. 이 교수가 안과 전문의가 되는 데에는 몇 가지 계기가 있다. 먼저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이 망막박리에 걸려 수술을 두 번이나 했지만 끝내 시력을 잃은 사례다. 1980년대 망막박리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질환이었고 전국에서도 치료를 할 수 있는 전문의가 손에 꼽을 정도여서 당시 굉장히 인상 깊었다는 것이다. 또 “유년시절 할머니, 증조할머니와 함께 지냈는데 할머니께서는 눈이, 증조할머니께서는 귀가 안좋아서 이비인후과나 안과를 전공해서 할머니들 눈이나 귀를 고쳐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한다”며 “게다가 교회를 자주 다녔던 영향으로 성경 말씀 중 예수님이 세상에 온 이유 중 하나로 ‘눈 먼자들을 눈 뜨게 해준다’는 대목을 접했을 때 안과를 가야겠다고 마음을 굳혔다”고 했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 부속 서울병원 안과 교수(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가 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망막박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안과질환뿐 아니라 모든 병은 환자를 대하는 의사의 자세 및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지론이다. 망막질환 환자들이 자신을 찾는 현상을 두고는 “망막을 좋아해서 선택한 거니 환자들의 짐을 같이 져야죠”라며 “해당 병들은 재발이 잘되고 해결이 안되는 병들이라 안타깝다”고도 했다. 앞이 보이지 않아 두려움에 떠는 환자를 본인의 친구, 가족처럼 여기고 진료하는 이 교수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교수는 “망막을 선택하는 분(의사)들은 눈에서 망막을 담당한다는 사명감과 고난이도 진료를 통해서 자존감도 생긴다”며 “또 나름 거기서 기쁨을 얻고 있으니 이 분야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안과 분야에서 망막을 굉장히 좋아한다”면서 “망막 질환을 가진 분들의 아픔을 헤아리고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아기때부터 키워온 것과 같을 수 있나”인터뷰가 이뤄지는 날은 공교롭게도 하반기 수련 전공의 모집 접수 마지막 날(7월 31일)이었다. 이 교수는 현재 정부 측과 전공의 측 모두 이해가 간다면서도 제자인 전공의 측에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그는 하반기 모집되는 수련 전공의에 대해 “그냥 현재 응급한 상황을 돕기 위한 손으로 보면 있으면 좋긴 하지만 이거(수련)는 수술하는 서전(surgeon)이자 제자를 키우는 것”이라며 “엉금엉금 걷는 아기를 혼자서 걷도록 수많은 노력을 하고 문제가 생기지 않게 관리하면서 ‘미운정고운정’ 다 생기고 그러면서 내가 가진 기술을 전수해주는 데 어느 날 갑자기 3~4년 차 레지던트가 나타난다면 이 친구 성장 과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과연 제자로 인정하고 혼신의 힘을 다해 가르칠 수 있느냐는 마음이 든다”고 털어놨다. 일선 대학병원 교수들의 입장을 대변한 것이다. 이 교수는 빅5 및 상급종합병원을 4차 의료기관으로 지정하자는 내용의 언론보도와 관련해서도 정부 정책이 모두 대형병원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집중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상급병원이 아닌 수련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책 강구도 촉구했다. 그는 “상급병원이면서 수련(대학)병원인 곳이 굉장히 많은데 나라에서는 신경도 안쓴다”며 “이런 병원들이 좋은 정신과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로부터 소외됐다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빅5에 집중한 정책을 두고는 열 아들 중 집안의 기둥이 될 첫째, 둘째들만 챙기고 나머지 일곱 번째, 여덟 번째 아들들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사들이 모여 만든 순천향대 병원은 정부 정책에 굉장히 협조를 많이 했다. 코로나19 때나 이태원 참사 때에도 시신을 다 받아서 분리해주는 작업을 도맡아서 했다”며 “그러나 지금 같이 정말 어려운 때에는 약간 소외된 느낌이 들어 아쉽다”며 모든 수련병원 지원책도 마련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성진 순천향대학교중앙의료원 대외협력사업단장 및 대한안과학회 감사 △1991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96년 안과 전문의 수료(순천향대학교병원) △2000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망막 전임의 △2004년 일본 나고야대학병원 안과 단기연수 △2005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안과학 박사 △2006~2008년 미국 에모리대학병원 안센터 연수 △2012~2023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진료부원장 △순천향대학교 건강과학대학원 건강과학CEO과정 원장
2024.08.06 I 박태진 기자
"뭘로 결제했더라"…티메프 환불, 페이·카드 희비 엇갈린다
  • "뭘로 결제했더라"…티메프 환불, 페이·카드 희비 엇갈린다
  • 큐텐 구영배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이 국회 정무위 현안질의에 출석한 지난 달 30일 오후 국회 앞에서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 피해자가 우산과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주요 간편결제 업체들이 지난주부터 티몬·위메프 관련 결제 환불에 나선 반면 전자지급결제대행업체(PG)들이 여행상품·상품권에 대해 환불 보류 방침을 세우면서 혼란이 일고 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카드 취소를 원할 경우 PG사가 먼저 환불해줘야 한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부당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이같은 상황에서 한국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여행 상품 관련 집단분쟁 조정 요청이 4000건 넘게 접수되는 등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분쟁 조정을 거쳐 소송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선 페이를 통한 결제는 환불이 이뤄진 반면 카드사를 통한 결제는 소송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어 희비가 갈리는 모습이다. ◇ “일정 확정된 여행상품·핀번호 발급된 상품권 환불 보류”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PG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티몬·위메프의 여행상품 및 상품권에 대해 법적으로 환불 의무가 있는지를 두고 법리 검토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티몬·위메프 환불 대란 초기까지만 해도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PG사들이 신용카드 회원(소비자) 등의 거래 취소 또는 환불 요구에 따라야 한다면서 환불 요청을 수락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이에 따라 페이·PG업계는 지난 달 27일부터 카드 결제 취소·환불 요청을 받고 있다. 환불 여부를 가르는 기준점은 실제 상품·서비스가 제공됐는지 여부다. 소비자가 상품을 제공받은 뒤 정해진 기간 이후 결제 취소·환불을 요청하는 것은 ‘부정 취소’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티몬·위메프를 통해 주문된 상품이 배송됐는지, 서비스의 용역이 제공됐는지가 환불 여부를 결정할 때 중요 사항으로 판단됐다. 문제는 여행상품과 상품권이다. 여행상품의 경우 여행을 가기 전이라도 여행 일정 등이 확정된 경우에는 상품 구매 계약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는 게 PG업계의 입장이다. 상품권 역시 마찬가지다. 상품권도 핀(PIN)번호가 발급됐다면 핀번호를 받은 시점부터는 상품 수령이 이뤄진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PG업계는 티몬·위메프에서 판매된 상품권 중에서도 핀번호가 발급되지 않은 건에 대해선 이미 환불했다.PG업계 관계자는 “모든 사태의 책임은 티몬·위메프에 있는데 카드사와 PG사간 맺어진 불공정 계약 때문에 PG사한테 책임이 넘어온 상황”이라며 “PG 입장에선 모든 환불을 도맡을 수는 없고 계약 범위 내에서 우리가 책임져야 할 것만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카드사와 PG사간 계약에 따르면 PG사는 카드사의 상위 가맹점으로서 티몬·위메프 등 하위 가맹점에서 발생한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도록 돼있다. 문제는 PG사 입장에서 티몬·위메프에서 환불 대금을 받지 못했을 뿐 아니라 나중에 구상권을 청구해 티몬·위메프한테 돈을 받아낸다고 해도 그 시점이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도 PG사가 먼저 환불해줘야 한다는 주장에서 한발 물러선 모습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PG가 1차적으로 환불을 해주겠다고 한 것은 소비자 보호 차원이지, 자기 돈 떼여가면서 (소비자를) 지원해줘야 하는 책임은 없다”며 “PG가 소규모 가맹점이 부도났을 경우 소비자 구제 차원에서 손실을 봤던 선례가 있는데 이번엔 규모가 너무 크다”고 설명했다. ◇ “소비자원 집단분쟁 조정 기다려봐야”소비자 입장에선 페이사를 통해 결제를 했느냐, 카드사를 통해 결제를 했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페이 업체의 경우 간편결제와 동시에 PG 업무까지 하고 있는데 이들은 이러한 논란과 무관하게 여행상품에 대해서도 손실을 감수, 환불을 진행했다. 반면 카드사를 통해 결제한 경우 여행상품, 상품권(핀번호 발급)에 대해선 환불이 보류된 상태다. 티몬·위메프의 환불 사태는 한국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조정으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접수된 티몬·위메프 여행상품 관련 집단 분쟁 조정 요청 건수는 5일 오전 9시 기준 4455건으로 집계됐다. 소비자원은 9일까지 피해 소비자를 모집한 뒤 집단분쟁 조정 요건에 충족될 경우 60일 이내, 최대 90일 이내 조정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금융당국도 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분쟁 결과가 나오는 데까지 최장 90일이 걸리기 때문에 여행 상품의 경우 서비스를 진행하는 쪽으로 독려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여행사 쪽에서 티몬·위메프로부터 돈을 못 받았지만 여행서비스를 진행토록 한다든지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여행상품은 개별 계약건별로 환불 요건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금융당국이 직접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티몬·위메프 사태가 결국 머지포인트 사태처럼 가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머지포인트 역시 소비자원의 집단 분쟁 조정 절차를 거쳤지만 조정이 ‘불성립’된 후 집단 소송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가 전액 책임을 지는 것으로 판결이 난 바 있다.
2024.08.05 I 최정희 기자
스패로우, 앱 취약점 분석 '스패로우 클라우드 2.0' 출시
  • 스패로우, 앱 취약점 분석 '스패로우 클라우드 2.0' 출시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스패로우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 보안 취약점 분석 솔루션 ‘스패로우 클라우드 버전2.0’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스패로우 클라우드 버전 2.0 홍보 이미지(사진=스패로우)이번 솔루션은 소스코드 보안약점과 웹 취약점을 함께 분석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소프트웨어(SW) 자재명세서(SBOM) 기능이 포함된 오픈소스 분석 서비스를 추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5월 ‘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버전1.0’을 발표, SBOM을 활용한 SW 신뢰성 확보를 강조했다.이를 통해 코드 결함을 사전에 식별하고 취약점을 지속 모니터링해 SW 개발·배포 과정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SW 구성 요소를 가시화하는 SBOM으로 공급망 위험 관리도 가능해졌다는 게 스패로우 측의 설명이다.또 SW 공급망 보안 가이드라인 준수도 가능하다. SW 개발사는 사용 중인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파악, 해당 소스의 취약점 정보를 식별하고 SBOM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SW 운영사의 경우 SBOM으로 SW 구성요소 검증과 지속적인 취약점 및 라이선스 관리가 가능하다.스패로우는 하반기 내 온라인 취약점 진단 컨설팅 서비스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 정책 관련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10월까지 소스코드와 웹취약점 분석을 함께 연간 구독하면 오픈소스(SCA)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장일수 스패로우 대표는 “지난달 미국 대형 사이버보안 기업인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제품 업데이트 결함으로 발생한 전 세계 IT 대란은 공급망 관리의 중요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SW 개발, 공급, 운영 등 공급망 전 과정에서 SW 신뢰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패로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8.05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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