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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 中企 ESG 실천과제 제시…"고용관행 개선부터 차근차근"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기업의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경영 현안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들이 우선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ESG 과제로 △환경경영체계 구축 △고용관행 개선 △투명경영이 제시됐다. 중소기업 ESG 관리지표 도출 Framework (자료=대한상의)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삼정KPMG는 30일 ‘중소기업 ESG 추진전략’ 보고서를 통해 중소기업의 ESG 경영 필요성과 추진환경을 분석하고 환경(E)·사회(S)·지배구조(G) 각 부문별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우선 중소기업이 ESG 경영을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과제를 도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공급망 ESG 평가 이니셔티브인 RBA(책임있는 비즈니스 연합)와 Ecovadis의 ESG 평가기준을 토대로 14개 과제가 선정됐고 E분야 6개, S분야 6개, G분야 2개 등이다.이어 대응 시급성과 관리 용이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실천 우선순위를 4개 섹션으로 분류했다. 시급성은 각 지표별 관련 리스크·기회 발생 시 재무영향 발생 가능성을 평가했고, 관리용이성은 지표별 관리체계 수립 및 개선활동 추진 시 예상되는 소요 기간과 재원의 수준을 평가했다.ESG지표별 중소기업 관리방향 (자료=대한상의)먼저 섹션1의 신속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고 단기간에 개선이 가능한 우선 실천과제로는 환경 부문에서 ‘환경경영체계 구축’, 사회 부문에서 ‘고용관행 개선’, 지배구조 부문에서 ‘반부패·준법경영 및 투명경영 체계 확립’ 등이 꼽혔다. 환경경영체계 구축은 환경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환경경영인증시스템 획득 등이며, 고용관행 개선은 처우, 임금 등의 공정성을 의미한다. 반부패·준법경영 및 투명경영 체계 확립을 위해선 법규와 산업 표준을 준수하고 임직원 및 경영진의 청렴성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윤리경영 정책을 수립하며 내·외부 감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섹션2인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여 대응해야 하는 과제는 △온실가스 배출저감 △유해물질 배출 및 폐기관리 △산업안전보건 관리 △자원사용 폐기 및 재활용 관리 △지적재산 및 고객정보보호 등이었다.대응 시급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관리가 가능한 섹션3의 과제들로는 △차별 및 직장내 괴롭힘 금지 △제품안전 및 품질관리 △공급망 포함 아동노동 및 강제노동 금지 등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섹션4에 해당하는 상당한 기간과 노력이 소요되지만 향후 국내외 환경규제 대비 및 ESG 기반의 비즈니스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과제는 친환경기술 연구·개발, 제품 탄소발자국 관리등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ESG가 중소기업에게 자본조달력 강화 및 거래선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정부에서 ESG 성과가 우수한 중소기업에게 정책자금 융자 우대 혹은 중소기업 사업 지원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도입 추진 중에 있다. 시중은행도 기업의 ESG 경영활동에 등급을 부여하여 우수 기업을 대상으로 0.2%포인트에서 많게는 1.5%포인트까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대출상품을 이미 출시하고 있다.또 ESG 경영확산을 위한 대·중소 협력사업이 활성화되면서 대기업에서 ESG 경영을 희망하지만 자원 또는 기술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선정하여 인프라를 공유하거나 ESG 관련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보고서는 중소기업 스스로 자사 현황에 맞춘 핵심 개선과제를 도출하고 이행여부 및 성과 점검을 할 수 있도록 지표별 체크리스트와 내부 관리 필요 데이터 목록도 함께 제공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ESG경영팀장은 “ESG 경영이 중소기업에 어렵고 큰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면 글로벌 규제는 물론 고객사 확보에서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출규모 확대나 금리 인하 등 정책지원 혜택도 기대되는 만큼 중소기업들이 ESG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상의는 중소ㆍ중견기업 ESG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ESG A부터 Z까지’)을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중소·중견기업 CEO를 위한 알기 쉬운 ESG’ 책자를 발간하는 등 중소·중견기업의 ESG 실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다음은 30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구매 대기 100만…갤Z폴드·플립3, 中돌풍-오로지 실력대로 데칼코마니 K팝·K양궁-아프간人 구출이 던진 화두…‘제노포비아’ 시험대 오른 韓-아프간發 중동 정세 불안…떨고 있는 금융시장-[사설]넘쳐나는 퍼주기 약속, 줄이고 자를 개혁엔 왜 말 없나-[사설]논란투성이 언론중재법, 이제라도 강행처리 멈춰야△줌인&-땀에 흠뻑 젖은 신발 끌고 혼자서 간호·배식·청소…희생, 더는 한계입니다-금융 CEO 후속제재 어쩌나…손태승 1심 승소에 고민 커진 정은보△카불공항 테러 일파만파-IS 연쇄 테러에 발목잡힌 바이든, 동맹 신뢰도 국민 지지도 잃을 판-美 정부 3.5조 돈풀기 무산 위기 금융시장 ‘테러리스크’ 길어지나-아프간 장악이 목표인 탈레반, 전 세계적 지하드 노리는 IS△데칼코마니 K팝·K양궁-퍼펙트 양궁처럼…완벽한 실력 갖출 때까지 연습 또 연습 ‘무한경쟁’-외모보다 개성 중요…자신만의 色·세계관 구축하다-아바타로 스타 팬미팅…K팝 새먹거리 ‘메타버스’·‘NFT’△코로나發 이주민 혐오 심화-“야, 코로나” 10분간 욕설·폭행…출동한 경찰도 불법체류 먼저 조사-‘눈 찢기’ “암덩어리”…美·유럽선 우리가 당한다-사회에 차별·혐오 만연…‘강력한 처벌’ 법규에 명문화해야△종합-이번주 예·적금 금리 인상 시작…주담대·마통 금리도 곧 오른다-“투기 아닌 생존”…이자폭탄에도 대출 포기 못하는 서민들-언론중재법 8월 처리 사실상 무산…9월 국회도 파행 예고-의료대란 D-3, 기약 없는 노정 협의△정치-중원 표심 잡아라…이재명 대세론vs이낙연 뒤집기-윤희숙 사퇴안…오늘 본회의 상정 가능성 ‘희박’-윤석열 1호 공약은 부동산…“집없는 청년에 원가주택”-“34년 묵은 낡은 양당체제 불판 갈자”-방미 노규덕 “북미 대화 재개 허심탄회 논의”△경제-‘현장 점검만으론 산재 못 막는다’…안전보건 관리체계 구축 나선 정부-디지털세 도입 코앞인데…전문 교육과정도 없는 한국-추석 전 외식쿠폰 재개…배달음식 4번 주문하면 1만원 환급-공정위, 납품단가 조정협의제도 실태 점검△금융-‘가계빚 억제와 서민보호’ 사이 틈 메울 묘수 찾아야-보험사 상반기 순익 5.7조…전년비 50% 늘어-KB국민은행, 통합 상속설계 브랜드 ‘KB위대한 유산’ 출시-우리금융 PCAF가입 2050년까지 탄소중립 실현△대선후보 경제책사에게 듣다<6>-“4년 내내 집값 못잡은 文정부…정책 설계자 잘못 뽑은 인사 탓”-“집값 폭등에 기재부도 공동책임 있어…조직 둘로 쪼개야”-‘이준석 현상’은 변화의 바람 당정, 청년정책 다시 짜라-N포 등 청년 문제 여전 주거·일자리 해결 근본책 필요△산업&기업-불붙은 배터리 안전성 논쟁 ‘전기차 생산차질’ 불똥 튀나-“개인에게 팔지 마” 중고차-완성차 상생협약 사실상 불발-코로나發 ‘TV 호황’ 끝나나 LCD패널 가격 두달째 하락-생사기로 르노삼성 임단협리스크 가중-조리기기도 구독경제…MZ세대에 통했다△ICT-제일 중요한 건강관리…IT통해 정보 지원할 것-애플 앱스토어, 웹만 외부결제 허용 ‘생색’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 통과 필요성 여전-KT스카이라이프·현대HCN 3년 동안 합병 금지한 까닭은-SKC&C ‘AI활용 뇌출혈 진단기’ 식약처 3등급 품목허가△중소기업·바이오-취업까지 책임, 문과생도 네카(네이버·카카오) 개발자로 키운다-코로나에 ‘나홀로 사장님’ 급증 직원 둔 자영업자 30년 만에 최저-K바이오기업들, mRNA 기반 항암백신 개발 속도-상반기 ‘흑자’ 코오롱생명과학, 관리종목 해제 청신호△소비자생활-MZ세대 겨낭…이커머스, 명품 라인업 늘리고 보증 강화-‘커피왕’ 동서, 카누 덕에 2년새 현금성 자산 ‘쑥’-던킨, 강남에 플래그십 매장 ‘던킨 라이브’ 오픈-건강한 기부문화 확산에 앞장…KT&G 상상펀드 10주년-신입사원 면접에 MZ세대도 배석△증권&마켓-디앤디 이어 SK…상장 물꼬 튼 리츠 “금리 더 올라도 배당 영향 없어 매력”-‘위드 코로나’ 기대에 소비株 주목-금리이벤트 마무리…코스피 박스권 머물 듯△증권-“코로나 후에도 골프는 대세”…매물 나오기만 하면 ‘우르르’-“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로 글로벌 공략”-5G 성장 호조 힘입어 통신 3사 배당금 늘듯-서학개미 팔지만…‘돈나무 언니’는 사들이는 징둥닷컴△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이건희 컬렉션 소장한 리움·국립현대·중앙박물관 기획·전시 협업 제안에 홍 前관장 “그렇게 하자”했다△스포츠-이다연 “안산 선수의 ‘쫄지 말자’는 말 도움됐죠”-‘파5→파4’ 승부가른 16번홀…전미정, 1타차 아쉬운 준우승-효자 종목 韓탁구…무더기 메달-‘원팀’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컵대회 우승-양현종, 78일 만에 MLB등판…2이닝 무실점 호투△부동산-전광훈 교회, 150억 보상 거부…장위10분양 차질-정부 ‘고점 경고’ 아랑곳하지 않고 집값 14년 8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임대료만 10억…장기전세주택 서민엔 ‘그림의 떡’-북가좌6구역 ‘아크로 드레브 372’뜬다…DL이앤씨 수주△오피니언-性 다양성 확보, 금융업 생존의 필수조건-여당의 ‘답정너식’ 언론중재법 독주-[기자수첩] 일방 소통 반복하더니…결국 사달낸 법무부△피플-호박 따와 한국화에 배치…재기발랄 신진들 “젊음의 패기로 대가 오마주”-최태원·김택진 “이것이 국가발전 프로젝트”-KT가 픽한 AI전문가 “가능성 인정받아 기뻐”△사회-발찌 쉽게 끊기고 관리도 느슨…구멍 난 ‘전자감독제’에 흉악범 판친다-고3 딸 학원까지 끊었다…자영업자 아빠의 ‘눈물’-코로나 길어지며 기부 급감 텅 비어가는 푸드뱅크 진열대-추석 모임 허용 여부 안 밝힌채…KTX 예매 먼저 시작하는 정부-한의사 방문진료 시작…거동 불편 환자 대상
- [내돈내먹]우리집 '고메루'에서 깐짬면과 어메이징한 맥주를
- 거리두기에 집밥 먹는 날이 많아진 요즘. 간편하고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한끼 식사 어디 없을까요. 먹을 만한 가정 간편식(HMR)과 대용식 등을 직접 발굴하고 ‘내 돈 주고 내가 먹는’ 생생 정보 체험기로 전해드립니다.<편집자주>CJ제일제당 ‘고메(Gourmet)’ 중화 간편식(HMR) 고메루(高邁樓)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에 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를 페어링(pairing) 해봤다. 매콤 바삭한 깐풍기의 풍미와 깔끔 시원한 라거의 궁합이 좋다.(사진=김범준 기자)[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배달 음식하면 으레 ‘중국집’이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요즘 배달 음식을 자제 중인지라 중식 요리가 내심 아쉽다. 중화풍(風) 요리는 이른바 ‘웍질’이 관건인데 집에서 해 먹기에 여간 쉽지 않은데다 적당히 대체할 만한 스타일의 메뉴도 없기 때문이다.아쉬울 땐 CJ제일제당의 ‘고메(Gourmet)’를 찾는 편이다. 중화 간편식(HMR)은 ‘높고 빼어난 고메 중식’이라는 의미의 ‘고메루(高邁樓)’를 카테고리 명으로 내세우고 있다. 제법 분위기 있는 중식당 명칭처럼 어디 근사한 차이니스 레스토랑에 가서 먹는 맛까진 아니더라도, 엔간한 동네 중국집에서 배달 시켜먹는 만족도 정도는 한다는 생각이다.마침 지난달 20일 고메 중화 간편식 새 라인업으로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가 신제품으로 출시됐다고 하니 먹어줘야 겠다. 좋다, 다이어트 숙제에서 잠시 벗어날 명분이 생겼다. 바로 집으로 하나 들여온다. 깐풍기만 먹기엔 뭔가 허전하니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도 함께.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이하 깐풍기)는 우선 패키지에 보라 컬러를 포인트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패키지는 개당 450g으로 냉동 깐풍기(350g)와 소스(100g) 각각 한 개씩 소포장해 구성했다. 고메 짜장 혹은 짬뽕과 곁들여 먹기 좋은 1인분 양이다.깐풍기 에어프라이어 조리를 위해 개봉하니 팩 당 큼지막한 닭고기 튀김이 대략 12~13개 정도 들어 있다. 190도로 3분간 예열한 에어프라이어를 ‘셰프 추천 레시피’대로 다시 170도로 낮춰 설정한 후 냉동 상태의 깐풍기를 넣고 약 20분간 돌려준다. 10분이 경과하면 깐풍기 조각들을 한 번씩 뒤집어 주고 마저 잘 익혀주면 더욱 좋다. 이러면 따끈 바삭한 깐풍기 튀김이 완성된다.소스 역시 동봉된 조리 가이드대로 밀봉된 봉지째 전면 부분이 위를 향하게 눕혀 전자레인지에 1분(가정용 700W 기준)간 돌려주면 된다. 포장을 살짝 뜯지 않아도 김이 빠져나가도록 자체 기술로 개발 적용한 ‘에어스팀 배출구’가 있어 편리하다. 만약 전자레인지 출력이 700W 이상이라면 전자레인지 조리 대신 끓는 물에 봉지째 약 3분간 데우는 중탕법을 추천한다. CJ제일제당이 수천 번의 테스트를 거쳐 찾아낸 최적의 소스 조리 시간과 방법이라고 한다.데워준 소스를 잘 익은 깐풍기 튀김과 잘 버무려주면 매콤 바삭하게 먹음직스러운 깐풍기 요리가 완성된다. 그 어려운 깐풍기를 간편하게 뚝딱 해낼 수 있어 우리집 중식당 고메루의 메인 셰프가 된 기분은 덤이다.CJ제일제당 고메루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이하 짬뽕)은 패키지 하나(652g)에 ‘중화면과 원물고명’과 ‘비법소스’가 각각 2개씩 2인분으로 소포장해 담겼다. 혼자 먹을 거니 면과 소스 하나씩 꺼내, 끓는 물 약 350㎖에 소스를 먼저 풀어준 뒤 냉동 고명이 아래로 향하도록 면과 함께 넣고 강불에서 약 3분 30초간 마저 잘 끓여준다. 고명이 먼저 익어 풀리면서 면까지 자연스럽게 삶아지니 무리하게 휘젓거나 뒤집지 않아도 된다. 이러면 불향 가득한 짬뽕 한 그릇도 뚝딱 완성이다.‘나 혼자 산다’족에게는 간편한 식사 만큼이나 설거지 거리 최소화도 중요하다. 가급적 ‘원 디시(1dish)’로 해치우는 게 좋다. 그런 점에서 CJ제일제당 고메루에서 함께 선보인 ‘반반 그릇’은 탐나는 아이템이다. 짜장과 짬뽕을 하나씩 담아주면 짬짜면이 되고, 탕수육과 짜장면을 담으면 탕짜면이 되고, 지금처럼 깐풍기와 짬뽕을 각각 담아주면 ‘깐짬면’이 된다. 고메 중화 간편식 제품들을 각각 한 개씩 레시피 분량에 맞춰 조리해주면 넘치지 않고 딱 맞게 담긴다.CJ제일제당 고메에서 선보인 식기 ‘고메루 반반 그릇’(왼쪽)에 고메 깐풍기와 중화짬뽕을 각각 하나씩 담아주니 ‘깐짬면’이 됐다.(사진=김범준 기자)이제 먹자. 한 그릇에서 풍겨오는 깐풍기와 짬뽕의 매콤한 불향이 맛있게 코끝을 찌르며 침샘을 자극한다. 두 요리 모두 비주얼 적으로 새빨갛긴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생각보다 맵지 않아서 기자 같은 맵찔이(매운 맛에 약한 사람)도 충분히 맛있게 매운 맛을 즐길 수 있다.한입 베어 문 깐풍기는 말 그대로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매콤달콤한 맛이다. CJ 제분 노하우로 중화식 전용 튀김옷을 개발해 입히고, 튀긴 후에 굽는 공정을 더한 CJ제일제당의 ‘멀티 히팅(Multi-heating)’ 기술을 접목해 바삭한 식감을 극대화했다고 한다.깐풍기 원료육인 닭다리 살도 큼지막하다. 한 조각을 통째로 입에 넣으면 입안 가득차는 꽉찬 식감과 씹는 맛이 좋다. 소스는 전문 셰프 노하우를 적용해 대파기름을 마늘과 함께 고온에서 볶아 풍미를 살렸다. 건고추, 피망, 양파 등 6가지 야채를 넣어 매콤하면서 달콤한 맛을 냈다. 짬뽕면 위에 깐풍기 조각을 얹어 함께 먹어도 맛과 풍미의 조화가 좋다.짬뽕은 깐풍기보다 매운맛이 제법 강한 편이다. 불맛과 불향이 확 느껴지는 맛있게 매운 풍미라 매운맛에 진심인 편이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다. 면발은 적당한 두께로 탱글하면서도 미끌거리는 편이다. 오징어와 청경채, 홍고추 등 큼직한 고명이 꽤 들어 있어 건더기와 함께 즐기는 맛도 괜찮다. 물론 중국집에서 배달 시키는 짬뽕의 푸짐한 건더기 양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간편식 짬뽕 중에서는 적당한 편이다.고메루 ‘고메 바삭촉촉한 깐풍기’(왼쪽 및 가운데)와 ‘고메 불맛가득한 중화짬뽕’.(사진=김범준 기자)매콤한 국물과 튀김의 중식 요리를 즐기다 보니 깔끔하고 시원한 라거 맥주가 생각난다. 마침 최근에 ‘성수동 수제맥주’로 유명한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매장에 다녀오면서 그곳의 캔맥주 제품 몇개를 집에 데리고 왔던 터. 그 중에서 ‘어메이징 라거’를 깐짬면과 페어링(pairing·음식 궁합)할 맥주로 픽 해본다.어메이징 라거는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대표 라거 필스너 맥주다. 여타 수제맥주가 대체로 페일 에일 종류가 많은 가운데 어찌보면 돋보이는 라거 크래프트 비어다. 라거는 첨가물 없이 깔끔하면서도 일정한 맥주맛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수제맥주 업계에서는 까다로운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급 라인으로 통한다. 수제맥주가 라거에, 거기에다 자사 명칭까지 제품명으로 달고 있다는 건 그만큼 제품력이 자신 있다는 뜻일 것이다.우선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500㎖)는 은색 알루미늄 캔에 깔끔한 흰 바탕과 그래피티 같은 검정 글씨로 큼지막하게 ‘AMAZING LAGER’라고 디자인한 라벨이 인상적이다. 깔끔하지만 강렬한 느낌의 패키지가 깔끔 짜릿한 맥주 맛을 연상시킨다.수제맥주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어메이징 라거’ 캔맥주.(사진=김범준 기자)알코올 함량은 5.3%로 국내에 보편적인 일반 라거(4.5도)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가벼운 맛보다 센 맥주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선호할 만하다. 유리잔에 따라보니 황금빛의 맥주 위에 뽀얗고 부드러운 거품층이 풍부하게 쌓인다. 맥주 거품이 탄산 거품 위주인 국내 일반 대중적인 라거들과 달리, 밀도가 크리미하게 촘촘하고 쫀쫀하다. 개인적으로 풍부한 맥주 거품을 함께 즐기는 타입인지라 ‘취저(취향저격)’ 포인트였다.한 모금 가득 마신 맥주의 맛은 역시 제품 패키지 디자인이 줬던 첫인상 그대로다. 깔끔하면서도 제법 깊이가 있는 라거 본연의 맛이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름값 대로 꽤 어메이징 하네’라는 생각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바디감과 도수가 묵직한 편이라 가볍게 마시거나 소맥(소주+맥주) 취향이라면 다른 인상을 받을 수도 있겠다.개인적으로는 웬만한 음식과 무난하게 페어링하기 좋다는 감상이다. 물론 중식 요리와도 제법 잘 어울려서 고메 깐풍기와 짬뽕과 함께 곁들이다 보니 금세 빈 그릇 뚝딱이다. 그릇 한 개와 컵 하나로 식사를 마쳤으니 설거지도 후다닥 해치우고 잠시 누워 포만감과 여운을 즐겨본다. 어서 일어나서 운동하란 소리가 메아리처럼 들리는 듯한 건 아마도 기분 탓일 것이다.
- 레몬에이드 1컵에 각설탕 14개 함유…서울시 “당류 조절하세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여름철 많이 찾는 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의 레몬·자몽에이드 1컵당 평균 당류 함량은 42.5g(각설탕 14개)로 나타났다. 각 브랜드별로 각설탕 20개에 달하는 최대 62g의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드 한 잔을 마시면 설탕·시럽 등이 포함된 첨가당 하루 섭취 권고량의 최대 124%까지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서울시는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판매하는 에이드류의 당류 함량을 조사·공개하기 위해 올 6월 23일부터 8월 3일까지 레몬에이드와 자몽에이드류 등 총 70건을 수거·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조사 대상 업체는 소비자 선호도, 가맹점 수, 매출 순위 기준 상위 7개 브랜드가 포함됐다. 주요 브랜드는 메가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등이다. 이들 업체에서 수거한 에이드류 음료에 대해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당류 함량을 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 제공.조사 결과 레몬·자몽에이드 1컵의 당류함량은 평균 42.5g(각설탕 14개 분량), 브랜드별로는 최대 62g(각설탕 20개)에 달했다. 소비자가 에이드류 1컵을 마시면 첨가당 1일 섭취 권고량(2000kcal 기준 50g)의 평균 85%, 최대 124%까지 섭취하게 되는 셈이다. 시가 이번 조사대상 7개 프랜차이즈 업체 35개 매장에서 ‘에이드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두 업체에서 주문 시 시럽 등 당류 조절이 가능했다. 또 자사 홈페이지, 앱을 통해 판매 제품의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다수 업체가 매장 내에도 영양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따라 시는 시민들이 당류 함량을 파악하고 음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각 매장에 영양성분을 표시하고, 주문 시 당류 조절이 가능하도록 각 업체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당류 과잉 섭취시 비만, 고혈압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음료 주문 시 영양성분 확인과 당류함량 조절 요청을 통해 능동적으로 당류 줄이기를 실천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 여름철 소나무숲 피톤치드 농도, 공업지역比 5.6배↑
- 경남 진주의 월아산 등산로 소나무숲.사진=국립산림과학원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가 공업지역보다 5.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7년간 경남 진주 금산면의 월아산 내 진주시험림의 기상자료를 측정해 여름철 소나무 숲의 피톤치드 농도를 계산했다. 그 결과 하루에 2.52μg/㎥의 피톤치드를 내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도 소재 시화공단 도로에서 측정한 수치(0.45μg/㎥)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다. 또 주변 활엽수와 침엽수가 혼합된 숲의 피톤치드 농도는 1.18μg/㎥으로 소나무 숲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측정됐다.피톤치드는 식물이 만들어 살균작용을 하는 휘발성 및 비휘발성 화합물의 총칭이다. 산림에는 주로 휘발성의 물질로 존재하며, 호흡기나 피부를 통해 인체에 흡수돼 항염, 항균, 살충, 면역증진, 스트레스 조절 등 인체에 다양한 건강증진 효과를 준다. 특히 피톤치드를 구성하는 인자 중 알파피넨(α-pinene)은 스트레스 완화와 피로 회복을 촉진해주며, 미르센(myrcene)의 경우 항산화 효과, 시멘(cymene)은 진통, 항염, 구강통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피톤치드는 일반적으로 나무의 생장이 왕성한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하루 중 산림 내 피톤치드 농도는 비슷하므로 어느 시간에 숲을 방문해도 피톤치드를 느낄 수 있다.진주 월아산은 국사봉, 장군대봉이 주봉이며, 정산으로 향하는 등산로 주변 400㏊ 소나무 숲은 사시사철 푸르런 녹음으로 시민들 힐링을 제공하여 인기가 높은 곳이다. 녹색 경관뿐 아니라 건강에 이로운 피드까지 제공, 소나무림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손영모 소장은 “월아시험림을 남부권역 수종의 현지 적응, 생장 모니터링과 새로운 기능성 물질 개발을 위한 장소로 유지하면서도 숲의 피톤치드 제공, 온실가스 흡수 같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공익적 기능도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차바이오F&C, 바이오 더마화장품 ‘차바이오:랩’ 론칭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차바이오그룹 계열사인 차바이오F&C는 바이오 더마 코스매틱 브랜드 ‘차바이오:랩(CHABIO:LAB)’을 27일 론칭했다고 밝혔다.차바이오F&C가 이번에 신규 론칭한 차바이오:랩은 차바이오그룹의 바이오 기술력과 피부 전문가들의 연구 노하우를 담았다. 차바이오:랩은 각종 유해 환경에 노출돼 있는 현대인들의 다양한 피부고민에 정확한 처방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한다.◇ 소나무 유래 ‘파인시카’ 출시…병풀시카보다 강력한 피부 손상 회복 효과차바이오:랩이 선보이는 파인시카 라인은 소나무 유래 베타-시토스테롤을 적용한 강력한 효능의 시카 화장품이다. 시카(CICA)는 프랑스어 ‘시카트리스(cicatrice, 상처)’의 약자로 손상된 피부의 재생을 의미한다. 차바이오:랩 파인시카는 기존 시카 제품들이 흔히 사용하는 병풀추출물 대신 소나무에서 유래한 ‘베타-시토스테롤’ 성분을 사용한다. ‘베타-시토스테롤’은 병풀추출물의 효능 성분인 ‘마데카소사이드’보다 적은 농도로도 피부 장벽 강화?유지에 더 효과적이다.차바이오F&C 김회준 대표는 “차바이오:랩은 파인시카™를 통해 기존 병풀추출물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시카 시장에 소나무 시카 성분을 제시하면서, 유해 스트레스 환경에 손상되는 피부 문제에 보다 적극적이고 정확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며 “차바이오:랩은 문제성 피부에 적극적인 2030세대를 겨냥한 바이오 더마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차바이오:랩 파인시카 제품은 27일부터 공식 온라인몰인 ‘차더샵’을 시작으로 네이버 쇼핑 스토어 등 외부 온라인몰로 확대 판매될 예정이다.◇ 피부의 손상을 회복시켜주는 파인시카 3종 출시차바이오:랩의 파인시카 라인은 소나무가 스스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만들어내는 성분인 ‘베타-시토스테롤’을 함유한 라인으로 스트레스 환경으로 매일 민감해지는 피부의 진정과 회복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파라벤 6종, 합성색소 등 10無 처방으로 임상기관을 통해 비자극성 제품으로 인증 받았다.△초미세먼지 99% 딥-클렌징 ‘파인시카 소나무 모이스처 클렌저’초저분자 수분 입자를 품은 풍성한 거품으로 피부 속 노폐물부터 초미세먼지까지 99% 세정해주는 클렌저. 제품에 포함된 파인시카™ 성분이 피부를 보호해 세안 후에도 당김 없이 촉촉한 느낌을 준다.소나무 모이스처 클렌저, 120ml, 18,000원.△ 열 오른 피부 -5℃ 퀵-진정, ‘파인시카 소나무 수딩 앰플’스트레스 환경으로 열 오른 피부 온도를 즉각적으로 5℃ 낮춰 빠르게 진정을 도와주는 ‘퀵-진정’ 앰플. 파인시카 성분이 피부 속 깊이 흡수되어 손상된 피부 장벽을 115% 개선해주며, 피부의 빠른 회복에 도움을 준다.소나무 수딩 앰플, 35ml, 28,000원△ 피부 속 10층까지 손상될 틈 없이 딥-리커버, ‘파인시카 소나무 리커버 크림’파인시카™와 5-세라마이드 성분으로 피부 속 10층까지 촘촘하고 탄탄하게 회복시켜주는 ‘딥-리커버’ 크림. 1회 사용만으로 피부 10층까지 보습을 147% 개선해주고, 부드럽게 밀착되는 크림 제형이 24시간 강력한 보습 지속력을 보여준다.소나무 리커버 크림, 50g, 28,000원
-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속 이커머스 장악한 거대 유통 플랫폼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사세를 키우고 있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의 이면에는 납품업체에 대한 ‘갑(甲)질’, 검색 알고리즘 조작, 배송직원 사망 등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일각에서는 오프라인 유통업체만을 옥죄는 정부의 규제 탓에 온라인 업체들이 수혜를 보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한다.◇甲이 된 네이버, 쿠팡 앞에선 대기업도 ‘벌벌’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3사는 사실상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지위에 올라 있다. 네이버는 2012년 샵N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커머스에 뛰어들었고 쿠팡은 2010년 미국의 소셜커머스 그루폰을 본떠 만들어졌다. 이베이코리아는 2011년 G마켓이 옥션을 흡수합병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17%), 쿠팡 21조원(13%),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20조원(12%) 순이다. 세 곳이 1/3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불과 10년여 만에 이룬 업적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문제는 이런 성과가 주변 이해 관계자들의 희생으로 만들어졌다는 데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네이버, 쿠팡 등에 잇따라 철퇴를 내렸다. 모두 참다못한 입점업체 민원으로 조사가 시작됐다. 공정위는 네이버가 쇼핑 분야에서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최소 6차례 자사에 유리하게 검색 알고리즘을 변경한 것으로 파악하고 지난해 10월 약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가격비교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네이버가 자사 오픈마켓(열린장터) 상품은 검색 결과 상단에 올리고 11번가 등 경쟁 오픈마켓 상품은 하단에 노출시키는 수법을 썼다고 결론 내린 것이다.공정위는 또 쿠팡이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이달 약 33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2017년부터 2020년 9월까지 101개 납품업체를 상대로 11번가 등 경쟁 온라인몰에서 판매가격을 인상할 것을 요구했다. 최저가 정책을 택하고 있던 쿠팡은 경쟁 온라인몰에서 같은 제품을 더 싸게 팔면 이를 따라 가격을 낮춰야 하기 때문이다. 마진이 줄어들자 쿠팡은 납품업체에 손실분만큼 광고를 하라며 몰아붙이는 등 ‘경영간섭’을 일삼았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네이버, 쿠팡은 일제히 공정위에 반발했다. 네이버는 “소상공인에게 상품 노출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쇼핑 검색 알고리즘을 수시로 ‘개선’했다”고 반박했으며 쿠팡은 “과거 신생 유통업자에 불과했던 쿠팡이 업계 1위 대기업(LG생활건강)에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있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양사는 공정위 결정에 불복하고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그래픽=신세계그룹 뉴스룸)◇ 온라인쇼핑 규율 급한데 낡은 의무휴업 규제 매달리는 국회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다. 당장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들이 팔을 걷고 나서 온라인 플랫폼업체의 불공정행위를 방지하는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의 신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운동장이 기울어진 채로 온라인 플랫폼의 영향력이 높아지자, 온라인 플랫폼의 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가 증가하고 있다”며 “입법 지연은 결국 입점업체를 사각지대에 방치해 부당한 피해를 입힐 뿐이기 때문에 대응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온라인 플랫폼의 힘이 더 커지면 과도하게 입점·중개 수수료를 인상하거나 각종 명목으로 비용을 추가로 청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런데도 여당은 복합쇼핑몰에 대한 월 2회 휴업을 강제하는 내용을 담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 등 구시대적 규제를 강화하는 데만 매달리고 있다.이는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과도 동떨어져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복합쇼핑몰 영업규제(월 2회 공휴일(일요일) 의무휴업)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물었더니 반대 62.6%, 찬성 18.9%, 잘 모름 18.5%로 집계됐다. 반대하는 이유는 ‘주말에 쇼핑이 불가능해 불편해서(69.6%)’ ‘규제해도 전통시장·골목상권 활성화에 도움 안돼서(56.7%)’, ‘소비자 선택 제한’(53.5%), ‘의무휴업으로 입점 소상공인 동반 피해’(26.7%), ‘방문객 감소로 주변상권에 부정적 영향’(17.6%) 등이었다.국회는 거센 반대에도 ‘정 그렇다면 휴일이 아니라 평일에 휴업해도 좋다’면서 입법을 밀어붙일 태세다. 복합쇼핑몰 문을 걸어잠그면 웃은 건 재래시장이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들인데도 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든 복합쇼핑몰이든 이젠 전통시장과 한배를 타고 있다. 일단 사람들이 밖에 나와야 서로 연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영업규제는 이를 간과한 ‘탁상공론’”이라고 말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2012년부터 시행 중인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0시부터 8시까지, 2013년 10시까지로 확대)으로 대형마트는 의무휴업일 배송 및 새벽배송은 온라인전용물류센터를 통해서만 하고 있다. 멀쩡한 배송지 인근 점포 내 재고를 이용하지 못하고 물류센터를 거쳐야만 해 막대한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급속도로 늘면서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 SSG닷컴은 하루 쿼터(할당량)를 두고 선착순으로 새벽배송을 감당하고 있다. 영업시간 제한 등이 없었다면 더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는데도 말이다. 오프라인을 겨냥한 규제가 대형마트의 온라인 전환을 가로막고 있는 전형적인 사례라는 설명이다. 이를 바로잡는 보완 입법은 상임위에서 계류 중이다. 전문가들은 규제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라고 주문한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장(단국대 교수)는 “출점이나 영업행위를 일거수일투족 간섭하는 방식은 지양하는 게 글로벌 추세”라면서 “규제가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에 후행할 수밖에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말했다.
- [줌인]아프간 '특별기여자'는 '난민'이 아닌가
- 과거 한국을 도왔던 아프가니스탄 협력자와 그 가족들이 26일 오후 우리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를 이용해 인천공항을 도착, 코로나19 PCR 검사를 마친 뒤 입국장으로 나오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기도 김포의 한 호텔로 이동해 검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정다슬 김정현 기자]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피란민 대피에 필요한 공수 지원을 해준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행크 테일러 미 합참 소장은 25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국이 아프간 난민을 한국으로 운송하기 위해 공군병력을 운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이 브리핑에서 사용한 아프간인을 지칭하는 단어는 ‘refugees’, 즉 난민이었다. 이는 대한민국도 이제 난민 이슈를 피해갈 수 없다는 뜻을 함축하고 있다. 다만 정부와 정치권의 소극적인 대응은 여전하다.◇아프간인 ‘특별기여자’ 장기체류 허용26일 아프간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378명(13명은 후발대로 한국에 올 예정)에 대해 우리 정부는 ‘난민’이 아닌 ‘특별기여자’ 신분으로 들어오는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미국 국방부 브리핑이 보여주듯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으로부터의 박해 위험에 처해있는 아프간인들을 보는 시선은 난민이다. 우리처럼 자국민들과 함께 일한 아프간인들을 자국으로 수송하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른 나라도 이들을 ‘난민’이라고 표현하고 있다.즉, 특별기여자라는 호칭은 이들이 비(非)난민이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이 짧게는 1~2년, 길게는 7~8년 아프간에서 한국정부, 코이카(KOICA) 등과 함께 아프간 재건에 함께 노력했던 ‘조력자’라는 점을 강조해 이번 구출이 단순히 인도적 차원이 아닌 동료에 대한 의리이자 도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보여주는 것은 이번 구출작전이 ‘난민 수용’에 대한 논란으로 번지는 것을 경계하는 고도의 정무감각이다. 이번 아프간 391명 입국에 한국 입국에 맞춰 법무부는 특별기여자 지위로 장기체류가 가능하도록 출입국관리법 시행령을 일부 개정하기로 했다. 현행법에서는 특별기여자에 맞는 체류자격이 없기 때문이다. ‘없는 법’까지 만들며 이번 입국이 난민 아닌 조력자들을 받아들이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아프간 난민에 대한 찬반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알앤써치가 지난 23∼26일 MBN·매일경제 의뢰로 실시한 국제사회의 아프간 난민수용에 대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9%포인트)에 따르면 찬성 27%, 반대 31%로 각각 나타났다. 다만 ‘한국 정부와 관련됐거나 전문직 위주 선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은 30%로 나타났다. ◇정부, 여론 의식 눈치보기… 대선 앞둔 여야도 신중론난민 이슈는 우리 사회의 뜨거운 화두다. 2018년 제주 예멘 난민 사태 당시 찬반 갈등으로 국론분열적 양상까지 불거지기도 했다. ‘여론의 바로미터’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도 아프간인 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난민을 받지 말아주세요’라는 청원 동의자가 무려 2만여명을 넘어섰을 정도다. 일각에서는 아프간인들이 국내에 영구 정착할 경우 범죄나 테러 가능성까지 우려할 정도다. 특히 아프간 난민 수용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등 제3세계 난민들이 한국으로 쏟아져들어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한국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의 조치는 필수적이다. 하지만 반발 여론을 의식한 정부는 지나친 눈치보기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야 정치권 역시 차기 대선 과정에서 난민 이슈의 폭발력을 고려해 지나친 신중론으로 일관하고 있다.정부는 아프간 특별기여자의 수송작전 ‘성공’에는 고무된 듯하지만, 추가 난민 수용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만큼 예민한 이슈라는 판단이다. 지난 23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아프간 난민 수용은) 국민적 수용성을 고려해 종합 판단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한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청와대 관계자들은 아프간인 추가 수용과 난민 인정 등 사안에 대해서는 “법무부의 문제”라고 일관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적인 구출에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소통수석은 “현실적으로 (추가 탈출은)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여야 정치권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 이낙연·이재명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원론적’ 환영 의사를 표했다. 다만 이들 주자가 게재한 글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속내가 엿보인다. 일단 아프간인들의 난민 인정 등에 대한 입장은 전혀 없었다. 대신 당분간 아프간 기여자들의 거주지가 될 충북 진천의 주민들에 사의를 표했다. 야권 대선주자들 역시 말을 아끼고 있다. 윤석렬·홍준표·최재형 후보는 이번 아프간인 입국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데려온다는 400여명 중에 탈레반과 연계된 자가 없다고 확신할 수 있겠느냐”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오직 정의당이 적극 나설 뿐이다. 이정미 전 대표는 “정부는 오늘 입국한 아프간 사람들을 ‘특별기여자’라고 강조하며, 공로가 없는 보통의 난민들과 구분 지었다”며 “보통의 난민에 대해서도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앞서 장혜영 의원도 아프간 난민 수용을 촉구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기도 했다. ◇난민 수용률 1% 저조…선진국’으로서 역할·책임 보여야 할 때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가장 처음으로 난민법을 제정한 나라다. 2011년 12월 29일 국회에서‘난민 등의 지위와 처우에 관한 법률’(난민법)이 통과됐다. 그러나 이것이 난민에 대한 포용력과 이해의 깊이가 넓어졌다는 것은 아니다. 법무부에 따르면 2020년 접수된 난민 신청자 수는 6684명이며, 이 기간에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신청자는 69명이었다. 1% 수준의 수용률인 것이다.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선진국’으로서의 역할과 책임은 막중해질 것이란 점이다. 영국 출신의 한국 프리랜서 기자인 라파엘 라시드는 ‘대한민국 청와대’ 공식 트위터 계정이 지난 6월 13일 올린 G7 정상회의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 중 하나인 대한민국은 선진국 클럽의 일원이라는 것을 자랑하기 좋아한다”며 “그러나 과거 한국을 도왔던 난민이나 아프간 등 국제적 책임에 대해서는 침묵한다”고 비판했다.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중동연구센터장은 “‘제주 예멘 난민 사태 이후 법무부가 여러 중동 전문가를 고용해 난민 심사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난민 지위를 악용할 가능성은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규모가 G10 수준까지 커진 상황에서 난민 대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책무”라며 “정부 역시 인기 없는 정책이라고 쉬쉬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이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 [전문]`대권 재도전` 유승민 "文대통령 실패…경제 살려 일자리 만들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내년 대권 재도전을 선언하면서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주장했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유 전 의원은 26일 화상회의를 통한 출마선언식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다. 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이다”며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써달라. 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17년 19대 대선에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출마했으나 고배를 마셨다.유 전 의원은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면서 “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인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다”면서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 뿐”이라고 덧붙였다.다음은 출마선언문 전문.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선언문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저에겐 오랜 꿈이 있습니다.잘사는 대한민국,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꿈입니다.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만드는 꿈입니다.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유승민은 대통령에 도전합니다.대통령이라는 권력에 대한 사사로운 욕심은 조금도 없습니다.그러나 시대의 문제들을 해결해내겠다는 의지와 열정은 그 누구보다 강합니다.정치가 잘못되면 나라와 국민이 얼마나 비참하게 되는지, 저는 IMF위기 때 똑똑히 봤습니다.그래서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치입니다.이 믿음 하나로 정치를 해왔습니다.국민 여러분!역대 대통령은 누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취임했습니다.그러나 국민의 박수 속에 청와대를 떠난 대통령은 없었습니다.문재인 대통령도 실패했습니다.성공한 대통령이 없었다는 것은 나라의 불행입니다.성공할 대통령을 뽑아야 대한민국이 성공합니다. 저 유승민을 여러분의 대통령으로 쓰십시오.대한민국의 성공 역사를 새로 쓰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유승민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습니다.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습니다.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합니다.경제부터 살려야 저출산, 불평등도 해결할 희망이 보입니다.저는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습니다.혁신인재 100만명을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습니다.반도체 전쟁에서 이겨서 세계를 제패하겠습니다.영호남을 아우르는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어갈 반도체 미래도시를 건설하겠습니다.스웨덴, 독일, 네덜란드, 덴마크 등 잘사는 복지국가들은 경제위기가 왔을 때 노동개혁에 성공했습니다.유승민이 대통령이 되면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그리고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습니다.국민 누구나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성장의 열매를 어려운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경쟁에서 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보장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장애인들이 세상으로 나와서 차별과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경제를 만들겠습니다.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독과점과 경제력집중의 폐해를 막아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이 살아있는 시장경제를 만들겠습니다.지금의 20대, 30대, 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부동산 문제는 수많은 국민들을 절망으로 내몰았습니다.죽어라고 일해도, 물려받은 것이 없으면 내 집을 살 수도 없고, 전세난에 마음 졸여야 합니다.대통령이 되면 집값과 전월세 문제부터 반드시 잡겠습니다.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 반드시 해결하겠습니다.탄소중립은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석탄발전을 대폭 줄이고 원전으로 대체하겠습니다.탄소중립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기업과 국민의 부담을 덜도록 정부가 지원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유승민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싸우면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국군을 만들겠습니다.누구도 감히 넘볼 수 없는 자주국방력을 기르겠습니다.군인을 예우하고 존경하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6.25전쟁과 베트남전쟁 참전용사, 제2연평해전,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목함지뢰 도발, K9 자주포 사건의 용사 등 조국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영웅들을 끝까지 책임지겠습니다.의무복무를 다한 병사들을 위해 교육, 취업, 주택, 국민연금 등을 지원하는 한국형 G.I.Bill을 도입하겠습니다.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습니다.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습니다.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습니다.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습니다.함께 피흘린 한미동맹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정과 평화를 함께 지키겠습니다.국민 여러분,우리 헌법 1조는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1919년 상해 임시정부 임시헌장 1조부터 선열들은 민주공화국을 꿈꿔왔습니다.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지 못했습니다.가짜 진보가 헌법가치를 유린하고 있습니다.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사람들이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말살하려 합니다.입으로만 떠드는 위선을 깨부수고 평등한 자유, 공정한 정의의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인권, 생명, 안전, 법치가 지켜지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혐오, 갈등, 증오, 차별을 넘어서서 서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남녀노소가 모두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습니다.산업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안타까운 희생을 당하는 일이 더 이상은 없도록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정치는 정책입니다.어떤 세상을 만들 것이냐? 이게 정치의 본질이고, 이게 바로 정책입니다.문재인 정권의 정책실패가 초래한 부동산과 일자리 고통을 온 국민이 생생히 겪고 있지 않습니까?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습니다.준비안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입니다.대한민국이 도약하느냐, 추락하느냐가 걸린 이번 대선에서 과거 대선과 똑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시겠습니까.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젠 그만 해야 합니다.우리 후손들이 더 잘 살도록, 더 강한 대한민국에서 살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유승민은 검증된 후보입니다.어떻게 하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집값을 안정시키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 뿐입니다.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실력 있는 대통령, 잘 사는 나라, 강한 나라를 만들 비전과 철학과 정책을 가진 대통령,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자랑스러운 품격 있는 대통령,결론은 유승민입니다.정권교체를 원하시는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진정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내년 3월 9일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와 싸워서 이길 가장 강한 후보를 뽑아 주십시오.유승민은 강합니다.미래에 강합니다.경제에 강합니다.안보에 강합니다.유승민은 민주당에 강합니다.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납니다.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합니다.민주당 정권이 5년 더 이 나라를 망치는 꼴을 보시겠습니까.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입니다.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저는 정치의 본질을 한시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때로는 가시밭길을 걷기도 하고 외로운 고행을 하기도 했습니다.그러나 어떤 어려움을 겪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옳은 길이라면 살아있는 권력에 당당하게 맞섰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묵묵히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해왔습니다.시대의 소명을 다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단련해왔습니다.누구나 말은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누가 할 수 있느냐가 중요합니다.유승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겠습니다.여러분의 자랑스러운, 성공한 대통령이 되겠습니다.유승민과 함께 담대한 희망의 길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감사합니다.
- 이번 추석은 동원참치로..추석 선물세트 200여종 판매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원F&B는 추석을 맞아 건강과 품격을 담은 ‘동원 추석 선물세트’ 200여 종 판매를 26일 시작한다.‘동원 추석 선물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동원참치’는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이다. 동원참치 150g에는 28g의 단백질이 들어 있어 성인 단백질 일일 권장량 55g의 절반 이상을 동원참치 한 캔만으로 섭취할 수 있다.‘리챔’은 짠맛이 강한 제품 일색이었던 기존의 국내 캔햄 시장에서 최초 저나트륨 콘셉트로 시장 판도를 바꾼 브랜드다. 리챔은 지난 2018년 고유의 깊은 맛과 부드러운 식감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트륨 함량을 20% 이상 대폭 낮추는 등 나트륨 저감화를 지속하며 건강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리챔의 저나트륨 컨셉이 주목 받으며 현지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동원F&B는 참치캔과 홍삼 제품을 함께 구성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동원 VIP 3호’는 6년근 홍삼농축액에 천궁, 숙지황, 계피, 당귀, 감초 등 식물성 원료를 넣어 건강 증진과 체력 유지에 도움을 주는 ‘천지인 천지보감 골드’와 오메가-3가 풍부한 ‘동원참치’로 구성돼 건강성이 풍부한 고급 선물세트로 안성맞춤이다.MZ세대를 겨냥한 ‘동원 스페셜 19호’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참치캔과 100% 닭고기햄 ‘리챔 프로틴’, 영양간식 ‘동원참치 단백질바’ 등으로 구성됐다. ‘리챔 프로틴’은 200g 제품 기준으로 달걀 5개 분량의 단백질 30g을 섭취할 수 있으며, ‘동원참치 단백질바’는 단백질 함량이 6g으로 전체 중량 30g 대비 20%에 달하는 영양간식이다.동원F&B는 지난해 추석 업계 최초로 플라스틱 트레이를 완전히 없애고 종이만으로 만든 ‘올페이퍼(All-paper package) 패키지’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올해는 이런 포장을 작년보다 약 60% 늘렸으며, 올 설에 첫 선을 보였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을 줄인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선물세트도 약 10배 이상 생산해 ESG 요소를 강화했다.‘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는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를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기존 부직포 가방이 아닌 종이 가방에 담아 모든 포장을 완전히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동원F&B는 지난해 설부터 선물세트 구성품의 위치를 재배치하고 간격을 최대한 줄이는 작업을 통해 모든 선물세트의 포장 공간 비율을 전면 축소했다. 이를 통해 선물세트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의 무게를 세트 당 평균 10%씩 줄였다. 선물세트 가방을 코팅 처리하지 않은 종이 재질로 교체하고, 합성수지로 만들었던 가방 손잡이도 종이로 교체해 재활용률을 높였다.지속가능한 어업, 생산, 유통을 거친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를 출시하고 지속가능한 수산업에 앞장선다. ‘동원 MSC인증 가다랑어 사용 참치세트’는 해양생태계 파괴를 최소화하는 지속가능어업으로 어획한 MSC인증 가다랑어로 만든다. 원재료인 가다랑어 수급부터 참치캔의 제조, 유통,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어업 이력을 투명하게 관리한다.이번 ‘동원 추석 선물세트’는 다채롭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더했다. 김신영 일러스트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탄생한 패키지 디자인은 일상의 밝고 활기찬 모습을 섬세한 그림과 풍부한 색감으로 표현해 주고 받는 이에게 따뜻하고 의미 있는 선물이 되도록 했다.팝아티스트 배드보스와 콜라보를 통해 리챔 선물세트에 예술을 접목시킨 ‘리챔2호 배드보스 에디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리챔2호 배드보스 에디션’은 배드보스가 앤디워홀의 ‘32개의 캠벨수프’를 오마주해 그린 ‘30개의 리챔’ 작품을 선물세트 디자인에 삽입한 것으로, 리챔에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더했다.동원참치에 복고풍 감성을 입힌 ‘뉴트로(Newtro)’ 컨셉의 ‘동원참치 뉴트로세트’도 선보였다. 옛 감성을 새롭고 흥미로운 것으로 받아들이는 MZ세대를 타겟으로, 캔 색상, 글씨체, 일러스트 등 과거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복고풍 감성을 입혔다.동원F&B는 내식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가정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요리유, 참치액등으로 구성된 실속 종합선물세트를 확대 운영한다. 특히 ‘동원 스페셜 52호’는 40년 동안 동원참치를 만들며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액상조미료 ‘동원 참치액’과 ‘건강요리유’ 등으로 구성해 실속을 더했다.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라 온라인 전용 수량을 지난해 대비 약 20% 늘려 온라인 시장 경쟁력을 강화했다.
- [김지현의 IT세상]우리가 만드는 데이터들, 얼마나 어디에 저장할까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우리 하루의 일상 속에서 의식적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만들어지는 데이터는 얼마나 될까?아침에 일어나 스마트폰을 켜면서부터 아니 잠들어 있는 와중에도 스마트폰은 늘 LTE, 5G로 기지국에 연결되어 위치 정보와 페이스북, 카카오톡 알람, 이메일 등의 메시지들을 기록한다. 마트폰에 잠금해제를 할 때부터 네이버 앱을 실행해 날씨 정보를 확인하고 검색하고, 쿠팡에 들어가 배송 정보를 체크하고, 인스타그램에서 좋아요를 누르고, 이메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데이터가 자동적으로 기록된다. 하루에도 스마트폰을 수십번 보기 때문에 그때마다 쌓이는 정보의 양은 누적되기 시작하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멜론 등을 즐긴다면 컴퓨터와 스마트폰에 이들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끊김없이 영상이나 음악을 재생해주기 위한 일부 데이터가 저장된다. 웹서핑을 하게 되면 웹브라우저에 우리가 방문한 사이트의 URL과 함께 제대로 보지도 않았던 이미지와 텍스트 등의 HTML 데이터가 저장된다. 심지어 배터리 최적화를 위해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모하는 앱이 무엇이고 언제, 얼만큼, 무슨 앱을 이용했고 그때 배터리는 얼마나 소모되었는지 등의 정보까지도 배터리 효율화라는 목적으로 기록된다. 그렇게 우리가 미쳐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엄청난 데이터들이 수집되고 있다.내 스스로 인지하고 저장되는 데이터들도 있다. 카메라로 촬영한 음식사진과 아이들 영상, 멋진 경치와 여행사진, 세미나와 회의 관련해 촬영하는 화이트보드 사진과 각종 제품 사진 등등 이 모든 것이 우리 스마트폰에 저장된다. 클라우드와 연동을 해두면 폰에 저장된 데이터와 똑같은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복제되어진다. 팟캐스트를 통해 구독 중인 라디오 방송도 저장되고,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은 사진과 영상 그리고 메시지를 통해서도 데이터가 저장된다. 구글포토, 아이클라우드, 아마존 클라우드, 드랍박스 등 여러 개의 클라우드 앱을 이용한다면 각각의 클라우드별로 그런 데이터가 똑같이 기록되어질 것이다. 회사 업무나 학교 보고서 작성을 위해 다운로드받은 PDF와 작성 중인 파워포인트, 한글 문서도 우리가 사용하는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저장되어진다.우리 일상, 사회 속에서 저장되는 공용 데이터들도 있다. 길거리에 있는 CCTV와 회사 등에서 설치한 IP카메라는 클라우드에 연결되어 모든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있다. 공장에서 각 공정의 기계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와 회사에서 경영활동을 하며 쌓이는 데이터들도 있다. 이렇게 우리는 디지털 세상 속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배출하고 있다. 그렇게 배출된 데이터들은 쓰레기처럼 분리 수거가 되지 않고 우리 로컬 기기와 클라우드에 우선 쌓여간다. 데이터가 미래의 원유이고 중요하다는 미명 아래 우선 모든 데이터는 가급적 삭제하지 않고 그렇게 저장한다. 사실 기계적으로 수집되어 축적되는 데이터 중 꺼내어 사용하지 않고 분석되지 않는 것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디지털 쓰레기일 뿐이다. 데이터 정제가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솎아내서 버림으로써 더 소중한 데이터를 더 오래도록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 컴퓨터만 해도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이 저장되어 있는가. 그리고, 클라우드와 연결해 이 데이터는 고스란히 태블릿, 노트북, 스마트폰과 동기화되어 세벌, 네벌 같은 데이터가 저장되기도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기기가 많아지면서 이들 기기간 데이터 동기화를 위해 각 기기에 중복해서 데이터가 저장되고 있다. 이렇게 쌓여가는 데이터들의 유통기한은 언제까지 일까? 사실 1년에 한 번도 다시 들여다보지 않을 데이터임에도 불구하고 언젠가 필요로 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함 때문에 그렇게 메모리 한 귀퉁이를 계속 차지하고 있다. 그렇게 자원을 차지하는 데이터들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어갈까. 또, 그런 데이터를 계속 저장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할까.2021년 6월부터 구글은 구글포토라는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료화했다. 2015년 5월부터 무료로 서비스하던 구글포토는 전 세계 10억명의 가입자들이 애용하는 사진 클라우드 서비스이다. 하지만, 넘쳐 나는 사진, 동영상 저장을 계속 지원할 수 없다보니 15GB까지는 무료지만 그 이상을 사용하려면 구글원에 가입해 월 2200원에 100GB까지 사용하는 유료화를 단행한 것이다. 구글포토 사용자의 80%는 15GB 이하를 사용하고 있어 당장 돈을 내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수십 GB를 넘어가는 우리 스마트폰 속 사진과 영상 데이터를 앞으로 계속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동기화를 하며 저장하다보면 1~2년내 유료로 사용하든 아니면 불필요한 데이터는 삭제해야 한다.그렇게 데이터를 저장하고 유지하는데 비용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매일 쓰레기를 비우듯이 디지털 세상에서도 불필요해진 데이터는 수시로 비우는 습관이 필요하다. 빅데이터의 시대에 개인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너무 많아진 데이터는 불필요한 하드디스크와 클라우드의 자원을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낭비이면서, 너무 많은 데이터로 인해 정작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찾는데 불편을 겪을 수도 있다. 사용하지 않는 클라우드는 과감하게 탈퇴하고, 내가 사용하는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에 저장된 데이터 중 1년간 한 번도 찾지 않은 데이터는 클라우드와 동기화되지 않는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두었다가 앞으로 2년, 3년이 지나도 찾지 않은 경우 과감하게 삭제하자. 3년간 찾지 않았다면 앞으로 3년 후에도 찾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데 데이터 다이어트를 하면서 디지털로 기록된 데이터들을 살펴보며 각 데이터들의 중요도와 필요성에 대해 다시금 되돌아보는 기회와 여유를 갖게 될 것이다.물론 개인을 넘어 기업, 사회적 차원에서도 ‘데이터 다이어트’를 돌아보고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 방안을 진단해볼 때이다. 기술적 측면에서 볼 때 데이터 압축이나 여러 곳에 저장한 동일한 파일은 하나만 남기고 삭제하고, 로컬에 파일을 저장하지 않고 스트리밍으로 필요할 때에만 전송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찾아볼 수 있다. 또, 기업에서 수집한 데이터들도 데이터 활용의 목적에 맞지 않은 파일은 즉시 삭제하고 원본 데이터보다 이를 가공해 용량을 최적화한 데이터만 저장하는 등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이커머스 제왕' 아마존과 해외직구 선보이는 11번가..왜
-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한국판 아마존’에 도전하던 11번가. 롤모델과 같던 아마존과 연합해 월 4900원 구독료만 내면 무제한 무료배송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직구(직접 구매) 서비스’를 내놓는다. 단기적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 보듯 함에도 이 같은 승부수를 던진 것은 네이버(쇼핑) 쿠팡 이베이코리아(G마켓, 옥션, G9)로 굳어지고 있는 ‘빅3’ 구도를 깰 ‘한방’이 필요했기 때문이다.2008년 오픈마켓(열린장터)으로 시작한 11번가는 한때 업계 1위를 넘보기도 했으나 현재는 4위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기준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17%), 쿠팡 21조원(13%),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 20조원(12%), 11번가 10조원(6%) 순이다. 상위권 업체들과 점유율 격차가 커 존재감 면에선 더 낮은 평가를 받기 일쑤였다. 모기업인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이런 세간의 시선을 반전시킬 묘수로 11번가와 아마존 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11번가는 아홉 달에 걸친 오랜 준비 끝에 이달 31일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하면서 마침내 결실을 이룬다.아마존은 글로벌 온라인쇼핑 시장에서 신적인 존재다. 날마다 창업 첫날이라 여기는 ‘데이 원(Day 1)’ 정신, 거대한 선순환 바퀴인 ‘플라이휠(flywheel)’ 전략을 대놓고 따라 하는 국내외 스타트업이 한둘이 아니다.론칭 10주년인 2018년 SK플래닛에서 분리·독립한 11번가도 마찬가지였다. 이상호(사진) 11번가 초대 사장에게 늘 따라붙은 수식어 역시 한국판 아마존을 만들 적임자였다. 이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11번가는 쇼핑정보 취득, 상품 검색, 구매 등 쇼핑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고 판매하는 관문인 ‘커머스 포털’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기 때문이다. 다분히 ‘아마조니피케이션(Amazonification)’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미국인들은 쇼핑 검색을 위해 포털 구글보다 아마존을 먼저 찾는다. 아마존은 ‘세상의 모든 것을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대로 ‘없는 게 없는’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 또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소개하면서 “디지털, 패션, 뷰티, 리빙, 도서까지 국내 해외직구족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수천만 개의 상품을 판매한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해외직구와 차이를 묻자 “압도적 스케일의 상품 수”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쿠팡의 로켓직구 상품 수는 700만개 수준으로 알려졌다.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들여오면서 이용자경험(UX)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했다. 장고 끝에 도달한 결론은 ‘고객들이 11번가에서 구매 경험 그대로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즐기는 것’이었다. 상품 검색부터 상품 정보 확인, 주문 정보 입력, 결제까지 모든 것들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11번가 방식으로 구현한 이유다. 심지어 국내 전용 신용카드를 결제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해외직구의 걸림돌로 꼽히는 언어의 장벽도 허물었다. 상품 정보는 물론 해외 고객들의 리뷰까지 한국어로 번역해 보여준다. 판매가격도 환율을 반영해 원화로 노출한다. 11번가에서 구매한 아마존 상품에 대해 주문, 결제, 배송, 반품, 환불 등 모든 고객문의를 도맡아 처리하는 전담 고객센터도 운영한다. 전 과정은 한국어로 상담 가능하다.배송 기간도 단축했다. 일반 상품은 영업일 기준 평균 6~10일, 16만개 이상 ‘특별 셀렉션’ 상품은 평균 4~6일 내 배송된다. 평균 10~14일가량 걸리던 데에서 절반 수준이다. 이처럼 속도전을 펼칠 수 있는 건 미국 서부에 있는 전용 물류센터에 특별 셀렉션 상품을 집중 배치해 두기 때문이다.(그래픽=김정훈 기자)배송비 부담도 없앴다. SK텔레콤이 새로 선보인 구독 상품 ‘우주패스(월 4900원부터)’에 가입하면 구매 금액과 관계없이 상품 단 1개를 구입할 때도 무료로 배송한다. 우주패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11번가 회원이 2만8000원(가구 등 일부 상품 제외) 이상 구매하면 배송비를 면제한다.월회비 13달러(1만5000원) 연회비 119달러(약 13만9000원)의 아마존 프라임(유료 멤버십), 아마존닷컴이 지난해 11월 시행한 99달러(약 11만원) 이상 한국 무료배송 프로모션과 견주면 ‘혜자’스럽다(알차다). 국제 화물 운송비를 고려하면 적자를 감수하는 구조이어서 향후 무료배송 기준은 변경될 수 있다.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4조1094억원에서 올해 5조원~6조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면서 해외직구 수요는 확연히 늘어나는 추세다. 앞으로도 해외직구 시장의 성장성이 무궁무진한 만큼, 아마존을 등에 업고 ‘해외직구=11번가’라는 인식을 심어 경쟁사들과 차별화되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사장은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해외직구 시장의 혁신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는 애써 평가절하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의 제왕’ 아마존과 동맹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순 없으나 전에 없는 혁신적인 서비스라고 볼 순 없다”면서 “무료배송 역시 한철일뿐 지속 가능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오는 2023년 상장을 앞두고 단숨에 몸집을 불리려는 11번가와 호시탐탐 한국 시장 진출 기회를 노려온 아마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며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프라임 비디오’ 등 콘텐츠 제휴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 전기차 키우려는 콜롬비아…"현대차·기아, 현지 투자 검토 중"
- [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콜롬비아에 투자를 검토 중이다. 콜롬비아는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자동차 분야와 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개발 계획을 밝히며 더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를 희망했다.물론 국내 기업 유치를 위한 당근책도 있다. 콜롬비아는 한국 기업에 법인세 감면과 같은 조세뿐 아니라 비(非)조세 측면까지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5일 오후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에 참석해 “양국의 강점을 살린 상호 호혜적 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추진하자”고 말했다. (사진=임애신 기자)경제5단체는 2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국빈 방한 중인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을 초청해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을 개최했다. 두케 대통령은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문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전날 입국했다.이날 문승욱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은 콜롬비아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유일한 아시아 국가”라며 “양국은 앞으로도 경제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돌파구를 찾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양국의 상호 보완적인 관계도 강조했다. 문 장관은 “콜롬비아는 농수산물과 석탄·철강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다”며 “한국은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제조업에 강점이 있어 서로 부족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은 형제국인 한국의 기업들이 자국에 더 많이 진출해 수출과 고용 확대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 협력 관계를 새롭게 해서 공공분야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돈독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특히 전기차·하이브리드 등 자동차 분야와 재생에너지 등을 개발할 예정으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진지하게 투자 진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삼성과 포스코(005490), LG(003550) 등은 5세대 이동통신(5G)과 통신 산업 진출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과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두케 대통령은 “28세까지의 청년이 보다 많이 고용될 수 있도록 기업에 조세뿐 아니라 비조세 혜택을 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한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을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마리아 히메나 롬바나 상공관광부 장관도 “콜롬비아는 기업에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2019년 세계경쟁력보고서 따르면 콜롬비아는 라틴아메리카 국가 중 친기업 성향이 가장 높다. 이 같은 기업 친화적인 환경 덕분에 콜롬비아는 주변국보다 경제성장이 빨랐다. 콜롬비아의 지난 50년 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9%로 칠레(6.7%), 멕시코(5.0%), 페루(4.9%), 라틴아메리카(4.8%), 아르헨티나(2.9%) 등을 상회한다. 올해 콜롬비아 성장률은 5.9~7.6%로 전망되고 있다. 마리아 장관은 “한국 기업 27곳이 콜롬비아에 투자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했다”면서 “이들이 투자를 결정할 수 있도록 어떤 지원과 노력이 필요한지 고민할 것”이라며 유치 의지를 보였다. 그는 또 “삼성과 LG, 포스코 등이 콜롬비아에 진출해서 사업의 지평을 다양하게 넓히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콜롬비아에 기업이 진출하면 법인세 감면 등 조세 측면에서 혜택을 주고 사법적·정치적 안정 속에서 다양한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5일 오후 2시 서울 포시즌스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반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첫줄 오른쪽에서 다섯번째)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첫줄 오른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해 경제5단체 부회장, 삼성, LG, 셀트리온 등 양국 정부 및 기업인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이 열렸다. (사진=산업부)양 국은 이날 행사를 계기로 민간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이날 ‘한-콜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기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니콜라 보고타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일정은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 사회의 회복과 콜롬비아 소득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긴급하고 필수적”이라면서 “양 국의 협력 관계 증진을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발족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도 “콜롬비아는 중남미 3대 내수시장 중남미 3대 시장이자 남미의 심장에 위치해 있어 중남미 진출의 최적의 교두보”라며 “경제 기반이 뿌리내릴 수 있게 보고타상의와 긴밀하게 협력을 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