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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잡아라"..SK·LG 등 글로벌 경쟁 본격화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전기승용차, 전기화물트럭, 전기버스, 전기오토바이, 전기선박, 전기항공기…’ 전기(electric vehicle) 배터리 운송수단 확대와 배터리 생산 속도 만큼 폐배터리에 대한 재활용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들간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경쟁기업들에 비해 우위에 선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갖추기 위해 기술개발 및 전략적 제휴 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동시에 이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2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밸류체인에 속도를 내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096770)뿐 아니라 포스코(005490) 등 일반기업들까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가세하면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에선 리사이클(캐나다), 레드우드 머티리얼즈(美), 노스볼트(스웨덴), 브런프 리사이클링(中 CATL 자회사), 강펑리튬(中) 등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와 함께 테슬라,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도 자체적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폐배터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맞물려 있다. 리서치기업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약 250만대의 배터리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판매됐으며 올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7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NEF도 2030년에는 길 위를 달리는 14억대의 자동차 가운데 약 8%가 전기차로, 2040년엔 이 비중이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폐차되는 전기차도 함께 늘어 배터리 재활용 시장규모는 2019년 약 15억달러에서 2030년에는 181억달러로 12배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전기차에서 회수한 폐배터리를 재정비해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배터리 재사용(reuse)’과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망간 등을 추출하는 ‘배터리 재활용(recycling)’에서 사업기회를 찾고 있다. ‘죽은 배터리에 숨결’이란 모토로 친환경 배터리 전략인 ‘BaaS(Battery as a Service)’를 구현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배터리를 분해해 수산화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확보했다. 수산화리튬을 추출하고나면 나머지 니켈, 코발트, 망간 회수가 쉬워지고 수율도 높아진다. 한마디로 대부분의 핵심 광물을 그대로 회수해 새로운 배터리를 만드는데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 연구원이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수산화리튬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3월말에는 미국 아르곤 국립연구소로부터 이 재활용 기술의 친환경성을 검증받기도 했다. 아르곤 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의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을 통해 얻은 리튬은, 광산 생산방식보다 74%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1월에는 유망한 BaaS 모델인 교체식 배터리 산업에도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북경자동차 산하 배터리 재사용 기업 ‘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lue Park Smart Energy(Beijing) Technology)’의 지분 13.3%를 취득해 주요 전략적 투자자의 지위를 확보하기도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오창 전기차배터리 공장 생산라인. (사진=LG에너지솔루션)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배터리 및 ESS 관련 오랜 기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온 만큼 여러 자동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재사용 비즈니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계획이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과 GM과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리사이클’(Li-Cycle)과 폐배터리 재활용 계약을 체결한 게 대표적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분해, 정련, 제련을 통해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소재를 뽑아내서 다시 사용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폐배터리가 다시 배터리 원재료가 돼 공급되는 구조를 구축 중이다. 중국 공장은 올해 내 구축을 완료하는 한편 한국(오창공장) 및 폴란드는 내년까지 순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생산량이 확대되는 만큼 폐배터리도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전망된다”며 “재사용(ESS 등), 재활용(소재 추출 등) 시장 모두 수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기술력 확보뿐 아니라 선순환 체계 또는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 [펀드와치] 컴백에 경기 정상화까지, 엔터 ETF 눈길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시장 전반은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엔터 종목을 담은 펀드는 고공행진한 한 주였다. 주요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경기 정상화가 맞물리면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이하 동일 기준)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주간 수익률(5월14일~5월20일) 1위를 차지한 상품은 ‘미래에셋TIGER미디어컨텐츠상장지수(주식)’로 수익률 9.45%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코스닥두배로(주식-재간접파생)(A)’(7.35%), ‘KBKBSTAR코스닥150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34%),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7.20%), ‘NH-Amundi코스닥2배레버리지[주식-파생]ClassA’(7.19%) 등 그 뒤를 이은 코스닥 레버리지 펀드 보다 더 우수한 수익률을 보여줬다. 해당 ETF는 ‘WISE 미디어컨텐츠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미디어컨텐츠 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21일 기준 JYP Ent.(035900)(10.55%) 에스엠(041510)(10.54%) CJ ENM(035760)(10.51%) CJ CGV(079160)(10.17%) 하이브(352820)(9.73%) 등을 담고 있다. 이날 새 디지털 싱글 ‘버터’를 공개한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트와이스, 엑소 등 각 소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의 컴백이 2분기 예정돼 있다. 경기 정상화로 하반기 콘서트 등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 실적도 견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달 들어 JYP Ent.는 12.61%, 에스엠은 32.45%, 하이브는 7.61% 상승했다. 전체 국내 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1.83% 상승했다. 대만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반등과 저가 매수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한미 백신 스와프 체결에 대한 기대감에 제약 바이오 업종이 돋보였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1.29%, 코스닥 지수는 2.03% 올랐다.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주간 수익률은 1.67% 상승했다. 다우 종합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에 테슬라를 비롯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며 -0.34% 하락했다. 국가·권역별로는 인도주식펀드가 3.08% 상승하며 가장 많이 올랐다. 섹터별 펀드에서는 에너지섹터 유형이 2.3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개별 상품으론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상장지수(주식-파생)‘가 8.49%로 가장 많이 올랐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0.04%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금리는 하락(채권 가격 상승)했다.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그 영향을 받았다. 외국인들이 10년물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보이면서 금리 하락의 낙폭이 확대됐다. 개별 상품 중에선 ‘우리하이플러스채권자3(USD)[채권]ClassC-F’가 0.27% 수익률로 국내 채권형 펀드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자금 흐름을 살펴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2조1392억원 감소한 268조424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340억원 감소한 294조 1431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825억원 증가한 19조 6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5,405억원 증가한 27조 2483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1673억원 증가한 26조 5543억원으로 집계됐고, 순자산액은 1860억원 증가한 27조 685억원으로 나타났다.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350억원 증가한 44조 5234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64억원 감소한 20조6728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87억원 감소했다.
- [주목!e해외주식]악재에 둘러싸인 테슬라…추세 하락 시작되나
- △테슬라 홈페이지 캡처[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테슬라(TSLA US) 주가가 재차 600달러를 하회했다. 중국시장 우려, 디지털 화폐 논란까지 다양한 악재가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노이즈보다 핵심 경쟁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586.7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가 4%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4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다만 지난 1월 26일 고점이었던 883.09달러와 비교하면 30% 이상 주가가 폭락했다. 이달 들어서도 700달러 선에서 17%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차량 군사지역 출입금지, 상하이 모토쇼에서 브레이크 오작동 시위, 중국 정부의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데이터 취득과 공개 제한 법제화 움직임 등 중국 시장에서 여러 가지 부정적 이벤트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 연구원은 “중국시장에서 발생하는 논란 중에서도 4월 판매(2만5845대)가 전월 대비 27% 감소했다”며 “4월 중국판매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에서 테슬라의 역할(중국업체의 벤치마크 대상, 상하이 공장의 30%~40% 물량 수출, 중국 밸류 체인의 글로벌 진출 교두보)을 고려하면 중국 정부와의 갈등이 지속해서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도 글로벌 판매의 3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정부 입장에서 자국업체를 넘어서는 판매대수는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테슬라는 유럽, 인도, 미국 등에서 추가 공장 증설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 축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올해 1분기 코인매각 차익이슈에 이어 3월에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가 2개월 만에 비트코인을 차량결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코인 보유 여부가 테슬라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의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새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반도체 공급 부족, 베를린 공장 가동 지연 가능성, 비트코인 관련 노이즈 등 불확실성이 생긴 가운데 시장 금리도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테슬라의 주가는 시장 금리와 단기 불확실성 요인들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단기 변동성이 추세 하락의 시작이기보다는 중기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중기적으로 테슬라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이 주도할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에서 핵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경쟁 업체와의 격차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박 연구원은 “특히 자율주행으로 대표되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의 역량은 중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대폭 성장시킬 잠재력이 있다”며 “뛰어난 배터리 운용 능력과 경험,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4680 셀을 중심으로 배터리 원가 절감에서 앞서 나갈 가능성도 높고 기존 자동차 업체와 달리 레거시가 없어 규모의 경제를 통한 고정비 절감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또 오토파일럿 리라이트, 하드웨어 4.0과 슈퍼컴퓨터 도조의 도입 등으로 자율주행 성능이 대폭 개선될 수 있고 4680 셀이 양산되면서 중기 판매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될 수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7월 말로 예정된 인공지능(AI) 데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 연구원은 “일부 언론에서 2022년 초로 독일공장 가동 지연 기사가 보도됐으나, 독일 부란덴부르크 경제부장관은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가동될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모델3’와 ‘모델Y’를 양산할 계획이며 9~10월에는 중국 리스크가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번주 ETF] 탄소제로 시대에 대응하려면…‘KRBN’
- 세상은 넓고, ETF는 많습니다. 이데일리가 매주 함께 찾아보겠습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이번주 영화 ‘빅쇼트’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버리 사이온자산운용 창립자가 테슬라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대규모 공매도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였습니다. 추후 삭제했지만 버리는 SNS에 “테슬라가 규제 크레디트에 의존하는 것은 위험신호”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실적을 뜯어보면 본업인 전기차 판매보다 규제 크레딧 판매로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13개주에서 ZEV (zero-emission vehicle·온실가스무배출차량) 크레디트라는 정책을 시행 중인데요, 환경오염을 낮추는 데 기여한 기업에 주정부가 포인트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다른 기업에 이를 팔 수도 있습니다.일종의 탄소배출권인데요, 이산화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과불화탄소, 수소불화탄소, 육불화황 등 6대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를 탄소배출권이라고 하죠.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미국, 한국, 중국, 뉴질랜드 등에서는 탄소배출권거래제(ETS)를 시행 중입니다. 그 중 2005년 세계 최초로 ETS를 도입한 EU 내 유럽기후거래소(ECX)에서의 탄소배출권(EUA, CER 등) 파생상품, 현물 거래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탄소배출권에 개인이 투자할 수 없는지 궁금해집니다. 직접 사고 팔기는 힘들겠지만 방법은 있습니다.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 입니다. ◇ KRBN ETF란?크레인쉐어즈에서 운용하는 KraneShares Global Carbon ETF(KRBN)는 총 3개의 탄소배출권 선물로 구성된 ‘IHS Markit Global Carbon Index’를 추종하는 ETF입니다. 앞서 언급한 EU ETS, 미국 북동부 지역의 배출권 시장인 RGGI(Regional Greenhouses Gas Initiative), 미국 캘리포니아와 캐나다 퀘백의 거래시장인 캘리포니아 캡앤드트레이드(Cap and Trade)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2020년 7월 30일 상장해 20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기준) 운용규모는 3억8289만 달러(4313억원) 규모입니다. 총보수는 0.79%입니다. 지수 내 각 배출권의 비중은 EU 2021년물이 69.78%로 가장 크며, 캡앤드트레이드 2021년물 14.04%, RGGI 2021년물 7.12% 입니다. 성과를 살펴보면 상장 후 지난해 연말 이후 41.41%, 최근 한달새 12.35%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는 각각 10.73% 오르고, 0.34% 빠졌는데 말이죠. 선물 투자 ETF이다 보니 롤오버(월물 교체)가 이뤄지는데요, KRBN는 1년에 1번 월물 교체를 실시합니다. 박수민 신영증권 연구원은 “탄소배출권의 경우 상장 월물이 다양하지 않으며, 활성화되어 있는 월물이 1년 기준인 경우가 일반적으로 1년에 한번 월물 교체가 이루어진다”면서 “선물의 교체 주기가 잦지 않고, 선물간 가격 차이가 크지 않아 롤오버 비용에 대한 변동요인이 다른 원자재 대비 제한적”이라고 짚었습니다. ◇ 사상 최고치 EU 탄소배출권, 전망은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정책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탄소배출권 거래 제도를 통해 매년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는 탄소 배출 한도가 제시되고, 기업들은 장기적으로 탄소배출 감축 목표는 세우고 있습니다. 탄소배출을 감축해야 하는 경제적인 필요성이 생긴 것이죠.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부각이 함께 맞물리면서 기후 변화 대응은 이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필수 전략’이 됐습니다.전세계에서 가장 큰 탄소배출 거래 시장은 유럽입니다. ICE 유럽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12월물 EU 탄소배출권 선물 가격은 이달 사상 처음으로 톤당 50유로를 넘어서 지난 14일에는 56유로를 넘어서기도 했습니다. 연초 30유로 초반이었는데 말이죠. 2050년 탄소중립, 2030년 온실가스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 EU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규제가 이뤄지고 있고, 탄소 배출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반영돼 투자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진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4월 미국 주도의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2030년 각국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목표(NDC)가 대폭 상향 조정된 데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이 가속화되면서 기업의 설비 가동률 및 에너지 사용량 증대로 배출권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2023년 EU의 탄소국경세(CBAM) 도입 예고, 미국 행정부의 탄소국경조정 검토 등도 탄소배출권 가격의 추가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요소”라고 짚었습니다.
- [위클리 코인]`규제에 울었다`…반토막 난 비트코인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시장 가격 하락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6만4000달러 역사상 최고치까지 갔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번 주 장중 한때 3만1000달러까지 미끄러졌고, 잠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다시 4만달러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심에서 시작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는 중국 금융당국의 가상자산 관련 일체의 행위에 대한 전면 금지 조치와 미국에서의 과세 강화 등이 가세하면서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우려했던 규제 리스크가 다시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셈이다. 이로 인해 잔뜩 움츠린 투자심리는 올 들어 첫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로도 이어지고 있어 수급 상으로도 시장의 하락압력은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기 급락을 부추길 수 있는 레버리지 자금의 대규모 매물화는 어느 정도 소화된 만큼 서서히 시세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7일간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조정 길어질라”…비트코인 펀드서 올들어 첫 자금 이탈가상자산시장에서의 조정국면이 본격화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올 들어 처음으로 이 시장에서 주간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비트코인에서 높은 투자 수익을 낸 자금들이 수익을 현금화하면서 리스크를 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가상자산시장 데이터업체인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8~14일) 가상자산 펀드에서 총 9800만달러(원화 약 1100억6300만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펀드에서의 자금 순유출이 나타난 것은 올 들어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펀드 내 투자코인 별로는 주로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자금이 순유출된 반면 상대적으로 시세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이더리움과 리플(XRP) 등에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다. 실제 이더리움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에서는 지난주에도 2700만달러 자금 순유입이 이어졌다. 카르다노(ADA)와 폴카닷(DOT)의 경우에도 각각 600만달러, 330만달러의 자금 순유입이 있었다. 또 지난주 순유출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지금까지 가상자산 펀드에는 총 5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된 상태다. 이 같은 가상자산 펀드에서의 자금 흐름 변화는 최근 가상자산시장 조정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4월 고점대비 최대 35%에 이르는 조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트코인 조정이 길어지자 이미 높은 수익이 난 투자자들이 일시적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주 이더리움 투자펀드의 거래액은 41억달러에 이른 반면 비트코인 펀드에서의 거래는 31억달러로, 두 펀드 간 거래액 역전현상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이더리움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이는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가상자산와의 전쟁’ 나선 중국 “모든 행위 엄벌”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또다시 가상자산의 투기적 거래를 단속하고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교환하거나 가상자산과 관련된 중개서비스나 파생상품 거래 등을 범죄행위로 처벌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내놓았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을 대신해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은행업협회, 중국결제업무협회 등 국영 금융 유관협회는 공동 성명을 내고 “금융기관들은 가상자산과 관련된 어떠한 활동도 해선 안된다”고 재확인했다. 은행이나 증권사, 자산운용사는 물론이고 지급결제와 관련된 기업들에게 적용되는 조치다. 또한 개인들에 대해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투기적 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면서 “대중들도 자신들의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며 “가상자산과 관련된 금융활동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들 협회는 특히 “가상자산과 법정화폐를 서로 교환하는 행위, 가상자산 거래를 촉진하기 위한 중개서비스 제공, 토큰을 기반으로 한 파생상품 거래 등 모든 행위는 형사상 범죄로 기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협회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적인 거래가 늘고 있고, 이는 대중들의 자산 안정성을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으며 정상적인 경제와 금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이 같은 성명을 낸 배경을 설명했다.아울러 “가상자산은 실제 가치가 수반되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쉽게 조작할 수 있으며 해당 거래 계약은 중국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도 했다.같은 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가상자산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 인민은행은 이날 “현재의 가상자산은 정부기관이 인증하지 않은 화폐이기 때문에 실생활에 어떤 용도로도 사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대출 마진콜은 일단 멈췄다”최근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암호화폐)시장의 가파른 조정으로 인해 가상자산 대출로 인한 잠재 매물이 크게 줄어든 만큼 서서히 시장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대표적인 가상자산 대출업체 중 하나인 넥소(Nexo)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 트렌체프 공동 창업주 겸 대표이사는 이날 “지난해 3월 만큼은 아니지만, 이번 조정은 매우 가팔랐다”면서 “이는 그 만큼 대출을 통해 가상자산에 투자한 레버리지 물량이 많았다는 뜻이며, 그로 인해 충격이 그렇게 컸던 것”이라고 밝혔다.트렌체프 대표는 “이번 조정이 가상자산 대출업체들에게도 일종의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가 됐다”면서 “대출업체들도 앞으로는 (시장 조정에) 더 많은 대비를 하게 됐고, 이번 조정으로 인해 과도한 대출 물량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나타나고 있는 반등세도 이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이 올 들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대출업체들이 선제적으로 대출 비율을 조정하거나 대출가능자산 규모를 늘린 것이 매물 부담이 그나마 낮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넥소는 이번 시장 조정 이후 자체적인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 비율(LTV)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서 또다른 대출업체인 언체인드캐피탈은 지난 2월에 이미 자체 LTV 비율을 40%로 낮춘 바 있다. 조 켈리 인체인드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자산이 더 늘어난 만큼 이 같은 LTV 하향 조정에 대해 불평하는 투자자는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그러면서도 선제적으로 LTV를 낮춘 덕에 이번 조정 과정에서 마진콜 충격이나 대출 부실에 대한 우려는 훨씬 덜 했다”고 말했다. 넥소의 경우 지난해 3월만 해도 총 대출가능자산이 10억달러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15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마진콜이 발생해도 이를 감내할 수 있는 버퍼가 생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상자산 대출업체인 블록파이도 전날까지 전체 대출액 중 10% 정도만 마진콜에 걸렸는데, 이는 작년 3월 급락 당시 대출액 중 25%가 마진콜에 걸려 매물로 쏟아졌던 것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었다. 이에 코인데스크 모기업인 디지털커런시그룹이 소유한 대출업체인 제네시스의 매튜 밸렌스위그 대출담당 이사는 “시장 급락 이후 반나절 만에 대규모 청산 물량이 훨씬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美 비트코인에 칼 빼들었다…“1만달러 이상 거래 신고 의무”중국에 이어 미국마저 가상자산에 칼을 빼들었다. 1만달러가 넘는 규모의 모든 가상자산 거래를 당국에 신고하도록 의무화해 탈세를 막겠다는 것이다. 이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반등세는 다소 주춤하는 분위기다.미국 재무부는 20일(현지시간) 앞으로 1만달러(약 113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 거래는 국세청(IRS)에 반드시 신고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날 공개한 바이든 정부의 조세 강화 계획안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재무부는 “가상자산은 탈세 등 다양한 불법 활동을 야기하고 있다”며 “가상자산 시장과 거래에 대한 단속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계획은 IRS가 가상자산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자원을 포함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가상자산과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을 허용하는 결제서비스 계좌는 국세청 신고 시스템에 들어가게 됐다.앞서 지난 2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뉴욕타임스(NYT)가 주최한 한 행사에서 “비트코인이 종종 불법 금융에 사용된다는 점이 걱정”이라며 “거래 수단으로 쓰이기에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CNBC는 “월가는 이미 몇 달 전부터 재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재무부 외에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의회에서 SEC가 가상자산 거래소를 감독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겐슬러 위원장은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억만장자 투자자 유스코 “비트코인 변동성은 적 아닌 친구”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만에 역사상 최고치인 6만4000달러에서 3만1000달러까지 아찔한 추락을 보였지만, 이 같은 변동성을 굳이 적(敵)으로 삼을 필요가 없다고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마크 유스코가 권고했다. 유력 헤지펀드 운용사인 모건크릭캐피탈 매니지먼트 창업주인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비트코인과 여타 알트코인들이 높은 가격 변동성을 경험했지만, 이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결코 적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은 적이 아니라 오히려 친구”라고 전제하며 “투자자들은 변동성이 높은 자산을 원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상승 쪽으로의 변동성이 큰 자산을 원하는 만큼 하방 변동성이 고통스럽긴 해도 장기적으로는 변동성이 큰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11년 간 매년 평균 223%씩 누적적으로 올랐던 자산(=비트코인)이라면 당연히 이런 변동성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앞서 전날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 아래에서 머무는 상황에서 유스코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을 통해 “만약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무엇인가를 산다면 반대로 가격이 올라가는 게 멈추거나 하락하기 시작한다면 무조건 팔아야 할 것”이라며 “반대로 현재 가격이 공정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하거나 미래 성장성이 높아 가치가 더 뛸 것으로 판단해 무언가를 매수한다면 가격이 떨어진다 해도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비트코인 채굴까지 단속 나선 中정부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또 폭락하고 있다. 1개당 4만달러 이상으로 다소 반등하나 싶더니, 중국 당국이 강력한 단속 의지를 내비치면서 다시 고꾸라지고 있다.21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3만6557달러(약 412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저가는 3만6310달러다. 전날 3만달러 언저리까지 추락했다가 4만2000달러선으로 반등한 이후 다시 3만달러 중반대까지 추락하고 있는 것이다.가상자산이 시련을 맞고 있는 건 주요국 정부의 단속 의지 탓이다. 중국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이날 류허 부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비트코인 채굴과 거래를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정부망이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등 3개 기관이 가상자산 거래를 원천 봉쇄한데 따른 또다른 규제다.또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 등에 따르면 주요 채굴지역이었던 중국 북부 네이멍구 자치구는 18일부터 가상화폐 채굴장에 대한 신고망 운영에 들어갔다.중국 정부는 자금세탁 등의 우려로 민간에서의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75%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