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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尹 대통령 방미, 빈손이어도 좋으니 폭풍 몰고 오지 말길"
  • 野 "尹 대통령 방미, 빈손이어도 좋으니 폭풍 몰고 오지 말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5박 7일간의 국빈방문차 미국으로 출국한 24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를 필 것을 당부했다.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된다.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 달라는 간곡한 당부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이뤄지는 국빈방문이 대한민국 미래를 좌우할 절체절명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국민 모두가 기대하고 있다”며 “가장 우선순위에는 반도체지원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 등 미 정부의 규제를 윤석열 정부가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정보기관의 대통령실 도청 항의 △반도체·자동차 산업 규제 폐지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 천명 등 ‘한미정상회담 3대 의제’를 제시했다. 우선 “대통령실 도청 의혹에 대해 미국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며 “그래야만 진정한 신뢰의 바탕 위에 동맹의 가치가 발현되고 두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원대상에서 우리나라 기업을 모두 배제하면서 우리 수출에 양날개나 다름없는 반도체 산업과 자동차 산업 모두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며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운명이 걸려있는 관련 규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당부했다.끝으로 박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포탄 등 살상무기 지원 불가 원칙을 천명해 순방 전에 부적절한 언급으로 점화된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리스크 역시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불안과 공포의 한주가 시작됐다”며 “빈손외교라도 좋으니 대형폭풍만 몰고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그는 “김건희 여사도 두통거리”라며 “가급적 개인일정 줄이되 바이든과 팔짱 끼기, 장갑끼고 악수하기, 센터에 서기 등은 자제하기 바란다”고 지적했다.박찬대 최고위원은 “그간 윤석열 대통령은 해야 할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은 덜컥 강행하는 청개구리 행보를 이어왔다”며 “이번에는 부디 청개구리 외교가 아니라 국익중심의 실용외교 자세로 한미정상회담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장경태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2022년 한미정상회담 때는 성조기에 경례했고, 2023년에는 캐나다 국기에 경례했고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때도 정상들 중 유일하게 경례해 한결같은 논란을 일으켰다”며 “대통령이 왜 남의 나라 국기에 경례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번에는 부디 외교의전은 꼭 숙지해서 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3.04.24 I 이수빈 기자
이상민 “송영길 기자회견 납득 안 돼…모른다고 할 일 아냐”
  • 이상민 “송영길 기자회견 납득 안 돼…모른다고 할 일 아냐”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밝힌 가운데 이상민 민주당 의원이 “납득을 못 하겠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문제로 열린 특파원 간담회 회견장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1)이 의원은 2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모른다고 할 일은 아니다”라며 “녹음 파일이 보도를 통해 드러났고 송 전 대표가 관여했거나 직접 돈 봉투를 뿌렸나 이런 의심이 강하게 드는 것이 오히려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에 대해 “(민주당이) 한숨 돌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된다”며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 돌린다고 한다면 그것은 꼬리 자르기 아니냐. (송 전 대표가) 탈당했다 하더라도 (전대 돈 봉투 의혹이) 민주당 문제로 남아 있다는 것은 변함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내) 윤리감찰원을 통해 (조사)하든 또는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제3의 기구를 빨리 구성하든 자체 조사에 들어가서 정화기능이 작동되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걸 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 차원의 자체 조사가 진행되지 않는 배경에 대해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결부돼서 생각하는 견해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우리 당의 입장은 기획 수사, 검찰의 정치 탄압이지 않았느냐”며 지도부 차원의 조사로 당을 살릴 기회를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송 전 대표 귀국하라, 검찰 수사에 맡긴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이끌려 간다는 게 말이 되겠느냐”며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민주당 의원 169명 전수조사 및 양심 고백 제안에 대해선 “잠재적 범죄군으로 몰아버리는 것”이라며 “그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진상 규명을 해야 하고 (돈 봉투 의혹) 해당 의원들도 이실직고,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며 “진실이 밝혀질 텐데 그때 가서 책임을 말하면 너무 궁색하지 않겠느냐.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역할,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4.24 I 이재은 기자
이정미, ‘돈봉투 宋 회견’에 비판…“책임 회피에만 급급”
  • 이정미, ‘돈봉투 宋 회견’에 비판…“책임 회피에만 급급”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4일 지난 주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에 대해 “낡고 구태한 돈봉투 사건에 분노한 국민들은 전혀 납득하기 힘든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상무집행위원회에서 “탈당하겠다는 말을 빼고는 이번 사태에 대해 ‘나는 몰랐다’, ‘당당히 소명하겠다’는 답변으로 책임회피에 급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리의혹의 정점에 당대표가 있었다는 것은 당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 사태다. 그 상황의 심각성에 부합하는 전적인 책임과 도리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사태를 더욱 키운 것은 송 전 대표만이 아닙니다. 기자회견 직후 민주당 정치인들은 앞다투어 ‘물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큰 그릇이다’ 등의 칭찬인지 격려인지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냈다. 민주당이 과연 이번 비리의혹을 문제로 여기기나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번 사건의 본질은 부패를 관행으로 생각하는 후진 정당 문화에 있다. 불법을 불법으로도 여기지 못하는 도덕적 불감증이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음이 명백히 드러난 사태”라며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는 녹취록과 이정근 노트, 돈봉투 전주 ‘스폰’ 자녀의 이재명 선거캠프 취직 의혹, 이번 사태는 송영길과 일부 정치인이 아닌 사실상 민주당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사건이다. 민주당 스스로 과연 이 비리 의혹을 엄격히 다루고 자정할 수 있을지조차 가늠하기 힘들다”고 했다. 그는 이어 “실명이 거론된 인물 한두 명이 민주당을 나간다고 민주당 내부에 쌓여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이 정도 상황이면 민주당 스스로 존립여부를 걸고 자정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며 “당 지도부를 포함해 연관된 모든 인물이 자신을 스스로 내려놓고 이번 사태에 책임지지 않고서야, 그 돈은 식대에 불과하고 관행적인 일이라고 인식하고서야 다른 당 심판하자면서 자격우위를 주장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은주 원내대표도 “탈당과 검찰 수사로 지겠다는 책임도 사태에 대한 회피수단일 뿐 국민에 대한 책임과 사과가 아니었다. 동시대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도, 우리사회 민주화를 위해 뛴 동세대로서도 너무나 부끄럽고 참담하다”며 “민주당 돈봉투 사태는 단순한 금품수수 사건도, 몇몇 개인의 일탈도 아니다. 녹취록으로 확인된 현역 의원만 20명에 원외 지역위원장과 당직자까지 더하면 40~50명의 인사가 대거 연루된 조직적 선거범죄이자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중대 범죄”라고 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민주당은 당 차원의 그 어떤 선제적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300만원은 거마비와 식비 수준이라 강변하고,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며 송 전 대표를 두둔하는 모습에서는 도덕적 해이 수준으로 넘어서서 성찰 능력을 잃은 ‘악의 평범성’까지 엿보인다”며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로부터 벗어나려했던 민주화 정신을 되새겨 국회가 국민들에게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3.04.24 I 박기주 기자
與 "송영길 탈당, 책임지는 자세 아냐…민주당 돈독 오염돼"
  • 與 "송영길 탈당, 책임지는 자세 아냐…민주당 돈독 오염돼"
  • [이데일리 경계영 이유림 기자] 김기현 당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의 돈봉투 의혹에 대해 “‘위장 탈당’이 습관화된 민주당에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임시 탈당은 책임지는 자세가 전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주말 송영길 전 대표 입장문 발표는 반성과 책임이 빵점이었다”며 “핵심은 외면하고 감성에만 호소하는 민주당 전 대표의 파리 신파극은 민주당의 심각한 도덕 불감증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꼬집었다.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는 “자신으로 인해 집안에 불났는데 홀로 애국자라고 강변하는 송 전 대표의 모습은 외려 민주당의 무책임한 생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며 “누가 송영길을 위해, 송영길도 모르게 뇌물을 받아 돈봉투를 살포하겠나. 대표 당선 후 돈과 조직을 다루는 핵심 요직인 사무총장 등 당직에 녹취록의 주인공들이 임명됐는데도 관련 없다고 일관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처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민주당은 더 가관”이라며 “송영길 전 대표가 ‘역시 큰 그릇’이라고 치켜세우는 사람이 있고 ‘영원한 대표’ ‘진짜 정치인’이라고 영웅시하는 지도부도 있는데 그 정도 돈봉투로 뭘 그리 시끄럽게 떠드냐고 국민에게 야단치는 듯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어 “‘더불어돈봉투당 쩐당대회’에 거론되는 의원이 수십명에 달하는 가운데 어제(23일) 진성준 민주당 의원이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지역주민에게 돈을 걷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라임펀드 김봉현에게 거액의 금품을 수수한 의원들까지 이쯤 되면 민주당 전체가 돈독에 오염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국민 앞에서 민생을 입버릇처럼 강조하는 민주당이 뒤론 검은 돈을 더 찾다니 참 이율배반적”이라며 “송 전 대표를 비롯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비리 의혹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한다.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수사를 자진 의뢰하는 것은 물론, 거론된 의원들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하는 가시적 조치를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역시 “송 전 대표가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은 녹취록에 비춰볼 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탈당한다고 했지만 법안 통과를 위한 편법 탈당, 여론 호도용 면피성 탈당을 반복해온 민주당이기에 국민들은 아무런 감동을 못 느끼고 외려 무슨 꼼수를 쓰는 것 아닌지 의심만 들 뿐”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에 대해 ‘진짜 정치인’ ‘역시 큰 그릇’ ‘물욕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라’ 하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는 또 “돈봉투 사건은 개인 한두명의 일탈이 아니라 수십명 연루된 집단 범죄로 한두 사람을 탈당시킨다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송영길 전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변명과 허언으로 국민을 호도할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에 정면 협조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는 일”이라고 봤다.
2023.04.24 I 경계영 기자
이상민 "송영길 탈당에 한숨? 진실 몰라…이재명, 宋 조사해야"
  • 이상민 "송영길 탈당에 한숨? 진실 몰라…이재명, 宋 조사해야"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힌 후 탈당을 한 것에 대해 “돈 봉투 사건의 진실은 뭔지 돈은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전했고 그 돈은 어떻게 모였는지 이런 것들이 밝혀져야 되는데 그건 하나도 안 밝혀졌다”며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실이 밝혀지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하고 진실과 책임이 핵심인데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이 의원은 “(송 전 대표가) 탈당했기 때문에 한숨을 돌린다고 한다면 그건 꼬리 자르기 아닌가”라며 “탈당했다 하더라도 민주당의 문제로 그대로 남아 있는 건 변함이 없다”고 직언했다.이를 위해 이 의원은 윤리감찰원 또는 외부인사로 구성된 제3의 기구 구성 등을 통해 “진상조사로 당의 정화기능이 작동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명 대표가 당내 진상조사는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진상조사를) 해야 되는데 그거를 미리 포기하는 것은 지도부의 리더십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그러면 당 대표나 지도부는 뭐하러 있나. 그 자리에 있어야 될 이유는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그런데 이 대표가 강제수사권이 없다든가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자체 조사는 안 한다고 한 것에 대해 매우 이해가 안 되는 대목”이라며 “이 대표 사법 리스크와 결부돼서 생각하는 견해들도 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그 자체를 포기하고 무기력하게 ‘송 전 대표 들어와라’ ‘검찰 수사에 맡긴다’는 것은 우리 당의 운명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거기에 이끌려 가겠다는 것”이라며 “말이 되나. 이는 자가당착”이라고 쏘아붙였다.다만 일각에서 제안된 169명 의원 전원에 대한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이 의원은 선을 그었다. 그는 “(민주당 전체를) 잠재적 범죄군으로 몰아야 될 이유는 없다”면서도 “당의 진상규명 과정에서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이 직접 이실직고 및 자기 고백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아울러 이 의원은 김민석 정책위의장이 ‘송 전 대표가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돈 봉투를 주고받고 한 문제가 ‘개인이 물욕이 있냐 없냐’의 문제가 아닌데 이런 저런 말이 사태의 본질을 더 어렵게 하는 것”이라며 “송 전 대표는 핵심 인물인데 그 분을 지금 미담, 미화해야 될 상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2023.04.24 I 이상원 기자
태영호 "최고위 못나올 이유 없어" 실언 논란 정면돌파 의지
  • 태영호 "최고위 못나올 이유 없어" 실언 논란 정면돌파 의지
  •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4일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연이은 실언 논란에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김기현(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태영호 최고위원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태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먼저 지난번 최고위원회의 불참은 누구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사유로 불참한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쓰레기, 돈비리, 성비위 민주당이란 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다”며 “역사 문제는 제 소신대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더불어민주당을 종교단체 ‘JMS’(기독교복음선교회)에 빗대 “쓰레기(Junk) 돈(Money) 성(Sex)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고 썼다가 글을 삭제했다. 이후 “보좌진의 실수였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는 또 ‘제주 4·3 사건이 북한 김일성의 지시로 일어났다’,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서 전략에 당했다’ 등의 주장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태 최고위원은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줬기 때문”이라며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라는 꼴지로 시작했으나 그렇다고 오만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광훈 목사가 저를 간첩 같다고 비난하고, 전당대회 기간 제 주변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간첩 발언을 자제해달라고 연락 좀 해보라는 제안도 단칼에 거절했다”며 “저는 위대한 당원의 지지를 받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이참에 전광훈 목사에게 한마디 하겠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면 조용히 있어 달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우리 당에 해가 되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냐’, ‘김구 기념사업회가 사과를 요구했다’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제가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제 발언을) 그대로 받아달라”고 전했다.
2023.04.24 I 이유림 기자
이재명 "尹, 日화이트리스트 복원…선물주고 뺨 맞나"
  • 이재명 "尹, 日화이트리스트 복원…선물주고 뺨 맞나"
  •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일본 여야 국회의원들이 지난 21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서 집단 참배한 것에 대해 “대일 굴욕외교가 일본의 역사 도발에 날개를 달아준 모양”이라고 비판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정권이 일본에 퍼줄 대로 퍼줬지만 돌아온 것은 교과서 왜곡, 독도 침탈 노골화, 야스쿠니 집단 참배 같은 도발뿐이다. 우리의 양보에 대한 일본의 상응조치는 대체 어디에 있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이어 그는 “그런데도 정부는 오늘부터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 복원시키기로 했다”며 “선물 주고 뺨 맞는 ‘굴욕외교’로 국민의 자존심은 상처를 입고 있다. 대일외교에 대한 근본적 재점검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두고서도 “‘친구가 아니면 적’이라는 이분법으로 외교전에 나서서는 안 된다. 국익이 우선이어야 한다”며 “혹독한 실패로 끝난 ‘일본 퍼주기’ 외교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대통령께 당당하고 유능한 실용외교, 국익외교를 펼쳐달라”고 당부했다.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내놓은 전세사기 대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눈 가리고 아웅’식 대책만 내놓고 있는데 민주당의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한 것은 칭찬합니다만 여전히 핵심은 미흡하다”며 “초부자를 위해 수십 조 씩 세금 깎아줄 돈은 있어도,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공공매입 할 돈은 없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그는 “당장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보증금을 떼인 피해자에게 돈 빌려 줄 테니까 집사라고 하는 건 온전한 대책이 아니다”라며 “약 올리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그러면서 이 대표는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은 피해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지원 방안”이라며 “피해자를 우롱하는 엉터리 대책 그만두고 ‘선구제 원칙’을 바탕으로 ‘사회적 재난’에 걸맞은 충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어느 단위든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책을 논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04.24 I 이상원 기자
오늘 귀국하는 송영길…'돈봉투 실체' 드러날까
  • 오늘 귀국하는 송영길…'돈봉투 실체' 드러날까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귀국길에 올랐다.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 발생에 대해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검찰 조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에 체류해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후(현지시간) 귀국을 위해 파리 외곽에 있는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후 23일 귀국 길에 오른 송 전 대표는 파리 출국 직전에도 “한국에서 모든 의혹을 다시 따져보겠다”는 짧은 말만 남겼다. 송 전 대표는 24일 오후 3시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송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파리 그랑제콜(ESCP·파리경영대학원) 방문연구교수 자격으로 프랑스에 머물렀다.송 전 대표는 당초 예정대로 7월 초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당내 거센 압박과 비판 여론에 조기 귀국으로 백기를 든 것으로 보인다.송 전 대표는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며 강래구 감사협회장의 연루 여부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하지만 윤관석, 이성만 의원 등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된 의원들을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어떤 일이 벌어졌었는지 파악할 것으로 전망된다.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검찰의 수사도 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증거인멸 시도를 단정하기 어렵다”며 강 회장 구속영장을 기각했고,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말맞추기 등 시도 정황이 있다”며 반발한 바 있다.검찰은 강씨를 구속해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한 뒤 윤 의원, 이 의원 등 관련자들을 추가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송 전 대표에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2023.04.24 I 김민정 기자
  • [사설]'돈봉투’ 발뺌, 탈당카드 꺼낸 宋, 검찰 수사 속도내야
  •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돈 봉투’ 사건의 정점에 있는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의 내막은 “모르는 일”이라며 “모든 문제를 해결한 후 복당하겠다”고 말해 일각의 정계 은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미 자신의 측근들이 집단적으로 연루된 사실이 수사를 통해 확인된 상황이지만 꼬리 자르기를 통해 법적 책임을 피한 후 정치적으로 재기를 모색하겠다는 얘기다.민주당 내에선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이은 이번 사건이 내년 총선의 최대 악재로 떠오르면서 송 전 대표의 자진 탈당이나 출당, 정계 은퇴 등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지고 있다. 처음엔 검찰의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라고 반발하다 돈 봉투를 받은 의원 명단이 나돌고 사건 핵심 인물인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진술과 육성 녹음 파일이 생생히 공개되자 급격히 태세를 전환했다. 당초 이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 일탈로 몰아가려던 송 전 대표도 이런 압박에 당과의 선긋기가 불가피했을 것이다.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 송 전 대표가 직간접적으로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은 차고 넘친다. 판도라의 상자인 이 전 사무부총장의 전화 녹취록에는 강래구 전 한수원 감사가 돈봉투 전달에 대해 송 전 대표가 잘했다고 칭찬하는 내용이 나오는가 하면 송 전 대표가 이성만 민주당 의원과 관련 논의를 했다고 발언한 내용도 들어 있다. 검찰이 입수한 전체 3만 개 파일 중 10분의 1만 분석이 끝난 상태라고 하는데 나머지 파일마저 마무리되면 빼도 박도 못할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탈당한다고 진실이 가려지진 않는다. 해당 사건을 몰랐더라도 캠프 내에서 이런 부패스캔들이 일어났다면 깔끔히 정계 은퇴를 하는 게 도리다. 그런데도 복당 운운하는 송 전 대표를 보면 아직 미망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 같다. 오늘 오후 귀국 예정인 그는 계속 발뺌을 하며 여론전을 펼칠 것이다. 파렴치한 일이다. 압수수색을 당한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에 대한 본격 수사가 언제 이뤄질지 모른다. 검찰은 수사력을 총동원해 신속히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
2023.04.24 I 송길호 기자
홍준표, 여야 싸잡아 비판 "이러다가 제3지대 당 탄생"
  • 홍준표, 여야 싸잡아 비판 "이러다가 제3지대 당 탄생"
  • (사진=국회사진취재단)[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침묵을 깨고 여야 지도부를 싸잡아 비판했다.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당에 해악을 끼친다고 자진 탈당하고 검찰수사 받겠다는 송영길, 당에 해악을 끼치든 말든 끝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이재명”이라고 썼다. 더불어민주당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에 휩싸인 상황 속 전·현직 대표를 모두 겨냥한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홍 시장은 “전광훈 늪에 빠져 당이야 어찌되던 말던 나만 살면 된다는 여당 지도부”라며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앞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 당시 김기현 대표가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도움을 요청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터무니없는 요구를 해 거절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홍 시장은 지난 18일 페이스북 계정에 “당 지지율 폭락이 내 탓인가. 그건 당 대표의 무기력함과 최고위원들의 잇단 실언 탓”이라면서 “당분간 당 대변인이 말한대로 입 닫고 있을 테니 경선 때 약속한 당지지율 60%를 만들어 보십시오”라는 글을 올렸다.5일 만에 다시 입을 연 홍 시장은 “이러다가 정말 제3지대 당이 탄생하나? 이걸 보고 우리 국민들은 과연 어떤 판단을 할까?”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2023.04.23 I 김현식 기자
검찰,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 연장
  • 검찰, '백현동 개발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 연장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백현동 개발사업의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구속기간이 연장됐다. 백현동 개발사업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는 김 전 대표의 구속기간을 내달 3일로 연장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백현동 개발사업 부지 용도변경이나 임대주택 비율 축소 등 인허가 편의 알선을 대가로 아시아디벨로퍼 정 모 대표로부터 총 77억원 및 함바식당 사업권을 챙긴 혐의 등으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검찰은 김씨가 2015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당시 성남시장)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 담당 공무원 등에게 청탁해 4단계(자연녹지지역→준주거지역) 용도 변경을 성사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김 전 대표는 백현동 개발 당시 다른 사건으로 구속됐던 상태라 인허가 로비를 할 수 없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김 대표가 이 대표의 측근인 정 전 실장 등과 면회하고 측근들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옥중 로비’를 했다고 의심 중이다. 검찰은 수감 기간 김 전 대표가 측근에게 보낸 편지를 확보했는데, 이 편지에 그가 백현동 사업 진행 경과 등을 직접 챙기고 이 대표 측과 소통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3 I 김윤정 기자
송영길 '결자해지'에 한숨 돌렸지만…野, 돈봉투 후폭풍에 전운
  • 송영길 '결자해지'에 한숨 돌렸지만…野, 돈봉투 후폭풍에 전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지난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조기귀국 및 자진 탈당 의사를 밝히며 ‘결자해지’에 나섰지만 그 후폭풍이 여전히 거세다. 민주당 내 일부 의원은 송 전 대표의 거취와 별개로 ‘부패 정당’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169명 의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교민 사무실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돈봉투 몰랐다`는 송영길…野 “결정 존중” 與 “꼬리자르기”‘돈봉투 의혹’의 당사자인 송 전 대표는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조사에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내일 저녁 8시(현지시간) 출국,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이 문제는 돌아가서 점검하겠다”며 “(전당대회 당시)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 강연과 TV토론 등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해명했다.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거취와 향후 당의 조치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송 전 대표의 즉시귀국과 자진탈당 결정을 존중한다”며 “송 전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이번 사건의 실체가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신속하고 투명하게 규명되길 바란다”는 짧은 브리핑을 냈다.그는 “다양한 방식으로 상황 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당 차원의 진상조사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된 바가 없고 기존에 당에서 소통을 통해 상황을 파악하던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발방지책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정당개혁과 정당혁신이 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여당은 즉각 반발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금까지 공개된 녹취록과 녹음파일을 통해 (‘돈봉투 살포 의혹’을 전혀 몰랐다는) 송 전 대표의 변명이 국민들에게 이해가 될 수 있을까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송 전 대표의 자진탈당을 두고도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이라며 “민주당 안에서도 탈당 요구가 급속히 대두됐으며 본인이 결백함을 드러내려는 일종의 ‘할리우드 액션’”이라고 일갈했다.◇`지켜보자`며 신중한 野지도부…“자체 진상조사해야” 비판도 민주당 지도부의 신중한 행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돈봉투 의혹’이 당 전체를 부패정당으로 만들 수 있다며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한다. 일부 의원들은 당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도권의 한 민주당 의원은 송 전 대표의 자진탈당과 조기귀국 결정에 대해 “그게 시작”이라며 “당 차원의 조사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도부에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을 두고 “그게 당 지도부 지도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사안을 지금 명확하게 맺고 끊어야지, 조치를 취하지 못할 거면 지도부가 왜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신정훈 의원은 민주당 소속 169명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진실 고백 운동’을 제안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오늘부터 민주당 국회의원 169명이 이 사건과 어떤 관계가 있었는지, 결백하면 결백하다는 입장문을, 죄가 있다면 죄를 밝히고 국민의 용서를 구하는 고백문을 발표하는 진실고백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소장파로 분류되는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 차원의 진상조사와 함께 “169명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진술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다만 당 지도부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볼 계획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송 전 대표가 탈당까지 한 마당에 지도부에서 어떤 조치를 더 취할 수 있나”라며 “검찰이 정치개입 없이 수사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답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일단 송 전 대표 귀국 후 언론의 취재와 검찰조사가 이어질 텐데 그 가운데 송 전 대표의 대응을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2023.04.23 I 이수빈 기자
국힘 "송영길 '물욕 적은 사람'?..민주당, 독립투사 착각하나"
  • 국힘 "송영길 '물욕 적은 사람'?..민주당, 독립투사 착각하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의힘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동정론 등이 제기되는 데 대해 “제정신이냐”고 비판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민찬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에서 송 전 대표를 향한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가슴이 먹먹하다’, ‘역시 큰 그릇 송영길’, ‘물욕 적은 사람’ 등 듣기만 해도 민망한 단어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송 전 대표가 독립투사라도 되는 양 착각하고 있나”라며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대한민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도 한가롭게 프랑스 파리를 거닐던 송 전 대표를 옹호하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지적했다.또한 그는 “민주당이 이러니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는 ‘개딸’들이 활개를 치는 것 아닌가”라며 “개딸들은 커뮤니티에 ‘송 전 대표 귀국길이 외롭지 않게 함께 하겠다’며 송 전 대표 귀국 항공편까지 공유 중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이 대변인은 “이러니 ‘이심송심’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며 “쩐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가 진심이라면 이재명 대표는 지금이라도 민주당 의원들과 개딸들을 자중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앞서 송 전 대표는 지난 22일 (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당을 이탈한 적이 없지만 결단하겠다”면서 “저는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도와준 사람들을 괴롭히는 수많은 억측과 논란에 대해서도 제가 모든 책임 지고 당당하게 돌파해나가겠다”면서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이후 민주당에서는 송 전 대표의 귀국 결정을 응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역시 큰 그릇 송영길”이라면서 “자생당생(自生黨生-자신도 살고 당도 살렸다) 했다”고 호평했다.남영희 인천광역시당 동구미추홀구을 지역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불교경전 ‘숫파니파타’의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글귀를 인용하며 송 전 대표를 극찬했다.김민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송 전 대표에 대해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면서 “민주당은 다시 뛸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3 I 김민정 기자
與 “송영길, 국민을 바보로 아나…전형적 꼬리자르기식 탈당”
  • 與 “송영길, 국민을 바보로 아나…전형적 꼬리자르기식 탈당”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국민의힘은 전날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에 대해 “핑계와 꼼수가 가득한 한편의 ‘국민 분노 유발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도 꼬리자르기식으로 송 전 대표를 탈당하는데 그치지 말고, 지난 전당대회 ‘돈봉투 게이트’의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3일 논평에서 전날 송 전 대표가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한 기자회견은 혹시나 진심 어린 사과와 명확한 사실관계를 들을 수 있을까 했던 기대는 역시나로 끝나버렸다”며 “정치적 책임을 운운했지만 결국 국민이 아닌 민주당에 피해를 끼치지 않기 위해 할 일 다 했다는 듯한 꼬리 자르기 탈당뿐이었다”고 평가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면서도,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괴롭힘’으로 표현하는 모습에서는, 겉으로는 사과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여전히 반성 않는 민주당 특유의 이중성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돈봉투 사건에 대해선 송 전 대표가 “전혀 몰랐다”, “후보가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 등 발언한 것에 대해, 이재명 당대표 과거 모습과 데칼코마니라고 꼬집었다. 유 수석대변인은 “꼬리자르기 탈당, 꼼수 귀국, 모르쇠 사과로 국민의 분노를 잠재울 수도, 사건의 진실을 덮을 수도 없다”며 “송 전 대표 본인이 검찰의 수사에 응하겠다고 한 만큼, 귀국과 동시에 신속하고도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돈봉투 의혹’ 관련 프랑스 파리 현지 기자회견이 22일 오후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 뉴시스)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은 한 마디로, 국민이 듣고 싶어 하는 얘기보다 두서없이 본인 자화자찬 쏟아내며, 검찰수사에 불만만 토로한 ‘궤변 회견’이었다”며 “송 전 대표는 정치적 책임 이전에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범죄 유력 용의자일 뿐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은 또 지난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거진 돈봉투 사건을 이정근 전 사무총장의 개인 일탈로 규정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송 전 대표는 쩐당대회 의혹의 핵심인 돈봉투 살포는 몰랐다고 계속 선긋기를 하고 있다. 송영길 전 대표는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이냐”며 “판도라의 상자인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은 모두 하나같이 송영길 전 대표를 가리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쩐당대회 돈봉투로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사람은 바로 당선자인 송영길 전 대표 자신”이라며 “검찰은 돈봉투 의혹의 전모를 신속히 밝히고, 이번 게이트의 몸통이 누군지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3.04.23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강행 예고에 與 이태규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
  • 이재명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강행 예고에 與 이태규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개정안’(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두고 “법안 내용이 어려운 대학생들을 위한 이제 면제라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법안의 목적은 일반 대학생의 표심을 노린 무차별적 면제에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학생학자금이자 감면, 일방처리 해서라도 꼭 관철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반박이다.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취업 후 학자금 상환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안건조정위원회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 안건조정위원회 참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민주당과 이 대표의 부당한 욕망의 실현을 위한 선동과 폭주를 멈춰야 한다”며 이같이 적었다.이 의원은 “어제 이 대표가 SNS를 통해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법안의 강행처리를 예고하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양심이 있느냐’라고 주장했다”며 “여당 교육위원회 간사로서 ‘민주당과 이 대표에게 양심과 염치가 있느냐’고 되묻는다”고 반격했다.그는 “해당 법안이 (국회 교육위) 법안소위 강행처리에 이어 안건조정위에서도 3시간 만에 위장탈당 민형배 의원을 활용하여 강행 처리한 절차적 하자를 갖는 법안임은 스스로 저지른 일이니 부인할 수 없을 것”이라며 “민주사회에서 절차적 정당성 없이 내용정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가. 이 대표의 주장은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 즉 법과 규칙, 양심은 중요하지 않다는 반교육적, 반사회적 주장”이라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소득순위 10구간 중 8구간까지 학자금과 생활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는데 소득 8구간이면 가구소득이 1000만원이 넘는다”며 “이들에게까지 주는 혜택을 서민층으로 좁히면 어려운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더 많은 장학금과 혜택을 줄 수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대학생 대출 이자는 1.7%에 불과한데 소액 서민금융대출상품도 최소 3~4% 이상의 이자를 내고 있고 고졸 취업자에게는 이런 혜택 자체가 없다”며 “무엇이 더 사회적 형평과 정의에 부합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의원은 “한정된 국가재정 속에서 사실상 모든 계층의 대학생까지 무이자 학자금, 생활자금 대출 혜택을 주기보다는 저소득층 대학생들과 자립 청년 등 어렵고 가난한 계층에게 집중하여 지원 폭을 넓히는 것이 더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일”이라며 “지금 민주당의 태도는 국면 전환과 표를 위해서라면 나라도 팔아먹을 기세”라고 맹비난했다.앞서 지난 17일 열린 국회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에서는 여당 의원들이 민형배 무소속 의원의의 안건조정위원 자격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다 반발 끝에 퇴장하고 야당 의원들끼리 남아 1시간 동안 토론한 후 단독으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을 통과시켰다. 이 대표는 이를 두고 22일 자신의 SNS에 “수십 조원 초부자감세는 되고, 대학생 이자감면은 안된다? 미국은 원금까지 탕감해준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양심이 있나”라고 쏘아붙였다. 또 다른 SNS에서 한 시민이 학자금 대출이자 감면을 요구하는 글을 남기자 “국민께서 주신 힘이니 힘자랑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힘 좀 쓰겠다”며 “국민의힘이 반대해도 강행처리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2023.04.23 I 이수빈 기자
“동학개미 모십니다”…尹정부·이재명 격돌
  • “동학개미 모십니다”…尹정부·이재명 격돌[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여당 측의 비협조로 진척이 없는 상태…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윤정부가 추진하려는 주주친화 정책을 이 대표가 흉내낸 것 아닙니까.”(윤석열정부 관계자) 윤석열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물밑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최근 들어 주식 관련법 개정 입장을 앞다퉈 얘기하고 있습니다. 상법이나 자본시장법을 바꿔 주주 친화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일반 개인투자자들인 ‘동학개미’들을 위한 법 개정을 하겠다는 것인 만큼 주목되는 소식입니다. 자본시장 룰을 바꾸는 파급력 큰 사안이기도 합니다. 올 하반기에 ‘게임의 룰’이 바뀔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이데일리DB)포문은 이재명 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천사백만 개미투자자 권익 보호를 위한 일반주주·더불어민주당 간담회’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소수의 대주주들에게 부당한 이익을 부여하는 나쁜 관행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상법 개정안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해당 상법은 이용우·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입니다. 이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의무’(제382조의3) 조항을 수정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현행 상법에는 “이사는 법령과 정관의 규정에 따라 ‘회사’를 위해 그 직무를 충실하게 수행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이 의원안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주주의 비례적 이익과 회사’로, 박 의원안은 ‘회사와 총주주’로 바꾸는 내용입니다. 두 법안 모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돼 있습니다. 이 개정안이 처리되면 파장이 클 전망입니다. 이사회의 경영적 판단으로 주주에게 손실이 발생하면 주주들이 이사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적분할 상장도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로 볼 수 있어, 위법 행위로 간주될 수 있습니다. 각종 인수합병(M&A), 자사주 매매, 공개매수 등을 놓고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상법이 개정되면 올해 거셌던 주주 행동주의 움직임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전망입니다.윤석열정부도 주식 관련법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르면 6월까지 자기주식(자사주) 제도에 대한 개선 방안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2분기에 전문가 등이 참석하는 세미나를 열어 복수의 자사주 제도개선안을 공개하고 관계부처·기관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할 것”이라며 “최종안 확정은 아니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갈지 상반기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상법 개정안. (자료=이용우 민주당 의원실)최대 관심사인 ‘소각 의무화’ 방안도 열어 놓고 검토 중입니다. 특히 금융위 정책 자문기구인 금융발전심의회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강력하게 제안하고 있습니다. 안동현 금융발전심의회 위원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은 통화에서 “자사주 매입 후 일정 기간 내에 소각 의무화, 인적분할 시 자사주에 대한 신주 배정 금지가 당연히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려면 상법(341조 등)이나 자본시장법(165조)을 개정해야 합니다. 이같은 법 개정도 이재명 대표의 상법 개정 못지않게 자본시장에 미칠 파장이 큽니다.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면 코스피 지수가 3000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나예 연구원)에 추산에 따르면, 상장사들이 3년에 걸쳐 보유한 자사주를 모두 소각하면 코스피가 3620으로 올랐습니다. 이 연구원은 “자사주 소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정부와 이재명 대표의 이같은 법개정 추진은 명분이 있는 제도개선 논의입니다. 그동안 이사회 이사들이 경영적 판단을 할 때 소액주주 이익보다는 대주주 이익만 고려했다는 불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의사결정이나 업무 집행에서 배제됐다는 반발도 컸습니다. 물적 분할과 상장을 통해 소액주주들이 주가 하락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2021년 2조5408억원에서 지난해 3조135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현대차(005380), KB금융(105560), 기아(000270), 메리츠화재(000060), 크래프톤(259960), 하나금융지주(086790), 신한지주(055550), 메리츠증권(008560), SK(034730), 메리츠금융지주(138040), 미래에셋증권(006800) 등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사진=이미나 기자)자사주 소각의 경우, 올해는 늘어났지만 그동안 국내에서 소각에 나선 기업은 2.3%(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불과합니다. 소각 없이 기업의 부당한 지배력 강화에 악용되거나 매물로 나와 주주 가치를 훼손하는 경우도 빈번했습니다. 인적분할 과정에서 자사주에 신설회사 신주를 배정하는 것도 논란이 많았습니다. 추가 출자 없이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높이는 수단으로 쓰거나, 자사주를 지배주주의 우호적 주주에게 매각해 경영권을 방어하는 식으로 활용됐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같은 법개정에 불씨가 될 쟁점도 많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상법 개정론에 대해서는 소송만 남발될 우려가 제기됩니다. 필요한 인수·합병(M&A)도 주저하게 돼, 시장이 위축·냉각될 우려도 있습니다. 윤석열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검토 관련해 기업들은 난색을 표하는 상황입니다. 기업들은 언제든 자사주를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가뜩이나 경기가 어렵고 증시 불확실성이 큰데, 효과적인 경영권 방어 수단인 자사주 제도가 대폭 바뀌는 것에 대한 불안감도 큽니다. 자본시장 전문가들 조언을 종합해보면 크게 두 가지 당부 사항이 있습니다. 첫째, ‘급할수록 돌아가라’입니다. 신현한 한국증권학회장(연세대 경영학과 교수)은 통화에서 “무리수로 인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며 소액주주뿐 아니라 자본시장 전반의 파장을 면밀하게 고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둘째, 진정성입니다. 총선용 표심만을 노리는 정책은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싸한 ‘말의 성찬’은 있지만 제대로 된 추진 동력을 갖기도 힘듭니다. 결국 법 개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을 진정성을 가지고 절충하는 게 필요합니다. ‘밧데리 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금양 홍보이사는 최근 출간한 저서에서 “‘한국 증시는 장기 투자하면 안 된다’고 했던 이들의 콧대가 납작해지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열정부와 민주당이 ‘동학개미를 모십니다’라며 주주친화적 정책 경쟁을 나선 만큼,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고 한국 증시의 장기투자가 안착되길 기대해봅니다. ※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4.23 I 최훈길 기자
김기현 “민주당,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인식 빠져”
  • 김기현 “민주당,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인식 빠져”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힘에 의한 중국와 대만 문제를 언급한 것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당당한 주권국가인식을 가지지 못한 채 아직도 사대주의적 속국인식에 빠져 있는 민주당의 낡은 운동권 인식이 우려스럽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앞서 지난 19일 보도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대만 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중국은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하면 타 죽을 것”이라며 강경 발언을 쏟아냈으며, 민주당도 대통령의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를 문제삼고 나섰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 세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할 때 ‘초보 정치인’ 젤린스키 대통령이 러시아를 자극한 것이 원인이라며 속국인식을 드러냈다”며 “이번에는 중국ㆍ러시아의 무례한 간섭과 협박에 항의하기는 커녕 도리어 그 눈치를 봐야 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으니 혀를 찰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직전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서 발언했던, “중국몽(중화주의를 부활시키겠다는 것)이 중국만의 꿈이 아니라 아시아 모두, 나아가서는 전 인류와 함께 꾸는 꿈이 되길 바란다”, “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대국이고 반면 우리나라는 작은 나라”라는 말을 인용하며 망언의 데자뷔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굴종적인 대중·대러 자세를 재차 비판했다. 김 대표는 “유독 중국과 러시아 앞에만 서면 작아지는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굴종적인 대중ㆍ대러 저자세는 세계정세 변화를 읽지 못한 채 화석화된 운동권의 심각한 시대착오적 오류”라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80년대의 낡은 운동권식 ‘소중화(小中華)’ 인식으로 동북아 외교를 이해하려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3.04.23 I 김기덕 기자
정면돌파 택한 송영길…"정치적 책임 지고 탈당, 즉시 귀국"(종합)
  • 정면돌파 택한 송영길…"정치적 책임 지고 탈당, 즉시 귀국"(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휩쓸고 있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키를 쥔 송영길 전 대표가 정면돌파를 택했다. 당의 부담을 덜기 위해 즉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기자회견을 마친 후 바로 귀국 절차를 밟아 오는 24일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시 정황에 대해선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2일(현지시간) 파리 3구 한 사무실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송 전 대표는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전당대회 관련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하게 된 것에 대해 국민과 당원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치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당을 이탈한 적이 없지만 결단을 하겠다”며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오늘부로 민주당을 탈당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연히 민주당 상임고문도 사퇴하겠다. 의원, 지역위원장도 아니고 당원도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당당하게 검찰 수사에 응하겠다”며 “검찰 소환도 없지만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해 검찰조사 당당히 응하고 책임지고 사태 해결하겠다. 검찰이 소환도 하지 않는데 귀국해야 하는가 고민도 했지만, 이 사건이 주요 쟁점이 되고 연일 언론에 보도돼 이 사태의 심각성 깨닫고 더 제가 이곳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제가 귀국하면 검찰은 저와 함께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저를 소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검찰조사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다”며 “내일 저녁 8시 출국해 월요일(24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하고 당당하게 대응하겠다. 내가 귀국하면 나와 검찰은 나와 함께 했던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바로 나를 소환해 달라.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하겠다”고 했다.그는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몰랐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 이 문제는 돌아가서 하나하나 점검하겠다”며 “(전당대회 당시) 후보 등록 이후 전국 순회 강연과 TV토론 등 30분 단위로 정신없이 뛰어다닐 때였다. 후보가 그런 캠프의 일을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번 돈봉투 의혹은 송 전 대표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폰에서 나온 녹취록에서 시작됐다. 검찰은 이를 근거로 전당대회 당시 돈 전달 과정에 관여한 공모자로 지목된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영장을 보면 검찰은 불법 자금의 총 규모를 9400만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에게 6000만원, 전국 대의원 및 권리당원에 1400만원, 지역·캠프 사무실 상황실장에게 2000만원 규모의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자신이 탈당을 결정한 배경으로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진 의원들에게 탈당을 권유했던 사안을 언급했다. 그는 “당대표 시절 권익위원회 부동산실태조사 관련 논란이 된 사랑하고 존경하는 친구 우상호 의원을 비롯한 12명의 의원에게 가혹한 요구를 한 바 있다. 이들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고 의혹을 깨끗이 해결했다”며 “같은 원칙은 나에게도 적용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민주당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프랑스) ESCP 학교와 방문 교수 계약 기간은 6월 말 까지로, 작년 12월 1일 출국할 때 7월 4일 귀국 항공권도 발급해 놨다. 26년 정치 생활에서 처음 갖게 된 유럽에서의 연구, 강의활동을 다 마치고 갈 생각이었다”면서도 “기자회견을 잡고 ESCP 총장과 만나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조속한 시간 내에 함께 했던 (프랑스) 교수들과 정치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귀국 준비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지난 17일 돈봉투 관련 의혹에 대해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에게 심려 끼쳐드린 점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 당은 정확한 사실규명과 빠른 사태수습을 위해서 노력하겠다”며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이번 사안은 당이 사실규명 가리기에는 한계 분명하다. 그래서 수사기관에 정치적 고려 배제된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 요청한다”고도 했다.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에게 석패했던 홍영표 의원도 “참담하다. 당사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고, 민주당 지도부를 비롯해 대부분 의원이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 및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3.04.23 I 박기주 기자
`송영길 돈봉투`에 풍비박산 민주당…169명 전원조사?
  • `송영길 돈봉투`에 풍비박산 민주당…169명 전원조사?[국회기자 24시]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번 한 주도 ‘돈봉투 의혹’이 더불어민주당을 통째로 집어삼켰습니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불거진 돈 봉투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당시, ‘야당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검찰의 무도한 수사의 연장선이라고 반박했죠. 그러나 의혹을 받는 의원들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 증거물이 속속 연일 공개되고 송영길 전 대표의 연루 정황이 제기되면서 혼돈에 빠진 모습입니다.총선을 1년 앞둔 상황에서 현역 의원 최소 10명 이상에서 수십 명까지 관련됐다는 정황에 당 지도부는 ‘지라시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데까지 나섰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송 전 대표가 22일 ‘돈봉투 의혹’에 대한 입장과 조기 귀국 여부를 밝힐 예정입니다.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이 점쳐지는 가운데 민주당의 모든 주목은 송 전 대표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6월 2일 서울 중구 무교동 캠프사무실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발언을 마친 뒤 지지자들과 하트를 그려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조기 귀국 가닥 잡은 송영길…결자해지하나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현지시간 오후 4시)에 기자회견을 엽니다. 송 전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일은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해 왔죠. 하지만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당시 알고 있었다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부터 당내 모임과 개인 의원까지 조기 귀국 촉구를 요청했습니다.이 대표는 지난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저희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당은 정확한 사실 규명과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위해 송영길 대표의 조기 귀국을 요청했다는 말씀도 드린다”고 했죠. 지난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실 압수수색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뒤 닷새 만인데요. 지도부에 이어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와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도 조기 귀국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그럼에도 침묵을 송 전 대표의 길어지자 민주당은 ‘조기 귀국’을 거듭 요청했습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 개혁을 바라는 국민과 당원들에 큰 실망을 안겨드린 일이고 당 지도부가 이미 사과는 했으나 169명 전원이 국민께 고개 숙여 진심 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며 거듭 귀국을 요청하며 송 전 대표를 압박했죠.특히 해당 전당대회에서 당시 송영길 후보에게 0.5%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던 홍영표 의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 역시 민주당의 일원이기에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나눴고, 저를 피해자라고 말씀하는 상황이라 발언에 더욱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면서도 “참담하다. 당사자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촉구했습니다.거듭된 귀국 요청을 송 전 대표도 거부할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송 전 대표가 이날 예정된 프랑스 현지 기자회견 뒤 조기 귀국하겠다는 뜻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이 대표가 다각도로 조기 귀국을 요청했고, 송 전 대표도 여러 사람과 상의를 했고 다음주 초 조기 귀국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사진=뉴스1)◇당 내부 “169명 다 전수조사 해야” 송 전 대표의 조기 귀국과는 별개로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묘안이 없어 답답한 상태입니다. 다만 총선을 앞두고 더 큰 파장을 막기 위해 주당 소속 의원 169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송 전 대표의 귀국만으로 민주당 리스크가 진정되기는 어렵다는 판단 때문인데요. 검찰 수사 속도가 붙으면 의혹의 대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의혹 명단에 있는) 10명, 20명을 조사하는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 169명 전체에 대해 전수조사, 진술 조사 이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죠. 당의 중진인 우원식 의원은 ‘비상 의총’ 소집을, 최근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이 ‘특별 조사 기구 구성’을 요구하며 당내 우선적 단속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일각에서는 송 전 대표가 자진 탈당을 넘어 정계 은퇴까지 해야 한다고 합니다. 민주당의 3선 의원은 “자진 탈당을 안 한다면 특단의 조치로 제명을 해야 할 사안”이라고 전했죠. 한편 수사를 우선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여전히 있습니다. 우상호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송 전 대표에 대해) 아직 진상 조사도 안 된 상황에서 거취 문제부터 얘기하는 것은 조금 앞서 가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입장을 듣는 것이 우선이겠지만, 앞으로의 민주당의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됩니다.지난 19일 오전(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한 거리에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근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3.04.22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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