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KT&G, ‘상상마당 부산’ 개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KT&G가 문화예술과 창업생태계 지원을 강화하고, 대중문화의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부산 서면에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 부산’을 4일 개관한다고 3일 밝혔다.이번 개관은 2017년 5월 부산시청과 ‘KT&G 상상마당’ 조성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지 약 3년 만의 결실이다. KT&G는 지역 청년들의 문화, 예술, 창업, 취미의 허브 역할을 할 ‘상상마당 부산’을 조성하고, 부산시는 관련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상상마당 부산’은 KT&G에서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13층, 지하 5층에 연면적 약 2만㎡로, 현재 운영 중인 상상마당 중 최대규모이다. 1층부터 5층까지는 ‘PLAY’를 주제로 하는 카페, 디자인매장, 공연장, 갤러리 등이 배치되어 있다. 5층 일부와 6층에는 ‘CO-WORK’를 콘셉트로 하는 1인 미디어 활동가들을 위한 창작공간과 청년 창업지원 공간이 마련됐다. 7층부터 13층까지는 ‘REFRESH’ 공간으로 숙박시설, CGV 영화관(’21년 4월 입점 예정), 루프탑 등이 자리해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KT&G 상상마당은 신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경험을 제공해왔다. 2007년 ‘상상마당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 춘천, 대치에 잇따라 상상마당을 선보였으며, 현재 연간 방문객 180만명, 매년 3000여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문화메카로 성장했다. 백복인 KT&G 사장은 “‘상상마당 부산’은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을 지원하고, 부산지역 청년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허브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폭넓은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나은 예술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 코로나로 수출·외국인투자 中의존도 커졌다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한국경제의 중국의존도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의존도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 의존도도 높아졌다. 이에 중국과 경제 협력 강화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로 코로나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對中반도체 수출, 올해 두자릿수 증가율 전망3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코로나19 이후 한-중 경제관계 변화와 시사점’ 보고서에서 올해 1~7월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25.8%로 전년 동기(24.3%) 대비 1.5%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대(對) 유럽연합(EU) △대(對)중남미 △대(對)인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1.5%, 34.3%, 34.5% 가량 감소해 전체적으로 약 10.6% 줄었다. 전경련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초부터 코로나 진정세에 접어든데다 지난 4월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지난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의 11.1% 수준인 약 11조 위안(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쳤다. 이에 산업생산 증가율은 3월 마이너스(-)1.1%에서 4월 3.9%로 전환됐다.또 지난 5월에 열린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를 결정하면서 투자·소비·생산은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뒤 빠르게 회복 중이다.주요 품목의 대(對) 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올해 1~7월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액정표시장치(LCD)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대비 5.1%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반도체와 컴퓨터가 전년 동기대비 3.8%, 38.3% 증가하면서 전체 대(對) 중국 수출의 증가세를 이끌었다.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對)중국 반도체 수출도 올해 두자릿 수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외국인직접투자(FDI) 국가ㆍ지역별 비중 변화 비교 (19년 상반기 vs 20년 상반기) (자료: 전경련)◇中직접 투자, 바이오와 비대면 업종 중심 증가세전경련은 또 올해 상반기 대(對) 외국인투자에서 주요국 중 중국만이 지난해 대비 비중(8.2%포인트)과 금액(184.4% 증가)이 동시에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국내외 기업인 이동 제한과 불확실성 증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9조1062억원)를 기록했다.미국, 일본, EU 등 주요 국가의 직접투자 규모가 일제히 감소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에 대한 직접투자 금액이 전년 상반기보다 약 2.8배(184.4%) 늘어난 8억5600만달러(1조176억원)를 기록했다.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에서 올해 상반기 11.2%로 8.2%포인트 늘었다. 전경련은 중국의 코로나 진정세와 지난해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가 전년 대비 64.2% 가량 줄어든 데 따른 기저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중국의 대(對) 한국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코로나에 따른 바이오, 비대면 업종 중심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의약(7.4만%), 전기·전자(3800%) 업종의 투자가 급증했다. 이에 힘입어 제조업 전체(290%) 대(對) 한국 투자도 늘었다. 전경련은 금융·부동산 중심의 중국의 대(對) 한국 투자패턴의 변화가 일어나는 조짐으로도 해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올해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판 뉴딜과 한국 그린뉴딜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 [식품박물관]①'글로벌 누들 시장의 BTS' 신라면 블랙
- 2019년 미국 LA뮤직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농심신라면 블랙 판촉 행사에 참여해 웃고 있다.(사진=농심)대한민국 식품산업을 조명하는 이데일리 식품박물관이 올해로 네 번째 시즌을 시작한다. 맛으로 세계인을 감동시킨 농심 신라면 블랙을 시작으로, 국내를 벗어나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KT&G와 인류의 건강을 책임질 한국인삼공사가 차례로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앞으로 다룰 상품의 공통주제는 ‘미래’다. 어제의 상품이 탄생한 과정과 배경을 오늘 짚는 일은 의미가 크다. 과거에서 배운 지혜로 미래를 맞이하는 게 박물관의 존재 이유다. 식품박물관의 가치는 앞서 3개 시즌을 거쳐 간 62개 브랜드가 증명했다. 이들은 코로나 19와 경기 침체 위축 국면에서도 꿋꿋하게 몫을 해내고 있다. 시즌4의 첫 편은 신라면 블랙이 코로나19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돌려세웠는지를 배우고자 어제의 발자취를 따라간다.[편집자주][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먹는 걸 멈출 수가 없다.”농심 신라면 블랙(블랙)은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6월 꼽은 `세계 최고의 라면`이다. NYT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가 전문가 7인의 추천을 받아 전 세계 11개 라면의 순위를 매긴 결과였다. 기사를 쓴 NYT 기자 안나 펄링(Anna Perling)은 블랙을 두고 “매콤한 국물, 건더기, 맛있는 면발이 조화를 이룬 일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먹는 걸 멈출 수 없는 라면”이라고 했다. 세계를 울린 맛이 최정상에 서기까지 걸린 기간은 불과 9년이었다.◇ 역경 극복해 빛난 블랙블랙은 2011년 4월 탄생했다. 검은색(블랙)이 상징하는 고급 이미지 이상의 의미를 제품은 담고 있었다. 신라면 출시 25주년을 기념해 만든 프리미엄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공전의 히트 상품 `신라면` 명성에 흠을 남긴다면 출시하지 않는 것만 못했다.신춘호 농심그룹 창업주가 제품명 선정 과정부터 개발과 출시까지 손수 챙겼다. 국물과 건더기, 면발까지 모든 게 전보다 나아야 했다. 기본 베이스는 설렁탕이었다. 대다수 국민이 즐기는데 다진 양념(다대기)을 곁들이는 습관을 고려하면 라면도 잘 어울리리라는 판단에서였다. 이렇게 공들인 시간이 3년 가까이 된다.시작이 순탄한 것은 아니었다. 출시하고 한 달 만에 매출 90억원을 달성했을 땐 예상하지 못했다. 곧 역경이 시작하리라는 것을. 공정거래위원회는 그해 6월 농심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했다. 블랙의 광고가 과장이라는 게 이유였다. 매출이 빠졌다. 블랙은 몸값을 1600원에서 150원 내렸다. 자세를 낮췄지만 역부족이었다. 원가 부담을 견디기 어려웠다. 결국 그해 8월 국내 판매를 중단했다.블랙은 이듬해 5월 열린 여수 엑스포에서 다시 양지로 나왔다. 농심은 당시 엑스포 공식 후원사로 참여해 신라면 블랙을 컵라면으로 선보였다. 반응이 좋았다. 엑스포는 끝났는데 블랙을 찾는 이는 끝 간데없이 이어졌다. 사 먹을 수 없으니 더 애가 탔다. 오죽하면 국내 한 대형마트는 외국에서 블랙을 수입해서 파는 방법까지 검토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소비자 재출시 요구…복귀하자마자 대박역수입의 코미디를 막은 건 소비자였다. 이럴 거면 다시 출시하라는 요구가 거셌다. 시장의 부름을 받은 블랙은 2012년 10월 다시 시판을 시작했다. 판매를 중단한 지 14개월 만이었다. 불티나게 팔렸다. 판매량은 보름 만에 300만개를 돌파했다. 평소 몸 관리를 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블랙은 국내에서 여의찮게 되자 해외에서 몸집을 키워왔다. 북미 시장에 주력한 게 주효했다. 구매력이 갖춰진 곳이라서 프리미엄 라면 수요가 있었다. 이미 2012년 2월 미국의 라면 전문 블로거 `라면 레이터`(Ramen rater)가 블랙을 세계 10대 라면으로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여수 엑스포는 국내외 이목을 블랙에 집중시켰다. 이로써 블랙은 국내에 다시 등판할 명분을, 해외에서 저변을 넓혀갈 기회를 얻었다.가수 싸이가 농심에 보낸 영상편지 장면(사진=유튜브 갈무리)가수 싸이가 힘을 보탠 과정은 흥미롭다. 싸이는 2012년 10월 블랙의 모델로 발탁됐다. 강남스타일로 지구를 강타한 싸이가 농심에 영상편지를 띄워 성사한 계약이었다. 3분10초 분량 유튜브 동영상에서 신라면을 먹으면서 싸이는 말했다. “저를 사용해주십시오.” 애초 농심은 싸이에게 `새우깡` 모델을 제안했는데 그가 역으로 신라면 모델을 제안한 것이다. 너그러운 광고주는 역제안을 받아들였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단순히 싸이의 명성에만 기댄 성공이 아니었다. 농심이 주변에 귀를 열었기에 가능했다. 블랙도 이 과정을 거쳐 부활하지 않았던가. 거기서 얻은 교훈이었다.여기서 블랙의 DNA를 엿볼 수 있다. 시장을 읽는 제품이라는 것이다. 굵직하게 2011년 프리미엄으로 한번, 2017년 컵라면으로 다시 맛을 바꾼 것도 마찬가지다. 라면은 컵라면보다 냄비로 먹으면 맛이 낫다. 센 불로 익히면 풍미가 깊기 때문이다. 컵라면을 전자레인지에 조리하면 냄비 라면에 가까운 맛을 낸다. 물론 전부터 이런 조리 방식은 흔했다. 그런데 서투른 조리는 안전을 해칠 수 있었다. `컵`(용기)이 관건이었다. 블랙은 전자레인지 `전용 용기`를 출시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다. 제품의 배합비와 원료도 전자레인지에 최적한 상태로 바꿨다.◇ 진화하는 블랙…앞으로 더 기대이때 블랙의 `시간차 수프` 개념이 등장한다. 기존 블랙은 양념과 우골 분말 수프를 각각 라면을 끓이면서 넣었다. 새로 나온 블랙은 라면을 끓이기 전후로 넣는, 전첨·후첨 수프를 뒀다. 전첨 수프는 고추 양념 분말로 얼큰한 맛과 감칠맛을, 후첨 수프는 우골·돈골·다시마·새우젓 등으로 진한 국물맛을 각각 담당했다. 건더기가 전보다 두 배 커진 것도 이때부터다. 시장은 이때 블랙의 맛이 전기를 맞았다고 평가한다.블랙은 출시 이후 올해(상반기)까지 10년째 4억개를 팔았다. 길이로 치면, 8만4000km(봉지 21cm 기준)다. 지구(둘레 약 4만km)를 두 바퀴 감고도 남는다. 토양을 잘 일군 덕이었다. 준비하지 않았다면, 코로나 19로 찾아온 기회를 잡을 수 없었다. 특히 상반기 미국 실적이 눈부시다. 매출은 1350만 달러로 작년보다 49% 증가했다. 간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가 NYT의 평가까지 맞물린 게 호재였다.농심 전체로 보더라도 미국 월마트와 코스트코에서 같은 기간 35%와 51% 각각 매출이 성장한 것은 블랙 성장세를 빼놓고 논하기는 어렵다.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에서 농심 매출이 79% 뛴 것도 마찬가지다. 하반기 출발도 나쁘지 않다. 블랙의 지난 7월 매출은 국내에서 두 배, 미국에서 50% 각각 전년보다 늘었다. 미국 일부 마트에서는 블랙이 품귀 사태를 빚어 물량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알려졌다.농심 관계자는 “전 세계 라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미국 시장에서 뉴욕타임스 보도로 블랙의 위상이 다시 빛났다”며 “온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펴 미국에서 블랙의 인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
- 동학개미 '증시 장악력' 약해지나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인한 국내 증시가 폭락한 이후 지수 반등의 주체는 명실상부 ‘동학 개미’인 개인 투자자란 평가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향후 개인 수급이 국내 증시를 계속해서 이끌 것이냐에 대해선 최근 들어 영향력이 감소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등 의견이 분분해지고 있다. ◇ 개인 말 잘 듣던 코스피, 최근 ‘독자 행보’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들어 개인이 순매수한 날은 코스피가 오르고, 순매도한 날은 내리는, 지수와 개인 수급 간의 연동성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첫 거래일인 3일부터 같은 달 18일까지 11거래일간 개인 수급과 지수가 역방향을 나타낸 날은 3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인 나머지 11거래일 동안, 개인의 순매수·순매도, 지수 상승·하락은 2배 늘어난 6일간 불일치했다. 김경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수급상 증시에 대한 설명력은 이례적으로 개인이 도맡고 있었는데, 지수의 오르내림이 외국인, 기관의 수급보다 개인의 수급에 의해 좌우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들어선 개인이나 외국인, 기관 할 거 없이 수급 주체별 증시 설명력이 모두 약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기관의 매매 동향에 따른 지수 연동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급 주체별 증시 설명력이란 특정 투자 주체의 매매 행태에 따라 지수가 등락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다른 수급 주체의 매매와 상관없이 개인 투자자가 1000억원을 순매수한 날 지수가 1%포인트 오르고 1000억원 순매도한 날엔 반대로 1%포인트 떨어진다면, 개인의 증시 설명력이 큰 것이다. 김 연구원의 설명은 한마디로 개인의 ‘말을 잘 듣던’ 코스피가 최근 들어선 그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는 월별 상위 순매수 10개 종목의 수익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수가 2000선을 돌파한 지난 5월 한달간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0개의 평균 수익률은 10.35%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0개의 수익률 평균은 5.71%로 절반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지난달 평균 수익률은 개인이 17.14%, 기관이 17.49%로 큰 차이가 없었다. ◇ “증시 주도권, 외국인·기관 넘어온다” vs “‘개인 장세’ 지속” 향후 개인의 증시 설명력이 기관이나 외국인으로 넘어올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된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가치주가 부상하고 있는데 이같은 변화를 기관과 외국인이 매매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경우 최근 1년 전 대비 순매도 강도가 가장 강한 것이 보험과 유틸리티 등 가치주인데, 기관과 외국인이 이를 강도 높게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팔고 있는 건 5G 및 클라우드 등 성장과 관련된 통신과 반도체로, 개인이 이를 모두 순매수 중이다. 김 연구원은 “원자재 시장의 동향을 나타내는 ‘로이터-제프리 CBR 지수’와 유가 등 경기에 영향력이 큰 팩터들이 유의미한 반등을 하는 등으로, 9월은 가치주가 우세할 것”이라며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 동향을 보면 이런 변화를 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뚜렷한 손바뀜이 발생하는 가운데 향후 승자가 누가 될지 9월은 매우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인 수급이 지금까진 유효했고 중기적으로 봤을 때도 힘이 크겠지만 1년, 3년 후엔 지속 가능할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라는 것이다. 반면 개인 수급이 증시에 끼치는 영향력은 여전할 것이며, 나아가 개인이 무엇을 샀는지를 고려한 투자전략도 가능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금리를 통한 통화량 증가가 지속되는 한 고객예탁금은 최소 100조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정도로, ‘개인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개인들이 매수하는 종목이 더 올라 주도주가 명확해지는 장세가 재현되는 것을 감안, 투자전략을 세울 때 1개월간의 개인 순매수 강도를 팩터로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IPO출사표]비비씨 “국내 칫솔모 70% 점유…상장 통해 시장 확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7명은 비비씨의 칫솔모(미세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고객은 P&G, 콜게이트, 유니레버 등 글로벌 리더 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인지도가 향상되면 추가적인 시장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비씨의 온라인 IPO 간담회 모습(사진 = 유튜브 캡쳐)강기태 비비씨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 대표는 미세 칫솔모 제조라는 본업과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를 활용한 신규 마스크사업이 더해지면서 충분한 성장성을 갖췄음을 적극 강조했다. ◇ 테이퍼모 기술 강자…“글로벌 1~5위 모두 고객사”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모(Tapered bristel)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모(레벨모)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통 모양으로 생겼다면 테이퍼모는 화학적 식각 공정을 통해 끝을 미세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쪽 끝만을 미세화시킨 것을 단면 테이퍼모, 양쪽 끝을 모두 미세화시킨 것을 양면 테이퍼모라고 부르며 모 끝이 2~5개 갈라진 것은 프리미엄 제품인 ‘분기모’라고 한다. 강 대표는 “비비씨는 (테이퍼모의 재료인)합성 모노사의 압출 방사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테이퍼모 생산의 핵심인 화학적 식각 공정에 대한 이해와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또 다양한 테이퍼소재 양산 및 개발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특허 5개를 포함 국내외 67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P&G, 유니레버, 콜게이트, LION,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국내 대기업과도 장기거래 중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동칫솔 세계 1위 기업인 P&G와는 87개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고, 매뉴얼 칫솔(일반 칫솔) 세계 1위인 콜게트와도 111건의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다. 강 대표는 “비비씨가 글로벌 1~5위 회사들과 10여년 이상 꾸준하게 장기 협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칫솔모 세계시장 점유율은 7%다. 내년까지 1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스크 분야 신규 매출로 가세…“공모자금으로 설비 확충” 회사는 덴탈케어 분야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 기술을 활용한 보건용 덴탈 마스크를 6월부터 자체 생산했고, 현재 확정된 수주 물량만 지난해 매출 규모의 25% 가량인 80억원이다. 강 대표는 “마스크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3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13.1%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4.5%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74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19%, 34% 상승했다. 강 대표는 “공모자금 290억원은 생산설비 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계기로 회사 인지도 향상이 되서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씨는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7100원에서 3만700원이다. 구주매출 25만4000주(21.17%)가 포함돼 희망가 상단에 확정시 공모자금은 290억원이다. 2~3일 기관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삼성전자, 유럽서 신제품 소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개최
-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을 중심으로 하반기 주요 신제품을 소개하는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Life Unstoppable(멈추지 않는 삶)’을 2일(영국 현지시간) 개최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이 콘퍼런스에서 기술적 한계를 극복한 연결성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개인과 세상을 연결하고, 소비자들의 다양한 일상을 풍요롭게 하겠다는 비전을 전 세계 소비자들과 공유했다.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는 “삼성전자는 대담하고 혁신적인 기술로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삶’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유럽 소비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시장을 공략할 하반기 주요 제품으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G5’ △‘비스포크’ 냉장고와 ‘그랑데 AI’기능을 대거 채용한 세탁기·건조기 신제품 △‘갤럭시 Z 폴드2’를 비롯한 최신 모바일 제품과 주변기기 등을 소개했다.삼성전자는 또한, 이 콘퍼런스에 소개된 제품을 실제와 같이 체험할 수 있도록 유럽 지역 참석자들에게는 ‘포트나이트’ 등 주요 게임에 사용되는‘언리얼 게이밍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해 주목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2일 개최한 버추얼 프레스 콘퍼런스 ‘Life Unstoppable’에서 삼성전자 유럽총괄 마케팅 책임자 벤자민 브라운 상무가 오프닝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집 안팎에서 경험하는 한 차원 높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를 선보여 온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프리미엄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제품은 초대형 화면으로 집에서도 영화관과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며, 최대 120형과 130형까지 확장 가능한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고급형 모델은 트리플 레이저 방식을 채용해 TV에서 구현되는 것과 동일하게 4K 화질을 즐길 수 있으며, 프로젝터로는 최초로 HDR10+와 필름메이커 인증을 모두 획득해 혁신적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는 북미를 시작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시장과 국내에도 연내 출시된다. 지난 5월 미국 시장에 먼저 선보인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TV ‘더 테라스(The Terrace)’도 유럽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이번 콘퍼런스에 소개됐다. ‘더 테라스’는 IP55의 방수ㆍ방진 등급과 한낮에도 최상의 화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대 2,000 니트의 밝기, 외부 환경에 따라 화면 밝기와 사운드를 최적화하는 ‘AI 컨트롤(AI Control)’ 기능 등을 갖춰 실외 환경에서도 탁월한 시청 경험을 제공해 준다.유럽 시장에는 55, 65, 75형 3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더 프리미어◇프리미엄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 확대삼성전자는 진화하는 게임 시장에 맞게 게이밍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오디세이 G9과 G7을 출시해 호평을 받아 왔으며, 이번 콘퍼런스에서는‘오디세이 G5’를 새롭게 선보였다. ‘오디세이 G5’는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27, 32형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이 제품은 세계 최대 1000R 곡률, WQHD 해상도, 144Hz 주사율,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등 원활한 게임 환경을 제공하는 게이밍 기능을 지원한다. 오디세이 G5◇‘프로젝트 프리즘’ 반영 가전 제품으로 유럽 시장 공략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 낸다는 취지의 생활가전사업 비전인 ‘프로젝트 프리즘(Project PRISM)’이 반영된 제품들을 이번 콘퍼런스에 대거 소개했다.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는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주거공간에 맞게 제품과 색상을 조합할 수 있어 유럽 시장 내 ‘맞춤형 가전’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유럽 주방 환경을 고려해 내부 저장 공간을 극대화하는 ‘스페이스 맥스(Space Max)’ 기술을 적용했고, 고효율 디지털 인버터 압축기로 에너지를 절감하는 상냉장·하냉동(BMF, Bottom Mounted Freezer) 타입의 냉장고 신제품(RB7300T)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그랑데 AI’ 기능을 대거 적용하고 빠른 세탁으로 유럽에서 호평 받아온 ‘퀵드라이브’ 기술을 접목한 세탁기와 건조기 신제품을 소개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제품에는 ‘그랑데 AI’ 주요 기능인 △사용자가 선호하는 코스와 옵션을 기억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보여주는 ‘AI 맞춤추천’ △세탁기가 빨래 무게를 감지해 물과 세제를 적정량만 자동으로 투입하는 ‘AI 맞춤세탁’ △세탁 코스에 맞는 건조 코스를 자동으로 설정하는 ‘AI 코스연동’등이 접목돼 유럽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비스포크 냉장고◇갤럭시 생태계 구축으로 커넥티드 모바일 혁신 선도 소비자들의 일상 생활에서 모바일 기술 의존도가 점차 높아짐에 따라 최상의 연결성을 제공하는 갤럭시 생태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 언팩에서 소개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2’를 유럽 고객들에게 선보였다.진화된 폴더블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Z 폴드2’는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의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더욱 커진 6.2형 커버 디스플레이와 7.6형 메인 디스플레이로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모바일 사용 경험을 선사한다.삼성전자는 새로운 태블릿 제품인 ‘갤럭시 탭 A7’과 신규 5G스마트폰 ‘갤럭시 A42 5G’도 선보였다.‘갤럭시 탭 A7’은 프리미엄 메탈로 마감한 베젤 디자인에 10.4형 화면,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되는 쿼드 스피커와 오래가는 배터리로 이동 중에도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한다. ‘갤럭시 A42 5G’는 쿼드 카메라 레이아웃의 독특한 디자인에 6.6형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 효율성과 연결성이 중시되는 ‘넥스트 노멀’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본격적인 5G 대중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또한, 삼성전자는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객을 위해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 ‘갤럭시 핏2’도 공개했다. ‘갤럭시 핏2’는 칼로리, 심박수, 이동 거리 등 필수 운동 정보를 빠짐없이 제공하면서도 가벼운 본체와 날렵한 디자인, 오래가는 배터리 등의 장점을 두루 갖춰 건강 관리에 관심이 많은 현대인을 위한 피트니스 파트너로 손색이 없다.삼성전자는 이 밖에 3개 제품을 한 번에 충전할 수 있는 ‘무선 충전기 트리오(Wireless Charger Trio)’도 새롭게 선보였다. 삼성 갤럭시 Z 폴드2 미스틱 브론즈
- 최기영 “EBS 데이터 이용료 면제, 연말 지나도 지속이 바람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코로나19 환경에서 온라인 수업 대체로 활용되는 모바일 데이터 제로레이팅(데이터 통화료 면제)에 대해 내년에도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2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김상희(민주당)의원의 “제로레이팅이 올해 말에 끝나는데 코로나가 조기 종식되기 어렵고, 포스트 코로나 환경에도 대비하는 차원에서 제로레이팅 사업을 내년에도 연장해야 하지 않나?”는 질문에 “제로레이팅으로 EBS 사이트 이용량이 초등학교 6배, 중학교 1.5배, 고등학교 4배 등 현저히 증가했다. 이 사업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이와 관련 “코로나19 상황에서 학생들이 EBS 온라인 플랫폼에 많이 친숙해졌는데, EBS가 이번에 마련한 플랫폼으로 사교육 시장을 대체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지 않나?”는 변재일 의원(민주당) 의원 질의에 김명중 EBS 사장은 “현재 콘텐츠가 중급 수준에 맞춰져 있는데, 초급·고급까지 확대 제작하고 AI와 연계하여 더 좋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최기영 장관은 정부가 3G·LTE 주파수 재할당을 위해 연구반을 운영하는 데 대해 기업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에는 “검토하겠다”고 답했다.변재일 의원(민주당)은 “연구반을 만들어 재할당을 연구한다는데 시행령에 다 나와있다”며 “사업자에 예측 가능해야 하는데, 그때 그때 연구반을 만들고 기업은 기다리고 그런 것은 제도의 예측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이에 최기영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한편 최근 KBS가 9시 뉴스에서 잇따라 제기하는 이동전화 불법 보조금 관련 비밀영업팀 활동 보도에 대해 한상혁 위원장은 사후규제라며 선을 그었다. 양정숙(무소속) 의원은 “한달 전 이통3사가 과징금 500억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비밀영업팀을 통해 단말기 불법보조금을 구두정책으로 지시한 것을 알고 있는가?”라고 KBS 보도를 언급했고, 한 위원장은 “(방통위는) 사후규제 영역”이라고 답했다. 이에 양 의원은 “불법보조금으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귀결된다. 현재 정책으로는 불법보조금, 가계통신비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 신경써달라”고 말했다.
- 韓 법인세, 지난해 국세징수액 중 1/4…"매년 늘어나는 추세"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역행하고 있는 한국 법인세율의 상승 추세를 지적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제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韓 법인세, OECD 37개국 중 상위 10위…10년전보다 13단계 ↑2일 한경연에 따르면 세계 주요국들은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추세이다. OECD 37개국 중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21개국은 2010년 대비 2020년 법인세율을 인하했다. 법인세율을 인상한 국가는 △한국 △독일 △터키 △칠레 등을 포함한 8개국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OECD 37개국 평균 법인세율은 2010년 25.4%에서 2020년 23.5%로 낮아졌고, G7 평균도 2010년 33.1%에서 2020년 27.2%로 낮아졌다. 주요국 중 대부분 국가들이 법인세율 과표구간을 단일화했다. 미국은 2018년 과표구간을 무려 8단계에서 1단계로 축소하는 등 2020년 현재 OECD 37개국 중 33개국이 단일 법인세율 구조다. 네덜란드와 프랑스는 2단계, 한국과 포르투갈이 4단계로 가장 많은 구간을 갖고 있다.선진국들이 과표구간을 단일화하는 이유는 법인세의 특성상 납세는 기업이 하지만 실질적인 조세부담은 소비자, 근로자, 주주에게 전가되는데, 법인의 규모가 해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의 소득상태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므로 소득재분배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한편 한국은 2018년부터 과표 3000억원 초과 구간을 신설하고 최고세율을 3%포인트(p)인상했다. 이로써 2012년 2단계이던 과표구간이 2013년 3단계에서 2018년 이후 4단계로 늘어났고, 최고세율은 24.2%에서 27.5%로 높아졌다. 올해 OECD 37개국 중 한국의 법인세율은 상위 10위로 10년 전보다 13단계나 순위가 급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2위에서 12위로, 영국은 14위에서 31위로, 일본은 1위에서 7위로 순위가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세징수액은 293조5000억원이었으며, 이 중 법인세가 72조2000억원으로 소득세 다음으로 큰 비중(24.6%)을 차지했다. 매년 법인세수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과표 5000억원 초과 기업의 세금부담 증가(자료=한경연)◇과세표준 5000억원 초과 기업…세금 부담 약 5조 증가한경연이 2019년 국세통계를 분석한 결과, 2018년 과세표준 5000억원을 초과하는 60여개 기업의 법인세 부담이 2017년 25조원, 2018년 30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조7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법인세는 당기순이익에 세무조정을 거쳐 과세표준을 정하고, 여기에 세율을 곱하여 나온 산출세액에 여러 공제·감면을 반영해 총부담세액을 결정하는 구조다. 올해 정부가 통합투자세액공제 등 세법개정으로 인한 기업들의 세부담이 5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는데, 세율 인상으로 인한 세부담 증가를 감안하면 10분의 1에 불과한 수준이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한국의 투자 매력도 제고를 통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를 위해 OECD 평균보다 낮은 법인세율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흐름에 맞는 세율 인하와 과표구간 축소 등의 법인세율 개선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팩트체크]이통사 위치정보, 몰래 보관하고 함부로 활용하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동통신 회사들이 고객 동의를 받지 않고 위치정보를 몰래 보관하고 함부로 빅데이터 사업에 활용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한겨레>가 이통3사가 ①가입자 사전 고지나 동의 없이 ②기지국 접속기록을 삭제하지 않고 3개월까지 보관하며 ③따로 데이터베이스(DB)화 해서 3개월 보관한 것은 빅데이터 사업에 활용하려는 의도라고 보도했기 때문이다.이통사들은 기지국 접속기록을 이동통신 요금 오과금 민원에 대응하거나 분실폰 찾기 서비스 등에 활용해 왔다. 그러다 2015년 메르스 사태이후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건 당국이 감염 의심자 색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개정된 감염병관리법에서는 위치정보 요청권자에 보건복지부 장관뿐 아니라 시·도지사 및 시장·군수·구청장을 추가했고, 보건의료기관에도 감염병 의심자의 이동경로 정보(위치정보)를 제공토록 해 개인 위치정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진 터라, 기지국 접속기록 같은 위치정보가 이통사에서 어떻게 수집되고 관리되는지가 훨씬 중요해졌다.▲이통3사 로고위치정보 약관 통해 동의받고 보관..더 친절한 설명 필요결론부터 말하자면 이통3사는 ‘무선 신청서’와 ‘위치기반서비스 및 위치정보 이용약관’을 통해 가입자 동의를 받고 3개월(LG유플러스는 6개월) 보관하고 있다. 즉, 적어도 몰래 보관한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다만, 방역 당국에 제공되는 기지국 접속기록의 프라이버시 침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 시 아무 생각 없이 동의하게 되는 복잡한 약관을 더 친절하게 설명할 필요는 있다는 지적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개인정보전문가협회 회장)는 “4G 이후 기지국이 더 촘촘하게 박혀 기지국 접속정보만으로 개인의 위치가 매우 정확하게 드러난다”며 “약관에 고지돼 있고 동의받았더라도 이용자·소비자 법리에 따르면 단순한 고지가 아니라 설명을 해주는 게 맞다”고 말했다. 중요 항목으로 눈에 띄게 표시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이통사 관계자는 “(복지부 장관 등이 경찰에 요청해)경찰에 기지국 접속기록을 제공할 때 이미 구축된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기지국 위치정보 로우데이터에서 입력 값(이태원 등 특정위치, 시간)을 넣어 뽑아 제공한다”며 “위치정보법에따라 적법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따로 보관한 이유, 메르스 사태와 엮기는 무리 <한겨레>는 익명의 이통사 임원 멘트를 인용해 이통사들이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보건 당국에 빨리 제공하기 위해 따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정말 그랬을까. 하지만, 2015년 6월 국무조정실 등과 해당 업무를 진행한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그런 기억은 없다”며 “당시 이슈는 감염병예방법에 메르스 격리 대상자 동선 파악을 위한 휴대폰 위치추적 근거가 없어 위치정보법과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조항을 활용하는 문제였다”고 말했다. 당시 보건복지부 위치관리팀에 협조했던 이통사 임원도 “(기지국 접속기록을) 빨리 제공하는 게 아니라 고객에게 연락해 위치정보 제공을 동의받는 게 이슈였다”며 “법적 근거 확보를 위해 총리실 공문을 받았고 다행히 당시 치사율이 높던 메르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분들에게 알렸더니 항의하는 분들이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펴낸 ‘2015 메르스 백서’에는 당시 기지국 접속기록 활용을 위해 위치정보법의 개인동의 활용, 개인정보보호법의 예외조항을 활용했다고 명시돼 있고, 같은 해 감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감염 의심자 등에 대한 개인정보 수집 근거가 마련됐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015 메르스 백서’ 중 일부(출처:보건복지부) 3개월 보관은 2005년부터 있었던 일..빅데이터 활용 시 비식별화지켰다면 문제 없어그렇다면 이통사들이 기지국 접속기록 등 위치정보를 3개월(LG유플러스는 6개월) 보관한 것은 빅데이터 활용을 위해서였을까.익명의 이통사 임원은 <한겨레>에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기지국 접속기록의 DB를 따로 보관한 뒤 빅데이터 사업에 눈뜨면서 보관 기간도 3개월로 늘렸다고 언급했다. 빅데이터 사업에 기지국 접속기록을 활용하면서 별도 고지와 동의를 받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그러나 IT 전문가들은 데이터를 통합 보관했느냐, 따로 보관했느냐는 중요하지 않고, 개인정보는 분산 보관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이통사에서 데이터 관련 업무를 하다 현재 스타트업을 창업한 전직 임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위치정보법에 위치정보를 따로 보관하라거나 그러지 말라는 조항이 별도로 없다면 따로 보관은 문제가 아니다”라며 “당시 개발자들이 위치정보에 접근할 때, 별도 사내 개인정보관리팀의 관리를 받고 물리적 보안에다 접속기록까지 저장되는 등 까다롭게 운영됐다”고 말했다. 최 교수 역시 “위치정보 같은 개인정보는 오히려 잘게 쪼개 따로 보관하는게 원칙에 맞다”고 했다.이통사들이 기지국 접속기록을 3개월(LG유플러스는 6개월)간 보관하기 시작한 시점도 익명 임원 멘트와 맞지 않는다. 이데일리 확인 결과 SK텔레콤 약관에 위치정보 보관기간이 3개월로 정해진 것은 2005년 10월 28일이고, LG유플러스는 2007년 2월 20일이었다. 즉, 메르스 사태(2015년)이후 빅데이터 사업에 눈뜨면서 접속기록 보관기간을 늘린 건 아니다.통신사의 위치정보 빅데이터 활용은 어찌봐야 할까. 약관에 따라 위치정보를 3개월 또는 6개월이후 파기하고 비식별화했느냐가 핵심이다. 최경진 가천대 법학과 교수(개인정보전문가협회 회장)는 “기지국 접속기록을 (약관에 따라)3개월 또는 6개월 이후 파기하고 비식별화해 활용해 통계자료에 불과하다면 별도 동의가 필요없다”고 말했다. 이통사들도 “기지국 접속기록 등 개인정보활용은 가입신청서를 쓸 때 개인정보활용 동의서를 받고 있고, 위치정보약관에 따라 저장기관이 끝나면 파기하고 비식별화해 제공해 문제없다”고 밝혔다. 위치정보의 민감성을 고려했을 때 의심할 순 있지만, 비식별화하지 않고 활용했다는 증거가 없다면 ‘함부로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할 근거는 없는 것이다.
- 홈플러스, PB 상품 기획전…‘시그니처 위크’ 시작
- 모델들이 2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프리미엄 PB ‘홈플러스 시그니처’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홈플러스)[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홈플러스는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시그니처 위크’를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 기간 시그니처 제품을 할인 판매하고,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도 대거 선보인다.먼저 △시그니처 물티슈 및 baby 물티슈(각각 20입, 10입, 1만8900원, 홈플러스 스페셜 판매가로 각 1만7900원, 1만6900원) △시그니처 1A 우유(1L, 1990원) △시그니처 캔커피 2종(스위트아메리카노, 카페라떼, 각 1000원) △시그니처 이것은 라면이 아니다(시원한 김치찌개라면)(4입, 2490원, 2개 구매 시 10% 할인)를 기획가에 선보인다. 시그니처 부드러운 화장지(33m, 30입, 2만5900원)의 경우 1+1 혜택을 제공한다.저렴한 식탁을 구성할 수 있도록 식재료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시그니처 자이언트 바비큐 폭립 2종(오리지널/코리안, 각 1.2kg)을 각 1만7900원 △시그니처 진짜 스팸 부대찌개(1120g)는 7990원에 할인 판매한다. 아울러 이탈리아 세몰리나 듀럼밀 100%로 전자레인지 조리할 수 있는 △시그니처 스파게티 2종(비프오븐 스파게티/콰트로치즈로제스파게티, 각 400g)은 각 4990원, 에어프라이어로 튀길 수 있는 △시그니처 돈카츠 4종(미니돈카츠/통등심카츠/통치즈돈카츠/생선카츠)은 9900~1만900원에 판매한다.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한다.집에서 홈카페를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한 ‘힐링 디저트’ 메뉴로 △시그니처 브리티시 쇼트브래드 2종(핑거스/라운드바이트, 각 3990원/3490원) △시그니처 비스킷 4종(시나몬버터페스츄리/땅콩이그대로쿠키/고다치즈바이트/고다에담치즈스틱, 각 2990원) 등도 준비했다. 이밖에도 시그니처 구운 점보 아몬드(400g, 9990원)는 1+1 혜택이 제공된다. 시그니처 소르베 3종(딸기/레몬/망고패션프루트, 각 473ml, 각 5990원)와 시그니처 아이스크림 3종(바닐라초콜릿 콘/초콜릿 바/아몬드초콜릿 바, 각 5990원)은 2개 이상 구매 시 30% 추가 할인된다.사용이 부쩍 늘어난 위생 용품도 마련했다. △시그니처 일회용 수세미(50매, 3990원) △시그니처 더 도톰한 키친타월(130매, 12롤, 9900원) △시그니처 니트릴 위생장갑 백색(중, 100매, 8990원) 등 주방용품과 시그니처 토탈케어 핸드워시 용기 및 리필(사과향/무향, 각 500ml, 각각 4900원, 3900원) 등 세정제를 저렴하게 내놓는다. 시그니처 피트니스 상품 35종을 역시 20% 할인한다.시그니처 신제품도 선보인다. △시그니처 1A 멸균우유(200mL, 24입, 1만1900원) △시그니처 1A 멸균바나나우유(200mL, 24입, 1만1900원)는 연세우유 전용 목장에서 관리한 1급 A원유를 상온에서도 안전한 6겹 무균팩에 담은 제품이다. 톡 쏘는 청량감을 가진 △시그니처 스파클링 워터 2종(플레인/라임, 350ml*20입, 각 8990원), 커피나 시원한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시그니처 바닐라아이스크림케익(1L, 6990원)도 선보인다. 5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스페인 아이스크림 전문 제조사 제품을 직수입해 선보이는 제품으로 시그니처 바닐라아이스크림케익은 2개 이상 구매 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추석 차례상에 올리기 좋은 전과 튀김도 홈플러스가 엄선했다. △시그니처 바삭한 단호박튀김(350g, 4990원)△시그니처 바삭한 오징어튀김(350g, 6990원)은 원재료를 큼지막하게 슬라이스해 통째로 사용하고 쌀가루를 넣어 더욱 바삭한 튀김옷을 완성했다. △시그니처 고추전 튀김(320g, 7990원) △시그니처 깻잎전(345g, 7990원)은 국내산 재료를 사용했다. 모두 지퍼백 포장으로 보관을 용이하도록 했으며,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된다.소시지 명가 존쿡 델리미트와 협업해 출시한 △시그니처 국내산 무항생제돈육비엔나(470g) △시그니처 국내산 무항생제돈육프랑크(440g)는 100% 국내산 무항생제 돈육을 각각 94%, 95%로 채웠다. 판매가는 6900원이고 2개 구매 시 2000원 할인 혜택도 준다.시그니처 IH티타늄단조프라이팬과 궁중팬도 함께 내놨다. 3500톤 프레스로 누르는 특수 단조공법으로 제작되어 견고하고 티타늄 코팅을 사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내식성을 지녔다. 인덕션 겸용으로 활용도가 더욱 높다. 프라이팬은 20cm·24cm·28cm·30cm 4종, 궁중팬은 24cm·28cm 두 종류다. 가격은 1만5900~2만2900원이다. 닐 마피(Neil Maffey) 홈플러스 상품전략본부장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가격 부담이 적고 믿을 수 있는 PB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며, “실속 소비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홈플러스는 앞으로도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스러운 시그니처 제품을 선보여 ‘믿고 사는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명성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 [줌인]'K팝 새 역사' 방탄소년단 '핫100' 1위 비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사진)이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100 정상에 오르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빌보드는 1일(한국시간) “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100 차트에 1위로 데뷔했다”고 공식 발표했다.한국 가수가 핫100 1위에 등극한 것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 정상을 네 차례 차지한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를 핫100 정상에 올려놓음으로써 빌보드 양대 메인차트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도 함께 썼다. 더불어 빌보드 역사상 핫100에 1위로 데뷔한 첫 해외가수라는 기록도 남겼다. 이재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세계 무대에서 K팝이 더 이상 하위문화가 아닌 주류문화로 확실하게 자리잡았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아시아권 가수가 핫100 정상에 오른 사례도 극히 드물다. 빌보드에 따르면, 1963년 일본 가수 사카모토 규의 ‘스키야키’가 아시아 가수로는 처음으로 핫100 1위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한국계 멤버가 포함된 미국의 일렉트로닉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라이크 어 지 식스’(Like A G6)로 1위에 올랐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핫100, 빌보드200보다 대중적 인기 반영핫100 차트는 주류 음악의 인기 흐름을 대변한다. 핫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해 발표한다. 빌보드의 메인 차트는 싱글 차트인 핫100과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이 있지만, 노래의 대중적 인기를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핫100이다. 빌보드200 1위는 음반 판매량을 중심으로 순위를 집계하기 때문에 팬덤에 좌지우지되는 경향도 보이지만, 핫100은 경쟁이 보다 더 치열하다. 비영어권 가수가 1위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 핫100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세계 1위’ 대중음악 시장인 미국에서 음악적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것과 동시에 팬덤에서 대중으로 외연을 확장했다고 볼 수 있다.방탄소년단의 신곡 ‘다이너마이트’가 핫100 1위에 오를 수 있었던 비결은 세 가지로 꼽힌다. 세계에서 가장 있기 있는 트렌디한 장르의 곡이라는 점, 미국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영어 가사를 사용했다는 점, 미국 내에서 더욱 강력해진 팬덤 아미의 영향력이다.‘다이너마이트’는 현재 미국 음악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디스코 팝이다. 두아 리파를 비롯해 도자 캣, 레이디 가가 등이 디스코 팝 장르의 곡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더해 영어 가사로 된 ‘영어 싱글’이란 점이 승부수로 작용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다이너마이트’에 대해 “이전 곡과 달리 트렌디한 장르와 영어로 노래를 만들었기 때문에 훨씬 수용력이 높아졌다”며 “그동안 발표한 곡들이 퀄리티가 상당했음에도 언어 장벽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것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핫100 1위는 방탄소년단이 새 한국어 노래를 발표해도 미국에서 더 많은 리스너가 찾아 들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내 팬덤 아미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라디오 리퀘스트 운동도 주목받고 있다. 그로 인해 라디오 방송 횟수가 급증했고, 핫100 1위 달성에 큰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2017년 발표한 ‘DNA’가 핫100에 처음 진입해 67위까지 올랐고, 2018년 ‘페이크 러브’(10위)로 톱10에 입성했다. 이어 지난해에 ‘작은 것들을 위한 시’가 8위, 올해 2월에 ‘ON’이 4위를 기록하는 등 단계적 상승세를 보여왔지만 정상을 밟지는 못했다. 핫100 순위 산정에 중요하게 반영되는 라디오 방송이 비영어권 곡에 배타적이라는 점이 장벽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과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핫 100에서 7주 연속 2위를 달리면서도 결국 1위에 오르지 못한 것도 라디오 방송 횟수의 영향이 컸다. 이 평론가는 “빌보드 차트의 선정 기준 중 라디오 방송횟수는 미국에서 각 지역 아미들이 연합해 4년여간 직접 라디오에 리퀘스트 운동을 벌인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했다.방탄소년단(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문 대통령 “K팝의 자부심 드높인 쾌거”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시도도 적중했다. 앨범 단위의 스토리텔링을 중시한 시리즈 앨범을 발표해 온 방탄소년단은 앨범 선공개 싱글이 아닌 디지털 싱글로 가볍게 들을 수 있는 노래라는 차별화를 꾀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고수해온 빅히트 프로듀서 곡이 아닌 영국 작곡가 데이비드 스튜어트(David Stewart)와 제시카 아곰바르(Jessica Agombar)의 곡으로 음악적 변화를 줬다.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싶다는 방탄소년단의 진심도 통했다. 김 평론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밝고 희망적인 기운을 주고, 피로감을 해소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시의적절한 노래로 자리매김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상황이 됐지만 방탄소년단의 외연 확장은 계속되고 있다”고 주목했다.각계각층 축하와 주요 외신의 찬사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BTS)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핫100 1위를 차지하며 K팝의 새 역사를 썼다”며 “정말 대단하다. K팝의 자부심을 드높이는 쾌거”라고 축전을 보냈다. 이어 “코로나19 국난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국민들께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격려했다. 가수 싸이도 자신의 SNS를 통해 “드디어, 진심 자랑스럽다”라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외신들에서도 찬사가 이어졌다. 미국 포브스는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팝 슈퍼 스타덤의 최후 경계를 넘어섰다”고 극찬했고, USA투데이는 “미국 유명 래퍼인 카디비와 매건 더 스탤리언의 ‘왑’(WAP)을 빌보드 정상에서 내쫓고 1위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BTS는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와 긍정적인 음악으로 K팝의 미국 진출 선봉에 섰다”고 주목했다.
- 폰·태블릿·노트북까지…더 강력해진 ‘갤럭시Z폴드2’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있었다’ 삼성전자(005930)가 1일 밤 온라인으로 진행한 2차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갤럭시Z폴드2’ 이야기다. 이미 지난달 5일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첫선을 보였고 온라인상에서 실물 등이 유출된 바 있지만, 이날 완전히 베일을 벗은 갤럭시Z폴드2는 기대 이상이었다는 평가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삼성은 독창성과 혁신성을 바탕으로 폴더블 카테고리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왔다”며 “갤럭시Z폴드2는 지난 폴더블폰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하드웨어와 사용자 경험 모두 의미 있는 혁신을 이뤘으며, 구글·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전략적인 협업까지 더해 모바일 경험의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제시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삼성전자는 1일 밤 11시부터 온라인으로 ‘삼성 갤럭시 Z 폴드2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폴드2를 공개했다. (사진= 삼성전자)◇ 더 강력해진 성능…전작 단점 보완하고 최신 기능 탑재 갤럭시Z폴드2는 책처럼 세로축을 중심으로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접히는) 스마트폰이다. 펼쳤을 때는 소형 태블릿과 비슷한 대(大) 화면을 사용할 수 있고 접었을 때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올해 2월 출시한 ‘갤럭시Z플립’이 작게 접힘으로써 휴대성을 높이고 디자인적인 요소를 강조했다면, 갤럭시Z폴드2는 ‘거거익선’(巨巨益善·크면 클수록 좋다)이라는 스마트폰 트렌트에 충실한 제품이다.갤럭시Z폴드2 지난해 9월 출시된 삼성의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으로,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부분을 충실히 보완했다. 우선 애매한 크기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크게 확대해 접었을 때도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는 6.2인치로 전작(4.6인치)에 비해 훨씬 커졌으며,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다. 외관상으로도 답답한 테두리가 없어져 훨씬 세련돼졌다는 평가다. 내부 디스플레이도 전작에 비해 0.3인치 커진 7.6인치로 커졌고, 우측 상단의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시원한 화면을 구현했다. 여기에 초박막강화유리(UTG)와 120헤르츠(Hz)의 주사율로 더 자연스럽고 선명한 화면을 완성했다. 후면에는 1200만화소의 초광각 ·망원·광각 트리플(3개)카메라를 탑재하고 전면과 커버에는 10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했다. 힌지(경첩)와 스마트폰 본체 사이의 미세한 공간을 갤럭시Z플립 보다 축소하고, 그 사이에 더욱 섬세하게 컷팅된 광섬유를 적용한 스위퍼 기술을 적용해 외부 이물질과 먼지로부터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색상은 미스틱 블랙과 미스틱 브론즈 두 가지로 출시되며, 가격은 전작과 같은 239만 8000원이다. 삼성전자는 기존 갤럭시폴드 구매 고객 대상 특별 보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갤럭시Z폴드2는 원하는 각도로 고정하고 동영상을 보거나 멀티 태스킹이 가능해 초소형 노트북과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3-in-1 스마트폰부터 초소형 노트북까지 폴드2 하나로갤럭시Z폴드2는 스마트폰과 소형 태블릿은 물론 초소형 노트북과 같은 사용성도 제시했다. 더 커진 내외부 화면과 진화한 힌지(경첩) 기술 덕분이다. 갤럭시Z폴드2에는 갤럭시Z플립에서 처음 선보였던 ‘하이드어웨이’ 힌지 기술이 적용됐다. 기기를 펴면 경첩이 본체 안으로 접혀 들어가서 기기를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접고 펼칠 수 있을 뿐 아니라, 노트북처럼 원하는 각도로 고정할 수 있다. 마찬지로 갤럭시Z플립에서 첫선을 보인 ‘플렉스 모드’가 업그레이드 돼 멀티태스킹과 업무 활용도를 높였다. 플렉스 모드는 일정 각도로 펼쳤을 때 위·아래 화면이 분할되는 기능이다. 갤럭시Z플립에선 이 기능이 셀피 촬영이나 화상통화 정도에만 활용됐다. 갤럭시Z폴드2는 노트북과 비슷하게 한쪽은 디스플레이, 한쪽은 키보드로 활용하거나 동영상을 보면서 검색이나 메신저를 쓰는 등 사용성이 높다.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 액티브 윈도우’도 한 단계 진화했다. 화면 레이아웃을 더욱 쉽게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일한 앱을 2개의 창에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다. 드래그&드롭 기능을 이용하면 갤러리에 있는 이미지를 끌어와 메시지에 바로 붙이거나 ‘내 파일’에 있는 문서를 이메일에 바로 첨부할 수 있다.◇ 11일부터 사전예약…삼성케어플러스·갤버라 등 혜택 ‘풍성’갤럭시Z폴드2는 오는 11일부터 사전예약판매를 진행하며 오는 18일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자 대상 선(先)개통은 9월16~17일 이틀간 진행된다. 삼성 스마트폰 라인업 중 최상단에 위치한 프리미엄 제품 답게 사전예약 사은품도 어느때보다 풍성하다. 우선 삼성전자가 지난달 새롭게 출시한 자체 스마트폰 보험상품 ‘삼성케어 플러스(+) 1년권’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무선이어폰 신제품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정품 케이스와 무선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케이스 패키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지난달 미국과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먼저 출시된 ‘갤럭시Z플립 5G’도 갤럭시Z폴드2와 함께 오는 11~15일 사전판매 후 18일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색상은 미스틱 브론즈·그레이·화이트 3종이며, 가격은 165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