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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췄던 세계 자동차공장 다시 돈다
  • 코로나19로 멈췄던 세계 자동차공장 다시 돈다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던 해외 주요 자동차 제조사 공장들이 대부분 가동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해외 주요 자동차 생산국의 브랜드별 공장가동 현황을 외신보도, 조사기관 자료를 통해 2차 조사한 결과, 19일 기준으로 가동공장 비율이 83.5%로 4월 중순(16일 기준) 28.8% 대비 54.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주요 13개국 자동차 생산국의 국가별 가동공장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4월 중순에는 한·중·일 등 동아시아 지역의 공장만 주로 가동됐던 것과 달리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순차적으로 공장 가동이 재개돼 전반적인 가동공장 비율이 상승했다.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주요 생산국의 공장은 4월 말부터 재가동했고, 미국과 인도의 공장은 5월 초부터 재가동에 돌입했다. 5월 중순부터 멕시코,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도 BMW, 벤츠 등 일부 브랜드가 공장가동을 재개하기 시작해 전체 가동공장 비율은 5월 말까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다만 공장가동 정상화 추세에도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위축, 국가별 봉쇄령 지속, 공장내 감염예방 우선대응 조치, 부품 수급 지연 등의 문제에 따라 실제 1교대 운영 등 공장별 생산량은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주요 12개 브랜드별 가동공장 비율을 살펴보면, 테슬라와 르노가 100%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도요타 95.0%, 벤츠 92.3%. BMW 90.9%, 혼다 90.5%, FCA 85.7%, 폭스바겐 84.6%, GM 82.1%, PSA 73.9%, 포드 69.0%, 닛산 59.3% 순이다.폭스바겐, BMW, 벤츠, 르노 등 유럽계 브랜드는 4월말부터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의 공장가동 재개로 대부분 80% 이상의 양호한 가동공장 비율을 나타냈다. 북미지역 공장 비중이 높은 미국계 브랜드도 미국, 캐나다에서 공장 가동을 재개해 가동공장 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닛산의 가동공장 비율(60%)이 다소 저조하긴 하지만 토요타, 혼다 등 일본계 브랜드도 90%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협회 측은 “이처럼 주요 브랜드들의 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정상화됨에 따라 세계 시장에서 업체별 경쟁은 다시 격화될 전망”이라며 “우리 기업도 1분기에는 세계 주요시장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2분기에 점유율 확대가 한층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올 1분기 세계 주요시장 점유율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한국계(7.3%→8.4%), 미국계(18.1%→19.9%), 일본계(25.5%→26.3%)로 소폭 높아졌고, 유럽계(31.8%→31.5%)와 중국계(14.9%→11.4%)는 낮아졌다. 더욱이 글로벌 수요도 올 1분기보다 2분기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돼 수출비중이 높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4월 수출이 36.3% 감소했으며, 5월에도 세계 경제성장률 하락 및 수요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수출 절벽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정만기 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수요절벽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기업들의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 업계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며 “기존 대출한도 유지 및 유동성 신속 공급, 공공구매 확대 등 내수촉진, 세금과 각종 공과금 납부기한 연장, 고용유지 지원 확대 등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주요 생산국 브랜드별 가동공장 현황((가동중 O, 가동중단 X, 공장없음 -, 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회)
2020.05.25 I 이승현 기자
머스크의 꿈 '우주여행' 현실이 되다…27일 민간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 머스크의 꿈 '우주여행' 현실이 되다…27일 민간 최초 유인우주선 발사
  • 크루 드래곤을 탑재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가 오는 27일(현지시간) 민간 업계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다. 성공시 미국 항공우주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미국이 유인 우주선을 발사하는 건 9년 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현장에서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사흘 뒤인 27일 오후 4시 33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재사용 우주발사체 ‘팰컨9’에 ‘크루 드래곤’ 캡슐을 실어 400km 상공에 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크루 드래곤은 지난해 3월 사람을 태우지 않은 상태에서 ISS와 도킹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같은 해 4월 비상탈출 시험 중 폭발사고를 일으켜 발사가 잠정 연기됐다. 이후 올해 1월 비상탈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최종 발사 일정이 정해졌다. NASA는 지난 22일 비행준비검토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크루 드래곤을 발사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크루 드래곤에는 미국항공우주국(NASA) 출신 우주비행사 더글러스 헐리와 로버트 벵컨이 탑승한다. 두 사람은 지난 2000년 NASA 우주비행사 선발에 합격해 각각 두 차례 우주를 다녀온 경험이 있다. 특히 헐리는 9년 전 우주왕복선 애틀랜티스호에도 탑승했다. 텍사스주 휴스턴 기지에서 훈련을 받아 온 두 사람은 지난 20일 케네디우주센터에 도착했다. 최종 준비를 하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우주정거장에 옮기지 않기 위해 지난 13일부터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유인 우주선을 쏘아올리는 것은 지난 2011년 7월 애틀랜티스호 이후 9년 만이다. 특히 민간 항공우주업체로는 사상 처음이다. 이에 따라 만약 스페이스X가 발사에 성공하면 미국 항공우주업계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될 것이라고 WSJ은 평가했다. 신뢰할 수 있는 미국 기업이 있다는 것은 더이상 우주선 발사를 러시아에 의존한 필요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ISS를 왕복한 미국 우주비행사들은 모두 7000만~8000만달러(약 867억~991억원)에 이르는 비용을 내고 러시아에서 발사하는 소유스 로켓을 이용했다. 애틀랜티스호를 마지막으로 미국 땅에서 우주인을 보낸 적이 없다. NASA는 이번 발사가 성공할 경우 우주개발 비용을 300억~400억달러 가량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ASA는 미국이 우주선을 독자적으로 쏘아올릴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지난 2014년 민간업체인 스페이스X, 보잉과 각각 계약을 맺고, 우주정거장 화물 운송을 비롯해 유인 우주선 개발 등을 위탁했다. 이번 발사는 그동안 우주여행을 향한 스페이스X가 기울여온 노력의 집대성인 만큼, 미국 정부는 물론 회사 모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직접 참관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지난 23일 두 사람의 참석을 알리며 “이번 발사는 미국이 우주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 약속의 연장선”이라고 강조했다. 마크 알브레히트 전(前) 백악관 항공우주산업 고문은 “성공시 대부분의 영광은 스페이스X가 가져가고, 실패시엔 NASA가 책임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0.05.25 I 방성훈 기자
테슬라 일론 머스크.."美캘리포니아 본사 빼겠다" 이유는?
  • 테슬라 일론 머스크.."美캘리포니아 본사 빼겠다" 이유는?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최근 잇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캘리포이나 테슬라 본사와 미래 전기차 제조 공장을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엄포를 놓았다.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이 위치한 알라메다 카운티 공무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처하기 위해 '본사 및 공장 봉쇄' 명령을 내린 지난 3월 중순부터 테슬라 생산이 전면 중단됐다. 테슬라는 당초 이 공장을 계속 열어두고 싶었지만, 카운티 관계자들은 아직도 봉쇄 해제에 요지부동이다.프리몬트 공장에서는 테슬라 인기 차종인 모델3와 새로운 SUV 모델Y를 생산한다. 모두 계약이 10만대 이상 밀려 있다.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알라메다 카운티가 8일 테슬라 공장 재가동 불허 방침을 재확인 후 법원에 제소했다. 7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8일부터 일부 제조업 등 공장 시설이 서서히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도 8일 프리몬트 공장 생산을 확신했다.하지만 몇 시간 뒤 알라메다 카운티 보건부는 성명을 내고 '테슬라가 아직 재가동에 나설 수 없을 것“이라며 ”최고 일주일 정도 미뤄질 것“이라고 다른 입장을 밝혔다.머스크는 즉각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법원에 알라메다 카운티를 제소했다“고 밝힌 뒤 “공장 폐쇄 및 가택연금 연장 조치는 기업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뿐 아니라 헌법에도 불합치하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제소를 넘어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공장 건설을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옮길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카운티의 봉쇄 지시가 내려졌을 때에도 공장 생산을 지속하려고 했지만 결국 압력에 굴복하고 3월 23일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테슬라 봉쇄조치가 해제될 것으로 예상되던 5월 4일 공장 재가동에 나설 계획이었다. 지난주 갑자기 5월말로 연장되자 머스크가 분노한 것이다. 머스크는 카운티의 봉쇄 연장을 인권침해라면서 파시즘에 빗댔다.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카운티 편을 들었다. “일부 다른 카운티가 봉쇄를 완화해도 알라메다 등 일부 카운티는 엄격한 봉쇄를 지속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회사”라며 “주에서 어떤 결정을 하냐에 따라 테슬라 미래 또한 달라질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테슬라는 사이버트럭과 같은 픽업트럭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배터리 생산 증가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미국 텍사스주에 새로운 기가팩토리를 건설하는 것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바 있다. 봉쇄조치에 대한 알라메다 카운티와 머스크의 강한 반발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본사 이전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2020.05.19 I 우정현 기자
테슬라,한국서 충전사업 가시화..현대기아 행보와 딴판
  • 테슬라,한국서 충전사업 가시화..현대기아 행보와 딴판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우정현 기자= 테슬라가 한국에 전기차 충전사업의 큰 밑그림을 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 오고 있다. 테슬라코리아는 지난 4월 전기차 충전사업을 위해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에 충전사업자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사업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충전 사업을 하려면 전기차 충전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고 돼 있다. 불특정 고객 다수를 대상으로 충전요금 부과 등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일종의 자격을 취득한 셈이다. 이에따라 이르면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그동안 무료로 진행된 테슬라 충전소(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유료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테슬라는 2017년 한국에 진출한 이후 전국 200여 곳에 무료 충전소를 설치했다. 올해 1분기 전기차 판매량의 절반 가까이(46%) 점유를 하면서를 인프라 확충에 따른 투자비 부담을 만회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된다. 일본보다 먼저 한국에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투자한 테슬라 입장에서는 그동안 무료로 서비스한 자체 충전시설의 유료화 추진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다만 충전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하더라도 애초 약정한 '모델S' 고객은 평생 충전 무료 서비스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현재 전국 32곳에 '슈퍼차저' (급속 충전소)와 163곳의 '데스티네이션충전소' (완속 충전소)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대형 유통점이나 백화점 등과 다년 임대계약을 맺었고, 모두 자체 장비로 설치했다.현재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되면 이달 중에 충전사업자 등록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연말께 유료 충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의 발빠른 횡보에 신세계 이마트 등 관련 유통업계까지 참가하면서 충전 시장에 불이 붙고 있다.신세계그룹 이마트는 그동안 여러 대의 전기차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전기차 충전소를 임대 형태로 운영해왔다.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발을 맞추고 2030 젊은 층의 집객을 노린 이중 전략이었다. 이마트는 교통 솔루션 전문 기업 에스트래픽과 손잡고 충전소를 주요 거점 점포에 대거 구축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2010년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고 하남 스타필드에 국내 첫 테슬라 매장을 여는 등 전기차에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최근 이마트는 '전기 충전사업을 포함한 전기 신사업 및 전기사업'을 새로운 사업 내용으로 추가했다. 그동안 전기차 충전사업을 외부 위탁 방식에서 직접 운영하는 충전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는 것이다.현대자동차와 SK네트웍스는 공동으로 서울에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 '하이 차저'를 올해 상반기 오픈한다. 대형 주유소 자리에 주유 설비를 없애고 전기차 충전소로 전면 교체하는 국내 첫 사례다. 국내 충전시설 중 단일 부지 최대 규모로 알려진다. 출력 기준으로 세계 최대 수준인 350kW급 초급속 충전기 8기가 들어선다. 향후 16기까지 확장한다. 아울러 미래 지향적 디자인을 담은 신개념 전기차 충전 공간으로 설계, 관심을 끌고 있다. 800V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를 '하이 차저'를 이용하면 20분 내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충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킨다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충전시 부분 자동화 방식을 적용한다. 사용자가 전기차 충전 시 연결선의 무게를 거의 느끼지 않고 손쉽게 충전 커넥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앞으로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도용, 전국 주요 거점에 '하이 차저' 설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요즘 젊은 층에서는 참이슬과 테라 맥주를 섞어 마시는 '테슬라' 소맥 폭탄주가 인기다. 이 이름만큼 테슬라는 한국 전기차 시장에서 단기간에 원자탄 급 파괴력을 보여 주고 있다. 단순히 전기차 판매에 그치지 않고 세계 최대의 자체 충전망을 확충한 테슬라의 충전 플랫폼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2020.05.18 I 우정현 기자
"2분기에도 1위 지킬까"…LG화학의 '불안한' 전기차 배터리 선두
  • "2분기에도 1위 지킬까"…LG화학의 '불안한' 전기차 배터리 선두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화학이 분기 처음으로 차지한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를 2분기에도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3월엔 파나소닉이 다시 1위를 올라선 것으로 조사된 데다 전통 강자로 꼽히는 중국 CATL과 일본 파나소닉이 고객사 확장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소재 시장조사업체 ‘애더머스 인텔리전스’(Adamas Intelligence)는 3월 파나소닉의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이 3.8GWh로 1위를 회복했다고 집계했다. 1·2월 1위를 달렸던 LG화학(051910)은 3월 2.2GWh로 1위 자리를 내줬다. 1분기 배터리 탑재량 격차도 크지 않았다. 1분기 LG화학 6.07GWh, 파나소닉 6.05GWh로 1·2위 간 탑재량 차이가 불과 0.02GWh에 그쳤다. 국내 기반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 결과 역시 비슷했다. 1분기 1위는 LG화학이지만 3월만 놓고보면 파나소닉 2.3GWh, LG화학 2.0GWh로 파나소닉의 배터리 사용량이 더 많았다. 앞으로의 1위 유지를 장담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분기별 세계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자료=애더머스 인텔리전스1분기 LG화학이 1위로 올라설 수 있던 가장 큰 강점은 공급처가 다양하다는 데 있었다. 국내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미국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 폭스바겐·르노·볼보·아우디·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포르쉐, 중국 지리 등이 LG화학 고객사다. 지난해 말 수주잔고는 150조원에 이른다. 이에 비해 CATL은 중국계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공급하고 파나소닉은 전기차 시장 1위인 테슬라에 주로 공급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8월 이후 침체되기 시작해 8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자 CATL을 포함한 BYD, 구오쏸(Guoxuan) 등 중국계 배터리 업체 점유율도 하락세를 이어간다. 중국을 강타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까지 더해져 중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체가 지난해 1분기 13.3GWh→올해 1분기 5.8GWh로 56%나 급감했다. 파나소닉도 주 공급처인 테슬라의 1분기 미국 공장이 가동중단(shut down)되는 등 배터리 사용량이 지난해 1분기 5.5GWh에서 올해 1분기 5.2GWh로 3.8% 줄었다. 이는 고객사와 전략 지역이 한 데 몰려있던 이들 업체보다 LG화학이 1분기에 견조할 수 있었던 이유다. 오익환 SNE리서치 부사장은 “전 세계 자동차 업체로 포트폴리오가 잘 구성돼있어 전기차 시장의 회복세와 함께 LG화학의 배터리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 판도도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CATL은 테슬라와의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독일 공장 건설 등 중국 외 지역으로 확장하고 있고, 파나소닉도 테슬라 외에 추가로 고객사를 확충하려 한다”며 “1분기 LG화학 1위가 일시적 현상일 수 있는 만큼 추후 LG화학·CATL·파나소닉 간 대형3사 간 순위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2020.05.18 I 경계영 기자
신흥에스이씨, 2차전지 업종 호평…목표가↑-삼성
  • 신흥에스이씨, 2차전지 업종 호평…목표가↑-삼성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삼성증권은 18일 신흥에스이씨(243840)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가동 영향으로 부진했지만,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시장 평가가 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6000으로 종전 대비 24% 상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39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으로 달성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글로벌 캐파는 확장된 반면 코로나19에 따른 가동 영향으로 고정비 부담이 1분기 예상보다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중국 공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영향으로 소형 CID와 중대형 캡 어셈블리 공장 가동에 지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반면 헝가리 공장은 상대적으로 코로나19 영향이 덜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는 판단이다. 연간 실적 전망치 변화는 없지만 목표주가는 상향 조정됐다. 장 연구원은 “3월 중순 저점에 비해 주가는 89% 급등했는데, 이는 2분기 펀더멘털 변화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기 보다는 2차전지 업종에 대한 일련의 시장의 평가가 후해진 덕분”이라며 “이는 테슬라 주가 급등, 유럽 3월 사상 최고 판매치 기록 뉴스 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2020.05.18 I 박태진 기자
내 테슬라 언제 나와?..수입차 1등 모델3 최소 6개월 기다려
  • 내 테슬라 언제 나와?..수입차 1등 모델3 최소 6개월 기다려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 휴업으로 고객 인도가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됐다.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계약한 고객의 경우 심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인도가 예상될 정도다.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에 4천만원대 전기차 돌풍을 일으켰다. 국내도 모델3의 인기는 각별하다. 지난해 11월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래 올해 1월 138대, 2월과 3월 각각 1433대, 2499대씩 팔려나갔다. 2020년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와 동시에 수입차 단일모델 1위에 올랐다. 수입차 시장의 강자인 독일 3사 베스트셀링 모델의 판매량도 가볍게 뛰어넘었다.폭발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됐던 모델3는 지난달 단 2대가 등록되는 데 그쳤다. 테슬라가 국내 판매하는 모델S, 모델X, 모델3를 모두 합쳐도 5대에 불과하다.이처럼 차량 인도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한 미국공장 가동 중단이다. 테슬라 모델3는 미국 프리몬트 공장과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 수입 물량은 전량 미국 생산이다. 모델3와 모델Y를 생산하는 프리몬트 공장은 미국 보건당국의 이동제한 조치로 인해 휴업 상태다. 5월 중에도 공장 재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테슬라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기대감은 엄청나다. 테슬라가 2017년 국내 처음 선을 보였을 당시에는 단차, 마감, 도장품질 등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더불어 1억을 훌쩍 넘는 높은 가격으로 접근성 또한 떨어졌다. 변화의 시작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모델3부터다. 5천만원대 중반부터 시작하는 모델3는 전기차 보조금을 받아 4천만원 초반에도 구매할 수 있다.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배터리 용량은 줄었지만 경량화된 차체 덕에 주행거리는 300km를 훌쩍 뛰어넘는다. 더불어 테슬라가 자랑하는 수준 높은 오토파일럿과 자동 출차, 자동차선 변경, NOA(Navigation On Autopilot) 등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포함된다.모델3는 테슬라 일론 머스크의 철학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첫 모델이다. 3만달러대에 가격 포지션으로 대중성을 높인 것은 물론 대시보드 물리 버튼을 완전히 삭제, 미니멀리즘 테슬라 디자인의 콘셉을 제대로 드러낸다. 세부 옵션 구성을 따지면 모델S나 모델X에 비해 모델3가 뒤떨어지지만 가성비를 고려하면 압도적으로 우위다. 모델3가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다.지난달 테슬라 고객 인도는 바닥을 쳤지만 계약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현재도 모델3를 출고하기 위해 대기하는 고객이 최소 15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5월 현재 모델3를 계약할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고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연내 출고가 불투명한 상태다.테슬라는 현재 미래가치를 보여주는 주식 시가총액에서 자동차 업체 2위다. 약 160조원으로 250조원의 토요타 다음이다.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테슬라는 올해 3월 미국 시장에 모델Y를 먼저 출시한데 이어 내년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과 로드스터 출시도 준비중이다. 새로운 모델 출시로 라인업이 확장하면 성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05.17 I 남현수 기자
테슬라 택시 그림의 떡?..서울시 전기택시 700대 지원
  • 테슬라 택시 그림의 떡?..서울시 전기택시 700대 지원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요즘 서울 시내에서 전기택시를 종종 마주할 수 있다. 르노삼성 SM3 Z.E, 기아자동차 니로EV, 현대자동차 코나 EV 등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는 테슬라, 재규어, 닛산 등도 택시로 만나 볼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까지 현대 코나, 아이오닉, 기아 쏘울과 니로 전기차에만 지급하던 전기택시 지원 사업의 범위를 르노삼성 SM3 Z.E, 닛산 리프, 재규어랜드로버 I-PACE, 테슬라 모델3 및 모델S, 한국GM 볼트EV로 확대했다.서울시는 올해 전기택시 7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전기택시 보조금은 최대 1820만원으로 일반 전기차 최대 1270만원보다 많다. 서울시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1000만원은 모든 모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국고보조금은 모델별로 최저 805만원부터 최대 82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제조사별로 전기택시 구매시 받는 혜택을 합치면 1천만원 전후에 구매가 가능한 차량도 있다.다만, 구매자는 차량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택시 구매 대상자로 선정된 날짜로부터 2개월 이내에 출고 및 등록을 마쳐야 한다. 또 최근 2년 이내에 전기택시를 보급받은 개인택시 사업자는 신청할 수 없다.서울시가 전기택시를 장려하는 이유는 최근 출시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가능거리가 대폭 늘어나서다. 서울시는 “법인택시의 1일 영업주행거리가 평균 440km, 개인택시는 220km 정도로 LPG 택시를 전기택시로 바꾸면 대기환경 개선 효과가 확실하다”고 밝혔다.전기택시는 보조금 혜택 이외에 개인택시 사업자가 선호하는 특별부제인 ‘라’조를 신청할 수 있다. 운행 총량과 상관없이 우선 배정을 받을 수 있다. ‘라’조는 승객 수요가 많은 금요일에 운행이 가능해 택시사업자 선호도가 높다. 개인택시는 ‘가’, ‘나’, ‘다’, ‘라’ 등으로 나뉘어 4일에 한 번씩 휴무를 의무화한다. 전기택시로 선택할 수 있는 모델이 증가함에 따라 보급에 가속화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테슬라는 현재 공장 가동이 중단돼 차량 출고가 지연되고 있다. 만약 테슬라 전기택시를 운행할 생각이라면 출고일자를 꼭 확인해야 한다.국내 전기차 보급이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1회 완전충전시 주행가능거리가 늘어난 것은 물론 선택지도 급증해서다. 다만 충전기 보급대수가 따라오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 흠이다.
2020.05.15 I 남현수 기자
백기 든 지방정부…테슬라 공장 결국 재가동한다
  • 백기 든 지방정부…테슬라 공장 결국 재가동한다
  • [이데일리 김나경 인턴기자] 미국 자동차업체 테슬라가 공장 재가동을 놓고 지방정부와 실랑이 끝에 ‘승리’를 거뒀다. 정부의 규정을 지키면서 적법하게 공장을 운영할 수 있게 된 것이다.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의 코로나19 예방 계획을 검토한 후 “이번주 테슬라 공장의 재가동을 허가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앨러미다 카운티가 공장 재개를 불허한다는 입장에서 물러나면서, 테슬라는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는 명분을 얻었다. 앨러미다 카운티는 향후 프리몬트 경찰국과 테슬라 공장을 점검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지키는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앨러미다 카운티와 테슬라의 갈등을) 신속하게 해결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최근 38쪽 분량의 ‘일터 복귀’ 지침을 공개한 후 11일부터 프리몬트 공장 재가동을 강행했다. 이를 두고 중앙정부와 캘리포니아 주(州)정부, 앨러미다 카운티 정부의 의견이 갈렸다. 주정부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앨러미타 카운티는 강도 높은 방역을 유지한다고 밝히며 테슬라 측과 실랑이를 벌였다.이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는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며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이길 바란다”고 했다. 또 공장을 네바다주 혹은 텍사스주로 이전하겠다는 엄포를 놓고,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앨러미다 카운티가 백기를 들면서 테슬라는 규정를 준수하며 공장을 운영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자동차 공장. 12일(현지시간)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 공장의 가동을 사실상 승인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AFP]
2020.05.14 I 김나경 기자
"코로나19 딛고 전기차 내년 회복…LG화학 1위 이어갈 것"(종합)
  • "코로나19 딛고 전기차 내년 회복…LG화학 1위 이어갈 것"(종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주춤하겠지만 내년부터 정상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지난 1분기 선두 자리를 올라선 LG화학이 수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불똥 튄 전기차, 영향 언제까지?SNE리서치는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차세대 배터리 세미나(NGBS) 2020’에서 올해 전 세계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를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의 ‘V’자형 회복을 가정했을 때 시나리오로 직전 전망치 350만대보다 26% 낮아진 수치다. 앞서 1분기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늘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전기차 판매 전망치는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이다. 이날 두 번째 연사로 나선 박세영 노무라금융투자 조사부 본부장은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점을 △정부의 보조금 정책 △완성차 업체의 이익 △보유했을 때 소비자에게의 이득 등 세 가지가 맞아떨어져야 한다며 그 가운데서도 정부의 정책이 핵심이라고 꼽았다. 테슬라가 독주하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순위 판도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SNE리서치는 평가했다.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르노닛산 337만대 등으로 순위 예측치를 내놨다. 오익환 부사장은 “폭스바겐 전기차 판매 추이 등을 고려할 때 폭스바겐이 하이브리드전기차(HEV)를 포함해도 1위에 올라설 가능성이 크다”면서 “국제유가가 낮아지더라도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SNE리서치◇전기차와 함께 배터리도 달린다…“LG화학 1위 지킬 듯”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역시 2019~2030년 연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점쳐졌다. 전기차 관련 리튬이온 배터리 수요는 지난해 117GWh에서 2020년 126GWh→2025년 1257GWh→2030년 3147GWh로 커질 전망이다. 이에 발맞춰 배터리 업계도 증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2025년께 수요 1257GWh가 공급이 1097GWh를 역전하며 공급 부족 사태가 수년 동안 이어질 수 있다고 SNE리서치는 진단했다. SNE리서치는 LG화학(051910)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3사, 특히 LG화학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폭스바겐, 테슬라, 르노, 현대차 등으로 안정적”이라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지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흑자 전환 시점은 올해로 제시됐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3사의 배터리 관련 영업손익률은 2019년 -6~9%→올해 1~3%→2023년 4~6%→2025년 7~9% 정도로 9% 안팎을 기록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 손익률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배터리 개발 핵심은 긴 수명과 빠른 충전 속도앞으로 전기차 배터리 개발 방향과 관련해 김제영 LG화학 전지·CPO·배터리연구소 셀(Cell)선행개발센터장(상무)은 “현행 기술상 한번 충전하면 이미 500㎞ 가까이 주행할 수 있어 불안 주행거리를 웃돈다”며 “하나의 전기차를 여럿이 이용하는 공유경제 시대엔 전기차와 그 배터리 가격보다 얼마나 길게 사용할 수 있고 빠르게 충전할 수 있는지(퀵차지)가 더 중요할 것”이라고 봤다. 양극(+) 활물질 성능을 좌우하는 니켈 함량을 높였을 때(하이니켈) 가스 발생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 서준원 에코프로비엠(247540) 연구개발총괄담당장(전무)은 싱글·더블 레이터 코팅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단결정(single crystal) 기반 양극재도 2021·2년께 고객사에 제공해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에 기반한 음극(-) 활물질을 개발하는 대주전자재료(078600)의 오성민 전무는 고효율실리콘합성산화물(DMSO)이 전기차향 제품에 10%까지, 전동공구향 제품에 20%까지 각각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정기술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가격이 충분히 내려갈 것이라고 했다.
2020.05.14 I 경계영 기자
세원, 1Q 영업익 21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전년比 40%
  • 세원, 1Q 영업익 21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전년比 40%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자동차용 공조시스템 부품 전문기업 세원(234100)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해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37% 증가한 23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5% 늘어 11억원으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액 174억원, 영업이익 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138%씩 늘어났다. 이 회사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필수 부품인 헤더콘덴서 등 자동차 공조 관련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미국 테슬라와 포드, 국내에서는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 등으로 매출처를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북미지역에 총 25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해 제품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회사 측은 1분기 호실적에 대해 매출 다변화, 미래차 시장 선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매출 다변화로 견조한 성장 추세를 유지했으며 자회사인 트리노테크놀로지도 꾸준한 성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대내외적인 불확실성 속에서도 확실한 성장 시장인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해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부문에 대응 체계를 완비해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고자 하고 있다”며 “이 부문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자회사인 트리노테크놀로지는 비메모리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은 59억원, 영업이익은 1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1%, 26%씩 늘어난 수치다. 본업뿐만이 아니라 자회사 역시 추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10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난 극복 방안 중 하나로 전기차 등 미래차 산업과 더불어 시스템 반도체를 신산업 육성 분야로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따른 지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0.05.14 I 권효중 기자
"1분기 전기차 배터리 1위 올라선 LG화학, 수성 가능할 것"
  • "1분기 전기차 배터리 1위 올라선 LG화학, 수성 가능할 것"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SNE리서치가 올해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 LG화학이 선두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은 14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이같이 밝혔다. SNE리서치가 집계한, 1분기 세계 76개국에서 판매된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를 보면 LG화학(051910)이 5.5GWh로 점유율 27.1%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종전 1위였던 파나소닉(5.2GWh·25.7%), CATL(3.6GWh·17.4%) 등을 제쳤다. 오 부사장은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글로벌 OEM업체 포트폴리오가 잘돼있다”며 “전기차 시장 회복과 함께 거래선에서의 판매가 늘면서 1분기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배터리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체별 전기차 판매량 전망치도 제시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테슬라가 169만대로 가장 많았고 토요타 39만대, 르노닛산 37만대, 폭스바겐 23만대 등에 그쳤지만 2030년 되면 △폭스바겐 639만대 △테슬라 547만대 △토요타 450만대 등으로 순위가 뒤바뀐다. 폭스바겐 등 다양한 완성차업체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LG화학엔 긍정적이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 시장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대해선 3분기 이후 ‘V’자형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110만대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 코로나19 중심에 있던 중국 판매량이 같은 기간 60% 급감한 데 비해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던 유럽과 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72%, 11% 증가했다. 오익환 부사장은 “2분기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유럽·미국에서의 전기차 판매량이 크게 꺾일 순 있겠지만 중국에서의 전기차 판매가 점차 회복되는 등 V자형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경우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123만대 △유럽 80만대 △미국 38만대 등 260만대 수준으로 직전 전망치보다 26% 낮아질 전망이다. 다만 내년부터 시장이 정상적으로 회복하면서 전기차 판매가 2022년 1100만대→2024년 1800만대→2025년 2210만대 등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예상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차 배터리 수요는 126GWh인 데 비해 공급이 434GWh에 달해 공급 초과 상태지만 2025년이면 수요 1257GWh에 비해 공급이 1097GWh로 적어 공급 부족 사태를 맞을 것이라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오익환 SNE리서치 수석연구원(부사장)이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NGBS 2020’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경계영 기자)
2020.05.14 I 경계영 기자
테슬라코리아, 김경호 신임 대표 선임
  • 테슬라코리아, 김경호 신임 대표 선임
  • 김경호 테슬라코리아 신임 대표. (사진=테슬라코리아 제공)[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테슬라코리아가 신임 대표이사로 김경호 대표를 선임했다.김경호 신임 대표는 오는 18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하며, 향후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김 대표는 연세대 재학 중 유학길에 올라 뉴욕대(NYU) 경제학과 학사 학위, 듀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LG화재 기획팀, 대우증권 국제부를 거쳐 글로벌 대형 금융사인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에서 근무했으며 고객 중심의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출시 등 폭넓은 경험을 통해 국내 비즈니스를 성장시킨 경력을 보유했다.테슬라코리아는 지난 수년 동안 쌓은 경영 노하우와 리더십으로 새로운 변‘화 및 지속적인 성공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지난 2017년 국내에 첫 진출한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S, 모델 X, 모델 3 등 세 개 라인업을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모델 3가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또 테슬라코리아는 향후 신모델 출시 및 무선 원격 업데이트(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성능 개선 등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테슬라 센터 및 테슬라 전용 충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고객 서비스 및 운용 편의성을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0.05.12 I 송승현 기자
우주사업 지분도 판다…'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의 몰락
  • 우주사업 지분도 판다…'괴짜 억만장자' 브랜슨의 몰락
  •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코로나19 앞에 몰락하고 있다. 위기에 처한 그룹 내 항공 계열사들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해 공들여 왔던 우주탐사회사 버진 갤럭틱의 지분 5억달러(약 6137억원)어치를 매각하기로 했다.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영국 버진그룹은 버진 갤럭틱 주식을 최대 2500만주까지 팔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를 기준으로 보면 5억달러 규모다. 버진그룹은 이를 위해 민간 투자자들과 미팅을 시작했다.버진그룹은 괴짜 경영으로 유명한 브랜슨 회장이 이끄는 회사다. 브랜슨 회장은 각종 기행을 일삼으면서도 성공 가도를 달리며 영국의 대표적인 항공그룹을 이끄는 경영인으로 떠올랐다. 포브스에 따르면 브랜슨 회장의 재산은 59억달러(7조2434억원·지난해 기준)에 달한다. 내기에 졌다는 이유로 공개적으로 여장을 했던 돌출행동은 특히 잘 알려져 있다. 버진 갤럭틱은 그룹 내 계열사 중에서도 미래가치가 가장 높은 회사다. 테슬라의 스페이스X, 아마존의 블루 오리진과 함께 3대 민간 우주탐사회사로 손꼽힌다. 지난 8일 버진 갤럭틱의 종가는 주당 20.18달러. 지난해 10월 상장 당시 공모가(10달러)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그만큼 증시의 주목도가 높다.버진그룹이 알짜배기 버진 갤럭틱의 지분을 파는 것은 그만큼 사정이 어렵기 때문이다. 버진그룹의 핵심인 항공 계열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 휘청거리면서 빠른 현금화가 가능한 버진 갤럭틱의 주식을 팔아서라도 돈을 모아야 하는 상황에 몰린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버진 오스트레일리아와 버진 애틀랜틱을 비롯해 난항을 겪고 있는 그룹 내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했다. 핵심 계열사 중 하나인 호주 2위 항공사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달 말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로 대형 항공사가 파산 절차에 들어간 첫 사례다. 영국 2위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은 정부에 손을 벌리는 신세(5억파운드 구제금융 요청)로 전락했다. 버진 애틀랜틱은 최근 3000명이 넘는 직원의 정리해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2020.05.12 I 김정남 기자
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머스크, 규정 어기고 테슬라 공장가동 강행…"체포한다면 나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방자치단체의 방침을 무시하고 공장을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그 역시 위법한 행위임을 시인한 만큼, 경제활동 재개를 막는 지자체 규정에 대한 항의 시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오늘부로 앨러미다 카운티의 규정에 맞서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며 “나는 모두와 함께 생산라인에 있을 것이다. 누군가 체포돼야 한다면 나뿐이길 바란다”고 적었다. 프리몬트 공장의 생산 재개 소식을 전하는 동시에 이를 막았던 앨러미다 카운티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인 행동으로 표출한 것이다. 머스크 CEO 역시 체포 가능성을 언급, 규정 위반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프리몬트 공장이 생산을 재개한 것은 봉쇄령에 따라 지난달 23일 폐쇄된 지 한 달 여만이다.캘리포니아 주정부는 지난주부터 이동제한 명령을 해제하는 등 단계적 봉쇄 완화를 추진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지난 7일 제조업 등 일부 시설에 대해 8일부터 점진적으로 재가동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 CEO는 즉시 환영의 뜻을 내비치며 프리몬트 공장 운영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했다. 당시 앨러미다 카운티는 테슬라에 “최소한의 기본적인 운영만 가능하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지자체인 앨러미다 카운티는 주정부보다 엄격한 외출 제한령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 CEO는 “대통령과 주지사, 헌법에 반하는 결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회사를 네바다주 또는 텍사스주 등 캘리포니아 밖으로 이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또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는 소송을 제기하고 주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머스크 CEO의 트윗은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 직후 게재됐다. 뉴섬 주지사는 테슬라와 관련한 질문에서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비필수적인 사업들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봉쇄 조치를 완화하려는 카운티의 계획을 지지한다”며 “수일 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답했다. 그는 또 머스크 CEO의 본사 이전 위협에 대해 “테슬라와 골든스테이트(캘리포니아)의 유대가 굳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 주가 오랜 기간 기업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왔던 능력을 확신하고 있다. 그 덕분에 우리는 기업들의 놀라운 성장, 독창성, 혁신 정신의 수혜자가 됐다. 이러한 관계가 수십년 동안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그러나 뉴섬 주지사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도중에도 프리몬트 공장은 이미 가동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 등은 차량으로 가득찬 공장 주차장 소식을 전하며, 직원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출근했고 공장도 사실상 풀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05.12 I 방성훈 기자
"中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중…현기차는 부진"
  • "中 자동차 시장,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중…현기차는 부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NH투자증권은 중국 자동차 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 절벽이란 직격탄을 맞은 뒤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국내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자동자는 글로벌 전체 시장 경쟁력에 비해 중국 시장에서의 회복이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기아차에 대한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4월 중국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142만9000대를 기록했다. 전년비 차량 판매는 감소했지만 전월 기준으로 보면 코로나19 여파에서 비켜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같은 기간 지난 2월 자동차 판매는 78.4% 줄었고 3월은 40.3% 감소한 것에 비해 그 폭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체 자동차 판매 회복세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에서 보조금 정책을 연장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테슬라 모델3의 중국 4월 판매량은 3635대로 3월 1만160대에 비해 감소했다. 다만 4월 생산이 1만대를 넘어섰고 신규 계약 추이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돼 가격정책 변화에 따른 일시적 구매 보류 영향으로 분석된다. 테슬라는 4월말 판매가격을 인하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을 2년 연장하고 보조금 지급 기준을 차량 판매가격 30만위안 이하로 책정한 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현대·기아차의 4월 중국 차량 판매 대수는 각각 4만23대, 1만5204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1%, 3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신차 교환 프로그램, 고객 구매 안심 프로그램 런칭 등 적극적인 판촉활동을 재개하고 있음에도 판매 성적이 저조하게 나온 것이다.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세 대비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걸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2020.05.12 I 고준혁 기자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공장 재가동 불허에 뿔난 머스크 "본사 옮기겠다" 엄포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를 상대로 “본사를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경고했다. 주정부가 공장 재가동을 허용하지 않자 엄포를 놓은 것이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트위터에 “테슬라는 이제 본사와 미래 프로그램들을 당장 텍사스주와 네바다주로 이전할 것이다. 우리가 프리몬트 생산 활동을 유지할 것인지 말 것인지는, 향후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에서) 어떻게 대우를 받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 남은 마지막 자동차 기업”이라고 강조했다.이날 머크스 CEO의 트윗은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이 소재한 앨러미다 카운티의 에리카 팬 보건국장 대행이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한 명령이 여전히 시행 중이며, 테슬라는 아직 자동차 생산을 재개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은 게 아니다”라며 공장 재가동을 불허한 직후에 나왔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은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택 대피령을 내린 뒤 지난 3월 23일부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달 7일 “8일부터 서점과 꽃집 등 일부 소매점에 대한 영업 재개를 허용한다”고 발표하며 재가동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같은날 머스크 CEO는 직원들에게 “8일 오후부터 프레몬트 공장을 제한적으로 가동하겠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솔직히, 이번 일은 결정타였다”고 지적하며, 또 다른 트윗에서 “앨러미다의 무지한 ‘임시 보건 담당자’는 주지사, 대통령, 그리고 우리의 헌법적 자유 및 일반 상식과 정반대로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테슬라는 앨러미다 카운티에 즉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며 주주들에게도 앨러미다 카운티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 테슬라의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봉쇄령에 대해 “사람들을 집에 강제로 감금한 것”이라며 “민주주의가 아닌 파시즘적 조치”라고 강력 비난했다. 그러면서 “당장 사람들에게 자유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05.10 I 방성훈 기자
4캔 1만원 vs 3캔+소주 1병…홈술 패키지 고르는 즐거움
  • 4캔 1만원 vs 3캔+소주 1병…홈술 패키지 고르는 즐거움
  • [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면서 주류업계에선 홈술족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유흥채널에서 줄어든 판매량을 소매채널에서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맥주 제조사들은 편의점의 ‘4캔 1만원’ 행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주류업계 전반에서 각종 할인 행사나 홈술과 관련한 한정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서울 시내 한 편의점 주류매대에 하이트진로의 ‘테슬라’ 프로모션을 비롯해 각종 할인 정보가 게시돼 있다. (사진=이성웅 기자)8일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 3월 주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소주 17.3%, 맥주 10.4% 순으로 모두 두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2018~2019년 같은 기간 매출신장률이 9.9%, 12.3%였던 것에 비하면 이는 큰 폭의 오름세다.업계에선 코로나19로 인해 증가한 홈술족들로 인해 소매시장에서 주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주류업계에선 유흥채널보다 소매채널이 마케팅 효과를 보기 어려운 곳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엔 유흥채널 매출이 30% 가량 빠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오히려 소매채널 마케팅에 더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오비맥주와 롯데칠성 주류부문은 맥주 종량세 시행에 힘입어 올해 들어 꾸준히 4캔 1만원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특히 레트로 패키지로 출시한 ‘오비라거’까지 행사 품목에 포함해 ‘카스’와 교차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칠성은 ‘클라우드’ 355㎖ 캔을 일부 소매채널에서 할인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편의점에서 맥주와 소주를 묶어 판매하는 이례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 500㎖ 3캔과 소주 ‘참이슬’ 360㎖ 1병을 9000원에 판매하는 일명 ‘테슬라(테라+참이슬)’ 패키지다. 통상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소맥’은 유흥채널 수요가 높지만, 홈술로 집에서도 소맥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것.하이트진로는 “‘테슬라’나 ‘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에 대한 상기효과를 노렸다”며 “또 최근에는 소주 도수가 낮아지면서 가정에서도 소맥을 마시는 데 거부감이 줄었다는 점도 테슬라 패키지 기획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자료=디아지오코리아)대형마트를 통해선 홈술에 필요한 안주나 물품을 묶어 파는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집에서 맥주를 즐길 때 소풍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Cooler Bag)’을 선보였다.클라우드 테이블형 쿨러백은 클라우드 355㎖ 12캔과 24캔으로 구성된 2종으로 보온·보냉이 가능하며 100%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소재인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을 사용해 제작했다.오비맥주는 카카오IX의 스낵 브랜드 ‘선데이치즈볼’과 손잡고 ‘카스X선데이치즈볼’ 리미티드 쇼퍼백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한정판은 집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카스 355㎖ 12캔과 선데이치즈볼 오리지널 슬림(35g) 1팩, 라이언 쇼퍼백으로 구성했다. 홈술족 증가 덕을 보고 있는 양주업계도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디아지오코리아는 5월 말까지 한 달간 이마트와 롯데마트에서 조니워커, 싱글톤 등 자사의 다양한 프리미엄 위스키 7종을 평균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위스키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주류업계 관계자는 “4월부턴 조금씩 유흥채널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평년 수준까지 올라오진 않았다”며 “주류 성수기를 앞두고 충성고객 확보를 위해 소매채널에서 마케팅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0.05.09 I 이성웅 기자
1분기 아반떼 판매 가볍게 제낀 테슬라 모델3..돌풍의 끝은
  • 1분기 아반떼 판매 가볍게 제낀 테슬라 모델3..돌풍의 끝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테슬라의 폭풍 성장이 매섭다. 지난 4월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 모델3가 1등(2415대)을 했다. 수입차 시장의 절대 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1617대)와 BMW 5시리즈(1976대)를 제친 성과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테슬라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우선 세계 2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기세가 만만치 않다. 테슬라는 지난 1분기 5만2800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72.5%나 급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위권 브랜드인 포드(48만9051대, -12.3%), 토요타(43만9402대, -7.9%), 쉐보레(42만9529대, -4.9%), 혼다(27만253대, -18.9%)가 모두 1분기 판매량이 대폭 줄어든 것과 다른 행보다.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모델S, 모델X, 모델3, 모델Y를 판매한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와 달리 판매하는 라인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만 5만2800대를 팔아 전체 브랜드 17위를 기록했다. 이는 아우디(4만1371대), 캐딜락(3만323대), 볼보(1만9485대), 제네시스(3955대)를 제친 성적이다.테슬라가 미국 시장에 판매하는 모델 중에서 특히 모델3 판매량이 두드러진다. 지난 1분기 미국에서 판매된 모델3는 총4만4500대다.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84.2%를 차지한다. 지난해 동기 대비 판매량이 무려 98.4%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가 두터운 픽업과 SUV를 포함해도 전체 모델 중 19위, 세단 모델 중에선 7위에 해당한다. 1~6위 차량(토요타 캠리, 토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 닷지 차저, 닛산 알티마, 혼다 어코드)은 2만~3만 달러의 저렴한 대중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5만 달러대인 모델3 판매량은 더욱 놀랍다.프리미엄 콤팩트 세단 시장만 놓고 보면 모델3 판매량은 1위에 해당한다. 대중차 브랜드의 모델을 모두 포함한 콤팩트 세단 시장 전체를 통틀어도 토요타 코롤라(6만9214대), 혼다 시빅(6만3944대)에 이어 3위다. 눈길을 끄는 것은 현대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 2만5745대), 닛산 센트라(2만3879대), 기아 포르테(국내명 K3, 2만2359대) 판매량을 가뿐히 뛰어 넘는다.올해 미국에선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완전히 사라졌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없지만 판매량이 줄지 않고 오히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테슬라는 판매가 상승함에 따라 지난 1분기 59억8500만달러(한화 약 7조3410억원)의 매출액으로 신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2억8300만달러(한화 약 3437억원)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이달 7일 현재 시가총액 약 150조원으로 토요타(약 245조원) 이어 세계 2위의 자동차 회사로 우뚝 섰다.테슬라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선 갑론을박이 벌어진다.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과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판을 완전히 뒤집었다’는 의견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톱10 브랜드가 하지 못했던 전기차 및 IT 기술 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혁신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점이다.테슬라는 조립의 완성도가 높아짐과 동시에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출시하면서 판매량 증대에 성공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월 15일부터 미국 시장에서 모델Y 고객 인도가 본격 시작됐다. 올해 1월 중순 준공한 중국 상하이공장도 이달 본격 재가동에 들어갔다. 더불어 이르면 올해 연말 테슬라의 첫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이 출시되면 판매량은 더욱 무서운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시가총액에서 토요타를 누르고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 설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2020.05.07 I 남현수 기자
LG화학, 1분기 글로벌 배터리 1위… 韓업계 점유율도 2배 늘어
  • LG화학, 1분기 글로벌 배터리 1위… 韓업계 점유율도 2배 늘어
  • 자료=SNE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LG화학(051910)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사용량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006400)와 SK이노베이션(096770)도 각각 4위, 7위를 기록하며 국내 배터리 3사가 모두 글로벌 10위권에 자리했다.7일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전기차들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0.4GW로 전년 동기대비 14.2% 감소했다. 중국, 미국시장이 침체된데다 유럽까지 성장세가 둔화된 탓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LG화학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5.5GWh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4위에서 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삼성SDI도 1.2GWh로 전년 동기대비 2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으며 SK이노베이션 역시 순위가 2단계 상승한 7위에 이름을 올렸다.반면 2위 파나소닉은 테슬라 모델들에 대한 전체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전년 동기대비 3.8% 감소했다. 더불어 다른 대다수의 일본업체들도 사용량이 줄었고, 중국업체인 CATL. BYD 등도 현지 시장 침체로 부진을 보였다.올 1분기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아우디 E-트론EV,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 영향을 받았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파사트 GTE, BMW 330e 등이,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 포터2 일렉트릭 및 소울 부스터, 기아차 봉고 1T EV 등의 판매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올 1분기 시장 점유율도 전년 동기(16.4%)대비 2배 이상 늘어난 37.5%로 급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앞으로는 당분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주요 진출 지역인 미국과 유럽 시장이더욱 타격을 입고, 경쟁사들이 포진한 중국시장이 다소 회복되면서 한국계 3사가 적지 않은 난관에 봉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향후 글로벌 시장 상황을 주시하면서 기반 경쟁력을 더욱 배양하고 적절한 시장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요구된다”고 밝혔다.한편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8GWh로 전년 동기대비 51.6% 급감했다.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감소세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축소 조치 영향과 경기침체 요인이 남아있는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 초순까지 공장들이 대거 가동 중단하면서 현지 전기차 생산과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2020.05.07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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