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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엔, BOJ 우에다 기자회견 대기하며 소폭 하락
  • 달러·엔, BOJ 우에다 기자회견 대기하며 소폭 하락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50bp(1bp=0.01%포인트) 금리인하에도 약세를 보였던 일본 엔화의 가치가 일본은행(BOJ)의 기자회견을 앞두고 강세로 돌아섰다. (사진=AFP)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오후 1시 57분 기준 142.17~142.19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전일 종가(오후 5시 기준) 대비 142.47~142.49엔보다 소폭 하락(엔화가치는 상승)한 가격대다. BOJ가 느리지만 금리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면,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줄어들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엔화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전날에는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준의 금리인하가 이미 외환시장에 반영돼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보다 이익실현 목적의 엔화 매도·달러화 매입 수요가 더 많았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하지만 이날은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엔화 매입·달러화 매도 수요가 우위를 보이면서 강세로 돌아섰다. 최근 BOJ 주요 인사들이 추가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기자회견에서 이를 지지하면 엔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보여서다. 장기적으로도 엔화가치는 더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분기말을 앞두고 서둘러 거래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같은 이유로 엔화 보유량을 늘리려는 포트폴리오 조정 목적의 수요도 상존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크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오전 141.96엔까지 떨어지는가 하면 142.92엔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의 한 딜러는 “BOJ 회의 결과 발표 전후로는 소액의 주문만으로도 변동폭이 커질 수 있다”며 “미국의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미 경제에 대한 긍정 전망이 강해졌고, 분기말이 다가오는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의 (엔호 매입) 수요가 엔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美 빅컷에 이사철 겹친 10월, 가계부채 더 불어날라
  • 美 빅컷에 이사철 겹친 10월, 가계부채 더 불어날라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9월 들어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함에 따라 향후 가계부채 제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하락하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어서다. 시기적으로 가을 이사철까지 겹쳐 가계대출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시스)20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8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3.42%)보다 0.06%포인트 낮은 3.36%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세 달 연속 하락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담대의 기준으로 쓰인다. 이에 따라 KB국민은행은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를 연 4.56%~5.96%에서 20일 연 4.5%~5.9%로 낮췄다. 우리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도 이날 연 5.11%~6.31%에서 연 5.05%~6.25%로 내렸다.이에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17~18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했다. Fed가 기준금리를 낮춘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시장금리 인하는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어 진정된 가계부채에 다시 불을 붙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앞서 8월 은행권 주담대는 8조2000억원 가량 늘어났다. 9월 들어선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지만, 지난 12일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이 2조1772억원 가량 늘어나는 등 안심하기 이른 상황이다.특히 2020년 시행된 임대차보호법의 갱신 기간이 임박함에 따라 이사 등 주택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다. 주택 수요 증가는 대출 수요를 동반하기 때문에 가계대출이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 이런 탓에 금융당국도 10월 가계부채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0일 ‘18개 국내 은행장 및 은행연합회장과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9월도 중요하지만 10월, 11월 가계대출 흐름을 봐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과거 가계부채 흐름도 추석 이후 대출 수요가 폭증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20년간 추석 이후 가계대출이 늘어난 해가 16개년에 달했다. 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 조짐을 보이면 강력한 대책을 적기에 시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수장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금융권은 시장금리가 급격히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도 예고돼 있어 대출 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9.20 I 송주오 기자
尹 "원전협력 계기로 체코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도약할 것"
  • 尹 "원전협력 계기로 체코와 미래지향적 협력관계 도약할 것"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협력을 발판으로 양국 관계를 도약시키겠다는 뜻을 밝혔다.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윤 대통령은 20일자 체코 경제지 ‘호스포다즈스케 노비니’에 게재된 서면 인터뷰에서 “원전협력을 계기로 체코와의 관계도 한층 더 높은 수준의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로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을 중심으로 하는 클린에너지 개발과 미래 첨단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탈원전 정책 폐기, 신규 원전 건설 재개, 기존 원전 계속 운전, 원자력 인력양성, 소형모듈원전(SMR) 기술개발 등을 통해 원전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한국의 원전 정책도 소개했다.체코 정부는 올 7월 4000억 코루나(약 24조 원) 규모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팀 코리아)을 선정했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팀 코리아의 최종 계약을 돕기 위해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방문 중이다.윤 대통령은 “체코는 유럽의 공업 강국으로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제조업 기반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첨단 로봇·미래차 등과 같은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이번에 정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하여 양국 간 경제협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정부 간 실무협의 채널도 마련해 체계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속철도도 윤 대통령이 꼽은 유망 협력 산업이다.대(對)러시아 관계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및 국제사회와 연대해 러시아의 불법 침공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응하여 대러 수출통제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반도 안보 문제엔 “지난해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인태(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증진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한미일 협력을 포함하여 더 높은 차원의 양국 협력을 구체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자체 핵 무장에 질문을 받자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위협에 대해 자체 국방력 강화와 더불어 한미 확장억제(징후 탐지부터 응징·대응에 이르기까지 핵위협을 받는 동맹국을 지켜주겠다는 미국의 안보공약)의 실행력 강화를 최선의 방책으로 삼고 있다”며 한·미 간 핵·재래식 통합(CNI) 확장억제를 들어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된 것”이라고 답했다.
2024.09.20 I 박종화 기자
日·中 금리 동결…환율, 장중 1330원선 공방
  • 日·中 금리 동결…환율, 장중 1330원선 공방[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30원 안팎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사진=AFP◇움직임 없는 엔화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2시 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29.0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1.4원 오른 1330.4원에서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4원 내린 1327.6원에 개장했다. 지난 14일 새벽 2시 마감가(1329.2원) 기준으로는 1.6원 하락했다. 이후 환율은 1320원 후반대에서 머무르던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금리 결정이 가까워지면서 1330원대로 올라섰다. 금리 발표 직전인 오전 11시 59분께는 1331.8원을 터치했다. 하지만 동결로 발표가 나자 환율은 1330원선 아래로 떨어졌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연 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0~0.1%에서 연 0.25%로 올린 만큼 이번엔 동결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BOJ의 7월 금리 인상 결정 이후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닛케이지수는 급락하는 등 시장이 요동쳤다. 그럼에도 경제·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유지했다.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빅컷’(50bp 금리 인하)을 단행하는 등 최근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BOJ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도 이날 주택담보대출 기준이 되는 5년물 대출우대금리(LPR)를 3.85%로, 일반 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년물 LPR를 3.35%로 각각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한 이후 중국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깬 것이다.달러화는 약보합 수준이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1시 7분 기준 100.58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를 유지하고 있다. 위안화는 강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07위안대에서 7.04위안대로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 훈풍에 국내 증시도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700억원대를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BOJ의 금리 동결은 예상됐었지만 이벤트 성으로 환율이 잠깐 뛰었다가 잠잠해진 상황”이라며 “오후에 BOJ 총재의 기자회견을 기다리면서 1330원선에서 공방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인상은 언제’…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대기시장은 이날 오후 3시 반에 있을 우에다 가즈오 총재의 기자회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발언에 따라 엔화를 비롯해 시장이 다시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우에다 총재는 7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도 부정하지 않았다. 시장은 금리 인상 시나리오가 바뀌었는지 주목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가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기는 메시지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국내은행 딜러는 “기자회견에서 다음 금리 인상에 대한 신호가 나온다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엔 캐리 트레이트 청산 가능성이 다시 대두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 딜러는 “다음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가 발표되지만 고용이 관건인 만큼 시장의 주목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주에는 월말, 분기말 수급에 의해 환율이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9.20 I 이정윤 기자
닛케이, 2%대 상승…반도체 훈풍에 공매도 청산까지
  • 닛케이, 2%대 상승…반도체 훈풍에 공매도 청산까지
  •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4월 26일 일본 도쿄 BOJ 본관에서 금융정책결정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 증시가 20일 2%대 상승을 이어나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빅컷’(0.5%포인트 인하)으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것이란 낙관론이 확산된 영향을 받아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커진데다, 반도체주 등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39.94(1.99%) 상승한 3만 7895.27을 기록하고 있다. 한때 상승폭은 800을 넘어서기도 했다. 일본 대표 증시지수인 토픽스(TOPIX)도 1.42% 오른 2654.09를 기록 중이다.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론이 환산되며 엔화 약세·달러 강세가 진행됐다. FOMC 이전보다 엔화 약세가 진행되며 수출관련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야스다 슈타로 도카이도쿄인텔리전스랩 마켓애널리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을 하면서 경기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해소됐다”고 말했다. 시타 겐타로 야마와증권 조사부장 역시 “금리 인하에 따른 제조업 전체의 경기 개선 기대감이 커지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 오늘 장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공작기계 대기업인 오쿠마, 시멘트기업 UBE가 3%대 상승률로 오전장을 마쳤다.픽테 재팬의 오츠키 나나 시니어펠로는 “외환시장과 미국증시의 영향을 많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엔고가 급격히 진행될 것이란 경계감이 희미해지며 기업실적이 상향조정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닛케이는 공매도 청산이 이뤄지면서 주가를 한층 끌어올렸을 가능성도 제시했다. 도쿄증권시장에서 하루 매각대금 중 공매도 대금 비중인 공매도 비율은 11일 48.75%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18일 FOMC를 앞두고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가 많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연준이 미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선제적으로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결정하면서 시장이 상승했고, 서둘로 공매도에 베팅한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일본은행(BOJ)가 이날 기준금리를 0.25%로 동결한 가운데, 오후 3시 반에는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BOJ가 언제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 금리 인상 폭은 어디까지 상정하고 있는지 관심사다. 닛세이기초연구소의 이데 신고 치프주식전략가는 “지난 7월 기자회견과 비교해 ‘매파’의 움직임이 얼마나 달라졌는지가 관전 포인트”라며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2024.09.20 I 정다슬 기자
일본은행, 9월 기준금리 0.25%로 동결…오후 3시반 기자회견(상보)
  • 일본은행, 9월 기준금리 0.25%로 동결…오후 3시반 기자회견(상보)
  • 우에다 카즈오 일본은행(BOJ) 총재가 6월 14일 일본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일본은행(BOJ)가 20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인 무담보 콜 익일물 금리를 0.25%로 유지했다. 기준금리 동결은 9명 정책위원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시장도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었다.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지난 7월 말 회의에서는 금리를 0∼0.1%에서 0.25% 정도로 인상했다.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1달러=161엔 후반까지 오르며 수입물가가 상승하는 등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했다. 그러나 이는 급격한 엔저현상 해소로 이어지며 금융시장을 크게 흔드는 결과를 낳았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BOJ가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금융정책을 현상유지해, 7월 말 있었던 금리 인상 효과나 금융시장 동향, 경제물가정세를 신중하게 지켜볼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일본은행 간부도 교도통신에 “최근 미일 금리차가 축소된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엔화 약세가 수정되고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20일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를 기록하고 있다.관건은 이날 오후 3시 반에 있을 우에다 총리의 기자회견이다. 우에다 총재는 경제·물가가 BOJ의 전망에 따라 회복경로를 지속할 경우, 단계적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연내 추가 인상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와 폭에 대한 질문이 집중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대비 2.8% 상승, 4개월 연속 BOJ의 목표치인 2%를 웃돌았다. 다만 금리 인상은 물가상승률 요소만 고려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질임금 상승률(명목임금 인상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체감상승률) 등 경제 회복이 뒤따라줘야 한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일본 실질임금은 지난 6, 7월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변수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속도와 차기 일본 내각 선출 등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 18일 4년 반만에 0.5%포인트 기준금리를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다. 27일에는 사실상 일본의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가 치러진다.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등은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 11월 미국 대선 결과 역시 일본의 금리 정책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요소다.
2024.09.20 I 정다슬 기자
대왕고래 2차 전략회의 앞두고 관련주↑
  • [특징주]대왕고래 2차 전략회의 앞두고 관련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동해 석유·가스전 2차 개발전략회의를 앞두고 20일 대왕고래 관련주가 상승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7분 현재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전 거래일 대비 8.07% 오른 5만 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GS글로벌(001250)(6.27%), 화성밸브(039610)(2.85%),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1.82%) 등 대왕고래 관련주가 일제히 상승세다. 이는 오는 25일 안덕근 장관 주재로 동해 석유·가스전 2차 개발전략회의가 열린단 소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는 지난 6월 21일 첫 전략회의를 개최한 지 3개월 만이다.앞서 1차 회의에는 관계 부처와 석유공사, 가스공사, 지질자원연구원과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관련 국책 연구기관과 관련 학회, 포스코인터내셔널과 SK E&S, GS에너지 등 민간 기업이 참석해 시추 계획과 제도 개선, 투자 유치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편 한국석유공사는 지난달 해외투자를 위한 주간사 선정에 돌입했으며, 현재 해외 투자사를 위한 2차 로드쇼를 앞둔 것으로 전해졌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6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해관리공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전략회의에 참석해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20 I 원다연 기자
  • 중기부, 청년의 날 맞아 청년 기업 부스 마련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청년의 날’을 기념해 청년 창업, 청년 일자리 정보 등 청년정책을 소개하고 청년 스타트업·상인·소공인 등의 혁신적인 상품 및 서비스를 홍보한다고 20일 밝혔다.중기부는 20일부터 22일까지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에서 개최되는 ‘청년정책 박람회’에 ‘중기부 특별전’ 부스 24개를 설치해 청년정책과 청년 기업의 상품·서비스를 소개하고 홍보한다.청년창업사관학교, 창업중심대학 등 대표적인 청년창업 지원사업과 ‘참 괜찮은 중소기업 플랫폼’(일자리 정보제공),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안내할 계획이다.청년 기업 부스에서는 AI 등 딥테크에 기반한 청년 스타트업의 서비스를 전시·시연하고 청년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적합한 청년 소상공인의 제품을 홍보하고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중기부 특별전 부스를 방문해 “정부는 청년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특히 중기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청년 기업가들이 우리 경제의 주인공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한편 ‘청년의 날’은 청년발전 및 청년지원을 도모하고 청년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청년기본법’에 의해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올해 기념행사는 ‘청년의 날 기념식’(21일. KBS 신관 공개홀)과 정부의 청년정책을 소개하는 ‘청년정책 박람회’(20~22일 여의도공원 문화의마당)로 구성된다.21일 ‘청년의 날’에 개최되는 기념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 청년정책 담당 부처의 장·차관, 오세훈 서울시장, 청년보좌역 등 500여 명이 참석하고 청년정책 유공자에 대한 포상, 청년의 날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 등을 진행한다.
2024.09.20 I 김영환 기자
'인구 대국' 中도 늙어간다…고령화에 성장률도 둔화
  • '인구 대국' 中도 늙어간다…고령화에 성장률도 둔화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세계의 성장 엔진이자 최대 인구 대국이었던 중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지난해엔 인도에 인구 1위 국가 자리를 내줬고 최근엔 70년 만에 정년 연장을 결정했다. 지난 7월 2일 중국 북부 산시성 타이위안에 있는 노인센터에서 열린 아프리카 드럼 수업. 이 노인센터는 원래 유치원이었으나 저출산, 고령화 추세에 노인센터로 바뀌었다. (사진= AFP)한국은행 북경사무소는 지난 19일에 낸 ‘중국의 고령화 관련 주요 특징 및 대응방안’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령화가 선진국에 비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사회·경제적 부담 역시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 ‘고령 사회(aged society)’에 진입했다. 유엔(UN)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aging society) 14% 이상이면 고령 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 사회(super-aged society) 분류한다. (자료= 한국은행)중국의 고령 인구 비중 증가 속도는 앞서 인구의 고령화가 진행된 한국보다 늦고 일본에 비해서는 빠르다. 서구 국가인 미국, 독일과 비교했을 때는 차이가 더 많이 난다. 미국은 고령화 사회에서 고령 사회로 가는 데 72년, 독일은 40년이 걸렸지만 중국은 23년이 소요됐다. 중국 인구 구조가 빠르게 고령화되면서 소득 대비 고령 사회 진입 시점이 한국, 일본은 물론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이르다는 점이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비교해 보면 한국(3만5360달러)과 일본(3만9872달러)이 고령 사회 진입 시점에 3만달러를 넘었던 것에 비해 중국의 작년 1인당 GDP는 1만2622달러로 2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보고서는 “사회·경제적으로 보면 생산가능인구(15~64세)의 부양률 상승이 불가피해 향후 일자리, 공적연금, 의료보험 등을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이 심화될 소지가 있다”며 “중국 생산가능 인구의 부양율은 2010년대 초반에 이미 한국을 추월했다”고 짚었다. 이어 “중국의 잠재 성장률이 둔화하는 상황에서 노동의 성장 기여분 부족을 자본과 생산성이 충분히 만회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며 “오히려 기존 노동력 중 일부가 노인 요양 등 생산성이 낮은 가사 서비스 분야로 유출되면서 생산성을 끌어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후 소득 측면에 있어서도 중국은 공적연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정부 재정을 통해 재원을 조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향후 농촌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노후 생활 보장에 대한 정부 부담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 북경사무소는 “중국의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 인구 감소, 지역 간 불균형 등은 중국 경제 둔화를 야기하는 중요한 구조적 문제로 장기적 안목에서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노후 생활 기반 마련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다양한 금융상품 개발 △세대 간 갈등 완화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2024.09.20 I 장영은 기자
“日자민당 총재선, 고이즈미·이시다·다카이치 3파전”
  • “日자민당 총재선, 고이즈미·이시다·다카이치 3파전”
  •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뽑는 자민당 총재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닛케이)신문이 실시한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특히 국회의원에 대한 지지조사가 포함돼 있어 주목된다. 닛케이는 19일 시점으로 국회의원 368명 중 270명으로부터 지지후보가 누구인지를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 고바야시 타카유키 전 경제안보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약 40표 정도의 지지를 획득했다. 이어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 이시바 전 간사장,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각각 30표 정도의 지지를 획득한 상태다. 고노 다로 디지털상,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 가토 가쓰노부 전 관방장관은 입후보에 필요했던 20명 정도에 머물고 있다.닛케이는 아직 지지후보를 정하지않은 의원들도 90명 정도 있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를 고려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는 움직임도 있어 실제 투표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다.닛케이는 여기에 당원·당우표를 더하면 고이즈미 전 환경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이 120표 가까이 획득했다고 봤다. 여기에 당원·당우표 계산에는 13~15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가 반영됐다. 당시에는 이시다 전 간사장이 25%,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22%,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21%의 지지를 얻었다.투표일을 일주일 앞두고 각 후보는 선거운동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금전선거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자동음성전화, 정책 팜플렛 발송 등이 일제 금지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선거 운동 대상지를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으로 효율성을 높이려고 하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전화로 소속의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17일에는 입후보를 고려하고 있었던 사이토 겐 경제산업상의 지지를 확보했다. 다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추세다.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보수당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받으며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다. 다만 최근 ‘정책팸플릿’을 전국 당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한 것을 두고 자민당 일각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민당 총재는 국회의원표 368표와 당원·당우표 368표가 합산돼 총 736표 중 과반을 차지한 이로 선출된다. 다만 과반수의 표를 획득한 의원이 없으면, 상위 2명이 국회의원표 368표와 지방(도도부현 연맹)표 47표를 합해 가장 많은 표를 얻은 사람이 선출된다.
2024.09.20 I 정다슬 기자
취임 1주년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먼저 찾아가는 중진공 되겠다”
  • 취임 1주년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먼저 찾아가는 중진공 되겠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취임 1주년을 맞은 강석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은 “어려운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 선제적으로 애로를 파악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사업과 지원제도에 신속하게 반영하는 등 적극적으로 먼저 ‘찾아가는 중진공’이 되겠다”고 말했다.(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강 이사장은 20일 서울 목동 사옥에서 ‘2024년도 제2차 중소벤처혁신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어렵고 힘든 고비만 넘기면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중소기업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 혁신역량과 도약의지를 갖춘 유망 기업에게는 튼튼한 성장사다리가 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중소벤처혁신성장위원회는 ‘민간주도 혁신성장 관점’에서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진단하고 혁신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중진공 자문단이다. 자문위원은 김종오 펠릭스테크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 김금자 롤팩 대표이사, 임재환 유비온 대표이사,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최찬욱 오토앤대표이사, 최현경 산업연구원 산업정책연구본부장 등으로 구성됐다. 소재·부품, 디지털·AI 등 국가 주력산업, 미래 전략산업 분야 기업인과 금융·산업·수출 전문가 등 각계 주요 전문가들이다.이번 위원회는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강석진 이사장을 비롯해 김종오 위원장을 포함한 자문위원, 중진공 임직원 등 총 3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강 이사장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중진공 정책지원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중점 추진방향을 논의했다.강 이사장은 모두 발언에서 지난 1년 간 대표 성과로 초격차·신산업 등 혁신성장 분야 중소벤처기업 중점 지원과 법무부 교정본부와 협업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한 일자리 지원사업 다각화, 기술보증기금·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에서 구심점 역할을 통한 정책시너지 창출 등을 꼽았다.이어 앞으로의 역점분야는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경제 회복과 역동성 제고를 위한 △중소벤처기업 경영회복·안정화 △성장 유망 기업의 혁신성장·글로벌화 △생산인구 감소, 지역소멸, 기후위기 등 국가적으로 당면한 미래 도전과제 대응 △고객 중심의 기관·서비스 운영 등 4대 정책과제로 제시했다. 자문위원들은 중진공 정책 방향에 공감하며 중소벤처기업 현장의 목소리가 세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언했다.김종오 위원장은 “중진공은 중소벤처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고 그 결과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둔 바가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회복과 안정을 되찾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진공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09.20 I 김영환 기자
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EU있는 경제]英 모리슨스 인수 3년…'승자의 저주' 스멀스멀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승자의 저주로 끝날지는 두고 봐야 할 것’125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스’ 인수·합병(M&A) 사례를 두고 현지 자본시장이 내리는 평가다. 미국 사모펀드(PEF)운용사 클레이톤듀블리에앤라이스(CD&R)는 약 3년 전 치열한 경쟁 끝에 영국계 홈플러스로 통하는 모리슨스를 품었으나, 인수 당시 발생한 막대한 부채 부담으로 회사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가 지난해 본격적인 인재 영입과 계열사 매각, 소비자 경험 개선 등으로 승부수를 띄운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보는 모양새다.20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모리슨스의 지난해 연간 손실 규모는 10억9000만파운드(약 1조 9254억원)를 기록했다. 고금리로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손실 폭이 늘었다. 모리슨스의 현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약 2년 전으로 되돌릴 필요가 있다. 미국 사모펀드운용사 CD&R은 지난 2021년 레버리지바이아웃(LBO·차입매수) 전략을 통해 모리슨스를 약 11조원에 품었다. 레버리지바이아웃이란 (운용사 등이) 피인수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이를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을 일컫는다. 인수 후에는 피인수 회사의 자산이나 현금 흐름을 사용해 부채를 상환한다.팬데믹 기간 동안 식료품 부문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한 모리슨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누구나 군침을 흘리던 매물이다. 브렉시트로 미국 슈퍼마켓 체인 대비 몸값이 저렴했던데다, 산하에 주유소와 편의점 등 알짜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었던 만큼 운용사들은 너도 나도 인수전에 참전해 매력적인 인수가를 불러댔다. 그 결과 CD&R은 당시 주당 1펜스 차이로 경쟁 운용사를 제치고 최종 인수자로 낙점됐다.그러나 새 주인을 맞이한 모리슨스는 날개도 달아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걸었다.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과도한 부채 부담으로 모리슨스의 재무 안정성이 무너져내리면서다. 그 사이 모리슨스의 경쟁사인 테스코와 세인스버리 등은 물류 기술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렸고, 모리슨스보다 뒤처져 있던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와 리들도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모리슨스의 자리를 위협했다. 실제 알디는 지난 2022년 영국 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며 모리슨스를 끌어내렸다. CD&R은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모리슨스 산하 주유소를 지난 1월 25억파운드에 매각했으나, 자본시장에선 막대한 부채 부담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CD&R은 인재 영입과 사용자 경험 개선으로 모리슨스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D&R은 지난해 11월 프랑스 까르푸 대표를 지낸 인물을 신임 대표로 임명했고, 최근에는 영국 슈퍼마켓 체인 세인스버리와 영국 복권 운영사 올윈에서 리테일 부문 이사를 지낸 인물을 신규사업 책임자로 앉혔다. 모리슨스는 기존에 운영하던 웹사이트를 정리하고 새로운 앱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시간 및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앱을 통해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자본시장에선 모리슨스 딜이 승자의 저주로 남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보는 눈치다. 현지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모리슨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신임 대표를 앉힌 뒤로 조금씩 안정화되고 있다”며 “고객에 집중하고, 인재를 영입하는 교과서적인 전략을 택한 덕”이라고 전했다.
2024.09.20 I 김연지 기자
"中경제 악화로 판매 '뚝'"…獨벤츠, 올해 실적 전망 하향조정
  • "中경제 악화로 판매 '뚝'"…獨벤츠, 올해 실적 전망 하향조정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독일 대표 자동차 제조업체인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경제 악화를 이유로 올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사진=AFP)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메르세데스-벤츠는 올해 매출 수익률(return on sales)이 7.5%에서 8.5% 사이가 될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인 10~11%에서 대폭 낮아진 수치로, 하반기 조정 매출 수익률이 약 6%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소비 둔화와 부동산 부문의 지속적인 침체로 추가적인 추진력을 잃었고, 회사의 중국 전체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특히 이자·세전 이익(EBIT)이 지난해보다 “상당히 낮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WSJ은 이에 대해 “지난해 ‘약간 낮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 대조된다”며 그만큼 메르세데스-벤츠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달 유럽연합(EU)에서도 신차 등록이 1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EU 시장에서도 중국산 저가 전기자동차와 경쟁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주가는 올해 들어 6.82% 하락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는 중국의 거시경제 악화를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했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매체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자동차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특히 젊은 고객들은 메르세데스-벤츠와 같은 프리미엄 독일 브랜드보다 차량 내 디지털 및 엔터테인먼트 기술이 더 진보된 것으로 인식되는 자국 브랜드로 점점 더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차 미래로 전환하기 위해 자금 조달을 목표로 고급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 판매 부진으로 타격을 입었다”며 “폭스바겐이 독일 공장 폐쇄를 추진하는데 이어 독일 산업계가 흔들리고 있다는 또다른 좌절 사례”라고 짚었다.
2024.09.20 I 방성훈 기자
아이폰16 벌써 할인 들어갔는데…화웨이 최신폰 시세 3배 폭등한 이유
  • 아이폰16 벌써 할인 들어갔는데…화웨이 최신폰 시세 3배 폭등한 이유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하며 중국에서 대결을 예고한 애플의 아이폰16와 화웨이의 메이트 XT가 20일 공식 판매를 시작한다.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 브랜드지만 중국에선 상황이 다르다. 아이폰16는 공식 판매 전에 이미 가격 할인에 들어가면서 소비자 잡기에 나선 모습이다.지난 9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아이폰 16 공개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아이폰 16을 보고 있다. (사진=AFP)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20일 공식 출시하는 아이폰16과 관련해 공식 웹사이트에서 판매가격은 5999위안(약 113만원)부터 시작하는데 핀둬둬에서 보조금 지급을 적용하며 5399위안(약 102만원)부터 살 수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아이폰16 출시 전부터 600위안(약 11만원)의 할인이 반영된 것이다.아이폰16 플러스(512GB) 모델의 경우 공식 웹사이트 판매가격은 9999위안(약 188만원)인 반면 핀둬둬에서는 8999위안(약 169만원)으로 1000위안(약 18만원)이 할인된다.중국은 아이폰의 주요 시장이지만 지난해부터 판매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예전에 아이폰이 출시되면 첫 물량을 샀을 때 배송기간은 한달이 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2~3주면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빨라졌다고 전했다. 그만큼 아이폰에 대한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실제 중국 최대 쇼핑몰인 징둥닷컴에서 아이폰16 프로를 사면 가장 빠른 배송일은 10월 9일로 3주일이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톈펑제증권의 밍치궈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6는 사전 판매 첫 주말 주문량이 아이폰15를 출시했던 전년동기대비 12% 감소해 예상보다 낮은 수요를 보였다”며 “중국 시장에서의 치열 경쟁이 아이폰 수요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출시도 전에 가격을 내린 아이폰16와 달리 화웨이가 내놓은 두 번 접는 폴더블폰(트리폴드폰) 메이트 XT는 이미 가격이 치솟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이트 XT 공식 판매가격은 1만9999위안(약 377만원)이지만 중국 최대 전자상가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의 판매업자들은 이미 판매가를 6만~7만위안(약 1130만~1318만원)으로 책정했다.화창베이의 중고 스마트폰 거래업자 린선은 SCMP에 “메이트 XT 공급은 부족한데 구매 문의가 늘어 공급업자들이 가격을 3배 가량 올렸다”며 “제품을 다시 팔아 이윤을 남기려는 투기적 암거래상들이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메이트 XT는 사전 예약을 받은 이후 공식 판매 전날까지 600만건 이상 주문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품 공급은 이에 크게 부족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가격에도 시세가 치솟는 것으로 보인다.SCMP는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급등한 것은 나란히 출시하는 미국 애플의 최신 아이폰 16에 대한 관심을 가로채려는 화웨이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목했다.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매장에 신제품인 메이트 XT가 전시돼있다. (사진=AFP)
2024.09.20 I 이명철 기자
'빅컷'에 들썩이는 비트코인…사흘째 상승세
  • '빅컷'에 들썩이는 비트코인…사흘째 상승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때 6만3000달러대를 돌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소폭 떨어져 6만2000달러대 후반에 머물러 있는 모습이다. (사진=픽사베이)2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9시1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32% 상승한 6만2857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3.35% 상승한 2462달러에, 리플은 0.17% 상승한 0.586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 가격은 비트코인이 8389만원, 이더리움이 329만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783원이다.비트코인은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빅컷(0.50%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상승하기 시작했다. 한때 5만8000달러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은 현재 6만3000달러대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향후 전망은 다소 엇갈리지만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에는 이견이 없다. 캐롤라인 모론 가상자산 파생상품 업체 오빗 마켓 공동창업자는 “양적완화 사이클의 공격적인 시작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좋은 소식”이라며 “시장이 큰 그림을 보고 개선된 전망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반면 크리스 아룰리아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 기관 책임자는 “연준의 금리 0.5%포인트 인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단기적 부양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경제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으로 인한 잠재적 도전에 대해 경계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9.20 I 김가은 기자
체코 대통령 "韓-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되면 양측에 이익"
  • 체코 대통령 "韓-웨스팅하우스 분쟁 해결되면 양측에 이익"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이 한국과 미국 웨스팅하우스 간 원전 지적재산권 분쟁이 해소된다면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벨 대통령은 한국 기술로 건설되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순항한다면 체코를 넘어 다른 유럽 국가로까지 한국과의 원전 협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체코를 공식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프라하성에서 열린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의 한-체코 정상 공동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파벨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리랑TV와 한 인터뷰에서 “한국은 여러 평가 기준에 따라 (두코바니 원전 건설을 위한) 최고의 선택으로 선정됐으며 여전히 그렇다”고 말했다. 체코 정부는 올 7월 4000억 코루나(약 24조 원) 규모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 컨소시엄(팀 코리아)을 선정했다. 한국 기업이 원자로를 포함한 한국형 원전을 수출하게 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이다.체코 정부는 테믈린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데 건설이 확정되면 이 사업에서도 팀 코리아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받는다. 파벨 대통령은 “당연히 첫 번째 계약(두코바니 원전 사업)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겠지만 만약 첫 번째 단계가 잘 진행된다면 동일한 파트너(한국)와의 협력을 계속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한국과의 협력이 두코바니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들, 특히 중앙 및 동유럽 국가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믿는다”고도 했다.한국과 웨스팅하우스 간 지재권 분쟁에 관해 파벨 대통령은 “우리는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진행 중인 법적 분쟁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으며, 이 분쟁이 성공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한다”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간의 법적 분쟁이 해결된다면 양측에 상호 이익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체코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웨스팅하우스 분쟁에 관한 질문을 받고 “지재권 문제에 대해서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는 원전 협력에 대한 확고한 공감대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며 “우리 정부도 한미 기업 간에 원만한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다”고 답했다.웨스팅하우스는 팀코리아 컨소시엄이 체코에 수출하는 APR-1400 원자로에 자사 기술이 도용됐다고 주장하며 체코 당국에 진정을 넣었다. 반면 우리 측에선 한국형 원자로 개발 초기 웨스팅하우스 도움을 받은 건 맞지만 APR-1400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모델이라고 맞서고 있다.파벨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에 관해 “우리는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가 아니다”며 “관광·문화 분야에서도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으며, 또한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서의 파트너로서도 협력하고 있다. 한국은 나토의 파트너로서 우리의 안보 이해관계도 공유하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첨단 기술·에너지, 특히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자동차 산업, 반도체 등 여러 분야에서 더욱 광범위한 협력을 개발할 잠재력이 있다”고도 말했다.
2024.09.20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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