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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판 티메프’ 만나코퍼레이션 투자기관, 수백억 떼일 판
  • [단독]‘배달판 티메프’ 만나코퍼레이션 투자기관, 수백억 떼일 판
  • [이데일리 박정수 신하연 기자] 종합 배달 플랫폼 만나코퍼레이션에 투자했던 기관들이 수백억원대 투자금을 손상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배달료 출금 제한 사태로 이른바 ‘배달판 티메프’ 사태를 겪으면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고, 부가세마저 못 내면서 세무당국 자산 압류가 진행돼 사업 진행이 더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라이더가 배달 음식을 수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만나코퍼레이션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던 기관투자가들이 투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손상차손으로 처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손상차손이란 회계상 손실로 반영하는 것으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는 의미다. 만나코퍼레이션은 2017년 브레이브PE로부터 23억원 규모로 첫 기관 투자를 받았다. 이후 2019년 스트라이커PE와 한국투자증권 등으로부터 66억원 규모(시리즈A), 2021년 베일리PE와 한국투자파트너스(한투파) 등에 280억원 규모(시리즈B)의 투자를 유치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날(064260)도 2021년 35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주요 증권사들도 자기자본투자(PI) 등으로 직·간접적으로 투자했다. 만나코퍼레이션 주주명부를 보면 소프트뱅크벤처스(에스브이에이스마트대한민국펀드)와 하나증권이 직접 투자를 통해 각각 지분 1.4%를 보유하고 있다. SK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도 조합을 통해 간접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관투자자의 총 누적 투자액은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관투자자들이 만나코퍼레이션 투자원금 일부를 이미 손상차손(감액) 처리했고 사업 경과를 지켜본 뒤 나머지 감액 여부도 판단할 것으로 안다”며 “전액 손상차손한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날 관계자는 “손상차손을 놓고 감사 부서와 논의 중이며 회수 방안에 대해서도 투자사들과 얘기 중”이라고 전했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아직 손상차손 인식을 논의하는 단계는 아니나 한투파와 다날이 협상을 진행 중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리딩 투자 그룹이 손상차손을 반영하면 나머지 투자자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반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특히 기관투자자들은 만나코퍼레이션이 부가세 미납으로 구로세무서에 의해 자산 압류 절차가 진행되는 것을 뒤늦게 확인하고 사업 진행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해 투자금 손상차손 인식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만나코퍼레이션은 2022년 현대자동차와 전략적 투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인력 채용과 자금 투입을 시행했으나 최종적으로 해당 투자 건이 불발되면서 회사 수익성이 악화된 바 있다. 또 엔데믹 이후 배달대행 시장 구조가 급변하면서 배달대행 플랫폼 ‘만나플러스’ 사업자의 운행건수 및 시장점유율 감소가 발생, 영업 실적이 급격히 악화됐다.결국 유동성 위기에 빠지며 배달원(라이더) 및 총판에 지급해야 하는 정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일으켰다. 만나코퍼레이션 결손금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685억원 규모다. 결손금이 지난 2021년 12억원 수준에서 2022년 말 257억원, 2023년 말 551억원으로 불어나면서 급격한 재무 악화를 겪고 있다. 이에 2023년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전환했다. 한편 투자금 손상차손 등과 관련해 만나코퍼레이션 측은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2025.02.03 I 박정수 기자
“대출 안 받겠다” 거절에도 20여일 감금, 폭행한 20대 실형
  • “대출 안 받겠다” 거절에도 20여일 감금, 폭행한 20대 실형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출받기 위해 자신을 찾아온 20대 남성을 20여일간 감금하고 폭행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2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사진=뉴스1)인천지법 형사16단독(박종웅 판사)은 의료법 위반, 중감금 혐의로 기소된 A(26) 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3일 밝혔다. A 씨는 2023년 1월 돈이 필요하다며 자신을 찾아온 B(20) 씨를 20여일 동안 감금한 채 때리거나 안마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A 씨는 B 씨에게 허위 문서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는 ‘작업 대출’을 소개했고 “돈 빌리는 데 필요하다”며 그의 휴대전화와 운전면허증을 받아냈다. 이후 A 씨는 인천의 한 모텔에서 B 씨와 함께 거주하며 작업 대출을 하자고 계속 이야기했다. 이에 B 씨는 “집에 가고 싶다”, “대출은 받고 싶지 않다”고 거절했지만 A 씨는 손으로 B 씨의 얼굴을 때리며 “도망치면 가족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하지 말 것을 종용하기도 했으며 B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객실에 감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씨는 B 씨가 탈출할 것을 우려해 객실 출입문 옆 의자에 앉아 감시했고 B 씨에게 안마를 시킨 뒤 이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폭행을 이어갔다. A 씨의 범행은 B 씨가 탈출에 성공한 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며 드러났다. B 씨는 모텔 객실에 20일가량 감금됐을 무렵 2층 창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같은 해 11월 중감금 혐의로 기소됐지만 지난해 5월 열린 첫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고 4개월 만에 검거돼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그는 이 기간 입원한 병원에서 주삿바늘을 빼려는 간호사에게 욕설하고 협박한 것으로도 확인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 내용과 방법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며 “중감금과 유사한 감금 범행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데도 재차 범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있고 건강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5.02.03 I 이재은 기자
“당신, 도우미 불렀지?” 협박해 감방 다녀오고도 또
  • “당신, 도우미 불렀지?” 협박해 감방 다녀오고도 또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시민단체 활동가 행세를 하며 불법 영업을 하는 노래방 업주들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갈취한 60대가 철창 신세를 지게 됐다.사진=충북경찰청2일 청주지법 형사1단독 권노을 판사는 사기·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A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A씨는 출소한 후 허가받지 않은 술을 팔거나 ‘도우미’를 고용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한 청주 지역 노래방 업주 8명으로부터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자신이 판매하는 건어물을 강매하거나 현금을 받아 챙기는 등의 수법으로 약 2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뜯은 혐의를 받는다.그는 시민단체 활동가라고 속여 불법 영업 행위를 당국에 신고할 것처럼 업주들을 협박해 이같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불법 운영 단속에 걸린 노래방 업주 2명을 상대로 “경찰과 구청 직원을 알고 있다”고 속여 사건 무마 청탁 비용 명목으로 약 1600만원의 금품을 받아낸 혐의도 받는다.권 판사는 “피고인은 같은 수법의 범행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2021년 출소한 직후 또 범행했다”며 “종전 사건에서 피해 진술을 한 업주를 찾아가 금전을 갈취했고, 이 사건 수사가 시작되자 피해자들에게 보복을 예고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2025.02.03 I 이로원 기자
이수앱지스, 수출국 확대에 강달러 수혜까지…올해도 실적경신 예고
  • 이수앱지스, 수출국 확대에 강달러 수혜까지…올해도 실적경신 예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이수그룹 산하 바이오기업 이수앱지스(086890)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에도 희귀질환 치료제 수출 증가에 역대급 고환율 효과가 더해져 실적 기록을 갈아치웠을 것으로 추산된다.2일 이수앱지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이라크를 비롯해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의 수출국 확대를 꾀하고 있다. 확정된 이라크 공급은 이르면 올 상반기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애브서틴 수입국은 △이란 △알제리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5개국으로, 공급이 확정된 이라크를 포함하면 최소 6개국이 된다.지난해 이데일리는 [단독]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이라크 뚫었다…최대 매출 찍나 기사를 통해 이수앱지스가 이라크 의약품공사(KIMADIA)의 고셔병치료제 국가 입찰에서 애브서틴 공급사 중 하나로 낙찰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라크의 경우 고셔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수앱지스의 최대 애브서틴 매출국인 알제리의 시장 규모가 약 2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연 매출 추이. 2024년 수치는 3분기 누적 매출. (자료=이밸류에이트 파마, 이수앱지스 가공)상상인증권은 리포트에서 올해 이수앱지스의 매출액을 약 800억원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회사의 주요 수입원인 애브서틴이다. 애브서틴 매출액은 2019년 90억원에 불과했지만, 생산효율 개선, 수출국 확대 등으로 2023년에는 349억원까지 늘었다.지난해 매출액 400억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브서틴은 고환율 효과도 누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수출 물량 일부의 공급이 지연돼 같은 해 4분기 및 올 1분기로 넘어왔는데, 이로 인해 오히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강달러 수혜를 입은 것이다.고환율 기조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절반이 넘는 (2023년 기준 55%) 이수앱지스에는 희소식이다. 의약품 제조원가에서 수입 원재료 비중이 크지 않아 상쇄되는 환율효과도 크지 않다는 것이 이수앱지스 측 설명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앱지스는 지난해 7월 알제리 중앙병원 약제국과 105억원 규모의 애브서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알제리 중양병원과의 계약기간은 지난해 7월25일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약 6개월이라고 공시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에는 계약물량이 공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애브서틴 공급지연은 실제로 지난해 3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이수앱지스의 지난해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애브서틴 수출액은 3분기 누적 기준 114억원으로 전년(210억원)의 55%에 불과했다. 애브서틴 매출이 줄어들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전사 매출액도 3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누적 매출액(377억원) 대비 5% 성장에 그쳤다.다만 이 같은 공급지연은 최근까지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계약기간이 끝날 때까지 약속된 물량 중 공급물량이 크게 미달되면 회사는 해당 내용을 정정공시 형태로 알려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21일까지 이수앱지스에서 알제리 계약과 관련해 정정공시된 건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지난해 4분기~올해 1월 사이 공급물량 대부분이 이행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밖에 지난해 3분기에는 애브서틴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이란에서도 이스라엘발 중동전쟁으로 애브서틴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다. 하지만 회사는 전자공시시스템에 지난해 11월까지 이행하기로 했던 계약물량의 54%인 약 59억원이 이행됐다고 정정공시를 통해 밝혀 이란 수출이 지난해 하반기 중에 재개된 것을 알렸다.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에는 이란향 애브서틴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4분기부터 일부 공급이 재개됐고 올해는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5.02.03 I 나은경 기자
응급실 급성 심부전…AI로 조기 진단 ‘빠르게’
  • 응급실 급성 심부전…AI로 조기 진단 ‘빠르게’
  •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응급실에서 급성 심부전을 빠르게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딥러닝 모델을 개발했다. 응급실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급성 심부전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왼쪽부터)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교수·차정준 교수(사진=고대안암병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주형준, 차정준 교수 연구팀(주형준, 차정준 교수, 의료정보학교실 박사과정 문호세)은 최근 응급실에서 시행하는 심전도를 기반으로 급성 심부전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급성 심부전은 응급실에서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질환 중 하나로, 정확한 조기 진단이 환자의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진단 방법은 환자의 상태와 검사 환경에 따라 제약이 많아 정확성과 신속성이 떨어졌다.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심전도 분석 기술을 도입했다.이번 연구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 3개 병원의 응급실 심전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되었으며, 총 1만 9285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해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심전도 데이터에서 주요 형태학적 특징을 추출하고, 이를 임상 데이터와 결합하여 여러 머신러닝 모델을 비교했다.최종적으로 CatBoos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는데, 내부 검증에서 정확도 81%, 외부 검증에서 82%라는 높은 예측도를 보이며 가장 우수한 성능을 입증했다. 특히, 심전도 데이터와 임상 데이터를 결합한 모델은 심전도 단독 모델보다 진단 정확도가 유의미하게 높았다.주형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급성 심부전 조기 진단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며 “심전도와 임상 데이터를 통합한 딥러닝 모델은 기존 진단 방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응급실에서의 신속한 의사 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정준 교수는 “이 기술의 고도화를 통한 상용화가 가능해지면 응급실에 내원하는 급성 심부전 환자의 치료 결과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번 연구는 기존의 제한된 진단 방법에서 벗어나, 응급실 환경에서 급성 심부전 환자의 조기 선별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한편, 연구 결과 ‘Deep learning model for identifying acute heart failure patients using electrocardiography in the emergency room’은 심혈관 질환 관련 국제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Acute Cardiovascular Care’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5.02.03 I 안치영 기자
29CM, 첫 오프라인 문구 브랜드 페어…얼리버드 티켓 판매 개시
  • 29CM, 첫 오프라인 문구 브랜드 페어…얼리버드 티켓 판매 개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신사의 셀렉트샵 29CM가 오프라인 문구 브랜드 페어 ‘인벤타리오(INVENTARIO): 2025’를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포스터 (사진=29CM)이번 전시회는 29CM가 선보이는 첫 번째 오프라인 문구 브랜드 페어다. 인벤타리오는 물건과 기록의 목록을 뜻하는 스페인어로 다양한 창작 도구와 문구 브랜드를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창작자를 위한 프리미엄 문구 편집샵 ‘포인트오브뷰’를 운영하는 아틀리에 에크리튜와 공동 주최하고 국내 대표 제지 유통 기업 ‘두성종이’가 후원한다.행사에서는 29CM와 포인트오브뷰가 큐레이션한 60여 개 이상의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모스 △미도리 △소소문구 등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의 노트·다이어리 브랜드부터 △카키모리 △한국파이롯트 △흑심 등 필기구 브랜드까지 참여한다. 또한 △가위 △다이노탱 △롤드페인트 등의 브랜드가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포장지 등 개성 있는 문구 소품을 선보인다.행사 메인 공간은 △특별관 △29CM 브랜드관 △포인트오브뷰 주제관으로 구성된다. 특별관에서는 문구 페어 익스클루시브 협업 상품을 소개한다. 국내 대표 문구 제조사 ‘지구화학’과 패브릭 브랜드 ‘키티버니포니’, 국내 대표 지우개 제조 기업 ‘화랑고무’와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가 협업한 상품을 공개한다. 이번 행사는 29CM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 29CM는 정상가 1만원에서 45% 할인된 슈퍼 얼리버드 티켓을 이날부터 12일까지 한정 발매 서비스 ‘29 리미티드 오더’로 발매한다. 이후 3월 한 달 동안 15% 할인된 얼리버드 티켓을 29CM 앱과 웹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2025.02.03 I 한전진 기자
‘아, 페널티 구역’ 김주형, 공동 7위…매킬로이 PGA 투어 27승
  • ‘아, 페널티 구역’ 김주형, 공동 7위…매킬로이 PGA 투어 27승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슈퍼 코리안 데이’에 도전한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최종 7위를 기록했다.김주형(사진=AFPBBNews)김주형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공동 7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앞서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우승하면서 김주형도 PGA 투어와 LPGA 투어 동반 우승 진기록에 도전했다. 앞서 한국 남녀 선수가 미국 무대에서 같은 날 우승한 사례는 2021년 10월 11일 임성재와 고진영이 딱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이날 사상 2번째 ‘슈퍼 코리안 데이’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었다. 2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김주형은 9번홀(파4)까지 2타를 줄이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공동 선두를 달렸다.그러나 12번홀(파3)에서 까다로운 벙커 샷을 잘 붙여놓고도 2m 파 퍼트를 놓쳤고, 이후 매킬로이가 버디 행진을 벌이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다.이후 김주형은 13번홀(파4)에서 7m 버디, 16번홀(파4)에서 4.8m 버디를 추가하며 준우승 경쟁을 펼쳤다.그러나 18번홀(파5)에서 김주형의 티샷이 왼쪽으로 휘면서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공을 찾지 못한 김주형은 1벌타를 받은 뒤 다시 티샷을 해 결국 보기를 적어내고 경기를 마무리했다.우승은 놓쳤지만 김주형에게는 앞선 부진을 털어낸 데 큰 의미가 있다. 김주형은 올 시즌 출전한 소니오픈에서 컷 탈락,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는 공동 65위에 그치는 등 성적이 변변치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그동안 사용했던 말렛 퍼터 대신 블레이드형 퍼터를 가지고 나오는 등 변화를 준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남자골프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후반부 독주를 펼치며 일찌감치 우승을 예약했다. 10번홀(파4) 5m 버디, 12번홀(파3) 2m 버디에 이어 14번홀(파5)에선 8m 이글 퍼트에 성공했고 15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 그룹을 4타 차로 따돌렸다.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7승을 달성했다. 이날 이글을 포함해 6타를 줄였고,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360만 달러(약 52억 4000만 원)다.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3타 차로 앞서고 있던 만큼 아이언으로 티샷하며 안전하게 우승을 향했다. 마지막 홀을 파로 마무리한 매킬로이는 단독 2위인 절친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를 2타 차로 따돌렸다.김시우가 이날 5타를 줄여 단독 12위(13언더파 275타)에 올랐고, 안병훈은 6언더파를 치고 공동 22위(10언더파 278타)로 올라섰다. 임성재는 공동 33위(9언더파 279타)를 기록했다.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5.02.03 I 주미희 기자
마은혁 건 국회 "의결 불필요" VS 尹 "적법절차 무시"
  • 마은혁 건 국회 "의결 불필요" VS 尹 "적법절차 무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3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 사건 선고를 하는 가운데 국회의결 필요성을 두고 국회 측과 윤석열 대통령 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국회 측은 권한쟁의사건 처리에 있어 국회 의결이 없어도 된다는 입장인 반면 윤 대통령 측은 국회 의결 없는 심판 청구 자체는 적법하지 않다고 맞섰다. 지난해 12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마은혁 후보자가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2일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국회 측 반박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이 국회 권한이 침해됐다고 독단적으로 판단해 국회 이름으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것은 국회의장이 국회 의사를 단독으로 결정하고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할 수 있다는 지극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국회 측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와 관련한 권한쟁의심판 청구 건에 대해 “국회 의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자 즉각 반박 입장을 낸 것이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앞서 최 대행이 국회 추천 재판관 후보자 3명 중 2명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하자 지난달 3일 국회 명의로 최 대행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다. 이에 여당과 윤 대통령 측은 “권한쟁의심판은 우 의장 단독이 아닌 국회 표결을 통해 청구해야 했다”며 “즉각 각하돼야 한다”고 맞서 왔다. 윤 변호사는 “국회법 제109조는 ‘의사(議事)는 헌법이나 이 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규정해 국회가 의사를 결정하고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하거나 행위를 할 경우에는 본 회의 의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 측 대리인의 인식에 가장 놀라운 부분은 절차에 있어 중대한 흠결이 발견되됐는데 나중에 다시 거치면 되는 것 아니냐는 인식”이라며 “적법절차는 무시하고 ‘이미 합의된 결론’만 빨리 받겠다는 생각이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 측은 절차적 하자가 있는 국회 측 청구를 헌재가 즉시 각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변호사는 “거대 야당이 장악한 국회에서 무엇이든 자신들의 마음대로 할 수 있으니 절차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생각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며 “헌법재판소도 자신들의 폭주에 어떠한 제재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거대 야당의 오만을 추측케 한다”고 꼬집었다. 앞서 국회 측 대리인인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국회의 의결 없이 제기된 권한쟁의심판 청구가 부적법하다는 일각의 주장은 헌법, 국회법, 헌법재판소법, 헌법재판소 결정례 등에 비춰보면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양 변호사는 특히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당사자인 권한쟁의사건을 처리함에 있어 국회의 의결이 없었다는 이유로 부적법하다고 본 예가 없다”며 “오히려 국회의 의결 없이도 국회의 소송행위 자체는 적법하다는 전제에서 결정해왔다”고 설명했다.한편 100여명의 헌법학자들이 참여하는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는 이날 “재판부를 9인 체제로 만드는 것은 헌법 취지에 따라 공정한 헌법재판을 진행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이라며 마은혁 후보자 임명 사건을 다른 사건보다 먼저 선고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 의결 절차 없이 국회의장이 독단적으로 제출했다”며 절차적 하자를 지적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헌재가 위헌적 권한쟁의심판을 인용하더라도 최상목 대행은 마은혁 후보자 임명을 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헌법재판소는 오는 3일 오후 2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이번 선고 결과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9인 체제에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25.02.02 I 백주아 기자
'같은 날 홀인원 하더니' 매킬로이-라우리, 챔피언조도 나란히
  • '같은 날 홀인원 하더니' 매킬로이-라우리, 챔피언조도 나란히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절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나란히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로리 매킬로이. (사진=AFPBBNews)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나란히 15언더파 201타를 쳐 공동 2위에 올랐다. 단독 선두로 나선 젭 스트라카(오스트리아)를 1타 차로 추격하는 매킬로이와 라우리는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에 나선다.매킬로이와 라우리는 PGA 투어에서 ‘절친’으로 소문난 사이다. 라우리가 1987년생, 매킬로이 1989년생으로 두 살 차지만, 어린 시절부터 골프선수로 성장하며 가깝게 지냈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 팀경기로 열린 취리히 클래식에 함께 출전해 우승을 합작하는 ‘우정의 샷’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대회에선 매킬로이와 라우리가 첫날부터 같은 타수를 기록하면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 마지막 날 챔피언조에서 경기한다. 둘은 대회 첫날 다른 코스에서 각 홀인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매킬로이는 첫날 스파이 글래스 코스 15번홀(파3)에서 짜릿한 손맛을 봤다. 119야드의 파3 홀에서 54도 웨지로 친 공을 그대로 홀에 넣어 홀인원을 기록했다.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굴러간 게 아니라 공중에 떠 있다가 그대로 홀 안으로 떨어지는 이른바 ‘슬램덩크 홀인원’이었다. 매킬로이가 PGA 투어에서 홀인원을 한 건 2023년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1라운드 이후 두 번째다.라우리는 같은 날 페블비치 링크스 코스에서 홀인원했다. 7번홀(파3)에서 54도 웨지로 티샷한 공이 113야드 앞에 있는 홀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둘은 첫날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8위로 올랐다.매킬로이와 라우리는 2라운드에선 나란히 2언더파씩 쳐 공동 13위로 주춤했다.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 것처럼 보였으나 3라운드에서 둘 다 7언더파 65타를 때려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매킬로이는 사흘 동안 홀인원과 이글 1개씩에 버디 15개, 보기 4개를 기록했고, 라우리는 홀인원과 이글 각 1개에 버디 14개, 보기 3개를 적어내 마침내 챔피언조에 합류했다.매킬로이는 지난해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통산 22승을 거뒀다. 라우리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4승에 도전한다.이 대회에서 홀인원하고 우승한 기록은 2023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마지막이다.셰인 라우리. (사진=AFPBBNews)
2025.02.02 I 주영로 기자
비바람 속 우승 경쟁 합류한 김주형 “디오픈서 경기하는 것 같았다”
  • 비바람 속 우승 경쟁 합류한 김주형 “디오픈서 경기하는 것 같았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매서운 바닷바람과 약하게 내리는 빗줄기까지. 미국 서부 해안선을 그대로 살린 태평양 해안 코스로, 자연에 무방비하게 노출된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김주형이 털모자를 쓰고 손 워머를 사용하며 추운 날씨를 이겨내고 있다.(사진=AFPBBNews)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 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해 공동 4위에 올랐다.이날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타를 줄인 김주형은 단독 선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2타 차로 맹추격했다.최고기온은 섭씨 15도에 불과했고 평균 시속 20~30km, 최대 돌풍 시속 45km의 강한 바람이 분 이날 경기를 끝낸 김주형은 “언더파로 마무리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주형은 PGA 투어와 인터뷰에서 “2라운드보다 날씨가 좋지 않아서 지키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 내일 우승 경쟁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 좋다.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김주형은 이같은 날씨 조건에서 경기한 기억이 없다며 “이곳은 나무가 별로 없어서 바람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7번홀 같은 경우는 바람에 완전히 노출되어 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김주형은 103야드 거리의 7번홀(파3) 7번 아이언으로 펀치 샷을 쳤다고 말하며 “궂은 날씨로 유명한 디오픈에서 경기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평소라면 웨지를 잡을 거리다.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는 5번 아이언으로 155야드밖에 보내지 못해 황당하다는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이런 날씨에 7언더파를 몰아치고 공동 2위에 오른 셰인 라우리(아일랜드)는 “9번홀 보기, 19번홀 파를 기록했는데 필드에선 이득을 보는 것 같았다. 날씨가 정말 잔인했다”며 혀를 내둘렀다.김주형 역시 “이런 컨디션에서 경기를 즐기는 선수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런 컨디션에서 좋은 샷을 하고 멘털 관리를 잘하면 아주 큰 보상을 받는다. ‘할 수 있어, 한 샷 한 샷 내가 할 것만 하면 돼’라고 마음을 다잡으면서 긍정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럼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김주형은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한다. 김주형은 “제가 할 것에만 집중하려고 한다. 제가 컨트롤할 것에만 신경 쓰면 된다. 제 루틴과 샷 말고는 제가 컨트롤할 수 있는 건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김주형(사진=AFPBBNews)
2025.02.02 I 주미희 기자
"안전한 경기는 내 스타일 아냐" 김아림 LPGA 우승 전략은 '닥공'
  • "안전한 경기는 내 스타일 아냐" 김아림 LPGA 우승 전략은 '닥공'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안전한 경기 전략은 제 스타일이 아니다.”화끈한 공격 골프를 추구하는 김아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 전략으로 꺼내 든 필승카드는 ‘닥공’이다.김아림이 16번홀에서 홀아웃한 뒤 응원하는 팬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AFPBBNews)김아림은 2일(한국시간)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사흘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2위 린 그랜트(스웨덴)에 3타 앞선 단독 선두로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눈앞에 뒀다.김아림은 이번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선 이후 한 번도 선두에서 내려오지 않았다.2020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이듬해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긴 김아림은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우승했다. 올 시즌 개막에 앞서 한화큐셀에서 메디힐로 소속사를 바꾸는 등 변화를 줬던 김아림은 약 두 달 만에 다시 우승 기회를 잡았다.우승까지 18홀 경기만 남긴 김아림은 마지막 4라운드도 안전하게 지키는 전략보다는 공격 골프를 다짐했다.경기 뒤 김아림은 “내일은 안전하게 경기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안전한 플레이는 제 스타일이 아니다”며 “하던 대로 하겠다. 그리고 제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고 그게 목표다”라고 마지막까지 화끈한 공격 골프를 다짐했다.김아림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277야드를 날리는 장타자다. 국내 활동 시절에도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경기로 주목받았다. 2024시즌 각종 경기력 지표는 중하위권이었다.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131위(66.18%), 그린적중률 44위(70.91%), 라운드 평균 퍼트 86위(30.12개)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한 해 동안 337개의 버디를 잡아내 이 부문에선 8위로 상위권에 들었다. 이글은 12개를 뽑아내 전체 2위였다. 버디 사냥을 우선하는 공격형 골퍼임을 증명하는 지표다.김아림은 이번 대회 기간에도 보기를 4개 적어냈으나 이글 1개에 버디 17개를 뽑아내는 공격력으로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디펜딩 챔피언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이 김아림을 4타 차 공동 3위로 추격해 마지막 날 우승경쟁을 예고했다.김아림은 “누가 추격해 와도 달라지는 건 없다. 제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며 “코다와 리디아 고 모두 훌륭한 선수지만, 저는 그 선수들이 아니라 제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고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마지막까지 집중을 강조했다.김아림이 17번홀에서 퍼트 한 뒤 공이 들어가지 않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5.02.02 I 주영로 기자
이호진 前태광 회장, 누나 상대 차명유산 소송서 153억 승소
  • 이호진 前태광 회장, 누나 상대 차명유산 소송서 153억 승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태광그룹 남매간 400억원대 차명채권 분쟁에서 이호진 전 회장이 일부 승소했다.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16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3부(주심 이숙연 대법관)는 이 전 회장이 누나 이재훈 씨를 상대로 제기한 차명채권 반환 청구소송에서 양측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고 원고 일부 승소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분쟁은 1996년 9월 이임용 태광그룹 선대회장이 남긴 유언에서 비롯됐다. 이 선대회장은 “재산은 아들들과 배우자가 나누되, ‘나머지 재산’이 있으면 유언집행자인 이기화 사장(이호진 전 회장의 외삼촌) 뜻대로 처분하라”는 유언을 남기고 같은 해 11월 사망했다. 딸들에게는 상속재산을 남기지 않았다.이후 2010년 검찰의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와 2011년 국세청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민주택채권 등 무기명채권 735억원, 회사채 126억원 규모의 차명재산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태광그룹 자금 관리인은 2010년 10월 차명 채권을 이재훈 씨에게 전달했다가 2012년 2월 반환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이호진 전 회장은 “이 채권을 단독 상속한 후 자금 관리인을 통해 누나에게 임시 보관을 맡겼다”며 400억원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이재훈 씨는 “유언 자체가 무효”라며 맞섰다.1심은 이호진 전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1심 재판부는 유언 중 나머지 재산 부분은 무효라고 보면서도, 이재훈 씨가 제척기간 내 소를 제기하지 않아 이 전 회장이 단독 상속인으로서 소유권을 취득했다고 판단했다.그러나 2심은 다른 판단을 내놨다. 2심 재판부는 오히려 유언이 유효하다고 보면서 “선대회장이 이호진 전 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전제로, 경영에 불협화음이 없도록 유증 상대방을 한정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채권금액과 관련해 “금융거래 기록으로 실제 상환이 확인된 153억5000만원만 인정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대법원은 2심의 판단이 정당하다고 봤다. 대법원은 “원고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채권증서의 합계액이 153억5000만원을 초과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상고를 기각했다.이로써 10년 넘게 이어진 태광그룹 남매간 차명재산 분쟁은 마무리됐다. 이호진 전 회장은 당초 청구한 400억원의 38% 수준인 153억5000만원만 인정받게 됐다.
2025.02.02 I 성주원 기자
설 연휴 끝나자 회사채 우르르…대어 LG엔솔, 최대 1.6조 조달
  • 설 연휴 끝나자 회사채 우르르…대어 LG엔솔, 최대 1.6조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설 연휴가 끝나자 회사채 발행시장도 다시금 북적이는 모습이다. 15개 이상의 기업들이 발행시장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연초효과가 이어질지 주목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3일~7일) LS전선(A+), SE그린에너지(한국남동발전 지급 보증·AAA), KB증권(AA+), 연합자산관리(AA), GS(078930)에너지(AA), 세아베스틸(A+), 한화(000880)(A+), 한국투자증권(AA), LG에너지솔루션(373220)(AA), SK매직(A+), 무림페이퍼(009200)(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어 롯데손해보험(000400) 후순위채(A-),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AA-), 메리츠화재(000060) 후순위채(AA), DB생명보험 후순위채(A+) 등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을 계획했다.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악재 이어지는 LG엔솔, 수요예측 흥행할까가장 눈에 띄는 발행사는 대어급 LG에너지솔루션으로 조(兆) 단위 공모채 조달을 앞두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은 2년물 1500억원, 3년물 40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500억원 등 총 8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6000억원까지 증액한다.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오는 6일 수요예측, 14일 발행 예정이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 인수단은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 DB금융투자, 키움증권 등이다.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2월 회사채 발행에서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수요예측 당시 5조1000억원의 자금이 몰린데다 최종 발행 규모도 1조6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썼다. 다만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4분기 기준 분기 적자로 집계됐는데, 지난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장기화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예고 등 악재가 이어져 올해 수요예측 흥행 여부가 주목된다.◇ AA급 KB증권·한국투자증권…나란히 자금 조달AA급 증권채도 공모채 조달을 이어간다.KB증권은 2·3·5년물로 총 4000억원 규모, 한국투자증권은 2년물 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각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000억원, 4000억원씩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두 곳 모두 희망 금리 밴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수준을 제시했다. KB증권은 오는 4일 수요예측, 한국투자증권은 5일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연초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증권채 발행 포문을 열었는데, 연달아 수요예측에서 완판을 이어가며 증권채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우호적인 투자심리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모두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전 트랜치에서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발행하는 ‘언더 발행’에도 성공했다.◇ SE그린에너지, 남동발전 지급보증으로 ‘AAA’지난해 일부 미매각이 발생했던 민자발전사 SE그린에너지도 다시 발행시장을 찾았다.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차환을 위한 발행이다.SE그린에너지는 1년 단일물로 총 9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계획했다. 오는 4일 수요예측, 13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최대주주인 한국남동발전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등급은 ‘AAA’다. 다만, 지난해 2월 1년 단일물로 총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00억원 규모의 매수주문을 받는 데 그쳤다. 이후 추가 청약을 통해 남은 물량을 소진하긴 했으나, 이번 발행도 지난해와 동일한 트랜치와 물량으로 구성돼 미매각 부담이 여전하다.NH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부터 줄곧 SE그린에너지의 대표주관사로 나섰다. 인수단 없이 단독으로 주관 업무에 참여한다.한편, 전문가들은 2월에도 회사채 시장에서는 연초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2월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추세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2월 하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크며, 금리 인하 전에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발행시장의 강세 기조가 2월에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2 I 박미경 기자
김주형, 페블비치 프로암 3R 2타 차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 김주형, 페블비치 프로암 3R 2타 차 공동 4위…‘역전 우승 도전’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주형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김주형(사진=AFPBBNews)김주형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고 보기 4개를 범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4위를 기록했다.김주형은 1번홀(파4)에서 우드 티샷이 215야드 밖에 나가지 않았고 두 번째 샷도 그린 주변 러프에 잡혀 어려움을 겪었지만 칩인 버디에 성공해 힘차게 출발했다. 15번홀(파4)까지 4타를 줄이며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이어 매킬로이,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친 상황. 김주형은 선두 그룹을 1타 차로 추격하던 중 17번홀(파3)에서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2타 차로 멀어졌다.마지막 18번홀(파5)에선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중계 카메라 각도 상으로는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이 왼쪽으로 크게 휜 나머지 물에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천만다행으로 공은 물 옆 벙커에 빠져 있었고, 김주형은 벙커 샷을 핀 1m 거리에 붙여 버디를 낚아 우승 경쟁 가능성을 남기고 경기를 마쳤다.이날 김주형의 드라이브 샷 정확도는 64.29%(9/14), 그린 적중률은 55.56%(10/18)로 샷이 썩 날카롭진 앟았다. 그러나 김주형은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1.4개로 출전 선수 중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훌륭한 퍼트 감각을 선보이며 선두권 진입에 성공했다.김주형은 2023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우승 이후 1년 3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4승에 도전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이 대회 직전에 열린 스크린 골프리그(TGL)에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주피터 골프 링크스 팀 일원으로 출전해 맹활약을 한 그는 이번 대회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반등했고, 3라운드에서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슈트라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는 등 2타를 줄여 1타 차 단독 선두(16언더파 200타)로 나섰다. 슈트라카는 지난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고 2주 만에 시즌 2승을 노린다.‘절친’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셰인 라우리(아일랜드)가 나란히 7언더파씩 몰아치며 공동 2위(15언더파 201타)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5월 웰스 파고 챔피언십 우승 이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27승에 도전한다.라우리도 지난해 4월 매킬로이와 합작한 취리히 클래식 우승 이후 PGA 투어 통산 4승을 노린다.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김주형과 함께 공동 4위(14언더파 202타)에 올랐고, 이번 대회로 부상에서 복귀한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공동 10위(19언더파 206타)를 기록했다.한국 선수로는 김시우가 공동 21위(8언더파 208타), 임성재가 공동 37위(6언더파 210타), 안병훈이 공동 52위(4언더파 212타)에 자리했다.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
2025.02.02 I 주미희 기자
‘환상 벙커 샷’ 김아림, 3R 3타 차 선두…LPGA 통산 3승 보인다
  • ‘환상 벙커 샷’ 김아림, 3R 3타 차 선두…LPGA 통산 3승 보인다
  •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김아림이 2차례나 환상적인 벙커 샷을 선보이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5시즌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통산 3승 가능성을 밝혔다.벙커 샷 이글 잡아내고 기뻐하는 김아림(사진=AFPBBNews)김아림은 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3라운드까지 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김아림은 단독 2위 린 그랜트(스웨덴)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사흘 연속 선두를 달렸다.김아림은 2020년 US 여자오픈을 제패해 2021년부터 LPGA 투어에서 뛰었다. 지난해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약 4년 만에 통산 2승째를 거머쥔 데 이어, 2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린다. 또 롯데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나흘 내내 선두를 놓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도 도전한다.이날 김아림은 평균 277야드의 장타를 날리면서 페어웨이 안착률도 78.57%(11/1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린 적중률이 66.67%(12/18)로 정교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벙커 샷을 여러 차례 선보인 덕에, 퍼트 수는 25개에 불과했다.김아림은 2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데 이어 6번홀(파3)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9번홀(파5)에서는 그린 주변 벙커에서 퍼올린 공이 홀 안으로 쏙 사라지면서 벙커 샷 이글을 잡아냈다. 이글을 기록한 김아림은 포효하며 기뻐했다.김아림의 거침없는 경기는 계속됐다. 11번홀(파5)에서 2번째 샷을 거의 그린 근처로 보낸 덕에 쉽게 버디를 추가했고, 14번홀(파4)에서는 또 그린 주변 벙커 샷 버디에 성공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스리 퍼트 보기가 나온 게 유일한 흠이었다. 긴 버디 퍼트가 홀을 2m 이상 지나쳤고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적어냈다.김아림 외 한국 선수들도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고진영이 2타를 줄여 공동 6위(7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고, 전날 부진했던 유해란은 6언더파를 치고 김효주와 함께 공동 10위(5언더파 211타)로 뛰어올랐다. 양희영은 27위(2오버파 218타)를 기록했다.유럽 통산 6승을 거둔 그랜트가 3타 차 단독 2위(12언더파 204타)로 김아림을 추격한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해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4차례 정상에 오른 리디아 고(뉴질랜드), 지난 시즌 LPGA 투어 7승을 쓸어담은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가 공동 3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이 대회는 프로 선수와 유명인이 함께 경기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치러진다.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하는 유명인 부문에선 전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 조 파벨스키가 109점으로 1위를 달린다.김아림(사진=AFPBBNews)
2025.02.02 I 주미희 기자
윤측 "헌재, 마은혁 미임명 권한쟁의 각하해야"
  • 윤측 "헌재, 마은혁 미임명 권한쟁의 각하해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오는 3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 관련 권한쟁의 사건 선고를 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측이 “국회 권한쟁의 심판 청구를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의결이 없었던 만큼 절차적 흠결이 발견된 만큼 국회 심판 청구는 부적법하다는 부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본인의 탄핵심판 4차변론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증인신문을 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1일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입장문을 내고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헌법재판소의 절차 위반이 또 다시 드러났다”며 “헌법재판소는 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아 선고 3일을 앞두고 권한대행측 대리인 사무실에 연락 해 급히 서면을 제출해 달라고 하는 촌극을 연출했다”고 주장했다.국회법 제109조는 “의사는 헌법이나 이 법에 특별한 규정이 없으면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라고 규정한다. 즉 국회가 의사를 결정하고 공식적인 의견을 표명하거나 행위를 할 경우에는 본회의 의결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윤 변호사는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은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이유로 ‘국회의 이름으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며 “그런데 이 과정에서 국회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다는 국회 의결은 없었다. 이는 명백한 절차적 흠결이 발견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대통령의 조약 비준과 관련해 국회의원들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사건에서 헌재는 ‘국회의 권한 침해에 대해 국회가 아닌 국회의원 개인이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거나 본 회의 의결이 없는 국회의 행위는 부적법 각하 사유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변호사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고 해서 국회의 권한이 침해됐다고 하는 이번 권한쟁의 사건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본 회의 의결을 거치지 않고 단독으로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것은 이러한 헌법재판소 결정에 비춰도 명백히 부적법하다”며 “국회와 헌재가 법을 어겨가며 마 후보자 임명을 서두르는 이유는 현재의 헌법재판관 구성으로는 대통령 탄핵 인용이 어렵다고 판단되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을 추가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헌재가 서둘러 판결해야 할 사안은 마은혁 후보자 임명이 아니라 한덕수 국무총리 권한대행에 대한 국회의 탄핵이 정족수 요건을 갖췄는가 하는 문제야말로 무엇보다 신속하게 결론을 내려야 하는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 문제는 쟁점이 명확하고 단순해 법리 판단만 남았을 뿐 복잡한 논의를 거칠 필요도 없지만 변론기일 조차 잡히지 않고 뒤로 미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헌재는 오는 3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김정환 법무법인 도담 변호사가 제기한 헌법소원(2024헌마1203)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를 대표해 최 대행을 상대로 낸 권한쟁의심판(2025헌라1) 등 두 사건을 선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최 대행은 국회 몫의 조한창·정계선·마은혁 등 재판관 후보자 세 명 가운데 정계선·조한창 후보자 두 명만 임명하고 마은혁 후보자 임명은 보류했다. 최 대행은 그 이유로 여야 합의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언급했다. 헌법과 헌재법에 따라 재판관 9인 중 3명은 국회가 선출한다.통상 헌재는 매달 넷째주 목요일에 사건 선고를 진행한다. 해당 사건 선고가 월요일에 이뤄지는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헌재 측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선고 기일을 특별히 잡는 경우는 종종 있다”며 “이 경우에도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재판부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5.02.01 I 백주아 기자
2시간 동안 관등성명 100번 강요…선임병 일부 무죄
  • 2시간 동안 관등성명 100번 강요…선임병 일부 무죄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군 복무 중 후임병에게 가혹행위를 일삼은 20대 남성에게 벌금형이 선고됐다. 관등성명을 100여차례 말하도록 한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무죄가 선고된 결과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인천지법 형사5단독(홍준서 판사)은 강요 및 위력행사 가혹행위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2023년 9월 24일 경기 연천군의 한 육군부대 진지 관측소에서 경계 근무하던 중 후임인 일병 B(21)씨에게 K-1 소총 탄약 배출 과정을 20여차례 반복하게 한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평소 B씨가 근무 철수 후 탄약 반납을 위해 K-1 소총 약실에 장전된 탄약을 배출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약을 손으로 잡지 못하고 바닥에 떨어뜨린다며 이같이 행동하도록 지시했다. 또 A씨는 같은 날 상황일지 글씨체 문제를 두고 B씨와 시비를 벌이던 중 “넌 폐급이야. 인정해”라고 소리치며 양손으로 B씨를 밀치기도 했다. 재판부는 “A씨가 이 사건으로 군대에서 군기교육대 15일의 징계를 받았다”며 “피해자를 위해 200만원을 공탁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같은 달 25일부터 29일까지 3차례에 걸쳐 B씨를 협박해 일을 하게 한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공소사실에는 A씨가 진지 관측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중 B씨가 자신의 허락 없이 에어컨 온도를 1도 올렸다며 “내가 손가락으로 책상을 치면 관등성명을 말하라”며 2시간 동안 관등성명을 100여차례 말하도록 한 내용이 담겼다. 또 공소사실에는 자신에게 혼나는 B씨의 표정이 불량하다는 이유로 진지 체력단련실에서 50여분간 벽걸이 거울을 보며 표정 연습을 하도록 A씨가 지시한 내용도 포함됐다. 재판부는 헌병대 조사 당시 B씨가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육체적 고통을 일으킬 만한 행위를 당하거나 강요받은 적은 없다’고 진술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A씨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정신적으로 모멸감을 줄 수 있음은 별론으로 한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이런 행위가 사람으로서 견디기 어려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가하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고 이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2025.02.01 I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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