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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조 투자 이어 '글로벌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까지..MS, UAE 협력 가속화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30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Global Engineering Development Center)를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센터는 MS가 아랍 지역에 처음으로 개설하는 엔지니어링 센터로, 전 세계 주요 전략적 지역에 위치한 글로벌 개발 센터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아부다비의 MS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는 인공지능(AI) 혁신, 클라우드 기술, 고급 사이버 보안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며, MS의 글로벌 솔루션에 포함될 최첨단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번 발표는 기술 혁신과 인재 허브로서 UAE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MS는 UAE의 국영 AI 기업 G42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지역 기술 생태계의 성장을 촉진해왔으며, G42에 15억 달러(약 2조 717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새로 설립되는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는 이를 바탕으로 첨단 기술을 창출하고, 전 세계 최고의 기술 인재를 유치하여 중요한 산업 과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인공지능 기업 G42와 글로벌 IT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케냐 디지털 인프라 개발에 1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사진=G42)셰이크 칼리드 빈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 겸 아부다비 행정 위원회 의장은 “아부다비는 혁신의 중심지로서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노력을 선도할 위치에 있으며,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아부다비의 고도화된 디지털 및 물리적 기반 시설과 UAE의 지정학적 이점 덕분에 관련 업계와 사회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사티아 나델라 MS 회장 겸 CEO는 “MS는 AI와 같은 변혁적 기술이 모든 사람에게 혜택을 주고, 지역 사회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념하고 있다”며, “아부다비에 설립되는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는 지역에 새로운 인재를 유치하고, UAE 및 전 세계의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이끄는 혁신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펑 샤오 G42 CEO는 “아부다비에 MS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기술 혁신 중심지로서 UAE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G42와 MS는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에서 발전을 위해 협력해왔으며, 이번 센터 설립은 디지털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사메르 아부-엘타이프 MS 법인 부사장 겸 중동 및 아프리카 지사장은 “이번 발표는 아랍 지역에 대한 MS의 약속을 공표하고 UAE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 것”이라며, “청년층을 지원하고 학계와 협력하며 지식 재산(IP) 창출을 촉진해 이 지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우리는 단순히 기술을 소비하는 단계를 넘어 전 세계 협력을 통한 기술 개발에 기여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으며, 아부다비에 설립되는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를 통해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아부다비에 설립될 엔지니어링 개발 센터는 MS의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주요 노력의 일환으로, 현직 전문가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재들이 최신 기술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컴퓨팅, AI,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 총재 타운홀 미팅 ‘노코멘트’에도 강세…미 9월 시카고 PMI[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다만 단기물 위주로 금리가 하락하면서 수익률 곡선 기울기는 가팔라졌다.(불 스티프닝)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 하락한 2.813%,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5bp 내린 2.811%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0.2bp 내린 2.887%를, 10년물은 0.8bp 내린 2.992% 마감했다. 20년물은 0.3bp 내린 2.904%, 30년물은 1.3bp 내린 2.872%로 마감했다.장 중 열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타운홀 미팅’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이 총재가 금리 관련된 언급을 피했기 때문이다.다만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가계부채 관리 당부가 오히려 인하 기대감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틱 오른 106.3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7틱 오른 117.38을 기록했다. 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 984계약, 연기금 320계약 등 순매수를, 금투 1081계약 등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949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3511계약 등 순매수했다.30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56틱 오른 142.10에 마감, 59계약이 체결됐다. 미결제약정 추이를 살펴보면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6만9029계약서 47만2859계약으로 증가, 10년 국채선물은 23만3472계약서 22만7732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1032계약서 1037계약으로 늘었다.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0시45분에는 미국 9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 구매관리자지수(PMI), 오는 11시30분에는 9월 댈러스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 등이 발표된다.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과 같은 3.53%,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과 같은 3.59%에 마감했다.
- 美실물경제학회, 올 GDP성장률 2.4→2.6%로 상향…내년엔?
- [내슈빌=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실물경제 전문가들이 미국의 금리인하 영향으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 연방준비제도의 ‘빅컷’(50bp 인하)이 제때 이뤄지면서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였다고 평가한 것이다. 다만 올해 추가 금리인하는 50bp에 그칠 것으로 보고 연준의 금리인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2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NABE부사장(포드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브 알티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수석경제고문, 타니 푸쿠이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거시이코노미스트가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전미실물경제학회(NABE)는 29일(현지시간) 미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연례회의를 열고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예상치(중간값)를 2.4%(5월기준)에서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NABE는 기업, 대학, 투자기관 등 총 32명의 경기 전망 예측 경제학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3분기 실질 GDP성장률 전망치도 1.5%에서 2.1%로 상향조정 했고, 4분기 전망치 1.5%는 유지했다. 연준의 지난 9월 빅컷 등 금리인하로 기업의 투자와 정부 지출 등이 상향 조정되면서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NABE측은 설명했다.다만 NABE는 내년 연간 실질GDP성장률 전망치는 1.8%로 유지했다. 올해보다 내년에 미국 경제가 보다 둔화할 것으로 본 것이다.이들은 물가상승률 둔화는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2.6%로, 지난 5월 예상치(3.0%) 보다 낮아졌다.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올해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은 2.6%에서 2.4%로 낮췄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PCE상승률은 2.7%로 유지했다. 연준과 마찬가지로 인플레이션은 더는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으로 본 것이다. 반면 NABE는 미국의 고용둔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봤다. NABE는 올해 미국의 실업률을 3.9%에서 4.1%로 상향 조정했다. 분기별로는 3분기 4.2%, 4분기 4.3%로 올라갈 것으로 봤다. 월평균 비농업일자리수도 18만3000개에서 16만6000개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는 50bp수준에 그칠 것으로 봤다. 연준이 지난 9월 내놓은 경제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NABE는 앞으로 경제 하방리스크가 커질 것으로 봤는데, ‘통화정책 실수’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경제전망을 발표한 에밀리 콜린스키 모리스 NABE부사장(포드 글로벌 수석이코노미스트)은 “연준의 지난 9월 이후로 올해 경제성장률은 소폭 상향될 수 있다고 봤지만, 향후 전망은 하방리스크가 크다고 봤다”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실패, 지정학적 균열, 미국 대선결과가 주요 하방리스크로 꼽혔다”고 설명했다.이날 토론자로 참여한 데이브 알티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수석경제고문은 “인플레이션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고”면서 “비농업일자리수가 10만개 이상을 유지한다면 그리 상황이 악화된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타니 푸쿠이 메트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거시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됐고 연준을 비롯해 많은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시작하면서 경기침체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면서 “향후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실수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고 강조했다.
-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 설립 1주년…“지역재생사업 추진”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공익법인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이 출범 1주년을 맞이해 지역 환경과 경제를 지속 가능하게 개선하는 사회공헌사업을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고 30일 밝혔다.재단 관계자는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내 지자체, 지역사회, 시멘트업체 등 다양한 구성원간 이해와 협력을 통해 변화와 실효성 높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콜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를 지향할 계획”이라며 “이 일환으로 ‘지역재생사업’ 등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삼표시멘트(038500), 쌍용C&E(003410), 한일시멘트(300720), 한일현대시멘트(006390), 아세아시멘트(183190), 성신양회(004980), 한라시멘트 등 국내 주요 7개 시멘트업체가 지난 2021년 매년 25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해 설립한 재단은 지난 22일 설립 1주년을 맞았다. 재단은 강원(강릉, 동해, 삼척, 영월) 및 충북(단양, 제천) 등 시멘트 생산 지역에서 각사가 실행해오던 사회공헌활동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설립됐다. 공통으로 직면한 지역경기 활성화, 인구소멸 위기 등 주요 현안을 함께 해결하자는 의지에서다.주요 사업으로는 의료취약지역 지원을 위한 최신 의료기기 지원, 지역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장애인 도전 지원, 소멸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 문화, 교육 및 장학사업 등 폭넓은 지역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목적사업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재단은 강릉에서는 ‘백두대간 보전 파트너쉽 환경운동’을 수행하고 있고 동해에서는 ‘삼화동 노인 일자리 창출 업무’를 진행 중이다. 삼척(저소득가구 건강증진 영양제 지원사업), 영월(세계 최초 야구전문고 운영지원), 단양(단양군 보건의료원 의료장비 전달), 제천(장애인단기보호센터 뇌 건강 및 신체 재활프로그램 활동)에서도 지역별 사회공헌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사진=시멘트협회)이현준 재단 이사장은 “걸음마를 뗀 시멘트산업사회공헌재단은 지난 1년간 얻은 경험과 교훈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는 체계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충분한 소통으로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재단으로 발돋움하겠다”라고 강조했다.
- 지주회장·은행장 만난 경제수장들…가계부채 관리 재차 강조(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장영은 김나경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각각 금융지주회장, 은행장과 만나 가계부채 관리를 재차 당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3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 등 8개 금융지주회사 회장, 은행연합회 회장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에 따라 준비된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심사기능과 리스크 관리가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좌우한다고 했다. 그는 “은행, 증권,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지주 차원에서 대출, 지분투자 등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할지에 대한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에서 가계부채 총량의 60%를 취급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금융지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김 위원장은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달라”며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주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했다.김 위원장은 내부통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최근 횡령, 불완전판매와 같은 금융사고는 금융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크게 저하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금융사고를 예방해달라”며 “책무구조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시범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덧붙였다.아울러 금융권의 고금리 이자장사를 언급하며 상생금융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권의 과도한 이자수익에 대한 비판도 큰 상황이다”며 “금융권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에 부합할 수 있게 상생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지속해달라”고 했다. 시장의 평가와 국민의 시각에 유념해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과 영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도 주문했다.금융지주 회장들은 4대 리스크(가계부채, 소상공인 부채, 부동산 PF, 2금융권 건전성) 관리를 약속하면서 특히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또한 내부통제와 관련해 그룹 내 내부통제 문화를 정착하는 게 중요하고 이를 위해 경영진이 앞장서서 조직의 문화를 바꾸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내부통제 제도를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이와 함께 저출생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이 지원할 수 있는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방금융지주 회장들은 지역과 금융그룹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방산과 원전 등 국가 핵심 전략 산업의 수출과 관련해 금융그룹 차원에서 충분한 금융지원을 통해 원활하게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이날 시중은행장과 지방은행장, 인터넷전문은행 대표와 만나 하반기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개최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금융지주회사의 역할과 책임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위원회)
- 尹정부 `한류 기반` 연관산업 수출 확대…유인촌 “민관협력 필수”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도 K-콘텐츠 수출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민관과 협력해 지속가능한 한류(K)를 기반으로 케이(K) 콘텐츠와 연관산업의 수출을 확대한다.이를 위해 K-콘텐츠 연관산업의 해외동반 진출을 위한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종합 한류 행사인 가칭 ‘비욘드 K-페스타’(Beyond K-Festa)를 내년 6월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30일 서울 삼청동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제1차 K콘텐츠 수출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K콘텐츠 및 연관산업 수출 확대방안을 발표했다.유인촌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뿐 아니라 민관의 협력이 동반돼야 하는 만큼, 각계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협의체에 참여한 민간위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유 장관은 이어 “그동안 한류가 대중문화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코로나19를 거치며 순수예술, 전통문화와 함께 한식, K미용(뷰티 화장품) 등 그 범위가 연관산업까지 확장해 한국문화를 경험하는 자체가 한류가 되어가고 있다”면서 “문체부는 한류 확산을 담당하는 부처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자료=문체부 제공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열린 제4차 수출전략회의에서 “K콘텐츠가 인기를 얻으면서 수출 규모가 늘어나고 전후방 연관효과까지 고려한다면 엄청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관계부처는 해외 콘텐츠를 패션, 관광, 식품, 정보기술(IT) 등과 연계해 고부가가치화하는 데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이날 발표한 확대 방안 주요 내용을 보면, 문체부는 기업의 개별 상황에 맞춘 단계별 지원 강화를 위해 일대일(1:1) 수출 컨설턴트 제도와 지식재산(IP) 에이전트를 새롭게 도입한다. 또한 기업 수요에 대응한 수출정보 제공을 위해 콘텐츠수출플랫폼 웰콘(Welcon)을 통한 심층 정보제공 대상 국가를 9개국에서 13개국으로 확대한다. 해외 콘텐츠비즈니스센터도 올해 25개에서 내년 30개로 늘릴 방침이다.아울러 농식품, 수산, 미용(뷰티), 소비재 등 한류 연관산업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K-콘텐츠 밸류 체인을 구축한다. K콘텐츠 지식재산(IP)을 보유한 기업과 연관산업 기업 간 연계망을 구축, 협업상품 기획과 개발 사업을 확대한다.문체부를 중심으로 한 관계부처 합동 ‘한류박람회’(K-EXPO)를 올 2회에서 내년 3회로 확대 개최하고, 상설 종합 전시·체험관인 ‘해외홍보관‘(KOREA360)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이어 올 연말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신설한다.자료=문체부 제공각 부처간 협업체계도 구축한다. 정부는 ‘K-콘텐츠 수출협의회 실무협의회’를 매년 연말과 연초에 열어 부처 간 관련 사업 현황과 협업 가능성을 점검하고 관련 성과를 분석한다.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을 바탕으로 범정부 차원의 산업진흥을 위한 법정계획을 수립해 국가적 지원시책을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산업별 한류를 활용한 해외 진출 지원도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주요 수출국 거점도시를 대상으로 한류를 연계한 ‘K푸드 페어’(B2B·B2C 종합행사)를 열어 녹식품 수출을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부는 K콘텐츠와 연관된 유망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하는 식이다.문체부는 ‘어울림 한국문화페스티벌’을 비롯해 한류 확산 효과가 크다고 판단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한국문화 행사를 집중 개최하는 ‘코리아시즌’ 등을 진행한다.인력양성과 문화시설 건립 등 문화 분야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해 한류의 긍정적 이미지 확산을 도모하고, 한국어 보급에도 힘쓸 예정이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2024년도 K-콘텐츠 수출협의회에서 민간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 中 연이은 경기 부양책에도…"5%대 성장 어렵다"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중국 정부가 잇따른 경기부양책을 꺼냈지만, 경제성장률 목표인 5% 안팎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내수 부진과 대외갈등 확대 등으로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3월 11일 양회 기간 중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회의에서 회의 문서를 읽고 있다. (사진=AFP)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 북경사무소는 ‘최근(8~9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실물경기는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내수는 생산·소비·투자 증가세가 약화하며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공업생산(5.1%→4.5%)은 제조업 및 광업 증가세 둔화로 전월보다 증가 폭이 축소됐고, 소매판매(2.7%→2.1%)는 자동차·가구 감소폭 확대로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고정자산투자(3.6%→3.4%)는 부동산개발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제조업 및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증가세가 약화했다. 수출(7.0%→8.7%)은 자동차, 정보기술(IT) 품목 등을 중심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반면, 수입(7.2%→0.5%)은 농산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곤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이처럼 주요 경제지표가 부정적으로 나오자 중국정부는 경기안정화를 위한 다방면 정책 시행에 박차를 가했다. 중국정부는 8월 신에너지차 보조금을 확대하는 등 이구환신(以舊換新·노후된 제조 설비와 낡은 소비재 교체를 통한 신규 투자와 소비 유도) 정책을 강화했고 지방정부도 관련 시행세칙 마련 및 설비투자 확대, 디지털 소비 진작 등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의 정책목표를 발표했다.인민은행의 경우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지준율·RRR) 인하와 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무소는 유효 수요 부족 문제로 하반기 경기회복세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경제가 4% 후반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무소는 “주요국 관세부과,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가 우려된다”며 “소비도 낮은 소비심리 등으로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출처=한국은행 북경사무소사무소는 또 다른 보고서를 통해 인민은행 정책에 대한 홍콩 금융시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홍콩 금융시장은 이번 부양책으로 중국경기가 뚜렷하게 회복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사무소는 “최근과 같이 내수와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통화신용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며 “일부 투자은행(IB)은 이번 부양책에도 최근 중국경제의 부진한 흐름, 통화정책의 시차 등을 감안해 성장률을 수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고 했다.특히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평가됐다. 사무소는 “일부 시장참가자는 현재까지 시행되는 정책은 소비부진이 심화하는 것을 막아주는 정도”라며 “내수 회복을 위해선 보다 강력한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