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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첫 전기 트럭 '세미' 공개..한 번 충전으로 804km 주행
  • 테슬라, 첫 전기 트럭 '세미' 공개..한 번 충전으로 804km 주행
  •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계적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첫 전기 트럭 ‘세미’를 공개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서 ‘세미’(Semi) 공개행사를 열었다.이날 모습을 드러낸 세미의 가장 큰 특징은 핸들과 운전자의 위치다.기존 트럭이 핸들이 차량 왼쪽에 있는 것과 달리 세미의 핸들은 가운데에 있으며, 핸들 좌우 양쪽에는 터치스크린 패널이 하나씩 배치돼 있다.이처럼 운전자가 넓은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세미에 대형 디젤 엔진이 없기 때문이다. 세미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 ‘모델3’의 전기모터 4대가 탑재돼 있다.테슬라 첫 전기 트럭 ‘세미’(Semi) 공개 (사진=일론 머스크 페이스북)머스크는 “세미가 단 한 번 완전 충전하면 8만 파운드(36톤)의 짐을 싣고 최대 500마일(804㎞)을 주행할 수 있으며 30분 급속충전으로 400마일(645㎞) 주행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머스크는 세미가 ‘반자율 주행’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2019년부터 양산되는 세미의 가격은 25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이며 월마트, 헌트 트랜스포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미 예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테슬라는 세미와 함께 2008년 생산한 첫 모델인 ‘로드스터’ 최신 모델도 선보였다.이날 깜짝 등장한 로드스터 신형은 1.9초 만에 시속 60마일(97km)에 도달할 수 있으며, 4초 내 시속 100마일(161㎞)까지 도달할 수 있다. 테슬라, 2008년 생산한 첫 모델인 ‘로드스터’ 최신 모델 공개 (사진=일론 머스크 페이스북)머스트는 로드스터 신형이 200kWh급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에 최대 620마일(998km)을 주행할 수 있고 최고 시속은 250마일(402km)이라고 설명했다.출시는 2020년, 가격은 20만 달러(약 2억2000만 원) 안팎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7.11.18 I 박지혜 기자
완성차 참여 ‘0’…반쪽짜리 세계 첫 자율주행모터쇼
  • 완성차 참여 ‘0’…반쪽짜리 세계 첫 자율주행모터쇼
  •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한 모터쇼인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가 16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막했다. 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자율주행차를 주제로 한 모터쇼인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가 16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막했다.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야심차게 행사를 개최했지만,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는 단 한 군데도 참석하지 않아 ‘반쪽짜리 모터쇼’ 또는 ‘동네잔치’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개막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성낙인 서울대총장, 김태년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와 관계자 및 일반 관람객 수백여명이 참석했다.남경필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판교제로시티가 자율주행 산업 혁신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할 자율주행의 세계적 랜드마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남 지사는 이어 “미래 교통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선도할 자율주행차”라며 자율주행 무인셔틀 ‘제로(ZERO)셔틀’을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했다.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도 판교제로시티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막한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에서 자율주행 셔틀 ‘제로셔틀’을 공개하고, 개회사를 하고 있다. 모터쇼사무국 제공제로셔틀은 경기도가 투자하고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이 주도해 개발한 차량이다. 판교제로시티와의 연계성을 강조해 이름을 붙였다. 판교제로시티의 ‘ZERO’는 규제, 사고, 미아, 환경오염, 탄소배출이 없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제로 셔틀은 이러한 판교제로시티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첫 번째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남 지사는 설명했다.9인승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은 내달부터 매일 오전 10~12시, 오후 2~5시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판교제로시티 5.5㎞ 구간을 하루 10회 정기 운행한다. 그동안의 자율주행 시험 운행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쳤던 것과 달리 이번 시험 운행은 앞으로 2년간 진행할 예정이다.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개막한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의 참관객들이 기업지원허브 1층에 마련된 ‘자율주행 산업박람회’를 둘러보고 있다. 자율주행 산업박람회에는 IT·부품업체·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등 16개 기업이 전시관을 마련했다. 노재웅 기자모터쇼 기간인 18일까지 기업지원허브 1층에서는 ‘자율주행 산업박람회’가 열린다. 프랑스 자율주행차 기업 이지마일(Easymile)을 비롯해 IT 및 부품업체 16개 업체가 참석해 V2X(차량과 차량 사이의 무선 통신 기술),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센서 등 자율주행차 핵심기술을 선보였다.하지만 이 박람회에는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외 완성차 업체가 마련한 부스는 없다. 현대차가 한구석에 ‘자율주행 VR 시뮬레이터’를 설치한 것이 전부다. 당연히 이날 개막식에는 완성차 업체의 주요 인사들의 참여도 없었다.이는 특히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7 대구국제미래차 엑스포(DIFA)’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DIFA에는 현대차와 르노삼성 등 국내 업체는 물론 국내 자동차 행사에 그동안 참여가 없었던 테슬라와 BYD(비야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완성차 업체의 불참은 ‘옥에 티’로 남았지만, ‘참여형 행사’가 그동안의 여타 자동차 모터쇼나 엑스포보다 활발한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이번 자율모터쇼의 야외 행사장에서는 △자율주행차 시승회 △자율주행차VS인간미션대결 △PAMS 2017 EV 슬라럼 대회 △대학생 E-포뮬러 경주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모터쇼 기간 매일 2시간씩 운영되는 자율주행차 시승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해 큰 인기를 끌었다. 모터쇼 기간 동안 매일 2시간씩 운영되는 자율주행차 시승회에는 국민대 무인차량연구실에서 현대차 그랜저를 개조한 자율주행차와 자체 제작한 자율주행트램과 등이 시승차로 활용됐다.이종돈 경기도 산업정책과장은 “판교자율주행모터쇼는 자율주행차량 시승 프로그램뿐 아니라 산업박람회, 국제포럼까지 개최해 자율주행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에서 전문가까지 모두가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했다”고 밝혔다.16일 판교제로시티에서 개막한 ‘2017 판교자율주행모터쇼’에서 마련한 ‘자율주행차 시승회’에 사전신청한 참가자가 직접 자율주행 기술을 경험하고 있다. 모터쇼사무국 제공
2017.11.16 I 노재웅 기자
GM, 테슬라에 도전장‥“최대 전기차社 되겠다”
  • GM, 테슬라에 도전장‥“최대 전기차社 되겠다”
  • GM의 전기자동차 ‘볼트’. /AFP[뉴욕=이데일리 안승찬 특파원] 제너럴모터스(GM)가 테슬라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기차의 가격을 지금보다 30% 낮춘 보급형 전기차로 승부를 겨루겠다는 것이다. GM의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는 15일(현지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3년 내에 볼트의 플랫폼을 이용한 3개의 새로운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까지는 전기차 모델을 2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GM의 경쟁사인 포드는 2020년까지 13개의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GM의 목표가 더 공격적이다. 특히 GM의 차세대 전기차 모델의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30%가량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고 바라 CEO는 설명했다. 킬로와트시(KWh)당 비용을 145달러에서 100달러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한번 충전으로 300마일(약 4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GM은 설명했다. 현재 GM의 전기차 ‘볼트’의 경우 한번 충전으로 238마일(약 380km) 달릴 수 있다. 바라 CEO는 “GM은 진정한 규모를 갖춘 전기차 업체가 될 것”이라며 “생산 비용을 낮추고, 전 세계에게 수요를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GM은 2026년까지 연간 100만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볼트의 판매 성적은 약 1만7000대다. 포브스는 “GM이 전기차 분야에서 테슬라를 압도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것”이라고 전했다.
2017.11.16 I 안승찬 기자
머스크, 자녀 위한 ‘비밀 학교’ 만들어…무슨 수업 듣나
  • 머스크, 자녀 위한 ‘비밀 학교’ 만들어…무슨 수업 듣나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위키피디아[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가 3년 전 유명 사립학교에 다니던 5명의 자녀를 자퇴시키고 비밀 학교를 만들어 그곳에서 교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틴어로 ‘별을 향해’라는 뜻의 ‘애드 아스트라(Ad Astra)’ 학교는 웹사이트도 없고, 전화번호는 물론, 학교 관리자나 교사에 관한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학생 31명의 작은 학교…윤리와 도덕에 관한 수업 들어2015년 머스크 CEO가 베이징 TV와의 인터뷰에서 “이 학교에는 학년이 없다”며 “공장의 조립라인과 같은 학교 교육 대신 적성과 능력에 맞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합리적”이라고 말한 것이 알려진 전부일 정도다.그러나 최근 피터 디아맨디스 X 프라이즈 재단 이사장이 이 학교를 방문한 뒤 허핑턴 포스트에 글을 기고했다. 그가 애드 아스트라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은 머스크 CEO가 ‘X 프라이즈’의 이사였기 때문이다. X 프라이즈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이 만든 저명한 우주 연구 후원단체다.디아맨디스는 기고문에서 “31명의 아이로 구성된 이 작은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되는 한 가지 요소는 윤리와 도덕에 관한 대화”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언젠가 직면할 현실 세계의 여러 시나리오를 토론하는 것이 주된 학과 내용이라는 것이다.그가 설명한 토론 주제의 예는 이렇다. “어느 시골 마을에 공장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이 공장에 취업해 있다. 그러나 이 공장으로 인해 호수는 오염되고 생명체들은 죽어간다. 공장 문을 닫는다면 모든 마을 사람들이 실업자가 된다. 반대로 공장을 계속 가동하면 호수는 파괴되고 생명체는 죽음에 이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것이다.디아맨디스는 “이런 식의 정기적이고 일상적인 대화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 아이들은 매우 중요한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화성 이주 계획 등 실천 위한 학교일듯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나 전기차·민간 우주항공·진공 튜브 열차 등의 사업을 하고 있는 머스크는 줄곧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한 선구자이자 괴짜로 불린다. 전기차나 재생에너지, 우주선 개발 등은 미래를 위해 필요하지만 수익성이 떨어져 다른 기업들이 외면해온 분야였다. 또 그는 AI의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온 대표적 인물이다. 머스크는 심지어 북핵 긴장이 고조됐던 지난 8월에는 “AI는 북한보다 엄청나게 위험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적절한 규제가 없다면 AI가 언젠가는 인간 세계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민간 우주개발업체인 스페이스 X를 창업해 화성 이주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그가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고 한 이유도 인공지능이 지구를 장악하게 될 경우에 대비한 백업 플랜이라고 말할 정도로 머스크는 AI에 대해 큰 우려감을 갖고 있다. 에드 아스트라는 그의 이런 구상들을 실천하기 위한 미래 세대를 육성하는 학교일 가능성이 크다.아직 그의 구상들이 현실화하진 않았지만 머스크는 지금까지 성과를 보이며 자신의 전망이 허황한 목표가 아님을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스페이스X가 무인 우주선 발사 후 추진체를 온전히 회수하는 데 성공해 머스크의 궁극적 목표인 화성 도시 건설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기도 했다.
2017.11.15 I 차예지 기자
넥센테크, 英볼렉스와 손잡고 테슬라 `모델3`에 케이블 공급
  • 넥센테크, 英볼렉스와 손잡고 테슬라 `모델3`에 케이블 공급
  • 대런 모리스(Daren Morris) 볼렉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넥센테크와 함께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윤필호 기자)[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자동차 전기배선 전문업체인 넥센테크(073070)가 영국기업 볼렉스(Volex)와 함께 테슬라(Tesla)의 첫 보급형 전기자동차(EV·Electric Vehicle)인 `모델3`에 핵심부품을 공급할 계획이다.대런 모리스(Daren Morris) 볼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렉스는 큰 회사지만 그동안 한국에서는 활동을 못했는데 이번에 넥센테크와 손잡고 전기차 관련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대량생산 일정에 맞춰서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렉스는 1894년 설립돼 123년 역사를 가진 영국의 전선기업이다. 테슬라, 애플(Apple), 다이슨(Dyson),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AWS), 필립스(Philips) 등 정보기술(IT)이나 전기차 회사와 제휴를 맺고 전선·광학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대런 모리스 CFO는 회계사 출신으로 USB투자은행과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경영이사직을 역임하며 금융업계에서 활동했으며 볼렉스에서는 지난 2011년 인수합병(M&A) 최고 담당자로 시작해 2014년 비상임이사를 거쳐 2015년부터 CFO로 근무하고 있다.모리스 CFO에 따르면 볼렉스는 최근 공급 지연을 빚은 테슬라의 모델3의 품질 문제 해결을 위한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파트너를 구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넥센테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동 공급망 형성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특히 앞으로 넥센테크가 공급할 ‘와이어링 하네스’는 자동차 구동에 필요한 전기를 각 부품에 전달해준다. 회사는 지난 10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수소차 및 전기 모빌리티(e-mobility)용 트랜스미션, 모터 개발, 제조 판매업 등을 사업목적에 추가한 바 있다.모리스 CFO는 “차량 내부에 사용되는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넥센테크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며 “테슬라가 내년에 모델3를 일주일에 7500대가량의 생산할 계획이어서 두 회사 모두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모리스 CFO는 “초고속 데이터 케이블과 배터리를 연결하는 고압 케이블 등은 일반 케이블에 비해 수익성이 훨씬 좋다”며 “전기차 안에 들어가는 케이블의 경우 약 500달러 규모다”고 언급했다. 다만, 정확한 공급 규모와 계약금액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는 “내년 모델3 대량 생산일정에 맞춰 제품 공급을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두 회사는 현재 볼렉스가 공급하는 영국 가전회사 다이슨에도 공동으로 공급도 계획하고 있다. 모리스 CFO는 “볼렉스는 다이슨과 25년 이상 관계를 형성하며 전선을 공급해 왔다”며 “다이슨이 개발 중인 전기차에 넥센테크의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할 수도 있다”고 했다.
2017.11.15 I 윤필호 기자
中 텐센트, 시총 5000억달러 가입 임박
  • 中 텐센트, 시총 5000억달러 가입 임박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IT 업계의 거물 텐센트가 시총 5000억달러(557조5000억원)를 넘어서는 ‘엘리트 클럽’에 가입할 전망이다. 시총 5000억달러를 넘어선 기업은 애플,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 소프트 뿐이다. 15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텐센트가 이날 장 마감 이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사상 두번째로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 보도했다.현재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는 텐센트의 시총은 4730억달러 수준. 최근 위챗 광고 수익이 급증하고 있고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대박’을 친 만큼 시총 5000억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먼저 텐센트의 3분기(7~9월) 순이익이 157억위안(2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8% 증가할 전망이다. 매출 역시 같은 기간 51% 늘어난 610억위안(10조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올해 온라인 매출게임이 급성장하고 있는데다 텐센트가 소유하고 있는 중국판 카카오톡 위챗의 광고 수익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 위챗의 광고 수익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여기에 위챗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위챗페이가 적지 않은 수수료를 벌어들이며 텐센트의 실적은 고공 성장하고 있다.게다가 올해 자회사의 IPO도 ‘대박’을 쳤다. 중국의 온라인출판업체인 웨원그룹(閱文集團)이 지난 8일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웨원은 이날 개장 직후 공모가 대비 73% 상승한 95홍콩달러로 출발해 86.2% 오른 102.4 홍콩달러로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한때 99% 오른 110홍콩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웨원의 시가총액은 120억달러(약 13조 3800억원)에 근접했다. 게다가 텐센트는 미국 테슬라나 스냅챗 등에 투자하며 글로벌 IT 시장에서도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제프리 투자은행의 카렌 챈 애널리스트는 “5000억달러의 시장 가치에 도달하면 텐센트의 전략이 인정받는 것이 된다”며 “다음 단계는 중국 밖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업체와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7.11.15 I 김인경 기자
삼화콘덴서, MLCC 개발 호재로 전기차 부품株 다시 이끈다
  • 삼화콘덴서, MLCC 개발 호재로 전기차 부품株 다시 이끈다
  • 자료=마켓포인트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삼화콘덴서(001820)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원천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 뒤로 눈부신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시장의 꾸준한 성장도 향후 성장 전망을 높이고 있다.1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화콘덴서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42% 상승한 2만8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지난 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이 기간 동안 총 30.43%나 상승했다.최근 주가 상승세는 기술 개발에 영향을 받았다. 삼화콘텐서는 지난 8일 고온 안정성을 확보한 MLCC 원천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는 영하 55~영상 150도 영역에서 온도 안정성이 우수하고 기존 제품에 비해 전압에 따른 용량 변화율이 적다. 고온에서 전기적 신뢰성과 수명 특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순수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MLCC를 10배 이상 탑재한다. 최근 전장용 MLCC시장이 확대되면서 전체 MLCC시장도 10년 이내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개발을 통해 국내외 글로벌 전장용 부품회사에 차량용 DC-DC 컨버터·인버터, ECU 모듈, 차량용 소프트캡 등 전장부품 MLCC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등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에게 부품을 공급키로 계약했다.3분기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 증가한 524억원, 영업이익은 137.4% 늘어난 79억원, 순이익은 125.7% 증가한 56억원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전기차의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은 1년 사이에 2배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업계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는 모두 1만75대(테슬라는 1∼9월 신규등록 수치)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아울러 MLCC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MLCC 호황 지속으로 관련 제품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개선됐다”면서 “제품별로 평균 판매가격이 약 20% 인상된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화됐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MLCC의 호황 사이클에서 중저가 제품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2차 업체들이 직접적 수혜를 누리고 있다”면서 “전기차용 전력변환콘덴서(DC-Link Capacitor)가 고객 다변화 성과에 기반해 성장동력으로서의 면모를 갖췄다”고 언급했다. 그는 “MLCC 수익성도 대폭 호전된 상태”라며 “그 배경으로 한국과 일본의 선두권 업체들이 북미 스마트폰 고객과 자동차 전장 등 하이엔드급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중저가 제품의 공급여력이 축소돼 우선적으로 중저가 제품의 판가가 상승했고 2차 업체 수혜가 크다”고 설명했다.
2017.11.13 I 윤필호 기자
국내 전기차 연간판매 첫 1만대 돌파
  • 국내 전기차 연간판매 첫 1만대 돌파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국내 순수전기차(EV) 연간 판매량이 처음으로 1만대를 돌파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차는 모두 1만75대(테슬라는 1~9월 분)로 연간 기준 사상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모델별로는 현대차(005380)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6203대로 전체 판매량의 약 61.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르노삼성 SM3 Z.E.(1569대), 기아차(000270) 쏘울EV(1290대)가 2, 3위를 차지했다.이밖에 한국GM 쉐보레 볼트EV(457대), 르노삼성 트위지(259대), BMW i3(153대), 기아차 레이EV(38대), 테슬라 모델S(54대), 닛산 리프(47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0년 61대에 그쳤던 연간 전기차 신규등록 대수는 2014년(1308대) 1000대를 넘어선 뒤 2015년 2917대, 2016년 5099대로 해마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누적 등록대수는 지난해 1만대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만대를 넘어서게 됐다.업계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된 만큼 전기차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현대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을 내년 상반기 내놓는다. 기아차 니로의 전기차 모델도 내년에 나올 예정이다. 르노삼성은 주행거리를 늘린 SM3 Z.E. 2018년형 모델을 이달 출시하며 판매에 나선다.수입차로는 BMW i3와 닛산 리프가 모두 내년에 2세대 모델을 선보이며, 재규어의 첫 전기차인 중형 SUV I-페이스(PACE)도 하반기 국내 출시된다. 테슬라의 경우 SUV 모델X가 내년 상반기에, 보급형 모델3는 이르면 내년 말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2017.11.13 I 노재웅 기자
최종구 "코스닥 기업 투자자에 세제 인센티브 제공"
  • 최종구 "코스닥 기업 투자자에 세제 인센티브 제공"
  • 금융위원회는 13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서 금융발전심의회 위원들을 새롭게 임명하고 전체회의를 개최했다.(출처: 금융위)[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코스닥시장이 혁신기업의 대표 시장으로 자리잡도록 코스닥 기업 투자자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 등이 12월 발표된다.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3일 서울 예금보험공사에서 열린 금융발전심의회(이하 금발심) 전체회의에서 “자본시장은 모험자본 공급을 위한 핵심 인프라인 만큼 12월까지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투자자들이 원활히 투자 자금을 회수하고 이를 또 다른 혁신기업에 재투자할 수 있는 자금 선순환 체계를 마련하겠다”며 “코스닥시장 중심으로 자본시장을 혁신해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크게 네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코스닥시장으로의 민간자금 참여를 적극 유도하겠다”며 “코스닥 기업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제공과 신규 벤치마크 지수 개발 등을 통한 기관투자자 참여 유인을 적극 제고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기업 투자의 세제 인센티브로는 코스닥 상장 종목에 일정 부분 이상 투자하는 펀드에 장기간 투자할 경우 투자금액을 소득공제를 하는 방안 등이 협의되고 있다. 또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을 혼합, 신규 지수를 개발해 연기금이 이를 벤치마크 지수로 활용토록 방안을 연구중이다.또 최 위원장은 “‘비상장-코넥스-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성장사다리체계가 강화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펀딩을 할 수 있는 기업의 업종 제한이 완화되고 연간 발행액도 7억원에서 완화될 전망이다. 크라우드펀딩 발행액 완화에 따라 소액공모(10억원) 한도도 함께 상향 조정될 전망이다. 또 코넥스 기업의 소액공모 한도는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완화된다. 최 위원장은 “코스닥 시장이 혁신기업의 대표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독립성을 제고하고 상장요건 등 진입규제와 관행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적자 기업이 상장할 수 있도록 물꼬를 튼 ‘테슬라 요건’의 풋백옵션 완화 등이 검토된다. 최 위원장은 “초대형 투자은행(IB), 중소기업특화 증권사 등 기업 금융 역량 제고를 적극 유도하고 동시에 성장사다리 펀드 지원 확대, 크라우드펀딩 규제 개선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0월말 공포된 외부감사법 등 회계개혁법에 대한 후속조치와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통한 기업 지배구조 선진화 등도 추진된다. 최 위원장은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외 혁신성장 지원을 위한 기타 금융 대책들도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14일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K-OTC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밖에 금융위는 지난 2일 모험자본 공급을 위해 향후 3년간 10조원 규모의 혁신모험펀드를 조성하고 정책금융기관의 연대보증 제도 폐지 등이 은행 등 민간금융권으로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금발심 전체회의에선 신임 금발심 위원장인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금융행정혁신위원회 위원장) 진행으로 ‘혁신성장을 위한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과 ‘사회적 금융 활성화 추진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또 금발심 위원들이 새로 임명됐다. 특히 자본시장분과에는 분과위원장 심영 연세대 법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김중혁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이사, 박연채 키움증권 홀세일 총괄본부장 등 10명이 임명됐다. (출처: 금융위원회)
2017.11.13 I 최정희 기자
"벤처활성화한다더니…" 찬밥 신세 전락한 '코넥스' IPO 반토막
  • "벤처활성화한다더니…" 찬밥 신세 전락한 '코넥스' IPO 반토막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정부도 관심이 없는데 투자자금이 제대로 들어오겠습니까? 거래량도 갈수록 줄어드니 형성된 가격에 대한 신뢰도 떨어집니다. 차라리 회사를 좀 더 키워 코스닥시장에 직접 상장하는 게 낫다는 생각입니다.” 초기 벤처기업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생 벤처의 자금 창구 역할을 해야 할 코넥스시장에 대한 관심은 제쳐두고 정부가 코스닥시장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넥스, 시가총액·거래대금 줄어드니 IPO 반토막코넥스시장은 올 들어 시장 규모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상장수는 152개, 시가총액은 8일 기준 4조4099억원으로 1년 전 4조9250억원보다 줄었다. 지난해 중반까지만해도 5조원을 넘어섰지만 이후 감소하는 모습이다. 올해 일 평균 거래대금도 13억9200만원으로 지난해 24억6600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량한 코넥스 종목들이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뒤 추가로 신규 상장하는 기업이 줄어든데다 유통도 잘 안된 결과”라며 “시장 초기에는 우량 벤처기업이 코넥스시장으로 진입했지만 최근에 바로 코스닥으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상장 후 거래가 부진하면서 신규 상장 수도 급격히 줄고 있다. 올해 코넥스시장 신규상장 법인은 9일 기준 23개사로 지난해 연간 상장수 50개의 절반 수주에 머물고 있다. 이는 코넥스시장을 개설한 2013년 이후 최소 규모다. 현재 심사가 진행중인 신청 기업도 없어 사실상 지난해 상장 규모를 따라가긴 역부족이다. 올 들어 코스닥시장은 테슬라요건 상장제도를 만들어 기업이익이 마이너스여도 성장성만 있으면 상장이 가능하게 했다. 코넥스 시장 자체가 기업의 재무적, 가시적 성과보다 향후 성장가능성을 보고 평가하기 때문에 벤처기업들로서는 코넥스를 거치지 않고 코스닥으로 직접 상장을 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도 우려스런 부분이다. 코넥스시장은 신생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특수성으로 인해 투자위험이 다소 높아 시장참여자를 위험감내 능력을 보유한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어 일반 소액 개인투자자 참여는 제한적이다. 코넥스 종목에 투자하려는 개인투자자는 1억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예탁해야 한다. 그렇지만 올 들어 벤처투자업계 등이 100억원치, 외국인은 27억원치, 연기금과 국가·지자체도 2억원치를 내다팔았다. 특히 코넥스시장 상장법인의 상장주식 대부분을 최대주주를 비롯한 일부 주주가 보유하고 있어 유통이 제대로 안되는 구조적 문제도 나오고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 보유 비중은 평균 53.89%다. 여기에 5% 이상 주식을 보유한 주주와 자사주까지 합하면 평균 67.90%로 실제 유통 가능한 주식은 32% 수준에 머물고 있다. ◇코넥스시장 활성화 방안은?거래소는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과 별개로 코넥스시장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시장의 성격이 코스닥과 다른데다 일반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도 한계가 있어 뾰족한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지헌 코넥스시장부장은 “코넥스 시장 자체가 전문투자자 위주의 투자시장으로 출발하다보니 거래활성화라는 측면에선 보완해야 할 측면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시장을 어떤 방법으로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다각도로 방향을 검토한 후 대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연채 코스닥매매제도 팀장은 “코스닥 활성화 방안으로 나오는 대책들도 코넥스 시장과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신규상장기업에 법인세를 이연해주는 사업손실준비금제도의 경우 코스닥뿐 아니라 코넥스도 함께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김군호 코넥스협회장은 “코넥스시장은 종목별 시가총액이 얼마 안돼 조금만 사도 지분이 4%를 넘어 대주주가 된다”며 “대주주 양도소득세 강화에 부담을 느낀 투자자들이 코넥스시장을 떠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또 “1억원에 이르는 기본예탁금을 낮춰 거래가 늘어나도록 하고, 분·반기 보고서를 제출해 기업분석 등 코넥스기업에 대한 정보제공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최대주주에 몰려 있는 지분구조의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코스피나 코스닥과 달리 코넥스는 지분분산을 요구하지 않다보니 최대주주가 100% 발행주식을 전량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며 “이들이 자발적으로 지분을 매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거래로 인한 가치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11.10 I 정수영 기자
中 텐센트, 美 SNS 스냅 지분 12% 사들여
  • 中 텐센트, 美 SNS 스냅 지분 12% 사들여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알리바바, 바이두와 함께 중국 3대 IT업체로 거론되는 텐센트가 동영상 채팅 애플리케이션인 스냅의 지분 10%를 매입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텐센트는 스냅의 지분 1억4600만주(의결권 없는 A주 12%)를 장중 매입했다. 텐센트는 정확한 매입 시점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스냅 주가를 감안했을 때 최소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텐센트는 스냅이 기업공개(IPO)를 하기 전인 2013년에도 자금 조달에 참여하기도 했다. 최근 스냅은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데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낮췄기 때문이다. 8일 뉴욕시장에서도 약세를 거듭하며 스냅은 14.62% 급락한 1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텐센트의 투자로 스냅은 자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스냅 측은 “오랫동안 텐센트의 창의성과 기업가 정신에 영감을 받아왔다”며 “4년간 양사가 생산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것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마틴 라우 텐센트 사장은 “스냅과의 지분 관계를 더욱 강화했다”며 “우리는 스냅과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하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텐센트는 지난 3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지분을 5% 매입한 바 있다. 그밖에 미국의 비상장 스타트업 업체들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7.11.09 I 김인경 기자
  • 잘 나가던 전기차株 급브레이크…언제쯤 시동 다시 걸까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에서 전기자동차 구입에 따른 세제 지원 혜택이 중단될 수 있다는 우려에 전기차 관련주(株)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세액공제 혜택을 없애면 전기차 구매수요가 줄어 결국 판매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미국 전기차 세액공제 감소 또는 중단 결정이 이뤄져도 대세 상승기인 전기차 수요를 막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금이 오히려 저가매수 적기라고 조언한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차전지 소재 업체인 코스모신소재 주가는 이날 13.35%, 포스코켐텍 주가는 10.47% 각각 하락했다. 에코프로(- 9.80%), 일진머티리얼즈(- 9.02%), 엘앤에프(- 3.96%), 한온시스템(-3.42%)도 줄줄이 약세였다. 2차전지 제조사인 삼성SDI와 LG화학 주가도 이틀간 각각 3.33%, 2.61% 떨어졌다. 이달 들어 전기차 관련 악재가 계속 이어진 탓이다. 공화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전기차에 대한 연방정부 세제혜택인 7500달러를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앞서 1일 전기차 최대 생산업체인 테슬라는 3분기 5억3500만달러(약 5972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한·중 관계 회복 모드에도 중국은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에 대해 보조금 지급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지난 1일 정국 정부가 발표한 제10차 자동차 보조금 지급 차량 목록에 한국산 배터리를 채택한 차량은 없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관련 법안이 통과되면 내년부터 세제 혜택이 전액 삭감돼 시장 초기인 시장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기차 성장을 눈으로 확인해 가던 중 테슬라의 생산스피드업 이슈와 미국내 세제혜택 변화 가능성은 그동안 상승랠리에 대한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기차 관련주는 빠른 속도의 전기차 시장 성장에 주가도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에코프로는 올 들어 159.72% 뛰었고 포스코켐텍(142.08%), 일진머티리얼즈(131.16%), 코스모신소재(119.96%) 등도 모두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 배터리 판매사인 삼성SDI(99.54%), LG화학(56.70%)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왔다. 다만 업황 호황기인 전기차시장이 미국 세제혜택 감면으로 꺾이진 않은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쉼 없이 달려온 주가도 잠시 쉰 뒤 내년 초부턴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연구원은 “최근 전기차를 둘러싼 이슈가 향후 전기차 성장속도를 과연 늦출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봐야 한다”면서 “전기차의 추세적 성장이란 관점에서 지금은 오히려 좋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도 “미 연방정부 전기차 보조금 삭감시 미국 전기차 시장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전 세계 신에너지차 판매의 52%를 차지하는 중국시장 재진입 기대는 더 커지고 있다”며 “한중관계 회복 관련 공동 담화문 발표로 내년 초 한국 배터리의 중국 시장 재진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연방정부도 세제혜택을 전체 삭감이 아닌 축소로 완화할 가능성이 있고 주정부는 보조금을 여전히 지원할 계획이어서 미국시장 위축도 예상보다 적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7.11.06 I 정수영 기자
다이슨 "전기차 만들겠다"…美·中 스타트업도 도전장
  • [글로벌 전기차 전쟁]다이슨 "전기차 만들겠다"…美·中 스타트업도 도전장
  •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IT 기업은 물론 전자제품 업체까지 업종을 초월한 전기차 시장 진출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가 엔진 기술력과 부품 공급력을 바탕으로 제작됐던 것과 다르게 전기차는 새로운 방식의 이동수단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진공청소기로 유명한 영국 ‘다이슨’이 대표적인 예다. 다이슨 창업주인 제임스 다이슨 대표는 지난달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20억파운드(약 3조원)를 투입해 2020년부터 배터리로 구동하는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대표적인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5년간 연구·개발에 들인 액수 25억2000만달러 보다 많다. 다이슨 대표는 “(우리가 개발하는 전기차는) 기존 것과는 아주 다를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에서 신기술 경쟁이 치열하지만, 우리는 자동차의 비밀 기술을 유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다이슨은 2015년부터 BMW, 애스톤마틴, 테슬라 등에서 영입한 엔지니어 400여 명으로 자동차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다이슨 대표는 또 “극동 너머까지 큰 시장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중국 진출 뜻을 밝혔다. 중국 최대 에어컨 제조사인 거리(格力)전기도 전기차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펼쳐왔다. 거리전기의 둥밍주 회장은 지난해 현지 리튬전지업체 인룽(銀隆) 인수 계획을 발표하고 이사회에서 인수안을 통과시켰다. 이후에도 둥 회장은 전기차 사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며 사업확장을 추진했다.하지만 거리전기의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휴대폰 등 신사업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둥 회장은 결국 지난해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 거리전기의 전기차 프로젝트도 사실상 무산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IT 기업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전기차에 관심이 많다. 전기차는 전장 부품을 대거 장착해 일반 내연기관차보다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한 구글은 지난해 자율주행차 부문 웨이모(Waymo)를 분사시켰다. 구글은 2020년 완전자율주행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차이나머니로 무장한 벤처기업들도 대거 생기고 있다. 중국 IT 기업 러에코(LeEco)의 지원을 받고있는 미국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는 올해초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전기 스포츠카 콘셉트 모델인 ‘FF ZERO 1(FF제로1)’을 선보였으며 현지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중국 신생 회사 넥스트EV는 지난해 니오(NIO)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EP9라는 전기 슈퍼카를 공개해 주목 받았다. LG화학과 삼성SDI로부터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2월 북미에서 첫 양산차 ‘루시드 에어’를 내놓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이렇듯 차세대 자동차시장 진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되는 분위기다. 미국 대표적인 전가치 회사 테슬라는 지난해 약 6억80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여전히 적자 상태다. 누적 손실액은 20억 달러에 육박한다.전기차를 비롯해 커넥티드카,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는 새로운 영역이긴 하나 완성차의 제조기술 없이 자동차를 생산하는 일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IT 기술 역량만 믿고 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고 리스크도 크다.실제 애플은 지난 2014년 전기차 개발을 목표로 ‘프로젝트 타이탄’을 출범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엔 전기차가 아닌 자율주행 플랫폼 등 관련 시스템 개발로 선회했다. 뉴욕타임즈는 “애플이 기존 IT기기 사업처럼 자동차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하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뚜렷한 사업 목표나 개발일정, 수익모델 없이 개발하면서 내부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이슨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인 제임스 다이슨. 사진=AFP
2017.11.06 I 신정은 기자
글로벌 전기차 개발·생산 '기준' 된 中…이제 겨우 시동 거는 韓
  • [글로벌 전기차 전쟁]글로벌 전기차 개발·생산 '기준' 된 中…이제 겨우 시동 거는 韓
  •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전 세계 전기차 개발 움직임을 중국이 주도하면서 자동차 업계 지형도마저 크게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은 글로벌 전기차 기술 및 생산·판매의 기준이 되고 있으며, 주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이 속속 전기차 개발과 생산의 중심축을 중국으로 이동시키는 ‘대규모 러쉬’가 이뤄지는 형국이다.◇글로벌 완성차-中 기업 합자법인 설립 발표 잇따라 독일 폭스바겐은 지난 6월 중국 장화이자동차와 손잡고 중국 내 ‘1호’ 전기차 합자법인을 세웠다. 합자회사 지분은 양사가 각각 50%씩 보유하며, 총 투자액은 60억위안(약 1조원)이다. 폭스바겐은 이 합자기업을 통해 전기차 연구개발(R&D) 및 생산·판매·공유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되며, 첫 전기차 생산은 내년부터 이뤄질 예정이다.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CEO는 “양사의 협력이 중국 전기차 미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할 것이라 믿는다”며 “향후 중국 시장의 수요를 만족하기 위해 다채로운 전기차 제품군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8월 상하이자동차(SAIC), 울링자동차와 합작한 소형 전기차 ‘바오준 E100’을 중국 내 선보이는 첫 번째 전기차로 출시했다. 이미 내연기관차 생산에 있어 상하이자동차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는 GM은 이 관계를 전기차 R&D 및 생산·판매로도 확장하고자 하며, 오는 2020년까지 전기차 볼트EV를 중국 현지에서 연간 15만대 규모로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르노-닛산 얼라이언스도 지난 8월 중국에서 둥펑자동차와 함께 합자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맺었다. 합자 지분은 둥펑이 50%, 르노-닛산이 각각 25%씩이다. 이들은 신형 스마트 전기차를 개발해 오는 2019년부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후베이성에 연산 12만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미국 포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7%를 차지하고 있는 중타이(Zotye)자동차와 손을 잡았다. 중국 안후이성에 본사를 중타이는 중국에서 배터리 전기차를 생산한 최초의 자동차 업체로,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56% 증가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포드는 이번 중국 합자기업 설립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 확대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테슬라는 독자공장 설립 추진지난 2010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된 볼보는 최근 차세대 전기차 개발을 위한 새로운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볼보와 지리의 새로운 전기차 합작사의 이름은 ‘GV 오토 모빌 테크놀로지’로 지리(Geely)와 볼보(Volvo)의 앞글자를 합쳐지었다. 특히 볼보는 2019년까지 모든 차종에 전기 모터를 장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전통적 완성차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내연기관 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내년 중반부터 중국 청두에 들어설 폴스타생산센터에서 제작 판매할 폴스타1을 시작으로 2019년 하반기에는 폴스타2를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폴스타2로 테슬라 모델3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이 밖에도 다임러그룹(벤츠)-북경자동차·BYD(비야디), BMW-창정(그레이트월)자동차, 혼다-광저우자동차·둥펑자동차, 콘티넨탈-NIO 등이 중국 내 합자기업 설립과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종연횡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최근에는 중국 정부가 외국 자동차 업체의 전기차 투자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 테슬라가 최초로 합작사 없이 중국에 생산 공장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테슬라는 최근 중국 상하이 자유무역구에 독자 공장을 설립하기로 상하이시 정부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설립과 관련한 테슬라와 상하이시 정부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양측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발표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차도 로컬업체 협업 적극 검토중 국내 기업인 현대자동차(005380)도 현지 생산·판매법인인 베이징현대(BHMC)를 통해 지난 8월 ‘엘란트라 EV’를 공식 출시했다. 하지만 중국에서 사드 보복이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전기차 판매에 난항을 겪고 있다. 내년 초와 하반기 각각 ‘쏘나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와 ‘링동 PHEV’를 출시할 계획이며, 2020년까지 총 6종의 친환경차를 중국 전역에 판매한다는 전략이지만 다른 글로벌 경쟁 업체와 비교하면 전망이 밝지 않은 것이 현주소다.현대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신차 출시와 함께 현지 기업과의 협업으로 숙제를 풀어갈 계획이다.지난 26일 열린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구자용 IR 담당 상무는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 크레딧 프로그램(NEV)’ 도입으로 신에너지차 판매 비중을 2019년 10%, 2020년 12% 수준까지 확대해야 하는 등 기업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중국 정부의 친환경차 확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로컬 업체와의 유연한 협업 구축 필요성이 대두하는 중이며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쌍용자동차는 중국의 전기차 확대 정책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이 무산됐다. 쌍용차는 지난해 10월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 산시기차그룹과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최근 “시안 합작공장 설립이 잘 되지 않았다”며 “중국의 새 법안은 전기차 등 친환경 차 생산이 병행되지 않으면 생산 인가가 나지 않고, 수입차 브랜드도 중국의 연비 목표에 맞추지 못하면 현지에서 사업하기 매우 어려워진다”며 “대안으로 현지 전기차 업체와의 아웃소싱(외주) 협력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업체 전기차의 품질 문제 등이 고민이다”고 밝혔다.
2017.11.06 I 김보경 기자
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인텔-엔비디아, AI 프로세서 갈림길서 만나다
  • 엔비디아 테슬라 GPU[IT벤치마크팀 닥터몰라]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AI)은 반도체 시장의 흐름마저 비틀고 있다. 전통적으로 프로세서에 요구되어 온 성능의 척도는 얼마나 ‘복잡한’ 계산을 ‘빠르게’ 할 수 있느냐였다. 다시 말해 인간이 감히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정밀한 수치를 고속으로 계산해내는 계산기로서의 역할이 지난 수십년간 컴퓨터의 기대역할이었다는 뜻이다.반면 인공지능의 핵심인 신경망 모사에 있어서는 각 연산분야별 우선순위가 크게 변한다. 인간의 두뇌가 그러하듯 개별 연산의 정밀도는 다소 떨어지더라도 이를 압도적인 수량으로 병렬 처리해 그로부터 일정한 ‘패턴’을 도출하는 것. 이를 우리는 ‘학습’ 또는 ‘추론’이라고 한다. 오늘날 인공지능을 처리하는 프로세서에도 이 용어는 똑같이 적용된다. 요컨대 프로세서의 학습 또는 추론, 우리는 이를 머신러닝(기계학습)이라고 불러 왔다.◇양강 구도 깨뜨린 엔비디아 쿠다 코어 지난 수 십년간 연산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프로세서는 때로 적대적 기생관계로도 묘사되는 인텔과 AMD, 양사가 대표하는 x86 진영이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해 왔다. 여기에 중대한 변화가 가해진 것이 약 10년 전의 범용 그래픽처리장치 (GPGPU) 의 등장이다. 엔비디아가 주도한 GPGPU의 흐름은 오늘날 머신러닝의 표준 언어와도 같은 쿠다(CUDA)의 정립으로 이어졌고, 그래픽처리장치 (GPU) 제조사로만 알려졌던 엔비디아는 순식간에 미래 컴퓨팅을 상징하는 선도회사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그래픽 처리에 특화된 GPU가 생뚱맞게도 머신러닝 시대에 각광받는 까닭은 GPU의 진화방향이 마침 머신러닝에 유리한 방향이었기 때문이다.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대중화되어 갈수록 GPU가 처리할 데이터의 양은 증가하는데, 화면에 특정 효과를 구현하는 작업의 중요한 특징은 픽셀 하나하나에 대하여 동일한 연산을 무수히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 개별 픽셀에 서로 다른 효과(=연산) 를 무작위로 구현해야 할 경우는 드물다.이에 따라, 자연스레 GPU는 해상도의 증가에 발맞춰 ‘병렬 처리’를 고도로 수행하게끔 진화하게 되었다. 반면 그와 대조적으로, CPU는 동일 연산을 반복적으로 수행하기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한 연산을 수행하는 데 중점을 둬 왔는데, 오랜 기간 서로 다른 진화의 노선을 걸어온 이들이 때마침 시대의 화두로 급부상한 머신러닝을 맞아 희비가 극단적으로 엇갈렸으니 대단한 운명의 장난이지 않은가.◇‘텐서’가 바꾼 업계 노선 변화여기에 재차 변화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으니, 바로 머신러닝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텐서(Tensor) 연산의 대두이다. 행렬연산의 일종인 텐서는 ‘동일 연산 반복 수행’의 극단적인 예로, 이제부터는 텐서를 연산하기 위해 프로세서가 차라리 ‘진화’ 아닌 ‘퇴화’를 선택해야 할 정도로, 노선 변화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었다.GPU가 범용 연산을 처리할 수 있게 된 것이 GPU 기반 머신러닝이라는 꽃을 피웠다면 이제 다시 ‘극단적으로 단순화된’ 반복작업을 위해 ‘범용성’을 포기해야 할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전통의(?) 머신러닝 명가답게 이에 대한 솔루션을 가장 먼저 제시했다. 바로 범용 연산 유닛에 더해 별도의 텐서 전용 유닛을 나란히 탑재한 것이다. 이 GPU의 이름은 ‘볼타’ 이다. 그러나 이질적인 두 유닛간의 시너지, 즉 ‘케미’ 없는 물리적 결합이란 점에서 면적의 비효율적 증가는 우려되는 점으로 꼽힌다. 볼타는 현재까지 하위 라인업으로 파종되지 않았다.구글 텐서플로우 TPU지난해 자회사 딥마인드를 통해 인공지능 경쟁의 선봉에 서 있음을 과시한 구글 (알파벳) 역시 머신러닝 전용 하드웨어 경쟁에 전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들이 인 하우스 (in-house) 로 개발한 전용 프로세서는 그 이름부터가 텐서처리장치 (TPU) 이다. 구글은 TPU의 기술적 측면을 거의 공개하지 않았지만 별도의 ‘고유한 반도체 설계 (ASIC)’ 대신 FPGA를 사용해 프로그래밍된 낮은 레벨의 반도체로 점치는 시각이 우세하다. (ASIC은 고유 설계를 바탕으로 고성능화가 용이한 반면 FPGA는 직접 반도체를 ‘프로그래밍’ 해야 하는 까닭에 고성능화가 어렵지만 개발비용이 매우 낮다는 장점이 있다. 적절한 비유가 아닐 수 있지만 PCB 기판과 브레드보드 위에 회로를 구현하는 경우를 대비해보자.)◇너바나 인수한 인텔의 반격 반도체 공룡 인텔 역시 인공지능 프로세서 경쟁에 지난달 전격적으로 동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인텔은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CEO 취임 이래 공격적으로 기술기반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합병을 추진해 왔는데, 그 중 손꼽을만한 것들을 열거하자면 2015년의 알테라, 2016년의 너바나 (Nervana; Nerve(신경) + Nirvana(열반, 초월)), 2017년의 모빌아이 등이다. 이들은 각각 FPGA, 신경망 프로세서, 자율주행 부문을 대표한다. 특히 앞의 둘을 조합해 구글의 TPU와 대조해 보면 인텔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대강의 그림이 그려진다.인텔은 오는 연말 자신이 인수했던 기업 너바나와 동명의 신경망 프로세서 (NNP) 를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엔비디아 홀로 ‘비효율적’ 구세대 연산 유닛과의 공존을 꾀한 것 같지만, 인텔의 길은 엉뚱하게도 작년 인수합병 당시 아미르 너바나 공동창업자의 인터뷰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인텔 역시 궁극적으로 CPU와 NNP의 융합에 방점을 찍고 있음을 보여 준다.“앞으로 5년 뒤에는 우리 모두가 단순히 더 많은 FLOPS 성능을 요구하는 하드웨어 경쟁에서 벗어나, 실제로 AI를 구동하기 위해 신경망을 중심으로 하드웨어의 통합이 일어날 것이다. (중략) 하나는 제온과 같은 CPU 구성요소일 것이고, 또 하나는 NNP가 될 것이다. CPU와 NNP가 통합되면 구글 알파고에 사용되는 기술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결국 너바나와 제온이 하나의 칩 위에 긴밀하게 통합될 것이라는 게 내 예측이다.”때마침 인텔은 이번 분기 제온 스케일러블 프로세서 제품군을 출시하며, 그보다 더 거슬러 오르자면 지난해 4분기에 제온 파이 제품군을 출시하며 공히 알테라의 FPGA와 하나로 패키징된 제품이 언젠가 등장할 것임을 지속적으로 암시해 왔다. 어쩌면 인텔과 엔비디아의 길은, 길게 보면 다시 만나게 되는 것 아닐까.인텔 너바나의 신경망 네트워크 프로세서(Neural Network Processor)
2017.11.04 I 이재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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