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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최후진술 "비상계엄은 국민께 알리기 위한 호소였다"
  • [전문]尹 최후진술 "비상계엄은 국민께 알리기 위한 호소였다"
  • [이데일리 이지은 백주아 성가현 기자] 내란특검팀이 12·3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해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 사건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과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일 뿐”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 전 대통령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받은 후 최후진술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은 공판 시작 약 15시간 만인 14일 오전 0시 11분에 시작돼 1시 41분까지 90분간 진행했다.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배경에 대해 “반헌법적인 국회 독재를 벌이며 헌정을 붕괴시키고 국정을 마비시키며 나라가 망국의 위기에 처하도록 했다”며 집권 당시 거대 야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했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국가비상사태를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데 함께 나서주십사 호소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며 “대의제 권력의 망국적 패악에 대해 주권자가 직접 나서서 정치와 국정에 관심을 가지고 감시·견제를 해달라는 호소였다”고 설명했다.특검에 대해서는 “어둠의 세력들과 국회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호루라기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싸잡아 비판하기도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국가긴급권은 대통령이 독점적이고 배타적으로 행사하는 헌법상 권한”이라며 “전 세계 헌정사에도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행사와 관련하여 형사법정에 선 전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이 사건은 폭동이나 국헌문란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며 “국민들은 절대 바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형사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결심공판에서 변호인들과 대화하며 웃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 제공)다음은 윤 전 대통령의 최후진술 전문.존경하는 재판장님, 재판부 판사님. 1년 가까운 긴 시간 공정하고 현명한 소송지휘로 충실한 심리를 해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불과 몇 시간의 계엄을 내란으로 몰아 국내의 모든 수사기관들이 달려들어 수사했고, 이후에 초대형 특검까지 만들어져 수사를 했습니다. 임무에 충실했던 수많은 공직자들을 상대로 원하는 진술을 하지 않으면 마구잡이로 입건해 신병을 확보하고 무리한 기소를 남발했습니다. 현대 문명국가 역사에 이런 일이 있었나 싶습니다. 하지만 “숙청과 탄압”으로 표현되는 광란의 칼춤 속에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중심을 잡고 재판을 이끌어 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어느 방송인은 “방송으로 전국에, 전 세계에 시작한다고 알리고 두세 시간 만에 국회가 그만두라고 그만두는 내란 보셨습니까?”, “총알 없는 빈총 들고 하는 내란 보셨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이 지난 1년간 이 나라를 휩쓴 광풍의 허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이 사건 공소장은 객관적 사실과 맞지 않는 망상과 소설일 뿐입니다. 저도 과거 26년간 수사와 공판 업무를 담당했지만, 이렇게 지휘체계도 없이 중구난방으로 여러 기관들이 미친 듯 달려들어 수사하는 것은 처음 봅니다. 올바른 지휘체계가 없으니 제대로 된 판단도 없이 무조건 내란몰이라는 목표로 수사가 아닌 조작과 왜곡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오래전부터 지배해 온 어둠의 세력들과 국회에서 절대다수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호루라기 소리에 맹목적으로 달려들어 물어뜯는 이리떼들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리떼들의 내란몰이 먹이가 된 바로 그 비상계엄령을 저는 2024년 12월 3일 밤 10시 30분경 선포했습니다.반국가세력, 체제전복세력, 외부 주권침탈 세력과 연계하여 거대 야당 민주당이 거짓 선동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정부와 국민 사이를 이간질했습니다. 반헌법적인 국회 독재를 벌이며 헌정을 붕괴시키고 국정을 마비시키며 나라가 망국의 위기에 처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독립과 국가 계속성, 헌법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이행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러한 국가비상사태를 주권자인 국민에게 알리고 이를 극복하는데 함께 나서주십사 호소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습니다. 국회의 반헌법적인 독재로 나라가 위기에 처해있는데 주권자인 국민을 깨우는 일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대의제 권력의 망국적 패악에 대해 주권자가 직접 나서서 제발 정치와 국정에 관심을 가지고 날선 비판으로 감시·견제를 해달라는 호소였습니다.국회의 경비와 질서 확보를 위해 투입된 소수 병력 중 일부는 비무장 상태로 국회 담벼락 아래 그냥 앉아 있었고, 일부는 빈총만 들고 국회 마당에서 수천 명의 군중에 둘러싸여 폭행당했습니다. 누구도 국민을 억압하거나 국회의원들의 계엄해제 요구 의결을 위한 의사일정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특전사 92명과 수방사 15명이 밤 12시 무렵 국회 경내로 들어갔지만 이미 엄청난 인파가 들어와 있고 군은 너무나 소수여서 질서 확보 업무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뒤늦게 추가 병력이 국회 인근에 도착했지만 바로 계엄 해제 요구 의결안이 통과되자 전 병력은 즉각 철수했습니다. 선관위에는 계엄법 제7조에 의한 행정·사법 사무 관장 권한에 따라 선거관리 시스템의 보안 점검을 하려고 들어갔지만, 시간과 준비 부족으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서버 장비의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그동안 선거소송에서 가짜 투표용지가 다량 발견되었고, 불과 1년 전 국정원의 선관위 전산시스템 보안 점검 결과 국가기관이 갖추어야 할 기준에 현격히 미달하여 외부 해킹에 무방비인 심각한 상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선거제도는 현대 대의민주주의 국가의 통치 질서를 형성하는 핵심적인 제도입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의 선거관리는 그 투명성과 공정성이 확실하게 담보되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관위가 투명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부하고 있었기에 선거관리의 중요성과 국민적 관심을 고려하여 점검하도록 한 것입니다. 이들이 국헌을 문란하게 했습니까? 폭동을 일으켰습니까?계엄선포 시부터 해제 시까지 6시간 걸렸으나 새벽에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었을 뿐이지, 실제로는 계엄선포 두 시간 만에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 의결이 이루어지자 즉시 병력을 철수시켜 계엄 상황을 종료했습니다. 아울러 저는 국무회의 소집 중에 미리 계엄 해제 대국민 담화도 발표했습니다.처음에는 국민들께서 도대체 대통령이 왜 계엄을 선포했는지 어리둥절해하셨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국민이 계엄을 선포하게 된 절박한 상황을 알게 되셨고, 제가 탄핵소추되어 탄핵심판에 임하게 되자 국민의 과반수 이상이 저에 대한 탄핵에 반대하셨습니다. 계엄선포의 이유와 불가피성을 공감하셨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계엄선포라는 비상벨을 울린 이유에 대해 공감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12.3 비상계엄은 과거 권위주의 정부 시절의 계엄과 같이 국민을 억압하는 군사행정 독재가 아니라 국민의 자유와 주권을 지키고 나라와 헌정을 살리기 위한 것으로 생각하시는 국민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특히 미래세대인 청년과 학생들은 계엄의 이유와 나라의 위태로운 상황에 대해 인식하며 자신들의 역할과 행동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으로 압니다.저에 대한 탄핵을 결정한 헌법재판소조차도, “피청구인인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원수로서 야당의 전횡으로 국정이 마비되고 국익이 현저히 저해되어 가고 있다고 인식하여 이를 어떻게든 타개하여야만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 계엄선포 및 그에 수반한 조치들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피청구인이 가지게 된 이러한 인식과 책임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판시했습니다. 제가 계엄을 선포한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서는 비상계엄에 대한 찬성과 반대의 입장과 관계없이 모두가 그 목적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폭동이나 국헌문란의 목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체제전복세력과 반국가세력들은 2022년 3월 대선 직후부터 아직 취임도 하지 않은 대통령 당선인을 상대로 선제탄핵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대선 불복이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무려 178회의 퇴진·탄핵 시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집회에는 거대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도 연단에 섰습니다. 단순한 일부의 반정부 시위가 아니라 제도권과 연계된 조직적 퇴진·탄핵 시위였던 것입니다.국정원에서 수사한 여러 간첩단 사건에서도 간첩들은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충실한 윤석열 정부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흔들고 마비시키라는 지령을 받고 있었음이 확인됩니다. 이들은 북한의 지령을 전파·공유하며 쉴 틈 없이 국론을 분열시켜 왔습니다. 민주당 역시 이들과 연계하여 헌법상 입법부의 권한을 남용하여 공직자들을 줄탄핵하고 입법 및 예산 폭거를 하며 국정마비를 획책했습니다. 선출된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에 필요한 입법에 발목을 잡아 일을 할 수 없게 만든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우리 헌정사와 의회사에 유례가 없었던 일들이 수없이 자행되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헌법 질서, 우리 안보와 경제의 주춧돌인 한미동맹,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안보협력에 충실하게 매진하는 정부를 거대 야당이 체제전복세력 및 반국가세력들과 연계하여 국회의 헌법상 권한을 남용함으로써 식물정부로 만들었습니다. 우리의 헌정질서를 뒤엎고 자유진영 국가들과의 연대를 붕괴시키려 한 것입니다. 특히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핵기반으로 강화하고 한미일 해군·공군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미사일 대응을 하는 것을 집요하게 방해했습니다. 이러한 매국선동과 핵심 국익의 지속적인 훼손이 반국가세력이 아니면 무엇입니까? 애국세력입니까?자유민주주의에 충실하게 나가려는 정부가 아무 일도 못 하게 경제와 민생에 관한 입법을 거부하면서 위헌적인 법률을 양산하고, 안보와 경제를 짓밟았습니다. 핵심 국익을 훼손하는 법률을 반복 상정함으로써 대통령의 거부권을 유도하여 국론분열을 야기했습니다.국정원의 대공 수사권 폐지에 이어 국가보안법 폐지를 추진함으로써 체제전복을 빌드업했고 국가기밀과 첨단 산업기술이 중국으로 줄줄이 유출되는 심각한 현실에서 간첩죄 개정도 반대했습니다. 중국의 반간첩법에 대한 최소한의 상호주의 대응도 못하게 한 것입니다. 국가안보에는 방산 기술과 산업인프라 확충, 방산 시장 확대와 방산 협력 국가 간의 연대가 매우 중요합니다. 거대 야당이 장악한 국회는 방산 수출에 국회 동의를 받으라는 법안을 추진하여 자유진영 국가들과의 안보협력에 칼을 들이대고 북한, 중국, 러시아가 반대하는 방산 수출에 제동을 걸고 방산 기술 보안을 위태롭게 했습니다. 핵심적인 안보 예산에 대한 거대 야당의 폭거를 보면 더욱 기가 막힙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감시·정찰 자산과 미사일 방어 요격 시스템 사업예산을 대폭 삭감하여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확실한 대응은 안보뿐 아니라 국가 위험도를 줄임으로써 투자 유치와 경제 활성화에 매우 긴요한 것입니다. 국방인력의 허리에 해당하는 부사관과 초급간부에 대한 열악한 처우로 이탈이 심했습니다. 이들 전문성 있는 인력들을 장기근무로 유도하려는 처우개선 예산도 틀어막았습니다. 배정된 예산은 국민의 세금 부담이 그리 큰 것도 아니었습니다. 누구의 이야기를 듣고 실행하는 것인지 이와 같은 핵심 예산만 딱딱 집어내어 삭감하는 것에 기가 찰 노릇이었습니다. 치안예산과 관련하여 대표적인 부분은 마약 수사를 막기 위한 인건비 삭감과 특활비 폐지입니다. 민주당 정부 때에도 마약 수사 조직을 경찰로 일원화하여 관록과 실력 있는 검찰의 마약 수사 조직을 폐지하더니 이번에는 경찰의 수사 예산까지 삭감했습니다. 마약은 미래세대를 병들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마약 시장을 장악한 세력은 모든 범죄조직을 장악하고 결국 한 국가의 정치·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오늘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부도덕한 하이브리드 비전투 전략·전술에서 마약전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면서도 일부러 무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민주당은 마약 대응에 이토록 소극적이고 움츠러드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입니까?검찰 수사권과 수사 활동비 폐지와 아울러 부정부패와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을 전문성이 부족한 기관에 몽땅 넘겼습니다. 그러나 정적과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서는 수사와 공소를 모두 담당하는 초대형 특검들을 만들어 천억 원의 국민 혈세를 쏟아붓고 토끼몰이식 수사와 소설로 기소하고 여론선동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당시 공직자 줄탄핵은 22건이 발의되어 일부는 사퇴하고 일부는 탄핵소추 되어 직무가 정지되었습니다. 탄핵심판에는 보통 6~9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간의 직무정지와 국정마비를 막기 위해 사퇴하더라도 후임자 선정, 인사검증, 인사청문까지 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됩니다. 취임한 이후에도 업무를 파악하고 조직 장악에 시간이 필요합니다. 해당 기관의 직원들도 새로운 기관장의 업무방침에 적응하기 위해 시간이 걸리고 이에 적응하느라 고생을 해야 합니다. 우리 헌정사 70여 년간 공직자 탄핵 발의와 소추는 거의 없었습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만 비상계엄 전까지 22건, 저에 대한 탄핵 결정 전까지 30건에 이릅니다. 심지어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후에는 다시 국무총리를 탄핵소추했고 부총리까지 탄핵하려 했습니다. 과연 이것이 정상적인 탄핵소추권의 행사입니까? 국회에서 다수 의석만 가지면 이런 입법·예산 폭거와 무고한 공직자 줄탄핵을 마음껏 하도록 헌법이 허락한 것입니까? 이는 분명한 헌법상 권한 남용이고 헌법의 정신과 취지에 명백히 위배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반헌법적인 국회 독재를 왜 이렇게 집요하게 벌이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자유민주주의 체제, 자유시장경제 체제, 자유진영과의 연대라는 헌법상 지향해야 할 국가의 노선을 뒤엎기 위한 것 아닙니까? 체제전복을 노리는 것 아닙니까?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저는 경악했습니다. 감사원장은 민주당 정부가 임명한 감사전문가로서 정치적인 인물도 아닙니다. 당시에 선거관리위원회가 벌인 초유의 채용비리 사건이 터졌습니다. 약 1천 명이 마치 가족회사처럼 불법채용되었다는 것이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기초조사를 거쳐 감사원이 감사를 했습니다. 또한 민주당 정부 시절 사드 배치 관련 국가기밀을 중국 측에 유출한 안보 관계자들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여 검찰에 수사 의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반드시 필요하고 적법한 감사에 대해 민주당은 감사원장 탄핵으로 감사원의 업무를 방해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보면 선관위와 민주당의 유착, 국가기밀 유출이라는 간첩 이적 행위에 대한 조직적 비호를 대놓고 드러내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헌법기관장인 감사원장을 탄핵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헌정 시스템을 뒤엎겠다는 이야기와 다르지 않습니다. 전국의 모든 공직자와 산하 기관, 국영기업체, 금융위, 공정위, 금감원 등을 감사하는 감사원장이 무슨 해임 사유가 될 만한 비리가 있는 것도 아닌데 탄핵하여 직무정지를 시킨다면 국가행정과 공직기강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우리 헌정사는 물론 세계 헌정사에도 초유의 일입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부패, 경제 등 중요 사건의 50% 이상을 다루는 핵심 수사 사법기관입니다. 자신들의 부패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압박하고 줄세우기 위해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저는 ‘이제 판결이 마음에 안들면 판사도 탄핵하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탄핵소추권을 가지고 광란의 칼춤을 추고 결국 헌정을 무너뜨리겠다는 것입니다. 우리 헌법은 결코 이런 국회, 이런 의회주의를 허용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감사원장과 서울중앙지검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을 보고 그때까지는 인내해 왔으나, 이제는 망국적인 국회의 독재에 주권자인 국민을 상대로 비상벨을 울릴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민주주의와 공화제를 기반으로 하는 헌정질서가 붕괴되고 외교·안보·경제·미래투자·공직기강·법집행·수사 사법 등 국가기능의 정상적인 수행이 현저히 위태로워진 상황은 과거 우리나라에서 선포된 비전시 계엄 중 가장 위중한 국가비상사태라고 판단했습니다. 다만 국가비상사태를 초래한 원인이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이기 때문에 대의제 권력의 패악과 독재를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알리고 호소하며 깨우는 것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2024년 11월 말경 김용현 국방부장관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오게 했습니다. 감사원장 탄핵에 관해 이야기를 하면서,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서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국정을 마비시키며 망국의 위기 상황이 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했습니다. 과거 비전시 계엄이 내려진 1964년 한일회담 반대 시 6.3 사태, 미·중 데탕트와 미군 철수에 따른 1972년 10월 17일 특별선언, 1979년 10월 26일 대통령 급서와 같은 상황보다 더 심각한 위기 상황이 되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거대 야당이 헌법상 권한을 남용해 헌정을 파괴하고 있지만 저는 헌법상 대통령의 국가긴급권을 헌법의 틀 안에서 행사하고 주권자인 국민들에게 호소하여 국민을 깨우고 각성하게 하는 것으로 헌정 붕괴와 국정마비를 회복시키고자 한다고 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에게 헌법상 국가비상사태 선언은 곧 비상계엄 선포이니 이를 검토해서 보고해 달라고 지시했습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사항을 분명히 해 두었습니다. 먼저 이 계엄은 과거 계엄과는 다른 것이며 여소야대 상황이니 이른 시간 내에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를 의결할 것이고 빠르면 반나절, 길어야 하루면 계엄이 해제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실시간 방송을 통해 계엄선포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며, 병력은 2개 중대 규모 250~280명으로 2개 팀을 구성하여 1개 팀은 국회에 몰려들 인파에 대한 질서유지를, 다른 1개 팀은 몇 군데의 선관위 전산시스템 서버 소재지에 각각 몇십 명씩을 보내 보안 시스템을 점검하고 국정원이 1년 전 지적했던 망분리, 방화벽, 비밀번호 문제 등이 시정되었는지 확인하도록 한 것입니다.한편 출동 병력에 대해서는 실탄 소지를 금하고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경험 있는 부사관 이상으로 편성하되 대통령의 계엄선포 대국민 담화 이후에 소속 부대에서 출발시키도록 했습니다. 국회에 투입되는 병력도 경비와 질서유지를 하는 것이니만큼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들의 출입과 업무는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당시 국회는 회기 중이었으므로 국회에 수천 명의 인원이 있어 250~280명의 병력으로 질서유지가 될 수 있을까 싶었지만, 투입 규모가 많아지면 불안감 조성과 안전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여 소수의 투입 규모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계엄선포는 보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김용현 장관 혼자 검토하고 준비해 달라고 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과거 합동참모본부에서 부장, 본부장을 지냈기 때문에 합참 계엄과 매뉴얼 정도는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계엄선포 대국민 담화는 12월 3일 오후 10시 23~30분이었으며 계엄선포 기준시는 오후 11시, 군이 국회에 도착한 시간은 자정경이었고 출동한 병력은 특전사 92명, 수방사 40명이었습니다. 특전사 77명은 국회 마당에, 나머지 15명은 본관에 위치했고 수방사 15명은 아예 총도 내려놓은 완전 비무장 상태로 국회 경내로 들어가 7번 출입문 앞에 앉아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추가 투입된 병력은 계엄해제 요구 의결 시인 12월 4일 1시 3분 무렵에 국회 본관 뒤편에 도착했으나 계엄해제 요구 의결 직후 즉시 철수했습니다.국회 마당에 있던 특전사 대원 77명은 민간인들과의 충돌 금지 지침에 따라 질서유지는커녕 시민들로부터 폭행을 당하면서 자리를 유지하기가 버거웠고 계엄해제 요구 의결 직후에는 시민들에게 공손하게 인사하고 철수했습니다. 국회 본관에 들어간 15명도 국회 직원들이 소화기를 분사하자 이를 피해 도망다니기 바빴으며 수방사 병력은 민간인들과 어떠한 접촉도 아예 없었습니다. 계엄선포 후 자정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김용현 장관으로부터 선관위와 연계하여 확인할 것이 있어 여론조사 꽃과 민주당사에도 가는 게 좋겠다는 건의가 있었으나 민간기관은 절대 안 되고 더 이상 병력을 추가로 운용하지 말라고 지시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제 지시를 즉각 이행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은 11월 말부터 12월 2일 사이 밤에 대통령 관저로 찾아와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고했습니다. 김용현 장관이 작성해 온 대국민 담화문은 거의 고칠 것이 없었고 포고령 역시 계엄이 금방 해제될 것이라 시행될 리 없다고 생각했고 또 상위법에 저촉되면 아예 효력이 없는 것이어서 특별히 손댈 필요가 없었습니다. 계엄선포 전에 해야 하는 국무회의는 주례 국무회의에서 할 경우 그 과정에서 계엄선포가 알려지게 되고 불필요한 혼란이 야기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병력 투입을 더 해야 할 상황이 생길 수 있어 병력 투입 최소화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보안 유지를 하면서 계엄선포 전에 국무총리, 외교, 국방, 통일, 행정안전, 법무 등 계엄 관련 필수 국무위원에다가 추가로 몇 분의 국무위원을 보안손님으로 대통령실로 더 오게 하여 정족수를 충족시키기로 했습니다.비상계엄 선포와 같은 국가긴급권은 대통령이 독점적이고 배타적으로 행사하는 헌법상 권한으로서 그 실체적·절차적 행사 요건의 구비 여부에 대한 판단 역시 대통령에게 전속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라는 정치적·사후적 통제만 받을 뿐입니다. 전 세계 헌정사에도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행사와 관련하여 형사법정에 선 전례가 없습니다. 물론 계엄선포 이후 유혈사태가 발생하여 개별 행위들에 대하여 그 상당성과 책임 문제를 논하는 것은 별론입니다. 내란몰이 세력들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했다거나 정치인들을 체포하라고 했다는 등 선동해 왔지만 비화폰 통화내역이 드러나면서 이 법정에서 모두 허위 조작임이 밝혀졌습니다. 군을 수만 명 동원해서 과거와 같은 계엄을 한다면 모르지만 최소한의 질서유지 병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다고 그런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한다는 말입니까? 상식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일입니다. 저는 김용현 장관에게 12월 2일 월요일 예정된 감사원장 탄핵 발의가 무산되면 계엄선포는 없었던 것으로 할 것이라고 분명히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12월 2일 감사원장 탄핵발의가 되면 다음 날인 12월 3일 화요일에 계엄을 선포하겠다고 했습니다. 회기 중인 주중에 선포함으로써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를 의결할 것이면 바로 할 수 있도록 당당하게 대통령과 국회가 각각의 헌법상 권한을 행사하자는 뜻이었습니다. 아마도 김용현 장관은 저의 계엄선포 대국민 담화 직전 또는 직후 국회에 출동할 특전사령관, 수방사령관, 그리고 선관위에 출동할 방첩사령관에게 비상계엄에 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사령관들은 그 전에 부하들에게 계엄과 관련한 준비나 지시를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방첩사는 장병들이 휴가 또는 퇴근했다가 언론을 통해 계엄선포 담화문을 시청한 후 부대에 복귀해 자정이 돼서도 간부들의 부대 복귀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수방사는 야간 당직 근무자 위주로 소수만 편성하여 별도 임무 하달 없이 통상의 주요 공공시설 경비·방호 임무만 가지고 국회로 출동했고 특전사도 707부대를 수송할 헬기 운항 승인을 수방사에서 내주지 않아 시간이 한참 지체되었습니다. 사전에 각 기관 사이에 소통이 전혀 없었던 것입니다. 내란몰이 세력은 몇 시간 계엄, 대국민 메시지 계엄을 친위 쿠데타라고 하고 있는데 친위 쿠데타를 이렇게 하는 것 보셨습니까? 친위 쿠데타라는 것을 어떻게 하는지 알지도 못하고 생각도 해본 적 없지만 이렇게 방송으로 언론에 알리고 사전 준비 없이 야간 당직 근무자 소수만 데리고 하는 것입니까? 친위 쿠데타를 한다면 선관위는 왜 갔겠습니까? 사태를 장악하고 나중에 가도 되는 것이고 친위 쿠데타라 하면 당분간 선거할 일도 없지 않습니까?국민들이 각자 생계에 바쁘셔서 대놓고 이야기를 안하시지만 국민들도 상식적으로 판단하실 수 있습니다. 국민들은 절대 바보가 아닙니다. 경찰은 처음부터 12.3 계엄에 투입할 계획이 전혀 없었습니다. 저는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으니 당연히 최소한의 군이 투입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국회의 10여 개 출입문에 대해 전혀 의식하지 않았습니다. 저와 김용현 장관 모두 공무원 시절 국회를 다녀보았기 때문에 야간에는 의원회관 인근 출입문과 정문 정도만 열어둘 것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계엄선포 당일 저녁 무렵 김용현 장관이 제 방에 와서 “투입되는 군 병력 규모가 워낙 소수이다 보니 질서유지가 어렵다. 국회 외곽은 경찰 지원을 받는 것이 좋겠다”고 해 전화로 김용현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을 연결해 주려다가 삼청동 안가에서 한 10~15분 가량 만나게 했습니다. 계엄선포 후 국회 출입문 차단, 이후 개방, 다시 차단된 일련의 조치는 경찰의 자체 판단이었으며 대통령이나 국방부장관, 계엄사령관의 지시에 의한 것이 전혀 아닙니다. 국회 출입문과 담은 워낙 낮아 얼마든지 넘어 다니는 것이 가능하고 실체 수천 명이 별다른 제지 없이 국회 마당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계엄선포 후 조지호 청장과 오후 11시 15분경 55초 가량의 첫 통화를 시작으로 11시 20분 36초, 11시 28분 39초, 11시 30분 17초, 11시34분 41초 등 5차례에 걸쳐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1시간 10여 분 뒤인 0시 48분 32초, 1시 08분 58초, 1시 10분 58초 통화했습니다.11시 15분 통화는 국회 주변 상황을 물은 것이고 조지호 청장은 “군이 아직 오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밀려와 일단 국회 출입문을 닫았는데 김봉식 서울청장이 법적으로 국회의원들과 국회 관계자는 들여보내야 한다고 해서 신분 확인해서 들여보내고 있다”고 했고, 이에 저는 “김봉식 청장이 수사통이라 법을 잘 아는구만, 당연히 그래야지, 잘했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실제 11시 7분 부터 국회 출입문을 열고 국회 관계자들을 들여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 이후 11시34분까지 4차례에 걸쳐 조지호 청장에게 짧은 시간 순차로 통화한 것은 국회 주변 상황 파악과 안전사고 염려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검사장이나 총장 시절에도 주요 사건의 압수수색 같은 현장 상황을 늘 직접 챙겼기 때문에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안전사고를 방지하고자 경찰청장과 사령관들에게도 전화를 한 것입니다.조지호 청장은 제가 11시 15분에는 국회를 통제하라고 했다고 하고 11시 34분과 그 이전 통화에서는 국회 담을 넘는 월담 의원들을 체포하라고 했다고 증언했는데 이는 모두 사실무근이고 거짓입니다. 조지호 청장은 2024년 12월경 내란몰이 수사 초기에는 제가 자신과 여섯 차례 통화했고 여섯 차례 모두 “국회로 들어가려는 국회의원들을 모두 체포하라”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비화폰 통화내역이 나오자 최근에는 11시 15분~11시 34분 사이 5번의 통화 중 후반부는 ‘월담 의원’을 체포하라고 했다고 새로운 증언을 내놓습니다. 2024년 12월 수사 초기 제가 “국회에 들어가려는 의원들을 모두 체포하라”는 지시를 했다는 조지호 청장의 진술을 들은 수사관계자들도 당시 배치된 경찰 인력 등에 비추어 납득이 되지 않았는지, 조서를 봐도 더 묻거나 구체적인 추궁을 한 정황이 보이지 않습니다. 2025년 12월 이 법정에서 조지호 청장에 대해 주신문을 진행하던 검사도 그 시간은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의 출입이 자유로운 시간이어서 월담할 필요가 없는 때인데 피고인이 그런 지시를 했다는 것이 맞느냐고 하며 의문을 가질 정도였습니다. 저는 계엄해제 의결 후와 계엄해제 후 조지호 청장에게 전화를 걸어‘수고 많았다, 잘했다, 경찰이 초동조치 잘하고 의원들 출입시켜서 계엄이 빨리 해제됐다’고 했고, ‘김봉식 청장에게는 좀 쉬었다가 내가 직접 전화하겠다’고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심판정과 이 법정에서의 조지호, 김봉식의 증언에 의하면, 조지호 청장과 김봉식 청장은 제게 이와 같은 격려 전화를 받았다고 하고 있고, 국회 게이트 차단은 경찰 자체 판단으로 11시 37에 결정되었으나 사실상 자정까지 국회의원과 국회 관계자들을 출입시켰다고 합니다. 저는 자정 국회 출입문을 다시 닫은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제가 이진우 수방사령관에게 0시 32분(29초), 0시 34분(16초), 0시 36분(25초) 전화를 하는데 두 번째와 세 번째 통화에서 ‘경찰이 관리하는 출입문을 찾아보라’, ‘의원회관 쪽 문으로 가보라’고 한 것이고 이진우 사령관도 이 법정에서 그에 부합하는 증언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진우 수방사령관은 이 법정에서 자정 이후 국회에 도착해 보니 경내에 엄청난 사람들이 들어가 있었고, 담을 넘는 사람들을 경찰이 뒤에서 받쳐주어 도와주고 있었다고 증언합니다.2024년 12월 내란몰이 수사 초기부터 수사기관들은 수많은 공직자들을 상대로 입건과 기소, 구속에 대한 위협으로 엄청난 거짓 증언들을 이끌어 냈습니다. 그들에게는 신병의 문제는 물론 연금 등 생계와 관련하여 매우 절박한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진우 수방사령관 증언과 같이, 언론에 가짜뉴스들이 쏟아지고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진술했다고 들이대면서 원하는 진술을 하도록 했습니다.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의 결정적 증거로 곽종근, 홍장원의 증언, 한덕수 총리의 증언을 들고 있습니다. 헌재 탄핵심판에서 비화폰 통화내역과 CCTV 영상이 제시되었더라면 이 법정에서와 같이 거짓 증언들이 쉽게 분별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헌법재판소에는 탄핵절차법상 증거능력 없는 수사기록들이 무제한으로 제출되고 사실인정의 증거로 사용되었습니다. 탄핵은 일종의 행정징계 절차라는 논리입니다. 그러나 이 법정에서 주요 증거 대부분이 허위·조작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전체 국민이 직접 선출한 최고의 민주적 정당성을 가진 대통령을 그런 식으로 재판해서 탄핵했다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습니다. 계엄해제 직후부터 몰아진 내란몰이의 수사는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는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 의결이 있자 이를 즉각 수용하여 군을 철수시키고 국무위원 소집을 기다리다가 김용현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제 집무실로 불러 지금 바로 군의 계엄상황을 종료시키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용현 장관은 즉시 화상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소집하여 군의 계엄상황을 종료시켰고 저는 국무위원 도착 전 계엄해제 대국민 담화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내란몰이 세력들은 제가 두 번 세 번 계엄할 것이라는 터무니 없는 황당한 선동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는 계엄선포 후에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전화하여 ‘대야관계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계엄선포를 미리 알려주지 못해 미안하다. 의원님들은 걱정할 것 없다. 곧 끝날 거다’라고 이야기했고, 추경호 의원 역시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화하여 ‘국회가 절차를 밟아 계엄해제 요구 의결을 하면 즉시 수용하여 해제할 것이다’라고 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는 추경호 의원에 대한 공소장에도 동일하게 기재되어 있습니다. 저는 계엄선포 전인 12월 2일 공주 민생토론회와 산성시장 방문, 12월 3일 키르기스탄 대통령 공식 방한 행사를 모두 소화했고, 주말인 11월 30일 및 12월 1일에는 거의 하루 종일 관련 자료 숙독과 준비에 시간을 보냈습니다. 계엄선포 직전 공식 행사장의 제 모습은 여느 때와 다름없었으며 어떠한 초조함이나 긴장감도 없었다는 것을 다들 보셨을 것입니다. 친위 쿠데타를 기획했다면 이런 행사들을 연기했거나 아니면 계엄선포일을 다른 날로 잡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국회 회기 중이고 평일이어서 즉시 국회 본회의가 열릴 수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국회 본회의를 무력화시키거나 방해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방첩사령관은 12월 1일부터 12월 2일까지 이틀간 휴가였고 부대원들 역시 퇴근했다가 뉴스를 보고 24시가 넘어 부대에 복귀했습니다. 수방사는 계엄 당일 저녁 주요 간부 부부 동반 만찬이 있었고 대부분은 퇴근하다 보니 소집에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야간 당직 근무자 위주로 그 자리에서 인원이 편성되었습니다. 전혀 사전 준비를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저는 대국민 호소, 대국민 메시지 계엄이니 긴장하지 않고 평소와 다름없이 준비한 것입니다. 정치 지형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초법적 조치가 아니라 헌정 붕괴와 국정 마비의 국가 위기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주권자를 깨우기 위한 조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12. 4. 새벽 계엄을 해제하고 관저로 돌아와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라 생각하고 안심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내란몰이가 시작되는 것을 보면서 원래 늘 저러는 사람들이려니 생각했고 이제 국민들이 국가 위기 상황을 인지하셨으니 달라지리라 생각했습니다. 저 스스로 법률전문가로서 내란이라는 선동이 너무나 어이없고 기가 막혔기 때문입니다. 공수처가 서울서부지법에 체포 영장을 청구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내란죄에 대한 수사권이 없으니, 영장이 기각되면 경찰이나 검찰로 넘기려는 출구전략인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탄핵소추 사유 중 내란이 포함되어 있으니 탄핵 심리 과정에서 이를 잘 설명하고 국헌문란 목적이나 폭동이 없었다는 것만 소명하면 수사 역시 자연히 마무리 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정치적인 리스크는 있었지만 탄핵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국민들이 계몽되었다며 응원해 주시는 것을 보고, 제가 울린 비상벨이 그래도 효과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26년간 검찰에서 주요 수사를 했지만, 법과 원칙에 따라 일했기 때문에 정치적 음모에 의해 수사라는 이름을 빌어 이렇게 치밀하게 내란몰이가 기획되고 진행되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2025년 1월 3일 공수처가 저를 체포하겠다고 관저로 왔을 때도 대통령 관저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출입과 수색이 불가능하니 저러다 말겠지 싶었습니다. 그러다 1월 15일 수천 명의 경찰이 들이닥치는 것을 보며 제가 본 국가의 위기가 실제는 더 심한 지경이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얼토당토않은 수사를 하고 법과 원칙을 어기면서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하여 대통령을 체포하겠다고 달려드는 내란몰이 세력들이야말로 자신들의 정권 획득을 위해서는 헌정 붕괴와 국정 마비도 상관없다는 사람들입니다. 12.3 비상계엄이 몇 시간 만에 해제되고 1년이 넘게 흘렀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정적과 반대 세력들을 숙청하고 탄압하려는 내란몰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생 경제 위기 경고등이 심각하게 울리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황, 자유진영과 연대의 균열 등 국가 위기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과 청년들은 계엄령이 계몽령이 되었음을 알고, 국가 위기 상황에서 불가피한 결단이었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미 탄핵소추 직전인 2024년 12월 12일 담화, 공수처 체포 직전인 2025년 1월 15일 담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에서 2025년 2월 25일 최종 의견진술을 통해 세 차례 걸쳐 12·3 비상계엄에 관한 제 입장을 일관되게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진술은 그 후 드러난 비화폰 통화내역과 법정 증언 등을 통해 확인된 실체를 더해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제가 국가 위기 상황이라 진단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이유에 대하여 이미 증거로 제출한 2024년 12월 12일 담화, 2025년 1월 15일 담화, 2025년 2월 25일 헌법재판소 최종진술을 세세히 숙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주권자를 깨우는 비상계엄 선포에 따라 임무를 수행한 군 관계자와 공직자들이 내란몰이에 희생되어 고난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나라를 진정 사랑하고 자유와 정의를 지키려는 많은 국민과 청년들도 고통과 좌절의 시간을 겪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모두 제 부족함의 소치입니다.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드리는 일입니다. 고초를 겪고 있는 군 간부, 공직자분들, 정직하고 선한 우리 국민들과 청년들을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총과 축복이 넉넉히 함께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를 굳건하게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이 사건이 갖는 헌법적 함의와 대통령으로서 국가 위기 상황에서 헌정 붕괴와 국정 마비를 막으려 했던 엄중한 책임감에 대해 살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그것은 결코 국헌문란이 될 수 없습니다. 폭동이 될 수 없습니다. 고된 일정 속에서 충실하게 심리해 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방청과 중계를 통해 이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고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행사는 내란이 될 수 없습니다. 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6.01.14 I 이지은 기자
"반국가세력은 尹" 특검, '사형' 구형 논고문
  • [전문]"반국가세력은 尹" 특검, '사형' 구형 논고문
  • [이데일리 백주아 남궁민관 이지은 최오현 성가현 기자]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3일 사형을 구형했다.박억수 특검보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같이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하면서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는다.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며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박 특검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례를 들며 “이번 내란은 국민 저항과 국회의 신속 조치로 극복했다”면서도 “이번 재판을 통해 공직 엘리트의 헌법질서 파괴행위를 더 엄격하게 단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사형 폐지 실질국이지만 사형을 구형하고 선고하고 있다”며 “피고인은 반성하지 않고 있고 양형 참작의 사유도 없어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한다”고 사형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박 특검보는 또 “내란 범행의 궁극적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그러나 피고인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가와 사회에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음에도 진지한 반성은 커녕 국민에게 단 한번도 제대로 사과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계엄 선포 원인을 야당탓으로 돌리고 경고성 계엄이라는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지지자를 선동하고 국민들을 분노케 했다”고 덧붙였다.다음은 내란특검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재판 논고문 전문이다.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속행 공판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중앙지법)◇논고문 전문본격적인 논고에 앞서, 이 사건 비상계엄 및 내란 범행과 관련하여 장기간에 걸친 심리와 다수의 공판기일을 통하여 실체적 진실의 규명에 최선을 다하여 주신 재판부의 노고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아울러 이 사건의 수사와 재판 과정을 엄중한 시선으로 지켜보아 온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헌법 제66조는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영토의 보전·국가의 계속성과 헌법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라고 규정합니다. 제69조는 대통령으로 하여금 취임 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 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하도록 규정합니다.우리 헌법은 대통령에게 헌법 수호의 막중한 책무를 부여하면서 국민 앞에 “헌법 준수” 및 “국민의 자유와 복리 증진”을 엄숙히 선서하도록 하고 있는 것입니다.그리고 국가보안법 제1조는 “이 법은 국가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는 반국가 활동을 규제함으로써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확보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이 사건은 2024. 12. 3. 현직 대통령인 피고인 윤석열과 김용현 등이 국민이 받을 고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력욕을 위해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입법권과 사법권을 찬탈하여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 집권할 목적으로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하여 비상계엄 요건을 조성하려 하였으나 실패하자, 헌법과 법률이 정한 실체적·절차적 요건도 충족하지 못한 상태에서 국회에서 헌정질서 내에서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정치활동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 행위로 몰아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과 경찰을 동원하여 국회의 권한 행사와 기능을 무력으로 정지시키는 한편, 정치적 반대 세력에 대한 체포 및 판 언론사 봉쇄를 시도하며, 국회 무력화의 명분을 만들기 위한 부정선거조작과 선거관리 사무 장악을 위해 군과 경찰을 동원하여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기능 을 강제로 침해한 사안입니다.이러한 일련의 행위는 헌법 수호 및 국민의 자유 증진에 대한 책무를 저버리고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 및 자유를 직접적이 고 본질적으로 침해한 것으로서, 그 목적과 수단, 실행 양태에 비추어 볼 때 국가보안법이 규율 대상으로 하는 반국가활동의 성격을 갖는다고 평가함이 상당합니다.나아가 이 사건은 피고인들이 명분으로 지목하였던 이른바 ‘반국가 세력’이 실질적으로는 누구였는지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무장 군인 난입과 언론사 단전·단수 시도 등 우리 헌정사에서 전례를 찾기 어려운 ‘반국가 세력’에 의한 중대한 헌법질서 파괴 사건이라 할 것입니다.특히 이 사건은 대통령 등의 단순한 권한 남용이나 위법한 국정 운영의 차원을 넘어, 장기 집권을 위해 헌법이 설계한 국가 작동 구조를 무력화하고 군사력과 경찰력에 의해 국가권력과 통치구조를 재편하려 한 내란 범행이라는 점에서 국민과 국가에 준 충격과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습니다.비상계엄 선포 직후부터 국민은 1980년의 전두환·노태우 세력의 비상계엄과권력 찬탈의 기억을 떠올리며 극도의 불안과 분노를 표출하였고, 국회·선관위봉쇄, 정치인 체포 및 언론사 봉쇄 시도, 무장한 군과 경찰의 대규모 동원이라는일련의 사태는 대한민국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성취가 일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사회 전반에 확산시켰습니다.비상계엄을 앞두고 소집되어 비상계엄 선포시까지 장시간 대기한 국무총리 한덕수, 행안부장관 이상민, 국정원장 조태용, 법무부장관 박성재, 대통령비서실장 정진석, 안보실장 신원식, 민정수석 김주현, 안보실 차장 김태효 등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및 자유 그리고 법치를 담당하는 지위에 있던 자들은, 당시 총·칼로 위협받거나 통제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하고 통신할 수 있었고 실제 자유롭게 이동하면서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었음에도,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한다는 사실과 이를 위해 국무위원들을 소집하고 있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국민에 알려 이를 제지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그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문자메시지 등 통신으로 비상계엄 선포 예정을 외부에 알렸다면, 2024. 12. 3. 비상계엄의 실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였을 것입니다.정부와 대통령실에서 공직을 맡았던 자들은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자유가 중대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국민과 국가에 대한 봉사자로서의 책무에따른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을 저버리고,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충성과 그에 따른 권력 공유에 대한 탐욕을 선택하였습니다. 친위 쿠데타의 목적은 예외없이 독재와 집권 연장이라는 것을 잘 알고 이에 동참하거나 묵인한 그들이야말로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생명 및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피고인 윤석열 등의 헌정질서 파괴행위, 소위 ‘반국가활동’에 동조한 ‘반국가세력’으로 평가받아 마땅한 자들이라 할 것입니다.치안과 범죄 대응 직무를 수행하는 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은 국회·야당 당사·언론사 봉쇄를 지시받고 주저 없이 이를 이행하였고, 지시를 받은 경찰간부들 역시 주저 없이 이를 이행하였습니다. 극히 일부의 예외가 있었지만, 군 사령관들의 지시를 받은 군 간부들 역시 같았습니다.이번 내란은 국민의 저항과 국회의 신속한 조치로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와같은 공직 엘리트들의 행태는, 전두환·노태우 세력의 내란을 단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친위 쿠데타’에 의한 헌정질서 파괴 시도가 다시 반복될 위험성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따라서, 이번 재판을 통해 공직 엘리트들이 자행한 헌법 질서 파괴행위를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보다 더 엄정하게 단죄함으로써, 대한민국이 형사사법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헌정질서를 수호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이하에서 구형의 사유가 되는 이 사건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내란범행 이 헌법 질서와 국민주 권, 민주주의의 근간에 어떠한 중대한 침해를 초래하였는지, 그리고 각 피고인이 그 과정에서 수행한 역할과 책임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주요 혐의에 대한 증거관계]내란죄는 다수인이 공동하여 국가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침해하는 집합범으로서, 일부 가담자에게도 전부 책임의 원칙이 적용됩니다.따라서 피고인들이 이 사건에서 발생한 여러 폭동 행위 전부에 직접 가담하지는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중 일부 폭동 행위에 가담하였음이 인정되는 이상, 폭동 전체에 대하여 형사책임을 부담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첫째, ‘범행의 동기 및 사전 모의’ 입니다.피고인 윤석열, 피고인 김용현, 피고인 노상원은 방첩사령관 여인형 등과 함께 2023. 10.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내란을 준비하면서, 군과 경찰을 동원하고 계엄사령관 포고령을 발령하여 국회 및 야당 당사를 봉쇄하고, 주요 정치인을 체포·구금함으로써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한 후, 국가비상입법 기구를 통하여 입법권과 사법권을 장악하고 정치적 반대 세력을 일거에 제거하여 권력을 독점하고 헌법 개정을 통해 장기간 집권할 목적을 공유하였습니다.이들은 선제적 군사 조치로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하는 방식으로 군사적 사태 등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조성하려 하였으나 그러한 여건이 형성되지 않자, 야당의 입법 활동과 공직자 탄핵, 예산 삭감 등을 내란을 획책하는 반국가행위로 몰아, ‘반국가세력 척결’이라는 사유를 내세워 비상계엄을 선포하기로 계획·모의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사전 모의 사실, 비상계엄을 통한 권력 독점과 장기 집권 목적은 노상원의 수첩, 여인형의 휴대전화 메모,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에 대한 지시 문건 등 객관적 자료와 모의에 참여한 피고인 김용현, 곽종근, 이진우, 여인형 등의 진술로 충분히 입증됩니다.둘째, ‘비상계엄의 위헌·위법성과 그에 대한 인식’ 입니다.이 사건 비상계엄은 헌법과 계엄법이 정한 실체적·절차적 요건을 모두 결여한 명백한 위헌·위법한 조치입니다.헌법과 계엄법은 대통령의 국가긴급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하여 비상계엄의 실체적 요건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나, 계엄 선포 당시 이를 정당화할 객관적 사정은 전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이러한 사정은 평균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식할 수 있는 것이었고, 피고인들 역시 그 위헌·위법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국무회의의 실질적 심의를 거치지 아니하였고, 사전에 국무위원의 부서도 없었으며, 국회에 지체없이 통지하지도 아니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절차적 하자는 한덕수 국무총리, 최상목 기획재정부장관 등의 진술로 충분히 입증됩니다.셋째, ‘위헌·위법한 포고령 발령’ 입니다.이 사건 폭동 실행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에 반하는 포고령을 발령하고, 이를 근거로 계엄해제요구안 의결을 위하여 국회에 진입하려는 국회의원을 체포하려 하였으며, 계엄에 반대하는 국민의 정치적 의사표시를 제한하는 등 국민을 강압하였습니다.이와 같은 포고령의 위헌·위법성은 과거 유사한 내용의 포고령 조항이 위헌·위법하다고 판단된 다수의 판례와 피고인 윤석열 및 피고인 조지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 등에 의하여 명확히 확인됩니다.따라서 포고령 발령 및 집행 행위가 폭동 행위에 해당한다는 점은 충분히 입증됩니다.넷째, ‘군·경을 동원한 국회 봉쇄 및 출입 통제’입니다.이 사건 내란 실행 과정에서 군과 경찰을 동원하여 국회를 봉쇄하고, 국회의원들의 본회의장 진입을 차단함으로써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 의결을 방해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사실은 국회 CCTV 영상, 피고인 김봉식과 서울청 경비부장 주진우, 피고인 목현태와 국회사무총장 김민기 사이의 통화 녹음 등 각종 통화 녹음, 일반 및 비화폰 통화 내역, 서울청 지휘망 및 영등포경찰서 행사망 녹취록, 경찰 지휘 무전망 주요 지시 사항, 출동 현황, 작전일지 및 작전 경과, 특전사 707특임대 텔레그램 단체대화방 대화 내역, 수방사령관 이진우의 휴대전화 포렌식자료, 국회사무처가 회신한 비상계엄 관련 피해 자료, 그리고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 등 객관적 자료와 특전사령관 곽종근, 수방사령관 이진우, 계엄사령관 박안수, 경찰청 경비국장 임정주, 서울청 공공안전차장 오부명, 특전사 1공수 여단장 이상현, 특전사 707특임단장 김현태, 수방사 1경비단장 조성현, 수방사 군사경찰단장 김창학 등 진술로 명확히 드러났습니다.다섯째, ‘군·경을 동원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봉쇄 및 출입 통제’입니다.이 사건 내란 실행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과천청사를 점거하고 서버실을 폐쇄하는 한편, 제2수사단을 이용하여 선관위 주요 직원들에 대한 체포를 시도함으로써 선관위의 기능을 마비시켰습니다.롯데리아 안산상록수점 및 선관위 CCTV 영상, 피고인 노상원 차량 블랙박스 영상,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관 명단과 이를 기초로 한 국방부 일반명령, 국방부 인사 명령 초안, 비화폰 및 일반전화 통화 내역, 각 부대 출동 현황 등 객관적 자료와 방첩사령관 여인형, 정보사령관 문상호, 국방부 관계자 및 선관위 직원 등의 진술로 충분히 입증됩니다.또한 경찰과 특전사 병력은 선관위 외곽 및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와 점거·출입 통제를 실행하였으며, 이는 선관위 CCTV 영상, 112망 무전 기록, 작전일지 및 작전 경과보고 등 객관적 자료와 관련 지휘관들의 진술로 확인됩니다.여섯째, ‘주요 정치인 등 체포조 운영’입니다.이 사건 내란 실행 과정에서 국회의원과 주요 정치인 등 이른바 ‘반국가 세력’으로 지목한 인사들의 신병을 확보할 목적으로 합동체포조를 편성·운영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사실은 반국가세력 합동체포조 관련 계획이 기재된 방첩사령관 여인형의 휴대전화 메모와 피고인 노상원의 수첩, 국수본 및 경찰 간부와 방첩사·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 사이의 통화 녹음, 피고인 윤석열과 국정원 1차장 홍장원, 피고인 조지호와 방첩사령관 여인형 등 주요 인물들 간의 통화 내역,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대화 내역, 홍장원 1차장의 자필 메모, 실무자들 사이의 통화 및 문자메시지 내역, 비상대기 인력 현황과 부대일지, 그리고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문 등 객관적 자료와 방첩사령관 여인형, 국방부 조사본부장 박헌수, 국정원 1차장 홍장원, 방첩수사단장 김대우, 방첩사 수사조정과장 구민회 등의 진술로 충분히 입증됩니다.일곱째, ‘주요 언론사 단전·단수 및 민주당사 봉쇄’입니다.정치적 반대 세력 제거를 위해 1공수여단 등 특전사 병력을 투입하 민주당사를 봉쇄하고, 당사 내부에 있던 인원 전원을 강제로 끌어내려 하였고, 언론사 단전?단수를 통한 봉쇄를 통해 비상계엄 반대 여론 확산 을 차단하려 하였습니다.이와 같은 사실은 특전사 작전일지, 1공수 여단장 이상현과 부대원 간의 통화 녹음 등 객관적 자료와 특전사령관 곽종근, 1공수여단 참모장 김병준, 3대대장 장희재 등의 진술과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민, 이상민의 지시를 하달받은 소방청 관계자들의 진술로 충분히 입증됩니다.[피고인들 양형 관련]형법 제51조 ‘양형의 조건’은, 형을 정함에 있어서는 1. 범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2. 피해자에 대한 관계, 3.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4.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참작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이 사건 내란 범행의 중대성에 대하여 말씀드린 후 피고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적용되는 양형의 조건들을 살펴보는 방법으로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 의견을 진술하겠습니다.□ 내란 범행의 중대성1. 공동체 존립 위협하는 내란 범행의 중대성내란죄는 폭동에 의하여 불법으로 국가조직의 기본 제도를 파괴함으로써 헌법이 설계한 민주적 기본 질서와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될 수 없는 중대 범죄입니다.과거 사례는, 내란은 그 본질상 군사력 또는 이에 준하는 무력 사용이 수반될 수밖에 없고, 특정 세력의 권력 장악이나 정권 교체에 그치지 아니하며, 권력 장악과 유지 과정에서 국가 공동체의 근간이 파괴되거나 국민 다수의 생명·신체·재산 및 자유가 무차별적으로 침해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그래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회공동체의 존립과 안전을 근본적으로 해하는 범죄에 대하여는 가장 극한 형벌로 대응하고 있습니다.우리 형법 역시 내란죄에 대하여 우두머리의 경우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를, 모의 참여 등의 경우에도 사형,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금고를 법정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우리나라는 내란죄의 중대성과 위험성을 고려하여 ?헌정질서 파괴 범죄의공소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제정함으로써, 내란·외환의 죄 등에 대하여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한민국의 존립 자체를 위협한 이 사건 내란 범행에 대한 엄정한 법적 책임 추궁은 헌정질서 수호와 형사사법 절차의 신뢰 및 정의 실현을 위한 최소한이 조치라 할 것입니다.2. 1980년 이후 재현된 헌정 파괴2024. 12. 3. 피고인 윤석열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1980. 5. 17. 전두환·노태우 세력이 권력 찬탈을 위하여 단행한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이후 44년만에 이루어진 것으로서, 우리 헌정사에서 갖는 의미와 충격이 매우 큽니다.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한 유혈 진압으로 이어졌고, 국가 최고 권력이 헌법의 울타리를 벗어나 공권력을 동원하여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할 경우 어떠한 참혹한 결과가 초래되는지를 우리 사회에 뚜렷하게 각인시켰습니다.이러한 역사적 경험은 “다시는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권력 찬탈과 헌정파괴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라는 국민적 합의로 이어졌고, 이후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대통령 직선제 도입, 국회 권한 확대, 헌법재판소 설치 등 헌법 개정을 통해 자유민주적 헌정질서가 확립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그 결과 대한민국은 대통령을 비롯한 국가권력이 헌법의 울타리 안에서 제도적으로 견제·통제되는 체제를 구축하였고, 국민 스스로는 물론 국제사회로부터도 안정된 민주주의 국가로 평가받아 왔습니다.그런데, 이번 비상계엄 선포와 이 사건 내란 범행으로 인하여 그동안 어렵게 쌓아왔던 ‘대한민국은 안정된 민주국가’라는 국민의 자긍심과 국제사회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되었습니다.3. 정치적 중립 및 국민에 대한 충성의무 있는 군·경 동원대한민국헌법 제5조 제2항은 국군의 정치적 중립성과 본질적 임무를 명시하고 있으며,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규정 제20조는 군인의 국민의 생명·신체 보호와 국민에 대한 충성의무를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또한 경찰의 본질적 임무가 국민의 자유와 권리 및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사회공공의 질서를 유지하는 데 있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이는 우리 역사에서 반복되어 온 군 병력 동원에 의한 군사 반란과 국헌문란 행위에 대한 깊은 반성을 바탕으로, 군과 경찰이 국내 정치 갈등이나 권력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동원되어서는 안 된다는 헌법적·역사적 교훈을 제도적으로 확립한 결과입니다.군과 경찰은 그 임무 수행의 특성상 파괴력과 살상력을 가진 무력이 수반되고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이를 통제하는 국가권력에는 해당 무력을 헌법과 법률에 따라 적법하고 엄격하게 관리·운영하여야 할 강력한 의무가 부과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피고인 윤석열 등은 군과 경찰을 동원한 내란 범행을 감행함으로써, 군·경의 정치적 중립성과 본질적 기능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성실하게 복무하던 다수의 군인과 경찰의 사기 및 그에 대한 국민 신뢰에 중대한 손상을 입혔습니다.4. 국민 갈등 및 국론 분열비상계엄 선포 이후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수사 및 탄핵 재판 과정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이 사건 내란 범행은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갈등과 국론 분열을 초래하였고, 그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에 그치지 아니한 채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갈등과 국론 분열은 정치적 반대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하고 그 척결을 내세운 비상계엄 선포가 없었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며, 또한 비상계엄 해제 후 피고인 윤석열 등의 선동이 없었다면 확산되고 지속되지 않았을 것입니다.특히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체포·구속 과정에서 이루어진 대규모 찬반 집회는 법원 폭력 사태로까지 확산되었고, 이후 탄핵 심판 선고 국면에 이르러서는 대규모 경찰력 동원이 불가피해지는 등 사회 전체의 안정과 법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습니다.5. 대한민국 경제 상황 악화 및 국가 신인도 추락비상계엄 선포 이후 환율 급등, 주가 급락, 소비 심리 위축 등 즉각적이고 중대한 경제적 충격이 발생하였고, 이는 단기적 시장 변동을 넘어 경제 전반의 불안정성을 심화시켰습니다.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여 막대한 시가총액이 증발하는 등 국가 경제에 중대한 부담을 초래하였습니다.나아가 국책 연구기관과 한국은행은 해당 사태와 정치적 불안정이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였음을 공식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이 사건 내란 범행이 거시경제 전반에 실질적인 악영향을 미쳤음이 확인됩니다.더욱이 이 사건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수준과 국가 경쟁력에 대한 국제적 평가에도 중대한 타격을 주어, 주요 국제기관의 민주주의 지수 및 국가 경쟁력 순위가 하락하고 해외 언론 역시 이를 헌정질서와 민주주의의 중대한 후퇴로 평가하였습니다.이러한 평가는 대한민국이 장기간 축적해 온 국가 신뢰와 국제적 위상을 단기간에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그 부정적 영향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특히 국가 신인도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는 일단 훼손될 경우 회복에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이 사건 내란 범행이 초래한 부정적 영향은 결코 가볍게 평가될 수 없습니다.6. 재발 방지 필요성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과 자유를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정치제도이지만,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극단적인 정치 세력에 의해 파괴될 수 있음이 분명합니다.피고인 윤석열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하여 비상계엄을 하였다고 주장하나, 그가 위헌, 위법적인 비상계엄을 통하여 국회 및 선거관리위원회의 기능을 훼손하고, 국민의 정치적 자유, 언론, 출판의 자유, 생명, 신체의 자유 등에 중대한 위협을 가하고, 전공의 처단 등 특정 직업군에 대한 위해적인 언사로 직업의 자유 등을 침해한 것은 그 자체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한 것입니다.나아가 이 사건은 비상계엄의 준비와 실행이 대통령 개인의 단독적 판단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이를 인식하고도 비상계엄 성공 후의 권력 공유를 위해 다수의 공직 엘리트들의 동조와 방임에 따라 실행에 이른 구조적 사안입니다.이와 같은 사실관계는 이번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내란 범행이 충분히 제지될 수 있었음에도 제지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헌정질서 파괴 시도가 다시 반복될 위험성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줍니다.대한민국은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화운동 등 민주주의 쟁취를 위한 수많은 희생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바,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다시는 권력의 독점과 유지를 목적으로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따라서 이 사건 법정에서 피고인들과 그에 가담하거나 동조한 세력에 대한 엄정한 책임 추궁과 단죄는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 할 것입니다.7. 엄정한 형벌의 필요성 및 양형에 관한 판단일반적으로 사회공동체의 존립과 안전을 근본적으로 해하는 범죄에 대하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엄정한 형벌로 대응하여 왔으며, 형벌의 양정에 있어서는 범행 이후의 태도, 특히 진정한 반성 여부가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 작용하여 왔습니다.이는 형벌이 단순한 응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기본 질서를 수호하고 유사 범행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규범적 기능을 수행하여야 하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피고인 윤석열 등은 이 법정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행위가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에 어떠한 중대한 침해를 초래하였는지에 대하여 진지한 성찰이나 책임 인식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오히려 피고인 윤석열 등은 ‘독재와 장기 집권이라는 권력욕에 따른’ 위헌·위법적인 비상계엄의 선포와 실행을 자유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통치 행위라고 견강부회하고 있습니다.8.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국민의 엄벌 호소이 사건 내란 행위로 인한 가장 큰 피해자는 독재와 권위주의에 맞서 오늘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피와 희생으로 지켜낸 우리 국민입니다.국민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 온 민주주의와 법치 등 소중한 헌법 가치와 자유 등 핵심 기본권이 이 사건 내란 행위로 한 순간에 무너져 버렸습니다.피고인 윤석열 등의 이 사건 내란 행위로 인해 국민이 받은 충격과 공포, 불안, 상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고, 국민이 입은 이와 같은 피해들은 피고인들이 그 어떤 노력을 하더라도 회복이 불가능합니다.피고인 윤석열 등은 국민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하였고, 용서받을 마음도, 태도도 없어 보입니다. 이에 국민은 강력한 처벌을 희망하고 있고, 정의 수호의 마지막 보루인 법원이 그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며 믿고 있습니다.□ 피고인들 개별 양형 사유1. 윤석열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이 사건 범행의 모의 단계부터 실행 단계까지 주도한 내란 우두머리로, 그 법정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 무기금고밖에 없습니다. 결국 법정형 하한을 감경할 것인지와 피고인에게 부과할 형으로 사형과 무기를 택할 것인지는 기본적으로 형법 제51조에서 양형의 조건으로 정한 피고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피해자에 대한 관계, 범행의 동기, 수단과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해야 합니다.먼저 피고인의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등을 살펴보면, 이 사건 범행은 피고인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악용한 지능적·계획적·조직적 범행으로 연령, 성행, 지능과 환경 등 측면에서 피고인에게 특별히 유리하게 참작할 사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오히려 법률가로서 검찰총장까지 지낸 피고인은 대통령으로서 누구보다 앞장서 헌법을 준수하고 헌법 질서를 수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점을 잘 알면서도 헌법 질서 파괴로 나아간 점에서 비난받아 마땅합니다.다음, 범행의 동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피고인은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주장하는 정치적 상황이 전개된 2024년 12월 무렵보다 훨씬 이전인 2023년 10월 이전부터,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사법권과 입법권을 장악하여 권력을 독점하고 장기간 집권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하여 왔습니다.우리는 역사적 경험을 통하여 권력을 가진 자가 내세운 친위 쿠데타의 명분이 실상은 허울에 불과하였고, 그 본질이 권력의 독점과 유지를 목적으로 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비상계엄 당일 실제로 실행된 행태와 비상계엄 준비 과정, 그리고 비상계엄 당일 생성·교부된 각종 문건에 비추어 볼 때, 비상계엄하에서 실행되었거나 지시대로 실행될 경우 그 행위들은 필연적으로 헌법 개정을 통한 권력의 독점과 유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돌이킬 수 없는 조치들에 해당합니다.임기가 3년 6개월 남아 있던 국회를 구성하는 약 190석의 야당을 이른바 반 국가세력으로 몰아 척결함으로써 국회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대통령 임기 종료일인 2027. 5. 9. 이후까지 국가비상입법기구를 존속시키기 위해서는, 비상계엄 상태를 지속한 채 대통령 선출과 관련된 헌법을 개정하여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구조가 전제될 수밖에 없습니다.헌법 개정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하므로,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이를 국가비상입법기구로 대체하지 않고서는 비상계엄 세력이 의도하는 헌법 개정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아울러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에 새로운 국회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헌법에 의해 보장된 국회의원의 임기를 단축하는 헌법 개정 역시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이와 같은 일련의 조치들은 단기간의 권력 향유를 목적으로 선택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며, 단지 잔여 임기 약 2년 5개월 동안의 권력 유지를 위하여 비상계엄을 주도하거나 이에 가담할 합리적 이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결국 비상계엄 관련 문건과 실제 행태 등 객관적 자료를 종합하면, 대통령 임기 종료까지 약 2년 5개월을 남긴 피고인 윤석열 등은 야당을 일거에 척결하여 국회의 기능을 정지시키고, 국가비상입법기구를 통해 입법권을 장악한 뒤, 대통령 임기 종료 이전 헌법을 개정함으로써 권력의 장기화를 도모할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기획하였음을 명확히 알 수 있습니다.정치적 반대 세력 제거를 통한 권력의 독점과 유지, 즉 독재와 장기 집권을 목적으로 장기간 준비한 끝에 이 사건 비상계엄을 선포하였음이 명백하고, 피고인은 이러한 목적을 감출 필요가 있고, 인정할 수도 없으므로 ‘경고성 계엄’ 등을 주장하며 비상계엄의 동기를 야당에 돌리는 허위 주장을 반복 하며 지지자들을 선동하면서 실체를 왜곡하고 있는 것입니다.결국 피고인의 이 사건 내란 범행은 과거 권력의 찬탈과 유지를 목적으로 비상계엄을 남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순전히 피고인의 권력 독점과 장기 집권 권력욕에 오로지 국가와 공동체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할 군·경 등 인적·물적 자원을 동원한 것이므로 그 죄질이 매우 무겁습니다.다음으로 범행의 수단과 방법에 대하여 보겠습니다.피고인은 2024. 8.경 피고인 김용현을 국방부장관으로 지명할 무렵 제기된 계엄 의혹에 대하여 대통령실과 피고인 김용현의 입을 통해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하였습니다.그러나 그 사이 피고인은 권력의 독점과 유지라는 사욕을 위해 이 사건 비상계엄을 장기간에 걸쳐 치밀하게 모의, 준비하고 있었습니다.국민을 속인 것입니다.피고인은 비상계엄 실행에 필요한 군·경을 동원하기 위하여 특전사·수방사·방첩사를 지휘하는 사령관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보직시킨 뒤 이들을 수시로 대통령 관저로 은밀히 불러 당시의 여소야대 정치 상황이 비상계엄 선포 없이는 해결이 어려운 것처럼 반복적으로 주입하는 방법으로 그들을 위헌적 비상계엄에 유인하였고, 결국 그들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내란의 핵심 공범이 되어 구속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이어 피고인은 헌법상 비상계엄 선포를 위해서는 국무회의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함에도, 국무회의 심의도 없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려 하였다가 향후 절차상 논란이 될 것으로 예상되자 의사정족수에 필요한 최소한의 국무위원만 선별·소집한 채 실질적인 심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비상계엄을 선포해 버림으로써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견제해야 할 국무회의의 기능을 무력화하고, 소집통지를 받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헌법상 권한인 국무회의 심의권을 침해하였습니다.그러고 나서 마치 국무회의 심의를 적법하게 거친 것처럼 계엄 해제 이후에 국무총리와 국무위원들의 부서를 조작하기도 하였습니다.피고인이 단순히 위헌적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에 머물지 않고,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에는 홍장원 국정원 차장 등에게 직접 주요 정치인 체포를 위한 위치 확인을 지시하기도 하였고, 국회의 계엄해제요구안 의결을 저지하기 위해 경찰청장인 피고인 조지호에게 직접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포고령을 근거로 해 국회에 진입하고자 하는 국회의원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수방사령관 이진우, 특전사령관 곽종근에게 직접 국회 봉쇄를 재촉하며, 본회의장에 있는 국회의원을 총으로 위협하여 강제로 끌어내거나 전기를 차단하는 지시까지 하여 그 지시가 현장 군·경에 하달되도록 하였습니다.피고인은 국회가 계엄해제요구안을 의결한 이후에도 지체없이 계엄 해제를 선포하지 않은 채 국회의 해제 요구를 거부하거나 재차 비상계엄을 선포할 방안까지 모색하다가,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 후 군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바뀌어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계엄 해제를 공표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며, 자발적으로 중단한 것이 아닙니다.피고인은 비상계엄 선포 요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북한의 무력도발을 유인하기 위해 선제적 군사 조치를 기획하고 실행까지 하였습니다. 그리고 정보수집과 공작을 임무로 하는 국군정보사령부를 중심으로 제2수사단을 구성하여 고문으로 부정선거를 조작하려 하였고, 단전 단수라는 비인간적 방법을 통해 비판 언론사를 폐쇄하려 하였습니다.피고인이 실제 실행하거나 기획한 범행 수법은 형을 가중할 사유가 된다 할 것이며 감경의 여지는 전혀 없습니다.피해자에 대한 관계 및 범행 후의 정황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이 사건 내란 범행으로 인한 궁극적인 피해는 결국 피고인이 대통령으로서 헌법 질서를 수호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신뢰했던 국민이라고 할 것입니다.그러나, 피고인은 계엄 선포 이후 국가와 사회에 엄청난 피해와 해악을 초래한 이 사건 내란 범행을 진지하게 반성하기는커녕 국민에게 단 한 번도 제대로 사과를 한 적이 없습니다.오히려 독재와 장기 집권을 위해 이 사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를 숨긴 채 비상계엄의 원인을 야당 탓으로 돌리고, ‘경고성 또는 호소형 계엄’ 등의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며, 이 사건 비상계엄이 정당한 것처럼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사회 분열과 국민 상호 간 반목을 부추기는 등,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피고인의 이와 같은 행위는 급기야 피고인의 선동에 영향을 받은 정치인 등의 피고인 체포방해 시도와 일부 극렬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를 유발하기도 하였습니다.나아가 피고인은 구속된 이후에도 수사 및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하기는커녕, 정당한 사유 없이 출석을 거부하거나 조사를 회피하는 등 형사사법 절차 자체를 경시하는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는 자신의 범행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거나 진실을 밝히려는 최소한의 자세조차 결여되어 있음을 드러내는 것으로서, 피고인에게 어떠한 반성의 기미도 찾아볼 수 없음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또한 피고인은 탄핵 심판과 이 사건 재판 과정에서 피고인의 지시로 범행에 가담한 하급자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그들의 가담 행위에 책임지려는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용기를 내어 사실대로 진술하는 사람들을 거짓말쟁이로 몰아세우는 등으로 그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재발가능성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이후 민주화를 거치고 재판을 통해 1997년 5·17 군사 반란 등을 주도한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을 무기징역 등으로 단죄하면서, 우리 국민은 다시는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한 친위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이 사건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 많은 국민이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가짜 뉴스로 취급하였습니다.하지만 전두환·노태우 세력 단죄의 역사가 있음에도 비상계엄을 수단으로 내란을 획책한 피고인을 비롯한 공직 엘리트들의 행태를 통해, 국민은 비극적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시금 전두환·노태우 세력에 대한 단죄 보다 더 엄정한 단죄가 필요함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따라서 피고인에 대한 형을 정함에 있어서는 재발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내란우두머리죄에 대한 법정형은 최고 사형, 최저 무기금고입니다.위와 같은 양형 조건에 비추어 볼 때, 참작할 만한 감경 사유가 전혀 없는 피고인에 대하여 법정 최저형인 무기형으로 형을 정하는 것이 과연 양형의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관하여 신중한 검토가 필요합니다.대한민국은 사실상 사형 폐지 국가라고 합니다. 사형을 집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형은 구형되고 있고 선고되고 있습니다.대한민국 형사사법에서의‘사형’은 집행하여 사형을 시킨다는 의미가 아니라, 공동체가 재판을 통해 범죄 대응 의지와 그에 대한 신뢰를 구현하는 것으로 기능하고 있는 것입니다.피고인은 반성하지 않습니다. 양형에 참작할 사유가 없고 오히려 중한 형을 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법정형 중 최저형으로 형을 정함은 마땅하지 않습니다. 법정형 중 최저형이 아닌 형은 ‘사형’ 밖에 없습니다.이에 피고인에게 사형을 선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26.01.13 I 백주아 기자
"감세 환영" vs "재정 지출 많다" 日다카이치 경제정책 평가 보니
  • "감세 환영" vs "재정 지출 많다" 日다카이치 경제정책 평가 보니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규모 경제대책이 국민들로부터 일정 수준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솔린세 인하와 세제혜택 확대가 긍정 평가를 이끌고 있다. 다만, 재원 문제와 지원 대상의 불공평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AFP)13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21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43%가 정부의 경제대책이 고물가 대책으로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효과가 있다”(12%)와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32%)를 합친 수치다. 부정적 응답(“효과가 별로 없다” 18%, “효과가 없다” 12%)은 30%로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인 18조3034억엔(약 170조원) 규모의 2025년도 보정예산을 지난해 12월 통과시켰다. 자녀 1인당 2만엔(약 18만5000원) 지급, 전기·가스 요금 보조금 재개, 지자체 교부금 확충 등이 포함됐다. 세입의 60% 이상을 국채 추가 발행으로 충당한다.◇가솔린세 폐지·소득공제 확대 호평긍정 평가의 첫 번째 이유는 가솔린 잠정세율 폐지다. 리터당 약 25엔의 세금이 줄어들 예정이다. 응답자들은 “가솔린세가 저렴해지면 운송비가 내려가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70대 여성), “지방 주민으로서 가솔린 잠정세율 폐지는 평가하고 싶다”(30대)는 반응을 보였다.두 번째는 소득세 부과 기준선인 ‘연수입 벽’ 인상이다. 현행 160만엔에서 178만엔(약 1650만원)으로 올라갔다. 특히 파트타임 노동자들의 환영이 컸다. 한 70대 여성은 “세금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호응했다. 소득세 부과 기준선 인상 합의에 대한 긍정 평가는 57%로 부정 평가(19%)를 크게 웃돌았다.세 번째는 다카이치 총리 개인에 대한 기대감이다. “다카이치라면 신뢰할 수 있다”(20대 남성), “다카이치 내각을 믿고 ‘효과 있다’고 답했다”(60대 여성) 등의 응답이 나왔다. 사이타마대학 마츠모토 마사오 명예교수는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개별 정책 평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가솔린세 폐지나 연수입 벽 인상은 이전 이시바 정권 때부터 검토됐지만 ‘다카이치 내각의 성과’로 인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재원 우려·불공평 지적도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는 재원 문제였다. “재원을 생각하지 않고 뿌리기만 한다. 다음 세대에 빚을 떠넘기지 말라”(70대 여성), “재정 지출이 많아 환율에 악영향이 우려된다”(30대 남성) 등의 지적이 나왔다.지원 대상의 불공평성도 논란이다. “항상 주민세 비과세 가구와 아이들만 지원한다”(30대), “아이에게 비중이 너무 치우쳐 납세자에게 평등하게 배분되지 않는다”(60대 남성) 등의 불만이 제기됐다.정부가 구상한 ‘쌀 상품권(오코메켄)’ 지급 방식도 불만의 대상이었다. 중점지원 지방교부금 용도로 1인당 3000엔(약 2만7000원) 상당의 쌀 상품권 지급이 계획됐지만, 응답자의 82%가 ‘쌀 상품권 이외 방식’을 선호했고 ‘쌀 상품권 지지’는 8%에 그쳤다. “불필요한 경비가 발생한다”(30대 남성), “결국 쌀 값이 올라 의미가 없다”(40대 여성)는 비판이 나왔다.보정예산에 방위비 약 1조1000억엔(약 10조2070억원)이 포함된 것에 대해서도 “방위비가 높다. 국민 생활을 경시한다”(70대 여성)는 지적이 있었다. 당초 예산 9조9000억엔과 합치면 약 11조엔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전체 응답자의 26%, 무당파층의 41%는 ‘모르겠다’고 답해 정책 효과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정권의 경제정책 실행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분석했다.13일 일본 도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닛케이 주가지수 수치를 표시한 전광판 앞을 한 남성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
2026.01.13 I 성주원 기자
이번주 신규 원전 운명 걸린 설문조사…기후부 “곧 결과 발표”
  • 이번주 신규 원전 운명 걸린 설문조사…기후부 “곧 결과 발표”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이번 주 신규 원전 건설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신규 건설에 대한 국민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곧 신규 원전 추진 여부를 확정한다.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지난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한전KDN 등 에너지 분야 산하기관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후부)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제2차관은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에너지 분야 산하기관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지난달과 이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토론회에 이어 이번 주 중 대국민 여론조사사를 진행한다”며 “토론회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머잖은 시간 내 신규 원전에 대한 방향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해 2월 2년 단위의 15개년 법정 계획인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신규 원전 2기와 SMR 1기(4개 모듈)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앞선 전기본 수립 과정에서의 의견수렴이 불충분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재공론화를 진행 중이다.설문조사는 2개 여론조사 기관이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전화 질문 방식으로 진행한다. 기후부는 어느 기관이 어떤 표본을 대상으로 어떤 식의 질문을 하는지는 공표하지 않고 추후 결과와 함께 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설문조사 정보를) 사전 공개하면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어 (구체적 내용은) 사후 공개하기로 했다”며 “신뢰할 만한 기관을 통해 과학적 작업을 토대로 준비해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이달 8일 토론회에서 원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는 등 예정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는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상황이 바뀔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이 지난해 상반기 시행한 에너지 국민인식 조사에서 응답자 2000명 중 62.8%가 원전 비중 증가에 찬성했다. 다만, 본인 지역 내 원전 건설 여부에 대해선 찬성률이 49.6%로 줄었다. 또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유권자 1100명을 대상으로 원전 정책 방향을 물은 결과 유지(37%)-축소(32%)-확대(14%)-모름(14%) 순의 응답이 나왔다.한편 전날 이뤄진 기후부의 에너지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선 현재 산업용 전기요금에만 적용 중인 계절·시간대별 요금제 도입 논의도 이뤄졌다. 이 차관은 “한국전력(015760)공사를 비롯한 관계 기관과 전문가와 심도 있게 설계안을 준비 중”이라며 “연내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발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전했다.5개 발전 공기업(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을 중심으로 한 2040년 탈(脫) 석탄발전 계획과 이와 맞물려 추진 중인 공공기관 통폐합 논의도 곧 본격화할 전망이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한국에너지재단 등 에너지 공공기관 운영 방안도 검토 테이블에 함께 오른다. 이 차관은 “올 상반기 중 석탄발전 로드맵을 짜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통폐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않았지만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의 효과적 방법에 대해 종합적으로 논의했다”고 전했다.
2026.01.13 I 김형욱 기자
속도내는 대전·충남 통합…"명칭은 시민 여론조사"
  • 속도내는 대전·충남 통합…"명칭은 시민 여론조사"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대전·충남 광역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 위해 김민석 국무총리와 충남·대전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번 간담회는 대전·충남 통합을 국가 균형발전의 새로운 모델로 정립하기 위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박정현 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충남 대전 통합을 위한 충남·대전 국회의원 간담회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대전 충남 통합이 균형 성장을 통한 대한민국 대도약의 서막이 될 것이라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합 명칭에 대해선 “대전·충남이 모두 들어가는 방식이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고, 명칭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서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교육자치에 대해선 “여러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교육자치를 훼손하지 않도록 통합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충남-대전 국회의원들과의 간담회에서 황명선 민주당 충청발전특별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어 “재정특례와 권한 이양에 대해선 혁신적으로 해야한다는 것을 국무총리께 말씀드렸고, 특히 산업 발전과 관련해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 부분에 대해선 충남·대전이 노령화되는 인구가 많아서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의료를 수도권 수준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요청을 드렸고 국무총리도 이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제안한 특별법에 대해선 충분히 검토·수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무조건적인 반대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황명선 민주당 충청발전특별위원장은 “서로 국회에서 제안했던 법안은 충분한 검토를 해서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부족한 것은 또 보완하면 된다”면서 “핵심적인 것은 대전·충남, 충남·대전의 통합으로 통합시민들이 변화하는 삶을 만들어가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도 “발목잡기식 정치적 공세는 멈춰야 한다”면서 “다양하게 올라오는 법안을 국회의원들이 최적의 방향으로 논의해서 최적의 안을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전략적·정치적으로 공세를 하는 것은 원래 대전 충남 통합 기획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오히려 이 같은 발언은 대전 충남 통합을 정략적으로 하려고 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김민석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논의되고 연구된 것을 바탕으로 광역 통합의 큰 방향에 대한 것을 정리해서 조만간 국민들께 설명하는 기회를 가지려고 한다”면서 충청권 광역 통합이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내실, 속도, 결의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2026.01.13 I 하지나 기자
美대법, 트럼프 관세 운명 가른다…패소 땐 막대한 환급 리스크
  • 美대법, 트럼프 관세 운명 가른다…패소 땐 막대한 환급 리스크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미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이르면 오는 14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대법원은 6대 3의 보수 우위 구도지만, 지난해 첫 구두변론에서 다수의 대법관이 관세 부과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해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조치가 무효화될 경우 초래될 혼란을 강조하며 막판 여론전을 벌이는 한편, 다른 법적 권한을 활용해 관세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플랜B를 준비 중이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대법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4일 예정된 정기 심리일에 이미 변론이 끝난 사건들에 대한 판결을 공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어떤 사건이 판결 대상이 될지는 공지하지 않았지만, 관세 관련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eh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자’라는 행사에서 교역국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 관련 판넬을 들고 있다. (사진=AFP)이번 소송에서 관세가 적법하지 않다고 판단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환급 소송에 직면할 수 있고, 이미 체결된 무역 협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소송에 영향을 받는 관세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거의 모든 수입품에 대해 부과한 10%의 기본관세와 국가별 차등관세 부과 조치 등이다. 또 지난 2월 중국, 캐나다, 멕시코에 펜타닐 유입 문제 등을 이유로 부과한 보복관세도 해당한다.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패소할 경우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수 있다며 막판 여론전에 나섰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대법원이 관세 문제와 관련해 미국에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우리가 실제로 되돌려줘야 할 금액은 수천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지난 9개월간 관세를 납부한 수입업자들에게 환급해야 할 금액만 추산한 것으로 “관세 회피를 목적으로 공장, 설비 등에 투자한 국가 및 기업들이 요구할 ‘보상금’을 포함할 경우 수조 달러로 규모가 커진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법원이 행정부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다면, 우리는 망한 것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경고했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관세 무효 판결이 내려질 경우를 가정한 관세 환급액 규모는 1500억 달러(220조원) 안팎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액수는 10배 이상이다.이번 소송의 핵심 쟁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를 근거로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지 여부다. IEEPA는 대통령이 비상사태 시 외국의 위협에 대응해 경제 제재를 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법이다. 지난해 4월 민주당 소속 주지사가 이끄는 12개 주 정부와 5개 중소 수입업체들은 국제무역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IEEPA를 잘못 적용해 관세를 부과한 것이 위법·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하급심인 국제무역법원과 연방순회항소법원은 모두 IEEPA에는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은 명시돼 있지 않으며, 관련 권한은 헌법상 의회에 속한다고 판단했다.대법원은 보수 우위 구도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열린 대법원 공개 변론에서 보수 성향을 포함해 다수의 대법관은 관세 부과 적법성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여서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외교 목적이라 하더라도 관세는 미국인에 대한 세금에 해당하며 이는 의회의 권한이다”라고 명확히 밝혔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임명했으며 그동안 대통령의 행정 권한 확대를 이끌어온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재임시절 임명한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도 “국방에 대한 위협을 이유로 왜 스페인이나 프랑스 같은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까지 관세 대상이 돼야 하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대법관들이 사건을 심리한 이후 두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꾸준히 자신의 관세 권한 행사를 인정해 달라며 공개적으로 대법원을 압박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법적 공방을 ‘국가적 대결’로 묘사하며, 패소할 경우 무역 협상에서 손발이 묶이고 국가 안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그는 패소 시 미국이 수년간 “약화되고 재정적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도 주장했다.트럼프 행정부는 대법원이 IEEPA를 근거로 한 관세 조치가 불법이라고 판단할 것을 대비해, 다른 법적 수단을 활용해 관세를 유지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달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우리는 무역법 301조, 무역확장법 232조를 통해 정확히 같은 관세 구조를 재현할 수 있다”며 대법원 판결과 상관없이 관세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무역법 301조는 외국의 불공정 무역에 광범위한 보복 조처 등으로 대응하는 수단으로 관세 부과 전 장기간의 조사 절차를 요구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금속·자동차 등 특정 산업에 대한 관세 부과 근거로 쓰이고 있다. 다만 적용하는 데 제약 조건이 있어 IEEPA를 대체해 빠르고 광범위하게 관세를 부과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6.01.13 I 임유경 기자
'압도적 프리미엄' 최대호, 차기 안양시장 적합도 40% '1위'
  • '압도적 프리미엄' 최대호, 차기 안양시장 적합도 40% '1위'
  • [안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대호 안양시장이 압도적인 현직 프리미엄을 과시했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안양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40%대 지지율을 기록, 여야 후보들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최대호 안양시장.(사진=안양시)여론조사기관 데일리리서치가 중부일보 의뢰로 안양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 결과 안양시장 후보에 적합한 인물로 응답자의 40.0%가 최대호 시장을 택했다.이어 김대영 전 안양시의회 의장 5.4%, 음경택 안양시의원 4.1%, 임채호 경기도의회 사무처장 3.4%, 김철현 경기도의원 3.1%, 정기열 전 경기도의회 의장 2.4%, 유영일 경기도의원 1.9%, 조용덕 안양시의정회 회장 1.1% 순이었다. 기타인물은 4.3%, 지지 인물 없다는 16.3%, 잘 모름은 18.0%로 확인됐다.최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로만 좁힌 조사에서도 45.4%로 오차범위 밖 선두를 달렸다. 다른 민주당 후보군 중 임채호 사무처장은 9.3%, 정기열 전 의장 5.4%, 조용덕 회장은 3.9%였다. 기타 4.9%, 없다 16.6%, 잘 모르겠다는 14.5%로 나왔다.이번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거나 조금이라도 호감 가는 정당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0%는 민주당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은 24.4%,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1.8%, 진보당은 1.1%로 집계됐다. 기타정당 1.4%, 없다 11.9%, 잘 모름은 3.1%였다.또 조사 대상자의 52.2%는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답했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후보가 당선돼야 한다’는 32.6%, 잘 모르겠다는 15.2%로 조사됐다.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1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안양시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유선 RDD와 통신사가 제공한 무선 가상번호 ARS 여론조사 방식(무작위추출)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비율은 유선 22%, 무선 78%다. 통계보정은 2025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026.01.13 I 황영민 기자
당명 변경은 정당 펀더멜털을 바꾸지 못한다
  • 당명 변경은 정당 펀더멜털을 바꾸지 못한다 [기자수첩]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사명(社名) 변경은 주가에 중립적이다.”국내 코스피시장이 4600선을 돌파할 정도로 ‘불(bull·강세)장’인 상황에서 국민의힘이 5년 만에 당명을 바꾼다고 발표하자 떠오른 주식 시장의 경험칙이다. 당명을 바꾼다고 그 자체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나 선호가 바뀌지 않는다는 얘기다.‘국민의힘’이라는 간판이 5년여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최근 국민의힘 책임 당원 대상의 여론조사에서 당명 개정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8%를 넘겼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국민 대상 당명 공모에 나서 이르면 설 전까지 개정 절차를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당명 개정은 해볼 수 있다. 정당 정체성을 집약해놓은 것이 당명이라면, 표방하고자 하는 바가 바뀌었을 때 혹은 그렇게 바꾸자고 한다면 그에 맞춰 대문을 바꿀 수 있다고 본다. 특히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뇌물 의혹 등 각종 호재에도 지지율 20%대 박스권에 갇혀 있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문제는 껍데기만 바뀌는 경우다. 실제 변화가 뒤따라오지 않으면 쇄신을 기대한 관심은 간판만 교체했다는 급속한 정치적 냉소로 이어지기 일쑤다. 이미 국민의힘으로 표방되는 보수정당은 수차례 당명을 교체해왔다. 보수정당은 민주화 이후 민주자유당(민자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으로 이어져왔다. 당명 개정이 도깨비방망이라면 이토록 긴 당명 개정의 역사가 존재할 리 없다.증시에서도 사명 변경은 단기 이슈일 뿐이다. 테마와 키워드 등으로 시장 관심을 환기시키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일시적일 뿐이다. 사명 변경 이후 실제 사업 변경이 이뤄지거나 조정된 포트폴리오에 따라 실적 상향 등 성과가 숫자로 증명되지 않으면 주가는 이내 제자리로 돌아오는 게 일반적이다. 결국 관건은 실천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주에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우회적 절연을 했을 뿐이다. 알맹이에 해당하는 인물, 정책, 노선은 아직 바뀌었다고 보기 어렵다. 당명 교체는 이기는 변화의 ‘첫걸음’일 뿐이다. 새로운 실천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2026.01.13 I 노희준 기자
지지율 업고 승부수 띄운 日다카이치…중의원 해산 기정사실화
  • 지지율 업고 승부수 띄운 日다카이치…중의원 해산 기정사실화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해산 시점을 두고 외교 일정을 감안한 막판 판단에 들어갔다. 오는 23일 소집 예정인 정기국회 개회 초반 해산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이번 주 한국과 이탈리아 정상의 방일 일정이 집중돼 있어 해산을 공식화하는 발표가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12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은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공개 발언을 자제하며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해산을 공식화하는 입장 표명은 ‘외교 위크’가 마무리되는 오는 17일 이후에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사진=AFP)여야 모두 선거 준비 일정상 조기 표명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지만, 외교 의전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13~14일 나라현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15~17일에는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방일한다. 외무상 출신 한 소식통은 요미우리에 “외교 의전상 멜로니 총리가 귀국길에 오르기 전까지는 중의원 해산 표명을 할 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야당에서도 “외국 정상 체류 중에 해산을 표명하는 것은 무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정기국회 개회 초반 해산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에 외교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적절한 표명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해산은 총리의 전권 사항이다. 이미 결심을 굳혔을 것이고, 이제는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기하라 관방장관은 오는 13일 중·참의원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23일 정기국회를 소집할 방침을 공식 전달한다. 여당은 이 자리에서 총리 취임 후 처음이 되는 시정방침 연설을 포함한 정부 4대 연설의 일정 제안 자체를 보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회 초반 해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는 조치로 풀이된다.해산 이후 중의원 선거는 신속하게 치러질 전망이다. 헌법은 해산 후 40일 이내에 총선을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단기전이 주를 이루고 있다.선거 일정으로는 ‘1월 27일 공시, 2월 8일 투·개표’ ‘2월 3일 공시, 15일 투·개표’ 안이 거론되고 있다. 2월 8일 투·개표가 이뤄질 경우, 해산 후 16일 만에 선거가 치러져 최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다카이치 총리의 해산 표명 시점은 유동적이지만 단기 총선 자체는 기정사실화되면서 여야는 일단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자민당의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11일 당 본부에서 선거를 담당하는 실무진과 협의를 진행했다. 당 중진도 “비서에게 선거사무소 물색을 지시했다”고 전했다.중의원 선거가 치러질 경우 여당으로서 첫 전국 선거가 되는 연정 파트너 일본유신회도 11일 저녁, 후지타 후미타케 공동대표 등 지도부가 오사카시 당 본부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열고 중의원 선거 대응을 논의했다. 참석자 중 한 명은 “선대위, 정무조사회, 홍보 등 여러 레벨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정치권 안팎에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왜 이 시점에 해산 카드를 꺼내 들었는지에 대한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정부가 국가안보 강화 정책, 물가 대응 전략 등 주요 정책을 본격 추진하려면 안정적인 의회 다수가 필요한 가운데, 정권 초반일수록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을 확보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점이 근거로 제시된다.자민당이 결당된 1955년 이후 역대 총리 가운데 약 60%가 취임 1년 이내 첫 중의원 해산을 단행했으며, 실제 총리 취임 1년 이내에 해산한 9차례 사례 가운데 여당이 과반을 확보한 경우는 6차례로, 67%에 달한다. 내각 지지율이 정권 출범 직후 가장 높고 이후 점차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이를 ‘초기 신임 재확인용 해산’으로 해석해 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7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에게도 이러한 계산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신중론도 적지 않다. 현재 중의원 의원들의 임기는 2028년 10월까지로 아직 2년 9개월이 남아 있다. 55년 체제 이후 중의원 해산 22차례 가운데 임기 절반 이전에 이뤄진 경우는 단 3차례에 불과해, 조기 해산은 예외적인 선택으로 분류된다. 일각에서는 “뚜렷한 정책적·정치적 계기 없이 해산에 나설 경우 ‘당리당략’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중의원 선거에 약 600억엔의 국비가 소요된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아직 임기를 2년도 채우지 않은 의원들을 다시 선출해야 하는 만큼, 다카이치 총리가 조기 해산을 결단할 경우 그 이유 자체가 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2026.01.12 I 임유경 기자
박나래 전 매니저, 퇴사 후 현재까지 상황 공개 "위협성 발언에 소송 진행"
  • [전문]박나래 전 매니저, 퇴사 후 현재까지 상황 공개 "위협성 발언에 소송 진행"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와 A씨의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A씨가 엔파크를 퇴사한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해 공개했다.12일 A씨가 이데일리에 전달한 입장문에 따르면 A씨는 “퇴사 후 노무사로부터 저와 팀장에게 연락이 와 얘기 중이었는데 박나래 측 변호사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고 저와 팀장이 공모하고 있을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다”며 “추가적인 법적 조치 없이 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협조하라는 내용의 압박성 발언도 있었다”고 주장했다.박나래 측 변호사 선임 이후 발송된 문자 및 법적 위협성 발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소송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며 “법적 합의는 단 한 차례도 존재하지 않았다. 만남 이전에 이루어진 통화 일부만을 발췌해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재직 기간 동안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의 사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약속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4대 보험도 가입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낀 상황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가 근로 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급여를 수령해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고 새벽 회동 직전 A씨와 박나래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진 상황이다.◇A씨가 엔파크 퇴사 이후 현재까지의 상황을 정리한 전문최근 박나래 측에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언론을 통해 반복적으로 보도되고 있어, 실제 경과를 시간 순서에 따라 정리합니다.11월 9일 퇴사 이후, 11월 11일 박나래 측 새로 선임한 노무사로부터 저와 팀장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퇴사후 회계팀과 얘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제3의 인물이 나타나서 놀랐습니다.이후 지속적으로 만남을 요청받았고, 그 결과 11월 19일 저와 팀장이 함께 만나 미지급 임금에 대한 체불 및 퇴직금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이후에도 노무사와 계속 얘기중이었는데 11월 23일 박나래 측 변호사로부터 직접 연락이 왔고, 11월 23일과 24일에 걸쳐 계속해서 만남을 요구받았습니다. 특히 11월 24일 오전 8시 27분부터 저와 팀장이 공모하고 있을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하라는 취지의 연락을 받았으며, 또한 추가적인 법적 조치 없이 분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협조하라는 내용의 압박성 발언도 있었습니다.이러한 연락과 발언은 사실상 협박과 압박으로 느껴졌고, 특히 공모 시 법적 책임을 묻는다며 상당한 부담을 느꼈습니다. 이에 저는 11월 24일 오전11시 부터 변호사님과 상담을 하게 되었고, 박나래 측 변호사 선임 이후 발송된 문자 및 법적 위협성 발언을 계기로 본격적인 소송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이후 여러차례의 합의 관련 이야기가 있었지만 무산되고, 서로 고소 한 후, 고소했다는 기사 등이 주말 내내 나온 후 일요일 새벽 갑자기 박나래에에게 연락이 오게 된 경위를 말씀드리겠습니다.먼저 박나래측이 공개한 통화 관련 사실관계입니다. 저는 퇴사이후부터 지금까지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습니다. 박나래가 저한테 연락온 것중 지금 얘기나오는 2025년 12월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있었던 두 차례 통화는 모두 박나래가 먼저 걸어온 전화였으며, 통화 시각은 각각 12월 8일 오전 1시 42분과 오전 2시 31분입니다. (사전통화 2개 원본과 3시간동안 박나래 집에서 얘기한 녹취록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해당 통화날 당시 저는 기존 약속으로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술자리가 끝난 이후 제3자를 통해 박나래가 저를 만나고 싶어하며 합의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 저를 연인으로 표현했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표현, 그리고 복돌이 관련 언급이 있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습니다. 복돌이와 관련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힙니다. 박나래는 사전 통화 과정에서 제가 복돌이를 언급하며 제가 복돌이에 대해 걱정하도록 만드는 뉘앙스를 퇴사후에도 반복적으로 사용했고, 이를 계기로 저와의 연락을 이어가고자 했습니다.실제 복돌이에 대한 돌봄과 관리는 대부분 제가 전담했습니다. 촬영 이전, 박나래는 복돌이를 먼저 보러 간 적이 없었고, 저는 촬영 일정이 시작되기 전 직접 목포로 내려가 복돌이가 혼자 지내고 있던 할머니 댁에서 복돌이를 케어했습니다. 당시 복돌이는 장기간 시골집에 지내온 상태였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촬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저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 복돌이를 목포에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고, 이후 복돌이를 직접 서울로 데려왔습니다. 서울로 이동한 이후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사료와 물,약을 챙기고, 배변 정리를 했으며, 산책과 목욕, 병원가는거 등 일상적인 관리 역시 모두 제가 담당했습니다.당시 박나래는 친한연예인들과 같이 있어 정리한 뒤 다시 연락하겠다고 했지만, 이후 30분 이상 무 연락이 없었습니다. 저는 또다시 상황을 회피하고 있다고 판단해 만나지 않으려고 했고, 또 다시 속았다는생각에 잠을 자려고 했습니다. 한달동안 잠도 못자고 퇴사이후 처음 술을 마신 상태라 몸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아 만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박나래가 저에게 다시 전화해 모든 정리를 마쳤다고 연락을 해서 저는 디자이너와 함께 박나래 집으로 향했습니다.그날 새벽 실제 만남은 저, 박나래, 박나래 디자이너, 그리고 박나래 남자친구가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통화 녹취는 모두 이 새벽 만남 이전에 이루어진 사전 통화에 해당합니다. 박나래를 만나게 된 이유는 단 하나였습니다. 박나래가 주변 사람들에게 저와 합의를 원한다는 취지로 말했고, 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말을 믿고 만남에 응한 것입니다.새벽에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서 법적 합의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합의서 내용,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박나래 측에서 언론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그날 새벽 제가 5억 원의 합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금액과 관련해 언급된 내용은 박나래가 본인 변호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며 한 이야기뿐이었습니다. 박나래는 본인 변호사가 술을 사들고 본인 집에 방문해 어란을 먹으며 “어란이 맛있네요” 등의 묘사를 저에게 하면서 사적인 이야기를 나눴고, 약 두 시간 이상 대화를 나누면서 두시간 상담비에만 수천만원을 청구했다고 저에게 설명했으며 12월 8일까지만 정산된 금액만도 이미 총 1억원 정도가 들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외에 제가 제안하거나 논의한 합의 금액, 5억 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그 외의 대화는 대부분 법적 사안과 무관한 내용이었고, 박나래는 과거 사진을 보여주며 “그때는 좋았다”, “그 시기로 돌아가고 싶다”, “다시 함께 일하고 싶다”는 등 감정적인 발언만 반복했습니다. 박나래와 박나래 남자친구는 술을 계속 마셨고, 저에게도 술을 권유했으나 저는 마시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계속 틀고, 노래방에 가자고 반복적으로 권유하며 귀가를 막는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저는 박나래가 계속 반복적인 얘기만 하고 합의에 대한 얘기 없이 시간만 흘러가서 몸이 계속 안좋아지는 상황이었고 박나래가 타준 음료를 마시고 몸 상태가 악화돼 구토를 했고, 더 이상의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자리를 나오려 했으나, 박나래는 그때도 토는 누구나 다 하고 본인도 한다며, 더 얘기하고 본인 집에서 자라고 하며 만류했습니다. 저는 쓰러시다시피 이후 디자이너와 함께 집을 나왔습니다.새벽6시쯤 얘기가 끝나고 12월 8일 점심 무렵 일어나보니 전화,문자,카톡이 너무 많이 와있었고 제가 인터넷에서 확인한 언론 보도와 여론은 사실과 달랐습니다. 이미 ‘화해했다’는 내용이 확산돼 있었고, 저에게는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여론상에서는 “결국 돈 때문 아니었느냐”, “돈을 받으니 화해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반응이 형성돼 있었습니다.저는 너무 놀라고 어이가 없어서 바로 변호사님께 전화를 했고 당일 만남을 약속잡고 만났습니다. 박나래에게 마지막 기회로 12월 8일 오후 4-5시경 변호사님을 만나 당일 발생한 사실과 상황을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나래 측 변호사에게 정식 합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이 합의서에서 금액은 포함하지않고 박나래가 저희에 대해 허위 보고 한 내용에 대한 사과와 인정만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저에게 “돈 말고 뭐가 필요하냐.”라는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계획된 듯한 문구 선택으로 전달된 이 메세지는 저희에게 매우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협상 진행 과정에서 박나래 측의 명확한 답변을 12월 8일 오후 10시까지 기다렸으나, 반복적인 말만 이어졌을 뿐 실질적인 합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으며, 박나래 측 역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그리고 박나래측은 사실 12월 5일에 저희에게 먼저 합의서를 보낸 사실이 있습니다. 당시 박나래 측에서 빨리 답을 달라고 재촉하여 저희는 2-3시간 후에 바로 합의 내용에 대한 거부 의사를 전달했고, 합의가 결렬되자 약 1시간 후에 박나래 측은 저희에 대한 허위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일 바로 용산서에 저희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하지만 12월 8일의 상황은 이전과도 달랐습니다. 박나래는 상의도 없이 오전에 입장문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하면서 박나래측 대변인 홍**은 기자님들께 저와 박나래가 사과했고 화해했고 제가 소송을 다 취하 할 것이며, 가압류도 취소할 것이다.라는 등의 발언을 했습니다. 진행되던 소송과 관련하여 새벽 회동 때 단 한마디도 나누지 않았는데, 제가 집에 간 후 몇시간도 되지 않아 모든 오해와 불신이 풀렸고 소송도 취하한다. 라는 식의 입장이 나오는게 황당했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고소하고, 관련 소송들이 진행되던 상황이었는데, 단지 제가 저에게 연락 온 박나래에게 복돌이 걱정 얘기나, 담배피지 말라는 얘기를 했다는 이유로, 제가 소송취하의사를 밝힌 것이라면서 공식적으로 입장을 발표하는 것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습니다.어쨌든, 그럼에도 우리는 12월 8일“박나래 측이 마치 모든 합의가 끝났다‘라는 취지의 허위 입장을 발표하였으니, 어쩔 수 없이 정식 합의를 진행해야겠다는 생각에 합의서를 보낸 것입니다. 해당 합의서에는 돈에 관련된 이야기보다는 ’우리에 대해 허위로 공식 입장을 밝힌 내용을 철회하고, 사과를 해달라‘라는 내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4대 보험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저는 15년도부터 계속 엔터 법인 대표로 있었지만 이전 소속사인 JDB에서도 4대 보험을 정상적으로 받았으며, 박나래와 함께 일할 때에도 우리 팀장매니저와 모두 지속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박나래 측에서 언급하는 카톡 캡처 내용에서 제가 회계팀에게 ”(박나래와) 얘기해보고 알려주겠다“는 발언 역시,모든 최종 결정 권한이 박나래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실제로 금액 관련 사항이나 4대 보험을 포함한 주요 결정은 모두 박나래의 동의와 컨펌이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4대 보험 적용을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도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와 팀장, 매니저에게 지속적으로 잘못된 의혹을 제기하는 시도에 대해 바로잡고자 합니다.월급관련해서도 기자님이 박나래가 500만원 준다고 했는데 제가 300만원만 받는다고 했냐 라고 물어봐서 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누가 월급으로 500준다고 하는데 300만 달라고 하냐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근데 질문없이 제 답변과 박나래측이 제공한 카톡캡쳐본만 비교하면서 제가 동의를 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계속 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누가 월급을 미팅 진행비로 씁니까.. 해당 카톡도 보면 제가 ’미팅 때 쓸 진행비로 충분하다‘라고 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박나래가 지금도 저 카톡을 두고 ’박나래는 저에게 5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제가 300만원만 월급으로 받아도 충분하다‘라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박나래 입장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월급‘도 ’박나래의 프로그램을 위한 미팅 진행비로 쓰는게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였다는 것일까요? 그럼 저는 어떤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나요?게다가 박나래가 제공한 카톡내용만 보더라도 300만원 정도의 돈은 미팅때 진행비로 쓰겠다고 제가 말하며 진행비를 더 줄여도 좋다고 하자 박나래가 이에 대해 다시 얘기하자고 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 때 다시 얘기하자고 한 내용이 바로 JDB와 본인(박나래)과 10년이 넘었는데, JDB에서 본인의 여러 사생활 약점들을 쥐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꼬지를 할 수 있으니 처음에 저한테 제안한 회사와 아티스트 표준계약처럼 7:3 혹은 8:2는 1년뒤에 하고 월급 500+10%로 먼저 하자 라는 이야기 였습니다.현재 언론에서 저를 경력이 적은 신입 매니저로 묘사하고 있지만, 사실과 다릅니다. 2026년 기준, 저는 10년 이상 된 법인을 운영하며 무명 연습생 발굴, 데뷔, 방송, 월드투어, 앨범 제작 등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후 다른 회사에서도 연예인 매니지먼트 경험을 쌓았습니다. JDB에 입사 당시, 저는 이전에 가수와 배우만 담당 했었고, 예능인은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법인이 있다는 사실과 향후 계획을 JDB 모든 관계자와 박나래에게 알렸습니다. 박나래와 JDB 측은 이에 동의했으며, 저는 예능 관련 경험이 부족했기에 JDB에서 배우고 싶다는 마음으로 신입 연봉을 받고 입사했습니다. 수습 3개월 동안은 통장에 찍힌금액이 약 170만 원, 이후 약 200만 원 이상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러나 경력 자체는 사라지지 않으며, 박나래 측은 이를 왜곡해 제 나이로만 판단하고 신입으로만 묘사하고 있습니다.JDB와 박나래 재계약당시 JDB 박**과 박나래가 저를 서로 붙잡았고, 박나래는 저를 스카웃하면서 모두 제가 다재다능하게 현장 매니저, 팀장, 실장, 이사 등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박나래를 따라 나와 1년 동안 모든 업무를 수행했고, 박나래 또한 제 역할에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당시 박나래가 JDB 박**의 약점을 잡기 위해 저보고 녹취를 해오라고 요구했을 때, 저는 해당 녹취를 박나래와 박나래 남자친구에게 전송했고, 현재까지도 보관 중입니다.제 생일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2025년 제 생일에는 아침에 요리를 준비한 뒤 「나 혼자 산다」 체육대회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고, 이후 박나래의 병원 방문에 동행해 링겔 치료를 받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박나래 집으로 이동해 사용했던 용기, 칼과 도마 등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2024년 제 생일 역시 개인적인 휴식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전 미팅을 마친 후 점심 이후 박나래의 당시 남자친구 전**과 대화를 나눈 뒤 박나래 집으로 이동했고, 촬영에 필요한 요리 레시피와 재료를 조사하고 맛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도 있었으나, 해당 일정은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하고 있으나, 실제 경과는 시간의 흐름만 보더라도 명확합니다.이렇게 모든 사실을 밝히는 것은 저 또한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며, 저는 이러한 허위 보도와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소송을 통해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정리하면, 퇴사이후 박나래와 모친분이 수차례 저희에게 합의를 요구했고 저번주까지도 모친분이 저와 팀장매니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12월 8일 그날 새벽 만남 당시에도, 이후에도 법적 합의는 단 한 차례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만남 이전에 이루어진 통화 일부만을 발췌해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시간 순서와 사실관계를 왜곡한 것입니다. 정식 합의는 변호사를 통해 서면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며, 그 어떤 합의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일방적인 입장과 보도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그리고 샵 헤어원장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연예인하고 계속 일해야하는 입장 충분이 알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2026.01.12 I 김가영 기자
박나래 전 매니저 A씨, 의혹에 대한 입장 "5억 원 요구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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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코미디언 박나래 전 매니저 A씨가 최근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냈다.12일 A씨는 이데일리에 최근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 이진호’에서 제기한 의혹들에 해명한 입장문을 전달했다. A씨는 퇴사 이후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었고 공개된 녹취에서의 통화는 박나래가 먼저 건 것이라며 “12월 8일 새벽 회동에서 5억 원의 합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이어 “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하고 있으나, 실제 경과는 시간의 흐름만 보더라도 명확하다”며 “이렇게 모든 사실을 밝히는 것은 저 또한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며, 저는 이러한 허위 보도와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소송을 통해 명확히 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재직 기간 동안 안주 심부름, 파티 뒷정리, 술자리 강요 등의 사적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됐다. 뿐만 아니라 약속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4대 보험도 가입시키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장기화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낀 상황이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A씨가 근로 소득이 아닌 사업소득으로 급여를 수령해 4대 보험에 가입되지 않았고 새벽 회동 직전 A씨와 박나래의 통화 내용이 공개되며 양측의 진실공방이 벌어진 상황이다.◇각종 의혹에 대한 A씨 입장 전문먼저 박나래측이 공개한 통화 관련 사실관계입니다. 저는 퇴사이후부터 지금까지 박나래에게 먼저 전화를 건 적이 없습니다. 박나래가 저한테 연락온 것중 지금 얘기나오는 2025년 12월 7일에서 8일로 넘어가는 새벽에 있었던 두 차례 통화는 모두 박나래가 먼저 걸어온 전화였으며, 통화 시각은 각각 12월 8일 오전 1시 42분과 오전 2시 31분입니다. (저는 사전통화 2개 원본과 3시간동안 박나래 집에서 얘기한 녹취록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실제 복돌이에 대한 돌봄과 관리는 대부분 제가 전담했습니다. 촬영 이전, 박나래는 복돌이를 먼저 보러 간 적이 없었고, 저는 촬영 일정이 시작되기 전 직접 목포로 내려가 복돌이가 혼자 지내고 있던 할머니 댁에서 복돌이를 케어했습니다. 당시 복돌이는 장기간 시골집에 지내온 상태였고,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지속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촬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저는 서울로 올라오기 전 복돌이를 목포에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게 했고, 이후 복돌이를 직접 서울로 데려왔습니다. 서울로 이동한 이후에는 아침과 저녁으로 사료와 물,약을 챙기고, 배변 정리를 했으며, 산책과 목욕, 병원가는거 등 일상적인 관리 역시 모두 제가 담당했습니다.새벽에 약 3시간 동안 이어진 만남에서 법적 합의와 관련된 논의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합의서 내용, 합의 금액, 고소나 소송, 취하나 가압류와 관련된 이야기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최근 박나래 측에서 언론을 통해 주장하고 있는 ’그날 새벽 제가 5억 원의 합의 금액을 제시했다‘는 내용 역시 사실이 아닙니다. 당시 금액과 관련해 언급된 내용은 박나래가 본인 변호사에 대해 불만을 토로 이 외에 제가 제안하거나 논의한 합의 금액, 5억 원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새벽6시쯤 얘기가 끝나고 12월 8일 점심 무렵 일어나보니 전화,문자,카톡이 너무 많이 와있었고 제가 인터넷에서 확인한 언론 보도와 여론은 사실과 달랐습니다.저는 너무 놀라고 어이가 없어서 바로 변호사님께 전화를 했고 당일 만남을 약속잡고 만났습니다. 박나래에게 마지막 기회로 12월 8일 오후 4-5시경 변호사님을 만나 당일 발생한 사실과 상황을 전달했고, 이를 바탕으로 박나래 측 변호사에게 정식 합의서를 전달했습니다. 이 합의서에서 금액은 포함하지않고 박나래가 저희에 대해 허위 보고 한 내용에 대한 사과와 인정만 요구했습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저에게 “돈 말고 뭐가 필요하냐.”라는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계획된 듯한 문구 선택으로 전달된 이 메세지는 저희에게 매우 의아하게 느껴졌습니다.협상 진행 과정에서 박나래 측의 명확한 답변을 12월 8일 오후 10시까지 기다렸으나, 반복적인 말만 이어졌을 뿐 실질적인 합의 의사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협상은 결렬됐으며, 박나래 측 역시 소송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그리고 박나래측은 사실 12월 5일에 저희에게 먼저 합의서를 보낸 사실이 있습니다. 당시 박나래 측에서 빨리 답을 달라고 재촉하여 저희는 2-3시간 후에 바로 합의 내용에 대한 거부 의사를 전달했고, 합의가 결렬되자 약 1시간 후에 박나래 측은 저희에 대한 허위 내용이 담긴 입장문을 발표하고, 당일 바로 용산서에 저희를 공갈미수 혐의로 고소했습니다.또한 4대 보험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르게 보도되고 있습니다. 저는 15년도부터 계속 엔터 법인 대표로 있었지만 이전 소속사인 JDB에서도 4대 보험을 정상적으로 받았으며, 박나래와 함께 일할 때에도 우리 팀장매니저와 모두 지속적으로 4대 보험 가입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박나래 측에서 언급하는 카톡 캡처 내용에서 제가 회계팀에게 “(박나래와) 얘기해보고 알려주겠다”는 발언 역시,모든 최종 결정 권한이 박나래에게 있음을 명확히 한 취지의 발언이었습니다. 실제로 금액 관련 사항이나 4대 보험을 포함한 주요 결정은 모두 박나래의 동의와 컨펌이 있어야만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제가 4대 보험 적용을 원하지 않았던 것처럼 보도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저와 팀장, 매니저에게 지속적으로 잘못된 의혹을 제기하는 시도에 대해 바로잡고자 합니다.월급관련해서도 기자님이 박나래가 500만원 준다고 했는데 제가 300만원만 받는다고 했냐 라고 물어봐서 위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누가 월급으로 500준다고 하는데 300만 달라고 하냐 라는 답변을 했습니다.근데 질문없이 제 답변과 박나래측이 제공한 카톡캡쳐본만 비교하면서 제가 동의를 했다는 식으로 보도가 계속 되고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누가 월급을 미팅 진행비로 씁니까.해당 카톡도 보면 제가 ’미팅 때 쓸 진행비로 충분하다‘라고 답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박나래가 지금도 저 카톡을 두고 ’박나래는 저에게 500만원을 주기로 했는데 제가 300만원만 월급으로 받아도 충분하다‘라는 의사를 표명한 것이라고 주장한다면, 박나래 입장에서는 ’저의 개인적인 월급‘도 ’박나래의 프로그램을 위한 미팅 진행비로 쓰는게 당연한 것‘으로 이해하였다는 것일까요? 그럼 저는 어떤 돈으로 생활비를 충당하나요?게다가 박나래가 제공한 카톡내용만 보더라도 300만원 정도의 돈은 미팅때 진행비로 쓰겠다고 제가 말하며 진행비를 더 줄여도 좋다고 하자 박나래가 이에 대해 다시 얘기하자고 한 내용도 있습니다. 이 때 다시 얘기하자고 한 내용이 바로 JDB와 본인(박나래)과 10년이 넘었는데, JDB에서 본인의 여러 사생활 약점들을 쥐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꼬지를 할 수 있으니 처음에 저한테 제안한 회사와 아티스트 표준계약처럼 7:3 혹은 8:2는 1년뒤에 하고 월급 500+10%로 먼저 하자 라는 이야기 였습니다.JDB와 박나래 재계약당시 JDB 박**과 박나래가 저를 서로 붙잡았고, 박나래는 저를 스카웃하면서 모두 제가 다재다능하게 현장 매니저, 팀장, 실장, 이사 등 모든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저는 박나래를 따라 나와 1년 동안 모든 업무를 수행했고, 박나래 또한 제 역할에 만족하며 지냈습니다. 당시 박나래가 JDB 박**의 약점을 잡기 위해 저보고 녹취를 해오라고 요구했을 때, 저는 해당 녹취를 박나래와 박나래 남자친구에게 전송했고, 현재까지도 보관 중입니다.제 생일과 관련해서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습니다.2025년 제 생일에는 아침에 요리를 준비한 뒤 「나 혼자 산다」 체육대회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고, 이후 박나래의 병원 방문에 동행해 링겔 치료를 받는 과정을 함께했습니다. 그날 저녁에는 박나래 집으로 이동해 사용했던 용기, 칼과 도마 등을 정리하고 설거지까지 마친 뒤 귀가했습니다.2024년 제 생일 역시 개인적인 휴식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오전 미팅을 마친 후 점심 이후 박나래의 당시 남자친구 전**과 대화를 나눈 뒤 박나래 집으로 이동했고, 촬영에 필요한 요리 레시피와 재료를 조사하고 맛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개인적인 대화도 있었으나, 해당 일정은 밤늦은 시간부터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일부 언론에서는 이를 다른 방향으로 물타기하고 있으나, 실제 경과는 시간의 흐름만 보더라도 명확합니다.이렇게 모든 사실을 밝히는 것은 저 또한 매우 안타깝고 화가 나는 상황이며, 저는 이러한 허위 보도와 왜곡된 주장에 대해 법적 소송을 통해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그리고 샵 헤어원장에 대해서는 딱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연예인하고 계속 일해야하는 입장 충분이 알지만 그렇다고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2026.01.12 I 김가영 기자
野윤희숙, 서울시장 출마 가닥…"오세훈, 신선함 소진"
  • 野윤희숙, 서울시장 출마 가닥…"오세훈, 신선함 소진"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혁신위원장을 지냈던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윤 전 의원은 이날 YTN 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6·3지방선거가 우리나라의 변화의 회복의 시작이 된느 선거가 됐으면 좋겠다”며 “그러나, 그런 생각을 하는 분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시장 출마를 생각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그는 “서울 시민들은 지금 서울이 쇠진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며 “부동산 격차는 벌어지고, 내가 서 있을 자리는 어디인지하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걸 크게 바꾸고 변화와 희망을 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그동한 답답했던 건 서울시를 운영해왔던 정치인들과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나오는 분들이 그런 마음을 절박하게 갖고 있는가라는 것”이라며 “누가 하든 비슷하게 서울을 관리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관리를 하게 될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현 오세훈 시장을 겨냥 “오 시장은 신선함이나 에너지가 소진하고 있다는 인식이 퍼져 있다”며 “시장님은 그런 부분을 식상하믕로 연결되지 않도록 본인이 새롭게 하는 노력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윤 전 의원은 다만 본인이 서울 시장이 된다면 서울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묻자 “아직 그러한 이야기를 이야기하기엔 너무 빠르다”며 “지금 기백을 가다듬어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나중에 이야기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또한 더불어민주당 내 주자들에 대해서는 “아직 민주당 내 경선이 어떻게 흘러갈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다”며 “인터뷰 내용이나 출마 선언문을 보면 그렇게 눈에 띄는 분은 별로 없었다”고 강조했다.또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다수 여런조사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대해 “정 구청장은 대통령이 꼭 찍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인지도가 갑자기 올라간 것”이라며 “대단한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선거에서 개혁신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우리가 선거를 앞두고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당이 아닌 만큼 가능한 힘을 모아서 국민들한테 더 좋은 이미지로 다가가는 건 선거의 기본”이라며 이준석 대표와 장동혁 대표의 회동에 대해서도 “좋은 모습”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윤 전 의원은 당내 혁신안이 진행됨에도 여론지형이 좋지 않은 것과 관련 “내용도, 진정성도 국민 눈높이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이 당이 진정성 있게 새로워졌다고 느낀다면 지지율에서 숫자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1.12 I 김한영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56.8%…2주 연속 상승
  • 李대통령 지지율 56.8%…2주 연속 상승[리얼미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56.8%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2일 발표됐다. 전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긍·부정 평가 격차는 오차범위 밖에서 더 벌어졌다. 여론조사 기관은 한·중 정상회담 성과와 증시 최고치 경신 등 외교·경제 분야의 긍정적 흐름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이재명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경제성장전략 국민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9일 전국 유권자 25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월 2주차 주간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56.8%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2.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매우 잘함’은 44.8%, ‘잘하는 편’은 12.0%였다.반면 부정 평가는 37.8%로, 전주(41.4%)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매우 잘못함’은 28.9%, ‘잘못하는 편’은 8.9%였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는 19.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에서 더 커졌다. ‘잘 모름’은 5.3%로 나타났다.리얼미터는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인 4600선을 돌파하는 등 외교·경제 분야에서의 변화가 국정수행 평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자료=리얼미터)이와 별개로 조사된 정당 지지도 역시 여당이 상승세를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47.8%로 전주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3.5%로 2.0%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당 간 격차는 전주 10.2%포인트에서 14.3%포인트로 확대됐다.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은 2.6%, 진보당은 1.6%, 기타 정당은 1.7%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8.5%로 집계됐다.리얼미터 측은 민주당 지지도 상승 배경에 대해 “한·중 정상회담의 외교적 성과와 코스피 최고치 경신 등 경제 호조가 집권 여당 지지로 이어졌다”며 “특히 공천 의혹과 관련해 당사자 사퇴 등 신속한 자정 조치로 리스크를 차단하고, 충청특별시 출범과 광주·전남 통합 지원 등 지역 통합 이슈도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국민의힘 지지도 하락과 관련해선 “장동혁 대표의 쇄신안 발표와 당명 개정 추진 과정에서 불거진 내부 분열이 지지층 이탈로 이어졌다”며 “아울러 극우 유튜버 영입 논란으로 인한 이미지 고착화가 중도층과 청년층의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100%) 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응답률은 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8~9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정당 지지도(자료=리얼미터)
2026.01.12 I 황병서 기자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병도…최고위원 보선은 ‘친청계’ 승리(종합)
  • 민주당 원내대표에 한병도…최고위원 보선은 ‘친청계’ 승리(종합)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한병도 의원이 선출됐다. ‘친청(친정청래)’-‘친명’(친이재명) 대립 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친명계 이건태 의원만 낙마하면서 사실상 친청계의 승리로 끝났다. 이날 선거로 최고위원 9명 중 4명이 새로 선출되면서 정청래 지도부 역시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병도 후보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제2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한병도, 결선 끝 원대 당선…‘찐명’ 천준호 동행 ‘주효’한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진행된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 끝에 백혜련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한병도·진성준·박정·백혜련 의원 중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차 투표에서 득표율 1·2위를 차지한 한 원내대표와 백 의원이 결선투표를 치렀다.이번 선거는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공천헌금 및 특혜·공천 갑질 의혹으로 사퇴하면서 발생했다. 임기가 짧은 탓에 후보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한 원내대표를 포함해 4명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하게 경합했다.한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제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소통을 기반으로 성과 내는 원내대표가 되도록 하겠다”며 “당선된다면 이번 달 안으로 각 상임위 중심으로 청와대와 정부 3자가 모여서 향후 4개월 동안 처리할 주요 입법과제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 국정과제 실현 상황판을 만들어 매주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검찰 사법개혁은 물론이고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입법까지 임기 내에 완수하도록 하겠다. 다가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특검법, 이른바 ‘끝장 특검법’을 처리할 것”이라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 개혁 법안을 밀어붙여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친문’(친문재인)으로 분류되는 한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서 정무수석을 지냈고, 당에서도 이재명 당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 및 전략기획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한 의원은 21대 대선 당시 이재명 예비후보 경선캠프에서 종합상황실장을 맡아 신명계(신이재명)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가 이재명 당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찐명(찐 이재명) 천준호 의원과 함께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는 등 친명계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이 당선에 주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가 악수하고 있다.◇ 임기 짧지만 숙제 많아…공천헌금·개혁입법·민생과제 다만 4파전 끝에 당선된 한 원내대표의 숙제는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4개월 안팎의 임기 중 이재명 정부 첫 선거인 6·3 지방선거 외에도 개혁 입법과 민생 과제 등을 동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가장 급한 숙제는 공천헌금 수수 의혹이다. 특히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탈당을 강력히 거부하면서 논란이 계속 회자되고 있고, 강선우 의원에게 1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김경 서울시의원도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공천헌금 논란이 추가로 불거질 수 있다는 얘기다.앞서 한 원내대표는 공천헌금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하겠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수조사에) 한계가 있지만 이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엄단하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형태로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전수조사를 단행하면 당내 반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통일교 특검 및 2차 종합특검 외에도 법 왜곡죄 신설, 재판소원 도입, 대법관 증원 등도 새 원내대표의 숙제다. 아울러 법안 처리 과정에서 청와대와 강경 지지층을 대변하는 정청래 대표와의 조율도 새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또한 쟁점 법안을 막기 위해 민생 법안까지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 중인 국민의힘 설득도 한 원내대표의 과제다. 민주당은 60명 이상 재석하지 않으면 필리버스터를 중단할 수 있는 국회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했으나 조국혁신당의 반대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어 국민의힘과 어느 정도의 협상은 피하기 어렵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2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렸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손을 들어 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최고위원 선거, 친청계 ‘승리’…1인1표제 재추진 ‘속도’같은 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발표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강득구(총 득표율 30.74%)·이성윤(24.72%)·문정복(23.59%) 의원이 당선됐다. 이건태(20.59%) 의원만 낙마했다.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선거는 친청-친명 대립 구도로 짜여졌다. 이성윤·문정복(친청계) 의원과 강득구·이건태(친명계) 의원이 맞대결했다. ‘찐명’을 강조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도 후보에 나섰으나 중도 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선거는 2대2 구도가 됐다.이날 4명 중 친명계인 이건태 후보만 낙마하면서 사실상 친청계가 승리했다는 평가다. 친청계의 승리로 인해 정청래 대표가 강조한 1인1표제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즉각 재추진한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1인 1표 찬성 입장을 이미 밝히셨으므로 최고위원회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하신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 찬성과 반대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1.11 I 조용석 기자
여대 포기 후 공대 개설 상명대…'SW인재 양성' 120억 정부지원 따냈다
  • 여대 포기 후 공대 개설 상명대…'SW인재 양성' 120억 정부지원 따냈다[only 이데일리]
  • [이데일리 신하영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반도체 인재가 중요한 시대인데 여대로 존속했다면 대학 경쟁력을 높이는 데에 한계가 있지 않았을까요?”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 캠퍼스에서 만난 공대 김모 교수의 평가다. 상명대의 남녀공학 전환이 결과적으로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었다고 평가한 것이다.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학년도 정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에서 수험생들이 상명대 부스에서 입학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상명대는 1996학년 여대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했다. 당시만 해도 대학들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2020년대에 들어서면 입학자원(고3·N수생 등)보다 대학 정원이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우려됐다. 상명대는 학생 수가 줄어들면 수도권 대학도 위험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에 공학 전환을 추진했다. 같은 이유로 성심여대도 1995년 가톨릭대와 통합했다. 지방에서도 효성여대가 1994년 대구가톨릭대와 통합을 확정했으며 부산여대는 1997년 공학으로 전환하면서 신라대로 교명을 변경했다.반면 2000년대 들어 덕성여대와 성신여대가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해 공학 전환을 추진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덕성여대는 2015년 당시 이원복 총장이 공학 전환을 시도했지만 학생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성신여대도 2018년 당시 김호성 총장이 공학 전환을 공론화했다가 반대 여론을 확인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당시 성신여대 학생자치기구가 재학생·졸업생 2360명을 대상으로 공학 전환 찬반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대가 96%에 달했다. 숙명여대는 2015년 일반대학원에 남학생 입학을 허용하려다가 재학생·동문 반발이 거세자 이를 포기했다. 현재 4년제 여대는 동덕여대를 비롯해 광주·덕성·성신·성신·숙명·이화여대 등 7곳이 남은 상태다.◇상명대, 공학 전환 이후 공과대 개설 동덕여대 남녀공학 전환 논란이 재점화된 시점에서 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효과를 비교해 볼 수 있는 대상으로는 상명대가 대표적이다. 서울에 있으면서 학교간 통합이 아닌 공학 전환을 선택해서다.상명대의 공학 전환은 수치적으로 분명한 성과를 거두었다. 공학 전환 직전인 1995학년도의 입학정원이 2080명이었던 데 비해 2026학년도에는 2647명으로 27.3% 증가했다. 1~4학년 전체 편제정원도 같은 기간 8320명에서 1만 588명으로 늘었다.정원의 증가는 등록금 수입 증대로 이어지면서 대학 재정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또 남학생 유입이 이뤄지면서 공학계열과 예체능 분야로 전공분야가 확장됐다.공대의 A교수는 “여대로 남았다면 남학생이 선호하는 공과대학 등의 전공 개설은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상명대는 공학 전환 이후 2002년 소프트웨어대학을 신설했으며 2018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 사업에도 선정됐다. 해당 사업은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해 과기부가 2015년 도입한 사업으로 상명대는 2020~2025년에 120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았다.현재 상명대는 여대 시절 강점을 보였던 사범대학·문화예술대학 외에도 융합공과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단과대학 내에는 △지능·데이터융합학부 △SW융합학부 △생명화학공학부가 설치돼 있다. 대표적인 세부 전공으로 핀테크·빅데이터·컴퓨터과학·생명공학·화학에너지·화학신소재전공 등을 꼽을 수 있다.상명대 경영학부 3학년에 재학 중인 남학생 이모 씨는 “여학생만 모집하는 것보다는 남·여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충원해야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된다”며 “1990년대에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뒤 공과대학을 신설하고 남학생을 모집한 것은 잘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지금의 상명대는 수시 내신 합격선에서 공학 전환을 추진 중인 동덕여대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종로학원으로부터 입수한 수시 교과전형 내신 합격선 현황에 따르면 상명대의 2025학년도 인문계열 합격선은 내신 2.97등급으로 동덕여대(3.16등급)보다 높다. 같은 해 기준 상명대 자연계열 교과전형 역시 상명대 합격선은 2.75등급으로 동덕여대(2.83등급)보다 우위를 보였다. 합격선은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 포털 ‘어디가’를 통해 공개한 내신 70%컷(합격자 100명 중 70등의 점수)을 기준으로 산출했다. 성심여대와 통합한 가톨릭대도 같은 해 기준 교과전형 합격선이 인문 2.77등급, 자연 2.53등급으로 상명대·동덕여대보다 높았다. 재학생 만족도를 나타내는 중도탈락률에서도 2024년 기준 상명대는 4.6%, 가톨릭대는 3.9%에 그쳤지만 동덕여대는 5.1%를 기록했다. 재학 중 자퇴·미등록 등으로 중도에 학교를 그만둔 학생 비율이 상명대나 가톨릭대보다 높다는 의미다. 상명대 관계자는 “1990년대에 공학으로 전환한 이후 전공이 다양해졌는데 공과대학·국가안보학과 신설이 대표적”이라며 “학내에선 만약 우리가 지금까지 여대로 남았다면 학생 감소 등으로 존립 위기를 느끼고 있었을 것이란 얘기를 많이 한다”고 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여학생 대학진학률 남학생 앞서우리나라 최초의 여대는 이화여대로 1886년 미국 감리교회 선교사가 서울 중구 정동에서 교실을 열고 여학생 모집에 나선 것이 시초다. 이후 여대들은 여성이 고등교육을 받기 어려운 시대에 ‘여성교육을 통한 교육입국’을 내걸고 개교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이 남학생과 비슷한 수준이 되자 여대의 필요성에도 회의론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여학생의 대학 진학률은 76.7%로 남학생(70.7%)보다 6%포인트 높다. 학생들도 여대보다는 공학을 선호한다는 점도 여대들이 공학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다. 서울 강남구의 한 고교 교사는 “여학생들은 여대보다 공학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며 “여대는 학업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라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학생도 많다”고 했다. 서울 소재 한 여대 관계자는 “학생들만 동의한다면 공학으로 전환하고 싶은 여대가 많을 것”이라며 “학생은 줄어드는데 여대는 여학생만 모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동덕여대의 공학 전환 추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다. 학생들과의 소통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동덕여대 2학년 손모 씨는 “학생이 줄어 충원이 어렵다면 그 이유를 여대라는 특성에서 찾을 게 아니라 부족한 교육여건에서 찾아야 한다”며 “지금도 교수진이 부족한데 공학 전환으로 남학생까지 받으면 더욱 열악해질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학칙 개정을 통해 외국인 과정(글로벌융합학부)과 성인학습자과정(미래융합학부)에서 남학생을 받기 시작한 광주여대의 한 보직교수는 “학칙 개정 당시 반발하는 여학생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보니 가장 우려했던 점이 안전 문제였다”며 “이후 남학생·유학생 등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학습관 등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해결책을 제시해 갈등을 풀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소통하고 설명하고 필요한 부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고 했다.상명대 전경. (사진=상명대)
2026.01.11 I 신하영 기자
與, 최고위원 보궐 '친청계' 승리…강득구·이성윤·문정복 당선(상보)
  • 與, 최고위원 보궐 '친청계' 승리…강득구·이성윤·문정복 당선(상보)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친청(친정청래)’-‘친명’(친이재명) 대립구도로 관심을 모았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가 사실상 친청계의 승리로 끝났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서 발표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 강득구(총 득표율 30.74%)·이성윤(24.72%)·문정복(23.59%) 의원이 당선됐다. 이건태(20.59%) 의원만 낙마했다. 임기는 오는 8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중앙위원·권리당원 투표를 각각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유권자 1명이 2명의 후보를 선택하는 ‘2인 연기명 방식’으로 투표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궐선거는 김병주·한준호·전현희 위원이 차기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로 인해 발생했다.선거는 친청-친명 대립구도로 짜여졌다. 이성윤·문정복(친청계) 의원과 강득구·이건태(친명계) 의원이 맞대결했다. ‘찐명’(찐 이재명)을 강조했던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도 후보에 나섰으나 중도사퇴하면서 최고위원 선거는 2대2 구도가 됐다. 가장 높은 득표율로 당선된 강득구 최고위원은 “정청래 대표님 중심으로 이재명 정부 성공, 내란 청산 그리고 6·3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오늘부로 민주당 이름으로 다시 하나가 돼 윤석열 정권을 우리가 무너뜨렸듯이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서 확실하게 국민의힘을 청산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이날 4명 중 친명계인 이건태 후보만 낙마하면서 사실상 친청계가 승리했다는 평가다. 친청계의 승리로 인해 정청래 대표가 강조한 1인1표제는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수현 수석비서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즉각 재추진한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1인 1표 찬성 입장을 이미 밝히셨으므로 최고위원회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최고위원 보궐 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하신 권리 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 찬성과 반대 여론 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에 당선된 후보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강득구(왼쪽부터), 이성윤, 문정복 당선인. (사진 = 연합뉴스)
2026.01.11 I 조용석 기자
與 지도부 "애당의 길 깊이 고민하라"…김병기 자진탈당 압박
  • 與 지도부 "애당의 길 깊이 고민하라"…김병기 자진탈당 압박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공천헌금 및 특혜·갑질 의혹을 받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향해 사실상 자진탈당을 요구했다. 11일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단호하고 신속한 조치를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본인이 그토록 소중하게 여겨왔던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 보시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도부는 윤리심판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소속 의원들의 김 전 원내대표 자진 탈당 요구와 집단 입장 표명에 대해서도 자제를 요청해 왔다”며 “이제는 지도부를 향한 (김 전 원내대표)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 있다”고도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애당의 길이 무엇인가 깊이 고민해달라’는 구체적으로 무슨 의미인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 다 열려있다는 뜻”이라며 “당 대표의 비상징계에 대한 요구가 있다 말씀드렸는데, 그에 대한 가능성도 모든 것이 열려있다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결국 김 전 원내대표가 탈당하지 않거나 징계가 지연되면 정청래 대표가 지도부 차원의 비상 징계권을 발동해 제명 조치도 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보궐선거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즉각 재추진한다고도 예고했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 모두 1인 1표 찬성 입장을 이미 밝히셨으므로 최고위원회에서 이견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최고위원 보궐 선거에서 권리를 행사하신 권리 당원을 대상으로 1인 1표 찬성과 반대 여론 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신천지를 수사대상에 포함한 통일교 특검과 2차 종합특검에 신속히 응할 것도 촉구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발목 잡는다면 민주당은 검경합동수사도 환영한다”며 “(민주당은) 특검의 발걸음을 늦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특검 법안을 예정대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뉴스1)
2026.01.11 I 조용석 기자
국힘 “이혜훈은 레드카드”…자진 사퇴 촉구
  • 국힘 “이혜훈은 레드카드”…자진 사퇴 촉구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민의힘은 10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민심의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6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거론하며 “공직자로서 최소한의 자격마저 상실한 부적격 후보자”라고 비판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을 두고 “단순한 논란을 넘어 ‘비리 종합선물세트’라 불릴 만한 수준”이라며 “약자와 청년, 서민을 분노케 하고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임계점을 한참 넘어섰다”고 주장했다.그는 특히 보좌진에게 ‘내가 정말 널 죽였으면 좋겠다’, ‘IQ가 한 자리냐’, ‘똥오줌 못 가리냐’ 등의 폭언을 했다는 녹취와 관련해 “후보자의 저급한 인격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또 자녀의 국회 인턴 특혜 의혹과 함께 장남의 이른바 ‘아빠 찬스 논문’과 ‘아빠 동료’ 논문 공저자 등재 경력이 연봉 8000만 원대 국책연구기관 채용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채용 당시 해당 기관장이 이 후보자의 학교 후배였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정한 경쟁을 믿고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깊은 좌절감만 안겼다”고 비판했다.그는 “결혼한 장남을 미혼인 것처럼 위장해 청약 점수를 높여 ‘90억 로또 아파트’에 당첨됐다는 의혹과 영종도 땅 투기로 31억 원의 시세 차익을 얻은 점, 100억 원대가 넘는 재산 증식 과정도 국민 혈세를 관리하는 기획예산처 수장으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결격 사유”라고 주장했다.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여론조사를 인용해 “이 후보자에 대해 ‘적합하지 않다’는 응답이 47%로 ‘적합하다’는 응답(16%)을 크게 웃돌았다”며 “전 연령대와 전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20%를 넘지 못한 것은 이미 민심이 준엄한 심판을 내렸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청문회 전까지 지명 철회는 없다는 태도는 국민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검증에 잘 잡히지 않는 내용이라는 해명은 검증 실패를 넘어 인사 시스템 붕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그는 “이혜훈 후보자는 더는 버티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01.10 I 안치영 기자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
  • 버텨서 살고, 버텨서 무너졌다…김병기 버티기는 성공할까[국회기자24시]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특혜·갑질 의혹에 공천헌금 의혹까지 더해진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에 대한 탈당 요구가 민주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는 “제명을 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제 손으로 탈당하지는 않겠다”고 버티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는 국회의원들이 당으로부터 공식·비공식적으로 탈당 요구를 받는 사례가 종종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수는 탈당을 선택하지만 김 전 원내대표처럼 끝까지 버티는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끝까지 버텼던 이들의 선택은 어떤 결말로 이어졌을까요.우상호 정무수석(오른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왼쪽)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앞서 논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우상호는 살고 차명진은 무너졌다…탈당 거부 다른 결말10일 정치권에 따르면,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대표적인 사례는 2021년 우상호 현 대통령실 청와대 정무수석입니다.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정치권 전체로 번졌고 결국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에 전수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야당이던 국민의힘도 전수조사에 동참하면서 여야 의원 전원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죠.권익위는 우 수석을 포함한 민주당 의원 12명이 부동산 관련 비위 의혹이 있다고 발표했고 당시 송영길 민주당 당대표는 이들에게 탈당을 권고했습니다. 당시 우 수석은 농지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았죠. 하지만 우 수석은 “어머니 묘지로 쓰기 위해 구입한 농지로, 계속 농사를 지어와 위법 소지가 없다”고 주장하며 강력하게 탈당을 거부했습니다. 이후 우 수석은 경찰이 농지법 위반에 대해 ‘혐의없음’ 결론을 내리면서 명예를 회복하고 정치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이 사례가 당의 탈당 요구에 응하지 않고 사법적 판단을 기다린 것이 결과적으로 정치적 명예를 지키는 선택이 된 경우로 평가합니다. 반면 2020년 제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차명진 후보의 탈당 거부 사태는 개인은 물론 당 전체의 운명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차 후보는 당시 선거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 관련 부적절한 발언을 했고 이에 당 윤리위에서는 ‘탈당권유’ 징계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탈당권유 시 10일 이내만 탈당을 하면 되기에 선거를 5일 남겨뒀던 차 후보는 탈당을 미루고 완주 의사를 표시했습니다.이후 미래통합당은 부랴부랴 최고위를 열어 제명 처분을 했으나, 차 후보가 신청한 제명불복가처분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탈당이 반려됐고 차 후보는 총선을 완주했습니다. 나빠진 수도권 민심의 직격탄을 맞은 미래통합당은 당시 수도권 121석 중 불과 16석을 얻는데 그치는 전례 없는 참패를 당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중 103석을 얻었습니다. 해당 선거 이후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차 후보의 막말 논란으로 통합당에서 30~40석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그리고 차 후보는 이후 다시는 국민의힘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본인 의혹과 관련해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당 연대 책임 피하려 탈당 요구…제명절차 정치적 부담↑대형 비위 의혹이 불거졌을 때 당이 탈당을 요구하는 이유는 당의 연대 책임을 차단하기 위해서입니다. 본인이 신속하게 결정할 수 있는 탈당과 달리, 징계나 제명 절차를 진행할 경우 속도가 더디고 정치적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탈당을 거부하고 있는 김 전 원내대표의 경우도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가 진행되면서 관련 보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으로서는 최소한 오는 13일로 예정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론이 나올 때까지 부담을 안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김 전 원내대표는 현 상황에 대해 “소나기가 오는 상황을 조금만 믿고 기다려달라. 대부분 해결을 하겠다”고 했으나 쉽지 않아 보입니다. 경찰은 9일에도 김 전 원내대표 측에 공천헌금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전 동작구의원을 조사하면서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에 접수된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고소·고발만 10여 건이 넘습니다. 김 전 원내대표의 버티기가 우상호 수석 사례처럼 명예 회복으로 종결될지, 아니면 차명진 후보 사례처럼 당과 개인 모두에 부담을 남기는 결말로 귀결될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선당후사’를 언급하며 김 전 원내대표의 탈당을 정중히 요청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가 완전한 무고함을 입증하고 돌아오지 못할 경우 정치적 고립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2026.01.10 I 조용석 기자
"기사 댓글에 '국적' 표시하자' 국민 64% 찬성...정치 성향 무관
  • "기사 댓글에 '국적' 표시하자' 국민 64% 찬성...정치 성향 무관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온라인 기사 댓글에 작성자의 국적을 표시하는 제도에 찬성하는 국민이 셋 중 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민국 국민에 투표권을 부여하지 않는 국가 출신 외국인에 우리도 투표권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이 70%에 달했다.(사진=게티이미지)9일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한국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4%가 “온라인 기사에 댓글을 작성한 사람의 국적을 표시하는 제도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매우 동의한다’와 ‘대체로 동의한다’는 응답이 각각 32%였다.정치 성향별로 질문한 결과 보수층 71%, 진보층 64%, 중도층 58%가 찬성해 모든 성향에서 과반을 넘겼다. 반대 의견은 15%에 그쳤다.또 ‘한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줘야 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는 44%, ‘별로 그렇지 않다’ 25%를 합한 수치다.외국인 참정권에 대한 반대 여론도 지지 정당과 무관한 응답률을 보였지만 전방위로 반감이 더 컸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지지자 가운데 각각 80%와 74%가 반대 입장을 보였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60%,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는 73%가 반대 의견을 밝혔다.연구진은 “댓글 국적 표시제와 외국인 투표권는 이념을 떠나 우리 공동체의 권리가 어떻게 보호되는지의 문제라 당파성을 초월한 여론이 형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현행법상 영주권을 취득한 지 3년이 지나고, 외국인 등록 대장에 등재된 외국인은 지방선거 때 투표가 가능하다.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외국인 유권자는 12만 7000명이었고, 이 가운데 약 10만 명이 중국 국적자로 집계됐다. 특정 국가 출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구조는 정책의 본래 의도와 무관하게 정치적 민감성을 키웠다. 특히 미국·중국·일본 등 대부분의 국가는 한국 국적의 자국 거주자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점 역시 한국인의 역린을 건드렸다. 다만 한국도 대통령과 국회의원 선거 때는 외국인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다. 정치권에선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외국인 참정권 제한과 국적 표시 제도 도입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22대 국회엔 영주권 취득 이후 거주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표권 제한 법안이 여럿 제출돼 있다.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 34명은 지난해 2월 “해외에 기반을 둔 조직적인 댓글 활동을 통해 국내 온라인 여론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댓글과 게시글 등이 작성된 장소가 속한 국가를 표기하게 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이 같은 여론은 ‘배타’가 아니라 상호주의·거주 요건·국적 편중 문제를 조정하자는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핵심이다.이번 조사는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은 성별·연령·지역별 비례 할당으로 추출됐고, 응답률은 12.5%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8%포인트(p)이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6.01.09 I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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