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746건

빅테크주·비트코인 일제히 반등…나스닥 1.4% 뛰어
  • [뉴욕증시]빅테크주·비트코인 일제히 반등…나스닥 1.4% 뛰어
  • (사진=이데일리DB)[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주요 기술주들이 최근 부진을 딛고 큰 폭 오르면서 지수 전체가 뛰었다.2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4% 오른 3만4393.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9% 오른 4197.05에 마감했다.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1% 뛴 1만3661.17을 나타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54% 오른 2227.34를 기록했다.증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건 주요 기술주들의 반등 영향이 컸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33% 오른 주당 127.10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4.40% 상승했다. 아마존(1.31%), 마이크로소프트(2.29%), 알파벳(구글 모회사·2.63%), 페이스북(2.66%), 넷플릭스(1.01%) 등 주요 빅테크주는 모두 뛰어올랐다.최근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가격 흐름까지 주목하고 있는데, 이날 비트코인값은 1개당 4만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반등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내 비트코인 가격은 최고 3만9772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주가는 0.42% 오른 225.30달러에 마감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에 대한 종목 분석을 통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윌 낸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코인베이스는 가상자산 투자를 위한 최적의 방법 중 하나”라며 “코인베이스의 핵심 사업은 높은 수익성을 이끌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설립자인 ‘헤지펀드 대부’ 레이 달리오는 코인데스크가 개최한 ‘컨센서스 2021’ 행사에 참석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대비 차원에서 채권보다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근래 위험자산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이날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고평가 기술주에 일부 영향을 주고, 이는 다시 증시 전반의 기류를 만든 것이다.최근 증시가 약세를 보인데 따른 저가 매수 분위기 역시 있다. JP모건은 “가상자산 시장의 붕괴와 매파적으로 바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저가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며 “이는 올해 들어 눈에 띄게 확대했다”고 분석했다.다만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나온다. 바이탈 날리지의 창업자인 애덤 크리사풀리는 “시장의 변동성 국면이 더 오래 지속할 것으로 본다”며 “그 과정에서 증시는 매도 공포감을 경험할 것”이라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8.68% 하락한 18.40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8% 오른 7051.59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35% 상승했다.
2021.05.25 I 김정남 기자
검찰, 경찰에 '테슬라 모델X 화재 사망사건' 보완수사 요청
  • 검찰, 경찰에 '테슬라 모델X 화재 사망사건' 보완수사 요청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테슬라 모델X 교통사고와 관련해 검찰이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청했다.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테슬라 승용차가 벽면에 충돌한 뒤 불이 나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쳤다. (사진=용산소방서 제공)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은 서울용산경찰서가 송치한 사건의 보완수사를 최근 요청했다. 경찰은 지난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와 사고현장 CCTV 영상, 사고 당시의 운행상황 등을 종합 검토해 운전자 최모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과실치사 혐의로 검찰에 넘긴 바 있다.지난해 12월 한남동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테슬라 모델X 롱레인지 차량이 벽에 충돌하며 불이 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출동 이후 리튬배터리에 불이 난 것으로 분석됐고, 차주 윤모 씨는 사망했다. 그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인인 대형로펌 변호사로 알려지기도 했다.이번에 검찰이 요청한 보완수사 내용은 차량 배터리가 연소하면서 나온 유해가스 성분이 윤 씨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 등이다.경찰 관계자는 “유해가스 문제는 검찰 송치 전 유족들이 국과수 감정이 필요하다고 해 추가로 국과수에 보낸 사안으로 아직 회신이 오지 않았다”며 “다만 유족의 의사에 따라 사망자 부검 없이 장례를 치러 국과수의 감정 결과 회신이 있더라도 유해가스가 사망의 직접 원인인지를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유족 측에 설명했다”고 했다.경찰은 지난달 국과수 감정 결과와 CCTV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운전자의 조작 미숙으로 사고가 난 것으로 판단했다.차량을 운전한 최씨는 “갑자기 차가 통제가 안돼 벽면에 충돌하게 됐다”며 사실상 급발진을 주장한 바 있다. 국과수가 브레이크를 비롯한 사고 차량의 제동시스템을 조사한 결과, 기계적 결함은 발견되지 않았다.
2021.05.24 I 최영지 기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LG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LG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기승용차, 전기화물트럭, 전기버스, 전기오토바이, 전기선박, 전기항공기…’ 전기(electric vehicle) 배터리 운송수단 확대와 배터리 생산 속도 만큼 폐배터리에 대한 재활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우위에 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 및 전략적 제휴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뿐 아니라 포스코(005490) 등 일반기업들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에선 리사이클(캐나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美), 노스볼트(스웨덴), 브런프 리사이클링(中 CATL 자회사), 강펑리튬(中) 등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함께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폐배터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리서치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25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됐으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NEF도 2030년에는 길 위를 달리는 14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약 8%가 전기차로, 2040년엔 이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폐차되는 전기차도 함께 늘어 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5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81억달러로 12배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정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과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죽은 배터리에 숨결’이란 모토로 친환경 배터리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구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수산화리튬을 추출하고나면 나머지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가 쉬워지고 수율도 높아진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핵심 광물을 그대로 회수해 새로운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수산화리튬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3월말에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로부터 이 재활용 기술의 친환경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아르곤 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을 통해 얻은 리튬은, 광산 생산방식보다 74%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에는 유망한 BaaS 모델인 교체식 배터리 산업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lue Park Smart Energy(Beijing) Technology)’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및 ESS 관련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여러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비즈니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해, 정련, 제련을 통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소재를 뽑아내서 다시 사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돼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중국 공장은 올해 내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한국(오창공장) 및 폴란드는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량이 확대되는 만큼 폐배터리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며 “재사용(ESS 등), 재활용(소재 추출 등) 시장 모두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술력 확보뿐 아니라 선순환 체계 또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2021.05.24 I 김영수 기자
머스크 트윗에도 속절없이 추락하는 가상화폐
  • [뉴스새벽배송]머스크 트윗에도 속절없이 추락하는 가상화폐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논의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지난주(5월 17~21일)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급락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는 여전히 폭락 중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예수가 도지코인을 안고 있는 모습의 그림을 트위터에 올렸으나, 도지코인은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올린 도지코인 관련 이미지. (사진=트위터)◇ 美 경제 지표 호조에 테이퍼링 논의 확산-2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5월 마킷(Markit) 제조업 생산자구매관리지수(PMI)는 61.5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 상회.-5월 서비스업 PMI도 70.1을 기록, 역대 최고치 기록. 4월 기존주택판매도 전월보다 2.7% 감소했으나 증위가격은 작년보다 19.1% 오른 34.2만달러로 사상 최고치 기록.-그러나 이로 인해 테이퍼링 논의 확대 우려는 커져. 이날 워싱턴포스트(WP)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 ‘나는 테이퍼링 일찌감치 하자는 쪽’, ‘주택저당증권(MBS)가 그 중 일부가 될 것’ 등 발언.-4월 연방준비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도 나타났듯 연준 위원들 간에도 인플레이션 전망과 테이퍼링 시점에 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음. 이에 24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디지털 커런시(Digital currency)‘ 온라인 컨퍼런스 등 발언 중요도 커짐.◇ 뉴욕 증시 혼조 마감 -경제 지표 발표에 장 초반 상승하던 뉴욕 증시는 테이퍼링 우려에 마감 상승 폭 줄임. 결국 혼조세로 마감 -21일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69포인트(0.36%) 오른 3만4207.84로 장을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6포인트(0.08%) 하락한 4155.86을 기록해 보합권에서 거래 마감-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4.75포인트(0.48%) 떨어진 1만3470.99로 마감.-종목별로는 스웨덴 오트밀 전문업체인 오틀리(+11.2%)는 상장 둘째날도 급등세. 엔비디아(+2.6%)는 4대 1 주식분할 발표로 강세를 보였으며 포드(+6.7%)는 신형 전기픽업트럭 F-150 예약자가 2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급등-반면 최근 미국 재무부가 1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를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마이크로스트래터지(-6.7%) 등 관련주 약세 지속◇ 암호화폐 폭락 ‘진행 중’-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14% 가까이 하락하는 등 가상화폐의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음.-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미국 서부 시간으로 23일 오전 10시 30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2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과 견줘 14.00% 하락한 3만2677.44달러로 집계.-약 한 달 전인 지난달 중순 코인당 6만4000달러에 근접했던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이에 따라 1조달러를 웃돌았던 시가총액도 6115억9000만달러로 축소.-비트코인 다음으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 가격도 24시간 전보다 16.80% 떨어진 1914.81달러에 거래. 시총은 2216억7000만달러로 감소.-머스크가 적극적으로 밀고 있는 도지코인 역시 14.32% 빠지며 0.2874달러로 가격이 내려와. 시총은 372억4000만달러로 줄어.◇ 일론 머스크에 코인 투자자 분노-정제되지 않은 내용의 돌발 트윗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여러 차례 뒤흔들어놓은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투자자들의 분노에 유체이탈식 답변.-22일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충분히 진보한 어떤 마법은 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려.-무슨 의도로 올렸는지 알 수 없는 머스크의 이 트윗에 가상화폐 투자자로 추정되는 누리꾼들은 “당신 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망쳤다”는 비판의 댓글을 달아.-한 네티즌은 “가상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머스크는 ‘화폐보다 암호화폐를 지지한다’는 식으로 답글 담.-한편 머스크는 ‘원한다면 도지코인을 애완견으로 키울 수 있다’는 글이 담긴 이미지를 트윗에 올렸지만, 도지코인은 움직이지 않음.
2021.05.24 I 고준혁 기자
  • [사설]우왕좌왕 암호화폐 정책, 시장 혼란 보고만 있을건가
  • 중국과 미국이 암호화폐 규제에 나섬으로써 그 시장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지난주에 중국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나 지불과 관련된 금융기관과 온라인 결제 업체의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고 채굴 행위도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1만달러 이상 암호화폐 거래에 대해 국세청 신고를 의무화한다고 했다. 두 나라의 이런 조치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암호화폐 관련 갈짓자 발언에 가격이 급등락하는 등 시장 불안정이 극심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의 무정부 상태를 더는 방치하지 않겠다는 뜻이다.반면에 우리 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해 여전히 방관하며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암호화폐를 화폐가 아닌 가상자산으로 규정하고 그 거래 차익을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내년부터 과세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을 뿐이다. 관련 입법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확정된 정책도 아니다. 암호화폐 주무당국이 어디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금융위원회가 가장 가까운 부처”라고 했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가상화폐 투자자는 보호 대상이 아니다”라는 말로 암호화폐 문제에 대해 책임지기를 기피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은행들이 시장감시 역할을 떠맡았다.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을 통한 국제사회의 권고를 반영하기 위해 개정돼 지난 3월 시행에 들어간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때문이다. 은행들은 오는 9월까지 수백 곳에 이르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실명계좌 거래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거래소의 신용도·재무위험·내부통제능력 등을 일일이 평가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은행의 일반적 위험회피 성향을 고려하면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의 거래소가 문을 닫아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국내 암호화폐 투자자 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500만명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국경을 넘나드는 그 거래 시장은 이미 자체적인 생명력을 갖췄다고 봐야 한다. 정부가 직접 나서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장점은 살려야 한다. 무엇보다 시급한 일은 시장을 감시할 주무당국을 정하고 투자위험을 관리하는 것이다.
2021.05.24 I 양승득 기자
버진갤럭틱, 2년만에 3번째 우주비행 성공…민간 우주관광 시대 '성큼'
  • 버진갤럭틱, 2년만에 3번째 우주비행 성공…민간 우주관광 시대 '성큼'
  • 리처드 브랜슨(왼쪽) 버진그룹 회장. (사진=버진갤럭틱 홈페이지 캡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영국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버진갤럭틱이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유인 우주선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세 번째 이뤄진 시험비행으로 2년여 만의 성공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블루오리진이 오는 7월 20일 가장 먼저 민간인을 태운 우주선을 쏘아올리기로 한 상황이어서 향후 민간 우주 관광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현지시간)CNBC 등에 따르면 버진갤럭틱은 이날 우주 관광용으로 개발한 우주선 ‘VSS 유니티’의 시험 비행을 무사히 끝냈다고 발표했다. 유니티를 실은 항공기 모선 ‘VMS 이브’는 이날 뉴멕시코주 발사장에서 이륙해 4만 4000피트(약 13.4㎞) 고도까지 날아올랐고, 이후 로켓 엔진을 분사하며 분리돼 마하3(음속의 3배)의 속도로 우주를 향한 VSS 유니티는 고도 55.45마일(약 89.2㎞)에 도달한 뒤 무사 귀환했다. VSS 유니티엔 2며으이 조종사가 탑승했다. 버진갤럭틱이 우주 비행 시험에 성공한 건 이번이 세 번째로, 2019년 2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이 회사의 마이클 콜글레이저 CEO는 이번 비행에 대해 “완벽했다. 아무 결함이 없었다. 비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도 확실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CNBC 등 외신들은 “버진갤럭틱이 우주 관광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는 데 한 발 더 다가섰다”고 평가하는 한편, 민간 우주 탐사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버진갤럭틱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이 현재 민간 우주 관광 선도 기업들로 꼽힌다. 버진갤럭틱은 올해 몇 차례 추가 시험 비행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민간인 대상 우주 관광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브랜슨 회장을 직접 태우고 테스트 비행에도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버진갤럭틱의 우주여행 티켓은 이미 600여명 승객에게 1인당 20만~25만달러(약 2억 2500만~2억 8200만원)에 예약 판매된 상태다.블루오리진도 최근 상용 우주선 탑승권 입찰을 시작했으며 현재 티켓 가격이 280만달러(약 31억 5700만원)까지 치솟았다. 오는 7월 20일 예정된 블루오리진의 우주선 발사는 세계 최초 민간 우주 여행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스페이스X는 지난해 민간 기업 중 최초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다만 당시 우주 비행에는 민간인이 아니라 훈련받은 우주 조종사가 탑승했다.
2021.05.23 I 방성훈 기자
힘세진 비트코인…주식·채권·유가까지 흔든다
  • 힘세진 비트코인…주식·채권·유가까지 흔든다
  •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 혼란이 주식, 채권, 국제유가 등 전통적인 금융 시장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기관 투자자들이 잇따라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하고,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을 계기로 급증한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를 병행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영향력도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FT는 “그동안 암호화폐 가격은 모호한 요인에 따라 결정됐다.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그가 운영하는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대량 구매했다고 밝힌 경우”라며 “투기성이 높은 만큼 암호화폐 가격 변동은 규제를 받고 있는 기존 금융시장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변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 21일 류허 중국 부총리는 “비트코인의 채굴과 거래행위가 금융시스템 전반을 위협한다”며 “강력하게 단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비트코인(-12%), 이더리움(-20%), 도지코인(-18%) 등 대다수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한 때 30%까지 가격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같은 충격이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선물이 동반 하락했고, 국제유가도 내림세를 보였다. 반면 미 국채와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은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 채권시장도 큰 타격을 받았다. 암호화폐 시장 상황이 기존의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 주요 원인으로는 기업 및 기관 투자자 등이 암호화폐 투자·매수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현재는 중단했지만 테슬라처럼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채택하거나 현금성 자산으로 사들이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경우 올해 1분기 15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미 주식시장에 ‘개미’들이 대거 유입한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다. FT는 최근 미 주식시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도 병행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암호화폐 가격 급등락이 개인 또는 가계 재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의미로, 만약 암호화폐 가격 급락으로 해당 자금이 묶이게 되면 주식 시장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FT는 “변방에 머물던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적인 기존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줄 정도로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커졌다”며 “전세계 금융 당국이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해 암호화폐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향후 암호화폐 규제가 암호화폐 시장은 물론 전체 자본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더욱 잦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1.05.23 I 방성훈 기자
잇단 합작·단독투자 릴레이…美와 연합전선 강화한 K배터리
  • 잇단 합작·단독투자 릴레이…美와 연합전선 강화한 K배터리
  •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의 제1 배터리 공장 현장. (사진=SK이노베이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미국시장에 추가 투자를 강행하며 두터운 연합전선을 구축한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로 불리는 미국에 잇단 단독 또는 합작투자를 진행하며 현지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와 SK이노베이션(096770)은 각각 미국 완성차 업체 GM, 포드와 손 잡고 합작에 나서는 한편, 별도의 단독 투자도 추진하는 등 바이든 정부에서 급성장할 전기차 시장 대응에 공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이달 기준으로 미국내에 기투자했거나 향후 투자 예정인 배터리 생산설비는 총 227GWh에 달한다. 1GWh는 1회 충전시 38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1.66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치다. 따라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향후 미국내 전기차 약 370만대에 자사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셈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업계는 유럽과 중국에 비해 전기차 성장 속도가 느린 미국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이 같은 국내 업체들의 행보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층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미정상회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60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사간 합작법인은 ‘블루오벌에스케이’로 이름 지어졌으며, 총 6조원이 투입돼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60GWh는 포드의 주력 제품군인 전기 픽업트럭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시간주에 있는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중국이 전기차 경주에서 이기도록 놔두지 않겠다”고 선언한 직후 나온 합작투자 발표여서 한미 양국의 배터리 동맹의 상징으로 풀이된다.문재인 대통령도 22일 조지아주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은 최고의 파트너”라면서 “미국과 한국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 조지아 공장은 미국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공급처가 될 것”이라며 “포드 등 미국산 전기차의 경쟁력을 높이고 SK이노베이션 스스로도 미국 시장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미국 1위 완성차 업체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각각 35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설립 중에 있다. 양사는 2개의 합작공장에 5조원 이상의 자금을 투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 12월 제1 합작공장 투자 발표 이후 올 4월엔 제2합작공장 투자를 선언하는 등 공격적으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합작공장과는 별도로 오는 2025년까지 독자적으로 미국내 2개 지역에 7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설립한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미국시장에 투자했더나 투자 예정인 규모는 총 145GWh에 이른다.미국내 1, 2위 완성차 업체들이 모두 국내 배터리 업체들과 손을 잡으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한미 연합전선이 한층 뚜렷해진 모습이다. 이처럼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미국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현지 전기차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당선 후 본격적으로 그린뉴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추진을 위해 그린에너지 분야에만 4년간 2조 달러를 투자한다. 현지 완성차 업체들도 속속 전기차 업체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상황이다. GM은 물론, 포드도 최근 전기차로 본격 전환하고 배터리 내재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미국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지면서 현지 ESS 업체 등을 대상으로 한 배터리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특히 미국은 한국과 중국으로 대변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현재 CATL 등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내수 중심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가고 있는 반면 국내 업체들은 유럽에서 활약하며 글로벌 1위 경쟁을 치열하게 전개 중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에서 유럽과 중국 못지 않은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역시 중국을 견제하며 전기차 시장을 키우려면 적절한 파트너로는 한국 업체들밖에 답이 없다. 때문에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이 현지 배터리 분야 투자를 키우는 건 한국과 미국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규모(판매량)만을 보면 내수를 중심으로 한 중국이 미국을 3배 이상 앞서지만, 정작 전기차 업체 기준으로 보면 테슬라, GM 등 미국이 우세한 부분이 있다”며 “한국과 미국이 전기차와 배터리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면서 세력을 키우기 위해 점차 배터리 동맹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자료=각사
2021.05.23 I 김정유 기자
시바견 안은 예수님?…머스크 또 황당 트윗 비난 봇물
  • 시바견 안은 예수님?…머스크 또 황당 트윗 비난 봇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도지코인 지지를 암시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머스크 CEO는 2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예수님이 도지코인을 상징하는 시바견을 안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당신이 원한다면 (시바견을) 애완동물로 키울 수 있다”고 적었다. 예수님 위에는 ‘개와 함께 하고 있는 이방인(strager)’, 신도 위에는 ‘나(me)’라고 각각 표기했으며, 예수님이 안고 있는 시바견에서 뻗어 나온 빛줄기가 신도를 향하는 모습이 묘사됐다.이는 또 다시 도지코인 지지를 암시하는 트윗을 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머스크 CEO는 그간 비트코인과 도지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해 책임지지 못할 장난성 트윗을 수차례 올렸으며, 그 때마다 암호화폐 시장은 출렁거렸다. 앞서 머스크 CEO는 이날 또 다른 트윗에서 “충분히 진보한 어떤 마법은 기술과 구별할 수 없다”고도 적었다. 이에 암호화폐 투자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당신 때문에 돈을 잃고 인생을 망쳤다”, “당신 때문에 내 순자산이 반토막났다”, “당신은 화성이 아닌 감옥에 갈 것” 등과 같은 비난부터 “제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려달라”는 호소까지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도지코인을 보유할 것인지 매각할 것인지를 묻는 댓글도 있었다. 머스크 CEO가 비트코인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바꾼 전력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머스크 CEO는 이같은 비난성 댓글에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답변을 한 댓글은 한 누리꾼이 “암호화폐 때문에 당신에게 화가 난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던진 질문이었다. 머스크 CEO는 “진정한 전투는 법정통화와 암호화폐 사이에 있다.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나는 후자(암호화폐)를 지지한다”고 적었는데, 블룸버그통신 등은 목적이나 의도를 다소 가늠하기 힘든 엉뚱한 트윗에 이어 엉뚱한 답변까지 내놨다고 지적했다. 한편 코인마켓켑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트윗에도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도지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4% 하락한 34.8센트에 거래되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 류허 중국 부총리가 “비트코인 거래는 물론 채굴도 엄격하게 금지하겠다”고 밝힌 뒤 21% 폭락했다.
2021.05.23 I 방성훈 기자
 컴백에 경기 정상화까지, 엔터 ETF 눈길
  • [펀드와치] 컴백에 경기 정상화까지, 엔터 ETF 눈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장 전반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엔터 종목을 담은 펀드는 고공행진한 한 주였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경기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14일~5월20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로 수익률 9.4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7.35%),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34%),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2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7.19%) 등 그 뒤를 이은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 보다 더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해당 ETF는 ‘WISE 미디어컨텐츠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21일 기준 JYP Ent.(035900)(10.55%) 에스엠(041510)(10.54%) CJ ENM(035760)(10.51%) CJ CGV(079160)(10.17%) 하이브(352820)(9.73%)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새 디지털 싱글 ‘버터’를 공개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트와이스, 엑소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의 컴백이 2분기 예정돼 있다. 경기 정상화로 하반기 콘서트 등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JYP Ent.는 12.61%, 에스엠은 32.45%, 하이브는 7.61%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83% 상승했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반등과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에 제약 바이오 업종이 돋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9%, 코스닥 지수는 2.03%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7% 상승했다. 다우 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0.34% 하락했다. 국가·권역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3.08%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2.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상품으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가 8.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들이 10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금리 하락의 낙폭이 확대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0.27%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1392억원 감소한 268조42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340억원 감소한 294조 143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825억원 증가한 19조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405억원 증가한 27조 2483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73억원 증가한 26조 554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860억원 증가한 27조 685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50억원 증가한 44조 52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4억원 감소한 20조6728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감소했다.
2021.05.23 I 김윤지 기자
악재에 둘러싸인 테슬라…추세 하락 시작되나
  • [주목!e해외주식]악재에 둘러싸인 테슬라…추세 하락 시작되나
  •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 주가가 재차 600달러를 하회했다. 중국시장 우려, 디지털 화폐 논란까지 다양한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노이즈보다 핵심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586.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 1월 26일 고점이었던 883.09달러와 비교하면 30%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700달러 선에서 17%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량 군사지역 출입금지, 상하이 모토쇼에서 브레이크 오작동 시위, 중국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 취득과 공개 제한 법제화 움직임 등 중국 시장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발생하는 논란 중에서도 4월 판매(2만5845대)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며 “4월 중국판매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에서 테슬라의 역할(중국업체의 벤치마크 대상, 상하이 공장의 30%~40% 물량 수출, 중국 밸류 체인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와의 갈등이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도 글로벌 판매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정부 입장에서 자국업체를 넘어서는 판매대수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유럽, 인도, 미국 등에서 추가 공장 증설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 축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올해 1분기 코인매각 차익이슈에 이어 3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2개월 만에 비트코인을 차량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코인 보유 여부가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부족, 베를린 공장 가동 지연 가능성, 비트코인 관련 노이즈 등 불확실성이 생긴 가운데 시장 금리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 금리와 단기 불확실성 요인들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추세 하락의 시작이기보다는 중기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중기적으로 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주도할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 업체와의 격차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박 연구원은 “특히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역량은 중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대폭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뛰어난 배터리 운용 능력과 경험,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4680 셀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가 절감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도 높고 기존 자동차 업체와 달리 레거시가 없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고정비 절감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토파일럿 리라이트, 하드웨어 4.0과 슈퍼컴퓨터 도조의 도입 등으로 자율주행 성능이 대폭 개선될 수 있고 4680 셀이 양산되면서 중기 판매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7월 말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2022년 초로 독일공장 가동 지연 기사가 보도됐으나, 독일 부란덴부르크 경제부장관은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가동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모델3’와 ‘모델Y’를 양산할 계획이며 9~10월에는 중국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1.05.22 I 박정수 기자
 탄소제로 시대에 대응하려면…‘KRBN’
  • [이번주 ETF] 탄소제로 시대에 대응하려면…‘KRBN’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번주 영화 ‘빅쇼트’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립자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규모 공매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습니다. 추후 삭제했지만 버리는 SNS에 “테슬라가 규제 크레디트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신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실적을 뜯어보면 본업인 전기차 판매보다 규제 크레딧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13개주에서 ZEV (zero-emission vehicle·온실가스무배출차량) 크레디트라는 정책을 시행 중인데요,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주정부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른 기업에 이를 팔 수도 있습니다.일종의 탄소배출권인데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탄소배출권이라고 하죠.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미국, 한국,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시행 중입니다. 그 중 2005년 세계 최초로 ETS를 도입한 EU 내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의 탄소배출권(EUA, CER 등) 파생상품, 현물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탄소배출권에 개인이 투자할 수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직접 사고 팔기는 힘들겠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 입니다. ◇ KRBN ETF란?크레인쉐어즈에서 운용하는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는 총 3개의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앞서 언급한 EU ETS, 미국 북동부 지역의 배출권 시장인 RGGI(Regional Greenhouses Gas Initiative),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퀘백의 거래시장인 캘리포니아 캡앤드트레이드(Cap and Trade)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2020년 7월 30일 상장해 20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기준) 운용규모는 3억8289만 달러(4313억원) 규모입니다. 총보수는 0.79%입니다. 지수 내 각 배출권의 비중은 EU 2021년물이 69.78%로 가장 크며, 캡앤드트레이드 2021년물 14.04%, RGGI 2021년물 7.12% 입니다. 성과를 살펴보면 상장 후 지난해 연말 이후 41.41%, 최근 한달새 12.3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는 각각 10.73% 오르고, 0.34% 빠졌는데 말이죠. 선물 투자 ETF이다 보니 롤오버(월물 교체)가 이뤄지는데요, KRBN는 1년에 1번 월물 교체를 실시합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의 경우 상장 월물이 다양하지 않으며, 활성화되어 있는 월물이 1년 기준인 경우가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월물 교체가 이루어진다”면서 “선물의 교체 주기가 잦지 않고, 선물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롤오버 비용에 대한 변동요인이 다른 원자재 대비 제한적”이라고 짚었습니다. ◇ 사상 최고치 EU 탄소배출권, 전망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통해 매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탄소 배출 한도가 제시되고,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세우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감축해야 하는 경제적인 필요성이 생긴 것이죠.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각이 함께 맞물리면서 기후 변화 대응은 이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전략’이 됐습니다.전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배출 거래 시장은 유럽입니다.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물 EU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이달 사상 처음으로 톤당 50유로를 넘어서 지난 14일에는 56유로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연초 30유로 초반이었는데 말이죠.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EU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규제가 이뤄지고 있고, 탄소 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투자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주도의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2030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NDC)가 대폭 상향 조정된 데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설비 가동률 및 에너지 사용량 증대로 배출권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EU의 탄소국경세(CBAM) 도입 예고, 미국 행정부의 탄소국경조정 검토 등도 탄소배출권 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습니다.
2021.05.22 I 김윤지 기자
또 증시 흔든 비트코인…기술주 하락에 나스닥 0.5%↓
  • [뉴욕증시]또 증시 흔든 비트코인…기술주 하락에 나스닥 0.5%↓
  • (사진=이데일리DB)[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나타냈다. 특히 비트코인이 중국의 강한 규제 예고에 다시 폭락하자, 기술주가 덩달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오른 3만4207.84에 거래를 마쳤다.그러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8% 하락한 4155.8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48% 내린 1만3470.99를 기록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만 해도 일제히 강세였다. IHS 마킷이 발표한 제조업·서비스업 지표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계절 조정치)는 61.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 60.5보다 높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60.5)를 웃돌았다.5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70.1) 역시 신고점을 다시 썼다. 전월 확정치 64.7에서 큰 폭 올랐다. 5월 들어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이다.다만 장중 흐름을 바꾼 건 비트코인이었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기관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한데 따른 또 다른 규제다.미국도 칼을 빼들었다. 미국 재무부는 전날 “앞으로 1만달러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반드시 국세청(IRS)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고 했다.이에 4만달러 초반대로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3만달러 중반대로 고꾸라졌다. 특히 기술주들이 덩달아 하락으로 돌아섰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8% 내린 주당 125.43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의 경우 1.01% 내렸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각각 1.37%, 0.53% 떨어졌다.이날 나온 미국 집값은 역대 최고치로 파악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4월 거래된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4만1600달러(약 3억8500만원)로 나타났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급등했는데, 이 상승률 역시 사상 최고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2.52% 하락한 20.15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68%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65% 뛰었다.
2021.05.22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자금조달 능력에 의구심…BoA, 목표주가 대폭 낮춰
  • 테슬라 자금조달 능력에 의구심…BoA, 목표주가 대폭 낮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종전 900달러에서 700달러로 22%나 대폭 하향 조정했다. 계속되는 증자를 통한 대규모 자금 조달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론 머스크BoA는 21일(현지시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유지하면서도 목표주가는 이 같이 낮췄다. 물론 이 목표주가도 현재 주가대비 20%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목표주가 하향 조정의 이유는 테슬라의 계속되는 증자를 통한 자금조달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날 보고서에서 존 머피 BoA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전 세계에서 공격적으로 전기차 공장을 증설하는데 속도를 내고 이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는 것은 주식 공모를 통해 대규모 자본 조달을 할 수 있는 테슬라의 능력을 기초로 한 것”이라고 전제한 뒤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서 과거와 비교해 저렴한 비용으로 이렇게 자본을 조달할 수 능력이 약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가 이처럼 매우 필요로 하는 자금 조달의 핵심 원천은 주당 800달러가 넘던 높은 주가 덕이었는데 이제 주가가 하락했다”며 “테슬라에게 주어졌던 이론적인 성장 기회가 낮아진 밸류에이션으로 인해 사라져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공장 증설을 가속하면서 자본 조달을 위해 추가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면서 이는 향후 주식 가치 희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향후 전기차 수요 둔화와 배터리 기술 차질이나 발전 부족, 전기차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기존 완성차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낮은 휘발유 가격, 경영 손실 등 여러 부정적인 위험 요인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전날보다 1.01% 하락한 580.88달러로 마감했다.
2021.05.22 I 이정훈 기자
`규제에 울었다`…반토막 난 비트코인
  • [위클리 코인]`규제에 울었다`…반토막 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4000달러 역사상 최고치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장중 한때 3만1000달러까지 미끄러졌고,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4만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심에서 시작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중국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일체의 행위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와 미국에서의 과세 강화 등이 가세하면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우려했던 규제 리스크가 다시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잔뜩 움츠린 투자심리는 올 들어 첫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로도 이어지고 있어 수급 상으로도 시장의 하락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기 급락을 부추길 수 있는 레버리지 자금의 대규모 매물화는 어느 정도 소화된 만큼 서서히 시세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7일간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조정 길어질라”…비트코인 펀드서 올들어 첫 자금 이탈가상자산시장에서의 조정국면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올 들어 처음으로 이 시장에서 주간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트코인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낸 자금들이 수익을 현금화하면서 리스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가상자산 펀드에서 총 9800만달러(원화 약 1100억6300만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은 올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펀드 내 투자코인 별로는 주로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상대적으로 시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이더리움과 리플(XRP)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다. 실제 이더리움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지난주에도 2700만달러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다. 카르다노(ADA)와 폴카닷(DOT)의 경우에도 각각 600만달러, 330만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 또 지난주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펀드에는 총 5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상태다. 이 같은 가상자산 펀드에서의 자금 흐름 변화는 최근 가상자산시장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고점대비 최대 35%에 이르는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조정이 길어지자 이미 높은 수익이 난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이더리움 투자펀드의 거래액은 41억달러에 이른 반면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거래는 31억달러로, 두 펀드 간 거래액 역전현상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가상자산와의 전쟁’ 나선 중국 “모든 행위 엄벌”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또다시 가상자산의 투기적 거래를 단속하고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거나 가상자산과 관련된 중개서비스나 파생상품 거래 등을 범죄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을 대신해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국영 금융 유관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금융기관들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선 안된다”고 재확인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는 물론이고 지급결제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조치다. 또한 개인들에 대해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대중들도 자신들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가상자산과 관련된 금융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 협회는 특히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서로 교환하는 행위, 가상자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중개서비스 제공, 토큰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 모든 행위는 형사상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적인 거래가 늘고 있고, 이는 대중들의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정상적인 경제와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아울러 “가상자산은 실제 가치가 수반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해당 거래 계약은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도 했다.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가상자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현재의 가상자산은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대출 마진콜은 일단 멈췄다”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의 가파른 조정으로 인해 가상자산 대출로 인한 잠재 매물이 크게 줄어든 만큼 서서히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상자산 대출업체 중 하나인 넥소(Nexo)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업주 겸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해 3월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조정은 매우 가팔랐다”면서 “이는 그 만큼 대출을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레버리지 물량이 많았다는 뜻이며, 그로 인해 충격이 그렇게 컸던 것”이라고 밝혔다.트렌체프 대표는 “이번 조정이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에게도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가 됐다”면서 “대출업체들도 앞으로는 (시장 조정에) 더 많은 대비를 하게 됐고, 이번 조정으로 인해 과도한 대출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고 있는 반등세도 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대출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출 비율을 조정하거나 대출가능자산 규모를 늘린 것이 매물 부담이 그나마 낮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넥소는 이번 시장 조정 이후 자체적인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 비율(LTV)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또다른 대출업체인 언체인드캐피탈은 지난 2월에 이미 자체 LTV 비율을 40%로 낮춘 바 있다. 조 켈리 인체인드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산이 더 늘어난 만큼 이 같은 LTV 하향 조정에 대해 불평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면서도 선제적으로 LTV를 낮춘 덕에 이번 조정 과정에서 마진콜 충격이나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는 훨씬 덜 했다”고 말했다. 넥소의 경우 지난해 3월만 해도 총 대출가능자산이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해도 이를 감내할 수 있는 버퍼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블록파이도 전날까지 전체 대출액 중 10% 정도만 마진콜에 걸렸는데, 이는 작년 3월 급락 당시 대출액 중 25%가 마진콜에 걸려 매물로 쏟아졌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었다. 이에 코인데스크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소유한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의 매튜 밸렌스위그 대출담당 이사는 “시장 급락 이후 반나절 만에 대규모 청산 물량이 훨씬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美 비트코인에 칼 빼들었다…“1만달러 이상 거래 신고 의무”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가상자산에 칼을 빼들었다. 1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해 탈세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반등세는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앞으로 1만달러(약 113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국세청(IRS)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날 공개한 바이든 정부의 조세 강화 계획안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재무부는 “가상자산은 탈세 등 다양한 불법 활동을 야기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과 거래에 대한 단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계획은 IRS가 가상자산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원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결제서비스 계좌는 국세청 신고 시스템에 들어가게 됐다.앞서 지난 2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거래 수단으로 쓰이기에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CNBC는 “월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재무부 외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의회에서 SEC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억만장자 투자자 유스코 “비트코인 변동성은 적 아닌 친구”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만에 역사상 최고치인 6만4000달러에서 3만1000달러까지 아찔한 추락을 보였지만, 이 같은 변동성을 굳이 적(敵)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고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유스코가 권고했다. 유력 헤지펀드 운용사인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주인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결코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적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라고 전제하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상승 쪽으로의 변동성이 큰 자산을 원하는 만큼 하방 변동성이 고통스럽긴 해도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년 간 매년 평균 223%씩 누적적으로 올랐던 자산(=비트코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앞서 전날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에서 머무는 상황에서 유스코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만약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산다면 반대로 가격이 올라가는 게 멈추거나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무조건 팔아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현재 가격이 공정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하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아 가치가 더 뛸 것으로 판단해 무언가를 매수한다면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비트코인 채굴까지 단속 나선 中정부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또 폭락하고 있다. 1개당 4만달러 이상으로 다소 반등하나 싶더니, 중국 당국이 강력한 단속 의지를 내비치면서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6557달러(약 4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저가는 3만6310달러다. 전날 3만달러 언저리까지 추락했다가 4만2000달러선으로 반등한 이후 다시 3만달러 중반대까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가상자산이 시련을 맞고 있는 건 주요국 정부의 단속 의지 탓이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기관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한데 따른 또다른 규제다.또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주요 채굴지역이었던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는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중국 정부는 자금세탁 등의 우려로 민간에서의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1.05.22 I 이정훈 기자
"암호화폐 위기와 기회, 장기 소액투자 바람직"
  • [웰스투어 2021]"암호화폐 위기와 기회, 장기 소액투자 바람직"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기관투자자들과 기업들도 비트코인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켜 놓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펀드 상품들도 나오고 있어 장기 소액 투자가 유망하다.” 가상자산·블록체인 전문기자로 활동해왔던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에디터는 21일 서울 서대문 KG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 웰스투어에서 “기관 투자자와 상장사들도 주요 코인 투자 양을 늘리고 있어 장기 소액 투자 자산으로 유망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1 이데일리 Wealth Tour가 21일 오후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열렸다. 이정훈 이데일리 온라인총괄에디터가 “가상화폐 디지털 금(金)인가, 신기루인가” ‘기관장세와 규제 엇박자, 가상화폐 투자전략은’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 에디터는 지난해 3월 이후의 비트코인 장세를 ‘기관 장세’라고 규정했다. 주식과 원자재 등 전통 자산 외 대체 투자처를 찾던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의 투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들의 투자금이 유입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역대급 유동성을 푸는 재정 부양책을 펼치는 상황에서 시중에 돈이 많고 주식과 채권 등의 자산 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주식보다 다른 새로운 투자 수단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비트코인에 기웃거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에디터는 “기관 투자자들이 끌어올리기 시작한 가격이 3만달러대”라면서 “기관투자자가 투매 하지 않는 상황에서 그 이하로 내려갈 상황은 극히 낮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보유 현금이 늘어난 기업들이 암호화폐 투자에 나선 것도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요 근거가 됐다. 그는 “전체적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암호화폐에 투자한 기업들은 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면서 “테슬라나 스퀘어라는 모바일 지급결제 회사들도 암호화폐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간접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도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견조한 가격 상승세를 이끌 요인으로 꼽힌다. 캐나다, 유럽, 남미 등에는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펀드도 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이 나오면서 기관투자자들의 선물(先物)헤지(hedge) 투자도 가능해졌다. 이 에디터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이더리움 ETF를 허용한다면 비트코인에 유입되는 투자금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다만 각국 정부의 규제가 이들 암호화폐의 최대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제 각국 정부는 암호화폐를 여전히 내재가치가 없는 투기성 자산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과세도 시행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가격 변동성이 높고 거래 속도가 느려 화폐로서 직접 사용하기 어려운 점도 암호화폐의 리스크 중 하나다. 최근 들어서는 비트코인 채굴에 있어 지나치게 많은 전기를 소모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전기 사용량 증가가 석탄 등 화석 연료 사용 증가로 이어지고 기후 변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정이다. 그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현물이나 선물, 펀드 혹은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게 괜찮다”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소규모 장기 안전투자로 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가령 1억원을 굴린다면 100만원이나 1000만원을 장기투자하는 방식을 추천했다.이 에디터는 향후 암호화폐 투자의 리스크로는 부담스러운 세금을 지적했다. 그는 “2022년부터 연 250만원 이상 수익땐 양도소득세 20%가 과세된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1.05.21 I 김유성 기자
1달러 지폐에 링컨 대신 시바견…머스크 트윗에 도지코인 15%↑
  • 1달러 지폐에 링컨 대신 시바견…머스크 트윗에 도지코인 15%↑
  • 머스크가 20일(현지시간)오전 7시41분에 올린 1달러 지폐 그림. 링컨 얼굴 대신 시바견이 그려져 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머스크 CEO는 20일(현지시간) 오전 7시 41분 트위터에 “창문에 있는 저 도지는 얼마?”라고 적었다. ‘사이버 바이킹(Cyber Viking)’이라는 네온 글자 밑에 흐릿한 1달러 지폐가 놓인 이미지도 첨부했다. 해당 지폐에는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얼굴 자리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이 그려져 있었다. 이는 도지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지폐 가자”는 말을 장난스럽게 묘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즉 현재 ‘센트’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도지코인 가격이 1달러짜리 ‘지폐’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는 해석 여지를 남긴 것이다. 머스크 CEO는 이날 “머스크가 도지코인을 팔 것 같지 않다”는 한 이용자의 트윗에 “맞다. 도지 팔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트윗이 머스크 CEO에겐 장난이었을지 모르지만,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에겐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트윗을 올릴 때마다 암호화폐 가격은 매번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도 머스크 CEO의 트윗 직전 36센트였던 도지코인 가격이 트윗 직후 4분 뒤엔 15% 오른 42센트를 기록했다. 마켓인사이더는 머스크 CEO의 이번 트윗에 대해 “생명력은 짧았지만 도지코인이 얼마나 변동성이 심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평했다.분노하는 투자자들도 생겨났다. 1달러 시바견 이미지를 올린 머스크 CEO의 트윗에는 “내 돈을 비트코인에 다 썼는데 이제 없어졌다. 일론 당신을 절대 믿지 않는다”, “난 당신 때문에 모든 것을 잃었다”는 항의가 줄을 이었다. 그러나 머스크 CEO처럼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드는 경우가 발생해도 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는 실정이다. 현행 미국 증권거래소법은 상장사인 경우에만 타인을 끌어들여 매매를 유도하는 행위를 위법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의회에 감독 권한을 부여해달라며 법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
2021.05.21 I 김보겸 기자
'테슬라 대항마' 포드 웃었다…출시 12시간만에 2만대 예약
  • '테슬라 대항마' 포드 웃었다…출시 12시간만에 2만대 예약
  • 19일(현지시간)포드 짐 팔리 CEO가 첫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선보이고 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완성차업체 포드의 대표 효자상품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 라이트닝이 예약 초기 호조를 보이고 있다. 대중 앞에 선보인 지 12시간만에 예약물량이 2만대 쏟아지면서다. 20일(현지시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대단한 반응”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포드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오후 9시30분, 미시간주 본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열고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F-150 라이트닝 전기 픽업트럭을 공개했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 미국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F-150 라이트닝에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하는 배터리를 탑재하는데, 한 번 충전으로 300마일(약 482km) 운행할 수 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 손을 잡고 합작법인 ‘블루오벌에스케이’를 설립한 뒤 전기차용 배터리를 생산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6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2025년부터 전기차 픽업트럭 60만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 테슬라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공개한 뒤 일론 머스크가 올린 트윗. “이틀만에 예약 14만6000대”라고 쓴 다음날 “18만7000대”로 업데이트했다(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전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전기차로의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픽업트럭의 위상은 높다. 공사 현장이나 레저 등 다양한 분야에 쓰이면서도 수익성이 높아 제조사들이 앞다퉈 픽업트럭에 뛰어들고 있다. 테슬라도 기존 픽업트럭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앞세운 사이버트럭을 지난 2019년 11월 공개했다. 당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에 “이틀만에 예약 14만6000건을 접수했다”고 적었으며, 하루 뒤에는 “18만7000건”이라고 업데이트하며 픽업트럭 인기를 홍보하기도 했다.F-150 라이트닝 공개 당시 팔리 CEO는 “미국 주류가 진짜로 전기차를 원하는지에 대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시장에서 F-150 라이트닝이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1.05.21 I 김보겸 기자
K배터리 동맹에 초조해진 日…"이러다 한국에 밀릴수도"
  • K배터리 동맹에 초조해진 日…"이러다 한국에 밀릴수도"
  • 미국 미시간주 포드 본사에서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공개한 F-150 라이트닝을 소개하고 있다. SK이노가 공급한 배터리를 탑재한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한국과 미국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동맹에 일본이 긴장하고 있다. 세계 각국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생산 체제로 전환을 꾀하는 가운데 한국이 존재감을 드러내면 일본 소재·부품 업체가 설 자리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일본 경제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21일 “차량용 배터리에서 한국과 미국의 제휴가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핵심 부품인 배터리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면 일본은 공급망에서 밀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1위 완성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이어 2위 포드까지 한국 배터리 회사와 손을 잡은 데 대한 위기감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9년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오는 2022~2023년까지 미국 오하이오주와 테네시주에 합계 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K-배터리 동맹은 계속됐다. 한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0일(현지시간) 포드와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8일 미시간주 포드 전기차 공장을 찾아 “중국이 전기차 경쟁에서 이기도록 두지 않을 것”이라 선언한 직후인 시점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배터리 1, 2 공장의 모습 (사진=SK이노)SK이노베이션-포드 합작법인은 6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 오는 2025년부터 전기차 픽업트럭 60만대를 공급할 수 있는 60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포드는 SK이노베이션과의 합작으로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양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F-150 라이트닝은 포드 미국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인 ‘F-150’의 전기차 버전이다. 닛케이는 “미국 자동차 2강의 전기차로의 전환을 한국 배터리 대기업이 지지하는 구도”라고 평가했다.미중 갈등이 치열해지는 상황이 한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월 반도체·의약품·희토류·배터리 등 4대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망 취약점을 검토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중국에 의존하지 않는 공급망을 구축하라는 게 골자다. 이에 따라 2017년부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달려 온 중국 CATL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 1분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1.5%를 차지해 2위 LG에너지솔루션(20.5%)과 3위 파나소닉(16.7%)을 훨씬 웃돌지만 안심할 수 없다. 미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검토 기간이 끝나는 오는 6월 한국 기업들에게 본격적으로 미국 내 투자를 늘리라고 압박할 수 있다. 이 경우 미국은 CATL 입지를 위협하는 동시에 자국 내 배터리 공급망 확대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본격 공급하는 일본 기업은 사실상 파나소닉 뿐이라는 우려가 나온다(사진=AFP)한국 기업들의 최근 약진이 과거 테슬라와의 계약에서 일본에 선수를 빼앗긴 것에 대한 설욕이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14년 파나소닉은 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 팩토리에서 10년간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지난 2019년 파나소닉과의 독점 계약을 깨고 LG화학과도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가 스텔란티스와 합작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 닛산자동차와 제휴한 일본전기주식회사(NEC)가 자동차 배터리 사업에서 철수하는가 하면 일본 전지업체 GS유아사도 독일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와 배터리 합작사업을 접었다. 닛케이는 “본격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건 파나소닉 뿐”이라며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중국과 한국에 밀리면 일본 업체는 기존 거래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이 한국과 배터리 협력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이날 닛케이 인터뷰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기간 인프라나 기술 우위성을 확보하는 것은 안보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다원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있어 관계국과 관민이 제휴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2021.05.21 I 김보겸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