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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디바이스AI, 한국 기업에 기회…"sLLM·NPU 주목해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온라인 연결 여부와 관계없이 신속하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하고,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없는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하기 위해 ‘경량 거대언어모델(sLLM)’과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주목받고 있다. 국내 전문기업들도 빅테크가 주도하는 클라우드 기반 초거대 AI 분야보다 성장 기회가 더 큰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적극 뛰어들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폰·PC에서 생성형 AI 작동...모델 경량화 기술이 핵심온디바이스AI의 등장은 챗GPT에서 경험한 생성형 AI까지 지원해준다는 점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는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언어모델(LLM)’을 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을 정도로 경량화한 sLLM의 등장으로 가능해진 것이다. sLLM은 온디바이스 AI를 가능케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sLLM은 생성형 AI의 기반이 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을 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을 만큼 경량화한 것이다. 구글은 최근 새로운 sLLM 젬마를 매개변수 20억개, 70억개 두 가지 버전으로 공개했다. 메타도 매개변수 규모에 따라 세 가지(70억개, 130억개, 700억개) 종류의 sLLM을 선보였다. 이는 매개변수가 1조7000억개에 달하는 챗GPT-4 대비 모델 크기를 58~98% 수준까지 줄여, 하드웨어 제한이 큰 스마트폰이나 PC에서도 구동할 수 있게 했다는 의미다.국내 AI 모델 개발사 중엔 업스테이지가 온디바이스 AI 시장에 적극적이다. 업스테이지는 최근 매개변수가 약 11억개인 sLLM 솔라를 공개했다. 솔라는 지난해 12월 오픈LLM 리더보드에서 알리바바, 미스트랄AI 등 빅테크 모델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작지만 강력한 성능을 뽐냈다.업스테이지는 LG전자(066570)와 LG 노트북 ‘그램’에 솔라 탑재를 추진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로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문서나 웹페이지를 번역, 요약하거나 검색 및 추천하는 등의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오피스 SW업체 폴라리스오피스와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오피스 솔루션도 개발 중이다.최홍준 업스테이지 부사장은 “온디바이스 AI는 사용자가 별도의 조작 없이도 기술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앰비언트 컴퓨팅 환경의 핵심”이라며 “특히 대중의 신뢰도가 높은 제품에 온디바이스 AI를 탑재해 스마트 오피스 구현을 가속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업무 인공범용지능’이 구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AI 연산에 특화된 고성능 NPU 등장 주목하드웨어 측면에선 AI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인 NPU가 온디바이스 AI 구현을 위한 필수 요건이다. 이미 2000년대 중후반부터 NPU를 탑재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있었지만, 최근 1초에 30조번(30 TOPS) 이상 연산할 수 있는 고성능 NPU 가 등장하면서 sLLM까지 스마트폰에서 구동 가능해졌다. PC 영역에선 인텔과 AMD가 각각 첫 NPU 지원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와 ’라이젠 8000G‘를 선보이면서 AI PC 시대가 열렸다.국내 기업들도 새롭게 부상한 NPU 시장에 적극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엑시노스 NPU 개발을 시작했을 만큼, 빠르게 이 분야에 투자를 집중해 왔다. 삼성 이외에도 국내 엣지용 NPU 팹리스 업체들인 오픈엣지, 딥엑스, 모빌린트 등이 PC·가전·자동차·로봇·CCTV 등 다양한 시장을 타깃한 NPU를 개발 중이다.정부도 국내 기업들이 AI 반도체 기반 온디바이스 AI 시장을 선점하도록 돕기 위한 정책을 마련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에 ‘온디바이스 AI 활성화 전략’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포함했다.국내기업들이 협업해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영기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모바일, PC, 가전 등 하드웨어에 강점이 있는 대기업과 AI 모델 및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협력하면 우리나라가 온디바이스 AI 분야를 선도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NPU에선 매개변수 크기를 줄이는 기법인 양자화(실수형 변수를 정수형 변수로 변환하는 과정)를 거친 AI 모델만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팹리스 기업과 AI 모델 개발사 간 상호 협업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 결혼비용 부담 낮춘다…내년부터 '스드메' 가격 공개 의무화(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권효중 기자] 정부가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로 불리는 결혼식 관련 상품의 가격 정보 공개 의무화를 추진한다. 깜깜이 논란이 있었던 가격을 투명하게 공개해 합리적으로 가격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또 국립박물관·미술관을 활용한 공공예식장을 활성화해 청년들의 결혼 비용 부담을 확 낮춰준다. 기사와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게티이미지)13일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청년친화 서비스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최 부총리는 “청년세대의 취업·창업·소비 선호도가 높은 웹 콘텐츠 창작과 웨딩·뷰티 서비스를 육성하겠다”고 말했다.우선 결혼서비스 분야의 가격 정보 공개를 추진한다. 현재는 결혼 상품의 구성,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예식장이 전체의 8%에 불과해, 직접 방문을 하지 않으면 가격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를 통해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 가격 현황을 제공하도록 한다. 또 결혼서비스 제공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격표시 대상, 항목, 방법 등을 의무화하는 ‘가격표시제’도 도입한다. 과다한 위약금이나 불리한 조항 등에 대해서는 표준약관을 마련한다.국립박물관·미술관을 활용한 공공예식장도 활성화한다.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가장 주된 이유로 결혼 자금 부족을 꼽는 만큼 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현재 약 120여개의 공공시설을 예식장 용도로 개방 중인데,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도서관 등 청년들 선호도가 높은 시설의 개방을 확대한다. 전국 공공예식장 현황, 가격, 제공 서비스 등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통합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또 급성장하고 있는 청년들의 뷰티 분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피부미용·기타미용업 등 간이과세를 적용한다. 간이과세는 영세한 자영업자(연 매출액 1억 400만원 미만)에 과세절차를 간소화하고, 낮은 세율(1.5∼4.0%)을 적용하는 제도다. 청년 종사율과 이용률이 높은 웹툰, 웹소설, 유튜버(동영상 크리에이터) 등의 분야는 ‘표준계약서’를 제·개정해 창작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서빙 로봇’이 장애물 피하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화도 ‘e머니’로 ‘더치페이’…각종 신산업 규제개선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 방안’도 발표했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빠른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타파하고, 빠른 성장을 촉진해 ‘역동 경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외국환거래법상 허용되는 외국환 업무의 범위를 늘려 관련 서비스를 확충한다. 전자금융법상 등록된 결제대금예치업자, 전자고지결제업자도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시행령을 개시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토록 한다.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은 일정 금액 내에서 양도를 가능하게 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올해 상반기 중 상정한다. 해외여행 시 나눠내기(더치페이), 남은 외화 선불금을 다음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진다.로봇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일상 시장에 로봇이 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정비한다. 기재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방역·소독 로봇’이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에서 소독을 실시할 경우 인력 소독과 마찬가지로 ‘소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오는 4분기 중 방역소독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경찰 관서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국들처럼 ‘순찰 로봇’이 활동할 수 있도록 내부 지침을 마련한다. 의료용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요식업체들의 ‘서빙로봇’ 등 각종 로봇의 활용 범위도 늘린다. 이밖에도 최 부총리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의 피해를 예방하겠다”며 “일정규모 이상 해외 온라인 플랫폼은 국내대리인을 의무적으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 93엑스포후 30년만에 일류경제도시로 도약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고금리·고환율·고유가 등 3고(高)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전이 대내외적인 악재를 뚫고, 일류경제도시로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3년 대전엑스포 개최 이후 30년 만인 지난해를 기점으로 경제의 체질을 바꾸기 위한 대전시의 노력들이 결실을 맺으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장우 대전시장이 1월 30일 대전 유성구 둔곡동에 위치한 큐로셀에서 열린 바이오의약품 간담회에서 기업인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 대전시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전자현미경 전문 개발기업인 ㈜코셈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됨에 따라 대전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은 모두 57개로 늘었다. 상장기업 수를 기준으로 보면 대전은 전국 6대 광역시 중 인천(95개)과 부산(81개)에 이어 3번째이다. 또 상장기업 시가총액도 37조8805억원으로 수도권인 인천을 제외한 지방 5대 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다. 올해에만 지난 1월 ㈜한빛레이저에 이어 2월 ㈜코셈 등 2개 기업이 코스닥에 신규 진입했다.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 모두 8개 기업이 상장, 전체 상장기업의 14%를 점유하는 등 민선8기 출범 이후 지역기업들의 상장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그간 대전은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과학도시에 안주, ‘기술사업화에 따른 창업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지 못했다. 또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치력과 지자체의 부족한 기획력으로 대규모 국책사업에 줄줄이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민선8기 출범후 이장우 대전시장은 미래 먹거리 창출에 모든 행정·정치력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일류 경제도시 대전’이라는 비전을 내걸고, 나노·반도체와 바이오·헬스, 우주·항공, 국방·드론·로봇 등 4대 핵심사업을 전략 육성하는데 집중했다.그 결과, 올해 2월 기준 연간 상장기업 수는 대전이 1.54개로 전국 5대 광역시 중 1위(첫 상장 후 동일기간 내 비교)를 차지했다. 상장기업의 시가총액도 대전이 41조7474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이들 대전지역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은 대구(2조6617억원)에 이어 2위(1조6125억원)를 기록했으며 인구 1인당 시가총액(2900만원), 상장사 1개당 시가총액(7324억원) 등도 모두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2022년 민선8기 출범 후 대전시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기업을 선별,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스케일업 및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에 주력했다. 이는 기업의 자율성을 부여한 맞춤형 성장 지원으로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및 사업화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창업부터 성장(상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시켰다는 평이다. 또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KAIST와 공동으로 기업상장(IPO), 인수합병(M&A) 및 투자유치 등에 대한 전문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달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코셈의 이준희 대표는 “한국표준연구원의 기술이전과 대전시가 최대 주주로 있는 대덕특구펀드의 펀딩을 통해 2007년 창업한 후 대전시의 스케일업 및 IPO 프로그램을 통해 상장을 위한 전문 교육을 받게 됐다”면서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엔지니어·기업인의 시각이 아닌 제3자의 시선에서 기업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고, 그 결과 상장이라는 어려운 산을 넘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지역경제 역동성 제고를 위해서는 유망기업 상장 활성화를 통한 기업 가치증대가 필요하다”면서 “올해 한빛레이저와 코셈의 상장으로 시작된 좋은 흐름을 이어가 다수의 대전 기업이 상장되기를 기대하며,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 해운대백병원, 소아·흉부·응급 등 전문의 18명 신규 임용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전공의 이탈 사태로 대부분 대형 병원에서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가운데 해운대백병원(원장 김성수)은 소아·흉부·응급 등 분야별 신규 전문의 18명을 임용했다.신규 임용된 전문의는 간이식간담췌외과, 류마티스내과, 산부인과, 심장내과, 심장혈관흉부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위대장항문외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재활의학과 등 총 18명이다. 간이식간담췌외과 이유나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전임의 과정을 마쳤으며 간단하게는 담석증이나 담낭용종에서부터 췌장암까지 다양한 질환에 대해 진료하고 있다. 수술의 경우 간담도췌장 분야의 다양한 질환에 대해 복강경, 로봇 수술과 같은 최소침습수술도 시행하고 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재준 교수는 폐식도, 일반 흉부 전문으로 창원경상국립대학교병원에서 다년간 수술 및 치료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 맞춤형 치료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해운대백병원 최신 로봇 수술 장비를 활용해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은 “현재 어려운 의료계 상황에도 우수한 전문의를 영입해 전문성을 강화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원장이 2024년 3월 1일 자로 신규 임용된 교원에게 임용장을 수여하고 있다.
-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이 만든 아부다비 기술위, AI 투자 MGX 설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아랍에미리트(UAE)대통령이 설립한 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The Artificial Intelligence and Advanced Technology Council; AIATC)가 11일(현지시각)기술 투자 회사 MGX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아부다비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는 세계 최고 부자 가문인 알 나흐얀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His Highness Sheikh Mohamed bin Zayed Al Nahyan)대통령이 올해 1월 설립했다. 앞으로 아부다비의 투자회사 무바달라(Mubadala)와 AI 기업 G42가 새로운 회사(MGX)설립의 기초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된다.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사진=AFP) 기술 투자 기구는 어떤 곳?MGX는 현재와 미래 세대의 삶의 개선을 목적으로 첨단 기술 발전 및 보급을 위해 설립됐다.아랍에미리트와 전 세계 기업의 선도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AI 및 첨단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해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 AI 인프라(데이터 센터 및 연결성 등) ▲ 반도체(로직 및 메모리 칩 설계와 제조 등) ▲ AI 핵심 기술 및 애플리케이션(AI 모델, 소프트웨어, 데이터, 생명과학 및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세 가지 주요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MGX는 본 세 분야에 대한 아부다비의 기존 투자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기술 및 투자 기업과 함께 자본을 효율적으로 분배해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부다비의 부통치자 겸 인공지능 및 첨단기술 위원회 의장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은 “MGX를 통해 더욱 번영하는 지속 가능하고 상호 연결된 세상을 구현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AI와 첨단 기술에 초점을 맞춘 아랍에미리트만의 기구를 육성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그는 “아부다비의 AI에 대한 글로벌 투자 전략에 따라 인류를 위한 인공지능의 책임감 있고 포용적인 개발을 가속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MGX는 아부다비의 혁신 및 투자 리더십과 광범위한 글로벌 기술 파트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구축되었으며, 이를 통해 최고의 기술 인재, 투자자 및 기업가를 위한 본거지이자 생태계로서 아랍에미리트의 역할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핵심 파트너는 어떤 회사?MGX를 지원하는 무바달라와 G42는 탄탄한 투자 기반을 갖추고 있다. G42는 클라우드 컴퓨팅, 고급 데이터 센터 및 금융 서비스에서 스마트 시티에 이르는 전문 AI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AI 기술 기업이다.무바달라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의 중요하고 혁신적인 투자자였으며, 2009년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제조 회사 중 하나인 글로벌파운드리즈(GlobalFoundries)를 설립한 바 있다. 무바달라는 소프트웨어, 생명과학 및 뉴 커머스 (new commerce) 분야의 선도적인 투자자이기도 하다.G42와 무바달라는 함께 카즈나(Khazna)를 글로벌 데이터 센터 인프라 리더로 성장시켰고, 아랍권 최고의 의료 기술 및 생명과학 회사인 M42를 출범시켰으며, 세계 최대 지리 공간 기술 회사 중 하나인 Space42를 설립했다.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인공지능 및 첨단 기술 위원회 의장이 MGX의 이사회 의장을, 무바달라의 상무이사 겸 최고경영자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Khaldoon Khalifa Al Mubarak)가 부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이외 이사회 일원으로는 야셈 모하메드 부 아타바 알 자비 (Jassem Mohamed Bu Ataba Al Zaabi) 아부다비 재무부 장관, 펑 샤오(Peng Xiao) G42 최고경영자, 아흐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 (Ahmed Yahia Al Idrissi)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 (Direct Investments) 최고경영자 등이 있다.한편 무바달라 다이렉트 인베스트먼트의 최고경영자인 아메드 야히아 알 이드리시가 MGX의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알 이드리시는 30년간의 경영 및 투자 경력과 더불어 글로벌 기술 기업 육성 및 투자 관련하여 뛰어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 KT, 울산소재 노바테크와 ‘물류로봇 플랫폼’ 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대표이사 김영섭)가 노바테크(대표이사 송동석)와 물류로봇 플랫폼 공동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양사는 물류로봇 플랫폼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로봇 기반 물류 자동화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물류자동화 시스템과 로봇 관제/분석 시스템 결합 △이기종 멀티로봇관리시스템(FMS)과 로봇제어시스템(RCS) 간 연동 개발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과 연계한 물류 E2E(End-to-End) 자동화 솔루션 개발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조기 진출을 위한 실증사업 등△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했다.KT AI 로봇사업단 이상호 단장(오른쪽)과 노바테크 송동석 대표(왼쪽)가 ‘물류로봇 플랫폼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KT 노바테크는 어떤 회사?노바테크는 울산 기업이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울산의 주력산업 현장에 스마트팩토리와 가상현실(VR)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갔다. 회사는 2017년 H중공업 안전체험교육장에 VR 안전 교육 시스템을 구축했고, U항만공사의 ‘2018 안전 기술수요 Value-up공모전’에 참여해 스마트 계선주(선박 접안 시 계류용 밧줄을 걸기 위한 항만시설물) 개발을 완료하기도 했다.2020년에는 원전 해체 가상훈련 시스템 구축사업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됐고, 대왕암 등 울산 동구 관광지를 연계한 관광 메타버스 투어플래닛 개발도 진행했다.최근에는 로봇 기반의 물류자동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현장의 안전성과 생산성을 강화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 중이다.특히 현대자동차 터키·울산·싱가포르·광저우·조지아 공장과 한화비전 시카고 창고 등 여러 곳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적으로 개발, 공급하고 있다.앞으로 어떤 일이?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KT와 노바테크 양사는 공동 개발한 구축형(On-Premise) 기반 물류 자동화 시스템으로 먼저 국내 제조·창고 물류시장에 진입하고, 이종 멀티·군집 로봇 제어, AI 시뮬레이터 기능 고도화와 클라우드 기반 관제·분석 시스템 구축으로 해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도전하겠다는 목표다.물류 자동화 공정에 최적화된 무인지게차, 피킹로봇, 저상형로봇 등 다양한 물류로봇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KT 연구개발센터와 노바테크 물류센터 등에 물류로봇 테스트필드를 구축할 예정이다.KT 로봇사업단장 이상호 상무는 “현대자동차, 한화비전 등 대기업 국내외 물류로봇 제어시스템 구축 경험을 보유한 노바테크와 서비스 로봇 관제·분석 및 AICT(AI+ICT) 노하우를 보유한 KT가 물류 자동화 비즈니스 모델을 함께 만들어 감으로써 상호간 최적의 시너지 효과를 예상한다”고 밝혔다.노바테크 송동석 대표는 “노바테크와 KT가 축적해온 원천기술 역량과 사업경험을 공동 활용해 실제 현장에서 필요로 하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가치를 높여주는 솔루션을 개발·공급함으로써 진정한 물류 플랫폼 테크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 부산·광주·대구…지방 돌아본 오영주 “中企 애로 조속 해결”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방 중소기업들의 애로를 조속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2일 대구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지역창업기업과 함께하는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잇단 지방 방문 소회를 올리며 “중기부 차원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는 문제는 ‘현문우답’(현장의 문제는 우리에게 답이 있다)의 정신으로 조속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오 장관은 “지역중소벤처기업 지원 업는 중기부의 중요한 업무”라며 “특히 수도권 이외 중소벤처기업 지원은 수도권과 지방 격차 해소, 지방경제 활성화, 지역소멸 방지 등에 기여할 수 있어서 정책적 함의가 큰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도 큰 관심을 가지고 관련 정책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고 부내 정책토의도 활성화 시키고 있다”고 부연했다.오 장관은 “이런 연유로 시간이 될 때마다 지방 현장을 찾고 기업간담회 등을 통해 중기부의 정책 방향성을 점검하면서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부산, 진주, 창원, 광주를 이미 방문했고 오늘은 하루 일정으로 대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오 장관은 이날 대구에서 열린 ‘원스탑기업지원박람회’에 방문해 대구 지역 스타트업들과 간담회, 중기부 대구지방중소기업청 방문 일정을 가졌다. 그는 “대구 주력 산업인 로봇 관련 업체, 첨단의료기기 제작업체, 자폐스펙트럼 치료제 개발업체 등 다양한 업체가 참석했는데 첨단테크산업 분야에서 우리 스타트업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다만 오 장관은 “참석기업들은 지방에서 창업한 스타트업들이 공동으로 호소하는 우수인력 확보의 어려움, 중기부 창업지원이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 지원중심으로 짜여져 있음에 따라 개발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첨단기술의 경우 기술개발의 마지막 단계에서 지원받기가 어려운 점, 기술개발 이후 실증이나 인증 절차에 많은 경비가 소요되고 적절한 장소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점 등을 제기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그는 “특히 우리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우수한 기술과 제품들이 이미 우리 대기업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지만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실질적인 연계부족으로 사업화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상황도 중점 논의됐다”고 전했다. 원스톱기업지원박람회 관련해서는 “대구에서 1979년부터 자동차부품사업을 키워오신 대표님을 만나 일일 기업애로 상담을 가졌다”며 “높은 원자재가격과 공단부지비용, 다양한 규졔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애로와 고충을 들었다”고 했다.오 장관은 현장에서 청취한 목소리에 대해 “중기부의 역할에 대한 큰 기대감을 보이셔서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매는 마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 '전자 외화'로 더치페이…'장롱면허' 도로연수 받기도 원활하게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외화로 표시된 전자지급수단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추진한다. 숙박시설이나 음식점 등에서는 살균 로봇을, 경찰관서 내에는 순찰 로봇을 두는 등 각종 서비스 로봇을 확대하고, ‘장롱면허’ 소지자들을 위해 운전면허학원이 아닌 별도의 도로 연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국민의 일상 속 규제를 완화해 편의를 키운다. ‘서빙 로봇’이 장애물 피하기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화도 ‘e머니’로 ‘더치페이’…각종 신산업 규제개선 13일 정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분야 규제혁신 및 현장애로 해소 방안’을 발표했다.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빠른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를 타파하고, 빠른 성장을 촉진해 ‘역동 경제’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각종 경제단체들과 민관협의체 등과의 대화를 통해 △핀테크 △로봇·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통신 △헬스케어 △첨단전략산업·우주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 총 6개 영역에서 33건의 규제·애로사항을 발굴해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먼저 정부는 외국환거래법상 허용되는 외국환 업무의 범위를 늘려 관련 서비스를 확충한다. 전자금융법상 등록된 결제대금예치업자, 전자고지결제업자도 외국환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시행령을 개시해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토록 한다. 외화표시 선불전자지급수단은 하루 200만원 한도 내에서 양도를 가능하게 하는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올해 상반기 중 상정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도가 가능해지면 해외여행 시 나눠내기(더치페이), 남은 외화 선불금을 다음 여행에 활용할 수 있는 등 편의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 로봇이 소독, 순찰, 서빙까지…자동·스마트화 가속도 로봇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서는 일상 시장에 로봇이 진입할 수 있도록 기반을 정비한다. 기재부는 질병관리청과 협의를 통해 ‘방역·소독 로봇’이 숙박시설과 음식점 등에서 소독을 실시할 경우 인력 소독과 마찬가지로 ‘소독 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오는 4분기 중 방역소독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경찰 관서에서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 주요국들처럼 ‘순찰 로봇’이 활동할 수 있도록내부 지침을 마련한다. 의료용은 물론, 소상공인들이 운영하는 요식업체들의 ‘서빙로봇’ 등 각종 로봇의 활용 범위도 늘린다. 정부는 의료용 로봇의 수출을 빠르게 지원하기 위해 각종 실증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인증제도 설명회, 전문가 매칭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실시한다. 또 소상공인들이 사용하는 서빙로봇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테이블 오더’, ‘경영관리 소프트웨어’ 등과 패키지 지원을 실시한다. 이를 위한 예산은 지난해 313억원에서 344억원까지 늘린다.여기에 어촌에는 항만 자동화, 농촌에는 수직 구조로 농작물을 키우는 수직농장 시설에 맞는 지원을 각각 실시한다. 항만 자동화를 위해서는 국산 장비와 기술을 우선 도입한다. 수직농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농지보전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재배에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환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농지법을 개정하고, 오는 7월 시행되는 스마트농업법 하위법령에 수직농장 관련 규정을 신설할 예정이다.◇ ‘장롱면허’ 도로연수 서비스 신설, 일상 규제 완화 아울러 정부는 국민생활과 밀접환 관련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도 각종 제도 개선을 실시한다. 기존 운전 연수 교육을 받기 위해서는 자동차운전학원으로 등록이 필요했지만, 별도 시설이 필요 없는 만큼 자유롭게 연수를 받을 수 있도록 ‘자동차 운전 연수 서비스’를 신설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음성화된 불법 도로 연수 근절과 더불어 관련 교육 플랫폼 시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연구용역을 거쳐 올해 중 도로교통법을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렌터카를 이용한 반려돌물 운송서비스 등 새로운 플랫폼 사업도 발굴한다. 기존에는 자기 소유의 차량을 가진 자만이 동물운송업 등록이 가능했지만, 렌터카를 활용해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오는 2025년까지 동물운송업 등록기준을 마련하고 동물보호법 시행규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각종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성능인증 제도 개선, 전동 지게차 확대를 위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개선 등 생활 속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다듬을 계획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소프트웨어 품질인증제도 부담 완화,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 활용을 위한 가이드라인 마련, 반도체 장비 수리부품 통관기간 단축 등 다양한 과제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관계부처들 간 협의는 물론, 민관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규제 및 애로 사항을 발굴해 분기별 1회 개선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