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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하원, 드론·바이오 이어 中 부품 쓴 전기차도 막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부품이 들어간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12일(현지시간) 통과됐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217표, 반대 192표로 이른바 ‘중국 전기차의 미국 장악 종결 법안’을 가결했다.공화당 의원이 대다수 찬성한 반면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반대한 가운데 찬성한 이탈표가 7표 나오면서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금지된 외국단체가 추출·가공·제조·조립한 부품을 포함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실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겨냥한 법안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일본 토요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을 회원사를 둔 미국 자동차혁신협회(AAI)는 이 법안이 공제 대상 차량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보첼라 AAI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자동차 산업 기반은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경제 및 국가 안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경쟁력을 잃고 소비자들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캐롤 밀러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중국 및 기타 국가에 적용되는 이른바 ‘우려되는 외국 사업체’의 정의를 엄격하게 규정했다.하지만 법안이 발효되려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통과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공화당이 주도한 법안이지만, 민주당 역시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유권자의 반(反)중국 정서를 의식, 이 법안을 마냥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 정치권은 이달 들어 중국을 겨냥한 법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다장촹신·大疆創新)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해당 법안은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 통신 인프라 아래에서 작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같은 날 미 하원은 생물보안법안을 찬성 306, 반대 81로 최종 승인했다. 생물보안법안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중국 유전체기업 BGI 지노믹스와 BGI에서 분사한 MGI 테크, MGI의 미국 자회사인 컴플리트 지노믹스, 의약품 임상수탁(CRO)·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 앱텍,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법안의 영향을 받게 된다.
- "음모론자, AI가 설득 가능해"
-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시위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공지능(AI)과의 대화가 인간을 설득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사이언스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을 믿고 있는 사람이 오픈AI의 ‘챗GPT-4 터보’와 대화한 결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효과는 최소 2개월 이상 지속했다. 이 연구는 2200여명의 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음모론에 대한 설명을 AI에 하게 하고, 이에 대해 AI와 대화를 나누게 했다. 해당 주제와 대화 방식은 연구자들이 정하지 않고 개인에 맞춰서 진행되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각 음모론에 대한 신념을 0~100%까지 표시하도록 했는데, 0은 확실히 거짓, 25는 아마도 거짓, 50 불확실, 75 아마도 사실, 100 확실히 사실로 숫자가 커질 수록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모든 참가자들은 대화전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50보다 컸는데 이는 초기 신념이 50 미만인 참가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프는 AI와의 대화 직후, 각 음모론에 대해 참가자들의 가진 신념의 강도가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그래프=사이언스지 연구논문)◇“9·11테러는 미국정부 조작” 주장하던 참여자가 설득돼논문에 제시된 AI와 참가자의 대화 중 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한 참가자는 9·11테러가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서 폭격을 당하지 않은 WTC7 빌딩이 무너지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있던 조지 W.부시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소식을 들었음에도 놀라지 않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AI는 먼저 참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이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믿는 정도를 0~100%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처음 참가자는 이를 100%로 평가했다.이후 AI는 WTC7타워가 공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무너진 것은 “북쪽 쌍둥이빌딩이 붕괴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적 강도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침착함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보여준 반응은 무관심이 아니라 공공장소서 공포를 조장하지 않기 위한 균형잡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는 AI의 설명에 “그럴 수 있다”면서도 “제트연료의 열기가 철골을 녹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AI는 “WTC타워의 붕괴는 철골이 녹았기 때문이 아니라 충격구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구조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다시 설명했다.참가자는 “그렇다면 왜 이라크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행수업을 받았느냐. 그들은 너무 쉽게 입국했다”라고 반문했다. AI는 “9·11 테러를 기획한 사람 중 이라크 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 내 비행학교에 등록해 훈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11 이전에는 외국국적자들이 교육 목적으로 미국에 입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테러리스트는 당시 이민 시스템과 비자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고 계획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최종 평가에서 참가자는 처음 자신이 믿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의 강도를 40%로 평가했다.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10일 후와 2개월 후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 신념의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참가자들이 다시 음모론을 믿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음모론에 따른 사회적 혼란 줄일 수 있어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가 거짓된 음모론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즉, 워터게이트 사건과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밝혀진 음모에 대해서는 AI가 반박하지 않았고, 이런 사건에 대한 믿음도 약화시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사람이 AI가 한 128개의 주장 샘플을 확인한 결과 99.2%가 사실이고 0.8%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며 거짓은 없었다. 이 연구에 대한 동반논평은 “음모론자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반대 증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케오마 우조가라 사이언스 부편집장은 “승리를 도난당했다는 잘못된 믿음은 2021년 1월 6일 반란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고, 독일의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사악한 의도에서 비롯된 음모론은 2020년 8월 베를린 의회의 폭동을 야기했다”며 “이 연구결과는 AI를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된다. AI는 인간 응답자와 달리 모든 유형의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또 AI는 인간과 달리 정중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후속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AI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사실적 수정을 하도록 했고,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연구를 진행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슬론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랜드 교수는 “많은 음모론자들도 정확한 사실과 증거에 반응한다”며 “그들의 구체적인 신념과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해주기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가 가짜 뉴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정당한 우려가 있는 반면, 우리 논문은 AI가 매우 효과적인 교육자가 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계도 존재한다.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의 벤체 바고와 툴루즈 경제대학의 장프랑수아 보네폰은 새로운 음모론에 대해서는 AI가 대응하기 어려우며, 과학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이들을 AI와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 SK브로드밴드, 추석 맞아 전국 59개 전통시장 광고 무료 송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박진효)가 추석을 맞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과 협력하여 ‘B tv 우리동네광고’ 플랫폼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문화관광형시장 33곳을 포함한 전국 59개 전통시장의 광고를 무료로 제작하고, B tv를 통해 송출한다고 13일 밝혔다.‘B tv 우리동네광고’는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플랫폼으로, 지역 사업자들이 TV 광고를 쉽게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원하는 상점은 가게 매장 사진 몇 장과 함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150여 개 무료 템플릿을 이용해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동(洞) 단위로 타깃형 광고가 가능해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다.추석 연휴 동안 ‘B tv 우리동네광고’는 서울 방신전통시장, 부산 진시장, 전남 나주목사고을시장, 충북 괴산전통시장 등 전국 59개 전통시장의 광고를 시장 인근 지역에 무료로 송출한다. 광고는 각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춰 먹거리와 즐길거리, 편의시설 등을 소개하며, B tv 고객은 뉴스, 영화, 드라마,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인기 채널에서 이 광고를 시청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2021년 5월 ‘B tv 우리동네광고’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명절마다 전통시장 광고를 무료로 송출하는 등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올해는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문화관광형시장 33곳이 추가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SK브로드밴드가 추정한 ‘B tv 우리동네광고’의 지난해 ESG 가치 성과는 54.7억원에 달한다.박지수 SK브로드밴드 광고담당은 “추석 기간 동안 ‘B tv 우리동네광고’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성과로 말했다...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 차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대내외 악재로 인한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 속에서도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에는 확실한 성과를 낸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을 차지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압타머사이언스·엔젤로보틱스 상한가 기록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 엔젤로보틱스(45590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라파스(214260) 총 4곳이다. 특히 압타머사이언스와 엔젤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이날 주가는 2430원으로 전일 대비 29.95%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날 간암 관련 항암효과를 보이는 치료물질에 대해 중국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미국·유럽·일본에도 출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치 제고도 점쳐진다. 특허등록은 글리피칸-3(GPC3) 발현 간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물질로 이뤄냈다. GPC3은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 수용체다. 간 종양 세포 표면에서 주로 나타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항암제 표적으로 꼽힌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특허 등록은 자사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특허는 간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담도암, 췌장암 등 GPC3가 발현되는 암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야후 파이낸스의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4억 달러(약 3조 2000억원)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30년 약 93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신규 간암환자는 연간 36만 7000여명으로 미국(4만 3000여명), 일본(4만 1000여명), 한국(1만 4000여명)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압타사이언스 관계자는 “간암 치료제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사실은 기술이전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간암 치료제의 사업개발은 중국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온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도 주가가 전일 대비 29.69% 증가한 2만 90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3월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에 진입한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재활 훈련 보조기기 ‘메디’, 일상생활 보조기기 ‘슈트’, 근골격제 보호솔루션 ‘기어’ 등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7만원에 육박하는 주당 가격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초기 투자자의 이탈과 의료대란 등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증권보고서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분석이 이뤄지며, 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의 국내 재활 로봇 시장 점유율은 5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과 요양 및 재활병원으로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도 순항 중이다. APAC→유럽→북미 지역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트바이오 임상 근거 확보·라파스 일본 매출 확대 기대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제 ‘넥스피어에프’의 임상시험계획(IDE) 승인,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를 이용한 자궁근종 색전술 임상적 근거 확보 등 호재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12일 주가는 전일 대비 23.70% 오른 4만 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11일 넥스피어의 임상시험 결과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레디올로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자궁 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 동맥 색전술에서 분해성 미립구와 비분해성 미립구의 효능 및 안전성 비교’다. 논문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97%라는 대등한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시술 후 통증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넥스피어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전물질 엠보스피어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넥스피어가 세계 색전물질 선두주자인 엠보스피어 제품과 비교했을 때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대등하다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특히 몸속에서 분해되어 없어지는 특징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개발사 라파스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확대 전망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라파스의 이날 주가는 2만 1200원으로 전일 대비 19.77% 뛰었다. 연내 크라시에홀딩스를 비롯한 3곳의 일본 파트너사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금속을 바늘 모양으로 깎아 만든 기존 제품과는 달리 약물 자체를 바늘 모양으로 굳혀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라파스는 이 같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일본에 처음 전파하고, 선제적으로 현지 마이크로니들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은 한국의 3대 화장품 수출국 중 하나다. 라파스 관계자는 “아직 일본 내 경쟁사는 없으며 레이저 시술 대비 편의성, 경제성이라는 이점으로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라파스재팬의 매출만 6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 추석연휴에도 불켜진 증권사…해외거래 데스크 운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도 증권사 건물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를 위한 거래 서비스를 평일과 다름없이 운영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주식(글로벌)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KB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매 지원을 위해 해외주식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글로벌원마켓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국가 통화뿐만 아니라 원화만으로도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환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는 물론, 채권 거래, 발행어음 서비스도 추석 연휴 중에 24시간 운영하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추석 연휴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추석연휴기간에 해외 주식데스크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iM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자의 거래 지원을 위해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야간 데스크를 통해 주문, 환전, 제도 및 서비스 안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는 전용 전화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에서도 해외주식 매매 거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이는 연휴 기간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의 경유 연휴 기간에 미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나오고, 연휴가 끝나는 18일(현지시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후 일본은행(BOJ) 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있다.다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국가별로 휴장 일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일본은 경로의 날로 9월 16일 휴장한다. 중국은 16일부터 18일까지 중추절로 증시가 휴장하고, 홍콩은 18일에 휴장한다.
- 연휴 전 국채선물 12월물 거래 개시…국고채, 3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소폭 강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8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국채선물 12월물 거래가 시작됐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휴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연휴 기간 미국장에 대한 주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현재는 25bp가 합리적, 점도표·경제전망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7%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9bp 하락 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전 연준 의장 자문역의 50bp 발언이 시장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선 여전히 25bp가 합리적이란 견해도 나온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로선 25bp가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FOMC서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국내장도 강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이날 장 중에 실시된 국고채 50년물 신규발행 경쟁입찰에서는 2.770%에 8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8240억원이 몰려 응찰률 164.8%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000~2.860%로 집계됐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1분 기준 2.837%로 전거래일 대비 3.1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2.7bp 하락한 2.866%, 2.943%를, 20년물은 3.0bp 내린 2.822%, 30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2.849%를 기록 중이다.이날 12월물로 거래가 시작된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6.3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6틱 오른 117.8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내린 142.20을 기록 중으로 14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019계약, 은행 2835계약 순매수를, 금투 1558계약, 투신 2908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35계약, 금투 1306계약 순매수를, 은행 64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 美 금리인하 기대에…채권형 펀드로 몰린 여윳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 7월 시중 유동성이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유입됐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녀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6조3000억원(0.4%)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 사상 처음 4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5조8000억원) △정기예·적금(5조3000억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5조9000억원) △금융채(3조원) 등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수익증권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월(9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적금의 경우 금리 고점 인식 및 은행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지만, 전월(1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7월 같은 경우 3년물이나 10년물 등 장기금리보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 등 단기금리가 높은 역전 현상이 있던 때여서 단기 채권이 부각되며 자금이 크게 들어왔다”며 “경상수지 흑자로 경상거래 대금이 외화예금계좌에 들어오고 해외 투자자 예탁금도 외화예금상품에 흘러들어가며 기타 통화성 상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순 이후 증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다보니 투자 대기 자금이 CMA로 몰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줄어 전월(2조3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금융채 역시 통화안정증권과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전월(2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이 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조9000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 부문은 정기예·적금, 수시입출식저출성예금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M1 평잔(이하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6조6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4조원(0.3%)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0.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0.0%) 줄었다.자료=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