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746건

파월 안 나타나자 증시 '패닉'…나스닥 3.5% 폭락
  • [뉴욕증시]파월 안 나타나자 증시 '패닉'…나스닥 3.5% 폭락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국채금리가 시장 예상보다 폭등하면서 3대 지수는 일제히 패닉에 빠졌다.◇뉴욕 3대 지수 일제히 폭락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하락한 3만1402.0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5% 내린 3829.34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52% 떨어진 1만3119.43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고 장중 낙폭을 더 키웠다.증시가 폭락한 건 국채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께 레벨이다. 국채금리가 뛴다는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가 여전하다는 뜻이다.더 주목할 건 10년물 외에 5년물까지 폭등했다는 점이다. 0.614%에서 출발한 5년물 금리는 장중 0.865%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가 최근 2거래일과 달라진 건 장중 파월 의장의 등장 여부밖에 없다. 파월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로 시장 패닉을 막아줬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곧바로 무너진 것이다. 사실상 연준 내 2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압력은 당분간 잠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특히 빅테크주가 일제히 내렸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3.48% 하락한 주당 12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테슬라 주가는 8.06%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2.37%), 아마존(-3.24%), 구글(알파벳·-3.26%) 등 시가총액 규모가 전세계 톱10 안에 드는 빅테크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보잉(-5.62%), 셰브런(-0.95%), JP모건체이스(-1.34%) 등 주요 경기민감주들도 내렸다.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진다면 연준은 낙관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에 의해 만들어진 버블이 터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나스닥, 증시 하락세 주도할듯”이날 나온 노동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14~2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73만건으로 전주(84만1000건) 대비 11만1000건 줄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주(71만6000건) 이후 가장 낮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2만5000건) 역시 큰 폭 밑돌았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와 백신 보급 확대로 실업 사태가 진정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경기 회복 신호로 해석돼 국채금리를 더 띄웠다.오안다증권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국채금리 변동 긴밀하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나스닥이 지속해 하락세를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35.38% 폭등한 28.89를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6651.96에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4% 내렸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69% 하락했다.
2021.02.26 I 김정남 기자
캐시 우드는 노아의 방주(ARK)를 만들까
  • [e슬기로운 투자생활]캐시 우드는 노아의 방주(ARK)를 만들까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돈나무’ 언니의 펀드는 노아의 방주(Ark)가 될 수 있을까요? 최근 금리 상승에 시장이 급등락하면서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ARK 인베스트먼트에도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캐시우드는 이름이 현금을 뜻하는 캐시(cash)와 비슷해서 나무라는 뜻의 성과 합쳐서 ‘돈나무’라는 별명으로 불리는데요. 하루에만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ARK의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월가에서는 ARK로부터 버블이 터질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2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ARK 이노베이션 ETF(ARKK)에선 하루 만에 4억 6500만달러(약 5150억원)어치 환매가 이뤄졌습니다. 이는 일일 기준 ARK 인베스트먼트에서 이뤄진 가장 큰 규모의 환매였다고 하네요. 이날 ARK 지노믹 레볼루션 ETF(ARKG)에서도 2억 200만달러가, ARK 웹 ETF(ARKW)에서도 1억 1900만달러의 돈이 빠져나갔다고 합니다. 현재 ARKK의 운용자산(AUM)이 266억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중 약 2%의 돈이 하루 만에 빠져나갔단 얘기가 됩니다.시장의 급등락에 못 견딘 투자자들이 그만큼 돈을 뺀 것으로 보입니다. 22일 나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6%나 하락했고, 23일에도 0.5% 하락했으니까요. 심지어 ARKK가 가장 많이 담고 있는 테슬라의 주가는 22일 8.55%나 하락했고, 이튿날에도 2.19% 하락했습니다. 23일 장중엔 13%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죠. ARK의 ETF를 사는 투자자들은 급등을 추종하기 위한 수요가 많았던 만큼 지수 급락에 빠르게 충격을 받은 것으로 해석됩니다.이는 최근 경기가 회복하면서 물가가 오르고 있는데, 금리 역시 이에 반응해 급등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금리의 상승은 성장주엔 쥐약입니다. 성장주는 미래의 성장 기대감을 반영해 높은 평가를 받는데 금리가 오르면 안전자산인 채권을 사도 수익을 얻으니 주식, 그 중에서도 주가가 높은 성장주의 매력은 반감되는 탓입니다.문제는 ARK ETF에서 한꺼번에 돈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일들입니다. ARK가 담고 있는 종목들 중에선 중소형주 종목도 많은데, ARK에 들어오는 돈이 점점 많아지면서 해당 종목들에 ARK가 차지하는 비중이 굉장히 높아진 까닭입니다. 만약 ARK에 돈이 빠져나가면 해당 종목들에 ARK발 매도가 나오며 주가 하락할 수 있고, 주가가 하락하면 또 ARK발 매도 물량이 나오며 또 다시 주가가 하락하는 악순환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RK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종목의 수는 249개인데요, ARK는 이 중에서 29개 종목의 지분을 10% 이상 갖고 있습니다. 10종목 중 1종목은 10% 이상 들고 있단 얘깁니다. 글로벌X 등 운용사들이 특정 종목의 지분율이 너무 높아지는 것을 피하는 것과는 반대입니다.실제 ARK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의 최근 하락률은 가파릅니다. 시가총액이 20억달러인(약 2조 2000억원·한화(000880)와 제일기획(030000)의 시총 수준) 스트라시스 내 ARK의 지분율은 21%에 달하는데요, 23일 장중 22%까지 하락하다가 낙폭을 다소 회복하긴 했지만 11%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ARK는 시가총액이 9857만달러(약 1100억원·오스템임플란트(048260) 시총 수준)인 오가노보홀딩스 주식을 약 20% 소유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23일 12%대 급락해 장을 마쳤습니다. 컴퓨젠(CGEN)이나 2U(TWOU) 등 ARK의 지분율이 높은 종목들도 대체로 비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월가에선 캐시 우드를 보며 전설의 투자자 닐 우드포드를 떠올리기도 합니다. 닐 우드포드는 대중과 반대로 베팅하는 전략으로 1990년대 이후로 꾸준히 시장을 이겨온 인물입니다. 전성기에는 무려 시장수익률(FTSE All Share)의 세 배가 넘는 수익률을 내기도 했죠. 그러나 브렉시트(Brexit)에 대한 잘못된 베팅을 하면서(남들과는 달리 브렉시트 영향이 단기적으로 그칠 것이라 판단) 지속적인 성과 부진에 시달렸고 펀드는 환매 요청이 늘어났습니다. 문제는 우드포드가 갖고있던 주식의 상당부분이 비상장 주식이나 소형주식이었다는 점이죠. 밀려드는 환매요청에도 주식을 제때 팔 수가 없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린 우드포드의 펀드는 결국 2019년 문을 닫습니다.물론 ARK의 ETF는 닐 우드포드의 펀드처럼 비상장주식을 담고 있진 않습니다.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을 뿐이죠. 그러나 이제껏 월가엔 우드포드의 펀드 뿐 아니라 야누스 트웬티 펀드 등 소형주에 투자해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올렸던 펀드들이 많았고, 그 펀드들은 시장의 하락과 함께 몰락해 갔습니다. 캐시 우드의 전략은 대규모 환매로 인해 한 번 취약성을 드러낸 상황. 월가가 그녀를 보는 눈은 이전보다 더 회의적으로 변한 모양새입니다. 과연 ‘돈나무 언니’는 거대해진 펀드를 노아의 방주로 만들어 투자자들과 거친 파도를 헤쳐 나갈 수 있을까요?
2021.02.26 I 이슬기 기자
파월 안 나타나자…순식간에 1.6% 뚫은 미 국채금리
  • 파월 안 나타나자…순식간에 1.6% 뚫은 미 국채금리
  • (사진=AP/연합뉴스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폭등하고 있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1.6%를 뚫으며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치솟으며 뉴욕 증시는 패닉에 빠지고 있다.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9분 현재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급락한 3만1533.51에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95% 내린 3849.05를 기록하고 있다. 장중 3900선이 무너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 폭락한 1만3229.43에 거래 중이다. 1만3000선까지 위태로워진 상황이다.증시가 폭락하고 있는 건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14%까지 치솟았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해 2월 중순께 레벨이다. 국채금리가 뛴다는 것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증시 달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인플레이션 공포는 여전하다는 뜻이다.이날 주목할 건 10년물 외에 5년물까지 폭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0.614%에서 출발한 5년물 금리는 장중 0.865%까지 올랐다. 지난해 3월 초 이후 가장 높다. 시장이 연준의 긴축 시기가 당겨질 수 있음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뉴욕 증시가 최근 2거래일과 달라진 건 장중 파월 의장의 등장 여부밖에 없다. 파월 의장이 ‘슈퍼 비둘기’ 모드로 시장 패닉을 막아줬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자 장 초반 하락세가 더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빅테크주가 일제히 내리고 있다. 대장주 애플의 경우 2.49% 하락한 주당 12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5.50% 떨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시가총액 규모가 전세계 톱10 안에 드는 빅테크 역시 상황이 다르지 않다.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랄 전략가는 “기술주에서 경기민감주로 자금 순환이 이뤄진다면 연준은 낙관론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에 의해 만들어진 버블이 터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1.02.26 I 김정남 기자
금리 상승 땐 성장株 매도?…“이익 느는 기업 되레 담을 때”
  • 금리 상승 땐 성장株 매도?…“이익 느는 기업 되레 담을 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금리 상승으로 데이터 기업 등 성장주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당분간 경기 회복에 따른 금리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라 성장주를 줄이고 경기민감주를 담는 전략이 추천되기도 한다. 그러나 한 발 떨어져서 보면 지금의 주식시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추세 상승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성장주 비중 축소는 신중해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 향후 실적 장세를 앞두고 성장주의 실적 전망치가 개선된다는 점도 성장주 비중 유지의 주요 근거다. ◇ 금리 상승 시 성장주 비중 낮추는 게 일반적그래픽=문승용 기자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뱅가드 그룹에서 성장주만 모아놓은 상장지수펀드(ETF)인 Vanguard Growth ETF(VUG)는 이달 들어 24일(현지시간)까지 3.7% 오르는 데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가치주를 모아놓은 Vanguard value ETF(VTV)는 8.3%로 성장주대비 두 배가량 올랐다. 이는 시장에서 대표적으로 쓰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이날 기준 1.417%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1%를 하회하던 수준의 금리는 지난달 초 1%를 넘어서며 1.1%까지 오르더니, 이달 들어 1.4%까지 급등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경기 회복기, 기업들이 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기 위해 시중 자금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돈의 값인 금리가 상승한다는 것이다. 이때 시장은 금리 상승을 보고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판단, 경기 흐름에 연동되는 경기민감 가치주에 베팅한다. 반면 금리가 오르면 성장주엔 좋지 않다. 실적 대비 고평가된 성장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상승으로 그동안에 비해 박한 평가를 받게 된다. 금리가 낮으면 미래에 벌어들일 이익도 할인이 거의 안 된 상태에서 평가되지만, 금리가 높으면 시장은 해당 전망치를 차감(할인율 상승)한다.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이 통과되고 백신 접종이 늘어나는 등으로 앞으로도 경기 상황은 더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금리의 추가 상승이 점쳐진다. 이러한 상황에선 일반적으로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성장주 비중 축소가 권장된다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대응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건 업종 내 비중 조절이다”라며 “우리는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의 비중을 일부 낮춰야 한다는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 “가치주 전환?…무리한 로테이션 실수 이어질 수 있다”지금 금리 상승을 빌미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일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받고 있다. 지수 상승 전망의 대전제가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전환에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지금의 강세장은 몇 개월에 걸쳐 끝나는 게 아닌 몇 년 동안 나타날 수도 있는 추세적 상승장으로 평가된다.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후 경기 회복 과정의 기저효과와 대규모 유동성 등의 이유는 피상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 혁명이 일어나 기업들의 이익 수준이 한 단계 도약되고 주식시장에선 이에 대한 새로운 평가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 기업으로 대표되는 성장주를 ‘금리 상승에 따른 할인율 상승’이란 공식으로만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성장하는 기업은 크게 3단계를 거치는데 △투자 확대와 매출 성장기(현금흐름 악화) △투자 회수기(현금흐름 턴어라운드) △이익 확대기(침투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한 이익 극대화) 순인데 각 단계에서 주가는 상승한다”라며 “테슬라의 주가 반응이 강했던 원인은 투자 회수기인 2단계로 진입된 결과로 생각된다”라고 전했다.이어 “지금 성장주를 보는 관점도 여기에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 전기차와 2차전지 등의 신성장 산업은 2단계 및 3단계로써 돈을 벌 수 있을까를 걱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부에선 가치주 또는 중소형주로의 전환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주장하는데, 확장국면에서 강세장을 주도했던 업종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아 무리한 로테이션 전략이 실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억지스러운 신선함이 오히려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실적장세 진입에 관심 둬야…이익 기여 여전히 ‘성장주’”향후 시장은 금리의 향방보다는 유동성 장세가 끝나고 실적 장세가 진행되는 데 따른 변화에 관심을 더 기울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에 따르면 가치주냐 성장주냐의 구분보다는 실적 전망치 개선이 양호한 업종을 고르는 게 우선순위인 셈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주식시장이 대세 조정세로 진입하는 두려움에 갇히기보다 실적장세에 진입하며 투자전략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며 “과거 경험치에 따르면 이러한 구간에서는 경기민감주와 신흥국의 적극적 비중 확대 전략이 제시돼야 하지만, 올해 이익 증가 기여도는 여전히 성장주와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성장주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나 이익 성장을 주도하는 반도체, 그린 에너지, 미디어 및 엔터 업종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라고 덧붙였다.한편 금리 상승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레벨보단 속도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실질금리를 완만히 올리는 방법으로 명목금리를 안정화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명목금리는 실질금리와 기대인플레이션(BEI)의 합이다. 최서영 삼성선물 연구원은 “연준이 이제부터 실질금리의 완만한 상승을 용인해 기대물가 기울기 관리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며 “물가가 더 올라 금리 상승을 더 자극하기 전에, 미리 실질 금리 상승을 조금씩 유도해 지금의 기대물가 상승 기울기를 조금은 낮추어 기대물가와 명목금리 급등 가능성을 제어하는 게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정책 및 경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1.02.26 I 고준혁 기자
관심 높아지는 ‘ESG’ 투자..SK·삼성·LG 등 주목
  • 관심 높아지는 ‘ESG’ 투자..SK·삼성·LG 등 주목
  •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해 발표한 ‘ESG’ 잘하는 기업에 대해 알아봤다.이날 전경련은 국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전세계 ESG 확산이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발표했다. 최근 국가적인 차원은 물론 기관이나 투자자 등도 ESG를 기업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한 항목 중 하나로 보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가 우리 산업과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조사한 것이다. ESG는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의 앞글자를 딴 개념이다. 과거 상대적으로 비중을 적게 뒀던 비재무적 요소이지만 최근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이번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국내 15대 주력 수출산업 가운데 ESG 확산에 따라 가장 큰 수혜를 볼 산업으로 반도체를 꼽았습니다. 응답자의 28.9%가 반도체라고 답했다. 또 이차전지와 자동차, 바이오 등도 투자유치와 수출 등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란 답변이 나왔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자, 자동차 기업이 해외에서 활발한 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ESG 경영에도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응답자들은 석유와 철강 산업의 경우 ESG 확산으로 글로벌 투자 유치와 수출에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ESG 평가 지표에는 기후변화나 탄소배출, 환경오염 이런 항목의 중요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해당 산업의 경우 기본적으로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산업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ESG에 대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전문가들은 국내에서 ESG 경영을 잘한 기업으로 SK그룹과 LG화학(051910), 삼성전자(005930) 등을 꼽았다. 해외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 등이 이름을 올렸다.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글로벌 ESG 기조가 더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은 물론 내수 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ESG 대응에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일관되고 투명한 평가체계의 확립이 중요한 것은 물론 잘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25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 in 이슈’ 방송.◇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전경련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의견을 조사했다고?- ESG : 환경·사회·지배구조..전세계적 중요성 부각◇ ESG가 대세인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대응여력은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중소기업, ESG 대응여력 확보 필요◇ ESG 대응을 잘하는 기업을 꼽자면?- 국내 ESG 경영 가장 잘한 기업은 SK(034730)...LG화학(051910)·삼성전자(005930)도- 해외는 ESG경영 고수는 MS·테슬라◇ ESG 대응 위해 향후 과제는?
2021.02.25 I 김종호 기자
'버핏 오른팔' 멍거의 경고…"테슬라·비트코인 폭등? 둘 다 미친 짓"
  • '버핏 오른팔' 멍거의 경고…"테슬라·비트코인 폭등? 둘 다 미친 짓"
  • 워런 버핏(왼쪽)과 그의 오른팔 찰리 멍거(오른쪽)[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워런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주식 및 가상화폐 투자 열풍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테슬라와 비트코인을 ‘벼룩’과 ‘이’에 빗대는가 하면, 로빈후드 등 무료 주식거래 플랫폼이 투자 과열을 부추겼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멍거는 24일(현지시간) 데일리저널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가 지난해 743% 급등하고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돌파한 것 중 무엇이 더 미친 짓이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벼룩과 이의 순서를 정할 수 없다. 어느 것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평했다. 멍거는 올해 97세로 90세인 버핏보다 7살 많다. 그는 버핏의 고향 친구이자 40년 넘게 함께 일해 온 동료이자 멘토로 알려져 있다. 그는 “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광적으로 매수에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매우 위험한 방식”이라고 경고했다. 단순히 주가가 오른다고 주식을 매입한다는 것은 투자가 아니라 도박일 뿐이라며, 시기를 모를 뿐이지 처참한 결말을 맞을 것이란 게 멍거의 설명이다. 멍거는 또 로빈후드 등 증권거래 앱을 겨냥해 시장 투기를 조성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초보 투자자들이 무료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를 통해 투자 버블에 유입되고 있다”며 “로빈후드를 통한 거래가 공짜라는 것을 믿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대신 고객의 주식거래 주문 정보를 증권사에 파는 ‘투자자 주식주문 정보 판매(PFOF)’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다. 멍거는 “수수료와 다른 수익을 얻고 있는 사람들이 이런 광란을 먹여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 열풍 한가운데에 있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멍거는 “스팩이 없다면 더 나은 세상이 될 것”이라며 “이들은 쓰레기를 팔 수 있는 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스팩은 비상장 우량기업이 우회적으로 상장하도록 활용하는 페이퍼컴퍼니로, 투자자들이 돈을 모아 자금을 조달한 뒤 기업과 합병해 상장하는 경우가 많다.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손쉽게 상장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인수할 사업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스팩에 투자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비트코인 역시 멍거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결제수단이 되기에는 변동성이 지나치게 크다”며 결제수단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멍거는 비트코인을 두고 “금을 대체하는 인위적인 것”이라며 “내가 결코 금을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 역시 안 산다”며 투자자들에게 자신의 방식을 따를 것을 조언했다.
2021.02.25 I 김보겸 기자
아이폰 위탁업체 폭스콘…美 피스커 전기차 만든다
  • 아이폰 위탁업체 폭스콘…美 피스커 전기차 만든다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애플 아이폰의 위탁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스타트업 피스커의 전기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애플의 협력사인 폭스콘이 미국 전기차 회사와 처음으로 협업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폭스콘의 애플카 생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콘과 피스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양사가 연간 25만대 이상의 전기차를 공동 생산하기로 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성명에서 “피스커와의 파트너십은 전기차 산업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혁신 부문의 두 리더가 힘을 합친 것”이라고 자평했다. 폭스콘이 생산하게 될 모델은 오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이은 피스커의 두 번째 전기차 모델이다. 피스커는 지난 수년 간 자동차 디자인,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집중하고 생산은 외부에 위탁해 왔다. 두 번째 모델 역시 폭스콘에 위탁하기로 한 것이다. 차량 생산은 오는 2023년 4분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북미, 유럽, 중국, 인도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폭스콘이 어디에서 차량을 생산할 것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폭스콘이 이미 미 위스콘신에 공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초기 생산이 미국에서 이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피스커의 헨릭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폭스콘)은 거기(위스콘신)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고, 인근에 확장할 수 있는 대규모 부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폭스콘은 최근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전기차 분야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재편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폭스콘에 있어서는 신시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업계 선두주자인 테슬라는 시가총액 기준 이미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를 뛰어넘었고, 생산·판매량이나 인지도 등에 있어서도 영역을 대폭 넓혀가고 있다. 애플 역시 최근 현대·기아, 닛산 등과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위탁생산을 논의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폭스콘이 애플의 협력사라는 점이다. 폭스콘은 지난달 중국 지리자동차와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뒤이어 이날 피스커 차량까지 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 일각에선 폭스콘이 아이폰에 이어 애플카 위탁 생산도 도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21.02.25 I 방성훈 기자
中 의존도 탈피하려는 바이든에 배터리 3사 방긋..“수주 확대 긍정적”
  • 中 의존도 탈피하려는 바이든에 배터리 3사 방긋..“수주 확대 긍정적”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배터리 등 주요 제품의 공급망(Supply chain)을 탈피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하자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색하고 나섰다. 당장 전기자동차(EV) 생산 확대에 따른 배터리 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까지 확보할 수 있어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각 부처에 공급망 개선 및 강화를 위한 국가전략을 수립하는 행정명령에 이르면 이달 중 서명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가 입수한 이 행정명령 초안에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와 최근 중국이 수출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희토류와 각종 필수 의료품 등을 대상으로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대비 미국 내 배터리 공급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점은 향후 CATL 등 중국 의존도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는 미국의 배터리 생산능력(CAPA)은 올해 말 기준 60GWh 미만 수준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중국과 유럽은 각각 450GWh, 170GWh 등이며 한국은 19GWh 수준에 머물러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유럽은 이미 2~3년 전부터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를 시작한 반면 미국은 트럼프 재임기간 중 셰일가스에 집중하면서 지금의 사태를 불러일으켰다”며 “앞으로 배터리가 ‘신(新) OPEC’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은 파나소닉(테슬라 대상),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096770), AESC-닛산 JV(닛산 대상) 등으로 한정돼 있어 캐파가 큰 CATL, BYD 등 중국 배터리 업체 수입을 막는다면 전기차 생산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CATL은 특히 2025년까지 약 500GWh 캐파를 목표로 투자 중인데 이는 국내 3사를 합산해도 못 따라가는 수준이다. 이 캐파 확대 계획에는 미국 투자가 1건도 없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바이든 정부의 행정명령이 점진적인 캐파 확대를 통한 수주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동맹국인 국내 기업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미국 공장 캐파가 충분하고 앞으로도 GM JV를 통해 캐파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생산량이 더욱 늘어날 전망인 만큼 사업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미국 공장을 기반으로 향후 적극적으로 캐파 확대 전략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11년 9월 미시간주 올랜드에 전기차배터리 1공장을 준공하고 그 다음해 1월부터 배터리 제품 양산을 시작했다. 6000억원을 투자한 1공장의 생산능력은 5GWh로 주요 고객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이다. LG화학은 또 작년부터 2조7000억원을 투자해 오하이오주 로즈타운에 전기차배터리 2공장을 준공하기 위한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2공장은 GM과의 합작법인으로 GM 캐딜락 브랜드 등 30여 개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도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가량을 투자해 21.5GWh 규모의 캐파를 갖춘 1(9.8GWh), 2(11.7GWh) 공장을 건설 중이다. 1공장은 현재 기계적 완공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생산을 앞두고 있으며 올해 시험 가동을 시작해 2022년부터 폭스바겐에 납품될 배터리를 본격 양산하게 된다. 2공장은 2023년 상업 가동해 포드 전기차에 납품될 예정이며 포드의 대표 전기차모델인 전기트럭 F-150시리즈에 전량 공급된다. 현재 중국 시안과 헝가리 괴드에서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삼성SDI(006400)는 아직까지 미국 내 거점 확보는 구체화하지 않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추가 증설은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헝가리 괴드 법인 중심으로 증설할 계획”이라며 “내부적으로 이번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다각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 23일 헝가리법인 추가증설을 위해 94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 및 지급보증을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다만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른 파장이 마냥 장밋빛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이르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산 배터리를 제외하고 한국산 배터리 등 비 중국산 배터리만을 쓰는 대신 중국 기업에도 공급하지 말 것을 요구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글로벌 수주 전략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2021.02.25 I 김영수 기자
`버핏 오른팔` 멍거 "비트코인·테슬라,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
  • `버핏 오른팔` 멍거 "비트코인·테슬라, 뭐가 더 나쁜지 모르겠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오랜 사업 파트너인 찰리 멍거(97)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이 지난해부터 함께 가격이 치솟았던 테슬라와 비트코인 투자 열풍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찰리 멍거2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멍거 부회장은 데일리저널의 연례 주주총회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넘어선 것과 테슬라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선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비정상적이냐’는 질문에 ‘벼룩과 이 중에서 어떤 것이 먼저냐는 순서를 정할 수 없다’고 했던 18세기 영국 작가인 새뮤얼 존슨의 말을 인용하며 “어느 것이 더 나쁜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43%에 이르는 역대급 급등세를 보였고 올 들어서는 현재까지 3% 정도 하락 중이다. 현재 시가총액은 6890억달러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올 들어 5만달러 돌파 이후 다소 조정을 받고 있다. 또 멍거 부회장은 ‘금융에 가장 큰 위협이 무엇이라고 보는지, 또 비트코인이나 애플 페이, 스퀘어와 같은 디지털 월렛이 그런 위협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금융의 미래에 대해 솔직히 잘 모르겠고 앞으로 지급결제 시스템이 어떻게 진화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멍거 부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가격 변동성이 너무 커 가치 교환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보지 않으며 단순히 인위적인 금(金)의 대체물 정도라 생각한다”면서 “나는 금을 절대 사지 않기 때문에 비트코인도 절대 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도 확답했다.특히 그는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에 대해서 우려를 표시하며 “초보 투자자들이 무료 주식거래 앱인 로빈후드 등을 통해 거래 버블에 빠져 들고 있다”며 경계했다. 아울러 그는 1700년대 영국 회사 ‘남인도회사’ 버블을 거론하면서 “인간의 탐욕과 중개업계의 공격성이 때로 이런 거품을 만들어 낸다”며 “현명한 사람이라면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021.02.25 I 이정훈 기자
머스크 비트코인 시장 끌어들인 美회사, 1조원어치 또 구매
  • 머스크 비트코인 시장 끌어들인 美회사, 1조원어치 또 구매
  •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2만개 가까이 또 사들였다(사진=AFP)[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1조원어치를 또 사들였다. 앞서 이 업체는 대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한 바 있다. 이후 회사 주가는 18%나 급등했다. 24일(현지시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밝혔다. 수수료를 포함해 개당 평균 5만2765달러(약 5852만원)에 비트코인 1만9452개를 사들였다. 이날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펴는 것이 소프트웨어 사업을 키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믿을만한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초과 현금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전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가로 전환사채를 발행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세일러 CEO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인물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그는 지난해 12월 트위터에서 “대규모 거래도 비트코인으로 할 수 있는가”라는 머스크의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하며 매수를 추천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해부터 비트코인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다. 지난해 8월에는 자체 보유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7만1000개를 매수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빚투(빚으로 투자)’도 마다하지 않았다. 지난 16일에는 추가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기 위해 6억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하기로 했다. 그렇게 사들인 비트코인은 총 9만531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는 현재로서는 성공적이다. 비트코인 투자 금액 21억7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 대비 현재 보유가치가 45억달러(약 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8.29% 급등한 817.69에 마감했다.
2021.02.25 I 김보겸 기자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 3700만원부터 구매 가능
  • 현대차 전용전기차 '아이오닉 5' 3700만원부터 구매 가능
  • 현대차 아이오닉 5[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25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하는 현대자동차의 전용 플랫폼(E-GMP) 장착 전기차 ‘아이오닉 5’의 보다 구체적인 가격대가 고지됐다. 롱레인지 모델의 가격은 5200만원부터 시작하고 여기에 전기차 구매보조금과 세제혜택까지 더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3700만원까지 내려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24일 각 대리점에 아이오닉 5에 대한 가격을 고지했다. 사전계약을 진행하는 롱레인지 모델 중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5200만~525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5700만~575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는 전기차 세제 혜택을 적용하기 전이며 개별소비세 3.5% 기준 가격이다. 경쟁차종인 테슬라 모델Y의 스탠다드 레인지의 판매가가 5999만원인 점을 고려하면 트림에 따라 200만~70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과 세제혜택(최대 300만원)까지 더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익스클루시브 트림 3700만~3750만원, 프레스티지 트림은 4200만~4250만원까지 내려간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아이오닉 5 공개 당시 국내 판매 예정 가격으로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선택 품목을 추가하면 실제 가격은 더 올라간다.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빌트인 캠(보조배터리 포함)과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HTRAC), 컨비니언스, 스마트센스, 컴포트, 프레스티지 초이스 등은 선택 품목이고, 프레스티지 트림 역시 빌트인 캠과 HTRAC, 파킹 어시스트, 컴포트 플러스, 솔라루프, 비전루프,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선택 품목이다.한편, 사전계약을 진행하지 않는 아이오닉 5의 또 다른 모델인 스탠다드 모델의 계약 일정과 전체 모델의 확정 가격 및 세제 혜택 후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2021.02.25 I 이승현 기자
비트코인 숨고르기…5000만원 중반대 유지
  • 비트코인 숨고르기…5000만원 중반대 유지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김국배 기자]연일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최근 6500만원을 돌파하는 등 고점을 찍은 뒤 현재는 5000만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25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4시께 비트코인은 5502만8000원에 거래됐다. 24시간 전보다 0.14% 하락한 금액이다.이 시각 다른 거래소인 빗썸과 코인원에서는 5490만4000원, 5493만3000원을 기록했다. 각각 0.77%, 0.22%씩 소폭 내려갔다. 마찬가지로 3년만에 200만원대를 회복했던 이더리움의 경우에도 현재는 전날과 비슷한 17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구매한 것으로 유명한 도지코인은 전날보다 51% 급락한 63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업비트에 상장된 도지코인은 13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한때 26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재미삼아 만든 암호화폐다. 머스크 CEO가 아들에게 주려고 산 것으로 알려지며 세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한편, 최근 급등하던 비트코인은 머스크 CEO 발언과 국내외 경제 수장의 과열 경고 등에 고점 대비 15% 넘게 급락했지만 조정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주식 시장보다 변동성이 큰 특성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2021.02.25 I 김국배 기자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라디오
  • [김지현의 IT세상]디지털로 환골탈태한 라디오
  • [김지현 IT 칼럼니스트] 30·40대 중년이라면 저마다 즐겨 듣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음악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야자’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조용한 도서실 자리에서, 불끄고 누운 침대 위에서 듣던 나만의 라디오 방송에 대한 추억이 있다. 같은 시간 같은 방송을 듣는 청취자들이 올린 사연과 신청곡을 들으면서 같은 시대를 사는 비슷한 또래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할 수 있었다. 지금 10·20대에게는 즐겨 보고 듣는 유투브, 트위치, 팟캐스트가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하지만, 유튜브 라이브는 영상 중심이라 무겁고 팟캐스트는 다시듣기 중심이라 소통이 단절된 아쉬움을 가지고 있다. 그런 한계 속에서 클럽하우스라는 아이폰 앱이 새로운 오디오 SNS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월1일 테슬라 CEO 앨런머스크가 클럽하우스에 등장해 5000명이 넘는 청취자들과 소통했다. 그러면서 국내에도 이 앱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며 잊혀진 라디오의 향수를 디지털로 만끽할 수 있게 되었다.클럽하우스는 누구나 방을 만들어 지인을 초대하고, 해당 방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디지털 라디오이다. 이렇게 채팅방을 만들어 이야기를 나누는 서비스는 이미 카카오톡의 오픈채팅이나 줌, 그리고 하우스파티와 같은 앱을 이용해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특정 영역의 전문가, 셀럽이 참여해 방송을 하며 대중적 호응을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IT, 비즈니스, 음악, 문화, 투자, 정치 등의 다양한 분야에 활동하는 유명인들이 참여함으로써 이들의 팬도 덩달아 가입하면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또한 라이브 팟캐스트에 최적화된 UI 덕분에 라디오의 향수를 디지털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여러 기능이 복합적으로 제공되면서 그 속에서 라이브 팟캐스트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한 기존 앱이나 지인들과의 수다에 집중된 하우스파티와 같은 앱과 달리 클럽하우스는 특정 주제와 셀럽의 이야기를 듣는데 화면과 기능 구성이 집중되어 있다. 앱을 실행하면 현재 개설된 다양한 주제의 방들이 나열되고, 팔로워들 중에서 현재 클럽하우스에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의 명단을 볼 수 있다. 방에 입장하면, 개설한 스피커와 함께 무대에 올라와 토론에 참여한 사람들 명단이 나타나고 이어서 개설한 스피커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의 명단과 경청 중인 청취자들을 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발언에 참여하면 음성이 섞여 혼란이 있어 발언권은 개설한 사람에게 손을 흔들어 요청할 수 있다.이렇게 오직 함께 수다, 잡담, 토론을 하는데 최적화되어 새로운 SNS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실제 1년도 안된데다 iOS 버전만 초대장 기반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제한된 서비스인데도 1조원의 밸류에이션으로 추가 투자를 받고 있을만큼 주목받고 있다.그렇다면, 이렇게 오디오에 기댄 SNS는 그저 잠시의 유행을 넘어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한마디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처럼 메가 트래픽을 만들어내는 킬러앱으로의 성장이 가능한 것일까.그간 보는 미디어의 진화는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끊임없이 진화가 있었다. TV에서 PC,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IPTV와 아프리카TV, 유투브, 트위치, 넷플릭스 등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런데 듣는 미디어는 그에 비해 진화의 깊이나 속도가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라디오 이후 워크맨, MP3P, 에어팟(블루투스 이어셋) 그리고 아이튠즈, 멜론, 팟캐스트 정도이다. 그런데 하루 일상에서 보는 것 못지 않게 듣는 것에 빠져 있는 시간은 만만치 않다. 거리에서, 카페에서, 차량에서, 책상에서, 침대에서 듣는데 열중한다. 그런만큼 듣는 서비스에 대한 진화의 필요성은 상당하다.그런 와중에 클럽하우스는 듣는 미디어에 대한 변화를 원하는 사용자들의 가려움을 긁어주었다. 한마디로 라디오가 디지털로 환골탈태한 셈이다. TV가 유투브로 바뀐 것처럼 클럽하우스는 듣는 미디어의 전성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클럽하우스가 주는 매력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전문가 그리고 셀럽, 일반인들 여러 사람들의 식견을 청취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이다. 특히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과 누구나 스피커가 되고 청취자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팔로우한 사람을 즉시 초대해서 함께 대화의 장에 이끌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비디오로 콘텐츠를 중계하고 카메라를 열고 참여하는 것보다 가볍게 부담없이 목소리만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여주고 있다. 영상이나 글, 사진보다 음성은 사전 준비가 필요없고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적기에 누구나 편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딱 그 시간에만 참여해야 들을 수 있다는 라이브, 즉 동기식 커뮤니티라는 점도 몰입감을 주는 요소이다.이미 클럽하우스에는 정치, 시사, 경제, 기술 등 전문적인 주제 뿐 아니라 여행이나 잡담, 음악, 데이트 상대를 구하는 등 다양한 분야의 방들이 만들어져 수 많은 대화들이 오가고 있다. 일어나자마자 클럽하우스에 연결해 라디오 듣듯이 관심 분야의 방에 들어가고, 출근길과 일하면서, 공부하면서, 퇴근하며, 잠자기 전에 음악 방송 틀듯이 클럽하우스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SMS가 카카오톡으로, TV가 유투브와 넷플릭스로 진화되는 과정 속에서 비즈니스 모델도 다변화되고 혁신된 것처럼 클럽하우스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TV처럼 클럽하우스 스피커에게 별풍선을 줄 수도, 전문 분야 방송의 유료화, 라이브를 녹음화해서 제공하는 것에 대한 유료 아이템과 청취 내역과 선호 주제 기반의 광고 방송과 오디오 쇼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BM이 적용, 실험되어 갈 것이다. 특히 듣는 미디어에 최적화된 기기인 스마트 스피커에도 적용되면 서비스 대상이 확장되면서 지금 상상하지 못할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2021.02.25 I 안승찬 기자
이재용의 ‘동행’ 비전 확산…삼성전자 ESG 경영 속도
  • 이재용의 ‘동행’ 비전 확산…삼성전자 ESG 경영 속도
  • ‘탄소중립’을 전제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생존하기 위해 공존을 모색해야만 하는 국내 기업들 역시 ESG 경영을 위한 투자를 대폭 늘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데일리는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들의 ESG 경영 현황을 살펴보는 연속 기획 기사를 게재합니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2019년 애플, 구글,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들이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아동 노동을 착취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당했다. 국제권리변호사회(IRA)는 이들 기업이 코발트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아동의 인권 침해를 인지하고도 코발트 불법 채굴을 통해 이익을 얻고 있다고 주장했다. 콩고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원료인 코발트의 전 세계 공급량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콩고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은 휴대폰, 노트북 등에 코발트를 사용해야 하는 삼성전자도 자유로울 수 없는 문제였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사태가 벌어진 직후 ‘분쟁광물 미사용(Conflict Mineral Free)’을 선언했다. 콩고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 광물 채굴로 인해 야기되는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겠다는 약속이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를 대상으로도 분쟁 및 고위험 지역에서 인권·환경 문제를 일으키는 광물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동의서를 받아 시스템을 통해 관리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삼성SDI, 독일 BMW, 폭스바겐, 바스프 등과 함께 콩고에서 작년 10월부터 광부 등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콩고 광산 주민들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에도 나섰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SDI, 독일 국제협력공사, BMW 그룹, 바스프(BASF)와 협력해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Cobalt for Development)’를 출범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시설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재용 ‘동행’ 비전으로 속도 내는 ‘ESG’삼성전자(005930)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은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맞닿아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9년 삼성전자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 “주주, 협력사, 사회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고 강조하며 ESG 경영을 본격화했다. 그는 지난달 수감된 직후 옥중 메시지를 통해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삼성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수 부재에도 불구하고 ESG 경영의 동력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ESG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환경이다. 지난 2019년 미국·중국·유럽에서 재생에너지 대체율 92%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0% 전환 목표를 달성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229GWh였던 총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2019년에는 3220GWh로 14배 이상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그린파워 리더십’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특히 삼성전자는 수자원 관리가 사업장 환경보호의 시작이자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경영활동으로 보고 수자원을 아껴쓰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3R(Reduce·Reuse·Recycle)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용수 사용량 저감을 사업장 경영지표로 관리한다. 이러한 수자원 관리를 위한 노력을 인정 받아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은 지난해 영국의 친환경 인증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반도체 업계 최초로 조직단위 ‘물발자국’ 인증을 받았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삼성전자)◇사회문제 해소에 적극…지배구조 개선에도 속도삼성전자는 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다. ‘분쟁광물 미사용’ 선언을 하고 ‘지속가능한 코발트 채굴을 위한 산업간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1800명 이상의 콩고 광산 지역 주민들이 혜택을 받았다. 노동인권 관련 교육도 강화했다. 이주근로자 인권보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국제이주기구(IOM)와 협업해 윤리적 채용에 대한 교육 등을 실시했다. 또한, 지속가능경영 컨설팅기관인 BSR(Business for Social Responsibility)과 함께 새로운 노동인권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삼성전자의 사회공헌활동은 지난해 코로나19 전염병이 확산되자 빛을 발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 2조6000억원의 자금을 조기 집행했다. 생활치료센터로 영덕연구원을 제공하거나 마스크 제조기업들에 기술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지원사업도 펼쳤다.지배구조 개선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은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2017년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고,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독립경영체제를 안착시켰다. 2018년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해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했고,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으로 사상 차음으로 내부 인사가 아닌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지난해 초 출범한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 지배구조의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이다.재계 관계자는 “전 세계 산업계의 화두가 된 ‘ESG’는 이재용 부회장의 ‘동행’ 비전과 사실상 같은 말”이라며 “글로벌 리더인 삼성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해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1.02.25 I 피용익 기자
'취업제한' 해외는?…"유사 입법례 찾기 힘들어"
  • '취업제한' 해외는?…"유사 입법례 찾기 힘들어"
  •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법무부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등 총수들에게 ‘취업 제한’을 통보하자 재계 일각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나 독일 등에서도 ‘취업 제한’이 이뤄지고 있지만 국내 사례와 같다고 보기 힘들뿐 아니라 그나마도 이를 제외하면 국제적으로 비슷한 입법례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경제범죄 따른 ‘취업 금지’ 찾기 힘들어”24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법무부가 특정경제가중처벌법(특경가법)에 따라 박 회장 등에게 ‘취업 제한’을 통보하면서 규제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총수 부재’ 장기화로 자칫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일고 있다.재계에서는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취업제한’ 입법례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제범죄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고 해서 재직하고 있거나 했던 기업의 취업 자체를 금지하는 입법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독일의 ‘직업금지명령(제70조)’이 제도적으로 유사하지만, 이는 자신의 직업이나 영업을 악용한 행위로 범죄인이 된 경우 재범을 우려해 일정기간 해당 ‘직업’을 가지는 것을 금지한다. 하지만 법원이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현저한 위법행위를 범할 위험이 인정될 경우 부과된다는 점에서 특경법상 법무부가 재량권을 갖고 있는 취업제한 제도와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이는 우리나라의 ‘성범죄자 취업제한’과 유사한 제도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국제적으로 배임죄가 있는 나라는 한국과 독일, 일본 정도 밖에 없다”며 “다른 나라에서도 특정 범죄를 저질러 취업제한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겠지만 배임·횡령죄로 이를 박탈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성범죄나 흉악범죄 등을 저질러 관련 분야 취업을 할 수 없게 하는 건 당연하다고 본다”면서도 “국내 기업 입장에선 배임·횡령죄가 엮이는 빈도가 높아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미국에선 고강도 조처…“국내와는 다소 차이”미국에서는 고강도 조처가 내려지기도 한다. 지난 2018년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 “주당 420달러에 상장폐지를 고려한다”는 글을 올린 후 주가가 출렁이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머스크는 결국 2000만달러의 벌금과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 포기를 조건으로 SEC와 합의했다. 하지만 CEO직은 유지해 문제없이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최대 에너지 회사 엔론을 파산으로 몬 ‘분식회계’ 사건으로 지난 2006년 24년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제프리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CEO)는 SEC로부터 상장사 임원 자격 영구 금지 조처를 받았다. 다만 이 사건은 분식회계 규모가 15억달러(1조7000억원), 투자자 피해 등은 780억달러(80조원대)에 달하는 미국 역대 최대 사기 사건 중 하나로 국내 사례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스킬링은 내부자 거래와 공모·사기 등 무려 18개 혐의를 인정 받았다. 이마저도 협상을 통해 지난 2013년 10년을 감형받았다.조처 대상이 주로 ‘자본 시장’ 분야에 몰려있는 데다, 법적으로 이를 막고 있는 국내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주장도 있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 사기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거나 중차대한 기업 범죄를 저질렀을 때 퇴출하는 경우는 있다”면서도 “일반적인 기업에 해당하는 사례라기 보다는 주로 금융 회사나 증시 사기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퇴출이라 해도 법적으로 취업을 금지시키는 경우는 드물다”며 “이사들이 이사회를 통해 사임을 결정하거나 주주들이 결정할 문제지, 형사처벌을 받았는데 취업까지 금지시키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2021.02.25 I 신중섭 기자
글로벌 ESG '환경이 가장 중요'…"기후변화 대응이 핵심이다"
  • 글로벌 ESG '환경이 가장 중요'…"기후변화 대응이 핵심이다"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업 경영·투자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지속가능성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패러다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ESG 중 환경 분야에서 특히 기후변화·탄소배출에 대한 대응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기준 ESG 중요도(자료=전경련)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25일 글로벌 ESG 확산 추세가 국내 산업과 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글로벌 경영을 위한 ESG 중 환경 분야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기업의 ESG 대응수준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이지만 중소기업은 4점에 불과해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여력 확보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ESG 경영 확산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철강산업에 타격이 큰 반면 반도체·이차전지 산업은 전망이 밝은 것으로 조사됐다.ESG 평가지표 중요도 비교 (자료=전경련)지난해 글로벌 ESG 관련 투자·운용 자산규모는 상반기에만 40조5000억 달러를 기록했고, 코로나19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ESG 펀드의 수익률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ESG는 기업들의 새해 경영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전경련이 기업의 경영방향과 실적에 가장 빠르게 반응하는 15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ESG의 중요도를 조사한 결과 환경이 가장 중요하다는 응답이 60%로 가장 많았고, 사회와 거버넌스가 중요하다는 의견이 각각 26.7%와 13.3%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와 관련해서는 기후변화·탄소배출(26.7%)이 가장 중요하다고 꼽은 데 이어 지배구조(17.8%), 인적자원관리(13.3%), 기업행동(11.1%), 청정기술·재생에너지(11.1%) 순으로 응답해, 코로나19 이후 확산되고 있는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국내외 ESG 우수기업 (자료=전경련)국내기업의 ESG 대응 수준에 대해 전문가들은 선진국 10점을 기준으로, 대기업이 7점, 중견기업이 5점, 중소기업이 4점이라고 응답했다. ESG 대응을 잘하는 국내 및 해외기업에 대해서는 해외기업의 경우, 마이크로소프트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테슬라와 애플, 파타고니아(아웃도어의류) 순이었다. 국내기업 중에서는 SK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LG화학과 삼성전자, KB금융 등이 꼽혔다. 국내기업이 글로벌 ESG 확산 추세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개선과제로 ‘평가기준 일관성 확보 및 투명한 평가체계 수립’(40.0%)을 꼽았고, 그밖에도 ‘ESG 경영 확산을 위한 제도적 인센티브 마련’(33.3%) 및 ‘글로벌 스탠다드에 준하는 한국형 ESG 평가지표 개발’(26.7%)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기업의 ESG 성공적 대응을 위한 개선과제 (자료=전경련)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기업의 재무적 성과 외에도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의 비재무적 성과에도 시장은 크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ESG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조는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물론 이제 내수 기업의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환경(E)의 중요성이 큰 반면,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사회(노동)(S)과 지배구조(G)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국내 기업은 안팎으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ESG 대응에 있어 국내외를 나눌 필요가 없는 만큼,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일관되고 투명한 평가체계의 확립이 중요하며, ESG 경영 확산을 위해 잘하는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1.02.25 I 배진솔 기자
쿠드롱-이미래, 선수들이 직접 뽑은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후보
  • 쿠드롱-이미래, 선수들이 직접 뽑은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후보
  • 프레데릭 쿠드롱. 사진=PBA 사무국이미래. 사진=PBA 사무국[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당구 PBA가 ‘SK렌터카 PBA-LPBA 월드챔피언십2021’을 앞두고 이번 시즌 결승에 진출한 선수들이 직접 뽑은 초대 월드챔피언십 우승후보를 공개했다.지난 시즌 2020~21시즌 PBA와 LPBA 결승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이번 시즌 예상 우승후보 1위는 프레데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과 이미래(TS·JDX)였다.PBA에서는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이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쿠드롱은 설문에 참여한 선수15명 가운데 13명에게 표를 받았다. 각 선수는 본인을 제외한 나머지 전체 선수 중 2명씩 추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13명에게 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한 쿠드롱은 “매우 영광이고 정말 기쁘다, 많은 표를 획득했는데 선수들이 나를 좋아하는것 같다”며 행복한 소감을 전하면서 “기대에 부흥해 최고의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2위는 5표씩을 획득한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TS·JDX)와 강민구(블루원리조트)가 차지했다. 카시도코스타스는 직전 대회인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 챔피언십 2021’ 우승자이자 현재 상금랭킹 1위다. 강민구는 PBA 출범 후 결승에만 4번 진출한 최다 결승 진출 선수다. 3위는 ‘당구장 사장님’ 서현민(웰컴저축은행)으로 4표를 얻었다. SK렌터카 주장인 ‘헐크’ 강동궁(SK렌터카)도 2표를 받았다.LPBA에서는 이미래(TS·JDX)에게 1위표가 몰렸다. 이미래는 본인을 제외한 선수 15명 중 14명에게 표를 받으며 ‘LPBA 여왕’임을 입증했다. 이미래는 이번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시대를 활짝 열었다. 이미래는 “선수들이 생각하는 우승후보 1위라 정말 뜻깊다”며 “표를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최고의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2위는 각 4표씩을 획득한 김가영(신한금융투자), 김예은(웰컴저축은행), 김세연이었다. 3위는 3표를 얻은 임정숙(SK렌터카)이었다.이번 설문에는 이번 2020~21 시즌 PBA 투어별 우승, 준우승자인 오성욱, 프레드릭 쿠드롱, 서현민, 하비에르 팔라존,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 정성윤, 서삼일, 강민구 등 PBA 소속 8명과 이미래, 임정숙, 김예은, 김가영, 김세연, 박지현, 박수아, 오수정 등 LPBA 소속 8명이 참여했다.한편,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이 걸린 ‘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에서는 재밌는 이벤트가 열린다. SK렌터카에서는 ‘한 큐맨을 맞혀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회에서 한 큐에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하이런을 가장 길게친 선수)에게 SK렌터카에서 테슬라 모델3 1년 렌터카 이용권을 제공 예정이다. 선수를 맞힌 팬 10명에게는 현대 아이오닉5 전기차를 포함한 전차종 렌터카 24시간 무료 이용권 2매씩(수입차제외) 제공한다. 해당 이벤트는 2월 25일부터 3월 6일까지 SK렌터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SK렌터카 PBA-LPBA 월드 챔피언십 2021’은 25일부터 3월 6일까지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를 통해 생중계된다.
2021.02.25 I 이석무 기자
`암호화폐` 과세 앞서 투자자 보호책 마련해야
  • [생생확대경]`암호화폐` 과세 앞서 투자자 보호책 마련해야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왜 이렇게 높은지를 이해하기 어렵다. 태생적으로 내재가치가 없는 자산이다”.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3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대표적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라운지 시세 전광판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개인투자자 “가치없는데 세금은 왜 걷나”2017~2018년 투자 광풍이 불었던 암호화폐가 올 들어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또다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1개 가격은 지난해 10월까지 1200만원선이었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달 중순 6500만원까지 치솟았고 24일 현재도 550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상승세는 세계 최대 전자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이 올해부터 전 세계 2600만개 가맹점에서 물건을 살 때 △비트코인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4개 암호화폐 결제를 허용한데 이어, 얼마 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대량 매입 등이 트리거(방아쇠)가 됐다. 전 세계 주요 기관 투자자들도 비트코인을 투자 자산에 편입하고 있다.하지만 우리나라 통화 정책을 총괄하는 한은 총재의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3년 전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는 사실상 도박과 비슷하고 화폐가 아니라 ‘가상 징표’ 정도가 맞다”며 거래소 폐쇄 등 강경한 입장을 보였던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문제는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 결정자들의 인식과 제도 사이의 괴리다.금융당국은 다음달부터 시행될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을 통해 내년부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대해 내년부터 양도소득세(양도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는 기타소득으로 분류돼 2022년부터 연간 250만원을 초과하는 소득에 대해 20% 양도세가 부과된다. 주식도 2023년부터 양도세를 내야하지만 연간 5000만원 이하 소득에 대해선 비과세다. 반면 비트코인에 투자해 한해 5000만원을 벌었다면 950만원을 세금으로 내야한다.이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암호화폐는 가치가 없는 사기라고 하더니 이제 와서 세금을 내라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며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특금법 ‘경제적 가치’ 인정…투자자 보호조치 마련해야특금법은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경제적 가치를 지니고 이전될 수 있는 전자적 증표’로 정의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를 인정했기 때문에 과세 대상으로 삼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세금 부과를 결정하고도 정책 결정자들이 여전히 그 가치를 부정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투자자 보호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특금법에 따라 3월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받아야 운영할 수 있다. 이 인증으로 인해 과거보다는 거래소 보안이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개인투자자들은 해킹의 위험에 여전히 노출돼 있는 게 현실이다.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권이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현금이나 주식은 해킹으로 도난당하는 상황을 상상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금융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해 법적으로 경제적 가치를 인정하고 과세 대상으로 삼았다면 금융권에 버금가는 투자자 보호조치도 마련해야할 것이다.
2021.02.25 I 양희동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