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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 내년 반도체 업황 '먹구름'
  • "잔치는 끝났다" 내년 반도체 업황 '먹구름'
  •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2019년 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전경련[이데일리 김겨레 기자]한국 수출을 견인했던 반도체 산업이 내년 1분기 저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수급이 개선돼 다시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상저하고’ 흐름..전자업종은 ‘맑음’박유악 키움증권 반도체부문 연구원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관에서 열린 ‘2019년 산업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반도체 산업은 상반기 꺾였다가 하반기에 개선되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들어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예상 대비 부진했다”며 “중국 내 모바일게임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가 줄었고, CPU(중앙처리장치)공급 부족에 따라 글로벌 PC수요가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경기는 미국이 대(對) 중국 상품 관세 부과가 시작되는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이라며 “D램은 상반기에 점차 수급이 개선되나 낸드플래시는 향후 3년간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 보면 내년 1분기 이후 스마트폰과 PC, 서버향 D램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스마트폰과 PC향 D램 탑재량이 늘어나면서다. 서버 역시 인공지능(AI)용 서버에는 기존 제품 대비 D램 탑재량이 10배 가까이 늘어나 중장기적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낸드플래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수요는 올해보다 3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공급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되고 재고도 쌓여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해서는 걱정할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박 연구원은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D램의 경우 한국과 기술격차가 상당한데다 미국이 중국 업체 ‘푸젠진화’와 거래를 금지한 상태에서 답보 상태에 있다”며 “낸드플래시 역시 중국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가 3D 제품을 공개한 바 있지만 로직 테크 공간에 20년전 기술인 180나노 공정을 사용하는 등 주류 시장에 진입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전자업종 전망은 비교적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지산 키움증권 기업분석팀장은 이날 “배터리와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멀티 카메라 모듈 등 부품업계 수급이 긍정적”이라며 “TV와 가전 시장 역시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는 중국산 제품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가전 △전기차와 배터리 △LED 및 조명 등이지만 스마트폰은 제외됐으며 TV 역시 완제품이 아닌 모듈과 부품만 해당된다. 중국산 가전제품의 가격경쟁력이 악화돼 한국 가전업체는 일부 반사이익도 예상된다.아울러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가 인상 가능성, 테슬라 모델3을 중심으로 한 전기차 확산과 전장화 추세 확대, 배터리 원자재 가격하락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신흥국 경기 불안 등은 부정적 요인이다.김지산 연구원은 “가전과 스마트폰 등 전반적으로 판매가격이 올라가 일부 북미시장 수요가 위축됐으나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전자 제외한 전 제조업 분야 부진 전망한편 반도체와 전자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 전망은 밝지 않다. 자동차산업은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에 따른 관세부과 및 수출물량 제한 가능성 △리콜 등 품질비용 증가추세 △중국시장 부진에 따른 장기 저성장 기조 지속 등으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SUV 흥행에 따른 신 모델 출시, 세단 모델 생산라인 가동률 축소를 통한 재고 수준 안정화주2)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철강 역시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과 감산정책,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촉발된 2016년부터의 철강경기 호황 사이클이 올해 일단락되면서 내년부터는 조정 국면이 예상된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 마무리, 감산 기대 저하 등이 주요 원인이다. 세계철강협회(WSA)는 2019년 철강소비 증가율을 올해 2.1%에서 0.7% 둔화된 1.4%로 전망하고 있다.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북미 천연가스 기반 화학 설비(ECC) 증설 등 공급 증가 요인이 맞물리면서 업황이 악화될 전망이다. 다만 유가 하향 안정화주3)에 따라 원료가격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 분야는 2019년 하반기부터 선박용 연료유 규제인 ‘IMO 2020’ 시행으로 친환경 고부가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조선업도 중국 조선업계 구조조정, ‘IMO 2020’ 환경규제로 친환경선으로의 선박 교체 발주 호재가 있지만, 글로벌 오일 메이저사들에 의해 증가되고 있는 해양생산설비 입찰을 2017년부터 중국, 싱가포르, 노르웨이 업체가 수주하면서 국내 조선사 경쟁력이 약화된 점은 부정적 요인이다. 기계 업종은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인프라 투자에 대한 정책 발표가 없다면 하락이 예상된다.
2018.11.21 I 김겨레 기자
최종구 위원장 “제약·바이오 상장유지 특례 마련”(종합)
  • 최종구 위원장 “제약·바이오 상장유지 특례 마련”(종합)
  •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셀리버리에서 ‘자본시장 혁신 현장 간담회’를 열고 “상장유지 특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성장성 특례 1호 상장기업인 셀리버리(268600)를 방문해 “자본시장과 증권산업에 있어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모험자본을 꾸준히 필요로 하는 제약·바이오 기업이 상장 이후에도 이를 유지하도록 특례를 마련할 방침이다.최 위원장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셀리버리 본사에서 ‘자본시장 혁신과제 현장간담회’를 열고 “기술력은 있지만 아직 이익을 실현하지 못한 기업에 대해 증권회사가 공모가격에 대한 책임을 부담하고 자체적인 심사를 통해 상장시킨 첫 번째 사례”라며 “자본시장의 본연의 역할은 이런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 증권사 및 상장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위원장은 간담회에 앞서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실험실을 둘러봤다.셀리버리는 지난 9일 ‘성장성 특례상장 1호’로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약리물질생체 내 전송기술(TSDT)을 기반으로 단백질 소재 바이오 신약 후보 물질과 연구용 시약을 연구·개발(R&D)한다. 해당 제도는 이익미실현 상장요건(테슬라 요건)과 함께 상장 주관 증권사의 추천이 있으면 이익 여부와 상관없이 코스닥 상장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난 1월 마련됐다.하지만 지속적인 자금조달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위원장은 “다양한 투자자 보호 규제와 사전적 영업행위 제한 등으로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비상장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자금조달방식은 조달금액이 적거나 모집방식에 제약이 커서 기업들이 성장단계에 맞추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렵다”고 언급했다.그는 “제약·바이오산업은 장기간 모험자본이 필요한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분야라고 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규모가 연평균 5.2% 성장해고 있지만, 신약 개발에는 평균적으로 15년간 1조원 이상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필요하고 최종 성공률도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금융당국은 회사가 상장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특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연구개발비 회계처리를 위한 감독지침에 따라 기술성이 있고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들은 4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기업들이 매출액 요건(30억원) 등 상장유지요건 충족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병행하는 등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기술성이 있고, 연구개발 투자가 많은 기업들은 4년간 영업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상장기업들이 매출액 요건(30억원) 등 상장유지요건 충족을 위해 비주력사업을 병행하는 등의 문제를 완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앞서 금융위는 지난 1일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최 위원장은 “혁신기업의 자금조달 체계를 전면 개선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을 통해 성장 자금을 보다 많이, 손쉽게 조달할 수 있도록 크라우드펀딩, 소액공모등의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상장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BDC(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 제도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BDC는 투자대상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모 또는 상장 후 비상장기업과 코넥스기업에 투자하는 투자목적회사다.그는 “혁신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전문 투자자군을 육성하고, 기관투자자들의 혁신기업 자금공급자로서 역할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상장·회수제도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증권회사의 중개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최 위원장은 “12개 자본시장 혁신과제 중 9개 과제가 법률 개정이 필요한 사항인 만큼,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며 “세부방안 마련과 입법과정에서 업계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8.11.21 I 윤필호 기자
"닛산, 또다른 CEO 리스크 대표사례…'산업계 거물' 감독 강화 필요"
  • "닛산, 또다른 CEO 리스크 대표사례…'산업계 거물' 감독 강화 필요"
  •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르노 회장 겸임). (사진=AFP PHOTO)[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공금유용 등의 혐의로 체포된 카를로스 곤 닛산자동차 회장은 산업계 ‘거물’들에 대한 감시·감독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CNN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곤 회장은 닛산 외에도 프랑스 르노 자동차와 미쓰비시 자동차 회장을 겸직하고 있다. 이처럼 회사 대표에게 너무 많은 권한과 권력이 집중되는 것은 적지 않은 위험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너무 많은 권한을 손에 쥐게 되면 의무감과 책임감이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델라웨어대학 존 L 와인버그 기업지배구조센터의 찰스 엘슨 소장은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닛산자동차의 히로토 사이카와 최고경영자(CEO)도 기자회견에서 “권력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거나 기업지배구조 등 일부 문제점들은 개선돼야 한다”고 시인했다. 산업계에서는 회장이나 CEO 때문에 회사가 크게 흔들리는 사건·사례는 적지 않게 발생해 왔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엔론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케네스 레이 전 CEO는 이익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회계장부를 조작했다가 지난 2001년 덜미를 잡혔다. 무려 16년 동안 분식회계가 일상적으로 이뤄졌고, 그 규모는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달했다. 미국과 유렵 에너지 거래 중 20%를 담당하는 거대 기업이었지만 결국 파산했다. 미국 종합 산업기기 업체 타이코인터내셔널도 데니스 코즐로우스키 전 CEO가 탈세·공금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되면서 몰락의 길을 걷게 됐다. 코즐로우스키는 2005년 징영 8년형을 선고받았다. 한 때 ‘제2의 제너럴일렉트릭(GE)’을 꿈꾸는 회사였지만, 결국 미국 자동차 부품업체 존슨컨트롤에 흡수됐다.지난 2008년 전 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넣었던 리먼브라더스의 딕 풀드 전 CEO는 과도한 위험부담을 떠안았다가 회사를 망쳤다. 웰스파고 성장 신화를 일군 존 스텀프 회장 겸 CEO도 ‘유령계좌 스캔들’로 지난 2016년 자리에서 물러났다.CNN은 회사 대표에 대한 감시·감독이 부족하면 이러한 사건들이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경우 회사 장악력이 강화되는 반면, 위험도 커질 수 있다. 곤 회장 역시 닛산자동차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미국 드렉셀대학 기업지배구조센터의 랄프 워클링 이사는 이사회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과 균형이 필요하다. 이사회의 주된 임무는 CEO를 고용하고 해고하는 것이다. 이사회는 의장이 이끌어야 하는데, CEO가 의장을 겸직할 경우 우려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물론 성공 사례도 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회장 겸 CEO,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 겸 CEO 등이 대표적이다. 또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고소한 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의장직에서 물러난 것이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 겸 CEO가 일부 권한을 포기토록 한 것도 이사회 견제의 성공 사례로 꼽힌다.엘슨 소장은 “좋은 CEO라면 독립적인 이사회 의장을 두려워해선 안된다. 오히려 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1.20 I 방성훈 기자
폭스바겐發 전기차 개화…국내 배터리株 수혜-유진
  • 폭스바겐發 전기차 개화…국내 배터리株 수혜-유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9일 전기차업종에 대해 폭스바겐도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시작했고 테슬라는 대량생산 체제를 확보했다며 완성차업제들의 전기차 전환이 안되면 생존에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기차 업체의 선점 경쟁이 벌어지면서 국내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위상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를 유지하고 신흥에스이씨(243840) 상아프론테크(08998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후성(093370)을 최선호주로 추천했다.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이사회는 지난 16일 향후 5년간 500억달러를 전기차·자율주행차에 투자해 50개의 전기차 모델을 확보하는 안을 승인했다”며 “올초 배터리 장기계약을 확정한데 이어 최종 관문인 이사회 승인이 이뤄져 전기차 시대로 전환을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분석했다.테슬라는 모델3의 주간 생산대수를 5000대에서 이달말까지 7000대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내년말에는 중국 상하이 테슬라 공장이 완공될 예정이고 유럽 공장 건설 계획도 확정된다.그는 “모델3 판매가 내년부터 중국과 유럽으로 확산되면 기존 완성차 업제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1위 업체인 폭스바겐의 전기차 투자계획 확정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폭스바겐은 배터리 가격을 40% 낮추면서 주행거리를 100% 늘리겠다고 했는데 이 같은 고효율·저비용의 배터리 생산을 담당할 업체는 국내를 포함해 5~6개에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한 연구원은 “최근 여러 국가와 업체들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힜지만 현실적으로 후발 주자들이 국내 업체를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국내 배터리 관련업체들은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성장은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2018.11.19 I 이명철 기자
중국 토종車 진격…‘둥펑소콘’ 심장부를 가다
  • [르포]중국 토종車 진격…‘둥펑소콘’ 심장부를 가다
  • 중국 토종 브랜드 둥펑소콘(DFSK)충칭 공장에서 첨단 기능이 집약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ix5를 생산하고 있다. DFSK는 ix5를 한국시장에 내년 6~7월께 선보일 계획이다.[충칭(중국)=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워샹초우옌(我想抽烟)” 시속 40㎞로 달리던 중국 토종 브랜드인 둥펑소콘(DFSK) ‘ix5’ 차량에서 담배를 피우고 싶다고 말하자 자동차 선루프가 자동으로 열렸다. 이 차량은 150가지 문장을 음성으로 인식할 수 있어 선루프 개폐뿐만 아니라 노래도 선택해 재생할 수 있다. 운전석 계기판의 디자인과 색상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바꿀 수 있다. 중국 젊은 층의 취향을 가늠할 수 있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탑재된 중국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의 표본이었다.중국 2위 자동차메이커인 둥펑자동차 계열 DFSK가 지난 13일 중국 충칭에서 ix5 생산 공장과 시승 기회를 마련했다. 내년 본격적인 한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언론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자리였다. 스테판 찬 DFSK 아시아시장 총괄매니저는 “중국 젊은층은 신기술을 빠르게 흡수하고, 늘 새로운 것을 선호해 ix5에 신기술을 탑재했다”며 “유럽, 한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2010년부터 승용차 생산을 시작한 DFSK 충칭 공장에 들어서자 비릿한 쇠 냄새가 풍겼다. 프레스기가 쇳덩이에 5000t 이상 압력과 열을 가해 차량 외판을 1분에 4개씩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였다. 차체 공장에서는 사람 팔 모양처럼 생긴 로봇 36개가 차체 전후방을 용접했다. 점차 쇳덩이에서 자동차로 모습이 바뀌었다. 2분에 1대꼴로 생산할 수 있으며, 이 공장의 자동화율은 70%에 달했다. 조립 공장에서는 작업자들이 SUV인 ix5와 글로리580, 글로리560 차량을 분주하게 점검 중이었다. 직원 2500명이 2교대로 10시간씩 근무하며 연간 최대 15만대까지 생산한다.장싱옌 DFSK 총경리는 “DFSK 자동차는 선진적인 생산라인에서 생산하고 있다”며 “가격뿐만 아니라 해외 70여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기에 품질, 첨단 스마트 기능도 확보하고 있다”고 했다.중국 토종 브랜드 둥펑소콘(DFSK)의 중국 충칭 전기 상용차 공장에서 지난해 ‘도시 물류차’ 1위에 오른 EC35(화물 밴)을 생산하고 있다.◇中 세계 최대 전기차 대국…100% 자동화 로봇에 품질↑중국 정부의 신에너지차 확대 정책에 발맞춰 DFSK는 순수 전기차 부문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 14일 공개한 전기 상용차 공장에서는 0.9t EC35(화물 밴)와 EC31(트럭)을 직원 70명이 하루 70대씩 생산 중이었다. 완성된 차체를 가져와 전기차로 조립하는 곳이라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보다는 쾌적했다.EC35와 EC31은 42kw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시 공인연비는 280km, 적재 후에는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가격은 14만 위안으로 보조금(중앙정부 6만3000위안, 지방정부 3만위안) 혜택을 받으면 4만7000위안(약 767만원)가량이다. DFSK 관계자는 “EC35는 중국에서 ‘도시 물류차’로 불리며 지난해 1만1000대 판매한 중국 내 1위 베스트셀링카”라고 강조했다. 국내 시장에는 전기 경상용차 EC35와 EC31를 내년 3~4분기에 도입할 계획이다. DFSK 수입사인 신원CK모터스의 이강수 사장은 “한국GM 다마스와 라보가 단종하면서 충분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전기 상용차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이어 DFSK는 테슬라를 롤모델로 삼은 ‘SF모터스’ 생산공장과 디자인센터도 공개했다. “테슬라를 꺾겠다”는 의지로 테슬라 창업자 중 한 명인 마틴 에버하드를 영입해 출범했으며 내년 SF5를 본격적으로 생산해 고급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SF모터스 공장은 최신식으로 생산설비는 반도체 공장을 방불케 했다. 머리카락 두께만큼의 정밀 용접 점검이 가능한 스위스 ABB 레이저 장비, 로봇만 315개가 설계된 독일 AFT 물류 라인을 갖췄다. 또 독일 DURR의 60개 로봇이 도장라인을 담당해 100% 자동화로 이뤄지며, 1000개 로봇이 의장라인을 책임졌다.장싱옌 DFSK 총경리는 “SF모터스 공장은 로봇이 자동차를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최첨단 인공지능 생산설비와 장비를 도입해 현대적이고 자동화된 시설을 갖췄다”고 했다.중국 토종 브랜드 둥펑소콘(DFSK)이 테슬라를 표방해 만든 ‘SF모터스’의 야심작 SF5가 중국 충칭 SF모터스 디자인센터에 전시돼있다. 지난달 5만㎞ 주행 테스트에 돌입한 SF5는 내년 3분기에 본격적으로 고객에 인도할 예정이다.
2018.11.19 I 이소현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
  •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ABCP 투자, 깜깜이 정보에 투자자만 골탕-한·중 정상, 한반도 평화 구상 협력 習 주석 “내년에 남북한 교차방문”-분양원가 공개항목 늘린다지만 집값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사고]이데일리 21기 수습기자 모집-[사설]막가는 노조, 언제까지 지켜만 볼 건가-[사설]이자놀이로 재미보는 은행들 염치없다△줌인&-‘내부 차기회장’에 방점…黃 ‘KT 잔혹사’ 끊을까-“무역전쟁 승자 없다” “후퇴 없다” G2, 정상회담 앞두고 날선 기싸움△분양원가 공개 확대, 분양가 낮출까-“분양가 인하 효과 없어”…건설사 공급 위축시켜 집값만 더 부추길 우려-“시장원리 안맞는데…” 盧정부때 마지못해 도입 민간 공급 줄고, 집값 과열에…축소 또 축소-서울선 땅값이 분양가 절반 넘어…정부 땅장사부터 멈춰야△文대통령 아세안·APEC 정상외교 5박6일-시진핑·푸틴·펜스와 北비핵화 접점찾기…文 평화구상, 다시 탄력받나-“보호주의 파고 속…자유무역 협력 더 중요해져”-‘포용국가’를 국제사회 화두로…APEC서 협력 프로젝트 제안△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中 CERCG 디폴트에 국내 ABCP 1650억 증발…시장선 “터질 게 터졌다”-시장 참여자 “기초자산 내역 공시해야” 한목소리-저축銀사태·ABCP 디폴트…정보부재·쏠림현상 ‘닮은꼴’△이데일리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SRE)-롯데쇼핑·KAI·현대차…3회 연속 ‘신용등급 과대 평가 기업’ 상위권-한기평 ‘독주 체제’ 한신평 ‘절치부심’ NICE신평 ‘외면’-“등급조정 속도 적절” VS “상향 추세 전환 아직 일러”△정치-‘이재명 어쩌나’…혜경궁 폭탄에 속끓는 與-보수2野 보이콧 닷새째…‘채용비리 국조’ 출구 될까-북·미 실무 접촉 분주…이르면 이달 고위급 회담-軍 “양구 군인, 사망 전 ‘극단적 선택’ 검색”△경제-美엔 이미 원전보다 싼 태양광발전 넘쳐…文정부 신재생 정책 속도 아쉽다-‘위기는 반복된다’…‘强달러’가 촉발한 신흥국 금융불안 ①경상수지 만성적자 아르헨·터키에 위기 집중-유류세 인하 12일 만에…휘발유값 평균 133.5원 떨어져△금융-기업銀, 베트남 진출 中企 자금 조달 돕는다-농협銀, 베트남 호찌민 대표사무소 오픈-은행 주담대금리 年5% 육박…“고정형 대출이 유리”-SNS로 공유하는 ‘짠테크 적금’…4개월새 1063억△Science & Future Tech-거대한 부력체 띄워 그 위에 100m 풍차…바다 위서 전기 캐죠-두산중공업, 8㎿급 세계 최대용량 개발 중-해상풍력 준비만 7년…인·허가 가이드 시급△모바일 초강세…‘지스타 2018’ 막내려-모바일 신작 16개 엄지족 유혹…‘배그 vs 포나’ 격돌에 뜨거웠던 벡스코-숨막히는 총싸움 ‘배그’…5G로 끊김없이 즐겼어요-PC게임 ‘바람의 나라’ 스마트폰으로 됩니다△산업&기업-韓 전기차 주춤한 사이…中, 테슬라 추격 고삐-현정은 금강산行…관광 재개 기대감-삼성전자, 내년 ‘無테’ 스마트폰 출시-하늘에서 만나는 ‘내가 그린 예쁜 비행기’ 역대 수상작-“주휴시간 포함 땐 연봉 5천만원도 최저임금 미달”-서브원 MRO사업, 어피너티에 팔릴 듯△소비자생활-위스키 담았던 참나무통 은은한 향 살려…명품소주 비법이죠-메이크업 키트, 1석2조 가방…패션·뷰티 ‘멀티’ 바람-외식업 폐업률 23.8%…전체 산업평균 2배-BBQ, 치킨값 인상 황금올리브 2000원↑△중소기업·바이오-40년 R&D 한우물…면역항암제 개발 ‘글로벌 빅파마’ 도전-판매업체 바꿨더니…‘당뇨 치료제’ 매출 달라졌다-나눔은 맛있다…청호나이스, 김치 1300포기 김장-보령제약 고혈압약 ‘카나브’ 월 매출액 60억원 첫 돌파△증권&마켓-“주주행동주의 서막…지주사株 저평가 벗어날 것”-주주 입김 세지나…‘SRI펀드’ 솔깃-조선株 하반기 20~30%↑ ‘순항 준비’-여행株 한달새 30%↑ ‘비상 채비’△증권-국민연금 1.4조 펀드 운용실무 맡아 책임감-삼성물산 향하는 금융당국 칼끝…감리 나서나-‘소리로 질병 판별’ 기술에 베팅 세마트랜스링크, 美 업체에 투자-이르면 연내 매각 가능성에…온양관광호텔 회생절차 ‘탄력’△문화&스포츠-박수근·앤디 워홀…481억원대 ‘미술 경매잔치’-험한 인생 길잡이 ‘꼭두’ 영화+국악으로 만났죠△스포츠-양의지·최정 ‘대박 예약’…노장들은 ‘쪽박 예감’-임은수 그랑프리 銅 김연아 이후 첫 메달-이강철 “내년엔 꼭 가을야구 한다”-올해 31골…황의조, 벤투호 해결사 되나-JLPGA 투어 상금왕 안선주, 4번째 ‘꿀꺽’△사람&나눔-“한국 주52시간 근무제에 맞춘 노트북 만들 것”-KT·가나 ‘감염병 확산방지’ MOU 맺어-삼성전자, 수원 아동보육시설서 ‘김장축제’-한국타이어, 대전지역 저소득층에 ‘연탄나눔’-르노삼성, 원주 복지관에 ‘사랑의 쌀’ 기부-동국제약, 결식 아동 위한 ‘사랑의 도시락’-김경만 OECD 韓대표부 참사관 통신인프라·서비스반 부의장에-경북 찾은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 올 현장경영·소통행보 ‘마무리’△오피니언-[목멱칼럼] 깨끗한 공기는 경제다-[데스크의 눈] 제조업 뿌리 흔들리는데 ‘안이한 정부’-[기자 수첩] 페미니즘에 입다문 스타들△부동산-2년새 2억↓…이주 임박한 강남 재건축단지 전셋값 ‘뚝’-아파트 ‘펫네임’이 뭐길래…입주민-건설사 실랑이-청약제도 개편 앞두고…2주 연속 분양물량 줄어-GS건설·대우건설·유신 해외진출 최우수 기업에△사회-[해봤습니다]‘도심 속 외딴 섬’ 2평 고시원에서의 하룻밤 합선된 멀티탭 뒹굴고, 담배연기 자욱…유일환 환기구는 한뼘 창문뿐-전철 7호선 의정부 연장사업 ‘14㎞ 구간에 역 두개’ 웬 말-수능 이의신청 벌써 600건 넘어-박병대 전 대법관 오늘 소환 정점 향하는 ‘사법농단 수사’-독립유공자 마지막길, 경찰이 호위한다
2018.11.18 I 강경훈 기자
권용원 금투협 회장 "전세계는 투자전쟁중..자본시장 역할·책임 강화해야"
  • 권용원 금투협 회장 "전세계는 투자전쟁중..자본시장 역할·책임 강화해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무역전쟁이 현실의 이슈라면 투자전쟁은 미래이슈다. 4차산업기술과 자본시장의 접목을 통해 미래를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권용원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13일 금투센터에서 국내 증권사 대표로 구성된 NPK(New Porfolio Korea) 대표단 방미 성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권 협회장은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8년 동안 투자해 상용화 단계에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아마존, 구글뿐만아니라 중국의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기업들도 투자전쟁에 뛰어들고 있어 우리 금융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권 회장과 증권사 대표단으로 꾸려진 CEO NPK(New Portfolio Korea)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해 골드만삭스, 찰스슈왑, 블랙록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실리콘밸리에서는 알파벳의 연구조직인 구글X, 테슬라, 미국 3대 로펌중 하나인 모건 루이스 및 벤처캐피탈 등을 만나 국내외 투자기회 물색은 물론 관련 법률 이슈를 점검했다. 권 회장은 “세계 최고의 혁신 클러스터인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면서 혁신기업의들의 기업가 정신을 엿볼수 있었다”며 “4차산업혁명은 어느날 갑자기 쫓아가기 어렵다. 우리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이번 방미를 계기로 성과를 낼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규제 측면에서도 규제 완화만 볼게 아니라 미래를 위해 새로운 규제를 만들어가는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물경제, 제조업 경쟁력 강화 등 미래 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자본시장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중요한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런 측면에서 당정과 금융위원회, 금융투자협회가 논의해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에 대해서는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자본시장 혁신방안은 자본시장을 통해 혁신성장에 자본이 도입되고 선진화 비즈니스 모델로 전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문사모나 BDC 등을 통해 혁신기업에 자본을 공급하는 등 자본시장 플레이어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당에서 관련 특별위원회가 설치됐다는 것은 국가의 정책순위에 자본시장이 반영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협회와 업계에서도 태스크포스(TF)팀을 통해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또 “이번에는 IB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면 향후 버전에서는 자산운용 과제부분이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며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증권거래세 뿐만 아니라 양도세, 해외직접투자와 해외펀드투자시 세제 불균형 등 세제 문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11.13 I 오희나 기자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 의장 후임에 로빈 덴홈
  • 머스크 테슬라 이사회 의장 후임에 로빈 덴홈
  • 사진=A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일론 머스크(사진 오른쪽)를 이을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에 호주 최대 통신업체 텔스트라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로빈 덴홈(왼쪽)이 선임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덴홈 신임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나는 이 회사(테슬라)와 (나에게 주어진) 임무를 믿고, 일론과 테슬라의 팀이 지속 가능한 수익을 달성하고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창출하도록 돕기를 원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덴홈은 곧바로 이사회 의장직에 집중한다. 텔스트라 CFO직은 내년 5월부터 관둘 것으로 전해졌다. 도요타와 실리콘밸리의 선마이크로시스템, 주니퍼 네트워크 등에 몸담았던 덴홈 의장은 2017년부터 텔스트라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CFO를 잇달아 지낸 재무·경영혁신 전문가로 잘 알려졌다. 덴홈은 2014년부터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테슬라와 인연을 쌓아왔다. 애초 테슬라 이사회 의장직엔 언론재벌 루퍼드 머독의 아들인 제임스 머독 이사와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이사 간 대결로 압축되는 듯했으나, “오랜 재직 기간으로 독립적이지 못할 것”이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충고에 따라 막판 결국 외부 후보자로 눈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월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약 47만6000원)에 비공개 회사로 만드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금은 이미 확보됐다”는 취지의 ‘상장폐지’ 트윗으로 지난달 SEC로부터 ‘투자자 기만 혐의’(증권사기)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머스크 CEO는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야 하며, 향후 3년간 재취임할 수 없다. 다만,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유지한다. 별도로 머스크와 테슬라는 각각 2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이와 관련, 머스크는 최근 2000만달러어치의 테슬라 주식을 사들이기로 해, 본인은 물론 테슬라 측의 벌금까지 모두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018.11.09 I 이준기 기자
증시 급락에도 믿을 건 FANG..펀드 출시 이어져
  • 증시 급락에도 믿을 건 FANG..펀드 출시 이어져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팡(FANG)’을 중심으로 한 미국 정보기술(IT)주식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최근 미국 IT주가 조정을 받으면서 우려가 커진 상황이지만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전망에 관련 펀드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20억원 규모의 기관 대상 ‘삼성 FANG 플러스 1.5배 레버리지‘ 펀드를 설정했다. 이 펀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FANG 플러스(FANG+) 지수의 일일등락률을 양의 1.5배수에 연동되게 한 상품이다. FANG+지수는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소위 FANG 기업을 비롯해 애플(Apple), 알리바바(Alibaba), 바이두(Baidu), 엔비디아(NVIDIA), 테슬라(Tesla), 트위터(Twitter) 등 10개 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지수다. 당초 삼성운용은 개인투자자 대상으로도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출시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또 삼성운용은 ‘삼성KODEX FANG플러스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가칭)’을 연내 상장할 예정이다. 이 상품은 FANG+ 지수의 흐름을 그대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앞서 IBK자산운용은 ‘IBK FANG+ 1.5 레버리지 W인덱스 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을 출시하기도 했다. 미국 증시 고점 논란에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 운용사들이 계획대로 관련 펀드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FANG 주식을 중심으로 한 4차산업혁명 주식에 투자하는 IT관련 펀드 수익률은 다른 펀드들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다. 운용순자산 50억원 이상 펀드 중 최근 3개월 기준 ‘삼성KODEX합성-미국IT상장지수[주식-파생]’ 수익률은 마이너스(-) 0.75%다. ‘DB글로벌핀테크자(H)[주식]C/A’와 ‘KTB글로벌4차산업5G1등주목표전환 1’도 각각 -3.16%, -4.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와 해외주식형펀드의 평균수익률이 각각 -13.58%, -9.43% 임을 감안하면 선방한 수준이다. 유동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FANG종목들이 고점대비 10~20% 하락했지만 나스닥 시장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이어서 대표 종목들도 올라갈 것”이라며 “AI, 클라우드, 동영상 등 관련 종목들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 장기금리가 올라가고 미중 무역전쟁 영향으로 영업마진 축소 우려가 제기되면서 조정받고 있지만 펀더멘털 측면에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익증가율도 두자리수 이상 상승하고 점유율도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11.05 I 오희나 기자
  • 화승알앤에이, ‘중국의 테슬라’ 바이튼에 전기차 10만대 부품 수주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화승알앤에이는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BYTON)에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와 쿨런트(냉각수) 호스 공급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부품 수주는 내년 말 출시될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바이튼에 적용되는 것으로 수주 물량은 전기차 부품 10만대 분량이다. 이는 향후 3~40만대 분량의 추가 확보를 위한 시발점으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 진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전기차 전용 에어컨 호스는 실내 냉난방시스템에 들어가는 고압 호스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 도움 없이 충전된 전기 에너지만으로 주행하기 때문에 별도로 냉난방시스템이 필요하다. 또 전기차용 쿨런트 호스는 전기 모터와 인버터의 열을 식혀주는 시스템의 배관 호스다. 전기차용 에어컨 및 쿨런트 호스는 모두 중국 태창에 있는 화승HST 공장에서 전량 공급된다.바이튼은 세계 전기차 1위에 올라서겠다고 선언한 중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인 퓨처 모빌리티가 내놓은 브랜드다. 퓨처 모빌리티는 BMW, 테슬라, 닛산자동차 출신 임원 등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특히 텐센트, 폭스콘, 허셰치처 등이 공동 출자한 바이튼은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주주들로 인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매우 큰 브랜드다. 생산과 유통을 함께 하는 것도 바이튼의 큰 장점이다.이정두 화승알앤에이 대표는 “이번 바이튼에 대한 부품 수주는 자사의 자동차용 호스가 이미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결과”라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처음 진입해 앞으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에 대한 신규 부품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노재웅 기자
증권업계 CEO, 골드만삭스·테슬라·MS서 성장 모델 찾는다
  • 증권업계 CEO, 골드만삭스·테슬라·MS서 성장 모델 찾는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한국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미국을 찾아 자본시장 성장 사례를 찾아보고 혁신기업 투자 기회 모색에 나선다.한국금융투자협회는 권용원(사진) 회장과 증권업계 CEO NPK(뉴포트폴리오코리아) 대표단 총 17명은 이달 5~9일 미국 실리콘밸리와 시애틀을 방문한다고 5일 밝혔다.NPK는 금투협이 회원사 대표이사로 대표단을 구성해 해외 자본시장 관련 기관 미팅을 통해 글로벌 자본시장 정보를 파악하고 해외기관 협력을 모색하는 업계 공동 프로젝트다.대표단은 실리콘밸리 골드만삭스, 로보어드바이저 중심 증권사 찰스슈왑,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방문한다. 이들 기업이 실리콘밸리에서 진행 중인 비즈니스 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기회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와 분석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실리콘밸리에서는 알파벳의 연구조직인 구글X, 테슬라, 미국 3대 로펌 모건 루이스와 벤처캐피탈 등을 만난다. 구글과 테슬라의 연구과제들을 직접 체험하고 국내외 투자 기회와 관련 법률 이슈를 점검할 계획이다. 시애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이그제큐티브 세미나에 참가해 신기술 혁신과 가치 창출 사례를 보고 비즈니스 협력방안도 논의하게 된다.권용원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기술과 산업 발전의 미래상과 글로벌 투자기회를 점검하고 국내 증권사의 디지털 혁신 방향을 구상할 것”이라며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자본시장 혁신과제’와 관련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회사의 성장전략에 대한 시사점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1.05 I 이명철 기자
일론 머스크 "올해 평균 주당 100시간 근무..인생 최악의 해"
  • 일론 머스크 "올해 평균 주당 100시간 근무..인생 최악의 해"
  •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자신이 주당 평균 100시간씩 일했다면서 “인생 최악의 해”였다고 털어놨다.2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리코드가 공개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그는 “CEO인 나 뿐 아니라 테슬라 모든 직원들이 모델3 생산량을 맞추기 위해 주당 평균 100시간씩 일을 했다”며 “솔직히 올 한 해 동안 5년은 늙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정확히 계산해보지는 않았지만 일주일 내내 몇 시간 수면을 취한 뒤 계속 일만 했다. 어떤 때는 주당 120시간씩 일하기도 했다”며 “생산목표를 달성하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고 언급했다.다만 현재 상황은 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모델3 생산이 내부 목표에 도달했고, 작업시간은 주당 80~90시간 정도로 좀더 합리적인 수준으로 줄었다. 이 정도면 할만 하다”고 덧붙였다.리코드는 주당 100시간씩 일을 한다는 것은 매일 14시간씩 일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 8월 테슬라의 상장폐지를 검토하겠다고 트윗을 올려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고소를 당했고, 벌금 4000만달러를 냈다. 당시 일각에서는 모델3 생산 차질에 대한 불안과 유동성 부족 등으로 인한 과도한 스트레스가 작용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테슬라는 올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델3 5만3239대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테슬라 생산목표인 주당 5000대에는 못미친다. 테슬라는 올 4분기 생산대수를 더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뉴시스
2018.11.03 I 김혜미 기자
글로벌 미래車 대구서 총집결..내년 판 커진다
  • 글로벌 미래車 대구서 총집결..내년 판 커진다
  •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8.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8’이 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미래차엑스포에는 닛산,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재규어·랜드로버 등 글로벌 유수의 제조사들이 참가해 관심이 높은 신차를 선보이며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을 키울 것을 예고했다.특히 닛산은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의 2세대 모델을 국내 처음 공개했고, 미국 테슬라는 신형 전기차 모델엑스(X)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허성중 한국닛산 사장은 이날 신형 리프의 사전계약 개시를 알리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상품성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에도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며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 판매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자신했다.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로 지난 2010년 출시 이후 전 세계에서 누적판매 37만여대를 기록하며 월드 베스트셀링 전기차에 오른 리프는 유독 국내에선 기를 펴지 못한 바 있다. 2014년 국내 판매 개시 이후 지난 5년간 1세대 리프의 판매량은 총 251대에 불과하다.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은 연간 200대 수준으로 아직 규모가 작지만, 닛산 신형 리프와 함께 아우디 ‘e-트론’, 메르세데스-벤츠 ‘EQC’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 국내 출시가 예상되면서 시장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신차 공개는 없었지만 국내 전기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현대차도 수소전기차 ‘넥쏘’를 비롯해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선보였다.이밖에 국내 중소업체로는 쎄미시스코가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스마트EV’ 시리즈 차종을 선보였고, 파워프라자는 1톤 전기트럭 ‘봉고ev피스’를 전시했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는 친환경 차량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대구·경북 지역에 현대차의 친환경 차량 및 기술력을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친환경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의 친환경 비전 및 기술력을 고객들에게 더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닛산 전시 부스. 한국닛산 제공현대차 전시 부스. 현대차 제공
2018.11.01 I 노재웅 기자
'벤처붐' 기대했지만…'코스닥 활성화 대책' 약발 없었다
  • '벤처붐' 기대했지만…'코스닥 활성화 대책' 약발 없었다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올해 초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벽에 부딪쳤다. ‘제2의 벤처붐’을 꿈꾸며 코스닥 활성화에 나섰지만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 지수보다 더 큰 하락폭을 보이며 연중 최저점을 연일 갈아치우고 있다. 개인투자자와 벤처 기업에게 시장 참여의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당초 목표도 달성하지 못하면서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기존의 문제점만 여실히 드러났단 평가다. ◇ 기관 비중 여전히 5% 수준..`개인` 중심 코스닥 낙폭 키워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21% 급락했다. 30일엔 617선까지 밀려 연 고점(932.01)보다 무려 33.8%나 떨어졌다. 이달 코스피 지수 하락률 14%보다 훨씬 가파르게 급락한 셈이다. 급락장인데다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크다보니 변동폭이 커질 수밖에 없단 단점이 부각됐단 평가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경우 기업 성장성에 대한 분석이 가능한 기관들이 시장에서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데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비중이 적다”며 “성장성 있는 기업보다는 바이오주 등 테마 중심으로 오르고 시장 공포에 대한 대응 역시 단기적으로 이뤄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빚을 내 주식을 투자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하락장엔 주가 폭락을 촉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가 하락→반대매매→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폭락장 패턴이 나타날 수밖에 없단 분석이다. 대규모 반대매매와 시가총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스닥의 신용융자 잔고 비중(신용융자/시가총액 비중)은 29일 현재 2.12%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금융위원회는 1월 코스닥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며 기관투자가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지만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의 거래대금 비중은 5.3%로 전년동기(4.7%)보다 0.6%포인트 증가했으나 낮은 수준이다. 개인투자자 거래비중은 85% 가량에 육박해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스닥 대책 후 900선이 넘게 올랐으나 거래구조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셈이다. *1월부터 10월 29일까지 누적 거래대금 비교 (출처: 한국거래소)◇코스피 IPO 100건 달성은 저멀리…거래소도 속수무책기업 상장 실적도 지지부진한 상태다. 금융위는 올해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수가 100건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악재로 기업공개(IPO) 시장까지 침체되면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기업수는 30일 현재 총 49개사(이전상장 포함, 재상장·스팩합병 제외)에 불과하다. 현재까지 심사가 승인된 28개사를 연내에 모두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킨다고 해도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한국거래소 측은 코스닥 신규상장기업수 100건은 채우지 못해도 지난해 상장기업수인 78건과 비슷한 수준까진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있다.정지원 거래소 이사장도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있지만 코스닥 지수 폭락 사태에 별 다른 성과를 못 낸 상황이다. 정 이사장은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줄곧 코스닥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혀왔으나 대내외 악재에 카페24(042000) 이후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 기업 중 성장성 인정시 코스닥 상장) 2호 상장사는 물론, 올해 도입된 성장 잠재력 높은 자본잠식 기업에 대한 상장 또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거래소 경영평가에서 코스닥 시장에 대한 배점을 높였는데 이대로라면 작년처럼 경영평가 등급 A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시장의 문제는 차세대 먹거리인 바이오가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릴 만큼 선전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기업 실적 악화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해 발생했다”며 “아무리 코스닥 활성화 정책을 펼친다 한들 기업이 활약하고 무역분쟁이 완화되기 전까지는 문제가 해결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선 시장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닥 펀드(11월 집행 예정)를 만들려고 하는 등 수급 쪽에서 반짝 부양은 있었지만 코스닥 시장에 좋은 회사들이 남아있게 한다거나 개인투자자 비중을 줄인다거나 등의 체질개선까진 이뤄지지 않았다”며 “결국 이런 문제들이 해결돼야 코스닥 시장도 근본적으로 살아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31 I 이슬기 기자
주행거리 400km로 늘어난 닛산 2세대 전기차 리프 달라진 점은
  • 주행거리 400km로 늘어난 닛산 2세대 전기차 리프 달라진 점은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일반 소비자에게 익숙한 전기차 브랜드를 꼽으라면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게 아마도 미국 &#39;테슬라&#39;일 것이다. 하지만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닛산 리프다. 리프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다. 2010년 12월 출시된 1세대와 2017년말 출시된 2세대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 9월까지 총 36만4000대에 달한다. 리프는 명실상부한 베스트셀링 전기차다. 리프가 처음 출시된 2010년에는 마땅한 경쟁 모델이 없었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국내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차종이 쉴새 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2세대 리프가 국내 출시되면 현대차 코나EV, 아이오닉EV, 기아차 쏘울EV, 니로EV, 쉐보레 볼트, BMW i3 등과 경쟁 할 것으로 보인다.2세대 리프는 1세대의 단점을 제대로 보완해 완벽히 변신했다. 2세대 리프는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2.6kg.m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장착된다. 전기차를 구매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주행거리다. 2세대 리프에는 기본 40kWh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된다. 주행거리는 일본 JC08 기준 400km다. 세계표준 자동차 시험방식(WLTP)에 따른 리프의 주행거리는 270km로 이전 모델에 비해 100km 이상 증가했다.2세대 리프는 1세대와 마찬가지로 해치백 스타일로 디자인됐다. 해치백은 배터리를 장착한 이후 공간 활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외관은 보다 모던해지고 다이내믹해졌다. 다소 뚱뚱(?)했던 1세대에 비해 날렵해져 공기역학 부분도 개선됐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480mm, 1790mm, 1540mm다. 이전 모델에 비해 20mm 더 넓어지고 30mm 더 길어졌다. 공기저항계수는 0.27cd로 이전 모델과 동일하다. 이는 10mm 낮아진 전고와 하체에 소용돌이를 저감하는 통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2세대 리프는 진화된 플랫폼을 적용했다. 배터리를 차체 바닥에 고정시켜 무게 중심을 낮추고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디자인도 진화했다. 전면에는 닛산의 패밀리룩인 V-motion 그릴과 부메랑 스타일의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한 눈에 닛산 브랜드를 알아 볼 수 있다. 측면에도 닛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플로팅 루프를 적용해 차체가 길고 낮아 보이는 효과를 준다. 후면은 전기차답게 배기구를 생략했다. 곳곳에 파란색 포인트를 사용해 친환경 차량임을 알린다.외관의 파격만큼 실내 인테리어는 한결 편안해지고 미래 지향적으로 거듭났다. 전기차의 특성이 곳곳에 보인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프론트 패널은 사용성이 개선됐다. 외관과 동일하게 파란색 포인트가 들어간 스티치 장식은 친환경차임을 각인시킨다.첨단 기술은 두 단계 이상 점프했다. 신형 리프에는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 &#39;프로파일럿&#39;이 탑재된다.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완전 정지까지 가능하다. 또 평행, 직각주차를 비롯한 모든 주차를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주는 프로파일럿 파킹도 장착된다. 이 외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39;e-Pedal&#39;이다. 스위치를 이용해 e-Pedal을 활성화 시키면 리프는 최대 0.2G의 힘으로 감속을 한다. 완전 정지까지도 가능해 도심에서는 브레이크 페달을 거의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모두 회생에너지로 흡수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기술이다. 이 외에도 전방 충돌경고, 이머전시 브레이크, 사각지대 경고, 어라운드 뷰 모니터등이 적용된다.2세대 리프를 시승한 외국 매체들은 &ldquo;낮아진 무게중심과 이전 모델에 비해 15% 높아진 차체 강성 덕분에 코너링에서 차분한 모습을 보인다&rdquo;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또 &ldquo;가속페달의 반응이 민첩해 가속성능 또한 어나다&rdquo;고 전했다.전기차 시장을 선점해 베스트셀링 전기차 반열에 오른 리프는 신생 전기차의 도전을 막아내야 한다. 2세대 리프는 이전보다 더 진화하고 발전했다. 다양한 상황에서 진행된 47억km의 테스트 과정에서 단 한 건의 배터리 화재 사고가 없었다. 내구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셈이다. 닛산코리아는 2세대 리프가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공식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가장 높은 트림인 SL모델의 가격은 3만7095달러(한화 약 4186만원)다. 2세대 리프는 오는 11월 1일 대구에서 열리는 &#39;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DIFA)&#39;에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임과 동시에 사전계약이 실시된다.
2018.10.30 I 남현수 기자
“車배터리는 포스트 반도체”…SK이노, 폭스바겐과 합작투자 검토
  • “車배터리는 포스트 반도체”…SK이노, 폭스바겐과 합작투자 검토
  •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제2의 반도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지난 8월 열린 SK그룹 연례 심포지엄인 이천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초호황을 맞은 반도체 산업처럼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에서다.탈정유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를 ‘제2의 반도체’로 점찍고 본격적인 투자에 나선 모습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은 SK그룹 차원에서 강력하게 밀고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 중 하나다.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은 독일 완성차업체인 폭스바겐과 손잡고 유럽에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폭스바겐은 유럽에 자사 전기차에 필요한 배터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 자체 생산을 검토 중으로 배터리 사업자에 SK이노베이션이 참여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이번 협상 추진 여부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폭스바겐은 최근 전기차 시장 청사진 ‘로드맵E’를 통해 2025년까지 연간 3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LG화학, 삼성SDI 등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 동시에 자체 생산의 필요성도 꾸준히 강조해왔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올초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몇몇 아시아 제조사에 (배터리 공급을)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이번 제휴 추진과 관련해 폭스바겐 입장에서는 제너럴모터스(GM)나 포드와 같은 미국 완성차 업체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은 테슬라를 의식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는 각종 구설에도 불구하고 파나소닉과 손잡고 전기차 사업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서로 간 ‘윈윈’효과로 글로벌 선도자로서의 입지도 굳혔다. 폭스바겐 또한 한국 최대 석유·화학 업체로 코발트나 니켈과 같은 전기차 핵심 자원을 안정적으로 수급 가능한 SK이노베이션과 손 잡을 경우 가솔린에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흐름을 선도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확대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 1~8월 전기차 배터리 누적 출하량은 428.9㎿h로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했다. 특히 김준 사장은 “배터리 수요가 빨리 늘고 있다”며 기존의 ‘선(先) 수주, 후(後) 증설’ 전략을 수정하고, 먼저 공급 물량을 확보한 뒤 수주전에 나서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현재 2~3곳 정도의 후보지를 놓고 경제성 등을 살펴보고 있다.
2018.10.30 I 김미경 기자
그래도 믿을건 삼성SDI…또다시 높아진 눈높이
  • 그래도 믿을건 삼성SDI…또다시 높아진 눈높이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삼성SDI(006400)가 3분기 `깜짝실적`에 힘입어 주가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2차전지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폭락 속에서도 삼성SDI에 대한 변함없는 믿음을 보내며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거래일 대비 3000원(1.29%) 내린 22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년 10개월여 만에 2000선 밑으로 주저앉은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25~26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전후해 반등세를 나타냈다. 삼성SDI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6% 증가한 2조5228억원, 영업이익은 301.5% 늘어난 2415억원으로 잠정 집계되며 시장예상치를 웃돌았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동공구 원형전지 부문의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신규 플래그십 모델시장 내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소형전지 부문의 매출액이 처음으로 분기 1조원을 돌파했다”며 “중대형전지 부문의 경우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 수요 강세가 지속되고 전기차 배터리 신제품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전자재료 부문도 모바일 고부가 제품 및 TV 대면적 제품 비중이 증가하면서 매출 증대와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는 설명이다.4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소형전지와 중대형전지 부문의 매출 증대가 이어지며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7000억원, 2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9.4% 증가한 9조4400억원, 영업이익은 530% 늘어난 735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소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재료 부문의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형과 폴리머 중심의 소형전지 부문 수익성 개선, ESS 및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내년에도 실적 고성장을 이어가며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ESS 시장의 경우 올해도 고성장했지만 내년부터는 전력용 ESS 시장이 본격 개화할 것으로 예상돼 여전히 성장여력이 높다”며 “내년 이후 전기차 배터리 성장세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2차전지 및 전기차 관련 업체인 테슬라 LG화학(051910)에 이어 삼성SDI까지 수익성과 성장성이 확인되면서 주가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중대형전지 부문의 핵심인 전기차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원재료 가격 하락 안정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며 “소형전지 부문은 5세대(5G) 이동통신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모바일 기기들의 전력 소모가 늘어나면서 용량 증가가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증권가에서는 높아진 눈높이를 또다시 뛰어넘은 삼성SDI에 대해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증시 폭락과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등의 `어닝쇼크`로 3분기 실적 기대가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두드러진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신증권은 삼성SDI에 대한 목표가를 종전 31만원에서 33만원으로 높였다. 신영증권도 27만원에서 31만원으로, KB증권도 26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2018.10.29 I 이후섭 기자
  • 무역전쟁에… 中 경제 심장 상하이도 '외자 투자 잡아라'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이 늘어나자 중국의 최대 경제도시인 상하이에서도 외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을 벗고 나섰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잉융 상하이시장은 제30차 상하이 글로벌 기업 자문회의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개방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며 점점 더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잉 시장은 상하이에 들어오는 외자에 혜택을 주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그는 “신규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이나 공사 및 전기 허가 등에서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경제도시이자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금융기업이나 제조업체들 모두 상하이에 진출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의외의 발언이다. 실제로 상하이 지역의 총생산 30% 수준이 외국인의 직접투자일 정도로 상하이는 중국에서 가장 대표적인 경제 개방 지역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며 상하이 역시 외자 자본의 이탈 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달 주중 유럽연합(EU) 상공회의소가 20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7%가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 있는 생산기지를 중국 밖으로 이미 옮겼거나 옮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에서 수입해 중국에서 조립하는 핵심 부품에 부과되는 관세를 피하려 베트남이나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에서 지난 달 실시한 조사에서도 430개 미국기업 중 50%에 이르는 기업이 이번 관세 폭탄이 기업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상하이에서 엔젤투자자로 활동을 하는 한 기업인은 “상하이에서도 외국인 투자가 줄면 실업자가 증가하고 지역 경제가 어려워질 수 있다”며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잉 시장의 발언 외에도 상하이는 외국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이 점화되던 지난 7월, 상하이는 외국자본에 대한 투자규제를 완화하고 대외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상하이 개방확대 100조’를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에 이달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공장 설립을 위해 973억위안을 지불하기로 상하이시 정부와 합의하기도 했다.
2018.10.29 I 김인경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기 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다음은 2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 △1면- 경기 침체 속 ‘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몰려 온다- K유통, 국내 성공 DNA 해외에 이식한다- 단말기 완전자급제, 유통가 반발에 법제화 표류- “韓클라우드 시장 진입 문턱 낮춰라”…美 IT도 통상압박-[사설]위기의 한국 경제 한가한 정부 대응-[사설]‘정쟁 국감’ 아닌 ‘정책 국감’ 지향해야△줌인&-[Zoom人] 인터넷銀·사립유치원…내편 네편 안가리는 ‘뚝심 저격수’- “학부모 사전동의 없이 유치원 휴·폐원 못한다”- 조세범에 관대한 한국, 열 중 넷은 ‘집행유예’△‘자산 디플레이션’ 먹구름 온다- 주가·집값 하락이 경제위기 부추길라…한국판 ‘잃어버린 20년’ 경고음- “시장 기대감 꺽인 다음엔 늦어, 기업 활력 살릴 특단책 급하다”- 일본 땅값, 27년 만에 상승…아베 ‘관광 승부수’ 통했다△‘韓클라우드 시장 개방’…美 통상압박 가시화- 韓 “국민정보 해외 서버 보관 안돼” vs 美 “국제 보안기준 지켜, 문턱 낮춰야”- ‘러스트벨트’ 다음은 ‘실리콘밸리’ 챙기기- “클라우드 개방 압박에 대비책 서두를 때”△세계로 뻗는 K유통- ‘쇼’ 보듯 흥미진진한 한국형 홈쇼핑…태국·베트남 ‘안방 채널 고정’- 반품 캠페인, VIP 고객 초청 행사…현지인 목소리에 먼저 귀기울였죠△단말기 완전자급제 법제화 논란- □통신요금은 싸지고 □휴대폰값 중장기 하락 □유통점은 타격 불가피- 정부 “자급제 활성화”…여야 구분없이 ‘갑론을박’- 알뜰폰·통신3사 유리…제조사는 부담 늘듯△정치- 민주당도, 한국당도 타협 불가피…국정조사·특별재판부 ‘빅딜론’ 솔솔- 文대통령 “김정은 서울 답방, 원하면 한라산 구경”- 비건 美 특별대표 방한, 북·미 협상 속도내나- 65년 만에 JSA 비무장화…개인화기 대신 ‘민사경찰’ 완장찬 北 경비병△경제- 中 의존도 점점 높아지는 韓경제, 경기 둔화세도 놀랍도록 ‘닮은꼴’- ‘대표 선물마련 돈 갹출’ 준오헤어…“법 위반 소지”- 한국은행 “국제유가 높은 변동성 당분간 지속될 것”△금융- 저축은행, 퇴직연금 시장 가세…‘1%대 수익률’ 탈출할까- ‘라인’ 손잡은 하나금융…印尼 디지털뱅크 시동- 현대캐피탈, 기아차 K9·스팅어 리스·렌터카 최대 100만원 혜택- 내달부터 최고금리 내려가면 저축은행 대출금리 자동인하 △일자리가 희망이다-일자리 우수기업 웅진씽크빅- 아이·학부모와 눈높이 맞출 ‘엄마 우대’…여직원 3명 중 1명은 ‘워킹맘’- IT학도가 의료공학도 열공…“자격증 3개 취득, 직업 선택 폭 넓혀요”△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 25-3D프린팅- 3D 도면 넣으면 각종 소재 층층이 쌓아 뚝딱…갈비뼈·비행기도 찍어내죠- “다품종 소량생산…제조업 패러다임 바꿔”- 글로벌 8위 오른 ‘캐리마’ 亞 첫 산업용 생산 ‘센트롤’△산업&기업- 구광모 회장 첫 계열사 ‘사업보고회’ 주재…‘뉴 LG 밑그림’ 그린다- 현대차 ‘빅 쇼크’에…부품 계열사도 급후진- “아시아 기업 공격 헤지펀드 급증”-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2022년 매출 100억 달러 달성”-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바올리에 지게차 엔진 공급- KT삼성전자, 인도 5G 시장 협공- 대구~나리타·마카오·다낭…제주항공, 대구발 국제선 운항 횟수 크게 늘려 △산업·소비자생활- ‘사드 뒤끝’ 여전…K패션·뷰티도 ‘中 엑소더스’- LG전자 ‘물과학연구소’ 수질분석 능력 최고-숯불에 지글지글…1등급 한우 ‘반값에 즐기세요’- 44세 ‘맛동산’ 더 건강해졌다△중소기업·벤처- 폐열발전·ESS 설비 갖춰 年125억 전력비용 절감, 수익성 개선 큰 기대- [현장에서]대기업의 ‘스타트업 육성’ 긴호흡이 필요해- 대교에듀캠프 유아합창대회 성료, 경원유치원 대상- 일룸 “소아암 어린이에게 희망 됐으면”…가구 전달△증권&마켓- ‘대어급’ 없어 쪼그라든 IPO 시장…대신증권, 주관사 성적 ‘깜짝1위’- 코스피 2000선 ‘공방’…연말 앞둔 배당주가 ‘피난처’- 美 테슬라 흑자소식에 2차전지株 ‘쌩쌩’- 경기둔화 우려 글로벌증시 ‘몸살’에…해외주식형펀드 1주일새 2.7%↓△증권- “주식비중 줄인 덕…올 수익률 5%대 전망”- ‘증시 급락장 예의주시’ 금융위, 오늘 대책회의 주재- 국내1호 ‘게임SNS’ 게임덕 파산이 남긴 숙제- 우본, 위탁사 4곳 뽑아 SRI 강화 잰걸음△문화&스포츠-나는 매니저다- ‘내 스타’ 성공 위해 오늘도 달려…‘악역’ 취급 억울해- “새벽 3시 일어나, 밤 11시에 일정 끝…고되지만 내 꿈은 한류스타 제작자”△스포츠- 트럼프도 분통 “힐, 왜 안바꿔”- 홈런포 3방 시원함 지워버린…손가락질 한 방- 9년만에 태극기 휘날렸다…시상대 오른 ‘피겨 로미오’- 300경기까지 ‘-3’ 김보경 “500경기까지 뛸래요”- 10월 데뷔, 10월 첫승…박결, 4년 만에 첫 우승컵△사람&나눔- ‘황의 법칙’ 황창규, 스마트에너지 도전…“2022년까지 매출 1조”- 포스코대우, 봅슬레이·스켈레톤 4년 더 뒷바라지- 우리銀 손태승 행장 ‘2018 한국전문경영인 대상’- 백형렬 KAIST 교수 ‘2018 상산젊은수학자상’- 현대차 “대형트럭 연비 개선법 알려드려요”- 슈뢰더·김소연, 서울서 결혼 축하연- 삼성생명, 10개 중학교 선발 ‘세로토닌 드럼페스티벌’ 개최△오피니언- [목멱칼럼]美, 110개월 연속 성장…일관성 있는 정책 배워야- [데스크의눈]택시요금 인상, 승차거부 해법 아니다- [기자수첩]갈등 중재없이 혁신만 외치는 정부△부동산- 지하철 9호선 3단계 12월 개통…노선따라 송파·강동구 집값 ‘高高’- 영세상인 보호위해 ‘환산보증금’ 올렸지만…서울 3명 중 1명은 여전히 ‘법 사각지대’- 인천 가정동에 2400가구, 초·중·고교 걸어서 통학△사회- 대학가 ‘총여학생회’ 폐지되자…여성주의 소모임 ‘우후죽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짝퉁 활개…작년에만 1000건 적발- 法 “범죄사실 중 상당 부분 소명”, 임종헌 구속…양승태 수사 급물살- 음주운전 2번만 걸려도 바로 ‘면허취소’ 됩니다- ‘꽃의 도시’ 고양시, 화훼종합센터 유치- 유아 학원비 年 1000만원
2018.10.28 I 김관용 기자
'황의 법칙' 창시자→'에너지 기업' 리더..하버드大가 '주목'
  • '황의 법칙' 창시자→'에너지 기업' 리더..하버드大가 '주목'
  • 황창규 KT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2년차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준기 특파원[보스턴=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스마트에너지 시장에서 2020년까지 5000억원, 2022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리겠습니다.”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비즈니스스쿨·HBS) 강의실에 오른 황창규 KT(030200) 회장은 “KT는 (국내에서)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쓰는 회사 중 하나로써 에너지에 대한 기술과 노하우가 아주 많다. KT가 에너지를 잘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으며, 특히 관제는 세계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는 자신하고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KT의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에 내세워 인류의 당면과제인 에너지 문제를 푸는 동시에, 차세대 먹거리로까지 키워내겠다는 포부를 밝힌 것이다.◇KT 역량의 핵심은 ‘플랫폼’..“블록체인+5G로 승부”황 회장의 자신감은 KT-MEG(Micro Energy Grid)로 불리는 KT만의 ‘지능형 통합에너지 관리 플랫폼’에서 나온다. 이날 강연에서만 수차례에 걸쳐 “키워드는 플랫폼”이라고 할 정도였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에너지 빅데이터 분석 엔진(e-Brain)을 더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통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구조다. 황 회장은 가상현실(VR)을 통해 지난 여름철 두 달간 연구·개발(R&D) 센터의 에너지비용을 약 12% 절감한 경험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관리 플랫폼과 빅데이터 분석, 설비교체,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최적 자동제어 등을 모두 활용하면 무려 75%까지 에너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시작된 황 회장의 강연은 학생들과의 열띤 ‘질의응답’으로 예정된 시간을 20여 분 넘긴 1시20분께 끝났다. ‘통신사의 변신’은 HBS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석사 2년 차인 에릭(Eric) 학생은 “KT가 다른 네트워크 기업들과 달리 전통적인 ICT 영역을 넘어 공격적인 에너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에릭을 포함, 학생들의 ‘궁금증’은 KT만의 차별화 전략에 쏠렸다. 이에 황 회장은 “KT는 한국 최고 블록체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에너지, 미디어 등 여러 분야 적용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과 5G를 결합, 에너지 사업에 접목해 나가겠다”고 했다.에너지 사업 특유의 규제 격파와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황 회장은 “국가별 표준, 규제, 기술 등을 고려하면 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진출은 당연히 어렵다”면서도 “이를 극복하는 키워드가 KT 자체의 플랫폼 역량”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우즈베키스탄의 AMI 솔루션 수출 경험을 예로 들면서 “호주 ESS 사업과 관련해 현재 (미국 전기자동차회사인) 테슬라와 경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 사례를 케이스스터디로 채택한 HBS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가 2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준기 특파원◇KT회장으로 세 번째 하버드行..차세대 전략도 ‘주시’황 회장에게 HBS는 친숙한 곳이다. ‘반도체 메모리의 용량은 1년마다 두 배씩 증가한다’는 이론, 이른바 ‘황의 법칙’으로 ‘세계적 경영인’ 반열에 올랐던 삼성전자 사장 시절까지 포함, 벌써 아홉 번째 하버드 연단에 섰기 때문이다. KT 회장으로는 세 번째다. 가장 눈길을 가는 건 KT 사업모델로만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강연을 폈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가토피아 전략’에 이어 올해 ‘스마트에너지 사업’이 HBS 2년 차 과목인 ‘21세기 에너지’의 케이스스터디(case study·사례연구)로 채택된 덕분이다. 이는 국내 기업 중에선 삼성전자(005930)(마케팅·반도체·글로벌)과 SK(034730)(사회공헌·싸이월드)에 이어 세 번째 기염이다. 주특기 ‘통신’에 이어 차세대 전략인 ‘에너지’까지 주목받게 된 셈이다.이와 관련, 황 회장은 “HBS 학생들이 KT의 사례를 배우면, 다른 학교들도 따라 하게 돼 결국 동시다발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이라며 “해외에서 (KT의 사례가) 성공적으로 평가받으면 국내에서도 우리 사업을 더 많이 알고 되고, 이는 규제 혁파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 사례를 케이스스터디로 채택한 HBS의 포레스트 라인하르트 교수는 특파원들과 만나 “아프리카나 남아시아, 동남아시아의 모든 이들은 한국처럼 IT 분야에 유능해지고 싶어 한다”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에너지거래사업 등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 사례를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학생들은 KT가 기존 에너지 사업자들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지,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할지에 주목한다”며 “주력사업자가 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학생들의 반응”이라고 전했다.
2018.10.28 I 이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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