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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민주당 정체성 없다" VS 윤영찬 "옹색함 부끄러워해라"
  • 이수진 "민주당 정체성 없다" VS 윤영찬 "옹색함 부끄러워해라"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이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성남시중원구 지역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윤 의원과 이 의원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이 의원은 윤 의원을 가리켜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이 없는 사람”이라고 저격했고 윤 의원은 “출마의 변조차도 남의 것을 빌려야하는 그 옹색함을 부끄러워하라”고 반박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양자 간의 신경전은 22일 이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문을 공개하면서 예고됐다. 이 의원은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성남시 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고 한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에 잔류키로 한 윤영찬 의원을 직접 저격한 셈이다. 이 의원은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이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민심소통 3. 안병진 교수에게 듣는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기자회견문이 공개되자 윤영찬 의원도 응수에 나섰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은 “저를 향해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 ‘정체성조차 의심’이란 표현을 썼는데, 저는 1994년 김대중 총채님의 전담기자로 시작해 노무현 대통령의 정권재창출을 곁에서 지켜봤고, 청와대의 초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일하며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해 온 자랑스런 민주당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수진 의원께서는 민주당의 역사와 정신을 얼마나 아시고 얼마나 하셨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성남 중원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후보가 선거 80여일을 앞두고 갑자기 지역을 바꿔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아무런 명분도 없는 선사후사일뿐”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는 “이왕 오겠다고 했으니 정중하고 공정하게 경쟁하겠다”며 “다만 ‘출마의 변’조차도 자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남의 것을 빌려야하는 그 옹색함을 부끄럽게 여기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성남 중원의 민주당 후보는 이 지역 주민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민주주의의 신념을 잃지 않으며 당당하게 열린 눈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22 I 김유성 기자
윤희근 경찰청장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우려스러워"
  • 윤희근 경찰청장 "수사 책임자 국회 출석…우려스러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 민주당이 경찰을 국회 증인으로 채택하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수사책임자를 국회로 불러 수사가 잘 됐냐 못 됐냐를 따지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표했다.윤희근 경찰청장(사진=연합뉴스)윤희근 경찰청장은 2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주 목요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기관장으로서 출석하는데, 부산경찰청장도 증인 출석을 요구해놓은 상태”라며 “경찰이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되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과 관련해 우 청장과 김혁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는 안건을 의결했다. 민주당은 “제1 야당 대표 암살 시도이자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인데도 경찰이 부실 수사로 마무리했다”고 이유를 밝혔다.이에 따라 우 청장은 오는 25일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해야 한다. 국회증언감정법에 따라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도 국회는 필요에 따라 강제 구인(동행 명령)에 나설 수 있다. 허위진술의 경우 국회 고발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도 가능하다.
2024.01.22 I 손의연 기자
공영운 “韓은 사람·기술 키워야 하는 나라...새 역사 만들겠다”
  • 공영운 “韓은 사람·기술 키워야 하는 나라...새 역사 만들겠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9호 영입인재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영입했다고 22일 밝혔다. 공 전 사장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으로 현대차에서 전략개발팀장, 해외정책팀장, 홍보실장 등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을 지난 경제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개인적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이날 오전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공 전 사장은 “경제분야에서 국가 비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저는 기업 현장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정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공 전 사장은 “제가 몸 담은 회사는 세계 3위를 넘볼 정도로 발전했고 미래차 분야에서 선두권을 차지할 정도로 혁신했다. 이 여정에 18년간 같이하며 식견을 넓혔다”며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인권 가치를 수호해왔고 공정한 경제와 국민행복증긴에 무게를 두고 성과를 내 왔다. 저는 이제 민주당이 혁신성장으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잘 할 수 있는 경제분야에 문제를 제기하겠다. 주택, 교육, 교통, 양극화, 저출생 등 다른 분야 분들과 논쟁하며 포럼을 형성하겠다. 민주의식과 참여 의식, 지식 수준을 가진 분들과 논의하면 의미있는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이제 세계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 바깥 세상을 보지 않으면 방향을 보지 못한다”며 “안보 문제도 세계의 변화를 읽지 못하면 안 된다. (현대차에서) 공급망이 급변하고 국가 갈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변수를 바라봤고, 상대국에 방문해 협의했다. 이 경험을 토대로 더 넓은 논쟁을 다루고 미래 논제를 다루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 공영운 전 현대자동차 사장을 영입하며 발언을 하고 있다.이 대표는 공 전 사장에 대해 “경제 현장에서 큰 성과를 현실적으로 만들어낸 분”이라며 “민주당 정책과 입법에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RE100 확산으로 인한 재생에너지 확보 문제”라며 “우리는 선진국 중 압도적 꼴찌다. 현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역행 중”이라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재생에너지 생산하지 않는 제품은 납품받지 않는다는 RE100정책이 확대 강화되면 길지 않은 시간에 대한민국에서 생산한 제품은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수출 막히거나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생산기반에 대한 문제를 포함해 공 전 사장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큰 역할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공 전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시급한 경제 정책으로 ‘공급망 변화’ 문제를 꼽았다. 그는 “지정학 리스크가 급변하며 공급망 변화가 있고 상당부분 자원확보 문제에 미래에 대해 걱정 많이 하고 있다”며 “그 부분에서 정치권이 관심을 기울여 장기적 틀을 짜야 한다”고 전했다.올해 R&D분야 예산이 삭감된 것에 대해서는 “예산안 편성을 보면서 큰일났다고 생각했다. 다른 분야 예산을 늘리면서 교육과 R&D예산만 줄었더라. 이것은 방향 착오이고 미래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산물”이라며 “우리나라가 경제성장에서 산업발전에서 앞서나간 핵심은 기술과 사람이다. 예산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켜 기술과 사람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민주당의 재벌개혁 기조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대기업에 대해 정치권과 국민 모두 혁신을 바란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산업으로 돌파구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은 이견이 없다”며 “우리나라도 그런 쪽으로 논의를 발전시키면 재벌이냐 아니냐의 틀이 아니라 새로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현대차 노조에 대해서도 “혁신적 경영자와 똑똑한 노조가 만나야 한다”며 “서로 미래비전을 공유해 같이 행동하고 파이를 키우는 게임을 해야 한다”고 했다.4월 총선 출마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지역 출마를 선호하는 입장”이라며 “어느 지역 출마인지는 당의 절차가 있다. 향후 절차를 통해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24.01.22 I 김혜선 기자
정무위서 권익위 '이재명 헬기' 조사 설전…"형평성 없다" "정치 압력"
  • 정무위서 권익위 '이재명 헬기' 조사 설전…"형평성 없다" "정치 압력"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가 22일 더불어민주당 요구로 열렸지만 관련 정부 당국자의 불참 속에 40분 만에 정회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서울대병원 전원과 헬기 이송 특혜 의혹 조사에 착수한 데 대해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신고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은 반면, 국민의힘은 “조사가 끝난 다음 질의하는 것이 맞다”고 맞섰다. 정무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민생현안 및 정치테러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회했다. 앞서 지난 17일 민주당 소속 정무위원이 전체회의 개회를 요구하면서다.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 있는 가운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회의엔 금융위원장·금융감독원장, 국민권익위원장 등 각 부처 관계자는 출석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에서도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만 자리를 지켰고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의사진행발언 후 자리를 떴다. 윤한홍 의원은 “국회는 항상 여야 합의가 원칙인데 회의를 이재명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사건에 대한 권익위 조사, 경찰에서 총리실 대테러센터에 보낸 문자에 대해 현안 질의를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조사해달라는 신고가 있으면 권익위는 조사할 수밖에 없다”며 “조사가 끝난 다음 질의하는 것이 맞지, 조사가 시작한다는데 부르면 조사를 방해하거나 조사에 압력을 넣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제1 야당 대표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인데 헬기 이송을 두고 특혜 시비라면서 권익위가 조사하겠다고 한다”며 “권익위는 지난 12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부정청탁 금지법 위반 사건이 신고됐는데도 신고인 조사조차 안 하는데 누가 형평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맞받아쳤다. 황운하 민주당 의원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신고인이 사건 접수 통지만 받았을 뿐 사실 조사를 진행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영상을 틀자 윤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동영상으로 하는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야당은 이날 회의가 권익위 조사뿐 아니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홍콩항셍지수 기반 주가연계증권(ELS) 등 민생 현안을 묻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기형 민주당 의원은 “최근 민생 현안이 많이 터져 지뢰밭을 걷는 상황으로 정무위가 손 놓고 아무것도 안 하면 직무유기”라며 “지난해 기준 홍콩 ELS 판매액이 19조3000억원인데 올해 상반기 만기 도래액만 10조원을 넘는다. 빠른 시일 내 금융위와 금감원 불러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 29일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정무위 야당 간사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따라 방기선 국무조정실장·김주현 금융위원장·이복현 금융감독원장·유철환 권익위원장·김혁수 대테러센터장을 증인으로 출석 요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2024.01.22 I 경계영 기자
친명 내세운 이수진, 윤영찬 있는 성남중원구 출마 선언
  • 친명 내세운 이수진, 윤영찬 있는 성남중원구 출마 선언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됐던 서울 서대문갑 출마를 준비 중이던 이수진 민주당 의원(비례)이 윤영찬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경기 성남시중원구 출마를 선언했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2대 총선 성남시 중원구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 의원은 22일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며 “자랑스러운 성남의 자존심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성남은 이재명 대표의 심장이자 차기 대선 승리의 발판”이라며 “이 성남을 지키는 것은 민주당을 지키는 것이며 이재명 대표를 지키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또 이 의원은 “소년공도 대통령을 꿈꿀 수 있는 나라, 가난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 이재명 대표가 꿈꿨던, 그 나라의 시작이 바로 성남”이라며 “성남의 자존심은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희망”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갑작스러운 출마 지역구 변경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놀라실 줄로 안다”며 “미리 찾아뵙고 직접 이해를 구하지 못했다. 너그러이 이해하고 용서해주길 고개 숙여 부탁드린다”고 했다. 다만 그는 “성남시중원구의 상황이 너무 긴박하다”며 “이곳 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을 이길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탈당 직전까지 갔다가 민주당에 잔류키로 한 윤영찬 의원에 대한 비판을 했다. 그는 “성남시중원구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오겠다는 후보는 민주당의 기본 정체성조차 없는 사람”이라며 “민주당에 배신과 분열의 상처를 주면서 ‘민주당의 이름으로’ 출마하겠다는 상황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직격했다. 공식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이 의원은 윤 의원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결심으로 탈당을 철회했다”면서 “동료의원이 가는 게 섭섭하겠지만 정정당당한 경선을 통해 성남중원의 선택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남 중원구와의 연고에 대해서 이 의원은 “특별한 연고는 없다”면서 “최고위 할 때 성남시 중원구 지역본부 활동에 참석한 바 있다”고 말했다. 갑작스러운 출마 지역구 변경에 대해 그는 “당에서 전략선거구로 지정했기 때문”이라며 “선당후사의 판단에 따라 경선할 수 있는 지역구를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4.01.22 I 김유성 기자
이재명 "국가 위기 상황에 '윤심', '한심' 나눠 싸워…정말 한심"
  • 이재명 "국가 위기 상황에 '윤심', '한심' 나눠 싸워…정말 한심"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정부·여당을 향해 “‘윤심(尹心,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한심(韓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뜻)’ 나눠 싸울 것이 아니라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며 “정말 한심하다”라고 맹폭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적 위기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고, 특히 민생 현안 사안에 국정동력을 집중하라는 충고를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간 정부·여당을 직접 비판하기보단 에둘러 언급했던 이 대표가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것이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쏟아진 정부의 주식양도세 과세 기준 완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의 정책 발표에 대해 “선거용 선심성 정책”,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조목조목 이유를 들었다. 우선 “정부는 국가공무원들이기 때문에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다. 선거법에 명확하게 선거에 미치는 행위를 하지 말라고 돼 있다”며 “그런데 이 정권은 어찌 된 판인지 평소에는 정책 발표나 이런 활동을 거의 안 하다가 선거 때가 되니 갑자기 집중적으로 현안 지역을 찾아가며 마구잡이 정책 발표를 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이것은 명확하게 선거법이 금지하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 판단된다”며 “명확히 법에 규정돼 있는 것을 어기는 정부의 행태는 절대로 그냥 넘어가선 안된다”고 힘줘 말했다.정책 내용에 대해서도 “국가공동체 구성원으로 함께 살아가자고 하는 것인지, 특정 소수만 살고 나머지는 다 죽자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하나같이 재정 기반을 훼손하는, 매우 심각한, 무책임한 결정들”이라고 평가했다.이 대표는 “우리 사회의 가장 고질적 문제인 양극화를 완화하는 방향에도 완벽하게 어긋나는, 그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일을 지금 정부·여당이 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 자체가 ‘코리아 리스크’의 진원이라는 비판을 직시해야 한다”고 일갈했다.그는 “(정부·여당은) 지금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으면서 이번 총선만 지나면 무엇을 하겠다고 이런 저런 약속 공약을 마구 하는데, 지금까지 할 수 있는 일을 안 하면서 앞으로 하겠다는 말을 누가 믿겠나”라며 “약속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실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정부·여당을 향해 “총선에 앞서 여야의 공통공약, 민생공약을 우선 실행하기 위한 테이블이 필요할 것 같다”며 ‘공통공약 실천 테이블’ 설치를 제안했다.그는 “우리가 추려보니 상임위별로 여야 공통공약이 120개를 넘는다”며 “기초연금 40만원 달성, 가상자산 법제화, 디지털 성범죄 등 민생공약 이행 지금 바로 하자”고 거듭 강조했다.
2024.01.22 I 이수빈 기자
홍익표, 한국판 IRA법 도입 촉구…"첨단산업 위기"
  • 홍익표, 한국판 IRA법 도입 촉구…"첨단산업 위기"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도입을 촉구했다. IRA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자국 첨단산업 보호와 육성을 위해 도입해 실행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홍 원내대표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발표를 인용했다. 그는 “경총 발표에 따르면 6대 첨단전략산업의 수출시장 점유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분야별로 디스플레이와 바이오는 소폭 상승했지만, 반도체와 이차전지, 로봇, 미래차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의 점유율은 13%에서 9.4%로 감소하고 대만에 큰 격차로 역전 당해 3위로 내려 앉았다”며 “이러한 위기는 여러 자료에서 확인된다”고 우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선진국이 첨단기술 산업 보호와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산업, 전기차 산업에 천문학적 액수의 보조금과 세액공제 제공하고, 자국에 유리하도록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다”며 “EU도 이에 대응한 ‘매칭 보조금’ 제도로 첨단산업 공장의 해외 이전을 막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핵심원자재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는 비유럽산 전기차를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는 프랑스판 IRA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는 미국의 IRA법조차 파악 못하고 있다. 지난해 국민의힘에서 한국판 IRA법이 발의됐지만 논의조차 못되고 상임위 계류 중이다. 그는 “정부가 지난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계획을 발표 했지만 내용 자체가 부실한 것은 물론, 대통령이 앞장서서 R&D 예산을 삭감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을 붕괴시키면서 세계 흐름에서 멀어지는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홍 원내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대응과 실효성있는 전략이 절실하다”며 “간헐적이고 분절적이며, 관성적인 대책이 아닌 종합적이고 파격적인 노력과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산업에 대한 보조금과 연구개발 및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등 기술혁신과 탄소중립 실현 위해 역량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4.01.22 I 김유성 기자
임종석 "총선, 경험 있고 준비된 `친문`과도 힘 모아야"
  • 임종석 "총선, 경험 있고 준비된 `친문`과도 힘 모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정계 은퇴를 시사했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22일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세력이 있다면 이른바 ‘친문’(親문재인)으로 불리는, 많은 경험이 있고 준비된 사람들이 있다”며 “지금 힘을 합해야 할 세력이 있다면 마땅히 힘을 합하는 그런 노력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중구 성동구 갑 지역구에 출마할 계획이다.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사진=뉴시스)임 전 비서실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4월 10일 기조를 수정할 생각이 하나도 없는 이 정부의 폭주를 힘으로 멈춰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은퇴 선언을 번복한 배경으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정치·경제·외교·안보 등 사회 모든 분야에서 후퇴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의 586 인사 또는 3선 이상 중진에 대한 출마 자제 권고에 대해서 “어떤 취지로 하신 말씀인지 충분히 이해된다”며 “세대 교체가 됐든 인물 교체가 됐든 선거 때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것이 민심이고 원칙적으로 하실 수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이어 “다만 그것이 특정 세대 또는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로는 오히려 선거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는 ‘친명(親이재명)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불출마 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 인사들의 불출마를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같은 취지로 답했다.임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게 (선거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며 “본인들의 집단행동이나 주장이 민주당에게,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생각해보면서 다음 발언이나 행동을 하시면 좋겠다”고 맞받았다.한편 그는 21일 저녁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용산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정면 충돌에 대해서는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실히 확인됐다”며 “투명한 공천 어쩌고 하는 것은 그냥 하는 소리고 김건희 여사가 문제”라고 짚었다.
2024.01.22 I 이수빈 기자
신당 창당 시사한 조국 “尹정권 심판 해야” 강조
  • 신당 창당 시사한 조국 “尹정권 심판 해야” 강조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조국신당’ 창당설에 대해 “윤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민주진영 인물들이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며 신당 창당을 시사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초 열린 자신의 북콘서트에서 “현재와 같은 ‘신검부 체제’가 종식되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 돌 하나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이라며 총선 출마 및 신당창당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는데,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자녀 입시 비리·감찰 무마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2심 2회 공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22일 조 전 장관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에 출연해 ‘조국신당’ 창당설에 대해 “제가 재판을 받고 있는 몸이라 그 문제(조국신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울산 선거개입 사건으로 저를 (검찰에서) 재수사한다고 하니 돌 하나를 들려고 했는데 돌 여러 개를 들어야 제 개인도 지킨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이어 “제 개인보다 중요한 것은 4월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윤 정권을 심판하지 않으면 제 개인은 물론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막론하고 민주진영 인물들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조 전 장관은 “(조국신당 창당에 대해) 같은 질문을 많이 들었다. 그때 제가 ‘윤석열 정권 종식을 위해 돌 하나 들겠다’고 했는데 이후에 돌을 같이 들겠다는 분들이 많아져서 감사하다”며 “그분들과 ‘리셋코리아 행동’이라는 정책 비전 조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만약 병립형 비례대표제로 선거법이 개정될 경우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선거 전략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저를 부담스러워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무소속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을 한 것은 아니라”라며 웃었다.한편, 조 전 장관은 뇌물수수·직권남용 등 혐의 재판 선고가 내달 8일 이뤄진다.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조 전 장관에게 징역 5년형과 벌금 1200만원, 추징금 600만원 선고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4.01.22 I 김혜선 기자
‘깜깜이’ 코인 과세, ‘같기도’ 코인 ETF
  • [생생확대경]‘깜깜이’ 코인 과세, ‘같기도’ 코인 ETF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지난 2021년 11월1일 밤. 전화기 건너편 국세청 관계자의 다급한 숨소리가 들렸다. 그는 가상자산(암호화폐)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설명 중이라고 했다. 당시 논란이 됐던, 가상자산과 관련해 취득한 금액을 입증하지 못하면 세금을 더 많이 내야 한다는 내용에 대해서였다.돌아보면, 당시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은 “현재 상태에서 과세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역시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하기 시작하는 2023년과 시기를 맞출 필요가 있다”며 가상자산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 반면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과세 준비도 돼 있는데 유예하라고 강요하는 건 좀 아닌 것 같다”며 과세에 대한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대선을 앞둔 여야는 2023년 1월로 과세를 연기했지만, 2022년 대선이 끝나자 불씨는 재점화 됐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금융투자소득세가 2년 유예되면 가상자산 과세도 같은 틀에서 2년 유예되는 것으로 보는 게 맞다”며 2025년 1월로 과세 유예를 제안했다. 야당은 반발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11월14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금투세 유예로 선회한 뒤, 여야는 금투세·코인 과세를 2025년 1월로 연기했다.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상생의 금융, 기회의 사다리 확대’ 민생토론회가 끝난 뒤 정부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오른쪽부터 정정훈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봉진 법무부 상사법무과장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대선을 앞뒀다고는 하나 전형적인 깜깜이 정책이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같은 논란이 반복되고 있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1일부터 가상자산을 양도·대여한 소득이 25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에 대해 22%(지방세 포함) 세금이 부과된다. 그런데 내년 1월로 예정됐던 금투세는 폐지로 가닥을 잡아놓고, 코인 과세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다. 지난 16일 정정훈 기재부 세제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회에서 논의돼야 될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년 1월에 과세를 하겠다는 건지, 말겠다는 건지 알 수 없다. 또 전형적인 ‘깜깜이’ 정책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입장은 이것 같기도 하고 저것 같기도 하다. 관련해 금융위는 지난 11일 “자본시장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면서 “미국 등 해외 사례도 있는 만큼 추가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토’ 입장이 나오면서 허가 가능성도 관측됐으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17일 선을 그었다. 성태윤 대통령 정책실장은 18일 브리핑에서 “금융위에 ‘이거를 한다, 안 한다’라는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지 말도록 한 상태”라고 전했다. 전형적인 ‘같기도 정책’이다. 금융시장 안정성, 금융회사 건전성,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만큼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논란이 된 코인 과세 논란부터 미국이 정책 결정을 마칠 동안 내부 가이드라인도 못 정한 애매모호한 상황은 아쉽다.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깜깜이·같기도 정책’이 반복되고 있다. 이대로 가면 2021년처럼 연말에 또다시 ‘세금폭탄’ 논란이 재발할 수밖에 없다.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려면 경제정책의 불확실성부터 시급히 걷어냈으면 한다.
2024.01.22 I 최훈길 기자
"與 최소 153석 예상…중랑을, '86막내'와 '新시대 첫째' 싸움"
  • "與 최소 153석 예상…중랑을, '86막내'와 '新시대 첫째' 싸움"[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랑구 주거 환경을 확실히 개선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만들겠습니다.”지난 16일 만난 이승환(사진)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묻자 “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사진=이승환 캠프)국회 인턴부터 시작, 이례적으로 30대 초반에 4급 보좌관을 달았던 이 위원장은 일찍이 능력을 인정받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 곧바로 대통령실로 직행한 그는 인사기획관실·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내다 지난 6월 사직서를 내고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실을 두루 거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적 역량을 길러왔다. 그를 도와주는 실무진들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출신 등 2030 젊은 세대로 구성됐다.중랑은 강동·도봉구와 함께 서울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소외 당하며, 발전이 더딘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중화2동의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현장을 찾아 노후 주거지 정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교통인프라도 열악해 직장인들이 출·퇴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 설명이다.이 위원장은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모아타운 추진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선 서울시장, 대통령과 바로 연결되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랑을은 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보수정당에는 험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는 “중랑에서 나고 자란 40년 토박이”이라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는 일념으로 험지에 뛰어들었다”고 했다.중랑구에선 지금까지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나온 적이 없다. 이 위원장은 “그간 9번의 총선 중 7번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우리 당은 15·18대 두 번을 가져왔지만 한 명도 중랑구 출신은 없었다”면서 “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중랑구를 떠난 적 없는, 누구보다 이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박 의원과의 대결을 ‘86 운동권 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지역적 대의, 시대적 대의가 나에게 달렸다”며 “내가 이겨야 서울이 이기고, 우리 당이 이기고, 윤석열 정부가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젊은 정치인 다운 패기로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최소 153석 정도 예상한다. 18대 총선 때 서울 중랑구에서 우리 당이 이겼을 당시 의석수”라고 설명했다. 18대 총선 당시 중랑 갑·을 모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현재는 모두 민주당(갑 서영교·을 박홍근) 텃밭이 된 상황으로, 공교롭게도 86 운동권 출신들이다.이 위원장은 “86세대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권력을 전횡한다는 게 문제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이 어려운 것도, 이들이 최고 기득권이자 수혜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승환 위원장이 캠프 실무진들과 중랑구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권혁재 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대학생 천나경씨, 최환희 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위원장, 이은경 중랑구의원, 이승환 위원장, 김민철 전 국민의힘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사진=권오석 기자)다음은 이 전 행정관과의 일문일답.-대통령실 새 참모진에 조언한다면.△토종닭 같은 보양식이 나오려면 보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은 걸린다. 기다리다 배고파서 지치기 때문에 중간에 밑반찬들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너무 보양식에만 집중했다. 3대 개혁, 외교 정상화, 경제 활성화 등 메인 메뉴에만 집중한 나머지, 밑반찬 같은 중간 과정을 내놓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 너무 용산 안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안에 있으면 모든 게 다 계획대로 될 것 같고 잘 될 것 같은데 막상 용산 밖의 민심은 매우 춥다.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해야 한다. 그저 문제만 일으키려 하지 않으려는 소심한 보신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마치 스타트업처럼 돌아가야 한다.-여당의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최소 153석 정도 예상한다. 18대 총선 당시 서울 중랑구에서 우리 당이 이겼을 당시 의석수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입법 독재’를 하는 괴물이 돼버렸다. 한 당에 권력이 집중되면 괴물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과반 의석을 기점으로, 양당이 견제되는 그런 수준의 양상이 되길 바란다. 내가 이겨야 우리 당이 이긴다.-수도권에서의 국민의힘 민심은 어떤가.△4년 전 이맘때만 해도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그 당시 정국을 잡아먹은 문제로 ‘조국 사태’가 있었고, 북한 퍼주기 의혹 등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엄청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위기 상황에서 국력에 집중하는 현상에 더해, 코로나 지원금 제도까지 나오며 우리 당이 패배했다.수도권 상황은 현재 녹록지 않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4년 전 사례에서 굉장한 충격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낙관론에 빠졌고, 우린 굉장한 위기론을 느낀다는 게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간 ‘180석’에 발목 잡혀서 우리가 하려는 정책을 제대로 시행한 게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프레임이 아직 남아 있고, ‘한동훈 효과’가 이제부터는 나타날 거다.-캠프에 젊은 인력이 많아 보이는데.△중앙당을 그만두고 왔거나, 직전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직을 맡았거나, 국회 보좌관이 꿈인 대학 졸업 예정자 등 새로운 청년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헌신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캠프 실무진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이다. 중랑에서 이겨야 우리 당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현직을 그만두고 온 친구들이다. 보수정당에서 청년들이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중랑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중랑구는 살기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 나처럼 출·퇴근을 하는 20·30·40세대들은 그걸 누릴 시간이 없다. 내가 10년 넘게 여의도와 용산을 출퇴근하면서 하루 평균 통근시간이 3시간이었다. 중랑구에서 여의도, 강남, 종로, 광화문으로 출·퇴근을 하는 내 또래들이 행복한 중랑구를 만들고 싶다. 또, 중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지역을 브랜드화하겠다. 민주당이 서울시를 집권한 기간 동안, 중랑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기는커녕 동네에 벽화를 그려주고 홍보하는 데에만 치중했다.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들을 전부 무산시키고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추진에 앞장서겠다. 주거 환경을 확실히 개선하겠다. 중랑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선 서울시장, 대통령과 바로 연결되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교육·보육 문제도 중요하다.△우리는 맞벌이 부부라 딸을 이 집 저 집은 물론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맡기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를 보냈다. 교육, 보육은 특히 나에게 절실한 문제다. 이 동네에는 학원가가 없다. 중계동까지 가야 한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버스를 타고 관내를 떠나서 학원을 가야 하는 것이다. 동네 산후조리원 친구들이 끈끈했는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보낼 시기에 학군을 따라서 이 동네를 떠나더라. 이렇게 교육 때문에 이사를 가고, 학원 때문에 유학을 가는 현상을 바꿔야 한다. 학원가를 유치하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지역 출신이 공부를 잘하는지 보는 지표가 의대 진학률인데, 2022년 기준 중랑구는 ‘0’명이다.지난 16일 서울 중랑구의 사무실에서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 캠프)-험지를 택한 배경이 있나. 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홍근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데.△중랑구엔 지금까지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나온 적이 없었다. 그간 9번의 총선 중 7번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우리 당은 15·18대 두 번을 가져왔지만 한 명도 중랑구 출신은 없었다. 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중랑구를 떠난 적 없는, 누구보다 이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다. 또, 70~80대였던 전임 당협위원장들과 비교해 40대는 처음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놀라워 하면서 반갑다 하더라. 주민들은 언제든 젊고 새로운 사람이 나오면 밀어줬다. 박홍근 의원이 과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40대였다.-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창당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정치인 등 주요 관계자들은 민주당 출신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이낙연 신당과 합쳐질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더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당의 호재로 생각하진 않는다. 다시 한번 ‘제3지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본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심’ 우려를 극복, 당을 잘 이끌까.△한 위원장이 38번의 공식석상에서 단 한 번도 윤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하더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런 말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서 철저히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정말 높이 평가한다.-‘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우선, 18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총선 전략이 특검법 외엔 없다는 게 한심하다. 또한, 야당이 총선을 위해서 법치를 유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13번의 특검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 물론 총선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다.-총선에 나서는 각오가 있다면.△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강한 열망이 있다. 거기에, 86 운동권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명도 있다. 86세대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권력을 전횡한다는 게 문제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이 어려운 것도, 이들이 최고 기득권이자 수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걸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박홍근 의원과의 싸움은 86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이다. 지역적 대의, 시대적 대의가 나에게 달렸다. 내가 이겨야 서울이 이기고, 우리 당이 이기고, 윤석열 정부가 이긴다.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 캠프)
2024.01.22 I 권오석 기자
막 오른 인천 명룡대전…"연고 없는 정치인" vs "지역 발전 기대"
  • 막 오른 인천 명룡대전…"연고 없는 정치인" vs "지역 발전 기대"[르포]
  • [인천=이종일·김혜선·이윤화 기자] “원희룡도 이재명과 마찬가지로 인천 지역 연고가 없는 건 마찬가지라 별 기대가 없네요. 누가 됐든 일 잘하는 사람이 와서 지역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합니다.”(인천 계양구 계산동 거주 40대 주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맞붙을 예정인 인천 계양을이 4·10 총선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지만 주민들의 반응은 다소 냉소적이었다.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거물급 정치인들의 등판을 반가워하기보다는 양당의 정치적 이해관계로 시끄러워질 지역 사회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다만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을 갖춘 인물들이 등판하는 만큼,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 사업인 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과 교통 문제 해결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19일 방문한 인천 계양구 계산전통시장이 손님이 거의 없어 한적한 모습이다.(사진=김혜선 기자)◇“연고 없이 당선 목적으로 온 정치인 못 믿어”지난 주말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산역 근처 한 버스 정류장 앞. 이곳에서 오랜 기간 거주한 40대 남성 김모 씨에게 양당의 주요 예비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묻자 “계양과 연고가 없는 원 전 장관이 여기로 온다는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이재명 대표도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계양을로 출마했지만 전혀 지역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구청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김모(50대·여·계산동)씨는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 이유가 이재명 대표를 꺾으려는 것인데, 국회의원 배지를 갖고 싶은 것이지 계양을 지역 발전에는 마음이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예전 송영길(민주당) 전 의원은 이곳에 오래 살아서 주민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며 “계양에서 정치를 하려면 계양 출신 인사가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은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푸념했다. 계양을은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인 지역이다. 2004년 17대 총선 때 ‘계양갑’에서 분구한 후 민주당이 단 한 번도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실제로 지난 2004년 신설된 이후 송영길 전 대표가 17대, 18대 총선에서 승리해 기반을 닦았다. 최원식 전 민주통합당 의원이 19대 총선에서 당선됐다. 이어 송 전 대표가 다시 20대, 21대 총선에서 승리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2022년 6월 1일 치른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5.2%를 득표해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4.8%)를 따돌렸다. 1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양구청 인근 정류장에서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지역 문제해결 기대 목소리도…인천 판세도 ‘안갯속’ 다만 이번 선거는 민주당도 낙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천 계산전통시장에서 오랜 기간 장사한 이모 씨(70대·여)는 “(이재명 대표) 본인이 나온다는 데 막을 수 있겠느냐. 그래도 이재명은 소문이 좋지 않다”며 그가 받고 있는 여러 ‘사법리스크’를 언급했다. 시장에 있는 다른 상인 김모 씨(60대·남)도 “원희룡과 대결한다는 데 아직은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 씨는 “주변에 물어봐도 ‘이재명’이라는 사람 반, ‘반(反)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반”이라며 “계양구에서 민주당이 내리 당선됐지만,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찍지 않는다”고 전했다. 원 전 장관이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이다. 일부 주민은 이번 선거전에 뛰어든 원 전 장관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계산동 한 공원에서 만난 주민 송모씨(70대·남)는 “원 정 장관은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이 있어 중량감이 느껴진다”며 “계양은 원도심 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지만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하면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원 전 장관이 와서 주거교통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계산 3동에 거주하며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박모 씨(50대·남)는 “경제가 좋지 않다 보니 여당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더 크다”며 “내 주변 사람들도 다 원희룡이 된다고 말하지만, 계양을은 한 번도 보수당이 승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어 보인다”고 했다.
2024.01.21 I 김기덕 기자
與 “강성희 강제 퇴장 논란, 野 정쟁화 멈춰야”
  • 與 “강성희 강제 퇴장 논란, 野 정쟁화 멈춰야”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21일 강성희 진보당 의원의 강제 퇴장 논란에 대해 정당한 조치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이 이 사건을 문제삼아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경호처장에 대한 경질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국회를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비상식적인 행동으로 온 국민을 부끄럽게 만든 강성희 의원을 비호한 것도 모자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실 경호처장에 대한 경질이 필요하다고 했다”며 “오직 윤 대통령을 흠집 내기 위한 적반하장 식 행태에 공조하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에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조속한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회를 다시 정쟁으로 끌고 가기 위한 ‘프레임 씌우기’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산적한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유가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이태원특별법 재협상, 자본시장 제도 개선을 위한 세제 개편 등을 서둘러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희 진보당 의원이 지난 18일 전주시 덕진구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악수하는 동안 소동을 일으키다 경호원들에게 제지당하며 끌려나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안전에 대한 기준을 입맛대로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질서를 흩뜨리는 ‘위해(危害) 세력일 뿐’”이라고 저격했다. 김 대변인은 “대한민국 제1 야당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으로 대한민국 정치인, 주요 인사에 대한 경호체제 및 의전의 부실함과 허점이 드러났다”며 “강성희 의원도 대통령을 향해 고성을 지르고 손을 부여잡고 놓지 않는 등 무리한 행동을 보였고 경호원이 제지했다. 이 대표 피습 사건은 경호의 부실함이 문제고 대통령의 경호는 과한 것이 문제가 되냐”고 반문했다. 김 대변인은 또 민주당이 강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이기 때문에 위해 가능성이 없다고 한 것에 대해 “강 의원은 전과 5범이며 폭력 전과도 있다”고 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민주당식 ‘나이론 원칙과 기준’을 잣대로 원칙을 바꿔대며 갈등만 부추긴다면 결국, 민주당은 공당이 아닌 대한민국 질서를 흔드는 ‘위해(危害) 세력’으로 남을 수 있다”고 직격했다.
2024.01.21 I 김기덕 기자
호남 찾아 '출마' 여지 둔 이낙연…"충정 주의깊게 듣고 있어"
  • 호남 찾아 '출마' 여지 둔 이낙연…"충정 주의깊게 듣고 있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로운미래’ 신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이낙연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호남 지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창당 발기인 대회 이후 첫 지방 일정으로 자신의 고향이기도 한 호남을 찾았다. 80일밖에 남지 않은 4·10 총선을 앞두고 호남 지역을 이른바 ‘텃밭’으로 다지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이 21일 광주광역시 서구 HEXA세미나실에서 열린 ‘호남 청년과의 미니 토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양당 지지층을 제외한) 정치에서 소외된 30% 국민께 길동무라도 돼 드리는 것이 도리”라며 “제가 그 길을 외면하는 것은 오히려 또 다른 배신일 거라 생각해 이 길을 가고 있다. 전북도민을 비롯해서 국민께서 도와달라”고 호소했다.이 위원장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번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했다”면서도 “다만 동지들이 충정으로 제게 출마를 요구하고 있어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실제 최근 정치권에서는 이 위원장에 대한 총선 출마 요구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 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로부터 피해를 입은 만큼, 이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출마를 권유한 상태다. 이 밖에 이 위원장이 정치적 고향인 호남 지역에서 출마해 신당의 텃밭 마련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따른다.그는 지역구에 출마했다가 낙선할 경우 타격을 우려해 불출마로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제가 (지난 20대)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국회의원직을 사퇴했다”며 “국민과 약속했던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퇴한 건 대단히 죄송한 일이기 때문에, 그런 처지에 다시 (총선에) 출마하는 건 명분이 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이 위원장은 전북 10개 지역구에 모두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전북이라면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내야 한다고 생각하고, 실제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신선하고 기존의 정치인과는 다른 분들을 모시고 싶고 지금부터 찾아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주 상상 이상으로 젊은 분도 이미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이날 전북 언론 간담회 이후 오후에는 광주를 찾았다. 광주 서구 HEXA세미나실에서 열린 이른바 ‘호남 청년과의 미니 토크’를 나누기 위해서다. 이 위원장은 현장에서 지역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정치적 의사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6일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회 발족식 겸 발기인 대회에서 “우리는 새로운 미래로 가는 길에 올랐다. 과거와 결별하고 새로운 미래로 간다”면서 “여러 분야의 청년 동지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그러면서 새로운 정치 질서를 창출하겠다며 △국회의원 선거제도 비례성·대표성 제고 △다당제 민주주의 구현 △윤리위원회 독립적 운영 △당내 민주주의 확대 △미래 세대 목소리 반영 및 인재 양성 등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2024.01.21 I 김범준 기자
원희룡 계양을 출마, “연고 없이 왜 와”vs“경쟁력 기대”
  • [르포]원희룡 계양을 출마, “연고 없이 왜 와”vs“경쟁력 기대”
  • [인천=이종일 이데일리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천계양을(계산동·계양동) 국회의원 후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유권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일부 주민은 원 전 장관이 계양과의 연고가 없는 점을 비판했고 일부 주민은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산역 근처 한 버스 정류장 앞. 건물 벽에는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예비후보의 얼굴모습이 담긴 대형 홍보현수막이 부착돼 있었다. 현수막은 화려했지만 도로를 지나가는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지는 못했다.18일 오후 5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 한 건물 벽에 윤형선 국민의힘 계양을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연고 없이 당선 목적으로 온 정치인 못 믿어”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주민 김모씨(40대·남·계산동)에게 4·10총선에 대한 의견을 물으니 “계양과 연고가 없는 원희룡 전 장관이 여기로 온다는데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국회의원이 2022년 6월 보궐선거 때 계양을로 출마한 것도 계양과 연고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현수막이 붙어 있는 윤형선 예비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이어 원 전 장관이 장관 시절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 때문에 실망스러웠다는 의견도 보였다. 김씨는 “이번 선거에서는 인물보다 정당을 보고 투표해야 하나 고민이다”고 설명했다. 원 전 장관은 제주 출생으로 그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녔고 서울대 졸업, 사법시험 합격 뒤 검사로 임용돼 전국 지방검찰청에서 근무했다. 퇴직하고는 서울 양천갑에서 국회의원 3선을 했고 제주도지사로 재선했다. 계양과는 직접적인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계산동 계양구청 주변에서 만난 일부 주민도 원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의견을 보였다. 건물 경비원인 임모(70대·남·계산동)씨는 “원 전 장관이 제주지사 할 때 외국인 토지매매를 규제하지 않아 중국인들이 제주도 땅을 대규모로 매입했다”며 “중국인에게 땅 팔아먹은 것으로 보여 반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씨는 “국토부 장관 할 때도 잘한 것이 없었다”며 “이재명 대표도 1년 6개월 정도 여기서 국회의원 하면서 잘한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 이 대표는 나중에 대통령 되면 계양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1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산동 계양구청 인근 정류장에서 주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이종일 기자)구청 앞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던 김모(50대·여·계산동)씨는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 이유가 이재명 대표를 꺾으려는 것이다. 국회의원 배지를 갖고 싶은 것이지 계양을 지역을 발전시키려는 마음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고 없이 출마한 사람은 지역 발전을 책임지지 않는다”며 “원 전 장관은 계양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씨는 “예전 송영길(민주당) 전 의원은 이곳에 오래 살아서 주민의 지지를 많이 받았다”며 “계양에서 정치를 하려면 계양 출신 인사가 출마하는 것이 맞다”고 표명했다.◇“원 전 장관, 이재명과 붙어 당선 가능” 반면 일부 주민은 원 전 장관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며 지지 입장을 보였다. 횡단보도 앞에 있던 이모 씨(70·남)는 “원 전 장관은 국회의원 3선 경험이 있고 제주지사와 국토부 장관을 거쳐 정치·행정 능력이 뛰어나다”며 “나는 계산동에서 23년째 살고 있는데 원 전 장관처럼 일 잘하는 사람이 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원 전 장관은 대통령 후보 경험도 있고 인지도가 높아 이재명 대표와 붙어 이길 수 있다”며 “이 대표는 범죄 혐의자여서 또 당선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계산동 한 공원에서 만난 주민 송모씨(70대·남)는 “원 전 장관이 계양을 국회의원이 되면 좋겠다”며 “다양한 정치·행정 경험이 있어 중량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서 윤형선씨가 후보로 나오면 또 떨어진다”며 “이재명 대표를 이기려면 원 전 장관이 제격이다”고 평가했다. 또 “계양은 원도심 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국회의원 하면서 달라진 것이 없었다. 원 전 장관이 와서 주거교통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01.21 I 이종일 기자
이해찬 만난 이재명 "총선 크게 이겨서 꽃 피워야"
  • 이해찬 만난 이재명 "총선 크게 이겨서 꽃 피워야"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한 식당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졌다. 오는 4·10 제22대 총선을 81일 앞두고 이 대표가 당 원로인 이 전 대표를 만나 조언을 듣고 민주당의 승리를 다짐하는 자리였다.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빌딩 한 식당에서 오찬 회동 후 자리를 나서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찬 회동을 마치고 나란히 63빌딩 현관 회전문을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지팡이를 짚은 채 이 대표의 안내와 부축을 받으며 취재진과 만나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이날 회동은 앞서 이 전 대표 요청으로 이뤄졌다. 둘은 당초 지난 4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면서 당무 복귀 이후인 이날로 연기됐다.이 전 대표가 먼저 “이 대표가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감명을 정말 많이 받았고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생환해서 선거를 진두지휘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 생각하고, 올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겨서 꽃을 피우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그러면서 “(제가) 아무쪼록 미력이나마 이번 선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로 노력할 것”이라며 “올 총선에서 준비하는 입장을 말씀드리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제가 뵙자고 했다”고 덧붙였다.이어 이 대표가 발언을 통해 “이번 총선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평화·경제·민생·민주주의를 되살려야겠다는 각오로 (이 전 대표에게) 좋은 방안이 있는지 많이 여쭸다”며 “역시 당을 갈등 없이 통합을 유지하고, 공천 과정에서 공정한 시스템에 따라 엄정 공평하게 공천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들었다”고 밝혔다.아울러 “(이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도 큰 승리 이끌어 냈다”면서 “주신 말씀을 잘 새겨서 국민께 희망을 드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암울함에서 희망으로 바꾸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지난 총선에서 큰 승리를 이끌었는데, 이번 총선도 승리로 이끌어 대한민국 미래에 대한 암울함에서 희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와 이 전 대표가 나란히 자리를 떠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21대 총선에서 이 전 대표가 공정한 공천관리로 민주당의 통합을 이끌어 낸 것과 관련해서, 이번 총선 또한 공정하게 공천을 관리하고 당이 하나되는 통합의 길 가야한다는 말을 나눴다”며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 공천을 해 왔고 이번 또한 당헌·당규와 특별 당규에 따른 시스템 공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1 I 김범준 기자
"세계청년대회, 남북관계 개선 계기되길"…정순택 대주교, 홍익표 대표 접견
  • "세계청년대회, 남북관계 개선 계기되길"…정순택 대주교, 홍익표 대표 접견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19일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를 접견했다.정 대주교는 먼저 “17일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당대표의 몸과 마음 모두 하루속히 완치되시길 기도한다”며 “어떠한 상황에서건, 누구를 향해서건 그러한 폭력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이어 “정치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에 갈등과 대립이 많아지고 그 사이에 여러 반목과 폭력이 나타나는 현상들을 보면서 많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정치는 정치대로 종교는 종교대로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정순택(왼쪽 세번째) 대주교가 홍익표(네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19일 접견했다(사진=천주교 서울대교구).홍 원내대표는 계속되는 남북관계의 위기 상황을 언급하며 “가톨릭교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해오셨는데,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시면 정말 국가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정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전쟁 폭력은 결국은 모두의 손해다”라는 발언을 인용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도 같이 모색하고 기도하겠다”라고 답했다.또한 오는 2027년 개최하는 서울 세계청년대회와 관련해 “가톨릭 청년들만의 잔치가 아닌 전 세계 젊은이들의 축제로 승화시키고 우리 사회 전반에 지속적인 선익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 도움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면서 “세계청년대회가 남북관계 개선에도 하나의 새로운 계기로 작용하고, 공동선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을 같이 모색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접견에는 정순택 대주교를 비롯해 교구 사무처장 정영진 신부, 문화홍보국장 최광희 신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문정복 의원, 김병욱 의원이 참석했다.
2024.01.21 I 이윤정 기자
개혁신당 창당에 제3지대 총출동…“모두 다 함께” 한 목소리(종합)
  • 개혁신당 창당에 제3지대 총출동…“모두 다 함께” 한 목소리(종합)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개혁신당이 20일 창당한 가운데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등 제3지대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모두 통합을 강조하며 ‘제3지대 빅텐트’론에 힘을 실었다. ◇제3지대 인사, 한 목소리 “모두 함께 해야”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가 된 이준석 대표는 “비빔밥의 테두리를 늘리려 한다”며 제3지대 통합론을 언급했다. 창당대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김종민·조응천·정태근 미래대연합 공동창당준비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류호정 전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가 (정당명을) 이야기하면 당원 여러분이 ‘함께’를 외쳐달라”며 통합 분위기를 띄웠다. 이 대표는 창당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제3지대를 구성하는 지도자들과는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며 “선명한 정책경쟁을 통해 제3지대의 의제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 참여한 제3지대 인사들은 모두 통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제3지대가) 각자도생해서는 정치적 성공을 거두기 힘들 것”이라며 “사소한 이해관계를 저버리더라도 미래에 대한 넓은 희망을 가지고 화합해서 총선을 준비한다면 소기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 역시 “우리는 무능하고 타락한 사람들이 정치를 독점할 경우 어떤 일을 경험하는지 아프게 체험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두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양당을 ‘코끼리’로 언급하며 “국민들이 코끼리를 지금이라도 치우라고 명령하고 있다. 코끼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비슷한 이들끼리 힘을 합쳐서 몰아내야 한다. 힘을 합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금 대표는 “시민들이 제발 뭐라도 좋으니 (투표해도) 부끄럽지 않은 곳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정치하는 우리가 국민들에게 총선에서 뽑을 수 있는 새로운 선택에 개혁신당 등 모두가 함께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개혁신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대표자 수락 연설 중 눈물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준석 “빅텐트 골든타임 지났지만 통합 노력할 것”이 대표는 제3지대 빅텐트론의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창당을 기획하고 있는 정당들의 경우 명절이 겹치며 순탄치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통합은 계속 추진할 것이다. 개혁신당의 경우 김용남 정책위의장을 중심으로 통합 논의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제3지대 통합 방법에 대해 세 가지를 언급했다. 우선 정당별로 지역구를 나눠서 후보를 내되 비례대표는 각자 내는 방안이다. 그 다음은 지역구를 나눠서 내되 비례대표는 통합해 내는 방식이다. 마지막 방법은 아예 합당해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함께 내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이 세가지 방법을 놓고 가장 효율적인 결과를 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가 국민의힘의 지지율에 직결되지 않는 이유로 ‘다양성 부족’을 꼽았다. 이 대표는 “새로운 의견을 가진 이들을 어떻게 다루냐에 대한 입장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이 새로운 의견을 던지지만 당내 이를 포용하는 의견이 없다 보니 지지율 상승으로 이끌어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어 “지금이라도 김건희 여사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에 대한 쓴소리를 한다면 80석 정도의 성과는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대표는 신당 창당의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을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서로를 악당화하면 된다는 안일함 속에서 준비해 오던 양당에게 국민들이 진정으로 정치에서 다루기 원했던 논제가 무엇인지 보여줄 때가 왔다”며 “개혁 앞에서 매번 혐오나 갈라치기를 덧붙이며 이를 막으려던 사람들에게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2024.01.20 I 김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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