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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우조선해양, 결국 한화그룹 품으로…인수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마침내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대우조선해양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등 한화 계열사들과 당사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 보통주식 1억443만8643주를 주당 1만9150원에 신규로 발행한다.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앞으로 약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해양의 지분 매입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다만 이번 유상증자 이행 및 완결(납입)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정부 승인 및 국내외 경쟁당국의 승인을 받도록 명시했다.조선사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해외 관련 당국의 허가를 득해야만 합병을 할 수 있다.이에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싱가포르, 터키, 베트남, 영국 등 해외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한다. 앞서 대우조선해양과 한화그룹은 지난 9월, 대우조선해양의 근본적 경영정상화를 목적으로 ‘전략적 투자유치를 위한 투자합의’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양사는 한화그룹을 조건부 투자예정자로 지정하고, 경쟁입찰인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ding) 방식을 통해 제3자배정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이후 잠재투자자 인수 의향 접수 결과 추가 입찰자가 없어, 한화그룹 단독으로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6주간 상세 실사를 최근까지 진행했고,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6일 한화그룹을 최종 투자자로 확정했다.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본 계약 체결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조기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발판으로 한화그룹과 글로벌 방위산업, 친환경에너지 분야의 시너지를 강화,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모습.(사진=연합뉴스)
- 위아영, 한일 우호 프로젝트 공연 성료… 日 진출 박차
- 위아영(사진=엠와이뮤직)[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밴드 위아영(WeAreYoung)이 첫 일본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위아영(김경민·구기훈)은 지난 13~14일 양일간 일본 사이타마현 우라와 나르시스 공연장에서 진행된 한일 우호 프로젝트 ‘한일 우호(韓日友好) EVENT Narciss PRESENTS’ 공연에 올라 현지 음악팬들과 만났다.이번 한일 우호 프로젝트 공연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사업이다. 한국팀은 현재 밴드신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터치드, 화노, 위아영이 출연했고, 일본팀은 바쿠밴드, 샤름셰리, 로미오, 나이트 펜리르, 드라마틱엔드, 핵 팩토리가 출연해 무대를 꾸몄다. 특히 위아영이 이번 한일 우호 프로젝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 진출을 시도할 예정이며, 일본 측과 프로젝트 앨범 및 공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리스너들의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위아영은 지난 2017년 ‘다만 널 사랑하고 있어’로 데뷔 후 ‘알아’, ‘그래 그러자’, ‘너로 가득한 하루’, ‘고백’ 등 청춘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래들로 음악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위아영은 꾸준한 음악 활동과 단독 콘서트, 페스티벌 등 다양한 무대로 인디씬의 대표 남성듀오 중 한 팀으로 자리매김했다.위아영은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지난 9일 진행된 콘서트 ‘우리들의 청춘’에 이어 16일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프롤로그’를 개최하며 팬들과 만난다.
- 암젠 품에 안긴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 시장 확대 본격화하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암젠이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를 보유한 아일랜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호라이즌)를 인수한다. 암젠의 글로벌 유통망을 가동하면 내년 상반기 크라이스텍사의 시장 확장이 실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 LG화학(051910)은 후순위인 크라이스텍사보다 앞서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1차 통풍치료제 ‘타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진행 중이다. 향후 한국과 유럽, 중국 등 세계 통풍치료제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미국 암젠이 아일랜드 제약사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278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제공=각 사, pixabay)◇사노피와 J&J 제친 ‘암젠’, 호라이즌 인수 합의14일 윌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을 종합하면 암젠이 호라이즌을 278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에 합의했다. 나스닥에 상장된 암젠의 시가총액(시총)은 13일 종가 기준 1452억7200만 달러(한화 약 188조3596억원), 같은 시장에서 호라이즌의 시총은 255억8600만 달러(한화 약 33조1696억원)다. 호라이즌 인수전에는 프랑스 사노피, 미국 존슨앤존슨(J&J) 등 여러 빅파마가 참여했지만, 암젠이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암젠은 호라이즌의 주식 1주당 116.5달러를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미국과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반독점 규제 당국 및 아일랜드 법원의 허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경 이번 인수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호라이즌의 핵심 약물의 매출 증대가 이뤄질 전망이다. 2005년 설립된 호라이즌은 현재 총 12종의 약물을 각국에서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는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성분명 페글로티카제, △갑상선 안병증 치료제 ‘테페자’(성분명 테프로투무맙) △시신경 척수염 스펙트럼 장애 치료제 ‘업리즈나’(성분명 이네빌리주맙) 등 8종의 희귀질환 치료제와 향염증제 ‘볼타렌’(성분명 디클로페낙) 등 4종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가 포함됐다.호라이즌의 지난해 매출은 32억26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3조7294억원)로 주력 제품은 테페자와 크라이스텍사 등 2종이다. 우선 이 기간 테페자의 매출(16억60000만 달러)이 전체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2020년 미국에서 승인된 테페자은 매출은 전년(약 8억 달러) 대비 108% 성장하면서, 사실상 갑상선 안병증 시장을 독점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 각각 2010년과 2013년에 중증 및 치료 불응성 만성 통풍치료제로 승인된 크라이스텍사는 지난해 5억6550만 달러(당시 한화 약 646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39%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라이스텍사는 1, 2차 치료제 등 여러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에게 요산분해 효소를 직접 넣어주는주사제로 개발됐다. 아일랜드 호라이즌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통풍치료제 ‘크라이스텍사’의 매출이 암젠의 유통망에 힘입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제공=호라이즌 테라퓨틱스)◇“‘크라이스텍사’ 매출 증대 가능성↑...한계는 有”암젠과의 인수절차가 마무리되는 내년 상반기부터 호라이즌을 통해 얻은 크라이스텍사의 매출이 가장 크게 증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7월 조절되지 않는 통풍 환자 대상 크라이스텍사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 적응증을 추가 승인하기도 했다. 당시 호라이즌은 해당 병용요법을 받은 환자를 1년간 추적한 결과 8개월 이상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 수준에 머문 환자가 80%였으며, 60%의 환자는 완전 반응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난치성 통풍을 고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크라이스텍사다”라는 반응도 나왔다.로버트 브래드 웨이 암젠 회장은 호라이즌 합병 결정 이후 “당사의 글로벌 마켓 영향력을 동원해 크라이스텍사나 테페자, 업리즈나가 더 많은 사람에게 공급하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럼에도 크라이스텍사 매출 증가에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내 통풍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통풍환자 대부분은 사실상 난치성이다. 크라이스텍사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약물의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하지만 이 약물은 효소를 직접 넣기 때문에 처방 비용이 비싸고, 다른 요산강하제에 비해 강한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어, 환자에게 적용할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세계 통풍 환자는 약 3500만 명, 관련 치료제 시장은 3조원 규모다. 약 1000만명의 통풍 환자가 있는 미국의 시장 규모가 2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유럽(5000억원)과 중국(3000억) 등의 통풍 시장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는 2025년경 세계 통풍 치료제 시장이 9조6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내놓았다.LG화학이 미국에서 자사의 통풍치료제 신약 후보 ‘티굴릭소스타트’의 임상 3상을 2건 진행하고 있다. 티굴릭소스타트는 크라이스텍사보다 앞선 단계에서 사용될 수 있는 1차 통풍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제공=LG화학)◇글로벌 진출 노리는 LG화학...“크라이스텍사와 타깃 달라”국내에서는 LG화학이 글로벌 통풍치료제 시장에 진입하고자 신약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미국 임상등록사이트인 클리니컬트라이얼에 따르면 LG화학은 자체 개발한 ‘티굴릭소스타트’와 관련한 미국 내에서 2건의 임상 3상을 승인받았다. 1차 통풍치료제로 널리 쓰는 ‘알로푸리놀’과 티굴릭소스타트의 비교 임상 3상(총 2542명 대상, 2023년 1월~2025년 12월), 티굴릭소스타트와 플라시보 약물의 비교 임상 3상(총 350명 대상, 2022년 12월~2025년 6월) 등이다.티굴릭소스타트는 요산 생성 효소 ‘잔틴 옥시다제(XO, Xanthine Oxidase)’ 발현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요산강하제다. 1일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통풍치료제 후보물질로 알려졌다LG화학 관계자는 “티굴릭소스타트는 통풍이 온 환자에서 그 원인이 되는 요산을 낮추는 1차치료제로 개발하는 물질이다”며 “우리 약물을 쓰고 효과가 없는 사람에게 크라이스텍사를 쓰게 되기 때문에 사실상 동일선상에서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존 알로푸리놀과의 비교 임상에서 효능을 입증하는 데 성공하면, 티굴릭소스타트가 세계 무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LG화학은 2025년에 임상 3상이 계획대로 완료될 경우, 데이터 분석 및 허가 절차를 거쳐 2028년에 티굴릭소스타트를 미국 등에서 출시하는 것이 목표로 하고 있다.이밖에도 회사는 지난 9~10월 티굴릭소스타트 관련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유럽의약품청(EM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차례로 신청했다. 회사는 지난 9월 중국 의약 당국에도 해당 약물의 임상 3상 IND를 신청했지만, 2달 뒤인 11월 이를 자진취하한 바 있다. 중국 측이 당시 LG화학에게 임상의 디자인을 변경할 것을 요청했지만, 다국가 임상 계획 전반을 수정할 수 없어 중단결정을 내렸던 것으로 알려졌다.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다국가 임상을 진행하고 이와는 별개로 중국 내 단독임상을 진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국 임상 계획을 추가적으로 수립하는 중이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표는 변함없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 1기 신도시 지역, 청약 경쟁률 4배 높았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기 신도시가 위치한 경기 4개 지역(안양, 고양, 부천, 성남)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타 경기지역 대비 4배 가량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16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경기도에는 총 3만 2910가구가 일반공급됐다. 이 중 22만 202건의 1순위 청약이 접수됐고, 평균 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특히 1기 신도시가 있는 안양 등 4개 지역은 1463가구 공급에 3만 4620건의 청약이 접수돼 2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급은 전체 4.4%에 불과하지만, 청약자수는 15.7%를 차지했다. 나머지 경기지역 경쟁률은 5.9대 1로 4개 지역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고양이 49.9대 1의 경쟁률로 가장 높았고, 안양은 15.4대 1로 뒤를 이었다. 부천과 성남은 각각 9.7대 1, 3.5대 1을 기록했다. 군포는 신규 분양이 없었다.업계에서는 1기 신도시 재정비 시점이 불확실한 가운데 인근 지역으로 수요가 집중됐다고 분석한다. 신도시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진입장벽이 낮다 보니 실수요가 몰렸다는 것이다.실제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11월 기준 1기 신도시 3.3㎡당 평균 매매가는 2566만원으로 경기 평균(1892만원) 대비 674만원 높게 형성돼 있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평촌의 3.3㎡당 시세가 2777만원으로 안양 평균(2448만원)보다 329만원 높다. 일산과 중동도 각각 1973만원, 1874만원으로 고양, 부천 평균보다 276만원, 24만원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한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의 선거 공약이었던 1기 신도시 특별법 추진이 늦어지고 있어 마냥 재건축을 기다리기 보다는 리모델링, 이사 등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신도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인근 지역은 사실상 신도시 못지 않은 정주여건을 갖춘 데다 향후 1기 신도시 재정비가 완료되면 동반 가치상승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1기 신도시 인근 지역의 신규 분양 예정지로는 12월 DL이앤씨와 코오롱글로벌이 안양 호계동 덕현지구 재개발 신축사업을 통해 ‘평촌 센텀퍼스트’ 분양할 계획이다. 부천에서는 1월 괴안3D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쌍용건설이 759가구를, 2월 소사본동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일신건영이 75가구 등을 분양할 예정이다. 성남에서는 1월 삼남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통해 계룡건설산업이 177가구를, 고양에서는 3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삼송 블록형 단독주택 107가구 등의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 '냉정과 열정 사이' 요시마타 료, 한·일 동행을 연주하다
- 요시마타 료(맨 왼쪽)와 일본 연주팀이 피아노 3중주로 연주를 하고 있다.(사진=샛강나루)[이데일리 김은구 기자]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감독 요시마타 료를 중심으로 한 피아노 3중주와 한국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배장흠이 이끄는 ‘앙상블 오데움’이 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한·일간 문화 예술교류 연작 시리즈 ‘동행’ 10주년 공연으로 두 팀은 지난 8일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양국의 유명 드라마, 영화 음악을 클래식으로 연주해 550여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특히 요시마타 료는 지난 2017년 세종문화회관 단독공연 이후 5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져 큰 호응을 얻었다. 1996년 일본 후지TV 드라마 ‘맛있는 관계’의 음악을 담당하며 OST에 입문한 요시마타 료는 2001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OST로 전세계에 이름을 알린 바 있다.공연 중간 진행자와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배우 전지현씨 팬이었는데 어느 날 ‘푸른 바다의 전설’(전지현 주연 드라마) 음악작업을 제안 받았을 때 무척 기뻤다. ‘일지매’ 작업도 기쁜 마음으로 함께 했었다”고 말했다.‘앙상블 오데움’은 클래식 기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연주자로 구성된 5인조 팀으로 세대를 아우르는 ‘힙’한 감성의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동행-함께 하는 선율’을 주제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총 20여곡이 연주됐다.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 한국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은 물론 미국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등을 수상하며 K콘텐츠의 힘을 세계에 알린 영화 ‘기생충’ 과 미국 에미상에서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오징어 게임’ OST도 선보였다. 또 애니메이션 영화의 전설로 불리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성’ 주제곡도 포함됐다. 이번 공연은 한일문화교류회의(위원장 정구종)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 서울재팬클럽이 후원했으며 전석 초대 공연으로 다문화 가정, 소외계층, 한일축제한마당 자원봉사자, 한·일 일반 시민들이 초대됐다. 아이보시 코이치 주한일본대사 부부도 참석했다.이번 공연을 주관한 한일교류회의는 한일 간 문화교류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일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999년 발족한 민간 네크워크다. 주력 행사로 2012년도부터 시작한 연작시리즈 ‘동행’을 통해 양국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향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이며 발전해 왔다.
- 예산처리 또 불발…3차례나 국민 기만한 與野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총 639조원 규모의 윤석열 정부의 첫 예산안 처리가 국회에서 또다시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이 김진표 국회의장이 제시한 최종 중재안인 ‘법인세 1%포인트 인하 카드’를 받으며 상황이 급반전되는 듯 했지만, 국민의힘이 사실상 이를 거부해 원점에서 재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는 여야 간 합의 실패로 결국 물건너가게 됐다. 여야는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12월 2일), 정기국회 회기 마지막 날(9일), 국회의장이 제시한 최종 처리 시한(15일)이라는 3번의 기회를 모두 날리며 향후 험난한 예산정국을 예고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김 의장은 최대 쟁점인 법인세 최고세율을 1%포인트 내리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당초 정부와 여당은 과세표준 3000억원 초과 대기업에 적용되는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지방세 포함 27.5%)에서 22%(24.2%)로 낮추는 방안을 포함해 종합부동산세 인하,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등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된 25건을 한꺼번에 통과시킬 예정이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15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위한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에 앉고 있다. 오른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제공)그동안 여야가 막판까지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던 법인세율 인하를 두고 국민의힘은 투자·고용 촉진 등 경제활성화를 내세웠지만, 민주당은 초부자 감세라며 한발짝도 양보없는 팽팽한 기싸움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오후 민주당이 김 의장이 제시한 법인세 인하카드를 전격 수용하기로 해 극적 타결을 기대하게 했지만, 국민의힘이 법인세율 인하 폭을 비롯해 합의 안 된 또다른 세법 사항을 지적하면서 예산 처리는 결국 물거품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받아들이기로 한 법인세 인하에 대해 “사실상 언 발에 오줌누기다. 국제적으로 직접 투자 유치 전쟁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어떤 효과가 있을지는 회의적”이라며 “아직 합의 안 된 사항인 여러 개인 만큼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쟁점 사항인 행정안전국 경찰국·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관련 예산안, 민주당이 주장하는 국민감세안(종합소득세 과세표준 구간 조정·월세 세액공제 상향) 등도 여전히 논쟁거리다. 앞서 김 의장이 정부가 추진하는 기관 신설 예산과 관련 ‘여야 합의로 입법적으로 해결하거나 권한있는 기관의 적법성 여부에 관한 결정이 있을 때까지 예비비 지출’이라는 중재안을 냈지만 여야는 아직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다. 민주당에서도 예산 처리가 장기화되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안 대비 약 4조원 규모(예비비 2조원 포함)를 감액한 수정 예산안을 제출, 단독으로 처리한다는 방침이었지만 김 의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본회의 처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럴 경우 전국 총 253석 중 169석을 차지한 거대야당은 정부 동의 없이 예산 증액이 불가능해 지역구 예산 챙기기가 사실상 어려워진다.
- [단독]지침 무시하고 마음대로?…육군 훈련병 휴대폰 허용 논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신병의 절반가량을 양성하고 있는 육군훈련소가 상급 부대인 국방부나 육군본부 지침 없이 훈련 소장 재량으로 훈련병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관된 지침이 없어 훈련소 예하 각 연대들의 훈련병 휴대전화 사용 시간이 제각각이었다. 이에 따라 훈련병들의 개인 휴대전화 사용 적절성 논란에 더해 부대 내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尹정부,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추진이전 정부는 장병들을 독립된 인격체로 대우하고 사회와의 소통, 자기개발 기회 확대, 건전한 여가 선용 등을 위해 일과 이후 병 휴대전화 사용 정책을 추진했다. 2018년 4월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휴대전화 사용 기준을 결정하고 27개월의 시범운영을 거쳐 훈련병을 제외한 36만여 명의 병사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화생방 훈련을 하고 있다. (출처=육군훈련소 홈페이지)윤석열 정부는 이에 더해 국정과제 중 하나로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일과 시간 이후뿐만 아니라 △점호 이후부터 일과 시작 전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최소형’ △아침 점호 이후부터 취침 전까지 사용하는 ‘중간형’ △24시간 소지하는 ‘자율형’ 등을 적용하기 위해 각 군별 2~3개 부대를 시범 부대로 지정해 운용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 가능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육군 28사단·37사단 신병교육대와 해·공군 및 해병대 신병교육대를 시범 부대로 선정해 임무수행과 보안에 미치는 영향 등을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17일 국방부가 배포한 ‘병 휴대전화 소지 시간 확대 시범운영 시행’ 보도자료에 따르면, 훈련소 입소 1주차 평일 30분에 주말·공휴일 1시간을 허용하는 ‘최소형’과 입소 전체 기간 중 평일 30분에 주말·공휴일 1시간 사용을 허가하는 ‘확대형’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 올해 6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시범부대 훈련병들에게 이를 적용해 시행 방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군 당국은 일선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통한 음란물 사이트 접속이나 불법 도박, 보안 규정 위반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어 부작용 해소를 위한 예방 조치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육군훈련소 공중전화 매출, 전년比 63.4%↓ 하지만 육군훈련소는 시범부대가 아닌데도 훈련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다. 특히 육군에 따르면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은 국방부의 시범부대 지정 전인 5월부터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육군훈련소 측은 “매일 1만여 장에 달하는 인터넷 편지를 출력해 훈련병들에게 직접 전달하는 업무의 행정 소요가 과다하다는 점을 고려해 훈련병들이 1일 30분간 인터넷 편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5사단 신병교육대 위병소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본명 김석진) 일행을 태운 차량들이 통과하고 있다. 5사단 신병교육대 역시 훈련병들의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그러나 일과 이후 휴대전화를 수령한 훈련병들은 인터넷 편지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시간을 개인 메신저나 통화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넷 ‘곰신카페’ 등에 따르면 훈련병들은 공중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오후 5시 이후부터 10시 이전까지 매일 연인이나 가족들과 음성통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모 연대 올해 공중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63.4%나 급감했다. 특히 게시글들에 따르면 훈련소 각 연대마다 휴대전화 허용 시간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평일기준 23연대 10~15분, 25연대 15분, 26연대는 입소 첫 주차만 10분, 27연대 5분, 29연대 5~10분, 30연대 10분 등이었다. 28연대의 경우 주1회 5분을 허용해 주다 타 부대원의 제보로 인터넷 편지 확인용으로만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훈련소 내 각 부대별로 기준이 명확치 않아 보이는 대목이다. 육군은 이데일리 취재에 대해 “시범부대가 아닌 타 부대에서 임의로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지 않도록 강조했다”고 밝혔다.한편, 육군은 부사관 후보생의 경우 훈련소 입소 5주차 이후 주말에만 일정시간 동안 휴대폰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해군의 경우에는 장교·부사관 후보생 모두 평일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고 주말에만 일부 허용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