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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 투쟁안 가결…“한화에 인수 관련 요구안 제시할 것”
  • 대우조선 노조, 투쟁안 가결…“한화에 인수 관련 요구안 제시할 것”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관계자들이 27일 서울 중구 금속노조에서 대우조선해양 한화 매각에 대한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민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이하 금속노조) 경남지부 대우조선지회가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과 관련해 쟁의행위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다음 달 17일까지 예정된 인수의향서 접수기간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인수주체가 가시화되면 임금과 복지, 고용승계 등의 내용이 담긴 인수 요구안을 공개하며 노조의 입장을 관철하겠다는 계획이다. 30일 대우조선지회에 따르면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대우조선해양 매각 관련 쟁의행위 안건을 놓고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72%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전체 투표인원 3933명 중에서 찬성 2832표(72%), 반대 1091표(27.74%), 무효 10표(0.26%)가 나왔다.앞서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매각 진행 내용을 당사자인 대우조선지회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노동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며 “지회의 요청에도 산업은행이 일방적으로 밀실, 특혜매각을 진행한다면 지회는 전면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노조는 다음 달 17일까지 예정된 인수의향서 접수 기간 동안에는 파업을 예정하지 않고, 임금, 복지, 고용승계 등이 담긴 요구안을 새롭게 수립하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음 달 19일 전후에 기자회견을 열어 요구안을 공식적으로 공개할 방침이다.노조 관계자는 “아직 인수주체가 결정된 건 아니니까 17일까지 요구안을 새로 마련하면서 조합원과 공유하는 작업도 진행할 것”이라며 “그 사이 한화로부터 대화 요청이 오면 충분히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앞서 노조는 그동안 ‘매각 5대 방침’으로 동종사 매각 반대, 해외매각 반대, 분리매각 반대, 투기자본 참여 반대, 당사자(노동조합) 참여를 요구해왔다. 한화그룹은 노조의 반대 사유에 걸리는 부분이 크게 없어 반발 강도는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실제로 지난 2019년 동종업계인 현대중공업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할 당시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찬성표(72%)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산업은행은 다음 달 17일까지 입찰 의향서를 접수한 뒤 최대 6주간 상세 실사 기간을 거친 이후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 투자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자는 11월 중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우선인수권자로 선정한 한화그룹 이외에는 인수에 뜻을 비치는 기업이 없는 상태다.한편, 대우조선 노조가 이번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진행한 결과 90% 넘는 찬성표로 가결됐다. 투표인원 3933명 가운데 찬성 3223표(81.95%) 반대 688표(17.49%) 무효 22표(0.56%)가 나왔다. 지회 관계자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을 좀 더 진행하며 (파업 등) 일정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2.09.30 I 박민 기자
서초동 파크빌딩 품은 현대자산운용…1700억에 인수
  • 서초동 파크빌딩 품은 현대자산운용…1700억에 인수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현대자산운용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 파크빌딩을 한화자산운용으로부터 1700억원에 인수했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오피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1500-10번지 일대 파크빌딩을 17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지난 23일 종결(딜클로징)했다. 매도자는 한화자산운용이며, 3.3㎡당 매매가격은 3256만8000원이다. 서초동 1500-10번지 파크빌딩 (사진=카카오맵 캡처)앞서 한화자산운용은 지난 2018년 11월 삼양화학공업으로부터 신탁형 펀드로 이 건물을 900억원에 매입했었다. 단순 계산하면 건물 가격이 3년여 만에 약 2배(900억원→1700억원) 오른 셈이다. 당시 한화자산운용이 에쿼티 투자한 금액은 전체 900억원 중 371억원이다. 신탁계약은 하나은행과 맺었다. 파크빌딩은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 걸어서 4분 거리에 있다.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1만7248.43㎡ 규모다. 준공연도는 2015년이다. 등기부등본을 보면 이 건물에는 근저당권과 전세권이 설정돼 있다. 거래가 종결된 지난 23일 신한은행, 한국증권금융, 신용협동조합중앙회, 농협은행은 채권최고액 1296억원, 제오빌더는 채권최고액 22억원으로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또한 디지털 방송 소프트웨어 솔루션회사 알티캐스트는 내년 11월 19일까지 전세금 11억6894만3400원에 대한 전세권을 설정했다.
2022.09.30 I 김성수 기자
`외교 참사·청와대 졸속 이전`…국감 앞두고 尹 몰아붙이는 野
  • `외교 참사·청와대 졸속 이전`…국감 앞두고 尹 몰아붙이는 野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불거진 ‘비속어 사용’을 비롯한 일련의 외교 논란에 대해 진상 검증을 하기 위해 ‘거짓말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였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관련 이전 비용에 “최소 1조원 이상이 소요됐다”며 관련 의혹 제기도 이어갔다. 전날 박진 외교부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한 것에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향한 전방위적인 공격을 가하는 모양새다.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고민정 위원장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윤석열정권 외교참사·거짓말 대책위원회’를 발족했다. 고민정 위원장은 “오늘 아침 외교부장관께서 하신 브리핑 내용을 보니 ‘대한민국 정치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잠을 한숨도 이룰 수 없었다’ 말씀하셨는데 저희 국민은 ‘대한민국 국격이 어쩌다 이 지경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고 위원장은 ‘비속어 논란’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서도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사실과 다른 보도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여당이 MBC를 지목해 고발했다”며 “굉장히 잘 짜인 시나리오처럼 보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내달 4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는바, 민주당은 각 상임위별 전략을 통해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번 해외 순방과 관련한 문제들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와 관련한 전기차 시장 문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여당의 MBC 고발 관련, 운영위원회는 대통령실 관련 의혹 전반을 다룰 방침이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도 전체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 비용을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계하며 국정 감사에서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집중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실 이전을 포함한 4대 의혹으로 △대통령실 이전 및 청와대 개방 △관저 부지 선정 및 특혜 수주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기타 업무수행능력 등을 제시하고 관련된 20대 규명과제, 60대 세부과제도 설정했다.규명단은 상임위별 추계 예산을 발표하면서 상임위별 ‘숨은 예산’의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병도 단장은 “현재 추가한 것 외 예산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부 측이 예산 자료 관련 협조에 제때 응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이 밖에 한 단장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헐값에 인수한 과정에 관해서도 저희 규명단에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통령실 관련 제보를 비롯해 기타 업무내용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향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4차 회의에서 한병도 단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2.09.30 I 이수빈 기자
'입지·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물로 나왔다
  • '입지·임차인·개발호재' 3박자…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물로 나왔다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이 매물로 나왔다. KB자산운용이 매입한지 2년 반만에 매각에 나선 것이다. 남부터미널역 역세권인데다 우량 임차인을 보유하고 있고 주변 개발호재도 있는 만큼 물건 자체의 매력은 높다는 평가다. 하지만 국내외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공격적으로 입찰에 뛰어들 매수자는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매각 가격을 어느정도 선에서 제시하는가에 따라 흥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역세권·임차인·개발호재’ 3박자 갖춰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와이즈스타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제12호는 컬리어스, 애비슨영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매각작업에 나섰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사진=김성수 기자)건물은 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3만7076.46㎡(1만1215.63평) 규모다. 이 중 KB자산운용이 소유한 지상 6~17층, 연면적 2만1582.44㎡(6528.69평)가 매각 대상이다. 건물의 나머지 면적은 소유자가 각기 다르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지난 2020년 4월 2280억원(3.3㎡당 2800만원 선)에 매입했었다. 다음달 말 매입의향서(LOI)를 받을 계획이며 오는 11월 양해 각서(MOU) 체결, 내년 2월 거래종결(딜클로징)이 목표다. 해당 매물은 입지, 양호한 임차인, 개발호재 등 ‘3박자’를 갖췄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고, 하이트진로가 장기 마스터 리스로 사용 중이다. 마스터 리스(Master Lease)란 특정 임차인 혹은 개발업체가 건물 전체를 장기로 임차한 후 이를 재임대해서 관리하는 사업 방식이다.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자료=컬리어스, 애비슨영)잔여 임대차계약 기간은 약 10년이다.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오는 2032년 6월 28일로, 임대차 개시일(2012년 6월 29일)로부터 20년 후다. 임대료 인상률은 매년 2.5%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가 가능하다는 게 매각주간사 측 설명이다. 사용승인일은 1988년 1월이었지만 2003년 11월 리모델링했다.또한 건물 주변에 개발 호재가 여럿 있다. 서울시는 서초구 방배동 서리풀 공원과 연계해서 미래형 업무·문화시설을 담은 복합업무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크게 3가지 존(구역)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서초~강남 업무기능을 강화하는 첨단융합(IT·바이오 등) 업무복합단지 △2호선 서초역~공공시설 등~서리풀공원~7호선 내방역을 연결하는 도심 속 시민참여형 복합 공공공간 △공개 공지로부터 서리풀공원까지 이어지는 문화거점공간 등이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 결정도서 (자료=서울시)이밖에도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 롯데칠성 부지 개발 등 호재도 진행 중이다. 서초동 1005-6번지 일대 서초동 정보사령부 부지에는 미래형 친환경 업무복합단지가 들어설 계획이다. 엠디엠그룹,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컨소시엄을 맺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직 착공은 하지 않은 상태다. 롯데칠성 부지의 경우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돼 있다. 서초로 지구단위계획 구역은 서초역에서부터 교대역을 거쳐 강남역에 이르는 서초대로 일대 59만6277㎡에 해당한다. 롯데칠성 부지(4만2312㎡), 라이온미싱 부지(5363㎡), 삼성 부지(5305㎡) 등으로 구성돼있다.◇ 금리인상에 부동산경기 ‘냉각’…“매각가 유연하게 접근해야”다만 업계에서는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부동산경기가 얼어붙은 만큼 입찰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매수자는 많지 않다고 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 수준(연 0.50%)이던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부터 수차례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8월과 11월에 인상했으며, 올해에는 사상 첫 4회(4월, 5월, 7월, 8월) 연속 기준금리 인상 기록을 남겼다.올해 1월과 4월, 5월에는 각각 0.25%포인트(p)씩 올렸으며 지난 7월에는 0.5%p 올려 사상 첫 ‘빅스텝’을 단행했다. 8월에도 0.25%p 인상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2.50%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금리인상으로 이자 등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자 부동산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대출금리가 고정금리 기준 5~6%일 정도로 자금조달 비용이 올랐는데, 상업용부동산 임대수익률이나 리츠 배당률로 6% 이상을 벌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서다. 기관투자자들로서는 현 시점에 투자를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셈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인수금액으로 4조1000억원을 제시했지만 기관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 딜클로징에 실패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매도자 측인 브룩필드자산운용에 납입했던 이행보증금 20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국제분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KB자산운용도 하이트진로 서초사옥을 매각하기에 시장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감안해서 가격을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 기조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딜 클로징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며 “매도자가 원하는 시점에 매각에 성공하려면 매각가를 유연하게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30 I 김성수 기자
野 "대통령실 이전 비용 최소 '1조' 넘는다…청와대로 돌아가라"
  • 野 "대통령실 이전 비용 최소 '1조' 넘는다…청와대로 돌아가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비용 추계를 최소 1조원 이상으로 추계하며 “이제라도 청와대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포함한 4대 의혹과 규명 과제 20개를 선정하고 다음 주부터 시작될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실 관련 의혹을 집중 규명하겠다고 밝혔다.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 제4차 회의에서 한병도(가운데) 단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 ‘대통령실 관련 의혹 진상규명단’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차 회의를 열고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한 비용 추산 규모와 향후 진상 규명 목표인 4대 의혹과 20대 과제를 공개했다.한병도 진상규명단장은 대통령실 관련 4대 의혹으로 △대통령실 이전 및 청와대 개방 △관저 부지 선정 및 특혜 수주 △대통령실 직원 사적 채용 △기타 업무수행능력 등을 제시했다. 관련된 20대 규명과제, 60대 세부과제도 설정했다.한 단장은 진상규명단 분석결과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전 비용 관련 496억원 외에 대통령실 이전 최소 비용은 약 1조794억8700만원이 소요됐을 것이라 내다봤다.구체적으로 △기존 발표된 대통령실 이전비용 496억원 △추가 예비비와 예산을 이·전용한 368억5100만원 △ 2023년도 예산안에 반영된 각 부처 예산 1539억1900만원 △2024년도 예산안 포함 예정인 411억1700만원 △합참 이전 등 향후 발생할 금액 7981억원이 이에 포함됐다.추산 이전 비용에는 영빈관 신축 예산도 포함됐다. 한 단장은 “영빈관 예산 철회를 아직 하지 않아 포함했다”며 “문제는 1조원이 넘는 예산 외 4분기 전용 내역은 아직 파악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한 단장은 각 상임위별 ‘숨은 예산’의 가능성을 언급하며 “현재 추가한 것 외 예산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정부 측이 예산 자료 관련 협조에 제 때 응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꼽았다.한 의원은 “정부는 국민에게 ‘경제가 어려우니 허리띠를 졸라매 달라’고 하면서 무리한 대통령실 이전으로 막대한 예산을 숨겨두고 몰래 사용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사과하고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청와대로 돌아가시라”고 역설했다.진상규명단은 각 상임위별로 추계한 구체적 예산 액수도 발표했다. 국방위원회 분야에서는 대통령 경호와 국방부 및 합동참모본부 이전, 미군 잔류기지 조성 등으로 총 8153억여 원의 세금이 소요될 것이라 보았다.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선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청와대 개방에 소요되는 비용으로 총 541억원 8700만원을 추계했으며, 기획재정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철회를 발표한 영빈관 신설 비용 878억원을 포함해 총 902억 7000만원의 소요를 예상했다.행정안전위원회 93억5000만원, 운영위원회 79억6000만원, 국토위원회 483억400만원, 외교통일위원회 23억2900만원의 비용을 추산했다. 김병주 의원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며 “지금 든 비용은 매몰비용으로 하더라도 청와대에 다시 들어가 안보위기, 민생위기, 경제위기에 집중해서 국가를 이끌어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이 밖에 한 의원은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을 헐값에 인수한 과정에 관해서도 저희 규명단에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며 “대통령실 관련 제보를 비롯해 기타 업무내용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향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2022.09.30 I 이수빈 기자
벤투 외면 받은 이강인, 최강 바르샤 상대 아쉬움 날려버릴까
  • 벤투 외면 받은 이강인, 최강 바르샤 상대 아쉬움 날려버릴까
  • 스페인 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1년 6개월 만에 축구대표팀 부름을 받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던 이강인(마요르카)이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을 후회하게 만들 수 있을까.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소속팀 마요르카로 복귀한 이강인은 2일 새벽 4시(한국시간)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리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그(라기가) 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홈경기에 나선다.올 시즌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발돋움한 이강인은 9월 A매치를 앞두고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 복귀했다. 이강인이 A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건 지난해 3월 일본과 평가전(0-3 패) 이후 1년 6개월 만이었다.하지만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한 축구 팬의 바람과 달리, 벤투 감독은 23일 코스타리카전과 27일 카메룬전에서 그에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다. 스페인에서 긴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강인은 벤치에 앉아 선배들이 뛰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 했다.카메룬전을 찾은 관중들은 이강인의 모습이 전광판에 나타날 때마다 엄청난 함성으로 응원했다. 하지만 끝내 출전이 불발되자 경기 뒤 이강인의 이름을 연호하는 동시에 벤투 감독을 향한 야유를 터뜨리기도 했다.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선수로서 뛰고 싶으니까 아쉽기는 하지만 내가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며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스페인에 돌아가자마자 상대할 팀은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에게 분명 쉽지 않은 상대다. 하지만 동시에 이강인이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벤투 감독의 생각을 바꿀 수 있다. 이강인은 앞서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와 경기에서 멋진 크로스로 무리키의 헤더 득점을 도운 바 있다.대표팀과는 별개로 이강인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적설이 나올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스페인 매체는 “사우디 국부펀드에 인수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면서 “젊고 뛰어난 선수를 찾는 뉴캐슬에 이강인은 완벽하게 부합한다”고 전했다.황희찬의 소속팀 울버햄프턴 역시 이강인의 영입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으로선 이번 바르셀로나전에 자신의 주가를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찬스다.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 8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올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앞세워 5승 1무 승점 16을 기록 중이다. 6전 전승의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마요르카는 2010년 10월 4일 바르셀로나와 1-1로 비긴 이후 9연패를 기록 중이다. 라리가에서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를 이긴 2009년 5월 이후 17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2022.09.30 I 이석무 기자
랩지노믹스,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로 美 진출
  • 랩지노믹스,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로 美 진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랩지노믹스가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로 미국 암 조기진단 시장에 진출한다.랩지노믹스는 30일 록원바이오융합연구재단과 액체생검 서비스 기술 제휴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랩지노믹스는 록원바이오융합연구재단(이하 록원재단)과 액체생검 기술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혈액을 통해 암 조기 진단과 암의 예후 예측이 가능한 액체생검 분야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진단 플랫폼을 확대하고자 마련됐다. 액체생검이란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검사와 같은 침습적 시술 없이 혈액 등을 활용해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이다.랩지노믹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액체생검 진단 서비스로 미국 암 조기 진단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랩지노믹스는 현재 인수를 추진 중인 클리아 랩(CLIA Lab)의 인증을 통해 보다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미국 의료시장에서 대형 보험사·유통사와 긴밀한 관계가 있는 대형 클리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거점으로 삼아 고부가가치 진단서비스와 플랫폼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록원재단은 서울대학교 항암제동반진단사업단을 모태로 설립된 비영리 공익 연구재단이다. 주로 표적항암제의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동반진단(CDx)과 조직·액상생검을 위한 바이오마커의 발굴, 분석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
2022.09.30 I 김새미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력 최소 30% 감축
  •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인력 최소 30% 감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의 인력을 최소 30% 감축할 예정이다. 지난 2분기 사상 최악의 손실을 입은데 따른 비용절감 노력으로 풀이된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은 2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사업부에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해고 대상 직원들에게는 통지가 발송될 것”이라며 “최소 15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전펀드 사업부는 라틴 아메리카 펀드 직원을 포함해 전 세계에 약 50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약 30%의 직원이 정리해고 대상이 되는 셈이다. 내부 논의에서는 일부 경영진이 최대 50% 인력 삭감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또 다른 소식통은 투자·재무팀 등 백오피스 직원도 감축 대상에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결정은 소프트뱅크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인 230억달러(약 32조 89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한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기술주가 폭락하면서 비전펀드 역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 한국 쿠팡과 미국 도어대시 등 포트폴리오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며 비전펀드에서만 올해 상반기 500억달러에 가까운 투자 손실을 입었다. 소프트뱅크는 엔화가치 하락으로 60억달러의 외환 손실을 보고했다. 이에 손정의 회장은 지난 8월 비전펀드 부문에서 성역 없는 비용절감을 시행할 것이라며 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비용절감 및 현금확보를 위해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또 자금 조달을 위해 320억달러에 인수한 칩 설계업체 ARM을 내년 3월 말까지 미 뉴욕증시에 상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22.09.30 I 방성훈 기자
퓨쳐켐 'FC705', 35조 겨냥한 세계 1타 전립선암 치료제로 급부상
  • 퓨쳐켐 'FC705', 35조 겨냥한 세계 1타 전립선암 치료제로 급부상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퓨쳐켐(220100)의 FC705가 세계 1타 전립선암 치료제 유력 후보로 급부상했다.퓨쳐켐 연구원이 방사성의약품을 연구·개발 중이다. (제공=퓨쳐켐)퓨쳐켐은 지난 21일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치료제 FC705가 국내 임상 1상에서 뛰어난 유효성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FC705에 부작용 문제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FC705 임상 1상은 30명의 말기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지난 2020년 11월 첫 환자에 투약을 시작해 지난 4월 투약이 종료됐다.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 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29억8000만달러(4조2987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은 2025년 1조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FC705, 1/12 용량으로 효능 2배현재 글로벌 1타 전립선암 치료제는 노바티스의 플루빅토다. 플루빅토는 기존 표준치료제 대비 사망위험을 38% 감소시키고, 무진행 생존기간을 2배 이상 늘리면서 게임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플루빅토는 약물이 암세포를 찾아내 결합하면, 루테튬177(Lu177) 방사선을 방출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다. 플루빅토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리간드와 루테튬177로 구성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3월 플루빅토 시판을 승인했다. FDA 허가 당시 노바티스는 플루빅토가 매년 20억달러(2조88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하지만, 플루빅토의 강력한 복병이 나타났다. 플루빅토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퓨쳐켐의 FC705다. FC705는 임상 1상에서 12분의 1 용량으로 더 높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퓨쳐켐은 임상 1상에서 FC705를 100mCi(밀리큐리) 1회 투여에도 불구 객관적 반응율(ORR)이 64.3%를 기록해, 플루빅토의 29.8%를 크게 앞질렀다. 구체적으로 FC705 100mCi 투여군 6명 가운데 4명에서 전립선 암세포가 30% 이상 줄어든 부분관해(PR)가 나왔다. 나머지 2명도 더 이상 암이 진행되지 않는 안정병변(SD)로 나타났다. 질병통제율(DCR)이 100%를 기록한 것이다.플루빅토는 200mCi를 6주 간격으로 6회 투여했다. 즉, FC705가 플루빅토의 8.3%(12분의 1) 용량으로 두 배 높은 효능을 낸 셈이다. 플루빅토의 질병통제율은 89.0%다.◇ 똑같은 약인데 왜 효능차이? 암세포 타깃 능력 달라두 약물의 효능 차이는 암세포 타깃 능력에서 비롯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어차피 방사성 동위원소는 루테튬177로 동일하다”면서 “플루빅토는 펩타이드만 사용하고 우리는 알부민 바인더를 붙이는 방식이 차이다. 우리가 알부민 바인더의 뛰어난 설계 역량으로 암세포 타깃력을 높인 것이 이 같은 차이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실제, FC705를 100mCi 투약했을 때, 암 병변이 흡수하는 루테튬177 방사선 흡수량은 39.22Gy(그레이)다. 반면, 노바티스 플루빅토는 200mCi 투여에도 암 병변에 흡수되는 루테튬177 방사선 흡수량은 24.05Gy에 그친다. 그레이(Gy)는 방사선 단위다. 1그레이는 물체 1킬로그램당 1줄(Joule)의 에너지를 흡수시키는 방사선량이다.퓨쳐켐 관계자는 “결국 루테튬177은 방사선이기 때문에 투약량이 많으면 환자 몸에서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면에서 FC705의 유효성 결과가 더욱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바티스는 플루빅토 투여량을 200mCi에서 160mCi로 줄이기 위해 추가 임상을 실시했으나 전체생존률이 200mCi보다 떨어져 실패했다.◇ 2상 성공하면 전립선암 시장 통째로 접수FC705의 이 같은 성과는 예고편에 불과하단 분석이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를 1회 투여한 결과일 뿐”이라며 “임상 2상부턴 플루빅토처럼 6회 투여한다. FC705가 1회 투여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기 때문에 6회 투여하는 2상에선 더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퓨쳐켐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FC705에 대해 국내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퓨쳐켐은 오는 10월 FC705 임상 2상 첫 환자 투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FC705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 1/2a상에 대해 IND 승인을 받았다. 퓨쳐캠은 연내 미국 임상 1상 첫 환자 투약을 개시할 예정이다.퓨쳐켐이 FC705 임상 2상에서 유효성을 증명한다면 글로벌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의 플루빅토를 밀어낼 가능성이 높단 분석이다.그는 “FC705와 플루빅토가 동일한 효능을 낸다고 해도 FC705가 치료제 시장에서 선택받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료인 루테튬177 가격이 상당한 고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플루빅토 1회 치료비가 4만2500달러(6132만원)인 이유”라며 “FC705는 플루빅토와 비교해 루테튬177 사용량이 절반이기 때문에, 원가 절감에 따른 약가 결정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FC705가 임상 2상에서 한 번 더 효능을 증명한다면 전립선암 치료제 시장에서 절대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단 얘기다.FC705의 기술수출 협상 테이블 양상도 이전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퓨쳐켐 관계자는 “FC705에 관심을 보이는 다국적 제약사는 이전에도 많았다”면서도 “하지만 임상 결과보고서가 없어 협상 진전이 더뎠다. 하지만 FC705 1상 결과가 나온 만큼, 기술수출 협상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고 전했다. 퓨쳐켐은 내년 상반기 FC705 임상 2상 중간결과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한편, 플루빅토 원개발사인 엔도사이트(Endocyte)는 지난 2018년 21억달러(3조원)에 노바티스에 인수됐다. 당시 플루빅토는 임상 2상 중이었고, 플로빅토가 기업가치 대부분을 차지했다. 퓨쳐켐의 시가총액은 28일 기준 1540억원이다.
2022.09.30 I 김지완 기자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장예찬 “文 혼밥해도 양아치짓은 안해”
  • 박진 ‘해임건의안’ 통과에… 장예찬 “文 혼밥해도 양아치짓은 안해”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단독 처리한 데 대해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야당 시절 국민의힘은 너무 착하고 순진했다”라고 밝혔다.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청년소통 TF 단장을 맡았던 장 이사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국회를 마비시키는 꼴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중국에서 혼밥을 거듭해도, 미국과 세계를 상대로 써준 북한 비핵화 보증수표가 부도수표가 됐어도, 800억짜리 연락사무소 건물이 와르르 무너져도, 그래도 장관 해임 건의를 막무가내로 밀어붙이지는 않았다”라고 했다.이어 “국정 운영을 위해 최소한의 선은 지켰던 것”이라며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어떻나. 범죄 혐의자를 당 대표로 내세워 대선 불복 심리를 자랑한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장 이사장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다른 일정을 잡지 않는 국회 관행을 깡그리 무시하고 같은 날 장관 해임건의안을 상정하는 생양아치짓을 한다”라며 “대표가 전과 4범+기소된 피의자라 그런지 민주당도 뻔뻔함의 정도가 나날이 강해진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따위 야당을 보고 있으니 과거 야당 시절 국민의힘이 순해도 너무 순했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라며 “그래도 설마 야당이지만 국익을 고려하겠지라는 나이브한 인식으로는 민주당을 상대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아울러 그는 “국익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파렴치한 정당이라는 사실을 똑바로 인지하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상정을 반대하며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한편 전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70명 중 찬성 168명, 반대 1명, 기권 1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이 해임건의안에 반대하며 표결 전 단체로 퇴장함에 따라 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만 표결에 참여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에서 해임건의안이 통과된 직후 취재진과 만나 “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안건을 처리했다”면서 “우선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는 절차적 측면에서 국회법을 철저히 준수했기에 이와 관련해 문제는 없다. 절차를 떠나 국민적인 명분도 분명하다”라고 말했다.박 원내대표는 “이제 최종적으로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판단이 남아 있다”며 “대통령께서 70% 가까운 국민이 이 순방 외교의 잘못을 꾸짖고 있는 상황을 결코 가볍게 받아들여선 안 된다”라고 덧붙였다.이어 “박 장관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외교·안보라인의 책임 있는 인사 조처가 이뤄졌다면 민주당이 발의한 해임건의안을 철회를 입장으로 끝까지 여당을 설득해보려 했다”라며 “또 그 뜻을 대통령실에 전해달라고 (국민의힘 측에) 요청한 것으로 안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오늘 이 상황은 전적으로 대통령이 시작하고 대통령이 빚은 상황”이라며 “민주당은 해임건의안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실을 고백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할 때까지, 책임 있는 인사 조처를 할 때까지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싸워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2.09.30 I 송혜수 기자
월가 유리천장 깬 그녀의 헤지펀드 투자 전략은
  • [마켓인]월가 유리천장 깬 그녀의 헤지펀드 투자 전략은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헤지펀드 투자에 있어서 공동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 기관투자자와 사모운용사가 함께 특정 대상을 골라 투자하기 때문에 시장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 엔트러스트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맡고 있는 소피아 박 뮬렌은 지금처럼 투자전략을 짜기 어려운 시기엔 공동투자할 것을 권했다. 투자대상별 전문 운용사와 손잡고 투자를 집행하면 리스크는 줄이고 수익은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글로벌 CIO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헤지펀드 공동투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엔트러스트글로벌은 40년 이상 대체투자를 전문적으로 다뤄온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다. 현재 회사가 운용하는 자금은 약 200억 달러(약 28조 5400억 원) 수준으로, 선박과 항공 금융 등 운송업 특화 사모대출뿐 아니라 헤지펀드 공동투자(co-investment) 전략으로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 시기엔 헤지펀드 공통투자가 매력적”경기 악화로 투자 심리가 갈수록 축소되면서 리츠(REITs·부동산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뮤추얼펀드)를 비롯한 대체투자에 주목하는 기관투자자가 늘고 있다. 경기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전통 금융자산(주식·채권) 투자보다는 상대적으로 금융시장과 상관관계가 낮은 벤처기업, 원자재, 인프라, 선박, 부동산 등 실물자산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려는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소피아 박 뮬렌 CI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금리 인상 여파로 ‘투자’를 바라보는 기관투자자들의 시선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불과 10~20년 전만 해도 기관투자자들은 안전한 투자에 집중했다”며 “최근에는 안전한 투자에서 더 나아가 투자 대상을 다각화 및 글로벌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헤지펀드 투자에 있어 ‘공동투자(co-investment)’를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지펀드 공동투자는 기관투자자가 사모운용사와 손잡고 특정 비상장증권이나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다. 기존 펀드 투자와 달리 유망하고 분석 가능한 딜만 속속 골라 투자하는 만큼, 시장 영향을 덜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엔트러스트는 특히 분야별로 특화된 세계 운용사(GP)들과 공통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어 대체투자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특정 투자 분야 혹은 벤처에 대해 통찰력과 분석력을 갖춘 GP와 손을 잡음으로써 시장 상황에 관계없이 긍정적인 투자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뮬렌 CIO는 헤지펀드 공동투자를 스포츠에 비유하며 “축구 선수와 수영 선수, 농구 선수는 제각기 다른 역량을 가지고 있는데, 축구 경기를 할 때는 당연히 축구에 능한 선수를 고르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엔트러스트가 하는 일도 이와 유사하다”며 “특정 분야의 회사 또는 경영권 분쟁·인수합병(M&A) 이슈 등 특수 상황에 놓인 기업에 투자할 경우 그 분야 전문 GP와 함께 전략을 짜고 투자한다. 상황을 정확히 알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투자기회 모색 시작한 韓, 바람직”소피아 박 뮬렌 CIO는 한국이 최근 들어 리츠를 비롯한 대체투자에 발을 들이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투자 대상을 다각화하고 글로벌화 하는 것은 현재와 같은 경기 상황에서 기관투자자들이 취할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부동산처럼 실체가 있는 자산에 투자하며 역량을 늘리는 한국의 행보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그는 부동산을 시작으로 항공·선박 금융 등 어려움을 겪은 분야도 주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뮬렌 CIO는 “한국은 한진해운을 비롯해 메이저 선사들이 모두 기울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관련 투자에 대해 좋지 못한 인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당시에는 대부분 지분(에쿼티) 투자를 집행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선박 금융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뮬렌 CIO는 “전략과 구조만 제대로 짠다면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하더라도 보호(protect)가 된다”며 “특히나 조선업은 다시 호황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고, 관련 투자 부문도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친환경 연료 선박 등으로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소피아 박 뮬렌 엔트러스트글로벌 CIO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기관투자자들의 투자 대상 다각화 및 글로벌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월가 유리천장 깬 동양인 여성…“다름을 자산으로 활용”뮬렌 CIO는 동양인 여성으로서 엔트러스글로벌 C레벨까지 오르면서 월가 유리천장을 시원하게 깼다. 그 비결을 묻자 “남들과 다르다는 사실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다르다는 점을 장점으로 삼고 차별화한다면 이는 어느 순간 큰 자산이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기업 구조조정 및 파산·청산 변호사로 활동하던 뮬렌 CIO는 약 10여 년전 백인 남성 위주로 구성됐던 미국 금융업계에 발을 들인다. 모두가 그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었다. 동기들처럼 경제·경영을 전공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당시 업계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동양인 여성이었기 때문이다.하지만 뮬렌 CIO는 남들과 다르다는 점에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이를 오히려 장점으로 삼고 역이용했다. 그 결과 약 30조 원의 자금을 굴리는 글로벌 헤지펀드 운용사에서 최고투자책임자 직함을 달고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대체투자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2022.09.30 I 김연지 기자
손터는 외국인이 보름간 매수세 늘린 종목은?
  • 손터는 외국인이 보름간 매수세 늘린 종목은?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강달러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다. 다만 그 와중에도 저가 매수 목적으로 매수세를 늘린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 중 외국인이 지난 16일 이래 약 보름간(9월16~28일) 매수세를 늘린 종목은 159개로 절반 이하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가장 큰 문제는 수급이 없다는 점”이라며 “팔라고 해도 주식을 사줄 수급이 없다”고 지적했다.실제로 해당 기간 동안 개인은 누적 기준 코스피 주식을 1조원 넘게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1조314억원, 412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과 기관이 모두 1171억원, 426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나홀로 3617억원 어치를 팔았다. 해당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약 9%, 코스닥 지수가 12.5%씩 하락하다 보니 외국인의 순매수 강도와 주가 수익률간의 상관도는 높지 않았다. 오히려 순매수 강도가 높은 상위 10종목, 기간 평균 시가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비중이 큰 종목의 평균 주가 하락률은 마이너스(-)16%에 달했다. 순매수 강도란 단순 누적 순매수가 아닌 기간 평균 시가 총액 대비 누적 순매수 규모를 말한다.특히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집중 매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4.7%로 가장 높았으며 해당 기간 누적 순매수 규모는 169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발표하며 방산·에너지 시너지 기대감을 키웠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11월말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3월말 기업결합심사 완료, 거래 종결할 예정”이라고 짚었다.이어 “한화그룹 방산 부문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부족했던 해양 플랫폼 등의 해양 체계를 확보해 기존 함정전투체계 등과의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외국인이 순매수세를 늘린 상위 종목 중 또 다른 하나는 한화솔루션(009830)이었다. 한화솔루션의 외국인 누적 순매수 규모는 937억원으로 순매수 강도 역시 0.99%로 높은 수준이었다.외국인의 순매수 강도가 높은 종목 중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었다. 전날 주가 급락으로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저점을 갈아치운 영향으로 보인다. 그나마 주가 하락률이 가장 낮은 종목은 11.37% 하락한 에스엠(041510)이다. 에스엠의 순매수강도는 2.83%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음으로 높았다.이처럼 외국인 수급이 점차 귀해지면서 강달러 여파는 내년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전규연 하나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460원으로 봤다. 그는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이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미 달러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폭을 온전히 반영하고 있고 주요국 경기 펀더멘털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2022.09.30 I 유준하 기자
음성적 대학 거래 양성화…구조조정 효과도 기대
  • [단독]음성적 대학 거래 양성화…구조조정 효과도 기대
  • 학교법인 중앙대학교는 2011년 학교법인 적십자학원과 합병 후 2012년 3월부터 적십자간호대학과 통합한 간호대학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중앙대 간호대학 건물(사진=중앙대)[이데일리 신하영·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추진하는 사립대 인수·합병(M&A) 허용 방안은 우리나라 고등교육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그간 법적 근거가 없어 대학 인수 시 음성 거래가 발생했던 문제를 양성화할 수 있고, 대학 수 자체를 줄이는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 규제로 법인 간 인수·합병 4건 불과 29일 교육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립대는 현행법상 기업식 인수합병이 불가하다. 사립학교법이 ‘학교법인 재산을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대학 인수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현행법을 어기지 않으면서 학교법인 간 합의를 토대로 이사회를 개편, 경영권을 넘겨받는 방식이다. 대학이 새로운 재단(학교법인)을 영입하는 형태로 경영권이 이전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삼성그룹의 성균관대 인수나 두산그룹의 중앙대 인수가 대표적이다. 성균관대는 1991년까지 봉명그룹이 운영하다가 주력 사업이 부도를 맞으면서 1996년 삼성그룹을 새 재단으로 영입했다. 중앙대는 학교법인 수림재단이 재정난을 겪은 끝에 2008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문제는 현행 사립학교법에 ‘대학 인수’에 대한 근거가 없어 대학 통합이나 인수합병이 활성화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학 통합은 총 30건으로 이 중 법인 상호 간 통합·합병은 △가천학원·경원학원 합병(2009년) △고려중앙학원의 한국기지털대 인수(2010년) △중앙대학교의 적십자학원 인수(2011년) △인하학원과 정석학원 합병(2013년) 등 4건에 불과하다. 교육부는 대학 인수합병에 대한 규제를 풀 방침이다. 사립대학에도 기업식 인수·합병(M&A)이 가능하도록 의원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것. 학교법인 간 대학 양수·양도를 허용하고, 대학 인수 주체에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도 포함할 계획이다. 교육부가 이런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는 대학 구조조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지난 1월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내놓은 ‘대학 구조조정 현재와 미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대입정원(47만2496명)을 유지할 경우 대학·전문대학 미충원 결원은 2024년 8만명에 달하며, 대입자원(고졸자·재수생 포함)은 2032년 39만명대로 하락한 뒤 2040년에는 28만3017명으로 급감한다. 수도권 대학과 지방 국립대 입학정원이 약 26만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자칫 지방대 전체가 몰락할 수 있다. 교육계가 40만명대 밑으로 대입자원이 감소하는 2023년까지를 대학구조조정의 골든타임으로 보는 이유다. ◇ 학계 “대학 M&A 허용 긍정적” 이런 이유로 학계에서도 사립대 인수·합병 허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학령인구 감소로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좀비대학이 많기에 사립대 M&A 허용은 맞는 방향”이라고 했다. 정원창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선임연구원은 “인수·합병이 허용되면 대학구조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세완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학령인구 감소로 부실대학이 늘었기에 M&A 방식으로 대학의 수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그간 대학 인수과정에서 종종 발생하는 음성 거래를 양성화할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되는 효과다. 지금까지는 대학을 인수하는 쪽에서 이사진 교체를 위해 이사장·이사들에게 사례금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다. 이는 대학 경영권 인수를 위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진 개편을 위해서지만 현행법상 법적 근거가 없어 위법 소지가 발생했다. 교육부가 추진하는 M&A 허용 방안은 이런 음성 거래를 양성화할 수 있다. 김이경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는 “현행법상 사립대에 대한 인수합병이 금지돼 있어 암암리에 이사진을 교체하는 등의 관행이 있었다”며 “이런 관행을 양성화하고 회생 가능성이 큰 사립대를 양도·양수로 살리는 방안에 찬성한다”고 했다. 다만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는 “사립대학 인수가 축재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교육당국이 심사를 통해 교육철학·육영의지를 가진 건전한 법인이나 기업만 대학을 인수토록 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대학 폐교 및 법인 해산 현황(자료: 교육부, 그래픽=문승용 기자)
2022.09.30 I 신하영 기자
사립대도 기업처럼 M&A 길 열린다
  • [단독]사립대도 기업처럼 M&A 길 열린다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앞으로는 사립대학도 기업식 인수·합병(M&A)이 가능해진다. 학교법인뿐만 아니라 기업·지방자치단체도 대학 인수에 참여할 수 있다. 예컨대 법원에 의해 회생절차가 중단됐던 명지대처럼 재정난을 겪는 대학을 기업이 인수, 새롭게 경영할 수 있게 된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라 교육부가 대학 양도·양수를 허용하는 방안을 의원 입법을 통해 추진키로 해서다. 우리나라 사립대는 현행법상 기업식 인수합병이 불가능하게 돼 있는데 이런 규제를 풀어 대학 구조조정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현행법상 대학 인수합병이 불가능하기에 2000년 이후 학교법인 간 합병은 고작 4건에 불가하다.(자료: 교육부, 그래픽=김일환 기자)29일 이데일리 입수한 ‘사립대 회생·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추진안’에 따르면 사립대에 대한 기업식 인수합병(M&A)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학교법인·기업·지자체 등이 대학을 인수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이다. 우리나라 사립대는 현행법상 기업식 인수합병이 불가능하다. 사립학교법(제28조의 2)이 ‘학교법인 재산을 매도하거나 담보로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서다. 원칙상 대학 인수가 금지돼 있기에 편법으로 대학 경영권을 인수하는 경우에도 이사진 개편 과정에서 소위 ‘뒷돈’이 오가는 음성 거래가 발생한다. 이런 규제 탓에 지금까지 대학 간 통폐합은 국립대나 동일 법인 내 대학 간 통합이 대부분이었다. 교육부에 따르면 2000년 이후 대학 통합은 총 30건이나 되지만, 이 중 서로 다른 법인 간 통합은 4건에 불과하다. 사립학교법(제34조의 3)이 명시한 ‘학교법인 간 합병은 이사 정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는 규정도 한몫하고 있다. 교육부는 학령인구 급감에 대비, 구조조정 효과를 높이면서도 대학 부실화로 인한 학습권 침해 방지를 위해 대학에도 기업식 인수·합병을 허용할 방침이다. 인수합병을 어렵게 해놓은 사립학교법을 개정, 대학 양도·양수를 허용하겠다는 것. 대학 인수 주체에는 기업이나 지방자치단체도 포함된다. 경영 정상화가 필요한 대학을 대상으로 재정기여자 유치를 적극 지원키로 한 것이다. 특히 교육부는 대학 일부를 양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예컨대 의대·약대·의예과 등 특정 단과대학·학부·학과만 타 법인에 넘기는 것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반도체 등 특정 첨단분야가 필요한 대학은 이를 다른 대학으로부터 유·무상으로 양수받을 수 있게 된다.교육부는 2021년 기준 47만6000명이었던 대학 입학자원(고졸자·재수생 포함)이 2040년에는 28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신입생 입학정원을 절반 이상 채우지 못한 대학이 2021년 기준 27개교나 된다. 입학정원 미달은 등록금 수입 감소로 이어지고 이는 학생 교육에 대한 부실화를 초래하게 된다. 교육부는 지금까지의 대학구조개혁정책을 유지하는 한편 대학에 대한 인수·합병 규제를 풀어 구조조정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법인이 경영하는 대학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유상·무상으로 다른 학교법인이나 국·공립대학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경영 정상화가 필요한 대학에는 재정기여자 유치를 적극 허용, 기업·지자체 등이 대학을 인수하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2022.09.30 I 신하영 기자
박민영, '열애설' 재력가와 결별→'불똥' 이정재·정우성 해명까지
  • 박민영, '열애설' 재력가와 결별→'불똥' 이정재·정우성 해명까지 [종합]
  • 박민영(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민영이 재력가 강 씨와 열애설이 불거진지 이틀 만에 결별을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열애설로 강 씨가 주목 받자, 그가 실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회사에 투자를 했다는 의혹을 받은 이정재, 정우성까지 해명에 나섰다.박민영의 소속사인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는 2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배우 박민영은 현재 열애설 상대방과 이별을 했다”며 “그리고 배우 박민영이 열애설 상대방으로부터 많은 금전적 제공을 받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알렸다.앞서 지난 28일 디스패치는 박민영이 은둔 재력가 강 씨와 열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박민영이 강 씨 소유의 차량을 타고 다닌다는 의혹까지 제기했으나, 박민영 측은 이에 선을 그은 것.이후 SBS연예뉴스는 박민영의 친언니인 박모씨가 지난 4월 박민영과 열애설이 불거진 강씨가 실소유했다는 의혹을 받는 회사에 사외이사로 등재됐다고 보도했다. 이 회사는 강씨의 여동생이 최대주주이자 대표로 있는 곳으로 2019년 설립돼 이듬해 바이오 산업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소속사 측은 “언니인 박모씨도 인바이오젠에 사외이사 사임 의사를 전한 상태”라며 “배우 박민영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수목 드라마 ‘월수금화목토’ 촬영을 잘 마치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이기에 방송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또한 “아울러 배우 본인은 물론 가족 및 자신과 관계한 모든 이들의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앞으로도 성실히 배우로서 공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배우 박민영이 앞으로 남은 드라마 촬영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정우성과 이정재(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이번 열애설로 이정재, 정우성까지 불똥이 튀었다. 두 사람이 강씨의 회사에 투자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아티스트컴퍼니는 비덴트, 버킷스튜디오 관련성에 대한 의혹에 대해 “소속 배우들이 김재욱 씨가 팬텀엔터테인먼트의 대표를 역임할 당시의 인연으로 김재욱 씨를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로 영입했고 김재욱 씨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아티스트컴퍼니의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했다”며 “소속 배우들은 2017년 10월 경 당시 대표로 재직 중이던 김재욱 씨의 권유로 비덴트라는 회사에 단순 투자했었는데 배우들이 촬영 현장에서 늘 접하는 모니터 장비를 제작하는 회사라는 소개를 받았었고 위 회사가 이후 블록체인 사업에 관여되는 사실에 대하여는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18년 경 투자금 전액을 회수하며 더 이상 해당 회사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도 덧붙이며 “김재욱 씨는 2018년 7월 27일 경 본사나 소속 배우들과는 전혀 아무 상의 없이 아컴스튜디오(현 버킷스튜디오)를 인수한 후 김재욱 씨 소유의 아티스트컴퍼니 지분 15%를 본인이 경영권을 가지고 있던 위 아컴스튜디오에 매각한 후 이를 일방적으로 본사 및 소속 배우들에게 통보를 했고 이로 인하여 김재욱 씨는 아티스트컴퍼니를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아컴스튜디오라는 사명 또한 아티스트컴퍼니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앞서 설명드린 바와 같은 경위로 위 회사가 본사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이고 본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 외에 전혀 아무런 교류도 없었고,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라는 점을 밝힌다. 언론을 통해 강모 씨가 비덴트나 버킷스튜디오의 실질 소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뿐, 비덴트 및 버킷스튜디오의 그 관계자와는 지금까지 단 한번의 연락이나 접촉도 없었고, 지금 거론되는 강모 씨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버킷스튜디오라는 회사의 주식 종목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을 모니터링 하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아티스트컴퍼니는 비덴트나 버킷스튜디오나 김재욱 씨, 강모 씨와는 전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점을 알려드리오니 착오 없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2.09.29 I 김가영 기자
"몸값 낮춰서라도"…스타트업 생존 전략 '다운라운드'
  • [마켓인]"몸값 낮춰서라도"…스타트업 생존 전략 '다운라운드'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경기 불확실성으로 세계 스타트업들이 후속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다운라운드가 이들에게 생존 조건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다운라운드란 기업이 후속 투자를 유치할 때 이전 라운드에서 인정받은 가치보다 낮게 평가되어 투자받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2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은 기업이 후속 투자에서 그 가치를 1000억 원 수준으로 낮춰 투자받는 식이다.다운라운드 이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엑시트에 성공한 미국 스타트업들. 엑시트 사례 중에서는 M&A가 가장 많았고, 바이아웃과 IPO가 그 뒤를 이었다./사진=피치북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다운라운드를 택한 미국 스타트업 중 후속 라운드 투자를 받지 못하거나 엑시트하지 못한 비율은 13%에 불과하다. 특히 기업가치를 떨군 이후 엑시트에 성공한 스타트업 비율은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6년간 인수·합병(M&A) 형태가 절반 이상으로 가장 많았고, 바이아웃과 기업공개(IPO)가 그 뒤를 이었다. 다운라운드를 택할 시 기업 가치가 낮아지면서 추가적 성장 혹은 엑시트가 어렵다고 보는 일부 시각에 반하는 결과다.미국에서 다운라운드를 택한 스타트업은 5곳 중 1곳 꼴로 사모펀드 또는 특정 분야 기업에 인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피치북은 “다운라운드를 택한 스타트업 중 유니콘(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IPO를 할 수 있는 곳은 드물다”며 “다만 바이아웃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모펀드나 특정 분야의 기업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BM)을 갖췄지만 구조조정이 필요한 스타트업에 눈독을 들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북은 앞으로 다운라운드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밸류에이션 하락을 꺼리는 대부분 스타트업들이 ‘버티기’로 현 상황을 모면하고는 있지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될수록 버티기에도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다운라운드를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 아닌 추가 성장 기회로 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 VC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은 부도가 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다운라운드를 받지 않고, 투자 유치 시점을 늦추거나 브릿지 투자를 고려한다”며 “현재와 같은 경기 상황이 이어진다면 이는 가능성이 희박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동성 파티로 일부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는데, 일부 스타트업들은 당시 밸류에이션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저버리고 있다”며 “다운라운드는 ‘회사의 종말’이 아닌 추가 성장이 가능한 기회”라고 덧붙였다.
2022.09.29 I 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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