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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횡령·허위공시 혐의'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 구속 기소
  • 檢, '횡령·허위공시 혐의'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 구속 기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횡령 규모를 축소하고 허위공시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 김영준 이화전기 전 회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이진용)는 13일 자본시장법위반, 특정경제법위반(배임) 혐의로 김 전 회장을 구속 기소했다.김 전 회장은 이화전기 그룹의 지배권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에 담보를 제공하며 메리츠증권에 1700억원 상당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발행했음에도 마치 부담보로 발행한 것처럼 허위로 공시한 혐의를 받는다.또 김 전 회장은 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는 사실을 숨겨 그룹사의 주식거래정지과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홈페이지에 허위 내용을 게시한 혐의도 있다. 이밖에도 그룹사의 보유 사채를 고가에 매각하기 위해 리튬 광산 개발에 관한 허위 호재성 보도자료 배포해 주가를 부양하는 방법으로 총 2400억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 등도 받는다.검찰은 △다수의 소액주주들에게 중대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 점 △소액주주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았는데도 자신은 고급주택, 명품 의류에 호화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점 △다수의 동종 범죄 전력에도 불구하고 유사 범행을 반복하는 점 등 엄정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3 I 송승현 기자
응급의료시설 찾은 尹 "의료개혁, 정부 진정성 믿고 도와달라"
  • 응급의료시설 찾은 尹 "의료개혁, 정부 진정성 믿고 도와달라"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응급의료시설을 방문했다. 의료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의료 공백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센터 대응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13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과 중구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잇달아 방문했다. 지난주 의정부성모병원을 찾은 데 이어 한 주 만의 의료 현장 방문이다.윤 대통령은 서울의료원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교육과 의료는 필수 정주 요건인데 경제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변화 및 의료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향후 필요한 의료인을 길러 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라는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의대 증원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이날 의료진들은 윤 대통령에게 필수 의료에 대한 비용 보전, 공공병원 적자 문제 해소, 의료진의 사법 리스크 해소 등을 요청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며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 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했다. 또한 “정부가 기존에는 건보에만 의지했었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며 “의료계의 헌신에 공정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도 말했다.정치권은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의료계와의 이견으로 협의체 출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문제 재논의, 무리한 정책 추진에 대한 사과, 전공의 수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이나 대통령 사과,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은 요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도 하락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10~12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20%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 이유론 ‘의대 정원 확대’(18%)가 가장 많이 꼽혔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2024.09.13 I 박종화 기자
尹 "인권·평화 명분 내걸고 국민 편가르는 세력 곳곳에 있다"
  • 尹 "인권·평화 명분 내걸고 국민 편가르는 세력 곳곳에 있다"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자유와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성과 보고회 및 3기 출범식에 참석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의 인사말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성과보고회에서 “개혁도 결국 국민통합이라는 더 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자유의 가치를 수호하고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자유시장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헌법 정신을 잘 보완해서 실현해 나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이고 우리의 번영도 이런 통합 위에 터를 잡는 것”이라며 “우리가 자유의 가치를 지키려면 자유주의 체제를 파괴하려는 세력과 그러한 시도로부터 우리의 체제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고도 했다. 특히 “우리 사회에 가짜 뉴스, 허위 선동으로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을 교란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시도가 굉장히 많다”며 “겉으로는 인권·환경·평화 같은 명분을 그럴싸하게 내걸지만, 실제로는 국민을 편 갈라 그 틈에서 이익을 누리려는 세력들이 곳곳에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중요 의제로 다룰 여성 문제도 사회적 연대의 시각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특히 딥페이크(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든 진짜 같은 가짜 사진·동영상)를 악용한 범죄에 대해 “사회의 공존을 깨는 대표적인 악질 범죄”라고 했다.이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국민통합위 활동 성과를 보고하고 향후 활동 계획을 보고했다. 이날 출범한 3기 국민통합위는 ‘공감·상생·연대’를 기치로 정치적 지역주의와 경제 양극화·인구구조 변화의 해법을 모색할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지역과 계층, 세대, 성별을 뛰어넘어 국민통합으로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국민 곁에서 국민과 함께 그 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9.13 I 박종화 기자
'듣보' PE에 넘어가는 英 100년 역사 레스토랑
  • [EU있는 경제]'듣보' PE에 넘어가는 英 100년 역사 레스토랑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의 고급 레스토랑 체인 ‘더아이비’가 현지 한 신생 사모펀드(PEF)운용사의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안에선 역사와 전통을 이어온 영국 대표 레스토랑 체인이 이름 모를 운용사 손에 넘어가기까지 여러 난관이 있을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영국 런던에 위치한 더아이비 레스토랑.13일 현지 자본시장에 따르면 더아이비를 소유한 케어링그룹은 영국 기반의 사모펀드운용사인 SI어드바이저스와 더아이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 SI어드바이저스가 제시한 인수가는 10억파운드(약 1조 7544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현지 자본시장에선 SI어드바이저스가 통 큰 인수가를 제시한 만큼, 수 주 안으로 거래가 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더아이비는 지난 1917년 영국에 설립된 고급 레스토랑 체인으로, 런던의 상업 및 문화 시설이 집중된 웨스트앤드 지역과의 접근성이 높고 여타 레스토랑 대비 폐점 시간이 늦다는 점에서 수많은 영국 연극배우들의 사랑을 받았다. 셰익스피어 작품 연기의 대가인 로렌스 올리비에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했던 비비언 리 등이 더아이비의 단골 고객으로 꼽힌다. 더아이비가 레스토랑 재벌로 통하는 ‘케어링그룹’에 안긴 시점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케어링그룹은 더아이비를 비롯한 런던 유명 레스토랑을 2000만파운드에 품었다. 케어링그룹은 런던 안에서만 운영되던 더아이비를 지난 2014년부터 버밍엄과 리즈, 맨체스터, 요크 등 영국 전역으로 확장했고, 아일랜드와 아시아에도 매장을 내면서 외형을 확장했다. 특유의 브랜딩과 외형 확장으로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린 케어링그룹은 지난 2019년 더아이비 지분 25%를 약 2억파운드에 매각하며 일부 엑시트(자금 회수)를 했고, 지난해 12월 나머지 지분을 현지 인수·합병(M&A) 시장에 내놓으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브랜딩이나 매출 측면에서 뭐 하나 빠질 것 없는 알짜 매물이었던 만큼, 레스토랑 그룹과 사모펀드운용사들은 너도나도 해당 딜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그 중 승기를 잡은 곳은 SI어드바이저스로, 회사는 2조원에 가까운 인수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I어드바이저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TPG 출신 파트너와 아프리카 기반의 헬리오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파트너가 설립한 영국 기반의 신생 사모펀드운용사다. 이 회사는 더아이비 인수 후에도 케어링그룹이 레스토랑 운영에 어느정도 관여할 수 있다는 조건을 함께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자본시장에선 해당 딜이 체결되기까지는 여러 관문이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력 원매자인 SI어드바이저스는 그리 잘 알려진 투자사는 아니다”라며 “더아이비를 10억 파운드에 사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다, 인수 조건 또한 SI어드바이저스에게 매력적이지는 못하다”고 말했다.
2024.09.13 I 김연지 기자
北 600㎜ 방사포 첫 연속 사격…6연장 4축 차륜형으로 발사차량 개조
  • 北 600㎜ 방사포 첫 연속 사격…6연장 4축 차륜형으로 발사차량 개조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은 13일 전날 발사한 미사일은 신형 600㎜ 방사포 시험사격이었다고 밝혔다.노동신문은 이날 “제2경제위원회 산하 국방공업기업소에서는 군대의 작전 운용상 요구에 따라 성능을 향상시킨 신형의 600㎜방사포차를 개발·생산했다”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포차가 기존에 비해 볼 때 기동성이나 효용성 측면에서 우월한 데 대해 평가했다”고 전했다. 전날 합동참모본부는 오전 7시10분께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들 미사일은 360여㎞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북한 보도에 따르면 이번 신형 600㎜는 기존 4연장에서 6연장으로 개량된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 발사대(TEL) 역시 궤도형에서 4축 차륜형으로 개량돼 기동성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 사격은 600㎜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 사격도 식별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기존 4축 4연장 차륜형 초대형 방사포는 발사 충격에 따른 차체 흔들림으로 연속 발사가 제한됐다면서 ”개발 당시 발사 간격은 17~19분으로, 무리한 연속 발사 시도로 상승단계에서 추락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신형 4축 6연장 차륜형 방사포는 탑재 중량을 늘리고 발사 안정성도 높아 기동력과 동시타격 능력이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동식 발사대(TEL)은 궤도형에서 4축 차륜형으로 개량돼 기동성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출처=유용원 의원실)(출처=유용원 의원실)
2024.09.13 I 김관용 기자
美 하원, 드론·바이오 이어 中 부품 쓴 전기차도 막는다
  • 美 하원, 드론·바이오 이어 中 부품 쓴 전기차도 막는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부품이 들어간 배터리 탑재 전기차를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법안이 미국 하원에서 12일(현지시간) 통과됐다.(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이날 하원 본회의에서 찬성 217표, 반대 192표로 이른바 ‘중국 전기차의 미국 장악 종결 법안’을 가결했다.공화당 의원이 대다수 찬성한 반면 민주당 의원 대부분은 반대한 가운데 찬성한 이탈표가 7표 나오면서 가까스로 통과했다, 이 법안은 금지된 외국단체가 추출·가공·제조·조립한 부품을 포함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지 않는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사실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를 겨냥한 법안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와 일본 토요타자동차, 독일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기업을 회원사를 둔 미국 자동차혁신협회(AAI)는 이 법안이 공제 대상 차량 감소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보첼라 AAI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세액공제가 폐지되면 자동차 산업 기반은 중국으로부터 심각한 경제 및 국가 안보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며, 미국은 경쟁력을 잃고 소비자들이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캐롤 밀러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은 중국 및 기타 국가에 적용되는 이른바 ‘우려되는 외국 사업체’의 정의를 엄격하게 규정했다.하지만 법안이 발효되려면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을 통과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해야 한다. 공화당이 주도한 법안이지만, 민주당 역시 대선을 두 달여 앞두고 유권자의 반(反)중국 정서를 의식, 이 법안을 마냥 반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 정치권은 이달 들어 중국을 겨냥한 법안을 줄줄이 내놓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다장촹신·大疆創新)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 금지하는 법안을 처리했다.해당 법안은 DJI의 신규 제품을 미국 통신 인프라 아래에서 작동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같은 날 미 하원은 생물보안법안을 찬성 306, 반대 81로 최종 승인했다. 생물보안법안은 미국 정부가 우려하는 생명공학 기업 및 이들과 거래하는 기업과 계약을 맺거나 보조금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이다. 중국 유전체기업 BGI 지노믹스와 BGI에서 분사한 MGI 테크, MGI의 미국 자회사인 컴플리트 지노믹스, 의약품 임상수탁(CRO)·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우시 앱텍, 우시 바이오로직스가 법안의 영향을 받게 된다.
2024.09.13 I 양지윤 기자
"음모론자, AI가 설득 가능해"
  • "음모론자, AI가 설득 가능해"
  • 2020년 미국 대선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자, 그의 지지자들이 2021년 1월 6일 미국 국회의사당에 침입해 시위를 일으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인공지능(AI)과의 대화가 인간을 설득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사이언스 연구에 따르면, 음모론을 믿고 있는 사람이 오픈AI의 ‘챗GPT-4 터보’와 대화한 결과, 그들이 가지고 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평균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효과는 최소 2개월 이상 지속했다. 이 연구는 2200여명의 미국인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먼저 연구자들은 참가자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음모론에 대한 설명을 AI에 하게 하고, 이에 대해 AI와 대화를 나누게 했다. 해당 주제와 대화 방식은 연구자들이 정하지 않고 개인에 맞춰서 진행되도록 했다. 연구자들은 각 음모론에 대한 신념을 0~100%까지 표시하도록 했는데, 0은 확실히 거짓, 25는 아마도 거짓, 50 불확실, 75 아마도 사실, 100 확실히 사실로 숫자가 커질 수록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강한 것을 의미한다. 모든 참가자들은 대화전 음모론에 대한 신념이 50보다 컸는데 이는 초기 신념이 50 미만인 참가자는 연구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이다. 그래프는 AI와의 대화 직후, 각 음모론에 대해 참가자들의 가진 신념의 강도가 줄어든 것을 나타낸다. (그래프=사이언스지 연구논문)◇“9·11테러는 미국정부 조작” 주장하던 참여자가 설득돼논문에 제시된 AI와 참가자의 대화 중 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한 참가자는 9·11테러가 미국 정부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그 근거로서 폭격을 당하지 않은 WTC7 빌딩이 무너지고, 교실에서 아이들과 있던 조지 W.부시 대통령이 해당 사건에 소식을 들었음에도 놀라지 않고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줬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AI는 먼저 참가자의 주장을 요약하고 이 주장에 대해 ‘사실’이라고 믿는 정도를 0~100%로 평가해달라고 했다. 처음 참가자는 이를 100%로 평가했다.이후 AI는 WTC7타워가 공격을 받지 않았음에도 무너진 것은 “북쪽 쌍둥이빌딩이 붕괴하면서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건물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해 구조적 강도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시 대통령이 침착함을 유지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가 보여준 반응은 무관심이 아니라 공공장소서 공포를 조장하지 않기 위한 균형잡기 대응”이라고 밝혔다. 참가자는 AI의 설명에 “그럴 수 있다”면서도 “제트연료의 열기가 철골을 녹이기에 충분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에 AI는 “WTC타워의 붕괴는 철골이 녹았기 때문이 아니라 충격구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구조적으로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다시 설명했다.참가자는 “그렇다면 왜 이라크인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비행수업을 받았느냐. 그들은 너무 쉽게 입국했다”라고 반문했다. AI는 “9·11 테러를 기획한 사람 중 이라크 국적을 가진 사람이 미국 내 비행학교에 등록해 훈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9·11 이전에는 외국국적자들이 교육 목적으로 미국에 입학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고 테러리스트는 당시 이민 시스템과 비자 시스템의 취약점을 이용해 미국에 입국하고 계획을 준비했다”고 답했다. 최종 평가에서 참가자는 처음 자신이 믿었던 음모론에 대한 신념의 강도를 40%로 평가했다.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 효과가 얼마나 지속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10일 후와 2개월 후 참가자들을 다시 만나 신념의 강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났다고 참가자들이 다시 음모론을 믿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음모론에 따른 사회적 혼란 줄일 수 있어연구자들은 AI와의 대화가 거짓된 음모론에만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즉, 워터게이트 사건과 같이 실제 역사적 사실로 밝혀진 음모에 대해서는 AI가 반박하지 않았고, 이런 사건에 대한 믿음도 약화시키지 않았다는 뜻이다. 이후 사람이 AI가 한 128개의 주장 샘플을 확인한 결과 99.2%가 사실이고 0.8%가 오해의 소지가 있었으며 거짓은 없었다. 이 연구에 대한 동반논평은 “음모론자의 주장에 반박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자세한 반대 증거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기술을 대규모로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케오마 우조가라 사이언스 부편집장은 “승리를 도난당했다는 잘못된 믿음은 2021년 1월 6일 반란을 시도하는 계기가 됐고, 독일의 코로나19 제한 조치가 사악한 의도에서 비롯된 음모론은 2020년 8월 베를린 의회의 폭동을 야기했다”며 “이 연구결과는 AI를 통해 갈등을 완화하고 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왜 이런 효과가 나타나느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설이 제시된다. AI는 인간 응답자와 달리 모든 유형의 정보에 즉시 접근할 수 있다는 것, 또 AI는 인간과 달리 정중하고 공감하는 방식으로 대화했다는 것이다. 다만 후속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AI가 “예의를 갖추지 않고” 사실적 수정을 하도록 했고, 마찬가지로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이 연구를 진행한 매사추세츠 공과대학 슬론 경영대학원의 데이비드 랜드 교수는 “많은 음모론자들도 정확한 사실과 증거에 반응한다”며 “그들의 구체적인 신념과 우려를 직접적으로 언급해주기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생성형 AI가 가짜 뉴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정당한 우려가 있는 반면, 우리 논문은 AI가 매우 효과적인 교육자가 돼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계도 존재한다. 네덜란드 틸뷔르흐 대학의 벤체 바고와 툴루즈 경제대학의 장프랑수아 보네폰은 새로운 음모론에 대해서는 AI가 대응하기 어려우며, 과학기관을 신뢰하지 않는 이들을 AI와 상호작용하도록 유도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2024.09.13 I 정다슬 기자
SK브로드밴드, 추석 맞아 전국 59개 전통시장 광고 무료 송출
  • SK브로드밴드, 추석 맞아 전국 59개 전통시장 광고 무료 송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브로드밴드(대표이사 사장 박진효)가 추석을 맞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사장 박성효)과 협력하여 ‘B tv 우리동네광고’ 플랫폼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문화관광형시장 33곳을 포함한 전국 59개 전통시장의 광고를 무료로 제작하고, B tv를 통해 송출한다고 13일 밝혔다.‘B tv 우리동네광고’는 SK브로드밴드가 개발한 플랫폼으로, 지역 사업자들이 TV 광고를 쉽게 제작하고 송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플랫폼을 통해 광고를 원하는 상점은 가게 매장 사진 몇 장과 함께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150여 개 무료 템플릿을 이용해 손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특히, 동(洞) 단위로 타깃형 광고가 가능해 저비용으로 효과적인 광고를 할 수 있다.추석 연휴 동안 ‘B tv 우리동네광고’는 서울 방신전통시장, 부산 진시장, 전남 나주목사고을시장, 충북 괴산전통시장 등 전국 59개 전통시장의 광고를 시장 인근 지역에 무료로 송출한다. 광고는 각 전통시장의 특성에 맞춰 먹거리와 즐길거리, 편의시설 등을 소개하며, B tv 고객은 뉴스, 영화, 드라마, 스포츠, 예능 등 다양한 인기 채널에서 이 광고를 시청할 수 있다.SK브로드밴드는 2021년 5월 ‘B tv 우리동네광고’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명절마다 전통시장 광고를 무료로 송출하는 등 지역 경제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왔다. 올해는 특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지정한 문화관광형시장 33곳이 추가되어 그 의미가 더욱 크다.SK브로드밴드가 추정한 ‘B tv 우리동네광고’의 지난해 ESG 가치 성과는 54.7억원에 달한다.박지수 SK브로드밴드 광고담당은 “추석 기간 동안 ‘B tv 우리동네광고’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9.13 I 김현아 기자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하는 中, 수입 관세 전면 철폐
  • 아프리카 영향력 확대하는 中, 수입 관세 전면 철폐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수입 관세를 철폐하며 공동 경제 협력체 구축에 나선다. 중국은 서방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글로벌 사우스(남반구)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AFP)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은 33개 아프리카 국가를 포함해 외교 관계를 맺고 있는 최빈개도국(LDC)에 대한 수입 관세를 오는 12월 1일부터 철폐하기로 했다.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재무부 홈페이지에 최빈개도국에 대해 일방적 개방을 확대하고 공동 개발을 달성하기 위해 수입 관세를 철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번 관세 철폐는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정상회의에서 발표된 사항의 후속 조치다. 베이징 외국어대 국제관계외교학원의 송웨이 교도 “중국은 항상 최빈개도국에 우대 관세를 제공했으며 최근의 조치는 이 정책을 상당히 확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당시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중국은 자발적으로 일방적인 시장 개방을 할 의향이 있다며 아프리카 33개국을 비롯해 중국과 수교한 최빈개도국에 100% 무관세 대우를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대만 수교국인 에스와티니를 제외하고 53개국과 수교를 맺고 있다. 이달초에는 중-아 협력 포럼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아프리카 정상들을 중국으로 불러모음으로써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했다.시 주석은 아프리카 정상들에게 중·아 관계를 신시대 전천후 운명공동체로 격상하겠다며 수입 관세 철폐와 함께 3년간 3600억위안(약 67조6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중국이 아프리카에 대한 개방을 천명한 가운데 수입 관세 철폐를 먼저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교류 증진에 나서는 것이다.중국 상무부 대변인 허융첸은 “이번 조치는 최빈개도국이 중국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고 중국의 광대한 시장에서 기회를 공유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남반구의 통일과 협력을 촉진하고 포괄적인 경제적 세계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한편 중국은 최빈개도국의 제품을 중국 소비자와 연결하기 위한 무역 박람회를 개최했다. 송 교수는 “무역 박람회를 통해 중국은 관련 국가로부터의 수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이명철 기자
성과로 말했다...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 차지
  • 성과로 말했다...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 차지[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대내외 악재로 인한 국내 증권시장의 혼조 속에서도 바이오(제약·바이오·의료기기) 기업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2일에는 확실한 성과를 낸 바이오 기업들이 증시 상승률 ‘톱10’ 중 4곳을 차지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압타머사이언스·엔젤로보틱스 상한가 기록1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 상승률 톱10(이하 종가 기준)에 포진한 바이오사는 압타머사이언스(291650), 엔젤로보틱스(455900), 넥스트바이오메디컬(389650), 라파스(214260) 총 4곳이다. 특히 압타머사이언스와 엔젤로보틱스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압타머사이언스의 이날 주가는 2430원으로 전일 대비 29.95%로 상승하며 장을 마감했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날 간암 관련 항암효과를 보이는 치료물질에 대해 중국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특허는 미국·유럽·일본에도 출원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추가적인 가치 제고도 점쳐진다. 특허등록은 글리피칸-3(GPC3) 발현 간암 세포에 특이적으로 약물을 전달해 항암효과를 나타내는 치료물질로 이뤄냈다. GPC3은 세포 분열과 성장을 조절하는 단백질 수용체다. 간 종양 세포 표면에서 주로 나타난다. 항체-약물 접합체(ADC) 등 차세대 항암제 표적으로 꼽힌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이번 물질특허 등록은 자사 ApDC(압타머-약물 접합체) 기술의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물이라고 보고 있다. 해당 특허는 간암 외에도 비소세포폐암, 담도암, 췌장암 등 GPC3가 발현되는 암종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야후 파이낸스의 시장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간암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2년 약 24억 달러(약 3조 2000억원)에서 연평균 18.6% 성장해 2030년 약 93억 달러(약 12조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중국의 신규 간암환자는 연간 36만 7000여명으로 미국(4만 3000여명), 일본(4만 1000여명), 한국(1만 4000여명)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 압타사이언스 관계자는 “간암 치료제의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한 사실은 기술이전에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며 “간암 치료제의 사업개발은 중국을 최우선으로 진행해온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도 주가가 전일 대비 29.69% 증가한 2만 9050원으로 장을 종료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 3월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코스닥에 진입한 국내 대표 웨어러블 로봇 기업이다. 재활 훈련 보조기기 ‘메디’, 일상생활 보조기기 ‘슈트’, 근골격제 보호솔루션 ‘기어’ 등 차별화된 제품을 바탕으로 7만원에 육박하는 주당 가격으로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초기 투자자의 이탈과 의료대란 등 악재가 이어지며, 하락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이날 증권보고서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에 대한 재분석이 이뤄지며, 시장에서 다시 관심을 받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KB증권보고서에 따르면 엔젤로보틱스의 국내 재활 로봇 시장 점유율은 56%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급 종합병원과 요양 및 재활병원으로도 공급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도 순항 중이다. APAC→유럽→북미 지역 진출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최근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넥스트바이오 임상 근거 확보·라파스 일본 매출 확대 기대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제 ‘넥스피어에프’의 임상시험계획(IDE) 승인,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를 이용한 자궁근종 색전술 임상적 근거 확보 등 호재가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의 12일 주가는 전일 대비 23.70% 오른 4만 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 11일 넥스피어의 임상시험 결과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학술지인 ‘레디올로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자궁 근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자궁 동맥 색전술에서 분해성 미립구와 비분해성 미립구의 효능 및 안전성 비교’다. 논문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97%라는 대등한 시술 성공률을 보였다. 시술 후 통증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넥스피어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전물질 엠보스피어와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라는 의미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관계자는 “넥스피어가 세계 색전물질 선두주자인 엠보스피어 제품과 비교했을 때 효과나 안전성 면에서 대등하다는 결과를 얻어낸 것”이라며 “특히 몸속에서 분해되어 없어지는 특징은 미국이나 유럽에서도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니들(미세바늘) 패치 개발사 라파스는 일본 시장에서 매출 확대 전망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라파스의 이날 주가는 2만 1200원으로 전일 대비 19.77% 뛰었다. 연내 크라시에홀딩스를 비롯한 3곳의 일본 파트너사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금속을 바늘 모양으로 깎아 만든 기존 제품과는 달리 약물 자체를 바늘 모양으로 굳혀 피부에 흡수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라파스는 이 같은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일본에 처음 전파하고, 선제적으로 현지 마이크로니들 시장을 키워나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일본은 한국의 3대 화장품 수출국 중 하나다. 라파스 관계자는 “아직 일본 내 경쟁사는 없으며 레이저 시술 대비 편의성, 경제성이라는 이점으로 마이크로니들 화장품에 대한 인지도가 커지고 있다”며 “올해 라파스재팬의 매출만 6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2024.09.13 I 유진희 기자
추석연휴에도 불켜진 증권사…해외거래 데스크 운영
  • 추석연휴에도 불켜진 증권사…해외거래 데스크 운영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도 증권사 건물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를 위한 거래 서비스를 평일과 다름없이 운영하기 때문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 대부분은 해외주식(글로벌)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할 방침이다. KB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 미국 등 주요 해외시장의 매매 지원을 위해 해외주식 24시간 데스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글로벌원마켓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당 국가 통화뿐만 아니라 원화만으로도 해외주식 거래를 할 수 있다. 또한, 24시간 환전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서비스는 물론, 채권 거래, 발행어음 서비스도 추석 연휴 중에 24시간 운영하고, 신한투자증권 역시 추석 연휴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대신증권도 추석연휴기간에 해외 주식데스크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다. iM증권은 미국 주식 투자자의 거래 지원을 위해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를 운영한다. 야간 데스크를 통해 주문, 환전, 제도 및 서비스 안내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주식 야간 데스크는 전용 전화를 통해 연결할 수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에서도 해외주식 매매 거래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이는 연휴 기간에도 전 세계 금융시장은 쉬지 않고 돌아가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증시의 경유 연휴 기간에 미국의 소매판매·산업생산 등 경제 지표가 나오고, 연휴가 끝나는 18일(현지시간)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이후 일본은행(BOJ) 회의 등 대형 이벤트가 있다.다만,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중 국가별로 휴장 일은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일본은 경로의 날로 9월 16일 휴장한다. 중국은 16일부터 18일까지 중추절로 증시가 휴장하고, 홍콩은 18일에 휴장한다.
2024.09.13 I 이용성 기자
'하얏트 호텔 난동 ' 수노아파 조직원 무더기 실형·집행유예
  • '하얏트 호텔 난동 ' 수노아파 조직원 무더기 실형·집행유예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폭력조직 ‘수노아파’ 조직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수노아파 조직원들이 서울 용산구의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직원들을 위협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제공)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최경서)는 13일 폭력행위처벌법상 단체 등 구성·활동 등 혐의로 기소된 수노아파 조직원 중 범행 주도자인 윤모씨와 최모씨에게 각각 징역 5년, 징역 4년 6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아울러 상하위 조직원들에겐 징역 1년 4~6월의 실형 또는 징역 10월~1년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피고인에게는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폭력치료 강의 40시간 이수를 함께 명령했다. 이밖에 1명은 지난 6일 사망해 공소 기각됐고, 또 다른 1명은 이날 선고에 불출석했다.재판부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서울 유명 호텔에 조직 폭력배들을 상주시켰다”며 “호텔 직원들의 업무 수행에 지장을 주고 이들과 손님들의 평온한 일상을 해쳤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우리 사회의 치안 수준에 불안을 갖게 하는 등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줬다”고 질타했다. 이어 “일부 피고인은 조직원으로서 상부의 지시를 따랐을 뿐이지만, 막연하게나마 범죄가 될 가능성을 예견하면서도 거칠고 무례한 처신으로 조직의 위세를 과시했다”고 지적했다.또 재판부는 피고인들을 향해 “절대 범죄 근처에도 가지 말라”라거나 “국가의 감독을 받아 성실히 생활하라”, “이쪽과 절연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수노아파 조직원인 윤 씨 등은 지난 2020년 10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난동을 피우고 폭력조직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들은 배상윤 KH그룹 회장의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자 배 회장이 운영하는 이 호텔을 3박 4일간 점거한 것으로 조사됐다.한편 수노아파는 1980년대 후반 전남 목포에서 결성된 폭력단체로 1990년대 서울로 활동무대를 넓힌 이들은 유흥업소 운영, 건설사 철거 용역 등에 주력하며 2000년대에는 전국 10대 조직으로 꼽힐 정도로 세를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2024.09.13 I 송승현 기자
연휴 전 국채선물 12월물 거래 개시…국고채, 3bp 내외 하락
  • 연휴 전 국채선물 12월물 거래 개시…국고채, 3bp 내외 하락[채권분석]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13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 소폭 강세 흐름이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장 중 8000억원 규모 50년물 입찰을 소화한 시장은 국채선물 12월물 거래가 시작됐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연휴 직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가 대기 중인 만큼 연휴 기간 미국장에 대한 주시가 이어질 예정이다. 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현재는 25bp가 합리적, 점도표·경제전망 주시”이날 레포(RP)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7%서 출발했고 아시아 장에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2.9bp 하락 중이다.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전 연준 의장 자문역의 50bp 발언이 시장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현재로선 여전히 25bp가 합리적이란 견해도 나온다.한 증권사 채권 딜러는 “현재로선 25bp가 여전히 합리적이지만 FOMC서 점도표나 경제전망이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킨다면 국내장도 강세로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짚었다.이날 장 중에 실시된 국고채 50년물 신규발행 경쟁입찰에서는 2.770%에 8000억원이 낙찰됐다. 응찰 금액은 8240억원이 몰려 응찰률 164.8%를 기록했으며 응찰 금리는 2.000~2.860%로 집계됐다.◇국고채 금리, 3bp 내외 하락이날 엠피닥터에 따르면 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오후 12시31분 기준 2.837%로 전거래일 대비 3.1bp 하락 중이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2.9bp, 2.7bp 하락한 2.866%, 2.943%를, 20년물은 3.0bp 내린 2.822%, 30년물 금리는 1.5bp 하락한 2.849%를 기록 중이다.이날 12월물로 거래가 시작된 국채선물도 마찬가지다.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11틱 오른 106.31에 거래되고 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26틱 오른 117.86에 거래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4틱 내린 142.20을 기록 중으로 144계약 체결에 그쳤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4019계약, 은행 2835계약 순매수를, 금투 1558계약, 투신 2908계약 순매도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서는 외국인 235계약, 금투 1306계약 순매수를, 은행 647계약 등 순매도 중이다.한편 이날 장 마감 후 오후 11시에는 미국 9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이 발표된다.
2024.09.13 I 유준하 기자
광해광업공단, 파키스탄 광산지역 수질점검 체계 전수 ODA사업 완수
  • 광해광업공단, 파키스탄 광산지역 수질점검 체계 전수 ODA사업 완수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파키스탄 현지 광산지역 수질점검역량 강화를 위해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4년간 진행한 공적개발협력(ODA)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됐다.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난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호텔에서 개최한 파키스탄 현지 광산지역 수질점검역량 강화 공적개발원조(ODA)사업 성과공유 워크숍에서 주요 참가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광해광업공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4년간 이 사업을 진행했다.(사진=광해광업공단)광해광업공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세레나호텔에서 이 사업 성과공유 워크숍을 열고 현지 관계자와 함께 이 사업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축하했다.국내외 광물자원 산업 육성과 광산 지역 환경복원 사업을 맡은 공기업인 광해광업공단은 이곳에서 4년간 현지 광산지역 수질 모니터링 역량 강화 사업을 펼쳤다. 이 기간 현지 수질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현지 직원이 이를 통해 수질을 더 잘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전수했다.이날 워크숍에는 파키스탄 기후변화환경조정부 장관과 경제사무국 차관, 펀잡주 및 KP주 공공보건부 장관을 비롯한 파키스탄 정부 고위급 인사를 포함한 관계자 90여명이 참여해 한국 측에 감사를 전했다.권순진 광해광업공단 본부장은 “이번엔 단순한 기술 이전을 넘어 이곳에서 지속 가능한 수질관리 체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현지 기관과 협력해 장기 관리계획과 체계를 만들었다”며 “ODA사업 이후에도 역량을 강화한 현지 전문가들이 계속 관련 체계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김형욱 기자
美 금리인하 기대에…채권형 펀드로 몰린 여윳돈
  • 美 금리인하 기대에…채권형 펀드로 몰린 여윳돈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지난 7월 시중 유동성이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가계의 여윳돈이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유입됐다.서울 중구 한국은행.(사진=이데일리DB)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녀 7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7월 광의통화(M2) 평균잔액(계절조정계열 기준)은 4053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6조3000억원(0.4%) 늘었다. M2 평잔은 지난 4월 사상 처음 4000조원을 돌파한 뒤,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M2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현금,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을 포함하는 협의통화(M1)에 2년 미만 정기예·적금,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시장형 상품, 머니마켓펀드(MMF), 수익증권 등을 더한 것이다.상품별로 보면 △수익증권(10조8000억원) △기타 통화성 상품(5조8000억원) △정기예·적금(5조3000억원) 등으로 자금이 유입됐고,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5조9000억원) △금융채(3조원) 등에선 자금이 빠져나갔다.수익증권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 등 영향으로 단기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전월(9조2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 통화성 상품은 외화예수금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자금이 유입되며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증가 전환했다. 정기예·적금의 경우 금리 고점 인식 및 은행 자금유치 노력 등으로 증가했지만, 전월(11조4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한은 관계자는 “7월 같은 경우 3년물이나 10년물 등 장기금리보다 통화안정증권 91일물 등 단기금리가 높은 역전 현상이 있던 때여서 단기 채권이 부각되며 자금이 크게 들어왔다”며 “경상수지 흑자로 경상거래 대금이 외화예금계좌에 들어오고 해외 투자자 예탁금도 외화예금상품에 흘러들어가며 기타 통화성 상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중순 이후 증권시장 변동성이 커지다보니 투자 대기 자금이 CMA로 몰린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반면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를 중심으로 줄어 전월(2조3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 금융채 역시 통화안정증권과 은행채가 순상환되면서 전월(2000억원) 대비 감소 전환했다.경제 주체별로 M2의 변동을 보면 정기예·적금과 수익증권이 늘면서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8조9000억원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4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은 정기예·적금 및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3조6000억원 늘었고, 기타 부문은 정기예·적금, 수시입출식저출성예금을 중심으로 2조3000억원 감소했다.M1 평잔(이하 계절조정계열 기준)은 1216조6000억원으로,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이 줄며 전월대비 4조원(0.3%) 감소했다. 금융기관유동성(Lf)평잔은 전월보다 9조8000억원(0.2%) 증가했고, 광의유동성(L) 월말 잔액은 전월대비 1조8000억원(0.0%) 줄었다.자료=한국은행
2024.09.13 I 하상렬 기자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살은 빼고 근육은 늘리고"…한미약품, 위고비 뛰어넘는 비만치료제 본격 개발
  • [이데일리 신민준 송영두 기자] 한미약품(128940)이 미래 먹거리인 비만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독자 기술 플랫폼 기술이 적용된 최초의 장기 지속형이자 한국인 맞춤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이르면 2027년에 출시한다.한미약품은 근손실을 최소화하면서 25%이상 체중 감량이 기대되는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위 억제 펩타이드(GIP)·글루카곤(GCG))와 체중 감소 및 근육 증가가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러한 다양한 비만치료제를 통해 2028년 약 65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비만치료제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이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개최된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에페글레나타이드, 이르면 2027년 출시…삼중작용제도 개발최인영 한미약품 연구개발(R&D) 센터장은 10일 서울 중구 KG타워 하모니홀에서 ‘K-바이오, 비만치료제 시장 성공 전략을 묻다’라는 주제로 열린 제8회 이데일리 글로벌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전략인 H.O.P(Hanmi Obesity Pipeline)에 대해 발표했다. H.O.P란 비만 치료 전주기적 영역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맞춤형 치료제’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는 한미약품의 핵심 프로젝트를 말한다. 한미약품의 H.O.P 프로젝트 비만치료제 중 처음 임상을 개시한 치료제는 에페글레나타이드로 선두주자로 꼽힌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임상 3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란 기 지속형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 치료제로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최초로 적용됐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국인의 체형과 체중을 반영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 약물들과 차별화됐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2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최초 임상시험 대상자 등록을 시작했다. 연구는 서울대병원 등 6곳에서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 종료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이르면 2027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주 1회 주사제로 개발되고 있다. 특히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경제적인 가격 정책과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비만치료제 품귀 현상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미약품이 원료부터 제조·판매의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기 때문이다.에페글레나타이드는 6밀리그램(mg) 투약만으로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 중 계열 내 최고 (Best-in class) 심혈관 질환 보호 효능과 더불어 체중감량 효능,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는 “에페글레나타이드는 6mg 투약 주요 심혈관계 사건(MACE) 위험비율은 0.65로 35%의 리스크를 낮췄다”며 “이는 현존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치료제 중 계열 내 최고 수준으로 고무적인 수치”라고 설명했다. 최인영 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를 잇는 차세대 혁신형 비만치료제 HM15275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HM15275는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예상된다.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와 위 억제 펩타이드, 글루카곤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HM15275는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HM15275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HM15275는 내년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HM15275는 2030년쯤 상용화가 예상된다. 특히 최 센터장은 HM15275의 경우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감량(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HM15275는 비만 모델에서 반복투약 때 기존 치료제들보다 질·양적으로 모두 우수한 체중감소 효과를 보였다. 이 효력은 HM15275의 최적화된 삼중 약리작용에 따른 식이 조절과 에너지 대사 증가를 통한 작용 기전이라는 점을 규명했다.그는 “HM15275의 비임상연구 결과 계열 내 최고 체중감량 및 근손실 감소 잠재력이 확인됐다”며 “체지방 감소는 위고비 23.2%, 젭바운드 38.1%보다 높은 66.5%를 기록했다. 반면 근손실 감소는 젭바운드가 10.4%였지만 HM15275는 7.7%로 우수한 수치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 개념. (자료=한미약품)◇신개념 비만치료제, 체중 ↓·근육 ↑…AI 설계도 적용최 센터장은 한미약품의 신개념 비만치료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체중 감량 시 근육 손실(감량 체중의 최대 40%)을 동반하는 기존 치료제들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개념 치료제는 인크레틴과 전혀 다른 작용 기전으로 체중 감량 시 근육을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다.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펩타이드로 설계된 만큼 다른 비만치료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을 보유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울러 신개념 비만치료제는 인공지능(AI)의 도움을 받아 설계됐다는 점에서도 차별화됐다. 한미약품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에서 신개념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의 대상 및 비임상 연구결과를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 치료제는 살이 빠지면서 같이 감소하는 근육을 보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근육 증가 및 체중 조절이 동시에 가능한 신개념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체지방 감소는 동등하지만 근육은 늘려주는 것을 전임상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H.O.P 프로젝트를 통해 경구용(먹는) 비만치료제, 비만 예방 및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 등 비만 환자의 라이프스타일 및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제품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의 경우 국내 최초 개발 사례로 비만 영역에서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한국인 맞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디지털의료기기를 융합해 효능 극대화 및 안전성 개선 등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그는 “한국 제약회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하는 최초의 비만 신약 탄생이 신속하고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66억8000만달러(약 9조원)에 이른다.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은 향후 2028년까지 연평균 48.4% 성장해 480억3000만달러(약 6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2024.09.13 I 신민준 기자
SK바사,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 SK바사, 글로벌 R&PD 센터 상량식...‘내년 하반기 완공 목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최근 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과 안전기원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감리사인 전인CM 장희정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인천 송도 ‘글로벌 R&PD 센터’의 건립 현장에서 진행된 상량식과 안전기원제에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오른쪽 다섯번째)과 공사 주요 관계자들이 상량식을 거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인천 송도동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조성 단지인 7공구 Sr14 구역 부지에 대한 토지 매매계약을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과 체결한 바 있다. 공항과의 접근성, 기존 경북 안동공장과 연결성, 인근 산업단지와의 시너지 창출 가능성 등을 고려한 행보다.이후 총 3,5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송도 3만 413.8㎡ 부지에 글로벌 R&PD 센터를 건립 중이다.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면 경기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구부터 상업 생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의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생태계(Hub)를 조성한다는 목표다.특히 미국 cGMP 수준의 R&D 및 공정 체계를 갖춘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를 신사옥에 도입해 미래 성장동력이 될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의 연구 과제를 본격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안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해온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I 유진희 기자
서울장학재단, 남성욱 신임 이사장 선임
  • 서울장학재단, 남성욱 신임 이사장 선임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장학재단은 신임 이사장에 남성욱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선임했다고 13일 밝혔다. 남성욱 서울장학재단 신임 이사장(사진=서울장학재단)서울장학재단의 이사장 및 이사는 정관 및 관련 법률에 따라 이사회에서 선임한다. 이사장은 이사 중에 호선으로 선임해 서울시(주무관청) 및 서울시교육청(감독청)의 승인을 받아 취임한다.남성욱 신임 이사장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미주리주립대학교 응용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현재 고려대학교 통일외교학부 교수·통일융합연구원장으로 재직 중이다.이사장 임기는 2025년 4월 27일까지 전임자 잔여임기 후 1회 연임(3년)이 가능하다. 이석준 전임 이사장은 지난 2022년 12월 31일까지 직무를 이행하다 2023년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서울장학재단은 급여 등이 없는 비상임이사장이라 그동안 신임 이사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 해왔다.남성욱 이사장은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자신의 재능과 꿈을 마음껏 펼치고,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서울의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장학사업이 단순 장학금 지원에 머물지 않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장학재단은 서울특별시에서 장학기금을 출연해 설립한 기관으로 서울의 학생들과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장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9.13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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