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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문제는 수익률"…식어버린 `공룡 연기금`
  • [이정훈의 ESG 이야기]<4>"문제는 수익률"…식어버린 `공룡 연기금`
  •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가 기업과 투자회사들에게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기업은 환경과 사회문제, 지배구조 등 비(非)재무적 요소를 진단해 체질을 바꾸고, 투자사는 이를 투자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특히 최근엔 각 국의 정책 지원까지 가세하며 ESG는 단순한 리스크 관리를 넘어 기업의 성장성까지 좌우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ESG를 개별 에피소드 중심으로 쉽게 풀어 봅니다. [편집자주]일본 공적연금기금(GPIF)[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펀드건 상장지수펀드(ETF)건 ESG라는 단어만 붙으면 자금이 물 밀 듯이 들어오던 상황이 한동안 이어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 이 같은 흐름에 미세한 균열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매달 늘어나던 글로벌 ESG ETF 자금 순유입 규모가 3~4월 두 달 연속으로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또 1월까지만 해도 패시브 성격의 글로벌 ESG ETF에 들어오는 자금 중 무려 40%를 차지하던 `아이셰어스 글로벌 클린에너지 ETF`와 같은 청정에너지 ETF가 최근 10%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으로 자금이 쏟아져 들어올 때에야 돈이 주가를 밀어 올리며 양호한 수익률을 만들어 내지만, 그 역시 한계가 있기 마련입니다. 이렇게 수익률 오름세가 정체되면 들어오는 자금이 줄고, 줄어든 자금은 수익률을 더 낮추는 요인이 되곤 합니다. 글로벌 ESG ETF의 월별 자금 순유입 추이이런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글로벌 대형 연기금들 가운데서도 선구적으로 ESG 투자에 열을 올렸던 일본 공적연금기금(GPIF)이 최근 ESG 투자에 냉담해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다들 알다시피 GPIF는 운용자산만 1조6000억달러(원화 약 1800조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연기금이죠.지난 2017년 7월 일본 도쿄증시 내 3개의 ESG 관련 지수에 1조엔을 투입하며 ESG에 대대적인 투자를 시작한 GPIF는 2018년에 탄소효율지수 2개에 1조2000억엔을 투자했고, 작년 12월부터는 1조3000억엔을 추가로 해외 ESG 지수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GPIF 고위 관계자들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ESG나 환경 쪽에 우수한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기금 전체 수익률을 희생할 순 없다”면서 ESG 투자 확대의 속도를 늦출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의외의 발언을 내놨습니다.물론 법적으로 지분 보유를 통해 기업 경영에 개입하거나 주주제안을 하는데 제약을 가진 GPIF의 구조적인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앞선 글로벌 ESG ETF 자금 순유입 둔화과 마찬가지로 결국 ESG 투자에 따른 수익률 부진이 이 같은 GPIF 스탠스 변화를 가져온 결정적 변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일례로, GPIF는 ESG 투자 초기에 여성을 고용하고 승진시키는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소셜지수를 만들었습니다. `윈 인덱스(Win index)`라고도 불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재팬 임파워링 위민 인덱스(MSCI Japan Empowering Women Index)`는 작년부터 지난달 20일까지 3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일본 대표지수인 토픽스(Topix)의 43.4%에 비해 저조한 수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각각 39.4%와 40.2%의 수익률에 그친 `MSCI 재팬 ESG지수`와 `도쿄증권거래소 탄소효율지수(JPX Carbon Efficient)`도 토픽스에 못미치는 실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GPIF가 투자하는 주요 ESG관련 지수와 토픽스 수익률 비교 (블룸버그)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심각한 고령사회인 일본을 지탱하기 위해 매년 1.7% 이상의 실질 투자수익률을 내야 하는 GPIF로서는 이처럼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익률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게 고위 관계자들의 얘기입니다. GPIF에게서 나타나는 모습이 글로벌 ESG 투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벌써부터 GPIF의 식어버린 ESG 투자 열기가 ESG 투자의 냉각 가능성을 예견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신규자금이 꾸준히 유입된다고 해서 수익률까지도 그에 따라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건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ESG 투자의 범주가 지나치게 광범위한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환경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는 사회책임과 지배구조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는 유사한 수익률을 장담할 순 없습니다. GPIF가 주로 투자하는 일본만 놓고 봐도, “여성이 빛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치를 내걸고 아베 신조 전 총리 때부터 위미노믹스(Womennomics)를 주창해 왔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젠더 다양성에서 우위를 보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니콜라스 스미스 크레디리요네(CLSA) 애널리스트는 “일본 토픽스500지수에 속한 500개 기업 중 이사회에 여성이 전혀 없는 상장사들이 5년 간 8%로, 여성 이사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들보다 1.3%포인트 더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는 그 만큼 유능한 여성 이사들이 발탁되지 않았다는 것이거나 여성 이사 한 둘만으로는 넘어설 수 없는 남성 중심적인 기업 문화가 여전히 강하다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GPIF가 투자하고 있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일본 이외 글로벌 탄소효율지수(S&P Global ex-Japan Carbon Efficient)’는 토픽스를 월등히 넘어서는 68.4%의 수익률을 내고 있지만, 이는 전체 지수 내에 빅테크 대표인 FAANG과 테슬라 주식을 대거 보유한데다 최근 수익이 좋았던 미국 주식을 63%나 포함시킨데 따른 것일뿐 ESG 투자의 성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입니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굳이 이 지수에 투자할 바에야 높은 상관관계를 가지면서도 가격이 더 저렴하고 유동성도 더 높은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Invesco QQQ Trust)`와 같은 ETF에 투자하는 게 더 낫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는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바이든 행정부와 유럽연합(EU)이 청정에너지와 기후변화 관련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재정자금을 투입하는 상황에 ESG 투자가 여전히 뜨거운 화두로 남는 건 분명합니다. 그러나 수익률 관점에서는 조금 더 신중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수익률에 따라 ESG 내에서도 다른 테마로 언제든 갈아타거나 때로는 ESG 펀드에서 자금을 뺄 준비도 해야 합니다. 도그마에 빠져서는 안됩니다”라는 슐리 렌 블룸버그 칼럼리스트의 조언은 새겨 들을 만 합니다.
2021.05.06 I 이정훈 기자
도지코인 시총 900억달러 근접…AMD·줌과 어깨 나란히(종합)
  • 도지코인 시총 900억달러 근접…AMD·줌과 어깨 나란히(종합)
  • 가상자산 도지코인과 일론 머스크를 합성한 그림. (사진=트위터)[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가상자산 시가총액 4위인 도지코인 가격이 연일 급등하고 있다. 시총 850억달러를 넘기며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업체인 AM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까지 올라섰다.5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분 현재 도지코인 가격은 1개당 0.65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4시간 내 최고가는 0.6953달러다. 사상 최고치다.도지코인은 전날 30% 넘게 치솟으며 0.5달러대를 넘어선데 이어 이날 역시 20% 가까이 오르고 있다. 도지코인 가격은 지난 4월 초만 해도 1개당 0.06달러대에 불과했는데, 한달여 만에 10배 이상 폭등했다.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상대적으로 주춤하는 사이 화제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이다.그 덕에 도지코인 시총은 850억달러 이상으로 몸집을 불렸다. 마켓인사이더는 노지코인 시총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 글로벌 제약업체 모더나, 중국 전기차업체 니오, 미국 생활용품업체 콜게이트,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 등을 제쳤다고 전했다.그뿐만 아니다. 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총은 AMD, 줌,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BNP파리바, 페덱스 등 각 업계를 주름 잡는 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도지코인 급등은 ‘머스크 효과’가 한몫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오는 8일 미국 NBC의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할 예정인데, 그는 지난주 트위터에 ‘도지파더(Dogefather) SNL 5월 8일’ 글을 띄워 도지코인 매수세에 불을 붙였다.일부 도지코인 투자자들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머스크의 SNL 출연을 계기로 도지코인 가격을 1달러로 올리자는 운동까지 벌일 정도다.다만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대장주들과는 비교 불가한 상승 폭 때문에 투기 우려 역시 비등해진 상태다.가상자산 투자업체 갤릭시디지털 최고경영자(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투기꾼이 되는 건 위험하다”며 “도지코인에 베팅을 했다가 많은 돈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1.05.06 I 김정남 기자
도지코인 강세…이더리움클래식도 28% 급등
  • 도지코인 강세…이더리움클래식도 28% 급등
  • (사진=트위터)[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시가총액 4위에 올라선 도지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6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6분께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오른 0.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2% 넘게 올랐다.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도지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10.5% 상승한 7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887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점을 찍은 뒤 내려온 것이다.도지코인의 강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미국 CNBC 방송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에 ‘도지 파더 SNL 5월 8일’이라는 트윗을 남겼다. 자신을 ‘도지 아빠’라 지칭하며 SNL 출연 사실을 알리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간 도지코인 가격은 머스크의 발언에 들썩였다.일각에선 세계적인 자산 거래 플랫폼인 이토로와 제미니의 거래 대상에 도지코인이 추가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같은 시각 이더리움의 초기 버전인 이더리움클래식 가격(11만800원)은 하루 전보다 28.8% 가량 증가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씩 올라 6897만6000원, 421만3000원에 거래됐다.
2021.05.06 I 김국배 기자
기술주→경기순환주 '손바뀜' 기류…나스닥 0.37%↓
  • [뉴욕증시]기술주→경기순환주 '손바뀜' 기류…나스닥 0.37%↓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공포감이 커지는 가운데 기술주에서 경기순환주로 손바뀜 기류가 짙어졌다.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9% 오른 3만4230.34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 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오르며 사상 최고치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7% 상승한 4167.59에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7% 하락한 1만3582.42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0.31% 내린 2241.37을 나타냈다.경제지표는 호조를 이어갔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민간 고용은 74만2000명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80만명 증가)를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9월 이후 월간 증가 폭으로는 가장 큰 수치를 보이며 고용 기대감을 이어갔다. 오는 7일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서 깜짝 놀랄 만한 숫자가 나올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수 있어 보인다.서비스업 심리 역시 강했다. IHS 마킷이 내놓은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는 64.7을 기록했다. 전월 확정치(60.4)를 훌쩍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전날 기준금리 인상 발언 여파는 이어졌다. 옐런 장관은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월가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비등한 와중에 나온 언급이어서 더 힘을 받았다. 일단 뉴욕 증시는 손바뀜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아마존(-1.25%), 마이크로소프트(-0.53%), 테슬라(-0.39%), 페이스북(-1.05%) 등 주요 기술주들이 모두 하락했다. 리콜 악재가 불거진 ‘홈트계 넷플릭스’ 펠로톤 주가는 무려 14.56% 폭락했다. 그 대신 델타항공(1.21%), 셰브런(2.69%), JP모건체이스(1.31%) 등 주요 경기순환주는 일제히 올랐다.연준 인사들은 전날 옐런 장관 발언에 사실상 선을 그었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상당한 진전이 있어야만 연준이 코로나19 이후 제공했던 정책을 거둬들이는데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팬데믹으로부터 회복하고 있지만 연준은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델로스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앤드루 스미스 최고투자전략가는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고 있어 경기순환주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고공행진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9% 하락한 19.1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68% 상승한 7039.30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12%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40% 뛰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1.99% 상승했다.
2021.05.06 I 김정남 기자
옐런 금리 인상 언급 왜 나왔나…커지는 美 인플레 공포
  • 옐런 금리 인상 언급 왜 나왔나…커지는 美 인플레 공포
  •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정부 인사인 옐런 장관은 통화정책 결정 권한이 없다. 그럼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긋는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월가의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바이든 정부의 경제 수장이자 제롬 파월 직전 연준 의장을 맡았던 옐런 장관이 돈줄 조이기를 암시하고 나서자 시장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옐런 장관 발언 직후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옐런 장관은 2014~2018년 4년간 연준 의장을 지냈다.◇옐런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CNBC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약 60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처리했다. 본예산 외에 이 정도의 추가 재정 지출을 단행한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1 회계연도 상반기 1조7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등의 투자에 4조달러의 추가 재정 확대를 발표했다.원화로 1경원 가까운 돈을 풀어내는 것이다. 월가 내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이유다. 옐런 장관은 “추가적인 재정 지출은 미국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른다”면서도 “이는 매우 완만한(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미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로 이미 연준 목표치(2.0%)를 넘었다. 4월 이후 당분간 3%를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미국 미시건대가 설문조사한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월 기준 3.1%까지 올라와 있다. 백신 접종→경제 재개→고용 확대→소비 급증이 단기간에 이뤄지면서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천문학적인 돈 풀기에 따른 자산시장 강세, 특히 원자재 가격 급등은 각종 제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세계 최대 소비재업체로 꼽히는 프록터앤드갬블(P&G)이 오는 9월부터 기저귀, 생리대 등 일부 생활필수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스콧 화장지, 하기스 기저귀 등으로 유명한 킴벌리-클라크는 6월부터 화장지, 아기용품 등의 가격을 인상한다. 코카콜라, 쉐이크쉑, 호멜푸드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건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것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인사여서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을 두고 “시기상조”라고 말해 왔다. 연준 의장의 말을 재무장관이 뒤엎은 모양새가 된 것이다. 옐런 장관의 발언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월가의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커지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에 나와 “모든 고객들이 경기 과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1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논쟁에 다시 불을 질렀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이 일어난다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고문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물가 상승세는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당국의 대처가 필요하다”고 했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테이퍼링을 주장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다.◇긴축 우려에 나스닥 1.9% 급락옐런 장관의 언급에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에 마감했다.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자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주요 지수가 조정을 받은 것이다.가장 타격을 받은 건 주요 기술주였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4% 내린 127.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65%, 2.20% 내렸다. 에버코어 ISI의 데니스 드부셔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말하는) 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 기대는 이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예상보다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장 마감 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생기더라도 연준은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2021.05.05 I 김정남 기자
'옐런 쇼크' 엎친데 '물가상승' 덮쳤다…국내 증시 위축되나
  • '옐런 쇼크' 엎친데 '물가상승' 덮쳤다…국내 증시 위축되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재닛 옐련 미국 재무장관의 ‘금리인상’ 발언에 국내 소비자물가 급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국내 증시가 공매도 부분 재개에 따른 충격에서 하루만에 벗어나는 듯 했지만, 인플레와 이에 따른 긴축우려에 다시 발목잡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사진=AFP)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만4233.0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에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화이자의 백신 매출 급증 언급 등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했다. 그러나 장중 옐런 장관이 ‘더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언급하면서 기술주뿐 아니라 그간 상승폭이 컸던 제약·바이오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매출 급증으로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발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하면서 시장에 백신 접종 확대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를 높였다”며 “다만 호실적에도 차익 욕구가 높아지면서 바이오엔텍, 모더나, 노바벡스 등 코로나19 백신 종목군이 급락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옐런 장관의 발언은 성장주 차익실현 매물 출회를 부추겼다. 대형 기술주와 더불어 소프트웨어, 의료 기기 업종의 급락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애플 주가는 3.54% 하락,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도 각각 1.65%, 2.20% 내렸다. 다만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3%대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1.59%에 그쳤다. 옐런 장관은 파장이 일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 서밋’ 행사에서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만약 있다면 연준이 이를 해결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어떻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지는 전적으로 중앙은행에 달렸다. 내가 의견을 전달할 문제가 아니다”고도 언급했다. 국내에선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2017년 8월(2.5%) 이후 가장 높은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8년 11월(2.0%) 이후 최근까지 0~1% 안팎에서 움직였다. 지난해 5월에는 마이너스(-0.3%)를 기록해 4월 상승률은 저물가의 기저효과가 주요 상승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통계청은 △지난해와 연초 작황 부진·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른 석유류 가격 상승 △기저효과를 반영한 개인서비스 부문 오름세 지속 등이 상승폭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경제심리·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어 공급·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고 봤다. 다만 아직까지는 공급측 요인이 더 크며 수요 측면 물가 상승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5~6월 물가상승률은 1%대 후반에서 2%대 초반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해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5~ 6월은 기저효과가 반영되면서 물가상승률이 고점 부근에서 소폭 둔화되는 구간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마이너스 유가를 기록했던 4월이 소비자 물가상승률의 고점으로 보고, 지난해 물가상승을 견인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지난달부터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물가 상승이 둔화되면서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가는 2%를 상회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면서 연간 물가 1.7% 전망을 유지한다. 하반기 물가는 2%를 하회하며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라며 “연말까지 서비스물가와 공업제품 등 물가의 상승세는 이어질 수 있지만, 국제유가 상승 속도가 완만해지고 식료품 가격이 하락 안정되며 전반적인 물가 상승폭은 제약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2021.05.05 I 이은정 기자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첫 포문 파월 아닌 옐런이 열었다
  • "금리인상 필요할 수도"…첫 포문 파월 아닌 옐런이 열었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결국 올 게 오는 걸까.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천문학적인 돈 풀기에 따른 경기 과열 우려 때문이다.정부 인사인 옐런 장관은 통화정책 결정 권한이 없다. 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 선을 긋는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월가의 의구심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바이든 정부의 경제 수장 격인 옐런 장관이 긴축을 암시하고 나선 탓에 더 주목 받았다. 당장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하며 즉각 반응을 보였다. ◇옐런 “금리 인상 필요할 수도”옐런 장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잡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다.CNBC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약 6000조원) 규모의 추가 부양책을 처리했다. 본예산 외에 이 정도의 추가 재정 지출을 단행한 건 전례를 찾기 어렵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1 회계연도 상반기 1조700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여기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인프라 등의 투자에 4조달러의 추가 재정 확대를 발표했다. 월가 내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옐런 장관은 “추가적인 재정 지출은 미국 경제 규모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을지 모른다”면서도 “이는 매우 완만한(very modest) 금리 인상을 야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바이든 정부의 재정 지출을 두고 “미국 경제를 경쟁력 있고 생산적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투자”라며 “추가 부양책의 비용이 크긴 하지만 이는 장기적인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옐런 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건 그 자체로 이례적이다. 2년 이상 중장기 시계로 시행하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은 정부 입김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 긴축 논의 가능성을 두고 “시기상조”라고 말해 왔다. 연준 의장의 말을 재무장관이 뒤엎은 모양새가 나온 것이다. 옐런 장관의 발언이 더 힘을 받은 건 월가의 인플레이션 경고음이 더 커지고 있어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CNBC에 나와 “모든 고객들이 경기 과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은 지난 1일 연례 주주총회에서 “우리는 상당한 인플레이션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인플레이션 논쟁에 다시 불을 질렀다.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은 최근 한 세미나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이 일어난다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6%대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테이퍼링 논의를 주장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다.◇금리 발언에 나스닥 1.9% 급락옐런 장관의 언급에 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고,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8% 내린 2248.32를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에 마감했다. 긴축 가능성이 불거지자 역사상 최고점에 있는 주요 지수가 조정을 받은 것이다.가장 타격을 받은 건 주요 기술주였다.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4% 내린 127.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65%, 2.20% 내렸다. 에버코어 ISI의 데니스 드부셔 전략가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말하는) 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물가 상승 기대는 이제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다만 예상보다 파장이 커지자 옐런 장관은 장 마감 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예측하거나 권고한 게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연준의 독립성을 인정한다”며 “인플레이션이 생기더라도 연준은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옐런 장관은 2014~2018년 4년간 연준 의장을 지냈다.
2021.05.05 I 김정남 기자
옐런의 '금리 인상' 발언에 촉각…나스닥 1.9% 급락
  • [뉴욕증시]옐런의 '금리 인상' 발언에 촉각…나스닥 1.9% 급락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처음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시장이 화들짝 놀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 가까이 큰 폭 내렸다.◇금리 인상 시사한 옐런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만4233.0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8% 내린 2248.32를 나타냈다.이날 약세장은 옐런 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하면서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증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CNBC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2021 회계연도 상반기에 1조7000억달러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월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게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옐런 장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권한은 없다. 행정부 인사가 연준의 권한인 통화정책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옐런 장관이 인상 가능성을 직접 거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고 했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경제수장 격인 그가 인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자산 매입을 조정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논의를 주장했다. 캐플런 총재는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인사로 불린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CNBC에 나와 “모든 고객들이 경기 과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곧바로 타격 받은 기술주가장 타격을 받은 건 기술주다. 애플 주가는 3.54% 내린 127.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65%, 2.20% 내렸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 넘게 떨어졌다. 시장 전반이 최근 인플레이션 공포에 조정 불안감이 적지 않았는데, 이번 옐런 장관의 언급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많았다는 관측이 적지 않다.각종 경제지표는 가파른 경기 반등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나온 미국의 3월 공장재수주는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2월 당시 0.5%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5.13% 오른 19.2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 하락한 6923.17에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2.5% 떨어졌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9% 하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2.0% 빠졌다.
2021.05.05 I 김정남 기자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부상…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1.9%↓(상보)
  • 미 금리 인상 가능성 부상…기술주 급락에 나스닥 1.9%↓(상보)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 가까이 큰 폭 내렸다.4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6% 오른 3만4233.03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7% 하락한 4164.66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8% 급락한 1만3633.50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8% 내린 2248.32를 나타냈다.이날 약세장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 시사하면서다. 옐런 장관은 ‘더 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경제가 과열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리를 다소 인상해야 할지 모른다”고 밝혔고, 이같은 소식이 전해진 이후 증시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CNBC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조3000억달러 규모의 부양책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2021 회계연도 상반기에 1조7000억달러 재정적자가 발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이 때문에 월가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고, 연방준비제도(Fed)가 조만간 긴축 모드로 전환할 게 유력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옐런 장관이 기준금리를 조정할 권한은 없다. 다만 바이든 정부의 경제 수장인 그가 인상 가능성을 처음 언급하면서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옐런 장관의 발언에 가장 타격을 받은 건 기술주다. 애플 주가는 3.54% 내린 127.85달러에 마감했다. 테슬라와 아마존 주가는 각각 1.65%, 2.20% 내렸다.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 역시 이날 CNBC에 나와 “모든 고객들이 경기 과열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1.05.05 I 김정남 기자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밑줄 쫙!] ‘불가리스 사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사퇴...“자식에 경영권 안 줘”
  • 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5인의 장관 후보자들이 선서하고 있다. 왼쪽부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사진=연합뉴스)첫 번째/5개부처 장관 인사청문회 ‘슈퍼화요일’국회는 4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열었어요.국토부 노형욱과 해양수산부 박준영을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고용노동부 안경덕, 산업통상자원부 문승욱 장관 후보자가 검증 대상이에요.국민의힘 등 야당은 부인의 도자기 대량 반입 의혹으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른 박준영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펼쳤어요.특히 위장전입·외유성 출장 등 의혹에 휩싸인 임혜숙 후보자와 관사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된 노형욱 후보자를 두고 여야가 격돌했어요.또 안경덕·문승욱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최저임금, 청년 일자리, 탈원전 정책 등이 쟁점이 됐어요.한편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6일부터 7일까지 열려요.◆野, “임혜숙은 여자 조국” 난타...與, 방어에 진땀이날 국민의힘은 △아파트 다운계약 △위장전입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무자격 지원 △논문 표절 등 임혜숙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열거하며 ‘자진 사퇴’를 요구했어요.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의혹에 대해 “공무 출장에 가족을 데려간 게 당연하다는 식의 답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며 “공과 사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떻게 정부 부처를 이끄나.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어요.박대출 의원은 임 후보자가 지난해 11월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가진 상태에서 과기연 이사장직 공모에 지원한 것을 두고 "응모 자격에 '정당에 소속되지 않은 사람'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이것은 부정 입학이며 입학 취소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어요. 이어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서는 "국가 세금을 이용한 무임승차, 무임 숙박이자 연구비 부정 사용"이라고 지적했어요.박 의원은 "명색이 장관 후보자란 사람들이 밀수, 절도, 탈세 등 무슨 유치장 대기자들"이라며 "의혹·하자 종합세트인 임 후보자를 두고 '여자 조국'이냐는 말까지 나온다"라고도 했어요. 그러면서 "임 후보자가 임명되면 문재인 정권의 레임덕에 터보엔진을 달게 될 것"이라고 쏘아붙였어요.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 후보자 방어에 주력했어요. 다만 일부 논란에 대해서는 임 후보자의 처신이 다소 잘못됐다는 지적도 나왔어요.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과기연 지원 자격 논란과 관련해 "박대출 의원의 지적대로 응모 시점에서의 자격이 맞다"라면서 "(임 후보자는) 그렇게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어요. 그는 가족 동반 출장 문제와 관련, "우리나라는 공적 업무시 가족을 동행하는 데 국민 정서가 열려있지 않다. 가족 동행은 썩 바람직하지 않다. 겸허히 답해야 한다"고 했어요.윤영찬 의원은 "공과대학의 경우 해외출장시 가족을 동반하는 관행이 있지 않느냐"며 "주최 측에서는 가족 동반을 장려하는 문화도 있지만 국내는 여전히 그런 문화가 없다. 문화적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했어요.여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장관 후보자도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며 "파렴치한이라는 식의 표현은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부적절하다. 야당은 인격 모독성 발언에 대해서는 주의하라"고 요구했어요.한편 임 후보자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했어요. 다만 NST 이사장 지원 당시 당적 보유 논란과 배우자에 대한 ‘논문내조’ 의혹은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어요.그는 NST 이사장 공모에 지원할 당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어 지원 자격에 맞지 않는다는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의 질의에 "NST에 문의한 결과 임명 당시에만 당원이 아니면 된다는 답을 받았다"며 "초빙 공고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거듭된 질의에도 "공정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정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다. 공고에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며 "응모 자격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제가 이해한 대로 진행했다"고 밝혔어요.또 본인과 배우자가 교수 시절 제자의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학생이 해당 논문의 공동저자 또는 제1저자로 들어가서 문제가 없다"며 "남편은 핵심적 아이디어부터 논문의 전반적 기술까지 제1저자 역할을 충분히 수행했다"고 말했어요.해당 논문이 남편의 부교수 승진에 기여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이 논문 없이도 승진에 필요한 충분한 점수를 확보했다"고 반박했어요.◆野, 노형욱 ‘관테크’ 질타이날 청문회에서 진땀을 뺀 건 임 후보자 뿐이 아니예요. 노형욱 후보자도 과거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재테크 논란과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돼 연신 사과했어요.노 후보자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이 세종시 아파트 특공 논란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시 세종시 행복도시가 초기 단계라 정주여건이 좋지 않아 이전 촉진 차원에서 여러 대책이 있었고 그에 따라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며 "하지만 여러 사정상 결과적으로 실거주는 못하고 매각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어요.그러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금과 같은 부동산 상황과 국민 눈높이에서 보면 불편하게 느낄 것으로 생각하며, 경위와 상관없이 송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어요.그러나 야당은 이 문제를 계속 지적했어요.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특공을 통해 갭 투기를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어요. 그는 "후보자는 당시 대출 2억여원을 끼고 아파트를 분양받고는 등기하자마자 바로 전세를 주고 대출금을 갚았고, 나중에 80%의 시세차익을 남기고 팔았으니 이런 것이 갭투기가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어요.같은 당 박성민 의원은 "후보자는 (국무조정실 근무 시절) 세종시 집은 세를 놓고 관사에 살았는데, 본인 아파트는 근무처에서 300m 떨어져 있었지만 관사는 3㎞나 떨어져 있었다"며 "왜 굳이 자신의 집에 들어가지 않고 관사에 거주했느냐"라고 질의했는데요.노 후보자는 "당시 저희 집에 세입자가 들어온 지 7~8개월밖에 되지 않아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관사에 머물렀다"라고 답했어요.노 후보자 가족이 위장전입한 의혹도 거론됐어요.이종배 의원은 "노 후보자는 자식들을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학교에 보내기 위해 처제 집 등으로 위장전입한 사실이 드러났지만 아직 제대로 된 사과도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노 후보자는 "경위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송구하다"라며 "지금 돌이켜보면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생각하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라고 말했어요.박성민 의원도 "당시 자녀 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한 것이 아니냐"라고 따져 물었고, 노 후보자는 "부적절한 주소 이전에 대해 송구하다고 말씀드렸다"면서도 미국에 교육 파견 갔다가 귀국하는 과정에서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렇게 됐다는 취지로 답했어요.◆박준영 “도자기, 집에서 사용” 해명에...“궁궐서 살았냐”박준영 후보자에 대해서는 후보자 부인의 ‘고가 도자기 밀수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어요.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후보자 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을 꺼내들며 주영국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시절 도자기와 장식품을 가정생활에 사용했다는 박 후보자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몰아붙였어요.김 의원은 "외교부에 확인해보니 후보자가 (영국에서) 지냈던 거처가 30평밖에 안 된다"며 "영국에서 궁궐에서 살았나"라고 꼬집었어요. 그러면서 "샹들리에는 사진에 보이는 것만 8개"라며 "처음 접했을 때 난파선에서 보물 건져 올린 사진인 줄 알았다"고 비판했어요.박 후보자는 "사진 보면 중간에 2개가 현재 집이다. 카페 창업 전에 가정에 달아놨던 것"이라며 장식품들을 실제 가정에서 사용했다고 주장했어요.김 의원은 지난해 10월 30일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관계부처 회의에 박 후보자가 불참한 이유가 부인의 도자기 판매행위를 도우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어요. 회의에 불참한 다음 날 박 후보자의 부인이 영국에서 들여온 장식품과 도자기 개봉 사진을 SNS에 올렸다는 것이에요.김 의원은 "국가 차원에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는데 만약 후보자가 도자기와 장식품 정리 때문에 회의에 불참하고 배우자를 도왔다면 장관은 둘째치고 고위공직자로서 기본적 자세가 안 된 것"이라고 지적했어요.이에 박 후보자는 "저뿐만 아니라 9개 부처 중 5개 부처는 실장과 국장이 대리참석했다"며 "휴식이 필요해 휴식을 취한 부분은 맞다"고 해명했어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두 번째/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불가리스 논란 책임지고 물러나겠다”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어요. 홍 회장은 경영권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어요.홍 회장은 4일 오전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어요.이날 홍 회장은 “먼저 온 국민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불가리스와 관련된 논란으로 실망하시고 분노하셨을 모든 국민과 현장에서 더욱 상처받고 어려운 날들을 보내고 계신 직원, 대리점주, 낙농가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어요.이어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제가 회사의 성장만을 바라보면서 달려오다 보니 구시대적인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소비자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말했어요. 그러면서 “2013년 회사의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 파문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저의 외조카 황하나 (마약) 사건, 지난해 발생한 온라인 댓글 등 논란이 생겼을 때 회장으로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서 사과드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어야 했는데 많이 부족했다”고 덧붙였어요.특히 홍 회장은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는 홍 회장의 장남 홍진성 상무(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가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 것은 물론 회삿돈 유용 의혹을 받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돼요. 홍 상무는 회사 비용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이 제기된 지난달 보직 해임됐어요. 이광범 남양유업 대표는 전날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의를 밝혔어요.홍 회장은 마지막으로 "혁신을 통해 새로운 남양을 만들어갈 우리 직원을 다시 한번 믿어 주시고 성원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어요.이번에 홍 회장이 직접 현장에 나와 입장을 표명한 데 대해 업계는 주목하고 있어요. 과거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2019년 외조카 황하나 씨의 마약 범죄 혐의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홍 회장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홍 회장 본인이 공식석상에서 고개를 숙이지는 않았어요.한편 남양유업 창업주 고(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장남인 홍 회장은 1990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2003년부터 회장직을 맡아왔어요. 회장 취임 이후 '맛있는 우유 GT',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등 히트 상품을 내놨지만 이번에 불가리스 파문까지 잇따라 구설에 올랐어요.◆‘불가리스 사태’ 21일 만홍 회장의 이번 사과와 사퇴 발표는 ‘불가리스 사태’가 일어난 지 21일 만이에요.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는데요. 이날 심포지엄에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소장은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어요. 인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 아닌 세포 실험이란 명확한 한계가 있었음에도 이에 대한 설명이 생략됐어요.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인체 대상의 연구가 아니어서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일축했어요.또 식품의약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해 경찰 수사도 진행되고 있어요.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에 따르면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는 금지하고 있어요.여기에 식약처는 남양유업 세종 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어요.이후 불가리스 효과를 과장했다는 비판이 쏟아지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2013년 ‘대리점 갑질 사태’ 이후 또다시 남양유업 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졌어요.이에 불가리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주들도 단체 행동에 나설 계획인데요. 전국대리점주협회는 지난달 29일 이광범 대표 퇴진과 대리점 정상화를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어요. 협회는 남양유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전국 모든 대리점이 주문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본사 측에 전달했어요.◆대리점 갑질부터 특허 침해까지...끊임없는 논란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에도 일명 ‘대리점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요. 당시 본사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을 하며 물량 밀어내기(강매) 갑질을 하는 녹취록이 공개된 게 시작이었어요. 해당 논란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대적인 불매운동으로 이어져 남양유업은 국내에서 유일무이하게 10년 가까이 불매운동 대상이 됐어요.이후 홍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했는데요. 사과가 무색하게 사내 결혼이나 출산한 여직원을 계약직으로 전환하는 등의 사내 성차별 논란이 연이어 터지면서 추락한 기업 이미지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았어요.또 2019년엔 홍두영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씨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부정적인 기업 이미지가 다시 한 번 굳어졌어요. 지난해 10월에는 홍보대행사 직원을 동원해 경쟁사 매일유업에 대한 비방 댓글을 달게 한 혐의(명예훼손)로 홍 회장을 포함한 임직원 6명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부정적 이미지에 쐐기를 박았어요.뿐만 아니라 지난달 30일에는 남양유업 건강기능식품 ‘포스티바이오틱스 이너케어’의 제품용기가 hy(옛 한국야쿠르트) ‘엠프로3’ 특허를 침해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어요. 남양유업이 지난 2월 출시한 해당 제품은 알약이 뚜껑 부분에 분리 보관돼 있고, 뚜껑을 열면 알약과 음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는데요. 이는 먼저 출시된 엠프로3와 섭취 방식, 용기 크기, 형태 등이 유사해요. 두 제품 뚜껑은 서로 바꿔 끼울 수 있을 정도예요. 엠프로3는 지난 2019년 출시됐어요.해당 뚜껑의 특허권은 중소기업인 내추럴웨이가 보유하고 있는데요. 내추럴웨이가 해당 뚜껑을 hy에 납품하고 있고, hy는 해당 제품을 사용한 출시권을 가진 상태예요. 이에 내추럴웨이와 hy는 공동으로 남양유업을 대상으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어요.한편 남양유업에서 이처럼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 중심의 폐쇄적인 조직 문화를 근본 원인으로 꼽았어요. 실제로 남양유업은 표면적으로는 오너인 홍 회장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지만 오너 일가의 회사 지배력이 절대적이에요. 홍 회장 개인 지분만 51.68%고 이를 포함한 총수 일가 지분이 53.85%에 달해요. 또 남양유업 사내이사 4명 중 3명이 홍 회장 가족이에요. 이광범 대표이사(상무)를 제외하면, 홍 회장과 장남 홍진석 상무, 어머니 지송죽씨가 등기임원이에요. 빌 게이츠가 그의 아내 멀린다와 결혼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했다.(사진=AFP)세 번째/재산만 146조원...빌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세계적 억만장자 부호이자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아내 멀린다 게이츠와 이혼하기로 합의했어요.빌 게이츠와 멀린다는 3일(현지시간) 각자의 트위터를 통해 공동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이 성명에는 27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고 로이터·AFP 통신이 보도했어요.이들은 “지난 (결혼 생활) 27년간 우리는 3명의 놀라운 아이들을 키웠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영위하도록 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일하는 재단도 설립했다”고 했어요. 이어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여전히 공유하고,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하겠지만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어요. 그러면서 “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생활공간과 프라이버시를 보장해달라”고 덧붙였어요.다만 더 자세한 설명은 없어 구체적인 이혼 사유가 관심을 끌고 있어요.이들 부부는 관할 법원에 이혼 신청서도 제출했는데요. 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어요.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어요. 재산은 무려 14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산 분할 내용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어요.◆“제프 베이조스에 이은 폭탄선언...‘자선계(界)’ 흔들리게 돼”전 세계 부호 순위를 평가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빌 게이츠의 재산은 1305억달러(약 146조2000억원)로 세계 4위 수준이에요. 아직 재산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커요.빌 게이츠는 현재 260억 달러(약 29조원) 규모의 MS 주식 1.37%를 보유하고 있어요. 또 캐나다 국영철도, 포시즌스 호텔, 미국 에너지 기업과 부동산 등을 소유하거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어요. 미국 워싱턴에 약 1900평의 대규모 저택을 비롯해 별장을 세계 곳곳에 갖고 있기도 해요.이에 뉴욕타임즈는 “두 사람의 이혼으로 전세계적인 자선사업과 공중보건·비즈니스 분야에 충격파가 몰아칠 것”이라며 “이들은 전세계 정부와 기업, 비영리기관 최고위층에 모두 접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민간인이었다”고 전했어요.로이터는 2년 전 온라인 유통기업 아마존 창업자인 대부호 제프 베이조스의 이혼에 이어 이들 부부의 이혼으로 ‘자선계(界)’가 흔들리게 됐다고 촌평했어요.앞서 기업인의 이혼 중에는 제프 베이조스의 2019년 사례가 ‘역대급’으로 남았는데요. 베이조스는 재산 분할로 아마존 전체 주식의 4%를 헤어지는 배우자 메켄지에게 넘겼어요. 이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 달러로, 한화 약 44조8000억원이에요.베이조스는 당시 재산분할 뒤에도 1148억 달러(약 134조원) 상당의 아마존 지분을 소유해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유지했어요.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포브스를 인용해 보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위는 제프 베이조스예요. 이어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빌 게이츠 순이에요.한편 빌 게이츠와 베이조스 외에도 이혼의 재산 분할 액수가 상위 기록으로 남아있는 이들이 있어요.지난 1998년 이혼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재산 분할액이 1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어요.연예계에서는 영화배우 멜 깁슨이 지난 2006년 이혼하면서 4억2500만 달러를 당시 아내에게 넘겨 이목을 끌었어요. 이는 멜 깁슨 자산의 절반으로 할리우드 이혼사에서 최고액이었던 것으로 전해져요.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결혼한 지 4년만인 1989년 파경을 맞으면서 재산분할액은 1억 달러를 기록했어요. 스타 커플로 주목을 받았던 조니 뎁과 앰버 허드는 15개월 만에 결혼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으며, 앰버 허드는 700만 달러를 받아 모두 기부했어요.또 스포츠 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이 1억6800만 달러를,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가 1억1000만 달러를 지불했어요.◆직장동료→모범부부→자선동반자빌 게이츠 부부가 이혼 발표를 터트리면서 27년 간 ‘모범 부부’ 면모를 보여온 이들의 발자취에도 관심이 쏠려요.빌 게이츠(65)와 멀린다(56)는 각각 31세, 22세이던 1987년 직장에서 처음 만났어요. 빌 게이츠가 1975년 세운 MS에 멀린다가 합류하면서예요.두 사람은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 비슷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빌 게이츠는 어려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몰두한 괴짜 소년이었고, 하버드대를 2년만에 박차고 나와 MS를 세웠어요. 멀린다도 학창 시절부터 컴퓨터 게임과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키워오다 듀크대 졸업 후 첫 직장인 MS에 발을 디뎠어요.이들이 결혼에 골인한 것은 1994년이에요. 결혼식은 하와이에서 열렸고, 신랑인 빌 게이츠는 이미 억만장자인 상태였어요.이어 27년간 이어진 결혼 생활에서 이들은 동반 성장했어요. 빌 게이츠가 MS를 이끌면서 세계 최고 부자로 올라서는 동안 멀린다도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설립자로 어깨를 나란히 했어요. 두 사람은 2000년 세운 이 재단을 함께 운영하면서 지구촌 기아와 불평등 퇴치, 교육 확대에 힘쓰는 동지로 공식석상에 동반했어요.특히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에는 백신 개발 지원에 전념하며 '모범 부부'의 면모를 이어갔어요.부부는 서로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어요. 빌 게이츠는 2020년 밸런타인데이에 인스타그램에 멀린다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올리고 "이 여정에서 더 좋은 파트너는 없을 것"이라고 썼어요.다만 두 사람 사이에 어려운 때가 없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여요. 멀린다는 결혼 25주년이던 2019년 인터뷰에서 남편이 하루에 16시간씩 일하느라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내기가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때로는 결혼 생활이 "너무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어요. /스냅타임 심영주 기자
2021.05.05 I 심영주 기자
‘이혼’ 빌게이츠 140조 재산 어떻게?…“반으로 나눌 듯”
  • ‘이혼’ 빌게이츠 140조 재산 어떻게?…“반으로 나눌 듯”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이 재산을 어떻게 나눌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왼쪽부터) 빌 게이즈,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빌 게이츠 부부는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적었다.경제전문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빌 재산은 1240억달러(약 140조원)로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그는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의 회장 버나드 아놀드,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 이어 세계 4대 부자다. 재산 분할 방식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법원은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한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와 1987년에 처음 만나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멀린다는 빌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후 질병과 기아 퇴치를 위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설립해 함께 활동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큰 규모의 재산분할은 아마존닷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부인 맥켄지와 이혼했을 때다. 베이조스는 아마존 전체 주식의 4%, 금액으로 환산하면 383억달러(약 43조원)를 맥켄지에게 넘겼다.이혼 전문 최유나 변호사는 4일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서 빌 게이츠 부부의 재산 분할에 대해 “합의가 다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최유나 변호사 인스타그램이어 “우리나라 법률상 부부가 27년 정도 함께 살았다면 재산이 반으로 나눠진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아마 반 정도 가져갈 것”이라며 “전세계가 보고 있으니 재산 다툼보다는 좋게 마무리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빌 게이츠는 이혼 후에도 멀린다와 재단 일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2021.05.05 I 김소정 기자
빌 게이츠 부부 재산 최소 138兆…역대급 재산분할 어떻게
  • 빌 게이츠 부부 재산 최소 138兆…역대급 재산분할 어떻게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제공).[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3일(현지시간) 결혼 27년 만에 이혼을 발표하면서 그들이 보유한 재산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 함께 설립한 재단 운영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 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 부부는 시애틀 킹카운티 지방법원에 제출한 이혼 신청서에서 “결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파경에 이르렀다”라며 재산을 어떻게 나눌지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세 자녀 가운데 막내가 최근 만 18세가 돼 민법상 미성년자가 없다면서 자신들이 제출한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합의를 승인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주요 외신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재산을 나눠 가질 것인지 등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빌의 재산이 총 1240억달러, 한국 돈으로 138조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포브스를 인용해 빌의 재산이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1305억달러(약 146조원)라고 전했으며, 블룸버그는 1458억달러(약 163조원)라고 보도했다. 포브스 등은 미 법원에서는 결혼 기간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기여도 등을 고려해 재산 분할액을 산정하기 때문에 역대 가장 값비싼 이혼 기록 중의 하나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CNBC는 구체적인 재산 분할 방식이나 규모 등은 아직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만약 그가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지 않았다면 더 많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은 지난 2010년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자선단체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를 설립하고 재산 대부분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가입 자격은 자산이 10억달러(약 1조원) 넘어야 주어지며, 회원이 되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다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회원 간 도덕적 약속, 전 세계인을 상대로 한 선언 형태로 이뤄지는 자발적인 재산 사회 환원 이니셔티브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테슬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 영화 스타워즈의 조지 루카스 감독,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 회장,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등 전 세계 170여명의 부호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빌이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멀린다와 함께 질병·기아 퇴치 및 교육 확대 등을 위해 지난 2000년 설립한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Bill and Melinda Gates Foundation)의 향후 운영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이혼하더라도 재단의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예정임을 분명히 했다. 두 사람은 이날 이혼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며 재단 운영과 관련해서는 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재단측 역시 이날 성명을 내고 “두 사람은 공동 의장과 이사로 남을 것이며 조직에 어떠한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9년 보유하고 있던 200억달러 규모의 MS 주식을 재단으로 옮겼으며, 이에 따라 재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산은 510억달러로 전세계 민간 자선재단 중 가장 많다. 앞서 빌과 멀린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한 결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둘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지난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둘은 결혼 27년 만에 결별하게 되는 셈이다.
2021.05.04 I 방성훈 기자
비트코인에 가려졌던 이더리움, 코인판 흔든다
  • 비트코인에 가려졌던 이더리움, 코인판 흔든다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대표주자 비트코인에 가려져 있던 이더리움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로 올해 들어서만 4배 이상 오르며 무서운 기세로 상승하고 있다.도지코인도 급등세다. 비트코인이 주춤한 가운데 이더리움·도지코인 같은 알트코인이 치고 올라가고 있는 것이다. 4일 이더리움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3300달러를 돌파했다. 전날 3000달러를 넘어선 지 하루만이다. 시총은 3900억 달러 수준이다.◇‘상승 로켓’ 탄 이더리움…어디까지?이더리움의 상승세는 유럽투자은행(EIB)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1억 유로어치의 디지털 채권을 발행할 것이란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한 덕분이다.가격이 오르면서 이더리움의 ‘확장성’도 주목받고 있다. 다양한 응용 서비스를 만드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 이더리움은 비트코인보다 상대적으로 확장성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실제로 최근 디지털 자산 돌풍을 일으킨 ‘대체 불가능 토큰(NFT)’이나 블록체인 기반 금융 서비스 ‘디파이(DeFi)’ 등이 이더리움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발행량에 제한이 없어 비트코인에 비해 희소성이 떨어지는 건 약점으로 지목된다.이더리움의 부상은 전체 암호화폐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총 비중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총에서 비트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6%까지 떨어진 반면 이더리움은 17%대로 올라섰다.조만간 이더리움 가격이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추측까지 나온다. 암호화폐 업체인 드비어그룹의 창업자인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암호화폐 급등의 최대 수혜주는 이더리움”이라며 “이더리움이 일주일 이내에 50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몇 년 안에 비트코인의 자리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사진=트위터)◇도지코인 시총, 트위터·포드 앞질러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한줄에 가격이 출렁대는 도지코인의 상승세도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다.도지코인 가격은 최근 일주일 새 60% 넘게 올랐다. 현재 시총도 569억 달러로 5위다.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약 455억 달러)나 IT기업 트위터(약 435억 달러)보다도 크다. 도지코인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무색할 지경이다.도지코인 가격 급등의 배경은 역시나 머스크가 꼽힌다. 도지코인은 머스크가 지난달 28일 트위터에 “도지 파더 SNL”이라는 글을 남긴 뒤 급등세를 타고 있다. 머스크가 자신을 도지코인의 아버지로 지칭하며 오는 8일 미국 NBC 오락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 사실을 홍보한 것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모양새다.일각에선 이더리움·도지코인의 상승은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오른 탓에 알트코인으로 수요가 몰린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2021.05.04 I 김국배 기자
車 제조업체 '적기 생산' 신화 깨졌다.."부품 재고를 쌓아둬라"
  • 車 제조업체 '적기 생산' 신화 깨졌다.."부품 재고를 쌓아둬라"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공급 기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것들을 배웠는지 모르겠다.”30년간 자동차 업계에 몸 담아 온 짐 팔리 포드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자동차 반도체 칩 부족 쇼크에 전혀 대비하지 못했다. 포드 CEO는 “대부분의 다른 산업에선 칩과 같은 중요 부품을 안전하게 쌓아둔다”며 “수요보다 몇 년을 앞서 칩 비용을 선불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다른 산업처럼 최악의 사태에 대비해 반도체 칩 등 중요 부품에 대한 재고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를 시작으로 자동차 업계에 뿌리 깊게 자리 잡았던 ‘적기 생산(Just in time)’에 대한 신화가 무너졌다는 평가다. (사진= AFP)◇ 부품 재고 쌓아두는 자동차 업계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도요타는 일부 부품을 최대 4개월까지 비축해놨다. 도요타 최대 부품 공급 업체 덴소가 보유한 재고는 2011년 38일치에서 작년 3월 50일치로 급증했다. 덴소는 반도체에 대해선 비상 저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는 6개 공장을 짓고 있다. 2030년까지 140억달러 규모의 배터리를 추가 주문하겠단 계획이다. 테슬라는 자체 배터리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지은 것을 넘어 전기차에 필요한 리튬 등 원자재 확보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작년 9월 노스캐롤라이나 광산에서 리튬을 채취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M도 LG화학과 미국 오하이오에 23억달러 규모의 공장을 짓고 연간 수 십 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두 번째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로 자동차 수요가 빠르게 급증한 반면 이상 기온, 일본 자동차 반도체 업체 르네사스의 화재, 미국 텍사스의 한파 등에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WSJ에 따르면 올 1분기 포드자동차의 F-150은 약 20만대 판매돼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4월 내내 자동차 생산 공장은 문을 닫았거나 생산이 제한됐다. 이는 5월 중순까지도 계속돼 세전 이익에 무려 25억달러 타격을 입혔다. 자동차 업체는 반도체 칩 부족 뿐 아니라 자동차 제작에 필요한 각종 부품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2월 중순 텍사스를 강타한 혹한은 미국에서 생산되는 합성수지의 85%를 책임지는 정유소 폐쇄로 이어졌다. 합성수지는 자동차 범퍼부터 스티어링휠, 시트 폼 등에 필요한 부품이다. ◇ “코로나로 ‘적시 생산’ 문제점 부각”이러한 일련의 사태는 자동차 업계에 뿌리 깊게 내려진 ‘적시 생산’체계가 문제가 있음을 깨닫게 했다. 아시와니 굽타 닛산 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적시 생산 모델은 공급망 효율성, 규모의 경제 등에 장점이 있지만 코로나19와 같은 전례 없는 위기에는 취약성을 더 부각시킨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의 적시 생산 체제는 1950년대 도요타에서 시작됐다. 도요타는 하루 동안 자동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부품을 조달해왔다. 도요타를 중심으로 한 게이레츠(keiretsu·기업 집단) 체제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적시 생산의 장점은 비용 절감이다. 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 부품 조달업체로 부터 공급을 받다보니 재고를 쌓아두는 공장을 지을 필요도, 재고를 관리하는 사람을 둘 필요도 없었던 것이다.미국 경쟁업체들도 점차 도요타를 따라 ‘적시 생산’ 체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 디트로이트에서 볼프스부르크 등에 이르기까지 자동차 생산·부품 제조업체가 밀집하게 된 것이다. 적시 생산을 통한 공급의 또 다른 특징은 단일 공급업체로부터 여러 부품을 조달한다는 점이다. 한꺼번에 배달되고 한 곳에서 많이 구입함에 따라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크라이슬러 모회사인 스텔란 티스의 CEO 카롤로스 타바레스는 3월 WSJ와의 인터뷰에서 “크라이슬러, 램, 피아트, 푸조 및 기타 브랜드 라인업의 100개 모델에 대해 약 40만개의 부품을 구입했는데 약 95%가 단일 소스에서 나온다”며 “이것이 자동차 산업의 표준”이라고 말했다. 르네사스가 3월 불이 나면서 한 달 간 문을 닫은 후 다시 공장 가동을 하고 있으나 도요타, 닛산 등은 7월까지도 이전의 생산 체제를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WSJ는 “공급망이 글로벌화되고 자동차 제조업체가 단일 공급 업체에 점점 의존하게 됨에 따라 시스템이 취약해졌다”며 “공급망 위기가 점점 더 자주 발생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그렇다고 1920년대 포드의 생산 체제로 돌아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포드는 자동차 뿐 아니라 자동차용 강철을 생산하는 등 부품을 직접 조달했다. 포드 창업자 헨리 포드가 사망한 후에는 강철 단조품 등을 매각해 철강, 고무 등을 더 잘 알고 있는 업체에 맡기고 이들을 통해 부품을 공급하는 체제로 전환했다.WSJ는 “경영진들은 ‘적시 생산’ 체계를 완전히 바꾸는 것보단 공급망 위기에 대비해 반도체처럼 대체 불가능한 부품 등을 비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1.05.04 I 최정희 기자
빌 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역대급' 재산분할 이뤄지나(종합)
  • 빌 게이츠 부부 27년만에 이혼…'역대급' 재산분할 이뤄지나(종합)
  •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오른쪽)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27년 만에 이혼하기로 했다. 다만 부부가 세운 자선 단체인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은 지속하기로 했다.3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빌과 멀린다는 성명을 통해 “우리의 관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많이 노력한 결과 이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지난 27년간 우리는 놀라운 세 아이들을 키웠고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재단을 설립했다”면서도 “이제 우리 인생의 다음 단계에서 부부로서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더는 생각하지 않게 됐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시작하는 동안 우리 가족에게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달라”고 당부했다.둘은 모두 MS에서 일했다. 빌은 자신이 설립한 MS의 마케팅 매니저였던 멀린다를 지난 1987년 만났고, 1994년 하와이에서 결혼했다. 둘은 결혼 27년 만에 결별하게 되는 셈이다.둘은 부부로서는 결별을 택했지만, 빌앤드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서는 앞으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CNBC는 전했다. 이들은 “우리는 이 임무에 대한 신념을 공유하고 있다”며 “재단에서 계속 함께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은 MS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2000년 멀린다와 함께 질병과 기아를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는 재단을 설립해 활동해 왔다.이 부부의 재산 추정치는 1300억달러(약 146조원) 규모라고 AFP 등은 전했다. 이번 이혼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분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빌은 MS 주식의 1.37%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260억달러 정도다. 포브스에 따르면 빌은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등에 이은 전세계 네 번째 부호다. 다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CNBC는 전했다.이번 이혼은 2년 전인 2019년 당시 베이조스의 이혼과 비견된다. 베이조스는 당시 아내 맥킨지와 이혼하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2021.05.04 I 김정남 기자
中에서 여론 악화된 테슬라, '꽌시' 강화 나선다
  • 中에서 여론 악화된 테슬라, '꽌시' 강화 나선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여론이 악화된 테슬라가 대관 업무, 즉 꽌시(관계란 뜻으로 사람 사이의 주고 받음을 의미)를 강화, 중국 당국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자동차 안전과 고객 불만 관련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나온 움직임이다. (사진= AFP)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달 위챗을 통해 대관 업무를 할 담당자를 찾고 있다. 테슬라는 위챗에 올린 2건의 채용 공고에서 정책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고 당국·산업협회와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업무를 담당할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중국 현지에서 테슬라 사업 개발을 지원하고 조화로운 대외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관 업무를 위해 몇 명이나 고용할지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는 도요타, GM 등 자동차 업체들이 참석하는 중국 내 싱크탱크, 산업협회 등의 비공개 회의에 불참해왔는데 지난 몇 주 동안 테슬라 경영진은 자동차 데이터 저장, 차량-인프라 통신 기술, 자동차 재활용, 탄소 배출 등을 주제로 한 정책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중국 당국, 산업협회 등과의 관계 개선이 신경을 쓰는 이유는 최근 중국 내에서 테슬라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중국은 테슬라 글로벌 매출의 30%를 차지, 미국 다음으로 가장 큰 시장이다. 지난 2월 당국은 차량 배터리 화재, 예상치 못한 과속,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실패 등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과 관련 책임자를 불러 내부 관리 개선을 요구했다. 3월엔 차량 카메라의 보안 우려에 군 부대에 테슬라 차량을 진입하지 못하도록 했다. 지난 달엔 상하이 모터쇼에서 테슬라 차주가 테슬라 전시차에 올라 기습 시위를 벌여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이 차주는 테슬라 차량의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온 가족이 사망할 뻔했다고 주장하며 테슬라가 안전 문제에 미온적으로 대처한 것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와 관련 테슬라 중국 법인 부총재 그레이스 타오가 이 차주를 블랙컨슈머로 취급하면서 테슬라에 대한 중국 여론이 더욱 악화됐다. 이에 테슬라는 “중국 데이터 센터를 설립할 것”이라며 “규제 기관과 협력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한 자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의 전략 변경은 테슬라가 중국 시장에서 얼마나 심각하게 좌절을 겪고 있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1.05.03 I 최정희 기자
`테슬라처럼` 폭스바겐, 자율주행차 반도체칩 직접 개발한다
  • `테슬라처럼` 폭스바겐, 자율주행차 반도체칩 직접 개발한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에 이어 대표 자동차업체인 폭스바겐도 자율주행차에 탑재되는 고성능 반도체 칩을 직접 개발, 설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인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자율주행차에 들어갈 전용 반도체 칩을 직접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디스 CEO는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차체는 물론이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높은 수준의 조건을 필요로 하며, 이를 통해 최적의 성능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 업체에서 일관되게 이를 생산할 필요가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폭스바겐은 반도체를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하다면 관련 특허를 보유하길 원한다”며 “그룹 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인 캐리어드(Cariad)를 통해 그런 전문성을 확보하고 이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우선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개발해 특허를 확보한 뒤 설계한 제품을 전문 파운드리업체에 맡겨 제조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이 같은 폭스바겐의 전략은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테슬라가 최근 삼성전자 등과 함께 자율주행차용 반도체칩을 자체 개발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자율주행차 맞춤형 설계에 능한 선도기업인 테슬라가 신속하게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만큼 폭스바겐도 이에 대응해 동일한 수준의 역량을 갖추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실제 디스 CEO 역시 이날 인터뷰에서 “반도체를 어떻게 정의하느냐 하는 관점에서 보면 테슬라 뿐 아니라 (자율주행차 개발을 추진 중인) 애플도 더 높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해 이들 경쟁사를 의식한 행보임을 시사했다. 이뿐 아니라 전통적인 완성차업체 중에서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도 작년부터 엔비디아와 업무협력으로 자동차용 차세대 반도체칩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2021.05.03 I 이정훈 기자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 해외주식 럭키드로우 이벤트
  • NH투자증권 모바일증권 나무, 해외주식 럭키드로우 이벤트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NH투자증권은 내달 30일까지 모바일증권 나무 계좌개설을 완료한 최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주식 1주 또는 5달러 투자지원금을 랜덤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NH투자증권은 현재 모바일증권 나무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 첫거래 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2022년 3월까지 해외주식(9개국) 온라인 거래수수료 0.09%, 환전수수료 100%우대, 미국 실시간 시세 무료 제공 등 해외주식을 처음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5월부터는 NH투자증권을 처음으로 이용하는 고객에게 럭키드로우 이용권을 1회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 고객은 미국주식 1주 또는 5달러를 랜덤으로 뽑는 기회가 주어진다. 모바일증권 나무 계좌를 개설하고 해외주식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신청 즉시 고객이 받을 주식을 확인할 수 있다.이벤트에서 제공되는 미국주식은 나무 고객이 가장 많이 거래한 상위 200종목 중 거래량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추천 여부 등을 고려해 30여개 종목으로 구성했으며, 테슬라, 넷플릭스, 애플, 스타벅스, 나이키 등이 포함돼 있다.이벤트 참가 고객 중 럭키드로우 결과를 캡쳐해서 개인 SNS에 업로드하고 결과를 인증하는 선착순 3천명에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김두헌 NH투자증권 Digital영업본부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해외주식을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시켜 고객이 더 해외주식을 쉽고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고객 관점의 서비스를 실무진들과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2021.05.03 I 이광수 기자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20조-연금자산 20조 달성
  • 미래에셋증권, 해외주식 20조-연금자산 20조 달성
  •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은 연금자산이 지난달 2일 20조를 돌파한 데 이어 해외주식 자산도 지난달 29일 20조를 돌파했다고 3일 밝혔다. 투자자산으로의 머니무브가 진행되며 이뤄진 성과로 풀이되며 자산증대 속도의 눈덩이 효과 또한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했다.미래에셋증권은 증권업계 최초로 해외주식자산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1월 1조원을 달성한 이후 4년 만에 20배가 증가한 것으로 올해에만 4조3000억원이 증가했다.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거래 고객이 해외주식 투자로 벌어들인 누적 투자손익은 약 5조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의 해외주식 상위 보유종목은 테슬라, 애플,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다. 해당 주식들은 글로벌 대표 우량주로 손꼽는 기업들로, 미래에셋증권 고객들이 이 종목에서 거둬들인 누적 수익만 약 1조8000억원이다.미래에셋증권은 해외 ETF를 통한 자산배분을 강화하고 있다. ETF를 통한 우량주식 분산투자 효과를 활용하여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ETF 잔고는 해외주식자산에서 외화예수금을 제외한 17조7000억원 중에서 약 25% 비중을 차지하며 4조6000억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증권은 연금자산 20조원 돌파의 원동력으로 우수한 퇴직연금 수익률을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은 2021년 1분기말 기준 퇴직연금 1년 공시수익률에서 DC, IRP 모두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1위를 차지했다. DC 수익률은 13.75%를 기록하며 전 분기 7.90% 대비 5.85%포인트 상승했으며, IRP 수익률도 11.37%를 기록해 전 분기 7.25% 보다 4.12%포인트 상승했다.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기준으로 미래에셋증권만이 유일하게 DC, IRP수익률 모두 10%를 웃돌았으며, 4분기 연속 DC, IRP 수익률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보였다.미래에셋증권은 개인형연금인 DC와 IRP 제도에서 우수한 수익률을 지속적으로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객 수익률 향상을 위한 온·오프라인 고객관리 시스템을 꼽았다. 영업점에 내점하기 쉽지 않은 고객들을 위해 2018년 연금자산관리센터를 설립하고 비대면(유선)을 통해 연금고객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심층적인 상담을 원하는 고객은 영업점을 방문해 연금 전문 직원의 컨설팅을 통해 맞춤형 연금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본사 전담부서의 세무사를 통해 절세 및 연금수령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이상걸 미래에셋증권 WM총괄 사장은 “해외주식자산 20조-연금자산 20조 동반 달성은 미래에셋증권을 믿어주신 고객님들과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해준 임직원들이 같이 만들어준 쾌거”라며 “전인미답의 성과를 달성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동맹 실천과 함께 고객수익률에 집중하여 고객 만족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1.05.03 I 조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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