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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뉴스새벽배송]美 지수 선물 하락세…조정 이어지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 등이 중국 동영상 공유 소셜미디어 업체 틱톡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정부가 중국 모바일 메신저인 ‘위챗’의 미국내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것에 대해 효력을 중단해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이 미국 법원에서 인용됐다. 그러나 증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은 녹록치 않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일제히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21일 개장 전에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 선물 등이 하락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나스닥100지수, 애플 등은 여전히 50일 이동평균선을 상회해 거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은 2주간 주가가 22% 가량 급락했으나 여전히 주가가 고평가됐단 얘기다. 사진=AP◇ 트럼프 “틱톡-오라클 합의 승인하겠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오라클 측의 중국의 ‘틱톡’ 인수 합의를 승인할 것이라고 밝힘.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오라클 측의 합의에 대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며 “안보는 100%가 될 것”이라고 긍정 평가. -오라클, 월마트, 미국 투자회사들의 ‘틱톡 글로벌’의 지분은 53%가 될 것이란 추측 나옴. ◇ 미국내 위챗 사용금지에 미 법원 제동-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의 위챗 사용금지 행정명령 효력을 중단시켜달라는 위챗 사용자들의 가처분 신청 인용.-미국 행정부의 위챗 사용금지가 수정헌법 제1조상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위챗 사용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위챗이 미국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는 상무부의 판단에 대해 미 법원은 “안보 우려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가 많지 않다”고 설명.◇ WHO, 아프리카 전통약재 코로나 치료제로 임상시험 허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천약 의약품(herbal medicines)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서 시험할 수 있도록 허가. -AFP통신은 WHO 등이 코로나19 치료를 위한 천연물 의약품의 3상 임상 시험 규정을 승인했다고 보도. ◇ 한국·러시아 하늘길 열려..27일부터 정기항공운항 재개-3월 이후 중단됐던 한국과 러시아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이 재개.-러시아 정부는 18일(현지시간)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27일부터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기로 결정. ◇ 라틴계 유권자, 트럼프보다 바이든 지지-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라틴계 유권자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를 62% 지지하는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 지지하는 것에 그침. -2016년 대선 당시에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통령 후보자 지지율이 66%인 반면 트럼프는 28%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침. ◇ 美 경제지표 혼조세-18일(현시시간) 콘퍼런스보드는 8월 미국 경기선행지수가 전월보다 1.2% 상승한 106.5를 기록했다고 보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 상승에 못 미쳤음. -미시간대에 따르면 9월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78.9로 전월 확정치 74.1에서 상승. WSJ 시장 전망치 75.4를 웃돌았음. ◇ 뉴욕증시 하락..미중 갈등·기술주 불안-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88% 하락한 2만7657.42에 거래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12%, 1.07% 하락한 3319.47, 1만793.28에 종료. -개별 종목 및 주가지수 선물· 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라 파생상품 거래 청산 등에 따른 변동성 컸음.-애플을 비롯한 기술주 흐름이 불안정해 시장 전반에 부담. 애플은 3.1% 하락하고 아마존도 1.8% 하락. 다만 테슬라는 4.4% 넘게 올라. 특히 애플은 2주간 주가 22% 하락. - 21일 다우존스, S&P500지수, 나스닥 100지수의 선물이 0.2% 안팎에서 하락 중. ◇ 금값↑, 유가↑..달러는↓-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8일(현지시간)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값은 전 거래일보다 0.6% 오른 1962.10달러에 거래 마쳐.-달러인덱스가 0.1% 이상 하락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진 것이 금 값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마감.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3% 오른 41.11달러에 장 마침.
2020.09.21 I 최정희 기자
'하락장 기회인 건 매한가지'…나스닥 조정에 더 사는 '서학개미'
  • '하락장 기회인 건 매한가지'…나스닥 조정에 더 사는 '서학개미'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9월 들어 글로벌 증시를 주도하는 나스닥이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미국 중심의 해외 주식을 직구 하는 ‘서학(西學) 개미’들은 되레 순매수를 늘리고 있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여전히 성장주를 선호하는 가운데, 일부 관심은 헬스케어에서 미래차로 이동하기도 했다.◇ 순매수 늘리고 ‘지수X3’에 배팅20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거래대금은 163억8556만달러(약 19조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거래대금이 가장 많은 달은 6월로 170억4000만(19조80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불과 보름여만에 이에 육박하는 규모를 기록한 셈이다. 이같은 추이라면 9월은 국내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가장 미국 주식 거래를 활발히 한 달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같은 기간 순매수 규모는 26억8680만달러(3조 1260억원)로 지난달 순매수 규모 14억9000만달러(1조 7000억원)는 물론, 올해 월간 최고액인 7월의 22억7000만달러(2조6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갑자기 단기간에 미국주식을 내다 팔지 않는 한, 국내 개인들은 올해 들어 그 어느 달보다 미국 주식을 활발하게 거래하면서 대규모로 사들이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승승장구했던 나스닥이 지난 1~18일(현지시간) 8.3% 떨어지며 조정을 맞고 있는 것을 고려할 때 이같은 투자 행태는 매우 과감하다는 평가다. 특히 개인들은 지수 상승을 추종하는 상장지수상품(ETP)에 대규모 베팅하는 모습도 보이는 등 미국 증시가 다시 상승한다는 데 대한 확신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부터 18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ProShares UltraPro QQQ(TQQQ)와 미국 주요 기술주의 등락을 3배 추종하는 BMO REX MicroSectors FANG+Index 3X Leveraged ETN(FNGU)을 각각 5517만달러(641억원), 5583만달러(649억원) 순매수했다. ◇ 테슬라 사랑 여전…헬스케어는 미래차로 대체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순위 10개를 지난달과 비교해 볼 때 전 종목이 모두 성장주 범주에 포함돼 있어 개인의 ‘취향’은 변치 않았다. 다만 헬스케어 종목들이 자율주행 관련주로 대체되는 등 미래차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ETP를 제외한 지난달과 이달(9월 1~17일) 순매수 상위 4개 종목은 모두 테슬라와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다만 1위였던 테슬라가 2위였던 애플에 추격당하고 3위에 있던 엔비디아도 바로 밑의 아마존과 순위가 뒤바뀌었다. 지난달 5~10위 안에 있던 디지털 헬스케어 업종의 텔라닥 헬스(Teladoc Health)와 리봉고 헬스(Livongo health), 슈뢰딩거(Schrodinger) 등은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벨로다인(Velodyne), 루미나(Luminar)와 합병 예정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그라프인더스트리얼, 고어스 메트로폴로스가 새로 진입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인 샤오펑(Xpeng)도 ETP를 제외하면 11위에 올랐다.한편 최근 들어 공매도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공격을 기업 두 곳의 명운은 판이하게 갈렸다. 시트론 리서치로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제품 승인을 받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의료기기 기업 나녹스(Nanox)는 순매도 순위가 10위에서 5위로 상승했지만, 힌덴버그 리서치가 “모두 조작”이라고 힐난한 수소차 업체 니콜라(Nikola)는 50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국내 투자자들에 외면당했다. 미국 경제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 유지와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점쳐진다. 중장기적으로 볼 때 주식시장이 부정적이진 않다는 의미로, 국내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의 성과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나스닥 조정에도 중앙은행의 장기 저금리 정책 기조 유지와 최근 실업률 하락과 ISM제조업 고용지수 반등, 경기 서프라이즈지수의 플러스권 유지 등에 미국의 경기침체 확률은 오히려 낮아졌다”며 “지수 조정 안에서도 최근 이익추정치 상향으로 상승하는 철도주가 나타나는 등 향후에도 자동차, 투자은행, 화학, 철강 등의 업종은 이익 전망 상향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20.09.21 I 고준혁 기자
논란의 LG화학 분할…봐야할 투자포인트는?
  • 논란의 LG화학 분할…봐야할 투자포인트는?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배터리사업 물적분할을 택한 LG화학(051910)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배신감이 쉬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틀간 11% 이상 하락했다가 지난 18일 3.26% 반등하긴 했지만, 개인들은 이틀간 2700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 가치가 LG화학에 100% 반영될 것이라고 믿지 않는 것은 시장에서 지주회사의 주가가 큰 폭으로 디스카운트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며 “직접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며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상승과 자본차익을 가져가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LG화학의 모회사인 지주사 LG(003550)의 순자산가치(NAV)할인율은 63%에 달한다. 2018~2019년 평균 할인율 54%에 비해 더 확대됐다. 이는 자회사인 LG화학 등의 순자산가치 상승에 비해 지주사 LG의 주가가 못 올랐기 때문이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주가급락은 물적분할 후 지분율 희석 우려와 신설법인 상장시 간접보유하는 기회비용 측면에서의 손실을 우려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이같은 디스카운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분할이 갖는 이점도 분명하다”고 짚었다.자료:블룸버그컨센서스, 신한금융투자 (단위:억원, 배)현 시점에서 간과해선 안 될 투자포인트 2가지를 짚어보자. 일단 LG화학은 물적분할로 배터리사업부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완전한 지배력을 갖는 데서 출발하는 것 뿐 아니라 내로라하는 외부 전략적투자자(SI)를 유치해 중장기적으로 공동 발전을 꾀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배신감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100% 지분에서 출발해 예컨대 테슬라 등에 10% 지분을 넘기는 등 중장기적인 발전을 꾀하는 게 맞다”며 “배터리 세계 1위인 LG화학은 이번 분할을 통해 압도적인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기존 전지사업부가 높은 성장잠재력과 글로벌 넘버 1 지위에도 글로벌 경쟁사대비 저평가 받아 왔다”며 “신설법인의 독자적 자금조달시 글로벌 탑티어급 밸류에이션이 타당해지기 때문에 희석 우려보다 히든 밸류의 발굴이 크다면 주주가치 제고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LG화학이 40.9배로 중국 CATL의 PER 87.3배 대비 절반 수준을 밑돈다. 삼성SDI(006400)(58.6배)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두번째로는 내년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주 투자다. 빨라야 내년 상반기쯤 상장이 가능할텐데 금융위원회가 현재 소액공모 청약에 대한 우대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개인투자자들에 대한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우리나라는 청약금액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게 된다. 반면 홍콩이나 일본 싱가포르는 소액투자에 대한 우대 규정이 있다. 금융위원회도 일반청약 물량(20%) 가운데 일정부분을 소액투자자를 위해 우선 배정하거나 추첨제 방식 등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밖에 LG에너지솔루션이 분할되기 전까지는 LG화학의 사업부기 때문에 배터리 사업 가치가 일정부분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여 급락시 매수, 상승시 매도하는 투자전략도 유효할 전망이다. 개인들은 지난 17~18일 270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은 2400억원 어치 사들였다. 닷새째 매수우위다. 이달 들어 3800억원 순매도를 보였던 기관도 최근 이틀간 110억 순매수를 기록했다.
2020.09.21 I 김재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 -디지털 금융 혜택 소외…실버는 서럽다-“부적격자 넘치고 중복사업 많아 1兆 노인일자리 사업 확대 안돼” -코로나 확산 진정세 38일만에 100명 아래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주춤…매수 문의도 줄어 -[사설]‘공정 37번 말한 문 대통령, 구체적 행동 보여주길 -[사설]지역화폐 효과, 객관적 검증으로 명쾌히 밝혀야 △줌인&-DJ당서 내쳐진 DJ아들…금배지는 지켰지만 사퇴 압박 거세 -“4분기 수출, 3분기와 비슷…가전 부진 속 반도체 개선 기대” -고소득자 7760명, 10년간 10조 소득 탈루 △ 서울 아파트값 조정장 오나-매수세 꺾이고 신고가 뜸하고…‘영끌’했던 30대 “조정기 오나” 속앓이-서울 전셋값은 64주째 상승…올가을이 무섭다 -47만여가구 연내 임대사업등록 말소…“매물 늘것”vs“영향 미미”△LG화학 물적분할 후폭풍-지배력 유지되고 투자유치 수월vs기업가치 떨어져 주가 손해-배터리 소재 개발 강화…LG에너지솔루션과 시너지-“中CATL 대비 절반인 PER 제고…주주가치 뛰게 될 것”△‘디지털 금융시대’ 실버세대 역차별-은행 점포수 주는데 모바일 뱅킹 낯설고…6070엔 우대금리도 ‘그림의 떡’-“1경 3000조원 시장 잡아라” 日 실버상품 봇물-“노인 자산관리에서 상속까지…신탁의 시대 대비해야” △정치-해외선 ‘무기 수입 반대급부 의무화’ 하는데 韓, 무역수지 개선 효과에도 면제 분야 확대-박용만·손경식도 김종인 찾아간다-오늘 권력기관 개혁회의…‘추미애 힘싣기’에 선그은 靑-통신비 2만원vs독감 무료접종 팽팽 본회의D-1…속도 못내는 추경 심사-국민의힘vs이재명 ‘지역화폐 설전’-말바꾼 방사청…K2전차 변속기 국산화 위기△국제-틱톡 흔들어 일자리 2.5만개 챙긴 트럼프…美대선 접전지 변수로-美 화웨이 때리기 속…中 5G인구 8000만명 돌파-“바이든 승리·공화당 상원 장악 美 주식시장에 최악 시나리오” △경제·금융-정부 “선지급 후심사”…코로나 2차 지원금 속도-디지털 혁신 전면에 나선 손태승-동전 보기 힘들어진 시대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법사위 월권 관행 탈피…정쟁 도구 아닌 협치 상징으로 만들어 갈 것”-“검·경 모두 수사권 조정안 불만…서로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산업&기업-UAM 닻 올린 정의선…“2025년 에어택시 뜬다”-“미래기술 지원 아끼지 말자” 치매 정복 연구 팔 걷은 JY-“협력사 자동화율 늘고 불량 줄고” LG전자, 디지털 전환 지원 결실-조현준 ‘탄소섬유 뚝심’ 통했다…그린뉴딜 올라타고 ‘승승장구’-코로나 쇼크 부품사들 “완성차 파업땐 연쇄 도산” △산업·소비자생활-통신3사-글로벌IT, 초저지연 클라우드 ‘합종연횡’-쾌적 수면 ‘슬립 코디’ 늘어나니 이브자리, 기능성침구 판매 쑥쑥-받는이 주소 몰라도 카카오처럼…유통업계 ‘선물하기 서비스’ 확대-내가 낸 돈+점주 부담 ‘배달 대행료’=배달원이 받는 배달비 △Auto&Life-디자인이 거기서 거기지…편견 깨버린 ‘뒤태’-다리 꼬아도 뒷좌석 넉넉 가속시 정숙성엔 엄지 척△식품박물관 시즌4 정관장 ‘화애락’-내 아내, 우리 엄마 아닌 나…‘여성의 인생 2막’을 응원하다-2030·갱년기·노년기…생애주기별로 맞춤 관리하세요 △증권&마켓-“저가매수 찬스”…나스닥 조정때 더 사들인 ‘서학 개미’-‘테슬라 배터리데이’ 성장株 주가 갈림길-코로나 장기화에 추석 수요 겹쳐…택배株 주가 ‘날개’ △증권-코로나 더 못 버텨…제조업 매물 비중 늘었다-조용한 시장에…‘현대차 펀드’ 질주-‘대규모 유증’ 헬릭스미스, 어디까지 추락하나 -금감원, 獨 헤리티지DLS 판매사 징계한다 △문화-‘귀환·미공개·첫경매’ 내세워 혹한기, 컬렉터 마음 사로잡는다 -가야 유적 7곳 묶은 ‘가야 고분군’…7년 걸친 세계유산 등재 도전 청신호 △스포츠-“예비역의 힘 보여줄 것”…KPGA 뒤흔들 ‘4인방’ 돌아온다-‘악명의 윙드풋’ 희생양 된 우즈·미켈슨-내년부터 ‘느림보 골퍼’에 벌타-동반승리 놓쳤지만…에이스의 품격 보여준 류·김-돌아온 베일…英 토트넘, 최강 공격진 구성 △부동산-‘1.8조’ 광운대역세권 개발 속도…‘디벨로퍼’ 명예회복 벼르는 HDC현산-서울시, 개발제한구역 개선에 내년 127억 투입 -원주민 재정착 위해…성남시 재개발서 배우자 -남양주 ‘힐스테이트 지금 디포레’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청약 △피플-“코로나 진정돼도 K자형 양극화 불가피 자영업자 고용충격 상쇄위한 지원 필요”-현대차그룹, 추석 앞두고 상생활동 협력사 대상 납품대금 조기지급-“글로벌 감염병 공동 대응 체계 구축하자”-책수레봉사단, 中왕징 작은도서관에 책 기증-경부고속鐵 계획한 임인택 전 건교부 장관 별세 △오피니언-弱달러 시대 투자법-낚싯대보다 소중한 강태공 필수품은-지역화폐 놓고 편가르기 나선 이재명 지사△ ‘조두순 패닉’ 빠진 대한민국-딸 둔 엄마들 “희생양 될까 봐 잠도 안와”…상인들 “당장 여기 뜨고 싶어”-‘제2의 조두순 출소’ 막으려면…“아동 성범죄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 선고해야”△사회-시내 술집 북적, 연휴엔 호텔 예약 만실…추석 전까지 방역고삐 조인다 -문턱 넘은 ‘등록금 반환법’…2학기도 비대면수업, 논란 거셀듯 -“참고인 원할때만 檢소환…주거지 반복 압수수색 금지”-警, 순경시험 유출 사과 “피해 응시생 추가합격”-올해 같은 홍수, 50년 뒤엔 4년에 한번꼴-국민연금 “직원 대마초 사건 국민께 사죄”-기금운용본부 4명 혐의 수사 “무관용 퇴출할 것…쇄신대책 마련”
2020.09.20 I 원다연 기자
 카이엔 안 부럽네..안락한 대형 SUV 폭스바겐 투아렉
  • [시승기] 카이엔 안 부럽네..안락한 대형 SUV 폭스바겐 투아렉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폭스바겐은 단어 그대로 ‘대중적인 차(Volks-국민의, Wagen-차)’다. 국민을 위해 싸고 튼튼한 차를 만들겠다는 창업 이념이 지금의 세계 1위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을 만들었다. 그런 폭스바겐이 2000년 이후 1억원대 대형SUV를 계속 출시한다. 왜 그럴까?신자유주의 확장으로 글로벌 선진 국가의 소득 수준이 급증했지만 대중 브랜드 자동차 구매에 1억원을 투자할 소비자는 소수다. 1억원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차가 A4용지 한 장을 넘어설 만큼 선택지가 많다. 그만큼 뚜렷한 상품성이 없다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이야기다. 국민차 브랜드에서 만든 1억원짜리 대형 SUV는 어떨까.3세대 투아렉은 지난 2월 국내에 선보였다. 수평적인 선을 사용한 외관 디자인은 1,2세대와 큰 차이가 없다. 1세대의 부분변경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전체적인 디자인 틀을 유지하고 있다. 심플하면서 웅장한 외관, 아울러 고급스러움이 묻어난다.플래그십 SUV답게 크롬을 적극적으로 사용해 번쩍거린다. 요즘 현대기아의 화려한 장식으로 수를 놓은 디자인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소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반대로 변함없고, 심플한 디자인은 유행을 타지 않는다. 화려한 옷보다 좋은 재질의 평상복을 더 자주 입는 것과 같은 이치다.이전보다 면적을 키운 라디에이터 그릴은 헤드램프와의 경계를 허물어 더욱 웅장한 자태를 뽐낸다. 앞서가는 차를 잡아 먹을 듯이 한껏 입을 키웠다. 한층 스포티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R-line답게 그릴 한쪽에 작은 레터링도 박아 넣었다.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검정색으로 도색한 21인치 휠이다. 크기도 크지만 한층 스포티해 보인다.휠하우스를 감싸는 검정 플라스틱 마감을 차체와 동일한 색으로 칠했다. R-line 만의 차별화한 특징이다. 후면은 전면보다 더 차분하다. 폭스바겐 로고와 ‘Touareg’이라는 레터링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 범퍼 하단이 유광 블랙으로 칠해진 것 역시 R-line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투아렉은 큰 덩치를 빼면 디자인 측면에서 차분하다 못해 존재감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다.실내로 들어오면 생각이 180도 변한다. 차체를 공유하는 포르쉐 카이엔 보다 더 고급스러워 보인다. 재질부터 인테리어 요소까지 모두 그렇다. 우선 거대한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12.3인치 계기반은 이미 다른 폭스바겐 계열 차량에서 경험했던 것이다. 압권은 센터디스플레이다. 무려 15인치다. 테슬라 모델 3 크기와 동일하다. 말끔하게 처리해 군더더기가 없다. 특히 디스플레이에 손을 가져다 대면 반응을 한다. 근접센서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손을 채 대기도 전에 버튼이 활성화돼 운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터치의 반응도 빠르고 조작성도 나쁘지 않다. 공조기 조작도 터치로 해야하지만 큰 불편이 느껴지지 않는다. 넓직한 디스플레이 덕분에 UI 크기가 덩달아 커진 탓이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미러링크 등도 모두 지원한다. 다만,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화면 전체를 채우지 않는다. 좌우 상하 모두 큰 베젤이 남는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개선될 사항이다. 재미난 디스플레이도 보여준다. 에어 클린 버튼을 터치하면 디스플레이에 공기가 정화되는 모습을 기분 좋게 보여준다. 마치 바이러스를 잡아내 무균 상태가 되는 느낌이 난다고 할까!내비게이션 화면은 무려 세 곳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센터 디스플레이를 기본으로 계기반을 꽉 채우는 지도, 그리고 헤드업 디스플레이로 가야할 경로를 알려준다. 또렷하게 보이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단정한 외관과 반대되는 화려한 요소다.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해가 쨍쨍한 낮에도 보이긴 하지만 밤이되면 더욱 선명하게 빛이 난다. 스피커 오디오 브랜드가 보이지 않지만 음질이 넘 준수하다. 고역부터 중,저역까지 어느 하나 튀는 구석이 없다. 또렷한 보컬과 세심한 악기 표현력이 여느 브랜드 오디오 못지 않다.대형 SUV답게 공간은 정말 여유롭다. 3열이 없는 대신 2열과 트렁크에서 공간이 광활할 정도다. 트렁크에는 골프백 4개가 여유롭게 들어간다. 뒷좌석은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모두 지원한다. 적재 공간과 탑승 공간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190cm 성인 남성이 앉아도 헤드룸과 레그룸 모두 충분하다. 국산차만큼은 아니지만 편의장비도 넘친다. 2열도 1열과 마찬가지로 오토 에어컨을 지원할 뿐 아니라 좌우 온도를 별도로 조절할 수도 있다. 센터콘솔 뒤 좌우 B필러에 각각 송풍구가 위치한다. 2열 승객의 더위를 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운 겨울을 위해 3단계로 조절되는 열선시트도 마련했다. 모바일 기기 사용이 많은 최신 트렌드에 맞춰 USB A타입 충전포트 두 개와 12V 파워아울렛 한 개를 준비했다. 충전을 가지고 싸울 일은 없어 보인다. 다만, 스토퍼가 빠진 센터 암레스트 컵홀더와 2열 측면 선쉐이드가 빠진 점은 아쉽다.트렁크는 기본 용량 810L로 이전 세대(697L)보다 113L 늘어났다. 2열을 폴딩하면 공간은 무려 1800L까지 늘어난다. 3열이 없어 트렁크 하단에는 스페어 타이어가 자리한다. 트렁크 사용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마련했다. 무거운 짐을 싣고 내리기 한결 편한다.투아렉 R-line에는 V6 3.0L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다.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의 힘을 네 바퀴로 보낸다. 디젤 엔진답게 시동을 걸면 특유의 진동이 느껴진다. 다만, 방음 처리가 잘 돼 있어 엔진음은 아득하게 들려온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두둑한 토크를 바탕으로 육중한 차체(2250kg)를 꾸준히 이끌어 나간다. 놀라운 가속력은 아니지만 부족함은 느끼지 못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초 초반에 끊는다. 예상보다 빠른 수치다. 속도가 붙으면 오히려 NVH가 좋아진다. 저속에서 느낀 진동은 사라지고 적막만이 감돈다. 부드럽게 세팅 된 에어 서스펜션과 맞물려 잔디 밭을 사뿐사뿐 걷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조립 품질부터 마무리까지 고급차에 손색이 없다.아쉬운 점은 21인치 휠이다. 디자인만 보면 차와 잘 어울리는 이상적인 크기지만 때때로 승차감을 헤친다. 장마가 휩쓸고 간 도로 곳곳에는 포트홀이 즐비해 있다. 예상치 못한 포트홀을 만날 때마다 휠이 바닥에 부딪히는 듯한 충격이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높이가 높은 방지턱을 넘을 때도 동일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모든 것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 노면의 충격을 거르진 못하지만 코너에서 차체를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면 차체를 낮추는 에어서스펜션과 더불어 코너를 유연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전자식 기어노브 뒤로는 로터리 스위치가 두 개가 자리잡았다. 각각 주행모드 설정과 차량 높이를 결정할 수 있는 버튼이다. 직관적으로 구성돼 사용성을 극대화했다. SUV답게 다양한 지형에 반응할 수 있는 모드를 마련했다. 1억짜리 차를 타고 오프로드를 갈 소비자는 손을 꼽겠지만 투아렉은 운전자에게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특히 최대 70mm까지 더 높아지는 에어서스펜션은 주행 모드에 연동돼 스스로 높이를 바꿔 낸다. 물론, 수동으로 높이 조절도 가능하다.가장 아쉬운 점은 반자율 주행의 성능이다. 차선을 인식하는 것보다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앞 차를 추종하면 따라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쓸만하다. 가감속이 부드럽고 앞 차를 잘 인식해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는다.투아렉은 8275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최대 14%까지 이뤄지는 공식할인을 받으면 실구입가는 7천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간다. 시승을 진행한 투아렉 R-line은 9658만원이다. 8천만원대 중반에 구입한다면 가성비도 굿이다. 더 높은 출력을 즐기기 싶은 소비자를 위해 V8 4.0L 디젤도 준비했다. 이건 정말 괴물이다. 최고출력은 421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91.8kg.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4.9초만에 끊어낸다. 프레스티지 트림 기준 1억2161만원이다. 프리미엄 브랜드 대형 SUV와 엇비슷한 트림을 감안할 때 가격차가 15~20%다. 대중 브랜드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투아렉은 질리지 않는 당당한 외모, 부드러운 승차감, 두둑한 출력, 준수한 연비, 넉넉한 공간 모두 만족스럽다. 브랜드 로고만 가리면 프리미엄 브랜드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다. 한 줄 평장점 : 15인치 디스플레이 정말 좋다..부드러운 승차감과 넉넉한 공간은 덤단점 : 할인은 10%가 기본이다.. 더 해야 기분 좋다.폭스바겐은 국민의 차 아닌가!
2020.09.20 I 남현수 기자
쉬어가는 한 주…'배터리데이' 주목
  • [주간증시전망]쉬어가는 한 주…'배터리데이' 주목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잠시 쉬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부양에 대한 뚜렷한 신호를 주지 않은 가운데 그동안 강세를 이어왔던 성장주도 당분간 숨 고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4~18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 대비 0.65% 오른 2412.40에 장을 마쳤다. 주 초반만 하더라도 순조롭게 상승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는 주 중반 이후 하락하기 시작, 전주와 비슷한 지수대에서 한 주를 마무리했다.지난주 코스피 지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던 이벤트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렸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였다. 이미 지난달 연준이 평균물가목표제(AIT)라는 전례 없는 부양책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번 FOMC에서 얼마나 이를 구체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몰린 탓이다. 다만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자산 매입 재확대 등을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에 실망을 안겨줬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미국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국 언택트(비대면) 종목들도 상대적 약세를 보였고, 코스피 지수 역시 제자리걸음을 걸었다.이번 주에도 언택트 종목은 잠시 쉬어가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1개월 누적 확진자 수는 9월 들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주요국들의 2차 록다운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구경제 분야의 주식들이 반등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으며 언택트 환경 내에서 크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전세계 성장주의 대장주 역할을 했던 미국 대형 기술주 역시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불안 요인이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Invesco QQQ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레버리지 ETF로는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나스닥 대형주들의 반등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의 형태가 다소 불완전한 형태라는 것을 나타내며 조정을 겪은 나스닥100지수의 빠른 반등을 노리고 유입된 자금인 만큼 유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한편 이번주 예정돼 있는 주요 일정(이하 모두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21일 한국 수출·입지표 발표 △23일 오전 테슬라 배터리데이 △23일 미국 9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 발표 등이 있다. 특히 최근 시장의 색깔을 성장주들이 결정지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3일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시장의 요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4월 이번 배터리 데이에 대해 “테슬라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꾸준히 투자자의 기대를 끌어올렸던 바 있다.
2020.09.20 I 이슬기 기자
파월·애플 그리고 로빈후더…美증시 고공행진 5가지 이유
  • 파월·애플 그리고 로빈후더…美증시 고공행진 5가지 이유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역사상 가장 파국적인 경제 붕괴를 야기한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도 불고, 주식시장은 5개월 만에 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 증시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다. 미 실업률은 여전히 1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코로나19 백신은 아직 출시조차 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뉴욕증시가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던 5가지 이유를 살펴봤다. ◇美연준과 정부의 경기 자극코로나19 위기가 다른 경제 위기와 가장 두드러지게 차별화되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와 미 연방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대응했다는 점이다.연준은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가시화하자 긴급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하고 시장 전반에 걸쳐 수십억 달러를 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발맞춰 미 정부는 개인들에게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직접 지급했고, 중소기업엔 총 5조달러를 지원했다.연준의 사실상 무제한적인 유동성 공급과 연준의 경기부양책이라는 ‘쌍끌이’ 돈풀기로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연준과 정부가 빠른 속도로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학습효과 덕분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당시 연준과 정부는 시장에 강한 믿음을 줘야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투자자들은 연준에 맞서는 건 현명하지 않다는 것을 배웠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상승장에 베팅하게 됐다는 것이다. 특히 연준의 개입은 또 다른 의도하지 않은 영향을 끼쳤는데, 연준의 회사채 및 국채 매입으로 수익률이 폭락해 주식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주식으로 투자자금이 쏠린 이유다. ◇경기회복에 대한 강한 기대감팬데믹이 통제되면 미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확고한 믿음도 주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많은 사람들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갔다고 믿고 있다. 8월 제조업 활동은 증가세로 전환했고, 고용도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 이익도 지난 분기에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상장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은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해 2009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내년이면 다시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위기 이전을 넘어설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미 연구기관 루쏠드그룹에 따르면 경제학자들 역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과거 70여년래 보지 못했던 속도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루쏠드그룹의 짐 폴슨 투자전략가는 “위기와 관련된 모든 것이 규모가 크고 속도도 빠르다”며 “경제가 회복을 지속하고 실질 GDP 성장률이 현재 전망하고 있는 컨센서스와 괴리가 크지 않다면 그간의 주식시장 상승세는 워밍업이 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S&P500 지수가 연말까지 14일 종가대비 6.4%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주가가 계속해서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을지 모른다고 봤다. ◇대형 IT기업의 영향력 확대코로나19 위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보게 된 대형 기술 기업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기업 애플은 올해 주가가 57% 폭등했다. 애플 한 기업의 시가총액은 잘 나간다는 중소기업 2000개를 합친 러셀2000 지수 전체보다 크다. 뿐만아니라 영국 런던증시의 대기업들을 추종하는 FTSE100지수도 능가한다. 또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구글)·페이스북 등 이른바 5대 빅테크의 S&P500 지수 내 비중은 전체 시가총액의 23%에 달해 30여년 만에 가장 높다. 아마존 주식은 올해 68%, MS는 30%, 페이스북은 30%, 알파벳은 13% 각각 급등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투자자들이 이들 IT기업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재택근무나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기술주의 약진으로 주식시장에서 승자와 패자가 극명하게 나뉘었는데, 이에 대해 증시 자체가 크고 강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례로 전통적인 강자로 꼽혔던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지난달 말 92년 만에 처음으로 다우지수에서 퇴출됐다. ◇개미 혹은 로빈후더들의 귀환개인투자자들이 올 상반기 미국 증시에서 차지한 비중은 20%에 달한다. 10년 전 2010년과 비교하면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스마트폰 등으로 주식거래가 간편해진데다 수수료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주식뿐 아니라 파생상품인 옵션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들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위기에서 반사이익을 얻는 기업에 몰리고 있다. 올해 354% 폭등한 스포츠베팅사업자 드래프트킹스, 버진갤럭틱홀딩스(51%), 정부 지원을 받아 제약회사로 탈바꿈하기로 한 이스트만코닥 등이 대표적이다. 코닥의 경우 정보유출 의혹이 불거진 후 대부분의 이익을 반납하기 전까지 614% 급등했다. 아울러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 중 하나는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다. 올해 주가 상승률이 402%에 달해 현재는 미국에서 8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테슬라 주가가 적정한지를 놓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지만 테슬라를 비롯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다. 동영상 앱 틱톡에서는 ‘제2의 테슬라에 투자하는 방법’과 관련된 게시물들의 조회수가 6월 2억 5000만건에서 현재 4억 2000만건으로 늘었다. ◇펀더멘탈보다 모멘텀…투기성·도박성 투자 급증테슬라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올해 투자자들은 상승하고 있는 주식에 올라타는 방식의 거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개월 동안 가장 많이 뛴 종목을 골라 자신의 투자 대상으로 삼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모멘텀 투자다. 이 과정에서 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도 급증했고, 시장의 방향성에 끼치는 영향도 확대됐다. 예를 들어 테슬라에 공매도가 집중됐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테슬라 주가 상승세를 더욱 부추겼다. 헤지(위험회피)를 위해서는 현물도 함께 매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뿐이 아니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일본 소프트뱅크조차 대형 기술주 콜옵션을 40억달러 규모로 사들여 뉴욕증시 급등을 유발했다. 소프트뱅크는 테슬라, 아마존, 애플, MS, 쇼피파이 등의 콜옵션을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독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졌던 기업들로 사실상 투기·도박성 투자를 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020.09.20 I 방성훈 기자
이번달 들어 20% 빠진 애플…기술주가 흔들린다
  • [뉴욕증시]이번달 들어 20% 빠진 애플…기술주가 흔들린다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가 일제히 조정 국면에 들어간 데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면서다.18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07% 하락한 1만793.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 내린 3319.47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88% 떨어진 2만7657.42를 기록했다.◇이번달 들어 애플 주가 20% 빠졌다최근 기술주의 부진 와중에 주목 받는 주식은 애플이다. 테슬라와 같이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급등했던 애플은 갑자기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애플은 전거래일 대비 3.17% 하락한 주당 106.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달 들어서만 20.37% 빠졌다. 애플은 지난 15일 신제품 발표를 야심차게 진행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염두에 두고 혈중 산소 포화도를 측정할 수 있는 애플워치6를 선보였다. 애플은 “혈중 산소 수치는 건강 상태의 핵심”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주가는 계속 내리고 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수석애널리스트는 “경쟁사로부터 이용자를 끌어오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아마존(-1.79%), 알파벳(구글 모회사·-2.42%), 페이스북(-0.90%), 마이크로소프트(-1.24%), 넷플릭스(-0.05%) 등 다른 초대형 기술주도 이날 주가가 빠졌다.증시가 주시하는 미·중 갈등 우려는 더 커졌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오는 20일부터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과 모바일 메신저 앱 위챗의 미국 내 다운로드를 금지하기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는 20일부터 미국 내에서 틱톡과 위챗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 CNBC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미국 정부 고위인사는 “(이번 금지 방안을 발표했지만) 틱톡을 미국에서 계속 운영할 수 있는 합의의 가능성은 살아 있다”면서도 “위챗은 미국에서 끝났다”고 했다.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틱톡 다운로드 중단에 이어 11월12일 완전한 이용 중단을 명령할 것”이라고 했다. 틱톡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인 와중에 구체적인 협상 시한을 제시하며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를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틱톡이 뭐길래…커지는 미·중 갈등코로나19 백신을 둘러싼 갑론을박은 이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백신 개발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4월까지 모든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할 것”이라고 했지만, 백신 속도와 관련한 엇갈린 발언들이 각계에서 쏟아지며 신뢰성에 의구심이 큰 상황이다.증시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또다른 이슈인 의회의 코로나19 추가 부양책 협상은 전혀 진전이 없었다. 투자 심리를 억누르는 재료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과 비교해 2.38% 하락한 25.83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잇따라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7% 내린 6007.05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각각 0.7%, 1.2% 떨어졌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7% 하락했다.
2020.09.19 I 김정남 기자
LG그룹의 결단에 분노한 개미들
  • [이번주 증시인물]LG그룹의 결단에 분노한 개미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구광모의 뚝심에 개미가 분노했다. LG화학(051910)이 배터리 부분을 물적분할한다고 결정하자 개인투자자들이 반발하며 주가도 요동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분사라는 결단을 내린 배경은 무엇일까. 이번주 증시인물은 구광모 회장을 통해 돌아본다.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연합뉴스]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번주(14~8일) LG화학의 주가는 전주 대비 5.53% 내린 66만 6000원에 장을 마쳤다.LG화학은 연초 이후 현재까지 약 두 배 가량 주가가 오르며 폭발적인 급등세를 보여왔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형성,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화학에도 주목이 쏠린 까닭이다. 그러던 LG화학이 지난 16~17일 이틀 연속 5%대, 6%대 각각 급락하며 고꾸라졌다.이는 LG화학이 배터리 부분을 물적분할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주주들은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는데 방탄소년단이 다른 소속사로 옮긴 꼴”이라며 반발, 대량의 매물을 내던졌다. 심지어 몇몇 주주들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LG화학 분사를 막아달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하지만 LG화학의 물적분할은 예상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구광모 회장 입장에서 인적분할할 유인이 크게 없던 탓이다.구광모 회장 입장에선 배터리 사업을 성장시키려면 더 많은 자금을 끌어올 필요가 있다. 테슬라도 자체 배터리를 만든다고 하는 상황에서 격차를 벌려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인적분할보다는 물적분할이 제격이다. 배터리부분을 별도로 기업공개(IPO)해야 대규모 신규자금 유입이 가능한데, 인적분할을 택할 경우 분할 재상장만 가능할 뿐 IPO가 불가능해지는 탓이다. 대주주인 LG를 비롯한 제 3자 혹은 주주배정 등의 유상증자가 가능하지만, 지주사의 자회사 지배력 유지(지분 20% 이상)를 위해 신규 조달자금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점도 또 다른 문제다. 이미 LG화학은 지난달 3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배터리 사업 분사를 시사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철저한 실용주의를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는 구광모 회장이 물적분할을 택한 것은 증권가에선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고 언급한다. 실제 기관투자자들은 지난달 3일 이후 지난 16일까지 LG화학의 주식만 총 5898억원 내던지며 순매도 상위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다만 최근 이뤄진 주가 급락은 센티멘털에 의존한 개인들의 매매 탓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자산운용사 매니저는 “안그래도 테슬라 배터리데이에 대한 우려가 있었는데 물적분할 이슈는 개인투자자에게 울고싶은데 뺨 때려준 격이었을 것”이라며 “인적분할을 막연히 기대했던 투자자들의 물량도 대거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한편 증권가에선 구광모 회장의 결단을 높게 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물적분할을 통해 기업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고 자금 조달로 인해 다른 업체들과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주주들의 원성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구광모 회장의 판단이 주주들을 설득해나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0.09.19 I 이슬기 기자
포르쉐 전기차는 다를까…타이칸 터보S
  • [시승기]포르쉐 전기차는 다를까…타이칸 터보S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전기차는 긴 주행거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배터리 용량과 충전 시간, 제로백 같은 최고출력에 관심이 모였었다. 테슬라가 이런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내면서 다양한 전기차가 쏟아진다. 주행거리는 짧지만 귀여운 디자인과 실용성으로 무장한 소형 전기차,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는 고급스런 내장으로 치장한 전기차를 출시한다. 스포츠카 브랜드도 예외는 없다. 혹자는 귀를 찌르는 배기음과 매캐한 매연을 내뿜으며 도로를 질주하는 스포츠카는 전기차 시대에서 관심 밖의 존재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포르쉐는 정확히 간파했다. 진보된 전기차 기술에 스포츠카 노하우를 접목했다. 바로 타이칸이다. 포르쉐는 타이칸을 설명할 때 꼭 ‘100% 전기차’. 100% 스포츠카’, ‘100% 포르쉐’라는 세가지 수식어를 붙인다.11일 포르쉐 월드 로드쇼에 참가해 타이칸을 몰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용인 스피드웨이를 두 바퀴 도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타이칸의 진면목을 알 수 있었다.차에 오르기 전 외관을 살폈다. 타이칸 공개 당시 사진으로 봤을 땐 우울해 보이는 헤드램프와 주간 주행등 때문에 첫 인상이 별로였다. 실물은 사진보단 준수한 외모다. 동그란 헤드램프를 가진 다른 포르쉐 모델과 달리 타이칸 헤드램프는 각지게 차별화했다.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었지만 포르쉐 로고만 가리면 다른 브랜드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아쉬운 전면을 상쇄하는 건 측면과 후면이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와 단순하지만 제 위치에 자리한 캐릭터 라인이 유려한 보디 라인을 완성한다. 후면부는 파나메라와 닮은 꼴이다. 날렵함이 강조된 후면부를 보면 '진짜 포르쉐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 줄로 연결된 테일램프 정중앙에 ‘PORSCHE’ 레터링이 자리한다. 그 아래론 타이칸 터보S라는 모델 및 트림명이 써 있다. 전기차답게 배기구는 찾아 볼 수 없다. 실내로 들어오면 3개의 디스플레이가 운전자를 반긴다. 아날로그 버튼의 수를 현저하게 줄였다. 그 중에서도 계기반이 단연 눈에 들어온다. 말끔하게 다듬어진 조각상을 보는 듯하다. 센터 디스플레이는 기존 포르쉐 모델과 동일하다. 내비게이션, 미디어 등의 조작을 지원한다. 그 아래에는 포르쉐에서 처음 시도한 10.9인치 인포테인먼트 모니터가 자리한다. 공조기 조작은 물론 보닛과 트렁크 개폐를 모니터로 조작한다. 기어노브 위치는 어색하다. 센터콘솔 박스가 아닌 스티어링휠 뒷 쪽에 숨어있다. 모양이나 크기는 신형 911과 동일하지만 위치가 생소하다. 어색하게 느껴진다.타이칸은 4도어 쿠페형 세단이다. 성인 4명이 장거리 여행을 갈 수 있는 그랜드 투어러에 가깝다. 이런 넉넉한 공간을 완성하는 데는 배터리 패키징이 주요했다. 풋 개러지라고 불리는 2열 발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 팩 위치를 수정했다.배터리팩을 2열 시트 밑에 쌓았다. 타이칸 트렁크 용량은 366L로 작은 편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명 프렁크가 존재한다. 앞쪽에 위치한 트렁크의 용량은 81L다. 911이나 박스터 등에 비하면 작은 크기지만 충전 케이블 정도를 보관하기 충분한 공간이다. 엇비슷한 테슬라 모델S와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트렁크 공간이 열세다.타이칸 시승은 용인 스피드웨이를 두 바퀴 돌고, 직선 주로에서 가속력을 점검하는 것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먼저 트랙을 돌 시간이다. 시승한 모델은 타이칸 중에서 가장 고성능을 발휘하는 터보S다. 전기차라 터보차저는 없는데 이름엔 터보가 들어간다. 타이칸 기본 모델이 올해 말 나오고 고성능 터보와 터보S는 내년 출시가 점쳐진다.터보S는 최고출력 625마력, 최대토크 107.1kg.m를 발휘한다. 출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는 오버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최대 761마력까지 나온다. 부스트 모드에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데 단 2.5초가 걸린다. 3초대의 벽을 가뿐히 무너트렸다. 국내 인증을 받지 않아 인증 후 출력의 차이가 소폭 있을 수도 있다.먼저 가속력 점검이다. 직선 주로에서 풀 가속을 하면 최대 1G의 중력 가속도를 느낄 수 있다. 가속 페달에 있는 힘껏 힘을 주어 밟으니 눈 앞이 아득해지고, 시야가 좁아진다. 폭발적인 가속력만큼 브레이크 성능도 나무랄 데 없다. 2.4톤에 달하는 육중한 차체를 너무나도 손쉽게 멈춰 세운다.이제 본격적인 트랙 시승이다. 시동을 걸어도 고요한 적막만이 흐른다. 전기차의 이런 고요함이 어색한 소비자를 위해 포르쉐는 인위적 음향 효과를 마련했다. 포르쉐 919 하이브리드 에보 모델의 배기음을 베이스 사운드로 연출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포르쉐 터보 엔진과 거리가 멀다.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과 같은 효과음이 귓가를 맴돈다.타이칸 터보 S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가 자리한다. 특이한 건 후륜에 2단 기어가 달린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별도 변속기가 필요 없다. 이런 이유로 고속에서 다소 멈칫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포르쉐는 2단 기어를 개발했다. 1단 기어는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때 가속력을 전달하고, 2단 기어는 고속에서도 높은 효율과 출력을 발휘하게끔 돕는다. 이런 이유에선지 타이칸은 200km/h 이상에서도 가뿐하게 재가속을 해낸다.스포츠카 브랜드답게 백미는 코너링이다. 육중한 차체를 잡아 돌려도 라인을 그리며 잘 따라간다. 비결은 낮은 무게중심과 앞뒤 49대 51이라는 무게 배분에 있다. 타이칸 터보S에는 700kg가 넘는 배터리가 장착된다. 포르쉐는 무거운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깔아 무게 중심을 최대한 아래로 낮췄다. 더불어 완벽에 가까운 앞뒤 무게 배분은 불안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다. 테슬라 고성능 모델S P100D와 코너링을 견줘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터보S에는 93.4kWh 용량의 배터리가 장착된다. WLTP 기준 412 km를 주행할 수 있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00km 언저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르쉐는 타이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레인지’ 모드를 별도로 마련했다. 더불어 0.22Cd 값의 뛰어난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은 효율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일상 주행의 90%를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고 주행이 가능할 만큼 강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도 구축했다.타이칸의 매력은 재빠른 달리기 실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자식 댐퍼 컨트롤 파나메라와 동일한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락한 승차감을 확보했다. 달리기를 위해 마련한 스포츠나 스포츠 플러스 모드가 아닌 노말모드로 주행하면 한 없이 조용하고 안락하다. 마치 고급 세단에 탄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타이칸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스포츠카 브랜드가 만든 첫번째 양산형 전기차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포르쉐라는 위상에 걸맞은 폭발적인 가속력과 발군의 코너링 실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아쉬운 점은 예상보다 짧은 주행가능 거리다. 포르쉐 역시 이 점을 간파해 최대 시간당 270kw의 충전량을 받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재 국내에는 이 정도로 충전이 가능한 시설은 없다. 미래를 위한 준비로 보여진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S의 가격 2억3360만원부터다. 가격을 감안하면 매력 포인트가 떨어진다. 한 줄 평장점 : 포르쉐 이름을 각인시키는 안정적인 코너링 실력과 폭발적인 가속력단점 : 무슨 2억원이 넘어! 1억원이면 주행거리 길고 성능 더 좋은 모델S 사지
2020.09.19 I 남현수 기자
'배터리데이' 코 앞으로…테슬라 주가 다시 반등할까
  • '배터리데이' 코 앞으로…테슬라 주가 다시 반등할까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테슬라의 초대형 이벤트인 ‘배터리데이’가 임박하면서 월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근 조정 조짐을 보인 테슬라 주가 역시 갈림길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주요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오는 22일 열리는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두고 “테슬라의 서사를 바꿀 만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베터리데이는 삼성전자, 애플 등으로 치면 신제품 발표회 격이다.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비용과 수명 등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의 진전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특히 전기차업계의 숙원인 배터리 비용 이슈에 관심이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 배터리 가격을 낮춰야 더 저렴하게 전기차를 보급할 수 있어서다. 전기차업계의 ‘퀀텀 점프’를 위한 필수 요소다.웨드부시증권은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높였다. 기존 주당 380달러에서 47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전날 종가(423.43달러)와 비교해 12% 더 높은 것이다. 그만큼 주가 상승의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이날 오후 12시10분 현재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45% 상승한 주당 442.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0.09.19 I 김정남 기자
폭스바겐 전기 SUV ID.4 인테리어..혁신보다 안정 택했다
  • 폭스바겐 전기 SUV ID.4 인테리어..혁신보다 안정 택했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폭스바겐이 이달 말 공개 예정인 첫번째 순수 전기 SUV ID.4 인테리어를 공개했다. 지난주 외관 공개에 이은 사전 마케팅이다.폭스바겐의 전기차 라인업 ID.3 해치백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다. 현재까지 외관은 큰 특징을 보여주지 못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이랑 엇비슷했다. 하다못해 아우디 e트론은 사이드미러를 전격적으로 없애고 카메라로 대체하는 작은 혁신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폭스바겐 전기차는 아직 혁식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전기차가 생소하던 2010년대 초중반만 해도 긴 주행거리, 폭발적인 가속력, 첨단 IT 장비가 소비자의 눈길을 끌었다. 테슬라 등 선택지가 늘어난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 소형 해치백부터 대형 SUV까지 다양한 전기차가 소비자의 선택을 기다린다.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시장에 가세하는 것. 럭셔리한 실내 또는 차별화한 외관 디자인을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대표적으로 아우디 e트론, 푸조 e-208, 르노 조에 등이 있다. ID.4 실내는 ID.3와 유사하다. 전기차 특징을 찾기 어렵다. 일반적인 내연기관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폭스바겐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넉넉한 공간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MEB를 사용해 동급 세그먼트 중에서 가장 넓다고 주장한다. 폭스바겐 역시 ID.4 인테리어 최대 강점으로 공간감을 내세운다. 넓은 도어와 높은 시팅 포지션은 승하차 편리함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개방감까지 선사한다는 것. 2열 승객을 위한 파노라마 선루프도 개방감을 주는 요소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무려 543L에 달한다. 2열을 폴딩하면 더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실내에서 도드라지는 특징은 윈드 스크린 하단에 위치한 라이트 스트립이다. 폭스바겐의 모든 ID 모델에 공통으로 적용된다. 빛을 통해 구동 시스템의 작동, 차량의 잠금 및 해제, 운전 보조 시스템 및 내비게이션 정보, 전화 수신, 차선 변경 알림 등을 전달한다. 운전자의 시야 분산을 최소화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유용한 시스템이다.새롭게 적용된 편의장비를 제외하면 디자인 혁신을 찾기 어렵다. 스티어링휠 뒷 편에 자리한 독특한 스타일의 기어노브가 그나마 눈에 띄는 포인트다. 아우디 E트론의 기어노브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E트론과의 차이는 기어노브의 위치다. E트론 기어노브는 센터 콘솔에 위치한다. 디지털 계기반이나 센터 디스플레이는 너무 평범해 기존 내연기관과 차별화 포인트를 찾기 어렵다. 우선 크기도 15인치는커녕 12인치도 못되는 수준으로 작아보인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공조기 조작 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처리한 것 정도가 기존 내연기관과의 차이점이랄까. 터치 조작의 적용만으론 전기차 독창성을 드러내기 어렵다. ID.4와 경쟁 상대인 테슬라 모델Y는 인테리어에서 혁신을 보여준다. 계기반을 아예 삭제했고, 대부분 물리 버튼을 15인치 디스플레이에 몰아 넣었다. 결과적으로 군더더기를 찾을 수 없는 말끔한 미니멀리즘 디자인을 완성했다.폭스바겐 ID.4는 테슬라 보다는 내연기관과 전기차 모델을 병행하는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콘셉이다.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타던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전기차로 넘어올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전기차 거부감을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ID.4와 경쟁할 현대 코나 EV와 기아 니로 EV는 내연기관 모델에서 엔진과 변속기를 들어내고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얹었다. 이런 이유로 전기차 만의 디자인 특징을 찾기 어렵다. 그릴과 휠 디자인 정도만 다를 뿐이다.니로 EV는 다이얼 방식의 기어노브를 기아차 중 가장 먼저 적용한 것 외에 특징을 찾기 어렵다. 여전히 물리 버튼으로 모든 조작이 이뤄진다. 모델Y가 15인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 것과 달리 센터 디스플레이는 8인치에 불과하다. 계기반에 차지, 파워 등과 같은 게이지만 빼면 전기차라는 점을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코나 EV 역시 마찬가지다. 1회 충전으로 최대 406km를 주행할 수 있다는 것 외에 전기차 만의 독창성이 없다. 현대차가 최근 두루 사용하는 버튼식 기어가 적용돼 그나마 수납 공간이 여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니로 EV보다 크기를 키운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도 포인트다. 전용 플랫폼이 아니라 내연기관 그대로 사용한 것이라 넉넉한 실내 공간도 구현하지 못했다.폭스바겐 ID.4가 디자인 포인트보다 넉넉한 공간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전기차만의 차별화를 찾기 어려운 디자인이지만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사용해 여유로운 공간을 갖췄다는 점이다. 내연기관 브랜드가 개발한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플랫폼을 공유한다. 때문에 전기차만이 가질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하기 어렵다. 같은 이유로 ‘프렁크’라 불리는 앞 트렁크가 없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코나 EV와 니로 EV 모두 프렁크가 없다. ID.4에 대한 정보는 아직 알려진 바 없다. 같은 플랫폼을 공유하는 ID.3에 프렁크가 없는 점을 감안해 볼 때 ID.4 역시 프렁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폭스바겐은 순수 전기 브랜드 ID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기차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급진적인 변화보단 기존 폭스바겐 고객층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점진적 전략을 택했다. 확실한 점은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테슬라와 비교했을 때 콘셉 자체가 다르다. 테슬라는 내연기관을 만들지 않가 기존 고객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다. 과감한 혁신이 최대의 경쟁력이다. ID.4는 이달 말 전 세계 최초 공개된다. 국내 출시는 서둘러야 내년 상반기다. 최근 푸조 e-2008과 같은 수입 전기 SUV 반응이 상당히 좋다. 그런 점에서 폭스바겐도 한국 진출을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0.09.18 I 남현수 기자
위기의 닛산, 주행거리 610km 전기 SUV 아리야 출시
  • 위기의 닛산, 주행거리 610km 전기 SUV 아리야 출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상반기 수입차 업계를 달군 가장 큰 이슈 가운데 하나는 한국닛산의 철수 소식이었다.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치명적이었다는 설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일본 닛산 본사가 최악의 경영부진을 겪은 것도 철수를 앞당겼다.닛산은 2019년도 6712억엔(한화 약7조4717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강타한 올해 역시 거액의 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닛산은 지난 3월 새 로고를 발표했다. 미래 자동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다. 친환경자동차를 대거 출시하기 위해서다. 이달 공개한 순수 전기 SUV ‘아리야’에서 새로운 닛산 로고를 찾을 수 있다.아리야는 지난해 10월 ‘아리야 콘셉트’ 이름으로 공개된 바 있다. 이번에 선보인 모델은 지난해 공개한 콘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지향적인 닛산 고유의 디자인 특징을 그대로 유지한다. 전면에는 닛산의 ‘V’모션 그릴이 자리한다. 날렵한 모양의 헤드램프는 그릴과 연결돼 보다 스포티한 인상을 풍긴다. 앞 펜더에는 충전 포트가 자리한다. 내연기관이 빠진 전기차 모델답게 앞뒤 오버행이 무척 짧다.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루프라인이 특징이다. 휠은 공기역학 성능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매끈하게 디자인됐다. 후면 범퍼는 위로 봉긋 솟아 올랐다. 클리어 타입의 테일램프는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으로 연결했다. 최근 다양한 제조사에서 널리 사용하는 방식이다. 좌우로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아리야의 크기는 전장 4595mm, 전폭 1850mm, 전고 1655mm, 휠베이스 2775mm다. 니로 EV(전장 4375mm, 전폭 1805mm, 전고 1570mm, 휠베이스 2700mm)보다 크고 재규어 I-PACE(전장 4682mm, 전폭 2011mm, 전고 1558mm, 휠베이스 1990mm)보단 소폭 작다.실내는 첨단 기술이 돋보인다. 두 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수평으로 배열된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것과 유사한 형태다. 기존 닛산 차량이 구식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지적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소비자에게 환영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조기 조작은 인포테인먼트 모니터 하단에 위치한 터치 패드로 이뤄진다. 보다 직관적인 조작을 위해 햅틱 반응을 제공한다.아리야는 두 가지 전기모터 시스템을 마련했다. 전륜에 전기 모터 하나가 위치하는 기본 모델은 최고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발휘한다. 앞과 뒤에 전기모터가 각각 하나씩 장착되는 AWD 모델은 최고출력 389마력, 최대토크 61.2kg.m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2WD 모델이 7.5초, AWD 모델이 5.1초 소요된다. 최고속도는 시속 200km로 동일하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65, 90kWh가 있다. 2WD와 AWD 모델 모두 원하는 용량의 배터리를 선택할 수 있다.2WD와 90kWh 배터리를 선택하면 WLTC(일본이 2017년 도입한 새로운 연비 측정 방식) 기준 1회 완전 충전시 최대 610km를 주행 할 수 있다. 65kWh 배터리는 주행가능거리가 450km로 짧아지지만 실생활에서 충분한 거리다.긴 주행거리 외에도 내비게이션과 연동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보조, 전방 충돌방지 보조, 어라운드 뷰 등이 제공된다. 스마트폰 어플을 통해 차량 충전 상태나 위치, 가까운 충전소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아리야는 2021년 상반기 출시한다. 가격은 4만달러(한화 약4737만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닛산은 2010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 리프를 선보이면 전기차 최강자로 자리잡았다. 전기차 인프라가 충분치 않던 시절 평가절하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할 만큼 돌풍의 주역이었다. 현재는 테슬라와 같은 쟁쟁한 경쟁자의 등장으로 한 발 뒤처진 상태다. 닛산은 자사의 첫번째 순수 전기 SUV 출시로 새로운 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내세운다.닛산 차량은 당분간 한국에서 만나 볼 수 없다. 작정하고 만든 전기 SUV 아리야가 글로벌 시장에 대박을 낸다면 차후 한국 재진출도 가시화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2020.09.18 I 남현수 기자
성능 업그레이드 OTA 불법?..신기술 발목잡는 규제
  • 성능 업그레이드 OTA 불법?..신기술 발목잡는 규제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국내에서는 자동차 성능과 관련된 업그레이드를 하거나 튜닝을 하면 반드시 자동차검사소 같은 곳에서 인증을 받아야한다. 그렇지 않고 운행하다 적발되면 벌금이나 과태료를 내야 한다. 함부로 성능을 변경해 사고가 날 위험을 막기 위한 조치다.올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인기가 폭발적이다. 우선 가성비가 좋은 데다 한 번 충전으로 긴 거리를 주행 할 수 있어서다. 여기에 현재까지 출시된 양산형 모델 중 가장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성능이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더불어 차량 성능부터 버그까지 OTA(Over The Air, 소프트웨어 무선 업데이트)로 해결하는 점 역시 테슬라의 독창적인 특징으로 꼽힌다.테슬라는 OTA를 통해 단순히 내비게이션 같은 SW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주로 브레이크 답력이나 출력 등 차량 성능과 관련된 업데이트를 한다. 이런 이유로 테슬라 오너는 늘 새차를 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문제는 현행 법규다. 전자제어장치에 관련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반드시 정비소를 방문해야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다면 테슬라는 한국에서 공공연히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일까. 정답은 현행 법규 위반이 맞지만 한미FTA 예외 조항 덕분에 불법이 아니다.한미 FTA에 따르면 “연간 5만대 미만의 판매 규모일 경우 미국에서 생산된 차량은 한국에서 별도의 승인(인증)을 받지 않아도 미국에서 승인된 사양 그대로 판매가 가능하다”고 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방향 지시등의 색이 빨간색으로 들어오거나(쉐보레 임팔라, 포드 머스탱 등), 안전 벨트 버클을 꼽는 부분의 색이 빨간색이 아닌 검정색인 경우 등이 모두 이런 예외 조항 덕분이다.테슬라 OTA가 국내에서 가능한 게 이런 이유다. 지난해 국내 판매된 테슬라는 총 2430대다. 연간 5만대에 한참 못 미친다. 올해 1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인증 받은 사양 그대로 국내서 판매 할 수 있다. 테슬라가 국내에서 만족도가 높은 데는 수준 높은 반자율 주행 성능과 더불어 OTA의 역할이 크다.문제는 내수를 독점한 현대기아차다. 전기차 시장의 강호 테슬라에 맞서기 위해 OTA를 통한 차량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다. 지금까지는 현대기아 OTA 기술은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수준에서 그친다. 앞으로는 반자율주행 장비와 같은 전자제어 장비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경우 성능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불량이 발생하면 정비소를 꼭 방문해야만 문제 해결이 가능했다.이에 따라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현대자동차에게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에 관한 임시허가서를 발급했다. 허가서의 조건을 확인해 보면 ‘국토부는 임시허가 기간(2년) 동안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무선 업데이트 서비스를 정비업 제외사항에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적혀있다. 정비업 제외사항은 자동차 관리법 시행규칙에 포함된 사항이다. 국토교통부 장관의 승인만 있으면 변경이 가능하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OTA를 통한 자동차 전자제어장치의 업데이트가 시행규칙이 바뀌어 합법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는 한미FTA 덕분에 공짜로 누워서 떡을 먹은 셈이다. 앞으로 테슬라 국내 판매대수가 연간 5만대를 넘어서도 현재와 동일한 OTA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OTA가 보급화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해 정비소를 방문하거나, USB에 지도 정보를 다운 받아 차량에 꼽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하는 번거로움은 사라진다. 자동차 산업은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IT시대로 달려간다. 구태의연한 제도가 발전하는 기술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 현 정부에 닥친 시급한 과제다.
2020.09.18 I 남현수 기자
"中 펀더멘털 개선 빨라…韓 증시 하단 지지할 듯"
  • "中 펀더멘털 개선 빨라…韓 증시 하단 지지할 듯"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머징 증시의 경우 중국 펀더멘털의 개선 속도가 선진국 대비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펴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코로나 19를 조기에 진압한 중국은 8개월래 처음으로 소비지표의 턴어라운드가 관찰됐다. 8월 소매판매 지표가 전년동기대비 0.5% 증가하며 시장예상치(0.0%)를 웃돈 가운데, 소비재와 내구재를 대표하는 화장품과 자동차도 전년 동기 대비 19.0%, 11.8% 등 각각 증가했다. 중국 서프라이즈 인덱스는 9월 초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시현하고 있다. 이에 위안화 강세도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지속되고 있다. 금주 위안/달러는 6.7위안대까지 하락, 지난해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재선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향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아 이머징 국가 중에서도 중국과 수출 및 통화 연계성이 높다”며 “우호적인 통화 흐름과 향후 대중 수출 회복에 따른 전체 수출 개선이 이어진다면 증시의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원/달러는 1170원대에 진입, 2월 이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RB)가 예전과 달리 경기 부양의 적극적 의지보다는 현 수준의 만족하는 스탠스를 피력한 점이 시장에 다소 실망감을 안겨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오는 22일은 테슬라의 배터리데이다. 테슬라는 최근 4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 추세다. 이번에 중국 최대 배터리 기업인 CATL과 함께 배터리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배터리 자체개발 및 향후 전고체 배터리 전환 계획 등에 주목해야 한다.이 연구원은 “차주 국내 증시의 경우 미국 재정 정책 통과 불확실성에 관망심리가 우세한 구간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중국 펀더멘탈 회복속도는 증시의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2020.09.18 I 이지현 기자
美증시 하락…이달말 한·러 하늘길 열리나
  • [뉴스새벽배송]美증시 하락…이달말 한·러 하늘길 열리나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실망감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배포 시점의 불확실성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저금리 유지 기조를 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적극적인 조치는 언급하지 않아 시장의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시기를 놓고도 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발언이 충돌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키웠다. 이외에 바이트댄스는 틱톡글로벌을 1년내 기업공개(IPO)하겠다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선출을 축하하는 트윗을 날렸다. 다음은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들이다.(인천공항=뉴시스)◇ 적극적인 조치는 없었던 연준…나스닥, 1.27%↓-1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47%(130.40포인트) 하락한 2만7901.98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84%(28.48포인트) 내린 3357.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27%(140.19포인트) 내린 1만910.28에 장을 마감.-시장은 전날 종료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영향과 코로나19 백신 보급 시기 등을 주시.-연준이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은 밝혔으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 더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아 시장 기대치보다 부족했다는 평가.-코로나19 백신의 보편적인 보급 시기에 대한 논란도 제기.-로버트 레드필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일반적으로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시점에 대해 내년 2분기 후반 혹은 3분기를 예상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백신이 이르면 다음 달에도 승인될 수 있고, 즉시 대중에 보급될 것이라고 반박.-모더나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올해 11월에 백신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이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공화당에 부양책 규모를 증액할 것을 촉구.-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은 대통령의 이런 제안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고 보도.-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지만,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돈을 받는 것을 보고 싶다”고 발언.-이날 종목별로는 애플 주가가 1.6% 하락하고, 페이스북 주가는 3.3% 내리는 등 기술주 전반이 약세. 테슬라는 4.1% 넘게 하락.◇ 트럼프 “스가 총리 축하, 곧 대화하기를” 트윗-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선출을 축하하는 트윗을 게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스가 총리를 축하한다. 인생사가 대단하다!”며 “당신이 일본과 전 세계를 위해 엄청난 일을 하리라는 것을 안다, 곧 대화하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임.-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스가 총리와 조만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직접 인사를 나눌 전망.-백악관은 전날 대변인 명의 성명으로 “미국과 일본의 관계는 가장 강력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협력해 이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를 고대한다”고 밝힌 바 있음. -스가 총리는 지난 16일 일본 중의원 본회의에서 과반 지지를 얻어 제99대 총리로 선출.◇ 韓, 러시아에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 운항 이달말 재개 제안-한국 정부가 러시아 측에 현재 중단된 양국 간 정기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자는 제안을 했다고 타스 통신이 한국 국토교통부 관계자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 -이 관계자는 “지난 7월에 러시아 측이 모스크바·인천 노선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자는 제안서를 보내왔다”면서 “최근 우리가 러시아 교통부에 9월 말부터 노선을 재개하자는 제안서를 보냈다”고 언급. -이어 “한국 정부는 인천·모스크바 노선 운항을 막은 바 없지만 러시아 정부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수요가 끊겨 항공 운항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러시아 정부는 현재 한국 측 제안을 검토 중.-노선이 재개되면 우선 러시아 국영항공사 ‘아에로플로트’가 주 1회 정도 운항하게 될 것으로 예상.-이와 동시에 러시아 정부가 취한 한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풀릴 것으로 전망. ◇ 바이트댄스, ‘틱톡 글로벌’ 1년 내 IPO 계획-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트댄스가 오라클과 함께 틱톡 미국 사업 부분을 담당하는 사업체인 가칭 ‘틱톡 글로벌’을 설립한 뒤 1년 안에 기업공개에 나설 계획이라고 보도.-앞서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따라 오라클에 틱톡 미국 사업 지분 일부를 넘기고 기술협력 파트너로 손을 잡기로 합의.-그러나 바이트댄스가 여전히 틱톡 미국 사업의 다수 지분을 보유한다는 점이 트럼프 행정부의 최종 허가를 얻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제기.◇ 금 값, 1.1% 하락…국제유가, 2% 상승-국제 금값은 1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움직임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으로 하락.-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20.60달러) 떨어진 1949.90달러에 거래를 마쳐.-FOMC 정례회의 결과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이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국제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한 데 힘입어 큰 폭 상승.-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2%(0.81달러) 오른 40.97달러에 장을 마감.
2020.09.18 I 유준하 기자
연준 "실탄 많다" 자신했지만…시장의 눈은 달랐다
  • [뉴욕마감]연준 "실탄 많다" 자신했지만…시장의 눈은 달랐다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뉴욕 증시가 약세를 이어갔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최근 증시 조정 양상의 ‘소방수’를 자처한듯 “아직 실탄이 많이 남아 있다”고 자신했지만, 시장은 실망한 눈치다. 코로나19 백신 불확실성, 추가 부양책 교착 등 악재가 많은 가운데 믿을 구석이 없어졌다는 판단이다.◇연준 실망감+기술주 하락17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7% 하락한 1만910.2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4% 내린 3357.01에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역시 0.47% 떨어졌다.연준 실망감과 기술주 하락이 겹치며 장중 내내 약세장을 보였다. 전날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발표 직후 흐름이 그대로 이어졌다. 연준은 오는 2023년까지 제로금리(0.00~0.25%)를 시사하는 나름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 카드를 꺼냈으나, 연준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가 워낙 컸다. 연준이 기존 자산 매입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방침까지는 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준이 이례적으로 의회를 향해 추가 부양책을 촉구한 것 역시 의구심을 자아냈다. 찰스 슈왑의 캐시 존스 최고채권전략가는 “연준 인사들이 재정정책을 호소한 걸 본 적이 없다”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정책이 필요하다는) 그런 호소가 나왔을 때마다 위험자산 투자에 부담을 줬다”고 했다.코로나19 이후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는 기술주는 하락했다. 테슬라는 전거래일 대비 4.15% 내린 주당 423.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의 경우 1.60% 떨어진 110.34달러를 기록했다. 아마존(-2.25%), 페이스북(-3.30%), 마이크로소프트(-1.04%), 알파벳(구글 모회사·-1.66%), 넷플릭스(-2.82%) 등의 상황도 비슷했다.◇코로나 백신은 언제 나오나코로나19 백신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보급 시점을 두고 “내년 2~3분기”라고 했으나, 곧장 트럼프 대통령은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자체가 정치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 논쟁이다.이날 브리핑에 나선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이 둘의 엇갈린 발언을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일치된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했을 정도다.개장 전 나온 고용 지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6일~12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86만건으로 집계됐다. 전주(88만4000건) 대비 소폭 감소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5만건)보다 다소 많았지만, 3주 연속 100만건 미만을 기록했다. 노동시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아직 최악이라는, 기존 시각은 그대로 이어졌다.부동산 관련 실적은 다소 부진했다. 지난달 신규 주택 착공 실적은 전월 대비 5.1% 감소한 141만6000채를 기록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시장 예상치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마이너스 금리 시사한 BOE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61% 상승한 25.46을 기록했다.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0.47% 하락한 6049.92로 마감했다. 영국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회(MPC)가 이번달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 0.10%로 동결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란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도입 가능성을 또 시사해 주목 받았다.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각각 0.36%, 0.69% 내렸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67% 하락했다.
2020.09.18 I 김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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