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이재명, 전국 시도지사 지지도 1위···4개월 연속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전국 시도지사(서울·부산 제외) 평가조사에서 68.5%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020년 9월 전국 15개 시도지사 2020년 9월 직무수행 평가 조사결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긍정평가가 0.6포인트 하락했지만 6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이어 김영록 전남지사는 1.7%포인트 하락한 65.2%로 2위를 유지했다. 1위인 이 지사와 격차는 3.3%포인트로 전월 대비 소폭 벌어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1%포인트 상승한 58.2%로 지난달에 이어 3위를 유지했다.이철우 경북지사(+1.1%포인트, 57.1%)가 지난달과 동일한 4위, 전북 송하진 지사(+1.6%포인트, 52.2%)가 두 계단 오른 5위, 이시종 충북지사(-0.7%포인트, 50.1%)가 지난달과 동일한 6위로 상위권을 기록했다.다음으로 원희룡 제주지사(+1.1%포인트, 49.0%)가 한 계단 오른 7위, 양승조 충남지사(+1.0%포인트, 48.3%)가 한 계단 오른 8위, 최문순 강원지사(-3.9%포인트, 47.7%)가 네 계단 내린 9위, 김경수 경남지사(-0.3%포인트, 45.7%)가 지난달과 동일한 10위, 허태정 대전시장(+3.3%포인트, 42.2%)이 한 계단 오른 11위, 이춘희 세종시장(-3.3%포인트, 41.2%)이 한 계단 내린 12위로 중위권에 올랐다.권영진 대구시장(+1.8%포인트, 40.3%)이 지난달과 동일한 13위, 인천 박남춘 시장(+2.3%포인트, 40.2%)이 지난달과 동일한 14위, 송철호 울산시장(+1.0%포인트, 36.1%)이 지난달과 동일한 15위로 하위권으로 조사됐다.전국 시·도단체장 모두 지난달에 비해 긍정평가 상승 폭이 4%포인트 이내로 크지 않았다. 강원 최문순 지사는 순위 기준으로 4계단 하락해 다른 시·도단체장 대비 순위 변동이 두드러졌다.이번 조사는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 사흘 만에 병실 박찬 트럼프, '강한남자' 전략으로 막판 뒤집기 노린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있던 월터 리드 군병원 건물에서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이준기 기자] 코로나19 투병 중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의료진과 참모들의 만류에도 병원을 나와 백악관으로 복귀했다. 입원 사흘 만이다. 11월3일 미 대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승패를 가를 경합주(州)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에 열세를 보인 데 따른 조바심의 발로로 풀이된다. 다만, 오프라인 유세 등 완연한 선거전으로의 복귀는 사실상 불가능한 만큼 극적인 반전을 도모하기 위한 반격 카드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의료진의 설명대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바이러스에 감염돼 있으며, 특히 그 치료법은 ‘미지의 영역(uncharted territory)’에 있는 데다, 백악관이 최근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에 따른 우려와 논란은 더욱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마스크 벗은 채 거수경례…‘강한 이미지’ 연출 주력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은 본인 의지에 따른 것이다. CNN방송에 따르면 그는 전날(4일) 의료진에게 퇴원을 요구했고, 의료진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차선책으로 병원 밖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졌다고 한다. 의료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퇴원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치의 숀 콘리 등 의료진은 이날 메릴랜드주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진행한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와 관련해 “퇴원에 필요한 기준을 충족했다”면서도 “완전하게 위험에서 벗어난 건 아니다”며 이번 주말을 트럼프 대통령 건강 회복의 열쇠로 꼽았다.참모들의 견해도 의료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CNN에 “트럼프 대통령 스스로 몸 상태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병원 생활을 지겨워할뿐더러 나약하게 보이는 데 대해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게 참모들의 전언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퇴원 전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마라” “이게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마라” “20년 전보다 건강이 더 좋아졌다” “면역력이 생겼을 수도 있다” 등의 자신감 넘치는 표현의 언급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이날 오후 6시40분께 짙은 색 양복에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흰색 마스크를 쓴 채 입원해 있는 군 병원 밖으로 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약 15분 뒤 백악관에 도착해 2층 발코니에서 마스크를 벗고 준엄한 표정으로 거수경례를 하는 등 ‘강인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태운 전용 헬기 ‘마린원’이 5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이동하기 위해 월터 리드 군병원을 이륙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깃발을 흔들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2차 TV토론 참석 ‘최상 시나리오’…반격의 칼날 갈 듯일단 백악관에 재입성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은 열세인 지지율 극복을 위한 채비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의 공동 여론조사(주별 유권자 1000명 또는 1005명, 주별 오차범위 ±4%포인트 또는 5%포인트)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위스콘신(44% 대 50%)·펜실베이니아(45% 대 50%)·플로리다(47% 동률)·애리조나(46% 대 47%)·미시간(44% 대 49%)·노스캐롤라이나(47% 동률) 등 6개 경합주 대부분에서 바이든 후보에 열세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가짜 뉴스는 오직 가짜 여론조사만을 보여준다”고 일축하면서도, “조만간 선거전에 돌아올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불태운 이유다.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오는 15일 전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고 2차 TV 토론에 참여해 반전을 도모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이 경우 자신을 ‘코로나까지 이겨낸 강인한 지도자’로 치켜세우고, 바이든 후보를 ‘나약한 인물’로 몰아가는 식으로 이번 코로나 감염 사태를 선거전에 적극 활용할 수 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판세라면서도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위해서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썼다.◇코로나 핫스팟 된 백악관…다시 입원 땐 전략 ‘물거품’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머무는 백악관마저 코로나19의 새로운 핫스팟이 됐다는 점이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진행된 코니 배럿 대법관 후보 지명식이 최대 ‘감염 경로’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호프 힉스 보좌관에 이어 ‘트럼프의 입’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물론 채드 길마틴, 캐롤라인 레빗 등 대변인실 직원 2명도 감염되는 등 백악관은 말 그대로 ‘패닉’에 빠진 상황이다.워싱턴포스트(WP)는 “최근 며칠간 10여명의 백악관 관리들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웨스트윙(서관)이 ‘유령 도시’처럼 변했다”고 썼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로즈가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추적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일각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행(行)이 되레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단 74세의 고령으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데다 평소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만간 다시 병원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질병 초기 단계라는 것”이라며 “코로나 환자들을 보면 확진 후 5~8일 사이에 반전(reversal)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 ‘강인함’을 전면에 내세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은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케일리 매커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달 15일(이하 현지시간) 필라델피아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하기 위해 백악관을 출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 [위대한 생각]①페르시아 무너뜨린 '알렉산더의 대전략'
- ◇오늘의 강연 및 지성인☆ 워-스트래티지(WarStrategy)전쟁은 무기의 질, 병력의 수보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떤 전략과 작전을 바탕으로 전투를 수행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페르시아 전쟁 등 인류사의 향배를 결정지은 수많은 전쟁과 이에 얽힌 전략적 사유를 통해 개인과 국가의 행위를 이해하는 폭을 넓힌다.☆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중앙대에서 정치국제학과 교수로 재직. 한국정치외교사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역임. 육군 및 해군 발전자문위원. ‘전쟁과 미술’ 발간. ‘현대군사명저를 찾아’, ‘군사고전 다시읽기’, ‘역사속의 군사전략’ 등 기고 중.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서울 중구 순화동 KG하모니홀에서 ‘위대한 생각’ 지상 강연 ‘워-스트래티지’ 알렉산더 대왕 편을 강의하고 있다.(사진=김태형 기자)[총괄기획=최은영 부장, 연출=권승현 PD, 정리=이성웅 기자] 2009년 그리스 최대 민영방송 스카이(Skai) TV는 그리스인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가장 위대한 그리스인 100인’을 선정했다. 그리스는 고대 서구 문화의 중심지였던 만큼 위대한 철학자와 사상가, 군인들을 배출했다. 수많은 위인들 가운데 그리스인들이 1위로 뽑은 인물은 그리스에 대제국 시대를 선사한 알렉산더 대왕(Alexandros the Great·알렉산드로스 3세)이었다. 알렉산더가 그리스 변방에 위치한 마케도니아의 왕위에 오른 나이는 불과 20세. 하지만 그는 젊은 나이에 그리스에서 지금의 터키, 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까지 복속하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다. 그리스인들이 현대까지 존경을 보내는 알렉산더 대왕은 어떻게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대제국을 일굴 수 있었을까.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위대한 생각’ ‘워-스트래티지’ 4강을 이탈리아 폼페이에서 발견된 타일 모자이크 작품으로 시작했다. 기원전(BC) 300년경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모자이크엔 알렉산더 대왕과 페르시아 국왕 다리우스 3세의 전투 장면이 사실적으로 묘사돼 있다. 최 교수는 “알렉산더 대왕을 공적 대신 그림 속 얼굴만 보고 판단해 달라”며 “두려움에 찬 눈동자에선 우리가 알고 있는 전쟁 영웅 알렉산더가 아닌 전장에서 두려움을 느끼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알렉산더 대왕의 아버지 필리포스(필립) 2세.알렉산더의 일대기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아버지 필리포스(필립) 2세다. 필립 2세는 아들 알렉산더에게 강대한 군사력과 함께 빼어난 스승, 정복활동을 수행할 전우까지 많은 것을 물려줬다.마케도니아는 필립 2세 통치 이전까지 그리스 변방의 2류 국가에 불과했다. 당시 그리스는 군사력의 스파르타와 문화력의 아테네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기였다. 필립 2세는 마케도니아의 힘을 키우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력 강화에 나섰다.마케도니아가 자신 있던 분야는 기병이었다. 그러나 이 당시엔 말에 장착할 수 있는 등자나 안장 같은 장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기병은 주로 정찰 일을 맡고 전투 중심에는 서지 못했다. 필립 2세는 기병을 전투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귀족 자제들을 집중 훈련시켜 ‘헤타이로이’(Hetairoi)라는 기병부대를 창설한다. 헤타이로이는 ‘동료’라는 뜻으로 귀족 자제들을 단순한 병력의 부하가 아닌 동지로 삼고 굳게 단결하겠다는 필립 2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필립 2세는 효율적 방법으로 보병부대도 탈바꿈했다. 당시 그리스의 보병부대 운용법은 밀집대형을 짜 창으로 공격하는 ‘팔랑크스’(Phalanx) 전술이었다. 변화의 핵심은 창이었다. 타국의 중장보병은 3m를 넘지 않는 창을 지녔지만, 마케도니아의 중장보병은 6m가 넘는 거대한 창 ‘사리사’(Sarissa)로 무장함으로써 손쉽게 전술 우위에 설 수 있었다. 마케도니아 중장보병이 활용한 6m 길이의 장창 ‘사리사’(Sarissa).필립 2세는 ‘히파스피스타이’(Hypaspistai)로 불리는 특수부대를 양성해 기동성을 보강했다. 결국 마케도니아는 중장보병을 중심에 두고 양쪽에 히파스피스타이, 그 외부에 기병을 배치하는 전술로 그리스를 사실상 통일한다. 최 교수는 “당시 마케도니아 군대는 전쟁 때만 동원하는 시민군이 아니라 직업군인이 중심이 돼 타 국가의 시민군은 따라올 수 없는 전술적 기동력을 갖췄다”며 “이를 기반으로 마케도니아는 그리스의 강국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필립 2세가 알렉산더에게 물려준 것은 강한 군대와 통합된 그리스뿐만이 아니었다. 알렉산더의 어린 시절 스승은 당대 최고의 철학자였던 아리스토텔레스였다. 알렉산더는 아리스토텔레스와의 만남을 통해 단순히 몸과 용기로 싸우는 군인이 아닌 이성과 절제의 중요성을 아는 군주로 성장했다. 특히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조화와 균형의 힘을 배우게 된다. 영국 에든버러 시의회에 설치된 알렉산더 대왕과 부케팔로스 동상.알렉산더가 얼마나 사려 깊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부케팔로스 일화’다. 부케팔로스는 사람을 잡아먹는다는 소문이 났던 ‘광마’(狂馬)였다. 알렉산더는 겨우 12세의 나이에 부케팔로스가 자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해 날뛰었다는 점을 알아채고 달랜 뒤 말 위에 오른다. 부케팔로스는 이후 20년 넘게 알렉산더와 전장을 누빈다.필립 2세는 이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내 아들아, 너는 반드시 너의 야망에 걸맞은 더 큰 나라가 필요하다”라며 감격한다. 필립 2세는 또 알렉산더가 향후 대제국을 다스릴 때 함께할 동료이자 친구들을 만들어준다. 알렉산더와 그의 친구들은 아리스토텔레스 밑에서 동문수학한다. 12~13세 소년들이 함께 공부하고, 훈련받으며 마케도니아를 이끄는 엘리트 집단으로 성장한다. 이들 중엔 알렉산더 사후 이집트 지역을 다스리게 되는 프톨레마이오스도 포함돼 있다.알렉산더는 이런 철저한 엘리트 교육을 기반으로 16세부터 전장에 나선 필립 2세를 대신해 섭정을 하고 18세에는 직접 카이로네이아 전투에 참여해 아테네 중심의 그리스 연합군을 격파한다.알렉산더가 스무 살이 되던 BC 336년 필립 2세는 근위병에게 암살당한다. 예상치 못한 젊은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은 알렉산더는 오히려 페르시아 원정이라는 그리스 도시국가 동맹 전체의 목표를 수행할 준비에 나선다. 광활한 페르시아 제국 전체를 정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알렉산더는 모든 지역에서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불가피한 큰 규모의 전투만을 승리로 이끌어 상대의 저항의지를 꺾는 전략을 세운다. 이것이 바로 알렉산더 대왕의 ‘대전략’이다. 네덜란드 화가 코르넬리스 트루스트가 그린 ‘알렉산더 대왕의 그라니코스 전투’알렉산더는 대전략에 따라 페르시아 군대와 세 번의 결정적인 전투를 벌인다.첫 전투는 BC 334년 ‘그라니코스 전투’다. 강을 끼고 벌어진 이 전투에서 알렉산더는 강 상류로 올라가 건너야 한다는 부하들의 제안을 무시하고 자신의 기병대로 바로 도강해 적의 허를 찔러 승리를 이끌어냈다. 1년 뒤 BC 333년 벌어진 ‘이소스 전투’에서는 페르시아 다리우스 3세의 11만 대군과 알렉산더군이 격돌한다. 알렉산더는 중앙의 다리우스를 노리기 위해 중장보병으로 틈을 만들어 낸다. 페르시아 좌익과 중앙에 발생한 틈을 정예기병 헤타이로이로 쐐기 대형을 짜서 돌파하는 데 성공했고 이 전투에서 패배한 다리우스는 달아난다. 일명 ‘모루와 망치’ 전략이다.알렉산더 대왕의 페르시아 원정은 2년 뒤 BC 331년에 ‘가우가멜라 전쟁’으로 마무리된다.페르시아 원정 과정에서 알렉산더는 중앙을 돌파하는 효율적인 행군이 아닌 해안을 따라가는 경로를 이용한다. 이 역시 알렉산더가 페르시아 원정을 성공으로 이끈 대표적인 전략 중 하나다.5만이 넘는 병력에 보급을 하기 위해선 해안에 붙어 뒤따르는 120척의 함대를 이용해야 했다. 보급망 없이 섣불리 내륙으로 들어가면 고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또 알렉산더는 해안을 따라가면서 페르시아의 서쪽 주요 거점을 모두 점령한다. 페르시아가 함대를 활용해 서쪽 그리스 본토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 교수는 알렉산더를 통해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군사적 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확실성 속에서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선택하고 행동하는 자가 군사적 천재다”라며 “알렉산더는 정확하게 공격하는 타이밍을 잡고 적을 궤멸시키는 천재적인 재능을 갖고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렉산더는 도시국가들끼리 싸우는 것이 삶의 전부였던 그리스인들의 세상을 그리스를 넘어 동방으로 넓혔다”며 “새로운 세계를 꿈꿨던 알렉산더가 더 오래 살았더라면 그리스 서쪽으로까지 영토를 넓혔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위대한 생각’은…이데일리와 이데일리의 지식인 서포터스, 오피니언 리더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경제 인문학 토크 콘서트입니다. 우리 시대 ‘지성인’(至成人·men of success)들이 남과 다른 위대한 생각을 발굴하고 제안해 성공에 이르도록 돕는 프로그램으로, 이데일리 창립 20주년을 맞아 기획했습니다. ‘위대한 생각’은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이데일리TV에서도 만날 수 있습니다.
- [뉴스새벽배송]트럼프 코로나 확진에 불확실성 고조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소식에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나가던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유럽연합(EU)과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관련 공식 협의 일정이 마무리됐지만, 최종 타결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수출은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했지만 지난 9월 올해 최고치를 세우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 -2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공개하고 워싱턴DC 인근 월터 리드 군 병원에 입원한 이후 선거 유세 일정을 모두 멈춤.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맹추격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는 평가. 치료 및 격리로 인해 대선 승패를 결정지을 승부처인 6개 경합주 방문이 무산됐기 때문. -실제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단위의 설문(응답자 1005명)을 진행한 결과, 바이든 후보가 51%, 41%를 기록한 트럼프 대통령을 10%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고 4일 보도. 직전과 비교하면 1~2%포인트 더 벌어진 것.-한편 트럼프 대통령 측은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고 이르면 5일 퇴원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밝힘. 숀 코리 주치의 등 의료진이 현재는 퇴원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상당히 좋아졌다는 소견을 내놓은 것.-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월터 리드 군 병원 내에 있는 대통령 전용 병실에 있으면서 치료와 함께 집무를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짐. 백악관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대행 체제’ 가능성은 선을 그은 상태.◇ 美 추가 부양책 타결 임박 -펠로시 미 하원의장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점이 부양책 협상과 관련한 역학 구도를 바꿀 수 있다면서 합의에 낙관적이란 견해 밝힘. -또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부양책에 포함되거나 혹은 별도 법안으로 조만간 도입될 것이라고 말함. 다만 부양책 협상에서 일부 이견이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백악관의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이기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대선 일정에 차질까지 생기면서 공화당이 부양책 협상을 느긋하게 할 수 없을 거란 해석 나옴. ◇ 불확실성 확대에 뉴욕 증시 및 유가 하락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4.09포인트(0.48%) 하락한 2만7682.81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38포인트(0.96%) 내린 3348.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1.49포인트(2.22%) 하락한 1만1075.02에 장을 마감.-트럼프 대통령 코로나19 확진을 계기로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해졌다는 평가. 다만 펠로시 하원의장의 부양책 통과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장 후반 낙폭을 줄임. -하원의장이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을 언급해 델타항공(+2.09%), 아메리칸 에어라인(+3.34%) 등 상승 전환에 성공해 산업주 업종 1.09% 상승. 반면 기술주는 2.55%, 커뮤니케이션 업종도 1.99% 하락함. - 한편 최근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급락했던 국제 유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1.67달러(4.3%) 떨어진 37.05달러로 마감해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 -국제 금값도 하락.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8.70달러 하락한 1907.60달러에 거래를 마쳐. ◇ EU-영국 미래관계 협상 마무리-BBC 방송,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셸 바르니에 EU 브렉시트 협상 수석대표와 데이비드 프로스트 영국 총리 유럽보좌관은 2일 브뤼셀에서 만나 미래관계 9차 협상을 마무리. 9차 협상이 양측간 합의된 마지막 공식 협상 일정.-항공안전 및 치안 협력 등 몇몇 분야에서 긍정적인 진전 있었지만, 기후변화 관련 약속 등 몇몇 중요한 이슈 진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짐. 영국 수역에 대한 접근권 관련해서도 간극 크다고. -오는 15일 EU 정상회의 전까지 해결 난망. 무역협정 합의가 불발할 경우 양측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하에서 교역을 하게 됨. -일각에서는 영국 정부가 EU와 체결한 국제조약인 탈퇴협정 일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국내시장법 입법을 추진하면서 협상 결렬 가능성이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도. ◇ 한국 수출 올해 최고치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8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힘.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며 9월 수출 증가율 7.7%는 2018년 10월 이후 2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산업부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저유가 속에서도 우리 수출은 회복세를 꾸준히 이어가며 7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며 “IT버블, 금융위기 등 과거 장기부진 시기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라고 강조.-우리 수출의 1∼3위 품목인 반도체(11.8%), 일반기계(0.8%), 자동차(23.2%)는 23개월 만에 일제히 성장세를 나타냄. 가전(30.2%)과 이차전지(21.1%)도 올해 최고 실적. 바이오헬스(79.3%)와 컴퓨터(66.8%)는 1년 이상 연속으로 플러스를 기록. 자동차와 차부품(9.4%), 일반기계, 섬유(11.4%), 철강(1.8%) 등은 코로나19 이후 처음 증가세. ◇ 기재부 “대주주 요건 3억원 유지”-기재부는 현재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확대하기로 한 만큼 3억원 요건 자체를 수정할 수는 없다는 입장. -다만 과거에 비해 친족간 교류가 줄어든 만큼 직계존비속 합산 과세 방안은 다시 들여다볼 방침.-현행 규정은 주식 보유액은 주주 당사자는 물론 사실혼 관계를 포함한 배우자와 부모·조부모·외조부모·자녀·친손자·외손자 등 직계존비속, 그 외 경영지배 관계 법인 등 특수관계자가 보유한 주식을 모두 합산해 계산하고 있는데, 이를 손보겠다는 것. -기재부 관계자 “3억원 기준은 자산 양도차익 과세 강화, 공평과세 취지로 문재인 정부 첫해에 세법 개정에 따라 추진한 것으로 이제 와서 이 기준을 바꿀 수는 없다”며 “가족 합산 과세부분은 재검토하고 있는데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고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