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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리은행 부당 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구속기소
  • 검찰, '우리은행 부당 대출 의혹' 손태승 처남 구속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과 관련해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우리은행 부당대출 의혹 관련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처남 김 모 씨가 지난 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문서위조 등 혐의 관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남부지검은 2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문서위조 등 혐의를 받는 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아내 명의의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회사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인수 가격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우리은행으로부터 과도한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앞서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가량의 규모의 대출을 부당하게 한 정황을 조사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7일 김씨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5일 그를 서울 관악구의 한 사무실에서 체포했다. 지난 7일 서울남부지법(부장판사 주채광)은 김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2024.09.24 I 이영민 기자
中 유동성 패키지에, 시장 환호했지만…"재정지원 더 나와야"
  • 中 유동성 패키지에, 시장 환호했지만…"재정지원 더 나와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인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지급준비율 인하 등 대대적 통화정책을 발표한 이유는 꺼져가는 내수를 살리기 위한 긴급 조치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가 중국의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야기한 주된 원인이라고 판단,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해 수요를 키우겠다는 취지다. 글로벌시장에선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꽤 강력한 수준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화권 증시도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반영했다. 다만 연 5%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추가적인 재정 지원 등도 필요하단 의견도 나왔다.중국 상하이에서 건설 중인 주택단지 위로 해가 지고 있다. (사진=AFP)◇“부동산 살려보자”…시중에 돈 푸는 인민은행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지급준비율(지준율·RRR) 0.5%포인트 인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 0.2%포인트 인하, 기존 주택담보대출 금리 약 0.5%포인트 인하 등의 패키지 정책을 발표했다.미국이 4년 반만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면서 중국의 추가 통화정책은 예상된 시나리오였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에 따른 위안화 약세를 우려했다. 그런데 미국이 빅컷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낮추자 위안화 환율의 하락 저지선이 형성됐고 정책 여력이 커졌다.이번 정책의 초점은 부동산과 소비 회복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은 그동안 주택 구매 제한 완화, 신규 주담대 금리 인하 등 조치를 내놨는데 부동산 회복이 요원하다. 8월 70대 주요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3% 내려 9년만에 최고 하락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출을 끌어서 산 주택 가격이 떨어지니 소비가 위축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중국의 소매판매 연간 증가폭은 올해 1~2월 5.5%에서 8월 2.1%까지 낮아졌다. 성수기인 여름휴가와 중추절 연휴에도 생각만큼 소비가 일어나지 않는 등 내수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현재 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약 7%인데 판 총재는 0.5%포인트 낮추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 유동성 공급 효과가 생길 것으로 봤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에 넣어야 하는 예금의 비중인 일종의 규제다. 이 규제가 완화되면 은행은 대출에 투입할 자금이 늘어나는 것이고 그만큼 시중에 돈이 돌게 되는 구조다.중국은 올해 2월에도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1년만에 1%포인트를 낮춘 것인데 연내 최고 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시사했다. 지준율이 1.5%포인트 낮아지면 단순 계산했을 때 2조5000억위안(약 474조원)이 풀리는 셈인데 이를 통한 소비 진작 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주담대 금리 인하는 부동산 시장을 직접 겨냥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기존 주담대 규모가 5조3000억달러(약 7073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규 주담대 금리는 낮아지는데 기존 금리는 여전해 여전히 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어 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계속됐다.기존 주담대 금리를 0.5%포인트 정도 낮출 때 기대되는 연간 이자 비용 절감 규모는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이다. 대출 원리금 상환에 신음하던 차주들의 숨통을 어느 정도 풀어줄 수 있을 거란 기대다.주담대를 받을 때 설정하는 최소 계약금 기준도 15%로 통일할 예정이다. 생애 최초가 아닌 사람이 주담대를 신청할 때는 계약금 최소 25%를 준비해야 해 주택 구매 진입장벽이었다. 이를 15%로 통일하게 되면 유주택자의 주택 구입 부담이 한결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판궁성(왼쪽에서 첫번째) 인민은행 총재를 비롯한 금융 당국 수장들이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있다. (사진=AFP)◇증시 호의적 반응, 외부에선 “재정 정책도 필요”인민은행의 정책 발표에 시장은 환호했다. 엠피닥터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국 본토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4.15%, 3.95% 상승 마감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종합지수는 4%대, H지수는 5%대 상승폭을 나타내고 있다.중국 국영 증권시보는 이번 인민은행의 금리 인하 조치와 함께 자본시장 지원을 위한 통화정책 수단 신설, 자사주 매입·보유 확대를 위한 특별 재대출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외신들도 이번 조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중국 주요 경제지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서 연간 5% 안팎의 성장률 달성에 의구심이 생기던 참이었다.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지난달 산업생산 등 경제지표가 발표된 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7%로 각각 0.2%포인트, 0.1%포인트 낮추기도 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발표를 두고 정부의 성장 목표를 되돌리기 위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이라고 지목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일부 조치는 투자자들이 예상했지만 대대적인 발표는 중국이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위험이 있다는 당국의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다만 이번 통화정책만으로 중국이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최근 3000억위안(약 57조원) 규모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정책도 펼치고 있지만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이미 약해진 주택 수요를 떠받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기보다는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경제연구기관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중국 경제 책임자 줄리안 에반스-프리처드는 WSJ에 “이번 조치가 경제 턴어라운드를 이끌기엔 충분치 않고 부족한 것은 재정 지원”이라며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중앙정부가 더 많은 차입과 지출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9.24 I 이명철 기자
한동훈 "경제간첩 전성시대…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해야"
  • 한동훈 "경제간첩 전성시대…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해야"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장동혁 의원실 주최로 열린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권 부활을 위한 긴급토론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조속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부활을 촉구했다.한 대표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 주최의 ‘구멍 뚫린 국가안보, 국정원 대공수사권 부활 긴급토론회’ 축사를 통해 “간첩 수사의 경우 수사라기보다는 정보의 영역”이라며 “국정원 대공수사권 경찰 이관은 간첩 수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지금은 바야흐로 경제간첩 전성시대다. 예전처럼 누가 와서 독침으로 죽이고 그런 게 아니다”며 “나라의 중요한 자산들, 경제적 자산들을 외국으로 빼돌리는 것, 이게 간첩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원 대공수사권을 없앰으로써 생길 수 있는 국가적 손실을 생각해 봤는지 묻고 싶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서 조금 더 단단해지고 자신 있게 나갈 필요가 있다. 대공수사권을 반드시 부활해야 한다”고 말했다.장동혁 의원도 “간첩수사의 특성상 경찰이 숙련된 수사 노하우를 길러내고 촘촘한 방첩망을 구축하는 데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국정원이 오랜 기간 쌓아온 대공수사 역량이 이대로 사장된다면 국내 안보에는 큰 공백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는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와 경찰 이관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민노총·창원·제주 등 3개 간첩단 사건에 연루된 100여명의 혐의자들이 아무런 조치 없이 그대로 방치되는 등 간첩수사가 사실상 포기 상태에 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장 의원은 “일부 정치권에서는 대공수사권 폐지를 넘어 안보 범죄에 대한 조사권까지 박탈하겠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것은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함은 물론이고 결과적으로 반국가단체 등을 이롭게 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안보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해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의무이며 책임”이라며 “한반도가 남북으로 분단되고 국제안보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정치권이 더 이상 이러한 안보 자해행위를 이어가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24 I 한광범 기자
  • 오늘의 부고 종합
  • [이데일리 편집국] ▲김성완씨 별세, 태균(연합뉴스 증권부 차장)·태헌(라이나생명보험 인사부 이사)씨 부친상, 박희영(삼성전자 S.LSI사업부 수석)·김예지(SC제일은행 브랜치채널전략부 팀장)씨 시부상 = 24일 오전 8시10분, 대구 계산성당 장례식장 1호실, 발인 26일 오전 8시, 장지 경산 가톨릭 공원 묘지, 053-254-2300.▲황달호씨 별세, 황진우(한화생명 경제분석실 부사장)·미연·지연·수연씨 부친상, 신기영(오차노미즈대 교수)씨 시부상, 원장원(경희의료원 교수)·이광찬(CDS)·최용성(아리조나 열방교회 목사)씨 장인상, 원우진(IBS)·우석(KT텔레캅)씨 외조부상 = 23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25일 오전 7시, 02-2072-2010.▲이기하(전 국사편찬위원·향년 96세)씨 별세, 김병숙씨 남편상, 이수봉·강권(삼성웰스토리 부사장)·수종·두원(조은 대표)씨 부친상, 이정진·정지화씨 시부상, 백원종(전 경향신문 근무)씨 장인상 = 23일 오후 10시40분,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26일 오전 9시, 02-2227-7500.▲이후봉(경기도핸드볼협회 사무국장·하남 남한중 핸드볼팀 감독·향년 60세)씨 별세, 신미숙씨 남편상, 이유정씨 부친상 = 23일 오후 7시20분, 하남 마루공원 장례식장 203호실(25일 오전 11시부터 101호실), 발인 26일 오전 10시30분, 장지 하남 마루공원 봉안당, 031-790-2222.
2024.09.24 I 최오현 기자
5대 금융지주·삼성전자, 中企 기후위기 대응 위해 3조 푼다
  • 5대 금융지주·삼성전자, 中企 기후위기 대응 위해 3조 푼다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금융감독원은 24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 및 삼성전자(005930)와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등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삼성전자와 5대 지주는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과 관련 규제대응 등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공급하도록 협력한다.5대 은행은 중소기업의 저탄소 전환 투자 등에 필요한 총 2조원 규모(업체당 20억원 대출 시 약 1000개 중소기업 지원 가능)의 대출을 저금리로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기금 1조원을 5대 은행에 예치하고 예치이자를 재원으로 협력 중소기업의 기후위기 대응 투자를 위한 대출이자를 지원한다.지원대상은 자금목적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에 부합하면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0.5~1.7%포인트)에 추가 감면금리(2%포인트)를 적용한다. 녹색분류체계에는 부적합하더라도, 탄소저감 또는 중대재해 예방 효과 등이 있는 경우 기존 대출상품 우대금리에 감면금리를 적용한다.이번 협약을 통해 경제 전반적으로는 탄소배출량 감축을 통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기업 측면에서는 선제적 글로벌 규제 대응, 탄소배출비용과 금융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한 투자로 중소기업 탄소배출량은 연간 85만t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한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가 2026년 시행하면 중소기업당 연간 9000만원의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올해는 전국의 열대야 발생 일수가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했고 선선한 가을을 만끽해야 할 추석 연휴에 폭염 경보를 경험하는 등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모두가 실감하고 있다”며 “미래에 예상되는 기후위기 피해는 국내총생산(GDP)을 약 20%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이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투자는 단기적으로는 비용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현 세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2024.09.24 I 정병묵 기자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
  • 위안화 강세·엔화 약세…환율 1334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중반대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RRR·지준율) 인하 이후 장중 위안화가 강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일본은행(BOJ) 총재의 신중한 금리 인상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자 환율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이날 거래를 마감한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2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35.9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0원 내린 1334.9원에서 거래됐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3원 내린 1333.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34.8원) 기준으로는 1.2원 하락했다. 이날 환율은 위안화와 엔화 흐름에 강하게 동조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지준율 인하를 발표하자 오전 10시 10분께 1337.1원으로 올랐다. 이후 환율은 다시 반락했다. 오후에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자 오후 1시 26분께 환율은 1332.2원으로 내려가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 2시께 BOJ 총재의 연설 이후 엔화가 약세를 나타내자 환율도 1330원 중반대로 올라 마감했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안(약 189조4000억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 행장은 아울러 “올해 안에 시장 유동성 상황을 보고 시기를 택해 지준율을 추가 인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준율 인하 이후 위안화는 급격히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환율은 7.07위안대로 올랐다. 하지만 오후 들어서는 강세로 돌아서며 현재는 7.03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후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경제4단체 공동주최 간담회 연설에서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및 자본시장의 상황과 이 근간이 되는 해외경제 상황 등의 요소를 신중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그렇게 할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경제,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예기치 못한 상황도 자주 생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통화정책 운용은 “미리 일정을 정해두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이러한 발언들은 지난주 금융정책결정회의 직후 기자회견 내용과 맥락을 같이 한다. 당시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인상에 신중한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엔화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3엔대에서 발언 이후 144엔대로 올라섰다. 달러화는 강세를 지속했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42분 기준 100.93을 기록하고 있다. 호주중앙은행(RBA)은 이날 오후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4.35%로 유지했다. 이는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결정이다. RBA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범위로 계속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정책은 충분히 긴축적이어야 한다”며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증시에서 순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600억원대를 순매도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9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04억8100만달러로 집계됐다.24일 환율 흐름. (사진=엠피닥터)
2024.09.24 I 이정윤 기자
쿠팡,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 준공…"1300명 직고용"
  • 쿠팡,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 준공…"1300명 직고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쿠팡은 대전시 동구 남대전 물류산업단지에서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FC) 준공식’을 24일 개최했다. 총 1800억원가량이 투자된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는 연면적 8만 8000㎡를 넘는 규모로 축구장 10여개에 달한다. 쿠팡이 로켓프레시(신선식품 새벽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박대준(오른쪽) 쿠팡 대표와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24일 대전시 동구 남대전 물류산업단지에서 열린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준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쿠팡)쿠팡은 2020년 5월 대전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할 당시 전망한 고용인원인 300여명보다 더 많은 1300명가량을 직고용할 계획이다.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해 대전 동구의 청년 고용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겠다는 방침이다. 쿠팡이 고용한 전체 인원 가운데 청년은 2만명 이상이다.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센터가 대전·충청권 내 중소 제조사와 지방 농가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전국 신선식품 판로를 확대하는 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쿠팡은 기대했다. 지역 농·어가가 만드는 신선식품과 특산품의 직매입이 늘어나고 전국 단위 빠른 배송으로 이들의 판로가 확대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이번 남대전 프레시 풀필먼트 준공을 필두로 쿠팡은 2026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물류 인프라를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대전과 광주, 경북 김천 등 전국 9개 지역에 추가 물류 인프라를 구축해 1만명 이상을 직고용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면 쿠팡과 물류·배송 자회사 전체 직고용 인력은 8만여명으로 늘고, 서울 외 지역 근무자 비중이 80%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대전시민 우선 고용 등을 통해 다양한 측면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기대한다”며 “대전 지역 중소상공인의 해외 진출과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교두보가 돼 대전 경제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준공식에 함께한 유득원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프레시 풀필먼트센터 준공으로 쿠팡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며 대전 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자 원동력으로 작용하도록 지역민 고용 창출 등 다방면에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24 I 경계영 기자
루이비통·구찌 '굴욕'…中 부진 장기화에 주가·투자의견 줄하향
  • 루이비통·구찌 '굴욕'…中 부진 장기화에 주가·투자의견 줄하향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 명품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 둔화로 ‘굴욕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세계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명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이 줄줄이 하향조정되고 있어서다.(사진=AFP)23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모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구찌의 모회사 케링 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독일 명품 브랜드 휴고보스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낮췄다. 사실상 매도 의견을 낸 것이나 다름없다. 영국 버버리의 목표주가도 30% 이상 깎는 등 유럽 명품 기업에 대한 눈높이를 대폭 낮췄다.시장은 곧바로 반응했다. 휴고보스는 장중 6%대 급락하며 상장 후 최악의 날을 보냈다. 버버리도 4%대 하락한 것을 비롯해 LVMH와 케링그룹도 장중 한때 2%대 안팎 떨어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명품업계 섹터의 상위 종목을 추종하는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의 유럽 럭셔리10은 연초 대비 3.82% 하락했다. 유럽 명품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된 건 세계 최대 명품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의 수요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BofA는 “2022년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정점을 찍은 이후 럭셔리 부문 매출은 순차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면서 “미국 소비자가 가장 먼저 정상화했고, 이어 한국·유럽·일본 소비자가 그 뒤를 이었으며 명품 시장을 지지했던 중국 소비자들도 사라지는 등 모든 국가의 소비자들이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짚었다.특히 명품 수요를 주도했던 고소득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중국 내수, 여행 수요가 모두 악화일로에 놓여 있다고 평가했다. 그 여파로 유럽 명품 기업들은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할 것으로 BofA는 전망했다. 유럽 금융사 케플러 슈브뢰도 유럽 명품 기업들의 사업 전망을 어둡게 봤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소비심리를 억누르고 있는 데다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유럽 경제의 취약성 등의 요인으로 명품 수요와 투심이 살아나긴 쉽지 않다고 판단했다. 존 콕스는 케플러 슈브뢰도 유럽 소비자 주식 책임자는 “명품 산업은 이미 몇 분기 동안 하락세를 보여왔으며 장기적인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하반기에 상황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의견이 많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일각에선 중국과 유럽연합(EU) 간 통상 마찰로 유럽 명품기업들도 영향권에 놓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영국 금융서비스기업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애널리스트는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제안하면서 유명 브랜드에 대한 보복 조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중국 패셔니스타들이 선호하는 최신 핸드백과 패션 액세서리 등이 타깃이 될 수도 있다”고 했다.
2024.09.24 I 양지윤 기자
일본은행 총재 "상황 면밀히 검토"…점진적 금리 인상 시사
  • 일본은행 총재 "상황 면밀히 검토"…점진적 금리 인상 시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24일 향후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사진=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오사카에서 열린 경제 단체 행사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판단은 “적시에 적절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나 물가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 예기치 못한 상황이 종종 생긴다면서 정책 운영은 미리 일정을 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정책 결정을 내릴 때 금융 시장 동향이나 해외 경제 상황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에겐 그렇게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일 금융정책결정 회의 직후 진행된 우에다 총재의 기자회견 당시 발언과 비슷한 맥락이다.그러면서도 우에다 총재는 BOJ가 생각하는 경제·물가 전망이 실현되면 그때 정책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가 상승률 추세가 “(BOJ가 목표로 하는)2%를 향해 서서히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앞으로도 기업들의 임금인상이 지속되고 인건비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지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우에다 총재는 물가가 2026년도(2026년 4월~2027년 3월)까지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정책금리는 경기를 과열시키거나 냉각시키지 않는 중립금리 수준에 거의 근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없이 물가가 안정된 상태에서 자금의 공급과 수요를 맞출 수 있는 이론적 금리 수준이다.지난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기존 5.25∼5.50%에서 4.75∼5.0%로 50bp(1bp=0.01%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BOJ는 지난 20일 정책 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BOJ는 지난 3월 정책금리를 인상해 장기간 이어진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었으며 7월에도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선 BOJ가 올해 이미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한 만큼 12월이나 내년 초 정책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9.24 I 김윤지 기자
"MBK 인수시 기술자들 다 그만둔다"…고려아연 여론전 총력
  • "MBK 인수시 기술자들 다 그만둔다"…고려아연 여론전 총력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고려아연의 경영권을 놓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 고려아연간 거센 여론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핵심 기술인력들은 MBK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넘어가면 회사를 그만두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MBK·영풍은 고려아연 임직원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고려아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래 신성장 사업을 그대로 추진할 것임을 약속했다.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고려아연 임직원, 현 경영진과 함께 할 것”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는 이제중 부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파트너스는 절대 고려아연을 경영할 수 없다”며 “만약 경영권이 넘어가면 우리 기술자들은 다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는 고려아연 핵심 기술 인력 20명이 함께 했다.이 부회장은 “MBK파트너스 같은 투기 세력이 고려아연을 차지한다면 우리의 핵심 기술은 순식간에 해외로 빠져나갈 것”이라면서 “그들은 우리의 기술, 우리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풍 장형진 고문에 대해서는 “석포제련소 경영 실패로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를 일으켜 국민들에게 빚을 지고 있으면서 이제 와서 기업사냥꾼인 투기 자본과 손잡고 고려아연을 노리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부회장은 “영풍 경영진은 경영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매년 고려아연으로부터 막대한 배당금을 받아 고려아연 주식 매입에만 집중하고 있다”면서 “영풍 석포제련소를 정상화하기 위한 노력과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영풍이 유해 폐기물을 고려아연에 떠넘겨, 고려아연을 영풍의 폐기물 처리장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부회장은 최윤범 회장이 영풍의 이 같은 요구를 거부했고 그때부터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최윤범 회장, 조만간 직접 등판할 듯 다만 그는 고려아연의 대항 공개매수 계획이나 우호세력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당초 MBK·영풍에 맞대응하는 첫 기자회견에 최윤범 회장 또는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아닌 CTO가 등장하는 것에 대해 예상 밖이라는 시각도 강했다. 그럼에도 고려아연에서 한평생을 근무해 온 이 부회장을 내세워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MBK·영풍 연합을 압박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984년 고려아연에 입사한 후 40년간 몸담으며 온산제련소장, 대표이사 사장 등을 거쳐 현재 부회장 자리에 오른 상징적인 인물이다. 실제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려아연의 경우 2000년 이후 98분기 연속 흑자가 났고, 지난 10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이 12.8%에 달했으며, 지난 3년 동안 중대재해가 1건도 없었다는 점 등을 들어 최 회장의 경영 능력을 치켜세웠다.이 부회장은 최 회장의 삼촌들인 최창근·최창영 명예회장과도 인연이 깊다. 또 최 회장이 온산제련소에서 근무하던 시절 현장 실습을 도우며 1년여간 ‘선생님’ 역할을 자처하는 등 끈끈한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MBK·영풍이 제기한 대부분의 의혹이 최윤범 회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최 회장이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이 부회장은 “적당한 시기에 당연히 최 회장이 기자회견을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대항 공개매수 등 구체적 대응 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이 24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MBK·영풍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된 공개매수에 반발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한 가운데, 이제중 고려아연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공개매수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MBK ‘적대적 M&A’ 시선 부담…여론 달래기이날 MBK·영풍은 고려아연의 첫 기자회견에 맞서 고용 안정과 지역사회·협력업체 유대 관계를 강화하고 중국 등 해외 매각 대신 장기 투자를 통해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며 고려아연 임직원, 고객사, 지역사회 달래기에 나섰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서도 이번 고려아연 공개매수가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보여지는 시선은 큰 부담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이다. 임직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울산시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고용 창출과 투자로 지역경제에 이바지하고 협력사와 고객사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현대차, LG, 한화와의 협력 관계가 성공적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국에 매각하는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MBK파트너스 측은 “대한민국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려아연을 국가기간산업으로 경제에 중추적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2024.09.24 I 하지나 기자
최상목 만난 경제6단체장…"투자 위한 획기적 규제 개선 해달라"
  • 최상목 만난 경제6단체장…"투자 위한 획기적 규제 개선 해달라"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지부진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 위해 6개 경제단체장들과 만났다. 올해 1월 최 부총리 취임 후 첫 회동이다. 최 부총리는 투자 활성화·소비 진작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당부했다.최 부총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기재부)최 부총리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관계부처 장관, 경제단체 대표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형희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이인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이 등이 참석했다.최 부총리가 경제 단체 대표들을 만난 건 최근 우리 경제가 높은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기조로 내수 회복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 부총리는 이에 “내수 회복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투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번 간담회는 민관이 ‘원팀 코리아’로 뭉쳐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첫 번째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최 부총리는 다음달부터 차관급 투자 익스프레스를 본격 가동하며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세제개편 작업도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 기업에 대한 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등 기업상속 세제지원을 확대해 기업 밸류업을 촉진하고,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3년 연장 연장, 통합투자세액공제 증가분에 대한 공제율을 10%로 상향하는 등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과감한 도전과 혁신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우수 인재와 기술 확보도 적극 지원한다. 이를 위해 첨단분야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개선과 글로벌 우수인재와의 교류·협력 강화, 해외에 거주하는 우수인재의 국내 복귀를 지원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서 앞서나갈 수 있도록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을 역대 최대인 29조7000억원 투입하고 AI·바이오·양자 등 3대 게임체인저와 반도체 등 핵심 전략 분야에 집중투자한다.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금, 의료, 노동, 교육 등 4+1 구조개혁은 사회적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한 후 완수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투자뿐만 아리나 내수 활성화를 위한 소비 분위기 조성에 기업의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가을 나들이를 떠날 수 있도록 임시공휴일을 비롯한 휴가를 온전히 보장해 달라”며 “국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에도 적극 참여하도록 회원사들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경제단체들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재계의 소통 기회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하면서 투자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획기적 규제 개선과 △기업의 첨단분야 기술·설비 투자에 대한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 △근로시간제도 유연화와 계속 고용 등 노동관련 제도 개선을 포함해 다양한 과제를 정부에 건의했다.최 부총리는 “다음주에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투자 활성화 장관회의를 개최해 건설, 벤처,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투자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오늘 경제단체의 건의사항을 관련 부처가 전향적으로 살펴 향후 대책에 반영하는 등 충실한 결과물로 응답하겠다”고 답했다.
2024.09.24 I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만난 경제 6단체…”투자 친화 환경 만들어달라”
  • 최상목 부총리 만난 경제 6단체…”투자 친화 환경 만들어달라”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제 6단체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만나 하반기 투자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한국무역협회(무협),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등 경제 6단체는 24일 대한상의에서 최 부총리와 간담회를 열었다.이 간담회는 민관이 ‘원팀’으로 뭉쳐 투자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첫 번째 자리다. 간담회에는 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 이인호 무협 상근부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 최진식 중견련 회장, 이형희 서울상의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최 부총리는 “우리 경제의 수출이 회복을 보이는 것과 달리 내수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디다”며 “투자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정부가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하기 위한 세제개편 작업도 차질없이 추진 중이며 기회발전특구 창업·이전 기업에 대한 공제 한도를 폐지하는 등 기업상속 세제지원을 확대해 기업 밸류업을 촉진할 것”이라며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를 3년 연장하기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이밖에 우수 인재 및 기술 확보 지원을 위해 첨단분야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과 해외 거주 우수 인재의 국내 복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 약 29조7000억원 투입 등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경제계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정부와 재계의 소통 기회가 보다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또 투자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한 획기적 규제 개선과 기업의 첨단분야 기술·설비 투자 관련 정부의 파격적인 지원도 건의했다. 근로시간제도 유연화와 계속 고용 등 노동관련 제도 개선 등의 과제도 논의했다.대한상공회의소.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4.09.24 I 김응열 기자
“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마켓인]“석유화학 중장기 성장세 불투명…신용도 하향압력 고조”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중국의 저성장과 증설 부담 등을 이유로 석유화학 업종의 중장기적 성장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국내 기업들 가운데 롯데케미칼(011170), 여천NCC, HD현대케미칼 등은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상태로 신용도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24일 오후 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이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박미경 기자)한국기업평가는 24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개최한 ‘2024년 9월 크레딧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석유화학 업황은 저점을 벗어났지만, 여전히 미약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석유화학 수출액과 합성 수지 수출 물량이 증가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작년 상반기보다 높아지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있다”면서도 “수출 회복 수준이 미흡하고 에틸렌 스프레드가 여전히 손익분기점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전한 회복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올 하반기 이후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투자 확대, 소비 촉진 정책이 경기 침체 우려를 완화하고 수요를 진작시킬 것으로 내다봤다.하지만 중장기적인 성장세는 불투명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한기평은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지속적인 증설 부담을 주요 걸림돌로 꼽았다. 특히 중국은 공급 안정성 확보를 위해 자국 내 생산 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유 연구원은 “2026년 이후로 중국 주도의 대규모 증설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다”며 “향후 4년 동안의 증설 물량이 대략 3300만 톤인데 현재 글로벌 에틸렌 생산 능력(CAPA)의 15% 정도가 추가되는 셈”이라고 짚었다.기업별로는 롯데케미칼, 여천NCC, HD현대케미칼이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는 “롯데케미칼은 재무 완충력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 계획을 조정하고, 자회사 지분 매각과 대여금 회수 등 자구 계획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강도 높은 재무 개선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여천 NCC에 대해서는 “올레핀계 기초 유분이 주력이다 보니 티어 업체(동종기업)에 대비해 업황 다운 사이클 영향이 컸다”며 “에비타(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과 차입금의존도 두 가지 재무지표에 포커스를 두고 모니터링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HD현대케미칼은 완만한 수급 회복 하에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시설) 가동률이 상승하며, 실적 소폭 개선을 전망했다.유 연구원은 “HPC는 NCC에 대비해 원가 경쟁력이 있다”며 “이러한 원가 경쟁력이 업황 회복 사이클에서 어느 정도 사업 경쟁력을 발휘하는지 주안점을 두고 실적 회복 수준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했다.(자료=한국기업평가)
2024.09.24 I 박미경 기자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장학재단에 10억원 기부
  •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장학재단에 10억원 기부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알리익스프레스는 24일 ‘푸른등대 알리익스프레스 기부장학금 기탁식’을 열고 한국장학재단에 국내 저소득층 대학생의 안정적 학업 지원과 정보기술(IT)·인공지능(AI)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장학금 10억원을 기부했다. 이번 기부금은 2025년 푸른등대 기부장학금 사업의 재원으로 국내 저소득층 대학생을 위한 생활비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국장학재단은 국내 대학생의 가계소득, 성적, 자기소개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장학생 100명에게 내년 1학기부터 1인당 연 700만원을 지원한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선발된 장학생에게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그룹 본사 방문이 포함된 글로벌 인재 육성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은 “잠재력이 가득한 대학생이 미래 IT·AI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등록금과 생활비, 알리바바그룹의 본사 방문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의 기회를 지원해 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에 감사하다”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국내 대학생이 이번 사업을 통해 든든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이번 기부금 전달로 청년이 경제적 부담을 덜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알리익스프레스는 고객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보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레이 장(오른쪽)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가 24일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2024.09.24 I 경계영 기자
세종병원에 NH농협은행 인천본부 의료 후원금 1천만원 쾌척
  • 세종병원에 NH농협은행 인천본부 의료 후원금 1천만원 쾌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NH농협은행 인천본부(본부장 김선달)로부터 24일 의료나눔 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받았다고 밝혔다.이날 인천세종병원 미래관 아이디어 2룸에서 열린 기탁식에는 박진식 이사장, 장현근 대외협력본부장, 최영근 브랜드마케팅실장, 조상수 자원관리실장 등 세종병원 임직원과 김선달 인천본부장, 강문식 인천본부 현장지원단장, 이규만 주안지점장, 신윤섭 주안지점 부지점장 등 NH농협은행 임직원이 참여했다.후원금은 향후 국내외 선천성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NH농협은행 김선달 인천본부장은 “경제적 어려움으로 심장병 어린이들이 소중한 생명을 포기하지 않도록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후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세종병원 의료나눔에 동참해 NH농협은행이 세상에 전해지는 향기로운 편지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은 “세종병원은 ‘심장병 없는 세상을 위하여’라는 병원 설립이념으로 지난 수십 년간 의료나눔을 펼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해왔다. 그 배경에는 묵묵히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수많은 후원자가 있다”며 “앞으로도 병원 설립이념과 후원자들의 응원을 담아 나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세종병원은 의료나눔 등 후원기금 ‘사랑yes 희망yes’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83년부터 세종병원에서 무료 심장 수술 등 의료나눔으로 희망을 되찾은 환자는 국내 1만3천여명, 해외 1600여명에 달한다.24일 세종병원에 NH농협은행 인천본부가 의료나눔 후원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사진은 기탁식에 앞서 지난 20일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 ‘부천세종병원 개원 42주년 기념 사랑yes 희망yes 음악회’에서 세종병원 박진식 이사장(사진 오른쪽)에게 NH농협은행 김선달 인천본부장이 후원금 기탁을 약속하며 기념 촬영하는 모습. 세종병원 제공.
2024.09.24 I 이순용 기자
"초고령사회, 노인요양시설 확대 위해선 보험사 참여 필요"
  • "초고령사회, 노인요양시설 확대 위해선 보험사 참여 필요"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요양과 의료 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노인주거시설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토지 매입 등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이 큰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대규모 시설을 제공하고 보험사 등 민간 전문 운영사가 임차 운영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초고령 사회로 돌입하면서 개인의 장기요양비용 증가의 불가피, 사적 안전망 구축 필요 측면에서 보험사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설명이다.24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초고령사회 요양서비스 활성화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초고령사회 대응을 더는 비용으로만 간주하지 말고 산업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2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초고령사회 요양서비스 활성화 방안 정책 세미나’가 열리고 있는 모습(사진=구자근 의원실)홍 교수는 초고령 사회 대응을 위해 노인복지주택과 노인요양시설 확대가 절실하다고 봤다. 노인복지주택은 60세 이상 노인이 임대차 계약을 맺어 입주하는 민간 공급 시설이다. 노인요양시설은 65세 이상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와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가 거주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이다.노인복지주택은 현행 노인복지법상 직접 운영이 원칙이다. 위탁운영은 노인복지주택 실시 경험이 있고 운영 전담 인력 등을 갖춘 법인이나 단체만 할 수 있다. 초기 설치 비용 부담이 커 시장에서는 리츠(부동산 투자 특수목적회사) 등의 투자를 통한 설치를 추진 중이지만 두 회사 모두 현행법상 부동산 소유권이나 인력 기준을 충족할 수 없어 운영 주체가 될 수 없다.홍 교수는 “특히 노인복지주택 내 요양서비스가 의무 규정이 아니라서 수급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고령자복지주택처럼 노인복지주택 내 장기요양서비스가 제공된다면 노인복지주택에 대한 선호가 높아질 것이다”고 진단했다.노인요양시설은 30인 이상이면 설치자가 직접 운영하는 게 원칙이다. 막대한 토지 매입비와 건축비를 조달해야 한다. 홍 교수는 “노인요양시설을 많이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을 임차해 운영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지자체가 대규모 시설을 제공하고 보험사 등 민간 전문 운영사가 임차 운영하는 방식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요양시설은 의료복지시설이지만 규모가 영세해 전담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며 “입소자의 의료서비스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의료 인력도 상주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보다 앞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주목했다. 일본은 1990년대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서면서 2001년 ‘고령자주거안정법’을 제정, 개혁적인 정책을 추진했다.참석자들은 고령자돌봄주택, 노인복지주택, 노인요양시설 등 돌봄서비스 제공 시설과 주거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선 양질의 민간 공급자 다변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에 민간 보험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봤다. 주소현 이화여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주거와 의료 복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재무적 자원이 요구되는데 민간 보험사는 이러한 측면에서 고령자 시설과 주택 사업을 위한 데이터,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이어 “보험사의 종신보험, 간병·건강·질병보험 등 장기 상품이 고령자 시설 이용에 활용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9.24 I 정병묵 기자
美 이어 中도 금리인하…시중에 200조원 이상 풀린다
  • 美 이어 中도 금리인하…시중에 200조원 이상 풀린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이어 중국 중앙은행도 다양한 금리 인하 조치에 나섰다. 당장 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RRR)과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내려 200조원 이상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부동산 부진을 막고 소비를 진작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품질 경제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AFP)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24일 베이징에서 열린 ‘고품질 경제 발전을 위한 재정 지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지급준비율 인하, 정책금리 인하 등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종합 활용해 양호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이날 인민은행이 내놓은 조치는 △지준율 50bp(1bp=0.01%포인트) 인하 △정책금리 인하 △주담대 금리 인하 △주택 계약금 비율 조정 등이다.우선 지준율을 0.5%포인트를 인하해 시중에 1조위안(약 190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키로 했다. 대형은행과 중형은행의 평균 지준율은 각각 8.0%, 6.0%로 낮아지게 된다. 지준율은 은행이 중앙은행에 적립하는 예금의 비중이다. 지준율을 낮추면 은행이 그만큼 대출로 활용할 예금이 늘어나 유동성 공급 효과가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판 총재는 “은행업의 평균 지준율은 약 6.6%로 주요 국제 경제국의 중앙은행과 비교하면 여전히 어느 정도 여유를 가지고 있다”면서 올해 유동성 상황에 따라 지준율이 0.25~0.5%포인트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주담대의 경우 기존에 상환되지 않은 대출 금리를 신규 수준으로 낮춘다. 판 총재는 이때 기존 주담대 금리의 평균 하락폭은 약 0.5%포인트로 5000만가구, 1억5000만명에게 연간 총 1500억위안(약 28조4000억원) 가량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생길 것으로 추산했다. 지준율 인하와 주담대 금리 인하를 통해 218조원 이상의 자금 지원 효과가 생기는 셈이다.정책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1.7%에서 1.5%로 인하할 예정이다. 전날인 23일에는 14일물 역레포 금리를 1.95%에서 1.85%로 내린 바 있다. 판 총재는 최근 주요 정책금리로 꼽히는 역레포 금리 조정에 따라 또 다른 정책금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와 LPR은 각각 0.3%포인트, 0.2~0.25%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인민은행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이 빅컷을 단행한 후에도 20일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동결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다양한 통화정책 수단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기 회복 의지를 드러냈다.특히 주담대 금리 인하를 비롯해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의 담보대출 최소 계약금 비율을 통일하고 연말 종료되는 부동산 관련 16대 금융 대책을 2026년말까지 연장하는 등 부동산 살리기에 정책 초점을 맞췄다. 최근 3000억위안(약 57조원) 초장기 특별국채를 발행하는 등 재정 정책에 이어 중앙은행 역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판 총재는 “인민은행은 중앙정부의 의사결정과 배치에 따라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더욱 뒷받침하기 위해 지지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확고히 견지하고 고품질 발전을 위한 통화·금융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9.24 I 이명철 기자
김동연 "임기내 경기 공공기관 RE100 달성…지자체 ESG평가 A등급 유일"
  • 김동연 "임기내 경기 공공기관 RE100 달성…지자체 ESG평가 A등급 유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임기내 경기도 공공기관의 RE100(재생에너지 100%)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24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박정 국회의원, 김성원 국회의원, (사)한국국제문화교류원, 주한 중국대사관 주최로 개최된 ‘ESG 경영과 공공외교의 역할 포럼’에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ESG 경영과 공공외교의 역할 포럼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김 도지사는 “지난해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예산을 삭감했지만, 경기도는 두 자릿수로 늘렸다”며 “공공부문과 산하기관의 RE100을 임기내 100% 달성하고, 기업과 산업단지 RE100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포럼은 국내뿐만 아니라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ESG 사례 소개를 통해 ESG 실천을 위한 공공외교의 역할을 조망하고, 한국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경기도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30% 달성, 온실가스 40% 감축을 목표로 △공공 RE100 △기업 RE100 △도민 RE100 △산업 RE100 등 4대 방향을 놓고 13개 전략과제를 발굴해 경기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글로벌 RE100이 확산하고 있는 추세이나 국내 기업들의 RE100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RE100 참여 및 이행율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에 경기도는 도·시·군이 소유한 공유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시설 확충하고, 8개 시군 특구 내에서 3.2GW(연간 4TWh)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도내 글로벌 RE100 기업(57개 사업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겠단 정책목표를 수립했다. 또 신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스마트팜, 정원을 연계한 4차산업 에너지 융복합 인프라를 구축하는 내용의 RE100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경기도는 한국ESG평가원의 17개 광역 지자체 ESG경영 평가 결과에서 유일하게 ‘A등급’을 받았다. 평균등급은 ‘B’였다.김광기 ESG경제 대표는 이날 발제에서 “RE100 달성은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재생에너지 공급목표를 30.2%에서 21.6%로 하향했는데 이를 다시 상향해야한다”며 “경기도의 RE100 사례처럼 지자체가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4 ESG 경영과 공공외교의 역할 포럼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김진표 ESG경영과 공공외교실천조직위원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포럼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2024.09.24 I 김경은 기자
“트럼프, 감세 공약 남발…당선시 10년간 세수 11조 달러↓”
  • “트럼프, 감세 공약 남발…당선시 10년간 세수 11조 달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승리하면 10년간 세수가 11조 달러(약 1경4671조원)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감세 카드’를 남발하는 탓이다.◇ ‘감세 카드’로 저소득층 노린 트럼프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중도우파 싱크탱크 조세재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재입성하면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시행된 감세안 연장(4조3000억 달러), 자녀 세액공제(3조 달러), 초과근무 면세(1조5000억 달러), 사회보장급여 소득세 면제(1조2000억달러), 법인세 인하(6000억달러) 등으로 인해 10년 동안 총 11조 달러 규모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트럼프 전 대통령은 감세안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2조8000억달러(약 3737조원) 규모의 추가 수입이 예상되는 관세 인상으로 세수 부족을 메우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높은 물가에 고통 받는 저소득층과 중산층 미국인들을 겨냥해 각종 감세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그는 24일에도 조지아주에서 미 제조업 발전을 위한 세금 감면 정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공식 경제고문으로 알려진 스티븐 무어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노동계급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 “세금 없다”던 아버지 부시 사례 따를까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너무 많은 감세 제안을 내놨다는 것이다. 그의 참모진들조차 그가 당선된다면 조세 정책을 어떻게 제정할지 확신하지 못하고 있있으며, 일부 정책은 예고 없는 ‘깜짝’ 발표로 지지자조차 불안감을 느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유세 기간 ‘새로운 세금 없다’고 공약했던 조지 H. W. 부시 대통령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세금과 관련해 이처럼 많은 약속을 한 이는 없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부시 전 대통령처럼 감세 공약을 실제로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짚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집권 후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채택했고, 그로 인해 공화당 내에서 비판 받았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그가 공허한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첫번 째 임기에서 감세 약속을 지켰듯 두 번째 임기에도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스도 자녀 세액공제 등 제시해리스 부통령도 자녀 세액공제, 생애 첫 주택 구입자에 대한 혜택 제공, 신생 기업에 대한 공제 확대 등을 내세우고 있다. ‘팁 면세’는 두 후보 모두 밀고 있는 감세 공약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5일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에서 경제 정책을 추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리카 요크 조세재단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세금 정책에 있어 건전한 세금 정책 원칙이나 경제학적 논리가 아닌 정치적 목적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선거 현장에서 세금 감면이나 혜택 제공 같은 맞춤형 공약처럼 듣기 좋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라고 평했다. 다만 조세재단은 해리스 부통령의 조세 방침은 재정적자를 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법인세 인상과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 방침을 내놨는데, 그로인한 증세 규모가 감세 규모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2024.09.24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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