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김난도 "코로나가 바꾼건 트렌드의 방향 아닌 속도…그 중심엔 MZ세대가"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코로나가 바꾼 것은 트렌드의 방향이 아니라 속도다.”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 놓은 현재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 같이 분석했다. 전례 없는 전염병 상황에 모두가 혼란스러워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14년간 매년 10개의 키워드로 한 해의 소비 트렌드를 제시해 온 김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21’(미래의 창)로 그 방향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13일 온라인 줌을 통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최초로 2021년도 트렌드 키워드를 공개했다.김 교수는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2021년 키워드 선정을 앞두고 고민이 많았다”고 했다. 지금껏 발표했던 키워드 140여개를 쭉 훑어보면서 그는 흥미로운 점을 발견했다. 단어들 중에 올해 코로나 사태 속 각광받은 키워드가 꽤 많다는 것이다. 2009년 취미활동이 늘어난다는 ‘빅 캐시카우’, 2010년 동네의 중요성을 강조한 ‘떴다, 우리동네’ 등이다. 이런 흐름을 살펴본 그는 “코로나는 트렌드의 방향을 바꾸지 않았다”며 “기존에 있었던 트렌드의 진행 속도를 굉장히 빠르게 했을 뿐”이라고 결론 내렸다. 김 교수는 2021년 소비 흐름을 ‘카우보이 히어로(COWBOY HERO)’로 요약했다. 주요한 10개 흐름의 영문 앞 글자를 조합해 만든 단어다. 가장 먼저 그는 ‘V-노믹스’를 키워드로 선정했다. 바이러스가 초래한 경제와 소비의 변화를 의미한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산업별로 명암이 교차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김 교수는 계속해서 ‘속도’를 강조했다. ‘거침없이 피보팅’, ‘롤코라이프’ 등의 키워드가 이를 대표한다. 김 교수는 “스포츠에서 중심축을 옮긴다는 뜻”이라며 “소비시장이 급격히 변할 때 비즈니스 모델의 기민한 변화는 조직의 생사를 좌우한다”고 설명했다. 피보팅(Pivoting)에서는 속도와 핵심역량, 하드웨어, 타겟 등 무엇을 축으로 하느냐가 중요하다. 최근 PC방 음식 배송은 핵심역량 피보팅에 해당한다.소비 트렌드도 롤러코스터를 타듯 빠르게 변화한다. 김 교수는 “1일 1깡, 챌린지 유행 등 콘텐츠를 갖고 즐기고, 이색 콜래보에 열광한다”며 편의점 CU가 선보인 ‘단군신화상품’과 농심에서 선보인 ‘RtA 라면’ 등을 예로 들었다. 철저한 기획을 한 메가 히트상품보다는 잠깐 냈다가 빠르게 철수하는 것이 유행이라는 것이다.특히 이 같은 빠른 변화의 중심에는 새롭게 떠오르는 MZ세대가 있다. 10대 중반에서 20대 중반을 이르는 이들 세대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구매속성과 생각을 갖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에 익숙하고 광고·투자·재무관리 등 자본주의적 생리를 익혀온 이들이 이제 소비의 주체가 되기 시작했다.김 교수는 “이들의 소비는 굉장히 합리적이다”라고 했다. 그는 “‘내돈내산’이라는 용어는 남이 아무리 비싼 것을 사도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고시장도 굉장히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엔 중고가 ‘아껴쓰는’ 의미였는데 젊은층은 중고를 새것을 사는 것과 다름없이 생각한다” 며 “심지어는 먹고 남은 피자 2조각도 팔리는 수준”이라며 웃었다.김 교수는 ‘언택트’ 시대가 불러온 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집’의 기능이 주거지에서 직장, 학교 등으로 확장된 ‘레이어드 홈’이 대표적이다. 또 SNS 등을 통한 비대면 접촉이 늘어나면서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늘어났다. 김 교수는 “사람의 자아는 상당 부분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데 비대면 상황에서는 그것이 어렵다”며 “대신 MBTI, 꼰대레벨 등 각종 테스트를 통해 자아를 찾으려 한다”고 관측했다.김 교수는 무엇보다 사람의 손길을 뜻하는 ‘휴먼터치’가 중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편리함에도 피로가 있고,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다”며 “빅데이터, 로봇을 활용하지만 결국에는 이를 통해 고객에게 더 다가가는 사람의 힘이 핵심이다”고 강조했다.김난도 서울대 교수(사진=미래의 창)
- 퀄컴-LG CNS, 분산신원확인(DID)기술협력추진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퀄컴은 LG CNS와 블록체인분야에서 분산신원확인(DID) 보안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손잡았다고 13일 밝혔다.권오형(왼쪽) 퀄컴코리아 사장과 김홍근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가 기술 제휴 협약식을 갖고 있다. (사진= 퀄컴코리아)LG CNS는 퀄컴의 세계 첫 블록체인 분야 독립소프트웨어 개발사(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로 등록된다.LG CNS는 퀄컴 무선엣지서비스를 활용,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인 모나체인에서 엣지 디바이스(스마트폰, 랩톱 등)의 보안을 강화할 예정이다. 퀄컴 무선 엣지서비스는 LG CNS 블록체인 플랫폼과 같은 클라우드 플랫폼들이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오토모티브 등 퀄컴의 플랫폼을 탑재한 엣지 디바이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단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플랫폼 내에서 안전하게 수집된 정보를 이용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칩셋의 진위성, 신뢰성, 무결성의 검증과정을 촉진한다. 퀄컴 무선엣지서비스는 클라우드에서 엣지 디바이스로 민감한 정보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근본적인 전달매체에 구애받지 않고 무결성과 기밀성을 보장하는 데 중점을 두도록 설계됐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스냅드래곤플랫폼은 보안성을 갖춘 정보전달을 위해 설계돼 디바이스 내에서 사용될 때 뿐 아니라 메모리에 저장될 시에도 보호된다. LG CNS는 스냅드래곤플랫폼을 활용해 사물 DID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LG CNS의 사물 DID는 사람-사물, 사물-사물간 상호인증을 모두 포함한다.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인공지능(AI) 스피커, 자율주행차량, 무인선박, 드론, 로봇 등이 주요 적용대상이다. DID의 경우 인증에 필요한 개인정보 또는 사물정보를 휴대폰, 차량, 가전과 같은 디바이스에 직접 저장하고 관리하기 때문에 보안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칩셋 기반의 사물 DID는 엣지 디바이스 상에서 더욱 향상된 지능수준을 구현할 수 있는 수단으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최근 코로나 대응과정에서 수요가 높아진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DID 기반 모바일 신원증명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는 올해 말부터 DID가 적용된 모바일공무원증을 도입하고 오는 2022년까지 운전면허증과 장애인증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 드론·로봇으로 도서지역까지 생필품 배달한다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국내 최초로 드론(공중)과 자율주행로봇(지상)이 협업해 물품을 배달하는 신개념 비대면 배송서비스가 선보였다.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전남 여수 장도에서 ‘드론+로봇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서는 앱으로 주문한 GS25 상품(생필품, 미술도구 등)을 내륙에 있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드론에 적재해 바다 건너 장도로 이송하고 이를 자율주행 로봇이 이어받아 주문자에게 최종 배송하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드론배송은 지상 배송 대비 신속함이 장점이나 사람이 밀집한 장소, 실내 등에 드론 접근이 제한적이어서 이를 지상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연동해 보완했다. 라스트마일 배송(Last Mile Delivery) 서비스를 무인화함으로써 유통물류혁신과 소비자·배송자 안전, 제품 만족도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라스트마일배송이란 물류센터에서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최종 단계로서 물류비용, 소비자 만족도, 구매물품에 대한 로열티 생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핵심요소다. 산업부는 ‘드론 활용서비스 시장창출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한 제주도 ‘드론 활용 유통물류혁신 상용화 실증시연’에 이어 이번 실증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드론의 비대면 배송시스템에 자율주행로봇을 연동해 무인 배송 적용범위를 확장하는 기술적 실증을 시연했다”며 “아픙로 드론과 자율주행로봇 기술의 콜라보를 통해 드론 이동이 제한적인 장소(도심, 건물 내 등)에서도 비대면 무인배송을 할 수 있도록 ETRI와 관련기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산업부는 내달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 도심(코엑스) 비대면 유통물류 배송 시연행사도 열 예정이다. 아울러 무인배송서비스를 통해 유통물류 사각지대(도서·산간지역) 거주민 편의를 제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대국민 기술혁신 수용성·활용도 제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시연으로 GS칼텍스와 GS리테일은 주유소를 비대면 물류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경성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이번 시연행사는 그간 민관의 드론·로봇 산업 육성 노력과 성과를 보여주고 앞으로 혁신적인 비대면 배송서비스의 실현을 앞당기는 계기”라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활용범위 확대와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드론·로봇 기반 비대면 배송서비스를 조기 상용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 실장은 이어 “드론과 로봇 간 통신·제어, 무선자동충전, 정밀자동착륙, 자율비행, 실내외 겸용 자율주행 등의 핵심기술 개발과 함께 관계부처와 함께 신속한 규제 제·개정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 “지역 경제에 힘 실어준다”…디지털·그린에 이어 ‘지역균형’ 뉴딜 추진(종합)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축으로 약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뉴딜’이라는 새로운 축이 생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지역균형 뉴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지역균형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국판 뉴딜 160兆 중 지역사업이 47%…“균형발전 위해 중앙·지자체 협업 절실”13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비대면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뉴딜과 기후위기 등 친환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여기에 세 번째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이 추가됐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의 지역 확산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원 중 실질적인 지역사업 규모는 75조 3000억원 수준으로 약 47%를 차지해 중앙과 지방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주민의 성과체감 및 지속가능한 뉴딜 추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뉴딜사업 발굴이 중요하고, 수도권 인구 비중 증가 및 비수도권과의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이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혁신의 촉매제가 바로 지역균형 뉴딜”이라며 “지역 불균형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한 강력한 돌파구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로봇공장부터 온실가스 없는 건물까지 지방 뉴딜사업 ‘천차만별’현재 각 지자체는 자체재원과 민간자본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전략을 수립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요공급 상생협력 로봇화 공장 확대 및 부품·소재·장비 등 국산화·고도화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시범운행 특례지구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그린시티, 에너지 자립도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 디지털과 연계한 그린뉴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건물로 의무화 사업을, 부산은 명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지역 소재 공공기관도 보유자원 및 자체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구축할 방침이다.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한국서부발전이 나서고 있고,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다목적 댐 등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참여 하에 수상태양광사업 시행 등도 계획돼 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지역발전도 고려한 공모사업·지방채 초과발행 지원 등…중앙·지방 뉴딜 시너지 기대이같이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딜 사업을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연계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간 선의의 경쟁·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창의적인 지역균형 뉴딜 사업 발굴 지자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먼저 뉴딜 공모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발전도를 고려해 가점을 부여한다. 또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을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기존 지역정책을 뉴딜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방재정투자심사 간소화하고, 뉴딜 사업 추진할 때 지방채 초과발행도 지원한다.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교부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지방기업·지역산업활력펀드를 활용해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관련 지역기업 지원하고, 뉴딜 우수 선도 지자체에 인센티브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지역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뉴딜 사업도 지원에 나선다. 공공기관의 뉴딜 선도사업 발굴, 주요 균형발전 정책인 혁신도시를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한다. 주요 산업은 스마트화하고 신산업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벤처·창업기업은 지원, 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되도록 협업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사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뉴딜사업 추진관련 중앙과 지방간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지자체별 뉴딜 전담부서도 지정하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지역균형 뉴딜 분과 신설하고 시·도 뉴딜 추진단 구성하는 등 지역균형 뉴딜 추진과정 지자체 애로사항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은 지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고, 코로나19 사태는 침체된 지역경제와 주민의 삶에 더욱더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균형 뉴딜은 지방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경제를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디지털·그린이 기둥인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새 기둥 생긴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축으로 약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에 ‘지역균형 뉴딜’이라는 새로운 축이 생긴다. 각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정부가 지원에 나서는 지역균형 뉴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달성하겠다는 게 정부의 목적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한국판 뉴딜 160兆 중 지역사업이 47%…“균형발전 위해 중앙·지자체 협업절실”13일 정부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과 함께하는 지역균형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코로나19 위기극복 및 경제·사회구조 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발전 전략으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종합계획은 비대면 사회에 대비한 디지털 뉴딜과 기후위기 등 친환경 사회를 위한 그린뉴딜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여기에 세 번째 축으로 지역균형 뉴딜이 추가됐다.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가 중요하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의 지역 확산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특히 현재 한국판 뉴딜 투자계획 160조원중 실질적인 지역사업 규모는 75조 3000억원 수준으로 약 47%를 차지해 중앙과 지방간 협업이 필요한 상황이다.또 주민의 성과체감 및 지속가능한 뉴딜 추진을 위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뉴딜사업 발굴이 중요하고, 수도권 인구 비중 증가 및 비수도권과의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판 뉴딜이 균형발전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정부는 전망하고 있다.◇로봇공장부터 온실가스 없는 건물까지 지방 뉴딜사업 ‘천차만별’현재 각 지자체는 자체재원과 민간자본 등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뉴딜전략을 수립해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의 경우 수요공급 상생협력 로봇화 공장 확대 및 부품·소재·장비 등 국산화·고도화 지원할 계획이다. 세종은 자율 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시범운행 특례지구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 그린시티, 에너지 자립도시, 신재생 에너지 산업 육성 등 디지털과 연계한 그린뉴딜도 진행되고 있다. 서울은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 없는 건물로 의무화 사업을, 부산은 명지 신도시 에코델타시티에 신재생 에너지 시설 설치 등에 나서고 있다.지역 소재 공공기관도 보유자원 및 자체재원을 활용해 한국판 뉴딜과 관련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전력 등 7개 에너지 공공기관은 지능형 디지털발전소 구축하고 있고, 한국가스공사는 당진 LNG생산기지 스마트팩토리 구축할 방침이다. 주민참여형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에 한국서부발전이 나서고 있고, 공공기관이 관리하는 다목적 댐 등 수자원을 활용해 지역주민의 참여 하에 수상태양광사업 시행 등도 계획돼 있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지역발전도 고려한 공모사업·지방채 초과발행 지원 등…중앙·지방 뉴딜 시너지 기대이같이 각 지역에서 추진하고 있는 뉴딜 사업을 지역균형 뉴딜 사업과 연계해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역 간 선의의 경쟁·협업을 유도하기 위해 지역 특성에 맞는 양질의 창의적인 지역균형 뉴딜 사업 발굴 지자체를 중점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먼저 뉴딜 공모사업을 진행할 때 지역발전도를 고려해 가점을 부여한다. 또 규제자유특구, 경제자유구역 등을 뉴딜사업과 연계하고 기존 지역정책을 뉴딜 중심으로 전환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지방재정투자심사 간소화하고, 뉴딜 사업 추진할 때 지방채 초과발행도 지원한다.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지자체에 교부세도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판 뉴딜·지방기업·지역산업활력펀드를 활용해 지역균형 뉴딜 프로젝트와 뉴딜 관련 지역기업 지원하고, 뉴딜 우수 선도 지자체에 인센티브도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지역 공공기관이 주도하는 뉴딜 사업도 지원에 나선다. 공공기관의 뉴딜 선도사업 발굴, 주요 균형발전 정책인 혁신도시를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으로 발전하도록 한다. 주요 산업은 스마트화하고 신산업은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벤처·창업기업은 지원, 혁신도시가 지역균형 뉴딜의 거점이 되도록 협업과제도 발굴할 방침이다.특히 이번 사업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뉴딜사업 추진관련 중앙과 지방간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지자체별 뉴딜 전담부서도 지정하고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특히 뉴딜 관계장관회의 산하 지역균형 뉴딜 분과 신설하고 시·도 뉴딜 추진단 구성하는 등 지역균형 뉴딜 추진과정 지자체 애로사항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자료=행정안전부 제공
-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 15일 개막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경기도는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과 서비스를 한 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제4회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PAMS 2020)’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판교 제1,2테크노밸리 일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경기도가 주최하고 킨텍스와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공동 주관해 올해로 4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주목받고 있는 비대면 서비스에 접목 가능한 자율주행차·드론·로봇 등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 및 제품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행사에는 △베어로보틱스 △브이디컴퍼니 △도구공간 △엑사로보틱스 △트위니 등 국내 유망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다수 참가한다. 또 자율주행 기술이 결합된 비대면 서비스 시연, 일상생활 속의 자율주행 기술 전시, 경기도 제로셔틀 시승회, 자율주행 랠리·배달 모빌리티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동시에 만나볼 수 있으며, 자율주행랠리나 시승회 등은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선정된 인원만 참가할 수 있다. 판교역 3번 출구 앞 광장에 마련되는 판교 자율주행 광장은 전자 및 수기 출입 명부 작성 후 현장 관람 가능하다.자율주행 스타트업 기업의 비대면 기술 상용화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되는 ‘언택트 커넥트(UNTACT CONNECT)’는 이번 행사의 핵심 내용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필요한 개인과 기업에게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 체험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사전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장과 판교 일대에서 서비스 시연을 진행한다. 비대면 방역을 위한 자율주행 방역 로봇, 다수의 고객이 방문하는 요식 업체를 위한 비대면 서빙 로봇, 자율주행 방범 로봇, 자율주행 기술과 산업 청소기가 결합된 고효율 청소 로봇 등 다양한 분야의 자율주행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시연은 행사기간 종료 이후 판교자율주행모빌리티쇼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15일부터 17일까지 판교역 3번 출구 앞 광장에는 판교제로시티의 자율주행 실증 실적과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이 전시되는 ‘판교 자율주행 광장’이 마련된다. 이곳에서는 판교제로시티에서 개발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과 적용 사례, 실증 참가 기업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비대면 자율주행 모빌리티 제품 전시, 경기도의 자율주행 핵심 정책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점을 고려해 행사장은 일방향으로 동선을 설계했으며, 방문객 QR코드 체크인, 수시 소독 등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조치가 시행된다.행사 마지막 날인 17일에는 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대학·연구기관을 연계해 드론, 자율주행차, 배달 모빌리티를 이용해 연속적인 물품 배송 서비스를 시연하는 자율주행 랠리가 펼쳐진다. 이를 위해 운영위는 봇들저류지공원↔아브뉴프랑 판교점↔판교역 3번 출구까지를 랠리 전용 구간으로 설정했다. 랠리는 전용 앱을 통한 물품 주문, 자율주행 드론을 통한 1차 항공 배송, 공도 내 자율주행차를 통한 2차 배송, 소형 배달 모빌리티를 이용한 라스트마일 배송, 총 4단계로 진행된다. 완성형 스마트 모빌리티 서비스를 재현하는 이번 행사는 모든 과정이 유튜브로 중계된다. 미래 자율주행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경기도 자율주행 배달 모빌리티 공모전’도 진행된다. 대학 내 자율주행 관련 학과 및 동아리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최종 5개 팀이 사전에 제공된 자율주행 배달 모틸리티 플랫폼을 바탕으로 행사 마지막 날인 17일 최종 심사를 진행한다.임문영 경기도 미래성장정책관은 “코로나19와 공존할 수밖에 없는 현 코로나 시대의 핵심은 비대면 기술이며, 자율주행 모빌리티는 그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분들이 자율주행 기술이 접목된 비대면 미래 생활상을 앞서 느껴 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K-방역 효과’…외국인직접투자, 역대 3Q 기준 최대
-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올해 3분기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달성해온 ‘FDI 200억달러’ 유치는 아직 미지수다.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2020년 3분기 FDI 동향’에서 FDI가 신고 기준 52억3000만달러라고 밝혔다.실제 투자한 도착 기준은 31억2000만 달러로 역대 3분기 가운데 세 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신고액 기준으로는 43.6%, 도착액 기준으로 83.1% 각각 증가했다.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액은 신고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128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착 기준은 1.4% 증가한 79억9000만달러였다.신고 기준 누적액은 상반기까지만 해도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22.4% 감소했으나 3분기 실적에 힘입어 감소폭이 줄었다. 도착 기준으로는 플러스 전환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신규투자보다는 이미 진출한 외투기업이 투자를 늘렸다”며 “K방역이 효과를 거두면서 코로나19로 지연됐던 기존 프로젝트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첨단 소재·부품·장비, 신산업 분야에서 양질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신고·도착 모두 증가해 회복세를 견인했다”며 “미처분이익잉여금의 재투자를 FDI 인정한 점과 첨단산업 분야 투자에 대한 현금지원 제도 개선 등 제도 개편의 영향이 3분기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국가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영국포함)이 각각 43.5%, 51.2% 급감했다. 일본의 투자 역시 15.0% 감소했다. 유형별로 공장 등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는 22.3% 줄고 인수합병(M&A)형 투자는 22.7% 줄었다.반면 중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 국가 투자가 신고 기준 40억5000만달러, 도착 기준 24억4000달러로 각각 47.8%, 53.5% 증가하면서 투자증가를 이끌었다. 중국의 투자는 신고액 기준으로 12억5000만달러, 도착액 2억달러로 작년보다 172.5%, 38.5% 급증했다.자동차·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를 중심으로 3분기 신고액이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어나는 등 첨단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서 투자도 이어졌다.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도 신고·도착액이 모두 늘었다.산업부는 “지난해 중국 투자액이 적은 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중국이 다른 국가보다 가장 빠른 코로나19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도 늘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유럽연합, 일본 투자액은 20∼50%대 감소했다.하반기에도 FDI 회복세는 지속할 전망이지만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달성한 200억 달러 실적을 올해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산업부는 “사업재편에 따른 인수합병(M&A), 온라인 투자 유치 활동 강화 등으로 하반기 FDI는 회복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 장기화와 재확산 우려로 위축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 드론이 나르고 로봇이 배송하고…GS칼텍스, 주유소 거점 서비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GS칼텍스가 주유소를 거점으로 드론과 로봇을 결합한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GS칼텍스는 13일 여수 장도에서 드론과 로봇 배송 시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장도에 거주하는 작가가 모바일 앱으로 GS25 편의점에서 생필품을 주문하자, GS칼텍스 소호주유소에서 드론 제조업체 네온테크의 드론이 인근 GS25 편의점에서 상품을 싣고 바닷길을 건너 0.9㎞ 거리 장도 잔디광장으로 날아갔다. 장도 잔디광장에서 대기하던 자율주행 전문업체 언맨드솔루션의 자율주행 로봇이 상품을 이어받아 0.7㎞ 거리 장도 창작스튜디오로 배송을 마쳤다.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이 상공에서 상품을 투하해 로봇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GS칼텍스는 주유소를 드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앞으로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물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 인프라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도서지역에서도 생활·구호 물품을 비대면 배송할 수 있어 물류 사각지대 주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론이 이·착륙하기 어려운 장소에서 주문하더라도 드론과 자율주행 로봇을 결합해 고객이 원하는 장소까지 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시연 행사를 시작으로 향후 산업통상자원부·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협업해 여수에서 드론과 로봇을 이용한 도서지역 배송 실증 시험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상용화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GS칼텍스는 4월 인천물류센터에서 유류 샘플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6월 제주도 무수천주유소에서 편의점 상품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각각 진행했다. 2015년부터 여수공장에서 인력이 접근하기 어려운 설비 상부의 부식과 균열을 점검하는 데도 드론을 활용한다. 이날 행사에서 GS칼텍스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 증가와 모빌리티 환경 변화에 대응하여 주유소를 주유, 세차, 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뿐 아니라 전기차 충전, 수소차 충전, 카셰어링, 드론·로봇 배송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이날 여수 장도에서 친환경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 미국 스타트업 그래비키 랩스(Graviky Labs)가 개발한 친환경 잉크인 에어잉크(Airink)를 활용한 팝아티스트 김태중 작가의 작품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에어잉크는 포집한 배기가스를 정제해 만든 친환경 잉크다. ‘가꾸어가는 예술의 섬’ 장도는 GS칼텍스가 다양한 예술 지원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더욱 깊이 소통하려 예울마루 2단계 사업으로 조성했으며 지난해 5월 개관했다. (왼쪽부터) 박종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소장과 김기태 GS칼텍스 사장, 권오봉 여수시장,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허철홍 GS칼텍스 상무가 13일 여수 장도 잔디광장에서 드론,로봇 배송 시연 행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 “엔비디아 넘어선다”…AI반도체 육성해 新격차 만든다(종합)
- [세종=이데일리 문승관 김상윤 기자] 정부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의 닻을 올렸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반도체 기술, 특히 AI 중심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경제 가속화에 따라 AI·데이터 생태계의 핵심기반이자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부상하자 국가 핵심전략으로 육성해 ‘제2의 D램 신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계획이다.AI반도체란 인공지능 연산 성능고속화와 소비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일종의 시스템반도체다. 학습과 추론 등 AI 구현을 위해 대규모 데이터처리가 필요한 데 기존 반도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저전력 기술 중심으로 발전했다.무엇보다 AI 반도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지배적 강자가 없는 초기 단계다. 지금부터의 국가적인 대응 노력을 집중한다면 글로벌 주도권 경쟁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AI 반도체, ‘제2 D램’으로 육성정부는 12일 경기도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제13회 과학기술장관회의를 열고 ‘AI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2.0)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이날 회의에서 △AI 반도체 플래그십 프로젝트 추진 △신개념 PIM 반도체 초격차 기술개발 △국가 AI·데이터댐 인프라에 AI반도체 시범 도입·실증 △2030년 고급인재 3000명 양성 등 2대 추진전략과 6대 실행과제를 제시했다. 정부는 “국가적 대응 노력을 집중한다면 글로벌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제2의 D램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정부는 10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 금액은 최근 5년간 국가 연구개발(R&D) 예타 사업 가운데 1조원 규모를 넘은 유일한 사업이다. 정부가 AI로 대표하는 지능형 반도체를 육성하기로 한 이유는 AI·데이터 생태계의 핵심이자 시스템반도체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예를 들어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을 인식해 목적지까지 운행하는 자율주행차는 인공지능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이런 AI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용 반도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중앙처리장치(CPU) 등 기존 연산 프로세서 설계에서 벗어나 인간의 뇌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 신경망처리장치(NPU) 등을 개발하겠다는 이유다.그럼에도 아직 전 세계시장에서 지배적인 강자가 없다. 인텔, 퀄컴, 엔비디아, 자일링스, 삼성, AMD 등 전통의 반도체 기업은 물론 애플, 미디어텍, 그래프코어 등 신흥 강자가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미국의 시장조사기업 가트너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AI반도체의 세계시장규모를 올해 184억 달러(약 21조1200억원)에서 10년 뒤인 2030년 1179억 달러(약 135조3200억원)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31.3%에 해당한다.◇PIM반도체 초격차 기술 도전정부는 AI반도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1사1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스템반도체는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기업이 주문 생산에 나서줘야 한다. 자동차, IoT, 통신, 바이오, 로봇 등 시제품 테스트를 지원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개를 출시한다는 목표다.산업부 관계자는 “AI반도체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에서 수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AI는 기업마다 원하는 스펙이 있어 연구개발(R&D)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국내에 1사1칩 성공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능형메모리반도체로 불리는 PIM 반도체 초격차 기술에도 도전한다. PIM반도체는 D메모리에 AI특화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반도체다. 세계 1위 D램 메모리 역량을 활용해 저장과 연산을 통합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AI반도체 개발을 위해 석·박사급 3000명을 양성한다. 이를 위해 정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3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정부의 이번 대책을 두고 업계와 전문가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임규태 전 미 조지아공대 교수는 “정부에서 AI반도체 육성 관련 방향성과 관심을 보여준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다만 기업이 자유롭게 일을 할 수 있도록 기업 중심의 전략을 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시스템 반도체 한 전문가도 “삼성이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등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했지만 아직 세계 시장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PIM(프로세싱인메모리) 개발 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 韓경제 대들보 반도체…메모리 '초격차' 지키고 Ai '신격차' 만든다
-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인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원의 예산을 쏟아붓는다. 인텔, 테슬라, 아마존 등도 뛰어든 AI 반도체 개발 경쟁에 합류하면서 D램에 이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판도를 뒤집겠다는 복안이다. AI시대 최대 수혜기업인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엔비디아 같은 기업을 국내에서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판교 시스템반도체 설계지원센터에서 제13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열고 AI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했다.AI반도체란 인공지능 연산 성능을 고속화하고 소비전력 효율을 최적화한 시스템반도체의 일종이다. 학습과 추론 등 AI 구현에 요구되는 대규모 데이터처리를 위한 기존 반도체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고성능·저전력 기술 중심으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AI반도체 글로벌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10년간 6배 성장해 총 1179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D램과 달리 AI반도체는 아직 초기 시장이어서 절대적 강자가 없다. AI 연산에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GPU(그래픽프로세서 유닛)로 엔비디아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애초 그래픽 처리용으로 개발됐지만 쓰임새가 AI 연산과 유사해 발열이나 전력소모가 심함에도 널리 쓰이고 있다. AI반도체 핵심인 NPU(신경망처리장치)도 서버용이나 모바일AP에 적용하고 있는데 점차 사물인터넷(IoT)나 가전, 자동차 반도체로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IT공룡인 구글, 테슬라, 페이스북도 앞다퉈 AI반도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아직까지 D램에 비해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경쟁력은 약하다. 민관이 합동으로 생태계를 꾸려서 AI반도체 육성에 나서는 이유다.정부는 우리나라 기업이 AI반도체 선도국가가 되기 위해 2030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 20% △혁신기업 △고급인재 3000명을 위한 2대 추진전략·6대 실행과제를 마련했다.정부는 AI반도체 수요를 끌어내기 위해 ‘1사1칩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스템반도체는 공급도 중요하지만 수요기업들이 주문 생산에 나서줘야 한다. 출연연 중심으로 자동차, IoT, 통신, 바이오, 로봇 등 시제품 테스트를 지원해 2030년까지 수요 맞춤형 AI칩 50종을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와 특허를 갖고 있는 IP기업과 공동 연구개발(R&D)를 지원한다.아울러 디지털뉴딜로 추진하는 AI·데이터댐 인프라에도 AI반도체를 시범 도입해 초기 시장 수요 창출을 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AI반도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뉴딜펀드 자금도 활용하기도 했다. 이미 조성된 반도체 펀드도 활용해 AI반도체 기업의 R&D, M&A 등에 700억원을 투자한다. 정부는 지능형메모리반도체로 불리는 PIM 반도체 초격차 기술에도 도전한다. PIM반도체는 D메모리에 AI특화연산 기능을 적용하는 일종의 하이브리드 반도체다. 세계 1위 D램 메모리 역량을 활용해 저장과 연산을 통합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하면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시스템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뛰어난 인재가 충분히 확보돼야 한다. 정부는 선도대학 육성으로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고급인력을 3000명 양성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함께 정부가 3000억원의 예산을 조성해 인재 육성 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AI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반도체 시장을 바꿀 게임 체인저이자 시스템반도체 분야의 핵심성장 엔진”이라며 “난해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 수립 1년만에 관계부처 합동으로 AI 반도체 전략을 수립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성 장관은 “우리 수출과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 온 반도체 산업 역량을 바탕으로, 메모리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AI 반도체 신격차를 창출해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 [스마트그린 산단]①고생산·고효율·저오염 "제조업 부활 주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우리나라 ‘제조업 요람’이자 지역 경제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해온 국가 산업단지(이하 산단)가 오래되고 낡은 생산시설, 에너지 다(多)소비와 대기오염 배출 등의 모습을 확 바꾼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최첨단 디지털 공정화로 높은 생산성을 구현하고, ‘에너지 고효율’과 ‘저오염’ 등의 ‘똑똑하고 착한 공장’으로 진화하는 것이다. 정부가 오는 2025년까지 전국 15개 산단에 구축하는 ‘스마트그린 산단’의 청사진이다.경남 창원 국가 산업단지 전경.(사진=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2025년까지 15곳 ‘스마트그린 산단’ 구축정부는 지난달부터 △경남 창원 △경기 반월·시화 △경북 구미 △인천 남동 △광주 첨단 △전남 여수 △대구 성서 등 전국 7개 산단을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제조업 경기 둔화와 경쟁력 감소를 겪고 있는 산단의 재생을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온 ‘스마트산단 선도 프로젝트’를 강화한 완결판이다. 기존 프로젝트에 ‘디지털’(스마트) 요소를 강화하고, 여기에 ‘친환경’(그린) 요소를 더했다.그동안 산단은 국내 제조업 생산 67.3%와 수출 67.0%, 고용 48.6%(2018년 말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 핵심거점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최근 4차 산업혁명 가속화와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전통적 제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산단 가동률 역시 떨어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반월·시화와 창원, 남동, 구미 등 4개 산단 평균 가동률은 68.5%로 70%를 밑도는 등 급변하는 환경에 맞는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7곳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10곳, 2025년까지 총 15곳에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총 4조원(국비 3조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2025년 이후에는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인근 산단 및 지역과 연계하고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경남 창원 산단을 방문, “스마트그린 산단은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거듭날 제조업 혁신전략이자 우리 경제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K-경제’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高생산성 ·에너지 高효율·低오염스마트그린 산단은 디지털 기반의 고생산성과 에너지 고효율·저오염 등 스마트·친환경 제조공간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사업은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전담기관으로서 산단별로 각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해 추진한다.우선 산단 내 ‘생산성 향상’을 위해 디자인·설계와 생산, 유통·물류까지 산업 가치사슬(밸류체인) 전 과정의 디지털화를 추진한다. 이에 따라 △디자인 제조혁신센터(디자인·설계) △공정혁신시뮬레이션센터(생산) △혁신데이터센터(생산) △스마트 물류 플랫폼(유통·물류) 등 단계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성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의 착오를 최소화해 불량률을 낮추는 한편, 생산과 유통 속도를 높여 제조 원가와 물류비 절감을 이끈다는 방침이다.단순히 생산성만 높은 공간이 아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친환경’ 공간으로의 전환도 꾀한다. ‘에너지 고효율’을 위해 산단 내 연료전지, 태양광 등 신재생 설비 투자와 자가 생산을 통한 에너지 공급을 확대한다. 산단 태양광 지원 사업을 올해 1000억원에서 내년에 2000억원으로 늘리고 산단환경개선펀드와 통합투자세액공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에너지 발전·소비를 실시간 모니터링·제어하는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도 들어선다.친환경 녹색 산단을 구축하기 위해 생산단계부터 공정개선과 설비교체를 통해 오염물질을 줄이는 공장인 ‘클린 팩토리’는 2025년까지 15개 산단 내 1750개소로 확대한다. 아울러 기업 간 폐·부산물 교환·재활용을 지원하는 생태산업개발 사업도 펼쳐 2025년까지 81개 산단에서 확대 운영한다. 노후한 미세먼지 방지 시설을 개선하고 설치비용을 지원해 미세먼지 저감에도 나선다. 또 위험물과 환경오염, 교통문제 등 공동의 안전관리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통합관제센터’도 구축한다. 이처럼 한층 깨끗한 산단 환경에서 일자리 창출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산단 내 인력 양성을 위해 재직자를 대상으로 디지털·그린 전환 관련 직무 교육을 운영하고 유휴부지를 활용해 창업공간을 지원한다. 또한 △근로자건강센터 △영화관과 피트니스센터 등 문화체육시설 △행복주택 △공동 직장어린이집 등을 구축해 정주 여건을 개선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5년까지 15개 스마트그린 산단을 통해 일자리 3만 3000개를 창출하겠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7개 산단별 특성화 사업 강화산단공은 올해 7곳 스마트그린 산단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산단별 특성을 고려해 ‘특화 사업’도 진행한다. 예컨대 기계 산업 중심의 ‘경남 창원 국가산단’을 디지털을 접목한 첨단산업 거점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지능형 기계·로봇 등 디지털 융합 기계산업을 활성화한다. 기계·전기전자 위주의 인천 남동 국가산단은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바이오 헬스 등 신산업 전진기지로 거듭난다.반월·시화는 뿌리기업의 데이터 기반 ‘산단형 데이터 댐’을 구축, 첨단부품·소재산업에 적용시킬 계획이다. 데이터 댐을 활용해 뿌리기업의 제조 노하우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조서비스 융합 기업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디지털 기반 기계산업 중심의 글로벌 산단이 될 경북 구미는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디지털화와 친환경 에너지효율화, 청년친화 고부가가치 산단으로 변모한다.아울러 대구 성서 산단은 첨단기계금속 등 5대 주력업종의 디지털융합이 이뤄지고, 전남 여수 산단은 화학산업 중심의 자원순환·첨단소재산업의 산실이 된다. 김정환 산단공 이사장은 “스마트그린 산단은 개별기업의 스마트화(스마트공장)를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미래형 혁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게 목표”라며 “산단별 특성과 실행계획을 바탕으로 ‘디지털전환’, ‘에너지혁신’, ‘친환경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디지털 격차 줄인다…서울시,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코로나19로 디지털 문명의 대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음식점과 까페에서 직원 대신 무인키오스크가 주문을 받고, 재택근무와 원격수업도 일상이 됐다. 그러나 고령층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현격히 젊은 세대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고 이에 따른 ‘디지털 소외’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서울시가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해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은 일반시민의 절반수준인 51.6% 수준이다. 70대의 디지털 역량은 14.6%에 불과하다. 일반시민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1.4%에 이르지만, 고령층은 73.7%로 낮은 편이다. 특히 70대 이상은 38.3%에 불과한 실정이다.교육용 로봇 ‘리쿠’를 활용한 스마트폰 학습 모습.(서울시 제공)이에 시는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서기로 한 것.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보급 기종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6.5인치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요금제를 개발, 12일 출시한다. 디지털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를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을 한다.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에서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음식주문, 기차표 발매 같은 키오스크 이용법을 익히는 ‘키오스크 체험존’도 11월까지 46곳에 조성한다.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도 착수한다. 글자크기 키우기, 화면 대기시간 연장 같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웹페이지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시는 ‘스마트서울 포털’을 내실 있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디지털 역량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개편한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일대 일 교육하는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도 작년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디지털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강화해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 SKT, 韓美 스타트업 5곳과 5G MEC 사업 협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8일 서울 을지로 SKT 본사에서 하형일 SKT코퍼레이트2센터장(사진 왼쪽), 김윤 CTO 등이 도이치텔레콤, TIP, 글로벌 통신사 임원들과언택트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영상회의를 가졌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유망 스타트업 5곳 선발을 마치고 내년까지 공동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로 했다. 4곳은 한국, 1곳은 미국 기업이다.지난 6월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협력 프로그램인 TEAC(TIP Ecosystem Acceleration Center)을 통해 비대면 서비스 함께 개발할 북미, 아시아 내 유망 기업을 공모했다. 공모에는 19개국 63개 기업이 참여했다.‘TEAC’은 2016년 SK텔레콤, 페이스북, 인텔, 노키아,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ICT기업들이 차세대 통신 인프라 개발을 위해 설립한 연합체 TIP의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이다.두 달간의 선발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선정된 기업은 5곳이다. ▲비대면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Kiswe, 美)’ ▲AI 분석을 활용 실내 측위 솔루션을 보유한 ’다비오(Dabeeo, 이하 韓)’ ▲AI 비전 분석 기반 선박 접안 모니터링 솔루션의 ‘시드로닉스(Seadronix)’ ▲다중카메라 라이브 중계 방송의 ‘39도씨(39degC)’ ▲라스트마일 구간의 비전 기반 경로 분석 및 배달로봇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 ‘뉴빌리티(Neubility)’ 등이다.SKT는 선발된 기업들이 자사 5G,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미디어 등 핵심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 및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도록 현장 채널과 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SKT는 ‘키스위’가 준비 중인 비대면 K-PoP 콘서트의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을 고도화할 수 있도록 공연 데이터 업로드를 위한 5G 기술을 지원한다.AI비전 분석 기반 선박 접안 모니터링 솔루션을 가진 ‘시드로닉스’에게 5G 및 MEC인프라를 개방해, 항만에 접안하는 대형 선박의 위험 및 안전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구현을 지원할 예정이다.AI 분석을 활용 실내 측위 솔루션을 보유한 ‘다비오’와는 5G · MEC인프라를 활용해, 박물관 방문객 대상 실내 위치 기반의 AR게임이나 전시회 방문객의 현 위치를 파악해 도슨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계획 중이다.SKT는 본격적인 활동을 위한 킥오프 미팅을 도이치텔레콤, TIP, 페이스북, 텔레포니카, 보다폰 등과 함께 지난 8일 영상회의 솔루션을 통해 진행했다. TEAC 독일을 운영하는 도이치텔레콤은 SKT와 마찬가지로 유럽 등지에서 언택트 스타트업 5곳을 선발했다.SKT와 도이치텔레콤은 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 김윤 CTO, 오마르 타지(Omar Tazi) 도이치텔레콤 혁신그룹 임원, 아틸리오 자니(Attilio Zani) TIP 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각사가 선발한 스타트업을 차례로 소개하고,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교류와 진출에 대해 협력키로 합의했다.하형일 SKT 코퍼레이트2센터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5G/MEC 사업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할 것”이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을 통해 강소 혁신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증시캘린더]이번주(10월 2주)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스피 상장 등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이번 주에는 글로벌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일반 청약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증거금만 58조4000억원이 몰렸다. 이외에 바이브컴퍼니와 센코, 위드텍의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다음은 이번 주(10월 12~16일) 주요 증시 일정이다.◇ 10월 12일(월)△바이브컴퍼니 수요 예측- 인공지능·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 공모희망범위 2만3000~2만8000원으로 청약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신영증권- 총 공모주식수는 65만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49억~182억원 △비비안(002070),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신주 상장- 신주 1300만주 상장 예정- 주당 발행가 3305원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429억6500만원△마니커(027740),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신주 상장- 신주 4000만주 상장 예정- 주당 발행가 534원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213억6000만원△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경영실적 및 사업현황 설명 위한 컨퍼런스 콜△엘앤씨바이오(290650), 무상증자 권리락 실시일- 지난달 22일 보통주 1주당 신주 2주배정 무상증자 공시- 신주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엠투엔(03331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달 25일 1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9903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정재환 씨, 신주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0.5%에 달하는 신주 총 10만980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3일△아이톡시(05277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일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524원으로 발행대상자는 하이코리아, 변경예정 최대주주이며 신주 상장일로부터 1년간 보호예수-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78.5%에 달하는 신주 총 572만5190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엔터메이트(206400), 5대 1 액면병합으로 인한 매매거래 정지- 지난달 14일 1주당 액면가 100원을 500원으로 병합하는 5 대 1 주식 병합을 공시- 이에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매매거래 정지예정- 주식병합목적은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 및 주가안정화.- 발행 주식수는 1억831만4615주에서 2166만2923주로 감소.◇ 10월 13일(화)△센코 수요 예측-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제조기업- 공모희망범위 1만~1만3000원으로 청약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총 공모주식수는 161만2000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161억2000만~209억5600만원 △이마트(139480), 회사 현황 등 경영실적 및 주요관심사항 QnA 위한 IR◇ 10월 14일(수)△위드텍 수요 예측- 측정, 시험, 항해, 제어 및 기타 정밀기기 제조업- 공모희망범위 2만1000~2만5000원으로 청약주관사 하나금융투자- 총 공모주식수는 106만주로 이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222억6000만~265억원 △율호(07277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월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131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최대주주의 대표이사 박정희-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9.3%에 달하는 신주 총 229만76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28일◇ 10월 15일(목)△빅히트엔터테인먼트 유가증권 상장-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이자 오디오물 출판 및 원판 녹음 기업으로 일반 청약경쟁률 606.97대 1을 기록-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희망공모가밴드 10만5000~13만5000원의 최상단- 총 공모주식수는 713만주, 일반 청약공모주는 20%에 해당하는 142만6000주△웨이브일렉트로(095270),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신주 상장- 신주 370만주 상장 예정- 주당 발행가 6340원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234억5800만원△초록뱀(04782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7일 150억원 규모의 기명식 전환우선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2577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최대주주 더블유홀딩컴퍼니, 1년간 보호예수- 증자 전 발행 기타주식 총수 대비 18%에 달하는 신주 총 582만722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0월15일~2030년 9월15일△지코(01058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월26일 12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50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지코홀딩스-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37.2%에 달하는 신주 총 2400만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엠젠플러스(03279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7일 23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136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신재동 씨 외 5인-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9.3%에 달하는 신주 총 169만1180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대호에이엘(06946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월 2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1715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스마트에너지물류조합1호-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53.7%에 달하는 신주 총 1457만7259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쎌마테라퓨틱스(01554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월 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600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와이비에이치글로벌-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4.4%에 달하는 신주 총 50만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 10월 16일(금)△스튜디오산타클로스(204630),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 신주 상장- 신주 50만7614주 상장 예정- 주당 발행가 1970원으로 자금조달 규모는 10억원△휴림로봇(09071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달 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387원으로 발행대상자는 피데스투자조합 외 1곳-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2.4%에 달하는 신주 총 1033만5916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유테크(17878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월 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1705원으로 발행대상자는 대표이사 이정태 씨 외 1인-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9.7%에 달하는 신주 총 293만2551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3일△아이에이네트웍스(12301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일 1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1610원으로 발행대상자는 계열회사 인프라웨어(041020), 1년간 보호예수- 증자 전 발행 주식 총수 대비 14.4%에 달하는 신주 총 621만1180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W홀딩컴퍼니(052300), 제3자배정 유상증자 납입일- 지난 8일 50억원 규모의 기명식 전환우선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정정공시, 1주당 발행가액은 299원으로 발행대상자는 파베로투자조합 외 1곳 1년간 보호예수- 증자 전 발행 기타주식 총수 대비 29.8%에 달하는 신주 총 1672만2409주를 발행하며, 신주의 전환청구기간은 내년 10월16일~2025년 9월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