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753건
- 뉴욕증시, 혼조세..연준 부양카드에 차익매물
-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며 "필요할 경우 3차 양적완화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를 어느정도 예견했던 시장은 차익매물을 쏟아냈다. 2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12.94포인트, 0.10% 하락한 1만2824.3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29포인트, 0.17% 내려간 1355.69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지수만 전일대비 0.69포인트, 0.02% 오른 2930.45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양 기대감이 커지면서 스페인과 이탈리아 국채금리가 내려가고 안전자산인 독일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장심리가 한결 안정됐다. 또 영란은행이 새로운 은행권 유동성 지원을 개시한데 이어 이달 금리결정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는 점도 기대를 낳았다. 오후에는 연준이 2670억달러 규모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하며 3차 양적완화 가능성까지 거론했지만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뉴스에 팔자`는 심리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뚜렷한 특징을 보이지 않은 가운데 JP모간체이스는 대규모 손실을 야기한 파생상품 포지션을 최대 70%까지 처분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로 3% 이상 상승하며 지수에 버팀목이 됐다. 인데닉스 파마큐티컬스는 새로운 C형 간염 치료제 테스트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에 14% 이상 급등했다. 테슬라 모터스도 골드만삭스의 투자의견 상향 덕에 5.27% 뛰었다. 시스코는 BMO캐피탈마켓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에 2% 가까이 올랐다. 반면 전날 장 마감후 연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어도비는 2.74% 하락했고 P&G 역시 유럽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낮춰 잡은 뒤로 2.93% 하락했다. 알리안스 부츠를 인수하기로 한 월그린도 2.92% 또다시 하락했다.◇ 연준, 트위스트 연장.."필요시 QE3도 검토"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 부양을 위해 단기채권을 팔아 장기채권을 매입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2670억달러 규모로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또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고용 개선이 여의치 않을 경우 3차 양적완화(QE3) 카드도 꺼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은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성명서를 통해 이달말로 종료될 예정이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3년 이하 단기국채를 매도하고 6~30년 장기채를 사들일 예정인데, 그 규모는 2670억달러로 지난해 9월부터 이달말까지 1차 떄의 4000억달러보다 규모는 줄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추가 부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만약 경제성장을 부양하고 노동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추가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만병통치약은 아니지만 여전히 그 효과는 강력하며, 앞으로도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들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특히 "경제가 또다른 부양책을 필요로 하거나 노동시장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 양적완화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추가 양적완화를 실시할 경우 여전히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또 연준 실무진은 내년에도 미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에 못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당초 4월에는 올해 GDP 전망치를 2.4~2.9%로 전망했지만 이번에 1.9~2.4%로 전망치의 상단과 하단을 각각 0.5%포인트씩 낮췄다. 내년 전망치도 2.7~3.1%에서 2.2~2.8%로 하향 조정했다. 실업률은 올해 당초 7.8~8.0%로 봤지만 이를 8.0~8.2%로 높였다. 내년 실업률 전망치도 7.3~7.7%에서 7.5~8.0%로 높였다. ◇ 치솟는 부실여신..伊 은행 자본확충 헛돈다이탈리아 은행권의 부실여신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정부와 업계의 자본 확충 노력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날 이탈리아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중 이탈리아 은행권의 개인 및 기업여신 가운데 부실여신 규모가 총 1090억유로(138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15%나 증가한 것으로,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되는 부실여신에 대한 손실상각액도 전년동월의 500억유로에서 580억유로로 늘어났다. 프랑세스카 톤디 모간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이탈리아 은행들의 자산의 질 악화와 무수익여신 증가가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은행들의 자본수준과 내부 자본창출이 충분한 여력을 가지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 침체 등으로 상황이 더 좋지 않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탈리아 경제는 올해 1.4%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이같은 경기 위축이 대출자들의 대출 상환능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모간스탠리는 이탈리아 은행들이 이들 무수익여신으로 인해 최대 420억유로 규모의 추가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 "JP모간, 20억손실 파생상품포지션 70% 처분"장외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낸 JP모간체이스가 투자 포지션 대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BC는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JP모간이 이미 회사를 떠난 `런던 고래` 브루노 익실이 투자했던 합성신용파생상품 포지션 가운데 65~70%를 이미 처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JP모간은 지난달 합성신용증권(CDX)이라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20억달러 수준의 손실을 냈고, 이후에도 시장 여건이 악화되면서 추가로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을 더 입은 것으로 알려져왔다.JP모간측은 현재 이 상품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처분하고 있으며 조만간 모두 처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英, 새 은행권 유동성지원 개시..양적완화 확대기대영란은행이 유로존 위기로 인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은행권에 새로운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 공급을 개시하면서 시장 안정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날 영란은행은 은행권과 금융시스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파운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인 담보기간연장리포(ECTR)를 통해 50억파운드(78억6000만달러)를 전액 은행권에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6개월간 지원되는 이번 자금은 금리 0.75% 수준으로, 현재 영란은행의 기준금리보다 25bp(0.25%포인트) 높은 유리한 조건이다. 이번 입찰은 지난해 12월 영란은행이 은행권 유동성 부족과 단기 자금시장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 도입한 지원 프로그램에 따른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추가 지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실제 영란은행측은 전날 "이는 우리가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금액"이라며 "적어도 하나 이상의 ECTR을 운용할 것이며, 각각의 오퍼레이션마다 최소 50억파운드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이날 영란은행이 공개한 이달 7일 금리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에 참석한 9명의 정책위원들 가운데 4명이 자산매입 규모를 확대하자고 요구했다. 특히 이들 가운데 3명의 위원들은 자산매입 규모를 500억파운드(786억달러)나 늘리자고 요구했고, 나머지 1명은 250억파운드 증액을 요구했다. ◇ 올랑드 "ESM 재정위험국 국채매입 검토중"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구제금융기금을 활용해 재정 위험국가의 국채를 직매입하자는 이탈리아 정부 제안을 유로존이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날 올랑드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탈리아가 검토해볼 만한 제안을 내놓았고 이 제안은 이탈리아와 같은 국가들이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현재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SM)을 활용해 국채를 매입하는 수단과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으며, 오는 22일에 열릴 독일과 스페인, 이탈리아와의 4개국 정상회의에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아마데우 알타파즈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통화담당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EFSF를 통해 국채시장 긴장 완화에 나서자는 공식적인 요청은 아직 없었다"며 "이탈리아나 스페인이 앞으로도 그런 요청을 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어떤 방식으로 채권시장 긴장을 해소해야할 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그리스 연정 구성..구제금융 재협상 돌입그리스가 새로운 연립정부를 공식 구성했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가 새로운 그리스 총리로 임명됐다. 정부 구성이라는 고비를 넘긴 그리스는 곧바로 2차 구제금융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날 사마라스 신민당 당수는 카롤로스 파풀리아스 대통령을 면담하고 연정 구성 합의를 보고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그리스는 드디어 정부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고 공식 선언하면서 "지속 가능한 정부를 만들려는 우리의 노력이 의회 과반수를 확보하는 성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이날 그리스 3당은 내각 구성 논의도 마무리했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사마라스 당수와의 면담에서 그를 새로운 그리스 총리로 임명했다. 또 그리스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임무를 안고 있는 재무장관에는 임시내각에서 장관을 맡았던 게오르기오스 자니아스를 계속 기용하기로 했다. 자니아스 장관은 조만간 꾸려질 구제금융 재협상팀에서도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연정 구성이 마무리되면서 그리스 정부는 곧바로 2차 구제금융 재협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사마라스 신임 총리 임명자는 앞서 "조속한 시일 내에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등 트로이카와의 구제금융 재협상을 공식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베니젤로스 당수도 "새로 꾸려지는 정부의 가장 중대한 사안은 130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에 대한 재협상팀을 꾸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 국내 대기업들, 구글과의 `융합` 아직 멀었다..이유는?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2월 10일자 10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지난 해 12월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의 정보기술(IT) 임원 12명이 구글 본사에서 열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세미나에 참석하자, 현대차가 정보관리 솔루션으로 구글 앱스를 택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하지만 현대차그룹 뿐 아니라 한국GM, 구글과 제휴한 포스코, 심지어 계열사 유니컨버스를 가진 한진(002320)그룹도 구글 클라우드 도입을 미적거리고 있다. 유니컨버스는 한진 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전무가 운영하는 콜센터 아웃소싱 업체로 구글의 리셀러(reseller)이기도 하다.전 세계 판매망을 갖춘 국내 제조 대기업들에 대용량 데이터 처리에 강점이 있는 구글 클라우드는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지금은 전사적 소프트웨어(SW) 플랫폼을 구글로 바꿔야 하는 부담과 직원 1명 당 50달러에 달하는 라이센스 비용 때문에 주저하고 있다. ◇ 현대차 구글 앱스는 아직..구글 맵 적용된 '테슬라 모델S'엔 관심현대차 한 임원은 10일 "12월 구글 본사를 간 것은 실리콘밸리 방문 길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비즈니스 차원이었다면 여럿이 출장 갔겠냐, 구글 앱스 도입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구글 맵이 들어간 1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한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 S에 대해선 관심을 보였다. 그는 "테슬라 모델 S의 경우 전면이 터치 디스플레이로 디자인돼 에어콘이나 라디오를 켜고 끄는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 키로 해결한다"면서 "안전 문제로 내연기관차는 아직 하드키(버튼)가 필요하다고 보지만 한 대 구매해 연구할만 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모델S에 구글 맵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가 적용됐고 구글 맵의 콘텐츠 연동은 구글 앱스로 이뤄지는 만큼,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현대차와 구글간 제휴가 굳건해지면 현대차그룹내 구글 앱스 도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테슬라 S모델. 구글 맵이 적용된 17인치 디지털 터치 디스플레이가 장착됐는데, 자동차 안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구현했으며 버튼 대신 터치로 작동한다. 이 차의 가격은 4만9000달러 정도다.한국GM 역시 GM 글로벌 차원에서 구글 앱스 도입을 검토중이나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에릭슈미츠 구글 회장 방한을 계기로 구글 엔터프라이즈 도입을 선언한 포스코 역시 구체적인 움직임은 미미하다는 평가다. 구글의 한 리셀러는 "GM의 경우 2013년 6월이 돼야 IBM 로터스 노츠 계약이 끝나 한국GM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태"라면서 "포스코도 양해각서(MOU)만 체결했지 전사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 관계자는 "한진 3세인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가 유니컨버스라는 구글 리셀러를 하고 있지만, 한진그룹 조차 구글 앱스 도입을 안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 대기업이 신중한 이유는?..전사 SW 플랫폼 채택에 부담 대기업들이 신중한 이유는 구글 앱스 도입이 단순히 사내 정보관리시스템에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생산 제품에 들어가는 정보기술도 구글 것에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 자동차 회사에서 구글 앱스를 도입하면 이 게 구글 맵의 콘텐츠 인프라가 되기 때문에 자동차용 SW 플랫폼도 구글이 유리해질 수 있다는 얘기다.아울러 다소 심심한 디자인과 다소 비싼 가격도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다. 구글 리셀러는 "구글 앱스를 도입하면 복잡한 전사적자원관리(ERP)에 접속하지 않아도 글로벌 지점간에 워크플로우와 회계정보 등을 이용한 실시간 협업이 가능하나, 한국인 정서에 안 맞는 심플한 디자인과 1인당 50달러, 직원 4천명이면 1년에 2억원 정도 하는 비용 때문에 구글 앱스 대신 직접 구축하겠다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대·기아차, 쏠라리스·리오 러시아서 나란히 `질주`☞현대차, 부실책임 논란 딛고 녹십자생명 인수☞외국인의 지속적인 매수세...옵션만기일 문제 될 것 없어
- D-1 상하이모터쇼, 13억 시선 잡을 신차 뭐 있나
-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격전지로 떠오른 중국에서 글로벌업체들의 트렌드와 전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모터쇼가 열린다.올해로 14번째를 맞은 2011 상하이모터쇼(Auto Shanghai 2011)는 오는 19~2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상하이 뉴 인터네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열흘간 열린다.20개국에서 무려 2000개의 자동차 업체들이 참여해 다양한 신차들로 13억 중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특히 이번 모터쇼는 `내일을 위한 혁신`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미래의 다양한 혁신적인 기술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현대·기아 중국형 新모델·글로벌업체 월드 프리미어로 공략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디자인과 사양을 바꾼 중국형 모델로 13억 중국시장을 공략한다. 각각 22대와 16대의 완성차를 전시한다. ▲기아차 프라이드 후속(UB)을 중국형(QB)으로 바꿔 출시현대차는 아반떼HD의 중국형 모델인 위에둥 개조차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상반기 중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올 1월 국내에 출시해 월 1만대 이상 팔리고 있는 그랜저도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다. 그랜저는 오는 6~7월께 중국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중국 전략형 소형세단인 QB(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올 하반기에 국내에 출시될 프라이드 후속(UB)을 중국형으로 디자인을 바꿔 선보이는 것으로 하반기 출시된다.한국GM은 차세대 중형차인 쉐보레 말리부를 세계에서 처음(월드 프리미어)으로 공개한다. 말리부는 지난한해 미국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리며 북미 중형차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쉐보레의 베스트셀링 모델 중 하나다. ▲말리부 티저사진이번에 공개되는 말리부는 8세대 신모델로 4기통 엔진과 최적화된 성능의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이 차는 우리나라, 미국, 중국을 포함한 GM 글로벌 전략 거점에서 생산,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도 올 하반기에 만나 볼 수 있다. 중국시장내 1위의 점유율(19.5%)을 차지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뉴비틀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아우디도 SUV인 `Q3`를 세계 최초로 내놓는다. 쿠페형 스타일의 SUV로 1종의 TDI 디젤엔진과 2종의 TFSI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모두 4-실린더의 터보 직분사 엔진으로 출력은 140~211마력에 달한다. 오는 6월 유럽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왼쪽 위부터 아우디 Q3, BMW 뉴6시리즈, 벤츠 A-클래스(왼쪽 아래), 인피니티 에세레아BMW는 고성능 스포츠 세단인 M5 콘셉트카와 뉴6시리즈 쿠페를 세계 최최로 공개한다. 특히 뉴6시리즈 쿠페중 650i쿠페는 8기통 엔진(640마력), 640i쿠페는 직렬 6기통 엔진(320마력)이 장착된다. 동급 최초로 8단 스포츠 전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콘셉트 A-Class를 세계 최초로 선보이고, 인피니티는 콘셉트카인 `에세레아`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다. 인피니티 기존 라인업에서보다 젊은 구매층을 타깃으로 한 모델이며 인피니티 최초의 해치백 스타일이기도 하다. ◇친환경차·미래의 차들도 한자리에 ▲현대차 블루스퀘어현대차는 최근 서울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연료전지 콘셉트카 `블루스퀘어`를 중국 시장에 선보인다. 전기차인 블루온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의 친환경차도 함께 소개한다. 기아차는 콘셉트카로는 친환경 전기 콘셉트카인 네모(NAIMO), K5 하이브리드 등을 전시한다. K5 하이브리드는 올해 서울모터쇼 친환경차 부문 베스트카로 뽑히기도 했다.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한 GM의 전기자동차 쉐보레 볼트도 만나 볼 수 있다. 최대 56km까지 배기가스 배출없이 전기로만 주행하고, 1.4리터 가솔린 엔진 발전기가 베터리를 충전해 전기 운행장치를 가동하면 추가로 554km까지 장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BMW는 BMW 최초의 순수 전기자동차인 액티브E를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한다. 170마력의 전기모터를 탑재했고, 리튬이온 배터를 통해 일상적인 교통조건에서 1회 충전으로 약 160km를 주행할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단 9초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혼다 `피트 EV`혼다는 다양한 친환경차로 중국인들을 유혹할 예정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한 IMA 적용 하이브리드차를 세계최초로 공개한다. 또 전기차 콘셉트모델인 `피트 EV`를 중국 최초로 선보이고, 내년 중국에 출시할 하이브리드 차량인 `인사이트`와 `CR-Z`도 전시한다. 도요타도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도심에서 이용할 수 있는 소형 모빌리티 차량인 FT-EVⅡ와 미국 테슬라 모터스(Tesla Motors)의 EV시스템을 탑재한 RAV4 전기차 등을 내놓는다.
- `봉쥬르` 파리모터쇼, 친환경車 실용을 입다
- [파리=이데일리 김보리 기자] 세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파리모터쇼의 막이 올랐다. 이번 파리모터쇼에서도 친환경 자동차가 이슈다. 특히 유행을 넘어 `어느 업체가 당장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는 친환경차`를 보여줄 수 있는가에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또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중에 열린 파리모터쇼가 소형차 전성시대를 알렸다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맞춰 럭셔리 모델들도 대거 눈에 띄었다. ◇ `당장 달릴 수 있는` 친환경車 선봬 파리 베르사유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취재진들로 북적거렸다. 올해로 80회를 맞는 이번 모터쇼에는 24개 국가에서 600개 전시업체가 참가했다. 또 60여대의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가 공개됐다. 전시면적도 총 5만5000여평. 제네바 모터쇼와 시카고 모터쇼가 각각 3만평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그 규모를 짐작케 한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현실이 된 미래(The future, now)`다. 이번 파리모터쇼는 친환경 차량이 단순한 콘셉트카와 쇼카 형태가 아닌 당장 양산을 앞둔 출시형 모델들이 유독 눈에 띄었다. 이전의 모터쇼 경향이 친환경차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친환경차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다. 프랑스 자동차 메이커 푸조는 안방에서 세계 첫 경유 하이브리드카인 3008 하이브리드 4를 공개했다. 이 차량은 리터 당 26.3km에 달하는 연비 외에도 내년 초 시판으로 바로 달릴 수 있는 친환경차로 주목을 받았다. 이 차량은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엔진보다 연료 효율성이 30% 높여 CO2 배출량 역시 99g/km에 불과하다. ▲ 미쓰비시 유럽 버전 `아이미브`미쓰비시는 올 12월 시판 예정인 전기차 아이미브 유럽 버전을 공개했다. 일본에서 나온 아이미브에 유럽 규정을 맞추기 위해 범퍼 디자인과 센터페시아 등을 새롭게 변경했다. 유럽 시장 내에서 가격은 3만5000유로 정도로 전기차 보조금을 감안하면 실제 가격은 3만 유로 내외가 될 전망이다. ◇ 전기차, 이젠 `양념`이 아닌 `주류` 파리 모터쇼에서는 전기차가 봇물을 이뤘다. 이전 모터쇼에서는 전기차들이 친환경차의 흐름 속에서 `양념`과 같은 존재였다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거의 한 두개의 전기차를 선보일 만큼 `필수요건`이 됐다. 기아차(000270)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3인승 미래형 전기차 `팝(POP)`을 공개해 인기를 끌었다. `팝(POP)`은 바디와 헤드램프까지 둥근 디자인을 적용해 관람객들로부터 `미래형 디자인을 보여주는 시티카`란 평을 들었다. ▲ 기아차 디자인 관련 직원들이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전기차 `팝`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메르세데스-벤츠는 테슬라와 공동 개발한 A클래스의 소형 전기차 E-CeLL을 선보였다.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지역 리스 고객을 상대로 500대만 공급할 계획이다. 1회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달릴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150km/h에 이른다. 아우디 부스에는 e트론의 로드스터 버전인 `R4 e-tron`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이 줄을 이었다. 이 차량의 최대출력은 204마력, 최대토크는 270㎏·m다. 최고시속은 200㎞, 한 번 충전으로 250㎞까지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 답지 않은 전기차`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르노는 전기 콘셉트카인 `드지르`를 공개했다. 24㎾/h짜리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최고 시속 180㎞로 달릴 수 있다. 무게가 830㎏에 불과하다. 닛산 역시 새 전기 콘셉트카 '타운포드'를 내놨다. 닛산은 내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별도로 선보이다. ▲ 르노 전기차 `드지르`렉서스는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첫번째 콤팩트 하이브리드 모델 CT200h를 선보였다. 이 차량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된 5도어 해치백 모델이다. 혼다는 소형차 재즈(일본명:피트)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처음 공개했다. ◇ 자동차 시장의 회복세 `완연`..럭셔리카, `다시 노크` 지난 2008년 파리모터쇼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화려함` 보다 `실용성`에 방점을 찍었다면, 이번 모터쇼는 다시 화려함을 되찾았다. 특히 유럽 시장은 자동차 경기가 가장 많이 침체된 시장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모터쇼에서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들엇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소형차와 디젤차 중심의 라인업을 소개했다면 이번 모터쇼에서는 질주 본능을 자극하는 차들이 대거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BMW 등 유럽 프리미엄 자동차 3총사들은 럭셔리 차종으로 모터쇼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벤츠는 신형 CLS, BMW는 6시리즈 쿠페, 아우디는 A7을 각각 주력 모델로 내세웠다. ▲ 벤츠 CLS벤츠 신형 CLS는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됐다. 우아함 보다는 근육질의 라인이 강조된 스타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6만3400유로(약 9800만원)에 내년 1월부터 유럽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BMW는 콘셉트카 형태로 6시리즈 쿠페를 선보였다. 올 초 북경 모터쇼에서 발표한 그랑 쿠페 콘셉트카의 양산 모델로 BMW의 패밀리 룩 디자인이 그대로 반영됐다. 2012년부터 시판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뉴 BMW X3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이 적용됐으며 전자식 스티어링(EPS)이 기본으로 장착됐다. 6기통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최상의 퍼포먼스를 구현한다. 아우디 A7 스포츠백은 아우디 4도어 쿠페의 야심작으로 유럽에서 10월말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5만1650유로(약 8000만원)에 책정됐다. 특히 아우디 A7은 지난 16일 한국을 방문한 피터 슈바르첸바우어 아우디 마케팅담당 부회장이 "2012년 한국시장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힌 모델이다.▶ 관련기사 ◀☞오늘의 증시 일정(1일)☞(파리모터쇼)기아차 "전기차의 미래 보여드립니다"☞(시승기)"시속 190km로 가는 `아줌마車` 봤어?"
- 전기차 올 겨울 미국 시장에 속속 출시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제너럴모터스(GM)와 닛산이 올 연말 미국에서 각각 `시보레 볼트`와 `리프`를 출시하며 전기자동차 대중화 시대를 열 전망이다. GM은 27일(현지시간) 올 연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권장소비자가격 4만1000달러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 시보레 볼트GM은 이 자동차를 구입할 경우 최대 7500달러까지 연방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실제 차값은 3만3500달러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연말 시보레 볼트가 출시되는 지역은 캘리포니아, 뉴욕, 미시간, 코네티컷, 텍사스, 뉴저지, 워싱턴D.C. 등이다. 닛산은 오는 12월 전기차 리프를 캘리포니아, 워싱턴, 오레던, 아리조나, 테네시에서 출시하고, 내년 1월에는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프를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들은 오는 8월부터 주문을 할 수 있다고 닛산 측은 밝혔다. 닛산과 GM 외에도 대다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앞으로 1~2년 사이에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20일 혼다는 오는 2012년 미국 시장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배터리 전기차를 동시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테슬라모터스, 피스커오토모티브 등도 메인스트림 시장에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 뉴욕증시, 고용지표 실망에 제한적 상승세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오전 거래에서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전일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 심리가 자리한 가운데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안도감이 주가를 끌어 올렸다. 다만 고용지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오전 11시38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0.28% 상승한 9897.5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 오른 2148.01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0.46% 뛴 1046.00을 각각 기록중이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개장 전 발표된 ADP의 6월 민간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증가한 점이 고용시장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은행들에 1319억달러 규모의 3개월 대출을 제공했다고 밝힌 점은 호재로 작용했다.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에 비해 적은 규모라는 점에서 유럽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안도감이 주식 매수세로 이어졌다. 특히 은행주가 일제히 올랐고, 유로 강세를 반영하며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나란히 강세를 보였다. 아울러 개장 후 발표된 시카고 공급관리자협회(ISM)는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9개월 연속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확인시켜준 점도 투자심리에 도움을 줬다. ◇ 은행·원자재·에너지주 강세 이 시간 현재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 21개가 상승했고, 8개는 하락을, 1개는 보합을 각각 기록중이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에 대한 안도감으로 은행주가 대체로 강세를 보였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34%, JP모간은 0.27% 상승했다. 웰스파고와 씨티그룹도 1% 안팎으로 올랐다. 또 유로가 강세를 보인 반면 달러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상품 가격을 끌어 올리자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알코아는 0.97%,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0.82%, 0.34%씩 뛰었다. BP는 멕시코만 석유 유출 사태가 조만간 수습될 것이라는 기대감까지 겹치며 3.83% 올랐다. 이밖에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는 전일 상장 첫날 40% 넘게 치솟은 데 이어 이날도 20.99% 상승했다. ◇ ADP 민간고용 1만3000명 증가에 그쳐 미국 기업들의 고용이 예상보다 적게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 주식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켰다. 민간 고용서비스 업체인 ADP에 따르면, 6월 고용은 1만3000건 증가했다. 이는 전월 수정치인 5만7000건에 비해 적은 규모일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의 예상치인 6만건에도 크게 미달했다. ADP 민간고용 보고서는 오늘 7월2일 발표되는 노동부의 6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 중서부 제조업경기 9개월째 확장 미국 중서부 지역 기업들의 제조업 활동이 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이 미국의 경제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시카고 ISM은 6월 PMI가 59.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59.7에서 하락한 것이다. 다만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59는 소폭 상회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가 확장세에 있다는 의미다. 이로써 시카고 PMI는 9개월 연속 경기 확장세를 보여줬다.
- 뉴욕증시, 되살아난 더블딥 망령에 다우 268p↓
-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글로벌 경제 회복세를 위협하는 악재가 겹친 영향으로 2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며 다우 지수가 1만포인트 선을 하회했다. 컨퍼런스보드의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과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 부진으로 인해 경기 회복세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며 더블딥(이중 경기후퇴) 망령이 되살아났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268.22포인트(2.65%) 하락한 9870.3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5.47포인트(3.85%) 내린 2135.18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33.33포인트(3.10%) 떨어진 1041.2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출발했다. 컨퍼런스보드가 4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큰 폭으로 하향 수정한 점이 글로벌 회복세 위축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유럽중앙은행(ECB) 대출 만기 도래로 인한 유럽 은행권의 부담도 유럽 위기를 악화시킬 것으로 관측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4월 주택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발표됐지만, 주택 구입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따른 일시적인 효과라는 인식으로 인해 호재가 되지는 못했다. 중국 성장세 둔화와 이로 인한 글로벌 회복세 위축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가가 배럴당 76달러를 밑도는 등 주요 상품 가격이 하락했고, 다우 지수는 장 초반부터 1만포인트 선이 무너졌다. 이어 발표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개월만에 급락세로 돌아서며 주가에 부담을 더했고, 주요 지수는 낙폭을 확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의 강한 회복세를 언급하고,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글로벌 더블딥 가능성을 일축했지만, 투자심리는 좀처럼 돌아서지 못했다. 오히려 장 중 씨티그룹 주가가 10% 넘게 하락하며 써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영향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부각되며 채권시장은 강세를 나타냈다.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국채 2년물이 사상최저를, 10년물은 14개월 최저를 각각 기록했다. ◇ 원자재·에너지·은행주 하락 이날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알코아와 보잉의 낙폭이 특히 두드러졌다. 중국 성장세 둔화 우려에 원자재주와 에너지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알코아는 6.26% 하락했고, 셰브론과 엑슨모빌은 2%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며 금융주도 나란히 떨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4.40%, JP모간이 3.84%, 씨티그룹이 5.25% 각각 밀렸다. 실적 악재도 겹치며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특히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실적 경고로 인해 13.47% 빠졌고, 이 여파로 인텔을 비롯한 주요 기술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서점 업체인 반즈앤노블은 4분기 적자 소식에 19.13% 하락했고, 식품 업체인 제너럴밀스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넘게 떨어졌다. 이밖에 미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버라이즌은 내년부터 애플 아이폰을 판매할 것이라는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장 중 급등하다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에 0.31% 하락했다. 애플은 4.52% 빠졌다. 반면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는 상장 첫날 기대감을 반영하며 40.53% 치솟았다. ◇ 소비자신뢰지수 4개월만에 급락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달 급락한 것으로 나타나며 주식시장에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는 52.9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62.7에서 큰 폭으로 하락한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62.5를 점쳤지만, 낙폭이 더 컸다. 이로써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동안의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4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공행진을 지속중인 실업률과 유럽 재정위기 사태로 인해 소비자들의 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는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한다. ◇ 중국 경기선행지수 하향 수정 중국의 경기 전망이 대폭 하향 수정된 점도 이날 주식시장에 부담을 줬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컨퍼런스보드는 4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를 당초 1.7% 상승에서 0.3% 상승으로 수정했다. 컨퍼런스보드는 계산 착오에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윌리엄 애덤스 컨퍼런스보드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정이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의 성장 동력이 꺾일 경우 글로벌 경제 회복세가 위축될 것으로 우려했다. ◇ 오바마 "미국 경제 강해지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버냉키 연준 의장과 백악관에서 면담을 가진 후 "미국 경제는 강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버냉키 의장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오바마 대통령은 "국민들을 일자리로 돌려보내려면 여전히 할 일이 많다"며 경제 회복세에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이날 워싱턴 피터슨연구소에서 가진 연설 직후 가진 질의응답에서 더블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IMF의 전문가들의 추정으로는 글로벌 경제는 평탄치 않은 회복세를 지속할 것"이라면서도 "회복세는 더블딥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