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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대법 선고…오세훈 1심·최태원 파기환송심 결론도
  • 김건희 대법 선고…오세훈 1심·최태원 파기환송심 결론도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전직 영부인으로 헌정사상 처음 구속 기소된 김건희 여사가 이번 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무상 여론조사·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최종 법적 판단을 받는다.오세훈 서울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1심 선고와 최태원 SK그룹 회장·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도 예정돼 법조계의 관심이 쏠린다.김건희 여사. (사진=뉴시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오는 24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상고심 선고기일을 진행한다.김 여사는 2009~2012년 이뤄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전주(錢主)’로 가담해 8억 1144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은 혐의, 통일교 측으로부터 현안 사업 지원을 대가로 그라프 목걸이 등 고가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도 적용됐다. 1심은 통일교 금품수수 혐의만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과 추징금 1281만 5000원, 그라프 목걸이 몰수를 선고했다. 반면 2심에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혐의 일부도 추가로 인정해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 추징금 2094만원 및 그라프 목걸이 몰수로 형이 가중됐다. 다만 무상 여론조사 수수 혐의는 하급심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당초 대법원은 지난 17일 선고할 예정이었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수수 사건 1심 유죄 판결 이후 특검의 요청 등을 고려해 24일로 연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13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여론조사 무상 제공에 관한 순차적·암묵적인 의사의 합치가 있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과 1396만원 상당의 추징을, 명씨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하급심에서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판단이 엇갈린 데다 윤 전 대통령 사건에서 나온 여론조사 제공의 법적 성격 판단까지 변수로 떠오르면서 대법원이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주목된다.오세훈 서울시장. (사진=뉴시스)중앙지법 형사33부가 윤 전 대통령 사건에서 명씨의 진술을 상당 부분 사실로 인정하면서 22일 예정된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관련 1심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재판장 조형우)가 명씨로부터 무상 여론조사를 제공받고 비용을 후원자가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1심을 선고할 예정이다.오 시장은 2021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총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받아보고 오랜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 씨에게 비용 3300만원을 대납토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원을 구형했다. 오 시장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직접 증거 없이 명씨의 진술 만으로 공소가 제기됐다고 주장해왔다.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시스)24일에는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을 선고한다.파기환송심은 지난 1월 첫 변론 이후 두 차례 조정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식 재판 절차로 넘어갔다. 재판부가 양측의 분할 대상 재산 범위 및 시점과 노 관장의 기여도를 어떻게 판단했는 지가 관건이다. 특히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SK 주식이 포함될 지에 시선이 모인다.2017년 시작한 두 사람의 이혼 소송은 1심에서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을 지급하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2심은 재산 분할을 65대35 비율로 산정해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1조 3808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봤다. 위자료도 2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하지만 대법원은 지난해 10월 재산분할을 산정하는 데 있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원이 전달됐다 하더라도 불법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2심 판단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혼과 위자료 20억원 판결은 그대로 확정했다.
2026.07.19 I 이지은 기자
檢 보완수사 요구, 반년 만에 6만건…폐지 앞두고 검경갈등 심화
  • 檢 보완수사 요구, 반년 만에 6만건…폐지 앞두고 검경갈등 심화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검찰의 수사권 완전 폐지 조치를 앞두고 보완수사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올 상반기 검찰이 요구한 보완수사만 6만건을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과 경찰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는 현 상황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를 원하는 여론이 커지면서 정치권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경찰관 (사진= 연합뉴스)19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검찰이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돌려보낸 사건은 6만 5913건이다. 지난해 보완수사 요구 건수가 11만623건으로 한해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 추세대로라면 최대치를 경신할 전망이다.보완수사 요구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본격화한 후 생겨난 개념이다.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가 축소되면서 송치된 사건 중 경찰 수사 단계에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검찰이 경찰에게 보완하라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의 보완수사권까지 폐지한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검경의 소통이 원활해지지 않게 됐고, 평소 간단한 소통만으로 조치가 됐던 상황이 보완수사 요구로 이어지고 있다는 게 현장의 설명이다. 한 현장 경찰관은 “요즘은 송치된 사건에 오타 하나만 있어도 보완수사 요구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며 “최소한의 의견 교환이 있던 과거와 많이 달라진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장윤기 사태 이후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논의에 대한 여론은 부정적이다. 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14∼16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 대상 실시)의 여론조사를 보면 ‘경찰 견제를 위해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1%로 나타났다. ‘기소·수사 분리 원칙에 따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검찰 조직에 반감이 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론이 46%로, 폐지론 39%보다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보완수사권 유지론 81%, 폐지론 8%로 조사됐고, 중도층에서는 유지론 64%, 폐지론 23%로 나타났다. 장윤기 사태에서 경찰의 부실수사와 유착 등 정황이 드러난 만큼 경찰 수사를 견제할 수 있는 방안인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없애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는 장윤기 사건 후속 대책으로 경찰 가족 사건 상피제 도입, 내부비리수사대 신설 등 조직 내부 통제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환근무 대상 계급을 낮춰 지방 경찰의 유착을 막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떔질식 처방’이라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2026.07.19 I 박기주 기자
국민의힘 “李, 25억 차익 앞두고 ‘집 없다’…국민엔 세금폭탄”
  • 국민의힘 “李, 25억 차익 앞두고 ‘집 없다’…국민엔 세금폭탄”
  • [이데일리 안소현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이재명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 매각과 부동산 세제 개편 논의를 겨냥해 본인은 25억원의 시세차익을 앞두고 국민에게는 세금 부담을 늘리려 한다고 비판했다.이재명 대통령. (사진=뉴스1)김태규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1998년 3억여원에 구입한 분당 아파트를 29억원에 내놓아 25억원가량의 차익을 앞두고 있다”며 “언론 보도에 ‘왜 이리 악의적이냐’고 반응했지만, 사연 없는 집이 어디 있고 애착 없는 국민이 어디 있느냐”고 밝혔다.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매각 계약이 마무리되자 국무회의에서 ‘나는 이제 집이 없다’고 했다. 그러고는 그 자리에서 주택 보유세를 더 부과하는 방안을 꺼내 생중계 시청자에게 찬반 투표까지 붙였다”고 지적했다.이어 “자기 집으로 25억원을 앞두고 홀가분하게 빠져나온 바로 그 순간 국민의 집에는 세금을 더 얹겠다는 것”이라며 “본인 집은 애틋하고 나머지는 다 ‘마귀’인 것”이라고 꼬집었다.그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도 연결 지었다.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지지율이 4주 연속 빠지는 이유는 멀리 있지 않다”며 “25억원을 손에 쥐고 ‘집이 없다’며 국민에게 세금을 말하는 그 태도에 민심이 등을 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여론조사 숫자를 탓하기 전에 자신의 말부터 돌아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07.19 I 안소현 기자
경찰 수사, 국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장윤기 사태` 일파만파
  • 경찰 수사, 국민들이 의심하기 시작했다…`장윤기 사태` 일파만파[사사건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광주에서 벌어진 여고생 피살 사건, 이른바 ‘장윤기 사건’ 이후 경찰 수사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 정황이 계속해서 확인되면서입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검찰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논의도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포토라인 선 '여고생 흉기 살인' 장윤기 (사진= 연합뉴스)지난 16일 발표된 한국갤럽(14∼16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 대상 실시)의 여론조사를 보면 ‘경찰 견제를 위해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1%로 나타났습니다. ‘기소·수사 분리 원칙에 따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죠.검찰 조직에 반감이 큰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론이 46%로, 폐지론 39%보다 많았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보완수사권 유지론 81%, 폐지론 8%로 조사됐고, 중도층에서는 유지론 64%, 폐지론 23%로 나타났습니다. 사실 보완수사권 여부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국민이 많았겠지만, 장윤기 사건이 주목 받으면서 경찰의 수사만을 온전히 믿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게 이번 조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의 보완수사권이라는 견제 장치가 없다면 또 다른 장윤기 사건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인 것이죠. 경찰 역시 이를 크게 의식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장윤기 사건 관련 진상규명 특별수사단’은 지난 15일 중간 수사결과 브리핑을 통해 유착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브리핑을 통해 해당 사건을 맡았던 수사팀장이 리얼돌과 케이블타이 등 주요 증거를 확보하지 않은 정황, 경찰 간부인 장윤기 부친에게 수사 상황을 알려준 정황, 팀원들에게 ‘성적으로 몰아가지 말라’는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이 때문에 결국 강간살인이 아닌 단순 살인으로 송치했었다는 겁니다. 아울러 전 광주 광산경찰서장과 형사과장을 입건해 윗선의 지시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도 장윤기 사건에서 비롯된 비판을 의식해 대책을 내놨습니다. 여러 내용이 포함됐지만 순환인사를 경정 이하 계급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암시한 대목이 가장 주목을 받았습니다. 소위 ‘향찰’로 불리는 경찰들의 지역 유착을 끊겠다는 취지인데요. 하지만 현실을 도외시한 땜질식 처방이라는 게 내외부의 평가입니다. 반면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광주지검은 윗선의 개입 여부까지 확인하기 위해 광주경찰청 고위직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습니다. 이미 경찰과 별도로 사건 주요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를 하고 있는데요. 경찰이 핵심 증거물을 확보하지 않은 경위와 수사 지휘 과정에서 부당한 지시 등이 이뤄졌는지 등이 수사의 핵심입니다. 이 밖에도 여러 사건에서 경찰의 부실 수사 혹은 유착 등을 확인해 보완수사를 하는 검찰의 움직이이 많아지고 있고, 검경의 신경전이 번지는 양상입니다. 제도 개선은 검찰과 경찰 둘 중 누구에게 유리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국민에게 더 도움을 주느냐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정치권 역시 맹목적인 철학 다툼보다는 현실적으로 어떤 방안이 국민의 편익 증대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는 다툼으로 발전해야겠습니다.
2026.07.18 I 박기주 기자
영국 새 총리 번햄 시대…"친기업·지방분권으로 영국 재도약 나선다"
  • 영국 새 총리 번햄 시대…"친기업·지방분권으로 영국 재도약 나선다"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영국 집권 노동당의 새 대표로 앤디 번햄이 17일(현지시간) 공식 선출됐다. 번햄은 오는 21일 키어 스타머 총리의 뒤를 이어 총리직에 오르며 최근 10년간 영국의 일곱 번째 총리가 된다.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출신인 그는 친기업 기조와 지방분권을 양대 축으로 내세워 침체된 영국 경제를 되살리고,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파 포퓰리즘 정당 개혁당(Reform UK)의 지지세를 꺾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Andy Burnham waves as he leaves Labour?s 'Special Conference' where he was confirmed as the Labour Party's new leader and the country's next prime minister, in central London on July 17, 2026. (Photo by Toby Shepheard / AFP)번햄은 이날 런던에서 열린 노동당 특별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을 공식 승계한 뒤 “나는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시절 그랬던 것처럼 친기업 노동당 대표가 될 것”이라며 “기업과 함께 지역을 변화시키고 영국을 다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은 지난 40년 영국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의 순간”이라며 “국민은 이제 자신들이 기억하는 노동당을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정치가 너무 오랫동안 희망을 주지 못했던 사람들과 지역에 다시 희망을 돌려주겠다”며 “단결된 정부를 통해 국민이 갈망해온 변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머 전 총리를 향해서는 “그동안의 헌신에 감사한다”며 예우를 표했다.번햄의 대표 선출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스타머 총리가 지방선거 참패와 노동당 지지율 하락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하면서 번햄이 단독 후보로 출마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메이커필드 보궐선거에서 하원의원으로 복귀한 뒤 당내 지지를 확보하며 스타머 퇴진을 이끌었다. 오는 21일 총리에 공식 취임한 뒤 새 내각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그는 이날까지도 장관 인선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당의 모든 계파와 영국의 모든 공동체를 반영하는 정부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번햄은 그레이터맨체스터 시장 재임 시절 지역 이익을 적극 대변해 ‘북부의 왕(King of the North)’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도 웨스트민스터에 집중된 권한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는 ‘권력의 대재균형(biggest rebalancing of power)’을 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로 제시했다.그는 영국의 심각한 지역 불균형과 정치적 소외가 개혁당과 녹색당의 지지 확대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녹색당보다 더 녹색이 되거나 개혁당보다 더 개혁당다울 필요가 없다”며 “자신감 있고 진정성 있게 노동당다운 노동당이 되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수개월째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개혁당의 상승세를 노동당 본연의 가치와 정책으로 되돌려놓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경제 정책에서는 친기업 노선을 분명히 하면서도 공공성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번햄은 1980년대 이후 이어진 중앙집권과 핵심 사회기반시설 민영화가 영국의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비판하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하수도 기업 템스워터 등에 대한 공공 통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러한 정책이 반기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기업과 함께 지역을 성장시키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경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총리직 준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나는 준비돼 있다.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부 운영의 핵심 과제로 정부 조직문화 혁신과 당내 계파 갈등 해소, 노동당다운 정책 노선 확립, 영국 전 지역을 위한 국정 운영, 지방분권 등을 제시하며 “내 정부는 다음 주부터 새로운 길을 자신 있게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노동당 내부에서는 번햄 체제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다. 한 노동당 의원은 FT에 “카리스마 있는 새 지도자가 등장하면서 당 분위기가 살아났다”며 “스타머는 정책을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지만 번햄은 필요한 돌파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노동조합총연맹(TUC)의 폴 노왁 사무총장도 “새 정부는 출범과 동시에 노동자들의 생활 수준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반면 야권과 당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개혁당을 이끄는 나이절 패라지는 번햄의 연설을 “내용이 전혀 없는 공허한 연설”이라고 평가절하하며 “국민의 직접적인 위임 없이 총리직에 오르게 됐다”고 비판했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정책 방향이 아직 충분히 구체화되지 않았고 민주적 정당성 논란도 남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노동당 의원은 “지금의 번햄은 모두가 각자의 기대를 투영하는 존재일 뿐”이라며 “머지않아 매우 어려운 정책적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전직 장관은 “번햄은 아직 명확한 변화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미지의 인물”이라며 “이제부터가 진짜 시험대”라고 평가했다.
2026.07.18 I 김상윤 기자
與 당대표 후보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5명 확정
  • 與 당대표 후보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5명 확정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8·17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예비후보(기호순)가 등록됐다.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 김민석·정청래·송영길·고민정·김보미(사진=뉴시스)17일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최고위원 선거엔 ▲박선원 의원 ▲이건태 의원 ▲이성윤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박성준 의원 ▲박승원 경기 광명시장 ▲정민철 정책위원회 부의장 ▲한민수 의원 ▲서미화 의원 ▲최민희 의원 ▲김영호 의원 ▲임미애 의원 ▲신계륜 전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기호순) 등 총 14명이 예비후보로 등록됐다.민주당은 오는 20일 예비경선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이후 21일 예비경선을 실시해 당대표 후보 3명, 최고위원 후보 8명으로 추릴 예정이다.당대표 예비경선 투표 방법은 1인1표로 실시된다. 온라인투표 방식의 중앙위원·권리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각 70%, 30%씩 반영하기로 했다. 국민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무당층을 대상으로 한 임의전화걸기(RDD) 방식 조사로 결정됐다.최고위원 예비경선 투표 방법은 1인1표·2인 연기명, 즉 투표 1번에 후보 2명을 지목하는 방식이다.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각각 50% 비율이며 모두 온라인투표로 이뤄진다. 득표율 및 순위는 비공개다.본경선은 순회경선 방식이다. 다음달 1일 충남·충북·대전·세종에서부터 경선을 시작, 2일 울산·부산·경남, 8일 제주·인천, 9일 강원·대구·경북, 15일 전남광주·전북, 16일 경기·서울 순서로 진행한다.당대표 후보 TV토론의 경우 이달 29일(MBC)과 다음 달 5일(KBS), 12일(SBS) 세 차례 진행될 계획이다. 최고위원 후보 TV토론은 OBS에서 오는 8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2026.07.17 I 권혜미 기자
트럼프 '차이나 게이트' 발언에…외신들 "팩트와 프레이밍은 별개"
  • 트럼프 '차이나 게이트' 발언에…외신들 "팩트와 프레이밍은 별개"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 유권자 2억2000만명의 정보를 불법 취득했다”고 주장한 대국민 연설 직후,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자체보다 그 발언이 실제 정보당국 평가와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져보는 모습을 보였다. 대체로 “팩트와 트럼프의 프레이밍(사안을 특정 관점으로 규정해 제시하는 방식)은 별개”라는 시각이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개별 사실관계 자체는 정보당국 보고서에 근거를 둔 것이지만, 이를 ‘선거 조작’으로 연결 짓는 해석에는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선거 보안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트럼프 “전례 없는 선거 안보 악몽”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중국이 유권자의 이름, 연락처, 정당 선호도 등 민감정보를 포함해 2억2000만건의 파일을 불법 취득했다며 이를 “전례 없는 선거 안보 악몽”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국토안보부(DHS) 조사를 인용해 주(州) 유권자 명부에 약 27만8000명의 비시민권자가 등록돼 있다는 조사 결과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CNN은 이 비시민권자 수치를 산출한 프로그램이 과거에도 수치를 부풀린 전력이 기록돼 있다고 지적했다.CBS뉴스는 연설 전부터 이번 발언의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정보당국 평가 내용을 미리 짚었다. 2021년 국가정보위원회(NIC) 평가는 중국이 여러 주(州)의 유권자 등록 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지만, 그 목적은 2020년 미 대선에 대한 여론 분석이었다고 설명했다. CBS는 중국의 유권자 데이터 접근 의혹과, 중앙정보국(CIA)이 이를 인지하고도 트럼프 대통령 1기 임기 중 공유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연설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외신들이 공통으로 강조한 대목은 ‘데이터 접근’과 ‘선거 조작’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점이다. CBS뉴스는 다수 주가 유권자 데이터를 온라인에 공개하거나 상업적으로 판매하고 있어 공개된 유권자 정보에 접근하는 것 자체가 곧바로 부정선거를 저지를 수 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4년 전 공개된 2020년 정보 보고서는 중국이 2020년 미 대선에 대한 여론 분석을 위해 여러 주의 유권자 등록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정보당국 내부 평가도 단일하지 않다는 점이 여러 매체에서 재확인됐다. CBS는 사이버 담당 국가정보관이 중국이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저지하려 시도했다는 ‘소수 의견’을 냈지만, 동시에 중국이 선거 프로세스 자체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는 데는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즉 ‘중국이 트럼프에 불리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견해와 ‘투표 시스템을 조작했다’는 주장은 정보당국 평가상으로도 구분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중국 “내정 불간섭 원칙”…정면 부인중국 측은 연설 전부터 강하게 반발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중국은 시종일관 타국 내정 불간섭 원칙을 지켜왔다”며 “미국 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거 결과는 미국 국민의 투표로 결정되는 것이며, 중국은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개입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외신들은 이번 발언의 정치적 타이밍에도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세이브 아메리카법(유권자 신분증법) 통과를 압박해온 만큼, 이번 연설이 해당 법안 처리 동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울러 공화당 내에서도 2020년 대선 재론에는 회의적인 기류가 감지된다.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뉴욕타임스(NYT)에 “그 선거는 2020년에 이미 종결된 사안”이라며 “2026년 선거야말로 (조지아주 등에서) 의석을 되찾을 기회”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트럼프 행정부는 이르면 17일 국토안보부 브리핑을 통해 추가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실제 기밀 자료가 공개된 뒤에도 ‘정보 접근·분석’과 ‘선거 결과 조작’을 구분해 검증하는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선거 보안에 관한 대국민 연설을 마친 뒤 손짓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6.07.17 I 성주원 기자
"16세 이하 SNS 제한 논의"…이 대통령, AI 생성물 유통 규제도 속도전 주문
  • "16세 이하 SNS 제한 논의"…이 대통령, AI 생성물 유통 규제도 속도전 주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가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과몰입과 인공지능(AI) 생성물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규제 강화에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은 16세 이하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 논의를 본격화하고, AI 생성물의 유통 단계까지 규제하는 법안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16일 열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해외의 청소년 SNS 규제 사례를 언급하며 제도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 2차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2026.7.16/뉴스1◇“16세 이하 SNS 제한, 논의해 보자”이 대통령은 청소년을 과도하게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알고리즘의 문제를 지적하며 “해외에서는 알고리즘을 사실상 조작에 가깝게 너무 과하게 과몰입하도록 알면서 만들어 놨다는 이유로 형사처벌도 되고 미국에서 민사상 배상 책임도 인정했던데요”라고 말했다.이어 “지금 뭐 호주, 영국, 유럽 이런 쪽이 16세 이하는 SNS 접근을 제한하겠다는 법을 만든다고 하죠. 이미 시행하는 데도 있는 것 같고”라고 해외 입법 동향을 소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댓글을 통한 ‘16세 이하 SNS 접근 제한’ 즉석 의견 조사도 진행됐다. 청소년 SNS 접근 제한 찬성 여론이 높다는 결과가 나오자, 이 대통령은 “(반상권 방미통위 대변인의) 청소년들이 학교 가는 시간이어서 글을 못 쓰는 시간이라는 건 일리가 있다. 나중에 주말에 한번 해봐야 되겠네요”라며 “이것도 언젠가 한번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일반적으로 볼 때는 16세 이하 또는 일정 연령 이하는 부작용이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거겠죠”라고 말했다.◇“AI 창작물, 실제와 구분 안 돼… 유통 규제 서둘러야”이 대통령은 AI가 생성한 영상과 이미지가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한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그는 “요즘은 인공지능 창작물인지 실제 상황인지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실제 영상과 너무 유사하다. 성능이 엄청 개선됐다”며 “표시를 안 해주면 사람들이 일종의 증거로 받아들인다. ‘어? 이거 진짜네’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이어 “예전에는 사진이 그런 역할을 했는데 지금은 영상이 너무 똑같아서 표시를 하지 않으면 정말 오해를 심하게 유발할 것 같다. 악용되면 정말 심각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AI 생성물의 유통 단계까지 규제하는 법안에 대해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현재 AI기본법은 AI 생성물에 대한 표시 의무를 두고 있지만, 이를 유통 단계에서 훼손하는 크리에이터 등에 대한 제재는 없고 국회에서 보완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이 대통령은 “유통 단계에서도 규제하기 위한 법안이 준비되고 있다. ‘국회에서 하고 있더라’라고 말하면 안 될 것 같고, 입법을 지원하고 어떻게 할지를 방향을 명확하게 정한 다음 협력을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저희가 필요하다고 보고 입법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겠다, 이러면 안 될 것 같다”며 “AI 창작물이 가지는 위험성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는 만큼 대비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방미통위) 위원장은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방미통위 “청소년 SNS 규제, 게임 셧다운제 전철 밟지 않겠다…사회적 공론 거쳐 신중 추진”다만, 방송미디어방송통신위원회는 신중한 입장이다.청소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제한과 관련해 과거 게임 셧다운제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사회적 공론화를 거친 신중한 단계별 접근 방침을 밝혔다.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장은 청소년 SNS 과몰입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이자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우리나라는 이미 게임 셧다운제의 경험이 있는 만큼 이 문제를 섣부르게 접근하기보다는 사회적 공론 과정을 거쳐 맞춤형·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이어 “청소년은 보호 대상이면서 동시에 권리를 가진 정책 당사자”라며 “전문가뿐 아니라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정책 개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국회에는 청소년 SNS 이용 제한과 관련한 법안이 7건가량 발의된 상태다. 방통위는 이들 법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연령별 차등 규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14세 미만은 SNS 가입을 제한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후 19세까지는 중독성 디자인과 추천 알고리즘 등 과몰입을 유도하는 장치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는 규제를 단계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청소년 과몰입의 상당 부분이 중독성을 높이는 플랫폼 설계와 알고리즘에서 비롯된다는 점은 과학계에서도 실증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가입 자체를 일률적으로 막기보다는 연령에 맞는 보호 장치를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청소년 SNS 규제와 관련해 과거 셧다운제처럼 일괄적인 규제를 도입하기보다는 사회적 합의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단계별 규제 모델을 마련하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방송통신 산업 진흥보다 허위조작 정보 대응이 더 중요”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방송통신 정책에서 산업 진흥보다 허위조작 정보 대응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방송통신을 진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악용되지 않게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이라며 “허위 가짜 정보를 악용해 사적 이익을 취하거나 정치적 공격 수단으로 삼고, 사회적 분열과 갈등을 촉발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규제기관으로서 역할을 정말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가짜 정보로 인한 사회 갈등과 사회적 비용이 너무 크다”며 “일정한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내는 것이 방미통위가 할 일이다. 불법과 허위조작 정보 유통에 대해 아주 철저하게 대응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7.17 I 김현아 기자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2%…2주 연속 하락
  •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 52%…2주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52%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2주 연속 하락세다.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국갤럽은 17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52%였다. 직전 조사 53%에서 1%포인트 낮아졌다.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 3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54%)에서 2주 연속 소폭 떨어졌다.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37%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는 전체의 11%였다.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2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제·민생(19%) △전반적으로 잘한다(8%) △직무 능력·유능함(7%) 순으로 조사됐다.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고환율’이 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정책(11%) △전반적으로 잘못한다(7%)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5%) △독재·독단(5%) 순으로 집계됐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를 올렸고 국민의힘은 26%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했으며, 국민의힘은 2%포인트 올랐다.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의 지지도는 각각 2%,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8%로 나타났다.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7.17 I 김응열 기자
"경찰 견제 위해 檢보완수사권 유지" 61%…폐지의 3배
  • "경찰 견제 위해 檢보완수사권 유지" 61%…폐지의 3배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찰 견제를 위해 검찰 보완수사권을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이 ‘전면 폐지’보다 3배가량 높다는 여론조사가 17일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보완수사권 유지론이 더 우세했다.검찰 보완수사권(사진= 연합뉴스)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살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조사한 결과, ‘경찰 견제를 위해 보완수사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61%였다. ‘기소·수사 분리 원칙에 따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23%에 불과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 유지론이 46%로, 폐지론 39%보다 많았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보완수사권 유지론 81%, 폐지론 8%로 조사됐다. 중도층에서는 유지론 64%, 폐지론 23%였다.최근 광주 여고생 피살 사건인 ‘장윤기 사건’을 계기로 민주당 등 여권 내부에서도 검찰 보완수사권을 일부 유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개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는 등 수사상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이다. 지난 14일에는 홍기원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모경종·문진석·고민정·민홍철·김남희·곽상언·박균택·이소영·박희승·주철현 민주당 의원 등 총 11명이 보완수사권 일부 존치를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9월 검찰청을 폐지하고 기존 검찰의 기소권·수사권을 나눠 담당할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하는 검찰 개편안에 당시 민주당 지지층 82%가 찬성했다”며 “이번 보완수사권 폐지안에는 그때만큼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 등 검찰개혁 ‘강경파’ 의원들은 여전히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1%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26.07.17 I 이유림 기자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尹 판결 근거로 오세훈 사건 의견
  • 특검, '명태균 여론조사' 尹 판결 근거로 오세훈 사건 의견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재판부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여론조사 수수 사건 1심 판결 내용을 의견서로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명태균 여론조사 의혹' 사건 1심 결심공판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전 대통령 사건과 유사한 법리를 근거로 오 시장 역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직접 여론조사를 의뢰한 것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조형우)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지난 13일 같은 법원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여론조사 제공에 관한 의사 합치가 있었다고 인정한 판결을 인용했다.윤 전 대통령 사건 재판부는 명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여론조사 표본추출 방식을 변경하고 일부 결과를 왜곡한 점 등을 근거로 윤 전 대통령 부부의 여론조사 의뢰가 있었다고 판단했다.오 시장 사건도 이와 유사하다는 게 특검팀의 주장이다. 의견서에는 오 시장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을 이기는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구를 했고 이에 맞춰 명씨가 조사 결과를 조작한 만큼 오 시장을 실제 의뢰자로 봐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반면 오 시장은 명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비용을 대신 납부하도록 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함께 기소된 후원자 김한정씨 역시 자신이 개인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여론조사를 의뢰했을 뿐 오 시장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특검은 실제 의뢰자가 김씨였다면 명씨가 오 시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조사 결과를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특검은 양형과 관련해서도 윤 전 대통령 사건 판결을 근거로 들었다. 당시 재판부는 정치자금 부정수수죄로 일정 금액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될 경우 공직 취임 제한이나 직 상실 등 불이익이 따르더라도 이러한 신분상 불이익은 감형 사유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 시장의 시장직 유지 여부 역시 유무죄 판단이나 형량 결정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오 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명씨로부터 10차례에 걸쳐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받고 비용 3300만 원을 후원자인 김씨가 대신 지급하도록 했다는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오 시장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추징금 3300만원을, 김씨에게는 징역 1년을 각각 구형했다. 오 시장 사건의 1심 선고는 오는 22일 오후 2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2026.07.16 I 이지은 기자
"동물, 물건 아닌 생명…손해배상·상속 규정도 함께 바꿔야"
  • "동물, 물건 아닌 생명…손해배상·상속 규정도 함께 바꿔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민법에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라는 선언적 조문만 신설해서는 부족하고 손해배상과 상속 등 실생활과 맞닿은 제도까지 함께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반려동물이 다치거나 죽었을 때 배상 범위를 넓히고, 소유자 사후에도 반려동물이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유언·신탁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NDFC)에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쟁점 토론회에서 정다영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법무부가 1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별관(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 NDFC)에서 개최한 ‘동물의 비물건화’ 입법 쟁점 토론회 두 번째 세션 ‘동물의 비물건화 민법 개정의 필요성 및 의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이날 발표자로 나선 이계정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반려동물을 둘러싼 사회 변화부터 짚었다. 그는 “농림축산식품부의 ‘2025년 반려동물 양육현황조사’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은 29.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법무부가 지난 6월 실시한 관련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7.8%가 민법상 동물을 일반 물건과 구별해 정의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물림 사고와 동물보호법 위반 발생 건수가 최근 몇 년 새 크게 늘었고, 반려동물 사망 관련 위자료가 50만~500만원 수준의 소액에 그치는 법원의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교수는 “동물은 물건보다는 ‘생명’에 가깝다는 사실은 과학적 연구 결과가 증명하고 있고 상식선에서도 도출되는 결론”이라며 급격한 권리주체화보다는 동물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점진적 입법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법무부가 제시한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물건 규정 준용 조문 구조에 대해서는 “독일 민법처럼 ‘동물은 별도의 법률에 의해 보호된다’는 문구를 추가해 외관상 모순을 보완할 수 있다”며 세부 문구 다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우선 반려동물의 상해·사망에 관한 손해배상 특칙(제764조의2)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치료비가 동물의 경제적 가치를 초과하더라도 치료의 필요성과 비용의 상당성이 인정되는 범위에서 배상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미국 판례에서는 반려견 치료비로 시장가치를 훌쩍 넘는 1308달러(Burgess 사건), 1786달러(Kaiser 사건)를 인정한 사례가 있다. 독일 민법 제251조 제2항도 “피해입은 동물을 치료하는 비용이 동물의 가액을 현저히 상회한다는 것만으로 그 비용지출이 과도한 것이 되지는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교수는 “여기에 더해 사망뿐 아니라 중대한 상해의 경우에도 소유자와 ‘가족 등 이해관계인’의 정신적 손해까지 배상 범위에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 교수는 고령화 사회를 대비한 상속 관련 제도 정비도 주문했다. 그는 “2019년 14.9%였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2067년에는 46.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인 반려동물 소유자로서는 자신이 사망한 이후에도 반려동물이 제대로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반려동물의 관리·보호를 부담으로 하는 유언을 법정유언사항으로 명확히 하는 부담부 유증 조항(제1088조의2)과 미국 뉴욕주의 반려동물 신탁법을 참고한 반려동물 신탁 조항(신탁법 제5조의1) 신설을 제안했다. 그는 “신탁을 활용하면 수탁자가 신인의무를 부담하므로 소유자 사후에도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의무를 법적으로 강제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신탁의 특성상 반려동물에게는 직접 수익자 지위를 줄 수 없는 만큼 수탁자를 감독할 신탁관리인 선임을 반드시 의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정다영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발제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실무 적용 단계의 우려를 제기했다. 정 교수는 손해배상 특칙의 ‘과도하지 않은 범위’라는 문구에 대해 “새로운 다툼의 중심이 되지 않도록 치료의 필요성, 수의학적 표준 등 기준 요소를 예시적으로 열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청구권자를 ‘가족 등 이해관계인’으로 넓히는 것에 대해서도 범위를 유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최정호 서울대 법학연구소 박사는 ”인간과 닮아서 어떤 속성이 있어서 또는 인간에게 이익이 되어서가 아니라 동물이 그 자체 우리와 동등한 행위자이며 같은 공동체의 구성원으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 민법 개정의 문제의식이자 목적성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유권 법리 대신 “권리 객체를 지배하고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존중하고 보호하는 의무를 내용으로 하는 이른바 ‘돌봄권’ 개념 도입을 제안한다”며 “이것이 학대자에 대한 소유권 제한·박탈의 근거이자 반려동물 매매를 금지하고 분양만 가능하게 하는 제도로 나아가는 중간 다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07.16 I 백주아 기자
육해공 통합 사관학교에 반대 55%, 찬성 34%…2030서 반대 높아
  • 육해공 통합 사관학교에 반대 55%, 찬성 34%…2030서 반대 높아[NBS]
  •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서울 노원구 공릉동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 모습 (사진=육군)정부가 육·해·공군별로 운영되어 온 사관학교를 하나로 통합한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추진하는 가운데, 응답자 과반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16일 발표된 전국지표조사 결과(자료=NBS 보고서 캡처)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추진 인식을 물은 질문에 응답자 55%가 “각 군의 전문성과 특수성이 약화되므로 통합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육·해·공군 합동작전 역량이 강화되므로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34%에 머물렀다. ‘모름/무응답’은 11%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에서 반대 의견이 월등히 높았다. 20대에서는 ‘반대한다’는 응답이 65%지만, ‘찬성한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30대에서도 반대하는 응답자가 66%인 반면, 찬성하는 응답자는 27%로 차이가 컸다. 반면, 40~60대 연령층에서는 찬반 의견이 오차범위 이내로 나타났다. NBS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6.4%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국군사관학교를 대전 자운대에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육·해·공군 사관학교가 각각 나뉘어 운영되면서 발생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변화하는 미래전에 대비하기 위한 교육 혁신 등을 이유로 국군사관학교 창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6.07.16 I 남소연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55%…전주보다 3%P 하락
  • 李대통령 지지율 55%…전주보다 3%P 하락[NBS]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가 5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이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 리포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서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55%로 나타났다. ‘잘 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4%로 조사됐다. 모름 또는 무응답은 11%로 집계됐다. 18~29세 및 70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긍정과 부정 평가가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보면 진보층(83%)과 중도층(57%)은 긍정 평가가, 보수층(60%)은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신뢰한다’는 응답은 56%,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과 중도층에서는 ‘신뢰한다’는 응답이 각각 85%, 59%로 높은 반면 보수층에서는 ‘신뢰하지 않는다’가 63%로 높았다.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의힘 22%,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2% 순이었다. 태도를 유보한 응답자는 32%였다.반도체 호황에 따른 추가 세수로 미래대응기금을 조성해 미래산업 육성과 지방균형발전, 청년 정책 등에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 ‘찬성한다’는 의견이 61%로, ‘반대한다’는 의견 2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전 연령대에서 ‘찬성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30대 이하 청년층에서의 찬성률은 50% 내외로 조사됐다.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자료=NBS)남한과 북한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자유로운 왕래가 가능한 2국가’를 꼽은 응답이 4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재와 같은 2국가 체제’가 28%, ‘통일된 단일국가’가 17%, ‘하나의 국가 내 2개의 체제’가 7%로 집계됐다.남북이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도 된다’는 응답이 63%로 절반을 넘은 가운데, 국민 3명 중 1명은 ‘반드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는 인식은 18~29세(21%)와 30대(23%)에서 특히 낮았다. 지난 4년간의 조사 결과 대비 ‘통일이 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살아가도 된다’는 응답 비율이 6~8%포인트 상승했다.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정치 군사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추진돼야 한다’가 56%, ‘정치 군사적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추진돼야 한다’는 31%로 나타났다. ‘정치 군사적 상황에 따라 다르게 추진해야 한다’는 인식은 40대 이하, 서울 거주, 국민의힘 및 개혁신당 지지층에서는 60% 이상으로 특히 높았다.북한에 대해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49%, ‘적대와 경계의 대상’이라는 인식은 42%로 나타났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직후인 2025년 6월 4주 결과와 비교하면, 북한을 ‘적대와 경계의 대상’으로 보는 의견이 소폭 늘고, ‘화해와 협력의 대상’이라는 견해는 7%포인트 감소했다.정부가 육·해·공군 사관학교를 통합해 국군사관학교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각 군의 전문성과 특수성이 약화되므로 통합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55%로, ‘육·해·공군’ 합동작전 역량이 강화되므로 통합에 찬성한다는 의견(34%)보다 높게 나타났다.한편, 이번 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실시했다.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응답률은 16.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6.07.16 I 황병서 기자
“소통으로 ‘원전=기피시설’ 선입견 바꿔…전력망·고준위 방폐물 난제도 풀 것”
  • “소통으로 ‘원전=기피시설’ 선입견 바꿔…전력망·고준위 방폐물 난제도 풀 것”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가 2일 에너지정보문화재단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정두리 김형욱 기자] “과거엔 에너지 시설을 단순한 기피시설로 보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지역소멸 위험과 인구감소란 현실 속에서 에너지 시설 유치를 지역 발전의 기회로 바라보는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습니다.”이주수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최근 재단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의 신규 원전 후보 부지 선정 과정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상반기 진행된 대형 원전 2기와 국내 첫 소형모듈원자로(SMR) 후보지 각 1곳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찬성 여론 속에 4개 지자체가 치열하게 경합하며 ‘대형 에너지시설=기피시설’이란 기존 선입견에 변화를 보여줬다.이 대표는 이를 오랜 기간의 소통 노력으로 축적된 신뢰가 각 지자체와 주민이 에너지 시설의 부담과 함께 지역 발전 가능성도 구체적으로 인식한 결과로 해석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것은 숫자가 아니라 삶의 질과 미래에 대한 확신”이라며 “에너지 난제를 풀기 위해서는 국민과 지역사회가 충분히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주민 수용성 문제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전력망 확충이나 오랜 기간 풀지 못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마련 같은 다른 에너지 난제 역시 결국엔 지속적인 소통과 이를 통한 신뢰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에너지 시설은 국민의 일상과 지역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이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찬성과 반대의 문제가 아니라 소통과 신뢰가 부족해 생기는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앞으로의 전력망이나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부지 선정 과정에서도 투명한 추진과 주민 참여라는 원칙 아래 처음부터 끝까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신뢰와 사회적 공감을 쌓아가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충분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거나 주민이 정책 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느끼면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정책은 정부가 만들고 전문가는 기술을 설명하지만 사회적 공감은 결국 국민과의 꾸준한 소통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소통의 ‘언어’ 역시 국민이나 주민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력망 사업에서도 전자파 등 주민 우려에 대해 객관적 데이터를 제시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똑같은 데이터라도 누가 어떻게 설명하느냐에 따라 국민·주민이 받아들이는 신뢰의 정도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대표는 “30년 넘게 대국민 에너지 소통 활동을 해 온 재단의 경험에 비춰볼 때 전문가의 언어와 국민의 언어는 주파수가 다르다”며 “우선 국민이 뭘 궁금해하는지를 듣고 어려운 전문용어를 생활 속 언어로 풀어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소통의 장을 만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지난해 재단 대표로 취임한 그는 이 같은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간 매년 진행해 오던 에너지 국민인식조사를 테마별로 매분기 진행하는 형태로 확대·개편한 게 대표적이다. 올 1분기엔 재생에너지 부문 조사를 통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국민의 82%가 공감했다는 결과를 확인했다. 원자력 분야 설문조사도 지난 2분기 마치고 결과 공개를 위한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에도 탄소중립과 전력망에 대해 각각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또 지난 5월엔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에너지 이슈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온라인 상에서 빠르게 퍼지는 잘못된 에너지 정보를 바로잡아 나갈 계획이다. 재단은 더 나아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각종 에너지 정보에 대한 ‘팩트체크’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기획 중이다.3년 임기의 반환점을 앞둔 그는 남은 기간에도 에너지 현안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 대표는 “재단은 앞으로도 에너지 소통 전문기관으로서 정책의 취지와 쟁점을 국민 눈높이에서 설명하고, 국민이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미래 주역인 청년 세대가 에너지를 자신의 삶과 미래 문제로 이해하고 합리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소통의 장도 활발히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16 I 정두리 기자
물·전기 먹는 하마 AIDC 싫다…美뉴욕주 제동
  • 물·전기 먹는 하마 AIDC 싫다…美뉴욕주 제동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뉴욕주가 미국 50개 주(州)정부 중 최초로 신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을 1년간 유예한다. 미국 전역에서 거세지는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4일(현지시간)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이 같은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뉴욕주는 50MW(메가와트)를 초과하는 대형 데이터센터에 대해 1년간 신규 허가 신청 접수를 중단하고, 현재 심사 중인 신청도 보류할 계획이다. 일반적인 대형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최소 100MW에 이른다. 뉴욕주 당국은 1년간의 건설 금지 기간에 전기요금 납부자를 보호할 방안을 마련하고,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호컬 주지사는 “개발의 규모와 속도로 인해 에너지와 수자원에 전례 없는 수요가 발생했고 공공요금이 오를 위험도 커지고 있다”며 “더 진행되기 전에 뉴욕 주민들을 보호할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현재 미국 50개 주에는 4542개의 데이터센터가 있으며, 뉴욕주에는 133개가 있다. 이는 버지니아(637개), 텍사스(505개), 캘리포니아(292개)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나 상위 10위 안에 든다. 이 같은 조치는 데이터센터가 인근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반발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일각에선 데이터센터가 넓은 부지, 막대한 전력, 상당한 양의 수자원을 필요로 하지만 장기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를 제한적이란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미국인 4531명을 상대로 진행해 지난달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4%는 AI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를 빠른 속도로 건설하는 데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은 33%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57%는 자신의 지역사회 내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찬성은 14%에 불과했다.올해 1분기 미국에선 지역사회 반대로 총 1300억달러(약 193조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75건이 차질을 빚었다. 블랙스톤 산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QTS는 최근 버지니아주에서 추진하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철회했다.이에 정치권과 규제당국은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격한 성장세를 어떻게 관리할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뉴욕주 외에도 조지아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등을 포함한 14개 주가 데이터센터 건설 금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인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 유예 조치를 도입하는 법안이 추진됐지만, 퇴임을 앞둔 재닛 밀스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가장 많은 데이터센터가 있는 버지니아주는 최근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사용량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했다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또한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확충에 속도를 내되 소비자로의 비용 전가는 경계하고 있다. 백악관은 전일 전력회사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을 ‘전기요금 납부자 보호 서약’ 참여 대상에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오라클, 엑스(x)AI 등 주요 기술기업이 이미 이 서약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확충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초 “데이터센터 때문에 미국인들이 더 높은 전기요금을 부담하게 되는 일은 절대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2026.07.15 I 김윤지 기자
정청래 손해에도 대승적 결정...당헌·당규 없는 '선호투표제' 밀어붙인 민주당
  • 정청래 손해에도 대승적 결정...당헌·당규 없는 '선호투표제' 밀어붙인 민주당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17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단 이틀 앞두고 당헌·당규에도 존재하지 않는 무리한 선거 규칙을 억지로 관철했다. 당의 대내외적 파국과 전대 일정 차질을 막기 위해 정청래 전 대표와 친정청래(친청)계가 불이익을 감수하고 대승적으로 양보했으나, 제도적 근거도 없이 특정 정파의 뜻에 따라 ‘룰’을 먼저 결정하고 규정을 사후 급조한 졸속 추진에 대한 당내 안팎의 비판과 여진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형국이다.더불어민주당은 15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대표 선출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선호투표를 도입하는 선거 규칙 당무위 안건을 전격 부의·의결했다.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권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이번 선호투표제 도입 과정에 대해 “민주당의 ‘민주’라는 이름이 무색한 초법적 절차”라는 통렬한 지적이 쏟아진다. 이번 사태는 지난 7일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가 당헌·당규상 하위 근거 조항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선호투표제 도입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면서 촉발됐다.뒤늦게 제도적 시비가 일고 정 전 대표를 비롯한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당헌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지도부는 14일 비공개 최고위를 소집해 뒤늦게 결선투표의 한 방법으로 선호투표를 억지로 명문화하는 당규 개정안을 부랴부랴 의결했다. 이 같은 ‘룰 선(先)지정 후(後)규정 급조’ 꼼수는 당내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거센 도덕적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선호투표는 유권자가 후보들의 선호도를 1~3순위로 나눠 투표한 뒤, 1순위 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하위 탈락자의 2순위 표를 상위 후보에게 합산해 최종 승자를 가리는 복잡한 합산 방식이다. 현재 당권 구도가 친명계 복수 후보 대 정 전 대표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표 합산 시 정 전 대표가 결정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독소 조항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실제 친청계인 김영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호투표는 명백한 당헌 위반이며, 얄팍한 당규 개정 꼼수로 상위 규범인 당헌을 뒤엎을 수는 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원칙과 규정을 짓밟은 초법적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하는 초강수로 지도부의 일방 독주에 엄중히 저항했다.이처럼 지도부 내부 과반을 장악하고 있던 친청계 최고위원들이 표결을 거부해 판을 완전히 깰 수도 있었으나, 최종적으로 구두 합의 형식을 거쳐 안건을 부의한 것은 결국 ‘선당후사’의 정신에 근거한 정 전 대표의 뼈아픈 양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전대 일정이 파행을 겪고 지도부 총사퇴 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되는 파국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작용했다.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할 말은 대단히 많으나 구태여 입을 열지 않고 당의 결정을 수용하겠다”며 “내가 불리하더라도 대승적으로 독배를 받겠다”고 밝히며 확전을 극적으로 피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근거 규정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추진된 이번 졸속 룰 개정이 전당대회 이후 “선거 원인무효 소송” 등 법적 소송전으로 비화하며 전대 결과 불복 논란이라는 심각한 장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는 경고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26.07.15 I 유진희 기자
보완수사권 폐지 놓고 법사위 격론...정성호 "전건송치 필요"
  • 보완수사권 폐지 놓고 법사위 격론...정성호 "전건송치 필요"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검사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 심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폐지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수사 공백과 피해자 보호 문제를 둘러싼 격론이 벌어졌다.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5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보완수사권이 폐지될 경우 경찰을 통제할 장치로 모든 사건을 검찰에 넘기는 전건송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정성호 “1% 억울한 사람 없도록”...박은정 “검찰 은폐는 누가 막나”정 장관은 “보완수사권 자체를 박탈하면 그 과정에서 피해자들의 권리와 국민의 기본적 인권이 충실히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것”이라면서 “수사현실을 좀 더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2021년 문재인 정부에서 전건송치 제도가 폐지됐다”면서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전건송치되는 사건 중 결정문이 바뀌는 것이 1%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를 빨리 종결시키는 것이 맞다는 취지로 폐지된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그러면서 “법무부가 이제와서 전건송치 부활을 얘기하는 것은 선택적 수사, 정치적 수사에 개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성호(왼쪽) 법무부 장관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경필 법원행정처장.(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또한 박 의원은 ‘김학의 사건’ ‘후배 검사 성폭행 사건’ 등 검찰의 조직적 은폐 사건을 언급하며 “경찰 수사의 문제점을 검찰의 보완수사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저런 사건은 어떻게 은폐를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경찰의 부실수사를 검사의 보완수사로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는 “검찰 수사 문제 때문에 검찰 개혁을 추진하는 것인데 다시 경찰 수사의 문제를 검사에게 수사권을 주는 방식으로 해결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장관은 보완수사권 폐지 원칙론을 재확인하면서도 “저 사건이 있을 때 검찰과 지금의 검찰은 다르다”면서 “국회 입법으로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분리됐고 검찰은 독자적으로 수사를 개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보완수사나 재수사요청으로 결정이 달라지는 사건이 비율이 적다는 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1%의 억울한 사람들이 없도록 하는게 검찰의 존재 이유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앞서 이뤄진 법안심사제1소위에서도 법무부는 전건송치 제도 복원 필요성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법사위원들도 신중론...“피해자 보호 장치 보강해야”이날 법사위에서는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손솔 진보당 의원은 “여러 의원들이 발의해 준 법안을 보면 수사 기소 분리, 그리고 수사권 남용에 대한 통제는 많이 있는데 피해자 보호에 대해서는 좀 더 보강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피해자의 권리를 별도 조문으로 명문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피해자 분들이 많이 이야기하는게 경찰의 불송치 결정을 했을 때 어려움, 재수사를 했을 때 같은 곳에서 하면 이걸 제대로 하겠냐는 걱정들이 있었다”면서 “또 공소시효가 임박한 경우 조치 등도 담아달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남희 민주당 의원도 한 여론조사를 인용해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2.7%,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28.2%로 나타났다”며 “반대하거나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0%를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간담회도 갖고 소통을 했는데 공통적으로 지난 2021년 수사권 조정 이후 ‘검찰과 경찰의 사건 공조가 안된다’ ‘사건 처리 지연이 너무 심각하다’ ‘1심 판결을 받는데 3~4년씩 걸려서 피해자들이 너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불송치 사건의 경우 피해자가 수사기록을 확인하기 어렵고 변호인의 도움 없이는 이의신청을 제대로 하기 어렵다는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수사 과정에 대한 정보 접근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 알 수 없어서 이의신청을 할 수 없고 이의신청을 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니깐 불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與단독 종합특검 개정안 의결...30일 추가 연장한편 이날 법사위는 윤석열·김건희 2차 종합특검의 수사 기간과 인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종합특검법 개정안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공무원 등이 직무유기,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 누설을 통해 감사를 방해하는 행위 등을 수사 대상에 추가했다. 또한 대통령 승인을 통해 수사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횟수를 현행 1회 30일에서 2회 각 30일로 늘렸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종료될 예정이던 특검 수사는 다음 달 23일까지 이어질 수 있게 됐다. 이어 파견 공무원을 현행 130명 이내에서 150명 이내로 늘렸다. 또한 특별검사가 법조 경력 5년 이상인 특별수사관 중 10명 이내의 공소유지 변호사를 지정하여 공소유지를 담당하게 했고, 종합특검의 효율적인 수사를 위해 3대 특검 수사 기록 등을 제공받거나 열람 복사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향후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를 밟는다. 민주당은 현행 특검 수사 기간이 끝나는 오는 24일 전까지 개정안을 최종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 일정 보이콧으로 이날 회의에 불참했다.
2026.07.15 I 하지나 기자
대법,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선고 생중계 결정…기일은 연기
  • 대법,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선고 생중계 결정…기일은 연기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법원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067990) 주가조작 등 사건 상고심 선고를 연기한 가운데 이를 실시간 생중계하기로 결정했다.법정 들어서는 윤석열·김건희(사진=공동취재단 제공)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재판장 권영준 대법관)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열리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사건 선고를 실시간 영상으로 생중계한다. 특검팀은 지난 13일 대법원에 재판중계 방송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대법원이 이를 인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사건은 김 여사의 재판 중 처음 나오는 대법원 확정 판결이다.대법원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 의혹 △명태균씨 무상 여론조사 수수 △통일교 관련 금품수수 등 3개 혐의에 대해 심리하고 판결을 확정한다. 1심은 통일교 관련 일부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8개월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는 통일교 관련 혐의를 모두 유죄로 뒤집고 도이치모터스 관련 혐의도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4년에 벌금 5000만원을 선고했다. 다만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에게 대선 당시 무상의 여론조사를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1심과 2심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다만 같은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명 씨의 1심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가 지난 13일 각각 유죄로 판단하고 실형을 선고하면서, 같은 혐의를 두고 재판부간 결론이 정면 배치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더욱이 형사합의33부는 김 여사가 공동정범이라고 판단하기도 했다.이에 특검팀은 전날 대법원에 김 여사의 선고기일을 미뤄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고 대법원은 당초 16일 선고예정이었던 것을 24일로 연기했다. 특검팀은 신청서에서 여론조사 무상 제공의 성립 요건과 목적, 김 여사·명 씨 간 의사 합치, 김 여사·윤 전 대통령의 공모관계 등 다수 쟁점에서 두 판결이 배치된다며 “대법원이 이를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곧바로 선고할 경우 원심과 하급심 판단 사이에 모순·저촉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앞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방해 등’ 혐의 상고심 선고도 지난 9일 실시간 대법원에서 중계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징역 7년을 확정받았다.
2026.07.15 I 최오현 기자
다시 불붙은 장동혁 거취 공방…권영세 "사퇴해야" 당권파 "못된 관행"
  • 다시 불붙은 장동혁 거취 공방…권영세 "사퇴해야" 당권파 "못된 관행"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중진인 권영세(5선·서울 용산) 의원이 15일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당내 거취 공방이 다시 불붙었다. 당권파는 이에 대해 “당 대표를 흔들려는 못된 관행”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런 가운데 안철수 의원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향한 견제 수위를 연일 높이면서 차기 당 리더십을 둘러싼 신경전도 격화하는 모습이다.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권영세 의원. (사진 = 이데일리DB/연합뉴스)권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면 당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책임감을 가지고 고민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패배 이후 기구 설립 등에 대한 이야기가 지도부에서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 지도체제가 나중에 어떻게 되든 장 대표는 사퇴할 필요가 있다. 장 대표가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지도부 전체가 책임지는 모습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권 의원은 친한계(親한동훈)도, 친장계(親장동혁계)도 아닌 옛주류 중진으로 평가받는다.권 의원은 장 대표가 6·3 참정권 침해 사태를 두고 장외집회에 나서는 데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참정권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 문제만 가지고 당이 장외로만 도는 것은 당이 건강하게 발전해 내년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 기반을 만드는 데 큰 문제”라며 “나라가 어설픈 진보좌파에 흔들리지 않고 보수의 승리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데, 사적인 욕심과 자기 이익을 앞세워 당과 보수세력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장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여론이 ‘질서 있는 퇴진’ 쪽으로 기울면서 잠시 잦아들었던 거취론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당권파는 즉각 반발했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장을 하셨을 때 행태부터 잘 반성해봤으면 좋겠다”며 “대선 때 한덕수 추대론을 들고 나와 야밤에 엄청난 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 아닌가. 몇몇 의원들이 우월의식을 갖고 당 대표를 흔드는 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런 가운데 차기 당 리더십을 둘러싼 보수 진영 내 견제도 심화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의원을 겨냥해 “창당을 할 거면 친한계 ‘여의도 렉카’들을 배제하길 바란다”며 “렉카에 할퀴어진 분들의 한(恨)이 한(한동훈)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공개 비판했다.안 의원은 최근 12·3 비상계엄 당시 추경호 대구시장(당시 원내대표)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회가 아닌 당사로 모이라고 공지한 인물은 한 의원”이라는 취지로 증언하며 공방을 벌였다. 이후에는 “우리 당에 얼씬도 하지 말길 바란다”며 한 의원의 복당에 공개적으로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두고 “차기 당권을 겨냥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왼쪽부터 한동훈 무소속 의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DB)장 대표 역시 한 의원을 향한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이날 팬앤드마이크 유튜브에 출연해 “(추 시장에 대한 기소가) 무리하다는 것이 알려졌음에도 이렇게 흘러가도록 만든 것은 마치 한동훈 전 대표가 추 전 원내대표가 당시 대통령실과 의사소통을 하며 의원들의 표결을 막고, 당사로 가자고 먼저 이야기한 것처럼 주장했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을 내란 정당으로 만들고 본인은 계엄을 막고 탄핵을 주도한 역사적 인물로 남으면서 추 시장과 국민의힘을 사지로 몰아놓고 복당하겠다는 것이 무슨 논리인가”라고 직격했다.반면 한 의원은 이 같은 공세에 별다른 개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보완수사권 폐지 등 대여 투쟁과 당내 접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 의원은 지난 9일 안 의원의 증언을 반박한 이후 현재까지 해당 사안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대신 지난 13일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와 면담하며 보완수사권 폐지 등 현안에 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영남권 의원들과의 접촉면도 넓히면서 당내 반감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한편 당내 거취 논란을 수습하겠다고 나선 정점식 원내대표는 전날 “쉽게 의견이 모아지지는 않는다”면서도 “대체적인 의견은 이 갈등이 오래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결론이든 조기에 내려 당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당내에서는 조기 결론을 낙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 국민의힘 초선 의원은 “적어도 선관위 특검 등 현안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의원은 “선관위 문제도 있고 연말에는 국정조사도 있다. 올해 안에 (거취 관련)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7.15 I 김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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