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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온택트로 미래 ‘환경지킴이’ 키운다
  • LG화학, 온택트로 미래 ‘환경지킴이’ 키운다
  •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LG화학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을 환경지킴이로 육성하기 위한 지속가능성 사회공헌활동에 본격 나선다. 이와 관련 LG화학(051910)은 희망친구 기아대책 등과 함께 기획한 온택트 사회공헌활동 ‘LIKE GREEN’ 과정을 시작해 21일까지 1기로 전국 초·중학생 10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LIKE GREEN’은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됨에 따라 새롭게 시작하는 비대면 사회공헌활동으로 교육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춘 대학생 멘토단과의 온라인 교육을 통해 글로벌 환경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고민해보고 환경·과학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이번 모집 대상은 전국 초등학생(4~6학년) 및 중학생(1~2학년)으로 환경·과학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표현한 지원서와 30초 내외의 자기소개 영상을 제작해 공식 홈페이지에 제출하면 된다. 선발된 학생들은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환경 및 과학 분야 전문역량을 갖춘 대학생 멘토단과 소규모 팀을 이뤄 ‘G.R.E.E.N(글로벌온난화·리사이클링·에너지·생태계·차세대기술)’을 주제로 지속가능성 교육 및 멘토링을 받게 되며 환경을 지키는 친환경 소재 사용하기와 같은 일상 속 환경 개선 방향을 찾으며 과학 역량도 키울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우선 글로벌 온난화 영역에선 이산화탄소를 자원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고 리사이클링 영역에선 재활용을 통한 예술품 제작, 에너지 영역에선 자연 에너지로 전기 에너지를 만드는 방법, 생태계 영역에선 신종 바이러스가 생태계에 끼치는 영향, 차세대 기술 영역에선 신소재, 인공지능·빅데이터를 학습하며 다양한 지속가능성 과제들을 수행하게 된다. 온라인으로 친구들과 가족들을 초대해 대규모 ‘G.R.E.E.N 콘서트’를 개최, 환경지킴이로서의 성과들을 친구와 가족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박준성 LG화학 대외협력총괄은 “LG화학은 UN이 정한 지속 가능한 개발목표(SDGs)와 연계해 청소년 교육과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나눔 활동을 바탕으로 사회와 환경의 가치를 높이는 데 동참하고 있다”며 “환경을 사랑하는 아동·청소년 인재를 육성하고 코로나19로 심화된 청소년 교육 격차 해소에도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0.12.08 I 김영수 기자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진 韓 부도위험…'buy 코리아' 이어지나
  • 금융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진 韓 부도위험…'buy 코리아' 이어지나
  • 사진=AFP[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가 신용도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의 하나인 우리나라의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이 코로나19 위험에 둔감해지면서 글로벌 CDS 프리미엄이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독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인한 경제 타격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CDS 프리미엄이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악화에 대한 불안마저 잠재운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충격에 대한 내성이 길러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낮아진 신용위험과 무역흑자 규모 확대 등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원화 강세 흐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도 해외 투자자 한국행 줄이어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뉴욕시장에서 4일(현지시간) 한국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전주 대비 0.58bp 내린 20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연내 미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합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CDS 프리미엄은 지난주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CDS프리미엄은 국가 부도 등 위험으로 국채가 상환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료다. 낮을수록 국가 신용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보험에 가입할 때 사고 확률이 높으면 보험료가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한국 CDS 프리미엄은 지난 2007년 4월 말 12bp로 최저점을 기록한 뒤 2008년 10월 말 650bp까지 급등한 바 있다.지난 1~2월에는 월평균 20bp대 초반이었던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장 강했던 지난 3월 42bp까지 급등했다. 일간으로 3월 중엔 50bp를 넘기도 했다. 국내 확산세가 진정되기 시작한 4월부터 안정되기 시작해 코로나19 2, 3차 유행에도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3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17일 이후로도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코로나19에 내성이 길러진 모습이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위험에 대해 둔감해진 모습”이라며 “글로벌 신용위험이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좀 더 하락하면서 주요 선진국 수준으로 내려온 상태”라고 말했다. 이번에 최저치를 경신한 20bp는 신흥국 가운데선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CDS 프리미엄은 최근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내리면서 주요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까지 왔다. 프랑스와 영국이 우리와 비슷한 17bp, 영국 18bp이고 미국이 13bp를 기록하고 있다. 독일이 10bp로 가장 낮다. 이렇게 되면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외화를 조달할 때 가산금리가 낮아진다. 시중엔 달러도 풍부하다. 외화를 빌릴 때 전반적으로 여유로워진다는 뜻이다. 미국과 유럽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 주요국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해 코로나19 방역에 상대적으로 선방한 뉴질랜드(14bp), 중국(29bp), 일본(15bp) 등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렸다. ◇완화적 금융여건에 한국 경제 선방…경기 회복세 유지가 관건주요국의 CDS 프리미엄이 빠르게 회복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발빠르게 시행되면서 확대된 유동성이 신용 위험을 낮춘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진 것은 수출 호조로 경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양호한데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투자심리도 개선되고 있어서다. 한국의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는 116억6000만달러로 지난 9월 역대 두번째에 이어 세번째로 많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해와 비교해 1.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이는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지난 한달간 코스피지수 상승률도 주요 20개국(G20) 중에서 가장 높은 13.0% 올랐다. 이는 원화 가치가 주요국보다 가파르게 오르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과 같은 108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14.9원이나 내린데 따른 반발 매수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이날도 원화는 장중엔 하락반전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2018년 6월 14일(1083.10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최저다. 달러약세 현상에 우리나라 경제여건상 원화 강세에 대한 쏠림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에 따른 무역흑자 확대와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지속 등 국내의 외화 수급여건을 볼 때 원화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조 바이든 신임 행정부 출범으로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재정부양책이 조기에 실시되면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완화적 금융상황과 맞물리며 금융시장 전반의 위험에 대한 프리미엄을 낮추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도 상존해 있고,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 미·중 무역갈등 전개양상 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2020.12.08 I 김경은 기자
에릭슨, 화웨이 제치고 글로벌 통신장비 1위 등극..美의회, 제재법 합의
  • 에릭슨, 화웨이 제치고 글로벌 통신장비 1위 등극..美의회, 제재법 합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에릭슨이 화웨이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미국 의회가 화웨이 등 중국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미군을 배치하는 것을 ‘재검토(reconsider)’하는 법안에 합의해 향후 글로벌 장비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8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델오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세계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은 에릭슨이 32%를 차지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30.5%), 노키아(19.8%) ZTE(10.4%) 삼성전자(4.6%) 순이었다.2분기만 해도 화웨이는 37.5% 점유율로 글로벌 통신 장비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한 반면, 에릭슨은 24.8%에 불과했다. 노키아(16.8%) ZTE(12.4%) 삼성전자(5.8%) 순이었다. 그런데 3분기 들어 에릭슨이 치고올라오면서 화웨이는 에릭슨에 1위를 내줬다.5G 장비 시장에서는 화웨이가 32.8%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지만, 2분기(43.7%)보다 크게 하락했다. 에릭슨은 같은 기간 20.7%에서 30.7%로 급상승했고, 노키아 역시 노키아는 10.1%에서 13%로 점유율이 상승했고, ZTE는 16.4%에서 14.2%로, 삼성전자는 7.5%에서 6.4%로 떨어졌다.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강화되면서 각국 통신사들이 선뜻 중국 회사 5G 장비를 택하지 못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한편 미국 의회는 최근 중국산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는 미군 부대나 군사장비 배치를 재검토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이 담긴 ‘2021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국방예산법)’에 합의해 통과가 임박했다.법안이 통과되면 미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의 전력을 외국에 배치할 때, 해당 국가의 5G 네트워크가 인원·장비·작전에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한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은 중국산 5G 장비를 배제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2020.12.08 I 김현아 기자
이마트, 프리미엄 딸기 할인 행사 실시
  • 이마트, 프리미엄 딸기 할인 행사 실시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이번 겨울 첫 딸기 행사로 오는 10일부터 일주일간 프리미엄 딸기를 행사카드로 구매할 시 20% 할인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사진=이마트)이마트에 따르면 대표 상품으로 ‘산청장희딸기(대·특·특대)’를 할인가 1만 8320원~2만 2320원에, ‘금실딸기(700g)’를 할인가 1만 2720원에, ‘킹스베리딸기(6~8입)’를 할인가 1만 4320원에 판매한다.장희·금실·킹스베리딸기는 산청·진주·논산 등을 중심으로 한 딸기 유명산지의 우수 농가들이 재배하는 프리미엄 딸기다. 크기·당도·경도 등 품질이 우수하다고 평가된다.대표적으로 킹스베리 딸기는 일반 딸기보다 크기가 2~3배 이상 크고 부드러운 과육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장희 딸기는 신맛이 적고 부드러운 단맛이 강하다.이마트는 품질 높은 딸기를 선보이기 위해 일부 품종에 전용 작목반을 운영하는 등 품질 관리 및 물량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마트가 프리미엄 딸기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겨울 과일로 딸기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프리미엄 딸기 수요가 커지며 딸기 시장이 다양화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반 딸기에 비해 가격이 높지만 맛과 품질에 대한 선호로 프리미엄 딸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이를 겨냥한 이마트가 다양한 품종의 딸기를 선보이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실제 지난 3년간 이마트 연간 과일 매출에 따르면, 프리미엄 딸기 품종 다양화 등으로 인해 과일 내 딸기 매출순위는 기존 5위에서 2019년 3위로 두 단계 올라섰다.특히 2019년 12월 이마트 과일 매출을 분석해보면, 딸기는 전년 12월 대비 10% 가량 신장하며 처음으로 감귤을 넘어서 과일 매출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지난 12월 1일부터 6일까지 이마트 딸기 매출 또한 22% 가량 신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프리미엄 딸기 매출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프리미엄 딸기 매출은 6.9% 증가한데 이어 올해(1월 1일~12월 6일) 17.8% 상승했다.올해 딸기 전체 매출 중 프리미엄 딸기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지난해 동기간 18% 수준에서 올해 26%로 늘었다.이마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딸기 운영을 확대하고 신선식품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신품종 딸기를 선보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초 신품종 딸기 ‘메리퀸’ 등을 새롭게 선보이기 위해 산지 작목반과 협업 중이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이마트는다양한 프리미엄 딸기 품종을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며 “더 맛있고 이색적인 신품종 프리미엄 딸기를 선보이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8 I 함지현 기자
여전히 코로나 기원설 부정하는 中…"이탈리아 북부서 시작"
  • 여전히 코로나 기원설 부정하는 中…"이탈리아 북부서 시작"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0)가 우한 밖 발원 가능이 있다는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최근 관영 신화통신과 CGTN 등은 독일 바이러스 학자 알렉산더 케쿨레가 ZDF 방송에 출연해 세계에 퍼진 코로나19의 99.5%는 유전적으로 북부 이탈리아의 변이형(G 변이형)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또 이들 언론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이 아니라 이탈리아 북부에서 시작됐을 것이라고 해석했다.(사진=AFPBNews)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의 이같은 주장을 하기 위해 학자나 세계보건기구(WHO) 관리 등 외국 전문가의 발언을 왜곡한다고 비판했다.케쿨레 역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반박했다.케쿨레는 “중국 언론이 이탈리아의 G변이형 출연을 프로파간다(선전)에 이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중국에서 기원했으며 발병은 아마도 초기에 은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중국 후베이성 보건당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작성한 117쪽 짜리 내부 기밀 문건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한 바 있다.해당 문건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후베이성은 신규 확진자를 5918명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같은 날 중국 전역에서 2478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는 발원지로 지목됐던 우한뿐 아니라 이미 지난해 12월 후베이성의 여러 도시에서 대규모 발병 조짐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CNN은 “지난해 12월 2일부터 일주일간 후베이성의 인플루엔자 발병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0배 늘었다”며 “셴닝과 이창의 상황이 심각했다”고 강조했다. (사진=AFPBNews)케쿨레는 6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도 중국 언론의 보도에 대해 “순전한 프로파간다”라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NYT는 중국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모호하게 하기 위해 거짓을 퍼뜨리고 있다고 보도했다.또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시작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기 위해 외국 전문가의 말을 왜곡하고 과학의 포장을 쓴 미심쩍은 이런 이론을 펴고 있는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마이크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달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중국 밖에서 처음 출현했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매우 추론적”이라고 답했다.WHO는 바이러스 기원 조사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지만, 중국의 미온적 대응 속에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다.케쿨레는 트위터에서 “중국이 바이러스 기원 찾기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재출현의 위협은 계속 남아있을 것”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차단하고 재출현을 막으려면 동물 전염원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중국의 적절한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2020.12.07 I 김민정 기자
OECD가 칭찬한 韓 통신품질평가... 코피 쏟은 공무원
  • OECD가 칭찬한 韓 통신품질평가... 코피 쏟은 공무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OECD 디지털경제전망 2020’ 보고서 표지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브로드밴드 인프라 1위를 차지한 가운데, OECD가 꼽은 디지털 강국 대한민국의 비결은 ‘정부 주도 통신품질평가’였다. OECD, 한국이 디지털 인프라 1위OECD는 최근 발간한 ‘OECD 디지털경제전망 2020’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2019년 기준 초고속인터넷 보급률 1위(82%), 인터넷 속도 1위(평균 다운로드 속도 160Mbps),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 1위(월평균 24GB이상)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동통신·초고속 인터넷 품질 측정을 대표적인 정책 성공 사례로 소개했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품질평가는 15년째 이어져 온 대표적인 투자유인 정책이다. 서비스별로 기업명과 품질 순위를 국민에게 공개해 통신사들 스스로 설비투자를 하도록 유도한다. 올해는 두 차례 5G 품질 평가…업계도 신뢰과기정통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1년에 한 차례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와이파이 등에 대해 전송속도 등을 평가해 발표해 왔는데, 올해는 5G 품질 논란으로 상·하반기 두 번 발표한다. 지난해 세계 최초 5G 상용화 이후 5G 품질 불만이 터지자 △서울과 6대 광역시에 대한 5G 품질평가(상반기)를 했고 △85개 시 주요 행정동에 대한 5G, 초고속인터넷 품질 측정 결과도 연내 발표하기로 한 것이다.정부 통신품질평가는 루트메트릭스 등 사설 조사업체와 달리, 정확하고 표준화된 측정 방식을 쓰기 때문에 업계도 신뢰한다. 언론에 발표되는 자료는 달랑 몇 장이지만 워낙 민감하다보니 보고서는 수 백페이지 이상으로 두껍다. ▲과기정통부 로고한 곳 최소 50번 이상 테스트…코피 쏟은 공무원과기정통부 고위 공무원은 “저도 네 번 정도 품질측정에 나갔는데 입에서 단내가 나더라. 조사 이후 데이터를 정리하고 분석해서 오류가 없게 하는 물리적 작업도 엄청나다”고 전했다.올해 5G 품질평가가 두 차례나 진행되면서 담당 공무원은 국장 보고를 하면서 코피를 쏟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한 곳을 최소 50번 이상 테스트 한다”면서 “측정 이후 나온 데이터는 기업들이 자연재해나 천재지변 등을 이유로 보정을 요구해 확인해서 맞으면 보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부 통신품질평가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물론 장비를 공급한 삼성·화웨이 등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각사 네트워크 부문 인력의 인사 고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과기정통부 고위 공무원은 “개인은 괴롭지만, 세제 지원보다 더 강력하게 5G 투자를 유인하는 정책이 품질평가”라면서 “해당 사무관이 신임인데도 이 일을 맡아 고생을 많이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적극 행정 덕분인지 연초와 달리 서울·수도권에서는 5G 불통 이슈가 사라졌다. 7일 사설 조사업체 루트메트릭스는 <5G의 미래: 전 세계 5G 경쟁에서 선두에 선 한국 이동통신사>라는 보고서를 통해 5G 가용성(availability·연결시간), 속도, 통신 지연 등 여러 측면에서 한국이 스위스, 영국, 미국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20.12.07 I 김현아 기자
올해 마지막 내수촉진 할인 행사...'크리스마스마켓' 추진
  • 올해 마지막 내수촉진 할인 행사...'크리스마스마켓' 추진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올해 마지막 대국민 소비 진작 행사 ‘크리스마스마켓’이 열린다. 지난 6월 동행세일,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이은 내수 촉진 이어달리기의 ‘피날레’ 행사다.중소벤처기업부는 7일 제2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달 19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하는 ‘크리스마스마켓’(K-MAS) 계획안을 밝혔다. 전통시장 300곳과 동네슈퍼 2500여곳, 소상공인·중소기업 1만 2000여개사가 참여하고, 이들의 판로 지원을 위해 30여 개의 민간 온라인 플랫폼이 함께 하는 대대적 할인·판촉 행사다.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수출·제조 가동률 등 기업 활동 또한 점차 개선되는 추세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의 지원을 위한 내수 활성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크리스마스마켓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이디어스, 쿠팡, G마켓, 옥션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 GS·현대·공영홈쇼핑 등 주요 온라인몰 30여개사는 ‘크리스마스 이색 기획전’을 열어 1300여개의 상품을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행사에 참여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홍보·경품 이벤트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오프라인 매장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배달의민족, 위메프오, 바로고, 카카오헤어샵, 야놀자 등 온·오프라인 연계(O2O) 플랫폼’ 7개도 참여해 소상공인들에게 배달 대행료를 깎아주거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홍보 지원도 한다.중기부는 이번 크리스마스마켓을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비대면·온라인을 중심으로 판촉·할인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중기부가 운영하는 ‘가치삽시다’ 플랫폼과 네이버, 카카오, 티몬 등 7개의 민간채널을 연계해 50회 내외의 특별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할 예정이다.앞서 중기부는 온라인 국민 투표를 통해 우수 중소기업·소상공인 상품 101종(식품 64종, 생활용품 22종, 파티용품 11종, 의류·액세서리 4종)을 크리스마스 특색상품으로 선정했다. 이들 제품은 ‘K-MAS 라이브커머스’ 특별 판매전을 통해 최대 5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한다.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인당 70만원 한도로 온누리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고, 전국 전통시장 300여 곳에서 현장 라이브커머스 방송과 동네 시장 장보기 서비스를 선보인다. 2500여개의 동네시장과 나들가게에도 산지 직거래 통해 최대 50% 할인하는 농산물과 공산품 등의 ‘공동세일전’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행사 기간 ‘국민 힐링 토크쇼’, ‘국민 참여 마스크 틱톡 챌린지’, ‘수상한 산타 인증’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온라인으로 열린다. 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삼청로 인근에 라이브커머스 오픈 스튜디오와 크리스마스 조명 경관 등 온라인 행사용 공간이 마련된다.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크리스마스마켓은 올해 여름 동행세일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단계별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할 예정”이라며 “국민과 소상공인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면서 내수 소비 회복의 불씨를 이어나가는 계기가 되도록 따뜻한 관심과 동참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20.12.07 I 박민 기자
한국 노동손실일수, 일본의 209배…독일의 10배
  • 한국 노동손실일수, 일본의 209배…독일의 10배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인 G5에 비해 쟁의로 인한 노동손실일수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 노동손실일수 비교 (단위 : 일) (자료=2020 KLI 해외노동통계)◇한국, G5 중 노동손실일수 1위…일본의 209배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0년간 한국과 G5(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의 노사관계지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년간 ‘임금근로자 천 명당 연평균 노동손실일수’는 △한국 41.8일 △프랑스 40.0일 △영국 19.5일 △미국 6.7일 △독일 4.3일 △일본 0.2일로 한국이 가장 많았다. 한국의 노동손실일수는 일본의 209.0배, 독일의 9.7배, 미국의 6.2배, 영국의 2.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평균 노조가입률은 △프랑스 8.9% △한국 10.4% △미국 11.3% △일본 17.7% △독일 17.9% △영국 25.4% 순으로 한국이 두 번째로 낮았다. 하지만 노동조합 가입률의 10년간 추이를 보면 한국은 2008년 10.5%에서 2018년 11.8%로 1.3%포인트 상승해 가장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2018년 한해만 1.1%포인트 증가했는데 이에 대해 한경연은 “노조의 사회적 영향력 증대가 노조가입자 증가로 이어진 것”이라고 풀이했다. 2008년 대비 2018년에 노조가입률이 증가한 나라는 한국 외에 프랑스(0.3%p) 뿐이며, 일본(-1.0%p), 미국(-1.9%p), 독일(-2.5%p), 영국(-4.0%p)은 노조가입률이 감소했다.주요국 노조가입률 추이(단위:%)(자료=KLI 해외노동통계)◇韓 노사협력 수준, 141개국 중 130위…“제도적 영향 커” 우리나라가 노사분규로 인한 노동손실일수가 많은 것은 국제평가기관의 노사관계에 대한 평가와도 일맥상통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2019년 노사협력 수준에 대한 평가에서 한국은 141개국 중 130위에 그쳐 △일본(5위) △미국(21위) △영국(24위) △독일(30위) △프랑스(92위)와의 격차가 컸다. 노동시장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WEF의 노동시장 유연성 평가에서도 우리나라는 97위로 △미국(3위) △일본(11위) △영국(14위) △독일(18위) △프랑스(35위)에 크게 못미쳤다.한경연은 “한국의 노사협력과 노동시장 유연성에 대한 평가가 낮은 원인은 노사 간 대등한 협의가 이루어지기 힘든 제도적 영향이 크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다른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파업 시 대체근로를 금지하고, 사업장 내 쟁의행위를 부분적으로 허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사측만 규제하는데다 형사처벌까지 부과하고 있어 노사균형이 맞지 않고 노측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다고 한경연은 지적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낮은 노조가입률에도 불구하고 노동손실일수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최근 노조가입률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노동손실일수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노 측에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파업 시 대체근로 허용, 직장점거 금지 등 노사가 동등하게 협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12.07 I 배진솔 기자
콘진원, 실감콘텐츠 체험의 장 '광화시대' 프로젝트 개막
  • 콘진원, 실감콘텐츠 체험의 장 '광화시대' 프로젝트 개막
  • 김영준 콘진원 원장이 ‘광화시대’ 대국민 보고회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콘진원)[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은 문화·관광 콘텐츠와 5G 실감기술을 결합한 총 8종의 실감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개막한다. 광화문의 과거-현재-미래를 실감형 콘텐츠로 구현하는 ‘광화시대’는 정부가 지난 2019년 9월 17일 발표한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의 ‘선도형 실감콘텐츠 육성’과 2020년 9월 24일 발표한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의 내용을 잇는 프로젝트이다. 디지털 뉴딜 문화콘텐츠산업 전략 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핵심 전략 중 ‘광화문 프로젝트’(現 ‘광화시대’)를 조명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콘텐츠 르네상스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통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홀로그램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실감콘텐츠가 5G 네트워크에서 확산되도록 광화문 일대에 거대한 ‘국민 놀이터’를 구축하겠다는 게 콘진원의 설명이다. 실제로 전 세계 실감콘텐츠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52.6% 성장해왔고, 2023년에는 약 4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핵심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부도 2025년까지 3천 3백억원 이상을 투자해 실감콘텐츠를 육성하고, AR, VR 핵심 기술인력 1,400여명을 양성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정책과 지원방안을 마련하였다.콘진원은 ‘광화시대’ 기획을 위해 지난 8월에 영화 김종욱 찾기, 연극 그날들 등을 연출한 장유정 총괄 기획 감독을 포함한 총 8인의 감독단을 구성하여, 광화문 일대의 역사와 문화 실감형 기술이 어우러진 위치기반형 AR 콘텐츠 ‘광화경’, 실감형 미디어파크 ‘광화원’, 실시간 스트리밍 공연 ‘광화풍류’, 가상현실 어트랙션 ‘광화전차’, 빅데이터 기반 참여형 공공조형 콘텐츠 ‘광화수’, 위치기반 실감형 미션투어게임 ‘광화담’, 초대형 인터랙티브 사이니지 ‘광화벽화’, 지능형 홀로그램 인포메이션센터 ‘광화인’ 등 총 8종 실감콘텐츠의 세부기획을 완성했다.또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교통공사, 세종문화회관 등과 지난달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김영준 콘진원 원장은 “‘광화시대’는 대한민국 콘텐츠 르네상스를 여는 선두주자가 될 것이며, 콘진원은 앞으로도 실감 기술 등 첨단 문화기술을 활용한 융복합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설 것”이라며 “‘광화시대’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 시대에 지쳐있는 국민들에게 생동감 있는 실감콘텐츠 체험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0.12.07 I 윤기백 기자
KT, 2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 6E’ 무선 공유기 개발 성공
  • KT, 2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 6E’ 무선 공유기 개발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KT 연구원들이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로 와이파이 6E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인 ‘와이파이 6E’가 도입된 무선 공유기가 개발됐다. 이 장비는 5G와 협력해 꿈꿔왔던 서비스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KT는 와이파이 6E 기술로 비대면 시대에 더욱 중요해진 인터넷 환경을 고객이 언제나 최고의 속도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방침이다.KT(대표이사 구현모)는 ‘와이파이 6E’ 규격을 따르고 노트북과 스마트폰에 2.8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WiFi Access Point)’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와이파이 6E 가 도입된 무선 공유기를 완성 시킨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와이파이6와 와이파이6E 성능비교와이파이 6E는 ‘와이파이 6(802.11ax)’에서 확장된 표준 기술이다. 무선 주파수의 포화 상태로 인해 발생되는 통신 간섭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6GHz 대역을 이용해 데이터를 송수신한다. 와이파이 6E가 서비스 할 수 있는 최대 속도는 2. 4Gbps로, 와이파이 6보다 약 2배 빠르다.과기정통부 공급 주파수 지원6GHz주파수는 지난 10월 과기정통부가 공급한 비면허 통신용 주파수다. 기존의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가 이용하던 2.4GHz나 5GHz 비면허 대역 보다 더 넒은 160MHz 대역폭(전체 1200 MHz 대역폭) 7개의 채널을 가지고 있다. KT가 개발한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는 3개의 비면허 주파수 대역 2.4GHz와 5GHz, 6GHz를 이용한 통신 모두를 지원한다. 이 장비 1대는 초당 10.74 기가비트(10.7Gbps)의 트래픽을 처리 할 수 있다. 이는 와이파이 6 무선 공유기보다 약 80% 빠른 수준이다. 접속 용량도 커져 기존 대비 1.5배 커져 1대의 공유기에 단말 1500대가 동시 접속 가능하다.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에는 ‘와이파이 7’에 적용될 핵심 기술 후보 중 하나인 ‘4096 QAM(직교진폭변조, Quadrature Amplitude Modulation)’이 시범적으로 적용됐다. 이 기술로 일반적인 와이파이 6E 무선 공유기가 제공하는 속도(2. 4Gbps)보다 빠른 2.88Gbps(이론상 최고 속도)의 초고속 와이파이 서비스를 단말에 제공할 수 있다.4096 QAM 은 하나의 신호(Signal)에 12bit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주파수 변조방식이다. 데이터 전송 효율이 와이파이 6에 비해 20% 높다. 와이파이 6는 ‘1024 QAM’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데 하나의 신호로 10bit의 데이터를 보낸다.신작 스마트폰, 노트북에 적용 예정KT는 다양한 환경에서 차세대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와 와이파이 6E기술에 대한 검증을 진행한 뒤 이를 상용 서비스로 내놓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6GHz 비면허 대역 주파수를 지원하는 신작 스마트폰과 노트북 출시 일정에 따라 차세대 와이파이 인프라 구축 규모와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새로운 와이파이 핵심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도입해 와이파이 7이 목표로 하고 있는 30Gbps급 와이파이 무선 공유기 기술 개발에도 집중할 방침이다.KT 인프라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언택트 시대로의 급격한 전환에 따라 안정적인 무선 인터넷 환경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라며 “대한민국 1등 인터넷 사업자인 KT는 고객이 언제나 최고의 속도와 품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차세대 와이파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0.12.07 I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 전세계 5G 시장에서 최고 성능”..루트메트릭스
  • “LG유플러스, 전세계 5G 시장에서 최고 성능”..루트메트릭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분석 기업 루트메트릭스(RootMetrics)가 한국 7대 도시에서 진행한 모바일 네트워크 성능 테스트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신규 보고서 <5G의 미래: 전 세계 5G 경쟁에서 선두에 선 한국 이동통신사>에 따르면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은 5G 가용성(availability·연결시간), 속도, 통신 지연 등 여러 측면에서 스위스, 영국, 미국보다 뛰어난 결과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서울서 5G 품질, 통신3사 중 최고루트메트릭스는 2019년 서울에서 5G 가용성은 이통3사 모두 46% 미만을 기록했지만, 2020년 현재, LG유플러스(032640)는 5G 가용성에서 90.9%라는 놀라운 수치를 기록했고, SK텔레콤(017670)은 71.3%, KT(030200)는 78.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LG유플러스는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에서도 476.5Mbps를 기록하며 2019년 대비 50.1Mbps 더 빠른 결과를 보여주었다. 476.5Mbps는 아카데미 수상작인 <기생충>과 같은 600MB 영화를 단 1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다. KT와 SK텔레콤의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고 했다. KT의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425.8 Mbps)은 2019년 163.0Mbps보다 약 3배 빠른 속도이며, SK텔레콤도 436.2 Mbps를 기록해 2019년 대비 149.3 Mbps 개선된 결과를 보여줬다.이번 조사 결과,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서울에서 5G 통신품질이 최고다. 하지만 더 정확한 조사 결과는 연말연초로 예정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 품질평가’ 결과에서 밝혀질 전망이다.루트메트릭스 등 민간 기관 조사와 달리, 정부 조사에서는 품질평가 기준과 지역 등에 대해 통신사들이 합의한 기준에 따라 측정하고 분석 보고서도 상호 검증하기 때문이다. 경쟁 통신사 관계자는 “정확하고 표준화된 측정 방식이 중요한데 사설 업체 조사는 서비스 서버 이용, 짧은 조사기간, 적은 측정 건수, 조사 단말 차이 등으로 측정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정부 품질조사에선 LG유플러스가 최하였다”고 밝혔다. 한국 5G, 글로벌 경쟁에서 선두 달려서울의 5G 가용성(연결시간)과 다운로드 속도 모두 전 세계 다른 주요 도시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90.9%의 가용성을 보인 반면, 스위스 취리히에서 스위스콤은 44.6%, 미국 뉴욕시에서 AT&T는 54.6%에 불과했다.또, 서울에서 LG유플러스는 5G 다운로드 속도 중간값으로 476.5Mbps를 보인 반면, 취리히에서 선라이즈는 326.6Mbps, 뉴욕시에서 AT&T는 53.1Mbps에 그쳤다. 루트메트릭스의 5G 가용성(연결시간) 테스트는 5G 연결 상태에서 측정된 다운로드, 업로드, 웹 및 앱 테스트 등의 데이터 테스트 결과만을 포함한다. 또, 각 이동통신사의 성능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위해 5G 가용성 및 5G 속도 중간값은 5G에서의 결과치만 보여주며, 혼합 모드(LTE 연동모드)의 결과는 포함하지 않는다. 이번 조사는 소비자의 일반적인 경험을 반영하기 위해 한국에 위치한 AWS 서버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케빈 해슬리(Kevin Hasley) 루트메트릭스 상무이사는 “한국에서 측정한 5G 성능 결과는 매우 뛰어나고 고무적이다. 소비자가 5G에 매우 광범위하게 접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우 빠른 속도 역시 경험할 수 있다. 더불어 저지연 성능도 루트메트릭스가 전 세계에서 실시한 5G 테스트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5G를 사물인터넷(IoT) 및 기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중인 기업에 특히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놀라운 5G 성능 향상 및 성장세 보여줘루트메트릭스는 한국의 이통사 및 정부는 5G 및 전반적인 커넥티비티에 막대한 투자를 해왔다며, 테스트 결과 기업과 소비자 모두 이러한 투자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2019년 6월 말~7월 초 서울에서 5G 성능을 테스트했고, 이번에 다시 한번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서울에서 이통3사 모두 놀라운 성능을 보여줬다고 했다. 5G와 한국의 성능 향상이 중요한 이유루트메트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와 온라인 학습이 유례없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끊어짐 없이 원활한 연결(connectivity)에 대한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줌 영상 회의, 동영상 스트리밍, 모바일 게임 등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은 데이터 사용량 및 5G 도입에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데이터 사용량은 1년간 2,300%나 증가했다. 이통3사는 한국 전역에서 최고의 5G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5G 도입 초기부터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으며, 이러한 투자는 한국판 뉴딜정책 아래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이어졌다. 뉴딜정책에는 이통사가 2022년까지 24조5천억 원~25조7천억 원을 투자해 전국에 5G 인프라를 구축 및 확장하며, 정부가 이에 대한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안이 포함되어 있다. 루트메트릭스는 “이통3사의 투자는 이용자뿐 아니라 회사에도 수익 증가를 가져다준다”면서 “한국의 뛰어난 5G 성능으로 다양한 온라인 경험을 몰입감 넘치게 즐길 수 있다. 가령 야구팬의 경우 스마트폰 카메라를 야구선수에 비추면 홈런에서 타율에 이르기까지 해당 선수의 실시간 성적이 화면에 즉시 나타나는 등 AR/VR 경험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2020년 3분기 실적발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무선 서비스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으며 SK텔레콤은 1.7%, KT는 0.6% 성장을 기록했다.KT의 5G 가입자는 2020년 2분기 224만 명에서 3분기 281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LG유플러스 역시 21.7% 증가해 3분기 217만 명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2분기보다 915,000명 증가한 426만 명을 기록했다. 어떻게 측정했나루트메트릭스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의 5G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2020년 9월 15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국 7대 도시에서 품질 평가를 시행하였다. 각 도시에서 옥외 및 실내를 포함하여,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장소인 관광지, 상업지역 등지에서 사용량이 가장 많은 시간대에 5G 성능을 측정했다. 모든 테스트는 걷거나 운전 중인 상황에서 진행되었으며, 이 테스트는 사용자의 실제 5G 경험을 제대로 측정하도록 고안되었다.
2020.12.07 I 김현아 기자
"인텔 11세대 CPU 탑재"…에이수스, 노트북 ‘ExpertBook B9’ 출시
  • "인텔 11세대 CPU 탑재"…에이수스, 노트북 ‘ExpertBook B9’ 출시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에이수스(ASUS)가 인텔 11세대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한 프리미엄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ExpertBook B9’을 공식 출시했다. 14인치 비즈니스 노트북 ExpertBook B9은 인텔 11세대 타이거레이크 프로세서를 탑재한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됐다. 아이리스(Iris) Xe그래픽칩셋과 초고속 와이파이(WiFi) 6, 레이드(RAID) 0/1을 지원하는 최대 듀얼 2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을 탑재했다. 또 880g의 가벼운 무게와 14.9mm의 얇은 두께 그리고 미국 밀리터리 등급의 MIL-STD-810G 내구성 표준 규격에 부합하는 테스트도 통과했다. 인공지능(AI) 노이즈 캔슬링 오디오 기술로 화상회의, 원격수업 등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3시간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 성능은 39분만에 60% 충전되는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공식 가격은 134만9000원부터 시작한다.이날 ASUS 프로덕트 매니저가 신제품을 직접 소개하는 토크아이티 세미나도 진행한다. 토크아이티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한다. 첫 번째 세션은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초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ExpertBook B9의 주요 특징과 성능을 소개한다. 제품 시연과 에이수스 엔지니어와 함께하는 Q&A 등으로 구성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 50분까지 진행되며 에이수스코리아 시스템 비즈니스 그룹의 하윤승 매니저와 원장희 매니저가 출연해 ExpertBook B9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웨비나를 시청한 이후 설문에 참여하거나 라이브 채팅방에 질문을 남기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웨비나 시청 인증샷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두 번째 세션에서는 뉴노멀 시대의 디지털 교육 환경에서 에이수스 크롬북과 구글 솔루션을 활용해 비대면 원격수업을 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원격수업을 하고 있는 선생님과 초·중·고등학교 교육 기관을 대상으로 온라인 학습 관련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라이브 방송도 내일(8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ASUS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된다. 한편 ASUS 웨비나는 토크아이티 홈페이지에서 시청할 수 있다.
2020.12.07 I 신민준 기자
“국회의 유통규제 강화방안, 글로벌 추세 역행”
  • “국회의 유통규제 강화방안, 글로벌 추세 역행”
  •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최근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유통규제 강화방안이 글로벌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G5 국가 유통규제 현황’을 분석한 결과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하는 것이 글로벌 트렌드라고 밝히며 유통규제 강화 논의에 더욱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경련의 이번 분석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유통 관련 출점규제와 영업규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소매점포에 대한 직접적인 유통규제가 없으며, 이로 인해 월마트 등 대형유통업체의 자유로운 진입이 가능해져 유통업체간 경쟁을 유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자율성은 가격인하 효과 및 서비스 질 향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후생에 도움됐다는 평가다.일본은 1974년 이후 대규모점포법을 시행하면서 지자체가 대규모점포의 출점여부를 허가했고 영업시간과 휴업 일수도 규제했다. 그러나 미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대규모점포법을 비관세장벽으로 제소하자 유통규제 완화 방안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결국 대규모점포법을 폐지하고 대규모점포입지법을 시행하면서 유통규제를 적극적으로 완화하였다. 현재 대규모점포입지법은 대규모점포의 출점을 신고제로 운영하며, 특별한 진입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전통적인 유통규제 강국인 프랑스는 1000㎡ 이상 규모의 소매점포의 출점을 지역상업시설위원회의 허가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존에는 허가 기준이 300㎡ 이상 점포였으나 경제활성화를 위해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영업규제도 마찬가지로 완화 추세다. 프랑스는 종교활동 보장과 근로자 보호를 목적으로 소규모 점포를 포함한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영업규제를 실시 중이다. 노동법을 통해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 영업을 규제하며, 일요일 영업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1년 중 일요일 영업 가능일을 확대하고(5일 → 12일) 국제관광지구 및 핵심 역 내부 모든 상점은 일요일 영업이 가능하게 하는 등 영업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영국은 도심 내 출점규제가 없다. 오히려 도심 공동화를 방지하기 위해 도심 외 지역에 2500㎡ 이상 규모의 점포를 설립할 경우 도심 내 지역에 설립할 공간이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된다. 또 도심 외에 짓는 경우에도 도심 경계에 최대한 인접해 짓거나 도심에서 접근이 유리한 교통요지에 짓도록 하고 있다. 영업규제도 우리와는 상이하다. 대기업만이 아닌 소규모 점포를 포함한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일요일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있다. 종교활동 보장 등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다.독일은 지자체별로 일정규모 이상 점포를 대상으로 출점 규제를 실시 중이다. 다만 출점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여 사전에 출점 여부 판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베를린·헤센주 등 주요 지자체들은 주변상권 영향 분석을 통해 주변상권 매출이 10% 미만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면 출점을 허용하고 있다. 지역상생협력계획서를 통해 주변상가와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출점이 사실상 불가능한 한국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유환익 전경련 기업정책실장은 “국회가 유통규제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이전에 기존의 유통규제가 변화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적합한지에 대한 정책효과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지금은 프랑스와 일본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유통규제를 완화하는 글로벌 추세와 온라인 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통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유통정책을 재설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0.12.07 I 김종호 기자
온라인 플랫폼법 두고 공정위·방통위 충돌…"갑질 차단" Vs"중복 규제"
  • 온라인 플랫폼법 두고 공정위·방통위 충돌…"갑질 차단" Vs"중복 규제"
  •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지난 9월 28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온라인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안의 취지와 방향에 대하여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야심차게 추진 중인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온라인 플랫폼법)’이 암초를 만났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법 도입시 중복규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서다. 플랫폼 갑질 방지법으로도 불리는 온라인플랫폼법은 그간 규제사각지대에 있던 플랫폼의 입점업체에 대한 각종 불공정거래행위(갑을문제)를 규율하는 법안이다.◇규제개혁위원회 상정 앞두고 방통위 이견6일 정부부처 등에 따르면 공정위는 온라인 플랫폼법 제정안을 이번주중 규제개혁위원회에 넘기기로 하고 관련 관계부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공정거래법과 대규모유통업법은 제조업 기반에서 만들어진 법률이라 소비자와 입점업체를 중간에서 이어주는 방식의 플랫폼업체를 제대로 규제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공정위는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입점업체와 계약서 작성을 의무화하고 경제적 이익 제공을 강요하거나 손해를 떠넘기는 행위, 경영활동 간섭, 보복조처 등을 사후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구체적으로 △부당하게 상품 또는 용역을 구입하도록 강제 △부당하게 발생한 손해를 전가 △부당하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상 이익을 제공하도록 강요 △부당하게 거래조건을 설정 또는 변경하거나 이행과정에서 불이익 제공 △부당하게 영영할동 간섭하는 행위를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쿠팡이나 G마켓 같은 오픈마켓은 물론 배달의민족(음식배달), 야놀자(숙박), 카카오택시(차량승차),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검색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도 모두 규제 대상이다.플랫폼 안에서 이뤄지는 갑질을 차단하겠다는 공정위의 야심찬 계획이 벽에 부딪친 것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다. 방통위 관할 법안인 전기통신사업법과 중복 규제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기통신사업법 50조(금지행위) 1항 5호는 ‘전기통신이용자의 이익을 현저히 해치는 방식으로 전기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시행령에서는 불합리하거나 차별적인 조건 또는 제한을 부당하게 이용자에게 부과하는 행위를 금지행위 유형으로 규정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를 근거로 기간통신사업자가 아닌 부가통신사업자인 플랫폼업체를 규제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법을 입법화할 경우 법집행 과정에서 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공정위는 전기통신사업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이용자는 ‘통신서비스 소비자’일뿐 입점업체를 규율하는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간 방통위가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를 이유로 입점업체에 대한 불공정거래행위를 규제한 사례도 없다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게 공정위 주장이다. 아울러 전기통신사업법 중 부가통신사업자는 타인의 통신을 매개하거나 전기통신설비를 타인의 통신용으로 제공해야하는데, 배달앱 등 온라인 플랫폼 중개서비스업자는 타인의 거래를 매개할 뿐 통신을 매개하지 않아 전기통신사업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온라인플랫폼법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간 거래 관계에 대해 규율하는 법률이라 전기통신사업법과는 전혀 무관하다”면서 “방통위 우려와 달리 중복 규제가 전혀 없기 때문에 입법을 추진하는 게 문제 없다”고 강조했다.◇전혜숙 의원 ‘온라인플랫폼 이용자보호법’ 입법방통위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법 이용자 보호법’과 충돌 문제도 고려해야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이 법안은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조만간 발의를 할 예정으로, 전기통신사업법의 특별법 형태다. 전기사업법이 기간통신사업자 중심의 법안이라면 이 법안은 구글, 네이버 등 플랫폼업체를 규율하는 법안이다. 플랫폼업체가 소비자뿐만 아니라 입점업체까지 불이익을 줄 수 없도록 하는 규정을 담길 예정이다.방통위 관계자는 “조만간 온라인플랫폼을 규제하는 법안이 의원입법될 예정으로 안다”면서 “이 법안과 공정위가 추진하는 법안을 따져서 국내 입점업체와 소비자가 충분히 보호될 수 있는 법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IT업계에서는 플랫폼 관리감독 문제가 유관 부처간 권한다툼으로 비화할 경우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규제만능주의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아울러 공정위 법안은 정무위, 전 의원 법안은 과방위에서 각각 검토할 예정이어서 중복 규제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기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IT업계 관계자는 “이제 막 성장 단계에 올라선 온라인 플랫폼 산업이 두 부처간 중복 규제에 발목이 잡히는 최악이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국회에서 합리적인 논의가 이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2020.12.07 I 김상윤 기자
"美의회, 화웨이 쓰는 국가에 미군 파견 재검토"…한국도 영향
  • "美의회, 화웨이 쓰는 국가에 미군 파견 재검토"…한국도 영향
  • 중국 선전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스토어. 사진=신정은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미국이 안보를 이유로 중국 화웨이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의회가 처리할 예정인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는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5G 기술을 사용하는 국가에 자국 군대와 주요 군사 장비를 배치하는 것을 ‘재고’(reconsider)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항이 새롭게 추가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6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미국 의회는 조만간 이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대표적으로 이 조항의 영향을 받는 나라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안보와 경제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 앞에 설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가 마련한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는 국방부가 중국 5G 기술이 사용되는 나라에 군대와 장비를 보내는 것을 재고해야 한다는 내용의 조항이 들어갔다.미국 국방부는 부대와 장비 등 전력을 해외에 배치할 때 해당 국가의 5G 네트워크가 인원, 장비, 작전에 끼칠 수 있는 위험 요인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게 그 이유다. 법안은 특히 중국 대표적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와 ZTE의 위험성을 직접 거론했다.이 법의 적용을 받은 미군 부대 단위는 1000명 이상인 대대급 부대부터다. 적용 대상 장비는 ‘주요 무기 체계’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그동안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의 5G 장비가 중국 스파이 활동에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과 우방국들에 5G 네트워크 구축 사업에서 화웨이 등 중국 업체를 배제할 것을 요구했다.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7월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과 KT가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다면서 ‘깨끗한 통신사(clean carriers)’로 표현하기도 했다. 영국과 호주 등은 이미 5G 구축에 화웨이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전직 미국 정보 분석가인 랜드연구소의 수 김은 “이 법이 통과되면 한국과 같은 미국 동맹국이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할 수 있다”며 “한국은 안보 관계인 미국과 무역 동반자 관계인 중국의 사이에 끼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현재 한국 이동통신사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기지국 등에서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부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한국에 주둔 중인 미군 병력은 약 2만8500명이다.
2020.12.07 I 신정은 기자
무적의 방탄소년단, '2020 MAMA' 8관왕
  • 무적의 방탄소년단, '2020 MAMA' 8관왕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무적의 방탄소년단이다.방탄소년단(사진=CJ ENM)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MAMA’ 대상을 올킬, 8관왕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방탄소년단은 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0 MAMA’(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서 ‘올해의 가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등 4개 대상을 모두 석권했다. 아울러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베스트 남자 그룹’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 ‘베스트 뮤직비디오’의 수상자로 호명되며 8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은 “‘MAMA’는 데뷔했을 때 유일하게 초대받지 못한 시상식이었다”며 “너무 오고 싶었고 선망했던 시상식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MAMA’에서 큰 상을 연속으로 받게 돼 감개무량하다”고 전했다. 이어 “‘다이너마이트’는 비극적인 시대에 뒷걸음치다가 천운처럼 만난 노래”라면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 저희만 좋은 소식만 들고 오는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기도 하다”고 했다.그러면서 RM은 “때론 ‘다이너마이트’처럼 폭발적으로, 때론 ‘라이프 고즈 온’처럼 부드러운 기타 선율로 여러분을 찾아뵙겠다”며 “너무 많은 사랑을 주셔서 과분하고 영광스럽다. 꼭 다시 웃으면서 여러분을 앞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다짐했다.제이홉은 “매년 시상식에 와서 무대를 보여 드리고 상을 받을 수 있어 무척 영광스럽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할 때마다 대단한 팬들이란 말을 듣는다. 이 자리에서 수상 소감을 하고 무대를 하는 건 모두 아미 여러분 덕분이란 걸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사진=Mnet)그룹 세븐틴, 아이유, 블랙핑크는 각각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세븐틴은 ‘노터블 어치브먼트 아티스트’ ‘글로벌 페이보릿 퍼포머’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세븐틴은 “이 상을 받게 해준 캐럿(팬클럽)에게 감사하다”며 “작은 즐거움보다 큰 감동이 있는 퍼포먼스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하루빨리 마스크를 벗고 팬분들의 환한 미소와 함성소리를 듣고 싶다”며 “세븐틴을 포함해 K팝을 좋아하는 팬들 모두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아이유는 ‘여자 가수상’ ‘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 ‘베스트 컬래버레이션’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됐다. 아이유는 영상을 통해 “베스트 컬래버레이션상을 받게 해준 방탄소년단 슈가에게 특별히 감사하다”며 “내년엔 좀 더 가까이서 서로의 음악을 들려주고 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내비쳤다.블랙핑크는 ‘베스트 여자 그룹’ ‘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 ‘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 부문의 수상자로 호명됐다.데뷔 20주년을 맞은 보아는 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 수상자로 호명됐다. 보아는 “20년 동안 너무 큰 사랑을 받았고, 음악 통해 많은 추억을 쌓았다”며 “앞으로 10년, 20년도 기대가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가수 보아를 만들어준 소중한 존재인 이수만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다”며 “좋은 음악과 무대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인상은 그룹 트레저와 위클리에게 돌아갔다. 트레저는 “오늘은 트레저가 2가지 목표를 이룬 날”이라며 “‘MAMA’에 나온 것과 ‘MAMA’에서 신인상을 받았다는 게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위클리는 “그토록 꿈꿔오던 신인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저희 음악을 사랑해주시고 들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눈물의 소감을 전했다. (사진=Mnet)◇‘2020 MAMA’ 수상자(팀) 명단△올해의 가수(대상)=방탄소년단△올해의 노래(대상)=방탄소년단△올해의 앨범(대상)=방탄소년단△월드와이드 아이콘 오브 더 이어(대상)=방탄소년단△월드와이드 팬스 초이스 톱10=NCT, 트레저, 투모로우바이투게더, 갓세븐, 에이티즈, 세븐틴, 마마무,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인스파이어드 어치브먼트상=보아△더 모스트 파퓰러 아티스트=트와이스△노터블 어치브먼트 아티스트=세븐틴△글로벌 페이보릿 퍼포머=세븐틴△베스트 스테이지=몬스타엑스△페이보릿 남자 그룹=NCT△페이보릿 여자 그룹=아이즈원△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남자 솔로=태민△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여자 솔로=제시△페이보릿 댄스 퍼포먼스 그룹=투모로우바이투게더△페이보릿 아시안 아티스트=WayV△베스트 남자 아티스트=백현△베스트 여자 아티스트=아이유△베스트 남자 그룹=방탄소년단△베스트 여자 그룹=블랙핑크△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솔로=마마무 화사△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남자 그룹=방탄소년단△베스트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블랙핑크△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솔로=아이유△베스트 보컬 퍼포먼스 그룹=마마무△베스트 밴드 퍼포먼스=데이식스△베스트 힙합&어반 뮤직=지코△베스트 컬래버레이션=아이유X슈가 ‘에잇’△베스트 OST=가호 ‘이태원 클라쓰’ OST△베스트 뮤직비디오=방탄소년단△올해의 발견=에이티즈△베스트 오브 넥스트=크래비티△남녀신인상=트레저, 위클리△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재팬=OFFICIAL HIGE DANDISM△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G.E.M△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타일랜드=INK Waruntorn△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인도네시아=Rizky Febian△베스트 아시안 아티스트 베트남=BINZ△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JO1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재팬=Fujii Kaze△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Chih Siou△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타일랜드=MILLI△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인도네시아=Tiara Andini△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베트남=AMEE△베스트 이그제큐티브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방시혁△베스트 프로듀서 오브 더 이어=피독△베스트 컴포저 오브 더 이어=Yovie Widianto△베스트 엔지니어 오브 더 이어=구종필, 권남우△베스트 비디오 디렉터 오브 더 이어=룸펜스△베스트 코레오그래퍼 오브 더 이어=QUANG DANG△베스트 아트 디렉터 오브 더 이어=MU:E
2020.12.07 I 윤기백 기자
'송골매' 쏘아올린 日, '달의 여신' 보낸 中…우주굴기 뒤엔 우주패권 경쟁
  • '송골매' 쏘아올린 日, '달의 여신' 보낸 中…우주굴기 뒤엔 우주패권 경쟁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에 꽂힌 중국 국기(사진=AFP)[이데일리 신정은 베이징 특파원 김보겸 기자] 일본은 ‘송골매’를, 중국에서는 ‘달의 여신’을 앞세워 우주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中·日 양국이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우주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것은 우주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우주산업을 미국 등 서방 강대국들이 독점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日 송골매 中 달의 여신 지구로 귀환 6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은 무인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송골매) 2호가 소행성 토양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JAXA은 이날 소행성 토양을 담은 하야부사 2호의 캡슐이 이날 새벽 호주 남부 사막에 착륙했다고 발표했다. 이 캡슐에는 탄소 성분의 소행성 ‘류구(용궁)’에서 채취한 물질 0.1g이 담겨있다. 류구는 태양계 소행성의 75%를 차지하는 탄소 성분의 소행성으로, 지구 생명체와 태양계 기원의 비밀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같은날 중국 국가항천국도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嫦娥·중국 신화에서 불사의 약을 먹고 달로 갔다는 달의 여신) 5호가 달 표면 샘플을 싣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선과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창어 5호가 채취한 달 표면 토양 샘플 2kg는 지구로 향하는 귀환선으로 옮겨졌다. 달 표본을 채취한 뒤 지구로 돌아오는 것은 1960~1970년대 미국과 옛 소련 이후 50여 년 만이다. 이 소식에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우주선이 달 궤도에서 도킹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특히 중국은 달 탐사 등 우주개발을 자국민의 자긍심 고취와 국제사회에서의 리더십 강화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창어 5호가 달 상공 궤도선으로 발사된 직후 “이번 임무는 중국이 우주를 평화적으로 사용하는 데 있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역사적 단계”라며 “중국은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고 우주 탐사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야부사 2호에서 분리된 캡슐이 지구 대기권에 진입하고 있다(사진=JAXA)◇과거 미·중 주무대였던 우주 개발에 중·일도 나서그러나 중국과 일본이 과거 미국과 소련의 독무대였던 우주 개발 분야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배경에는 우주선 발사 등 우주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게 크다. 아울러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서구 강대국들이 선점하고 있는 우주산업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목적도 양국이 막대한 비용부담을 무릅쓰고 우주개발에 나서는 이유다. 중국은 지난 2007년 1월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인공위성인 평윈1C를 격추하는 반위성 무기 실험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7월 중국은 자체 GPS 네트워크를 개통하기도 했다. 이 역시 미국이나 러시아 GPS에 계속 의존할 경우 언제든 종속적 위치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미 국방부는 ‘2020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요격무기(ASAT) 등 우주전력이 미국에 맞먹을 수준까지 성장했으며 미국의 육해공군, 방공시스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우주산업 개척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가 발표한 ‘우주굴기 2050 프로젝트’는 2030년까지 기본적인 우주 연구를 마무리하고 2040년에는 지구와 달의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연간 10조 달러의 ‘우주경제권’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는 미국 주도의 우주질서를 깨고 싶어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우주군’을 창설하는 등 우주를 무대로 한 군사적 긴장감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우주군은 미국이 쏘아 올린 수백개 위성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미 국방부는 우주작전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육해공군 3군이 통합해 운영하는 우주사령부를 통해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역시 중국의 ‘우주굴기’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행보를 거들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정부는 항공자위대 산하에 ‘우주작전대’를 창설했다. 일본 정부는 우주작전대 창설 당시 우주공간을 떠도는 우주쓰레기 때문에 인공위성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중국과 러시아가 위성을 요격할 수 있는 기술과 무기를 개발하는데 따른 대응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0.12.07 I 김보겸 기자
하야부사1 이은 또 하나의 기적···일본, 우주탐사 집념 통했다
  • 하야부사1 이은 또 하나의 기적···일본, 우주탐사 집념 통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일본이 인류 소행성 탐사 역사를 다시 썼다. 무인 탐사선 하야부사 2호가 지구에서 3억 4000만 km 떨어진 원시 소행성 ‘류구(Ryugu)’에서 보내온 캡슐을 6일 호주 사막에서 성공적으로 회수했다.캡슐 내부에는 인류 역사상 처음 수집한 소행성 지표면 아래의 내부 물질이 담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름 40cm 크기의 캡슐에 담길 수 있는 소행성 물질의 질량은 0.1g 정도로 생명의 기원과 태양계 진화과정 관련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번 성공에는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를 중심으로 한 연구진의 집념, 일본 정부의 우주 분야 투자와 소행성 탐사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투자, 지원이 뒷받침됐다.하야부사 2호 캡슐과 낙하산을 호주 사막에서 찾았다.(사진=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 통합 출범…하야부사 1호 귀환 후 국민적 열망 이어져일본은 지난 1985년부터 우주 탐사를 본격화했다. 일본의 첫 행성간 우주 탐사를 위한 사키가케(Sakigake)와 스이세이(Suisei) 탐사선을 발사했다. 1990년에는 일본 최초의 달탐사선인 ‘히텐(Hiten)’을 발사했다. 2000년대 이후부터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출범하며 우주개발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JAXA는 국립우주과학연구소(ISAS)에 우주개발사업단(NASDA), 항공우주기술연구소(NAL)를 합쳐 2003년 출범했다. 설립 첫해 하야부사 1호를 쏘아 올린 이래 2006년 태양탐사선 ‘히노데(Hinode)’, 2007년 달탐사선 ‘카구야(Kaguya)’를 잇달아 발사했다. 2010년에는 금성 궤도탐사선 아카츠키(Akatsuki)와 태양 반대편을 탐사하는 이카로스(Ikaros)도 보내며 탐사활동을 계속해 왔다.하지만 위기도 있었다. 지난 2005년 소행성 이토카와(Itokawa)에 접근했던 하야부사 1호가 긴급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외부 충격을 받아 통신이 두절됐다. 지상국에서의 노력과 태양광 패널 등을 활용한 제어를 통해 기적적으로 지구로 귀환해 시료를 투하하고, 탐사선은 대기권에서 소멸했다. 이 과정은 영화 등으로 제작되며 우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유도했다. 하야부사 1호 임무 수행이 불투명해지자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국면을 전환, 2014년 하야부사 2호가 성공적으로 발사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됐다.국제협력도 지원군이 됐다. 일본은 2008년에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협력국 중 최대 규모의 실험실 모듈인 ‘키보(KIBO)’를 비롯해 총 2개 모듈을 운영중이다. 이러한 국제협력을 발판으로 지난달 스페이스X가 발사한 사상 첫 유인 우주선 발사에 유일한 동양인으로 노구치 소이치 우주비행사를 보냈다. 마찬가지로 이번 하야부사 2호에는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센터(CNES), 독일항공우주센터(DLR)이 개발한 착륙선 ‘마스코트’도 함께 실려 이번 프로젝트 성공을 도왔다.정부 차원에서 2015년 이후 우주와 연계해 국방안보 투자도 계속하고 있다. 2015년 아베 신조 총리를 중심으로 우주정책 기본계획을 확정하며 ‘우주 안보의 보장’을 최우선 순위로 올리고, 항공자위대 산하에 우주작전대를 창설하는 등 국방·우주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하야부사 2호, 2차례 소행성 시료 채취이번 하야부사 2호는 2014년 12월 3일 JAXA와 미쓰비시중공업이 함께 만든 로켓 H2A에 실려 발사됐다. 하야부사 2호에는 가로 1m, 세로 1.6m, 높이 1.2m 크기에 6m 폭의 태양광패널이 장착됐다.지난해 2월 소행성 표면을 향해 일종의 금속 탄환을 발사하고, 표면의 흙을 수집했다. 이후 7월 한 차례 더 탄환을 쏘아 소행성 표면에 구멍을 뚫고 표면 아래 시료를 채취했다. 수집한 시료를 밀봉해 캡슐에 보관한 하야부사 2호는 6일 캡슐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하야부사 2호는 앞으로 11년 동안 100억km를 더 비행할 예정이다.일본 수상 관저는 “발사부터 6년간 여정을 거친 ‘하야부사 2호’ 캡슐이 무사 귀환해 기쁘다”며 “프로젝트 매니저 츠다 교수를 비롯해 관계자 여러분에게 경의를 표하며, 새로운 우주 탐사 여정을 떠난 하야부사 2호의 또 다른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일본 수상 관저는 하야부사2호 캡슐 무사 귀환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자료=일본수상관저 트위터)
2020.12.06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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