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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OPEC+ 증산 연기·美 대선 주목…3% 가까이 급등
  • 국제유가, OPEC+ 증산 연기·美 대선 주목…3% 가까이 급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국제유가가 3% 가까이 급등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오펙 플러스(OPEC+)’가 12월 증산 계획을 미루기로 결정한 가운데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주목하면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로이터)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85%) 높아진 배럴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98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에 마감했다. 지난주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3%대, 4%대 내렸으나 이날 상승 마감하며 하락분을 일부 반납했다.전날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12월에 한 달 더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정했던 증산 시작 시점을 한 달 연기하는 셈이다. 앞서 지난 6월 OPEC+는 하루 220만 배럴 감산을 9월까지 연장하고 이후 내년 9월까지 점진적으로 매월 감산 물량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OPEC+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월트 챈슬러 맥쿼리의 에너지 전략가는 증산 연기 결정에 대해 “2025년 공급을 재개하겠다는 그룹의 약속에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번 발표가 OPEC+의 ‘가격 전쟁’ 재개에 대한 일부 두려움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짚었다.이탈리아 에너지 기업 Eni의 최고경영자(CEO)는 “OPEC+의 석유 공급 감축과 이를 완화하려는 최근의 노력이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신규 생산에 대한 투자를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리비아의 정치적 위기가 해결되면서 10월 OPEC 석유 생산량은 반등했다. 다만 이라크가 OPEC+에 약속한 감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으로 생산량 증가폭은 제한됐다는 설명이다. 미 대선이 안갯속 판세에 빠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지막 여론 조사에서 사실상 동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투표가 끝난 후 며칠 동안 승자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다. 중동 긴장이 고조될지 여부에 대한 경계감도 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정보당국자를 인용,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데니스 키슬러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은 “트레이더들이 이란의 대응 공격을 기다리면서 중동 긴장이 다시 한 번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2024.11.05 I 양지윤 기자
초접전 美대선에 불확실성↑…뉴욕증시·10년물 금리 '뚝'
  • 초접전 美대선에 불확실성↑…뉴욕증시·10년물 금리 '뚝'[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대선 향방과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 나오면서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해리스-트럼프 초박빙 흐름…투자자 일단 관망세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내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떨어진 5712.6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하락한 1만8179.98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승리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는 표차이가 거의 나지 않을 경우 개표 완료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 이는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시장에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웬 굿윈은 “이번 선거는 판가름하기에는 너무 박빙이라 누구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 이런 변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날 증시 상황을 평가했다.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보통 FOMC가 열리는 주에는 금리 향방이 시장을 지배하지만, 이번주는 선거가 핵심”이라며 “당선 결과가 지연될 가능성과 불확실성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BMO 패밀리 오피스의 캐롤 슐라이프는 “대선 승자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거나 당선자 발표가 예상보다 오래 걸릴 경우 투자 심리가 단기간에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투자자들은 특히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하원·상원 ‘싹쓸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이 양당으로 양분할 경우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이 법안으로 통과되기 어렵지만, 반대의 경우 세제나 예산 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 증시에는 불확실성을 줄 수 있다.◇“대선 불확실성 해소되면, 연말까지 5% 더 상승가능”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 뉴욕증시는 연말까지 상승 궤도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은 “대선이 끝나고 투자자들은 숨을 고르면서 S&P500지수는 올해말까지 계속 상승할 수 있다”며 “현재 지수서 5% 상승도 문제될 것이 없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뚜렷한 촉매제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이러한 열기가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엔비디아는 이날 0.48% 오른 13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장중 138.96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시가총액 1위를 탈환했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하며 다시 2위를 유지했다.아마존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공장의 원자력 발전을 늘려달라는 탈렌에너지의 요청을 연방규제당국이 거부하면서 탈렌에너지(-2.23%) 등 유틸리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그룹(TMTG) 주가가는 12.37% 급등했다.투자자들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거의 100% 확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FOMC에도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은 98%다. 12월 추가로 25b 내릴 확률은 81.7%를 반영하고 있고, 11월 금리인하 후 동결 가능성은 17.9%를 기록 중이다.◇국채금리 급락…10년물 4.3% 아래로트럼프 당선 가능성 등 영향으로 연일 치솟던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해리스가 유리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온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내린 4.29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빠진 4.175%에서 움직이고 있다. 월가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감세 정책으로 해리스 정부보다 연방재정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채권 투자자들은 이민 단속과 전면 관세 도입 등이 인플레이션을 재발시켜 국채를 압박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데, 해리스 당선 가능성이 다시 올라가면서 치솟던 국채금리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달러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36% 내린 103.90을 기록 중이다. 달러·엔 환율은 0.54% 급락한 152.16엔을 기록 중이다.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12월 증산 계획을 미루기로 합의하면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98달러(2.85%) 높아진 배럴당 71.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98달러(2.71%) 상승한 배럴당 75.08달러에 마감했다.
2024.11.05 I 김상윤 기자
신촌서 ‘묻지마 폭행’…여대생 덮친 20대, CCTV엔 ‘섬뜩한 장면’
  • 신촌서 ‘묻지마 폭행’…여대생 덮친 20대, CCTV엔 ‘섬뜩한 장면’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또 일면식 없는 여성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당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4일 서울 신촌의 대학가에서 일면식 없는 여대생을 폭행한 20대 남성이 도망치는 모습. (사진=채널A 캡처)4일 경찰 및 채널A에 따르면 신촌의 주택가에서 여대생을 폭행한 20대 남성 A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당시 사건 현장이 담긴 CCTV에는 A씨가 갑자기 피해 여성 B씨에게 달려들어 밀쳐 쓰러뜨린 뒤 일어나려는 여대생의 얼굴을 폭행했다.그리곤 여대생을 붙들고는 이리저리 흔들다가 도망쳐 근처 대학교 방향으로 달아났다.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약 20분 만에 인근 병원 앞에서 붙잡혔다.B씨는 귀가하던 길에 일면식 없던 A씨에 폭행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으며, 근처에서 술을 마신 뒤 여대생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남성에게 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한편 술을 마시고 범행 후 책임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범죄자에 대한 주취감형을 용인하는 법안을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2008년 조두순은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이유로 심신미약이 인정돼 1심에서 받은 징역 15년이 2심에서 징역 12년으로 감형된 바 있다. 최근 ‘순천 여고생 살인사건’의 범인 박대성도 “소주 4병을 마셨다”고 거짓 진술해 전문가들은 주취감형을 노린 계획 진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하지만 이 같은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주취감경을 폐지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4건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된 바 있어 법 개정에 대한 필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4.11.05 I 강소영 기자
대선 하루 앞두고…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속보]대선 하루 앞두고…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 대선을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내일 대선 향방과 6~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눈치보기에 나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61% 내린 4만1794.60에 장을 마감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28% 떨어진 5712.69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3% 하락한 1만8179.98에 거래를 마쳤다.미국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누가 승리할지 여전히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론조사기관 마다 차이는 있지만, 모두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기록하고 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감세 등 영향으로 증시가 더 오를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로웬 굿윈은 “이번 선거는 판가름하기에는 너무 박빙이라 누구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투자자들은 누가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인식의 작은 변화를 반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날 증시 상황을 평가했다.투자자들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하원·상원 ‘싹슬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미국 하원과 상원이 양당으로 양분할 경우 후보자들의 주요 공약이 법안으로 통과되기 어렵지만, 반대의 경우 세제나 예산 정책에 큰 변화가 있어 증시에는 불확실성을 줄 수 있다.엔비디아는 이날 0.48% 오른 136.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지수 편입 소식에 장중 138.96달러까지 올랐지만 장막판 상승폭을 반납했다.아마존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공장의 원자력 발전을 늘려달라는 탈렌에너지의 요청을 연방규제당국이 거부하면서 탈렌에너지(-2.23%) 등 유틸리주들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거의 100% 확신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12월 FOMC에도 추가로 금리인하에 나설지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 금리를 25bp 내릴 확률은 98%다. 12월 추가로 25b 내릴 확률은 81.7%를 반영하고 있고, 11월 금리인하 후 동결 가능성은 17.9%를 기록 중이다.연일 치솟던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오후 4시기준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는 6.6bp 내린 4.297%를 기록 중이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9bp 빠진 4.175%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11.05 I 김상윤 기자
기업 10곳 중 7곳 "정년연장 경영에 부담"…인건비 급증 등 우려
  • 기업 10곳 중 7곳 "정년연장 경영에 부담"…인건비 급증 등 우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기업 10곳 중 7곳은 정년이 연장될 경우, 연공·호봉급제 등의 이유로 경영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한 기업(32.2%)의 2배에 달하는 기업이 어려움을 토로했다.5일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국내 종업원 300인 이상 기업 인사노무 분야 담당자(응답 12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고령자 고용정책에 관한 기업인식 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자료=한경협정년연장이 경영에 부담이 된다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연공·호봉급 체계로 인한 인건비 부담 가중(26.0%)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조직 내 인사적체 심화(23.2%), 청년 신규채용에 부정적 영향(19.3%),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 감소(16.6%) 순으로 답했다. 실제 기업 10곳 중 6곳(60.3%)은 연공·호봉급제를 도입하고 있다. 정년이 연장될 경우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높아지는 구조인 것이다. 한경협은 연공·호봉급 체계가 지배적인 상황에서 과거 60세 정년 시행 당시 기업 비용 부담의 대안으로 제시됐던 임금피크제 도입률(2023년 6월 기준)은 300인 이상 기업 중 절반도 안 되는 수준(48.2%)에 불과하다. 한경협은 섣부른 정년연장 도입 시 인건비 부담 급증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급속한 고령화 추세로 고령자 고용확대 논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노사정 대화기구인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는 내년 1분기까지 계속고용제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계획이다. 만약 계속고용제도가 도입될 경우 어떠한 방식을 선호하냐는 질문에 기업 10곳 중 7곳(71.9%)은 퇴직 후 재고용 방식(71.9%)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이어 정년연장(24.8%), 정년폐지(3.3%)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후 재고용 방식을 선호하는 기업들은 그 이유로 △재고용으로 고용유연성 확보(35.2%) △전문성, 희망자 등 일정 기준에 적합한 근로자에 한해 계속고용 가능(25.8%) △고령 근로자의 생산성에 연계해 임금수준 조정 가능(24.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퇴직 이후 기업과 근로자 간 근로조건을 조정해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실제 산업현장에서는 숙련된 고령 인력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하기 위해 정년퇴직 후 재고용하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년제 운영기업 중 60.4%는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고용 방식으로는 우수인력 재고용(52.2%)이 가장 많았고, 이어 희망자 재고용(29.8%), 퇴직자 전원 재고용(9.0%) 순으로 나타났다. 정년에 도달한 근로자를 계속 고용 사례가 있는 기업들은 숙련된 고령 인력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활용(44.1%)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꼽았다. 또 인력이 부족한 직군에 활용하기 위해(26.6%), 신규채용이 원활하지 않아서(12.8%) 등의 목적도 제시했다. 자료=한경협한경협은 “정년퇴직 후 재고용 방식은 고령 인력의 생산성에 맞춰 근로시간과 임금 등을 조정해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근로자의 직장생활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기업들이 고령 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기업들은 고령자 고용에 따른 인사노무관리상 어려움으로 △고령 근로자의 건강 문제 및 산재 리스크 대응(28.9%) △생산성 저하(28.9%) △높은 인건비 부담(24.8%) 등을 꼽았다. 고령자 계속고용 환경 조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사전에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로는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인건비 지원 확대(28.1%)를 비롯해 △고령 인력 채용에 따른 세제혜택(24.0%)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취업규칙 변경 절차 개선(22.3%) △인력 운영의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파견·기간제 규제 완화(21.5%)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경직적인 노동시장, 생산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체계 등으로 기업들의 고령 인력 활용 부담이 과중하다”며 “일률적인 정년연장은 지양하고, 고령자 고용기업 혜택 확대, 직무가치·생산성 등을 반영한 임금체계로의 개편 등을 통해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고령 인력을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1.05 I 김소연 기자
"美대선은 문화전쟁"…소수인종·청년층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 "美대선은 문화전쟁"…소수인종·청년층 투표율이 승패 가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주요 쟁점이 된 경제, 여성 임신중지권(낙태), 불법이민자 추방(이민)은 모두 유권자의 불안한 심리를 다룬 일종의 ‘문화전쟁’이다.”미국 대선 일정[그래픽=김일환 기자]◇관세·이민·낙태 문제는 美 문화 전쟁박홍민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맞붙는 이번 미국 대선을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초박빙 판세 속 벌어지는 문화전쟁”이라고 규정했다. 단순한 정책 대결이 아닌, 각 진영에서 나타나는 문화적 차이를 파고들었기 때문에 선거의 쟁점이 됐다는 설명이다.특히 트럼프가 보호무역 정책을 강조하며 꺼내 든 ‘관세’ 이슈가 대표적이다. 트럼프는 집권 1기 중국산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60% 이상의 초고율 관세를 부과할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는 “미국선 관세 문제를 경제문제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겉으론 경제문제로 보이지만, 속으론 중국을 싫어하는 ‘반중정서’가 깔린 문화적인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중국만 콕 집어서 관세를 늘리면 문제가 되니깐 모든 국가에 10% 관세 인상을 들고 나온 것”이라며 “미국 내 경제연구소를 비롯해 공화당도 관세 후폭풍을 모를 리 없기에 정책 반영으로 이어지긴 힘들겠지만, 인플레(물가 상승)와 경기에 불안감이 큰 유권자의 심리를 노린 레토릭(수사학)”이라고 설명했다.박홍민 위스콘신주립대 정치학과 교수이민 정책도 마찬가지다. 해리스는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와 경제에 기여하는 존재”라고 한 반면 트럼프는 “불법이민자를 대규모 추방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박 교수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불법이민자 이슈에 관심이 많은데 백인 외에 다른 인종에게 일자리를 빼앗기는 듯한 위협감을 느끼기 때문”이라며 “불법이민자를 단속하는 게 일자리 문제에서 느끼는 부당함을 해소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과거 인종차별을 금기하라는 교육을 받아왔지만,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노골적으로 이야기해 과거 제조업이 번성했던 러스트벨트 지역의 백인 유권자층들은 일종의 해방감을 느낀다는 설명이다.낙태 문제도 문화 이슈로 꼽았다. 박 교수는 “미 의회를 공화당이 장악하면 연방법으로 낙태금지법을 통과시킬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여성의 자유와 생명권을 둘러싼 가치 충돌이 표심을 가르게 됐다”고 말했다.31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선거 유세에서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위) 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네바다주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초박빙’ 美 대선…차악 선택·정당 양극화 강화대선 때마다 핵심 변수로 거론된 투표율은 이번에도 승부처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교수는 “경합주에서 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에 유리하고, 투표율이 떨어지면 공화당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수인종과 청년층의 선택이 차기 미국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것으로 봤다. 박 교수는 “백인들의 투표율은 애초 높기에 변수가 안 되고, 흑인과 히스패닉의 투표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칠만하다”며 “청년층도 투표하면 해리스에 유리, 트럼프엔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사전투표율로는 양당의 유불리를 논하긴 어렵다고 봤다. 3일 오전 6시(현지시간) 기준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500만명을 넘어섰다. 박 교수는 “코로나 이후 모든 사람이 사전투표를 경험했다”며 “공화당 측에서도 사전투표를 독려하고 열기가 높은 상황으로 사전투표율이 특정 정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번 미 대선은 과거 선거와 비교해 ‘차악 선택’, ‘정당 양극화’ 양상은 더욱 뚜렷해졌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특정 후보를 좋아해서 지지하는 비율보단 상대 후보가 지나치게 싫어서 선택하는 게 늘어난 분위기”라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도 상대를 거짓 정보로 비방하고 혐오하는 발언이 크게 늘었다”고 지적했다.초박빙 판세 속 ‘샤이(shy·수줍은) 트럼프’가 변수가 될 것이란 예측에 박 교수는 지난 대선처럼 큰 영향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 이유는 여론조사 개선에 있다. 박 교수는 “샤이트럼프는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보이긴 했다”면서도 “트럼프 여론조사 시 농촌에 살고 휴대전화 통한 여론조사에 익숙지 않은 유권자를 샘플에 집어넣는 게 비용이 많이 드는 조사 한계 때문에 생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엔 여론조사 업체에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 등으로 기법을 개선해 지난 대선과 달리 샤이트럼프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3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미국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에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충격과 반전의 美 대선…끝나도 불복·혼란 우려세계 최강대국 미국 대선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변동성을 촉발할 수 밖에 없다. 박 교수는 해리스 당선 시 기대감으론 “다시 트럼프가 후보로 나오지 않아도 되는 점”을 들었으며, 우려 사항으론 “의회는 공화당이 이끌 가능성이 커 대통령으로서 별로 할 수 일이 없다는 것”이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로 향후 미국 의회를 어느 당이 장악할지도 결정된다.트럼프 당선 시엔 “공화당원들 입장에선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해리스 지지자들 입장에선 미국이 망해가는 것이라고 볼 것”이라고 했다.미 대통령 당선은 우리나라 정책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 교수는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한국에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을 분명 요구할 것”이라며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보조금 축소 문제는 트럼프가 당선되지 않더라도 공화당에서 연방 상·하원을 장악하면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공화당 후보가 두 차례 암살 시도에 직면하고,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민주당 후보가 교체되는 등 극적이었던 이번 대선은 민주주의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트럼프 패배 후 2021년 의사당 습격사건처럼 정치적 폭력 사건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박 교수는 “트럼프가 진다면 부정선거 때문으로, 불복하겠다고 노골적으로 이야기하고 있기에 선거 이후에도 혼란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러한 미국 내 분열은 세계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 박 교수는 “미국 우선주의 움직임이 커지면서 과거 세계 리더 역할을 안하려는, 양당 모두 고립주의로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전 세계 균형과 평화 측면에서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1.05 I 이소현 기자
  • 美 10년물 국채수익률, 하락 전환…"올해 말 4% 하회"
  • [이데일리 이주영 기자] 미국 대선과 11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4일(현지시간) 오전 10시10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9bp 내린 4.273%에서, 2년물도 7bp 가까이 밀리며 4.137%에서 움직이고 있다.미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며 투자자들은 여전히 빅빙이 이어지는 상황과 상하원 동시 선거까지 그 결과에 따라 금융시장에 미칠 다양한 변수들을 우려하는 모습이다.NBC뉴스의 대선 전 최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나란히 각각 49% 지지율로 동률을 기록했다.이런 가운데 대선 다음날부터 열리는 11월 통화정책회의와 이어지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도 향후 연준의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힌트가 나올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파이퍼샌들러의 크레이그 존슨 수석 시장 기술자는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최근 몇 주간 상승하며 4.35%에서 저항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며 “7일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말까지 결국 국채수익률은 10년물 기준으로 4%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2024.11.05 I 이주영 기자
  • 트럼프미디어, 선거 결과 불확실성에 주가↓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테크놀로지 그룹(DJT)은 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까지 안갯속 판세를 보이며 주가가 변동성을 이어갔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막판 뒷심에 이전 거래일 13.5% 급락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4일(현지시간) 상승 출발했지만 오전 9시 55분 기준 0.98% 하락한 30.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공화당의 지지기반인 아이오와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지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뒤 트럼프미디어의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아이오와 지역 매체 디모인레지스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3%포인트 앞서 있다는 여론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가 공개된 후 정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서 트럼프의 당선 확률은 58%로 약 10%포인트 떨어졌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기업의 펀더먼털보다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길 가능성을 대리하는 지표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대선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약진으로 지난주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35% 급락했으며 변동성을 억제하기 위해 거래가 여러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2024.11.04 I 정지나 기자
尹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金여사 문제 등에 입장 밝힐까
  • 尹대통령, 7일 대국민담화·기자회견…金여사 문제 등에 입장 밝힐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7일 기자회견에 나선다.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이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갈등,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와의 관계 등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7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4일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임기반환점을 맞아 국민들에게 지난 성과를 보고드리고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드릴 예정”이라며 “일문일답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모든 사안에 대해 소상히 설명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여는 건 9월 이후 두 달 만이다. 애초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전격적으로 이번 주 대국민 담화·기자회견을 결정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자회견을 준비해왔으며 이왕이면 순방 전 국민에게 말씀드리는 기회를 갖는 게 좋겠다는 참모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이런 결정이 이뤄지게 된 것은 그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은 19%로 취임 후 처음으로 20% 밑으로 내려갔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잡음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가 대통령 당선인 시절 윤 대통령이 명태균 씨와 직접 나눈 대화 육성이 공개된 여파로 해석된다. 대통령실은 단순한 덕담이라고 해석했으나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관계를 끊었다는 대통령실 해명에 불신에 생겼다.이 같은 악재에 당정 관계는 더욱 벌어졌다. 한동훈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과 ‘쇄신 개각’,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과 특별감찰관 임명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기자회견과 대국민 담화에서 여러 의혹에 대한 입장 표명과 함께 한 대표 요구에 대한 답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대통령실은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책 속도를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연내에 국민이 정책 성과를 직접 체감하실 수 있도록 현재 추진 중인 개혁 과제에 대한 각 부처의 신속한 추진을 독려하고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각각 5일과 6일 대내외 정책 성과에 관해 브리핑할 예정이다.
2024.11.04 I 박종화 기자
“쉿! 남편 몰래 해리스 찍자” 女 화장실 퍼진 ‘은밀한 쪽지’ 발칵
  • “쉿! 남편 몰래 해리스 찍자” 女 화장실 퍼진 ‘은밀한 쪽지’ 발칵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마지막까지 접전 구도인 가운데, 미국 내 여자 화장실 곳곳에서 ‘남편 몰래 해리스에게 투표하라’는 내용의 손글씨 포스트잇이 번지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투표 결과는 주변 남성을 포함한 모두에게 철저히 비밀이니 걱정 말고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라는 의미다.미국 대선을 앞두고 여자화장실 등에 나타난 쪽지. 사진=X(옛 트위터)캡처3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자 화장실과 미용실 등에는 손 글씨가 적힌 포스트잇이 퍼지고 있다. WP는 “대선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은밀한 캠페인이 시작됐다”고 전했다.WP가 실제 사례라며 소개한 쪽지에는 “기표대에 들어가는 사람은 당신 혼자입니다”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남친이나 남편은 알 필요가 없습니다” “투표는 개인적인 일입니다” “아무도 당신이 어디에 투표했는지 볼 수 없습니다” “해리스 찍어도 아무도 모를 것” 등의 메시지가 적혔다.당신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 포스트잇에 담긴 핵심 메시지다. 여성이 여성에게 속삭이는 것처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선거 운동이 맨 처음 어디서 시작됐는지 확실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몇 달 전부터 풀뿌리 단체 ‘해리스-월즈를 지지하는 여성들’(Women for Harris-Walz)의 회원들이 이런 쪽지를 붙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기혼 백인 여성을 상대로 남편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압박하더라도 소신껏 해리스를 찍어달라고 호소하는 선거 영상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초 분량의 이 영상에서는 할리우드 스타 줄리아 로버츠가 목소리로 출연해 남편을 포함한 다른 누구도 기혼 여성의 투표를 모를 것이라고 안심시켰다.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민주당과 지지자들은 트럼프 지지 남성과 연애 중인 여성들을 상대로 해리스에게 투표할 것을 노골적으로 호소했다.공화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진영에서는 해당 광고가 기혼 여성이 거짓말을 하도록 부추기며, 마치 부인이 남편의 ‘인질’인 것처럼 몰아간다는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한편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주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여성 유권자 중 배우자에게 알리지 않은 채 그와 다른 후보를 찍은 비율은 8명 중 1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유권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비율이다.
2024.11.04 I 이로원 기자
"싹쓸이냐 vs 나눠 갖느냐"…美상·하원 선거도 관심 집중
  • "싹쓸이냐 vs 나눠 갖느냐"…美상·하원 선거도 관심 집중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가운데 누가 당선될 지도 중요하지만, 의회에서 어느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지도 주요 관심사다. 미국 국회의사당. (사진=AFP)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지난 1일 MRP 모델을 이용해 상·하원 선거 결과를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상원 의석 100석 가운데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8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오하이오주에서는 어느 당이 승리할 것인지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외 다른 7개 지역에서 접전을 보이고 있으며, 4곳은 민주당이, 3곳은 공화당이 유리하다고 유고브는 설명했다.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지난 9월 결과와 비교하면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증가했다. MRP는 선거구별로 유권자의 나이·성별 등을 고려해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기법으로, 일반 여론조사보다 정확도가 높다.상원보다 의원 수가 월등히 많은 하원에선 5000회의 시뮬레이션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58%, 즉 2900회의 시뮬레이션에서 민주당이 과반 의석(218석)을 차지하는 결과가 나왔다. 시뮬레이션은 유고브가 스탠포드대, 애리조나주립대, 예일대와 협력해 지난달 31일까지 실시한 5만 5000건 이상의 인터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5일 선거 결과가 시뮬레이션과 일치한다면 현재 의회 상황과는 정반대가 되는 셈이다. 현재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51석, 공화당이 하원에서 220석을 각각 확보해 다수당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기관 또는 언론사마다 예측 결과가 제각각이어서 실제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진 쉽게 예단하기 힘들어 보인다. 실례로 뉴욕타임스(NYT)는 상원에 대해선 이견이 없었으나, 하원에서는 유고브와 달리 공화당이 200석, 민주당이 192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43석은 경합으로 분류됐으며, 이 역시 민주당(13석)이 공화당(8석)보다 유리한 것으로 추정됐다. 전반적으로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싹쓸이하거나, 하원을 민주당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양당이 상원과 하원 다수당을 나눠 가진다면 정책 견제 측면에선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관세 정책은 물론 해리스 부통령의 다양한 의료·복지 정책 등도 의회에서 가로막힐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는 법안에 대한 발의·심의권을 독점하고 있으며, 정부 예산에 대한 심사·승인을 비롯해 막강한 권한을 보유한다. 상원 의원의 임기는 6년이며 2년에 한 번씩 의석 3분의 1이 물갈이된다. 하원은 435명 전원이 2년마다 새로 선출된다. 미 언론들은 “어느 정당이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차기 대통령의 정책 및 국정 운영이 탄력을 받거나 제동이 걸릴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번 선거에선 한국계 의원들의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민주당 소속 3선 하원의원 출신인 앤디 김은 뉴저지주에서 사상 첫 한국계 상원의원에 도전한다. 2022년 나란히 재선에 성공한 영 김(공화), 미셸 박 스틸(공화), 메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 의원 등 ‘한국계 여성 의원 3인방’도 3선 수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 출신인 데이브 민(민주)은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2024.11.04 I 방성훈 기자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美대선 4대 변수는?
  •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美대선 4대 변수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내가 백악관을 떠난 날 우리는 최고의 국경을 갖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나는 (백악관에서) 나오지 말았어야 했다.”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를 이틀 앞둔 3일(현지시간) 부정선거 주장을 거듭하고 이번 선거 역시도 사기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되풀이 했다. 그는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펜실베이니아 리티즈 유세에서 “방금 몇몇 주가 (개표에) 12일이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대체 선거를 어떻게 치르는 것인가. 빌어먹을 기계와 종이 투표용지에 모든 돈을 썼는데 개표에 몇 주가 걸린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리티즈에서 연설 중에 지지층을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AFP)◇트럼프 대선 불복 또?…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 ‘동률’역대급 초접전 양상을 이어가는 이번 대선은 승패를 좌우할 변수가 크게 △펜실베이니아 △여성 △샤이 트럼프 △대선불복 등 네 가지다. 이 중 4년 전 악몽이었던 대선 불복이 되풀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달리 이번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적이 없다. 대선 결과가 늦게 나올수록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불복, 나아가 지지층들의 난동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자칫 대선이 끝나도 카오스(Chaos·대혼란)가 나타날 수 있다.선거인단 19명이 배정된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도 주요 변수 중 하나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시에나대학과 지난달 24일부터 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펜실베이니아에서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48%, 48%로 동률을 이루고 있다. 실버불레틴(0.3%포인트), 538(0.1%포인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0.4%포인트)는 트럼프가 오차범위 내 근소 우위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해리스 부통령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적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막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결과를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양 후보 모두 선거유세 마지막 날 펜실베이니아로 달려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3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매콘의 아트리움 헬스 원형극장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한 지지자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사진=AFP)◇“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몰라”…결집하는 ‘히든 해리스’ 백인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숨겨진 해리스 지지자), 젊은 흑인 남성층을 중심으로 한 ‘샤이 트럼프’(Shy Trump·숨겨진 트럼프 지지자) 표가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경합주를 중심으로 여자 화장실과 미용실 등에서 손글씨로 쓴 해리스 부통령 지지 쪽지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쪽지에는 “당신이 누구를 찍었는지 아무도 모른다. 해리스 찍어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는 메시지가 주로 담겨 있다. 여성이 여성에게 속삭이는 것처럼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호소하는 ‘히든 해리스’의 지지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대선은 여성, 그중에서도 공화당·보수 성향이 강한 백인 여성 유권자들의 선택이 대선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배경엔 낙태권이 있다. 트럼프 1기 때 임명된 보수 성향 연방대법원이 2022년 연방차원의 낙태권 보장을 폐기하면서 여성들은 반(反) 트럼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우세로 흘러가던 판세가 최근 해리스 부통령쪽으로 조금씩 돌아서고 있는 것도 백인 여성 유권자들이 막바지 결집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이스트랜싱 소재 미시간주립대학에서 낙태제한 등에 맞서 싸우는 것은 젊은 층에 매우 현실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에게 살아 있는 경험이다. 나는 여러분의 힘이 느껴져 나 또한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와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 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구호를 재차 반복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3일(현지시간) 미시간 이스트랜싱 소재 미시간주립대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보정했지만…여전히 불확실한 ‘샤이 트럼프’ 2016년 예측 대실패 이후 여론조사업체들이 상당수 보정을 하긴 했지만, ‘샤이 트럼프’도 이번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최근 여론조사 기관들은 숨겨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층을 찾기 위해 과거 투표 경력을 묻고, 이를 토대로 답변에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기권했거나, 제3의 후보를 지지한 이들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최근엔 20대 흑인과 히스패닉계 이민자 2세들의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이 과거와 달리 줄어들고 있다는 설문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들이 ‘샤이 트럼프’가 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최종현학술원 한일 컨퍼런스…"韓 G7 가입은 日도 이익"
  • 최종현학술원 한일 컨퍼런스…"韓 G7 가입은 日도 이익"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일 경제협력은 신산업 글로벌 표준 설정을 포함한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한일 재계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간 전략적 협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나섰다. 최종현학술원이 4일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일본 국제문화회관(IHJ)과 함께 개최한 ‘한일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다.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최종현학술원이 최근 두 달간 양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1년 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높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했다. 제임스 콘도 IHJ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재계뿐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경제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윤덕민 전 주일대사가 4일 최종현학술원이 서울 강남구 한국고등교육재단빌딩에서 일본 국제문화회관(IHJ)과 함께 개최한 ‘한일 경제협력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기조연설자로 나선 윤덕민 전 주일대사는 전략적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 전 대사는 “북한 핵무장과 중국의 부상,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마주한 지정학 리스크에 대한 전략적 협력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권위적인 독재 정권들이 부상하고 있고 한일 번영의 원동력이었던 자유무역질서는 상당 부분 후퇴하고 있다”며 “현재 유럽 중심인 G7(주요 7개국)에 한국과 호주가 참여함으로써 인도태평양 이슈들을 다룰 수 있는 G7으로 만드는 게 일본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양국의 생태계 협력이 중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마에카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서울사무소장은 “일본과 한국은 벤처캐피털(VC)의 투자 금액, VC로부터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수, 유니콘의 수 등에서 미국, 유럽, 중국, 인도에 비해 매우 적다”며 “두 나라의 스타트업 생태계의 연결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1세대 벤처 창업가인 이한주 뉴베리 글로벌 회장은 “두 나라가 스타트업 생태계를 협력한다면 글로벌 투자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경제안보 협력 세션 기조연설자로 나선 김현욱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은 “국가간 자원의 무기화, 공급망 분절화가 경제 안정성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요한 리스크가 된 상황에서 경제와 안보는 더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며 “양국이 긴밀한 협력으로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도모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기술경쟁 심화에 따라 세계 경제 패러다임이 신자유주의에서 적극적인 정부 개입 증가로 전환된 점을 주목하면서 “에너지와 원자재 분야의 안보 중요성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원장은 아울러 “단계적인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암모니아 혼소(Co-firing) 기술 개발, 한일 수소 공동 수입을 통한 비용 절감 등 에너지 협력을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4.11.04 I 김정남 기자
與여의도연구원장 “정책 역량 강화·청년 정치 활성화할 것”
  • 與여의도연구원장 “정책 역량 강화·청년 정치 활성화할 것”
  •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여연)이 4일 정책역량 강화와 청년 정치 활성화 등을 위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여의도연구원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여론조사 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유의동 국민의힘 여연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여의도연구원, 어떻게 변화할까’ 기자 간담회에서 △국가와 당의 중장기적인 비전과 전략 수립 △보수 정치의 본질과 나아가야 할 방향 수립 △당 지지기반 확대 등 기본적인 운영방향을 제시했다. 유 원장은 이를 위한 5대 주요 목표로 △이사회 중심의 안정적 거버넌스 확립 △정책 역량 획기적 강화 △여의도 산하 센터 역할 실질화 △청년 정치 활성화 △당 교육 체계 정비를 꼽았다. 그는 구체적으로 “그동안 연구원의 정책 역량이 오랫동안 많은 분으로부터 비판 또는 우려의 대상이었던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조만간 필요한 분야에 필요한 인원만큼 공개채용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청년 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의힘을 구축하겠다”며 “시스템 안에서 청년리더 발굴부터 육성까지의 과정을 제도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청년정치학교를 만들기 위해 구상 중이고 여연아카데미 등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수요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장은 간담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그간 여연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판에 대한 반성도 이어갔다. 그는 총선 기간 여연의 여론조사가 내부보고용으로 사용했다는 비판이 많았다는 질문에 “여론조사 관련한 부분은 오해가 있는 것도 있고, 오해를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연구원이 조사한 것을 외부에 공표한 것이 선거법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법적 테두리 안에서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지에 대한 고민을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명태균 씨가 비선 여의도연구원을 구상했다는 보도에 대해서 “여의도연구원은 여론조사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여론조사가 잘 나온다고 해서 당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게 아닐뿐더러 여론조사로 연구원의 30년 전통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2024.11.04 I 김한영 기자
"해리스 지켜"…스위프트 팬덤·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 지지 총력
  • "해리스 지켜"…스위프트 팬덤·제니퍼 로페즈 등 톱스타 지지 총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톱스타들과 테일러 스위프트의 팬덤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섰다. 특히 스위프트의 팬들은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 펜실베이니아에서 젊은층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지지를 호소하는 우편물을 발송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공유된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의 투표 독려 우편물과 우정팔찌 사진.(출처=‘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계정)3일(현지시간) 미국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스위프티의 팬덤 ‘스위프티’ 내 해리스 지지 모임 ‘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최근 펜실베이니아 유권자들에게 해리스 후보 지지를 독려하는 25만개의 우편물을 발송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저투표 성향’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끌어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애니 우 헨리 프로그램 캠페인 매니저는 “우리의 메일 프로그램은 소셜미디어, 자원봉사 이벤트, 대면 활동을 통해 이뤄졌던 ‘스위프티즈 포 카멀라’ 활동을 우리 커뮤니티의 우편함과 궁극적으로는 투표소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라고 우편물을 발송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헨리 매니저는 소셜플랫폼 엑스(X·옛 트위터)에 ‘투표(VOTE)’라고 적힌 카드와 ‘투표 연대’라고 새겨진 팔찌를 공개했다. 스위프트 팬덤 트레이드 마크인 이 우정 팔찌는 약 5만개의 우편물에 들어가 있다.이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투표 독려에 나선 것은 이번 대선의 7개 경합주 가운데 펜실베이니아에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기 때문이다. 더힐과 디시전데스크본부(DDHQ)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8.6%로 48.1%인 해리스 부통령을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선 반드신 이겨야 하는 최대 승부처로 손꼽힌다.스위프티스 포 해리스는 스위프트가 지난 9월 공개 지지를 선언하기에 앞서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올해 초 모금 활동을 통해 3만5000명이 13만달러(1억7800만원)을 모금했다. 다른 유명 인사들도 해리스 후보 지원에 소매를 걷어부쳤다. 가수이자 배우인 제니퍼 로페즈는 지난달 31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해리스 부통령의 유세에 참여해 “트럼프가 우리를 분열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로페즈는 트럼프 캠프측 발언에 “그날 불쾌감을 느낀 것은 푸에르토리코인만이 아니었다. 이 나라의 모든 라틴계가 그랬다”면서 “인류애와 품위 있는 성격을 가진 모든 이들이 불쾌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7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진행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에서 찬조 연설자로 나선 코미디언 토니 힌치클리프가 푸에르토리코를 “떠다니는 쓰레기 섬”이라며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데 대해 꼬집은 것이다.로페즈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민자와 이민자 가족이 아메리칸드림을 추구할 자유를 위해 싸울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여성에게는 이번 선거에서 변화를 가져올 힘이 있다”고 말했다.미국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할리우드 배우 클로이 모레츠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모레츠는 2일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에 투표인증 사진을 올리고 “해리스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동성애자로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지킬 ‘법적 보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나라에서 보호 받아야 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해리스 후보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2024.11.04 I 양지윤 기자
환율 1370.9원으로 하락…11거래일 만에 ‘최저’
  • 환율 1370.9원으로 하락…11거래일 만에 ‘최저’[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0원선까지 하락했다. 미국 대선 막판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부상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화가 급격히 강세를 나타냈다. ‘4일 오전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장 초반 1% 넘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거래일 종가(1379.4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8.5원 내린 1370.9원에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10월 18일(1369.7원) 이후 11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78.0원에 개장했다. 지난 29일 새벽 2시 마감가(1378.3원) 기준으로는 0.3원 하락했다.개장 직후 환율은 1370원 초반대로 하락 폭을 확대했다. 금투세 발표 이후에는 추가 하락하면서 1370원선을 하회했다. 오후 12시 39분께는 1368.6원까지 내려갔다. 장중 환율이 1360원대로 내려온 건 지난 10월 21일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장 마감 직전 환율은 소폭 반등해 1370원대를 지켜냈다.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달 24일부터 전날까지 7대 경합주의 투표의향 유권자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에서 49%의 지지율을 받아 3%포인트 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따돌렸다. 해리스 약진에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됐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38분 기준 103.72를 기록하고 있다. 장 초반 103.9에서 하락한 것이다. 달러가 약세로 돌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9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밀어붙이는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투세 폐지 소식에 국내증시는 급등했다. 코스피는 1.83%, 코스닥은 3.43% 상승 마감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3300억원대를 사들였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됐다. 임환열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금투세 폐지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했고 외국인의 유입도 많았다”며 “여론조사에서 해리스가 우세하면서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에 베팅)가 되돌려졌고 달러도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6억66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11.04 I 이정윤 기자
美 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이번 대선도 우편투표가 '뜨거운 감자'
  • 美 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이번 대선도 우편투표가 '뜨거운 감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3일(현지시간) 사전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7800만명을 넘어섰다. 1900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66.8%)을 기록한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투표한 사람의 절반 가량이 이미 표를 던지며 이번 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대선은 막판까지 두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보인데다 사전 투표자가 많아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펜실베이니아와 애리조나주 일부 경합주 개표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선거 불복 관련 가짜 뉴스가 퍼져 혼란을 줄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사전투표 7800만명 돌파…팬데믹 이후 역대급 미국 플로리다대학교 선거 연구소(Election Lab)가 집계한 2024년 미 대선 사전투표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9분 기준(동부시간) 미국 전체 사전투표자는 7800만3222명으로 집계됐다. 4265만4364명의 유권자가 현장 사전투표에 참여했고, 3534만8858명이 우편투표(투표소 도착분 기준)를 했다. 아직 투표장에 도착하지 않은 우편투표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사전투표 통계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사전투표 참여자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시기인 2020년(1억140만명)보다 적지만 2016년(4720만명) 대선과 비교해선 큰 폭으로 늘었다.사전 투표자가 220만명 이상인 주는 워싱턴과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등 10개 주로 나타났다. 텍사스주가 약 893만3530명으로 사전 투표 참여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플로리다주 818만명4680명, 캘리포니아주 763만6389명, 노스캐롤라이나주 443만9451명, 조지아주 401만3193명 등 주로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미국 남부 주들)에서 사전 투표가 많이 몰렸다.미 대선이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에 우편투표까지 늘면서 올해는 승자 결정이 선거 뒤 며칠이 지나서야 가려질 전망이다. 많은 주에서 선거 당일 저녁이나 다음 날 새벽에 선거 결과 윤곽이 나올 수 있지만, 7개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는 동부 표준시 기준으로 5일 아침7시까지 우편투표를 개표할 수 없다. 또 네바다주는 우체국 소인에 선거일이 찍혀있을 경우 선거일 이후에 도착하는 우편투표도 인정한다. 조지아주도 해외와 군인 유권자의 우편투표를 선거일 이후 3일 내 도착분까지 유효표로 인정하는 등 대선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4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후 3일째가 되도록 최종 승자가 안갯속인 상황이었다가 4일째가 되어서야 각 언론이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 소식을 타전했다.우편투표가 결과 선거 집계에 늦게 반영되는 이유는 밀봉된 봉투를 열어 선거구별로 분류하고, 유권자 서명을 확인하는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다수 주는 선거일 전부터 우편투표물의 분류와 확인 작업을 허용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 경합주를 포함한 7개주는 선거일 당일 아침에야 우편투표물을 개봉해 분류, 확인하는 작업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경합주 중 한 곳인 애리조나주는 넓은 지역 특성상 우편투표 비중이 큰데, 우편투표를 투표일 당일까지 접수한다. 이에 다른 주들보다 우편투표 개표가 늦게 시작, 최종 집계까지 최장 13일이 걸릴 수도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31일 보도한 바 있다.NBC뉴스는 “이번 사전투표의 관전 포인트는 격전지의 표차”라며 “2020년처럼 박빙일 경우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이 조금만 바뀌어도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2021년 미 국회의사당 공격으로 가장 무거운 형량을 선고 받은 프라우드 보이즈의 전 리더 엔리케 타리오가 미국 국기를 들고 있다.(사진=AFP)◇양당 사전투표 독려 통한 듯…투표함 보안 초비상올해 사전투표가 많았던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사전투표를 독려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우편투표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던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자들에게 사전투표를 적극 장려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최근 사전 투표 열기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기를 방증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다만 사전투표 참가자 비율은 민주당 지지자가 공화당 지지자보다 여전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사전 투표를 했다고 밝힌 유권자 사이에서 62%의 지지를 받은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에 그쳤다. 대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투표함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워싱턴주 밴쿠버 투표함에 화재가 발생해 수백장의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경찰은 방화 사건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조사에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앞서 피닉스에서도 우체통에 화재가 발생, 일부 투표용지가 훼손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훼손된 투표용지 봉투에서 고유 식별번호가 확인되면 다시 투표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에선 비밀 유지에 필요한 속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투표자에게 재투표 기회를 주자는 주 대법원 판단에 공화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비슷한 소송이 다른 주에서도 제기됐다. 아울러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권자 명부 관리 방식, 우편 투표용지 제출 기한, 부재자 투표 등 올해 미 전역에서 공화당 단체들이 대선 규칙 및 관행을 두고 제기한 소송만 90여건에 달한다. 2020년 대선 기간에 제기된 소송의 3배 규모다. 소송의 규모나 타이밍을 고려할 때 민주당을 찍을 것 같은 잠재적 유권자들을 투표에서 배제하고 차후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법리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NYT는 분석했다.한편 이날 NBC뉴스는 대선 직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9%로 동률을 기록하며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설론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 범위는 ±3.1%포인트다. 앞서 진행한 10월 조사에서도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48%로 동률을 기록, 교착 상태가 이어졌다.
2024.11.04 I 양지윤 기자
美대선 본투표 D-1…4대 변수에 달렸다
  • 美대선 본투표 D-1…4대 변수에 달렸다
  •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AFP)[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이소현 기자]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한국시간으로 5일 오후 2시(美 동부시 5일 0시)부터 뉴햄프셔 주에서부터 시작한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 역대급 초접전을 보이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 중 하나는 펜실베이니아주의 선택이다. 펜실베이니아의 선거인단 수는 19명으로 7대 경합주에서 가장 많다. 해리스가 실베이니아와 미시간, 위스콘신 등 ‘블루월’(민주당 강세지역) 경합주를 가져간다면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선벨트’(일조량이 많은 남부주)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선거인단만 가져간다면 백악관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백인 여성층을 중심으로 한 히든 해리스’(Hidden Harris·숨겨진 해리스 지지자), ‘샤이 트럼프’(Shy Trump·숨겨진 트럼프 지지자) 변수도 중요하다.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해리스를 지지하는 여성표와 트럼프를 밀어주는 ‘샤이 지지자’가 실제 얼마나 투표를 했는지도 관건이다. 2020년 선거 불복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도 ‘선거 사기’ 의혹을 거론하는 등 패배 시 불복 가능성을 이미 시사하고 있다. 선거 이후에도 명확한 승자가 정해지지 않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대혼란의 소용돌이에 빠질 수도 있다.박홍민 위스콘신대 정치학과 교수는 “누가 이겨도 이상할 게 없는 초박빙 판세”라며 “원치 않는 결과가 나오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는 움직임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평가했다.당선자 윤곽은 이르면 선거일 오후 드러날 수 있지만, 7대 경합주에서 초접전 양상이 펼쳐지고 있어 사전투표·우편투표까지 집계까지 고려하면 3~4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2024.11.04 I 김상윤 기자
‘尹퇴진 운동본부’ 결성한 시민단체들…“총궐기로 끌어내릴 것”
  • ‘尹퇴진 운동본부’ 결성한 시민단체들…“총궐기로 끌어내릴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공천 개입과 여론 조작 등 명태균씨와 관련한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들이 오는 9일 정권 퇴진을 위한 총궐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가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은 퇴진히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진보대학생넷, 빈민해방실천연대, 진보당 등 정치·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본부는 4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일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를 시작으로 퇴진 광장을 열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단체들은 오는 9일 시청역 일대에서 1차 윤석열 정권 퇴진 총궐기를 열고 시내 가두행진을 이어갈 예정이다. 본 행사에서 앞서 노동자 대회, 청소년·청년 대회 등 개별 집회를 진행한 뒤 한 자리에 모여 촛불을 들겠다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박석운 공동대표는 “더 이상 국정농단과 국민 우롱을 참을 수 없다”며 “전국 집중에 대규모 퇴진 촉구 집회를 열고 윤석열 ‘아웃’을 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최근 불거진 명태균 의혹을 과거 ‘박근혜 게이트’와 비교하며 정권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몰락의 서막인 최순실 태블릿 PC가 보도되고 박근혜 지지율이 20% 이하로 폭락했을 때와 (현 상황이) 비슷한 상황”이라며 “명태균 의혹이 차고 넘쳐나고 무상여론조사에 대한 공천권 거래로 현대판 매관매직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꼬집었다.이들은 윤 대통령을 ‘꼭두각시’ 인형에 비유해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조종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박 공동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 이후 (명씨와) 소통한 적 없다 했는데 당선 취임 전날까지 육성 녹음이 나옴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식으로 지금 사기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대통령 내외의 공천 개입에 대한 증거가 숨 쉴 틈 없이 터져나오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도 불참하는 등 후안무치한 태도에 국정은 파국으로 가고 있다”며 “한 대표는 감찰 따위 꼼수에 골몰하지 말고 당장 이번달 김건희 특검이 시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날 단체는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중간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엄미경 상황실장은 “이날 기준 아직 취합이 덜 됐음에도 17만명이 넘는 시민이 참여했다”며 “오는 9일 20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총궐기가 성사될 것”이라고 말했다.단체는 오는 9일 1차 총궐기 대회 이후 오는 20일 농민 중심으로 2차 총궐기 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들은 “(이번 총궐기에는) 노동자가 앞장서고 농민들이 나설 것이다. 빈민이 함께하고 청년, 학생도 결합한다”며 “역사를 만들어 왔던 국민들과 함께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04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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