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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후보단일화, 곳곳서 교착·결렬…“보수주도권 경쟁에 효과도 의문”
- 악수하는 김문수-박원순-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6.13 지방선거가 보름 앞으로 다가왔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권 후보 단일화는 곳곳에서 ‘설’만 난무할 뿐 성사되지 않고 있다. 선거가 대체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독주 속에 흘러가면서 단일화 시너지에 대한 의구심이 짙은 데다, 단일화의 절박감과 명분도 약해 선거 전까지 유의미한 단일화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29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일부 광역단체장선거 후보간 추진했던 단일화는 교착상태거나 아예 무산 수순이다.전날엔 박성효 한국당, 남충희 바른미래당 대전시장 후보간 단일화가 결렬됐다. 박 후보가 ‘협치를 전제로 한 단일화’를 제안, 남 후보가 수용하면서 시작된 단일화 논의는 단일화 방식을 둘러싼 이견으로 중단됐다. 박 후보 측은 단일화 무산 뒤 “언제든지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겠다”고 했지만, 남 후보 측은 “현재의 인지도만이 투영된 지지도를 근거로 무조건 후보 양보를 종용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충북에선 박경국 한국당, 신용한 바른미래당 도지사 후보간 단일화 논의가 ‘후보 매수설’이 터지면서 물건너갔다. 박 후보 측에서 단일화 조건으로 신 후보에 정무부지사직을 제안했다는 매수설을 두 후보 모두 부인했으나, 단일화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졌다.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선거에선 김문수 한국당,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간 단일화 신경전만 지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두 후보는 모두 단일화 필요성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상대 후보의 ‘양보’를 전제로 삼고 있다.김문수 후보는 29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민주당 소속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잘못됐다고 보고 안철수 후보와 합치라는 시민들의 열망을 알고 있다”면서도 “안 후보는 7년 전 박 시장을 당선시킨 장본인이니 이 부분에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같은 날 관훈토론회에서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했다.기초단체장선거에선 창원시장선거엔 나선 조진래 한국당, 안상수 무소속 후보간 단일화 논의에 시동이 걸렸지만 아직 단일화 방식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는 과거 민주당이 야당 시절 정의당, 무소속 후보 등과 시도해 일정 성과를 내기도 했던 방식이다. 야권 후보간 이념성향이 크게 다르지 않아 한국당(옛 한나라당)을 ‘공동의 적’으로 삼았던 데다, 일대일 대결을 원하는 지지층의 단일화 압력도 거셌기에 가능했다.그러나 여야가 바뀌면서 야권 지형이 복잡해져, 야권 후보 단일화는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후보 당선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부족하고, 단일화 논의를 성사시켜 본 경험도 부족하다는 게 원인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단일화의 효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주원인이다.바른미래당 한 관계자는 “중앙당이 나서서 지역별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똑같이 원내교섭단체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어느 지역이든 쉽게 후보를 포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중도개혁, 중도보수세력이 합친 우리 당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못봤는데 보수당인 한국당과 우리 당 후보가 단일화한들 민주당을 압도하는 효과를 낼지도 의문”이라고 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지방선거 이후 보수재편 주도권이 달려 있어 두 당은 공조보다는 경쟁하는 관계인데다 단일화한 후보가 이긴다는 보장도 없으니 동력이 살아나지 않는 것”이라며 “시간이 부족한데 실무적으로 경선룰 합의도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단일화해야 하는 이유보다 단일화가 안 되는 이유가 더 많다”고 꼬집었다.한편 전날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면서 후보 단일화의 ‘골든타임’은 사실상 지났다는 게 정치권 평가다. 다음달 8일 사전투표 개시 전이 단일화 효과를 끌어낼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꼽힌다.
- 6월 서울 등 수도권서 3만 4000여 가구 분양 ‘봇물’
- 6월 수도권 분양 물량[이데일리 박민 기자] 다음 달 서울 등 수도권에서 3만 4000여 가구의 신규 분양 아파트가 대거 쏟아질 예정이다. 전국 분양 물량의 71%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그야말로 ‘분양 봇물’이 터졌다.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수도권 분양 물량(임대포함)은 총 35개 단지 3만 3981가구로 집계됐다. 작년 6월 분양 물량(1만 9147가구)보다 56.35% 증가한 것으로 올해 상반기 월별 기준 최다 물량이다.잇단 주택시장 규제와 건설업 미등록 무자격 분양대행업 금지 등의 영향으로 인해 5월로 미뤄졌던 분양 물량이 또 다시 6월로 연기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 달 중순에는 6·13 지방선거, 2018 월드컵 등 굵직한 이슈가 있어 이를 제외한 기간에 초순과 하순에 분양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3개 단지, 2만 1848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수원시(4238가구) △김포시(3601가구) △시흥시(1719가구) 등 비규제지역에서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 서울은 11개 단지 1만 1517가구가 공급된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서대문구(2342가구) △강동구(1824가구) △성북구(1711가구) 등에서는 6000여 가구가 나온다.인천은 민간도시개발지구인 용현·학익지구에서 1개 단지 616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와 서울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경쟁이 치열하고 인천은 민간도시개발지구 내 새 아파트를 희망하는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지 입지 및 분양가 등을 꼼꼼히 따져 청약 전략을 세워볼 만 하다”고 말했다.KCC건설은 서울 동작구 동작동에서 ‘이수교 KCC스위첸 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366가구 중 18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이 단지는 서초구 방배동과 반포동이 마주해 있고 단지 앞 동작대로를 통해 강남권 진입이 수월하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 이용이 수월하며 올림픽대로 및 강변북로 진입도 편리하다.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2동에서 ‘래미안 서초 우성 1차(가칭)’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12개동, 전용면적 59~238㎡ 총 1317가구로 지어진다. 이 중 232가구가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강남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고, 서이초·서운중 등의 교육시설도 도보 통학권이다. 서초 삼성타운 등 업무 밀집지역 인근에 있어 강남권 출퇴근도 편리하다.현대건설은 인천 남구 학익동 용현·학익지구에서 ‘힐스테이트 학익’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40층 5개동, 전용면적 73~84㎡ 총 616가구로 조성된다. 수인선 인하대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며 수인선 학익역(2019년 개통 예정)도 도보권에 있어 더블역세권 생활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반경 1km 이내에 용학초, 용현남초, 용현중, 용현여중, 인항고 등의 학교가 있다.대우건설과 GS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고등동에서 ‘수원고등푸르지오자이(가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01㎡ 총 4086가구로 조성되는 대단지다. 이 중 74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으로 지하철 1호선·분당선 수원역이 있다. 수원초, 화서초, 서평초, 수원여고 등 교육시설도 주변에 자리하고 있다.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서 ‘캐슬앤파밀리에시티2차’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74~125㎡ 총 2255가구로 조성된다.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이용해 지하철 5·9호선 환승역인 김포공항역을 한 정거장에 이동 가능하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 교통망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전역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 티브로드, 유권자와 ‘우리동네 선거방송’ 만든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티브로드 <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이 마련한 국내 최초 기초?광역의원 후보자 토론회에 앞서 전북 전주8선거구(송천1,2동)의 광역의회의원으로 출마한 각 후보들이 공정선거를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의 좌측으로부터 민주평화당 기호 4번 김종담 후보, 민중당 기호 6번 여민영 후보,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 김명지 후보, 토론사회자인 전북참여미디어연구소 박민 소장. (사진제공 = 티브로드 전주방송)태광그룹 계열 케이블TV방송사인 티브로드(대표 강신웅)가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우리동네선거방송 기획단 운영 업무협약을 맺고 선거방송 최초로 기초와 광역의원 초청 토론방송을 제작한다.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의 목표는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이 주체적 역할을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방송모델과 정책 중심의 선거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있다. 그간 선거에서 주요 언론에서 배제되거나 소홀히 다뤘던 기초 및 광역 의원에 대한 정보제공과 검증, 정책제안, 토론회 등을 시민이 주도한다. 이번 6.13지방선거를 맞아 티브로드는 방송권역 내 시민단체와 마을미디어단체가 활성화된 서울 광진구와 전북 전주시를 우리동네선거방송 시범지역으로 선정했다. 티브로드광진성동방송은 광진구 50여개 시민단체들의 모임인 광진시민허브와 광진마을미디어단체,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와, 티브로드 전주방송은 전북마을공동체미디어네트워크, 전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함께 ‘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을 구성해 새로운 지역선거문화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전주 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은 주민의 의견을 모아 시민사회단체가 조사한 유권자를 위한 정책의제를 소개하는 ‘유권자 의제토론회:유권자가 주인공입니다’를 방송했다. 또한 5월 27일에는 전국 최초로 ‘광역 전주시 제8선거구 후보자 초청토론회’와 ‘전주시 기초의원 카선거구(우아1,2동/호성동) 후보자 토론회’를 진행했다. 우리동네선거방송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로부터 받은 질문을 후보자에게 직접 묻고, 방송에 소외되었던 지방의원들이 직접 정책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로 호평을 받았다. 광역의원토론회는 5월 31일 오후 9시 30분, 기초의원토론회는 6월 1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한다.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은 크게 3분야의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하나는 기초 및 광역의원 소개와 공약검증 프로그램이다. 두 번째로 유권자 의제 토론회이며, 세 번째는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후보자 토론회이다. 후보자 토론회는 선거방송기획단에서 제시하는 공통질문과 후보자 상호토론, 시민들로부터 받은 유권자질문 형식으로 진행한다. 후보들에게 질문하고 싶은 시민들은 ‘우리동네선거방송’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제시하면 된다. 광진구 우리동네선거방송기획단은 주민들이 후보자에게 바라는 정책을 직접 이야기하는 ‘후보자에게 한마디’ 영상을 제작했다. 마을공동체, 학교 밖 청소년, 주거, 지역상권, 대학생 생활환경 등 다양한 주제를 카드뉴스 및 동영상으로 다뤘고, 티브로드 지역채널1번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 향후 제작할 광진구 기초의원 라선거구 토론회와 광역의원 4선거구 토론회도 지역채널과 SNS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광진시민허브 정명우 사무국장은 “우리동네선거방송 프로젝트 기획단은 시민단체와 민간네트워크,지역미디어,지역케이블TV 등 4자가 참여하는 사실상 최초의 선거방송”이라며 “시민참여형 풀뿌리 선거방송이 자리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티브로드 선거방송기획단 송재혁 단장은 “우리동네 선거방송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시민이 주체적 역할을 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선거방송 모델을 만들고자 하는 실험”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