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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승리 기대 커졌나…트루스소셜 주가 3주간 150% 폭등
  • 트럼프 승리 기대 커졌나…트루스소셜 주가 3주간 150% 폭등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MTG)의 주가가 폭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TMTG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 급등한 주당 29.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여론조사 및 베팅 업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소 유리해졌다는 결과가 나온 영향이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의 모기업이다. 지난 3월 말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디지털월드애퀴지션’(DWAC)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TMTG의 주가는 지난달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이후 폭락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이 급등,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이면서 지난달 23일엔 최고가 대비 82% 폭락한 주당 12.15달러까지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하지만 지난주 50% 급등을 포함해 이후 3주 동안 150% 폭등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한 회사의 지분가치도 17억달러에서 34억달러로 두 배 불었다. TMTG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해 미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의무보호예수 기간이 지났음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보유 지분을 처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제외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인이 없다. 이에 전형적인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며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으로 분류된다. CNN은 “화려한 신제품을 발표하거나 월가 전문가, 주요 주주의 지지를 받은 것이 아니다. 단순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선거일이 가까워질수록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 회사의 주식이 ‘스테로이드를 맞은 밈 주식’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 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튜 터틀 최고경영자(CEO)는 “매우 단순하다. 사람들은 그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주가가 오를 수 있다는 잠재력에 기대고 있다. 하지만 그가 당선에 실패하면 (주식 가치는) 아마도 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전트스미스의 마이클 블록 공동창립자는 “선거일 이후인 11월 15일에 만료되는 강세 옵션 활동이 많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것이라는 선택적 베팅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성과가 개선되고 있고, 일론 머스크와의 합종연횡이 상황을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플로리다대학교의 금융학 교수이자 40년 동안 자본시장을 연구해온 제이 리터도 “밈 주식은 주목을 받을수록 번창한다”며 최근의 흐름에 대해 “해리스 부통령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진단했다. 실제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오름세를 타며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 미국정치연구소(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가 지난 11~13일 전국의 등록 유권자 31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조기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 48%의 지지를 얻어 해리스 부통령(47%)에게 1%포인트 앞섰다.
2024.10.15 I 방성훈 기자
TBS 방심위 제재 73.9%가 '김어준의 뉴스공장'
  • TBS 방심위 제재 73.9%가 '김어준의 뉴스공장'[2024국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TBS가 지난 8년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로부터 제재 중 70% 이상이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의원(국민의힘)이 방심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TBS는 2016년 9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신규편성 이후 총 196건의 방송심의 제재를 받았고, 그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방송심의 제재가 73.9%에 달하는 145건인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이상위 의원실TBS 법정제재가 30건, 행정지도가 166건이었는데, 그 중 ‘김어준의 뉴스공장’ 법정제재가 23건(76.7%), 행정지도가 122건(73.5%)으로 나타났다. 제재의 내용을 보면 ‘방송 중 진행자가 특정 여론조사의 신뢰성을 저하하는 발언 및 특정 정치인 조롱’으로 경고(2017년 11일24일자)를 받았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였다’는 사실과 다른 내용의 방송으로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경고 등 제재(2019년 6월12일자)를 받았다. 또 ‘윤석열 대통령 뉴욕 방문 당시 비속어 논란에 대해 명확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사실인양 단정하거나 대통령을 조롱’하므로 프로그램관계자 징계(2022년 9월26일자)가 내려졌다.이상휘 의원은 “민주당에 민주 없고 국민의힘에 힘이 없듯이 교통방송에 교통이 전혀 없었다”며 “차라리 TBS가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신규 편성하지 않았다면 무더기 방송심의 제재를 받지도 않았을 것이고 폐국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장했다.
2024.10.15 I 임유경 기자
韓, 오늘 재보궐 마지막 총력전…5번째 부산 금정 지원유세
  • 韓, 오늘 재보궐 마지막 총력전…5번째 부산 금정 지원유세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15일 부산 금정에서 마지막 지원유세를 실시한다.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오후 4시 대한노인회 부산금정구지회 방문해 윤일현 국민의힘 금정구청장 후보자에 대한 지원 유세를 시작한다. 이후 한 대표는 오후 7시에는 금정구 옛 롯데마트 사거리 앞 마지막 총력유세, 30분 뒤부터는 장전역 일대에서 거리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원 유세에서는 서범수 사무총장도 동행한다. 한 대표가 재보궐 선거 기간 부산을 찾은 것은 이번을 포함해 무려 5번째다. 앞서 4차례나 방문했음에도 한 대표가 마지막 재보궐 선거 지원 유세지로 부산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부산 민심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에브리뉴스와 뉴스피릿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5.3%,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2.3%를 기록했다. 금정구는 보수의 텃밭으로, 그동안 최근 8번의 선거 중 7번이나 국민의힘 후보가 구청장으로 당선됐다. 만약 재보궐 선거에서 금정구를 놓친다면 한 대표에게 미칠 타격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부산 금정구 도시철도 1호선 노포역을 출발해 온천장역까지 도보로 이동하던 중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으며 윤일현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2024.10.15 I 조용석 기자
안세영, 국제대회서 원하는 신발 신는다...협회 "예외적 자율권 인정"
  • 안세영, 국제대회서 원하는 신발 신는다...협회 "예외적 자율권 인정"
  • 안세영이 13일 오전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국제대회에서 자신이 원하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대한배드민턴협회는 14일 보도자료를 내고 “15일 시작되는 덴마크 오픈부터 계약 변경에 관한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안세영의 경기화에 한해 한시적이고 제한적이며 예외적인 자율권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주 덴마크 오픈에 출전하는 안세영은 이 대회부터 본인이 원하는 신발을 신고 출전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배드민턴협회는 일단 안세영에만 예외적인 자율권을 인정하기로 했다.배드민턴협회는 “이번 결정은 안세영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파리 올림픽 이후 표현된 국민 여론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나타난 여러 의견, 그리고 여러 스포츠 관계자와 안세영 선수의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아울러 “배드민턴협회와 일본 요넥스·요넥스코리아는 그간 열린 자세로 이러한 의견들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지속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개선하고 대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또힌 배드민턴협회는 “대표팀 후원 계약은 존중돼야 한다. 하지만 사정변경에 따라 부분적, 제한적, 일시적으로 수정의 여지 또한 존재한다”며 “안세영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경기용 신발을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의 용품 선택 등을 비롯해 올림픽 이후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서도 협회와 요넥스가 신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협회는 “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권익 보호, 그리고 한국 스포츠 발전과 비즈니스 사이의 적절한 균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협회와 요넥스는 각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함께 한국 배드민턴 발전과 국가대표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안세영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협회 공식 후원사인 요넥스 용품 외 개인 스폰서 용품 사용이 제한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린 바 있다. 안세영은 최근 출전한 전국체전에선 개인적으로 후원을 받는 신발을 신고 경기에 나섰다.김택규 대한배드민턴 협회장은 지난달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관련 규정을 바꾸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올림픽 및 아시안게임 종목 가운데 라켓, 신발 등 경기력에 직결되는 용품까지 후원사 물품으로 쓸 것을 예외 없이 강제하는 종목은 배드민턴과 복싱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4.10.14 I 이석무 기자
방심위,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 SBS 인기가요 ‘의견진술’
  • 방심위, 뉴진스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 SBS 인기가요 ‘의견진술’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4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걸그룹 뉴진스의 아이폰 간접광고 논란을 불러일으킨 ‘SBS 인기가요’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SBS 인기가요 캡처SBS 인기가요는 지난해 7월30일 방송에서 뉴진스가 당시 애플의 최신 제품이었던 아이폰14프로를 들고 멤버들끼리 서로를 촬영하는 퍼포먼스를 20초가량 내보냈다.방심위는 아이폰 광고 모델인 뉴진스가 광고 장면을 연상케하는 동작을 수차례 반복하는 장면 등을 방송해 부적절한 광고효과를 줬다고 봤다. 추후 SBS 진술을 거쳐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류희림 위원장도 “방송사에 확인하니 애플과 간접광고 계약도 맺지 않은 상태에서 라이브로 저런 방송을 송출하고, 방송 직후 광고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견진술을 들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방심위는 또 만 10세 출연자가 “별빛 쏟아지는 구름에 앉아 한 잔 술을 마셔요 권커니 잣거니 따라 따라요” 등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불러 지적이 제기된 SBS 필 ‘더 트롯 쇼’(5월20일 방송)에 대해서는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아울러 앵커가 언급한 뉴스 내용과 맞지 않는 다른 화면이 송출되는 방송사고가 1분 이상 지속됐음에도, 방송 중 해당 사실을 지체 없이 고지하거나 정정·사과 등의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은 MBC ‘2시 뉴스 외전’(지난해 6월8일)에 대해서도 ‘주의’를 의결했다.이 밖에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정확한 정보를 고지하지 않거나 사실과 다른 결과를 언급하는 등 취지의 민원이 제기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지난해 5월 5일 등)에 대해서는 행정 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오염수에 대해 검증하고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KBS 1TV ‘일요진단 라이브’(지난해 5월 31일)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정보를 누락한 KBS 1AM ‘주진우 라이브’(지난해 7월4일 등)에 대해서도 ‘권고’를 결정했다.
2024.10.14 I 임유경 기자
'김여사·명태균' 난타전 공수처 국감… 폐지론엔 "성과내고 있어"
  • '김여사·명태균' 난타전 공수처 국감… 폐지론엔 "성과내고 있어"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 씨의 의혹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여당은 폐지론을 꺼내는 등 공수처를 향해 강공을 폈다.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14일 오후 공수처 대상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정감사는 김 여사와 명씨 의혹을 놓고 집중 질의가 이어졌다.먼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명태균이란 사람이 3억6000만원 규모의 여론조사를 윤 대통령에게 해줬다고 주장하는데, 정치자금법 위반 아니냐’고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오 처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도 ‘명태균 게이트 핵심은 여론조사 비용 3억6000만원이고, 국민의힘 대선 비용으로 처리되지 않았다. 뇌물로 공수처에서 의율 가능하다’고 지원 사격하기도 했다.김 여사에 대한 질의도 집중됐다. 이건태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 판례를 언급하며 ‘직무에 관한 청탁은 부정행위를 필요로 하지 않으므로 뇌물성 인정에 특별한 의무위반 행위나 청탁 유무를 고려할 필요가 없는데도 검찰은 무혐의로 처리했다. 공수처가 이 판례를 적용해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처장은 “지적한 판례도 깊이 살펴보고, 알선수재 성립 여부에 대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맞서 여당은 ‘공수처 무용론’을 제기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은 공소 제기 건수와 영장 발부율이 적은 걸 거론하며 ‘저는 오늘부터 공수처를 폐지해야 한다고 선언하고 주장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같은 당 곽규택 의원은 질의 대신 ‘공수처가 수사기관으로 제 역할을 못 하고 있기 때문에 해체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손 들어보라’며 면박을 주기도 했다.이에 대해 오 처장은 “기소독점주의 폐해가 상당했는데 검사 1인에 대해 공소를 제기해 1심에서 유죄가 났고, 서울시교육감 관련해서 공소 제기를 요구해 가까운 시일 내 보궐선거가 치러진다”며 “설립 취지에 맞게 나름대로 수사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2024.10.14 I 송승현 기자
부산서 민주당이, 전남서 진보당이 뒤집을까…혼돈의 재보선
  • 부산서 민주당이, 전남서 진보당이 뒤집을까…혼돈의 재보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10월 16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 막판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혼전 양상이 보이고 있다. 보수 우세 지역인 부산 금정구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경우,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 동력을 모아 11월 ‘김건희 특검법’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경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리더십에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전남 영광에서는 조국혁신당 또는 진보당이 기초자치단체장에 뿌리를 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조국(가운데) 조국혁신당 대표가 14일 부산 금정구에서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자 선거 유세 차량에 탑승해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사진=조국혁신당 제공)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1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부산 금정구민의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 재보궐선거는 총선 참패에도 정신 차리기를 거부하는 정부·여당에 대한 ‘2차 정권 심판’ 선거”라며 “부산에서 야권 단일 후보의 승리는 무엇보다 매서운 민심의 회초리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이날 조국 혁신당 대표는 이 대표의 요청을 받고 부산 금정구를 찾아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 역시 “저 조국을 싫어하시더라도, 민주당을 싫어하고 혁신당을 미워하더라도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밀어주고 박수 쳐줘야 할 이유가 뭐가 있나”라고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다.부산 금정구는 지난 8번의 선거 중 7번이나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된 보수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0%대에 머물며 민주 진보 진영 후보의 신승 가능성도 엿보인다. 에브리뉴스와 뉴스피릿이 에브리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일과 7일 양일간 부산 금정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5.3%,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김경지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5.8%,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2.3%를 기록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민주당과 혁신당은 이 선거를 정치 선동의 도구로만 여기는 것 같다”며 “지역의 발전을 위해 누가 더 잘 할 수 있는지 정하는 선거다. 국민의힘이 제일 잘 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남 영광에서는 민주당과 혁신당, 진보당의 3파전이 펼쳐지고 있다. 당초 혁신당의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진보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며 제1야당인 민주당도 긴장하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인 주철현 최고위원은 영광군의 최대 화두인 한빛원전 1, 2호기 연장운영과 관련해 진보당의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그는 “(원전) 운영이 중단된다면 영광군에 막대한 세수와 지원금 급감은 물론이고 영광군의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 예상된다”며 “정작 핵발전소 조기 폐로를 주장해온 진보당의 영광군수 후보는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석하 진보당 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전의 수명연장도 논의할 수 있다”며 “지역군민 500명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최장 6개월 안에 군민여론을 하나로 모으겠다”고 답했다.남도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영광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18.8%, 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4.4%포인트)에 따르면 이석하 진보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이 35.0%, 장세일 민주당 후보는 33.4%로 나타났다. 장현 혁신당 후보는 27.4%였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혁신당 위세는 좀 잠잠해졌고 대신 진보당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며 “진보당은 특히 ‘바닥민심’을 잡는데 강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10.14 I 이수빈 기자
명태균 폭로에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까지…속타는 대통령실
  • 명태균 폭로에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까지…속타는 대통령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통령실이 겹겹으로 악재에 빠졌다.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는 연일 윤석열 대통령 내외와의 친분을 고리로 한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 등에 관해 대통령실에 인적 쇄신을 압박하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3 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내외와 친분 과시’ 明에 용산 “일일이 대응 않겠다”명태균 씨는 1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이 매일 윤 대통령 내외와 스피커폰으로 통화를 나눴다고 주장했다. 그는 김 여사가 자신에게 “청와대(대통령실)에 가자고 그랬다”, “인수위에 와서 사람들 면접을 보라고 그랬다”며 윤 대통령 내외와 자신의 관계를 과시했다. 그는 “(내가) 대선 얘기하면 다 뒤집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윤 대통령이 명 씨의 조언을 듣지도 않았고, 그와 친분도 없었다는 대통령실 주장과 충돌한다. 여기에 홍준표 대구시장도 2022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 측에 유리하게 여론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대통령실은 직접적인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명 씨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친윤(친윤석열)계는 앞서 윤 대통령이 여당 경선 막바지에 명 씨와의 통화·문자를 끊었다고 밝힌 만큼 명 씨의 과시성 발언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다. 친윤계에 가까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명 씨에 대해 “스스로가 공천에 영향을 미쳤다면 교활하고 가증스러운 범죄자이고, 이게 헛소리라면 그야말로 정치사기꾼에 준하는 허풍쟁이 듣보잡(듣도 보도 못한 잡것)이라고 봐야겠다”고 했다.◇‘여사 라인 인적쇄신론’에 대통령실 “비선 없다” 선 그어문제는 명태균 씨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관련된 논란이 김 여사의 정치 개입 의혹으로 번져가고 있다는 점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김 여사에 대해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며 “그런(대통령실 내김 여사)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도 “명 씨나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설칠 수 있고 이런 분들한테 약점 잡힌 정치가 구태정치”라며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을 요구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인사권, 특히 대통령실 인사와 관련해 쇄신 요구를 하는 건 이례적이다. 여권에서 벌써 김 여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비서관·행정관 명단이 돌아다니고 있다.그동안 한 대표 발언에 대한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해 온 대통령실은 논란 진화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제기한 인적 쇄신론에 대해 “인적 쇄신? 뭐가 잘못된 게 있느냐, 여사 라인이란 게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공식 업무 외 비선으로 운영하는 조직 같은 건 없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실의 라인은 오직 대통령실 라인만 있다. 최종 인사 결정권자는 대통령”이라며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얘기하는 것, 유언비어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김 여사 라인’의 존재를 전제로 한 인적 쇄신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당정 갈등 속 지지율 나란히 하락이런 논란은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한 대표 간 면담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그간 김 여사 문제 등을 들어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온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제기할 가능성이 크다. 이 대화 결과에 따라 악화일로를 걸어온 당정 관계가 또 한 번 출렁일 수 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 대표가 요구해 온 독대를 수용할지 아니면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 등 배석자를 둘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악재 속에 정부·여당 지지율은 나란히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7~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25.8%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동남아시아 3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을 돌며 외치에 주력했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한 주 전 32.7%에서 30.8%로 하락하며 더불어민주당에 10%포인트 넘게 뒤처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10.14 I 박종화 기자
"민심 못 읽는다…소수영남당 전락" 한동훈에 훈수 나선 개혁신당
  • "민심 못 읽는다…소수영남당 전락" 한동훈에 훈수 나선 개혁신당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10·1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막판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부산 금정구가 보수텃밭임에도 국민의힘 승리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며 ‘한동훈 리더십’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한 대표가 최근 원외당협위원장들에 “지방선거에서 책임지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언급하자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민심을 읽지 못한다며 결국 ‘소수영남당’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조대원 개혁신당 최고위원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한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책임지고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해 지금까지도 당내에서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며 한 대표가 최근 밝힌 ‘지방선거 공천’ 계획에 의문을 제기했다.국민의힘 당헌·당규상 대선 출마자는 선거 1년 6개월 전인 2025년 9월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하는데 유력 대권 주자인 한 대표가 2026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이끌겠다고 언급하면서 총선에 이어 지방선거 공천권도 쥐겠다는 취지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필요하다면 당헌·당규도 바꿀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선 “친윤(친윤석열)계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이다.이에 조 최고위원은 “현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가 연일 70%를 돌파하고 있는 상황인 데다 명태균 게이트에 당내 거물 정치인들이 줄줄이 거론되며 차기 대권후보군에서 멀어지는 상황에서 한 대표가 당의 유일한 희망이자 마지막 희망으로 여겨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그러면서도 조 최고위원은 “권력의 달콤함에 취하다 보니 오직 당내의 권력 지형만 눈에 들어오지 급변하고 있는 민심과 외부 정치 상황은 전혀 읽지 못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 지방선거가 지난 4월 총선보다 더 참혹한 국민의힘의 참패로 끝날 것이라는 대전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미 지난 총선 패배로 지도력에 치명상을 입은 상태에서 다음 지방선거까지 패하면 한동훈 대선주자 카드는 증발해 버린다는 사실을 정말 모르는 건지 아니면 애써 무시하는 건지 그게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그는 곧 있을 재보궐 선거를 언급하며 “당장 이번 주 수요일에 실시될 재보궐 선거에서 금정구청장 자리라도 내주게 되면 한 대표에게 어떤 내외부의 공격이 가해질지 그것부터 예측과 계산이 안 된 상태”라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고도 경고했다.조 최고위원은 또 “한 때 인구가 가장 많았던 영남을 기반으로 큰 노력 없이도 권력을 주워 담았던 이 나라 보수정당은 지방인구의 감소와 수도권 일극체제로 치닫고 있는 시대의 큰 변화 속에서 ‘소수 영남당’으로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부자 정당’ ‘안보팔이 정당’ ‘지역주의 정당’인 국민의힘을 대체해 민주당과 경쟁이 가능한 정상적인 정당의 출현이 절실하고 시급한 게 지금의 이 나라 정치판”이라며 개혁신당의 존재 목적을 강조하기도 했다.
2024.10.14 I 최영지 기자
해리스, 대선가도 ‘빨간 불’…히스패닉·흑인 지지율 낮아져
  • 해리스, 대선가도 ‘빨간 불’…히스패닉·흑인 지지율 낮아져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를 20여일 남겨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초접전 양상 속, 전통적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흑인·히스패닉 등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 대학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6% 나왔다고 밝혔다.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마지막 민주당 후보는 2004년 패배한 존 케리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당시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70%까지 올라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28%, 2020년 36%의 지지를 받았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히스패닉계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다.흑인 역시 마찬가지다. NYT·시에나대가 같은 기간 흑인 유권자 5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5.6%포인트)에서 흑인 유권자의 78%가 해리스 부통령을, 1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세가 압도적이지만 과거 대선 때와 견줄 바가 못 된다. 2016년 대선 때는 흑인 유권자의 92%가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2020년에는 90%가 같은 당 조 바이든 후보를 지지했다.미국 대선은 직접 선거가 아닌 각 지역의 유권자가 지지후보를 선택해, 한 표라도 더 많은 지지를 얻은 사람이 그 지역 선거인단을 모두 가져가는 간접선거제로 치뤄진다. 이 때문에 전국적인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차지하더라도 누가 더 많이 경합주 선거인단을 가져가는지가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으로 본다. 이 때문에 핵심 지지층인 흑인·히스패닉 유권자들의 지지율 하락은 해리스 부통령에게는 뼈아픈 부분이다.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꺾이고 있다. 이날 NBC방송이 지난 4~8일 전국 등록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1%)에서 양자대결 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된 뒤 전국 단위 여론조사에서 동률을 이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BC방송·입소스 여론조사(4∼8일, 2631명 대상, 오차범위±2%포인트) 역시 투표 의사가 있는 사람들 중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를 얻어 오차범위 내 격차만을 보였다. 지난 9월 중순 같은 기관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포인트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진 것이다. 같은 기관이 시행한 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 유권자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동률이었다.이 같은 추세에는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티나 모라 IGS 공동소장은 “(경제적으로 취약한) 히스패닉은 바이든 행정부 기간 (무제한 양적 완화 및 대중 무역 장벽 강화 등으로 인한) 물가 급등, 주택 위기 등 영향을 크게 받았다”면서 “이들이 불평등의 고통을 직접 체험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열정이 사라지고 있다”고 했다.LA타임스는 흑인은 도시 범죄와 국경 장벽 문제에서, 히스패닉은 낙태 반대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명하는 부분이 생겨나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反)이민적인 발언들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히스패닉 유권자가 있는 것에 대해 NYT는 설문조사 근거를 바탕으로 “응답자들의 3분의 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에 대해서 말할 때,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믿었다”고 분석했다.
2024.10.14 I 정다슬 기자
'독불장군' 네타냐후의 마이웨이, 어디까지
  • '독불장군' 네타냐후의 마이웨이, 어디까지[파워人스토리]
  • 1996년 최연소 총리로 당선된 당시 리쿠드당수 베냐민 네타냐후.(사진=AFP)[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구약성서 사무엘상 15장에서 다음처럼 말한다. ‘이스라엘의 영속성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전쟁에서 이길 것이다.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9월 27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한 발언이다. 그는 단호한 어조로 “승리를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이라며 못박듯 말했다. 당시 미국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인 헤즈볼라 양측에 3주 휴전안을 제안하는 등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이 있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해당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국제사회의 거듭된 압박, 인질 구출 실패에 따른 국내 일부 비판 여론에도 하마스의 주둔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대대적인 군사 작전을 이어가는 네타냐후 총리의 강경 노선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끝까지 간다”…네타냐후의 정치적 야망약 1년 전인 2023년 10월 7일, 네타냐후 총리는 자신의 정치 인생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날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 영토를 기습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0여명을 납치했다. 유족을 포함한 이스라엘인들의 슬픔과 분노는 이를 막지 못했던 네타냐후 정권을 향했다. 당시 일부 여론조사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지지율은 정적인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보다 20%포인트 뒤처졌다. 약 12개월이 지난 현재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그때와 완전 딴판이다. 지난달 말 이스라엘 매체 채널12가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네타냐후(38%) 총리가 간츠(29%) 대표, 야권 지도자인 야이르 라피드(27%) 전 총리보다 총리직에 더 적합한 인물이란 평가가 나왔다. 그가 주도하는 여당 리쿠드당 역시 전체 120석인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에서 25석으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정당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미 CNN 등 외신들은 그의 지지율 상승 요인으로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대담한 공격을 꼽았다. 지난달 17~18일 레바논 전역에서 동시 폭발한 호출기와 무전기, 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으로 인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의 폭사 이후 그의 인기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지구 전략을 비난하던 간츠 대표마저 최근 뉴욕타임스(NYT) 기고글에서 네타냐후 총리의 군사 작전에 지지를 표명하고 있다. 지난 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친팔레스타인 시위.(사진=AFP)현재 중동 사태는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불리는 친이란 무장단체와 이스라엘의 충돌을 넘어 이스라엘 대 이란의 전면전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이란은 이달 초 이스라엘을 향해 약 20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해 강력한 보복을 경고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제 문제는 중동을 재편하려고 하는 네타냐후의 시도가 얼마나 더 나아갈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의 강력한 동맹국인 미국을 포함해 프랑스, 유엔 등과의 갈등도 불사하는 듯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달 초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해 이스라엘에 무기 수출을 금지해야 한다”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유엔과는 레바논 지역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UNIFIL) 부대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공개적으론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으나 군사적 움직임 등 대응 방식에 있어선 네타냐후 총리와 갈등을 빚고 있다는 얘기가 꾸준히 들려오고 있다. 미 CNN에 따르면 밥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이 15일(현지시간) 출간 예정인 신간 ‘전쟁’(War)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들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석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빌어먹을 나쁜 X’, ‘자신의 정치적 생존에만 관심 있는 거짓말쟁이’라고 불렀다고 밥우드워드 부편집인은 책을 통해 전한다.이 같은 상황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친이란 세력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스라엘 차기 의회 선거가 2026년 10월 예정돼 있고 지지 기반이 약한 그로서는 ‘외부의 적’을 자양분 삼아 정치적 생명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AFP)◇ 최연소 취임에 최장 집권 기록까지‘비비’라는 애칭을 가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 역대 최장수 총리다. 1996년 47세로 역대 최연소 총리에 올라 1999년까지 재임했다. 당시 뛰어난 전략과 연설 실력으로 ‘마술사 비비(Bibi the magician)’로 불렸다. 이후 2009년부터 다시 총리를 맡아 2021년 퇴진하기까지 수차례 위기가 있었지만 이스라엘 극우파와 민족주의자들의 지지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2021년 뇌물·사기 혐의 등으로 실각하면서 정계에서 물러나는 듯 했으나 다음해 조기 총선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워싱턴 싱크탱크 중동연구소(MEI)의 님로드 고렌 선임연구원은 “(전쟁으로 인해)그는 권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면서 “정치적 위협이 된 여러 폭풍을 견뎌냈고 이제 여유를 찾았다”고 평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1949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유대교 시오니즘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저명한 역사학자 벤지온 네타냐후다. 그는 14세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건축학과 경영학을 공부했다. 이스라엘 특공대에서 6년간 군 복무를 했다. 1976년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에게 납치된 여객기를 구출한 ‘엔테베 작전’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당시 친형 요나탄이 이스라엘 특수부대원으로 이 작전에 참여해 숨졌다. 이 사건으로 요나탄은 ‘국가 영웅’이 되고, 형의 죽음은 그에게 정치적 자산이 됐다. 그는 MIT 졸업 후 보스턴 컨설팅 그룹(BCG)에서 근무했으며, 1982년에는 워싱턴의 주미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1984년부터 1988년까지 주 UN 대사를 지냈다. 1988년 하원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부터 리쿠드 당수로 선출됐다. 재임 기간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의 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강력한 방위 정책을 펼치고, 경제적으로 이스라엘의 급성장을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시에 이란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는다. 2010년대 이후에는 여러 차례 부패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2024.10.14 I 김윤지 기자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내각 생명줄 달렸다…15일 일본 중의원선거 개막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제50회 중의원선거가 15일 공시돼 12일간 공식선거전에 들어간다. 핵심은 자민당 단독 또는 자민·공명 양당의 여당으로 계속 과반수(233석) 의석을 확보할 수 있는 지다. 만약 과반 확보에 실패한다면 이시바 내각은 출범 한 달여만에 구심점을 잃어버릴 전망이다.이번 중원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의석 176석이 걸려 있다. 요미우리 신문 집계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선거를 합해 1300여명이 입후보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중의원 선거 입후보자 1051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야당 후보가 난립하고 있는 데다가 자민당 내에서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들에게는 비례대표 후보 중복 공천을 하지 않으면서 후보 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이시바 내각 지지율 42%…역대 최저자민당 ‘비자금 스캔들’도 자민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로 당선된 이시바 총리는 당내 지지세력도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총재는 중의원 해산을 통해 민심을 묻어 당내 리더십을 구축하겠다는 공산이다. 내각제인 일본은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를 이용해 미키 다케오 내각이었던 1976년 한 번을 제외하고 일본 역대 총리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시점을 골라 중의원 해산을 해왔다. 내각 출범부터 전후 최단 8일 만에 중의원 해산을 실시한 이시바 총리는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 확보를 목표로 내걸고 있다. 해산시점 자민당 의석은 256석, 공명당이 32석이었다. 여당에서 56석이 줄어들면 과반수를 잃는다. 상황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교도통신사가 12~13일 유권자 1264명(유선전화 503명, 휴대전화 761명)을 대상으로 양일 중의원선거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시바 내각에 대해 ‘지지한다’라는 응답율은 42.0%, ‘지지하지 않는다’라는 응답률은 36.7%였다. 조사규모가 달라 단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이달 1~2일 조사에서는 지지율이 50.7%였다. 15년간 정권 출범 직후 중 최저치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로 지지율이 하락한 것이다.같은 조사에서 비례대표로 어느 정당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4%로 가장 많았고 입헌민주당이 12.4%, 공명당이 6.4%였다. 투표할 때 자민당 ‘비자금 스캔들’ 사건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려한다’라고 답한 이는 ‘어느 정도’를 포함해 총 65.2%로 나왔고 ‘고려하지 않는다’,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총 32.2%였다.자민당이 비자금 스캔들에 연루된 의원 12명을 공천하지 않은 데에 대해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한다’가 71.6%에 올라, ‘충분한다고 생각한다’(22.1%)의 3배를 넘었다. 바람직한 선거 결과는 ‘여당과 야당의 세력이 비등하게’가 50.7%로 가장 많았고 ‘여당이 야당보다 많아야 한다’가 27.1%. ‘여당이 야당을 역전하다’가 15.1%였다. ◇1979년의 재현 일어날까…패배시 反이시바 세력 벼를듯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옛 ‘아베파’를 중심으로 반(反)이시바 세력이 자민당 내 상당한 상황에서 이시바 내각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한다고 하더라도 대폭 의석을 잃을 경우, 이시바 내각의 리더십이 흔들릴 수가 있다고 봤다.그 일례로 든 것이 1979년 중의원 선거다. 당시 자민당은 전 국회 대비 1석 줄어들었다. 의석을 10개 잃은 제1야당 사회당보다는 선방한 것이었지만, 당내에서는 승패 판단 여부를 둘러싸고 내분이 발생했다. 당시 오오히라 마사요시 총리와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간 세력다툼이 극심한 상황에서 1석 감소는 내분을 촉발할 좋은 구실이었다. 반면 2021년 선거에서는 자민당 의석수가 15석이나 줄었으나 코로나 시기 대패할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던 만큼, 자민당은 자축했다. 닛케이는 이시바 총리 세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을 중심으로 뭉친 옛 ‘아베파’ 의원들의 힘겨루기가 팽팽한 상황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1979년이 재현될 수 있다고 봤다. 자민당 의석이 몇 석이나 달라질지, 옛 아베파 의원이 몇 명이나 붙는지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이 만약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경우, 누구와 손을 잡을지도 향후 일본 내각을 구성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국민민주당 대표로 여당과의 협조노선을 내세우는 타마키 유이치로 대표가 재선된 것을 계기로,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연립정부를 구상한 바 있다. 이때 중심에 섰던 것이 아소 다로 전 부총재와 모테기 도시미쓰 전 간사장이었다. 자민당을 비롯한 여당이 과반 확보에 성공한다면, 어느 정도의 의석수를 확보하느냐에 따라 정권 추진력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절반을 확보하고 위원장을 독점할 수 있는 의석수는 244석이다. 아울러 모든 상임위원회에서 위원의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는 의석수가 261석이다. 지난 2021년 중의원선거에서 자민당은 261석을 단독으로 확보했다. 중의원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으면 참의원에서 부결된 법안의 재가결이 가능해진다. 헌법 개정 발의에도 총 의원의 3분의 2상이 필요하다. 필요한 의석수는 310석이다.
2024.10.14 I 정다슬 기자
"국민연금? 그냥 없애세요" 청년층서 커지는 폐지론...체납도 증가
  • "국민연금? 그냥 없애세요" 청년층서 커지는 폐지론...체납도 증가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국민연금에 대한 청년층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청년층 30%가 ‘국민연금 폐지론’을 선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실제 국민연금 체납도 청년층에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14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받은 ‘연령별 국민연금 체납 현황’을 공개하고 20대 청년층에서 체납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지난해 국민연금 체납자는 50대 43만 727명(38.5%), 40대 38만 186명(34.0%), 30대 21만 2874명(19.1%), 20대 8만 1447명(7.3%)으로 20대가 가장 적다.그런데 30대~50대에서는 매년 국민연금 체납자가 감소세인 반면 29세 이하 국민연금 체납자 수는 꾸준히 증가했다. 29세 이하 국민연금 체납자 수는 2019년 7만 5538명에서 2021년 7만 8604명이다. 올해 7월 기준 체납자수 비중은 29세 이하 8만 4726명이다. 체납자 중 20대 비율도 늘었다. 지난 2019년 29세 이하 국민연금 체납자는 연체 연령의 5.3%였지만 올해 7월 기준으로는 8.0%로 늘었다.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도 체납이 0.4%에서 1.3%로 증가했다.지역 소득신고자 중 13개월 이상 장기체납자도 전체 연령대에서는 감소하고 있는 반면 20대 이하에서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20대 이하 장기체납자 비중은 5.3%(3만 8711명)로 2019년 3.3%(3만 5032명) 대비 2.0%p 증가했다.이에 박 의원은 “청년세대의 노후 소득보장과 국민연금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20대 청년층 30%가 ‘국민연금 폐지론’을 지지한다는 설문 조사 결과도 있다. 바른청년연합 등 청년 단체들이 참여하는 연금개혁청년행동이 ‘여론조사 공정’에 의뢰해 지난 7~8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1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설문조사에서는 국민연금 개혁 방향에 대해 소득보장론, 재정안정론, 폐지론 항목 중 1가지를 고르게 했는데, 국민연금 폐지론은 만 18~29세에서 29.4%, 30대에서 29.0%, 40대에서 31.8%가 선택해 50대(17.1%), 60대(6.7%), 만 70세 이상(10.5%) 등 중고령층과 반대의 시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전체 연령층에서는 44.9%가 재정안정론, 21.7%가 소득보장론, 20.7%는 국민연금 폐지론으로 재정안정론에 대한 지지가 컸다.
2024.10.14 I 김혜선 기자
박찬대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김 여사 면죄부' 될 수 없다"
  • 박찬대 "대통령실 인적쇄신이 '김 여사 면죄부' 될 수 없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대통령실 인적쇄신 필요성 언급과 관련해 “인적쇄신이 김건희 여사의 과거 불법 의혹을 덮는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 인적쇄신 카드로 김건희 특검을 피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 몇 명을 바꾼다고 수많은 범죄의혹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두목이 저지른 범죄를 부하에게 덮어씌우는 것은 조폭영화에서나 보는 장면”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핵심은 건드리지 못한 채 주변부만 슬쩍 건드리며 자신은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색낼 게 아니라 김건희특검법을 찬성하고 대통령이 수용하라고 요구하는 것이 검사 출신 집권대표로서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박 원내대표는 검찰을 향해서도 “야당 인사들에 대해선 없는 의혹도 탈탈 털어서 죄를 만들어내면서 김건희 여사의 있는 죄도 못 본 척하는 것은 공범이 되겠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경고했다.그는 “차고 넘치는 정황 증거에도 불구하고 김 여사를 기소하지 않는다면 검찰 스스로 존재가치와 이유를 저버리는 꼴이 될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김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관련해선 “여론조사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선거에서 여론조사가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는 점에 비춰보면 명씨가 여론조작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엄중한 사안이므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혀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직접 해명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윤 대통령은 명씨가 실시간 여론조사의 가장 큰 수혜자”라고 지적했다.그는 “대선 깜깜이 기간에만 명씨가 26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하는데 윤 대통령이 여론조작 가능성을 인지할 가능성이 크지 않겠나”라며 “여론조사 비용 대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대가로 제공한 것이 사실인지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10.14 I 한광범 기자
명태균 논란·당정갈등 속 尹지지율 최저치
  • 명태균 논란·당정갈등 속 尹지지율 최저치[리얼미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명태균 씨 논란과 당정 갈등 속에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다.(자료=리얼미터)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7~11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25.8%였다. 이 회사 조사 기준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가장 낮은 지지율이다. 한 주 전과 비교해도 2.1%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8.1%에서 71.3%로 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5%포인트)과 광주·전라(-4.0%포인트), 부산·울산·경남(-2.4%포인트)에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6.2%포인트)과 60대(-4.0%포인트), 50대(-4.0%포인트)등 여권 지지 기반인 장년층에서 지지율 하락세가 두드러졌다.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 논란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명태균 씨가 자신과 윤 대통령 내외와의 관계를 과시하면서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정치 개입 의혹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여기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명태균 씨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을 공격하면서 당정 갈등도 깊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16일 재보궐선거 이후 한 대표와 독대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동남아시아 3국(필리핀·싱가포르·라오스)을 돌며 외치에 주력했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009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무선 97%·유선 3%)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4.10.14 I 박종화 기자
해리스, 히스패닉계서 민주당 대선후보 중 역대 최저
  • 해리스, 히스패닉계서 민주당 대선후보 중 역대 최저
  •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북캐롤라이나 그린빌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층인 히스패닉계로부터 역대 민주당 후보 중 가장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에게서 꾸준한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 대학과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히스패닉계 유권자 902명 대상 여론조사(오차범위 ±4.5%포인트)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6% 나왔다고 밝혔다. 라틴계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60% 이하로 떨어진 마지막 민주당 후보는 2004년 패배한 존 케리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당시 히스패닉의 지지율은 70%까지 올라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016년 28%, 2020년 36%의 지지를 받았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37%의 지지율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히스패닉계 지지를 끌어올리고 있다.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말하는 반이민 이슈가 자신들을 지칭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설문에 참여한 3분의 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민자에 대해 말할 때,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심지어 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 유권자 절반도 같은 의견을 밝혔다. 히스패닉 유권자의 3분의 1 이상은 미국-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고 미국에 불법 거주하는 이민자를 추방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같은 응답의 대부분은 트럼프 유권자로부터 나왔지만, 해리스 지지 유권자의 9%도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뉴멕시코주 커틀랜드의 교사 주디스 카마초(28) 씨는 NYT에 “트럼프에게 투표할 계획이다. 미국에 오는 일부 이민자들이 해를 끼칠까 봐 걱정된다. 불법 이민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과거 불법으로 미국에 온 가족이 있지만, 그들이 한 일을 옳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10명 중 4명의 히스패닉계 유권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을 그다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의 절반은 사람들이 그의 말을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다만, 많은 히스패닉계는 민주당이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여전히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약 57%만이 민주당이 그들의 문제를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애리조나주 투손의 고교 교사인 레이먼드 이슬라스(58) 씨는 최근 양대 정당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으로 등록했다면서도 공화당에 대해 “그들은 너무 오른쪽으로 치우쳐 있다. 그들이 내뱉는 수사는 무섭다”며 마지못해 해리스 후보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NYT에 전했다.응답자의 25%는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유권자의 미정 응답자 비율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직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은 해리스 부통령 쪽에 더욱 기울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앞서 NYT는 전날 이처럼 히스패닉계뿐 아니라 흑인 유권자 역시 과거 민주당에 실어준 압도적인 지지를 해리스 부통령에게 보내지 않고 있으며, 이를 좁히지 못할 경우 약간의 표 차로 승부가 결정될 핵심 경합 주에서 승리 가능성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2024.10.14 I 정다슬 기자
5주 연속 상승 美증시…스페이스X 시험비행 성공
  • 5주 연속 상승 美증시…스페이스X 시험비행 성공[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5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역대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 국내로 훈풍이 이어질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 중북부 헤즈볼라 드론 공격, 러시아 우크라이나 야간 공습 등 불안 요소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편 미국 대통령 선거가 20여 일 남은 가운데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박빙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울러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다음은 14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입회장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페이스X 화성우주선 ‘스타십’ 5차 시험 비행 성공-13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의 민간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우주선 ‘스타십’의 다섯 번째 시험 비행 성공.-CNN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상단부 우주선) 추락이 확정됐다”며 “스타십의 다섯 번째 비행 시험에 참여한 스페이스X 팀 전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시험 비행 성공을 알려.-스페이스X는 이날 오전 7시 25분부터 스타십의 5차 시험 비행을 진행. 스타십의 1단계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약 74㎞ 고도에서 스타십에서 분리된 뒤 발사 지역으로 돌아와. 스페이스X는 이 과정에서 로켓을 발사탑의 ‘젓가락 팔’을 이용해 잡는 착륙 신기술에 성공.◇ 해리스·트럼프, 여론조사서 “지지율 동률”-미국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 팽팽.-13일(현지시간) 미 ABC 방송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 4∼8일 전국 성인 26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투표의향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50%, 트럼프 전 대통령은 48%의 지지율.-이는 지난 9월 중순 실시한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투표의향층 조사에서 5%p차, 등록 유권자 조사에서 4%p차로 앞선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훨씬 좁혀진 것.-애리조나, 조지아, 미시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7개 경합주에서는 두 후보가 모두 49%로 동률.◇ 트럼프 재임 중 ‘韓 방위비 분담 증액 요구’ 언급-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기 “한국과 좋은 거래를 했다”고 말해. 집권 1기 시절 방위비 분담금을 5배 인상하라고 주장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그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최우선 계획 중 하나는 국제 무역 협정 재협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장 유세나 인터뷰 등에서 한국을 ‘무임승차국’으로 비유하며서 재집권시 한국의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할 것을 여러 차례 시사.◇ 이스라엘 중북부에 헤즈볼라 드론 공격-이스라엘 중북부에 13일(현지시각) 헤즈볼라의 무인기(드론) 공격이 발생해 67명이 부상.-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채널12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중북부 비냐미나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이스라엘 공군이 일부 격추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해. 드론은 레바논 방향에서 날아왔다고.-헤즈볼라는 이후 이번 공격이 지난 10일 레바논 베이루트 공습에 대한 보복 차원이라고 밝혀.◇ 러, 우크라군 쿠르스크 거점 활공폭탄 공격-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방 국경 부근에서 활공폭탄으로 우크라이나군을 집중 공격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각) 밝혀.-키이우포스트, A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군의 거점과 병력이 집결된 지역을 겨냥한 것으로, 활공폭탄은 러시아 Su-34 전투기에서 투하됐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설명.-다만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간략한 성명에서 공습의 영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며, 러시아군의 이번 공격을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 S&P500·다우 ‘신고가’ 갱신-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월가의 긍정적인 실적발표로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1%(34.98) 상승한 5815.03로 마감. 5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역대 처음으로 5800선을 돌파. 올해 들어 45번째 신고가 기록.-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도 0.97%(409.74) 상승한 4만 2863.86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 나스닥 지수는 테슬라의 8.78% 폭락에도 0.33%(60.89) 상승한 1만 8342.94로 장을 마쳐. ◇ 국제유가 소폭 하락-지난 11일(현지시간) 유가는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29달러(0.38%) 내린 배럴당 75.56달러에 거래를 마쳐.-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5%) 하락한 배럴당 79.04달러에 마감.-지난주 유가는 하루 5% 가까이 폭락하거나 3% 급등하는 등 극도의 변동성 장세를 연출.◇ 비트코인 6만2000달러로 후퇴-14일 오전 6시 40분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6% 하락한 6만2637달러를 기록. 이날 비트코인은 최고 6만3359달러, 최저 6만2035달러 사이에서 거래.-지난 주말 비트코인은 마운트곡스가 비트코인 상환을 2025년까지 연기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6% 가까이 급등해 6만3000달러를 돌파. 그러나 이같은 호재 소진하며 소폭 하락.
2024.10.14 I 박정수 기자
'용산 쇄신론'으로 압박수위 높이는 한동훈, '마이웨이' 속도내나
  • '용산 쇄신론'으로 압박수위 높이는 한동훈, '마이웨이' 속도내나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를 앞두고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거론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압박 수위를 점차 높이고 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의혹 등에 ‘명태균·김대남 논란’ 등 공천개입 의혹까지 받으며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하자 당 대표로서 민심에 따라 당정 변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다만 오는 10·16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 금정, 인천 강화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 대표 리더십이 당 안팎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오후 부산 금정구 노포역 일대에서 시민들에게 윤일현 금정구청장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 대표는 지난 12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에게 비선이 있다는 의혹도 있는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김 여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여당 대표의 대통령실에 대한 공개 지적은 이례적인 것으로 대통령실의 ‘김건희 라인’을 정리하라는 것으로 해석되며 곧 독대가 예정돼 있는 윤 대통령의 반응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통해 민심을 많이 듣게 되는데 부산지역이 보수텃밭임에도 김 여사 리스크로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보이자 민의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낸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9일 김 여사 공개 활동 자제 의견이 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이튿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검찰의 기소 판단과 관련해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며 연일 김 여사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정치권 안팎에선 한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당 내 위기심과 민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면서도 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제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선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등 ‘김건희 리스트’에 대한 야당 공세가 지속하는 데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0일 기준 전국지표조사(NBS) 여론조사(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 응답률 15.6%,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역대 최저치인 24%를 기록했으며 국민의힘은 27% 지지율로 여야 정당 지지율에서 더불어민주당(28%)에 역전당했다. 오는 14일 시작되는 2주차 국감에서도 야권은 김 여사 관련 의혹에 총공세에 나서 김 여사 특검법 재발의 동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당시 이탈표가 늘어난 만큼 특검법 통과 위기 속 한 대표의 당 개혁 의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지난 4일 특검법에 대한 재의안 표결에서 반대표는 104표에 불과했다. 특히 야당 주도의 김 여사 특검법이 다시 발의됐을 때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의 재표결에서 지금과는 다른 그림이 연출될 가능성도 점쳐친다. 한 대표는 4일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막아내야 한다”며 반대했지만 ‘특검법이 한 번 더 발의될 경우’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얘기하지 않겠다”며 여지를 남겼다.한편 10·16 재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측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가 당선돼야 한 후보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여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이지만 당정 지지율 하락 등 악재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야권 단일화가 막판 성사되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네 번이나 부산 금정을 찾았으며 사전 투표를 호소했다.
2024.10.13 I 최영지 기자
韓 AI 투자유치 1위는 업스테이지..스타트업 투자 몰리는 AI
  • 韓 AI 투자유치 1위는 업스테이지..스타트업 투자 몰리는 AI
  • [이데일리 김현아 IT 전문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전 세계 100대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이고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 중 21개를 차지했으며, 이들의 총 기업가치는 5691억 달러(약 769조 1387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글로벌 유니콘 기업가치 1조 7433억 달러의 32.7%를 차지하는 수치다.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13일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발표한 ‘100대 글로벌 유니콘 AI편’ 리포트에 따르면, 2024년 9월 30일 기준으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유니콘 중 21개가 AI 관련 기술, 서비스 또는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었다. 이들 중 18개는 미국, 2개는 중국, 1개는 오스트리아에 있어, 자본력이 풍부한 미국에서 AI 유니콘이 더 많이 탄생하는 경향을 보였다.AI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산업은 엔터프라이즈 기술 15개, 제조 3개,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2개, 헬스케어 1개로 나타났다. 세부 분야별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5개, 데이터 솔루션 5개, 거대언어모델(LLM) 3개, 모빌리티 3개, 콘텐츠 3개, 금융 1개, 의료 1개가 포함돼 AI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분석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CB인사이트(CB Insights)의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한국의 AI 스타트업들 중에서는 업스테이지가 2024년 상반기 기준으로 투자 유치 1위를 기록했다. 업스테이지는 생성형 AI 솔루션을 제공하며 1000억원의 투자에 성공했다. 이어서 트웰브랩스는 영상 특화 AI 솔루션으로 700억원을 유치했으며, 스트라드비젼은 딥러닝 기반 자율주행 솔루션으로 420억원을 확보했다.노타는 온디바이스 AI 솔루션으로 300억원, 에이아이트릭스는 병원용 바이탈 예측 솔루션으로 271억원, 메인라인은 지능형 문서처리 솔루션으로 270억원을 각각 유치했다.또한, 뤼튼테크놀로지는 AI 에이전트로 250억원, 휴톰은 수술용 의료 AI 솔루션으로 205억원, 베르티스는 질병 조기진단 AI 솔루션으로 200억원, 그리고 인터엑스는 제조 AI 솔루션으로 180억 원을 투자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AI 스타트업들이 국내외에서 주목받으며 성과를 내고 있다.한국은 AI를 산업에 적용하는 역량이 뛰어난 반면, 법, 제도, 규제 및 여론 환경에서는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AI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친화적인 방향으로의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스타트업얼라이언스의 이지영 전문위원은 “AI 스타트업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더욱 널리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10.13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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