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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씨젠(096530)=주주가치 제고와 주가 안정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중앙디앤엠(051980)=현대로템과 9억8707만원 규모 ‘코레일 EMU260 고속전철 84량, LTE-R 물품공급계약서’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대한약품(023910)=주가 안정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9억8800만원 규모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고 공시.△한국정밀기계(101680)=서주서공특종과 ‘CNC DUPLEX BORING MACHINE HKDB-130P’ 관련 16억2986만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금화피에스시(036190)=‘태영 수처리社 에코비트엔지니어링, 금화피에스시에 판다’ 보도와 관련 “당사는 에코비트엔지니어링 실사를 진행하는 등 인수를 검토 중에 있으며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 하겠다”고 공시.△상아프론테크(089980)=사채권자의 조기상환청구권 행사 사유로 5억원 규모 4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무담보 사모 전환사채를 만기 전 취득한다고 공시.△바른전자(064520)=5억원 규모의 사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 행사로 9만6412주가 신규 상장된다고 공시.△에스맥(09778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스맥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공시.△오성첨단소재(05242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성첨단소재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공시△WI(073570)=발행 예정인 기명식 보통주 59만7014주의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이 1675원으로 확정됐다고 공시.△일동제약(249420)=개발 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에 대한 임상3상 연구에서 1차 평가변수와 2차 평가변수를 모두 충족한다는 결과를 공시.
2022.09.28 I 윤기백 기자
PKF서현회계법인, 김용운 부회장·오창걸 시니어파트너 영입
  • PKF서현회계법인, 김용운 부회장·오창걸 시니어파트너 영입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PKF서현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 출신인 김용운 부회장과 오창걸 시니어 파트너를 영입했다고 28일 밝혔다. 금융서비스를 포함한 회계감사 업무의 질적 성장과 인수합병(M&A) 전문 서비스 역량 강화를 위해서다.김용운 부회장(사진 왼쪽)과 오창걸 시니어 파트너. (사진=PKF서현회계법인)김용운 부회장은 삼일회계법인에서 장기간 근속하며 금융감사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과 중견 그룹의 회계감사와 자문 업무를 주도했다. PwC 재팬(Japan) 에 2년 반 파견 근무를 하며 일본에 진출한 국내 기업을 위한 전문 지식서비스를 지원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웠다. 이와 함께 10여년 간 공공기관·준정부기관 경영평가단 활동을 수행하기도 했다. 김용운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대에 금융업 또한 다양한 변화에 마주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혁신과 관련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며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며 고객 가치를 제고하고 지속 성장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M&A 컨설팅 전문가인 오창걸 시니어 파트너는 30년간 삼일회계법인에서 근무하며 딜 어드바이저리(Deal Advisory) 업무 중심으로 대기업·중견기업의 딜을 발굴하고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왔다. 특히 CF (Corporate Finance) 분야를 중심으로 화장품, 식품 및 제약, 온라인 비즈니스, 레져 및 여행 등 다양한 분야의 M&A업무를 수행했다. 최근에는 프랑스 회사와의 매각 매수업무, 글로벌 화장품 온라인 회사 매각 등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와 함께 중소 중견기업 프라이빗 M&A 서비스 분야를 선도했다.오창걸 시니어 파트너는 “앞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산업의 기업을 발굴 M&A하는 것이 기업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매수자 위주의 시장 전환과 함께 SI(전락적 투자자)들이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는 “이번 전문가 영입을 통해 서현의 회계감사 서비스 지평을 확장하고 M&A 분야 전문성 또한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현회계법인은 중견회계법인 중 거의 유일하게 ‘조직화된 원펌(One Firm) 체제’로 운영되는 만큼 앞으로도 뛰어난 서비스 품질 유지를 위한 인재 영입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김소연 기자
율촌, 亞 법률서비스 강화…이명재 외국변호사 호치민 상주
  • 율촌, 亞 법률서비스 강화…이명재 외국변호사 호치민 상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기업들의 생산설비 및 판매망 재검토가 중요해진 가운데 법무법인 율촌이 아시아 지역 법률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28일 법무법인 율촌에 따르면 율촌 동남아팀과 중국팀을 총괄하고 있는 이명재 외국변호사가 다음 달 1일부터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 사무소에 상주하면서 베트남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 인접국가에서 발생하는 법률 자문 요청에 대응한다.이명재 법무법인 율촌 외국변호사. 법무법인 율촌 제공.이명재 외국변호사는 한국HP 법무 헤드를 거쳐 알리안츠그룹 아시아태평양 전체 법무와 컴플라이언스를 총괄했고, 알리안츠생명보험 사장과 롯데손해보험 사장을 역임한 기업 및 금융전문 변호사다. 포스코케미칼(003670)과 SK가스(018670), 서울보증보험, NH농협금융의 아시아 진출 및 운영, 분쟁해결의 법률 자문을 맡기도 했다.이 외국변호사는 현지에서 직접 해외사무소들을 총괄하면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동남아와 중국 등을 연계한 선제적·종합적 법률 서비스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율촌은 지난 2007년 호치민, 2010년 하노이, 2011년 베이징, 2014년 양곤, 2017년 자카르타, 2018년 상하이 사무소를 구축하면서 해외투자 관련 자문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왔다. 특히 대형로펌 중에는 최초로 베트남 사무소를 개소해 각종 M&A(인수합병)와 금융 및 개발 프로젝트, 분쟁해결 등을 자문했다. 아시아 각국의 유수한 로펌들과 협업체계도 구축했다.윤희웅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이번 아시아 지역 서비스 강화를 통해 아시아 지역 진출 기업 또는 진출 전략을 수립 중인 고객들에게 한층 품격 높은 맞춤형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성주원 기자
'파이어세일 줍줍 기회'…M&A 시장에 퍼지는 연말 반등론
  • [마켓인]'파이어세일 줍줍 기회'…M&A 시장에 퍼지는 연말 반등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자금력 있는 원매자들로서는 지금이 기회다.”금리·물가 인상 여파에 분위기가 꺾인 인수합병(M&A) 시장이 최근 들어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어수선한 국내외 상황에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하락과 자금난에 직면한 매물들이 쌓이는 상황이 연말 반등론의 근거로 꼽힌다. 시장에 낀 M&A 거품이 빠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수에 나설 환경이 조성됐다는 것이다. 대형 블라인드펀드(투자 대상을 정하지 않고 목표수익률만 제시한 뒤 투자금을 모으는 펀드)를 조성하며 드라이파우더(펀드 내 미소진 금액)가 넉넉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나 곳간 단속으로 넉넉한 자금을 보유한 대기업 계열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연말 M&A 시장 큰 손으로 군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잠잠하던 M&A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대우조선해양(대조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이다.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 깜짝 빅딜…연말 분위기 달아오르나잠잠하던 M&A 시장에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은 대우조선해양(042660)(대조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6일 대조양과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 조건부 투자합의서(MOU)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에 따라 한화그룹은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해 대조양 지분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산업은행은 MOU 체결 이후 한화그룹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 참여 기회를 위해 ‘스토킹 호스’(인수 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 입찰을 벌이는 것) 절차를 밟기로 했다. 스토킹 호스는 주로 회생기업을 매각할 때 거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이스타항공과 올해 쌍용차(003620) 인수전에도 이 방식이 사용됐다. 인수예정자에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보니 인수예정자 지위에 오른 원매자가 여러모로 유리한 구조다. 한화그룹의 대조양 인수가 하반기 M&A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마땅한 새 주인을 찾지 못해 표류하던 대조양을 인수하며 깜짝 빅딜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잠잠하던 M&A 시장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눈길을 끄는 것은 가격 측면에서도 한화그룹이 실리적 명분을 챙겼다는 점이다. 한화그룹는 지난 2008년에도 대조양 인수를 시도했다. 당시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며 인수보증금 3150억원을 내고 양해각서까지 체결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계약이 무산됐다.14년 만에 대조양 인수를 재타진하는 한화그룹으로서는 과거 6조원대의 인수가격의 3분의 1 수준에 대조양을 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아쉽게 내려놨던 대조양을 인플레이션 위기 국면에 기회를 잡아 재인수할 수 있게 됐다는 점도 인상적인 대목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자본시장 큰 손 투자 기지개…줍줍 기회 노린다한화가 쏘아 올린 시장 열기는 여기저기로 퍼져 나가는 모습이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출렁이며 매각 작업이 장기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던 일진머티리얼즈(020150)는 롯데케미칼이 유력 인수자로 떠오르며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대상은 허재명 사장이 보유한 일진머티리얼즈 지분 53.3%다. 매각전 초반에는 4조원대 매각가가 점쳐지기도 했지만, 현재 업계 안팎에서는 2조원대 중반에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전부터 전기차 소재 투자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롯데정밀화학이 2020년 두산솔루스(현 솔루스첨단소재(336370)) 경영권을 인수한 PEF 운용사인 스카이레이크에 2900억원을 투자한 것이 대표적이다. 당시에도 솔로스첨단소재의 전기차 핵심 소재 사업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투자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2차 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타진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사모펀드 큰 손인 MBK파트너스(MBK)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MBK는 글로벌 투자자들과 함께 SK온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참여하는 1조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MBK가 지난해 11월 조성한 2조4000억원 규모의 ‘스페셜시추에이션’(특수상황·SS)펀드 자금을 사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MBK 입장에서는 SK온 투자를 진지하게 고려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MBK가 올해 투자처로 점 찍었던 카카오모빌리티와 메가스터디교육 M&A(인수합병)가 잇따라 무산되면서 차기 투자처 찾기가 과제로 따오른 상황이다. MBK도 SK온이 제시한 수익률 게런티 등 최고대우(MFN) 조항을 보장받고 투자를 검토 중으로 전해진다. 이 사안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SK온 밸류에이션 조정에다 IPO 기간도 당겨진 만큼 MBK도 한투PE의 조건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자본시장에서는 최근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관망하던 자본시장 큰 손들이 본격적인 투자에 속속 나서면서 M&A 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현재 M&A 시장에 나와 있는 조 단위 매물(경영권 인수·지분투자 포함)은 총 9곳에 이른다. 예년과 비교해 대형 매물 출현이 겹친 상황에서 매각 측으로서는 열기 조성을 반길 수밖에 없다. 대형 매물뿐 아니라 자금난에 직면한 스타트업이나 중견 기업들도 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은 기업 입장에서는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분 매각이나 경영권 매각에 나설 수 밖에 없다. 이 밖에도 상장 직전 단계에서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의 경우 현 시점에 지분을 확보하고 분위기를 보며 밸류업(기업가치 상향)을 타진할 가능성도 힘을 얻고 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시장 분위기가 주춤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자금력 있는 투자자들은 현 시점에서 기회를 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낮은 밸류에이션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고 보는 분위기다 보니 예상치 못한 깜짝 딜이 연내 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2.09.28 I 김성훈 기자
트위터 "머스크의 가짜계정 관련 주장 근거 없다"
  • 트위터 "머스크의 가짜계정 관련 주장 근거 없다"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의 가짜 계정이 5%를 넘는다는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이 회사측이 밝힌 것보다 훨씬 많다고 주장했으나, 관련 증거를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위터 변호인측은 머스크가 제시한 증거 중 트위터의 가짜 계정 수가 회사측이 발표한 수치(5% 미만)보다 “터무니없이 많다”는 그의 주장의 근거가 될 만한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은 증거개시(디스커버리)제도 이후 나왔다. 디스커버리 제도는 원고와 피고 양쪽이 본격적인 재판에 앞서 소송 관련 증거들을 서로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이다. 머스크측의 증거에는 데이터 분석 기업 2곳에서 지난 7월 트위터 가짜계정 비중을 조사한 결과가 있었다. 트위터 변호인은 이들 기업이 추산한 트위터의 가짜 계정 비율은 5.3%와 11%였다고 미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의 담당 재판부에 말했다.트위터측의 브래들리 윌슨 변호사는 “이러한 분석 결과 중 어떤 것도 머스크가 트위터에 주장한 내용이나 인수 거절 통지문을 통해 공개적으로 주장했던 내용을 뒷받침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머스크와 그의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즉각 대응하지는 않았다.머스크와 트위터간 소송전은 지난 7월 8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의사를 철회하면서 시작됐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계정 문제 등을 들어 트위터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일방 통보했고, 트위터는 합의대로 인수를 진행하라며 머스크를 고소했다. 이에 머스크는 트위터가 당초 인수계약에 명시된 항목을 위반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다.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를 밝히기 전인 지난 5월 중순에도 머스크는 트위터의 가짜계정 비율이 회사측이 제시한 5% 미만이 아니라, 최소 20%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문제를 제기했다.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파기를 둘러싼 재판은 다음달 17일부터 닷새간 진행될 예정이다. 담당 재판부는 재판 개시에 앞서 이번주로 예정돼 있던 머스크의 증언이 다음 달 6∼7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머스크의 증언은 이번 소송전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2022.09.28 I 장영은 기자
브룩필드 "미래에셋 계약 의무 불이행에 IFC 매각 무산"
  • [마켓인]브룩필드 "미래에셋 계약 의무 불이행에 IFC 매각 무산"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매각 결렬에 뚜렷한 대응을 하지 않던 캐나다 브룩필드 자산운용(브룩필드)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IFC 매각 결렬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 의무 불이행 때문이며, 과세 당국에 세금 회피 목적으로 역외 거래를 주장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브룩필드가 IFC 매각 과정에서 역외 거래를 주장하며 세금을 내지 않으려 했다는 일각의 주장을 정면 반박한 것이다. IFC 인수 양해각서 체결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급한 2000억원의 이행 보증금 반환을 두고도 양측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사진=IFC)브룩필드는 28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매각 협약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계약상 의무 불이행 때문에 해지됐다”며 “브룩필드가 실행하려던 역내 거래(on-shore transaction)는 브룩필드가 2016년 IFC를 인수한 이래 창출한 가치에 따라 한국 과세 당국에 상당한 세수를 제공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지난 26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브룩필드자산운용과의 IFC 매입 협상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5월 IFC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매입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과 함께 2000억원 규모의 이행보증금을 납입했다. 넉 달여 만에 IFC 인수 협상이 최종 무산되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보증금 반환을 위해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에 국제분쟁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브룩필드가 역외거래를 요구해 세금을 회피하려고 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협상이 결렬됐다고 주장이 나왔다. IFC 매각 결렬 이후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던 브룩필드 측에서 매각 결렬 귀책사유에 대해 반박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IFC 매각 관련 세금 문제가 중요 사안으로 떠오른 것은 브룩필드가 싱가포르 소재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IFC를 보유하고 있어서다. 이번 거래는 해외 SPC 지분을 넘기는 구조다. 해외 사모펀드가 역외 법인을 이용해 소유한 국내 자산을 거래할 때는 역외 거래가 돼 과세 당국에 매각 차익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반면 역내 거래로 진행하면 과세당국에 세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려는 것 아니었느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IFC 매각 결렬을 둘러싸고 브룩필드와 미래에셋자산운용간 입장차를 확인하면서 2000억원 규모 보증금 반환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빚어질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협상 결렬의 이유를 두고 서로 지목한 상황이다 보니 보증금 반환을 두고 충돌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양측이 타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법적 공방이 치러질 경우의 수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미국 내 15개 호텔 인수를 두고 중국 안방보험과 벌인 법정 다툼에서 승소했다. 당시 판결로 미래에셋은 7000억원에 가까운 계약금을 안방보험으로부터 돌려받기도 했다.IFC는 여의도에 있는 대형 복합상업건물로 오피스 3개동, 콘래드 호텔, IFC몰로 구성됐고, 연면적은 약 15만3160평에 이른다. 딜로이트안진, BNY멜론, CLSA, AIG, IBM코리아, 소니 등 국내외 금융과 다국적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2016년 4월 IFC빌딩을 2조5500억원에 매입했다. 총 인수대금 가운데 1조805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선순위 대출 1조6000억원과 중순위 대출 2050억원으로 구성됐다.
2022.09.28 I 김성훈 기자
`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억만장자도 확 줄었다
  • `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억만장자도 확 줄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작년 11월에 6만9000달러까지 치솟았던 비트코인 가격이 1만9000달러선까지 추락하는 `코인 혹한기(Crypto Winter)`가 장장 10개월 이상 이어지면서 이 분야에서 막대한 부(富)를 일군 억만장자도 크게 줄었다. 미국 경제 잡지인 포브스지(紙)는 27일(현지시간) `미국 내 억만장자 400인`을 선정하면서 “코인 혹한기에 가상자산 지지자들과 투자자, 장기 보유자들 모두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는 관련 사업을 만든 최고 기업가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고 밝혔다. 샘 뱅크먼 프리드그러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가상자산 업계 재벌들은 한 해 동안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재산 손실을 경험했다”며 작년에 억만장자 400인 중 7명이었던 이 분야 인사가 올해엔 4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7명의 자산가치는 총 551억달러였는데, 올해 4명의 합산 자산은 273억달러에 그쳤다. 전체 재산 순위 41위이자 가상자산업계 전체 1위를 차지한 인물은 미국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창업주인 샘 뱅크먼 프리드였다. 다만 작년에 225억달러였던 그의 순자산은 올해 172억달러로 쪼그라 들었다. 본인의 자산뿐 아니라 회사가 가진 현금 보유를 등에 업고 FTX는 이 코인 혹한기에 적극적인 확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인 블록파이가 어려움에 처하자 4억달러를 빌려주기도 했다. 또 캐나다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보(Bitvo)를 인수했고, 프리먼이 세운 또 다른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는 코인 대출업체인 보이저디지털에 약 5억달러를 대출하기도 했다. 한동안 국내 2위 거래소인 빗썸 인수를 추진한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전체 227위이자 가상자산업계 2위 부호는 개리 강 FTX 공동 창업주이자 현 최고기술책임자(CTO)였다. 순자산이 46억달러로, 처음으로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렸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졸업 이후 구글에서 일한 바 있는데, 현재 FTX 지분 16%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380위이며 업계 3위를 기록한 인물은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다. 그 역시 리플(XRP) 가격이 급락한 탓에 작년에 60억달러였던 순자산이 올해 28억달러로 급감했다. 또 미국 최대 코인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이끌고 이는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도 388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그쳤는데, 그의 순자산도 115억달러에서 27억달러로 가장 큰 폭으로 급감했다. 이는 한 해동안 회사 주가가 75% 이상 폭락한 탓이었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코렌텍 대표 3인 등 자사주 장내 매입..."주주가치 제고"
  • 코렌텍 대표 3인 등 자사주 장내 매입..."주주가치 제고"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인공관절 전문업체 코렌텍(104540)의 대표이사(3인) 및 특수관계인(1인) 등이 자사주 취득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고 28일 밝혔다.(제공=코렌텍)코렌텍의 선두훈과 선승훈, 선경훈 등 공동대표 3인과 특수관계인인 선충훈 등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자사주 매입했다. 장내매입을 통해 대표 3인은 총 2만733주를 특수관계인 선충훈은 8551주를 신규로 취득했으며, 총 매입금액은 약 3억 원이다.그 겨로가 선두훈 대표는 69만1008주에서 69만8788주로, 선승훈 대표는 21만1102주에서 21만8102주, 선경훈 대표는 23만9914주에서 24만5907주로 각각 보유 주식수가 늘어났다.코렌텍은 지난 2월에도 대표이사 3인이 주체가 돼 1만7279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입한 바 있다.코렌텍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자사주 매입은 주가 부양 및 책임 경영 강화를 목적과 함께 향후 당사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와 경영 안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코렌텍은 주력 사업인 인공관절 분야에서 올해 2분기 역대 최대실적을 내는 등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선헬스케어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 미국 수술 전문병원(Surgery Center)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임플란트 보철물 사업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한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의 도약을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9.28 I 김진호 기자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영상) 성장엔진 `캐시앱`마저…블록에 싸늘해진 월가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초까지만 해도 캐시앱(Cash App)이 회사 성장성을 바꿔 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블록(SQ·옛 스퀘어)에 대해 호평하던 월스트리트의 블록 사랑이 차츰 식어가고 있다. 잭 도시 블록 최고경영자(CEO)의 과도한 비트코인 집착부터 주요 성장엔진이 돼야 할 셀러(Seller)와 후불결제서비스(BNPL)는 물론이고 캐시앱까지도 앞으로 성장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에 블록 주가도 52주 신저가까지 추락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에서 거래된 블록 주가는 전일대비 1.74% 상승한 55.08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이는 장 막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이었고 그 이전 장중엔 53.90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블록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건, 과거에 대표적인 ‘친(親) 스퀘어 인사’로 널리 알려졌던 댄 돌레브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였다. 지난주 돌연 블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Neutral)’으로 낮추면서 목표주가도 125달러에서 57달러로 낮춰 버렸던 그는, 이날도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블록의 주력 성장사업인 캐시앱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블록은 첫 사업이던 ‘스퀘어’라는 이동형 신용카드 결제서비스와 소상공인용 POS와 고객관리 소프트웨어, 배달 및 픽업서비스를 제공하는 ‘셀러’, 간편송금부터 모바일 결제, 대출, 주식과 코인 투자 등을 한 곳에서 서비스하는 ‘캐시앱’, 애프터페이(Afterpay)를 인수해 진행하는 BNPL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이 중 단연 성장성이 높은 게 캐시앱이다. 팬데믹 이후 젊은층과 유색인종, 상대적인 저소득층 등이 주로 이용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이날 이 캐시앱의 성장에도 브레이크가 걸릴 수 있다고 봤다. 미국 내 주요 간편결제앱 이용자층 분포보고서를 쓴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미국 내 18개주(州)에서의 소비자 지출 통계를 인용하면서 “술을 즐기는 미국인들이 최근 자신이 주로 마시던 술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술로 바꾸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이 소비를 줄이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 통계를 보면 기존에 꼬냑이나 스카치 위스키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값싼 보드카로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난 6~7월 고가 주류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 성장세로 돌아섰고, 8월에도 소폭 반등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면 저가 주류는 8월 들어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만약 이런 움직임이 사실이라면, 이는 저소득 소비자들 사이에서 새로운 재정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런 현상은 블록의 전사 매출 중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캐시앱 사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 캐시앱 사용자 열 명 중 8명에 가까운 78%가 연간 평균 소득이 8만5000달러 이하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결과적으로 저소득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으로 인해 캐시앱의 총이익이 크게 줄어들 위험이 있다”며 “저소득 소비자들의 재정 건전성 악화는 블록의 실적에도 큰 충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비단 캐시앱만 우려스러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블록에 대한 월가 평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추이앞서 지난주 투자의견을 내렸던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당시 “상반기 실적을 보면 비트코인 사업은 전체 블록 이익에서 고작 5% 비중밖에 안되는데도, 도시 CEO는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집착한 나머지 플랫폼 자체를 성장시킬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슷한 시기에 블록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으로 하향하고 목표주가도 120달러에서 55달러로 내린 데이빗 토것 에버코어ISI 애널리스트는 셀러와 BNPL 사업에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셀러와 젊고 소득이 낮은 외상 거래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BNPL 모두 거시경제가 악화하면서 그 역풍을 맞아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BNPL은 사업자 간 경쟁이 격화하고 있고 정부 규제 우려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사 내년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다만 월가에서는 목표주가는 조금씩 내려면서도 아직까지 캐시앱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중 성장을 가속화하면서 블록에 게임 체인저가 됐다며 블록 주가에 낙관하는 모습이다. 실제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 37명 가운데 24명이 블록에 대해 ‘매수(Buy)’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매도(Sell)’ 의견은 단 2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10달러 수준이다.
2022.09.28 I 이정훈 기자
롯데케미칼에 자회사 비싸게 잘 팔았다?…일진홀딩스 13%대↑
  • [특징주]롯데케미칼에 자회사 비싸게 잘 팔았다?…일진홀딩스 13%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진홀딩스가 롯데케미칼에 자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를 비싼 값에 매각했다는 증권가 평가에 장 초반 강세다.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24분 현재 일진홀딩스(015860)는 전 거래일보다 13.75% 오른 48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5000억~2조7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는 내용이다. 증권가에서는 인수가격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만약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의 지분 53.3%를 2조5000억원에 인수하게 될 경우, 말레이시아 신규 공장 가동 정상화에 따른 2023~2024년 이익 추가 확대 및 최근 3년간의 배터리 관련 업체의 밸류에이션 상향을 감안하더라도 인수금액의 절대값은 높은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분 53.3%에 대한 2조5000억원의 인수 금액은 일진머티리얼즈의 현재 동박 생산능력 6.4만톤(t)을 감안하면 1만t 당 약 8400억원의 가치로 계산한 셈”이라며 “이는 SKC가 KCFT 인수 당시 계산한 가치 6000억원 대비 40%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2.09.28 I 양지윤 기자
서보광 유빅스 대표 “프로탁은 ‘경력같은 신입’…딜 규모만 수조원대”
  • 서보광 유빅스 대표 “프로탁은 ‘경력같은 신입’…딜 규모만 수조원대”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프로탁 기술이 새로운 모달리티(접근법)임은 맞지만 궁극적으로는 기존의 단백질 저해제 기술이 강화된 형태고 그 타깃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임상 1상에서 독성을 보며 리스크를 확인해야하는 새로운 물질이 아니라는 얘기죠. 이 점을 강조해서 내년 기업공개(IPO)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서보광 유빅스 테라퓨틱스 대표 (사진=나은경 기자)27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유빅스테라퓨틱스(이하 유빅스) 본사 사무실에서 만난 서보광 대표는 “아직 임상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은 없지만 IPO는 자신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빅스는 최근 급부상하는 차세대 표적항암제 기술인 표적단백질 분해 기술로 혈액암 등의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프로탁 개발 전문 바이오벤처다.서 대표는 JW중외제약, 제넥신, 메디포스트에서 연구개발(R&D) 기획 및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하다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인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창업한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바이오벤처에 투자하는 업무를 하고 싶어 VC를 차렸는데 VC는 지원이나 조언 정도만 할 수 있지 투자 이후 단계에서 경영에 깊숙이 관여하는 데는 한계가 있더라”며 “직접 경영하며 결과물을 만들어 나가는 데 갈증을 느껴 바이오벤처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사업개발·투자 경험 살려 화학연구원에 기술이전 설득프로탁 기술은 문제 단백질이 프로탁과 결합하면 유비퀴틴 연결(E3 ligase) 효소로 문제 단백질을 분해가능상태로 만들고, 이후 단백질 분해 효소인 프로테이좀이 이상 단백질을 분해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기존의 단백질 분해효소 억제제가 타깃에 붙어 단백질의 기능을 억제하는 데 그친다면 프로탁은 아예 문제 단백질을 소멸시킨다는 점이 특징이다.유빅스는 국내 프로탁 업체 중 유일하게 플랫폼 기술 특허를 갖고 있다. 유빅스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디그레이듀서’(Degraducer®)는 한국, 미국, 유럽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내년 중 중국과 일본에서 추가적인 특허 취득을 목표로 절차를 밟는 중이다.서 대표가 라이프코어파트너스를 나와 바이오벤처 창업을 고민할 때 1순위로 고려했던 것은 △플랫폼 기술을 통한 확장성과 △글로벌 경쟁력의 유무였다. “바이오벤처의 사업아이템은 하나의 파이프라인 성공시 다른 파이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해외에서도 해당 기술이 초기단계에 있어 충분히 좋은 타깃을 골라 개발을 서두르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는 아이템이 필요했는데, 프로탁 기술이 알맞다고 봤다”는 것이 서 대표의 설명이다.여기에 프로탁은 2001년 무렵부터 개념이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어서 많은 연구가 축적돼 아주 새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점이 서 대표의 이목을 끌었다. 그는 “너무 검증이 안 된 기술은 리스크가 크고, 익숙한 기술은 경쟁이 치열한데 프로탁은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다”고 강조했다.서 대표는 사업개발 및 투자자문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화학연구원을 설득해 2015년 플랫폼 기술까지 함께 기술이전 받았다. 그는 “당시 화학연구원에서는 프로탁 기술로 투자를 받아 연구소 내부 벤처 설립을 할지, 바이오벤처에 기술이전을 할지 고민하고 있었다”며 “두 경우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유빅스에 기술이전을 할 수 있도록 설득했고 라이선스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기억을 곱씹었다.◇“프로탁은 연구 초기지만 검증된 기술...딜 규모가 방증”프로탁 기술은 기술이전 및 인수합병(M&A) 규모가 크다. 그만큼 글로벌 빅파마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 아비나스는 임상 2상 단계에 있던 프로탁 기전 유방암 신약후보물질 ‘ARV-471’을 화이자에 기술이전했는데 계약규모만 20억5000만달러(2조9000억원)에 달했다. 같은 해 베이어는 비비디온 테라퓨틱스라는 나스닥 상장 직전의 프로탁 기술기반 바이오벤처를 인수했는데 이제 막 전임상 진입을 앞둔 파이프라인이 가장 앞선 것일 정도로 초기 단계 벤처였지만 인수규모는 20억달러(2조8000억원)에 달했다.글로벌 시장서 1~2년새 체결된 프로탁 분야 기술이전 및 M&A 규모 (자료=유빅스 테라퓨틱스)내년 IPO 계획을 밝힌 서 대표는 아비나스, C4테라퓨틱스 등 미국 나스닥 상장 프로탁 기업들이 전임상 단계에서 상장에 성공했던 사례를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현재 유빅스는 시리즈C 라운드가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임상 단계 진행을 위해 내년 IPO를 진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유빅스는 SK바이오팜(326030), 스위스 제약사인 디바이오팜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팜은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UBX-106’을 포함한 파이프라인 3개를 공동연구한 뒤 추후 기술이전할 수 있도록 유빅스와 기술이전 옵션계약을 맺었다. 다른 파이프라인도 많은 제약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현재 유빅스도 표적항암제인 ‘UBX-103’ 및 ‘UBX-303’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국내·외 빅파마들과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글로벌 빅파마 중 프로탁 연구에 아예 손대지 않는 곳이 없을 만큼 프로탁은 인기 분야”라고 말했다.B세포 관련 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UBX-303을 비롯한 유빅스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은 내년부터 임상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내년 중 시료 생산, 전임상 독성평가 후 내년 말이나 2024년 초부터는 환자 모집 및 투약이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2022.09.28 I 나은경 기자
아모레퍼시픽, 中소비경기 침체로 3Q 현지 사업 손실 지속-하나
  • 아모레퍼시픽, 中소비경기 침체로 3Q 현지 사업 손실 지속-하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하나증권은 28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로 3분기 중국에서 200억원 내외 영업손실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질적인 중국 수요라고 할 수 있는 면세점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진단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원을 유지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의 27일 종가는 11만1500원이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사업 매출이 전분기 대비 증가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내외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당분간 매출 성장보다 브랜드·채널 믹스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소비경기 침체로 내부적으로는 브랜드와 채널 구조조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물론 라네즈와 마몽드 오프라인 매장을 10%~50%까지 줄이고 있다. 설화수도 자음2종에서 자음생 라인으로 전환을 강화 중이다.다만 미국·동남아 지역 매출은 3분기에도 20~40% 증가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사업은 라네즈가 성장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그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세포라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고, 아마존 입점으로 매출 증가 폭을 키우고 있다”면서 “‘타타 하퍼(Tata Harper)’ 인수와 설화수 아마존 입점은 추가적인 실적 모멘텀”이라고 평가했다.동남아 지역에는 온라인 침투율 상승으로 설화수(태국)와 라네즈가, 일본에는 케이(K)-뷰티 수요 확대로 이니스프리, 에뛰드에 이어 3분기 라네즈까지 진출했다. 원브랜드숍에서 드럭스토어·버라이어티 숍, 온라인으로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박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 실적이 4분기부터 회복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중국 설화수 매출이 광군제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그는 “중국 소비경기 회복까지 이뤄진다면 중국 전체 매출도 증가할 수 있다”면서 “내년 1분기부터는 면세점 채널 기저효과가 커진다”고 내다봤다. 또 전체 설화수 매출은 내년 1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순수국내 사업 불확실성이 완화된 상태에서 면세점을 비롯 중국 사업 실적이 돌아선다면 실적 개선의 폭은 미국, 일본, 동남아 등 비중국 지역 성과가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조정 때마다 비중을 늘릴 때”라고 주장했다.
2022.09.28 I 양지윤 기자
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
  • [르포]탄소배출 줄이는 혼소발전 연구…화력발전, 수명 연장 꿈꾼다
  • [대전=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평택=강신우 기자]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에 석탄 대신 암모니아·수소를 20% 섞어 태우면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0% 줄어듭니다. 비용은 기존보다 약 30% 더 들지만 어차피 발전소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다른 탄소 저감 비용보다는 낮아 경쟁력이 있습니다.”(김영주 한국전력(015760)(한전) 미래기술전략팀장)대전 한국전력 전력연구원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 실증 중인 암모니아 혼소 석탄화력발전 설비 모습. 검은 색 보일러에서 900℃로 미분탄 95%, 암모니아 5%로 이뤄진 연료를 태워 발생한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한다. (사진=한전 전력연구원)지난 21일 대전의 한전 전력연구원의 석탄화력 암모니아 연소시험동에서는 5층 건물 크기의 화력발전 보일러가 시험 가동하고 있었다. 900도(℃) 이상의 고열로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기압의 힘으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만드는 건 여느 화력발전소와 같다. 그러나 석탄(미분탄)은 평소의 95%만 넣고 나머지 5%는 암모니아를 섞었다. 이른바 혼소(混燒) 발전이다.올 8월부터 시험 가동을 시작한 이곳은 환경설비를 갖추는 내년부터 암모니아 비중을 20%까지 높여 시험에 나선다. 목표는 2030년까지 5개 발전 공기업(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이 운영하는 43개 석탄화력발전소 중 7기 이상에 암모니아 20% 혼소 발전을 적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가스를 태워 전력을 만드는 가스화력발전 역시 2035년까지 30% 이상의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론 2040년 이후 100% 수소 발전 전환 가능성도 타진한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 평택 한국서부발전 평택2복합화력발전소 전경. 이곳 1복합화력발전소에선 기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혼소 발전 실증이 이뤄지고 있다.◇탄소중립 위기 내몰린 화력발전, 수소·암모니아로 활로 모색석탄화력발전은 지난해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34.3%를 도맡고 있는 한국 경제의 일등공신이지만 2050년 탄소중립 목표로 사실상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탄소를 배출하는 치명적 단점 때문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 세계 주요 7개국(G7)은 2035년까지 석탄화력발전소를 완전 폐쇄키로 했다. 한국 역시 탄소중립 일정대로면 비슷한 시점에 폐쇄를 검토해야 한다. 국내 발전 비중 29.2%의 가스화력발전도 상황이 크게 다르진 않다. 석탄보다 탄소 배출량이 절반가량 낮아 시간적 여유는 더 있다지만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원자력발전소 등 무탄소 발전원이 그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한전과 5개 발전 공기업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채 손 놓은 건 아니다.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이 현 시점에서 가장 현실적인 탄소 저감 방법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관련 채비에 나섰다. 정부 역시 이 계획에 따라 지난해 10월 정부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안에 2030년까지 22.1테라와트시(TWh)의 전력(국내 비중 3.6%)을 암모니아를 활용한 무탄소 발전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도 이를 계승해 지난달 발표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이를 포함했다. 2030년 목표치(13.9TWh·2.3%)는 낮췄으나 암모니아 외에 수소를 포함했다. 한전과 발전사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한전 전력연구원에서 최근 본격적으로 관련 실증을 시작했다.한국서부발전은 아예 폐지된 평택1복합발전소 설비를 이용해 관련 실증을 시작했다. 1980년 가동을 시작한 이곳은 원래 석탄화력발전소로 출발했으나 2014년 가스화력발전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에 또다시 ‘세대교체’를 추진하게 됐다. 실증 목표는 2025년까지 수소·암모니아 혼소 비중을 50%지 높이는 것이다. 계획대로 되면 약간의 설비 추가만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현재보다 약 21%, 연간 약 80만t 줄일 수 있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현재 최대 55%의 수소·암모니아 혼소발전 실증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70% 이상의 수소 혼합 연소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석탄·가스화력발전소의 수소·암모니아 혼소 발전 추진 계획. (표=한국전력 전력연구원)◇수소·암모니아 공급 채비도…”수소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산업부와 에너지 공기업은 수소·암모니아 대량공급 체계 구축에도 나섰다. 현재도 수소·암모니아가 산업용 등으로 일부 물량을 공급 중이지만, 기존 석탄·가스 연료의 상당 부분을 수소·암모니아로 대체하려면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대량 공급체계가 필요하다.필요한 수소·암모니아의 상당 부분을 호주 등 신·재생에너지 강국으로부터 수입해오는 게 기본적인 밑그림이다. 풍력·태양광 등 해외 대규모 신·재생 발전설비 생산 전력으로 물을 분해해 만든 그린 수소를 만들면, 전용 수송 선박으로 들여와 한국석유공사나 한국가스공사(036460) 등 시설에 저장했다가 필요한 곳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저장·보관이 쉬운 암모니아로 변환해 가져온 후 이를 직접 쓰거나 수소로 다시 변환해 사용한다.에너지 공기업 석유·가스공사가 평택항에 수소·암모니아 인수설비 인프라를 개발 중인 것도 이 때문이다. 수소·암모니아는 이곳으로 들여오면 화력발전소가 집중한 충청 지역 접근성이 좋아진다. 가스공사는 2026년까지 기존 천연가스 공급 배관에 수소를 20% 섞어 공급하는 방법을 실증할 계획이다.전력연구원은 그 밖에도 수백가지에 이르는 수소(암모니아) 생산·변환·운송·저장방식을 연구 중이다. 그린 수소가 대량 공급 체계가 갖춰지기 전까진 국내외 화학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수소나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개질수소(이상 그레이수소)를 활용한다는 로드맵이다. 무탄소 전원인 원전 생산 전력을 이용한 핑크 수소 생산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산업부와 한전은 이 같은 노력이 발전 외 국내 수소 생태계를 만드는 데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발전 부문 때문에 국내에 대량의 수소·암모니아 공급 체계가 갖춰지면 다른 부문에서의 수소 공급도 더 원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보급이 늘어나고 있는 현대차 넥쏘 등 수소전기차에도 수소 연료가 필요하다. 산업체·건물 등에서의 연료전지 발전 설비 역시 수소를 연료로 한다. 국내 조선사도 충분한 수요가 있어야 수소·암모니아 전용 수송선을 개발할 수 있다.이종민 전력연구원 무탄소발전연구실장은 ”380메가와트(㎿) 규모 발전 설비를 돌리려면 수소전기차 16만대에 필요한 만큼의 수소가 필요하다“며 ”발전 부문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면 자연스레 국내 수소 생태계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경기 평택 한국서부발전의 평택2복합발전소 가스터빈.
2022.09.28 I 김형욱 기자
서울산단, 구조 고도화로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 서울산단, 구조 고도화로 인력 모으고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산업용 섬유 전문업체 웰크론은 지난 2002년 당시 부천에 있던 공장을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G밸리)로 옮기자 이전보다 인재를 선발하는 게 수월해졌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새로운 소재도 개발하면서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좋은 접근성을 바탕으로 해외 바이어들에 제품과 생산공정 직접 보여주니 수출까지도 증가했다. 여유 자금이 생기면서 웰크론헬스케어와 휄크론한택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를 인수해 또 다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디지털산단에 입성하던 2002년 웰크론의 매출은 254억원, 직원은 150명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886억원, 직원 수 600명으로 훌쩍 성장했다.도심 속 오래된 경공업 공단에서 첨단 IT(정보기술)벤처밸리로 변신에 성공한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가 ‘구조 고도화’로 양질의 인력 확보와 입주 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구조 고도화란 산업단지 입주기업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를 위한 편의시설을 확충 등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혁신역량 전반에 활력을 더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공간이자 젊은이들이 찾는 터전으로 가꾸는 범부처 차원의 종합 프로젝트다.(그래픽=김일환 기자)◇제도·이미지 변화로 도약…‘구조 고도화’로 경쟁력 강화 나서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밸리는 정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의 획기적인 규제완화책과 1997년 이후 당시 IT벤처 붐이라는 경제적 상황과 맞물려 자생적인 구조고도화 성공사례로 평가받는다.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를 공장총량제에서 제외하는 등의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임대료가 강남의 10~20%에 불과한 비용, 서울이라는 입지적 우위, 집적한 동종·연관업체 네트워크 효과 등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에는 구로공단 지하철역 이름을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이미지를 개선에도 나섰다.제도와 이미지를 변화시키니 첨단 IT 업종이 모이기 시작했고, 고용도 창출했다. 근로자 수는 1998년 2만5126명에서 2012년 15만4472명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입주기업 수도 483개에서 1만1497개로 급증했다. 이 중 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제작 등 비제조 업체가 6919개로 60%를 차지했다. 제조 중심의 산업단지를 지식산업으로 변화를 거친 첫 번째 도약이 이뤄진 셈이다.다만 이후 입주 기업 수는 점차 늘었지만 근로자 수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입주기업 수는 1만2754개로 증가했고,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영상 제작 등 비제조 업체가 7966개로 전체 중 62%를 차지한다. 하지만 기준 근로자 수는 14만627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이에 산단공은 구로공단 첨단화 계획에서 한 걸음 더 나간 ‘산업단지구조고도화사업’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단지공단 서울지역본부는 ‘산업단지 스마트시대를 선도하는 ICT융복합 산업의 허브’를 조성하는 발전비전을 설정해 산업집적지경쟁력 강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집적지경쟁력 강화사업은 산학연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을 향상하는 사업이다.이 일환으로 업종별로 세분화한 자율형 미니클러스터(업종·기술별 산학연 협의체) 5개를 지원 중이다. 회의실을 개방해 전문가와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오픈형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출, 금융 등 전문가도 상주해 언제라도 수시 교류와 지원이 가능하다.대표 사례로 디자인IT기술융합 미니클러스터에 참여하는 닥터노아는 생산 제품인 대나무 칫솔의 생산성을 향상하고 싶었다. 검수작업 과정에서 직원들이 3~5초 동안 눈으로 확인하는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면 생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이에 산단공은 ‘대나무 칫솔 불량 검수 시스템’을 연구 과제로 선정해 기술 개발을 지원 중이다.주거 시설과 디지털콘텐츠 저장 수요 확충에도 나선다. 산단공은 근로자 정주 공간 제공을 위해 지난 2017년 기숙사와 도시형생활주택 299호실을 공급했다. 또한, 2024년까지 공공임대주택 778호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민간자본 2633억원 투자를 유치해 디지털 콘텐츠를 저장할 ‘데이터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또한, 신산업 관련 규제를 신속히 발굴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G밸리입주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기업인 간 네트워크 활성화 등 역할 톡톡” 평가…교통난은 숙제G밸리에서 사업체를 운영 중인 경영자들은 구조 고도화에 적극 나서는 서울산단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경영자들 간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을 호평했다.G밸리 내에서 ‘아쿠아픽’을 운영 중인 이계우 한국산업단지경영자연합회서울(KIBA서울) 회장은 “서울산단에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려고 노력하는 게 느껴진다”며 “특히 기업인들이 모여 융복합하고 시너지를 낼 수 있게끔 하는 명석 역할을 한다는 데 감사한다”고 했다.이 회장은 “산단공 지원을 받아 KIBA MBA를 통해 공부하는 CEO들을 1000명 이상 배출했는데, 현장 중심의 양질의 강의를 실시할 뿐 아니라 서로 간 네트워크가 형성된다는 점도 큰 강점”이라며 “기업인들이 교류를 하다 보면 사업 노하우뿐 아니라 자금유치방법, 자금활용, 노무 관련 등 경영상 전반적인 사안이 공유된다. 여기서 얻는 시너지가 크다”고 말했다.과제도 있다. 바로 교통난인데, 과거 수출을 위한 물류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수출의 다리’가 오히려 애물단지가 된 형국이다.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수출의 다리는 경부선 철도로 끊어진 도로를 연결하기 위해 건설된 고가차도이다. G밸리에서 생산되는 제품을 수출의 가교 역할을 하는 의미로 수출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명명됐다.다만, 경부선 철로를 넘나들 수 있는 도로이다 보니 많은 정체가 발생하고 있다. 길이 495m 고가차도를 건너가는데 때로는 1시간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앞뒤로 남부순환도로와 서부간선도로가 있어 차량정체가 상당히 심각하다. 경부선 선로를 넘을 수 있는 금천고가차도, 남부순환도로, 가마산지하차도가 있지만 모두 1㎞ 이상 거리에 있고 우회 도로까지 이동하는데도 상당한 교통체증이 발생한다.서울산단 관계자는 “교통문제 완화를 위해 지자체 등과 함께 공동 노력으로 2단지 두산길 지하차도 신설공사 및 서부간선로 지하화 공사 추진 등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에도 지자체와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통해 광역교통체계 및 보행환경 개선, 산업단지 도로체계 전환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이 기사는 한국산업단지공단과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2022.09.28 I 함지현 기자
  • [사설]정상화 가닥 잡은 대우조선, K조선 도약의 발판 돼야
  • 산업은행 등의 공적자금이 7조원 넘게 투입된 ‘부실 공룡’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게 됐다. 한화그룹이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9.3%와 경영권을 갖는 방식이다. 산은은 그제 한화와 대우조선의 조건부 투자합의서 체결에 이어 어제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매각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입찰은 더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는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한화가 예정대로 인수를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이뤄진다.산은 4조 500억원, 수출입은행 3조 500억원 등 총 7조 1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점에서 볼 때 이번 매각은 헐값 논란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국민 혈세로 연명해 온 대우조선의 경영 상태와 자생력 및 덤핑 영업으로 동종업계에 끼친 유·무형의 손실을 감안하면 산은의 결정을 비판하기 어렵다. 지난해 4조 4865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의 영업손실은 1조 7546억원에 이른다.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무려 676.5%다. 업황 변화에 따라 혈세 추가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경영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새 주인을 빨리 찾아주려는 산은의 입장에 틀린 구석이 없다.노조가 반대할 명분도 없다. 노조는 2008년 6조 3000억원에 대우조선을 인수하려 했던 한화를 현장 실사도 못하게 막았다. 그러나 주인 찾기가 늦춰진 동안 회사 가치는 4조 3000억원이나 낮아졌다. 조선 시장 불황의 탓도 있지만 방만 경영, 분식회계 등 주인 없는 회사의 고질병이 맞물린 결과였음을 노조도 부인할 수 없다. 회사를 걱정한다면 새 주인 찾기에 노조도 일찍 앞장섰어야 했을 일이다. 한화의 인수로 국내 조선시장은 현대중공업 그룹, 삼성중공업과 함께 빅3체제가 당분간 이어지고 대우조선은 전반적인 경쟁력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수년 단위로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조선업 특성상 저가 출혈 경쟁은 언제든 다시 도질 수 있다. 대우조선의 정상화는 업계 전체의 먹거리를 키우고 세계 1위 K조선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 대우조선이 악재와 고비를 딛고 넘어 조속히 부실 공룡의 불명예를 벗길 기대한다
2022.09.28 I 양승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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