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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美증시서 4조원 조달한다…제2 알리바바 기대감
  • 쿠팡, 美증시서 4조원 조달한다…제2 알리바바 기대감
  • (출처=블룸버그 캡처)[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한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쿠팡이 뉴욕 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36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국 알리바바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상장이어서 미국 내 관심이 커지고 있다.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쿠팡은 이번 IPO를 통해 1억2000만주를 주당 27~30달러에 팔 계획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서류를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초기 공모를 통해 최대 36억달러(1억2000만주x30달러)를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계획대로 IPO가 이뤄질 경우 미국 증시 역사상 네 번째로 큰 아시아 기업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4년 당시 알리바바가 250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대다. 기업가치는 5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다.컴퍼니스마켓캡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전세계 기업 중 시가총액 9위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테슬라 등 일부 빅테크만이 알리바바 앞에 자리하고 있다. 쿠팡이 알리바바의 뒤를 잇는 전자상거래 공룡으로 떠오를지 여부에 미국 내 시장이 큰 이유다.이번 IPO가 뜨거워지면서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는 큰 투자 이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015년 10억달러를, 2018년 20억달러를 각각 투자하며 평가가치를 90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소프트뱅크는 IPO 후 쿠팡의 A급 주식 37%를 보유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소프트뱅크 외에 주요 투자자로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벤처캐피털사인 세쿼이아 캐피털, 헤지펀드 거물인 빌 애크먼 등이 있다.창업자인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이 경영권 방어를 위한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했다는 점 역시 주목된다. 김 의장이 보유한 B급 주식은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 A급 주식과 달리 1주당 29표를 갖는다. 이에 따라 김 의장은 이같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상장 완료 후 76.7%의 의결권을 갖게 된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CPNG’ 약칭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의 주관사는 골드만삭스, 앨런앤드코,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 HSBC홀딩스, 도이체방크, UBS그룹, 미즈호 파이낸셜그룹, CLSA증권 등이다.
2021.03.02 I 김정남 기자
다시 살아난 中 전기차 시장에도 1월 'K-배터리' 세계 3분의 1 차지
  • 다시 살아난 中 전기차 시장에도 1월 'K-배터리' 세계 3분의 1 차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중국 전기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중국계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가 점유율을 높여가는 상황에서도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세계 시장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세계 78개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총량은 13.7GWh로 전년 동월 대비 94.0% 증가했다.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같은 기간 3배 이상 급증하면서 전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세를 이끌었다. 전기차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이 포함된다. 단위=GWh, 자료=SNE리서치자국 시장 판매가 확대된 데 힘입어 중국계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은 배터리 사용량 4.3GWh로 1년 전보다 166.2% 늘어나며 점유율 31.2%로 1위에 올랐다. BYD 역시 지난해 1월 0.3GWh에서 올해 1월 1.2GWh로 4배 늘며 4위에 안착했다. LG에너지솔루션(전 LG화학(051910) 전지사업부문)의 배터리 탑재량은 2.5GWh로 전년 동월 대비 50.6% 늘며 2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삼성SDI(006400)는 18.6% 증가한 0.7GWh, SK이노베이션(096770)은 68.5% 늘어난 0.5GWh로 각각 집계됐다. 이들 순위는 각각 5, 7위로 한 계단씩 내려갔다. 배터리 3사의 총 탑재량은 3.7GWh로 지난해 1월 2.5GWh보다 늘긴 했지만 점유율은 35.7%에서 27.0%로 중국계 배터리사에 밀려 하락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보였던 국내 배터리사의 약진이 올해 들어 중국계 배터리사의 공세에 주춤하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 시장이 회복됐을 뿐 아니라 CATL과 BYD 등이 중국 외 지역에서도 거래선 확대에 나서고 있어서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일본계인 파나소닉도 테슬라 물량에 힘입어 당분간 건재할 것”이라며 “치열해지는 여건 속에서 세계 경쟁사의 공세에 맞서 기반 경쟁력을 확충하고 시장 전략을 다시 새롭게 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1.03.02 I 경계영 기자
美 금리부담 완화…국내 증시 쉴때 亞 증시 상승
  • [뉴스새벽배송]美 금리부담 완화…국내 증시 쉴때 亞 증시 상승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1절로 국내 증시는 전일 휴장했지만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급등하자 아시아 증시로도 훈풍이 번진 것이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급등 부담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1.6%까지 오르는 등 급등했으나 간밤 증시 마감 무렵 1.4%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도 녹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분쟁에서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내용의 서류를 지난주 백악관에 제출했다. 다음은 이날 장 개시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로이터)◇ SK이노베이션,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ITC 결정 관련 백악관 개입 요청-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분쟁에 미국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SK이노베이션이 지난주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했다고 1일 보도.- 이 서류에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내 수입 금지 10년’ 명령을 내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결정이 조지아주(州)에서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내용이 기재.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투자해 연간 43만대 분량(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1, 2공장을 건설 중.- 이 공장이 완성되면 2025년까지 추가로 34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 측의 설명. SK이노베이션이 백악관의 개입을 요청한 것은 행정기관인 ITC의 결정은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 WHO “코로나19 사태 올해 말까지 종식은 비현실적”- 코로나19 사태가 올해 말까지 종식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망.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현지시간 1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올해 말까지 바이러스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섣부르고 비현실적”이라고 발언. - 다만 최근 승인된 여러 백신이 바이러스의 폭발적 확산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 “백신이 사망과 입원뿐만 아니라 전파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면 팬데믹을 통제하는 쪽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 국제유가, 中수요 둔화·산유국 증산 우려…WTI, 1.4%↓- 뉴욕 유가는 중국의 원유 수요 둔화 우려 및 산유국 증산 가능성 등으로 하락. 현지시간 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86달러(1.4%) 하락한 60.64달러에 장을 마감.- 중국의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가에 하락 압력. 중국의 지난달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9로 하락하면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에 따른 영향. 또한 지난해 대규모로 원유가 비축된 데다 제조업 경기가 둔화하면 원유 수요가 후퇴할 수 있는 상황.- 국제 금값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며 0.3% 하락.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5.8달러) 하락한 1723달러에 마감.◇ 1월 산업생산 0.6%↓, 8개월만에 감소…소비는 1.6%↑- 1월 산업생산이 8개월 만에 전월 대비 0.6% 감소. 기저효과로 제조업 생산이 1.7% 감소해 광공업 생산이 1.6% 줄어든 탓, 코로나19 영향으로 서비스업도 감소.- 다만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1.6% 증가. 지난해 12월(0.1%)에 이어 두 달째 증가로 증가 폭은 지난 2020년 8월(3.0%) 이후 최대.◇ 美 국채 금리 불안 완화…나스닥, 3.01% 급등 마감- 현지시간 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5%(603.14포인트) 상승한 3만1535.51을 기록.-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38%(90.67포인트) 급등한 3901.8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1%(396.48포인트) 뛴 1만3588.83에 장을 마감. S&P500 지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 지난주 급등했던 미 국채 금리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면서 증시에 안도감을 제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증시 마감 무렵 1.43% 수준에서 거래되면서 지난주 일시적으로 1.6% 넘게 급등한 이후 움직임이 다소 차분해진 상황.- 금리 움직임이 진정되면서 이날 애플이 5.4% 오르고, 테슬라는 6.4%가량 급등하는 등 그동안 부진했던 주요 기술주도 반등.- 연준 인사들은 금리 상승이 우려할 만한 현상이 아니라는 견해를 지속.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하면 채권 금리의 상승이 놀랍지 않다”면서 “금리 상승이 경제를 제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 아시아 증시 일제히 상승-한국 증시가 3.1절 연휴로 하루 쉬는 동안 개장한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올라.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1%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는 1.63% 올라-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1% 오르면서 전반적으로 지난 주말 미국 증시 급등 분위기를 이어가는 모습
2021.03.02 I 유준하 기자
애플 5.4%↑ 테슬라 6.4%↑…금리 안정에 빅테크 폭등
  • [뉴욕증시]애플 5.4%↑ 테슬라 6.4%↑…금리 안정에 빅테크 폭등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국채금리 급등세가 잦아들면서 3대 지수 모두 큰 폭 상승했다.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95% 오른 3만1535.5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8% 오른 3901.82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1% 오른 1만3588.83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3.37% 뛴 2275.32에 마감했다.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건 국채금리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95%에서 출발해 장중 1.460%까지 올랐다. 장중 1.4% 초반대에서 움직였다. 지난주 1.6%를 훌쩍 뛰어넘으며 일종의 탠트럼(발작)이 일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잠잠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주말 바이든표 부양책을 가결한 게 직접 영향을 미쳤다.이에 주요 빅테크주부터 뛰어올랐다.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5.39% 급등한 주당 127.7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의 경우 6.36% 오른 718.43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1.72%), 구글(알파벳·2.36%), 페이스북(2.83%), 넷플릭스(2.19%) 같은 빅테트주 역시 줄줄이 올랐다. 보잉(5.84%), 아메리칸항공(1.15%), 셰브런(2.05%) 같은 대표 경기민감주도 상승했다.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 수준은 주식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위험이 아니라 변화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간 큰 폭 올랐던 기술주 대신 에너지 등 경기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국채금리 상승은 놀랍지 않다”며 “물가는 더 오르겠지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다만 시장의 단기 변동성 측면에서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살 만한 요인들이 많은 만큼 국채금리 급등락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또다른 메가톤급 부양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대표적이다.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8.7에서 60.8로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58.9)를 상회했다. IHS마킷의 지난달 제조업 PMI 최종치는 58.6으로 시장 전망치(58.5)를 소폭 웃돌았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6.46% 급락한 23.35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 상승한 6588.53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 올랐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6% 뛰었다.
2021.03.02 I 김정남 기자
6% 급등하는 테슬라…국채금리 잠잠하자 미 증시 반등
  • 6% 급등하는 테슬라…국채금리 잠잠하자 미 증시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큰 폭 반등하고 있다. 국채금리 상승이 주춤하자 빅테크주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7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4% 상승한 3만1594.69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28% 오른 3897.91을 기록하고 있다. 3900선 회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최근 5거래일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변동 추이. (출처=CNBC)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4% 뛴 1만35271.0에 거래 중이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의 경우 2.78% 오른 2262.34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돼 있는 건 국채금리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395%에서 출발해 장중 1.456%까지 올랐다. 지난주 1.6%를 훌쩍 뛰어넘으며 일종의 탠트럼(발작)이 일어났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잠잠한 분위기다.이에 주요 빅테크주는 뛰어오르고 있다. 현재 대장주 애플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98% 급등한 주당 126.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테슬라의 경우 5.77% 상승한 71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마존(0.99%), 페이스북(1.16%) 역시 반등 중이다.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주식전략가는 “국채금리 상승 수준은 주식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위험이 아니라 변화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간 큰 폭 올랐던 기술주 대신 에너지 등 경기순환주로 자금이 이동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긍정적인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국채금리 상승은 놀랍지 않다”며 “물가는 더 오르겠지만 문제가 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했다.다만 시장 변동성 측면에서 위험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살 만한 요인들이 많은 만큼 국채금리 급등락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패닉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2021.03.02 I 김정남 기자
씨티그룹 "비트코인, 화폐냐 투기붕괴냐 변곡점에 서 있다"
  • 씨티그룹 "비트코인, 화폐냐 투기붕괴냐 변곡점에 서 있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에서 선호하는 화폐로 인정 받느냐, 투기적인 거래에 따른 가격 붕괴에 직면하느냐의 거대한 변곡점(Tipping Point)에 놓여 있다고 미국 대표 투자은행인 씨티그룹이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테슬라나 마스터카드 등과 같은 기업들에 의해 비트코인이 주류로 가는 거대한 전환의 시작점에 놓여 있을 수 있다”며 이 같이 전망했다. 씨티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기관투자가의 비트코인 참여 증가는 과거 10여년 간 개인투자자 중심의 비트코인시장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면서 “만약 개인과 기업들이 디지털 월렛을 통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경우 비트코인도 전 세계적인 사용과 추적, 빠른 결제 가능성이 커져 극적으로 상업용 이용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 측은 “비트코인의 발전을 가로 막는 거대한 리스크와 장애물들이 존재한다”고 인정하면서도 “다만 이런 잠재적인 리스크와 기회를 저울질해 보면 비트코인이 큰 변곡점에 와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영국 자산운용사인 러퍼 인베스트먼트는 비트코인이 가지는 기회에 좀더 무게를 둔 전망을 내놨다. 지난해 11월부터 비트코인 투자를 시작한 러퍼는 “아직은 상대적으로 초기이긴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본격적으로 채택하고 비트코인이 금융화하는 긴 추세의 출발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퍼 측은 “비트코인을 둘러싼 규제와 기관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은 (투자 과정에서의) 일종의 리스크 프리미엄으로 생각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2021.03.01 I 이정훈 기자
전기車 시대 본격 개막, '안전'우려 해소가 관건
  • 전기車 시대 본격 개막, '안전'우려 해소가 관건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아이오닉 5’를 내놓으면서 전기차 전쟁의 서막을 알렸다. 하지만 아직 전기차는 배터리 화재 등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넘어가는 시점인 올해 안전 문제에 대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거라고 강조했다.현대차, 아이오닉 5 (사진=현대차)◇‘안전 문제’때문에 전기차 구입 보류…젊을수록 ↑최근 전기차 안전 이슈로 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불안이 남아 있으면 판매 저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19~59세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기차’와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기차는 안전하다’는 답변은 올해 28.2%로 지난 2018년 34.4%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을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는 대답도 36.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41.2%, 30대 42.8%로 젊은층이 안전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고 40대(32.4%)와 50대(28.8%)도 안전을 고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변화는 최근 소비자들이 전기차와 관련한 사고를 뉴스로 많이 접했기 때문인것으로 생각된다. 전기차 시장의 대표 주자인 테슬라와 현대차가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했다.지난해 12월 서울에서 테슬라 ‘모델 X’에 불이 나 1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손잡이가 숨겨져 있는 ‘히든 도어 시스템’이 문제가 돼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안전 문제에 불이 붙었다. 현대차의 ‘코나 EV’도 연이은 화재 사고로 체면을 구겼다. 국토교통부는 현대차에서 제작 판매한 코나 EV에 들어간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음극택 접힘)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다.현대차는 해당 차량에 대해 고전압 배터리 시스템을 전량 교환하는 것을 결정한 상태다.◇전기차 안전 문제 잡고 소비자에게 “안심하라”말해야전문가들은 실제 전기차가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사고건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아직까지 소비자들이 리튬형 배터리에 압력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화재로 이어지는 데 불안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의 주축이 될 젊은층의 절반 가량이 안전 문제를 생각해 전기차 구입을 보류한다고 답해 안전 문제를 해결해야 시장 변화가 원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23일 아이오닉 5 세계 최초 공개행사에서 무엇보다 안전을 우선순위에 뒀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코나EV 화재 이슈에 대해 사과의 메시지를 전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탑승객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배터리를 지키는 것이었다”며 “내연기관 차와 비교해가면서 테스트를 진행했고,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고 수준으로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다른 글로벌 업체들도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생산에 본격 뛰어들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한 상황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2022년까지 모든 모델에 전동화 모델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모든 기종에 전기차 모델 도입할 계획이다. GM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하고 전기차만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안전을 위한 업계의 노력과 투자가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정부가 전기차 등 친환경차 도입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지게 되면 정책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김필수 한국전기차협회장은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제대로 고치고 보상하는 등 소비자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인데, 향후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고 나서 전기차를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홍보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1.03.01 I 손의연 기자
미래 전기차 시대, 배터리 진보가 관건이다
  • [김필수칼럼]미래 전기차 시대, 배터리 진보가 관건이다
  • [이데일리 칼럼리스트=김필수 자동차연구소 소장, 대림대 교수] 올해부터는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활용한 가성비 높은 전기차가 다수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중흥의 시대가 시작됐다. 지금은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정도로 내연기관차와 싸울 준비가 덜 돼 있지만 향후 5년 정도 이후에는 보조금 없이 치열하게 내연기관차와 싸울 수 있는 체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배터리 가격이다. 현재 전기차 비용의 약 40% 정도가 배터리 가격이다. 물론 다른 부품의 가격도 낮추는 노력도 있어야 하지만 가장 비용 부담이 큰 배터리 비용을 낮추지 못한다면 한계가 크다. 현재 가장 진보된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부피 대비 가장 앞선 배터리로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 중이다. 하지만 가장 큰 취약점이 배터리 자체에 압력이나 충격을 받으면 열이 발생해 화재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이다. 특히 한번 불이 붙으면 열폭주 현상이라 하여 소방대원이 출동해도 진화가 어려울 정도여서 전소되는 경우가 많다. 작년 14건이나 화재가 발생한 코나 전기차도 대부분 전소됐고 해외의 전기차 화재도 비슷하다. 대안은 더욱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더욱 빠르게 급속 충전이 가능하며, 충전반복으로 수명이 줄지 않는 전고체 배터리다. 전고체 배터리는 열에도 강해 과열돼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아직 전고체 배터리는 양산형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확보가 되어 있지 못해서 배터리 회사가 사활을 걸고 연구 중이다. 3~4년 후에는 현재보다 비용이 약 30% 이상 저렴한 안전한 배터리 활용이 가능해진다.배터리 소재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진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전해질이다. 모든 부품이 중요하지만 배터리 가격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이 바로 양극재다. 현재로서는 니켈 코발트 망간이라고 하는 NCM 배터리가 핵심이며, 고성능을 위한 니켈의 함유량을 높인 배터리가 중심이다. 예를 들면 NCM622은 니켈 60%, 코발트 20%, 망간 20%를 뜻하는데 이후 NCM811, NCM9 0.5 0.5로 향상되기 시작했고 최근에는 알루미늄을 첨가한 NCMA 등으로 진보되고 있는 상태다. 배터리는 한·중·일 삼국지 전쟁이다. 글로벌 배터리회사 중 상당수가 한·중·일이다. 대한민국은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순위 1~6위 정도이고 중국 CATL도 1~2위를 다툰다. 여기에 중국 BYD와 일본 파나소닉도 상위권이다. 지금까지는 전기차 제조사가 약 40%의 비용에 해당되는 배터리를 전문회사에 위임했으나 수직·하청구조를 지향하는 글로벌 제조사들은 자체적으로 배터리를 공급받기를 원한다. 우선 테슬라가 수년 이내에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을 선언했고 아마도 글로벌 제작사들 모두가 이를 원한다. 물론 배터리 제조 자체가 워낙 하이테크 기술을 요하는 만큼 단순히 몇 개의 스타트업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은 아니라 할 수 있으나 결국 제작사들은 자체적인 배터리 생산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기존 배터리 회사들도 이러한 흐름을 인지한 만큼 더욱 차별화된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여 특화시킬 것이며, 결국 전기차 하청이 용이한 특성을 고려하여 글로벌 배터리 회사의 전기차 생산도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운신의 폭이 내연기관차 대비 훨씬 넓은 전기차의 특성상 미래에는 영역 구분이 없는 치열한 약육강식의 시대가 예상된다. 결국 미래 모빌리티의 관건은 배터리 독립을 누가 완성하는 가에 달려있고 차별화되고 특화된 고성능 배터리 기술 보유가 관건이다. 향후의 차세대 배터리를 기대해본다.
2021.02.28 I 이승현 기자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한 큐맨을 찾아라' 이벤트 실시
  • SK렌터카 PBA 월드챔피언십 '한 큐맨을 찾아라' 이벤트 실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에서 ‘한 큐맨을 맞혀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한 큐맨을 맞혀라’ 이벤트는 대회에서 한 큐에 가장 많은 득점을 한 선수(하이런을 가장 길게친 선수)는 SK렌터카에서 ‘테슬라 모델3’ 1년 렌터카 이용권을 받는다. 선수를 맞힌 팬 10명에게는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를 포함한 전차종 렌터카 24시간 무료 이용권 2매씩(수입차 제외) 제공된다.최초의 ‘한 큐맨’은 사와쉬 블루트(터키)다. 블루트는 25일 PBA 32강 4턴 경기에서 TS 퍼펙트큐를 달성했다.하지만 최초로 달성한 선수에게만 제공하는 ‘TS 퍼펙트큐’와 달리 ‘한 큐맨’은 두 명 이상의 선수 기록이 동률일 경우 동률선수 간의 2번째 하이런 기록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2월 27일 PBA 32강 1턴 경기에서도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도 15점을 치며 퍼펙트큐를 달성했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얼마나 더 많은 퍼펙트 큐가 나오느냐에 따라 ‘한 큐맨’ 수상자도 바뀔 수 있다.이벤트를 진행 중인 SK렌터카 측은 “해외선수가 ‘한 큐맨’이 될 경우 렌터카를 사용하기 어려운 해외선수 사정을 고려해 상품인 ‘테슬라 모델3’ 1년 렌터카 이용권 대신,이 가치에 상응하는 상금을 수여한다”고 밝혔다.해당 이벤트는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SK렌터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은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경기가 생중계된다.
2021.02.28 I 이석무 기자
관리종목 지정은 왜 되는 걸까
  • [주린이 공시방]관리종목 지정은 왜 되는 걸까
  • 이제 막 주식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주식+어린이)’라면 ‘이 종목 뜬다더라’는 지라시보다 기업 스스로 공개한 진짜 정보에 관심을 두는 건 어떨까요. 한 주간 눈에 띈 공시를 통해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한발 다가가 봅시다.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킹스레이드’로 잘 알려진 베스파(299910)는 지난 한 달에만 25% 가까이 오른 데에 이어 지난 24일까지만 해도 17%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게임 종목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지난 25일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했다는 공시가 나오자 30분간 거래가 정지됐고, 거래가 재개되자 하루만에 20%가 폭락했습니다. 어떤 사유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특별한 관리 대상에 오르게 된 것일까요? 25일 공시에 따르면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베스파(299910)에 대해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각각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공시에 따르면 당해사업연도인 2020년 손실률은 107.9%, 전전사업연도인 2018년 손실률은 116.6%를 기록해 3개년 중 2개 연도의 손실률이 50%를 넘은 것이 눈에 띕니다. 법인세 비용을 차감하기 전에도 손실을 냈으며, 이 손실 정도가 자본의 규모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면 당연히 재무구조가 부실하다는 의미가 됩니다.베스파는 연결 기준 지난해 318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내 지난 2019년(87억원) 대비 적자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2018년까지는 영업이익을 냈지만 2019년 적자로 전환한 이후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는 셈입니다. 회사 측은 주력 게임 ‘킹스레이드’를 비롯, 올해 다양한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선제적인 투자와 인력 충원, 지식재산권(IP) 사업 등을 확대한 것을 적자의 원인으로 설명했습니다.(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거래소의 공시규정에 따르면 베스파처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에 자기자본을 50%를 초과하는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 손실이 난 경우라면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는 조건을 충족,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 발생’ 이라는 공시가 나옵니다. 거래소는 주식의 시장 유동성이 부족할 경우나 상장사로서의 공시 의무를 해이하게 할 경우, 경영 악화가 확인되는 경우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관리종목 지정 제도’를 활용합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는 요건 중 가장 자주 눈에 띄는 사유들(코스닥 시장 기준) 을 알아볼까요. △최근 사업연도 매출액 30억 미만 △최근 반기말 또는 사업연도말 기준 자본잠식률 50% 이상 △반기 제무재표에 대한 의견 부적정 혹은 한정 △사업보고서나 반기보고서 등 미제출 등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주식 분산 기준이나 거래량, 사외이사 수 미달이나 감사위원회 미구성 등 상장사로서 필수적인 요건들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습니다. 또한 관리종목 지정사유가 확인되는 날에는 하루 동안 매매거래가 정지되고, 관리종목은 신용거래가 불가능해지고 각종 지수 구성종목을 선정할 때 제외되는 등 불이익도 있습니다. 다만 상장 단계에서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은 신규 상장일로부터 3년간, 이익 미실현 요건(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한 기업들은 5년간 영업이익 및 자본잠식률 등에서의 문제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습니다. 상장 당시의 재무 상태보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의 성장 가능성 등에 주목한만큼 일종의 유예 기간이 주어지는 셈입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이후에 해당 사유가 일정 기간 해소되지 않는다면 상장폐지 단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관리종목 우려 사유가 발생 후 지정이 되는 시점은 보통 감사보고서에서도 문제 사유가 확인된 날의 다음날이고, 관리종목에서 해제되는 날은 사유해소가 확인된 날의 다음날입니다. 그만큼 관리종목 지정은 상장폐지로 언제든지 이어질 수 있는 ‘뇌관’인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를 꼼꼼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6일 베스파는 전 거래일 대비 7.81%(1250원) 오른 1만7250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회사 측은 IP 다각화 등에 따른 선제적인 투자가 이뤄져 적자가 발생한만큼,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의지를 밝혔습니다. ‘관리 종목’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회사의 행보에 주목할 만하겠습니다.
2021.02.28 I 권효중 기자
일본인 억만장자 도전, 달 여행 현실화될까
  • [강민구의 星별우주]일본인 억만장자 도전, 달 여행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여러분이 억만장자라면 어디에 돈을 쓸까요? 일본의 한 억만장자는 우주여행에 돈을 지불하며 사상 첫 민간인 달 여행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지난 2018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와 우주여행 계약을 맺고, 2023년 예술가들과 달 궤도로 가는 디어문(Dear Moon) 계획을 공개한 마에자와 유사쿠 조조타운 설립자가 그 주인공입니다. 마에자와 유사쿠 설립자는 앞서 “세계를 좋게 만들고 싶고, 예술적 영감을 받고 싶다는 생각에 달 여행객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혀왔는데요, 그 꿈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3월 2일에 큰 업데이트 소식이 있다”며 “달에 함께 가겠는가”라는 글을 올려 달여행객 모집과 일정 발표에 대한 궁금증을 커지게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억만장자 마에자와 유사쿠는 트위터를 통해 다음달 2일 달 민간여행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를 알렸다.(자료=트위터 갈무리)‘디어문’은 2023년 예술가들과 함께 달을 여행하겠다는 프로젝트인데요, 이 우주여행은 현재 스페이스X가 개발하고 있는 대형 로켓 스타십 개발이 완성돼야 가능합니다. 스타십은 현재까지 9번 시제품 제작과 비행 성능 검증이 이뤄져 온 초대형 발사체입니다. 인류가 달을 여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화성, 그리고 그 이후 행성까지 비행하는 데 필요한 로켓으로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달초 9번째 시제품(SN9)이 착륙 과정에서 다시 폭발하기도 했지만,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되며 미래 운송수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일론 머스크 CEO도 최근 엔진 교체 작업이 이뤄지는 10번째 시제품 로켓과 발사장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민간인들의 달 여행 계획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유사쿠 마에자와 설립자는 “나는 ‘디어문’ 계획의 설계자”라며 “오는 2023년 발사될 예정인 스페이스X의 스타십을 타고, 예술가들과 첫 민간 달 궤도 여행을 할 계획”이라고 포부도 밝혔습니다.
2021.02.27 I 강민구 기자
주식도 가상화폐도…머스크 입만 바라본다
  • [이번주 증시인물]주식도 가상화폐도…머스크 입만 바라본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전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다시 트위터로 몰렸다. 이번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일론 머스크(사진) 테슬라 CEO 때문이다. 그의 짧은 트윗이 주식시장과 가상화폐시장을 뒤흔드는 나날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주 증시는 일론 머스크를 통해 돌아본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22~26일·이하 현지시간) 테슬라 주가는 전주 대비 13.54% 떨어진 675.5를 기록 중이다. 지난 23일에는 무려 619달러선까지 떨어지며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안겼다. 지난달 말만 하더라도 테슬라 주가가 장중 900달러선까지 터치했던 점을 감안하면 최근 테슬라의 낙폭이 얼마나 극심한지 알 수 있다.테슬라의 주가를 흔들었던 주 원인은 미국 금리의 상승에 있다. 이번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6%까지 상승하는 등 투자자의 심리를 악화시켰다.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 무위험 국채를 사도 얻을 수 있는 수익이 늘어나기에 주식엔 부정적이다. 특히 향후 성장성을 감안해 미리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왔던 성장주의 경우엔 더 타격이 크다.그러나 금리 상승 밖에도 또 하나의 요인이 있었으니 바로 머스크의 입이다. 지난 20일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올린 것이 비트코인 가격 급락에 영향을 미쳤고, 이어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사들인 테슬라의 주가 역시 흔들린 것이다.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월가 투자자들은 머스크와 비트코인을 묶어서 보고 있다”며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깊숙이 발을 담그면서 머스크가 초래한 위험은 가까운 미래의 전반적인 전기차 전망까지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가 가상화폐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해지자 지난주 후반엔 증권거래위원회(SEC) 조사 루머까지 번졌다. 지난 25일 시장에선 머스크가 가상화폐인 도지코인 시세조작 혐의로 증권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루머가 퍼졌다. SEC는 암호화폐 시장 규제 권한이 없지만 언론의 확인 요청에 SEC가 무응답으로 일관하자 이 루머는 온라인을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다만 머스크는 즉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들(SEC)이 그래주길 바란다. 기막힐 텐데”라고 에둘러 부인했다. 머스크는 이미 SEC와 악연이 있는 인물이다. 머스크는 지난 2018년 8월 테슬라를 상장 폐지하겠다는 트윗을 돌연 올려 시장에 큰 혼란을 초래했고, 주주들의 반대가 이어지자 3주 만에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SEC는 머스크가 투자자를 기만했다며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 머스크는 테슬라와 함께 개인·법인 명의로 4000만달러의 벌금을 내기도 했다.한국에서도 머스크의 트윗 하나만으로 투자판단을 내리는 이가 적지 않다. 한 비트코인 투자자는 “최근 머스크가 트윗에 ‘팔아라(Sell)’이라고 쓴 합성 사진을 지인이 보내와 날름 비트코인을 팔았는데, 알고 보니 합성사진이라는 걸 알고 합성사진을 보내 온 지인과 다투기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트윗은 보는 눈이 많아진 만큼 그것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세력도 적지 않아진 모양새다. SEC 조사 대상이냐 아니냐의 갑론을박이 이뤄질 정도이니 말이다. SEC 제재집행국 출신 더그 데이비스 링크레이터스 로펌 고문은 “머스크의 트윗과 비트코인 가격, 극적인 최근 시장 움직임에 초점을 맞춘다면 SEC가 머스크를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며 “이는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2021.02.27 I 이슬기 기자
머스크 한마디에 와르르…`이때다` 쏟아진 악담
  • [위클리 코인]머스크 한마디에 와르르…`이때다` 쏟아진 악담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에게 참으로 가혹한 한 주였다. “비트코인 가격이 비싼 것 같다”는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에 흔들린 비트코인은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 쏟아내는 각계 인사들의 가시돋힌 발언에 강한 하락압력에 시달렸다. 이번 한 주에만 20% 이상 급락한 비트코인 가격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4100달러 수준까지 급락헀던 지난 3월 이후 무려 11개월 만에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을 기록했다. 블룸버그가 산정하는 블룸버그-갤럭시 크립토지수도 이번 주 중 23% 추락했다. 이 지수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총 5개의 주요 가상자산 가격을 기준으로 산정된다. 최근 1주일 간 비트코인 가격 추이 (코인마켓캡)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마이클 버리는 “미국 정부가 달러화 경쟁자가 될 비트코인을 짓밟으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유럽 핀테크업계 공룡인 클라르나(Klarna)의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우스키 대표, ‘워런 버핏의 오른팔’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등이 비트코인 비판에 가세했다. 그럼에도 미국인들은 최근 변동성이 커진 주식에 비해 가상자산을 그리 위험한 것으로 보지 않기 시작했고, 잭 도시가 이끄는 스퀘어나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는 여전히 비트코인 낙관론을 접지 않고 있다.◇비트코인에 찬물 끼얹은 머스크“비트코인 가격이 높아 보인다”며 찬물을 끼얹은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크주(株) 조정과 맞물리면서 하루 아침에 원화로 17조원에 육박하는 재산 손실을 봤다. 최근 수차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상자산을 언급하면서 테슬라를 통해 직접 비트코인을 매입하며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하는데 큰 공을 세운 머스크 CEO는 난데없이 비트코인 가격이 비싸다는 걸 인정했다.지난 20일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높아 보인다”고 썼다. 비트코인을 두고 “현금보다 덜 멍청한 형태의 유동성을 가졌다”고 평가한 지 하루 만이었다. 머스크 CEO는 비트코인 회의론자면서 금 옹호론자인 피터 시프 유로퍼시픽 캐피탈 CEO가 “금이 비트코인과 현금보다 낫다”고 쓴 글에 이같은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돈은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피하게 해 주는 데이터에 불과하다”며 “다른 데이터처럼 실시간 정보가 늦게 반영되는 문제나 오류의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스템은 둘 다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그렇긴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은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최근 비트코인 랠리에 불을 질렀다. 지난달 머스크는 트위터 자기소개란에 ‘비트코인’이라 쓰는가 하면 이달 초 음성 기반 채팅앱 클럽하우스에서도 “비트코인은 좋은 것”이라며 공개 지지하기도 했다. 지난 8일 테슬라의 15억달러 어치 비트코인 투자는 랠리에 결정타를 날렸다. ◇‘역베팅 귀재’ “비트코인이 위험하다” 헐리우드 영화 ‘빅쇼트(Big Short)’의 실제 인물로 잘 알려진 ‘역(逆)베팅의 귀재’ 마이클 버리가 이번에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을 경고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경고하면서도 “달러화의 경쟁자가 되는 비트코인과 금(金)을 미국 정부가 짓누르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클 버리는 병원 레지던트로 일하다 지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면서 주택 버블 붕괴 베팅을 통해 수십억달러를 벌어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후 헤지펀드인 사이온에셋매니지먼트를 창업하기도 했다.버리 창업주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과 추가적인 재정부양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도 흔히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불리는 비트코인과 금(金)이 투자자들에게 보장된 피난처가 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트윗에서 투자자들에게 “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고 지적하며 “코로나19 이후 경제활동 정상화와 부양책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 위기 상황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인플레이션 위기 상황에 미국 정부는 달러화의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비트코인과 금을 짓누르려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버리 창업주는 이후에도 트윗을 잇달아 올리며 1920년대 독일의 하이퍼인플레이션과 현재 미국 상황을 비교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적 교훈)는 결코 쓸데 없는 것이 아니다”며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이 주식보다 위험” 미국인은 10명중 넷뿐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는 비트코인의 상승랠리가 계속되자 미국인 둘 중 한 명이 비트코인을 안전한 투자처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글로벌 소비자 리서치 플랫폼인 핍슬레이(Piplsay)가 이달 중 3만명에 이르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미국인의 50%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것은 안전하다”고 답했다. “확실치 않다”는 답은 28%인 반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인 답은 22%에 불과했다. 또한 ‘주식과 비트코인 중 어느 쪽에 투자하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41%가 “양 쪽의 투자 위험이 같다”고 했고, “비트코인이 더 위험하다”는 쪽은 38%, “주식이 더 위험하다”는 답은 21%였다. 적어도 미국인들은 비트코인이 주식 투자에 비해 대단히 위험하다고 보진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가장 많은 31%가 “불법행위나 해킹 우려”를 꼽았고, 그 뒤를 이어 “지식 부족”(27%), “규제 및 법규 부재”(22%), “가격 변동성”(20%)이라고 답했다. ‘가상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네 명 중 한 명꼴(25%)로 “투자해 봤다”고 응답했고, 27%는 “투자해 본 적은 없지만 올해 안에 투자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투자해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다”는 응답은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48%였다. ◇잭 도시의 스퀘어, 비트코인 2000억 투자미국의 온라인 및 모바일 지급결제업체인 스퀘어가 우리 돈으로 2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스퀘어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지금까지 총 1억7000만달러(원화 약 1890억원)에 이르는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회사가 보유한 현금을 활용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한 스퀘어는 당시 4709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한데 이어 최근 추가로 3318개를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작년말 기준으로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 중 5% 정도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된 셈이다. 이날 잭 도시 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스퀘어는 비트코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회사는 다른 투자자산 대비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에 대해 평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캐시 우드 “비트코인 건강한 조정이 다행”테슬라와 비트코인 등의 랠리를 점쳐 ‘월가의 황금손’으로 추앙 받아온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또다시 비트코인에 대해 낙관론을 펼쳤다.우드 CEO는 이날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이라는 게 일방적으로 올라갈 수만 없는 만큼 이 대목에서 건강한 조정을 보이고 있다는 게 오히려 더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월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한 우드 CEO는 과거 미국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경력을 쌓아온 인물로, 2018년 2월 CNBC에 “테슬라 주가가 5년 내 4000달러(5대1 액면분할 전)를 넘어설 것”이라고 장담했고, 3년도 안돼 이 말이 현실이 돼 주목을 받았다.앞서 최근에도 우드 CEO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더 많은 기업이 비트코인을 자산에 편입하면 가격이 25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며 “미국 기업이 현금의 10%씩만 비트코인에 편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핀테크 공룡’의 경고 “비트코인 규제 필요”“유명인의 트위터 트윗에 비트코인 가격이 출렁이는 걸 보고 있으니 아주 깊은 우려가 생깁니다. 규제 당국이 나서서 투자자들이 입을 지 모르는 잠재적인 손실을 보호해줄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유럽 핀테크업계 공룡인 스웨덴 클라르나(Klarna)를 이끄는 세바스티안 시미아트코우스키 대표가 이 같이 촉구하고 나섰다. 시미아트코우스키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비트코인이 흥미로운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리스크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트위터 상에서 비트코인을 사라고 조장하는 글만 보고 시장에 참여하는 경우가 있어서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에 들어가 ‘비트코인’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지금 당장 비트코인을 사라. 그렇지 않으면 인생 최대의 기회를 놓치고 말 것이다’라는 식의 홍보성 문구를 자주 본다”고 꼬집었다. 이어 “만약 내가 클라르나 주식을 가지고 있으면서 트위터 상에서 비슷한 트윗을 올려서 홍보한다면 아마 벌금을 물거나 감옥에 가야할 지도 모른다”며 “왜 규제 당국이 이런 부분들을 감독하지 않는 지 매우 의아하다”고 강조했다. 시미아트코우스키 대표는 “새로운 금융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그들은 당국이 제정한 표준 규제를 따라야하고 누군가는 그들이 규제를 잘 따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신고하는 일도 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많은 소비자들이 돈을 잃는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핏 오른팔’ 멍거, 테슬라·비트코인 랠리에 쓴소리‘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7)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함께 가격이 치솟았던 테슬라와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의 연례 주주총회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과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비정상적이냐’는 질문에 ‘벼룩과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냐는 순서를 정할 수 없다’고 했던 18세기 영국 작가인 새뮤얼 존슨의 말을 인용하며 “어느 것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멍거 부회장은 ‘금융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비트코인이나 애플 페이, 스퀘어와 같은 디지털 월렛이 그런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금융의 미래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앞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가치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단순히 인위적인 금(金)의 대체물 정도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금을 절대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절대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확답했다.특히 그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며 “초보 투자자들이 무료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 등을 통해 거래 버블에 빠져 들고 있다”며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1700년대 영국 회사 ‘남인도회사’ 버블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탐욕과 중개업계의 공격성이 때로 이런 거품을 만들어 낸다”며 “현명한 사람이라면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1.02.27 I 이정훈 기자
'사전계약' 새 역사 쓴 현대 '아이오닉5'..테슬라 위협할까?(영상)
  • '사전계약' 새 역사 쓴 현대 '아이오닉5'..테슬라 위협할까?(영상)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현대차(005380)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우리나라 자동차 역사에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업계에서는 디자인부터 성능과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아이오닉 5가 기존 ‘테슬라’를 위협하는 경쟁 상대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첫날 기준 역대 최대 사전계약 기록 경신현대차는 지난 25일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 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가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 중이던 첫날 기준 현대차 역대 최다 사전계약 대수(1만7294대)를 무려 646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기존 전기차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 기록을 모두 뛰어넘었다.현대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현대차는 지난 23일 오후 온라인을 통해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글로벌 최초 공개했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을 적용한 최초의 모델이다.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아이오닉5의 사전 계약에 들어가 오는 4월쯤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연내 유럽과 북미 등에도 진출한다. 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테슬라 경쟁 모델로 급부상..호평 쏟아져아이오닉5는 공개 이후 디자인부터 성능, 가성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의 경쟁 모델로 급부상했다. 실제 아이오닉5의 차 외부 디자인은 ‘미래차 디자인’이라는 인상을 강하게 풍긴다. 작은 정사각형 조각을 반복해 배치한 ‘픽셀’ 무늬를 전조등과 후미등 등에 넣어 미래 전기차에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을 완성했다. 현대차는 차 외부 디자인을 1974년 처음 출시한 ‘포니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5의 차 길이는 4635㎜로 준중형 SUV인 ‘투싼’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간 거리)는 3000㎜로,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2900㎜)보다도 크다. 휠베이스가 길수록 차 실내 공간이 넓어진다. 차체 높이도 SUV에 가깝게 높여 머리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했다. 이 때문에 디자인 측면에서도 여유로운 공간 표현이 두드러진다.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서 기존의 사이드미러를 없앴다. 사이드미러 대신 얇은 카메라를 설치, 운전자가 문 안쪽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주변 교통 상황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사이드미러를 카메라로 대신하게 되면 공기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거울로는 보이지 않던 사각지대도 제거할 수 있다.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미래 디자인·가격 경쟁력까지..4월 정식 출시현대차는 아이오닉5 실내에도 큰 변화를 줬다. 넓은 실내 공간은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기존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 디자인을 채용했다. 또 E-GMP를 적용해 바닥이 평평해졌고 가운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를 통해 좌석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스티어링 휠 뒤에 놓인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원하는 주행 방향에 맞춰 앞뒤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실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했다. 특히 현대차는 아이오닉5 내부에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을 대거 적용하며 주목을 받았다.한편 현대차는 아이오닉5 출시 가격을 5000만원 초중반대로 책정했다. 최종 가격은 오는 4월 국내 정식 출시와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적용하는 개별소비세 혜택(최대 300만원)과 구매 보조금(최대 1200만원)을 고려하면 소비자의 실 구매가격은 3000만원대 후반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사전 계약을 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현대차의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
2021.02.27 I 김종호 기자
②2030, 가격 기본으로 '가성비'·'플렉스'
  • [전기차에 빠진 MZ세대]②2030, 가격 기본으로 '가성비'·'플렉스'
  • 최근 자동차 업계에선 2030세대의 구매 열기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친환경 소비와 가성비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가 전기차 시장의 주역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 다양한 전기차 신차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는 가운데 청년인 기자가 전기차를 첫 차로 선택하면서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신청하는 과정까지 구매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서울에 사는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생애 첫차 구매로 전기차를 눈여겨보고 있다. 취업한지 만 5년이 지나 가진 목돈은 많지 않지만 정부의 보조금 정책을 활용하면 전기차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다. A씨는 운전이 서툴어 크기가 작은 차량을 선호하는데, 최근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져 가격과 디자인, 성능을 따져볼 수 있어 어떤 모델을 살지 고민 중이다. 르노 조에 (사진=르노삼성)◇MZ세대, 보조금 기본으로 성능·편의성 따져…르노 조에·니로 등이 가성비 좋아경기도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남성 B(34)씨도 큰 맘 먹고 통근용 차량을 구입하려고 한다. B씨는 전기차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유지비가 거의 들지 않는다는 점이 맘에 들어 전기차 구입을 결정했다. 가격과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모델을 결정할 생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올해 전기차 보조금은 6000만원 미만일 경우 100%, 6000만~9000만원일 경우 50% 지원하고 9000만원 이상일 경우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정부가 보조금 정책을 발표하고 지자체별 보조금이 확정되자 전기차 구매 러시가 시작되고 있다. 특히 전기차에 관심을 보여왔던 청년층의 전기차 구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조금 혜택을 전액 받을 수 있는 6000만원 이하 차량 중 자신이 선호하는 사양과 맞는 차를 합리적으로 고르는 경향이 나타난다. 첫 차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차체가 크지 않고 가격대가 낮은 모델이 인기다. 르노 조에와 기아의 니로·쏘울, 현대차의 코나 등이다.현재 사전 계약 중인 르노삼성자동차의 ‘르노 조에’ 경우 가성비가 좋고 실용적이라는 입소문이 난 모델로 알려졌다. 르노 조에는 지난해 10만657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유럽 전기차(EV)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에 등극한 모델이기도 하다. 54.5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완충 시 309km(WLTP 기준 395km) 주행가능하다. 50kW급 DC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충전으로 약 150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경우 르노 조에의 배터리에 대해 8년 또는 주행거리 16만km까지 배터리 용량 70%를 보증한다. 르노 조에의 가격은 트림별로 △젠 3995만원 △인텐스 에코 4245만원 △인텐스 4395만원이다. 환경부의 국고 보조금 702만원과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 적용 시 서울시에선 최저 2942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올해 6000만원 이하 전기차 늘어나…청년층, 꼼꼼하게 따져 구매할 것”르노 ‘트위지’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가격이 1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초소형 전기차로 220V 가정용 일반 플러그로 충전이 가능해 전용 충전소를 찾아 헤맬 필요 없이 어디서든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다.기아의 ‘니로EV’는 HP(히팅패키지 포함) 모델을 기준으로 국비보조금 800만원과 서울시 보조금 400만원을 합쳐 1200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다. 프레스티지를 3580만원에 구매 가능하다. 주행거리는 385km로 성능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선호한다.현대차의 ‘코나EV’도 주행거리가 406km로 좋지만 최근 화재 사고로 주춤하는 추세다. 코나는 1200만원(HP기준)을 보조 받아 최종적으로 3490만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다.올해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테슬라의 ‘모델 Y’와 현대차의 ‘아이오닉 5’지만 앞서 모델들에 비해 고가로 청년층 사이에선 플렉스 모델로 평가받는다. 모델 Y의 스탠다드 모델(5999만원)은 현재 판매중단됐고 다른 트림은 60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보조금 100% 지원을 받지 못한다. 현대차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델인 아이오닉 5는 기본 트림(익스클루시브) 5200만∼5250만원, 고급 트림(프레스티지) 5700만∼5750만원의 가격으로 보조금 100%를 받아 3000만원대 후반으로 구매가 가능하다.업계 관계자는 “올해 6000만원 이하 전기차들이 늘어나 선택지가 넓어진 가운데 고가인 모델은 첫 차를 구입하려는 청년들에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여러 브랜드에서 본격적으로 전기차가 출시되는 가운데 가성비를 꼼꼼하게 따지는 청년층을 잡기 위한 노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1.02.26 I 손의연 기자
  • 증시에 부는 비트코인 바람…ETF 이어 코인베이스도 상장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증시에도 가상화폐 붐이 불고 있다. 캐나다에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데 이어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Coinbase)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다만 국내 투자자의 경우 코인베이스가 상장하기 전까지 주식시장을 통해 가상화폐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캐나다 ETF의 온라인거래를 지원하는 증권사는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미래에셋대우 정도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직상장하는 코인베이스…시총 1천억 관측도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코인베이스가 지난해 제출한 증권신고서(S-1)를 공개했다. 이는 S-1 서류가 승인돼 효력이 갖춰졌다는 의미로,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코인베이스는 나스닥에서 ‘COIN’이라는 종목명(Ticker)으로 거래될 예정이다.코인베이스는 투자은행(IB)이 신주를 인수해 수요예측을 거쳐 상장하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직접상장(Direct Listing)을 택했다. 기존주주가 직접 거래소에 주식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팔란티어 등 유니콘들이 택했던 방식이다. 충분히 인지도가 높고 경쟁력이 갖춰졌기 때문에 IB를 거치지 않아도 투자자를 모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S-1 서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등록이용자는 지난해 말 기준 4300만명, 보관자산은 900억달러에 달한다. 특히 가상화폐 거래가 폭발하면서 지난해 10~12월에는 수수료 증가에 의해 매출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지난해 10~12월 매출액은 5억 8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9배라고 코인베이스는 밝혔다. 지난해 순손익은 3억 2200만달러로, 직전년도 3000만달러의 적자를 크게 벗어났다. 매출은 2019년 5억 3400만달러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13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영업이 호조를 보이며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를 넘길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비트코인 ETF도…상장사도 잇따라 비트코인 투자앞서 증시 내 비트코인붐은 캐나다에서 먼저 일었다. 지난 18일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SX)에서 퍼포스 비트코인 ETF(BTCC)가 상장돼 첫날에만 1억 6500만달러어치가 거래됐다. 해당 ETF는 파생상품이 아닌 결제된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직접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ETF로는 세계 최초로, 7거래일 만에(26일 기준) 운용자산(AUM)이 6억 2400만달러를 기록할 정도의 인기다.그러나 국내 투자자들은 코인베이스의 상장 전까진 증시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하기는 쉽지 않다. 비트코인 ETF가 상장돼 있는 캐나다 증시의 투자가 어려운 탓이다. 대형 증권사 중에서도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이용해 캐나다 증시 투자가 가능한 곳은 미래에셋대우 정도다.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주식을 사듯 캐나다 ETF를 살 수 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유선 주문만 가능하다. 심지어 대부분은 캐나다 달러로 미리 환전해야만 한다.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올 들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6일 오후 3시 30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350만원을 기록, 연초 대비 67%나 급등한 상황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6500만원선까지 올랐다. 이에 상장사들도 잇달아 비트코인 열풍에 올라타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테슬라는 지난달 회사를 통해 비트코인 15억달러어치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상태다. 이어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인 스퀘어 역시 지난 23일 제출한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 10월부터 비트코인을 사들여 총 1억 7000만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심지어 지난 24일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자체 보유 현금 뿐 아니라 전환사채까지 발행해 비트코인을 사들였다고도 밝혔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에 투자한 금액은 21억 7000만달러에 달한다.
2021.02.26 I 이슬기 기자
'월가 마이다스의 손' 캐시우드 "비트코인, 채권 대체할 자산"
  • '월가 마이다스의 손' 캐시우드 "비트코인, 채권 대체할 자산"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가의 황금손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가 주가가 폭락한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쓸어담으며 주목을 받은 데 이어 이번엔 비트코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캐시 우드는 “비트코인이 채권을 대체할 자산”이라며 이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캐시우드 아크 투자운용 최고경영자(CEO)2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캐시우드 아크(ARK) 투자운용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미래의 예비 통화로 사용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군으로 간주해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새로운 자산군을 대표한다면 투자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비트코인은 한 때 5만8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규제 카드를 들이대자 26일 오전 9시 30분께 5만달러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우드는 “보통 주식 60%, 채권 40%인 포트폴리오를 생각하지만 지금 채권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라”며 “금리가 40년간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이 그 자산군이 해온 일이다. 우리는 가상자산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장참가자들은 경제가 회복되고 더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대하면서 기존에 발행된 채권의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25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1.6%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우드는 “우리는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술적으로 활성화된 혁신과 창조적 파괴가 가격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럼에도 투자자들이 금과 같은 자산을 찾아 자신의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담으려고 하는 징후가 있다고 밝혔다. 우드는 “비트코인은 ‘금’으로 갈 수 있는 점진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이 무제한 통화완화 정책 등으로 인한 현금 가치 하락을 헷지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1.02.26 I 최정희 기자
반도체·한파·수요감소 3중고에…테슬라, '모델3' 생산 멈췄다
  • 반도체·한파·수요감소 3중고에…테슬라, '모델3' 생산 멈췄다
  • 테슬라가 모델3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공장의 모델3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동시에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와 테슬라 모델 자체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 모델3 조립라인 근로자들에게 생산 일시 중단 방침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난 22일 생산이 중단돼 다음 달 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모델3 생산 중단 요인으로는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 등이 꼽힌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가전이나 PC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들어갈 반도체를 우선적으로 생산하느라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미뤄 자동차 생산이 지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는 지난달 반도체 부족으로 일시적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GM 등 다른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칩 부족으로 조립 라인을 폐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2019년 자율주행 관련 반도체를 텍사스 삼성 공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삼성전자 텍사스 공장이 한파로 인해 정전되며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해 “항구에서 작업이 밀리고 있으며 심한 눈폭풍 때문에 육상 운송에 차질이 생겨 공급망에도 문제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에 대한 수요가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올 들어 중국과 일본 등 시장에서 14차례나 가격을 인하했다. 2020년 4분기 재고가 넘쳐서다. 고든 존슨 GLJ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생산이 아니라 현재 수요에 제약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7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테슬라는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8% 내린 682.22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만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공급망 차질이 올해 배송 행보를 변경할 것이라고 우려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2021.02.26 I 김보겸 기자
단기국채마저 '발작'…美금리인상 앞당겨지나
  • [김정남의 월가브리핑]단기국채마저 '발작'…美금리인상 앞당겨지나
  • <미국 뉴욕 현지에서 월가의 핫한 시선을 전해드립니다. 월가브리핑이 시장의 흐름을 이해하고 투자의 맥을 짚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파월 풋(Powell put)’의 약발이 벌써 다 한 걸까요. 지수 앞에 장사 없다는 시장의 격언이 실감 나는 하루였습니다. 지난 2거래일간 증시를 달랬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증시는 패닉에 빠졌습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5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폭락한 1만3119.43을 기록했습니다. 장 초반부터 꾸준히 떨어졌고요. 장중 1만3066.38까지 내리며 1만3000선까지 위협 받았습니다.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는 8.06%나 내렸습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5%, 2.45% 내렸습니다. 애플(-3.48%), 마이크로소프트(-2.37%), 아마존(-3.24%), 구글(알파벳·-3.26%) 등 전세계 시가총액 톱10 안에 드는 초대형 빅테크주들이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이는 ‘서학개미’들이 특히 많이 매수한 종목들이어서 우려가 더 크네요. 전날까지만 해도 증시 내 투자 자금 순환(rotation) 전망이 우세했는데, 이날은 경기민감주와 배당주 모두 다 떨어졌습니다. 보잉(-5.62%), 셰브런(-0.95%), JP모건체이스(-1.34%), 맥도널드(-1.11%) 등이 대표적입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3.54%) 역시 예외는 없었습니다. 거대한 인플레이션 파도가 모두를 휩쓸고 있습니다.25일(현지시간) 장중 테슬라 주가 추이. (출처=구글 캡처)◇미국 2년물·5년물 국채금리 급등인플레이션 공포는 빠르게 커졌습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4%까지 올랐습니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께 레벨입니다. 1.379%에서 장을 시작했는데, 순식간에 1.6% 벽을 뚫었습니다. 시장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입니다. 30년물 금리는 2.401%까지 오르며 2.4% 레벨을 돌파했습니다. 2.237%에서 단박에 치솟은 겁니다. 2.4%는 지난해 1월 초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입니다.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출발점은 10년물 기대인플레이션율(BEI·Breakeven Inflation Rate)입니다. BEI는 10년 후 금융시장이 예상하는 인플레이션 정도를 나타내는데요. 지난해 5월 19일 0.50%까지 내렸는데, 그 이후 점차 상승하면서 지난 24일 기준 2.17%까지 올랐습니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치(2.00%)를 넘어선 겁니다. 이유는 여럿이겠지요. 달러화 공급이 전례가 없는 속도로 불어나고 경기 호전 전망이 많아진 게 복합적으로 작용했고요.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천문학적인 경기 부양책을 선언하고 ‘백전노장’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연일 “통 크게 움직이자”고 독촉하면서, 수급 측면에서 적자국채 발행 확대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동안 미국 국채시장은 철저히 BEI에 맞춰 움직여 왔습니다. 10년물 이상 장기국채금리가 나홀로 급등했던 건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그런데 이날은 사뭇 달랐습니다. 금리 폭등을 주도한 건 10년물이 아니라 5년물이었습니다. 0.614%에서 출발해 장중 0.865%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습니다. 최근 볼 수 없었던 금융시장의 인플레이션 전망 흔적입니다. 10년물 이상 장기국채 쪽에서 급격히 가팔라졌던 채권수익률곡선은 이제 그 중간 쪽 역시 올라갔습니다. 연준 정책금리에 민감하다는 2년물 금리 움직임도 이목이 모아졌습니다. 장중 0.194%까지 올랐습니다. 2년물 금리는 최근 장기금리 급등과 무관하게 제로 수준(0.00~0.25%) 정책금리 중간인 0.10~0.12%를 유지해 왔습니다. 바로 전날까지도 그랬습니다. 파월 의장이 대놓고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려면 3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작심한듯 내뱉은 영향이 컸는데, 이날 곧바로 분위기가 바뀐 겁니다. 10년물 외에 2년물, 5년물, 30년물 등 모두 탠트럼(tantrum·발작)을 경험했습니다.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시장 격언이 무색한 하루였지요.◇연준 금리 인상 당겨진다는 국채시장추후 국채시장 흐름을 정확히 예측하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날 반전은 의미가 커 보입니다. 국채시장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신호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FF 금리선물 시장은 심지어 오는 9월 0.25%포인트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5% 반영했습니다. 블룸버그는 “국채금리 급등은 연준이 금리를 올려 경기를 냉각시킬 수밖에 없다는 망령(the specter)을 떠올리게 한다”고 보도했습니다.통화정책은 항공모함에 비유됩니다. 추후 2~3년 중기 시계를 보고 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재정정책과 다릅니다. 그래서 효과가 천천히 나타나지만, 동시에 강하게 나타납니다. 한 번 방향키를 돌린 후 몇 달 만에 정책을 뒤집는 건 신뢰성에 치명타입니다.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긴축 발작)으로 기억하는 2013년을 살펴보면요. 당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그해 5월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처음 언급했고, 해를 넘겨 2014년 1월 테이퍼링을 시작했고요. 정책금리 인상은 한참 뒤인 2015년 12월 이뤄졌습니다. 이렇게 느릿느릿 했음에도 전세계 증시는 한바탕 요동쳤습니다. 이날 국채시장은 ‘신중한’ 파월 의장을 그다지 믿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파월 의장을 전날 발언을 그대로 빌리면,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은 2024년 이후에나 가능할 텐데요. 그 시기가 훨씬 당겨질 수 있다는 겁니다. 월가 일각에서는 “내년 인상 가능성을 프라이싱하는 기류마저 나타나고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파월 의장은 “추후 분기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평가를 공개할 것”이라고 첨언했는데요. 시장은 당분간 이 언급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2분기 들어서는 갑자기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지요.그렇다면 갑자기 단기국채가 움직인 건, 다시 말해 국채시장의 정책금리 인상 경로 전망이 당겨진 건 왜일까요. 예상했던 것보다는 경기 회복이 빠를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반영됐다는 게 기자의 생각입니다.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연준이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기조를 유지하는 건 분명해 보이는데요. 이와 별개로 경제 펀더멘털이 연준을 움직일 것이라는 겁니다.최근 전미소매협회(NRF)는 올해 소매 판매가 6.5~8.2%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게 그 근거입니다. 물론 미국 내 변이 바이러스 공포가 크긴 합니다. 다만 최근 기자가 TV 혹은 라디오를 통해 전해듣는 코로나19 논쟁은 다소 진전되고 있습니다. 한 저명한 과학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할지 장담하기 어렵고 올해 말 겨울께 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면서도 “올해 여름에 접어들면 미국 내 비행기 여행은 가능해질 것”이라고 봤습니다. 코로나19 상황에 떨기보다는 경제를 얼마나 열 것이냐를 두고 엄청난 갑론을박이 있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일상 복귀 시점을 오는 4월로 제시했습니다. 불과 한 달 후입니다. 미국 경제에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습니다.최근 한 달간 미국 국채 5년물 금리 추이. (사진=CNBC 캡처)◇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 더 커질듯가장 관심이 클 건 증시 여파이겠지요. 기자는 투자 성향에 따라 분명히 달라지는 국면이라고 봅니다. 일단 미국 실물경제가 최악은 지났다는데 큰 이견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국채시장은 그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보는 건데, 사실 증시에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게 중장기 시계라는 점이겠지요. 그간 전례가 없을 정도로 폭등했던 기술주의 조정은 이미 현실로 다가와 있지만, 더 길게 보면 가격을 만회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게 부담스럽다면 에너지주, 은행주, 항공주, 크루즈주 같은 경기민감주로 갈아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지금 월가 내에는 이미 그런 종목 손바뀜 추천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변동에 긴밀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나스닥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금융주 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그러나 단기 투자자들은 타이밍을 잡는 게 한동안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월가 금융계 인사는 “연준과 시장간 신경전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매우 커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건강한 조정이든, 급격한 폭락이든, 증시 내 자금 순환이든 중장기 예상이야 얼마든지 가능하겠지만, 순간순간 기류는 얼마든지 요동칠 수 있어 보입니다. 투자에 주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3일 오전(현지시간) 화상으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사진=야후파이낸스 캡처)
2021.02.26 I 김정남 기자
美 금리급등에 나스닥 3%대↓…韓은 백신 접종 시작
  • [뉴스새벽배송]美 금리급등에 나스닥 3%대↓…韓은 백신 접종 시작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이번에도 변수는 ‘금리’ 였다. 간밤 미국 10년물 금리가 장중 1.6%를 넘어서는 등 재차 오름세를 보이자 뉴욕 증시 역시 흔들렸다. 특히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하루에만 3% 넘게 내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이에 전날 하루 만에 3% 넘게 오르며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 지수 역시 금리를 부담이 되는 변수로 받아들일 지 관심이다. 한편 오늘 오전 9시부터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다음은 이날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들이다. 지난 25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에 배송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보건소 직원들이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 美 국채금리 급등에 재차 약세-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5%(559.85포인트) 하락한 3만1402.01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45%(96.09포인트) 급락한 3829.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478.54포인트) 추락한 1만3119.43에 장을 마감,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10월 말 이후 가장 큰 하루 하락률을 기록.-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완화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미 금리 상승세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모양새. 간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장중 1.6%를 돌파하는 등 재차 강세를 보였음. - 종목별로는 테슬라(-8.0%), 페이스북(-3.64%), 애플(-3.48%), 아마존(-3.24%). 마이크로소프트(-2.37%) 등 기술주 위주 약세 나타나. ◇ 美 10년 국채수익률 장중 1.6% 돌파- 25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음. 이는 지난해 2월 중순 수준과 비슷한 것. 이후 10년물 금리는 1.53%로 마감. - 이날 오후 미국 재무부가 실시한 620억 달러 규모의 7년물 국채 입찰에서 저조한 수요가 확인된 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상승 폭을 대폭 확대. ◇ 연은 인사들 “경제 전망 고려 시 현 금리 상승 적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5일(현지시간) 경제 전망의 개선을 고려하면 최근 금리 상승은 적절하다고 평가.- 그는 “백신은 팬데믹의 종료 가능성이 급격하게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같이 주장. 이어 “시장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하는 것도 환영할 만하다”며 “장기 금리는 최근 상승에도 여전히 완만하다”고 덧붙이기도.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역시 “채권 금리 상승에 대해 아직 걱정하지는 않는다”며 “팬데믹이 끝났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지원 축소를 검토해볼 수 있으며, 금융안정의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도 보지 않는다”고 언급. ◇ 블랙록 CIO “금리 상승 걱정하지 않아”-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25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출연, 인플레이션 정도를 감안하면 현재 국채 금리 상승을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힘. - 라이더 CIO는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고, 시장 변동성은 나타나고 재조정되겠지만 주식에 대해 그다지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언급. ◇ 美 4분기 GDP 잠정치 4.1%… 월가 예상은 하회- 2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계절 조정치)가 연율로 4.1%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 4.0% 성장에서 소폭 상향조정 - 다만 월가 예상치 4.2%는 하회.- 4분기 수출은 21.8% 증가, 수입은 29.6% 증가, 기업의 투자 활동을 나타내는 비거주용 고정투자는 14.0% 증가. ◇ 오전 9시부터 韓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26일 오전 9시부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됨, 시작은 전국 요양병원의 종사자 및 입원자가 될 예정. 특정한 인물을 ‘1호 접종자’로 선정하기보다는 접종 시작일이라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 - 이날부터 시작되는 1차 접종은 다음달 중 종료 예상, 이어 나머지 우선 접종 대상인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등을 대상으로 접종 의사를 파악해 이들에 대한 접종에도 나설 예정. ◇ 수요 회복 기대가 견인, WTI 0.5% ↑- 25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5%(0.31달러) 오른 63.53달러에 장을 마감, WTI는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서. - 금리 상승 등 금융 시장 불안에도 코로나19 이후 원유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 - 또한 한파로 인해 미국의 지난주 산유량은 이전 주보다 하루 110만 배럴가량 줄어, 사상 최대 수준 주간 감소폭 보인만큼 유가 상승 원인으로 작용.
2021.02.26 I 권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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