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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칙" vs "불공정"…민주당, 경기지사 '경선룰' 샅바싸움 치열
  • "반칙" vs "불공정"…민주당, 경기지사 '경선룰' 샅바싸움 치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내 주자들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권리당원 50%’ 경선 규정의 변화를 두고 기존 당내 후보들은 “반칙”이라고 선을 긋는 한편, 유일한 외부 주자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는 “공정하지 않다”고 반박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적합도 여론조사 여권 1위 김동연 “공정한 룰 아니다”김 대표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경선룰과 관련한 의견을 묻는 진행자의 말에 “정치교체의 요체는 기득권 내려놓기다. 그렇기 때문에 경선룰에 있어서도 저뿐만 아니라 바깥에 있는 사람들이 공정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유권자 50% 이상’으로 반영하면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50%를 반영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이번 선거에도 동일한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데, 이 경우 당내 지지기반이 약한 김 대표 등에게는 불리한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앞서 PNR 피플네트웍스리서치가 인사이드뉴스 의뢰로 지난달 28~29일 경기도 성인남녀 1000명에게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유승민 전 의원이 22.4%, 김동연 13.0%, 염태영 12.1%, 강용석 9.7%, 안민석 9.2%, 김영환 4.4%, 조정식 3.9%, 심재철 3.1% 등으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김 대표는 “바깥에서 오시는 분은 권리당원 한 명도 모르는데 공정하지 않다”면서도 “그렇지만 당에서 큰 뜻을 갖고 잘 조정하거나 결정하리라고 믿는다. 여러 가지를 감안해 납득할만한 결정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김동연 한 사람을 위한 정당 아니다”…경선룰 변경 반대하지만 다른 주자들은 이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에서 희생했던 이들에 대한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반박의 핵심이다.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선수가 경기장에 들어와서 ‘룰이 안 좋다, 이건 나한테 안 맞다’ 이렇게 하면 선수 도리가 아니다. 민주당이 김동연 한 사람을 위한 정당은 아니다”라며 “적어도 민주당에서 투표권이라도 행사하려면 적어도 6개월 전에 들어와서 당비도 내고 하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이 별안간 들어왔는데도 나에게 유리한 방법으로 하라 이렇게 요구할 수 있는 자격은 없다. 그래서 그동안 민주당을 위해서 헌신하고 가꿔온 민주당 당원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게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갑자기 규정을 바꿔버리면 민주당은 큰 분열에 휩싸인다. 이제까지 2018년 지방선거나 2020년 총선에 공천룰이나 이럴 때마다 늘 우리는 해왔던 방식이 있는데 별안간 그것을 지금 나한테 어울리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고요. 그 분 말씀 중에도 마지막에는 어찌 됐든 따르겠다고 했으니까 잘 따르리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민석 의원 역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권리당원의 폭을 넓혀 대선 이후 민주당에 입당한 2030 세대에게도 투표권리를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권리당원 비율을 이제 낮추자고 했는데, 이런 오해가 될 말씀은 본인이 주장하시는 정치교체라든지 정치개혁에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라며 “유불리 따지지 말고 기존 룰대로 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히려 지금 대선 이후에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입당한 20만 명에 가까운 2030 신규 당원들 소위 ’개딸‘과 ’개양아들‘이라고 하는 이 청년 당원들에게 경선 투표 권리를 주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며 “과거에도 당비 6개월을 내야지 권리당원 자격이 주어졌는데 투표권이 주어졌는데 6개월에서 3개월로 바꾼 전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4.01 I 박기주 기자
"승리 위해 헌신"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내부선 부정 기류도(종합)
  • "승리 위해 헌신"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선언…내부선 부정 기류도(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기자] 최근 당내에서 지방선거 역할론을 요구받아 온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화했다. 다만 최근 송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경선 등 그의 다음 행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송영길(오른쪽)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윤호중 비대위원장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송영길 SNS)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서울시민이 됐다.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송 전 대표가 대선 패배 후 대표직을 내려놓은 지 22일 만이다. 그는 “지방선거가 다가오고 있고, 저에게 서울시장에 출마하라는 많은 분의 강한 요청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주소 이전 마감 시한이 오늘이다. 법정 조건이 당과 지지자들의 판단과 결정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과, 당과 지지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드리기 위해서 주소를 서울 송파구로 옮겼다”고 했다. 특히 경선 등에 대한 논란이 오가는 것에 대해 그는 “우리 당에는 훌륭한 분들이 많이 계시다. 저도 그분들과 함께 당의 결정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대나 전략공천은 제 머릿속에 없다. 오직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당원으로서 직책과 직분을 가리지 않고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내에서는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설이 계속해서 거론돼 왔다. 오세훈 현 시장과 맞설만한 중량급 인사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용빈 민주당 의원은 “대선 동안 송 전 대표의 ‘진심’을 우리는 똑똑히 봤다. 5년 후의 대선 승리를 위한 서울시장 전(戰)에 송영길 전 대표를 추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 등은 경북 영천에서 칩거하고 있던 송 전 대표를 찾아 서울시장 출마를 재차 권하기도 했다. 정 의원과 함께 송 전 대표를 찾았던 김남국 의원은 “사실 서울시장 선거가 어려운 선거다 보니까 ‘죽으러 가는 거 아니냐’ 또 특히나 현역 의원 같은 경우에는 2년을 버리고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희생하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송 전 대표에게) ‘그런 역할을 좀 해달라’는 취지(로 방문했었다)“며 “만약에 이 독배를 본인(송 전 대표)이 들어야 된다고 하면 ‘기꺼이 하겠다’라는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송 전 대표가 지방선거에서 가장 상징성 있는 지역인 서울에 전면 등장하는 것이 맞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지금까지 인천에 연고를 두고 활동해 온 송 전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주장이 나온다. 실제 전날 민주당 서울 지역 의원 약 20명이 모여 ‘송영길 차출론’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한 의원은 “그냥 누구(송 전 대표)를 차출하자 이런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무질서하게 논의가 진행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취지였다”며 “(송 전 대표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전했다. 앞서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송 전 대표의 차출과 관련해서 찬반이 있다”면서도 “전 송 전 대표가 져야 할 책임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쉽게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응천 의원 역시 “(송 전 대표는) 불출마 선언을 대선 기간 중 했었고, 대선에 패배했을 때 당 대표였고, 지역 연고 기반이 인천인데 갑자기 서울로 오신다. 이런 것들을 감안하면 자연스럽진 않다”고 지적했다.
2022.04.01 I 박기주 기자
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종용, 이재명 지시라 들었다"
  • 황무성 "성남도개공 사장 사퇴 종용, 이재명 지시라 들었다"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초대 사장으로 재직 중 돌연 사임하면서 ‘사퇴 종용 의혹’의 중심에 섰던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사장이 법정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 종용이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지시라 들었다고 했다.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사진=연합뉴스.황 전 사장은 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 같이 증언했다.사직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를 묻는 검찰에 황 전 사장은 “유한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인쇄한 사직서를 가져왔고 거기에 (내가) 서명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유한기 전 본부장이) 시장님 지시로 유동규 본부장이랑 다 이야기가 됐으니까 사표를 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검찰의 사직 요구 시점을 묻는 질문엔 “2014년 3∼4월에도 그런 일이 있었고, 2014년 12월 말부터 유 전 본부장이 (사장의 사표를 받아오라고) 닦달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황 전 사장은 사직을 닦달한 주체에 대해선 “누가 닦달했는지는 모르지만, 지휘부가 그랬다고 녹취록에도 나오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사직을 강요 받은 이유에 대해 황 전 사장은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 이 전 후보와 의견이 달랐던 게 아니었겠냐고 추측했다. 그는 “내가 대형 건설사를 (대장동 사업) 컨소시엄에 넣으라고 했는데, 이재명 시장이 대형 건설사를 빼라고 한 것과는 반대된다”며 “제가 걸리적거리지 않나”라고 언급했다.황 전 사장은 지난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3월 11일 성남도개공 사장직에서 사임했고, 이후 유한기 전 본부장이 이재명 전 후보의 지시로 사표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 논란이 됐다.한편 유한기 전 본부장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지난해 12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이 전 후보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은 황 전 사장 사퇴를 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대해 지난 2월 초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022.04.01 I 이연호 기자
'이재명 조폭설' 박철민, 尹캠프 인사 휴대폰 사용…與 "정치공작"
  • '이재명 조폭설' 박철민, 尹캠프 인사 휴대폰 사용…與 "정치공작"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31)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소속 인물 명의의 휴대전화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캠프가 정치공작을 벌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후보였을 당시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인물로, 2019년 5월 특수협박 및 마약투약 등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돼 지난해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한 달여간 형집행정지를 받았다.앞서 지난달 31일 세계일보 보도에 의하면 박씨가 사용한 휴대전화는 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 소속이었던 A(35)씨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다.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씨(왼쪽)와 이재명 전 대선후보에게 건넸다고 주장한 돈다발 사진.(사진=장영하 변호사)A씨는 세계일보에 “박씨와는 동네에서 아는 형동생 사이로, 보석으로 풀려난 기간 동안 안 쓰던 휴대전화를 빌려준 것뿐”이라면서 “사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없을뿐더러 박씨와 말 한마디 오간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이소영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해당 보도를 언급하며 “이재명 전 후보에 대한 윤석열 선대위의 충격적 정치 공작 정황이 어제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박씨가 형 집행정지 기간 동안 사용한 휴대전화 주인이 다름 아닌 윤 후보 선대본의 성남 청년본부장 A씨라는 것”이라며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 전 후보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박씨와 윤석열 선대위가 조직적 정치공작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다.2021년 10월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이는 공직선거법 위반이자 국민 선거 선택권을 교란시킨 헌정질서 문란 행위”라며 “경찰과 사법 당국은 철저한 수사로 이 정치공작의 민낯을 샅샅이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그러면서 “그리고 그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은 이 전 후보에게 누명을 씌우려 자행한 정치공작에 대해 사과하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지난해 10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박씨의 편지를 근거로 “이재명 후보가 박씨에게 20억 원 상당의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당 사진은 과거 박씨가 돈 자랑을 위해 찍은 사진이라면서 “이 사진은 박씨가 2018년 11월 21일 올린 게시물에 있는 것으로, 뇌물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이다. 사실관계를 충분히 확인하고 질의해야 한다”고 질책해 뭇매를 맞은 바 있다.한편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2022.04.01 I 권혜미 기자
김동연 저격한 안민석…"모범생은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없어"
  • 김동연 저격한 안민석…"모범생은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없어"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모범생은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없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안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같은)이런 크 선거판은 개인기가 아니라 시대정신을 누가 얻느냐가 문제다. 지금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있는 경기도를 지킬 수 있는 그런 결기와 강단을 가진 후보가 누구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을 겨냥해 “(염 전 시장은)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선배님이시기도 한데 학창시절부터 착한 모범생 소리를 들어오신 분이고, 김 대표는 관료를 30년 하셨으니 모범생 체질이 몸에 밴 분”이라며 “그 분들은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착한 선비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국민들은 국정농단을 밝히기 위해서 정치적 생명을 걸었던 한 정치인(안민석)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며 “그래서 사즉생의 각오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처럼 경기도를 지키기 위해서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보복이나 기획수사 이 모든 것의 칼끝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고문에게 향할 것”이라며 “전시 상황이 앞으로 5년간 펼쳐질 것이고요. 생각보다 이 야만의 시대가 빨리 오고 있다. 이미 시작되었다 저는 그렇게 본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측에서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서도 비판의 말을 쏟아냈다. 그는 “어제 실수를 하신 것 같다. 경기도가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고 말했다. 마치 과거에 이부망천 그 데자뷰를 떠올리게 하는 것”이라며 “저 같은 경우에 경기도에서 50년 살았다. 서울에서 밀려나서 사는 게 아니라 서울보다 살기 좋기 때문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이 경기도 출마를 하는 것은 대구시장에 가망이 없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선룰 변경 논란에 대해서는 “반칙”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김동연 후보가 권리당원 비율(50%)을 줄이자고 하는데, 선수가 경기장에 입장하면서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은 반칙”이라며 “오히려 대선 이후에 민주당과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입당한 20만 명에 가까운 2030 신규 당원들 소위 ‘개딸’과 ‘개양아들’이라고 하는 이 청년 당원들에게 경선 투표 권리를 주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고 말했다.
2022.04.01 I 박기주 기자
"아빠 이젠 좀"…유승민 딸, 父 경기지사 출마 반대하며 한 말
  • "아빠 이젠 좀"…유승민 딸, 父 경기지사 출마 반대하며 한 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번 출사표를 던지기 전, 정계 은퇴를 고심했었다”며 “가족들의 만류에도 총대를 메고 험지로 뛰어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1일 유 전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직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확고하게 하고 있었다”며 “정치를 23년째 하고 있는데, 사람이 물러날 때도 알아야 하니까 그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그는 “워낙 옆에서 고생하는 걸 보니까 어머니, 형, 누나 다 말렸다”며 가족과 보좌진 등 가까운 이들마저 경기지사 출마를 만류했다고 전했다. 특히 딸 유담 씨는 “아빠, 이제 좀 쉬고 자유롭게 다른 보람 있는 일 하면 안 돼?”라면서 말렸다고 한다.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도 “마지막 결정의 순간에는 가족들 다 (출마에) 동의했다. 결심한 다음부터는 도와주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017년 5월 6일 딸 유담 씨와 함께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집을 방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효잔치’ 행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유 전 의원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 “정치를 그만두려고 결심한 사람이 경기지사 자리에 욕심이 뭐가 있겠느냐”며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일 험지니까 총대를 메고 각오를 하고 뛰어들었다”고 설명했다.이어 “1400만 경기도민이 어려움을 겪는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등 5개 분야에서 획기적인 개혁을 해야 한다”며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장악했던 경기도가 과연 그 문제를 해결했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부동산 문제 하나만 보더라도 결국 실패한 거 아니냐”며 “새 술은 새 부대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경기지사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후보들을 향해서는 “이재명 지키기가 경기지사 선거 목표가 될 수 있느냐”며 “경기도민의 경기도지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지 않나. 그런 말씀 하시는 분들을 이해 못 하겠다”고 지적했다.그는 2017년 대선에서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후 우여곡절이 많았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결국 보수정당들이 다 통합해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섰다가 경선에서 실패했다”며 “두 번의 도전에서 시대적인 상황과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정치적인 꿈이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또 “사람이 꼭 정치를 해야만 사회에 기여하는 건 아니니까 정치를 그만두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서 대선 직후 정계 은퇴까지 생각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유 전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지사 출마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지사 출마의 결정적 계기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난 대선 경선을 치루면서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다”며 “하지만 당시 윤석열 후보께서 선거운동을 열심히 치르던 와중에 정치를 그만둔다는 게 생뚱맞아서 대선이 끝나고 결정하려고 했다”고 그간의 심경을 전했다.이어 “대선직후에 경기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게 되고, 예상치 못했던 많은 분들께서 경기지사 출마를 권유해 정치를 그만두느냐, 경기지사에 출마하느냐를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결론적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제가 경기지사라는 자리에서 그동안 평생 꿈꿨던 그런 정치를 해볼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돌파해 왔다. 이런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바르고 깨끗하게 이끌고 싶다”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는 포부를 전했다.
2022.04.01 I 이선영 기자
안민석 "유승민, 대구 가망 없어 경기도 출마하는 것"
  • 안민석 "유승민, 대구 가망 없어 경기도 출마하는 것"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경기도로 출마하는 것은 대구시장에 가망이 없기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사진=연합뉴스)안 의원은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 전 의원이) 경기도가 서울에서 밀려난 사람이 사는 곳이라고 하셨다. 마침 과거 이부망천 데자뷔를 떠올리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안 의원은 “경기도민들의 말씀을 들었는데 요지는 ‘경기도만큼은 지켜야 한다’이다”며 그다음 ‘이재명이 못다한 업적을 보완하고 정책을 계승할 수 있는, 그래서 5년 후 이재명이가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것이 경기도를 지켜라 이 시대정신이라고 본다”고 전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안 의원은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엄태영 전 수원시장 등 여권 경쟁자들에 대해선 “그분들은 훌륭하신 분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착한 선비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착한 선비 리더십 가지고는 이 야만의 시대에 맞설 수 있겠나”라며 “김 대표하고는 그저께 만났다. 많이 존경하고 좋아하는 분인데 지는 쪽에서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저희들이 약속했다”고 덧붙였다.안 의원은 이재명 당 상임고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8월 당대표 선거를 나가야 할 것 같고 그것 역시 운명”이라며 “이재명 (전 경기) 지사께서 보궐선거에 출마하실지 마실지 뭐 그런 것에 대해서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한다. 워낙 판단력이 뛰어나신 분이니까 잘 판단하실 거라고 본다”고 했다.안 의원은 윤 당선인과 관련해선 “윤석열 정권의 야만 시대는 이미 시작됐다. 권력을 이루고 있는 삼각동맹이 있다. MB맨들, 박근혜 국정농단의 동조자들, 정치검사들”이라며 “인수위가 점령군이 됐고, 당선자는 마치 점령군 사령관 행세를 하고 있지 않나”라고 비판했다.이어 그는 “청와대 이전, 또 인사 개입, 검찰총장, 공수처장 사퇴하라는 이런 발언을 한다”며 “그런데 정치 보복이나 기획 수사 이 모든 것의 칼끝은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고문에게 향할 것이다. 전시 상황이 앞으로 5년간 펼쳐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아울러 안 의원은 “2008년 MB, 이명박 대통령도 취임 전부터 상당한 국민적인 신뢰를 잃은 상태로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4대강 사업이라든지 국민들의 동지라든지 지지없이 밀어붙이는 MB 정부 역시도 야만의 시대였는데, 야만의 시대 시즌2가 시작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끝으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야만의 시대를 맞설 수 있는 이순신 같은 결기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며 “국민께서 국정농단을 밝히기 위해 정치적 생명을 걸었던 한 정치인의 용기를 기억하고 계실거다. 사즉생의 각오로 나라를 지킨 이순신 장군처럼 경기도를 지키기 위해 출마했다”고 강조했다.
2022.04.01 I 김민정 기자
향후 진로 윤곽 드러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들
  • 향후 진로 윤곽 드러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4강들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민의힘 내 윤석열의 대권 경쟁자들의 행로가 결정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패배로 정계 은퇴까지 고려했던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경기지사로, 윤석열 당선인과 호각세를 보였던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대구시장 선거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국민의힘 제20대 대선 경선 후보자 토론회의 한 장면. 사진 왼쪽부터 윤석열, 원희룡,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달 31일 유승민 전 의원은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승민 경기지사 차출설’이 나온지 약 2주만이다. 그는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주변 지지자들의 추천으로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태생 대구 4선 의원으로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 유 전 의원은 급하게 자신의 주소지를 경기도로 옮기기까지 했다. 유 전 의원의 경기지사 출마가 결정되자 앞서 경기지사 선거를 염두에 뒀던 같은 당 김영환 전 의원이 충북지사 선거 출마로 급선회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대선에까지 나선 바 있는 정치인이다보니 직접 경쟁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같은 날(4월31일) 홍준표 의원은 대구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발전을 기여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박심(朴心)’에 호소하기도 했다. 권영진 현 대구시장도 3연임을 고사하는 등 홍 전 의원의 대구시장 가도가 활짝 열렸다는 평도 있다. 대구 지역에서는 대권에 2차례 도전했던 5선 중진의 출마에 환영하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다만 ‘대권을 향한 징검다리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보이기도 했다. 대구시정에도 어두울 것이라는 점도 홍 전 의원의 약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경기지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행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으로 이번 대선 선봉에 섰고, 현재는 인수위원회 기획위원장을 맡는 등 윤석열 당선인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차기 윤석열 정부 입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지만 국민의힘 당권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중 유승민 전 의원이 감당할 리스크가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출마 선언한 경기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로 통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텃밭이면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보다 높다. 낙선하게 되면 그가 받게 되는 타격이 클 수 밖에 없다. 과거 유승민 전 의원 측근은 “경기도는 이재명의 아성답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졌다”면서 “그래서 (대선 전) 경기지사 나오겠다고 했던 사람들이 다 조용해지지 않았는가, 여러가지로 굉장히 부담이 클 것이다”고 말했다.
2022.04.01 I 김유성 기자
"尹정부 추경은 '공약파기'"..인수위 "시기 앞당기게 협조 기대"
  • "尹정부 추경은 '공약파기'"..인수위 "시기 앞당기게 협조 기대"
  • [이데일리 원다연 권오석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추가경정예산 편성 방침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조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추경 편성 방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공약 파기’라고 반발한 것과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 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김 대변인은 “일분일초가 급한 국민 여러분의 고통을 덜어드리기 위해서라도 민주당과의 협조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며 “민주당도 기재부와 원활하게 손실보상 시기 앞당기도록 협의 진행해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전날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포함한 추경 편성 시점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로 못 박았다. 윤 당선인이 당초 신속한 손실보상을 강조해온 데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추경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현 정부 내에서 추경 편성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 후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입장이 특별히 바뀐 것이 아니고 다양한 견해가 일부 있었으나 우리는 원래 생각이 현 정부에서 윤 정부의 뜻을 담아 제출하고 국회 심의를 통과할 추경이 현 정부의 이름으로 제출되는 것 자체가 일단 어색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위의 입장 선회에는 임기 내 추가 추경 편성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충돌을 피하고, 추경 편성 효과를 온전히 윤석열 정부의 공으로 가져오겠단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의 이같은 입장에 민주당은 당장 ‘공약 파기’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윤 당선인은 대통령이 된다면 즉시 최대 천만 원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취임 이후 추경안을 제출한다고 하니 황당하기만 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추경의 범위와 내용, 재원 마련 방안을 세워서 정부를 설득하고 국회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추경 필요성에 대해 민주당도 공감하고 있는 만큼 국회 심의 과정에서 협조한다면 상반기 내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등이 이뤄질 수 있단 입장이다. 추 간사는 “새 정부에서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했을 때 심의가 얼마나 걸리는가가 문제”라며 “민주당이 큰 틀에서 협조 입장을 표명했고, 이재명 후보자도 윤석열 당선인도 큰틀에서 함께 약속한 만큼 국회 심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면 그 즉시 국민에게 체감하는 집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4.01 I 원다연 기자
김동연 "경기도 세금 1원도 안 낸 유승민, 도민 자부심에 상처"
  • 김동연 "경기도 세금 1원도 안 낸 유승민, 도민 자부심에 상처"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1일 경쟁 후보인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경기도에서 세금 1원도 안 내봤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유년시절 10년 간 살던 천막집이 있던 곳이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일체감과 자부심이 크다”며 “그런데 유 전 의원은 경기도에 연고가 하나도 없고, 아마 경기도에서 세금 1원도 안 내보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로 뛰었던 유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은 ‘대구’다.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나와 국회의원까지 지냈다. 그런 그의 경기지사 출마는 명분이 부족하다는 비판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아마 대구시장에 출마했다면 누구나 납득했을 것”이라며 “그렇지만 경기도에 이렇게 아무런 연고가 없는 분들이 와서 한다면 경기도민들 자부심에 상처를 받지 않을까”라고 재차 말했다. 이른바 ‘이심’(이재명의 마음) 논란에 대해서는 “이재명 상임고문과 경기지사 출마에 대해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에도 통화를 했지만, 서로 가치를 같이 하기로 한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에 대한 추진 방법과 계획을 얘기했을 뿐이지 지방선거 출마지 이런 이야기는 전혀 안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어쨌든 힘을 합쳐서 경기도에서 좋은 도정을 펼치고 경기도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문도 구하고 좀 도와주십사 얘기를 드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김 대푠느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조만간 새로운물결은 민주당과 합당하고 민주당 경기지사 출마 후보자들과 경선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같은날 유 전 의원도 경기지사 선거 출사표를 던졌다.
2022.04.01 I 이유림 기자
'김정숙 여사 저격' 신평 "지나치게 많은 의상…사치논쟁 자초"
  • '김정숙 여사 저격' 신평 "지나치게 많은 의상…사치논쟁 자초"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배우자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을 공개 지적했던 신평 변호사가 “김 여사의 사치 논쟁은 자초한 면이 있다”고 주장했다.김정숙 여사가 청와대 무궁화실에서 ‘희망2022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 100도 달성을 이뤄낸 국민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영상으로 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제19대 대선에서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했던 신 변호사는 이번 20대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지지를 선언했다.31일 신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대체로 청와대의 해명이 적절하다고 보고, 또 현금 뭉치라고 하지만 그 액수로 미뤄볼 때 크게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 않을까 한다”며 “다만 한 가지 지적한다”고 적었다.이어 “지나치게 많은 의상과 장신구를 국민 눈 앞에 자랑하듯 선보였고 해외여행에서 여러 불투명한 의문을 야기해 논쟁의 단초를 제공한 것”이라며 “이 논쟁은 전혀 근거 없는 것도 아니었고, 민주 사회의 속성상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상의 것”이라고 말했다.신 변호사는 “이런 논쟁을 거치면서 우리 사회는 자정의 과정을 밟는 것”이라며 “이 논쟁의 일단을 제공한 내 글에 불만을 품은 사람들이 내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면 사치 논쟁이 갖는 다른 한 측면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그는 “이 정부가 강력한 팬덤에 올라타 5년 임기 동안 시종일관 변함없는 갈라치기 정책을 추구해 충성스러운 자기 편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점”이라며 “팬덤의 성향은 열렬함을 가둬둘 수 없던 탓에 다분히 폭력적으로 흘렀고 이 정부의 핵심을 구성한 운동권 강성 친문(친문재인)들은 노골적으로 반민주적, 반헌법적 물결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신 변호사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만약 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해 성공했더라면 절대로 정권교체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 워낙 문 대통령이 확고한 지지율을 확보하고 이를 토대로 운동권 세력이 목에 힘을 주니 멈칫멈칫하다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라며 “혹시 관심 있는 이는 그들 일부의 과격하고 폭력적이며 패륜적인 댓글을 유감없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편 청와대는 김 여사의 옷값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무분별한 의혹 제기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임기 말 청와대의 특수활동비(특활비)뿐 아니라 김 여사의 옷값이나 액세서리까지 거론하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박 수석은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경비로 법령에 따라 집행내역이 비공개되는 것이다. 출범 첫해인 2017년에도 배정된 125억원의 특활비 예산 중 70.4%인 88억원만 집행하고 나머지는 국고에 반납했다”며 “이후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연평균 96억5000만원의 특활비를 편성했는데 이는 청와대 특활비가 도입된 1994년 이후 역대 정부 최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2022.04.01 I 황효원 기자
김동연 "목소리 크다고 리더십 있는 것 아냐" 안민석 겨냥 발언
  • 김동연 "목소리 크다고 리더십 있는 것 아냐" 안민석 겨냥 발언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목소리 크고 험한 얘기한다고 해서 리더십이 있고 추진력 있는 것은 아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속에 있는 강단과 실력, 용기이며 해놨던 일의 성과와 소신을 봐야 한다”고 일침했다. 같은 날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 대표에 대해 “온순하고 온화한 선비같은 리더십이 아니라, 이순신과 같은 결기 있고 강단 있는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가 31일 오전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곳은 그가 유년시절 10년간 살던 천막집이 있던 곳이다. (사진=연합뉴스)김 대표는 31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했다. 그는 먼저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 “경기도는 작은 대한민국이다. 다양성을 가진 경기도를 바꿔 대한민국을 바꿔보자고 생각했다”며 “경기도에 오랜 연고가 있기도 하고, 경기도에서 꿈을 키웠기 때문에 이제는 내가 경기도를 위해 헌신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이날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과 김병욱 의원이 자리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과 통화를 몇 차례 했지만 출마 지역에 대한 상의는 없었다”며 “정 의원이 이재명 후보와 나의 연대에 다리 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현재 민주당 내에서 경기지사로 출마하겠다고 밝힌 후보는 안민석 의원과 조정식 의원이 있다. 김 대표는 “나는 이번 정부 포함해서 세 번의 정부에서 정무직을 했으며 관료 출신이라서 온순하다 이것은 맞는 말이 아니다”며 “소신과 부딪쳤을 때는 소신을 굽히지 않고 직언했으며 박근혜 정부 때는 사표까지 내고 국무조정실장을 그만둔 적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목소리 큰 것보다 국민들로부터 신뢰 받을 수 있도록 실력과 소신과 강단 같은 품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권리당원 50%·여론조사 50%의 경선룰을 두고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경선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반면 안 의원은 “유불리할 것 없다”며 “당원 참여를 배제하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이와 관련 김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르도록 하겠다”면서도 “외부에서 오는 경쟁력 있는 분들이 공정하게만 경선을 치르게 해주면 좋겠다 하는 정도 의견이다”고 말했다.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국회의원을 이길 수 있겠냐는 질문엔 “유승민 전 의원 뿐만 아니라 어떤 분들로 오셔도 좋다고 생각하고 환영한다”며 “(나는) 국정운영 경험과 또 그동안 갖춘 역량으로 봤을 때 우리 경기도 도정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김 대표는 “이 선거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되는 선거”라며 “독선에 빠질 수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견제하고, 이재명이 함께 한 경기도에서 김동연이 약속을 지킨다 하는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또 “다당제와 기득권 타파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합당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다”며 “경기도를 미래대비 민생안정 평화공존 균형발전 정치교체를 하는 터전으로 만들어서 우리 도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도정을 확실히 잡겠다”고 마무리했다.
2022.03.31 I 손의연 기자
민주당, 지방선거 위기감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
  • 민주당, 지방선거 위기감에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가닥
  • [이데일리 이유림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1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완화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선 후보의 공통 공약인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적` 유예 뿐 아니라 `항구적` 유예 방안까지 논의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각종 부동산 세제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민주당도 세 부담 완화 기조를 따라야 할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민주당은 4·7 재보궐선거와 3·9 대선에서 연거푸 패한 원인으로 `부동산 정책 실패`를 꼽고 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민주당은 이날 오후 박홍근 원내대표 체제 출범 후 첫 정책 의원총회에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방안을 논의했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동산이 지난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반성과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양도세 중과와 관련해선 유예와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전문가 의견 청취 등 심도 깊은 논의를 거치고, 4월 중 의원총회를 열어 당론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대선 기간 이재명 후보는 중과 1년 유예를, 윤석열 후보는 2년 유예를 각각 공약했다. 애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제도는 집을 두 채 이상 보유한 사람이 집을 팔 때 양도 차익에 대한 소득세를 1주택자보다 무겁게 매김으로써 주택 투기 유인을 줄이고자 도입됐다. 그러나 2016년까지만 해도 주택 수와 관계없이 최고 40%였던 양도세율은 문재인 정부 들어 최고 75%까지 치솟았다. 퇴로가 사라진 다주택자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매물 잠김` 현상 같은 부작용도 나타났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초선 의원은 “다주택자의 사유도 여러 가지가 있기 때문에 100% 투기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투기성인 사람들도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전날 “일시적으로 양도세 중과를 유예할지, 새 제도를 통해 다주택자가 소유에 대한 조세를 체계적으로 부담하되, 좀 더 항구적인 제도로 할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일시적 유예 방안으로 이재명 후보의 대선 공약이 우선 거론된다. 앞서 이 후보는 △6개월 이내 완전 면제 △9개월 이내 절반 면제 △12개월 이내 25% 면제 등 주택 처분 시점에 따라 면제율을 차등화해 1년간 중과를 유예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양도세 체계로는 2018년 4월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 이전에 집을 산 다주택자에겐 보유 기간에 따라 세율을 달리 적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작년만 하더라도 민주당에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에 부정적인 여론이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5년간 추진했던 다주택자 과세 기조에 반하고 시장 혼란을 불러올 것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선 패배 이후 조세 저항을 줄이지 않고서는 6·1 지방선거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1가구 1주택자의 부동산 보유세를 2020년 수준으로 동결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아울러 민주당은 6·1 지방선거에서 부동산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천심사 7대 부적격 기준에 `투기성 다주택자`가 포함돼 있고, 후보자들은 `부동산 보유 현황`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국민을 분노케 한 부동산 정책 실패에 책임이 있는 분들은 이번 지방선거에 스스로 나서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2022.03.31 I 이유림 기자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험지서 정치적 재기 모색(종합)
  •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험지서 정치적 재기 모색(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이지은 기자]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했다. 경기도는 서울과 달리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열세를 보인 곳이다. 국민의힘에게는 험지로 통한다. 유 전 의원은 험지로 통하는 경기도지사 선거를 통해 재기를 시도한다. 지난해 11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정계 은퇴까지 고려했던 그이지만, 경기도정 성공을 통해 차기 대선후보 입지 다지기에 나서겠다는 목표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 유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면서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출마 선언 배경에 대해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은퇴하겠다는)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한 게 사실”이라면서 “저에게 경기도지사라는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4년 경기도정을 통해 정치인으로서 다시 평가를 받겠다는 뜻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같은 날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에 대한 견제구도 잊지 않았다. 그는 “경기도지사는 무슨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에 당내 경기지사 예비 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이들은 유 전 의원이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점을 집중 강조하고 있다.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은 “경기도민은 정치인 유승민이 TK에서 정치를 끝내기를 바라고 있고 대통령 환자에게 경기도 행정을 맡기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고 비판했다.지난해 경기도지사 출마 뜻을 밝힌 재선의원 출신 함진규 예비 후보는 “경기도지사 자리가 대권 주자들의 연습장이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 새누리당 의원 출신으로 최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강용석 가로세로연구소 소장까지 나서 “배신자 유승민”을 외치고 있다. 한때 대선주자였던 그에 대한 비난 수위를 연일 높이고 있다.
2022.03.31 I 김유성 기자
인수위 "추경, 오롯이 尹정부서 결정"…새 정부서 제출키로(종합)
  • 인수위 "추경, 오롯이 尹정부서 결정"…새 정부서 제출키로(종합)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을 포함한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시기를 새 정부 출범 이후로 못 박았다. 추경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획조정분과 간사가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추경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추경호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는 3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추경 관련 작업은 인수위에서 하고, 제출은 윤석열 정부 출범하고 제출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당선인이 당초 신속한 손실보상을 강조해온 데다, 윤 당선인과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추경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면서 현 정부 내에서 추경 편성이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 후 추경 편성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추가 추경 편성에 부정적인 현 정부 재정당국과 충돌을 피하고, 추경 편성 효과를 온전히 윤석열 정부의 공으로 가져올 수 있단 계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추 간사는 “(추경안 제출 시기에 대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고 여러 견해가 있었다”며 “원래 생각이 현 정부에서 윤석열 정부의 뜻을 삼아 마련하고 제출, 심의통과할 내용이 현 정부 이름으로 제출되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인과 문 대통령과 회동에서 추경에 대한 실무적 협의에 합의했던 것에 대해서도 “인수위에서 (추경안 편성을) 작업하더라도 각종 기초자료 등은 현 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달라질 것은 없다고 밝혔다. 추경 규모는 윤 당선인이 공약했던 50조에서 1차 추경안(16조 9000억원)을 고려해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경제분과 업무보고에서 “세계 다른 나라들이 적극적인 채무조정과 금융지원으로 코로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우리나라 역시 불필요한 지출의 구조조정 등으로 대출지원·신용 보증·재취업 교육지원 등을 포함한 50조 손실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부단히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추 간사는 다만 “당선인이 50조 손실보상 등에 관해 이야기했고 그 와중에 지난번에 1차 추경이 있었다”며 “그 이후 인수위에서 추경 규모, 사업 등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는 공약을 바탕으로 인수위에서 종합적인 상황을 검토하게 된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추경안에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손실보상 외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민생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간사는 “손실보상 부분을 포함해서 방역, 그리고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 원자재 가격, 국제 유가 등도 오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관해서 민생의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 등 다양한 사업들을 검토해서 추경 사업에 반영 여부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대상 유가보조금이나 유가 환급금 등이 추경 사업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위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한 적자 국채 발행 가능성도 열어뒀다. 추 간사는 “당국이 재정을 운용함에 있어 적자 국채 발행 여부를 검토할 때는 종합적인 상황을 본다”며 “규모를 정하고, 적자 국채 (발행 여부를) 정하고 이렇게 해선 풀릴 상황이 아니고, 패키지로 종합의사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는 새 정부 출범 후 추경 제출로 소상공인에 대한 손실보상 등이 지체된다는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추 간사는 “1차 추경이 선거 직전에 마무리됐고 그 다음날 바로 소상공인에 지원금을 지급했다”며 “모든 실무작업을 한꺼번에 진행해 국회 심의가 완료되면 집행도 최대한 조기에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협조도 당부했다. 추 간사는 “새 정부에서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했을 때 심의가 얼마나 걸리는가가 문제”라며 “민주당이 큰 틀에서 협조 입장을 표명했고, 이재명 후보자도 윤석열 당선인도 큰틀에서 함께 약속한 만큼 국회 심사가 조기에 마무리되면 그 즉시 국민에게 체감하는 집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3.31 I 원다연 기자
이재명이 편지한 '간병살인' 청년…父방치후 닷새간 울었다
  • 이재명이 편지한 '간병살인' 청년…父방치후 닷새간 울었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뇌출혈로 쓰러진 아버지를 간호하다 방치해 숨지게 한 20대 청년에게 유죄가 확정됐다.일명 ‘간병 살인’으로 이 사건이 알려졌을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은 대선 후보 시절 이 청년에게 위로 편지를 보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31일 대법원 1부(주심 김선수 대법관)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대학생 A씨(23)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외아들이었던 A씨는 아버지 B씨(당시 56세)와 단 둘이 10년 가까이 지내고 있었다. 공장 노동자로 일하고 있던 B씨는 2020년 9월 13일 심부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형 증세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사진=이미지투데이)A씨는 치료비를 부담하기 어려워지자 지난해 4월 23일 B씨를 퇴원시킨 후 간병을 도맡았다. 혼자서 거동도 할 수 없던 B씨는 정상적인 음식물 섭취도 불가능했으며 대소변도 가릴 수 없는 상태였다.A씨는 퇴원 일주일 뒤부턴 B씨를 홀로 방치했고, 같은해 5월 B씨를 영양실조 상태에서 폐렴 등 발병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하지만 당시 A씨는 2000만원 넘게 지불해야 하는 입원비와 수술비를 8개월 동안 홀로 감당해야 했다. 월세와 가스비 등은 모두 연체됐으며, 근무하던 편의점에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지속된 생활고에 주변 지인들에게 “쌀이라도 살 수 있게 2만원이라도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정도였다.◇아픈 父 방치한 채 닷새 동안 울었던 A씨법원의 1심 판결문에 의하면 B씨는 사망 전 A씨를 불러 자신의 마지막 말을 전했다고 한다. B씨는 “미안하고 앞으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행복하게 살아라”, “그 전까지는 방에 들어오지 말라”고 당부했다.A씨는 그 뒤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닷새 동안을 울며 시간을 보냈다. 시신으로 발견된 B씨는 사망 당시 166cm의 키에 체중은 39kg밖에 나가지 않았다.경찰 조사에서 존속살해 고의를 부인했던 A씨는 검찰 수사 단계에선 “아버지를 퇴원시킨 바로 다음 날부터 기약도 없이 2시간마다 한 번씩 아버지를 챙겨주고 돌보면서 살기는 어렵고, 경제적으로도 힘드니 돌아가시도록 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1심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부양할 의무가 있다며 “존속살해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어린 나이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황 속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감안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2심 재판부와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보고 이를 확정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11월 아버지를 홀로 간병하다 존속살해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청년 A씨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사진=페이스북 화면 캡처)A씨의 사건이 ‘간병 살인사건’으로 알려지면서 곳곳에선 “복지 사각지대에 놓였던 청년에게 선처를 베풀어달라”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당시 A씨의 사건이 2심 판결을 앞두고 있을 때였다.그러나 A씨의 항소심에서 징역 4년 원심이 유지되었고, 지난해 11월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상임고문은 A씨의 변호인에게 이메일을 보냈다.이 고문은 “A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가난의 대물림, 가족 한 명이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는 간병의 구조, 그로 인해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의 문제까지 말이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동시에 “제가 어떤 약속을 드린들 A씨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나”라며 “하지만 A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며 의료 복지 확대 방안 등을 약속했다.
2022.03.31 I 권혜미 기자
유승민 "경기지사, 공무원 뽑는 선거 아냐…개혁보수 꽃피울 것"(종합)
  • 유승민 "경기지사, 공무원 뽑는 선거 아냐…개혁보수 꽃피울 것"(종합)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민의힘 대권 주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6·1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며 자신의 정치색을 강조하면서도 “경기도지사는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여권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를 견제했다.유승민 전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유승민은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겠다. 그동안 깊이 생각했고, 이제 저의 마음을 확고히 정했음을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경기도는 인구 1400만명, 대한민국 경제와 산업의 중심이고, 국가안보의 보루”라며 “23년째 정치의 한복판에서 바람과 서리를 맞으며 키워온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경기도를 위해, 대한민국을 위해 저를 바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말했다.이어 “따뜻한 공동체, 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개혁보수의 정치를 경기도에서 꽃피우겠다”면서 “진영을 넘어서, 정당을 떠나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합의의 정치를 꼭 해내겠다”고 자신했다.유 전 의원은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정계 은퇴를 고민해왔고, 주변에 이런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대선이 끝난 직후 제 마음을 밝히려고 결심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한 후 “결론적으로는 제가 경기도지사라는 그동안 평생 꿈꿔왔던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게 경기도를 위해서 도민을 위해서 좋은 길이라는 생각해 도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경기도에 연고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연고가 없는 수많은 분들이 경기도에 살고 계시다”며 “제 결격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며 “직전에 계셨던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가 잘한 것도 있겠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며 “그런 개혁을 하기에 민주당 어떤 후보들 보다도 제가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공직사회 부정부패·비리 관련 ‘무관용 원칙’을 천명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이 개혁 우선 순위로 꼽은 건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보육 등 5개 분야다. 그는 “서울에 살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집값 때문에 경기도로 옮겨 간 30~40대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다”면서 “이들이 가장 고통받는 게 이 분야들이고, 여기에 대해 그동안 경기도 도정을 꼼꼼히 살펴보고 앞으로 4년 동안 어디에 주력할지 하나씩 말씀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과 합당을 추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여권의 대표주자가 되는 셈이다. 자신을 ‘경제전문가’로 칭하며 유 전 의원을 “다만 오랜 의정 생활을 하며 경제를 운영하기보다는 옆에서 평가·비판·훈수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하기도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경기도지사는 무슨 말 잘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또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로, 정부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분인데 아무런 반성 없이 이 전 지사에 대한 찬양 일색으로 나가는 게 이상했다”며 꼬집었다. 이미 출마를 선언한 후보들은 공정 경선을 촉구하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제가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당내 경선부터 모든 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당에서 정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절 이야기 안 하겠다는 말”이라며 경선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유 전 의원은 “저는 소신과 양심에 따라 옳은 길이라면 그 어떤 고난과 가시밭길도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승부해왔다”며 “저의 소신과 양심으로 경기도 행정을 깨끗하게, 바르게, 새롭게 이끌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22.03.31 I 이지은 기자
이재명,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 활동 재개…"광장 역할할 것"
  • 이재명,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 활동 재개…"광장 역할할 것"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온라인 플랫폼’으로 정치 활동을 재개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0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해단식을 마친 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3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온라인플랫폼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온라인플랫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준비 중인 시민참여형 온라인플랫폼은 국민이 모여 소소한 일상을 나누고 다양한 주제를 두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광장의 역할을 할 것으로 희망한다”며 “(일반 시민의) 일상 속 고민과 문제의식, 여러 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면밀하게 살피며 정치에 적용함으로써 변화를 체감하는 정치, 진정으로 시민을 대변하는 정치로 더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이고 더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지 지난 대통령선거부터 당시 이 후보와 줄곧 고민한 문제이기도 하다”며 “(이 고문이) 아주 열심히 적극적으로 참여하실 계획인 만큼 이재명 고문님을 그리워하는 분들께는 기쁜 소식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고문뿐만 아니라 국회의원과 기초의원 등 여러 정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할 계획”이라며 “‘이재명을 위한 커뮤니티’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온라인플랫폼의 명칭으로 △너른 마음, 너른 세상(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평등하게 살아가는 세상) △동행, 그리고 미래(지지자와 이재명이 함께 미래로 나아가자) △희망틔움(희망을 틔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모임) △반딧불숲(어두운 현실 속 희망의 빛을 내는 사람들이 모인 곳) △매화꽃 필 무렵(겨울 끝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매화처럼, 좋은 소식을 알릴 모임) 등 후보군을 제시하기도 했다.
2022.03.31 I 박기주 기자
민주당, 경기지사 4파전 압축…'당원 50%' 경선룰 두고 신경전
  • 민주당, 경기지사 4파전 압축…'당원 50%' 경선룰 두고 신경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기도지사를 향한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31일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안민석 의원이 잇달아 공식 출마를 선언하면서 앞서 출사표를 던진 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등과 함께 ‘4파전’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왼쪽부터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 안민석 의원, 조정식 의원, 염태영 전 수원특례시장 (사진= 국회사진기자단)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를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 새로운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출마를 발표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는 여론에 막판까지 고심했으나 결국 경기지사로 마음을 굳혔다. 그는 “대한민국 경제와 나라 살림을 책임졌던 국정운영 경험과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을 핵심 의제로 만든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소개했다.이날 오후 같은 자리에서 안 의원이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검찰 공화국’을 향해 달리는 저들의 폭주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만약 경기도 선거에서 민주당이 다시 패배한다면 윤석열 정권은 문재인, 이재명 두 분을 향한 기획수사, 정치보복을 곧바로 시작할 것”이라며 기자회견 내내 윤석열 정부와 맞서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이에 따라 민주당의 경기지사 레이스는 ‘4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경쟁에서 가장 먼저 논란으로 떠오른 대목은 최종 후보를 선출하게 될 경선 규정이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50% 이하, 일반 유권자 50% 이상’으로 반영하면 된다고 명시돼 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각각 50%를 반영해 경선을 치른 바 있다. 만약 일반 유권자 비중을 높일 경우 당 내 기반이 약한 김 대표에게 유리한 형국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다. 안 의원은 “경선 룰은 후보자에 따라 유불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경기를 앞두고 룰을 바꾸는 것 후보자들간 합의가 필요하다”면서도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기존) 룰이 지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전 시장도 “(경기지사가) 단지 지명도만 갖고 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기존 룰을 따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여론에 대해 김 대표는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지 않고 쿨하게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면서도 “(기존 룰은) 바깥에서 온 사람은 불공정하다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 민주당이 정치 기득권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2022.03.31 I 박기주 기자
유승민 "경기도지사, 공무원 뽑는 게 아니다" (일문일답)
  • 유승민 "경기도지사, 공무원 뽑는 게 아니다" (일문일답)
  • [이데일리 김유성 이지은 기자] “경기도지사 선거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자리가 아니다.” 31일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이 같이 밝히며 잠재 경쟁자인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에 견제구를 던졌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전 의원은 “지금껏 누누히 강조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개혁, 이것을 민주당 후보들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패배 이후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정계 은퇴를 심각하게 고려하다가 주변 지지자들의 추천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경기도정에 대한 성과로 평가받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이데일리DB)-정계 은퇴까지 고민하다 돌이킨 계기는? △지난 대선 경선 패배 후 정치를 그만둘 생각을 깊이 했다. 그런데 윤석열 당시 후보께서 대통령 선거를 열심히 치르고 있던 와중에 “제가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하는 게 너무 쌩뚱맞아 보였다. 끝난 직후 제 마음을 밝히려고 했던 게 사실이다. 대선 직후 결과가 나오고 경기도지사 이야기가 갑자기 나오면서 정치를 같이 했던 이들이 지지해주셨다. 여러 곳에서 정말 예상치 못한 분들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 그래서 20여일 동안 깊은 고민을 했다. 결론적으로 경기도지사라는 그 자리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민을 위해 좋은 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다. △연고 없는 게 맞다. 근데 경기도에 저만 연고가 없는 게 아니다. 지금 1400만 경기도민이라고 했는데 1357만이 대한민국 국민이고 외국인이 36만명이다. 지방선거는 외국인도 참여한다. 제가 연고가 없다는 건 저의 결격 사항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많은 경기도민들께서 제가 경기도 행정 최종책임자가 되는 게, 경기도와 그분 들에게 ‘옳은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 뜻을 따르겠다. 무엇보다 인물 경쟁력을 강조하고 싶다. 어떤 후보들보다 더 제가 경기 도정을 4년간 책임지게 되면 잘 할 자신이 있다. 그동안 경기도지사를 했던 분들, 특히 직전에 했던 이재명 지사가 잘한 것도 있지만 잘못한 것도 있다고 본다. 경기도야말로 어느 지역보다도 미래를 위해 필요한 개혁 과제가 많다고 믿는다. 그런 개혁을 하기에 민주당 어떤 후보들보다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김동연 후보가 중도 확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비교 강점은?△경기도지사 선거는 말 잘 듣는 공무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우리 경제와 안보의 중심지인 경기도를 책임져야 한다.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 필요하다. 중앙정부와 기초자치단체의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다. 그 분과 민주당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 다 장점이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분들 모두가 문재인 정부 실패, 이재명 지사의 실패로부터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의 경기도가 아니라 경기도민의 경기도다. 민주당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이재명을 지키는 게 핵심 공약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고 좀 황당했다. 이재명을 지킨다는 게 무슨 소리냐. 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 이재명 잘한 것은 계승하고 잘못한 것은 고치고 개혁하고자 할 것이다. 민주당 후보가 되면 개혁을 해내겠는가. 지금도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실패, 부동산 실패, 이런 데에 공개적으로 말을 못하는 분들이다. 그분들이 개혁을 해낼지 저는 걱정이 된다. 그래서 제가 오늘 누누히 강조한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개혁, 이것을 민주당 후보들 손에 맡겨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면 제가 잘 지키겠다. -윤 당선인과 교감 있었나? △윤석열 당선인과는 교감이 전혀 없었다. 이건 100% 전적으로 제가 고민했고 제 뜻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대구에서 오래 정치 생활을 했는데, 시장 선거에는 관심 없었나?△대구 시장 출마 권유를 받은 게 20년이 넘는다. 대구 4선 국회의원을 했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대구에서 정치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제가 늘 대선 때 경선 후보로 나와 강조한 게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정당이 국민의 지지를 얻으려면 영남에 고립된 매몰 정당이 아니라 ’중도 수도권 청년‘을 공략해야한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그 말을 경기도에서 꼭 한 번 실천해보고 싶다. -이재명의 공과에 대해 얘기한다면? △경기도 공직사회에 대해 얘기하겠다. 개혁하겠다. 부정부패 비리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키겠다. 깨끗하고 바른 경기도 행정을 하겠다고 약속한다. 이재명 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했던 많은 일들에 잘못한 게 많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적에 동의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잠깐 언급했지만 문재인 정부와 경기도에서 실패한 부동산 일자리 복지 보육 교통 정책에 대해 다음 도지사가 개혁할 일이 굉장히 많다. 이 지사가 해왔던 것 그대로 계승한다고 말하기 어렵다. 앞으로 두 달 간 선거운동 기간 이 지사 공과에 대해, 공은 계승하겠지만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든 개혁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문재인 정부 국정 중 잘한 것이 있다고 평가한다면. △잘한 부분에 대해서 계승을 하겠지만, 고통을 준 것에 대해서는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구 1400만 경기도에서 그런 과거의 잘못을 고쳐나가고 미래를 위해 개선하는 노력은 굉장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과거 어떤 정치인에 대해 개인 감정과 정치 보복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하겠다. -경선 요구가 있다면? △당연하다. 제가 도전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당내 경선부터 다른 모든 후보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당에서 정한 어떤 룰이라도 그대로 수용하면서 ‘일절 이야기 안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어느 부분에서 개혁을 해야한다고 보나? 그리고 첫 방문지는?△첫 일정은 공약을 준비하는대로 정책 공약에 맞는 장소로 하겠다고 말씀드린다. 오늘은 국회 소통관에서 와서 회견하는 것이다. 경기도의 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당연히 갈 것이다. 북부 도청사무소가 있는 의정부도 갈 것이다. 반월공단과 시화공단 등 어려운 중소기업 노동자 문제가 있는 안산도 갈 것이다. 반도체 업체나 ICT와 같이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첨단산업이 있는 곳도 갈 것이다. 가는 데마다 적절한 공약을 발표하겠다. 일자리, 주택, 교통, 복지, 교육 5개 분야를 말씀드렸다.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이 있다. 도지사 역할은 제한적일 것이다. 보육은 도지사 역할 중 굉장히 중요하다. 문 정부에서 고통을 받고 서울에 살다가 경기도로 옮겨간 3040 직장인들이 굉장히 많다. 가장 고통 받는 게 일자리와 보육, 주택, 교통 등이다. 꼼꼼히 살펴보고 4년 동안 어디에 주력하겠다는 말씀을 하나씩 드리겠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지사는 경기도에 대해, 그 분들이 실패한 ‘소득주도성장’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 ‘할 말 없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동안 경선 과정에서 생각했던 정책들이 굉장히 많다. 경기도 실정에 맞게 수정 보완해서 하나씩 발표하겠다. 오늘 아침에 김동연 전 부총리가 입당과 후보 출마 선언을 했다. 그 분이 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였고, 제가 기획재정위원회에 계속 있었다. 그 분과 대화한 게 많은 기록으로 남아 있다. 소득주도성장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대해서 반성하고 도지사가 되면 ‘이렇게 고치겠다’고 말할 줄 알았다. 그게 없어 아쉬웠다. 전 지사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찬양 일색으로 나가는 게 이상했다. -민주당 후보 중 가장 어려울 후보는?△민주당 후보가 정해지려면 아직 멀었다. 어느 후보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어도 전 제가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다. 승패는 제가 정하는 게 아니다. 경기도민들께서 한 표, 한 표로 결정하는 것이다. 경기도민들이 갖는 저에 대한 기대가 높으면 그런 부분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다. -공직자 부정 부패 비리 무관용 원칙을 언급했다. 대장동을 염두에 둔건가. △대장동 의혹은 대선 과정에서 나왔다. 각 후보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새로 출범하는 새 정부가 엄정히 수사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대장동은 그 중 하나다. 대선 과정에서 ‘몸통이 이재명 아니냐’라고 많이 해왔다. 무관용 원칙을 철저히 지켜 깨끗하게 만들겠다는 게 당연히 포함돼 있다. -다음 대선을 염두에 둔 것인지. △다음 대선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없다. ‘경기도지사 자리 출마해서 다음 대선에 가능성이 있냐, 없냐’ 이 부분은 4년 동안 경기도지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 경기도지사를 훌륭하게 소화 못하면 도민들 평가는 뻔하지 않겠는가. 4년 동안 도지사로서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거기에 전력을 다 할 생각이다. 그 다음 문제는 4년 뒤의 성취라고 할까. 그에 대한 평가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다. -대구를 떠나는데 아쉬움은 없나? △아쉬움 있다. 있기 때문에 언제고 대구에 가 인사할 생각이다. 대구에서 정치를 해왔던 사람으로서 대구경북 시도민들에게 정식 인사를 드리는 게 제 개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당연한 도리라고 생각한다. 일단 초반에 캠프고 뭐고, 정해진 게 없다. 정비하고 공약 다듬고, 적절한 시기에 대구를 찾아서 시도민들에게 인사하겠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계획은? △그걸 지금 공개적으로 어떻게 말하나.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사면되고 병원에서 퇴원도 하셔 달성 새로운 사저에 입주하는 장면을 봤다. 누구보다 그런 마음으로 지켜봤다. 언제든 조용히 만날 수 있다면, 만나서 지난 세월에 대해 흉금을 터놓고 인간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다만 선거 시작하는 부분에서 이를 이용하고 쇼를 할 생각은 없다.
2022.03.31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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