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韓 3대 연기금·KIC 해외투자 800조 육박...‘세금폭탄’ 공동대응
  • [단독]韓 3대 연기금·KIC 해외투자 800조 육박...‘세금폭탄’ 공동대응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기자] 최근 수년 사이 해외투자를 가파르게 늘려온 국내 공적 투자기금들이 해외 투자 소득에 따른 세금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을 추진한다. 해외투자 규모가 800조에 육박하는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한국투자공사(KIC) 4개 기관이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으로 머리를 맞대겠다는 구상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 및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연금과 공무원연금·사학연금·KIC 4개 기관은 해외 납부 세액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세무대응 협의체를 구성 중이다. 국내에서 주요 공적 연기금이 세무 대응을 위해 공동 협의체를 구성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다. 국내 대표적 공적 기금 네 곳이 공동으로 해외 납부 세액 대응에 나선 배경은 최근 수년 사이 가파르게 증가한 해외투자 규모와 무관치 않다. 이데일리가 확보한 4개 기관 내부 통계에 따르면 3대 연기금과 KIC의 해외투자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90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말 447억원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한 규모다. 이에 따라 미국 및 유럽 등 해외 각국에 납부하는 세액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이중 납부 및 절세에 대한 대응이 필요해진 모양새다. 특히 해외 납부액에 대한 대응 동향이 최근 기관 감사에서 주요 항목 중 하나로 떠오른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 증권가(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통상 해외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은 국가간 이중과세 방지를 위해 체결한 조세협약에 따라 자국에 납부한다. 다만 양도소득을 제외한 이자·배당소득 등은 소득의 원천인 해당 국가에서 징수한다.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투자 유형이 다양해진 데다, 조세협약을 벗어난 부문에서 각 국가별 세무 규정이 상이해 세금 납부액을 두고 해외 당국과 마찰을 빚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관 관계자는 “해외 투자가 규모가 늘어나면서 수년 사이 해외에 납부하는 세금 규모가 늘면서 기관 감사에서도 거론되고, 내부적으로도 고민이 깊은 부분이었다”며 “공적 기관 간에 협의를 통해서 보다 효율적인 대응안을 공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4.07.12 I 지영의 기자
금감원 제동에…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 손뗀다
  • [단독]금감원 제동에…저축은행 'PF 정상화 펀드' 손뗀다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활용하던 자체 정상화 펀드를 더 이상 조성하지 않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업계가 그간의 정상화 펀드에 대해 진성 매각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점검을 예고했기 때문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PF 관련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추진하던 3차 정성화 펀드를 조성하지 않고 부실채권 경·공매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는 금융감독원이 저축은행업계가 부동산PF 관련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조성한 정상화 펀드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예고하면서 나온 조처다.앞서 저축은행은 지난 3월 330억원 규모의 1차 펀드를 조성했고, 지난 5월에는 5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를 조성했다. 2차 펀드는 애초 2000억원 수준으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펀드투자에 참여하는 저축은행이 27곳으로 늘어나 규모가 2배 확대됐다. 부실채권 매각 압박이 강해지는 상황에서 캠코 등의 매수가격이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자 정상화 펀드로 투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업계는 3분기 안에 3차 펀드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었다.그러나 금감원이 진성 매각 여부가 의심된다며 추가 펀드 조성에 제동을 걸었다. 펀드 출자 저축은행이 펀드를 자신의 부실채권 매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금감원은 2차 펀드 가운데 2300억원 규모의 펀드는 출자 저축은행의 채권매각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인 것을 문제 삼았다.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부실채권을 매각하기 위해 조성한 펀드를 보니 출자자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을 매각하는 등 취지에 맞지 않게 운용되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다”며 “정상화 펀드가 부동산 시장이 좋아지길 기다리면서 저축은행의 부실을 의미 없이 뒤로 미루는 용도로 활용하지 않도록 살펴보겠다”고 설명했다.저축은행 업계에선 금감원의 지적에 당황한 기색이다. 독립적인 자산운용사에서 법률 검토를 거쳐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나머지 부실채권에 대해선 추가적인 펀드 조성을 멈추고 경공매에 집중하겠단 입장이다.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운용사에서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출자한 저축은행의 자산이 포함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3차 정상화 펀드보다는 경공매를 통한 부실자산 정리를 계획할 것이고, 추후 상황을 보아 3차 정상화 펀드 조성을 협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일각에선 정상화 펀드의 활성화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이 개선하는 상황을 금융당국이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을 고려했던 당국의 계획이 정상화 펀드로 틀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정상화 펀드를 활용해 5000억원이 넘는 부실채권을 처리한 저축은행의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기준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전해졌다.
2024.07.12 I 최정훈 기자
  • [양승득 칼럼]부끄러움과 바꾼 회고록
  • 서애 유성룡의 ‘징비록’(목판본, 1647년)이 수많은 시간이 흐른 오늘날에도 우리나라 회고록의 으뜸으로 꼽히는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임진왜란 극복 과정에서 민족 모두가 겪어야 했던 고난과 굴욕, 그리고 참상이 읽는 이들의 가슴에 무언의 교훈을 뼛속 깊이 심어주기도 하지만 진솔한 술회와 과장되지 않은 객관성이 눈길을 끌고 있어서다. 때문에 어디에 내놔도 빠지지 않을 문학성과 함께 사초(史草)의 가치도 상당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오늘이 있는 것은 하늘이 도운 덕분이고, 백성이 나라를 사랑한 덕분”이라고 써내려간 서문에서는 구도자와 같은 겸손과 고뇌, 반성의 모습까지 손에 잡히듯 떠오른다.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가장 중요한 저술 요점은 자신의 과오를 솔직하게 뉘우치고 기술하는 데 있다고 작가들이 이구동성으로 지적하는 대목과도 어긋나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인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회고록 ‘제2차 세계대전’으로 195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지만 ‘징비록’ 역시 생생한 필치와 객관성 등에서 그에 못지않은 명저로 꼽힐 수 있을 것이다.야당의 집요한 탄핵 공세와 마구잡이 국회 운영으로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판국에 한가롭게 회고록 이야기를 들고나온 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등 국가 지도자의 자리에서 내려온 이들의 회고록을 둘러싼 논란이 연이어 화제가 됐던 일들과 무관치 않다. 열성팬 정도는 돼야 끝까지 참고 읽어줄 자화자찬식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일부 대목은 정치, 외교적으로 민감한 부분을 건드린 탓에 진위 논쟁과 함께 한동안 뉴스의 초점이 됐기 때문이다. 대통령 전용기를 동원한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을 ‘사상 최초의 배우자 단독 외교’라고 우겨댔다가 망신을 산 문 전 대통령의 억지 주장이 대표적인 예다. 김 전 국회의장은 “2022년 12월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나왔다”며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의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을 실어 대통령실의 강한 반발을 불렀다. 대통령실이 “독대를 요청해 나눈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화들짝 놀라 비판했으니 사실 여부를 떠나 김 전 의장의 말과 인격도 상처를 입었다. 회고록의 무게와 신뢰에도 흠집이 났을 게 뻔하다.회고록의 목적은 자신이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고 삶의 궤적을 반추하며 많은 이들에게 기록으로 전하고자 하는 데 있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 자랑이나 타인에 대한 비방, 원망이 넘실대고 반성과 참회 대신 과장과 변명으로 진실을 가리려 한다면 회고록의 자격이 없다. 위선과 허영으로 포장한 홍보 책자요, 자기만족을 위한 소소한 일기장일 뿐이다. 세상을 어지럽히고 역사를 틀리게 기록한다는 점에서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다. 소중한 돈을 책값으로 지불하고 시간을 쪼개 필자의 기억 속으로 들어간 이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참회록을 써도 시원찮을 이들이 회고록이라는 이름으로 과거 허물과 부끄러운 언행을 덮으려는 사례가 허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이런 데 있다. 통렬한 반성과 겸손, 마음 비우기 없이는 ‘회고록’ 타이틀을 붙이지 말라는 경고나 마찬가지다.고위직이나 명예로운 자리에 있을수록 말과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물러난 후에도 유효하다. 한마디 말과 선을 넘은 한순간의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기는 저명인사들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고 있다. 하물며 자신의 평생과 발자취, 생각과 신변잡기를 세세히 풀어놓는 책자라면 찬사와 존경보다 비판과 공격, 조롱의 대상이 될 위험이 더 크다. 굳이 회고록 이름을 붙이고 싶다면 모든 리스크를 감수하고 거짓 없이 세상을 향해 다가가겠다는 각오부터 단단히 하는 것이 순리다. 중국 천추전국시대의 사상가 노자는 “아는 자는 말이 없고 모르는 자가 말을 한다”고 일렀다. 까마득한 옛적 경구지만 회고록 홍수 시대에 전하는 무게는 가볍지 않다.
2024.07.12 I 양승득 기자
“5개월만에 3조원"…美 미들마켓 강자 '모노모이' 펀드 결성
  • [마켓인]“5개월만에 3조원"…美 미들마켓 강자 '모노모이' 펀드 결성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미들마켓 바이아웃 강자로 통하는 미국의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가 대규모 펀드레이징에 성공했다. 펀드 조성에 나선지 5개월만의 행보로, 기존에 목표했던 결성액 대비 30% 이상의 자금이 추가로 모였다. 미들마켓 관련 펀드가 빅딜을 겨냥한 일부 펀드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내자 글로벌 출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 홈페이지 갈무리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는 최근 22억5000만달러(약 3조 1043억원) 규모의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 5호’ 펀드를 결성했다. 애초 목표 결성액은 16억달러(약 2조 2000억원)였으나, 펀딩 2개월만에 목표액을 가뿐히 넘겼고 5개월만에 3조원 이상이 모였다.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는 이번 펀드를 통해 제조업과 유통, 서비스 산업 내 중소·중견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목표다. 특히 포트폴리오사의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 재무 안정성을 강화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이번에 모노모이캐피탈파트너스가 앞세운 미들마켓은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투자 시장으로, 여기서 이뤄지는 거래 규모는 메가 딜 대비 작아 자금 조달 우려가 크지 않다. 때문에 단독으로 딜을 집행하기에 수월하고, 엑시트(자금 회수) 또한 빅딜 대비 수월해 침체기엔 매력적인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모노모이 측의 이번 펀드는 올해 미국에서 결성된 미들마켓 전용 펀드 중 규모 측면에서 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상반기 미국 일리노이주 기반의 윈처치캐피탈은 35억달러 규모의 미들마켓 바이아웃 펀드를, 뉴욕 사모펀드운용사인 코르텍그룹은 32억달러 규모의 미들마켓 바이아웃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미들마켓을 타깃팅하는 미국 사모펀드운용사들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특수를 누려왔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는 LP들이 늘면서 이뤄진 양상이다. 실제 지난해 미들마켓 펀드를 결성한 미국 사모펀드운용사들은 글로벌 LP들로부터 1411억달러(약 188조 157억원)를 조달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연간 1543억달러)를 경신한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조달 규모다.올해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 프레킨이 유럽의 주요 사모펀드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들의 절반 가량은 올해 미들마켓 바이아웃 전략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지난 2005년 설립된 모노모이파트너스는 약 10조원 규모의 운용자산(AUM)을 굴리는 사모펀드운용사로, 북미 소재의 중소·중견기업에 주로 투자한다. 이 밖에 대기업이 보유한 자회사나 사업부를 인수하는 카브아웃 전략, 사모로 자금을 모아 회사채와 기업 대출, 구조화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신용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2024.07.12 I 김연지 기자
알테오젠 첫 바이오시밀러 中 허가…1.5조 시장 뚫었다
  • [단독]알테오젠 첫 바이오시밀러 中 허가…1.5조 시장 뚫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바이오 플랫폼 기업 알테오젠(196170)의 첫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중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시장 진출에 따른 로열티 수령이 기대된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제공= 알테오젠)11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중국 치루제약(QiLu Pharmaceutical)은 최근 중국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ALT-L2’에 대한 품목허가를 승인받았다. ALT-L2는 치루제약이 알테오젠으로부터 기술이전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계약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제품 출시 후 10년 간 임상 단계별 기술료 수익과 중국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를 받는다.알테오젠은 앞서 캐나다에서 2016년 ATL-02 임상 1상을 완료했으나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심화돼 자체 개발을 중단했다. 그러나 회사는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치루제약과 협상 끝에 55억원 규모로 2017년 기술수출(L/O)을 진행했다. 치루제약은 중국에서 2022년 말 임상 3상을 마친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승인으로 알테오젠이 판매액에 따른 본격적인 로열티를 수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알테오젠은 지난 4월에도 치루제약으로부터 ALT-L2의 임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을 수령한 바 있다.알테오젠의 시밀러 제품이 중국에 출시되면 2개 제품과 경쟁하게 된다. 지난 2020년 나란히 승인받은 중국 바이오 업체 3S바이오의 ‘CIPTERBIN’과 헨리우스 바이오텍의 ‘ZERCEPAC’다. 이외에 절강해정제약, 화란바이오, 안케 바이오 등 5개 제품이 임상3상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ALT-L2 허가로 중국에서는 일단 3종의 시밀러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이 중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는 회사 매출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헨리우스 바이오텍 매출은 45억5350만 위안(약 8619억원)이었으며, 이 중 중국 내 허셉틴 시밀러 매출은 26억 4440만 위안(약 500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비중은 약 58%다.중국의 허셉틴 시밀러 시장 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중국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헨리우스의 매출액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중국에서는 통상 시장 점유율 30%만 달성해도 업계 1위로 보는 만큼 헨리우스 허셉틴 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30%, 연 매출액 5000억원으로 가정한다면 전체 시장 규모는 1조5000억원 정도라고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알테오젠 시밀러가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한다고 가정하면 연 매출액은 단순 계산 시 1500억원이다. 알테오젠이 치루로부터 받을 중국 판매액에 대한 로열티 비율은 비공개 사안이지만, 통상 한 자릿수인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9%다. 이에 따른 알테오젠의 예상 수령액은 135억원이다. 시장 점유율 20% 달성 시 예상 수령액은 270억원이다.알테오젠은 치루의 강력한 판매망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치루는 중국 ‘톱5’ 제약사다. 제품 판매 규모에 있어서는 중국 내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전 세계 7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4개국에 14개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알테오젠 측은 “당사가 개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고발현 세포주와 생산 공정 모두를 자체 개발했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저렴한 가격에 출시할 수 있어, 바이오시밀러 간 경쟁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알테오젠이 공시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계약 내용.(자료= 전자공시시스템)
2024.07.12 I 석지헌 기자
'앤더슨 10K 역투' SSG, 롯데 상대 위닝시리즈...최정 22호 홈런
  • '앤더슨 10K 역투' SSG, 롯데 상대 위닝시리즈...최정 22호 홈런
  • SSG랜더스 드루 앤더슨.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SSG랜더스가 롯데자이언츠와 후반기 첫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와 홈경기에서 5-4, 1점 차 승리를 거뒀다.전날 롯데에 당한 패배를 설욕한 SSG는 2승1패 위닝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43승1무43패를 기록, 5할 승률도 되찾았다. 순위는 5위다. 반면 36승3무44패가 된 롯데는 8위 자리도 불안한 상황이 됐다.SSG 선발 드루 앤더슨의 호투가 빛났다. 앤더슨은 6⅔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고 2피안타 2볼넷 2실점(비자책)만 내주는 호투로 시즌 5승(1패)째를 기록했다.SSG 간판타자 최정은 1회말 선제 투런포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주역이 됐다. 시즌 22호 홈런을 때린 최정은 홈런 순위 공동 3위로 올라섰다.이날 SSG는 장단 14안타를 때리고도 잔루를 11개나 남겼지만 끝내 초반 리드를 지켜냈다. 반면 롯데는 선발 애런 윌커슨은 5이닝 10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시즌 7째(8승)째를 당했다.수원에서는 두산베어스가 KT위즈를 12-1로 크게 이기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이날 두산은 헨리 라모스, 박준영의 홈런포 포함, 장단 13안타 13사사구를 얻어 KT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리드오프 정수빈은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 두번째 투수로 나선 이교훈은 2⅔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2019년 입단 후 프로 첫 승을 맛봤다.고척스카이돔에서는 키움히어로즈가 로니 도슨의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한화이글스를 5-4로 눌렀다.키움은 1회초 4점을 내줘 0-4로 끌려갔지만 이후 추격전을 벌여 4-4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도슨이 한화 구원 김서현을 상대로 우중간 끝내기 2루타를 터뜨려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도슨은 이날 끝내가 안타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았지만 승패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대구에서는 ‘백투백투백’ 홈런을 앞세운 삼성라이온즈가 NC다이노스를 6-4로 제압했다.삼성은 3회말 이재현의 3점홈런에 이어 구자욱과 강민호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려 ‘백투백투백’으로 5-0 리드를 잡았다. 세 타자 연속 홈런은 올 시즌 2호이자 KBO리그 통산 29호 기록이다. 올 시즌 1호 기록 역시 삼성이 지난 6월 20일 NC를 상대로 수립했다.NC는 4회초 맷 데이비슨과 권희동이 ‘백투백’ 홈런을 때려 추격에 나섰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5연패 뒤 2연승을 거둔 삼성은 단독 2위를 지켰다.
2024.07.11 I 이석무 기자
신인 김백준, KPGA 투어 군산CC오픈 첫날 9언더파 선두
  • 신인 김백준, KPGA 투어 군산CC오픈 첫날 9언더파 선두
  • 김백준(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인 김백준(23)이 군산CC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김백준은 11일 전북 군산시의 군산 컨트리클럽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김백준은 아마추어 시절에는 11언더파 61타를 쳐본 적이 있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KPGA 선수권대회 2라운드 때 기록한 7언더파 64타가 개인 최소타였다.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18홀 최소타 기록을 새로 썼다.국가대표 시절이던 2019년 전국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땄던 김백준은 2021년 아마추어 초청 선수로 출전한 KPGA 투어 특급 대회 SK텔레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기대주로 꼽혔다.지난해 2부투어에서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해 올해 KPGA 투어에 데뷔했다. 올해 10개 대회 중 SK텔레콤오픈 공동 3위, KPGA 선수권대회 공동 5위 등 신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2022년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뒤 지난해 유럽 무대에서 뛰었던 김영수(35)가 8언더파 64타를 적어내 1타 차 단독 2위에 올랐다.디펜딩 챔피언 장유빈(22)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장유빈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11개 대회에서 준우승 3번을 비롯해 톱10에 7번이나 입상하면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를 달리고 있다.지난달 30일 비즈플레이·원더클럽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5타 차 역전패를 당했던 장유빈은 “역전패의 아쉬움은 다 잊었다”면서 “우승을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경기하겠다”고 밝혔다.옥태훈(26)은 17번홀(파3·185야드)에서 6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홀인원으로 연결되면서 생애 4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세라젬 안마의자 세트와 로봇 청소기를 상품으로 받았다.한편 KPGA 투어는 사상 처음으로 선수들에게 반바지를 입고 경기하는 것을 허용했다. 11명이 반바지를 입고 1라운드에 나섰다.
2024.07.11 I 주미희 기자
루키 이동은, 하이원리조트 1R 단독 선두 “제 장점은 장타…쫄지 않겠다”
  • 루키 이동은, 하이원리조트 1R 단독 선두 “제 장점은 장타…쫄지 않겠다”
  • 이동은(사진=KLPGA 제공)[정선(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루키 이동은(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며 ‘루키 돌풍’을 예고했다.이동은은 11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 63타를 작성했다.전날 내린 폭우로 인해 이날 1라운드는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됐다. 페어웨이와 에이프런에서 공을 칠 장소가 젖어서 샷을 하기 어려울 때 샷을 하기 좋은 장소로 공을 옮길 수 있다.이 덕분에 이날 많은 선수가 ‘버디쇼’를 펼쳤다. 이동은이 9언더파, 전예성(23)이 8언더파,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27)이 7언더파를 기록했다. 방신실(20), 김민주(22), 지한솔(28)이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는 등 상위 10위 안에 5언더파 이하를 기록한 선수들이 즐비했다.그중 단연 돋보인 건 단독 선두로 나선 이동은이다. 이동은은 지난해 드림투어(2부)에서 상금 순위 11위를 기록해 올해 KLPGA 투어 시드를 따냈다. 올해 정규투어 15개 대회에서 준우승 한 번을 포함해 톱10 3번을 기록, 신인상 포인트 2위(603점)를 기록하고 있다. 신인상 랭킹 1위 유현조(19·827점)과는 224점 차.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포인트 230점을 더해 유현조를 뛰어넘거나 격차를 좁힐 수 있다.이동은은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100m 안쪽 웨지샷을 많이 연습했다. 오늘 웨지 플레이가 잘돼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그는 이날 잡은 9개 버디 중 7개는 웨지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중 2개는 40cm 이내의 탭인성 버디였을 정도로 웨지 샷이 아주 날카로웠다.이동은은 “1부투어에 올라오기 전부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었다. 지금의 감을 이어가서 남은 3일도 잘 쳐서 우승하고 싶다”며 “올 시즌 최소 1승과 신인왕을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이동은은 자신의 장점을 ‘장타’로 꼽았다. 올 시즌 드라이브 샷 비거리 평균 254.14야드를 날린 이동은은 이 부문 1위 방신실(257.78야드), 황유민(256.32야드), 윤이나(254.36야드)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그는 “10~20m 더 나가니까 파4에서 짧은 아이언이나 웨지를 잡는 경우가 많고, 파5는 투온을 노릴 수 있는 게 제 장점”이라고 소개했다.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20년 가까이 선수로 활동한 이건희 씨가 아버지인 이동은은 “아빠 팀에 남자 프로님들이 많았다. 그 선수들을 이기겠다고 드라이버를 세게 치다 보니 거리가 많이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스윙 톱에서 하체 전환, 회전이 빠른 게 제 장타 비결”이라고 귀띔했다.지난달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2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했으나 최종 라운드에서 1타를 잃어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지만 배운 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더 정교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매 대회마다 퍼트, 쇼트게임 연습을 빼놓지 않고 하면서 감을 살려가고 있다”고 밝혔다.이동은은 “첫날에 단독 선두에 오른 건 처음”이라며 “남은 3일 동안 쫄지 않고 과감하게 제 장점을 살려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당차게 말했다.이외에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회 우승자인 임희정(24)이 3언더파 69타로 공동 21위를 기록했고, 최근 연장전 끝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윤이나(21)는 2언더파 70타로 공동 31위에 자리했다.지난주 우승한 이가영(25)은 1언더파 71타 공동 43위로 1라운드를 출발했다.이동은(사진=KLPGA 제공)
2024.07.11 I 주미희 기자
"잡내 없애려고" 불쇼하다 손님 화상·골절…고깃집 업주 '과실치상' 유죄
  • "잡내 없애려고" 불쇼하다 손님 화상·골절…고깃집 업주 '과실치상' 유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고깃집에서 잡내를 없애려고 ‘불 쇼’를 하다 손님에게 상해를 입힌 고깃집 업주가 금고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사진=이데일리DB)인천지법 형사15단독(위은숙 판사)은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기소된 고깃집 업주 A(49)씨에게 금고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7일 인천시 서구 고깃집에서 불쇼를 하던 중 손님 B(44)씨를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된장찌개에 들어가는 고기의 잡내를 없앤다며 솥뚜껑에 증류주를 부어 불을 붙이다가 사고를 냈고 B씨는 16주간 치료가 필요한 화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재판부는 A씨가 안전시설을 설치하거나 화력을 조절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업무상 과실죄가 인정된다고 봤다. 재판부는 “식당 테이블의 구조 등을 볼 때 충분한 안전장치 없이 불쇼를 진행한 피고인의 업무상 과실이 가볍지 않다”며 “화상 정도가 중하고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피해자가 피고인과 보험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이를 통해 금전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피해자에게 발생한 골절은 불을 긴급하게 끄는 과정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껴안고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그 경위를 일부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2024.07.11 I 이재은 기자
민주당 '거부권' 법안 당론 채택…정국경색에 의사일정은 깜깜
  • 민주당 '거부권' 법안 당론 채택…정국경색에 의사일정은 깜깜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입법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내 우선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탄핵 청문회’ 추진으로 경색된 여야 관계가 민주당의 입법 독주로 더욱 얼어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윤 대통령이 7월 임시국회에서도 연이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이탈표 취합과 재의표결로 이어지는 이른바 ‘거부권 정국’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제10차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민주당, ‘尹 거부권’ 행사한 법안 재추진하기로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책의원총회를 열고 △범죄피해자 보호법 △감사원법 △민법(구하라법) △가맹사업거래 공정화법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노란봉투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전세사기특별법 등 7개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우선 추진하기로 결정했다.이중 노란봉투법과 전세사기특별법은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이다. 노란봉투법은 노조 활동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사용자 개념을 ‘근로자의 근로조건에 대하여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자’로 확대해 특수고용노동자·간접고용노동자까지 노동권을 보장하는 것이 골자다. 전세사기특별법은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선구제 후구상’ 조항을 담았다.앞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6월 민주당 워크숍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에서 재의표결까지 이뤄졌지만 끝내 무산된 개혁민생법안들이 있다”며 “22대 국회가 문을 열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거부권을 행사했을 만큼 이견이 큰 법안이라 민주당 단독으로 추진될 경우 또다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당론으로 채택된 감사원법과 가맹사업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도 지난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반대해 무산된 법안이다. 감사원법은 이른바 ‘제2의 유병호 사태’를 막기 위해 감사원의 내부 통제를 강화하여 표적 감사를 방지하는 조항들을 담았다. 가맹사업법은 가맹점주의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는 내용이다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은 지난 2022년까지 한시적으로 적용된 안전운임제를 다시 시행하는 것이 핵심이다.양육 의무를 불이행한 친부모에게 상속을 제한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구하라법)과 범죄피해자 구조금 제도를 개선하는 내용의 범죄피해자 보호법은 큰 진통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42개나 되는 법 당론 지정해도, 꽁꽁 얼어붙은 7월 임시국회민주당은 이날 당론으로 채택된 △노란봉투법 △전세사기특별법을 포함해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지급 △방송4법 △농가지원법안 등 5개 법안을 7월 임시국회 내 처리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오는 18일과 25일 본회의를 열어줄 것을 우원식 국회의장에게 요청하고 있다.이날 7개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며 민주당의 당론 법안은 42개로 늘어났다. 민주당은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고 선언했지만 지난 9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청원과 관련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함에 따라 여야 협상 가능성은 낮다.7월 임시국회가 열린 지 일주일이 거의 다 됐지만 여야는 아직 의사일정 협의조차 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국회 개원식을 열고 16~17일 양일간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자고 제안했으나 국민의힘이 반대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위원장을 맡은 7개 상임위 역시 운영이 더디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정책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7개 상임위 중 간사가 선임된 상임위는 2개 뿐이고, 소위원회는 구성된 곳이 없다. 4개 상임위는 아예 한번도 회의를 연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상임위가 실질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고, 의장께도 이런 상황을 말씀드려 국회 의사일정을 잡아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10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종합부동산세 재검토, 금융투자소득세 적용 유예’ 안건은 이날 정책의총에선 논의되지 않았다.노 원내대변인은 “세제는 중요한 이슈지만 문제는 지금의 현안인지 아닌지를 봐야 한다”며 “이미 국민께 ‘하겠다’고 약속한 이슈와 현안이 산적해 있고, 거기 파생된 일정들이 있기 때문에 (논의할) 날짜가 잘 안 나온다”고 상황을 전했다.그는 또 “이 전 대표는 지금은 (당대표) 후보”라며 “그의 입장이 당의 입장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후보자가 제기한 문제를 당의 공식 논의 테이블에 바로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부연했다.
2024.07.11 I 이수빈 기자
KB국민카드, 7월 맞이 해외직구 이벤트···'럭키 7이라니, 럭키비키잖앙'
  • KB국민카드, 7월 맞이 해외직구 이벤트···'럭키 7이라니, 럭키비키잖앙'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국민카드가 해외 직구 고객들의 여름 쇼핑을 위해 실속 있는 혜택으로 가득한 ‘KB직구클럽’행사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먼저 7월 말일까지 KB국민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K-World포함, 기업, 비씨, 마에스트로카드 제외)로 ‘럭키 7이라니, 럭키비키잖앙!’ 행사 응모 후 기간 내 해외 온오프라인에서 건당 100달러 이상 이용한 전표의 승인번호 끝자리가 7일 경우 7달러 KB Pay 외화머니를 제공한다. 인당 최대 70달러 KB Pay 외화머니까지 제공되며, 외화머니 지급 전 KB Pay 가입 및 외화머니 계정 생성 동의는 필수이다.(사진=KB국민카드)또 7월 14일부터 21일까지 KB국민 마스터 신용 및 체크카드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70달러 이상 결제 시 7달러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 ID당 1회만 가능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될 수 있다.연말까지 KB국민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로 ‘MR PORTER’와 ‘NET-A-PORTER’에서 결제 시, KB국민카드 고객에게만 단독 제공하는 프로모션 코드 ‘15KB2024’를 입력하면 15%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이 혜택은 KB Pay 이벤트 내 MR PORTER, NET-A-PORTER 15% 즉시할인 페이지 ‘혜택 받으러가기’를 통해서 결제한 건만 할인이 적용된다.비자카드와 이벤트도 준비했다. 연말까지 KB국민 비자 신용 및 체크카드로 샵백(SHOPBACK)을 경유해 결제하면 최대 18% 캐시백 혜택을 제공한다. 혜택 횟수 제한은 없으며 캐시백 금액은 샵백 ‘마이계정’에서 확인 가능하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속있는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구매 트렌드를 반영한 직구 고객 맞춤형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1 I 유은실 기자
"학자금대출 상환 청년 지원" 우리銀, 상생금융 우수사례 선정
  • "학자금대출 상환 청년 지원" 우리銀, 상생금융 우수사례 선정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은행은 11일 ‘청년학자금 대출 캐시백’ 지원 사업이 금융감독원 ‘제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사회 취약계층 및 금융소비자와 고통을 분담하고 이익을 나누는 금융회사의 상품을 우수사례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발표해 왔다.11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제 4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 시상식에서 김미영(왼쪽 세번째)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 김범석(왼쪽 다섯번째)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이번 우수사례로 선정된 ‘청년학자금 대출 캐시백’은 우리은행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한 사업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단독으로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학자금대출을 성실히 상환해온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8만명을 선정, 1인당 최대 30만원, 총 240억원을 지원키로 계획했다.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이 형평성을 고려해 청년학자금 대출 캐시백 수혜자의 절반인 4만명을 우리은행과 거래가 없는 청년들로 배정한 결정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우리은행 관계자는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청년들을 포함해 금융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것은 은행의 사회적 소명”이라며 “우리은행은 계획하고 있는 민생금융 지원 방안 및 상생금융을 연내에 속도감 있게 추진하면서, 금융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꾸준히 공급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우리은행은 ‘제2회 상생·협력 금융신상품 우수사례’에서도 ‘서민금융 상품 성실상환고객 원금 1% 감면’이 우수사례에 선정돼 2023년 ‘상생·협력 증진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4.07.11 I 유은실 기자
“안되면 될때까지”…서울시, 소상공인 위한 ‘끝장 컨설팅’ 도입
  • [단독]“안되면 될때까지”…서울시, 소상공인 위한 ‘끝장 컨설팅’ 도입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유학생으로 시작해 무역회사 대표까지 지내며 35년을 일본에서 생활한 A 씨는 자녀들이 독립 후 새로운 인생을 살기 위해 귀국했다.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 일본 생활 내내 즐겨 먹었던 ‘소바’ 가게를 오픈했다. 하지만 오랜 외국생활로 한국 금용 시스템에 대한 지식이 전무해 자금 융통이나 지원 등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자금이 부족하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해 신용 점수도 굉장히 낮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 자영업지원센터를 알게 돼 컨설팅을 받았다. 이 곳에서 어떻게 해야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는지, 창업을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는지 안내를 받았다. 그리고 전단에 의존했던 홍보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도 받아 노력했다. 이런 점들이 더해져 A 씨의 가게는 현재 월 4000만원을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고, 3호점까지 가게를 확장하는 등 성공적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A 사장은 “우리처럼 새로운 정보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은 세대는 공공기관 타이틀이 주는 신뢰감이 상당한데 공공기관이 이런 서비스를 해준다는 게 신기하고 고마웠다”며 “우리의 선택에 아직 확신이 없던 때였음에도 ‘갖고 계신 기술이라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는 건 시간 문제’라며 격려해 준 일이 잊히질 않는다”고 말했다.(사진=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시가 예비창업자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하는 자영업 클리닉을 대폭 확대한다. A 씨와 같이 정보나 경험이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더 많은 지원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11일 시에 따르면 위기 소상공인의 컨설팅 지원 규모 확대를 위해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소상공인 종합지원’의 사업 계획을 변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제한이 있던 ‘자영업 클리닉’을 제한이 없는 ‘끝장 컨설팅’으로 개선한 점이다.기존에는 연간 375명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1 ‘자영업 클리닉’을 실시했다. 메뉴 개발부터 고객관리, 매장운영, 유통·물류 관리 및 효율화, 노무 관련 상담, 디지털 전환뿐 아니라 업종전환이나 재취업 상담 등 사업 정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다만 해당 연도에 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은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소상공인당 컨설팅 횟수도 평균 2회 정도에 그쳤다.그러나 시와 서울신보는 끝장 컨설팅을 통해 대상을 1000명까지 늘리고 컨설팅 지원 항목과 지원 횟수도 모두 제한을 없앴다. 200명이던 컨설턴트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도 기존에 비해 8억원 늘렸다. 서울신보 측에서는 소상공인당 컨설팅 횟수가 두 배 가량인 평균 4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서울시)서울신보 관계자는 “평균 4회이기 때문에 누구는 1회, 누구는 8회의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4회차에 걸쳐 진단, 해법 제시, 이행 점검 등을 진행하면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추이를 보고 성과가 좋다면 내년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서울시와 논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올 상반기까지 컨설팅을 받은 소상공인은 175명이다. 당초 375명 중 절반가량씩 나눠 상하반기별로 진행해 왔기 때문이다. 끝장 컨설팅 대상을 1000명으로 늘렸으므로 하반기에는 825명으로 대상이 대폭 늘어날 예정이다.서울시 관계자는 “민생경제가 워낙 어렵다 보니 소상공인들의 경영상 어려움이 크다”며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끝까지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함지현 기자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카카오 블랙'으로 운행 가능해진다
  • [단독]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도 '카카오 블랙'으로 운행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앞으로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차도 카카오 블랙 등 ‘고급형 택시’로 운행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일정 배기량 기준을 충족해야만 고급택시로 운용이 가능했지만 기술의 발달로 낮은 배기량에도 출력이 높은 차들이 늘면서 ‘축간거리(차량의 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를 새롭게 기준에 추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차량처럼 낮은 배기량에도 축간거리만 충족하면 고급택시 운행이 가능해진다. 더 뉴 카니발.(사진=기아)1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택시운송사업에 사용될 수 있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고급형 택시운송사업용 하이브리드자동차 기준에 ‘축간거리 기준(2895㎜ 이상)’을 신설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번 개정안은 카카오 블랙·우버 블랙 등 고급택시를 운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차 조건중 기존 ‘배기량’과 ‘출력’에서 ‘축간거리’도 새로 추가한 게 핵심이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고급택시로 운행 가능한 차종은 내연기관차는 배기량 2800㏄ 이상의 승용자동차다. 내연기관차보다 배기량이 낮거나 배기량이 없는 하이브리드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경우 배기량이 2400㏄ 이상이거나 최고출력이 160킬로와트(㎾) 이상인 승용자동만 고급택시로 운행이 가능했다.그러나 친환경차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같은 기준을 손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친환경차 전환 추세에 맞춰 기술이 발전하면서 엔진 배기량을 낮춰도 전기모터와 결합해 출력은 높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현대차 그랜저는 2019년 출시된 6세대 더 뉴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배기량이 2359㏄였는데, 7세대 모델부터는 ‘1.6 터보 엔진’을 탑재해 배기량을 1598㏄로 낮추면서도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오히려 강해졌다.특히 지난해 말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출시되면서 고급택시 기준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기아 카니발 의 경우 가솔린 모델은 배기량 3470㏄로 고급형 택시 기준을 충족해 운행이 가능해 현재 카카오 블랙으로 운용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출시된 카니발 하이브리드 모델은 높은 출력에도 배기량은 1598㏄로, 현행 기준으로는 고급형뿐 아니라 중형 택시(1600㏄)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하는 차량 가운데 배기량 기준 때문에 내연기관 모델은 고급택시로 운행이 가능한데 하이브리드차는 운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고급형 택시운송사업 기준을 현실화하고 다양한 차종을 택시운송사업에 활용하려는 취지에서 현행 기준을 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업계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이후 연내 시행될 예정으로, 이에 따라 카니발 하이브리드차도 고급택시로 운행이 가능해진다.업계에서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연비 부담이 덜하고 경제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 선택지가 넓어지는 것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배기량이 아닌 축간거리로 기준을 바꾸면서 고급택시로 이용이 가능한 차종 역시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축간거리가 2895㎜ 이상인 차종은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그랜저 하이브리드, K8 하이브리드 등이 있다. 택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블랙 등 고급택시 서비스 차종 범위가 넓어지면서 기사들의 선택권과 승객 편의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1 I 공지유 기자
레전드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 9월 첫 단독 내한 공연
  • 레전드 기타리스트 나일 로저스, 9월 첫 단독 내한 공연
  • (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나일 로저스(Nile Rodgers)가 오는 9월 첫 내한한다.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9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내한공연 ‘나일 로저스&시크 라이브 인 서울’(Nile Rodgers&CHIC Live in Seoul)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나일 로저스는 이번 공연에서는 세대를 넘나드는 명곡을 풀 밴드 사운드로 선사할 예정이다. 나일 로저스는 전 세계적으로 5억장이 넘는 앨범과 1억장 넘는 싱글 판매를 기록한 전설적인 아티스트다. 베이시스트 버나드 에드워즈와 밴드 시크를 결성해 1970년대 펑크와 디스코 장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밴드로 자리매김했다.나일 로저스 & 시크(사진=라이브네이션코리아)대표곡으로는 빌보드 싱글차트 첫 1위곡인 ‘르 프리크’(Le Freak), ‘아이 원트 유어 러브’(I Want Your Love) 등이 있다. ‘굿 타임즈’(Good Times)는 밴드 퀸에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나일 로저스는 K팝 아티스트와 협업도 활발하게 펼쳤다. 그룹 르세라핌의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에서 기타 피처링을 맡았고,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발표한 ‘록/언록’에서도 곡 작업과 기타 연주에 참여한 바 있다.‘나일 로저스&시크 라이브 인 서울’ 공연 티켓은 오는 18일 낮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인터파크에서 단독 판매된다.
2024.07.11 I 윤기백 기자
 “한 달도 안됐는데”…‘구지은 지우기’ 나선 아워홈
  • [단독] “한 달도 안됐는데”…‘구지은 지우기’ 나선 아워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남매간 경영권 분쟁으로 홍역을 치른 아워홈이 구지은 전 부회장 지우기에 나섰다. 구미현 회장 체제로 전환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가운데 구 전 부회장이 추진했던 신사업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렸다. 인공지능(AI) 적용 확대를 위한 투자도 백지화됐을 뿐만 아니라 구 전 부회장이 중용했던 인사들에 대한 인사조치가 연이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성장에 시급한 신사업 추진이 잇따라 중단된 상황이어서 사내 우려감도 확산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AI 스타트업에 기술투자 백지화, 신사업 제동 우려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최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A사와의 약 40억원 규모 기술 투자를 전면 백지화했다. 양사의 투자는 AI 메뉴 개발을 위한 AI엔진을 제작하기 위한 협력이었지만 불과 몇 달 만에 계약 해지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계약 해지에 대한 위약금 등의 문제에 대해 법률적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계약은 구 전 부회장이 진두지휘한 건이다.또 아워홈은 서울 역삼동 빌딩을 리뉴얼해 회사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선정했던 설계사와의 계약도 취소했다. 이 계약도 구 전 부회장 시절 추진했던 사안이다. 이처럼 최근 아워홈에서는 구 전 부회장이 떠나기 전 막판에 결정한 사안들을 하나둘 취소하고 있다. 회사 내부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본격화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아워홈은 지난달 이른 바 ‘남매의 난’을 거쳐 막내인 구 전 부회장을 제치고 장녀인 구미현 씨가 회장으로 올라서며 큰 변곡점을 맞은 상황이다.경영 경험이 전무한 구 회장은 과거 아워홈에서 구자학 선대 회장 비서실장과 경영지원본부장(CFO)를 역임한 이영표 씨를 경영총괄사장으로 선임했다. ‘구미현·이영표 체제’가 된 아워홈은 이달 들어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구지은 지우기가 본격화하면서 내부에선 이전부터 추진해 왔던 신사업들이 하나 둘 제동이 걸릴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아워홈의 한 직원은 “구 회장 체제 전환 이후 오래전부터 근무해왔던 이른바 ‘아워홈맨’들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것 같다”며 “구 전 부회장 시절 야심차게 추진했던 푸드테크 등 신사업들도 사실상 멈춘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했다.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지난 5월 아워홈 서울 마곡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 가족 초청 행사에서 임직원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아워홈)◇‘구지은 사람들’ 칼바람, 공채 출신 재편?인사에서도 칼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본부별로 경영진 보고를 진행 중인데 잇따라 임원들의 직책 해임과 강등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아워홈은 이달 초 진원재 인적자원(HR)본부장을 직책 해임했다. 진 본부장도 구 전 부회장 시절 영입한 인물이다.급식사업부에선 임원급인 사업부장 3명이 모두 수석 또는 담당급으로 강등되기도 했다.더불어 CJ제일제당(097950)에서 ‘비비고 김치’를 개발하고 2021년께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으로 영입한 오지영 연구소장도 한때 강등 조치됐다가 최근 회사 내부의 반발이 커지자 원상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케어사업부장도 강등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이영표 경영총괄사장은 취임 인사말을 통해 “회사 안정과 경영진 신뢰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임직원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경영진 교체 때마다 시행했던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시행하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은 없었지만 영입된 임원들 대상으로 일부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아워홈 공채 출신 인력들 사이에선 이 같은 변화에 만족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구 회장 체제가 된 아워홈은 최근 영입된 인재보다 오랫동안 회사에 헌신한 인력들을 중시하고 있어서다. 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이 같은 아워홈의 변화를 우려의 시각으로 보는 분위기가 더 많아 보인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이 아워홈의 매각 또는 기업공개(IPO)를 천명한 상황에서 궁극적으론 회사의 가치를 키워야 한다”며 “하지만 최근의 모습은 과거로의 회귀나 다름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구 전 부회장의 흔적 지우기는 차치하더라도 기업가치를 키우는 신사업, 인재 대우 등은 별개로 보고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아워홈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해 사업성 및 효율을 우선해 면밀히 검토 중”이라며 “인사조치는 한시적인 대기발령 사례 및 조직체계를 우선한 일부 조정사례”라고 해명했다.
2024.07.11 I 김정유 기자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금융사 인수 검토”
  • [단독]류기성 경동제약 대표 “2030년까지 지주사 전환…금융사 인수 검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경동제약(011040)이 오는 2030년 그룹사 전환을 목표로 물밑작업에 나섰다. 지난 4월 KD경동제약으로 기업이미지(CI)를 변경한 것을 시작으로 제약사뿐 아니라 다른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제약사업 외 진출할 첫 사업군으로는 금융업을 염두에 두고 있다.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는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3년 전부터 KD그룹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하고 있으며, 그룹화 방안 중 하나로 지주사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사진=경동제약)회사는 그룹사 전환의 일환으로 금융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재 경동제약의 계열사들은 스포츠용품 회사, 화장품 유통회사 등으로 제약·바이오, 헬스케어와 관련된 분야에 국한돼 있다. 하지만 금융회사를 인수함으로써 다채로운 포트폴리오로 구성된 KD그룹을 만들어가겠다는 목표다.류 대표는 “금융회사 인수를 위해 매물을 검토해왔고 지금도 지속적으로 미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2030년 그룹사 전환을 목표로 하므로 금융사 인수는 그전에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검토 중인 금융회사의 범위는 증권사, 투자사, 인터넷은행, 지방은행으로, 특정 회사와 구체적인 인수 논의가 진행 중인 단계는 아니나 최근 공격적으로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룹사 전환을 위해 중심축이 될 경동제약의 안정적인 성장도 필요한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견제약사들 사이 활발한 바이오벤처 인수·합병(M&A) 움직임을 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류 대표는 “제약·바이오 분야 안에서의 M&A 계획은 아직 없다. 그보다는 다양한 업종으로 (계열사를) 확대해 갈 것”이라며 “대신 경동제약이 알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이를 위해 최근 수년간 저조했던 경동제약의 수출 실적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지난 2014년 경동제약은 수출 2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278억원)를 돌파하며 전체 매출 중 수출 비중이 14%를 차지했다. 하지만 일본 원료의약품 시장에서 중국 및 인도 제약사 대비 가격경쟁력이 뒤처지면서 지속 수출 실적이 감소하며 지난해에는 3%(42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류 대표는 “일본 시장에서 경동제약 원료의약품의 입지를 되찾는 것이 수출 전략에서 1순위 목표”라며 “최근 들어 전략제품들을 중심으로 구체적인 수출 전략을 다시 세우고 있다. 수출 관련 계획 역시 2~3년 안에는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수출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특수사업팀을 구성한 경동제약은 팀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할 수출전문인력을 물색 중이다.경동제약 CI 변천사. 위는 옛 CI, 아래는 지난 4월 변경한 새 CI (자료=경동제약)1분기 기준 경동제약의 계열회사는 △류일인터내셔널 △경동인터내셔널 △케이디파마 △프렌드신기술사업투자조합49호 △케이아이바이오 △주식회사 어테이션 총 6개다. 이중 류일인터내셔널은 경동제약의 미국법인으로 200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설립된 화장품 판매 회사다. 경동인터내셔널은 스포츠용품 회사로 지난 1991년 설립된 ‘버즈런’을 모태로 한다. 올 초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어테이션의 지분 전량을 취득하기도 했다. 어테이션은 지난 2021년 경동제약과 류일인터내셔널의 공동기획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다.류 대표는 오너 2세로, 경동제약의 창업주인 류덕희 명예회장의 아들이다. 류덕희 명예회장은 1975년 경동제약의 전신이자 치료제 전문 제조업체인 유일상사를 설립했고, 이듬해 사명을 경동제약으로 바꿔 46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류기성 대표는 2021년 류덕희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단독대표 체제로 회사를 이끌다 지난해 김경훈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추가 선임해 1년째 각자 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다.제약업계는 지난 2001년 GC녹십자(006280)를 시작으로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할 경우 외적으로는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내적으로는 오너일가의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효과가 있다.
2024.07.11 I 나은경 기자
에이비온 '바바메킵', "얀센이 레이저티닙 무상지원한 세계유일 치료제"
  • 에이비온 '바바메킵', "얀센이 레이저티닙 무상지원한 세계유일 치료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세계에서 에이비온(203400) 바바메킵이 유일하다”.레이저니팁 병용임상에 약물을 지원받는 업체 숫자를 묻자 돌아온 답변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에이비온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레이저티닙을 무상지원 받게 된 바이오 회사”라며 “레이저티닙 무상지원 병용임상은 지구상에 단 2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는 연구자 주도 임상이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에이비온”이라며 “기업체는 세계에서 우리뿐”이라고 덧붙였다.에이비온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에이비온은 지난달 25일 존슨앤드존슨 자회사 얀센으로부터 병용임상용 레이저티닙을 무상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지했다. 이 병용임상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를 기준으로 소세포폐암 또는 비소세포폐암으로 구분한다. 비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 환자의 85%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암에 걸리면 염기서열 분석으로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판단한다.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하나가 EGFR이고, 국내 전체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30~40%가 EGFR 변이다.◇ 레이저티닙 무상지원 병용임상, 키트루다와 달라 얀센의 레이저티닙 무상공급 결정을 여타 면역항암제 무상지원 병용 임상에 빗대 평가절하하는 목소리엔 선을 그었다.에이비온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약물 무상지원에 병용임상이 널리 확산 돼 있는 치료제는 면역항암제(키트루다로 추정)”라며 “이 치료제는 치료영역 확장을 위해 병용임상을 위한 약물 무상제공 전략을 천명하고 있다. 비교적 공급받기 쉽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얀센은 자사 항암제를 무상 제공하는 사례가 거의 없다”고 비교했다.그는 “레이저니팁의 경우 현재 병용요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품목허가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병용요법에서 부작용 데이터가 나오면 전혀 득 될 게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을 찾아보기 힘든 이유”라고 부연했다. ‘바바메킵+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바바메킵은 현재 미국, 한국, 대만 등에서 40명 규모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병용임상은 바바메킵 임상 2상의 코호트2로 편입된다. 레이저니팁의 1년 약가는 국내 기준으로 약 7500만원이다. 레이저티닙을 1년 간 투약한다고 보면 약값만 119억원에 이른다. 임상에서 환자 생존기간이 길어지거나, 병용요법 효능이 장기간 이어진다면 무상지원 규모는 200억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FDA 허가약 대신 바바메킵? “효능·안전성 월등”에이비온 관계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를 1~2년 복용하다보면, 투약자 가운데 30~40%에서 c-MET 변이가 나타난다”며 “결국 내성이 생겨 화학항암제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는 “병용요법의 1차 목표는 더이상 타그리소·레이저니티닙 등의 치료제 약발이 듣지 않는 내성환자들을 대상으로 한다”며 “화학항암제 투여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말했다.표면적으론 글로벌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시장패권을 놓고 타그리소, 레이저티닙이 경쟁하는 구도다. 속을 들여다보면 얀센은 전체 시장의 40%에 이르는 EGFR 내성 시장을 고스란히 흡수하겠다는 계획이다. 타그리소, 레이저니팁 등 3세대 EGFR 변이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5조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절반이 타그리소가 차지하고 있다. c-MET 변이 시장은 2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얀센이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c-MET 변이 치료제(캡마티닙, 테포티닙)들 대신 바바메킵을 선택한 이유는 명확하다. 그는 “병용투여에선 최우선은 안전성”이라며 “추가된 약물이 독성을 끌고 들어와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했다. 이어 “품목허가를 받은 c-MET 변이 치료제들의 병용임상은 부작용(독성)으로 중단되거나 실패한 상황”이라며 “해당 치료제들은 단독 투여에서도 부작용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바바메킵, 유력 치료제 후보물질로 부상뇌전이에서도 병용투여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뇌전이는 비소세포폐암에서 흔히 나타난다.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0%에서 치료 중 뇌전이가 나타난다. 기존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들의 뇌전이 치료가 어려운 이유는 뇌를 보호하는 뇌혈관 장벽(BBB)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뇌로 전이 된 암세포가 덩어리가 커져 뇌가 부으면 운동 능력 저하가 나타난다. 아울러 뇌 속 여러 기능에 안 좋은 영향을 줘 경기를 일으키고, 심할 경우 마비가 오기도 한다. 특히, 뇌가 부으면 뇌압이 올라기가 때문에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토하는 경우가 잦다. 환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상태 악화가 지속된다. 뇌전이 환자의 치료 예후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비소세포폐암에서 뇌전이 치료가 중요한 이유다.레이저티닙과 바바메킵 모두 뇌전이 환자, 뇌암 치료 환자에게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레이저티닙의 뇌병변 반응율(ORR)은 55.3%를 나타났다. 바바메킵은 교모세포종(뇌종양) 환자 치료에서 투약 7일 만에 뇌압 상승이 멈췄고 16일만에 종양의 90%가 사라졌다.에이비온 관계자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의 내성(c-MET 변이) 시장을 놓고 아스트라제네카는 ‘타그리소+사볼리티닙’(자체개발 약물)으로, 얀센은 ‘레이저티팁+바바메킵’ 으로 병용요법으로 가는 형국”이라며 “바바메킵이 EGFR 변이 내성 치료제 시장에서 글로벌 유력 후보물질로 부상한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한편, 에이비온은 레이저티닙+바바메킵 글로벌 병용 임상 2상과 관련해 조만간 미국식품의약국(FDA)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7.11 I 김지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