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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택 6.13]손학규 "상당히 어렵지만, 안철수 현상 아직 살아있다"
-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1일 “지금 상당히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방선거 핵심이 서울시장이고, 안철수 현상이 아직도 살아 있다”고 했다. 그는 이날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길거리나 시장을 가보면 지지율이 상당히 요즘 올랐다. 안철수가 좀 뜨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가 단독으로 박원순·김문수 두 후보를 이길 가능성을 묻자 “선거날이 다가오면 중도개혁, 중도보수, 개혁보수, 합리적 진보세력들이 박원순 뭐했지? 그런 생각에서 표를 (안철수에) 몰아주는 현상이 생긴다고 본다”고 했다.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인위적, 공학적 단일화는 국민들이 그렇게 되면 싫어할 것 같다”며 “박원순 대 반 박원순 식으로 가서 이번엔 안철수다 이렇게 쏠릴 가능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했다. 당내에서 안철수 후보와 유승민 대표가 소통이 잘 안된다는 지적엔 “지난번 공천과정에서 그런 것들이 있었는데, 유승민은 영남, 박주선은 호남, 저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움직이고 있다”며 “아직까지 아주 완전히 한 식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선거를 통해 한 식구로, 하나로 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남북간 한반도 평화가 지방선거를 완전히 뒤덮고 있다. 그것에 얹혀 가려고 하는 지방선거 출마자들, 여당의 경우 대부분”이라며 “문제는 우리 국민 생활이 제대로 나아지고 있는가. 경제는 괜찮은가. 일자리는 많아지고 있나. 이런 것을 국민에게 어떻게 알리고 홍보하느냐가 지방선거의 과제”라고 했다.바른미래당은 ‘망가진 경제 먼저 살리겠습니다’ ‘내 지갑은 내 일자리는 경제정당 바른미래당’을 6.13 지방선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손 위원장은 “새로운 경제,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바른미래당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승객은 불안한데…‘실버택시’ 손놓은 정부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다음은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승객은 불안한데…‘실버택시’ 손놓은 정부-3.1→2.9→2.7% 거꾸로 가는 韓성장률-수·정시 통합 백지화…알맹이 빠진 대입개편-文 “최저임금 효과 긍정 효과 90%”△줌인&-온종일 사무실서 웬 수다냐고요?…그게 일인데요 ‘광고계 아이돌’ 배은지 셜록컴퍼니 대표-文의 소득주도성장 ‘속도 조절론’ 부상△거꾸로 가는 韓 성장률-반도체 고점, 건설경기 둔화에 산업투자 침체…“금리·보유세 인상 신중해야”-‘급한 불부터 끄자’ 목소리 커져…정부, SOC 확충 고민-건설 수주 부진 여파에…통계청 경기지표 3개월째 내리막△늙어가는 택시, 주름지는 승객-자정이면 차고로…셋 중 하나는 실버택시, 심야 택시전쟁 이유 있었네-“백발의 택시기사님, 건강은 챙기셨나요?” 백세시대라지만 불안한 승객 어쩌나요△北·美회담-김영철 만난 폼페이오 “정말 대단했다”…12일 정상회담 카운트다운 시작-文이 기대하는 3자 종전선언…김정은·트럼프 빅딜에 달려-몸값 오른 北…러시아 외무장관 9년 만에 방북△대입 개편 공론화 범위 발표-입시부담 크다며 ‘수·정시 통합’ 빼고…변별력 없다며 ‘수능 절대평가’도 빼-교육현실 외면한 결정…하나마나 ‘고3 2학기’ 지속△선택6·13 지방선거 D-12-박원순, 구청장 지원 ‘야전사령관’ 행보…김문수·안철수는 ‘朴때리기’ 협공-추미애, 16년간 패배한 중랑구로…홍준표, 충남·부산·울산 강행군-비보잉 공연…대형버스 동원…‘날 좀 보소’ 유세전-유해물질 퇴출, 지진대비 한목소리…한국당 “북핵 대피소 만들자” 눈길-안보, 안 통하네…한국당 ‘文경제 실패’로 타깃 이동-사람잡는 軍체력검정…올들어 육군 간부 2명 사망△경제-산·학·연 13곳과 손잡고 발전 특화단지 조성…진주 ‘남강의 기적’ 일군다-“남동발전 기술개발 지원으로 생산성 향상…1년새 매출 20억 쑥”-美 관세부과로 갈등 재점화됐지만…미·중 3차 무역협상 예정대로-반도체·軍 회복세에…제조업 경제심리 5개월 만에 최고△금융-우리銀 ‘투트랙’ 글로벌 공략-‘1000원 이하 카드결제’ 못하게 되나-최종구 “청년 창업인에 금융권 데이터 장벽 낮출 것”-저축성 보험 가입땐 공제금액 확인해야 손해 막는다△산업&기업-한화그룹 경영기획실 해체…계열사 독립·책임 체제로-현대차, 초대형 SUV 전륜구동 채택-SK ‘스테인리스’ vs LG ‘젖병 소재’ 직수형 정수기 투톱 ‘직수관’ 전쟁-AI가 면접자 매칭…SK 협력사 채용박람회-高유가 타고…조선사 해양플랜트 수주戰△산업-SK하이닉스, 도시바 지분 인수 마무리…낸드시장 어깨 펴나-SKT “월 3만원대에 갤S9·아이폰8 빌려 쓰세요”-中화웨이, 하반기 중저가폰 상륙…韓시장 공략 ‘잰걸음’-LG, G7씽큐·V30 특징 합친 스마트폰 ‘V35씽큐’ 美서 출시△소비자생활-“양파 시세 떨어져도 걱정없어유”…식품업체·농가 ‘맛있는 동행’-롯데마트 폐점시간 밤 12시→11시로-화장품, 소통하다-유통가도 ‘방탄소년단’ 열풍△중소기업·바이오-반주기 버튼 누르면 노래방이 클럽으로…음악에 재미 더했죠-셀트리온·연세대의료원 뇌졸중 치료제 공동개발-LG하우시스vs한회L&C ‘인조대리석 북미시장 잡아라’-옷 주름 펴주고 주변 공기는 맑게…환경가전이 뜬다△증권&마켓-外人, 나흘간 1.4조 팔았지만…IT부품주는 담았다-선거운동 스타트…정치테마주 ‘주목’-‘시간외 대량매매’ 블록딜 불확실성 해소로…삼성전자 주가 5만원대 회복△증권-대형株 쏠림 탓…국민연금 주식 수익률 ‘마이너스’-바이오株 관심 커지니…증권사 보고서도 늘어-KG제로인·한국펀드평가, 국민연금 펀드평가사 선정-日 버거킹 8년째 적자행진…롯데지알에스 매각 고민△여행-가평에서 춘천까지…‘야, 타’-‘여름 휴가를 부탁해’△스포츠-이민우 “누나랑 함께 美투어 우승하는 상상…즐거워요”-신태용호 ‘최적의 스파링 파트너’ 만나다-무능력한 KBO도, 담합한 타군단도 ‘뒷돈 파문 공범’△사람&나눔-집시처럼 느끼는 그대로…이젠 날 위한 연주하고파-상공인의 일터·삶이 담긴 한 컷 찾습니다-어린이 빗길 안전 위해 투명우산 배포-‘6월의 호국인물’에 육길병 육군 소령△오피니언-[남궁 덕 칼럼]길 잃은 ‘소득주도 성장’-‘담배는 담배일 뿐’ 오해하지 말자-[기자수첩]사법 불신 해소가 먼저다△부동산-9호선 강일지구까지 연장…출근길 빨라질 강동구 집값 들썩-화성시, 해제 한달 만에 미분양관리지역 재지정-‘울트라 로또 단지’에…아파트투유 한때 먹통되기도-연소득 7000만원 부부도 ‘디딤돌 유한책임대출’ 가능△사회-“고향 내려가 인강 들을래”…고시생 떠난 노량진, 상인들 하나 둘 짐싼다-김명수 “재판거래 파문, 형사조치 검토”-공기업 자회사 등 1만6000명 정규직 전환-보이스피싱 날벼락…올해 476명 주민번호 바꿔-‘갑질’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구속영장 신청
- [선택6.13]대전지역 출마자들 "지역발전 이끌 적임자는 바로 나"
- 대전지역 민주당 후보들이 31일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6·13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낸 대전지역 출마자들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1일 지역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들로부터 지지를 호소했다.우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은 이날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거리에서 출정식을 개최했다.이날 출정식에는 박범계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박병석·이상민·조승래 국회의원, 강래구 동구지역위원장, 송행수 중구지역위원장, 박종래 대덕구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했다.박범계 시당위원장은 “허 후보로 150만 대전시민에 무한대의 책임을 질 것”이라고 전제한 뒤 “평화와 경제를 훼방 놓는 세력에 150만 대전시민 미래와 행복을 맡겨도 되겠느냐”며 민주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당부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는 “대한민국이 바뀌고 있다. 이젠 대전이 바뀌어야 한다”며 “허태정이 다섯 구청장 후보와 함께 대전을 바꿔 시민이 주인 되는 새로운 활력이 넘치는 도시, 사람이 살기 좋은 교육과 문화의 도시, 가장 민주당 다운 지방정부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한국당 대전시당의 후보자들을 대표해 지방선거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 묘역과 연평도 포격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대전시당 제공자유한국당 대전시당도 이날 조촐한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돌입했다.이날 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를 필두로 성선제·정하길·조성천·권영진·박수범 등 5개 구청장 후보는 생활 밀착형 공약을 토대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지역 유권자들과의 소통에 주력했다.박성효 대전시장 후보는 첫 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 묘역과 연평도 포격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국가를 위한 희생정신을 기렸다.박 후보는 중앙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방선거가 중앙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 민주당 공천을 받은 전임 시장이 4년간 대전시정을 망쳐놨다”며 민주당 심판론을 부각했다.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도 이날 오전 농수산물시장을 시작으로 대전역 서광장 등지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거리인사에 동참했다.남 후보는 “한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에 정확한 답을 하지 않고, 다른 후보는 시장 재임 시 대규모 국책사업을 놓친 사람”이라며 “제 공약의 핵심은 임기 내 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이고,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구원 투수론’을 역설했다.정의당 김윤기 대전시장 후보도 농수산물시장에 이어 대전지방노동청, 충남대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육 및 복지를 주제로 시민들과 대화했다.김 후보는 “정의당을 선택하는 순간 대전의 변화가 시작할 것”이라며 “정의당을 제1 야당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 文대통령, 野 경제파탄론 정조준 “최저임금 인상 긍정 효과 90%” 반박(종합)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1·4분기 가구소득 1분위 소득이 많이 감소한 것은 아픈 대목이다. 당연히 대책이 필요하다. 이를 ‘소득주도 성장의 실패’라거나 ‘최저임금의 급격한 증가 때문이다’라는 진단이 성급하게 내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가 잘 대응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문재인 대통령이 31일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야당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이른바 ‘민생경제 파탄론’을 반박하며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이는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이 문재인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인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의 일부 부작용을 침소봉대해서 무리한 정치공세에 나서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정책위의장,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등 당정청 고위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8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한다”라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90%”라고 강조했다. ◇文대통령 “최저임금 완벽 설계는 불가능하나 미흡한 부분 보완”문 대통령은 소득분배 양극화 심화에 대해 정부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소득주도 성정과 최저임금 인상의 효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통계를 보면 고용시장 내에 고용된 근로자의 임금은 다 늘었다. 특히 저임금 근로자 쪽의 임금이 크게 늘었다. 상용직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근로자 가구 소득도 많이 증가했다”며 “이런 부분은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상당 부분 근로자인 비근로자의 소득 감소, 영세 자영업자 등에 따른 문제는 검토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이것은 별개의 문제”라면서 “최저임금을 완벽하게 설계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하나 미흡한 부분은 보완을 해 가면서 당과 정부는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 있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당과 정부도 지원 사격에 나섰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소득주도 성장은 우리 경제의 구조적 잠재성장률을 높여나가는 것”이라면서 “가계소득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저임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으나 최저임금이 소득분배 개선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건 이미 입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저임금 인상에도 소득 1분위 소득이 감소한 것은 경직적인 노동력 구조에서 찾을 수 있다. 첫째, 급속한 고령화, 둘째, 임시 일용직 비중이 높고, 셋째, 자영업자가 많기 때문”이라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재정지원이 필요하다. 새 정부 5년간 중기 재정에 대한 판단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고 다시 설정하는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文대통령, 지표 호전에도 “국민 체감 미흡한 부분 많다” 보완책 마련 지시문 대통령은 다만 각종 거시경제 지표의 호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경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보완책 마련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최근 성장률 회복세와 가계소득 증가 등 거시지표를 예로 들면서 “우리 경제는 전체적으로 좋아지고 있다”면서도 “아직 국민께서 경제적인 삶이 좋아지고 있다고 체감하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미친 영향에 대해서도 더 시간을 가지고 심도 있게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며 “분명한 것은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이 더 높게 증가해 근로소득의 불평등이 개선된 반면 고용에서 밀려난 근로빈곤층의 소득이 하락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임금 근로자의 고용이 줄거나 근로시간이 줄어들어 소득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다면 그것은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일 수 있으므로 정부는 그에 대한 보완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면서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함께 소득하위계층, 특히 고령층의 소득 감소에 대한 대책을 더 강화해주시길 특별히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28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경제 정책은 긴 호흡이 필요하므로 단기적인 성과에 매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도 “일자리 창출과 소득주도 성장이라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선택 6.13]‘유세차 등장에 빵빵한 로고송’ 불붙은 선거전에도… 시민들 ‘시큰둥’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하루 앞둔 30일 오전 경기도 평택시 서탄면 한 선거 차량 제작업체 인근 도로에 제작이 완료된 유세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기덕 조용석 송승현 기자] “저를 사랑으로 뽑아줘요~”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막이 오르면서 잠잠하던 선거 열기가 한껏 뜨거워질 조짐이다. 각 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핵심인력과 후보자들은 전국 격전지을 돌면서 대규모 유세차를 동원하고, 유행가요 등을 활용한 선거송을 빵빵하게 틀며 선거 분위기를 후끈하게 달궜다. 31일 오전 0시를 기점으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직후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새벽 잠도 잊은 채 자정부터 오전까지 쉴틈없이 유세현장을 누비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지하철 청소노동자 쉼터를 시작으로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 새벽 시장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단 2시간의 쪽잠을 자며 오전까지 총 8개의 일정을 소화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하며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날 오전에는 중랑구에서 가장 오래된 동원전통시장을 찾았다. 왕복 5차선의 도로에 대형버스를 대절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유세 현장에서는 수화사도 배석해 유세를 진행하는 내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통역을 했다. 주변 시끌벅적한 현장 분이기에서 그는 흥이난 듯 춤을 추는 진풍경도 연출했다. 이날 그는 한 방송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재미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 웃긴 매력을 보여달라’는 부탁에 “그건 옛날이야기다. 지금은 예능 본능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너스레를 떨며 양손 엄지를 세운 채 춤을 추기도 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후보는 이날 새벽 첫 행선지로 동대문새벽시장을 찾은 뒤 오전에는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출정식을 열었다. 유행가요를 활용한 선거송을 틀고 청년 서포터즈 비보이팀이 나서 전통음악에 맞춰 비보잉하며 유세현장을 뜨겁게 달궜다. 박 후보는 음악에 맞춰 비트박스를 하는 쇼맨쉽을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또 본인의 아내와 딸, 사위와 손주 등 가족을 선거운동 출정식에 대동해 눈길을 끌었다.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유세단이 흥겨운 춤을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같이 후보들이 이날 대규모 선거 유세에 나선 것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영향 때문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5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후보자와 그 배우자,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은 어깨띠나 표찰, 기타 소품을 붙이거나 지니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또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방법으로 인쇄, 언론매체, 정보통신망 및 대담·토론회 등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가능하다.시민들과 함께하며 친밀감을 유도하는 유세 전략을 펼친 후보도 눈길을 끌었다. 원희룡 무소속 제주지사 후보는 오전 제주시청 앞에서 버스에 올라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지방에서는 노란색 대형버스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전남 신안군수 선거에 나선 무소속 고길호 후보는 본인 사진과 이름, 기호 등이 버스 겉면을 가득 채웠다. 흑산도에 이런 대형버스를 이용해 만든 유세 차량이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광주에서는 5·18 민주 광장에서 후보들이 모여 노란 풍선을 날리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정의당 당원들은 최종 ‘21%의 득표율을 광주시민들에게 바란다’는 뜻으로 21개의 풍선을 광주 하늘에 날리며 선거 승리를 기원했다.다만 이같은 후보자들의 선거 유세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서울역에서 만난 한 40대 직장인은 “바쁜 아침 출근길에 저렇게 시끄럽게 음악을 틀고, 교통체증을 유발하는 행위를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선거 때만 되면 반짝하고 안할 거라면 차라리 조용한 선거가 낫다”고 말했다.
- [선택 6.13]선거 첫날, 전략지로 달려간 각당 지도부
-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인 추미애 대표가 31일 서울 중랑구 면목역 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지지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이승현 임현영 유태환 기자]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주요 정당 지도부는 격전지나 주요 전략 지역을 찾아 유세를 시작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서울 구청 중 민주당이 전통적 약세를 보인 중랑구를 가장 먼저 찾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고전을 하고 있는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를 찾아 힘을 보탰다.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자신들의 본거지인 대구와 광주를 첫 행선지로 선택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면목역광장에서 열린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 후보 출정식에 참석했다. 중랑구는 1998년 제2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단 한번도 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곳이다. 이번에는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서울시 행정1부시장 출신인 류 후보를 전략 공천했다. 추 대표는 “제가 중랑구를 제일 먼저 찾았다”며 “그것은 바로 이번에는 반드시 중랑구청장을 민주당이 해야겠다는 결심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영교, 박홍근 의원이 국회에서 일을 야무지게 잘 한다”며 “두 국회의원이 따온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고 중랑 발전과 미래를 제대로 함께 하려면 이번에 반드시 중랑구청장은 기호 1번 류경기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추 대표는 중랑구 신내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 쪽방촌 작업장을 방문해 상대적으로 지지세가 약한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치매국가책임제와 틀니·임플란트 비용 지원 등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노인 정책을 꼼꼼히 설명했다. 오후에는 경기도 화성 행궁광장을 찾아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운데)가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열린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 출정식에서 김문수 후보 등과 손을 맞잡고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방선거 상황이 여의치 않은 홍 대표는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하자 마자 1박 2일 일정으로 서울을 출발해 충남 천안, 부산, 울산, 구미, 수원을 찍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강행군을 시작했다. 그는 31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과 인사 실책 등을 지적하며 “한국당에게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역에서 출정식을 가졌고, 곧 바로 충남 천안으로 이동, 천안시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길환영 후보와 함께 합동 유세를 펼쳤다. 이후에는 부산으로 이동, 윗반송 큰시장과 좌동시장, 해운대시장 등을 돌며 유세를 이어갔다. 홍 대표의 동선에은 그가 전략 지역이라고 꼽은 충남과 부산, 울산, 대구 등이 포함됐다. 선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전략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집중해 지지세를 높인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지난 30일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영남권 5개(경북·대구·경남·부산·울산) 광역단체장, 그 다음으로 이긴다고 판단하는 곳이 충남, 대전”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이날 방문한 충남과 부산에서는 광역단체장 후보들과의 공동 유세는 이뤄지지 않았다. 바른미래당은 주요 정당 중 가장 먼저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공식선거운동이 가능한 자정,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필승 세레모니’를 펼친 것이다. 이 자리에는 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과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유승민·박주선 바른미래 공동대표는 각각 대구와 광주를 찾아 광역 및 기초단체장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했다.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민주평화당은 광주와 전북 지역에서 첫 선거운동을 개시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과 장병완 공동선대위원장은 광주에서, 조배숙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북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정의당은 인천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사거리에서 중앙선대위 출정식을 가졌다. 남동구는 남동갑 국회의원 선거와 남구청장 선거에 이혁재, 문영미 후보가 출마하는 등 정의당이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다.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대구시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지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선택 6.13]자정부터 선거운동…격전지서 피말리는 ‘13일의 전쟁’ 시작
- [이데일리 김미영 조진영 유태환 유현욱 송승현 이윤화 기자] 6.13 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31일 시작되면서 각 당의 후보들도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다. 특히 광역단체장선거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 후보들은 지역을 종횡무진하며 부지런히 움직였다. 여론조사로 확인된 승기를 굳히려는 여당 후보와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는 야당 후보들간 ‘13일의 전쟁’ 서막이 올랐다.◇ 꼭두새벽부터 시장·전철역으로…김문수·안철수, ‘박원순 때리기’31일 공식 선거운동에 나선 박원순 민주당, 김문수 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서울시장선거전은 이날 자정 선거운동이 개시되자마자 불이 붙었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새벽1시 답십리역을 찾아 지하철 청소노동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새벽4시까지 서울교통공사 종합관제센터 상황실, 평화시장,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실을 돌았다. 3시간 쪽잠을 잔 박 후보는 아침 7시께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리는 송파을 지역에서 첫 출근인사를 했다.송파를 시작으로 중랑구, 노원구, 중구 등을 차례로 돌며 박 후보는 ‘야전사령관’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자신에 대한 지지 호소보다는 자당 구청장, 시의원과 구의원 후보들 치켜세우기와 지지 당부에 주력했다.박 후보는 노원역 유세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평화의 길을 열고 있다. 전쟁과 갈등을 지나 남북관계 평화를 넘어 통일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위로는 문 대통령, 중간엔 박원순 서울시장, 민주당 국회의원 및 구청장과 함께 한다면 새로운 평화통일의 시대, 새로운 서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도 자정께 동대문시장 현장방문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해 하루 내내 유동인구가 많은 시장과 쇼핑몰 위주로 돌았다. 특히 오전10시반 서울역 광장에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가 함께 한 가운데 ‘필승 출정식’을 열고 승리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과거의 잘못을 사죄한다. 이제는 잘하겠다”고 큰 절을 했다. 하지만 뒤이어 박 후보에 대한 맹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용산구 서계동 판자촌을 언급, “박 시장은 28억원짜리 시장 공관에 살고, 강남에서도 250만원짜리 월세를 살던 사람이 자기 자식은 해외 유학 보내면서 왜 남들은 판자집에서 살게 하나”라며 “박 시장 당신이 거기 가서 같이 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대한민국이 몹쓸 나라라고 자살을 부추기고 죽은 자들을 아름답다고 하고 산 자들을 더럽다고 하는 이 역사를 끝내야 한다”며 “젊은이들에게 세월호 같은 죽음의 굿판을 벌이는 자들은 물러가라”고도 했다.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는 자정 여의도에서 당 의원, 지지자들과의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선거모토를 ‘우리동네 안철수’로 잡은 안 후보는 유권자들에게서 방문 요청지와 사연을 받아 해당장소를 돌며 선거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날은 의대생 시절 봉사활동을 했던 구로구, 금천구를 훑으며 세탁소 사장, 시장상인 등을 만나 목소리를 듣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도 역시 “박 후보가 시장을 지낸 7년 동안 선심성, 홍보성, 일회성의 미세한 정책에 올인하느라 거대한 예산을 먼지처럼 날려버렸다”며 “4년이면 서울시는 번영은커녕 늙은 개가 된다”고 박 후보에 날을 세웠다.◇‘평화’ 이재명 vs ‘경제’ 이재명… 문대통령 고향 달려간 김경수 vs ‘논개정신’ 앞세운 김태호경기지사선거에 나선 이재명 민주당, 남경필 한국당 후보는 각각 첫 유세지로 파주와 수원을 택했다.이 후보는 금촌역 광장에서 “파주, 경기 북부는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끝 변방이었지만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시작되는 이제 남북간 협력과 교류, 동북아 평화 공동체로 가는 관문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 새로운 출발을 여기서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라이드 경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경기도로 이사가고 싶게 할 것”이라고 했다. 남 후보는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적 고향’인 수원에서의 첫 유세에서 ‘경제도지사’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4년 동안 대한민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었고, 민선 6기 채무제로를 실현했다. 빚 갚고 일자리 만드는 일이 경제의 핵심”이라며 “경제도지사 남경필은 확실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표심을 자극했다.경남도백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김경수 민주당 후보는 이날 거제부터 시작, 남에서 북으로 이동한 데 반해 김태호 한국당 후보는 진주부터 달려가 서에서 동으로 각각 100km 이상씩 움직였다. 김경수 후보는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에서 출정식을 열고 “거제를 살려야 경남이 살아난다. 문재인 대통령과 저 김경수, 변광용 거제시장 후보인 원팀이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했다. 김태호 후보는 진주 출정식에서“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논개정신으로 나라를 구하듯 진주에서 유세를 시작한다”며 “이 나라를, 경남을, 진주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불사르겠다”고 했다.김경수 후보의 드루킹댓글조작 사건 연루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기도 했다. 김태호 후보는 “김경수 후보는 선거 끝나자마자 드루킹사건 수사를 받아야 한다. 자신의 미래도 불확실한 후보”라고 공격했고, 김경수 후보 측은 “기댈 곳은 네거티브 밖에 없단 걸 보여준다. 그렇게 자신 없나”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