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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2050년엔 노인 5명중 1명 ‘홀로’ 죽음 맞이"
  • "日, 2050년엔 노인 5명중 1명 ‘홀로’ 죽음 맞이"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에서 27년 뒤 노인 5명 중 1명은 평생 결혼하지 않고 미혼으로 지내다 ‘홀로’ 죽음을 맞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AFP)27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조사업체 미즈호 리서치&테크놀로지스는 2050년 미혼인 채 사망하는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32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2020년과 비교하면 4.1배 급증한 규모로, 전체 고령자 사망자의 18.1%를 차지한다. 5명 가운데 1명 꼴로 홀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얘기다. 결혼을 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에 따르면 50세 기준 미혼율은 1990년 평균 4~5%대였으나 2020년엔 남성이 27.3%, 여성이 17.8%로 크게 뛰었다. 연구소는 경제력, 육아에 대한 불안, 여성의 사회진출 확대, 생활의 편리성 향상 등으로 ‘당연히 결혼해야 한다’는 의식이 희미해졌다고 설명했다.홀로 사는 노인 수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서비스·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전국 약 2만여곳의 우체국 직원이 고령자 자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를 통한 확인 서비스도 시작했다. 민간 차원에선 유품 정리 사업이 부상하고 있다. 현재까지 5만명 이상이 유품 정리사 자격을 취득했다. 사후 무덤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비용 등을 고려해 수목장이나 납골당을 선택하는 고령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무덤 구매자 대상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2%가 수목장을, 20%가 납골당을 선택했다. 한국도 비슷한 처지여서 남일로만 치부하긴 힘들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혼자 사는 고령자 가구는 166만 1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고령자 가구의 35.1%다. 2037년에는 2배 수준인 335만 1000가구, 2047년에는 405만 1000가구 등 지속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올해 기준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했으며, 2025년엔 20.3%로 늘어날 전망이다.
2023.12.27 I 방성훈 기자
한강 세빛섬에 대형 전광판 들어선다
  • 한강 세빛섬에 대형 전광판 들어선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서울 한강의 랜드마크인 세빛섬에 상업·공익 광고를 트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이 들어선다. 또한 고양이 등 반려동물과 동행하는 ‘댕냥이판 타다’ 서비스도 수도권 일부 구역에서 새로 허용됐다.한강 세빛섬.(사진=연합뉴스)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제4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한 22개 규제 샌드박스 과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규제 샌드박스는 정부가 기업에 현행 규제 적용을 면제해주는 특례를 제공함으로써 제한된 지역에서 신속하게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한강 반포지구에 있는 세빛섬은 대형 LED 전광판을 설치하고 상업·공익 광고 등 영상 콘텐츠를 방영하는 실증에 나선다. 세빛섬은 예빛섬, 가빛섬, 채빛섬 등 3개의 섬으로 이뤄졌는데 각 섬에 대형 전광판이 설치된다.현행 옥외광고물법은 하천 구역에 광고물 설치를 제한한다. 위원회는 국민 편익 증진과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빛 방사 허용 기준 준수, 민원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전제로 특례 적용을 승인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세빛섬의 새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반포 한강공원을 찾는 연 450만 명의 시민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반려동물을 데리고 외출하는 사람들을 위한 차량 운송 서비스도 승인됐다. 싸이킥은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렌터카를 활용해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실증한다.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동물보호법상 렌터카를 활용한 유상 운송 및 동물 운송업 등록이 불가능하지만 위원회는 반려동물 운송 시장 확대, 소비자 선택권 강화 차원에서 렌터카를 활용한 실증 특례를 승인했다. 싸이킥은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시를 기반으로 실증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SK그룹 계열사인 부산정관에너지는 부산시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이동통신사 요금제를 골라 쓰듯 전기 소비자가 직접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해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실증 서비스를 진행한다. 실증 사업은 주택 2000여가구와 상가 1000곳을 대상 시행되며 계절·시간별 차등 요금제, 전기차 충전 결합 요금제 등 신규 전기 요금제가 선보일 예정이다.액화수소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는 실증 과제도 진행된다. 액화수소는 현재 국내에서 널리 활용하는 기체 수소보다 용기 압력을 200분의 1 정도로 낮춰 안전성을 확보하고, 운송 용량은 10배 이상 높일 수 있어 경제적이다. 수소경제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한국가스안전공사는 충북 음성군 금왕산단에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를 구축해 액화수소 용기·제품의 성능과 안전성을 개발 단계부터 평가한다.또 HD현대중공업과 하이리움산업이 액화수소 수송선에 실을 용기의 100분의 1 크기로 모형 탱크를 제작해 단열 성능을 검증하는 등 일진하이솔루스, 한화솔루션 등이 액화수소 관련 기술 실증 특례 승인을 받았다.이밖에 부산정관에너지는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3000여 세대와 상가를 대상으로 계절·시간별 차등요금제 등 신규 전기요금제를 도입해 실증한다. 삼성전자는 혁신 가전제품 1종을 출시할 계획이다.산업부 관계자는 “작은 변화가 모여서 혁신을 이루듯이 규제샌드박스 487개 과제가 신산업 생태계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정책적 중요성이 높은 첨단산업 분야의 실증과제를 선제적으로 기획하고 승인과제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사업화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3.12.27 I 강신우 기자
삼성전자 추격하는 인텔, 이스라엘에 32.5조원 투자
  • 삼성전자 추격하는 인텔, 이스라엘에 32.5조원 투자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중앙처리장치(CPU) 최강자인 인텔이 이스라엘에 250억달러(약 32조5000억원)를 투자해 반도체 원판인 웨이퍼 제조 공장(팹38)을 확장하기로 했다.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왕좌를 되찾겠다며 펫 겔싱어 최고경영자(CEO)가 선언한 ‘종합 반도체기업(IDM) 2.0’ 전략이 하나둘씩 구체화하고 있다.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2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재무부와 경제부, 국세청은 공동 성명을 통해 인텔과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중부 키르얏 갓 지역에 반도체 공장 건설과 관련한 투자 약정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차세대 공정 반도체 생산을 담당할 신공장은 2028년 가동을 시작해 최소 2035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이스라엘은 투자 규모의 약 13%에 달하는 32억달러(약 4조15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2021년 2월 인텔로 다시 복귀한 겔싱어 CEO는 인텔 재건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까지만 해도 인텔은 설계뿐만 아니라 제조 분야까지 아우르며 업계에 적수가 없을 만큼 IDM의 대표주자였다. 하지만 반도체 공정이 세분화·고도화하면서 점차 영향력이 약화했다. CPU에서는 AMD,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는 엔비디아, 반도체위탁생산(파운드리)에서는 TSMC, 삼성전자 등이 빠르게 진격하면서다.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고 선언한 겔싱어 CEO는 글로벌 곳곳에 잇달아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 재건에 나서고 있는 미국과 유럽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등에 업고 있다.인텔은 특히 ‘주 전공’인 CPU가 아닌 파운드리 시장에서 과감한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와 TSMC는 지난해 3나노 양산에 성공했는데, 인텔은 내년 상반기 2나노급 20A(옹스트롬), 하반기 1.8나노급 18A 공정을 양산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놨다.
2023.12.27 I 김상윤 기자
연말 네고-달러 사자…환율, 1294원 약보합
  • 연말 네고-달러 사자…환율, 1294원 약보합[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94원에서 약보합 마감했다. 연말 한산한 시장 분위기 속에서 네고(달러 매도) 물량과 결제 수요가 함께 나오며 환율 변동성이 적었다. 사진=AFP2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4.5원)보다 0.3원 내린 129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3원 오른 1295.8원에 개장했다. 장 내내 환율은 1292~1297원 사이의 좁은 레인지에서 움직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인플레이션 둔화로 내년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달러화도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2시 기준 101.47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2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 약세 분위기 속에서 수급적으로는 연말 네고(달러 매도)와 저가 매수가 함께 나오며 환율은 쏠림이 없는 모습이었다. 국내 외환시장은 28일을 마지막으로 올해 거래를 종료한다. 국내은행 딜러는 “특별한 재료가 없었다”면서 “연말이고 평소 월말엔 네고 물량이 더 많지만 올해는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히 있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되고 경제가 연착륙하면서 달러 약세가 이어지겠지만, 그동안 환율 하락에 대한 되돌림과 중국 경제 위기가 계속되면서 환율 하단이 지지될 것 같다”며 “내년 환율은 1290원대 흐름을 보이다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 큰 폭의 하락이 나올 듯 하다”고 내다봤다.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5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2거래일 연속, 코스닥에서 5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5억3100만달러로 집계됐다.27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2.27 I 이정윤 기자
지방투자기업 보조금 최대 100억→200억 늘린다
  • 지방투자기업 보조금 최대 100억→200억 늘린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내년부터 지방 투자 기업에 지원되는 국고 보조금 한도가 현재의 10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높아진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의 지방 투자 기업 유치에 대한 국가의 재정 자금 지원 기준 고시’를 개정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고시 개정안은 기존 보조금 지원한도(기업당 국비 100억원)로 인해 대규모 투자 및 지속적 투자유인이 부족하다는 산업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기업당 지원한도를 2배(200억원)로 상향하고 설비투자 보조금 지원비율을 1%포인트(p)씩 높이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경우 입지투자 보조금 지원비율 5%포인트 추가로 상향했다. 또한 기회발전특구에 투자하는 기업의 설비투자 지원비율을 5%포인트 올리는 등 기업의 지방투자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정책을 가속화한다.아울러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대응해 전통 제조기업이 첨단산업으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을 위해 생산라인을 교체 하는 투자도 보조금 지원이 가능하도록 개선했다.산업부는 또 공정 자동화, 생산인력 감소 등에 따라 중소기업이 고용요건을 충족하기 어렵다는 그간의 애로를 반영해 신규고용 최저기준을 30명에서 20명으로 완화하고 ‘주차장’과‘보육시설’을 보조금 지원대상 시설로 인정해 근로자 정주여건 개선도 유도하기로 했다.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제도개선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방정부,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지역별 투자 애로를 발굴해 해소하는 등 지방의 투자환경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자료=산업부)
2023.12.27 I 강신우 기자
불법 건축부터 위스키까지…대만 총통후보들 서로 흠집내기
  • 불법 건축부터 위스키까지…대만 총통후보들 서로 흠집내기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내년 1월 13일 열리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집권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를 비롯해 각 후보들은 불법 건축, 재산 보유 등의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1일 대만에서 열린 라이칭더 민진당 총통 선거 후보 집회에서 지지자들이 참석해 있다. (사진=AFP)로이터통신은 “다음달 대만 총선이 다가오는 가운데 중국과의 관계만 험난한 상황은 아니다. 후보자들은 재산 분쟁부터 위스키를 마시는 것까지 모든 것에 대해 타격을 주고받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재 대만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는 라이칭더 후보의 불법 건축 의혹이다. 그의 고향인 타이베이 북쪽의 오래된 탄광 지역에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불법으로 확장한 것 아니냐는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이를 두고 야당측에서는 ‘악랄한 판잣집’(rascally shack)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라이칭더 후보는 불법 건축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앞으로 해당 주택을 광부 박물관 용도로 기증하겠다고 약속했다.제1야당인 국민당의 허우유이 후보는 아내가 보유 중인 다수의 아파트를 임대해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대해 허우유이 후보는 잘못을 부인했고 그의 아내는 해당 아파트들은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며 정치적 명예훼손 행위라고 반박한 바 있다.지지율 3위를 기록 중인 민중당의 커원저 후보는 부동산 소유 현황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가 농지를 주차장으로 불법 개조해 공동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커원제 후보는 주차장을 철거하겠다고 약속했다.커원저 후보는 위스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가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홍콩그룹 대주주인 신시아우는 지난 22일 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내가 어렸을 때는 (인기 위스키인) 조니 워커를 즐겨 마셨다”고 했는데 이를 두고 일반 국민들과 동떨어진 삶을 살았다는 비판이 나왔다.사실상 양강으로 분류되는 이번 총통 선거에서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크지 않다. 로이터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라이칭더 후보가 (허우유이 후보를) 약 5% 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허우유이 후보가 1~2%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한편 대만 총통 선거에 대한 중국의 압박은 계속되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대만 사무 총괄 기구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천빈화 대변인이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민진당의 (대만) 독립 지지가 양안(중국과 대만)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관련 문제의 근본 원인을 만들고 있다”며 대만이 반중 성향을 계속해서 드러낼 경우 추가 무역 제재를 시사했다.
2023.12.27 I 이명철 기자
코카콜라, 반드시 사야하는 4가지 이유 (영상)
  • 코카콜라, 반드시 사야하는 4가지 이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세계 최대 음료 판매 기업 코카콜라(KO)에 대해 반드시 매수해야 할 기업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뛰어난 배당 매력과 비즈니스 모델, 강력한 브랜드 파워, 상대적 주가 저평가 등을 고려할 때 이만한 기업이 없다는 설명이다.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전문매체 ‘더 모틀리 풀(The Motley Fool)’에 따르면 프리랜서 작가 제임스 브럼리는 코카콜라에 대해 반드시 소유해야 할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제임스 브럼리는 찰스슈왑 브로커 출신으로 펀더멘털에 기반한 투자와 장기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현재 투자 자문가로 등록돼 있으며 투자 관련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1886년 설립된 다국적 종합 음료 회사로 청량음료와 생수, 커피, 차, 주류 등에서 200개가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물론 환타, 스프라이트, 파워에이드, 미닛에이드, 코스타 등이 모두 코카콜라 브랜드다. 매일 20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22억개가 넘는 음료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임스 브럼리는 “코카콜라의 브랜드(브랜딩)는 매우 강력하다”며 “음료 구매를 유도하는 방식이 아닌 음료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둔 마케팅 능력 역시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저설탕, 건강 음료를 선호하는 추세가 강화되고 있지만 코카콜라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잘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코카콜라의 성공적인 브랜딩화를 다른 음료에도 적용하면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카콜라의 비즈니스 모델 역시 매우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제임스 브럼리는 “코카콜라는 마진이 높은 로열티(브랜드, 원액, 향료 등에 대한 라이센스 제공) 사업을 강화하면서 견고한 현금 창출 능력과 예측 가능한 수익 궤도를 완성하고 있다”며 “비용 상승 등의 부담은 주로 보틀(병)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위험은 보틀러가 부담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배당 매력 역시 코카콜라의 강력한 투자포인트로 꼽았다. 코카콜라는 지난 60여년간 매년 배당금을 인상하면서 ‘배당왕’ 그룹에 속해있다. 연 배당수익률도 3% 수준에 달한다. 제임스 브럼리는 “코카콜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3.2%”라며 “지난 61년간 매년 배당지급액을 인상해 왔는데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 등을 고려할 때 이러한 추세가 지속 가능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코카콜라의 배당은 2015년과 비교해 2배, 15년 전과 비교해 4배 늘었다”며 “인플레이션율을 크게 초과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가 역시 상대적으로 싸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제임스 브럼리는 “현재 코카콜라의 예상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를 웃돌고 있지만 더 높은 프리미엄도 정당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지속적인 매출과 수익 성장에도 가치평가는 2020년 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이후 성장주 매력이 부각된 여파다. 그는 그러나 “내년 경제 우려로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대한 선호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카콜라 주가는 지난해 7.4% 상승하며 사상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올 들어 8% 가까운 하락세를 기록하며 시장수익률을 크게 밑돌고 있다. 한편 월가에서 코카콜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4명으로 이 중 20명(8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64.92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1%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27 I 유재희 기자
“플랫폼법, 국내 스타트업 성장 막아"..공정위 주장 반박
  • “플랫폼법, 국내 스타트업 성장 막아"..공정위 주장 반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의장 박재욱)이 27일 성명을 내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 경쟁촉진법) 추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에 유리천장을 만드는 법이란 의미다.공정위 “스타트업 활동에 도움되는 법”공정위는 지난 12월 19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플랫폼 경쟁촉진법을 도입하겠다고 보고했다. 독과점 플랫폼이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사전에 지정하고, 위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하면 기존 공정거래법보다 한층 더 높은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이에 대해 정부는 이 법이 시행되면 “독과점 플랫폼들의 반칙 행위를 차단해 스타트업 등 플랫폼 사업자들의 시장 진입 및 활동이 한층 활성화되는 만큼 플랫폼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는 틀린 기대”라고 반박했다. 오히려 스타트업에 유리천장을 만드는 법이란 의미다. 코스포는 법을 반대하는 근거로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점 ▲이중 삼중 규제가 될 것이라는 점 ▲글로벌 빅테크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불안, 중복규제, 글로벌 빅테크 유리먼저 코스포는 “공정위는 지배적 플랫폼 사업자’를 지정하는 데 시가총액, 매출액, 이용자수 등 정량적 요건뿐만 아니라 정성적 요건까지 고려하겠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공정위의 플랫폼 규제 기조를 보건대 이번 규제 대상도 광범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현격히 떨어뜨려 스타트업이 시장에 진출하거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익을 내지 못하는 스타트업도 이용자수가 많거나 거래 규모가 크다는 이유만으로 규제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어 불안에 떨고 있다고도 했다.두번 째로 “공정위는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불법 및 부당행위는 이미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공정거래법)’로 규제하고 있고,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의 도입도 추진하고 있는데, 플랫폼 경쟁촉진법까지 추가하면 이중·삼중의 규제가 될 수 있다”며 “이 법으로 알고리즘 같은 영업 비밀이 노출되지 않을까 우려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 법이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공정위의 판단은 매우 좁은 부분만 보며 내린 진단”이라며 “기존 법적 수단은 플랫폼 산업의 잠재적 문제에 대응할 수 있을 정도로 갖춰져 있다. 플랫폼 경쟁촉진법을 추진하기에 앞서 기존의 법적 수단으로 대응하기 어려운지 보다 실증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마지막으로 코스포는 “10여년간 앱마켓 등 글로벌 기업에 대한 스타트업의 문제 제기에 공정위가 실효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법이 생긴다고 글로벌 기업도 국내 기업처럼 동일하게 적극적으로 규제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결국 이 법은 국내 스타트업이 성장의 유리천장을 가졌다고 우리 정부가 나서서 글로벌 시장에 선포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세계 경제는 이미 혁신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경제 시대로 재편되고 있는데 이번 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장악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이에따라 코스포는 정부에 플랫폼 경쟁촉진법 입법 추진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2023.12.27 I 김현아 기자
공급망 총력전…LG, 美·中 이어 유럽 글로벌전략 거점 만든다
  • [단독]공급망 총력전…LG, 美·中 이어 유럽 글로벌전략 거점 만든다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LG가 올해 신설한 글로벌 대응 총괄조직인 글로벌전략개발원의 거점을 미국·중국에 이어 유럽으로 확장한다. 미·중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전 계열사가 사업을 벌이는 만큼 공급망 이슈 등에 유기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LG)◇美 IRA 이어 EU CRMA…적극 대응 필요성27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최근 LG경영개발원 산하 글로벌전략센터 명칭을 글로벌전략개발원으로 바꾼 데 이어 내년에는 미국 워싱턴과 중국 북경 오피스에 이어 유럽에 새롭게 오피스를 열 계획이다. 현재로선 독일에 들어설 것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유럽연합(EU)본부가 위치한 벨기에 브뤼셀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조직 자체에 무게를 싣고자 조직 명칭을 글로벌전략센터에서 글로벌전략개발원으로 변경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뿐 아니라 EU의 핵심원자재법(CRMA) 등이 시행을 앞둔 만큼 유럽의 역내 공급망 관련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CRMA는 전기차 배터리 등에 필요한 핵심 원자재의 제3국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실상 입법 관문을 최근 통과하며 곧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미국 IRA에 대응하기 위한 법으로 평가된다.앞서 LG는 올해 6월 글로벌전략센터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수장은 국무조정실 차장을 지낸 윤창렬 서울대 객원교수가 맡고 있다. LG그룹 계열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LG화학(051910)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직접적인 영향권에 있는 데다 LG전자(066570)도 공조 및 전장 산업을 유럽 시장으로 점차 넓히고 있다.LG는 글로벌 전력을 포함한 내년도 경영전략 및 복합 위기 대응책 마련에도 머리를 맞댔다. 이달 초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사장단 협의회를 주재하고 경영환경 및 시장대응 점검에 나섰다. 내년에도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점유율을 늘리고 혁신제품을 내놓기 위한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객가치를 중심으로 미래 성장동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그룹 인사 이후 처음 갖는 자리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새로 선임된 CEO를 포함해 총 40여명이 참석했다.◇4대 그룹, 일제히 글로벌 조직 강화 나서LG를 비롯해 국내 주요그룹은 글로벌 대관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글로벌협력(GPA)팀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이 조직을 이끄는 김원경 DX부문 경영지원실 GPA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데 이어 GPA팀도 GPA실로 격상시켰다.지난 3월 SK 역시 글로벌 대관 총괄조직인 GPA팀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에 신설한 바 있다. 현대자동차도 올 7월 대관조직으로 GPO(Global Policy Office)를 신설했으며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를 자문역으로 영입한 바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4대 그룹이 포함된 ‘글로벌 경제현안 대응 임원협의회’를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기업들의 정책 싱크탱크에 대한 수요를 반영해 미래전략TF 및 글로벌리스크팀도 만들었다.
2023.12.27 I 최영지 기자
기재부 2차관에 김윤상…재정·예산 능통한 정통 관료
  • [프로필]기재부 2차관에 김윤상…재정·예산 능통한 정통 관료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 예산과 재정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 2차관 자리에 김윤상 조달청장이 지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윤상 조달청장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27일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내년 총선에 출마할 차관급 인사들이 빠진 자리에 후임 인선을 단행했다.부산 출신의 김 신임 차관은 서울대 경영학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김 신임차관은 예산과 재정에 두루 능통한 정통 관료다. 예산실에서는 산업정보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예산총괄과장 시절에는 국가채무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40%로 지키기 위해 2016년도 예산의 총지출 증가율을 2.9%로 묶는 ‘짠물 예산’을 설계한 바 있다.윤석열 정부에서는 재정관리관(차관보)을 맡아 재정준칙 도입을 추진하는 등 건전재정의 틀을 확립했다. 지난 7월 조달청장에 취임했고, 최근 요소를 중심으로 불거진 공급망 위기 상황에서 물류 안정화에 기여했다.김 차관은 기재부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3차례 선정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등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변인 재직 경험을 통해 보여준 대내외 소통과 정책 홍보 역량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재정·예산 정책을 오랜 기간 담당해 오면서 탁월한 업무 역량을 발휘해 온 정통 재정 관료”라며 “재정 전문성과 폭넓은 정책 경험을 토대로 국가재원의 합리적 배분, 재정 건전성 개선, 민생경제 지원 등 재정 분야 과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제36회 행정고시 합격 △재정경제부 개발협력과장 △기재부 재정제도과장 △산업정보예산과장 △복지예산과장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외교부 주미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자치분권위원회 자치분권기획단 재정분권국장 △기재부 대변인 △공공정책국장 △재정관리관 △조달청장
2023.12.27 I 이지은 기자
중2부터 수능 ‘문과 수준’ 출제…내신평가로 보완할 듯(종합)
  • 중2부터 수능 ‘문과 수준’ 출제…내신평가로 보완할 듯(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현 중2 학생들이 응시할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출제범위가 문과 수준으로 축소된다. 대학에선 이공계 진학 학생들에 대한 내신 평가로 이런 출제범위 축소 문제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뿐만 아니라 정시에서도 고교 교과 성적이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수능 국어·수학·탐구 모두 선택과목은 폐지되며 고교 내신은 현행 상대평가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 발표를 마친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중2부터 수능 공통과목 출제27일 교육부가 확정한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은 수능을 공통과목 위주로 바꾸는 게 골자다. 현행 ‘공통+선택과목’으로 출제되는 국어·수학에서도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수험생들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두 동일한 문제를 풀게 된다. 탐구 역시 선택과목이 모두 폐지된다. 지금은 총 17개 사회·과학 과목 중 2개 과목을 선택하고 있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응시하게 된다. 직업탐구도 선택과목 없이 공통과목(성공적인 직업생활)으로 출제된다. 다만 수능 성적은 사회·과학이 따로 산출된다. 대학은 특정 과목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식으로 모집단위별 특성을 살릴 수 있다.교육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시안에서 바뀐 점은 심화수학 신설이 무산된 점이다. 당시 교육부는 수학을 문과 수준(대수·미적분Ⅰ·확률과통계)으로 출제하는 대신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 신설 여부는 선택사항으로 제시했다. 중장기 교육정책을 다루는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에 신설 여부에 대한 검토를 요청한 것. 하지만 국교위는 심화수학을 제외한 권고안을 의결했으며 교육부는 이를 수용, 심화수학을 배제한 개편안을 확정했다. 미적분Ⅱ·기하가 출제범위인 심화수학 신설이 무산되면서 대학 이공계열 학계의 반발도 예상된다. 앞서 대한수학회는 교육부 시안이 발표되자 “문과계열을 지원하는 학생들만을 고려한 시안으로 이과계열 대학 교육의 기반이 붕괴될 것”이라며 “미적분Ⅱ와 기하를 수능 범위에서 제외하려는 시도에 대해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사교육 유발 우려 △학습부담 가중 △고교 학생부로 평가 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해 심화수학을 제외했다고 밝혔다. 수능에 심화수학을 신설하지 않더라도 고교에서 미적분Ⅱ·기하 과목을 이수했는지, 성적은 어떠한지를 충분히 평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수능에서 미적분Ⅱ·기하가 빠졌기에 의대·공대·자연대 등에선 해당 과목을 반드시 이수하고 진학하라고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울대의 경우처럼 정시에서도 교과평가를 도입, 고교 내신까지 대입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본 것이다. ◇정시에서도 내신 평가 확대될 듯 입시전문가들도 심화수학 배제에 대한 보완책으로 ‘정시에서도 고교 내신 평가가 추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상위권 대학이나 의대 등 이공계열에선 정시에서도 고교 내신으로 심화수학 관련 과목을 전형자료로 반영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고교 내신은 현행 9등급제가 5등급제로 완화된다.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성적을 동시에 기재하기에 대학에선 해당 학생의 석차 등급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국가교육위원회의 의결대로 고교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에선 절대평가를 도입하기로 했다.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과목과 같이 석차 등급을 기재하지 않는 방식으로 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 사회·과학 융합선택은 △여행지리 △사회문제탐구 △금융과경제생활 △윤리문제탐구 △기후변화와지속가능한세계 △과학의역사와문화 △기후변화와환경생태 △융합과학탐구 등 9개 과목이다. 이들 과목은 석차 등급이 기재되지 않기에 대입에서 핵심 자료로는 반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임성호 대표는 “절대평가가 도입되는 융합선택과목은 핵심 전형자료에선 벗어날 것”이라고 했다. 교육부 관계자도 “고교 학점제 취지를 살리기 위해 9개 과목에 한 해 절대평가를 실험해보자는 의미”라며 “대입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했다. 고교 내신에서는 사회·과학탐구 중 일부 교과목을 절대평가로 실시하자는 권고가 그대로 수용됐다.(그래픽=뉴시스)
2023.12.27 I 신하영 기자
게임위원장의 소신발언 "게임물 등급 심의, 민간으로 전환해야"
  • 게임위원장의 소신발언 "게임물 등급 심의, 민간으로 전환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게임 시장은 지난 20여년간 이용자 중심으로 바뀌었습니다. 게임물 등급 심사도 공공기관(게임물관리위원회)이 아닌 민간 자율 전환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숭실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27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에서 만난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024년 이후 국내 게임시장에 필요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용자 중심으로 변화한 게임 시장의 눈높이를 맞추려면 현재의 보수적인 게임물 심사체계 대신 민간 자율 방식을 통한 더 유연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게임위를 이끄는 수장이 전체 게임시장을 위해 조직의 기능을 축소해야 한다는 소신 발언을 한 것이어서 상당히 이례적이다.게임위는 게임물 등급을 심의·의결하기 위해 설립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하지만 게임위는 최근 1~2년간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해 10월 선정성을 이유로 이미 서비스 중인 넥슨의 게임 ‘블루아카이브’(기존 15세 등급)를 돌연 18세 등급으로 재분류하면서 게임 시장의 반발은 더 커진 상태다. 이달 초엔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위가 맡고 있는 ‘게임물 사전심의’ 제도를 폐지해달라는 국민 청원이 진행되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보수적이고 유연하지 못한 현 게임물 등급 분류 체계에 대한 한계점을 인정하고, 이를 바꾸기 위해선 민간 자율 형식으로 가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현재 28명 남짓인 게임위 조직 규모와 적은 예산(내년 144억원)으로는 국내 유통되는 모든 게임물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김 위원장은 “게임 콘텐츠 같은 창작의 영역에서는 이를 평가하는 잣대도 더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어찌보면 게임위의 권한이 축소되는 것이어서 조직 내부에서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전체 산업을 위해선 소비자(게임 이용자) 눈높이에 맞춰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게임물을 심사하고 게임위는 사후에 엄격하게 불법 콘텐츠를 막는데 집중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정부기관이 게임물 심사와 사후관리를 모두 담당하는 곳은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유일하다. 미국과 일본만 해도 민간 자율기구를 통해 게임물을 심사하고, 불법 콘텐츠가 유통된다면 사후에 국가기관이 처벌을 내리는 식이다. 김 위원장은 “현재 우리는 구조상으로도 한계가 있다. 지금까지 심의위원 9명이 게임물 등급을 분류하고, 사후관리도 게임위 직원 28명과 외부용역 200여명으로 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며 “민간조직(CERO)를 통해 게임물 등급 분류를 하는 일본만 하더라도 전국에서 전 세대별로 100여명을 모집해 게임 등급 심사를 하는데 우리와 상당히 대조적”이라고 덧붙였다.우려의 시각도 있다. 지금도 막기힘든 불법 콘텐츠를 민간 자율로 온전히 막는게 가능하겠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게임 같은 콘텐츠물은 자기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영역인 만큼 모든 문제를 막을 수 없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 흐름으로 보면 시스템이 바뀔 수밖에 없다”며 “영화 등 다른 콘텐츠만 보더라도 사전심의가 줄고 있는 추세고 게임 이용자들도 성숙해진 만큼 일단은 (민간 전환을) 시도해야 할 때라고 본다”고 말했다.한편 게임위는 내년 3월부터 시행할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 의무화법’(게임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해 모니터링단 운영을 맡고 있다. 사실상 법 시행 이후 유일한 ‘사후관리’다. 이에 김 위원장은 “유예기간 없이 바로 시행하는 것이어서 우리는 물론이고 게임사들도 상당히 부담스러워 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1년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법이 국내 게임업계에 안착할 수 있도록 최우선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김규철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2023.12.27 I 김정유 기자
중견기업 88% "올해 경제사절단 경제적 성과 ‘높다’"
  • 중견기업 88% "올해 경제사절단 경제적 성과 ‘높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올해 미국 등 8개 나라 대통령 국빈 방문에 동행한 중견기업의 87.9%가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고 27일 밝혔다.(사진=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이날 ‘2023년 경제사절단 참여 중견기업 대상 성과 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올해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기업 대표 56명을 포함한 60개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1월 30일부터 12월 18일까지 진행했다.응답 기업 중 제조업은 65%, 비제조업은 35%, 평균 매출액은 6012억 원이다. 특히 매출액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이 전체의 53.4%를 차지했다. 조사에서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의 경제적 성과에 대한 응답 비율이 ‘매우 높다’ 39.6%, ‘높다’ 48.3%, ‘보통이다’ 12.1%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낮다’라고 답한 중견기업은 없었다. 경제적 성과가 ‘매우 높다’라고 응답한 국가들은 베트남(50.0%),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42.9%), 미국(35.8%) 순이었다. 중견기업은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미국, 베트남,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영국, 네덜란드 등 일곱 차례, 여덟 개 나라의 국빈 방문 경제사절단에 참여했다. 전체 경제사절단의 약 16% 규모다.중견기업인들은 경제사절단을 통해 기술 교류 등 업무협약(MOU)을 체결(21.0%)하고, 신규 계약 수주 등 판로 개척에 성공(6.2%)했다고 밝혔다. ‘현지 기업과의 기술 교류 등 MOU 체결’은 중동(38.1%), ‘신규 계약 수주, 바이어 확보 등 판로 개척’은 아랍에미리트(14.3%)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중견기업인들은 ‘현지 정부·기업과의 새로운 네트워크 구축(33.3%)’, ‘해당국의 시장 환경 이해도 제고(29.6%)’ 등 향후 현지 진출, 사업 확대 등을 위한 교류, 정보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응답했다.향후 방문을 희망하는 국가로는 미국(18.5%)과 중동(18.5%)이 1순위로, 인도(12.0%), 독일·우크라이나 등 유럽(10.9%), 인도네시아(8.7%), 베트남(7.6%) 등이 꼽혔다. 이호준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대통령의 국빈 방문과 동행하는 경제사절단의 활동이 상대국과의 교류, 협력의 장을 확대함으로써 신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기업 간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화 등 지속적인 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긴밀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3.12.27 I 함지현 기자
니오, 1.5억원대 신차 공개에 주가 급등(영상)
  • 니오, 1.5억원대 신차 공개에 주가 급등(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8주 연속 랠리에 대한 부담과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서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됐다. 토글AI의 CEO이자 공동 창립자인 얀 실라기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있고 경제는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으며,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은 끝났다”며 “증시 랠리는 정당하다”고 평가했다. 지난주말 발표된 11월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PCE)는 전월대비 0.1% 하락하며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인텔(INTC, 50.50, 5.2%) 세계 최대의 종합 반도체 기업 인텔 주가가 5% 넘게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인텔은 이스라엘에 2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칩 제조 공장에 대한 투자로 오는 2028년 가동이 목표다. 이에 이스라엘 정부는 인텔에 32억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니오 ADR(NIO, 9.33, 10.8%)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11% 가까운 급등세를 기록했다. 신차에 대한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니오는 지난 23일 ‘니오 데이 2023’ 행사를 열고 신차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ET9’은 4인승의 최고급 전기차로 오는 2025년 1분기부터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이 차량은 세단과 SUV를 혼합한 형태로 니오는 1억5000만원대로 가격을 책정했다. ◇페덱스(FDX, 251.99, 1.6%)다국적 운송 업체 페덱스 주가가 2% 가까운 상승세를 기록했다. 단기간내 대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페덱스는 미즈호 증권과 10억달러 규모의 가속 자사주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320만주 매입을 시작으로 오는 2월말까지 매입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21년 12월 이사회가 승인한 50억달러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1월 말 기준 잔액은 16억달러로 알려졌다. 실적 우려로 주가가 급락하자 자사주 매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20.52, 3.4%)프로 스포츠(축구)팀 운영 및 관리 업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가가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유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영국의 억만장자 짐 랫클리프에 지분 25%(13억달러 규모)를 매각키로 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짐 랫클리프는 석유화학 회사 이네오스의 회장으로 이번 지분 인수로 클럽 운영을 통제할 수 있게 됐다. 짐 랫클리프는 지분 인수뿐 아니라 3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통해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를 리모델링할 계획도 밝혔다. 짐 랫클리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영국, 유럽, 세계 축구의 정상에 오르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3.12.27 I 유재희 기자
AMRO, 내년 한국 성장률 2.3% 전망…"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 AMRO, 내년 한국 성장률 2.3% 전망…"반도체 중심 수출 회복"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3%로 제시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수출 회복세가 반영될 거라는 전망이다. 물가를 목표치인 2%대로 되돌리고 경제 회복세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1일 오후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가 분주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2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MRO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한국과 연례협의를 진행하고 이같은 내용의 결과문을 발표했다. AMRO는 아세안+3 국가들의 경제동향을 분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협정문 제5조 규정에 의거해 매년 회원국과 연례협의를 실시하고 있다.AMRO는 내년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2.3%로 전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수준이다. 국제통화기금(IMF·2.2%)과 아시아개발은행(ADB·2.2%), 한국은행(2.1%)보다는 높았다.최근 3개월 3%대에 머무르는 물가 상승률은 내년 2%를 향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노동시장의 견조한 흐름 속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데도 임금 성장세가 완만했던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현재 경상수지는 흑자로 전환됐으나 대외직접투자 감소로 금융계정 순유출 규모는 축소됐다고 봤다. 4170억 달러의 외환보유액은 6.5개월치 수입액과 단기 외채의 2.9배를 충당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판단이다.케빈 챙 AMRO 연례협의단장은 “올해 1.3%의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한 한국 경제는 제조업 수출의 강한 회복세에 힘입어 내년 2.3%로 반등할 거라 예상된다”며 “물가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리고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통화·재정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한국의 단기 경제 전망에는 불확실성이 크다는 판단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수출의 회복세가 경기 개선을 이끌거라고 봤지만, △고물가로 인한 장기 금리 상승 △미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중국 경기 회복 효과 제한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어려움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중기적으로는 지정학적 긴장과 가계부채 수준, 장기적으로는 정부부채 증가와 노동인구 고령화를 지적했다.이를 토대로 AMRO는 한국 정부에 향후 통화정책을 물가 둔화 속도에 따라 재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물가가 2%에서 안정될 때까지는 현재의 제한적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금리 상황에서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신용 지원은 일시적 맞춤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주문이다. 주택시장을 안정시키는 거시건전성 대책과 가계부채를 억제하는 추가 정책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이 같은 금융 완충장치들은 시장 기능이 회복된 뒤에는 점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현재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는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재정준칙을 입법화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혁신과 인적자원 개발,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추진할 것을 권고했다. 인구구조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도 당부했다.
2023.12.27 I 이지은 기자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 제동…예대차 석 달째 축소
  • 은행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 제동…예대차 석 달째 축소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 상승세가 넉 달 만에 멈췄다.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올랐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여섯 달 만에 하락한 영향이다. 다만 기업대출이 석 달째 오르며 전체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신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더 크게 상승하면서 예대금리차는 석 달 연속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26%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로 지난 2월(5.32%)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가계대출 금리가 5.04%로 전월과 똑같은 수준을 보였다. 석 달 연속 이어지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린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48%로 0.08%포인트 내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지만, 전세자금대출이 4.40%로 0.12%포인트 상승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0.04%포인트 오른 6.85%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다.주담대는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0.33%포인트)가 하락하면서 6개월 만에 금리가 내렸다. 주담대는 금리조건별로 변동형 금리(4.49%, -0.15%포인트)가 고정형(4.47%, -0.06%포인트)보다 하락폭이 컸다. 주담대 금리차가 줄어들면서 고정형 주담대 비중이 줄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은 10.5%포인트 하락한 56.7%를 기록했다. 전체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7.1%포인트 하락한 39.3%로 집계됐다.한은은 고정금리 비중이 줄어든 것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했다. 서정적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향후 전망은 시장의 여건과 주요국 통화정책 방향에 달려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자료=한국은행기업대출 금리는 0.03%포인트 상승한 5.36%로 집계됐다. 석 달째 상승세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01%포인트 하락한 5.29%를 기록했지만, 중소기업대출 금리가 0.07%포인트 오른 5.42%로 집계됐다.예금은행의 수신금리는 0.04%포인트 상승한 3.99%로 집계됐다. 3개월째 상승세다. 은행의 수식확보 노력이 계속된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이 0.05%포인트 상승한 3.96%, 금융채 등 시장형금융상품이 0.01%포인트 오른 4.08%를 보였다.예대금리차는 1.27%포인트로 전월대비 0.02%포인트 축소됐다. 석 달 연속 내림세다. 이는 수신금리(0.04%포인트)가 대출금리(0.02%포인트)보다 더 크게 상승한 영향이다.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수신금리의 경우 저축은행(-0.12%포인트, 4.19%)과 새마을금고(-0.04%포인트, 4.49%)는 하락했고, 신협(0.06%포인트, 4.25%)과 상호금융(0.16%포인트, 4.09%)은 상승했다. 대출금리는 저축은행(-0.78%포인트, 11.78%)을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기업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이 늘어나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했다.
2023.12.27 I 하상렬 기자
민주당, 86운동권·전문의 4·5호 인재로 발탁(종합)
  • 민주당, 86운동권·전문의 4·5호 인재로 발탁(종합)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발탁한 4·5호 인재는 86운동권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 대한의사협회에서 중책을 맡았던 전문의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4·5호 인재영입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인재 4호에 ‘외교·안보 전문가’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사진 왼쪽)을, 인재 5호에 ‘보건·의료 전문가’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사진 오른쪽)을 발탁했다. 2023.12.27/뉴스127일 민주당은 인재환영식을 열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직접 나와 4호 인재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5호 인재 강청희 전 대한의료협회 상근 부회장을 소개했다. 박 전 차장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외교·안보 분야 전문가로 일했다는 점, 강 전 부회장은 이미 민주당 당원이란 점을 고려해 ‘인재영입식’이 아닌 ‘인재환영식’으로 진행됐다. 1963년 전남 나주에서 출생한 박 전 차장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권위주의 정권에 항거하는 활동을 했다. 1980년 광주 5.18민주화운동 때는 고등학교 2학년의 나이로 학내 시위를 주도했다. 정학 처분까지 받았다. 연세대에 입학한 이후에는 1985년 서울미문화원 점거 농상을 주도하면서 투옥되기도 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이 된 이후에는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2000년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국제학 박사를 받았고 귀국 후 연세대 국제학연구소 전문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박 전 차장이 정치권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때는 2003년 참여정부 집권 시절로 올라간다. 박 전 차장은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 전략기획실 행정관을 시작으로 대통령 국가안보전략비서관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안보상황단 부단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 동안에는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제1차장 등을 지냈다. 민주당은 노무현·문재인 정부에서 박 전 차장이 외교·안보 분야 경력을 쌓아왔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리나라 외교·안보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며 “박 전 차장이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발군의 실력을 외교·안보에서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전 차장은 “경제를 살리는 평화·국익 중심의 외교를 민주당이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 부회장은 1964년 서울 태생으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을 나왔다. 흉부외과를 전공한 개원의이기도 하다. 2013년 대한의사협회에 투신해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상근부회장직을 지냈다. 이 기간 강 전 부회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으로 이어지는 의료영리화, 의료산업화 정책에 반대하는 활동을 펼쳤다. 박근혜 정부 시절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는 대한의사협회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그는 메르스와 관련한 정보를 국민들에게 제공하고 지원책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강 전 부회장은 “열악한 전공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공의특별법을 추진하면서 민주당과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며 “의료복지 완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공공의료를 위해 애를 많이 썼던 분”이라며 “민주당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국민건강개선에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박 전 차장은 지역구·비례대표 여부 결정을 민주당에 일임한다고 밝혔고, 강 전 부회장은 서울 강남지역 출마하고 싶다는 생각을 피력했다.
2023.12.27 I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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