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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훈의 ESG 이야기]<4>"문제는 수익률"…식어버린 `공룡 연기금`
-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기업과 투자회사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환경과 사회문제, 지배구조 등 비(非)재무적 요소를 진단해 체질을 바꾸고, 투자사는 이를 투자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엔 각 국의 정책 지원까지 가세하며 ESG는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기업의 성장성까지 좌우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ESG를 개별 에피소드 중심으로 쉽게 풀어 봅니다. [편집자주]일본 공적연금기금(GPIF)[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펀드건 상장지수펀드(ETF)건 ESG라는 단어만 붙으면 자금이 물 밀 듯이 들어오던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흐름에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늘어나던 글로벌 ESG ETF 자금 순유입 규모가 3~4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1월까지만 해도 패시브 성격의 글로벌 ESG ETF에 들어오는 자금 중 무려 40%를 차지하던 `아이셰어스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와 같은 청정에너지 ETF가 최근 1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때에야 돈이 주가를 밀어 올리며 양호한 수익률을 만들어 내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수익률 오름세가 정체되면 들어오는 자금이 줄고, 줄어든 자금은 수익률을 더 낮추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글로벌 ESG ETF의 월별 자금 순유입 추이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대형 연기금들 가운데서도 선구적으로 ESG 투자에 열을 올렸던 일본 공적연금기금(GPIF)이 최근 ESG 투자에 냉담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다들 알다시피 GPIF는 운용자산만 1조6000억달러(원화 약 18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연기금이죠.지난 2017년 7월 일본 도쿄증시 내 3개의 ESG 관련 지수에 1조엔을 투입하며 ESG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한 GPIF는 2018년에 탄소효율지수 2개에 1조2000억엔을 투자했고, 작년 12월부터는 1조3000억엔을 추가로 해외 ESG 지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GPIF 고위 관계자들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SG나 환경 쪽에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금 전체 수익률을 희생할 순 없다”면서 ESG 투자 확대의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의외의 발언을 내놨습니다.물론 법적으로 지분 보유를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하거나 주주제안을 하는데 제약을 가진 GPIF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앞선 글로벌 ESG ETF 자금 순유입 둔화과 마찬가지로 결국 ESG 투자에 따른 수익률 부진이 이 같은 GPIF 스탠스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 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일례로, GPIF는 ESG 투자 초기에 여성을 고용하고 승진시키는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소셜지수를 만들었습니다. `윈 인덱스(Win index)`라고도 불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재팬 임파워링 위민 인덱스(MSCI Japan Empowering Women Index)`는 작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3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지수인 토픽스(Topix)의 43.4%에 비해 저조한 수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각각 39.4%와 40.2%의 수익률에 그친 `MSCI 재팬 ESG지수`와 `도쿄증권거래소 탄소효율지수(JPX Carbon Efficient)`도 토픽스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GPIF가 투자하는 주요 ESG관련 지수와 토픽스 수익률 비교 (블룸버그)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심각한 고령사회인 일본을 지탱하기 위해 매년 1.7% 이상의 실질 투자수익률을 내야 하는 GPIF로서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고위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GPIF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이 글로벌 ESG 투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GPIF의 식어버린 ESG 투자 열기가 ESG 투자의 냉각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고 해서 수익률까지도 그에 따라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ESG 투자의 범주가 지나치게 광범위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환경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사회책임과 지배구조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는 유사한 수익률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GPIF가 주로 투자하는 일본만 놓고 봐도,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아베 신조 전 총리 때부터 위미노믹스(Womennomics)를 주창해 왔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젠더 다양성에서 우위를 보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니콜라스 스미스 크레디리요네(CLSA) 애널리스트는 “일본 토픽스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전혀 없는 상장사들이 5년 간 8%로, 여성 이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보다 1.3%포인트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그 만큼 유능한 여성 이사들이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이거나 여성 이사 한 둘만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남성 중심적인 기업 문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GPIF가 투자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일본 이외 글로벌 탄소효율지수(S&P Global ex-Japan Carbon Efficient)’는 토픽스를 월등히 넘어서는 68.4%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이는 전체 지수 내에 빅테크 대표인 FAANG과 테슬라 주식을 대거 보유한데다 최근 수익이 좋았던 미국 주식을 63%나 포함시킨데 따른 것일뿐 ESG 투자의 성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굳이 이 지수에 투자할 바에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도 가격이 더 저렴하고 유동성도 더 높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와 같은 ETF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이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관련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재정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에 ESG 투자가 여전히 뜨거운 화두로 남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수익률 관점에서는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수익률에 따라 ESG 내에서도 다른 테마로 언제든 갈아타거나 때로는 ESG 펀드에서 자금을 뺄 준비도 해야 합니다.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됩니다”라는 슐리 렌 블룸버그 칼럼리스트의 조언은 새겨 들을 만 합니다.
- 도지코인 시총 900억달러 근접…AMD·줌과 어깨 나란히(종합)
- 가상자산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를 합성한 그림. (사진=트위터)[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인 도지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총 850억달러를 넘기며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인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분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1개당 0.6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0.6953달러다. 사상 최고치다.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며 0.5달러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 역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초만 해도 1개당 0.06달러대에 불과했는데,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사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그 덕에 도지코인 시총은 850억달러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다. 마켓인사이더는 노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미국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 등을 제쳤다고 전했다.그뿐만 아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총은 AMD, 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BNP파리바, 페덱스 등 각 업계를 주름 잡는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도지코인 급등은 ‘머스크 효과’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인데,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 글을 띄워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일 정도다.다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대장주들과는 비교 불가한 상승 폭 때문에 투기 우려 역시 비등해진 상태다.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건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을 했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옐런 쇼크' 엎친데 '물가상승' 덮쳤다…국내 증시 위축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재닛 옐련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발언에 국내 소비자물가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공매도 부분 재개에 따른 충격에서 하루만에 벗어나는 듯 했지만, 인플레와 이에 따른 긴축우려에 다시 발목잡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만423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화이자의 백신 매출 급증 언급 등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옐런 장관이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기술주뿐 아니라 그간 상승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급증으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며 “다만 호실적에도 차익 욕구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엔텍, 모더나, 노바벡스 등 코로나19 백신 종목군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옐런 장관의 발언은 성장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대형 기술주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의료 기기 업종의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플 주가는 3.54% 하락,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도 각각 1.65%, 2.20% 내렸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1.59%에 그쳤다. 옐런 장관은 파장이 일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있다면 연준이 이를 해결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어떻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지는 전적으로 중앙은행에 달렸다. 내가 의견을 전달할 문제가 아니다”고도 언급했다. 국내에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0~1%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5월에는 마이너스(-0.3%)를 기록해 4월 상승률은 저물가의 기저효과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와 연초 작황 부진·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기저효과를 반영한 개인서비스 부문 오름세 지속 등이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경제심리·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공급·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급측 요인이 더 크며 수요 측면 물가 상승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5~6월 물가상승률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해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 6월은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이 고점 부근에서 소폭 둔화되는 구간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4월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고점으로 보고, 지난해 물가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부터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가는 2%를 상회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연간 물가 1.7% 전망을 유지한다. 하반기 물가는 2%를 하회하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서비스물가와 공업제품 등 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식료품 가격이 하락 안정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은 제약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 빌 게이츠 부부 재산 최소 138兆…역대급 재산분할 어떻게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들이 보유한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함께 설립한 재단 운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 부부는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산을 나눠 가질 것인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빌의 재산이 총 1240억달러, 한국 돈으로 138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의 재산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달러(약 146조원)라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1458억달러(약 163조원)라고 보도했다. 포브스 등은 미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NBC는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만약 그가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은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자선단체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고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가입 자격은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원) 넘어야 주어지며, 회원이 되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회원 간 도덕적 약속,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 형태로 이뤄지는 자발적인 재산 사회 환원 이니셔티브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전 세계 170여명의 부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빌이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기아 퇴치 및 교육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혼하더라도 재단의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이혼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며 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단측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은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것이며 조직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보유하고 있던 200억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재단으로 옮겼으며, 이에 따라 재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510억달러로 전세계 민간 자선재단 중 가장 많다. 앞서 빌과 멀린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한 결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둘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지난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둘은 결혼 27년 만에 결별하게 되는 셈이다.
- 車 제조업체 '적기 생산' 신화 깨졌다.."부품 재고를 쌓아둬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공급 기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웠는지 모르겠다.”30년간 자동차 업계에 몸 담아 온 짐 팔리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쇼크에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포드 CEO는 “대부분의 다른 산업에선 칩과 같은 중요 부품을 안전하게 쌓아둔다”며 “수요보다 몇 년을 앞서 칩 비용을 선불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다른 산업처럼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반도체 칩 등 중요 부품에 대한 재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를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던 ‘적기 생산(Just in time)’에 대한 신화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사진= AFP)◇ 부품 재고 쌓아두는 자동차 업계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부 부품을 최대 4개월까지 비축해놨다. 도요타 최대 부품 공급 업체 덴소가 보유한 재고는 2011년 38일치에서 작년 3월 50일치로 급증했다. 덴소는 반도체에 대해선 비상 저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는 6개 공장을 짓고 있다. 2030년까지 14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를 추가 주문하겠단 계획이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지은 것을 넘어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 등 원자재 확보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작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에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M도 LG화학과 미국 오하이오에 23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고 연간 수 십 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두 번째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로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급증한 반면 이상 기온, 일본 자동차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화재, 미국 텍사스의 한파 등에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올 1분기 포드자동차의 F-150은 약 20만대 판매돼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4월 내내 자동차 생산 공장은 문을 닫았거나 생산이 제한됐다. 이는 5월 중순까지도 계속돼 세전 이익에 무려 25억달러 타격을 입혔다. 자동차 업체는 반도체 칩 부족 뿐 아니라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각종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월 중순 텍사스를 강타한 혹한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합성수지의 85%를 책임지는 정유소 폐쇄로 이어졌다. 합성수지는 자동차 범퍼부터 스티어링휠, 시트 폼 등에 필요한 부품이다. ◇ “코로나로 ‘적시 생산’ 문제점 부각”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자동차 업계에 뿌리 깊게 내려진 ‘적시 생산’체계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했다. 아시와니 굽타 닛산 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적시 생산 모델은 공급망 효율성, 규모의 경제 등에 장점이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위기에는 취약성을 더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적시 생산 체제는 1950년대 도요타에서 시작됐다. 도요타는 하루 동안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부품을 조달해왔다.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게이레츠(keiretsu·기업 집단) 체제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적시 생산의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부품 조달업체로 부터 공급을 받다보니 재고를 쌓아두는 공장을 지을 필요도, 재고를 관리하는 사람을 둘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미국 경쟁업체들도 점차 도요타를 따라 ‘적시 생산’ 체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볼프스부르크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생산·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하게 된 것이다. 적시 생산을 통한 공급의 또 다른 특징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여러 부품을 조달한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배달되고 한 곳에서 많이 구입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 티스의 CEO 카롤로스 타바레스는 3월 WSJ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이슬러, 램, 피아트, 푸조 및 기타 브랜드 라인업의 100개 모델에 대해 약 40만개의 부품을 구입했는데 약 95%가 단일 소스에서 나온다”며 “이것이 자동차 산업의 표준”이라고 말했다. 르네사스가 3월 불이 나면서 한 달 간 문을 닫은 후 다시 공장 가동을 하고 있으나 도요타, 닛산 등은 7월까지도 이전의 생산 체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WSJ는 “공급망이 글로벌화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단일 공급 업체에 점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시스템이 취약해졌다”며 “공급망 위기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1920년대 포드의 생산 체제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자동차 뿐 아니라 자동차용 강철을 생산하는 등 부품을 직접 조달했다.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가 사망한 후에는 강철 단조품 등을 매각해 철강, 고무 등을 더 잘 알고 있는 업체에 맡기고 이들을 통해 부품을 공급하는 체제로 전환했다.WSJ는 “경영진들은 ‘적시 생산’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보단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반도체처럼 대체 불가능한 부품 등을 비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中에서 여론 악화된 테슬라, '꽌시' 강화 나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여론이 악화된 테슬라가 대관 업무, 즉 꽌시(관계란 뜻으로 사람 사이의 주고 받음을 의미)를 강화, 중국 당국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안전과 고객 불만 관련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달 위챗을 통해 대관 업무를 할 담당자를 찾고 있다. 테슬라는 위챗에 올린 2건의 채용 공고에서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고 당국·산업협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테슬라 사업 개발을 지원하고 조화로운 대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관 업무를 위해 몇 명이나 고용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도요타, 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참석하는 중국 내 싱크탱크, 산업협회 등의 비공개 회의에 불참해왔는데 지난 몇 주 동안 테슬라 경영진은 자동차 데이터 저장, 차량-인프라 통신 기술, 자동차 재활용, 탄소 배출 등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당국, 산업협회 등과의 관계 개선이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근 중국 내에서 테슬라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테슬라 글로벌 매출의 30%를 차지,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 2월 당국은 차량 배터리 화재, 예상치 못한 과속,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실패 등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과 관련 책임자를 불러 내부 관리 개선을 요구했다. 3월엔 차량 카메라의 보안 우려에 군 부대에 테슬라 차량을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달엔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가 테슬라 전시차에 올라 기습 시위를 벌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차주는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가 안전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테슬라 중국 법인 부총재 그레이스 타오가 이 차주를 블랙컨슈머로 취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중국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략 변경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좌절을 겪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20조-연금자산 20조 달성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연금자산이 지난달 2일 20조를 돌파한 데 이어 해외주식 자산도 지난달 29일 20조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진행되며 이뤄진 성과로 풀이되며 자산증대 속도의 눈덩이 효과 또한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월 1조원을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20배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만 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거래 고객이 해외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투자손익은 약 5조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의 해외주식 상위 보유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해당 주식들은 글로벌 대표 우량주로 손꼽는 기업들로,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이 종목에서 거둬들인 누적 수익만 약 1조8000억원이다.미래에셋증권은 해외 ETF를 통한 자산배분을 강화하고 있다. ETF를 통한 우량주식 분산투자 효과를 활용하여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ETF 잔고는 해외주식자산에서 외화예수금을 제외한 17조7000억원 중에서 약 25% 비중을 차지하며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증권은 연금자산 20조원 돌파의 원동력으로 우수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분기말 기준 퇴직연금 1년 공시수익률에서 DC, IRP 모두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DC 수익률은 13.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7.90% 대비 5.85%포인트 상승했으며, IRP 수익률도 11.37%를 기록해 전 분기 7.25% 보다 4.12%포인트 상승했다.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만이 유일하게 DC, IRP수익률 모두 10%를 웃돌았으며, 4분기 연속 DC, IRP 수익률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연금인 DC와 IRP 제도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한 온·오프라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영업점에 내점하기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비대면(유선)을 통해 연금고객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심층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연금 전문 직원의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연금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본사 전담부서의 세무사를 통해 절세 및 연금수령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이상걸 미래에셋증권 WM총괄 사장은 “해외주식자산 20조-연금자산 20조 동반 달성은 미래에셋증권을 믿어주신 고객님들과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임직원들이 같이 만들어준 쾌거”라며 “전인미답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동맹 실천과 함께 고객수익률에 집중하여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