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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좋아요" 한국인 최고치...74%는 "트럼프 나빠요"
  • "일본 좋아요" 한국인 최고치...74%는 "트럼프 나빠요"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인 절반 이상이 일본에 호감을 느낀다는 일본 언론 단체의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지난 1월 14일(현지 시간) 나라현의 대표 문화유적지인 호류지에서 열린 친교 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8일 일본 공익재단법인 신문통신조사회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태국 등 6개국에서 각각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일 미디어 여론조사’에서 일본에 호감을 나타낸 한국인이 56.4%였다고 밝혔다.전년 대비 15.8%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2014년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한국인의 대일 호감도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에 호감도를 나타낸 한국인 중 10대~30대 비율이 비교적 높았고, 50대가 45.6%로 가장 낮았다.요미우리신문은 조사회 견해를 인용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보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실제로 지난달 한국갤럽이 전국 유권자 1000명에게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4개국 정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호감도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 방문 요소 등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다만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태국, 미국, 영국, 프랑스의 일본 호감도는 모두 80%를 넘었고 러시아도 전년보다 12.5%포인트 하락했으나 56.5%로 한국보다는 높았다.조사 대상국 중 태국과 프랑스가 한국에 가장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태국은 전년 대비 5.5%포인트 오른 75.1%, 프랑스도 5.5%포인트 상승한 68.1%였다.그 뒤로 러시아(61.7%), 미국(50.9%), 영국(42.2%) 순으로 이어졌다.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발표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한국 포함 26개국 만 16세 이상 1만3000명 대상) 결과에선 한국에 대한 영국과 태국의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특히 전년에 비해 9.2%포인트 상승해 87.4%의 호감도를 나타낸 영국은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였다.이번 일본의 조사 결과에선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모든 나라가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한국이 73.7%로 가장 높았다.프랑스와 태국에서도 70%를 넘었고 영국 62.3%, 미국 57.9%, 러시아 52.2% 순으로 나타났다.‘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인물이 자국 지도자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응답자 비율도 모든 나라에서 50%를 웃돌았다. 러시아가 91.0%로 가장 높았고 태국 89.1%, 한국 75.5%였다.한국인은 ‘세계 평화에 위협이 되는 나라’로 중국(2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2023년에 비해 9.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북한(21.7%), 러시아(18.8%), 미국(16.4%) 순이었다.
2026.02.08 I 박지혜 기자
일본 오늘 총선…자민당 ‘절대 안정 다수’ 확보 여부 주목
  • 일본 오늘 총선…자민당 ‘절대 안정 다수’ 확보 여부 주목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8일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넘어 ‘절대 안정 다수’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경제·국방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정 운영 동력 강화를 위해 시도한 제51회 중의원 선거가 8일 일본 전역에서 치러진다. 투표가 종료되는 이날 오후 8시 이후 즉시 개표가 시작돼 당일 늦은 밤이나 다음 날 새벽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이번 선거에는 전국 소선거구 289곳과 11개 권역의 비례대표 176석, 총 465석을 놓고 1284명이 출마했다. 유권자는 △지역구 후보 1명 △비례대표 정당 1곳에 각각 투표하는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 방식으로 표를 행사한다.지역구는 최다 득표자가 당선되고,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권역별로 배분된다. 이 때문에 접전 지역에서의 소수 표차와 무당파 표심 이동이 전체 의석 분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이번 총선은 중의원 해산부터 투·개표까지 불과 16일로, 종전 이후 가장 짧은 선거 일정이다. 여기에 한겨울 투표까지 겹치며 각 당은 막판까지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6일 기준 사전투표자는 총 2079만 632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약 20%에 해당한다. 2024년 중의원 선거 당시 같은 시점과 비교해 26.56% 증가한 수치다.선거 직전 발표된 주요 언론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판도는 자민당 과반 확보가 유력한 상황으로 평가된다.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5일 전화·인터넷 여론조사와 취재를 종합해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현재 198석에서 과반인 233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선거 막판 흐름이 유지될 경우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 이상을 확보,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와 합쳐 전체 정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할 수 있고 헌법 개정안 발의 요건도 충족하게 된다.이날 요미우리신문도 이달 3∼5일 35만 6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인터넷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막판 판세 분석에서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의석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막판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선거전 초반보다 세력을 확대해 단독으로 300석 이상을 차지하고, 유신회를 합친 여당 의석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의 승패 기준을 여당 기준 과반(233석)이라고 언급했지만, 의회 해산 이전에도 이미 여당이 중의원 과반을 확보하고 있었던 만큼 실제 정권 안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압승을 얻으려면 적어도 자민당 단독으로 안정 다수인 243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여당이 절대 안정 다수를 확보해 모든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차지하고, 위원 구성에서도 여당이 다수를 점하게 되면서 국회 운영이 다카이치 총리 뜻대로 흘러가게 된다.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 다카이치 총리의 적극 재정·금융 완화 정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카이치 총리는 경제 정책과 관련해 “핵심은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이라며 “지나친 긴축 지향과 미래에 대한 투자 부족을 다카이치 내각에서 끝내겠다”고 선언했으나 시장은 재정 건전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다카이치 총리는 가와사키시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는데, 이후 엔화와 국채 매도세가 이어지기도 했다.헌법에 자위대를 명기하는 헌법 개정 논의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있다. 일본에서는 자위대가 사실상의 군대 역할을 하고 있지만, ‘평화주의 조항’으로 불리는 일본 헌법 제9조가 ‘전쟁 포기’와 ‘전력 불(不)보유’를 규정하고 있어 자위대의 법적 지위가 모호한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을 총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2026.02.08 I 임유경 기자
서영교 의원 “김건희·김영선·곽상도 무죄는 권력형 면죄부, 사법개혁 시급”
  • 서영교 의원 “김건희·김영선·곽상도 무죄는 권력형 면죄부, 사법개혁 시급”
  •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씨와 김영선 전 의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모두 무죄 판단을 받은 것과 관련해 “권력형 면죄부”라고 규정하며 사법개혁을 촉구했다.7일 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사법 체계가 벼랑 끝에 서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우인성 판사의 김건희 주가조작 및 무상 여론조사 수수 무죄, 김인택 판사의 명태균과 김영선의 ‘세비 반띵’ 무죄, 오세용 판사의 곽상도 뇌물 50억 은닉 공소기각까지 국민의 상식을 배반하는 잇따른 판결은 이 나라 법이 과연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게 한다”고 말했다.이어 “왜 법원이 윤석열 정권의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 사안에 관해 잇따라 면죄부를 주는 것인지, 조희대 사법부가 국민의 상식과는 동떨어진 법리를 내세우며 의도적인 봐주기를 하고 있는지”라고 자문했다.특히 서 의원은 “우인성 판사, 김인택 판사 모두 김영선 공천을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정상적인 결정으로 봤다”며 “국민들은 윤석열의 육성 ‘김영선을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윤석열의 개입이 ‘김영선 공천’에 결정적이지 않았다는 법원의 판단에 누가 수긍하겠나”라고 꼬집었다.곽 전 의원 판결과 관련해서도 그는 “곽상도의 50억원을 ‘독립 생계’라는 이유로 뇌물이 아니라고 판단하거나, 명태균 씨의 돈 거래를 ‘단순 채무 변제’로 해석하는 법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법꾸라지들을 위한 판결”이라며 “법 기술자들이 만든 형식적 법리에 갇혀 사건의 본질인 ‘부패’와 ‘대가성’을 외면하는 판결은 사법부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깎아먹는 행위”라고 비판했다.서 의원은 사법부가 이번 판결들이 가져올 민주주의 후퇴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법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했다.그는 “법이 강자에게는 방패가 되고 약자에게는 흉기가 될 때, 그 사회의 민주주의는 고사한다. 사법부와 검찰이 스스로 개혁하지 못한다면, 주권자인 국민이 직접 나서서 법의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며 “사법개혁이 이뤄지는 그날까지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2026.02.07 I 송영두 기자
‘1억 공천헌금’ 책임 떠넘기는 강선우·김경, 구속 기로
  • ‘1억 공천헌금’ 책임 떠넘기는 강선우·김경, 구속 기로[사사건건]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1억 원의 공천헌금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강선우 무소속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해 구속 영장이 신청됐습니다. 나란히 구속될 위기에 놓인 건데요. 이런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입장문을 발표하며 장외 여론전을 펼쳤습니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사진=연합뉴스)공천헌금 의혹은 지난해 12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이 같은당 소속이던 김병기 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 원을 받았음을 토로하는 녹취록이 공개되며 처음 불거졌습니다. 녹취록에서 강 의원은 “살려주세요”라고 읍소했죠. 경찰 수사 등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둔 2022년 1월 서울 용산의 한 호텔에서 강 의원을 만나 현금 1억 원이 든 쇼핑백을 건넸습니다. 돈을 건넨 목적은 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구의 시의원 후보로 공천받기 위해서였습니다. 본인과 아들이 다주택자라 ‘컷오프’(공천 배제)될 위기였는데, 사실상 돈으로 공천을 따냈다는 게 경찰의 판단입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만난 자리에는 강 의원의 보좌관 남모씨도 함께였습니다. 남씨는 애초 돈이 오갈 당시에는 자리를 비워 “모른다”고 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는 1억 원이 강 의원의 ‘전세 자금’으로 들어간 것으로 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강 의원은 끝까지 “돈을 받은 적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강 의원은 “금품인 줄 몰랐고, 나중에 보고를 받은 뒤 즉시 돌려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 사이에는 ‘쪼개기 후원금’ 의혹도 있습니다. 김 전 시의원 주장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이 돈을 건넨 해인 2022년 8월, 현금 1억 원 다시 돌려줬습니다. 이후 강 의원 측은 현금 대신 후원금 형태로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에 김 전 시의원은 2022~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0여 명의 고액 후원금 형태로 1억 3000만 원을 쪼개서 강 의원 후원 계좌로 다시 입금했습니다. 또 일부 금액에 대해서는 “입금이 한꺼번에 몰리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의심을 살 수 있다”며 강 의원 측이 날짜가 몰려있는 입금분만 선별해 돌려줬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강 의원은 쪼개기 후원금을 요구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오히려 김 전 시의원으로부터 부적절한 후원금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2022년과 2023년 하반기에 각각 8200만 원과 5000만 원을 반환 조치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합니다. 나아가 강 의원은 이러한 쪼개기 후원금 의혹에 대해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경 전 서울시의원(사진=연합뉴스)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이 서로 입장문을 통해 주장과 반박을 거듭하고 있는 상황. 경찰은 공천헌금 의혹수사 시작 약 한 달 만인 지난 4일 서울중앙지검에 두 사람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 의원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배임수재 혐의를, 김 전 시의원은 정치자금법, 청탁금지법, 배임증재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들이 구속되려면 아직 변수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강 의원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라 ‘불체포특권’을 갖고 있죠. 강 의원의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되려면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과반 출석, 출석의원 과반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가결돼야 합니다. 사건의 공은 이제 국회로 넘어갈 전망입니다. 강 의원은 ‘불체포특권 포기 의사’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국회는 강 의원이 탈당 전 속해 있던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죠. 이들의 운명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2026.02.07 I 이유림 기자
日다카이치 압승?…자민당, 중의원 '절대 안정 다수' 관측
  • 日다카이치 압승?…자민당, 중의원 '절대 안정 다수' 관측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중의원(하원) 선거가 오는 8일 치러지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일본유신회가 중의원 전체 465석 가운데 300석을 넘볼 수 있다는 관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3~5일 전화와 인터넷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취재 내용을 더해 이 같은 막판 판세 분석을 내놨다. 자민당은 현재 198석에서 과반수인 233석을 확보할 기세로, 선거 막판 지지세를 더 넓히고 있는 양상이라고 닛케이는 짚었다. 닛케이는 자민당이 중의원 내 17개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과반을 확보하고 위원장까지 독점하는 ‘절대 안정 다수’인 261석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지역구 가운데 자민당 의석 획득이 유력한 곳이 40%를 넘으며, 선거전 초반보다 약 10개 지역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접전 지역 중 자민당 후보가 우세한 곳이 70%를 차지하고, 열세이지만 당선 가능성이 있는 지역구도 약 40곳에 이른다. 비례대표(전체 176석)의 경우 선거전 초반보다 다소 기세가 떨어졌지만 현재 의석 수보다는 많은 70석 이상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민당과 유신회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여당 과반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다. 현재 분위기가 이어질 경우 여당 전체 의석이 정원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10석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닛케이는 내다봤다. 이 정도 의석을 확보하면 참의원(상원)에서 부결된 법안을 중의원에서 재가결해 통과시킬 수 있으며, 헌법 개정안 발의에 필요한 양원 3분의 2 요건도 충족하게 된다. 현재 참의원은 여소야대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합당해 출범한 중도개혁연합은 현재 167석에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27석을 보유한 국민민주당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참정당과 지난해 참의원 선거를 통해 국정에 진출한 미라이는 의석을 추가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닛케이는 전체 289개 지역구 중 절반 이상이 접전으로 아주 미세한 차이로 우열이 뒤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투·개표일 당일 대설 예보가 나와 있어 이 같은 요소들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닛케이는 짚었다. 이날 요미우리신문도 이달 3∼5일 35만6000명을 상대로 진행한 전화·인터넷 설문 결과 등을 토대로 막판 판세 분석에서 자민당이 중의원에서 단독 과반 의석(261석)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설문조사를 토대로 한 막판 판세 분석 결과 자민당이 선거전 초반보다 세력을 확대해 단독으로 300석 이상을 차지하고 유신회를 합친 여당 의석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6.02.06 I 김윤지 기자
또 공개충돌한 與 최고위…이언주 “합당 그만두고 李 뒷받침 해야”
  • 또 공개충돌한 與 최고위…이언주 “합당 그만두고 李 뒷받침 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두고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공개 충돌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6일 최고위에서 정청래 대표의 핵심공약인 1인1표제 중앙위원회 투표 과정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인1표제 투표)이틀째 날에 투표를 하지 않은 중앙위원들에게 투표를 독려하는 전화가 왔다고 한다”며 “투표하지 않은 중앙위원들에게 전화가 왔다라는 것은, 이게 재적 과반수가 의결 정족수이기 때문에 투표를 했냐 안 했냐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의사 표시”라고 덧붙였다. 이어 “누가 투표를 안 했는가를 알고 이렇게 전화를 했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에 대해서 조사가 필요하다라고 생각한다. 정당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매우 심각한 행위에 대해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당법 위반이다”고 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정 대표가 추진하는 합당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당장 합당을 그만두고 이제 우리는 선거하고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을 해야 한다”며 “빨리 이것(합당작업)을 접고 나중에 선거 끝나고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명선 최고위원 역시 “대표님께 말씀드린다. 이제 즉각 합당 관련 모든 절차를 중단해 주시기 바란다”고 공개 반대했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정 대표는)지방선거 승리를 합당 명분으로 얘기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반대 여론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반면 친청계(친정청래)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은 “합당 제안 이후에 경청의 시간을 갖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전체 당원들의 의견도 신속히 수렴하여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당의 총의를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또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밖으로 나가 따로 목소리만 높이면 마치 당이 분열한 것처럼 보이게 하는 건 오히려 당을 멈춰 세우고 흔드는 일”이라고도 강조했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합당 관련)경청의 시간을 갖고 있다”며 “당원과 국회의원 뜻 살펴서 올바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4일 최고위에서도 합당을 두고 공개 언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26.02.06 I 조용석 기자
"정치가 포커판인가"…김용태, 장동혁 '정치 생명 걸어라' 발언 직격
  • "정치가 포커판인가"…김용태, 장동혁 '정치 생명 걸어라' 발언 직격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장동혁 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퇴·재신임 전 당원 투표를 제안하며 ‘제안한 자도 정치적 생명을 걸라’고 조건을 건 데 대해 “정치를 포커판으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대표의 발언 관련 “당 대표의 자해 정치 같은 인식 수준에 최소한의 기대마저도 물거품이 되는 것 같았다”며 “많은 시민이 그 발언을 보고 경악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재신임과 사퇴가 나오게 된 배경도 결과적으로 이렇게 치러서는 지방선거를 못 이기니 바꾸라는 이야기였다”며 “여기에 대해 직을 걸라는 대표의 발언은 아직도 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직을 걸라’는 데 대해 “장 대표가 직을 걸고 싶다면 지역구 주민들한테도 물어봐야 할 것”이라며 “당직과 공직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그걸 떠나서 노선 변경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를 들어 볼 필요가 있다”며 “아마 민주당이 제일 좋아할 것 같은데, 아직도 국민의힘은 계엄 이후에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제대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요구도 노선 변경을 하자는 취지에서 말씀드린 것 아닌가”라며 “(윤 어게인과 절연 없이 선거를 치른다면)지방선거는 100전 100패”라고 강조했다.또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당 대표는 물러나야 하는 것”이라며 “장 대표 본인 입장에서도 임기를 채우려면 지선을 이겨야 하고, 지선을 이기기 위해서는 노선 변경은 너무나 당연하다. 용기 있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김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유럽 보수 정치인과의 만남에서도 계엄 관련 발언이 나왔다고 언급했다.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안보 지형에 대해 토론과 연설을 하러 갔는데, 유럽 보수 정치인들이 ‘국민의힘이 계엄을 옹호하는가’라고 물어봐서 굉장히 당황했다”며 “어떤 유럽의 한 국가에서는 ‘한국하고의 파트너십을 끊으려는 고민도 했다’고 말했다. 세계 보수의 시각에서도 국민의힘이 계엄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 의구심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06 I 김한영 기자
다주택자도 “李,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잘했다” 더 많아
  • 다주택자도 “李, 양도세 중과유예 종료 잘했다” 더 많아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를 폐지하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의 방침에 대해 국민 60% 가량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를 연장하지 않고 종료하는 방안에 대해 ‘잘한 조치’라는 평가는 61%, ‘잘못한 조치’는 27%를 기록했다.모름과 무응답은 12%였다. 연령, 거주지역과 관계없이 긍정적인 평가가 절반 이상이었다.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적 평가가 81%이며,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부정적 평가 56%였다.주택 소유 현황별로는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서는 ‘잘한 조치’라는 응답이 각각 62%, 63%였다.2주택 이상 보유자에서도 ‘잘한 조치’라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3%였다.서울 도심과 수도권 핵심 지역의 유휴 공공부지를 활용해 약 6만 가구를 공급하는 1·29 부동산 대책에 대해선 ‘효과 있을 것’이란 전망이 47%, ‘효과 없을 것’이란 답변이 44%였다.연령별로는 40∼60대에선 ‘효과 있을 것’이란 응답이 우세했으나, 30대에선 ‘효과 없을 것’이란 응답이 58%로 과반을 나타냈다.지역별로 보면 서울에서는 긍정평가 46%, 부정평가 44%였다. 인천과 경기는 긍정평가 47%, 부정평가 45%로 긍·부정 평가가 엇비슷했다.앞서 정부가 발표한 서울 전 지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투기과열지구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10·15 부동산 대책과 비교하면 그보다 10%포인트(p) 긍정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2~4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NBS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15.9%였다.
2026.02.06 I 이로원 기자
정청래 만난 與 초선 "합당으로 당 분열되는 것 막아야"
  • 정청래 만난 與 초선 "합당으로 당 분열되는 것 막아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정청래 당 대표와 만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합당 문제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는 것엔 공감대를 이뤘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초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의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정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초선 의원들과 만나 합당에 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간담회는 100분 가까이 이어졌다. 민주당 초선 의원 대표인 이재강 의원은 간담회 후 기자들에게 “지금은 합당으로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아야된다. 그리고 이재명 정부 뒷받침을 신속히 이뤄내야 되고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한 길로 매진해야 된다는 많은 얘기가 있었다”며 “좋은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올바른 결심을 당대표가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친명(친이재명계)가 많은 초선 의원 사이에선 합당 여론이 우세하다. 2일 초선 의원 모임에선 혁신당에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한 정 대표를 겨냥해 독선·독단 등 날선 말까지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는 비교적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합당 문제로 당 분열이 깊어지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정 대표는 이날 간담회를 시작하며 “긴급 제안 형태로 하다 보니 많은 분들께서 당혹스럽고 또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많이 해 주신 점에 대해서는 제가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미안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다만 합당을 둘러싼 민주당 내 갈등이 잦아들지는 미지수다. 이날도 비당권파 강득구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 대표에게 “당원 여론조사를 포함하여 협의 없는 강행에 대한 모든 책임은 대표가 질 수밖에 없다”며 “지방선거 이후 원칙 있는 진짜 합당을 원점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돌며 합당 반대 의견을 결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친명 중진이자 서울시장 후보군인 박홍근 의원도 “이제 동력을 잃은 합당 논의는 과감히 접고,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지방선거 준비에 당의 역량을 집중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정 대표에게 합당 여부가 아니라 합당 시기에 관한 당원 여론조사를 하자고 제안했다.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선 민주당-혁신당 합당에 관해 응답자 중 44%가 합당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9%였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합당 찬성, 반대 비율이 각각 47%, 38%였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2026.02.05 I 박종화 기자
국힘, 지선 경선서 '당심50·민심50' 룰 변경 않기로
  • 국힘, 지선 경선서 '당심50·민심50' 룰 변경 않기로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5일 오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경선룰을 기존의 당심 50%·민심 50%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장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정 의장은 이와 관련 “경선에서 당원과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대해 많은 관심을 불러왔으나, 경선 규칙은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에 규정된 것처럼 50:50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경선 가산점 관련해서는 최대 20점까지 가산할 수 있는 정량지표제도를 도입했다”고 덧붙였다.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장동혁 대표가 지역별 차등 적용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 때의 취지는 책임당원 비중이 높은 곳에는 당원의 결정이 여론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검토를 했던 것”이라며 “큰 의미 있는 변화는 없었기 때문에 지역별로 다르게 할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결론”이라고 답했다.이어 “지선기획단에서도 7:3으로 제시를 했으나, 의원총회에서 여러 의원들이나 각 지역 여론을 청취해 본 결과 굳이 7:3으로 변경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예비 경선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첫 번째 컷오프에서 당원 비중을 높이는 방식으로 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마지막 최종 경선은 당규대로 해야 한다”고 했다아울러 정강정책에 대해서는 “빠르면 다음 주 내에 지방선거와 관련된 당규 등을 먼저 개정할 것”이라며 “당명 개정 작업 때 정강정책을 함께 개정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당헌 개정 작업은 투트랙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2026.02.05 I 김한영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명태균·김영선 나란히 '무죄'
  •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명태균·김영선 나란히 '무죄'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태균 씨와 국민의힘 김영선 전 국회의원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다만 명씨에 대한 증거은닉 교사 혐의는 인정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받았다.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치 브로커' 명태균(왼쪽) 씨와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경남 창원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선고 공판에 각각 출석하고 있다. 이날 창원지법은 명태균에게 정자법 위반 혐의 무죄, 증거은닉 교사만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사진=뉴스1)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명씨와 김 전 의원에게 각 무죄를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명씨는 지난 2022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윤석열 전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과 친분을 과시하며 국회의원 공천 대가로 김영선 전 의원에게서 세비 절반씩 총 8000만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명씨가 받은 세비는 김 전 의원의 총괄본부장으로 근무한 급여 성격인 점 ▲명씨는 정치활동을 하는 자가 아닌 점 ▲김 전 의원 공천은 공관위 회의에서 결정된 점 등을 이유로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명씨 증거은닉 교사 혐의에 대해서는 “휴대전화를 교체할 때마다 이전의 휴대전화를 처남에게 맡겨 보관했다는 주장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휴대전화 3대와 USB를 맡긴 시점 ▲언론 보도를 통해 휴대전화의 행방을 감추려고 한 점 ▲제3자에게 휴대전화 교체·폐기 등을 요구한 점 등을 고려하면 자신의 형사사건과 관련해 수사기관의 압수수색 등 강제처분에 대비해 증거를 은닉하려는 고의가 인정된다”고 지적했다.명씨는 앞서 검찰 압수수색을 앞두고 2019년 9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사용했던 자신의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처남을 거쳐 돌연 감췄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 녹취 등이 담긴 이 휴대전화는 ‘황금폰’으로 불렸다. 명씨 측은 2024년 12월 12일 입장을 바꿔 검찰에 휴대전화기 등을 제출했다.재판부는 이 혐의를 두고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명씨와 김 전 의원,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은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 예비후보자 배모씨와 이모씨에게서 공천 추천과 관련해 각 1억 2000만 원씩 2억 4000만 원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받은 혐의로도 기소됐다.이 돈거래를 두고 명씨와 김 전 의원 측은 자신들은 모르는 일이고 김 전 소장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했다.재판부는 “명씨는 당시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의 지위에도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전달된 돈은 미래한국연구소 운영자금 명목으로 대여되어 대부분 연구소 운영자금이나 김 전 소장 등의 사적 용도로 사용됐으므로 명씨나 김 전 의원의 정치활동을 위해 제공됐다고 볼 수 없다”며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지난해 12월 명씨에게 징역 6년(정치자금법 위반 5년, 증거은닉교사 1년)에 추징금 1억 6070만 원, 김 전 의원에게 징역 5년에 추징금 8000만 원을 구형한 바 있다.또 배씨와 이씨에게 각 징역 3년, 김 전 미래한국연구소 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추징금 8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검찰은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김영선 의원을 살려주세요”라고 부탁하고 윤 전 대통령이 명씨에게 “내가 하여튼 상현이(윤상현 의원)한테 한 번 더 얘기해 놓을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하는 등 김 전 의원 공천을 받고자 여러 정치인에게 부탁한 점 등을 근거로 들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26.02.05 I 홍수현 기자
카카오잔혹사③‘빈 살만의 축복’에서 ‘전원 무죄’까지
  • 카카오잔혹사③‘빈 살만의 축복’에서 ‘전원 무죄’까지
  • [박용후/관점 디자이너] 기업의 역사는 종종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여준다.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 카카오(035720)가 지난 3년간 겪어온 과정이 그렇다. 세계적인 국부펀드의 천문학적 투자로 시작해 창업자의 구속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지나, ‘1심 전원 무죄’라는 대반전에 이르기까지. 카카오의 행보는 단순한 기업사를 넘어 국내 자본시장과 사법 체계에 중대한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박용후/관점디자이너‘K-콘텐츠’를 향한 빈 살만의 선택과 정부의 환영사건의 시작은 화려했다. 2023년 1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 투자청(GIC)으로부터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카카오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주역으로 도약하기 위한 결정적 ‘승부수’였다.당시 정부의 반응은 뜨거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를 “윤석열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의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K-콘텐츠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와 카카오의 확장이 완벽하게 맞물린, 그야말로 ‘골든타임’이었다.2022년 11월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 모습(사진=대통령실)거대 자본이 불러온 SM 인수전의 불씨카카오는 에스엠(SM) 이사회의 신뢰를 얻어 사업 협력을 추진하기로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하이브가 공개매수라는 적대적 인수 방안을 꺼내 들었고, 이에 카카오는 백기사 역할을 수행하다가 결국 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까지 하게 되었다.하지만 이 ‘경영권 인수’가 화근이 되었다. 검찰의 카카오 수사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 당시에 카카오와 경쟁한 하이브가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부메랑이 된 투자, 경영진의 잇따른 구속환호는 9개월 만에 탄식으로 변했다. 2023년 10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가 시세조종 혐의로 구속된 데 이어, 2024년 7월에는 카카오의 정점인 김범수 창업자까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검찰은 카카오가 약 2400억 원을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했다고 보았으며, 김 위원장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는 등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다. ‘정상 외교의 성과’로 불리던 투자가 경영진 전체를 옥죄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순간이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5년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1심 ‘전원 무죄’와 검찰 수사에 대한 질타벼랑 끝에 섰던 카카오에 반전이 일어난 것은 2025년 10월 21일이었다. 법원은 김범수 위원장을 포함한 경영진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단호했다. 시세조종의 목적도 없었으며, 해당 거래가 시세조종성 거래 유형과는 거리가 멀었다는 것이다.특히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한 질타를 보냈다. 핵심 증거였던 관련자의 진술이 검찰의 별건 압박 수사에 의한 ‘허위 진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증거 능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검찰이 오히려 “진실을 왜곡했다”며 무리한 기소였음을 시사했다.카카오 정신아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각 계열사 대표들이 2024년 8월 카카오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공동 서약식’에 참여했다. 왼쪽부터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카카오 정신아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권기수 공동대표, 카카오게임즈 한상우 대표 (사진=카카오)오명을 벗은 카카오, 이제는 ‘책임 경영’의 시간카카오의 지난 3년은 정부의 환영(외교적 성과)으로 시작되었다. 당시 여론은 카카오가 내수 기업을 넘어 수출 기업으로 변모할 것을 요구했고, 음악과 웹툰 등 콘텐츠가 주요 수출원이던 상황에서 SM 인수는 글로벌 확장을 위한 필연적인 투자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후 가혹한 수사로 경영진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결국 법원이 검찰의 기소와 달리 이를 정상적인 경영 활동으로 인정하면서 큰 반전을 맞이했다. 이 고통스러운 여정은 카카오가 바닥까지 내려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이기도 했다. 1심 무죄 판결로 카카오는 오랜 기간 드리웠던 ‘주가조작 기업’이라는 오명을 벗고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하지만 무죄라는 결과가 모든 숙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카카오는 이번 사태를 반면교사 삼아 자본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K-플랫폼’의 위상을 다시 세워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되었다. 파란만장했던 강물을 건너온 카카오가 앞으로 어떤 ‘성숙한 성장’을 보여줄지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5 I 김현아 기자
이민 단속 논란 속 ‘톤 다운’…美국토안보부, 미네소타 연방 요원 일부 철수(종합)
  • 이민 단속 논란 속 ‘톤 다운’…美국토안보부, 미네소타 연방 요원 일부 철수(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미네소타주에서 대규모로 전개해온 이민 단속 작전의 강도를 일부 낮추며 연방 법집행 요원 700명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결정이 자신의 직접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보다 부드러운 접근(softer touch)”을 시사했지만, 단속 기조 자체는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미니애폴리스 도심서 열린 이민단속국 반대 집회. (사진=AFP)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네소타에서 활동 중이던 연방 요원 700명을 철수시키라고 내가 직접 지시했다”며 “우리는 여전히 강경(tough)하지만, 상황에 따라 접근 방식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방 당국이 수감자를 석방하기 전에 연방 당국에 넘겨주길 기다리고 있다”며 주·지방 정부의 협조를 거듭 촉구했다.앞서 백악관 국경 담당 차르인 톰 호먼은 이날 미니애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약 700명의 연방 요원이 철수하지만, 미네소타주에는 여전히 약 2000명의 인력과 요원이 남게 된다”고 밝혔다. 이들 인력은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을 포함한 트윈시티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될 예정이다.이번 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부터 미네소타에 수천 명의 연방 요원과 이민단속국(ICE) 인력을 투입하며 전개한 대규모 이민 단속 작전 ‘오퍼레이션 메트로 서지(Operation Metro Surge)’ 이후 처음이다. ICE는 당시 이를 “사상 최대 규모의 작전”이라고 설명했지만, 강경한 단속 방식과 잇단 충돌로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특히 연방 요원과의 대치 과정에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하며 여론은 급속히 악화됐다.호먼은 이번 인력 축소 배경에 대해 “전례 없는 수의 카운티가 연방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불법 체류 이민자를 교도소에서 석방하기 전에 ICE가 직접 인계받을 수 있게 되면서 거리 단속에 투입되는 인력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법 집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더 똑똑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어떤 카운티가 협력을 확대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재 미네소타 87개 카운티 중 최소 7곳의 보안관이 ICE와 정보 공유 협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주 교정국은 중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민자가 석방될 경우 ICE에 통보해 왔다. 반면 미니애폴리스가 속한 헤네핀 카운티는 2019년 이후 기본적인 이민 단속 정보를 ICE와 공유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주·지방 정치권에서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면서도 충분하지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이번 감축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한 걸음”이라면서도 “연방 요원 2000명이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은 결코 긴장 완화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 “더 빠르고 더 큰 규모의 철수가 필요하다”며 연방 요원과의 충돌로 사망한 사건들에 대해 주 정부 차원의 조사를 요구했다.한편 국토안보부는 최근 현장 지휘 체계를 재정비해 세관국경보호국(CBP)과 ICE 요원을 단일 지휘 체계로 통합했으며, 논란이 됐던 일부 강경 성향 간부는 미니애폴리스 지역에서 이동 조치했다. 호먼은 “주·지방 정부의 협력이 유지되고 폭력과 과격한 언사가 줄어들어야 추가 철수가 가능하다”며 “방해가 계속된다면 작전은 오히려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6.02.05 I 김상윤 기자
日 총선 앞두고…자민당 후보 98% “개헌 찬성”
  • 日 총선 앞두고…자민당 후보 98% “개헌 찬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일본 정치권에서 오는 8일 중의원(하원) 총선을 앞두고 개헌 논의가 다시 전면에 떠올랐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성격의 일본유신회가 선거에서 ‘개헌 발의선’으로 불리는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자민당 후보의 사실상 전원이 개헌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요미우리신문은 총선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후보의 55%가 개헌에 찬성했다고 4일 보도했다. ‘개헌 반대’는 약 24%로 집계됐다. 정당별로는 자민당 후보의 찬성 비율이 98%에 달했고, 일본유신회는 100%가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반면 선거 공시 전보다 의석이 크게 줄 것으로 예측되는 최대 야당 중도개혁연합 후보의 개헌 찬성 비율은 36%에 그쳤다.개헌에 찬성한 후보들이 가장 우선순위로 꼽은 항목은 ‘자위대 근거 규정 마련’이었다. 찬성 응답자 중 80%가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방향의 개정을 선택했다. 일본 헌법은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 포기, 육·해·공군 등 전력 보유 부인 등을 담아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보수 진영은 현실적으로 자위대가 존재하고 활동하는 상황에서 헌법에 근거 규정이 없는 것은 모순이라고 주장해 왔다.다만 자위대 명기와 같은 조항 손질이 일본을 ‘전쟁 가능한 국가’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뿌리 깊다. 특히 전후 체제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평화헌법을 바꾸는 문제는 국내 여론이 쉽게 한쪽으로 쏠리기 어렵고, 주변국과의 외교·안보 긴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절차적 문턱도 높다. 헌법 개정안은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각각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발의한 뒤 국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 자민당이 이번 총선에서 압승하더라도 참의원은 여전히 여소야대 구도가 이어지고 있어, 실제 발의 단계부터 난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투표 역시 ‘가결 가능성’만으로 밀어붙이기 어려운 정치적 부담이 뒤따른다는 평가다.
2026.02.04 I 박순엽 기자
'해결사' 김동연, 민주당 레이스에서 또 '단독 선두'
  • '해결사' 김동연, 민주당 레이스에서 또 '단독 선두'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진정성 있는 사과와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해결사 이미지가 먹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달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내 차기 도지사 후보군 중 오차범위 밖 단독 선두를 또다시 기록하면서다.4일 경기일보가 발표한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 김동연 지사는 30.0%로 1위에 올랐다. 18.3%를 얻어 2위를 기록한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11.7%포인트 차이다.한준호 의원은 7.8%, 김병주 의원 4.6%, 염태영 의원 2.9%, 양기대 전 광명시장 1.8%, 권칠승 의원은 0.7%로 집계됐다. 그외는 0.7%, 없음 또는 모름은 33.7%였다.그간 자당 지지층으로부터 비교적 열세를 보였던 김동연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달라진 추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 중 김동연 지사를 택한 응답자 비율이 33.4%, 추미애 위원장은 32.7%로 나타나면서다. 확장성에서도 강세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무당층에서 19.1%, 보수 지지층에서도 27.1%, 중도층에서는 31.9%로 타 후보들을 모두 오차범위 밖에서 제쳤다.연령별로도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김동연 지사에 대한 지자가 높게 나타났다. 김 지사는 18~29세에서 24.7%, 50대 32.2%, 60대 38.7%, 70세 이상 47.6%의 지지를 얻었다.40대에서는 추미애 위원장이 29.3%로 김 지사(20.8%)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김동연 지사는 지난 1월 발표된 두 차례 여론조사(중부일보·경기일보)에서 30% 벽을 넘어선 뒤 2월 조사에서도 30%대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1강(强) 체제를 굳히고 있다.◇“화끈한 사과, 일잘러 면모 통했다”정치권에서는 계속되는 ‘김동연 강세’에 대해 최근 이뤄진 강렬한 자기반성과 난제로 여겨졌던 도전 현안을 풀어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김 지사는 지난달 15일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 출연해 “정치초짜였다” “오만했다” “유시민 작가에게 배은망덕 소리를 들었는데, 그럴 만도 했다” 등 민주당원들에게 보내는 사과를 표한 바 있다.유튜브 출연 다음 날인 16일 이뤄진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도 김 지사는 “아버지의 청춘을 바친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다는 게 참 영광이었지만 정작 아들은 당원들의 마음을 잘 몰랐다. 그런 깨우침이 지지율보다 더 아프고 민망하게 제 마음을 후볐다”고 고해성사를 하기도 했다.김 지사는 또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이전론의 근간이 된 전력문제를 그간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으로 해결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한국전력(015760)공사와 협약을 맺고 이천에서부터 용인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318호선 신설 공사에 전선도 지중화하는 ‘신설 도로 지중화’라는 해법을 내놓으면서다.송전탑 설치로 발생하는 지역 갈등을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경기도는 향후 모든 사업에 이 방식을 적용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지난달 22일 오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김동연 지사는 십수 년간 풀지 못했던 경기도 소방관들의 미지급 초과수당 문제도 법적인 한계를 넘어 풀어냈다. 채권수당 소멸시효가 완성돼 소방관들이 경기도를 상대로 청구한 소송에서 1심과 2심 모두 패소한 케이스였지만, 법원의 화해조정 권고를 끌어내면서 법리적 리스크를 해소했다.심지어 소송에 참여하지 않았던 소방관들 모두에게 지급하는 방향으로 소방 노조들과 합의를 이뤄내면서 경기도는 전·현직 소방공무원 8245명에게 미지급 수당 341억원 지급하기로 했다.김 지사는 이같은 결정의 배경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이 문제를 법과 행정의 논리로만 봐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김동연 지사가 보여준 화끈한 사과와 여느 정치인들처럼 ‘말로만’이 아니라 ‘일로’ 말한 김동연의 ‘정책승부사’ 일잘러 면모가 당심에 통한 것 같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경기일보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유승민 전 의원이 2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안철수 의원 17.1%, 김은혜 의원 16.0%, 원유철 전 의원 2.3%였다. 그외는 0.8%, 없음 또는 모름은 38.1%였다.경기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2026년 1월31일 1일간 경기도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성, 연령대, 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방식을 사용한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10.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경기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2.04 I 황영민 기자
장동혁 "투표권 16세로 낮추자" 갑자기? '이유가 있지'
  • 장동혁 "투표권 16세로 낮추자" 갑자기? '이유가 있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국민의힘이 투표 가능 연령을 16세로 낮추자는 제안을 꺼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정에 관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고, 사회적 판단력에 있어서 성인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며 이렇게 주장했다.대한민국의 ‘선거권 연령 하향’은 역사상 총 3번 실행됐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 만 21세로 시작해 1960년 민법상 성인인 만 20세로 첫 하향 조정이 이뤄졌다.이후 2005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만 19세로 하향됐으며 2019년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며 다시 만 18세로 하향됐다.장 대표는 “16세 이상이면 정당의 당원이 될 수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직업을 가질 수도 있으며 근로에 따른 세금도 낸다”며 투표권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교실의 정치화에 대한 부모님들의 염려도 잘 안다”라면서 “보수·진보 교원단체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 원칙을 확립하고, 주입식 정치 교육을 엄격히 금지하는 가이드라인을 법제화하겠다”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지방선거부터 선거 연령을 낮출 수 있도록 정치개혁특위에서 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불과 5년밖에 지나지 않은 개정을 두고 장 대표가 또다시 하향 카드를 꺼내 든 건 오는 지방선거에서 10대들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판단일 것이란 해석이 우세하다.최근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10대, 특히 10대 남학생들의 우경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상황이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발표한 ‘1월 연령별 정당 지지도’ 조사를 보면, ‘18세~29세’와 ‘30대’ 연령층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각각 22%, 25%를 차지해 전 연령대 중 가장 비율이 높았다.특히 ‘남성 18세~29세’의 국민의힘 지지도가 31%의 수치를 보이며 17%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에 비해 크게 앞서는 수치를 보였다. 장 대표의 갑작스러운 투표권 하향 제안이 ‘속 보이는 카드’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한편 장 대표는 청와대와 국회를 조속히 세종특별자치시로 옮기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이재명 정부 임기 내에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길 수 있도록 헌법 개정, 특별법 제정, 청사 건설 등을 검토하고 함께 추진하자”며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국가적 과제”라고 했다.
2026.02.04 I 홍수현 기자
카카오 잔혹사② 확정안 된 수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죄’로 작동할 때
  • 카카오 잔혹사② 확정안 된 수사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죄’로 작동할 때
  • [박용후 | 관점 디자이너] 카카오페이의 미국 시버트 파이낸셜 인수 무산은 흔한 해외 M&A 실패 사례가 아니다. 이 사건은 한국의 사법·행정 시스템이 글로벌 자본시장과 얼마나 심각한 비동조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드러낸 구조적 사고(事故)에 가깝다. 문제는 한 기업의 판단 오류가 아니라, 확정되지 않은 수사가 어떻게 글로벌 시장에서 ‘사실상의 유죄’로 선반영되는가라는 제도적 메커니즘이다.박용후/관점디자이너2023년 추진된 종합증권회사 시버트 인수는 나스닥 상장 금융사를 확보해 한국 핀테크 산업이 미국 본토로 진입하려는 전략적 시도였다. 그러나 거래가 진행되던 시점, 카카오 그룹 전반을 둘러싼 수사 국면은 급격히 심화됐다. 그 결과 인수는 무산됐고, 카카오페이는 사후 분쟁 끝에 약 65억 원 규모의 합의금을 수령하는 선에서 사건은 종결됐다. 법적으로 보면 손해를 일부 보전받은 셈이지만, 산업적·전략적 관점에서 이는 사실상 완패에 가깝다.글로벌 금융시장에서 M&A는 ‘법원의 최종 판단’을 기다려주지 않는다. 투자자는 판결문이 아니라 리스크의 지속 가능성을 본다. 특히 금융·플랫폼 기업처럼 신뢰가 핵심 자산인 산업에서는, 수사 개시와 압수수색, 경영진 소환 자체가 이미 거래의 전제조건을 붕괴시키는 사건으로 인식된다. 이 점을 외면한 채 “아직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논리는 국내 여론에는 통할지 몰라도, 글로벌 시장에서는 아무런 효력을 갖지 못한다.시버트 측이 언급한 ‘중대한 부정적 영향(Material Adverse Effect)’ 역시 이 맥락에서 해석해야 한다. 이는 특정 혐의의 진실 여부가 아니라, 한국 사법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었다. 실제로 미국 자본시장에서 MAE는 단일 사건보다, 불확실성의 구조적 지속성을 기준으로 작동한다. 이 점에서 시버트 인수 무산은 감정적 판단이 아니라, 냉정한 시장 논리의 결과였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2025년 10월 21일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의 출발점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제기된 시세조종 혐의가 있었다. 그러나 이후 사법 절차를 통해 드러난 현실은, 초기 수사 단계에서 형성된 ‘중대 범죄’ 프레임과 상당한 괴리를 보였다. 법원은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의 주식 매수 행위를 두고, 시장 질서를 교란하려는 고의와 범죄 성립 요건을 엄격하게 구분했다. 구속 수사의 필요성 역시 강하게 다투어졌고, 검찰의 논리는 여러 지점에서 제동이 걸렸다.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죄냐 유죄냐’의 이분법이 아니다. 문제는 사법적 판단이 축적되기 전에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는 결론이 내려졌다는 사실이다. 수사 초기 단계에서 형성된 범죄 프레임은, 이후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리든 되돌릴 수 없는 신뢰 손실로 전환됐다. 이는 정의의 문제이기 이전에, 국가 시스템 설계의 문제다.이 현상은 카카오페이에 국한되지 않는다. 카카오,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그룹 전반에 걸쳐 이어진 동시다발적 조사 역시, 상당수는 중대한 유죄 확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해외 시장에 남은 인상은 단순했다. “한국의 플랫폼 기업은 언제든 사법 리스크에 의해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이 인식이야말로 가장 값비싼 비용이다. 이는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이라는 국가 전체에 부과되는 ‘제도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전이된다. 해외 투자자는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고, 글로벌 파트너는 더 많은 안전장치를 요구하며, 전략적 인수합병은 첫 단계에서부터 난관에 봉착한다. 결국 그 비용은 기업이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투자자, 그리고 산업 생태계 전체가 분담하게 된다.사법권의 행사가 불필요하다는 주장은 아니다. 문제는 사법권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파급 효과를 갖는지에 대한 제도적 감각의 부재다. 수사의 속도, 공개 방식, 메시지 관리, 확정 이전 단계에서의 절제는 이제 법률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정책의 일부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기존의 ‘국내용 정의 프레임’만을 고수한다면, 그 대가는 반복적으로 치러질 수밖에 없다.카카오 사례는 묻고 있다. 우리는 과연 정의를 집행하면서 동시에 국가 경쟁력을 관리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아니면 여전히, 정의의 이름으로 미래 산업의 시간을 소진시키는 구조를 방치하고 있는가.확정되지 않은 혐의가 글로벌 시장에서 즉시 ‘유죄’로 환산되는 시대다. 제도가 그 현실을 따라잡지 못한다면, 잃어버리는 것은 개별 기업의 3년이 아니라 국가 산업의 다음 10년일지도 모른다.
2026.02.04 I 김현아 기자
與 합당 두고 공개 충돌…“당원 토론·여조 실시” vs “논의 멈춰야”
  • 與 합당 두고 공개 충돌…“당원 토론·여조 실시” vs “논의 멈춰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조국혁신당 합당과 관련해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했다. 정청래 대표를 지지하는 당권파(친청계)와 비당권파(친명계)가 날선 단어를 주고받았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회의원들이)합당에 대해 토론과 간담회 등 제안주고 계신다. 여러분께서 제안을 주신대로 일정 잡아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 대표는 “합당의 뜻은 당원들에 달려있다.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며 “많은 관심과 활발한 토론 부탁드린다. 저는 토론회 등 통해 경청의 시간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토론 전 과정 생중계가 맞고 그 과정 당원이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의원들이 공개를 꺼려한다고 하니 비공개를 원한다하니 비공개 하시라. 어떤것도 제가 다 들어드리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다만 국회의원 뿐 아니라 당원들의 공개토론과 여론조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원간 논란 토론여부 이런것만 보도되는데 여기 정작 당주인인 당원 토론은 빠져있다”며 “당원과의 토론 이런 부분도 활성화되고 그런 계기가 마련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합당 여부는 중앙위 직전에 전당원 투표로 결정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전당원 합당여부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라고 부연했다.반면 합당 논의에 반대하는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정 대표 면전에서 “합당 논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조국 혁신당 대표를 겨냥한 듯 “22대 대선에서 우리를 집권여당으로 만들어준 지지자들이 우려하던 바와 같이 벌써부터 차기대권 논의로 번지고 있다”며 “지금은 이재명의 시간이지 차기 대권주자를 밀어주기 할 시간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지난 2일 당대표와 오찬하면서 합당 논란 긴밀히 얘기나눴다”며 “합당 강행에 대한 문제제기 중단을 즉각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드렸고, 대통령 임기 1년도 안돼 조기합당 프레임 전환은 안된다, 우리는 선거와 국정뒷받침 전념하자 말씀드렸다”고 부연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정 대표에게 “합당 논의를 멈추는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승리방정식은 이재명 대통령이다. 정부 성과 전면 내세우고 성공적 운영 뒷받침하는 게 확실한 선거전략”이라고 했다.반면 친청계인 이성윤 최고위원은 “정 대표는 개인이 아니라 당원들에 의해 선출된 대표로서 통합을 제안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뭉쳐보자고 하는데 ‘지금은 안돼. 미리 얘기 안했으니까 안돼’ 이런 경우가 도대체 어디있나”라고 친명계 최고위원들을 비난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정청래(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언주(왼쪽), 황명선 최고위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2026.02.04 I 조용석 기자
이재명 정부의 제1동반자 역할…국정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 이재명 정부의 제1동반자 역할…국정 든든히 뒷받침하겠다
  • [이데일리 하지나 황영민 기자] 취임 3년 반을 맞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제 회복과 균형발전, 민생 중심 행정을 강화하며 도정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경기도는 긴축재정 국면 속에서도 확장·민생·적극재정 기조를 유지해 100조원이 넘는 투자 유치를 조기에 달성했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 정책을 확대하며 도민 체감경제를 회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차기 경기도지사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당원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는 자책도 털어놨다. 그는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3년 반 동안 “최선을 다했다. 성과·보람 커”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청 집무실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최선을 다했다. 나름대로 성과와 보람도 컸고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100조원대 투자 유치라는 경제 성과뿐 아니라 기후 대응 정책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돌봄 정책으로 360도 돌봄, 간병·정서까지 아우르는 돌봄 모델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했다”고 강조했다.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지난해 12월 여론조사 전문기관 넥스트리서치㈜에 따르면 도민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가 도정 운영에 대해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여론조사에서도 김 지사는 그동안 여러차례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 지사는 이에 대해 “감사하고 보람된 일”이라며 “특히 영호남이 아닌 수도권에서 높은 순위에 들기 어렵다고 하는데 큰 격려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생’과 ‘미래’에 역량과 열정을 쏟아온 만큼 그 진정성이 도민들께 전달된 것 같다”며 “달달투어나 출근길, 주말 산책에서 만나는 도민 한 분 한 분의 격려와 민원, 때로는 비판까지 모두 큰 힘이 된다”고 덧붙였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주민이 ‘며칠 안 보이셔서 이사 가신 줄 알고 걱정했다’고 말했다는 일화를 전할 때는 그의 얼굴에 자연스레 미소와 애정이 묻어났다하지만 초반에는 시행착오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지사는 “초기에는 경제부총리와 예산실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율성과 경제성 중심의 판단을 했다”면서 “하지만 합리성과 효율성을 뛰어 넘는 우리 도민들의 실제 삶과 현장에서 아픔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용·편익 분석상 경제성이 더 높은 정책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취약한 계층에게 더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360도 돌봄 정책이나 경기청년 메디케어 플러스나 경기청년 갭이어 프로그램 등 청년에 대한 기회의 사다리를 넓히는 정책 역시 이런 고민에서 출발했다.◇“아버지 청춘 바친 민주당…당원 마음 몰랐다”그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선 도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은 더 고민할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을 아꼈다. 아직 임기가 남아 있는 만큼 현재 맡은 역할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김 지사는 “민선8기 3년 반의 시간이 흘렀다고 하지만 여당도지사로서의 제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8개월차”라면서 “아직 할 일이 더 많고 지난 정권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부재했던 부분을 신속하게 매듭지어야 할 사안도 많다”고 했다. 그는 “‘국정제1동반자’는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면서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는데 경기도의 몫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 출마 얘기로 그 의미가 훼손되거나 일의 진척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선은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신중히 고민하고 결심이 서면 도민들께 예를 갖춰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민주당에서는 권칠승·김병주·염태영·추미애·한준호 의원 등이 경기지사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당내 경쟁 구도와 관련해서는 “많은 인사들이 모두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좋은 후보가 많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긍정적 요소”라고 평가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지난 16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경기도)자신만의 강점을 묻자 그는 ‘3경’이라고 답했다. 이른바 경제·경기도·경쟁력이다. 김 지사는 “김동연에게 따라오는 첫 번째 수식어는 ‘경제’”라면서 오랜 시간 국가의 재정, 경제를 책임져 왔고 경제부총리까지 역임한 경험을 내세웠다. 두 번째 경쟁력으로 그는 ‘경기도’를 꼽았다. 그는 “저와 가족들은 경기도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도지사로서 31개 시군을 책임감과 애정으로 보살폈다”면서 “세 번째는 이런 경험과 전문성에서 오는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비명계 평가에 대해서도 그는 솔직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뼈아픈 지적”이라며 부족함을 인정했다. 지방선거 승리 이후 당원들의 마음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 초보 정치인으로서의 미숙함을 돌아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작년 대선 경선에 참여하면서 많은 걸 느꼈다”면서 “아버지의 청춘을 바친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다는게 참 영광이었지만 정작 아들은 당원들의 마음을 잘 몰랐던 것이다. 그런 깨우침이 지지율보다 더 아프고 민망하게 제 마음을 후볐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제1동반자로서 국정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면서 “‘민주당의 김동연’으로 지지받을 수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2026.02.04 I 하지나 기자
청와대 참모진들 집 판다…줄줄이 매물 내놓는 이유는
  • 청와대 참모진들 집 판다…줄줄이 매물 내놓는 이유는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청와대 일부 참모진이 잇따라 보유 주택 매각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다주택 보유 논란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매각 지시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강유정 대변인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보유한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다. 지난해 11월, 청와대 내부의 다주택자 논란이 확산되기 전부터 부동산 중개업소를 통해 판매를 진행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현재 배우자 명의의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 채와 본인 명의의 용인 아파트를 보유 중이다. 이번에 처분에 들어간 주택은 부모가 거주하던 용인 소재 아파트로, 실거주 목적이 아닌 자산으로 분류됐다.김상호 춘추관장 역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다세대주택 여섯 채의 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그는 부인과 공동 명의로 서울 광진구 구의동 아파트와 대치동 다세대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부동산도 오래전부터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는 설명이다. 최근 공개된 공직자 재산 내역에 따르면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참모 56명 중 12명이 2주택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고위공직자 다주택 해소 기조와 맞물려, 청와대 내부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이재명 대통령은 연일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그는 최근 SNS를 통해 “망국적 부동산 투기는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반드시 근절하겠다”며 정책적 단호함을 드러냈다. 한편 이 대통령은 3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관련 논란에 대해 “제가 팔라고 시켜서 참모들이 파는 것은 정책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며 “반대로 ‘팔지 말라’고 해도 스스로 팔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주택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이익이라는 합리적 판단이 설 때 진짜 정책 효과가 나타난다”고 덧붙였다.사진: 뉴스1
2026.02.03 I 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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