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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에 칼날 들이민 尹에 野,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맞불(종합)
  • 이재명에 칼날 들이민 尹에 野, `시정연설 보이콧`으로 맞불(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윤석열 정부 검찰 수사가 가시화하는 것에 대해 맞불 작전으로 ‘시정연설 보이콧’ 작전을 내놓으며 총공세를 예고했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사과가 없다면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국회 무시·야당 탄압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앞서 검찰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고리로 확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선자금 관련 수사에 대해 맞대응으로 시정연설 불참의사를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박 원내대표는 “종북 주사파라는 발언을 해놓고는 주사파인지 본인이 잘 알 것이라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사과는커녕 유감 표명조차 없다. 그래놓고 국회에 와서 의회민주주의, 협치, 자유 등 입에 발린 얘기를 시정연설이라며 하겠다는 것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진정성 담긴 윤 대통령의 사과가 전제돼야 협치의 물꼬가 트이고 정치복원의 시발점이 마련된다”며 “정치를 살리고 국회를 존중해야 가능하다. 윤 대통령은 더는 고집부리지 말고 야당 제안에 화답 바란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이 오는 25일 예정된 시정연설까지 사과하지 않을 경우 박 원내대표는 “저희로서는 부득이 시정연설에 순순히 응할 수 없다”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는 사과의 진정성이 있는지 없는지 보고 판단하겠다”고 전했다.박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민주당 내 민주연구원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시도한 후 추후 검찰의 압수수색이 예정된 것에 대해선 “국정감사 기간 중 제1야당 당사를 압수수색 강행했던 것에 대해서는 수긍하기 어렵다”며 “국감 방해행위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더구나 압수수색 영장기한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지 않았나. 만약 오늘 혹은 내일(23~24일) 중으로 윤 대통령이 (국회에) 오기 전에 또 압수수색이 있다고 하면 그 또한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사과와 함께 압수수색 관련해서 조치가 필요하다”며 “비단 이것은 당 대표 측근에 대한 수사 문제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정부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 당사 압수수색과 야당 탄압 전반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에 대해서도 “민생은 실종됐다”며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그는 “윤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처음부터 국정 운영 민생 실패를 덮기 위한 조직적 자료 제출 거부와 증인 회피로만 난무했다”며 “전 정부 공공기관장에 대한 모욕 주기와 전방위적 사퇴 압박은 물론 서해 공무원 사건 SR과 코레일을 통한 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사찰 등 정치 보복만 뚜렷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와 정쟁, 야당 탄압으로 민생국회를 방해받았지만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 드린 민생입법과 민생예산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민생경제특위의 3대 과제인 납품단가연동제·화물자 안전운임제·대중교통비 절반지원법과 가계부채 3법, ‘카카오 먹통방지법’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한편 박 원내대표는 ‘대장동 특검’과 함께 민주당이 앞서 발의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연계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각 특검들이 발의된 시점이 다르다”며 “동시에 쌍방이 같이 합의해서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바는 없다”고 답했다.아울러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표의 사퇴’ 목소리와 관련해선 “개별 정치인의 입을 사전에 검열하거나 통제할 수 없지 않나”라며 “개별 정치인 발언은 발언으로 그냥 이해해주시면 되겠다”고 일축했다.다만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방의 주장을 무슨 근거로 사실로 단정하는지 알 수 없고, 그렇게 섣부른 예단에 따른 입장들이 함부로 표명돼서 당내에 분란을 야기시키는지 이해할 수 없다. 자중해야 한다”며 김 전 의원의 지적에 일침을 가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주호영 "민주당, '대장동 수사' 檢 맡기고 국회 본연에 집중해달라"
  • 주호영 "민주당, '대장동 수사' 檢 맡기고 국회 본연에 집중해달라"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특검) 제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민주당에 “수사를 수사대로 맡겨 승복하고 국회 본연의 일에 집중해달라”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검은 수사를 뭉갤 때 필요한 것이지, 수사를 제대로 하는데 그 수사를 저지하기 위해 특검한다는 얘긴 처음 들어본다”며 민주당의 특검 요구에 대해 ‘속이 뻔히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 인멸 시도’라고 규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러면서 그는 “지금 정권 바뀌어 제대로 수사하니 많은 위기 의식과 절박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검찰 수사는 사법부의 엄격한 통제를 받고 있다”며 “외려 오랜 기간 수사를 뭉갠 데 대한 책임을 (민주당에)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오후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사과 없이 25일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겠다고 시사한 것과 관련해 주 원내대표는 “시정연설은 국회법 제84조에 돼있는 국회 책무로 이미 의사일정 합의된 사항이자 내년도 700조원에 가까운 정부 예산 편성에 대한 철학과 기준을 듣는 절차”라며 “대한민국은 삼권 분립으로 법 시스템에 따라 움직이고 이를 모두 따르기로 약속돼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하되 수사 통제를 법원에 맡겨두고 국민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 법률을 국회가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민주당이 특검을 요구해 정상적 수사 진행을 막으려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모든 정쟁을 유발하는 씨앗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정감사 기간 검찰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 시도를 두고 반발한 데 대해서도 “영장 집행 장소는 민주당사 아니고 별개 법인인 민주연구원”이라며 “대한민국의 법 집행은 한시도 정지될 수 없다, 더이상 공무집행 방해로 처벌 받는 사람이 없도록 정당한 영장 집행에 응해달라”고 당부했다. “상시 국회여서 국회 열리지 않는 때가 없는데 민주당 논리대로라면 1년 내내 법 집행을 할 수 없다는 결론”이라며 “무엇이 야당 탄압인지 구체적으로 말해달라”고도 부연했다. 민주당이 단독으로 특검법을 발의해 처리할 가능성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이 오랜 기간 쌓은 사법·수사 체계를 무너뜨리고 유·불리에 따라 일방적으로 특검법을 발의해 수사 주체를 바꾸고 수사를 지연시키려 하면 국민은 민주당에 다수 의석을 안겨준 데 후회하고 다음 선거에서 심판할 것”이라며 “무리를 저지르질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선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시정연설 일정 변경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 거부하면 다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2.10.23 I 경계영 기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尹 도어스테핑 50초 쇼츠 공개
  •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尹 도어스테핑 50초 쇼츠 공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통령실이 대국민 홍보 기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5개월 동안의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 모습이 담긴 유튜브 쇼츠 영상이 공개됐다. 또 정부 정책 등과 관련 잘못된 정보에는 적극 반박한다는 방침이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연합뉴스)2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쇼츠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뭐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요”, “긴장된 모습으로 보지 마시고 편안하게”라며 출근길 문답에 응하는 모습이 담겼다.영상에는 ‘국민과의 약속’, ‘취임 후 5개월 동안 꾸준히 지켜온 소통의 약속’,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습니다’ 등의 메시지도 담겼다.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5월1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총 55번 출근길 문답에 나섰다. 도어스테핑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생긴 가장 상징적인 변화 중 하나였다. 각종 현안에 대해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신선한 변화였다.아울러 대통령실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신설했다. 이날 기준 ‘대통령 집무실 이전 비용 1조 원 주장’, ‘국공립 어린이집 예산삭감 주장’, ‘윤 대통령 ‘종북 주사파’ 발언’ 등 9개 내용에 대한 대통령실의 반박 입장이 게시 돼 있다.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 창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통령실 홍보라인은 김은혜 홍보수석 휘하 이재명·천효정 부대변인 체제다. 대변인은 공석이다. 이 부대변인이 언론 브리핑, 대통령 일정 동행을 맡고 천 부대변인이 네거티브 대응에 올인하는 방식이다.한편 윤 대통령 스스로도 오는 27일로 예정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약 90분 간 생중계로 주재하며 직접 대국민 홍보전을 진행하다.
2022.10.23 I 송주오 기자
한동훈 ‘이재명 표적’ 논란 사과할까…법사위 국감 ‘폭풍전야’
  • 한동훈 ‘이재명 표적’ 논란 사과할까…법사위 국감 ‘폭풍전야’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윈회의 법무부 등 종합감사 일정이 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놓고 여야 양측의 격렬한 충돌이 재현될 전망이다.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표적수사’를 중단하라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한 장관은 검찰의 수사를 존중한다는 뜻을 한 치도 무르지 않으며 거친 설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대한법률구조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사위는 내일 법무부, 대법원, 감사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6일 법무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감사 일정마다 파열음이 끊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 이번 종합감사도 험로가 예상된다. 앞서 민주당은 검찰의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강하게 비난하며 ‘압수수색 즉각 중지’와 ‘한 장관의 대국민 사과’ 을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번 감사에서도 한 장관에게 거듭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하라는 질타를 쏟아낼 것으로 관측된다.실제로 한 장관이 사과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검찰은 일체 정치적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 하고 있다는 입장이고, 한 장관 역시 검찰의 수사와 독립성을 존중한다는 뜻을 견지해왔기 때문이다. 한 장관의 검찰 수사 관련 견해는 자칫 수사에 개입하는 취지로 해석될 소지도 있다.이런 가운데 검찰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구속하는 등 이 대표와 문재인 정부를 향한 수사에 오히려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이에 반발한 민주당은 또다시 ‘감사 불참’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0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사례처럼 단독으로 감사를 강행할 수 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대표 주요 의혹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당부하고 한 장관은 모든 사안을 절차적 흠결 없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화답하는 장면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외에서 김건희 수사 등을 촉구하며 여당과 검찰을 압박할 전망이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검찰은 전 정부와 야당은 전방위 수사로 몰아치면서 김건희 여사 의혹은 철저히 뭉개고 있다”며 ‘김건희 특검’을 통한 맞불 대응을 예고했다.
2022.10.23 I 이배운 기자
野 "尹 비속어, 대국민 사과하라…안 할 시 시정연설 `보이콧`"
  • 野 "尹 비속어, 대국민 사과하라…안 할 시 시정연설 `보이콧`"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윤석열 정부의 검찰의 수사가 본격화하는 것을 두고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회·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사과하지 않을 시 오는 25일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화에서 “국회 무시·야당 탄압에 대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를 촉구한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최소한의 사과조차 없다면 민주당은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원내대표는 “진정성 담긴 대통령의 사과가 전개돼야 협치의 물꼬가 트이고 위기를 극복할 정치 복원의 시발점도 마련된다”며 “무기력한 국정동력 확보와 민심 회복이 무차별적 수사와 야당 타협에서 나올 리 만무하다. 윤 대통령은 더는 고집부리지 말고 야당의 제안에 답하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박 원내대표는 지난 3주간의 국정감사 동안의 국민의힘의 태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국감장에서의 발언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민생 국감’이 실종됐다고 역설했다.박 원내대표는 “전 원내대표의 ‘혀 깨물고 죽지’라는 극언, 현 당 대표의 반역사적 친일 망언과 핵무장론 장관급 인사의 극우 유튜버에 버금가는 전직 대통령 ‘김일성주의자’ 주장 그리고 다시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 불가라는 색깔론까지 정부와 여당의 끝없는 막말과 정쟁 속에 민생 국감은 완전히 실종됐다”고 말했다.그는 “윤 정부의 첫 국정감사는 처음부터 국정 운영 민생 실패를 덮기 위한 조직적 자료 제출 거부와 증인 회피로만 난무했다”며 “전 정부 공공기관장에 대한 모욕 주기와 전방위적 사퇴 압박은 물론 서해 공무원 사건 SR과 코레일를 통한 감사원의 전방위적인 사찰 등 정치 보복만 뚜렷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박 원내대표는 “자신이 평생 몸담아 왔고 능숙하게 자란다는 확신으로 야당 등 반대 정치 세력에 대한 사정 공작에만 팔 걷고 나섰다”면서도 “윤 정권의 폭주와 정쟁 야당 탄압으로 민생 국회가 방해받았지만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민생입법 민생예산을 반드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그는 “국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의 3대 과제인 납품단가 연동제, 화물차 안전운임제, 대중교통비 절감 지원법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며 “고금리를 대비한 가계부채 3법, 불법 사찰 금지하는 것과 카카오 먹통 방지법을 포함해 민주당의 22대 민생법안들도 시급히 추진해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정진석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이제 그만 해라"
  • 정진석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이제 그만 해라"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그만 무대에서 내려오시라”고 했다.정 위원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 국민들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 이쯤에서 그만 하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사진=연합뉴스)정 위원장은 “이른바 촛불세력이 어제 서울 광화문 광장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인형을 등장시켜, 조리돌림을 시켰다”며 “지난 2016년 박근혜 현직 대통령 인형의 목에 올가미를 묶고 광장을 쓸고 다닌 그 사람들이다. 그때 앞장섰던 사람 중 이재명 성남시장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이 대표, 그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가고 싶으냐. 촛불 선전선동의 진실이 다 드러났다”며 “한번 속여서 판 말을 또다시 속여서 팔 수는 없다. 이제 그만 족함을 알고 여기서 멈추라”고 말했다.또한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민주당 의원들과 함께 죽겠다는, 옥쇄(玉碎) 전략, 연환계(連環計)를 고집하고 있다. 지난 10월21일에는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대장동 특검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민주당이 장악한 국회의 입법권을 자신의 범죄 은폐수단으로 삼겠다는 얘기”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민주당 극렬 지지자들과 함께, 윤석열 정권에 자폭 테러를 가하겠다는 심산이다”며 “힘으로 산을 뿌리 뽑고, 기세가 세상을 뒤덮었던 항우(項羽)장사도 시운이 다하자 멈춰 섰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정 위원장은 “대장동-대선자금 비리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 대선 과정에 스며든 이재명의 돈들이 누구에게 어떻게 쓰였는지 곧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나아가 그는 “링컨은 말했다. ‘모든 사람을 잠시 속일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을 영원히 속일 수는 없다’”며 “이재명의 시간은 끝났다. 이제 그만 하시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부원장을 향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2021년 4월이면 (대장동) 사업도 다 끝난 후인데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겠느냐”고 반박했다.이 대표는 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이재명을 ‘X 같은 XX, XX놈,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했다”며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 원이나 뺏고 사업 도중 1100억 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겠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2022.10.23 I 김민정 기자
野 "이재명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떠올라…대장동 특검 수용하라"(종합)
  • 野 "이재명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떠올라…대장동 특검 수용하라"(종합)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를 ‘조작수사’라 칭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조정식(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선자금 수사는 고(故)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와 ‘의자가 돈을 먹었다’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이는 조작수사”며 목소리를 높였다.민주당은 앞서 지난 20일 구속 기간 만료로 1년 만에 석방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윤석열 정부 간 사전 물밑 작업이 있을 것이라 보았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 1년 간 배임과 뇌물 등으로 엮으려다 실패하자 유 전 본부장을 풀어주고 터무니없는 대선자금으로 조작, 둔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화천대유 일당이 이 대표를 ‘공산당 같은 XX’라고 욕하고 남욱 변호사가 대장동 수사가 한창이던 2021년 10월 귀국 때 ‘12년간 로비를 시도했는데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를 했는데 정권이 바뀌자 진술이 바뀌고 대선자금으로 둑납했다”며 유 전 본부장의 주장이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조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향해 지난 21일 이 대표가 주장한 ‘대장동 사건 관련 특검’을 수용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재명을 때린다고 실정을 가릴 수 없다”며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특검을 통해, 대장동 사건에 망라된 모든 의혹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민생에 집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조 사무총장은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것에 대해서도 ‘검찰독재와 신(新)공안정국’이라고 규정하며 공세를 이어갔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죽이기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 됐다”며 “검찰의 사유화, 검핵관의 요직 포진은 ‘검찰독재’의 서막이었던 것이고 작금에 행해지고 있는 정치검찰의 칼날, 언론탄압, 종북몰이의 ‘공안통치’는 ‘정치계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조 사무총장은 “공안통치로 권력을 잠시 유지할 수 있을지 몰라도 결코 국민의 돌아선 마음을 되돌릴 수 없다”며 “윤 대통령은 공안통치의 최후가 신군부의 몰락이었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경고했다.조 사무총장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통해 대선자금을 전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인터뷰에 대해선 “화천대유 일당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에게 ’공산당같은 XX‘라고 하고 ’위에 성남시장실 모르게 해라‘ 얘기했다고 한다”며 “(유 전 본부장 진술은) 회유와 협박을 무기로 한 조작과 허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유 전 본부장이 ‘협박이나 회유가 없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선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겠나”라며 “이 대표는 물론 민주당도 부정 불법한 대선자금에 단 한 푼도 관여된 바가 없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그는 김 부원장과 이 대표의 또 다른 최측근으로 일컬어 지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관련한 인사조치에 대해선 “그 부분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조 사무총장은 ‘대장동 특검’ 법안에 대해 “금주 중으로 특검 법안을 준비할 예정인데 앞으로 국민의힘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며 “수사 범위와 대상에 대해 가장 핵심적, 중요한 것은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김해영 전 민주당 최고위원 등 민주당 일각에서 일어난 ‘이재명 대표의 사퇴’ 목소리와 관련해선 ”민주정당에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다”면서도 “저쪽에서 노리는 것이 결국 야당 파괴와 분열이다. 지금은 검찰독재와 신공안정국에 맞서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하고 함께 싸워서 이겨내야 된다”고 전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이재명 "`O같은 XX`라 욕한 김만배…원수에게 대선자금 줬을까"
  • 이재명 "`O같은 XX`라 욕한 김만배…원수에게 대선자금 줬을까"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한 대선 자금 비리 논란이 격화화자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라며 의혹에 선을 그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3’이라는 제목으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씨는 이재명을 “O같은 XX, 00놈, 공산당 같은 XX”라 욕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일과 21일 ‘대선자금 진실게임 1과 2’를 게재한 이후 이틀 만에 또 게시글을 올렸다.이 대표는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이익을 공공개발한다며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며 자신을 향한 의혹에 반발했다.이 대표가 검찰이 대장동 개발로 특혜를 받은 사업자들에게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구속한 것을 거듭 반박한 것이다.앞서 이 대표는 지난 20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선자금 진실게임 1’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지난 10월 남욱 변호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그 사람(이재명)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트라이를 해봤겠나. 씨알도 안 먹힌다”고 말한 영상과 함께 글을 올리며 자신을 향한 혐의를 부인했다.이 대표는 지난 21일 오후에도 ‘대선자금 진실게임 2’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김 부원장이 선거와 관련해 제게 준 돈은 공식 후원금으로 2018년 도지사 선거 때 50만원이 전부”라며 “2021년 대선 경선 때에는 7월 9일 100만원을 후원했다가 8월 22일에 그나마 반환받아 갔다”고 적었다. 이어 “그가 직전에 선거 자금 수억원을 받았다면 겨우 100만원 가지고 이런 행동을 했겠느냐”고 반문했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을 꺼내 들어 반격을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난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한 적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을 압박하고 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민주당 "尹, 문재인과 이재명 죽이기…야당 압살에만 혈안"
  • 민주당 "尹, 문재인과 이재명 죽이기…야당 압살에만 혈안"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전방위적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자 23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죽이기 민주당 압살에만 혈안이 됐다”고 비판했다.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간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석열 정권이 ‘검찰독재와 신(新)공안정국’을 조성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조 사무총장은 “윤석열정권은 권력 유지를 위해 수사기소의 사유화를 통치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검찰의 사유화, 검핵관의 요직 포진은 ‘검찰독재’의 서막이었던 것이고 작금에 행해지고 있는 정치검찰의 칼날, 언론탄압, 종북몰이의 ‘공안통치’는 ‘정치계엄’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군부독재와 검찰독재의 공안통치는 판박이와 같다”며 “정치보복과 정적제거 언론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민생 곳곳의 비명에는 귀를 막아버리는 작태에는 어떤 차이도 없다”고 전했다.민주당은 이 대표와 관련한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을 두고서도 목소리를 높였다.조 사무총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정쟁과 야당탄압만 남고 진실은 없는 1년이었다”며 “이재명을 때린다고 실정을 가릴 수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이 대표 압수수색은 224건, 윤 대통령·부인·장모의 본부장 비리의혹 압수수색은 0건으로 해도해도 너무한 ‘편파수사’, ‘표적수사’”라며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논두렁 시계’와 ‘의자가 돈을 먹었다’는 한명숙 전 총리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주장한 ‘대장동 특검’을 강조하면서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그러면서 그는 “윤 대통령은 25일 시정연설 전까지 (특검 요청에 대해) 분명하게 대답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아울러 검찰을 향해서도 “2003년 대북송금 사건 당시, 검찰은 검찰 스스로 수사에 손을 떼면서 특검 실시의 단초가 됐던 전례가 있다”며 특검을 자청할 것을 요구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與 "'이재명 특검' 국민이 거부권 행사할 것"
  • 與 "'이재명 특검' 국민이 거부권 행사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에 대해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특검은 국민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구속됐고 유동규씨는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는 작심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대장동의 진실이 이재명 대표의 턱밑까지 왔다”며 “특검법은 죄를 밝히기 위한 처방이지, 죄를 덮기 위한 처방이 아니다”라고 논평을 발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특검 제안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특검법을 들고 나온 것은 수사를 막고 죄를 덮으려는 검은 속내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신의 악수”라며 “특검법을 오남용한다면 민심이반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에 직면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특검은 민심의 벽을 결코 넘지 못할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을 위해 민생을 내팽개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논평 직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손절’하라는 것이 국민의힘 공식 입장인지 묻는 기자에게 장 원내대변인은 “국민 누구라도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사법 리스크에 대한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오롯이 감당할 문제고, 민주당 의원은 거기서 떠나 민생으로 돌아와 예산과 법안을 챙기고 국민을 위한 의정 활동에 매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검법 협상이 내년도 예산안이나 정부조직법 처리에 변수로 작용할지를 묻는 말엔 “협상 카드로 내걸 땐 국민이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회는 예산 심사와 편성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명분 없는 특검을 위해 예산 심사까지 보이콧한다는 것은 국민이 이해하기 어렵고 이율배반적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예산 심사를 보이콧하면 정기국회 마지막에 소수가 밀실에 모여 계수 조정하고 끝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국가보훈부를 승격하는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편안과 예산안 등은 당초 지난 20일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회동이 성사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특검법이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여부에 장 원내대변인은 “(담당 상임위원회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고 있어 결국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것은 패스트트랙”이라며 “여야 동수에 비교섭단체 1명이 들어간 패스트트랙 문턱을 넘을지도 의문이고, 대통령 거부권도 남아있다”고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24일 마지막 국회 종합 국정감사를 앞둔 데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나오든 국감이 진행되지 않아선 안된다”며 “지난 법사위를 단독 진행한 것처럼 국민의힘 단독으로라도 종합 국감을 진행하겠다”고 부연했다.
2022.10.23 I 경계영 기자
김기현 "썩은 내 진동하는 몸통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 김기현 "썩은 내 진동하는 몸통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대장동 특검’ 카드를 꺼내 든 것에 대해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길 충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용산구 합참 청사에서 열린 국방위원회의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민주당 소속 강경파 의원들이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김 의원은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며 “가관이다”라고 비판했다.앞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진보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와 함께 전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김 의원은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 소리’일 뿐”이라며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라고 쏘아붙였다.이어 그는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라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은 똑똑히 보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그는 “눈곱만 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은 집어 치우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강조했다.
2022.10.23 I 이상원 기자
김용민 등 '尹퇴진 집회' 참석…김기현 "가관이다"
  • 김용민 등 '尹퇴진 집회' 참석…김기현 "가관이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에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참석한 데 대해 “가관이다”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탄핵놀음 불장난으로 집을 온통 태우는 어리석은 짓 그만하고, 더 늦기 전에 이재명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진심으로 충언한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민주당 권력에 기생하며 꿀을 빨던 기생충들이 국민심판으로 그 알량한 기득권을 누리지 못하게 되자 촛불이니 탄핵이니 헛소리를 해대며 거리로 나왔다 ”지난 5년 동안 나라를 멍들게 하면서 누려왔던 기득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내로남불 기생충들의 앙탈’이며, ‘거짓 속임수 정권의 비명소리’일 뿐 “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인권팔이, 정의팔이, 민주팔이를 하며 자신들의 사리사욕만 탐닉하던 사악한 무리들은 그저 청산의 대상일 뿐이다”면서 “자신들의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반성하기는커녕 느닷없이 현직 대통령 탄핵을 운운하고 있으니 그 처지가 애잔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의원은 “위선자들의 손에 들린 촛불은 자신을 소훼시키는 불장난일 뿐이다”며 “정치 장사꾼들의 손에 들린 촛불이 어떻게 기득권 세력을 위한 불쏘시개로 전락하는지, 또 국민의 삶을 어떻게 난도질하는지 지난 5년 민주당 정권을 겪으면서 국민들은 똑똑히 보았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눈곱만한 양심이라도 남아 있다면, 민주당은 신성한 촛불을 모욕하는 헛된 짓일랑은 집어치우시고, 온통 썩은 내 진동하는 권력형 부정부패의 몸통 이재명 대표에 대한 탄핵이나 제대로 하시기를 충언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김 의원은 “민주당이 대통령 탄핵이니 뭐니 하면서 돼먹잖은 국면전환용 꼼수를 계속 쓰는 한, 유동규의 말마따나 ‘굉장히 재미있는’ 일을 겪으며 회생불능의 폐족의 늪으로 빠져 들어갈 뿐”이라며 “지금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은 바로 이재명 대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 22일 오후 4시부터 촛불전환행동 등 진보단체가 숭례문 교차로부터 태평로 교차로까지 세종대로 동쪽 방향 차로에서 ‘윤석열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다. 경찰 추산 2만 명, 주최 측 추산 30만 명(오후 6시 기준)이 모였다.이 집회에는 민주당 내 강경파 초선의원 모임인 ‘처럼회’ 소속인 김용민 의원이 지난 8일에 이어 또다시 집회 현장을 찾는 등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대규모 집회로 이날 오후부터 저녁 늦게까지 세종대로와 한강대로 일대 등 도심에선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2022.10.23 I 김민정 기자
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딴소리]수박과 갈치, 그리고 민주당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1. 수박은 대표적인 여름 제철 과일이다. 과육의 90% 가량이 수분일 만큼 대부분 물로 구성돼 있어 땀을 많이 흘린 여름에 섭취하기에 알맞다. 영어 이름에는 물(water)이 들어갈 정도다. 더울수록 당도가 높아져 여름에 제격이다.미국의 소설가 마크 트웨인이 특히 아꼈다. 그는 “수박을 맛봤다면, 천사들의 음식을 아는 것”이라는 헌사를 남겼다. 한반도에는 고려시대 전래됐다. 조선시대에도 귀하디 귀한 과일이었는데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5년 내시가 수라간에서 수박을 훔쳐먹었다가 곤장을 맞고 귀양을 갔다고 한다.인간이 수박을 먹기 시작한 것은 약 5000년 전으로 알려져 있다. 4500년 전 고대 이집트인들은 수박을 재배해 디저트로 즐겼다. 파라오의 무덤에서 발견된 상형문자에 수박이 기록돼 있다.초록색 겉과 달리 속은 새빨간 색이어서 반전이 있다. 알맹이는 빼놓고 겉만 건드린다는 핀잔으로 ‘수박 겉핥기’라는 속담이 유명하다. 2. 어두컴컴한 밤에 화려한 조명으로 유혹하는 어종은 오징어뿐만 아니다. 심해어인 갈치도 이 같은 습성이 있어 불빛으로 유인해 끌어올린다. 물속에 서서 멸치를 사냥하는 갈치.(사진=김동식 KBS 수중촬영감독)때로는 ‘은갈치’로, 때로는 ‘먹갈치’로 불려 이종이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같은 종이다. 잡는 방법에 따라 인간이 직관적인 이름을 붙인 것뿐이다.은갈치는 낚시로 채낚아 잡는다. 제주에서 흔하다. 반면 먹갈치는 그물로 건져올린다. 목포식이다. 표면이 은빛으로 반짝거리는데 핵산 염기 중 하나인 구아닌이다. 낚싯대로 한마리씩 건져올리면 몸에 상처가 없어 반짝이지만, 그물로 끌어올리면 이리저리 치이다가 상처가 난다. 은갈치가 먹갈치로 나뉘는 지점이다.조선시대에는 천대를 받았다. 기록이 많지 않다. 고등어처럼 불포화지방산을 듬뿍 갖고 있는데 그래서 산패가 빨랐다. 냉장시설이 부족했던 조선에서는 다루기 까다로운 생선이었다.더욱이 심해어여서 물 밖으로 나오면 기압을 이기지 못하고 쉬이 죽었다. 안그래도 부패가 빠른데 수면 밖에서 살리기도 어렵다. 현대사회에서도 갈치를 회로 맛보는 건 산지에서나 가능한 수준이다.갈치는 먹잇감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산란기가 되면 육식성이 더 증폭돼 동족의 꼬리도 끊어 먹는다. 속담 ‘갈치가 갈치 꼬리 문다’가 여기서 나왔다.3. 때아닌 수박과 갈치가 여의도, 보다 정확히는 더불어민주당에 소환됐다. 겉과 속의 색깔이 다르고, 동족상잔을 한다는 점에서 자당 정치인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됐다.지난 민주당 대선 예비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의원을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으로 비판하자 ‘수박’이라는 조롱이 쓰였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에 남쪽의 ‘빨갱이’를 ‘겉은 파란데 안은 빨갛다’며 수박에 빗댔다.논란이 심화되자 우상호 당시 비대위원장이 나서서 ‘수박’을 쓰면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경고장까지 날렸다. 3~4개월여가 지난 뒤 새로운 분열의 언어로 갈치가 등장했다. 자기편까지 먹어치우는 식욕의 갈치, ‘제 식구 잡아먹는 갈치 정치인’과 호응됐다.그 사이 ‘대표’ 타이틀을 획득한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 패배 직후 주식 투자를 한 것이 알려지면서다. 전재수 의원이 이 대표를 겨냥해 ‘실망’을 피력하자 친이재명계 안민석 의원이 갈치를 꺼냈다. 뒤이어 조응천 의원은 “전 의원이 갈치라면 안 의원은 완전 대왕갈치”라고도 비꼬았다.안 의원은 지난 5월 대선 패배로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 ‘슬기로운 야당 생활 십계명’이라는 글을 올렸는데 여기에도 ‘갈치정치 하지 말자’고 썼다.4. 과학계에서는 오랫동안 수박의 기원을 찾았다. 수박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발현돼 지중해 국가를 지나 유럽 전역에 퍼졌다는 학설은 대체로 동의를 구했다.다만 남아프리카 유자 멜론과 서아프리카 에구시 멜론, 북동아프리카 코도판 멜론 등을 놓고 수박의 조상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미 연구진이 최근에서야 코도판 멜론을 유전적 친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코도판 멜론은 속살이 하얗다. 아프리카 일부 하얀 수박은 쓴 맛이 강하다. 코도판 멜론은 수박으로의 진화 과정에서 쓴맛에 관여하는 유전자를 떼냈고, 빨간색을 결정하는 유전자를 얻었다. 지구상의 수박은 하얗다가도 빨개진다. 진화의 산물이다. 겉이 파랗다고 속도 파래야 한다는 민주당의 빨간색 박해는 공당으로서의 유연함을 포기했다는 자인이다.코도판 멜론(사진=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갈치의 이름엔 공통점이 있다. ‘칼’이다. 우리말 고어에는 칼을 갈이라고 했다. 어원이 짐작된다.영어의 스캐버드(Scabbard fish), 커틀러스(Cutlass fish)는 칼집, 휜 검에서 따온 말이다. 일본에서는 큰칼 물고기란 뜻의 다치우오(タチうオ, 太刀魚), 중국에서는 띠 물고기란 의미의 다이유(帶魚)로 불렸다. 한국어에도 이명으로 ‘도어’(刀魚)와 ‘대어’(帶魚)가 있다.갈치는 뱀이나 장어따위처럼 기는 방식의 이동 방법을 쓰지 않는다. 해마처럼 서서 헤엄친다. 은빛 몸을 꼿꼿히 세워 유영하는 모습, 영락없는 검이다. 프랑스 작가 앙투안 드 리바롤은 “정의의 칼에는 칼집이 없다”고 했다. 누군가는 갈치에서 식탐만을 보지만 누군가에게 칼은 정의의 표상이기도 하다.
2022.10.23 I 김영환 기자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도심서 보수·진보 집회 '격돌'
  • "이재명 구속" vs "윤석열 퇴진"…도심서 보수·진보 집회 '격돌'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서울 도심에서 보수·진보 성향 단체가 각자 다른 구호를 외치며 대규모 집회를 잇달아 열었다.도로 맞은 편에서 각기 다른 성향의 단체 집회가 동시간대 열리면서 경찰 6500여명은 혹시 모를 충돌 가능성에 긴장 태세였다. 광화문과 시청역 일대는 마이크로 외치는 함성소리와 스피커를 뚫고 나온 음악 소리로 가득했으며, 집회로 전차로 통제되는 등 여파로 교통 정체가 극심해 시민이 불편을 겪었다.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일대가 대규모 집회로 일부 구간 교통 정체를 빚고 있다. 이날 세종대로에서는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가 열렸고, 시청역 앞에서는 ‘전국집중 촛불 집회’가 열렸다. (사진=연합)◇ 황교안·민경욱 “몸통 잡아넣을 차례”…이래진 “민주당 고발”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 등은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동화면세점에서 대한문까지 세종대로 서쪽 방향 차로에서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주사파 척결’, ‘이재명 구속’, ‘문재인 구속’ 등을 외쳤다. 경찰 추산 3만여명이 모였다.이날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무대에 올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된 것을 언급하며 “이제 몸통을 잡아넣을 차례”라며 “이재명을 당장 구속하라”고 외쳤다.이어 2020년 9월 서해에서 실종된 뒤 북한에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의 형인 이래진씨도 무대에 올라 “민주당 현역 의원을 한명씩 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광훈 목사는 “주사파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해산하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경청장이 구속된 것을 두고서도 “문재인을 구속하라”고 소리쳤다.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참석해 “문재인 정권과 종북 좌파와 싸워 이겨 내자”고 말했다.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열린 자유통일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처럼회’ 의원도 참석 “윤석열 퇴진”진보 성향 단체인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서울 숭례문 사거리에서 태평로까지 ‘김건희 특검-윤석열 퇴진 10·22 전국 집중 촛불 대행진’ 집회를 벌였다. 경찰 추산 1만6000명이 모였다.이날 집회에는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등장하기도 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피켓을 들고 흔들며 ‘정치보복’, ‘민생파탄’, ‘평화파괴’ 등을 외쳤다. 또 이들은 김건희 여사의 주가 조작 의혹을 문제 삼으며 “허위경력, 상습사기 김건희 특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어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처럼회’ 소속 김용민, 황운하, 민형배 의원도 이날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해 목소리를 보탰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무대에 올라 “우리가 주인이다. 윤석열은 퇴진하라. 퇴진하라”고 외쳤다.김민웅 촛불행동 상임공동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법과 질서를 들먹이며 감히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헌법과 역사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22일 오후 서울 시청역 앞에서 촛불전환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경찰, 충돌 가능성 대비…도심 교통 ‘정체’경찰은 보수·진보 성향 단체 집회의 시간대와 동선이 일부 겹친다는 점에서 양측이 충돌할 가능성에 대비했다. 전날 윤희근 청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이날 6500여명 경찰력을 배치해 도로 곳곳에서 양측 단체를 자극하지 않도록 자제를 요청했다.이날 도심 집회 때문에 세종대로 시청방향 전차로를 통제한 가운데 가변차로를 운행했지만,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찰은 세종대로 로터리는 좌회전과 유턴을 금지하는 등 조처를 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서울 도심 차량 통행 속도는 시속 9.4㎞로 ‘정체’ 됐으며, 서울시 전체 평균 속도(시속 19.5㎞)보다 느렸다.이날 용산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 일대도 촛불행동 측의 행진 인파와 ‘맞불 집회’를 벌인 보수성향의 신자유연대 측이 도로 3~4개차로를 점유하면서 일대 교통 혼잡은 계속됐다.경찰은 도로와 인도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특히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는 삼각지 파출소 일대에는 트레일러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다른 집회 참가자와의 접촉을 원천 봉쇄했다. 또 대통령실 인근 삼각지역 1~3번 출구와 전쟁기념관 일대에는 차벽을 세워 접근을 차단했다.22일 촛불승리전환행동 등 진보단체 주최로 열린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11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 참석자들이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출발해 삼각지역 방향으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2.10.22 I 이소현 기자
"이재명, 그만 됐다"...민주당 소장파, 李 직격
  • "이재명, 그만 됐다"...민주당 소장파, 李 직격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소장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주십시오”라고 했다.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표님, 그만하면 되었습니다”라며 이같이 썼다.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이 대표를 겨냥한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와중에 나온 메시지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민주당 전체로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에서 나온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설훈 민주당 의원은 지난 2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묻자 “그렇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설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으며,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도 ‘사법 리스크’를 거론하며 이 대표의 당권 도전을 반대했다.그는 “이 대표를 직접 만나 ‘이런저런 문제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건 우리가 당에서 맡아서 막을 테니 대표로 나오지 마라’라는 주문을 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위험이) 개인으로부터 당으로 전염되는 건 막아야 할 게 아니냐, 구체적으로 그런 것을 생각해서 (이 대표가) 당 대표에 있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 대표는 전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미 개인이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운명적 상황에 처한 것”이라며 “국민과 역사를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자신의 측근인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을 전달했다고 진술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사람들이 저를 욕하고 원망하고 그랬는데 왜 저한테 돈을 주느냐”며 거듭 부인했다.그는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사실은 딱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2 I 박지혜 기자
檢, 김용 구속…김기현 "이재명 '대선 지면 감옥행' 예언 실현"
  • 檢, 김용 구속…김기현 "이재명 '대선 지면 감옥행' 예언 실현"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이 구속된 데 대해 “‘대선에서 지면 감옥에 갈 것’이라던 ‘이’스트라다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예언이 이제 실현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김 의원은 22일 페이스북에서 “본래 죄지은 사람은 자기 죄의 심각성을 누구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운명을 가장 잘 예상하기 마련”이라며 “범죄혐의자 이 대표의 감옥 예언은 100% 확실한 ‘자기 예언’이 아닐까 싶다”고 비꼬았다.그는 “어제 유동규 전 본부장은 ‘내가 지은 죗값은 받겠지만, 그 사람들이 지은 죄는 그 사람들이 벌 받을 것이다’라고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며 “정진상, 김현지에 대한 수사도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여의도 정가에 파다한 불법경선자금에 관한 풍문이 사실로 드러날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며 “검은돈이 어느 폐수 저수지에 꽁꽁 숨겨져 있다가 선거를 앞두고 누구에게 흘러갔는지에 대한 수사가 성역없이 진행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그러면서 “이제는 온갖 부정부패에 연루돼 뇌물참사, 부패참사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 대표와 하루빨리 손절하는 것만이 민주당이 사는 길”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노골적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며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장동 개발과 화천대유에 관한 실체규명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비리세력의 종잣돈을 지켜줬던 윤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문제, 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공표 의혹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대통령 부친의 집을 김만배 누나가 구입한 경위 등 화천대유 자금흐름 진술이 갑자기 변경되는 과정에서 제기된 조작수사와 허위진술교사 의혹도 밝혀야 한다”고 맞섰다.
2022.10.22 I 강지수 기자
호감도 조사 1위...이대남은 '홍준표', 이대녀는 '이재명' 꼽아
  • 호감도 조사 1위...이대남은 '홍준표', 이대녀는 '이재명' 꼽아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여야 차기 대권 주자 관련 호감도 조사에서 ‘이대남’(20대 남성)으로부터 가장 높은 호응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달리 ‘이대녀’(20대 여성)‘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가장 높은 호감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이 꼽은 차기 대권 주자 호감도 응답률.(제공=주간조선 캡쳐)주간조선은 창간 54주년을 맞아 여야 유력주자 10명(김동연·박용진·안철수·오세훈·이낙연·이재명·유승민·원희룡·한동훈·홍준표, 가나다순)을 대상으로 차기 대권 주자 호감도 조사를 실시했다.22일 주간조선이 발표한 호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대남으로부터 59.8%의 응답을 받아 호감도 1위에 오른 인물로 선정됐다. 호감도를 높은 평가한 이유로는 ‘언행이 솔직해서’가 50.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25.9%),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13.9%) 등의 이유를 꼽은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홍 시장의 뒤를 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42.5%),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39.6%), 오세훈 서울시장(34.4%),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30.8%), 김동연 경기도지사(25.8%), 한동훈 법무부 장관(25.1%), 원희룡 국토부 장관(23.7%), 이재명 대표(23.6%), 박용진 의원(14.6%) 등의 순으로 이대남의 선택을 받았다.홍 시장에 대한 이대남들의 호감도는 남성층 전체로 확대해도 호감도 54.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대녀가 꼽은 호감도 1위는 48.8%의 응답률을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지했다. 이대녀가 이 대표를 꼽은 이유는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48.1%), ‘나와 정치적 성향이 맞아서’(24.2%), ‘언행이 솔직해서’(9.5%) 등이 있었다. 이 대표 다음으로 이대녀의 선택을 받은 인물을 살펴보면, 안철수 의원(32.9%), 이낙연 전 대표(31.1%), 홍준표 시장(28.3%), 김동연 경기도지사(25.9%), 유승민 전 의원(24.5%), 박용진 의원(22.4%), 한동훈 장관(14.6%), 오세훈 시장(13.1%), 원희룡 장관(12.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한편 이번 호감도 조사는 주간조선이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0월 14~15일 양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응답률은 11.8%다.
2022.10.22 I 김진호 기자
이재명 "檢이 수사 협조 거부, 보여주기식 쇼" 비판
  • 이재명 "檢이 수사 협조 거부, 보여주기식 쇼" 비판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불법 대선자금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수사를 해야지 보여주기식 쇼를 하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 저온 물류창고 붕괴 사고 현장을 방문한 뒤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검찰이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하겠다고 계속 이러고 있다. 저희는 ‘수사에 협조하겠다. 달라면 주겠다’는데 검찰이 거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수모를 주겠다, 모욕하겠다, 그런 거로 밖에 해석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대장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대선자금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사업을 방해하고 돈을 더 빼앗아 갔다고 ‘공산당 XX’라 욕했던 사람들이 원망하던 사람들을 위해 돈을 6억, 8억 줬다는 것이 말이 되는 소리냐”고 부인했다.그러면서 “뇌물과 정치자금의 형량 차이가 큰데 뇌물이 훨씬 형량이 세다”며 “저를 엮어 넣고 싶어 하는 검찰과 책임을 경감해야 하는 남욱, 유동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지금도 대장동에서 제가 비리를 저지른 게 아니냐고 의심하는 분들이 있다는데, 이해관계가 있었으면 민간 개발을 허가하면 되지 뭐 하러 공공개발하려 애쓰고 ‘공산당 XX’ 소리 들어가며 환수하고 용적비 8억원도 추가 부담시키고 그랬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해먹은 사람들 다 국민의힘과 관련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조그마한 샛강이나 개울에서 노를 저으면 제 뜻대로 갈 수 있지만 이제 너무 큰 강으로 와버렸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며 “운명적 상황에 처했기 때문에 국민을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이 자리까지 불러주시지 않았나”라며 “촛불 혁명으로 권력까지 축출할 만큼 국민의 힘은 크고 위대하기 때문에 함께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불법 대선자금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파도 파도 나오는 것이 없자 (검찰이) 조작까지 감행하는 모양”이라며 “사건의 실체적 진실은 왜곡되고 야당을 향한 노골적 정치탄압과 보복수사의 칼춤 소리만 요란하다. 나는 불법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하나 받은 것도 없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대통령과 여당에 공식 요청한다.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과 관련된 특검을 수용하라”며 “특검으로 대장동 사건의 뿌리부터 잎사귀, 줄기 하나까지 남김없이 투명하게 확인하고, 민생 살리기에 정치권의 총력을 모으자”고 역설했다.
2022.10.22 I 강지수 기자
정치권에 뜬 블랙홀,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국감 삼켰다
  • 정치권에 뜬 블랙홀,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국감 삼켰다[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 막말 파동 등 여러 이슈가 국감를 가렸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엔 정말 초대형 ‘블랙홀’이 떠오르며 국감의 존재감을 지워버렸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불법 대선자금 의혹’이 블랙홀의 정체입니다. 제1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라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며 국감이 멈췄고, 어느 정도 봉합이 된 후에도 국감에는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정상적으로 진행된 국감도 ‘불법 대선자금’이라는 논란의 후폭풍에 가려졌습니다. 결국 정부를 견제하고 국민을 위한 정책을 점검한다는 국감의 취지는 사라져버린 셈이 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재명 최측근` 김용이 받은 8억, 李 대선에 쓰였나시작은 지난 19일 오전이었습니다. 검찰이 대장동 개발로 특혜를 받은 사업자들에게 약 8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입니다. 그저 대장동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라고 치부할 수도 있는 사안이었지만, 김 부원장의 의미와 혐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결코 가볍지 않았습니다.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대선 이전부터 이 대표를 가까이서 보좌해온 최측근 중 최측근 인물입니다. 아울러 검찰이 그를 통해 확인하려는 혐의도 이 대표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지난 대선 경선 기간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부터 수억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김 부원장이 이재명 경선 캠프 총괄부본부장을 역임한 만큼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인 것이죠. 김 부원장의 체포에 민주당은 당초 “사건의 실체 확인이 어렵다. 당분간은 검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지켜봐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다소 거리를 두는 듯 했으나 당일 오후 들어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이 업무를 본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이죠. 더 구체적으로는 민주연구원이 민주당 중앙당사 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검찰이 민주당의 심장을 짓밟으려 한다”며 일제히 성토했습니다. 당직자로 시작된 압수수색 저지는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 의원들로 이어졌고, 당시 진행 중이던 국감은 일제히 멈췄습니다. 야간까지 이어진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는 완강한 민주당의 저지에 결국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도읍 위원장의 일방적인 회의 진행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대장동 특검` 공방…내주 尹 시정연설 등 여야 갈등 예고압수수색 시도는 중단됐지만 후폭풍은 계속 됐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비판했고,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자신을 향한 수사의 칼날에 대해 강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아울러 대부분 상임위는 국감을 재개했지만 대검찰청 국감이 예정됐던 법사위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강하게 충돌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민주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검찰을 비롯한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 있는 태도가 없다면 국감에 참여할 수 없다는 민주당 의원들과 자신들만이라도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맞붙은 것이죠. 법사위원장석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은 약 30분간 고성을 높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21일 다시 한번 갈등이 격화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검찰이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 이렇게 수사가 본격화하자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대장동 특검’을 꺼내들어 반격을 했습니다. 그는 이날 특별기자회견을 열고 “난 한 푼의 사적 이익도 취한 적 없다. 대통령과 여당이 떳떳하다면 특검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특검을 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윤 대통령 측과 여당이 오히려 대장동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란 주장입니다. 하지만 여당은 즉각 특검 제안을 거부했습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이 끝난 즉시 간담회를 열고 “수사를 제대로 하니 특검으로 가져가 시간 끌고 하려는 것 같다. 속 보이는 수사 회피”라고 맞받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려 민주당을 동원하고 국회를 정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선 안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돌아오는 주에도 이를 둘러싼 여야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예정된 오는 25일엔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한 만큼 시정연설 ‘보이콧’ 카드까지 만지작 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고환율·고금리 등으로 민생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죠. 정치권이 정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만큼 일반 국민의 고통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여야 정치인들은 모르는 것인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2022.10.22 I 박기주 기자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유동규 "대선 경선때 김용에 돈 전달…이재명이 몰랐겠느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돈이 전달된 것을 이 대표가 몰랐겠느냐”고 말했다.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년 (민주당) 대선 경선 때 김 부원장이 20억원을 달라고 해서 (남욱 변호사에게 받아) 7억원 정도, 6억원 정도 전달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1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비리’ 관련 1심 속행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는 “마지막 본선이 열흘 남았는데, (이 대표가 경선에서) 이길 것 같은데 안달이 난 거다 (대장동) 사건 터지니까. 그래서 1주일도 안 된 휴대폰 버리라고 XX해가지고 내가 휴대폰을 버렸다가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구속된 후 이 대표 측에서 선긋기를 하며 자신을 ‘핵심 주범’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서도 “웃기다. 재밌다. 옛날엔 동지였는데. 그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라 내가 중심이 돼 버렸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내가 오해받는 것부터 해서 내가 왜 중심이 돼버렸느냐. 중심이 아니었는데 중심이 돼버렸더라”며 “쌓여 있는 게 너무 많아 울분이 안 풀린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이재명측 “구속되자 가짜변호사 보내 동정 살펴”유 본부장은 “그렇게 사랑했던 형제들이 그런 짓을 (했다). 1년 동안 생각을 해봤다”며 “돈을 요구해 가지고 실컷 받아쓸 땐 언제고 만난 적도 없다? 내가 유령을 만났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2014년도에도 대장동 일당에게 1억원을 받아 김 부원장에게 전달했다며 “그건 ‘새발의 피’”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예를 들어 정진상이 유흥주점에서 술을 한 100번 먹었는데 술값 한 번 낸 적 없다. 그것만 해도 얼마일까”라고 밝혔다.그는 입을 닫았던 수사 초기와 달리 최근 입장을 바꾼 이유에 대해선 “지켜주려고 그랬다”며 “(하지만) 그들이 처음에 나를 회유하고 했다. 감옥 안에 있는데 가짜 변호사를 보내 검찰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등 내 동정을 살폈다”고 주장했다.이어 “1년 동안 감옥 생활하면서 천장만 쳐다보고 2개월은 눈물을 흘렸고 그러다가 책을 보고 성경도 읽고 참 많은 책을 읽었다. 나중에 또 우울증이 오더라. 그래서 약을 먹고 버티고 그랬다”며 (그런데) 그들은 나에게 뭐라고 했느냐“며 배신감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내가 쓸데없는 걸 지키려고 내 가족을 포기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는) 내가 숨길 수 없는 ‘시작’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고 밝혔다.◇“정진상과 술 1000번 마신 사이…행적 못 숨긴다”유 전 본부장은 ‘시작’의 의미에 대해 ”작은 돌 하나 던지는데 (이 대표 측에서) 저렇게 안달이다. 정말 큰 돌 날아가면 어떡하려고“라며 ”정치적인 거 따지지 않는다. 내가 한동안 그렇게 살았던 게 참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고 전했다.그는 ‘10원 하나 받은 게 없다’는 이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초밥이 10원은 넘을 거다. 그걸 몰랐다고? 그것만 몰랐을까? 내가 검찰에서 다 이야기 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거가 없다’는 민주당 입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증거를 다 확보했다“고 잘라 말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대장동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제안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가 측근인 김 부원장이나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돈이 건너가는 걸 알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가) 모르는 게 있겠느냐. 정진상이 몰랐겠느냐. 나하고 술을 100번, 1000번 마셨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어도 숨길 수 없는 게 행적“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수사에 반발하는 이 대표 측을 향해 ”눈앞에 찍힌 발자국을 어떻게 숨기나“라며 ”힘으로 누르겠다? 눌러보라고 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유 전 본부장은 ”그냥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쓰면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가 써야 될 거고 그렇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족들한테 아이들 오래 좀 맡아줘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며 공범으로서의 수감 생활도 감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검찰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웃기는 소리 좀 하지 말라고 해라. 내가 밝힐 거다. (저들 주장에) 구역질이 난다“며 ”감옥 안에서 ‘저승사자가 있으면 빨리 나타나라. 한 번 좀 보자’고 생각했다. 두려운 게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2022.10.22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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