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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연고점 경신 후 하락전환…7.2만원
  • [특징주]삼성전자, 연고점 경신 후 하락전환…7.2만원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장 초반 소폭 상승하며 52주 신고가(7만2500원)을 재차 경신한 이후 하락 전환해 움직이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대 하락하고 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300원(0.41%) 내린 7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개시 직후 0.28% 오르면서 7만2500원을 기록했고 전일(30일)에 이어 52주 신고가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이 시각 1300원(1.18%) 하락한 10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SK하이닉스는 전일 52주 신고가(11만3400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간밤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2.99% 상승했다. 앞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대만에서 열린 포럼에서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구축을 목표로 하는 슈퍼컴퓨터를 공개했고 엔비디아는 장중 7.7%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됐다. 퀄컴도 AI 기대감에 5.12% 상승했다. 이 밖에 AMD는 -1.39%, 마이크론 -3.03% 등을 기록하며 차익실현 매물 출회 흐름도 부각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나스닥이 엔비디아와 테슬라 강세 속 기술주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엔비디아 상승 요인이 전일 국내 증시에 선반영된 점도 투자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말했다.이어 “원화 강세 기대감은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데, 최근 외국인의 반도체 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순매수가 이어질지 여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1 I 이은정 기자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하락 출발 후 상승…820선
  • 코스닥, 개인·기관 '사자'에 하락 출발 후 상승…820선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하락 출발 후 상승했다. 3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6분 현재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0.51포인트(0.06%) 내린 852.01을 기록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에 거래를 마쳤다.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의 강세에 힘입어 나스닥이 한 때 1.4%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특히 엔비디아, 테슬라 상승 원인은 전날 국내 증시에 선반영이 되었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수급 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 122억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28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5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일반전기전자가 1.76% 뛰고 있다. 금융도 1%대 상승 중이다. 음식료와 담배,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제조, 통신방송서비스 등도 1% 미만 오르고 있다. 반면 비금속, 반도체, 디지털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은 1% 미만 떨어지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2%대 상승하고 있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3%대 상승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은 1% 미만 빠지고 있다. 리노공업(058470)은 3%대,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는 2%대 하락하고 있다.
2023.05.31 I 양지윤 기자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
  • (영상)누리호 발사팀장 "北 ICBM 기술, 누리호보다 뒤처져"[신율의 이슈메이커]
  • [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전 국민의 환희를 이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누리호 발사대팀을 총괄한 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이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누리호 3차 발사 뒷이야기를 풀어놨다.강선일 책임연구원은 지난 2000년부터 항우연에서 국내 우주개발 역사와 궤를 함께한 인물이다. ‘KSR-Ⅲ’부터 ‘나로호’, ‘누리호’에 이르기까지 동료들과 피나는 집념을 발휘한 그는 또다른 진기록의 중심에 섰다.그는 이날 누리호 발사가 연기된 당시의 심정, 한국의 발사 기술과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과의 비교, 우주발사체 기술 민간 이양 이슈, 우주분야 인력 필요성 등에 대해 밝혔다.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북한의 ICBM에 관련해 “누리호와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 면에서는 떨어진다”며 “북한이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고 주장하지만 증거가 없다. 추력조절 기술 등 완성도를 높이는 기술에서 우리나라보다 뒤처져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오는 6월1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되는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에서 만나볼 수 있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강선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누리호 발사대팀장) 30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이데일리TV 제공.▷이혜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뒤에 정말 많은 분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는데요. 한 분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누리호 발사대를 총괄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강선일 발사대팀장과 오늘 화상연결로 인터뷰를 나눠보겠습니다. 팀장님, 안녕하십니까.▶강선일: 안녕하십니까.▷이혜라: 지금 어디이신가요?▶강선일: 지금은 대전에 있는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본원에 있습니다.▷이혜라: 네. 일단 축하드리고 고생 정말 많으셨습니다.▶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댁도 항우연이 있는 대전 쪽에 계세요? 가족들은 서울에서 지내세요?▶강선일: 가족들은 대전에 있습니다. 제가 출장 형태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다니면서 일을 하고 있죠.▷신율: 그러면 얼마나 자주 출장 가세요?▶강선일: 지금 제가 대전에 있는 사무실에 출근한 게 한 달 만이에요. 발사가 있을 때는 이렇게 한 달, 두 달씩도 가 있기는 하지만, 보통은 한 2주 한 번 정도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신율: 한두 달 동안 못 들어가셨으면 이건 출장이 아니라 그쪽이 주고 이쪽이 부가 되는 거 아니에요.▶강선일: 그렇죠. 그래서 나로우주센터에 있는 현장과 사무실이 저희의 주 근무처가 되고 대전이 부 근무처가 되고. 이렇게 발사가 있는 경우에는 여기 바뀔 수 있습니다.▷이혜라: 지금 이제 안도하시면서 휴식을 취하고 계실까 궁금한데요. 지금 (녹화일 기준)발사한 지 한 5일 정도 지났거든요. 그간 어떻게 지내셨어요?▶강선일: 발사 끝난 당일과 다음 날은 일단 발사대 현장에 대한 안전 조치라든가 긴급히 처리해야 되는 것 했고요. 그리고 주말에는 일단 모든 일을 접고 가족들 품에서 좀 휴식을 취했습니다. 다행히 이번 주에 연휴고 또 비가 많이 와서 집에서 꼼짝 안 하고 있었습니다.▷신율: 아니 밤새셨을 것 같아요. 첫날 발사 못하셔가지고.▶강선일: 그렇죠. 밤샜죠. 일을 해결하고 이제 문을 열고 나서 보니까 다시 낮이더라고요. 다시 또 밝아져 있어서 ‘지금 하루가 지난 건가, 그날인가’ 막 약간 헷갈리기도 하고 그랬어요.▷이혜라: 제가 이곳저곳에서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요. 중간에 팀 내부에서도 중단하자 이런 얘기도 나왔었다고 들었어요. 여기서 궁금한 게 누리호를 세우고, 다시 눕히고 이 부분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나요? 그것에 대한 의사결정이 굉장히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결단이 필요한 거라고 하던데요.▶강선일: 그렇습니다. 일단은 발사체를 우리가 조립동이라는 곳에 조립하고 보관을 하고 있다가 발사를 위해서 밖으로 나오게 되면 하루 정도, 그러니까 거의 한 열서너 시간 정도의 여러 가지 절차를 거쳐서 발사할 수 있는 준비 상태가 되고요. 이걸 또 다시 눕혀서 조립동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역순으로 모든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또 내려가는 일도 복잡하고. 또 무엇보다도 발사를 하는 날짜를 잡고 또 여러 가지 발사를 위해서 외부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경찰이나 군이라든가 정부에서도 도와주시고 있고. 그런 모든 분들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양해를 구해야 하고. 하루 연기하게 되면 그분들에게도 다 하셔야 할 일들을 제치고 이 일을 하시는 것이기 때문에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기술적으로는 그렇게 어려운 문제가 아닌데 기술 외적으로 상당히 어려움이 많이 있습니다.▷신율: 문 열고 나니까 이게 낮이더라. 지금 하루 지나갔나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죄송한데 좀 나이가 들수록요. 밤을 새면 다음 날 제정신이 아니에요. 괜찮으셨어요?▶강선일: 제가 이번에 그걸 아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래서 사실 젊었을 때는 하룻밤 새고 그다음 날 한 이틀 정도는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새벽 한 3시 이렇게 넘어가니까 정말 육체가 정신을 지배한다고 할까 이런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정신이 멍해지고 아무 생각도 없고 그래서 정말 위기가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도 집중하고 그 솔루션을 찾아내시는 분들이 있어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이혜라: 부담감 때문에도 더 그렇게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발사하고 나서요. 개인적으로 안도하신 시점이 궁금해요. 단계가 나눠지잖아요, 엔진 분리되고 이런 절차가 있기 때문에.▶강선일: 맞습니다. 사실은 저희가 맡고 있는 발사대 같은 경우에는 발사체가 이륙해 발사가 되면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통상적으로는 발사가 끝나는 시점에서 안도하게 됩니다. 근데 이번 같은 경우에는 발사를 연기하게 됐던 문제가 발생했던 시점이 발사를 한 2시간 내지 3시간 정도 앞둔 시점이었어요. 근데 이것이 발사의 가장 마지막 순간 발사체가 이륙하기 직전에도 똑같은 그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발사 직전까지도 이 문제가 혹시 또 나오지 않을까 매우 걱정을 많이 했었고요. 그리고 발사체가 이륙하는 순간 일단은 저희는 안도를 했고. 그렇지만 또 저희의 발사체 목적이 위성을 정확한 궤도에 투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있었기 때문에 ‘차세대 소형 위성이 분리됐다’는 멘트를 듣는 순간 비로소 안도할 수 있었습니다.▷신율: 일반적으로 우리가 비행기 타면 말이에요 이륙 후 5분까지 그리고 착륙 전 5분 이때가 가장 긴장해야 되는 순간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이 로켓은 어떻습니까?▶강선일: 네. 로켓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보통 이륙하면서 여러 가지 이벤트들을 방송이나 아나운서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 주잖아요. 거기서 제일 먼저 오는 이벤트 중 하나가 맥스큐(최고 동압점)라는 게 있습니다. 맥스큐라는 게 동동합이 최대치라는 뜻인데요. 이게 올라가는 속도는 점점 증가하게 되고요. 발사체가 또 연료를 소모하기 때문에 무게는 점점 더 가벼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이게 어떤 시점에서는 무게가 가장 무거우면서 무게와 속도의 제곱의 곱이 최대치가 되는 시점이 있어요. 이 시점이 발사체가 외부에서 받는 하중이 가장 크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시점을 통과하게 되면 보통 발사체가 잘 이륙했고, 어느 정도 비행을 잘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또 중요한 이벤트가 이제 엔진(분리가) 1단이 끝나고 2단이 연속 분리하고 일어나는 이벤트들이 있는데. 2단분리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2단분리도 매우 중요한 이벤트 중 하나입니다.▷이혜라: 지금 여러 가지 기술적인 말씀을 해주셔서 제가 궁금해진 부분이요. 누리호가 향후 6차까지 발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조금 더 의미가 깊었던 것이 민간 기업이 일정 부분 도맡았다는 부분이잖아요. 4차부터는 이 영역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얘기가 되고 있어요. 그런데 일부에서는 의견이 갈리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기술 민간 이양과 관련해서 다양한 의견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지금 뉴스페이스 시대라고 해서 점점 더 우주 관련된 기술이 정부나 관 위주의 기술에서 민간의 기술로 이전되고 있는 추세이고요. 저희도 그 추세에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저희 같은 경우는 일단 정부 주도고 관 주도이기 때문에 일단 예산을 먼저 확보를 하고 그 다음에 일을 수행하게 되는데요. 예를 들어서 저희가 누리호 같은 경우를 만든다고 할 때, 하나씩 하나씩 예산을 확보해 가면서 만들게 됩니다. 근데 민간에서 한다고 하면, 만약 위성 발사 수요가 충분하다면 미리 (예산 등을)만들어둘 수도 있겠죠. 동시에 만든다든가. 그렇게 되면 훨씬 더 자주 발사할 수도 있고 훨씬 더 많은 발사 위성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는 민간 이양을 하고 민간이 주도된 우주 개발로 나아가는 것이 방향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신율: 방향적으로 맞다는 건. 사실 민간도 일단은 지금 한국항공우주연구원처럼 이 축적된 지식과 기술을 넘기면 또 그쪽에서 받아서 할 수 있는데. 그쪽에서 잘 모르고 있을 때에는 이쪽에서의 지식과 기술과 경험의 전수가 전제돼야 되는 거 아닌가요?▶강선일: 네. 맞습니다. 그래서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한국형발사체를 작년에 2차 발사로 인해 기술적으로 완성을 했다고 판단을 하고 이번이 3차 발사였고요. 6차 발사까지 점진적으로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을 민간에 이전을 해서 6차 발사 이후부터는 민간에서 독자적으로 한국형발사체를 운용할 수 있도록 기술 이전 계획을 세워놓고 지금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번 3차 발사가 그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죠.▷신율: 저는 사회과학을 해서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이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분들 개인이 기업으로 가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겠네요?▶강선일: 그것도 가능하겠죠.▷신율: 저는 독일에서 우리나라로 귀국해서 첫 직장이 국책연구원이었어요. 근데 국책연구원들이 원래 월급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요. 항우연도 월급이 높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세계에서 이렇게 일곱 번째로 쏘아 올릴 수 있었다는 건 진짜 책임감과 사명감 없으면 안 되는 일이에요. 고개가 숙여지고 정말 대단한 분들이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거든요. 근데 사기업으로 가면 좀 아무래도 월급도 올라가고 그럴 거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본 거거든요.▶강선일: 일단 그 부분은 잘 아직 잘 모르겠어요.▷신율: 일단 이번에 성공했으니까 월급부터 올려달라고 그러셔야죠.▶강선일: 올려주셨으면 좋겠지만, 모르겠습니다.▷신율: 미국 테슬라 CEO가 한 것처럼, 스페이스X가요. 쏘고서 그 위성들을 다 궤도에 안착시킨 다음에 다시 돌아오잖아요. 이렇게 좀 경제성을 추구해야 되는 단계가 아닌가, 이런 생각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이혜라: 재사용발사체 같은 거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네. 저희 연구원에서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기술적인 완성도를 확인을 했고요. 이 한국형발사체에 대해서는 민간에 기술 이양을 하고. 그럼 이제 저희는 무엇을 하느냐 했을 때 그렇게 재사용 발사체를 위한 기술이라든가 아니면 지금 누리호보다 훨씬 더 크고 더 많은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발사체를 개발하는 계획, 이렇게 여러 가지 다양한 계획을 가지고 저희는 저희 영역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재사용 관련된 것도 저희의 연구 과제 중에 하나로 지금 책정돼 있습니다.▷신율: 달에는 언제 가요?▶강선일: 달에는 2032년에 가서 태극기를 뽑는 것으로 계획이 돼 있고요. 달에 가기 위해서는 누리호보다는 조금 더 큰 발사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더 큰 발사체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신율: 2032년이면 10년도 안 남았네요. 그렇네요.▷이혜라: 생각보다 굉장히 빠른 시기로 다가와 있네요.▶강선일: 그렇습니다.▷신율: 그건 유인 발사체로 가는 겁니까?▶강선일: 아직은 무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래도 달이 어디예요.▷신율: 제가 궁금한 것이 북한 말이에요. 북한도 지금 뉴스에 나오는 게 자신들도 인공위성을 쏘겠다. 근데 이제 일본 같은 경우에는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는데. 팀장님, 인공위성 쏘는 거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발사하는 게)같은 거죠, 사실은?▶강선일: 기술적으로 봤을 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위성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가서 궤도에 올라가야 한다는 기술이고요. ICBM 같은 경우에는 지구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지만 페이로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신율: 그러면 팀장님께서 생각하실 때 북한의 쏘는 기술이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판단하십니까?▶강선일: 글쎄요. 저희 누리호랑 비교했을 때는 체급은 비슷하지만 성숙도나 이런 측면에서는 저희가 훨씬 더 앞서 있다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북한은 아직까지 위성을 궤도에 올렸다는 증거가 없거든요, 자기들은 올렸다고 주장을 하지만. 그렇다면 마지막에 궤도에 투입하기 위한 여러 가지 추력 조절 기술이라든가 궤도 자세 제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마지막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에서 저희보다 뒤처져 있는 것이 아닌가 판단하고 있습니다.▷신율: 성숙도라는 게 어떤 걸 기준으로 판단하는 건가요?▶강선일: 저희가 이번에 차세대 소형 위성을 550km 궤도에 투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차세대 소형 발사체가 분리되기 전에 정확히 550km 고도까지 상승을 해야 했고요. 그리고 속도도 7.6km라는 그런 속도가 필요했는데 그런 속도도 정확히 맞춰야 하고. 그리고 분리될 때 모양이라든가 간섭도 피해야 하고 이런 것들이 아주 미세하게 제어가 되어야 하는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이런 부분을 저희는 이번에 3차 발사를 통해서 완성했다고 볼 수 있고요. 아직까지 북한은 이번 발사를 두고 봐야 되겠지만 그런 부분에서는 완성됐다는 증거는 아직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이혜라: 팀장님 항우연 내에서 지금 발사대 총괄하고 계시는 건데, 이 발사대에만 매달리는 인력이 얼마나 되나요?▶강선일: 항우연 직원으로서는 저를 포함해서 총 14명이 발사대 개발에 참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저희도 기술에 대한 계획을 짜고 플랜을 세우고 하지만 실제로 이런 일들을 진행하는 것은 역시 민간이 같이 참여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저희도 체계종합기업과 비슷하게. 지금 HD현대라고 사명이 바뀌기는 했는데, 현대중공업에서 참여를 하고 있고. 그래서 그렇게 기업체에서 참여하시는 분까지 합치면은 약 50여 명의 인력이 발사대를 만들고 운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신율: 생각보다 적네요. 50여 명 정도. 다 박사급 연구 인력 50여 명을 말씀하시는 거죠?▶강선일: 박사급 연구인력은 한 20여 명 되고요. 또 실무 인력이죠.▷이혜라: 제가 여쭤본 게 이유가 이 분야도 인력을 데려오고는 싶은데 부족하다는 말이 많더라고요. 반도체 분야처럼. 그래서 궁금했습니다.▶강선일: 네, 인력은 상당히 많이 부족합니다.▷신율: 근데요 제가 듣기로는 말이에요. 다른 나라가 기술 이전을 가장 안 해주는 게 바로 이 발사 기술이라고 하던데요?▶강선일: 네. 이게 바로 아까 질문하신 것처럼 ICBM과 저희 민간 발사체라는 게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만약에 저희들에게 기술을 이전을 했다가 저희가 ICBM을 만든다든가 이렇게 되면 곤란하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MTCR(미사일기술통제체제)이라든가 이런 여러 가지 기술 통제를 통해서 기술 이전을 안 해주려고 해왔고요. 그래서 저희는 누리호라든가 이런 것들을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할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다른 나라는 1950년에 다 만든 것들인데 왜 우리는 이제 하느냐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좀 종종 계신데요. 이렇게 저희가 독자적으로 볼트 하나까지 다 만들어야만 하는 부분이고 분야이기 때문에 10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10년 동안 볼트 하나까지 저희가 다 만들었기 때문에 누리호에 대해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어서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가 있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혜라: 팀장님은 항우연 초기 멤버신가요?▶강선일: 항우연이 1990년 경에 설립이 됐고요. 저는 2000년에 합류를 했습니다.▷이혜라: 그 시점이 언제죠? 제가 보니까 1993년에 ‘KSR-Ⅰ’, 이때가 이제 우리나라 발사체 역사를 시작되는 것으로 보던데, 한 7년 정도 텀이 있잖아요. 어느 때죠?▶강선일: 말씀하신 것처럼 ‘KSR-Ⅰ’에서 시작을 했고요. 그리고 처음에 ‘KSR-Ⅰ’하고 ‘KSR-Ⅱ’는 고체 연료를 갖는 초기 로켓이라고 볼 수 있고. 거기서 ‘KSR-Ⅲ’ 세 번째 모델이죠. 이게 이제 액체로 바뀌면서 개조 비행을 목적으로 했었습니다.▷신율: 잠깐만요. 그 북한 보면은요. 액체 연료에서 ICBM 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이거를 고체로 바꾸는 게 굉장한 기술이라고 그러는데, 우리는 거꾸로가 된 거예요?▶강선일: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 북한이 얘기하는 거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는 발사체로 대형의 발사체를 만들었다. 이게 상당히 큰 기술이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고체 같은 경우에는 비교적 소형의 발사체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대형화하기가 어렵고, 또 정확한 궤도 투입을 하는 게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북한이 자랑하는 건 그런 고체 모터를 사용하는 발사체이지만 대형급의 발사체로 만들었다는 걸 자랑을 하고 있고요. 액체의 특징은 대형화가 쉽고요. 그리고 정확한 궤도 투입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서. 발사체 분야는 보통 액체를 사용하고 무기 분야는 고체를 사용하고 있고 그렇게 크게 분류가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이혜라: 이 3차 발사 성공까지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셨고 많은 부분들을 현장에서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조금 더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 들어볼 수 있을까요?▶강선일: 아시다시피 저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정부에서 설립한 기관이고요. 그리고 ‘KSR-Ⅰ’에서 ‘KSR-Ⅲ’까지 또 나로호, 누리호 모두 정부의 예산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정부의 예산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고요. 또 매번 발사할 때마다 국민들이 정말 많은 성원을 보내주셔서 저희들이 그런 성원에 힘입어 계속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차세대 발사체 계획이라든가, 달에 간다든가 아니면 좀 더 심우주 탐사 재사용 발사체 이렇게 저희들이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고요. 그때마다 국민들께서 성원을 보내주시면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서 더욱더 열심히 일할 수 있으니까요. 좀 더 성원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합니다.▷신율: 이거 대통령실에 꼭 봐야 되겠어요. 그런데요. 우리 팀장님은 어렸을 때부터 발사체, 로켓 같은 거 만들어서 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셨었어요?▶강선일: 어렸을 때는 이런 쪽 일을 할 거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대학을 진학하는 시점에 있어서 항공우주 쪽을 알게 되었고요. 그래서 대학에서 학문을 전공하면서 하나하나씩 익혀나가다 보니까 발사체라는 쪽이 많은 사람이 하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유망할 것이고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쪽으로 파고들게 됐고. 그렇게 계속 커리어를 이쪽으로 이어오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됐네요.▷이혜라: 마지막으로 제가 팀장님을 여기 인터뷰에 초대하는 과정에서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고맙다, 누리야’ 이렇게 써 있더라고요. 뭔가 굉장히 뭉클했는데 지금 이 시점에서 누리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요.▶강선일: ‘수고했다, 누리야’ 그렇게 말해주고 싶습니다.▷신율: 한마디가 왜 이렇게 감동을 주죠. 아주 멋있는 말씀이세요. 다음번에 언제 또 발사하죠?▶강선일: 2025년 중반에 추가 발사가 있을 예정입니다.▷신율: 우리 국민들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고 있으니까 힘내시기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월급 문제는 제가 항상 틈날 때마다 얘기를 하겠습니다. 방송에서.▶강선일: 감사합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강선일: 네. 감사합니다.
2023.05.31 I 이혜라 기자
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증시]부채 협상이 투심 짓눌렀다…6월 금리 인상론도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초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역시 변수다.(사진=AFP 제공)◇엔비디아, 반도체 첫 1조달러 클럽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3만3042.78에 마감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오른 4205.52를 기록했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17.43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2% 떨어진 1767.29를 나타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였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14%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부채협상 합의까지 시장 현상유지” 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월가, 연준 6월 금리 인상론 기울어연준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위해 수요가 냉각하고 있다는 신호를 찾고 있다”면서도 “아무리 봐도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강세를 보였다. S&P 다우존스 지수(S&P Dow Jones Indices) 등에 따르면 3월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월인 2월 0.2% 반등한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그 직전까지 미국 집값은 7개월 연속 하락 중이었다. 연준 공격 긴축과 함께 하락했던 집값이 반등하면서 ‘하락장이 끝났다’는 진단까지 나온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매니징 디렉터는 “두 달간 가격 상승이 확정적인 회복세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번 결과는 지난해 6월 시작한 집값 하락세가 끝났을지 모른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27% 내렸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9% 떨어졌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38%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4.42% 내린 배럴당 69.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AI 절대강자…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종합)
  • AI 절대강자…엔비디아, 반도체 첫 시총 '1조달러 클럽'(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180% 이상 치솟았다. 이에 반도체업계 최초로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19.38달러까지 올랐다.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이상 치솟았다.엔비디아 주가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GPU는 챗GPT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인데, 엔비디아는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사실상 독점 상태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AI 스타트업 라미니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시총 규모는 991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조달러를 돌파하면서 반도체업계 최초의 1조달러 클럽 가입 회사로 남게 됐다. 지난 1993년 청업 이후 30년 만이다. 시총 규모 자체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엔비디아의 고공행진에 미국 증시 전체가 영향을 받았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뛴 1만3073.43에 마감하며 1만3000선을 돌파했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 강세에도…부채협상 난관에 다우 0.2%↓
  • [속보]엔비디아 강세에도…부채협상 난관에 다우 0.2%↓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혼조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붐에 엔비디아가 강세를 띠면서 나스닥 지수는 올랐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는 확 뛰지는 못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의 부채 한도 상향 추진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이 불확실성을 키웠다.(사진=AFP 제공)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5% 하락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포인트 올랐다. 상승률은 0.00%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2%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혼조를 보였다.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졌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가 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3% 가까이 뛰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180% 안팎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여기에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이유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장중 시총 규모가 1조달러를 돌파했다. ‘1조달러 클럽’은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처음이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많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AI 붐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더 많은 관심을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진 것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인상 가능성 역시 시장을 짓눌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8.8%로 보고 있다. 전거래일 64.2%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다소 급격한 변화다. 커먼웰스 파이낸셜 네트워크의 브라이언 프라이스 투자관리책임자는 “모든 투자자들은 여전히 연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나온 소비 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이번달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2.3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99.0)를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103.7)보다 하락했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막판 진통에도…'엔비디아 강세' 나스닥 상승
  • 부채협상 막판 진통에도…'엔비디아 강세' 나스닥 상승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엔비디아의 주가 고공행진에 강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다만 부채 한도 상향이 막판 진통을 겪을 수 있다는 소식에 혼조 흐름을 보이고 있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7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0% 하락하고 있다. 반면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오르고 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73% 뛰고 있다.(사진=AFP 제공)3대 지수가 장 초반 다소 엇갈리는 것은 호재와 악재가 동시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호재는 엔비디아다.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연일 강세를 띠고 있는데, 이 덕에 나스닥 지수는 상승하고 있어서다. 엔비디아 주가는 현재 5.79% 뛰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에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달러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업체 중에서는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에 현재 4.15% 오르고 있다. 테슬라에게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동시에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다만 부채 한도 상향 과정이 막판까지 만만치 않다는 점은 변수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주말 동안 한도 상향을 잠정 합의했으나, 법안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한 탓이다. 하원 운영위원회는 오는 31일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앞두고 이날 오후 법안 논의에 돌입한다. 운영위는 공화당 의원 9명, 민주당 의원 4명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문제는 공화당 위원 9명 중 2명이 이미 이번 합의안에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강경파 공화당원들은 매카시 의장이 백악관에 굴복했다고 맹비난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 전에도 미국은 파산을 향해 기울고 있었다”며 “그런데 합의 이후 미국은 계속 파산으로 향할 것”이라고 했다.인터렉티브 인베스터스의 리처드 헌터 시장담당 대표는 “부채 한도 합의안이 완전히 결승선을 넘은 게 아니라는 사실에 투자 심리는 누그러질 것”이라며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시장은 현상 유지를 할 것 같다”고 했다.
2023.05.31 I 김정남 기자
AI칩 구하기 전쟁…엔비디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 AI칩 구하기 전쟁…엔비디아,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올해 들어 주가가 200% 가까이 치솟고 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처음 시가총액 1조달러 클럽에 진입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과 함께 엄연히 빅테크 반열에 오른 것이다.30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3분 현재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 있는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86% 상승하고 있다. 주가는 장중 419.38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90% 가까이 치솟았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 제공)엔비디아는 최근 깜짝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71억9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월가 전망치(65억2000달러)를 큰 폭 웃돌았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자체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71억5000달러)를 50% 이상 웃돈 수치다.엔비디아의 호실적은 AI 덕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제조업체다. 챗GPT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중앙처리장치(CPU)를 도와줄 GPU 같은 보조칩이 필요한데, 엔비디아의 칩이 최적화돼 있다. 엔비디아의 GPU가 이른바 ‘AI칩’으로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테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사들이고 있는 이유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AI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 ‘화장지 사재기’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AI 스타트업 라미니(Lamini)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WSJ에 AI칩 구하기 전쟁을 두고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다”고 토로했다.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총 역시 불어나고 있다. 현재 시총 규모는 1조90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1조달러 클럽에 가입했다. 반도체업체 중에서는 최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 아람코,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에 이은 전 세계 6위다. 버크셔해서웨이,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테슬라, TSMC 등 7~10위 회사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2023.05.30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머스크, 中외교부장 회동…“디커플링 반대”
  • '테슬라' 머스크, 中외교부장 회동…“디커플링 반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현지시간) 방중해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 머스크 CEO의 방중은 3년 만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친강 중국 외교부장(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캡쳐)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친 부장과 만나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서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라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하고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중국의 발전 기회를 공유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의도적으로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데 반대 뜻을 드러낸 것이다.이에 대해 친 부장은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산업 발전 전망은 광활하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더 나은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를 위한 기회다.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건설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세계에도 유익하다”라고도 했다.테슬라는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의 앞선 방중은 지난 2020년 1월이다.앞서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머스크 CEO의 방중에 대해 “중국은 머스크 선생을 비롯한 각국 비즈니스계 인사들이 중국에 와서 중국에 대해 파악하고 호혜적 협력을 추진하는 것을 환영해 왔다”고 말했다.
2023.05.30 I 김영환 기자
머스크, 3년만에 중국 방문…中정부 "환영"(종합)
  • 머스크, 3년만에 중국 방문…中정부 "환영"(종합)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머스크의 전용기가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중국에서 고위 관료들을 만나고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모색하는 머스크와 다른 기업 지도자들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 고위 관리가 머스크를 만날지에 대해 질문받자 “소식이 있으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머스크의 방중은 2020년 초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 행사 참석 이후 3년 만이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최근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등 테슬라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에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 이에 머스크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에 친화적인 발언을 지속해 왔다. 아울러 테슬라는 지난달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기 위해 상하이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 공장의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생산량을 연간 175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방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자동차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중소형 업체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가 난립하는 등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머스크가 중국 관료들과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갈등 구도 속 테슬라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이달 초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있는데 수요 문제는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30 I 김겨레 기자
엔비디아 AI칩 구매 전쟁…“팬데믹 때 동난 화장지 같아”
  • 엔비디아 AI칩 구매 전쟁…“팬데믹 때 동난 화장지 같아”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화장지 구하기 같습니다.”AI(인공지능) 스타트업 라미니(Lamini)의 샤론 저우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와 네트워크가 있는) 업계의 누구를 아는지가 중요해 졌다”며 AI칩 구하기 전쟁을 이같이 비유했다. 생성형AI인 챗GPT가 전 세계에 주목을 받은 이후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너도나도 AI개발에 나서면서, 핵심 하드웨어인 AI칩 공급을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 CEO인 젠슨 황이 29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포럼에서 새로운 AI 슈퍼컴퓨터인 ‘DGX GH200’를 공개하고 있다. 이 슈퍼컴퓨터는 단일 GPU 역할을 할 수 있는 256개의 GH200 슈퍼칩을 결합해 메모리가 약 100배 정도 커졌다. (사진=AFP)◇고급 AI칩 4400만원…“마약보다 구하기 어려워”2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엔비디아 AI칩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면서 ‘프로세서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팬데믹 초기에 화장지 사재기가 벌어졌을 때와 유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엔비디아는 원래 그래픽처리장치(GPU) 전문 업체다. 전 세계 GPU시장에서 90%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사실상 독점기업이다. 화려한 3D 게임을 하려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하는데 중앙처리장치(CPU)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GPU가 보조하는 역할을 한다. 마찬가지로 챗GPT와 같은 생성형AI를 위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자체 개발하려면 인텔과 AMD의 CPU 외 엔비디아의 GPU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GPU를 AI칩으로 부르는 이유다. 챗GPT 개발에 엔비디아의 ‘A100’칩이 1만개가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칩이 없으면 LLM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데, AI 초격차를 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후발주자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미 AI 클라우드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등 빅데크들은 데이터센터 성능을 키우기 위해 엔비디아의 칩을 대거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빅테크에 비해 상대적으로 협상력이 부족한 소규모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AI칩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인 셈이다. ‘프리미엄’도 상당히 붙어 일부 소매점에서는 고급 AI칩이 개당 3만3000달러(약 4400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최근 AI개발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도 최근 WSJ CEO 카운슬 서밋에서 “현재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미국 캘리포이나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건물 (사진=AFP)◇MS와 아마존에 구걸…“서버 더 할당해달라”자체적으로 AI 컴퓨팅을 구축하기 어려운 기업들은 AI 클라우드 서비스에 목을 매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이미 클라우드서비스를 선구매한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은 다른 스타트업과 프로세서와 서버 주문 용량의 조정해달라고 요청하거나, 클라우드서비스 업체인 아마존과 MS에 조금이라도 서버를 할당해달라고 구걸하고 있는 상황이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낮은 클라우드업체인 오라클에도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AI업체들은 최소 내년까지는 AI칩 부족현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요 폭증을 대비해 AI칩인 H100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칩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에서 제조하고 있는데, 이미 2~3년간 물량이 이미 선주문돼 있기 때문이다. TSMC 등 파운드리 업체가 공장설비를 보다 확충해야 하는데 이 역시 3~5년은 더 걸릴 수밖에 없다. AI기반 대화형 검색툴을 개발하고 있는 콘플레서티 AI의 CEO인 아라빈드 스리니바스는 WSJ에 “이미 선불로 결제하더라도 GPU가 당장 오는 건 아니다”면서 “엔비디아칩을 구입하려면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2023.05.30 I 김상윤 기자
필에너지, 2차전지 장비 '신흥강자'…"K-배터리 시장 이끈다"
  • 필에너지, 2차전지 장비 '신흥강자'…"K-배터리 시장 이끈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차전지가 차세대 먹을거리로 지목되면서 많은 장비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필에너지는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습니다.”김광일 필에너지 대표이사는 지난 2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구개발 역량도 뛰어나 지속 성장 가능성도 있다. 시간이 지나면 배터리 설비 업체들 사이에서 우열이 나뉠 것으로 보이는데 필에너지는 살아남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광일 필에너지 대표가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모처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 레이저 노칭·스테킹 일체형 구축…‘업계 최초’2차전지 장비업을 하고 있는 필에너지는 2020년 2월 필옵틱스가 에너지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차전지 제조공정 중 음극과 양극의 극판을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공정으로 자르고, 가공된 탭(Tap)을 분리막 사이에 두고 겹겹이 쌓는 스태킹(Stacking)공정 설비를 주로 다룬다. 필에너지는 다른 2차전지 장비 업체보다 높게 쌓는 적층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생산 효율을 높였고, 레이저 노칭 기술도 업계 최초로 삼성SDI에 공정설비를 양산라인에 대량 공급하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특히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과 스태킹 공정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일체형 설비를 활용한다. 해당 공정을 일체화하면 스태킹을 풀어주는 공정이 생략돼 효율적이고, 정밀도가 올라간다. 레이저 노칭 공정을 한 상태에서 바로 스태킹 공정에 들어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생기는 변형 걱정도 없고, 품질도 좋다. 레이저 노칭·스테킹 일체형 설비를 구축하고, 양산하는 회사는 국내에선 필에너지가 유일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필에너지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SDI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필에너지가 설립될 때 삼성SDI에서 지분 20%를 투자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의 공고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필에너지는 삼성SDI와 스태킹 장비를 공동으로 개발했을 뿐 아니라 독점 공급 계약까지 체결했다. 지난 2020년 ‘삼성SDI 베스트파트너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삼성SDI 제조혁신상’을 수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기업으로부터 러브콜도 받고 있다. 김 대표는 “레이저 노칭 설비는 유럽의 모로우사로부터 수주를 받았고, 노스볼트 등 유럽사 위주로 고객사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 코스닥 시장에 ‘노크’…내달 13~14일 수요예측필에너지의 기업공개(IPO)는 작년 물적 분할 자회사 상장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심사 잣대가 강화된 이후 진행되는 첫 사례다. 필에너지의 모회사 필옵티스는 강력한 주주 환원 정책을 내세우면서 ‘자회사 쪼개기 상장’ 논란을 잠재웠다. 필옵틱스가 내놓은 주주환원 정책은 160억~220억원 수준으로 필옵틱스 시가총액 대비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다.이번 공모에서 모인 구주매출의 대부분을 주주 환원 정책에 쓸 계획이라고 필에너지는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물 배당을 56만주를 할 계획이고, 금액적으로 따지면 이는 구주 매출의 60%이다”라며 “또한, 저희가 구주 매출의 10%를 현금배당 하겠다고 약속했고, 20%를 기존 주식을 사서 소각을 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원 정책을 오랫동안 고심했고, 결국 모회사 주주들과 큰 마찰이 없었다”고 덧붙였다.필에너지는 이번 IPO로 모인 공모자금을 운영자금으로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다. 특히 자재대금 결제를 통해 회사의 내실을 튼튼하게 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케파 증설을 목적으로 건축 중인 공장 건축비 등 설비투자와 레이저 노칭 기술을 고도화할 연구개발비에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필에너지는 레이저 노칭 공정을 더욱 고도화하고,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를 양산할 방침이다. 필에너지 측은 4680 원통형 배터리 권취기가 올해 개발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름 46mm, 높이 80mm의 4680 원통형 배터리는 대용량에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다. 미국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해당 배터리를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하고 있다.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필에너지는 여타 기업에 비해 한발 앞서 나갈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김 대표에 따르면 필에너지 인력의 약 20% 넘는 비중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이번 IPO로 모인 공모자금 중 일부를 연구개발 자금에 쓸 방침이다. 실탄도 충분하다. 필에너지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897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지난 2020년 흑자로 전환한 뒤 꾸준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필에너지는 총 281만2500주를 모집한다. 구주매출은 93만7500주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2만6300~3만원이다. 공모금액은 최대 843억7500만원이다. 필에너지는 내달 13~14일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19~20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상장예정일은 6월 말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2023.05.30 I 이용성 기자
머스크, 이번주 3년만에 中상하이 공장 방문할 듯
  • 머스크, 이번주 3년만에 中상하이 공장 방문할 듯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번 주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머스크는 상하이 테슬라 공장을 방문하고, 중국 고위 관료들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가 이번 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머스크가 중국에서 고위 관료들을 만나고 상하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가 중국에서 누구를 만나며 무엇을 논의할 것인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머스크의 방중이 성사되면 2020년 초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건설 행사 참석 이후 3년 만이다. 머스크의 중국 방문 소식은 최근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등 테슬라가 여러 어려움에 봉착한 가운데 전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테슬라에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 이에 머스크는 미중 갈등 속에서도 중국에 친화적인 발언을 지속해 왔다. 아울러 테슬라는 지난달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을 생산하기 위해 상하이에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다. 또 상하이 공장의 파워트레인(동력 전달 장치) 생산량을 연간 175만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지방 정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자동차 업계의 생산능력 확대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중소형 업체를 포함해 100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가 난립하는 등 과잉 생산에 대한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머스크가 중국 관료들과 상하이 공장의 생산능력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중국을 찾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중 갈등 구도 속 테슬라의 대응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머스크는 이달 초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몇 가지 제약이 있는데 수요 문제는 아니다”라며 “미국과 중국 간 긴장 고조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로이터는 지난 3월에도 머스크가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르면 4월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테슬라와 중국 국무원 정보국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2023.05.30 I 김겨레 기자
FDA, 크론병 치료제 신규 승인·인체 칩 임상 허가
  • FDA, 크론병 치료제 신규 승인·인체 칩 임상 허가[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22일~5월28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 이미지)헬스데이뉴스는 FDA가 크론병 치료제로 경구용 우파다시티닙(제품명: 린버크)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크론병은 궤양성 대장염과 함께 2대 염증성 장 질환(IBD)의 하나다. 소화기관 전체에서 발생할 수 있다.우파다시티닙은 애브비가 개발한 야누스 키나제(JAK·Janus kinase) 억제제다. 류마티스 관절염, 아토피성 피부염,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FDA는 이번에 종양괴사 인자(TNF) 차단제가 듣지 않는 중등도 내지 중증 크론병 환자를 위해 쓸 수 있도록 우파다시티닙의 적응증 추가했다. 우파다시티닙은 TNF 차단제에 반응하지 않는 중등도 내지 중증 크론병 환자 8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두 차례의 무작위 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에서 관해와 염증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 참가 환자들에게는 우파다시티닙 45mg 또는 위약이 12주 동안 투여됐다. 12주간 우파다시티닙 투여에 반응이 나타난 환자 343명에게는 유지용량으로 우파다시티닙 15mg 또는 30mg 또는 위약이 1년 동안 투여됐다. 그 결과 유지용량이 투여된 그룹이 위약이 투여된 대조군보다 관해와 염증 감소가 더 컸다. 상기도 감염, 빈혈, 여드름, 대상포진, 두통 등이 부작용으로 나타났다. FDA는 크론병 치료에 쓰이는 다른 JAK 억제제, 생물학적 제제 또는 강력 면역억제제(아자티오프린, 사이클로스포린 등)와 함께 우파다시티닙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 트위터를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처음 임상 연구를 시작하기 위한 FDA의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이어 “임상시험을 위한 참가자 모집은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며 “자세한 정보는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뉴럴링크는 사람의 생각만으로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두뇌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고 있다. 뉴럴링크의 인체 칩은 시각을 잃었거나 근육을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05.28 I 유진희 기자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부동산계 테슬라 될 것…가상보단 실물 투자가 트렌드"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사먹는 생수와 자산운용 업계에서 경쟁이 불붙은 상장지수펀드(ETF), 일론 머스크의 전기차, 그리고 부동산 조각투자까지. 홍재근 카사 신임 대표는 이들 상품을 관통하는 게 있다고 했다. 패러다임 시프트가 일어나기 전에는 대세의 출현을 누구도 감히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 “지금은 ‘누가 부동산을 조각으로 투자해?’ 라고 생각하지만, 부동산 투자업계의 테슬라가 되겠다는 게 카사의 목표”라고 말하는 그를 강남구 테헤란로 카사 본사에서 만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대신증권은 지난 3월15일 부동산 조각투자 업체 카사를 인수했다. 카사 거래소에 상장된 건물에 대한 수익증권을 투자자들이 매수하면, 임대료 등을 배당 형태로 받고 나중에 건물을 매각하면 시세차익을 지분만큼 또 나눠서 받을 수 있는 구조다. 투자자들은 갖고 있는 수익증권을 다른 투자자한테 팔아서 수익을 거둘 수도 있다. -카사 인수 후 두 달이 흘렀다. 대신증권에서 카사로 넘어온 소감은. △두 달이 2년 같았다. 지난 4년간 부동산 조각투자 역사를 만들어 온 회사인데, 그 역사가 제대로 평가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며 기존 직원들이 불안해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불확실성이나 리스크 없이 일 자체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데 최선을 다했다. -대신파이낸스그룹(이하 대신그룹)의 인수 자체가 화제를 모았는데 인수 배경은. △대신그룹은 부동산 금융에 진심이다. 리츠나 펀드 등 고객들한테 부동산으로 전달할 많은 상품이 있다. 시대정신도 바뀌고 있다. 예전에는 가상자산에 열광하는 분위기였다면 유동성이 빠진 현재는 조금 더 고객들이 실물과 실속에 투자하고자 하는 것 같다. 부동산 조각투자하고도 맞는다. 카사코리아의 젊은 2030, 3040 고객들을 우리의 미래 고객으로 끌어와야 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2년 전부터 카사에 대한 내부 스터디를 하던 차에 인수를 하게 됐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카사도 많은 제안을 받았을 텐데 대신에 매각한 건 왜 때문일까. △대신그룹이 갖고 있는 부동산 밸류체인과 금융에서의 신뢰 때문 아닐까. 카사코리아 주주 입장에서도 내 자식을 계속 잘 키워줄 수 있는 사람으로 저희가 낙점되지 않았나 싶다. -카사를 둘러싸고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선 딜 소싱 능력이 아쉽다는 평가도 있었는데. △카사가 스타트업이었을 때는 아무래도 환경이 녹록지 않았을 것 같다. 부동산은 마트에 진열된 상품이 아니지 않나. 여러 전문가들이 가격, 품질, 미래 성장성 등을 다각도로 심도있게 검토해도 어려운 분야다. 카사 입장에선 적은 인력 등으로 최대한 노력한 결과였다고 본다. -대신그룹 인수로 그 한계는 극복됐다는 의미인가. △대신그룹은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대형부터 소형 부동산까지 경험과 사례가 풍부하다. 부동산 거래는 상대방과 협상이다. 적정한 가격에 상장을 시켜야 나중에 투자자도 수익을 볼 수 있다는 신뢰를 줘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그만한 믿음을 주기에는 생소했던 거다. 그 생소한 부분을 대신그룹이라는, 부동산금융에 전문적인 노하우가 입증된 곳에서 하겠다는 것이다. -대신그룹에의 인수로 카사의 스타트업 정체성이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걱정한 부분이기도 하다. 카사코리아의 자유로움과 창의력, 이에 따른 가능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애초부터 자회사 개념으로 인수한 것이지 흡수합병은 생각도 안 해 봤다. 사명도 안 바꿨지 않나. 하하. (대신파이낸스그룹은 저축은행 등 인수한 회사들에 ‘대신’ 사명을 붙였다.) -그럼 카사코리아의 자금난은 해소된 건가. △카사코리아가 사업구조 변경을 고민하는 변곡점에서 글로벌 금리가 오르고 경기가 안 좋아져서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자유로워졌다. 대신그룹이 카사코리아를 인수할 때도 당장 수익전환을 할 것이란 기대는 없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수했기에 당장에 연연하기 보다 미래 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추후 자금조달 계획은. △전체적으로 이 업계가, 스타트업 시장이 ‘밸류 디스카운팅’이 되어 있다. 십분의일 토막 밸류도 허다하다. 반면 카사의 경우 하반기 유상증자 등 대신그룹과 함께 안정적 자금조달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홍재근 카사코리아 대표 인터뷰-다른 증권사들도 토큰증권발행(STO)을 미래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 대한 전체적인 조망을 해주신다면.△발행 형태도 중요하지만 무엇을 증권화해서 어떤 것을 팔 것인지가 중요하다. 증권으로서, 투자상품으로서 갖춰야 할 매력과 상품성, 신뢰성, 안정성을 모두 갖춰야만 링 위에 오를 자격이 있다. 금융위에서 토큰은 그릇, 투자상품은 음식이라고 비유한 게 딱이다. 그릇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안에 담긴 음식이 맛없으면 외면받는다. -대신에 인수된 이후 카사의 첫 공모는 언제쯤 예상하는지. △하반기에 반드시 진행하려고 한다. -후보군은 추려졌나. △부동산 기본에 충실한 곳들을 보고 있다. 지역적 이슈나 경기 흐름에 따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내재가치에 충실한 부동산을 중심으로 선정하려 한다. -카사코리아를 통해 개인투자자들이 뭘 얻을 수 있는지. △우리가 타깃으로 삼는 상품은 2000억원짜리 큰 빌딩이 아니라 400억원 이하의 작은 건물이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런 상품들이 정말 희소하다. 그만큼 큰 건물에 비해 배당 수익률이 낮을 순 있다. 대신 희소한 매물인 만큼 필요한 시점에 더 손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매각 차익에 대한 경험을 좀 더 잘 채울 수 있는 상품이다. -카사코리아가 앞으로 그리는 미래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의 테슬라가 되는 게 꿈이다. 아파트는 어느 정도 상품화됐는데 상업용 부동산은 그렇지 않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전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의 거래 중 98.4%가 100억원 미만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였다. 테슬라가 전체의 90%에 달하는 내연차 시장을 전기차로 바꿀 거라 하지 않았나. 99%가 카사의 미래다.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돌이켜 보면 펀드 일색이던 포트폴리오 투자 시장에서 인덱스 펀드 유사품 정도로 인식되던 ETF가 메인 투자 상품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물을 사먹게 된 계기도 마찬가지다. 사 먹어 보니 맛있고 깔끔하네. 편하네. 이런 경험들이 모여서 생수 시장을 키운 거다. 부동산도 마찬가지로 조각투자 해 보니까 유망한 입지에 쉽게 투자할 수 있네, 하는 경험으로 승부를 볼 생각이다. 고객 경험이 생기면 시장은 만들어진다. 생수는 수질, 부동산은 입지가 핵심이다. -일론 머스크는 2050년 화성 이주를 목표로 하는데, 카사가 목표로 하는 부동산 조각투자 대중화 시점은. △ 장기적으로 1조원 정도의 규모로 상장 시장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3년 안에 비즈니스를 안정화하고 5년 안에 대중화시킬 계획이다.
2023.05.28 I 김보겸 기자
 레고켐바이오, FDA에 ADC 항암제 임상 1·2상 신청
  • [임상 업데이트] 레고켐바이오, FDA에 ADC 항암제 임상 1·2상 신청
  • 레고켐바이오. (사진=레고켐바이오)[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5월 22~26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레고켐바이오, FDA에 LCB84 임상시험계획서 제출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3일 LCB84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FDA에 제출했다고 밝혔다.LCB84는 Trop-2를 타깃하는 ADC 항암제로, 레고켐바이오는 2021년 이탈리아 메디테라니아테라노스틱으로부터 해당 물질을 이전받았다. Trop-2는 삼중음성 유방암(TNBC), 비소세포폐암, 방광암, 췌장암 등 다수의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단백질이다.이번 임상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유방암 및 폐암을 포함한 다양한 고형암 환자?300여명을 대상으로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1상에선 여러 고형암 대상?LCB84?단독 및 면역항암제 병용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고 2상 투여 용량을 결정한다. 2상은 효능 평가를 위해 선택된 종양 유형에서?LCB84를 단일 제제로 평가하고 면역항암제와 병용하는 용량 확장 코호트로 구성된다.◇파멥신,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임상 1상 식약처 승인항체치료제 개발 기업 파멥신은 지난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황반변성 항체치료제 ‘PMC-403’의 임상 1상 시험 계획을 승인받았다.파멥신은 임상 1상에서 황반변성 환자 대상 후보 물질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하며 최대 내약용량도 확인해 임상 2상의 권장용량도 결정할 계획이다.파멥신이 실시한 PMC-403 비임상 연구에 따르면 후보물질은 혈관 형성에 도움을 주는 수용체 ‘TIE-2’의 신호 전달을 활성화해 망막 내 혈관 누수 현상과 시신경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PMC-403은 지난 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전신 모세혈관 증후군(SCLS) 적응증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일론 머스크의 뉴릴링크 ‘뇌-컴퓨터 연결 프로젝트’ 임상 승인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는 인간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받았다.뉴럴링크는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임상 승인에 앞서 뉴럴링크는 임상 전 안전성 시험과 대상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으면서 생체 적합성이나 기계적 결함 등에 대한 우려를 일정 부분 해소했다.임상시험 승인에 따라 뉴럴링크는 타당성 조사와 품목허가 임상시험 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 임상시험 참가자 모집은 이뤄지지 않았다.뉴럴링크는 이번 임상을 통해 실명이나 마비 같은 뇌·신경질환을 치료하고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을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3.05.28 I 김진수 기자
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증시]부채협상 기대에 '안도'…다시 연준의 시간 온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반등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번 주말께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안도 랠리가 나왔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진다면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사진=AFP 제공)◇백악관-공화당 부채 협상 희망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한 3만3093.34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205.45를 기록하며 4200선을 돌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9% 뛴 1만2975.69에 마감하며 1만3000선에 근접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05% 오른 1773.02에 거래를 마쳤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 측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부채 한도 상향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타결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만연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재무부가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를 다음달 1일이 아닌 다음달 5일로 밝힌 것도 다소 긍정적이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이날 장 마감 직후 디폴트 시한은 다음달 5일이라고 밝혔다고 CNBC는 전했다. 다음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협상 시간은 이번주밖에 없다는 게 당초 걱정이었는데, 백악관과 공화당은 다음달 초까지 협상 시간을 더 벌 수 있게 됐다. 클라로 어드바이저스의 라이언 벨란저 창립자는 “부채 한도 이슈에 대한 안도 랠리가 나왔다”고 말했다.다만 변수는 여전히 높은 물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인플레 우려’ 4월 PCE 고공행진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70.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9%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3bp 안팎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물가 지표인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졌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전월(4.6%) 대비 하락했다. 예비치(4.5%)와 비교해도 더 떨어졌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보다 소폭 올랐다.증시는 현재 부채 협상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이 때문에 PCE 보고서 등의 영향력이 이날은 작았지만, 추후 증시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단 부채 협상이 끝나면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25% 가까이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2.54% 뛰었다. AMD의 경우 5.55% 급등했다. 애플(1.41%), 마이크로소프트(2.14%), 알파벳(구글 모회사·0.87%), 아마존(4.44%), 테슬라(4.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3.70%) 등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인텔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가는 각각 5.84%, 4.08% 폭등하면서 다우 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0%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24%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74%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오른 배럴당 7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3.05.27 I 김정남 기자
부채협상 기대감에 나스닥 2.2%↑…변수는 인플레
  • [속보]부채협상 기대감에 나스닥 2.2%↑…변수는 인플레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부채 한도 협상 타결 기대감에 반등했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이번 주말께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 커지면서 3대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공포가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사진=AFP 제공)26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0%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19% 뛰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 압력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측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측이 부채 한도 상향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오전 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 실무 협상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며 낙관론을 폈다. 그는 “협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최종 타결할 때까지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CNBC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과 공화당이 부채 한도를 2년간 상향하는 방안에 근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2년 동안 부채 상한을 높이고 국방과 보훈을 제외한 모든 연방정부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긴장감이 만연했지만, 다시 불안감이 잦아드는 분위기다.다만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여전히 양측의 입장이 다소 엇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카시 의장 측 협상팀인 개럿 그레이브스 하원의원은 “우리는 주요 이슈들에 대해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측은 이날 별다른 입장을 전하지 않았다. 재무부가 천명한 연방정부 디폴트 시한인 ‘X-데이트’는 다음달 1일이다. 다음주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의회가 휴회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협상을 위한 시간은 이번주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이 최종 타결을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다만 변수는 여전히 높은 물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월가 전망치(4.3%)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4.7% 상승하면서 전문가 전망치(4.6%)를 상회했다. 연준 통화정책 목표치(2.0%) 대비 한참 높다. 이에 연준이 다음달 또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시장의 전망이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5.25~5.50%로 25bp(1bp=0.01%포인트) 올릴 확률을 66.5%로 보고 있다. 전날 51.7%보다 높아졌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동결이 확실시됐다는 점에서 급격한 변화다.뉴욕채권시장 역시 곧바로 반응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639%까지 상승했다. 전거래일보다 13bp 안팎 오른 수준이다. 또 다른 물가 지표인 미시건대 기대인플레이션은 약간 낮아졌다. 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1년 기대인플레이션 확정치는 4.2%로 전월(4.6%) 대비 하락했다. 예비치(4.5%)와 비교해도 더 떨어졌다. 다만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1%로 전월 3.0%보다 소폭 올랐다.증시는 현재 부채 협상에 모든 시선이 쏠려 있다. 이 때문에 PCE 보고서 등의 영향력이 이날은 작았지만, 추후 증시 흐름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일단 부채 협상이 끝나면 시장은 연준이 경제를 죽일 수 있다는 냉혹한 현실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전날 25% 가까이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역시 2.5% 이상 뛰었다. AMD의 경우 5.5% 이상 급등했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 테슬라,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등 빅테크 주가도 일제히 오르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올렸다.
2023.05.27 I 김정남 기자
'인간 뇌에 칩 이식'.. 머스크 '뉴럴링크' "FDA 임상 승인"
  • '인간 뇌에 칩 이식'.. 머스크 '뉴럴링크' "FDA 임상 승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생명공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뉴럴링크가 개발한 뇌 삽입 칩.(사진=AFP)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미 식품의약국(FDA)에서 인체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는 “(임상 승인으로) 언젠간 우리 기술이 많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요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고 했다.뉴럴링크는 뇌에 전자 칩을 이식해 컴퓨터와 연결하는, 이른바 ‘뇌 임플란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실명이나 마비 같은 뇌·신경질환을 치료하고 나아가 인간 지능과 인공지능(AI)을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임상 승인에 앞서 뉴럴링크는 임상 전 안전성 시험과 대상 시험(벤치테스트)을 거쳐 합격점을 받았다. 이는 뉴럴링크는 생체 적합성이나 기계적 결함 등에 대한 우려가 일정 정도 해소됐다는 뜻이다. 뉴럴링크는 전에도 FDA에 임상 승인을 신청했으나 퇴짜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뉴럴링크 장치에 탑재된 리튬 배터리와 전선의 인체 유해성, 장치 제거 과정에서의 뇌 손상 가능성 등을 우려했다. 지난해 말 머스크 CEO는 FDA 승인을 받아내기 위해 “초기 버전이 나오면 나도 머리에 칩을 심겠다”고 까지 했다. 임상시험을 승인받으면서 뉴럴링크는 타당성 조사와 품목허가 임상시험(pivotal study·시판 허가를 받기 위한 시험) 등 후속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뉴럴링크는 아직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진 않았다. 뉴럴링크와 마찬가지로 뇌 임플란트 사업을 추진하는 싱크론의 경우 FDA 승인 후 임상을 위한 칩 이식까지 약 1년이 걸렸다. FDA에서 신경 이식 시험 책임자를 지낸 크리스틴 벨레 콜로라도대 교수는 뉴럴링크가 상용화되는 데는 5~10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26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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