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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국정지지도 48.1%…긍·부정평가 팽팽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5%p)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4월 2주차 국정 지지도는 전주 대비 0.8%p 오른 48.1%(매우 잘함 25.5%, 잘하는 편 22.6%)로 나타났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7.0%(매우 잘못함 30.9%, 잘못하는 편 16.1%)로 전주보다 0.8%p 내렸다. 다만 긍·부정 평가는 1.1%p의 격차로 4주째 팽팽하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주 강원 지역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산불에 대한 정부대처가 여론의 호평을 받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면서도 “박영선·김연철 장관후보자 임명에 대한 야당의 거센 반발 등으로 상승폭이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는 호남과 부산·울산·경남(PK), 대구·경북(TK), 50대, 진보층에서 하락한 반면, 충청권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에서는 상승했다.반면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비 2.4%p 내린 36.5%를 기록하며 30%대 중후반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전주와 동일한 31.2%로 횡보했다. 정의당은 2.0%p 오른 9.2%를 기록했으며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각각 전주보다 0.4%p 내린 4.9%, 0.2%p 내린 2.4%로 하락세를 나타냈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 손학규 “조기 전대, 의미없다…내가 대표 관두면 누가 할건가”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참패로 당 일각에서 퇴진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 “지금 내가 당대표를 그만두면, 누가 할 건가”라고 반문했다.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의 재확인이다.손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분열은 안된다”며 이처럼 잘라 말했다.그는 하태경, 이준석 최고위원 등 바른정당파 출신의 지도부 총사퇴 주장엔 “지난 번에 일부가 조기전당대회를 준비하자, 재신임투표라도 하자고 했지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그는 “총선이 다가오면 여야 균열의 폭이 커지고 제3지대 역할의 공간이 확실하게 있다”며 “창원성산에서도 제3의 정치세력에 대한 기대가 있단 건 확실하게 느꼈고 실제로 많이 얘기했다”고 전했다.이어 “더불어민주당은 자체 여론조사에 의하면 현재 나와있는 것보다 더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자유한국당은 반문(반문재인) 말고 뭐가 있나”라고 되물었다.손 대표는 “그간의 내 경력이나 이력을 보라, 여기 당대표가 뭐 그리 큰 영광이라고 내가 하겠나”라며 “하지만 지금 저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의도가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안다”고 했다. 그는 “한국당을 나온 사람들이 당세를 모아서, 한국당에 가서 통합한다고 하고 있지만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른정당파가 손 대표 체제를 종식시키고 당권을 장악한 뒤 세를 앞세워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하려 한다는 게 손 대표의 시각이다.바른정당파 의원들에 대한 설득 여부엔 “한편으론 설득하겠지만 안되는 걸 어떻게 하겠나”라며 “지금 분당이다, 탈당이다 이런 얘길 할 게 아니라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좌우양극단, 영호남 양극단, 여야 양극단의 극한 대결정치를 어떻게든 타파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뤄나가자는 게 내가 얘기한 제7공화국”이라며 “바른미래당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거듭 의지를 다졌다.손 대표는 당원권 정지 징계를 당한 이언주 의원이 장외에서 손 대표를 지속적으로 비난하는 데 대해선 “얘기하지 말라, 이 의원 얘기엔 아무런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 [목멱칼럼]자율과 책임의 선진 병영문화
- [윤지원 상명대 국가안보학과 교수]‘국방개혁2.0’의 일환으로 선진 병영문화 조성과 장병인권 강화 관련 과제들이 추진되고 있다. 국방부는 장병 개개인의 자율과 책임이 조화를 이루는 병영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과 후 병 휴대전화 사용 허용과 평일 일과 후 외출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병 휴대전화 사용은 국민적 관심이 뜨거운 이슈다. 일부 부대에서 시범운영하던 것을 이달부터 전 부대로 확대했다. 그 결과를 평가해 전면 시행시기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병 휴대전화 사용의 근본 취지는 사회와의 소통 활성화, 자기개발 기회 확대, 건전한 여가선용 여건 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도 병 휴대전화 사용 관련 논의가 있었다. 2014년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에서 검토했을 때 결과는 ‘불가’ 판단이었다. 당시 연합뉴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이병은 찬성(83%) 의견이 많았지만, 상·병장은 반대(53%), 간부는 반대(62%)가 우세했다. 국민 여론 역시 보안상의 이유로 반대(68%)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폰 사용 시범운영 이후에는 그 결과가 달라졌다. 부모님들은 사용 전 찬성 의견이 65.4%에서 사용 후 78.3%로 12.9%포인트(p)나 높아졌다. 간부들 역시 사용 전 찬성 의견이 38.7%에서 사용 후 72.9%까지 늘었다. 병사들은 사용 전 89.6%에서 사용 후 96%로 나타났다. 병 휴대전화 사용은 병영문화 혁신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과거 군은 병사들을 통제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이번 휴대전화 사용이나 평일 외출 허용은 개인의 인권을 우선시해 자율과 책임을 부여한다는 시각에서 접근한다는 것이 매우 큰 변화다. 전 국민의 생필품인 휴대전화는 군복무 중인 장병들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군내 구타나 가혹행위 등 각종 사고 예방 효과 뿐 아니라 군복무로 인한 고립감 해소, 학업이나 관심 분야에 대한 학습, 개인만의 공간으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생활 등이 가능해진다. 부모님 입장에선 소통을 통해 군에 보낸 자녀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해소가 될 수 있다.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논란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선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하다. 이남우 국방부 인사복지실장은 필자가 진행 중인 국방TV ‘국방포커스’ 대담 프로그램에서 “최근 언론을 통해 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해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실제는 그렇지 않다”며 “군사기밀 유출 등 보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고, 사용시간이나 장소 등의 수칙을 위반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휴대전화 사용인원 대비 위반행위 비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했다. 이러한 위반행위는 악성사고라기 보다는 간부와는 달리 병사들의 사용시간과 장소, 촬영기능 등을 별도로 제한함으로써 비롯된 부분이고, 자율과 책임의식이 정착되어가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국방부는 보안 사고나 신종 병영 부조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휴대전화 사용 가이드라인을 배포해 교육을 강화하고, 위반 시에는 상응한 제재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또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촬영과 녹음기능 사용을 금지하고 촬영 기능은 시스템을 도입해 보안도 강화했다고 한다. 이미 미국을 비롯한 군사 선진국은 물론이고 우리처럼 징병제 국가인 이스라엘과 러시아 등에서는 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보안사고 우려나 군 기강 해이 문제 등 부정적 측면에서만 볼 게 아니라는 얘기다. ‘제복 입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장병들이 스스로 자율과 책임을 실천해 국가안보를 튼튼히 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지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 [이준기의 미국in]76세 美대선후보 바이든…'미투'에 침몰 위기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 3월 초 어느 날 오후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Oval Office). 도널드 트럼프(사진 왼쪽)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자리한 가운데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매우 긴박한 ‘대책회의’처럼 보였다. 그러나 회의 테이블에 오른 핵심주제는 북핵(北核)도, 미·중 무역협상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야당인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오른쪽) 전 부통령의 위험도를 평가하기 위한 자리였다. 당시는 바이든이 각종 전국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며 트럼프의 ‘대항마’로 부상하던 때였다.◇트럼프, 바이든을 ‘최대 잠재 경쟁자’로 여겨이 자리에선 바이든이 트럼프에 대항할 민주당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 만약 된다면 트럼프의 ‘아성’를 위협할 수 있을지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위스콘신주(州) 밀워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후보를 확정 발표한다.한 참모는 당시 “갈수록 좌파적으로 변하는 민주당원들이 76세의 백인 후보에 만족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더 새롭고, 더 신선한 사람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이 오바마처럼 유색인종도, 힐러리와 같은 여성도 아닌 데다, 고령의 이미지까지 겹친 만큼 민주당을 대표할 인물이 되기 어렵다는 의미였다. 다른 참모는 “바이든이 좌파로 쏠리는 한 긴장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사실 바이든은 그동안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탐욕의 상징’으로 불리는 월가(街)와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온 데다, 2002년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이라크 침공계획에 찬성하는 등 우파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인물이었다. 버락 오바마 전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낼 때까지만 해도 ‘중도우파’ 성향 이미지가 강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좌클릭’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 펜스 부통령을 ‘괜찮은 사람’(decent guy)이라고 말했다가 당내에서 “미국의 가장 반(反) LGBTQ(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레스젠더·퀴어의 앞 철자를 딴 단어로, 성적소수자를 의미) 인사를 정당화한 발언”이라는 비판에 부딪히자, “외교 정책적 맥락에서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하지 않고 곧바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인게 대표적이다.회의 분위기가 어찌 됐든 백악관 내부에서 ‘바이든 전략회의’가 열렸다는 것 자체만으로 트럼프가 바이든을 ‘최대 잠재적 경쟁자’로 여기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풀이했다.지난 2015년 2월 당시 바이든 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에쉬턴 카터 당시 국방장관의 아내에게 필요 이상의 스킨쉽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사진=AFP◇한 달여 만에 ‘신체접촉’ 조롱 대상으로 전락이 회의에서 가장 주목됐던 순간은 한 자문위원이 “바이든은 ‘제2의 젭 부시’가 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을 때였다. 이 자문위원은 “미국의 대선 역사를 잘 살펴보면 (대선 본선을 향해) 이륙하기도 전에 침몰한 지지율 1위 후보자들의 시신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2015년 초 공화당 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달렸던 젭 부시는 당시 트럼프 후보의 조롱에 농락당하다, 세 번째 경선지역인 사우스캐롤라이나 4위로 마감한 후 사퇴한 인물이다.당시 트럼프 후보는 각종 약점을 끄집어내 젬 부시를 공격했다. 트럼프의 조롱이 얼마나 심했었던지, 젭 부시의 모친인 고(故) 바버라 전 부시 여사는 자신이 앓고 있던 심장병의 일종인 ‘울혈성 심부전’이 “더 악화했다”고 회고했을 정도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한 달여 전 이 자문위원의 발언은 어느 정도 현실이 됐다. 바이든이 아직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여성들의 폭로에 따른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의 덫에 걸리며 트럼프의 조롱꺼리로 전락한 탓이다. 잠재적 라이벌을 깔아뭉개길 좋아하는 트럼프는 먹잇감을 냉큼 물었다. 트럼프는 지난 4일 자신의 트위터에 15초짜리 패러디 동영상을 올리고 “잘 돌아왔다 조(WELCOME BACK JOE!)”라는 글을 올렸다. 원래 영상은 바이든이 신체접촉 논란을 해명하는 내용이었지만, 패러디 영상엔 그가 발언하는 동안 합성된 또 다른 바이든이 나타나 그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뒤통수 냄새를 맡는 듯한 행동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게시물을 리트윗 하면서 “당신은 일하고 있고, 대통령답다. 언제나 그렇듯”이라고 정면 대응에 나섰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오히려 트럼프의 조롱 동영상은 사회관계망(SNS) 상에서 곧바로 확산하며 일파만파의 파장은 일으켰다. 트럼프의 경계대상 1호에서 조롱 대상 1호로 전락한 순간이었다.사진=트위터 영상 캡처
- [한국갤럽]문대통령, 지지율 최저치 경신…2%p 하락한 41%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5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41%로 한 주 전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49%로 전주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긍정률 41%는 취임 후 최저치, 부정률 49%는 최고치다.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1%/44%, 30대 48%/41%, 40대 51%/39%, 50대 41%/51%, 60대 이상 30%/63%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3%, 76%가 부정적이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긍정 24%, 부정 55%로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평가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등이 꼽혔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인사(人事) 문제’(5%) 등이 지적됐다.갤럽은 “부정평가 이유에 있어선 최근 두 주에 걸쳐 ‘인사 문제’ 비중이 늘었다”며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가 가장 많이 언급된 시기는 취임 초기인 2017년 6~7월로, 김기식 금융감독위원장이 사임했던 작년 4월 셋째 주 이후로는 크게 부각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부정평가 이유가 주로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나 ‘북한 문제’ 등에 쏠려있었단 부연이다.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민주당이 2%포인트 상승한 37%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와 다른 궤를 보였다. 한국당은 1%포인트 오른 23%로, 새누리당 시절이던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1%포인트 내린 9%였고, 바른미래당은 6%, 민주평화당은 1%로 변동 없었다.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총 6781명에 통화를 시도해 1003명이 응답을 마쳐 응답률은 15%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더 유념할 것"…'미투의 덫' 빠진 바이든 '정면 돌파'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의 덫에 걸린 미국 야당인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앞) 전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나는 여성의 개인적 공간에 대해 더 유념할 것”이라며 사실상 ‘정면 돌파’를 택했다. ‘미투’ 파문이 예상보다 일파만파로 커지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오는 2020년 대선 출마를 주저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을 뒤로하고,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2분가량의 동영상을 통해 최근 불거진 사진의 부적절한 신체접촉 논란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자세, 각오 등을 밝혔다. 지난달 30일 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의 첫 ‘미투’ 폭로 이후 나흘 만이다. 그는 영상에서 “나는 늘 정치가 사람들과의 연결이라고 생각했고 악수하고 어깨에 손을 올리고 포옹하고 격려하는 것이라 여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사회적 표준은 변하기 시작했고 개인적 공간 보호의 경계는 재설정됐다. 이해됐다. 이해됐다”며 “앞으로는 개인의 공간 존중에 좀 더 유념하겠다. 그것이 나의 책임이고 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바이든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내가 그들을 염려하고 있고 그들에게서 듣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라며 “여성의 권익 신장을 위해 한평생 노력했다. 학대를 막기 위해 한평생 노력했다”고 해명했다.다만, 바이든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지만, 이들에 대한 직접접인 사과는 하지 않았다. 앞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에 이어 짐 하임즈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에이미 라포스까지 잇따라 바이든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바이든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 바이든은 아직 정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부통령으로 임명했던 버락 오바마(뒤)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이날 바이든의 해명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는 게 중론이다. 민주당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현재로선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바이든과 지지율 ‘투톱’을 이룬 샌더스 상원의원 등을 비롯해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들이 일제히 ‘호재’를 만난 듯 파문 확산에 열을 올리자, 대응에 나섰다는 점에서다. 성추문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도 한몫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의회위원회(NRCC) 만찬 행사에서 바이든을 향해 “조, 이 세계에 온 것을 환영한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나”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극좌는 아니지만, 민주당 사회주의자들에게 먹힌 것 같다”며 민주당 내전을 부추겼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인 ‘그레이트 아메리카 팩’은 ‘징그러운 조’라는 인터넷 광고를 만들기도 했다.
- [글로벌pick]바이든 사태, 당은 'OK' 잠룡들 '글쎄'…대권구도 출렁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앞·76) 전 부통령이 갈림길에 섰다.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의 덫에 걸리면서다. 2명의 미투 고발자 모두 민주당 내부 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일각에선 여성에 대한 ‘지나친 스킨십’으로 잦은 구설에 올랐던 만큼,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당은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스탠스인 반면, 경쟁 잠룡들은 일제히 파문 확산을 위한 이슈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항마를 만들어도 시원찮을 판에 당이 쪼개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바이든 사태는 당내 대권 역학 구도까지 바꿀 수 있는 만큼, 향후 그의 거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 Vs 후보들…민주당 분열?아직 정식 출마 선언도 않은 바이든은 자신을 부통령으로 임명했던 버락 오바마(뒤) 전 대통령의 ‘후광’을 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에 이어 짐 하임즈 하원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에이미 라포스까지 잇따라 바이든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문제 삼고 나서면서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몰렸다. 사실 여성에 대한 바이든의 신체접촉은 그동안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2015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카터 장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몸을 끌어안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이에 민주당 서열 1위인 낸시 펠로시(79) 하원의장은 현재로선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펠로시 의장은 2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것(미투)이 바이든의 대선 출마를 실격시킬 일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펠로시 의장은 어떻게든 당내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흥행시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있다. 따라서 바이든의 이탈은 펠로시 의장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오바마 정부하에서 부통령(상원의장 겸임)과 하원의장으로 손발을 맞춘 ‘절친’이다. 그러면서도 팰로시 의장은 바이든 전 부통령을 향해 ‘스트레이트 암(straight-arm·팔을 쭉 뻗는) 클럽’에 가입하라고 조언했다. 여성과 신체접촉 논란을 피하려면 적어도 팔을 편 만큼의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그는 바이든에게 “마치 감기에 걸린 척한다”라며 “바이든도 감기든 것처럼 행동하라”고 주문했다. 사진=AFP하지만, 당내 대선후보 경쟁자들은 일제히 ‘호재’를 만난 듯 파문 확산을 기대하는 눈치다. 바이든과 지지율 ‘투톱’을 이룬 샌더스 상원의원은 CBS방송에 “플로레스의 주장을 믿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도 “바이든은 (여성들의 주장에) 분명하게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도 “사람들이 문제를 제기하면 조처를 취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출마를 결심한다면, 바이든도 분명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당내 대권 역학 구도 변화 주목바이든 사태는 민주당 대선구도를 단박에 뒤흔들 초대형 이슈로 평가받는다. 당장 마이클 블룸버그(78·위) 전 뉴욕시장이 등판할 공산이 커졌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블룸버그 측근들을 인용해 “블룸버그가 여전히 2020년 대선에 출마할지 모른다”며 특히 바이든의 불출마 땐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후원그룹의 ‘큰 손’으로 알려진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승부보다, 후보군이 넓은 민주당 내 후보로 지명되는 것이 더 어렵다고 판단, 사실상 불출마로 기운 상태다. 그러나 중도 성향의 바이든과 지지층이 겹치는 만큼, 만약 바이든의 이탈이 현실화한다면, 블룸버그가 대타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다. 블룸버그 측근들은 악시오스에 “바이든을 둘러싼 이번 논란의 파장과 이와 맞물린 그의 대선주자로서의 거취가 블룸버그의 대선 불출마 번복 여부에도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재 사회관계망(SNS) 상에선 바이든의 여성 신체접촉 모습이 담긴 ‘소름 끼치는 조 삼촌’이라는 제목의 콘텐츠가 다량으로 양산 유통되는 등 바이튼 사태의 파장은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 범여vs한국당 ‘폭풍전야’..."무난한 1대1, 타격 큰 2대0"
- 4·3 국회의원 보궐선거 정의당 창원성산 여영국 후보(윗줄 가운데)가 2일 오후 경남 창원 성산구 성원주상가 삼거리에서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 이정미 대표, 여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정의당 심상정 의원.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020년 21대 총선 전 마지막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3일 경남 창원 성산, 통영·고성에서 치러진다. 선거구가 2곳에 불과하나 총선 전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특히 범여권(더불어민주당·정의당)과 자유한국당 중 한쪽이 싹쓸이할 경우 정치권에 미칠 후폭풍이 상당할 전망이다. ◇여론조사 “창원 성산 정의당, 통영·고성 한국당 우세”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8일, MBC경남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26·27일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4%)에 따르면 창원 성산은 민주·정의당 단일후보인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통영·고성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창원·성산 거주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한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여영국 후보가 44.8%로 강기윤 자유한국당 후보(35.7%)에 9.1%포인트 앞섰다. 또 통영·고성 거주 성인 5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정점식 후보가 57.2%로 양문석 민주당 후보(29.7%)에 27.5%포인트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창원 성산은 권영길, 고(故) 노회찬 의원을 당선시킨 진보 강세지역이며, 통영·고성은 전통적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특히 통영·고성은 민주당이 지난 20대 총선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해 한국당 의원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여론조사 결과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은 셈이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같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정의당 지도부는 창원 성산 지역에서 뚜렷한 보수결집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난 1일부터 ’48시간 비상상황‘을 선포하는 등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다. 점잖은 보수라는 평가를 받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한국당 지원 유세에서 고 노회찬 의원을 겨냥 “돈 받고 목숨 끊은 분”이라는 망언을 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정의당 캠프관계자는 “한국당이 보수결집을 위해 모든 수를 쓰고 있는 게 눈에 보인다.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통영·고성에서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고성에 비해 인구가 2배 이상 많은 통영에서 밑바닥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 민홍철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은 “오세훈 망언, 경남FC 사태 등으로 인해 진보개혁 세력이 결집하고 있다”며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일 오전 경남 통영시 중앙동 충무데파트 인근에서 4·3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점식 후보(오른쪽)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무난한 1대1…범여 또는 한국당 독식 시 ’거센 후폭풍‘ 다수의 정치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와 같이 창원 성산은 범여권 단일 후보가, 통영·고성은 한국당이 차지할 가능성을 높게 본다. 이는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로 정치권에 미칠 파장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문제는 범여권 또는 한국당이 2곳을 모두 차지할 때다. 싹쓸이한 쪽은 확실한 순풍을 타게 되지만, 모두 잃은 쪽은 극심한 후폭풍을 감당해야 한다. 먼저 범여권이 두 선거구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정의당은 의석수가 6석으로 늘어, 민주평화당(14석)과 함께 다시 공동교섭단체 지위를 확보할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도 평화·정의당 공동교섭단체가 꾸려지면 보수야당(한국당·바른미래당)과 대항해 국정을 운영하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특히 민주당이 보수의 텃밭으로 여겨지는 통영·고성을 차지할 경우 문재인 정부 집권 3년 차에 확실한 국정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된다. 보수층도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을 힘을 싣고 있는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체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총선에 대비한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 반대로 두 선거구를 모두 한국당이 차지할 경우 황 대표는 내년 총선 전까지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황 대표 체제의 강력한 세력결집이 가속화되는 한편, 당내 친황(친 황교안)파가 대거 형성돼 당을 장악할 것”이라며 “‘정치인 황교안’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 보수층에서 내년 총선까지 황 대표를 믿고 가자는 여론이 강하게 구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반면 정부여당은 전패 시 문재인 정부가 심판받았다고 해석될 수 있어 국정운영 동력 상실은 물론 21대 총선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 특히 통영·고성에서 40%포인트 득표에 크게 못 미친 채 낙선할 경우 위기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항상 강조했던 노회찬 정신은 물론, 원내교섭단체 회복도 물 건너가면서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과의 단일화를 다시 언급하기도 어려워진다. 한편 창원성산에 출마한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의 득표율도 관심이다. 이 후보가 기대 이하의 득표율로 낙마할 경우 손학규 대표 체제의 타격은 물론 바른미래당도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 평론가는 “이 후보가 5% 이하로 득표할 경우 손학규 책임론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 반면 10% 이상이면 입지가 더 단단해질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후보단일화·투표율·축구장 유세 논란…결과 가를 듯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단 두 곳에서 치러지지만 내년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PK(부산경남) 민심을 확인할 가늠자인데다 자유한국당에서 문재인정권 심판론을 들고나오면서 ‘미니선거’란 규모에 비해 주목도가 커졌다. 사활을 건 여야의 대결 속에 선거를 흔든 장면들을 정리했다.먼저는 창원 성산의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통영·고성의 한국당 후보 공천이다. 후보는 당연히 선거 승패를 가를 주요인이지만, 이번엔 두 곳의 여야 후보 선정에 특기할 만한 대목이 있고 결과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창원 성산의 경우 권민호 더불어민주당,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투표용지 인쇄 전날인 지난달 25일 여론조사를 통해 여 후보로 단일화했다. ‘진보정치 1번지’로 불리는 이 곳은 서거한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민주당에서도 사실상 ‘양보’하는 듯한 분위기였다. 단일화 후에도 여 후보와 강기윤 한국당 후보, 이재환 바른미래당 후보, 손석형 민중당 후보 등으로 다자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여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올라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통영·고성에선 정점식 한국당 후보의 공천이 눈길을 잡았다. 공안검사 출신으로 같은 당 황교안 대표 측근인 그가 서필언 전 행정안전부 차관, 김동진 전 통영시장을 누르고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에서 승리한 점이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당선 시엔 황 대표 체제 강화로 이어지리란 관측이다. 다만 낙천한 두 인사가 이의제기하는 등 공천 후유증이 완전히 가시진 않았단 얘기도 나온다.각 정당 대표가 4·3 보궐선거 같은 당 후보 혹은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사진=연합뉴스)후보들 못잖게 이해찬 민주당, 황교안 한국당,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 여야 대표들의 맞대결도 관전포인트였다. 다만 대표들의 선거전략엔 차이가 있었다. 이해찬 대표는 단일화 전 창원 성산을 찾지 않는 대신 통영·고성의 양문석 후보 지원사격에 집중했고, 정치입문 후 첫 선거를 치르는 황 대표는 창원에 원룸을 잡고 두 마리 토끼잡기에 힘을 쏟았다. 손 대표 역시 유일하게 후보를 낸 창원 성산에 상주하면서 이재환 후보의 당선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선거 승패, 득표율에 따른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대표들로선 선택의 여지가 없기도 했다. 어느 대표의 지원 유세가 실제 득표율 제고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이 나온 점은 이번 선거가 낳은 기록이다. 경남의 사전투표율은 14.71%로, 2017년 재보궐선거 4.8%(경남 기준), 2015년 경남 고성군수 재보궐선거 7.85%에 비해 곱절 가까이 높다. 여야의 이해득실 계산은 복잡하다. 사전투표 도입 후 초기엔 젊은층의 투표 편의를 높여 현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한단 분석이 높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여야 유불리의 경계가 모호해졌단 분석이 우세하다. 예컨대 창원 성산의 경우, 정의당에 우호적인 노동자가 몰려 있지만 한국당 지지층 다수가 사전투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단 얘기다. 사전투표율이 최종 투표율까지 끌어올릴지 여부는 승패를 가를 마지막 변수로 꼽힌다.황 대표와 강기윤 후보 등의 ’축구장 유세‘, 같은 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노회찬 전 의원 비하 발언, 정점식 후보 측근의 기자 매수 시도 의혹 등은 선거 막판 불거진 한국당의 악재다. 황 대표 일행은 경남FC의 경기장 내에서 선거운동을 벌여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명선거 협조 요청’이란 행정조치를 받는 데 그쳤지만 경남FC가 2일 제재금 2000만원 부과란 징계를 받으면서 파장이 주목된다.
- [리얼미터]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황교안 1위…넉달째 올라 21.2%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넉 달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끌어올리며 선두를 이어가고 있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오마이뉴스의 의뢰를 받은 리얼미터가 지난달 25~29일 전국 성인 25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일 발표한 조사 결과, 황교안 대표는 여야 주자를 통틀어 1위를 했다. 황 대표는 한달 전보다 3.3%포인트 오른 21.2%를 얻으며 넉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황 대표는 특히 한국당 지지층(10.9%p 오른 57.9%)과 보수층(13.9%p 오른 47.9%)에서 두자릿수의 유의미한 오름세를 얻어냈다. 중도층에서도 4.2%포인트 오른 18.8%를 얻었다. 반면 진보층에선 2.9%포인트 하락한 6.1%에 그쳤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이낙연 국무총리는 3.4%포인트 오른 14.9%로 한달 만에 2위 자리를 탈환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때마다 순발력 있는 답변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 총리는 이번에도 지난달 대정부질문에서의 ‘활약’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단 분석이다이 총리는 텃밭인 광주·전라(▲9.1%p, 17.5%→26.6%)와 부산·울산·경남(▲6.1%p, 6.9%→13.0%)에서 오름세가 뚜렷했고, 민주당 지지층(▲7.6%p, 21.5%→29.1%)과 진보층(▲5.9%p, 16.6%→22.5%), 중도층(▲5.2%p, 11.9%→17.1%)에서 올랐다.정계복귀에 선을 그어왔던 여권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포인트 내린 12.0%를 기록, 한 계단 하락한 3위를 차지했다. 30대(▲4.8%p, 11.7%→16.5%)에선 오른 반면, 40대(▼7.7%p, 23.1%→15.4%)에선 선호도가 하락한 점이 눈에 띈다.민주당 소속의 이재명 경기지사는 0.5%포인트 내린 7.1%로 전달과 동일한 4위를 유지했고, 같은 당 소속 김경수 경남지사(▼0.3%p, 5.9%)와 박원순 서울시장(▼0.5%p, 5.9%)이 공동 5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0.5%p, 4.9%)이 7위, 한국당 소속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1.3%p, 4.5%)이 8위, 같은 당 홍준표 전 대표(▼0.6%p, 4.4%)가 9위를 기록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1.3%p, 3.6%)과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1.2%p, 3.6%)가 공동 10위,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0.4%p, 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며 응답률은 6.9%다.한편 범진보 대선주자를 결정할 범여권·무당층(민주당·정의당·평화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502명, 표본오차는 ±2.5%p)에선 이낙연 총리가 지난달 대비 5.5%포인트 오른 22.1%의 선호도로 다시 20%대로 상승해 1위를 차지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1.6%포인트 내린 17.2%로 한 단계 내려선 2위를 했고, 이재명 지사는 1.5%포인트 내린 9.3%로 3위였다. 이어 박원순 시장(▲0.3%p, 7.3%)이 4위, 심상정 의원(▲0.7%p, 6.3%)이 5위였다.범보수 대선주자를 결정할 보수야권·무당층(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 응답자 1,307명, 표본오차 ±2.7%p)에선 황교안 대표가 7.2%포인트 큰 폭으로 상승해 38.5%를 기록, 40%대에 근접하며 다른 주자와의 격차를 더 크게 벌렸다. 오세훈 전 시장은 6.1%로 전월 대비 3.0%포인트 떨어졌지만 2위를 유지했고, 홍준표 전 대표는 1.9%포인트 내린 5.3%로 3위에 머물렀다. 이어 유승민 전 대표(▼1.8%p, 5.1%)가 4위, 김경수 지사(▲0.8%p, 4.6%)가 5위였다.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
- 美민주 대선 지지율 1위 바이든, 잇단 '미투'에 발목 잡히나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내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사진 앞·76) 전 부통령이 출마 선언 전부터 ‘암초’를 만났다. 이른바 ‘미투’(MeToo·나도 당했다)의 그물에 걸린 것이다. 2명의 미투 고발자 모두 민주당 내부 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일각에선 여성에 대한 ‘지나친 스킨십’으로 잦은 구설에 올랐던 만큼,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민주당 소속 루시 플로레스 전 하원의원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의 격주 잡지 ‘더컷’과의 인터뷰에서 2014년 네바다주(州) 부지사에 출마했을 때 지원차 찾아온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자신에게 불쾌한 신체 접촉을 했다고 주장했다. “유세 연단에 오르기 전 어깨에 손을 얹고 머리카락 냄새를 맡으며 뒤통수에 오랫동안 키스를 했다”는 것이다. 폴로레스는 “굴욕감을 느꼈다. 당황스럽고 충격을 받았으며, 혼란스러웠다”고 당시 감정을 고스란히 전했다. 더 나아가 “연인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친밀한 방식으로 나를 대했다. 무례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아직 정식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지만, 바이든은 자신을 부통령으로 임명한 버락 오바마(뒤) 전 대통령의 ‘후광’을 입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내 대선후보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다. 폴로레스는 5년 전 일을 털어놓은 것과 관련, “바이든이 2020년 대선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며 바이든의 낙마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바이든은 성명을 내어 “오랜 세월 수많은 악수와 포옹, 애정과 지지, 위로의 표현을 했다”면서도 “그러나 단 한 번도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말할 수 있고 말해야 하는 시대다. 남성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만약 내가 그렇게 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면 정중하게 듣겠다”고 했다. 그러나 1차 미투 하루 만인 31일 바이든을 향한 2차 미투는 또 터졌다. 정치권의 코네티컷 여성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익명의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바이든의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폭로했다. 민주당 소속 짐 하임즈 하원의원(코네티컷)의 보좌관으로 일했던 에이미 라포스는 코네티컷주 지역신문인 하트포드 쿠란트와의 인터뷰에서 그 익명의 여성이 자신임을 밝힌 뒤 “2009년 코네티컷주 그리니치의 모금행사장에서 바이든은 내 목을 감싸고, 머리를 당겨 코를 비볐다”며 “나에게 키스를 하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바이든은 부통령, 나는 보잘것없는 사람이어서 소송은 상상하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여성에 대한 바이든의 신체접촉은 그동안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을 자주 받아왔다. 2015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 취임식에서 카터 장관 아내의 어깨를 감싸 안거나, 2016년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의 몸을 끌어안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미국 CNN방송은 “(미투로 인해) 바이든이 큰 타격을 입을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면서도 “포스트 미투 시대, 나이 많은 백인 남성이라는 정체성을 극복해야 하는 건 과제”라고 진단했다. 즉, 백인이라는 ‘주류’와 나이 많은 ‘꼰대’ 이미지에 더해 미투까지 합세하면, 바이든의 대선 가도가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인터넷매체 복스도 “젊은 층과 여성들이 주도하는 민주당을 구세대인 바이든이 대표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적었다.
- 강다니엘, '만우절' 착해서 잘 속아줄 것 같은 ★ 1위
- 강다니엘. 사진= 강다니엘 SNS[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가수 강다니엘이 ‘만우절’ 착해서 잘 속아줄 것 같은 스타 1위로 선정됐다.지난 3월 22일부터 3월 31일까지 인터넷 수학교육업체 세븐에듀가 15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우절, 착해서 잘 속아줄 것 같은 스타’ 1위로 강다니엘(1149명, 75.9%)이 선정됐다.4월 1일 만우절은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로 남을 속이기도 하고 헛걸음을 시키기도 하는 날이다. 그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으나 프랑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프랑스에서는 옛날의 신년인 3월 25일부터 4월 1일까지 춘분제가 행해지고 마지막 날에는 선물을 교환하는 풍습이 있었다. 1564년 샤를 9세가 새로운 역법을 채택하여 신년이 지금의 1월 1일로 고쳐졌지만 그것이 모두에게 알려지지 못했고 사람들은 여전히 4월 1일을 신년제의 마지막 날로 생각하여 선물을 교환하거나 신년 잔치 흉내를 내기도 한 것. 이것이 만우절의 시초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강다니엘은 2017년 8월 엠넷(Mnet) ‘프로듀스 101-시즌2’가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데뷔, 지난해 12월 31일까지 활동하며 5장의 음반을 발표해 3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안정감 있는 랩과 중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 자로 잰 듯 정확한 안무로 프로그램 시작과 동시에 수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강다니엘은 오랜 비보이 경험과 현대무용을 전공한 이력을 바탕으로 그 실력을 인정 받아 데뷔 전부터 완성형 아이돌로 불렸다.강다니엘에 이어 박보검(293명, 19.4%)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 유재석(33명, 2.2%), 강하늘(10명, 0.7%), 정일우(9명, 0.6%)가 3~5위를 차지했다.세븐에듀 특은 “강다니엘이 무대에서는 화려한 춤과 카리스마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는 반면 무대 밖에서는 일명 ‘멍뭉미’ 넘치는 장난스러우면서도 순진해 보이는 모습이 대중들로 하여금 알면서도 속아줄 것 같다고 느끼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
-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정책·여론에 치여 사면초가…책임경영 꿈도 못 꿔-‘비적정’32% 급증…상장사 퇴출 주의보-고개숙인 文대통령…장관 후보 첫 ‘지명 철회’-‘나쁜기업’ 7년 낙인, 누가 지워주나요△줌인&-할담비, 70대 유튜버, 백발의 모델…SNS주름잡는 실버스타들-“공정위, 자료 접근권 허용하라”…美무역대표부의 애플 감싸기△기업인 수난시대-‘외풍’에 흔들리는 경영권…“표대결 내몰리는데 어떻게 투자 늘리나”-경영 위험 심각한데…국회서 잠자는 경영권 방어법안-회사는 폐업 위기인데…요구들어주지 않으면 막무가내 파업△감사보고서 대란-깐깐한 기준 못 넘은 33곳 무더기 거래정지…애꿎은 일반 주주들 ‘분통’-기업도 감사인도 “시간 촉박, 연중감사 도입해야”-존속능력·자산평가 놓고…감사인·기업 의견차 커△미국發 금리 인하 압박…한은 선택은-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고개’-트럼프가 날린 ‘슈퍼 비둘기’…“금리 내려라”연준에 노골적 요구△라면업계, 공정위 오판에 도둑맞은 7년-농심·오뚜기 담합 누명 벗었지만…흠집난 이미지 어디서 보상받나-‘담합했다’자신 신고한 삼양라면…왜-“공정위, 무리한 조사가 문제”…업계, 개선 한목소리△북·미협상 문 다시 열리나-다시 운전대 잡은 文…‘굿 이너프 딜’로 트럼프 설득 후 北만날 듯-북·미 냉각기…김정은, 푸틴과 정상회듬으로 돌파구 찾나-한반도 안보상황 논의하러…정경두 국방 미국行△정치-‘민심 악화 막아라’文정부 첫 지명철회 강수…野“조국 경질”공세-與‘기소권 뺀 공수처’수용해도…바른미래 반대가 ‘암초’△경제-‘노조 가입 자격’평행선…“외부인 경영 개입 우려”vs“안전장치 마련”-“미세먼지 등 추경 준비…총규모 9조원 밑돌 듯”△금융-산은“박삼구 퇴진으론 부족…자구책 내놔라”-신규 가계대출 절반은 고정금리로 빌린다-저축은행중앙회, 우수영업인 시상식 연기 놓고 ‘시끌’△산업&기업-AI프로세서 석학, 포스바겐 디자인총괄 영입…JY‘개방형 혁신’속도-현대모비스‘딥러닝 영상인식’ 기술 확보-LNG선 수주몰이…삼성重 독자생존‘뱃고동’△산업-“주성분 1개 허가 때와 달라”…코오롱생명과학 1조원 수출 ‘빨간불’-데이터 많이 쓰는 AR·VR마니아…5G 요금계 유리△소비자생활-전시회 열고 유명 작가 강연…‘옷 가게의 변신’-‘햇반’가격 유통업태별 제각각…왜-미세먼지에 실내로 몰려…대형 쇼핑몰 ‘공기 정화중’△중소기업·바이오-동물용 넘어 인체용 백신 개발…우진바이오 3년내 상장-“우리집, 3D공간으로 변환…가구 가상배치 해보세요”-벤처 품은 중진공…‘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난다△증권&마켓-글로벌 경기 먹구름 타고…‘金의 환향’-실적 발표로 ‘R의 공포’벗어날까△증권-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펀드’17일 나온다-“지난해 중소·혁신기업에 21.4조 투자”-KB證, 주관·인수 부문 톱…채권발행시장 왕좌탈환 시동△문화-사람에 대한 생각, 몸짓에 녹여…현대무용, 머리 대신 가슴으로 느끼세요-혐오를 치유하는 날갯짓…7년전 꾸었던 꿈이 모티브△스포츠-교촌 레이디스 4년 연속 우승 도전…김해림“황금알 4개 품을래요”-韓·日서 1승씩하고 내침김에 대상까지-프로농구KT…‘확률 0%의 기적’일궈내나△피플-아버지가 지킨 DMZ, 이제 우리 형제가 지킵니다-윤종규 “친환경 기업에 금융지원 강화할 것”△부동산-“중도금 대출되는 멀티역세권”…‘청량리 해링턴’견본주택 북적-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 5개월 만에 반등…“잠실 급매물 소진효과…추격 매수는 금물”-역대 대통령 집 공시가 ‘껑충’…전두환 38%, 이명박 55%↑△사회-뇌물 공소시효·靑외압 의혹·성범죄 물증확보…풀어야 할 ‘3대 과제’-말로만 시급, 입법은 나몰라라…‘소방관 국가직화’1년째 표류-몰카 공포 확산에…탐지기 도입 나선 모텔들-서울 자사고 ‘재평가 보이콧’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