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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소매판매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감
  • 美 증시, 소매판매 감소에 ↑…금리 인하 기대감[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1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유가 역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올랐다. 델라웨어주 법원 판결에 불만을 표시했던 일론 머스크는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텍사스로 옮겼다.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이다. 대형병원 의료행위의 중추인 전공의가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음은 16일 개장전 주요뉴스다.사진=REUTERS◇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투자자들은 소매판매 등 미국 경제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전망 등을 주시.-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8.85포인트(0.91%) 오른 3만8773.12에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11포인트(0.58%) 상승한 5029.73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03포인트(0.30%) 뛴 1만5906.17로 장을 마감. ◇1월 미국 소매판매, 전월비 0.8%↓-미 상무부에 따르면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8% 줄어든 70003억달러 기록.-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였던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으로 전달의 0.4% 상승에서 감소세로 돌아서, 2023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은 수치. -미국의 소비는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2를 차지하며 미국의 소비가 줄고 있다는 것은 경기가 후퇴할 조짐을 시사-다만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다시 줄어들면서 고용 지표는 크게 악화하지 않는 모습.◇뉴욕유가, 중동 불안 지속되는 가운데 다시 상승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거래 마쳐.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는 소식에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영향으로 해석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 협상 지지부진한 가운데 유가는 지난 9거래일 중에서 8거래일간 오르는 등 오름세 지속◇빅5 병원 전공의, 의대증원 반발 전원 사직서 제출하기로-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해당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빅5 병원은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대형병원에서 의료행위의 중추인 전공의가 한꺼번에 사직서를 내기로 하면서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 커져.◇與, 경기분도 추진 논의-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여당 지도부가 의정부 제일시장 찾아 시민 간담회 열고 경기분도 추진 논의.-경기분도는 서울 인접 경기 지역의 ‘서울 편입’과 함께 당이 주도하고 있는 행정구역 재편 공약.-한 위원장은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를 발족하며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 추진과 함께 경기 분도 논의를 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음.-경기도북부청, 경기북부경찰청 등이 위치한 의정부 일각에서는 분도를 통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요구하는 중.◇머스크, 스페이스X 법인 소재지 텍사스로 옮겨-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겨.-머스크는 소셜미디어 엑스를 통해 이같이 밝혔으며 “만일 당신의 회사가 아직 델라웨어에 설립돼 있다면,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다른 주로 옮길 것을 추천한다”고도 발언-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법인 소재지도 델라웨어주에서 네바다주로 이전한 것으로 알려져.-지난달 말 델라웨어주 법원이 내린 판결 때문으로 풀이.◇北김여정 “日, 새로운 미래 함께 열 수 있어”-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북일정상회담 추진 발언에 대해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일본이 우리의 정당방위권에 대해 부당하게 걸고드는 악습을 털어버리고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 발언.-북한은 그동안에도 일본을 향해 핵·미사일 개발과 일본인 납치 문제를 의제로 삼지 않으면 관계 개선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나 김 부부장이 직접 나서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례적.
2024.02.16 I 이정현 기자
파업 로드맵 구성 앞둔 의협…진료보조간호사 카드 꺼낸 정부(종합)
  • 파업 로드맵 구성 앞둔 의협…진료보조간호사 카드 꺼낸 정부(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한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17일 파업 로드맵을 짜기로 하는 등 의료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다면서 그동안 의사들이 반대해온 진료보조(Physician Assistnt) 간호사 활용과 비대면진료 확대 카드를 꺼내 들었다. 4년 만에 총파업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의료계를 향한 압박카드인 셈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PA간호사 늘리고 비대면진료 전면 확대 대응15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킬 것”이라며 만약의 상황에서 가동할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여기에는 비대면 진료 전면 확대와 PA 지원 인력 활용과 함께 군 병원 응급실 이용, 공공의료기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이 포함됐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라며 “절대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는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PA간호사는 의료기관에서 의사 업무 일부를 대신하는 간호사로 임상전담간호사, 수술실 간호사로 불려 왔다. 미국 등에선 제도화됐지만 국내 의료법 체계에선 규정돼 있지 않아 2000년 초부터 개별 병원 차원에서 관행처럼 활용해왔다. 전국에 1만명 이상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최근 의사인력 부족 심화 등으로 PA간호사 양성화가 거론됐지만 대한의사협회는 PA간호사 제도화 자체에 반대하며 논의창구에서 완전히 빠진 상태다. 의사와 간호사의 면허 범위에 대한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PA간호사 채용 공고를 낸 삼성서울병원이 의료법을 위반했다며 박승우 원장과 채용에 응한 간호사 등을 형사 고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비대면진료 전면확대도 의협이 반대해온 카드다. 현재 재진 환자를 중심으로 하되 예외적으로 의료취약지나 휴일·야간에는 초진부터 허용되고 있다. 의료계 총파업 시에는 한시적으로 ‘예외 없이 초진부터 전면 실시’ 가능성이 있다.박민수 차관은 “아직 파업이 이뤄지지 않았고 전면파업이나, 대규모 파업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의료인들 대부분이 합리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한다. 절대로 국민의 생명, 건강을 도구 삼아서 자신들의 뜻을 관철시키는 도구로 활용하지 않을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서울의 한 대학 병원에서 의료진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전공의 잇따른 사직…의대생 동맹휴학도의협은 오는 17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구체적인 파업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많지 않아 고민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의료법에 근거해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 명령’과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명령’을 내렸다. 집단 진료거부시 ‘의료법’에 따라 업무개시명령이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 면허 ‘정지’뿐 아니라 ‘취소’도 가능한 상태다. 또 형법 ‘업무방행죄’와 ‘독점경쟁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PA간호사·비대면진료 확대까지 이뤄지면 파업이 종료되더라도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어 쉽게 파업으로 방향을 틀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전공의들의 산발적 사직서 제출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성모병원 인턴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공개 사직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이날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과 아산병원 전공의가 병원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박민수 차관은 “정부는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런 것들이 확산해서 집단행동으로 번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의대생과 의학전문대학원생 사이에서도 집단행동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림대 의대 4학년 학생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방침에 반발하며 1년간 ‘동맹 휴학’을 하기로 했다. 의대생 단체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도 이날 전국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동맹 휴학(집단 휴학) 참여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연세의대 비상대책위원회가 자체적으로 조사한 단체행동 의향 설문조사에서 95.6%가 찬성에 표를 던졌다. 박 차관은 “당장 의사 표명을 하더라도 휴학이나 이런 집단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절차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라도 교육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설득하는 노력을 계속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16개 시도의사회는 각 시도의사회 주관으로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강행을 규탄하는 지역별 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궐기대회를 진행한다. 당초 집회 신고 규모는 100명이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개원의, 의대 교수들도 함께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실제 참여 인원은 더 많아질 것으로 서울시의사회는 전망했다.
2024.02.15 I 이지현 기자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유
  • 서울대 의대 교수가 의사 증원에 찬성한 이유[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보건의료학교실 교수가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의사들이 작은 이익에 집착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이 과연 우리 사회에 득일까요? 대승적 결단이 필요한 때입니다.”김윤 서울대 의과대학 보건의료학교실 교수는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의사들이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의료계에 대한 국민 불신을 더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의사가 파업 와 파업 실행시 장기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의료정책 전문가인 김 교수는 정부안 2000명 증원과 관련해 부족하지만 예상을 뛰어넘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늘릴 수 있는 최대치다. 미래 필요 수 대비 여전히 부족하기 때문에 향후 20년간 매해 4000~5000명씩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지역인재 선발 비중 확대는 필수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의사 숫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지역에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대학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나 중환자를 보는 의사가 되는 건 아니”라며 “응급 진료를 위해 필요한 대기 비용 보상 등 수가를 인상하고, 수가 인상에 상응해 병원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의대 증원이 의료 교육 질 하락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김 교수는 의학 교육 질이 저하되는 원인을 의대 증원으로 한정할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의대에는 내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교수와 생리학, 의료정책 등을 가르치는 기초교수가 있다. 임상교수는 현재도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일반 대학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가르칠 인원이 충분하다”고 말했다.이어 “기초교수 채용은 원래 학교가 소극적이다. 증원으로 인해 교육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원래부터 기초교육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다”고 꼬집었다. 전통적인 시신 해부 실습도 디지털 교육 등으로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다고 했다. 의사 수 증원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파탄 주장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의료 제도에 의해 의사 수가 많은 나라도 의료비를 적게 쓸 수 있고, 의사 수가 적은데도 의료비를 많이 쓸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후자다. 의료 제도가 굉장히 낭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일갈했다. 지난 2022년 통계에 따르면 OECD 국가들의 GDP 대비 평균 의료비 지출액은 9.3%다. 우리나라는 9.7%다. 국내 의사 수는 OECD 국가 평균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김 교수는 OECD 국가 의사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데 의료비는 더 적게 쓴다는 점에서 의사수가 늘면 의료비 지출부담이 커질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건 잘못된 주장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실손보험 제도를 개편해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없애면 의사 증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이 우리 사회에 더 큰 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는 “의사들 사회에서는 의대 증원을 수긍하지 못하기 때문에 파업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과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내다봤다.그는 “의사들이 2020년에 이어 대규모 파업을 강행하면 또다시 국민들이 의사를 더 불신하게 되고 결국 우리 사회 모두에게 손해인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윤 교수가 출연한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2월16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설 연휴 잘 보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보니까 점점 포근한 날씨가 더 길어지고 추운 날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문제는 지금 엄청난 독감에 시달리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겁니다.그런데 요새 걱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감기에 걸렸는데 의사분들 파업하면 병원 못 가는 거 아니야 하고요. 감기는 그래도 낫죠. 더 위중한 병이 있는 분들은 더 걱정이 많이 되실 겁니다.그런데 우리가 좀 더 장기적으로 보자면 과연 지금 의사들의 강경한 입장이라는 것을 어느 수준까지 이해해야 되고 하는 부분인데요. 그럼 우리는 장기적으로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되는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오 늘 좀 그런 얘기를 해볼까 하죠.▷이혜라: 오늘 관련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김윤 주임교수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김윤: 안녕하세요.▷이혜라: 정부 쪽에서 의대 증원 2000명 결정, 발표했고. 근데 아무래도 이제 의협 쪽, 전문의 협회 쪽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큰 것 같습니다. 일단 이거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김윤: 좀 착잡한 심정인데요. 아무래도 의사 수가 늘어나면 의사들이 이전에 비해서 소득 수준 몸값이 좀 낮아지게 되겠지만 사실 국민들은 응급실 뺑뺑이, 아이 엄마들은 소아 진료 대란, 지방에서는 응급실에 의사를 못 구해서 24시간 365일 운영돼야 되는 응급실이 요일제로 운영되는 등 심각한 의사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는데요. 그런 환자의 입장 또는 국민의 입장을 생각하면 적정 수준으로 의사를 늘리는데 의사협회가 대승적으로 동의를 해주면 아마 국민들이 의사들에 대한 신뢰가 더 훨씬 더 높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인데요. 너무 작은 이익에 집착해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게 궁극적으로 의사들에게 더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신율: 근데 협회에서 강경하게 나가는 것 같더니 지도부가 사퇴하고 비대위 체제로 넘어가는 이 정도 수준은 생각보다 좀 수준이 낮은 것 같아요. 물론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여쭤보고 싶은 거는 과거에 비해서는 좀 대응 정도가 다른 것 같아요. 이유가 뭘까요?▶김윤: 2020년에 전공의들이 주도해서 대대적인 파업을 해서 정부의 의대 증원 결정을 좌절시켰는데요. 그 사이에 국민들이 의대 증원에 대한 지지 찬성의 비율이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그러니까 2020년에는 한 절반 정도의 국민들만 의대 정원 증원에 찬성을 했는데, 지금은 90% 가까운 국민들이 찬성을 하고 있고 2020년 파업에서 의사들에게 굉장히 실망한 국민들이 그간 의대 증원과 관련된 의사협회의 행태 또는 의사들의 발언들을 보면서 의사들에 대한 불신이 쌓인 것도 중요한 상황 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신율: 불신 샀다는 게 중요한데. 의사분들의 어떤 권위가 인정됐을 때 사실은 우리가 아주 볼썽사나운 사건들이 많지 않습니까. 병원 가서 폭력을 휘두르고 이런 경우가 사실은 의사분들에 대한 신뢰하고도 저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결국은 의사분들의 사회적 신뢰가 떨어지게 되면 사실은 수익은 모르지만 본인들의 어떤 의사 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 큰 지장을 초래한다라는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아요.▶김윤: 그렇습니다. 환자 국민들이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면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는. 의사의 처방의 잘 따르지 않거나. 또는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의사가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을 하게 되고. 그러면 의사는 방어 진료를 하게 되고 환자는 불만을 제기하거나 소송으로 가는 사례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국은 모두에게 손해가 되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게 결국 그 의사에 대한 불신의 종착점인 것 같습니다.▷이혜라: 다시 돌아와서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2000명 증원 결정한 건데, 이 수치 어떻습니까?▶김윤: 지금 늘릴 수 있는 최대치고 일반적으로 예상했던 1000명 이상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이긴 한데요. 현재 그리고 미래에 부족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의사 수에 비해서는 아직 여전히 좀 부족한. 그러니까 한 2035~50년쯤에 우리나라에 부족한 의사 수를 채우려면 약 한 4000명에서 5000명 정도를 한 20년간 동안 매년 늘려야 필요한 의사 수를 아마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신율: 필요한 의사 수의 기준이 뭡니까?▶김윤: 첫 번째는 현재 의사가 얼마나 부족하냐 하는 건데요. 부족한 의사 수를 이제 추계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의료 이용을 하는 지리적 범위, 그걸 진료권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좋은 병원이 있고 생활권을 중심으로 해서 진료권이 형성되는데 우리가 의사 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환자가 합병증도 안 생기고 응급 상황에서 치료도 받을 수 있고 이런 좋은 상황의 결과에 도달하게 되는데. 그 기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금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그 수준까지 의사를 늘리는데 의사가 얼마나 필요한가를 계산해 보면 대략 한 3만 명 이상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고요. 또 국책연구기관인 KDI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또 서울대 여러 교수가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2050년까지 우리나라에 의사가 한 3만 명 가까이 부족하다는 그런 추계 결과가 나옵니다. 그 둘을 합치면 6만 명이 좀 넘게 되고. 그걸 충당하기 위해서는 현재 의과대학 정원을 한 4000~5000명가량 늘려서 한 20년 동안 배출을 해야 그 수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하게 됩니다.▷신율: 근데요. 또 한 가지는 이제 늘릴 수 있는 최대치 말씀하셨는데. 교수 인력은 지금 당장은 큰 문제는 없다는 보도를 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교수 1인당 학생 수치는 아주 너무 이상적인 상황이어서 그건 큰 문제가 없는데. 문제는 해부 실습 같은 거 할 때 시신의 공급 같은 것들이 제한이 되기 때문에 뒤에서 구경만 하는 학생 수가 늘 수 있다라는 우려 같은 것들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김윤: 그게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는데요. 예전과 달리 요즘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서 해부 실습 교육이 과거에 하던 전통적인 시신 해부를 상당 부분 대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처럼 해부용 시신에 전적으로 해부학 교육에 의존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시신이 많고 학생들이 더 해부할 기회가 많으면 교육의 질이 올라가긴 하겠는데요.조금 얘기를 돌려서 아까 의학 교육에서 교수 문제를 얘기를 하셨는데 교수를 크게 나누면 내과 외과 같은 임상 교수가 있고 해부학, 생리학, 생화학 저처럼 의료 정책을 가르치는 기초 교수가 있는데요. 임상 교수의 숫자는 지금 일반 대학에 비하면 교수 한 사람이 담당하는 학생 수가 일반 대학의 10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임상 교수는 전혀 부족하지 않고요. 교육만 잘하면 되는데. 기초 교수는 이게 병원에 돈을 못 벌어주는 존재라서 환자를 진료하지 않기 때문에 대학들이 기초 교수를 채용하는 데 굉장히 소극적입니다. 그래서 아주 오래된 대학들은 기초 교수들이 상당히 많은 데 비해서 90년대에 신설된 대학들은 기초 교수의 숫자가 현저히 적습니다. 그래서 사실 지금 의대 증원 때문에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게 아니고 원래부터 기초 교육은 상당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특히 대학 간 격차가 굉장히 크고 또 대부분의 교육이 강의 위주로 이루어지다 보니까 선진국과는 달리 현장에 나가서 환자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환자들이 자기 병을 어떻게 관리하는지 이런 것들을 학생 때 보지 못하고 졸업을 하게 되니까 환자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그런 의사들이 배출되고 있는 게 현재의 우리나라 의학교육의 현주소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대학병원만 선호하고 지역에 있는 병원 또는 개원을 해서 환자를 보는 걸 성적이 나빠 그렇게밖에 못하는 것으로 추구하는 경향이 있는데 외국은 지역사회 교육을 통해서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것도 충분히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좋은 선택으로 학생들이 생각하고 있거든요. 의학 교육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이혜라: 또 의사 수 늘면 건강보험 재정문제 등 제기하면서 반대를 주장하고 있잖아요.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판단하고 계십니까?▶김윤: 먼저 의사 수와 의료비 사이의 관계는 의사협회는 이걸 1차 방정식으로 설명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의사 수가 늘면 의료비가 따라서 는다. 그런데 의사 수와 의료비 사이의 관계는 고차 방정식입니다. 그 사이에 의료 제도가 어떻게 만들어져 있느냐에 따라서 의사 수가 많은 나라도 의료비를 적게 쓰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의사 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의료비를 많이 쓰는 나라가 있습니다.우리나라는 의사 수가 적은데도 불구하고 의료비를 많이 쓰는 나라입니다. 의료 제도 자체가 굉장히 낭비적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겁니다. 구체적으로 숫자를 들어 말씀을 드리면 우리나라 의사 수가 OECD 국가 평균에 비해서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인데요. 우리나라의 의료비 지출은 GDP 대비 2022년 기준으로 9.7%를 쓰고 있는데요. OECD 평균이 9.3%입니다. 그러니까 OECD가 우리나라보다 의사가 2배 가까이 많은데 의료비는 더 적게 씁니다. 그러니 이게 의사협회의 설명으로는 말이 안 되잖아요. OECD가 우리나라보다 의사 수가 2배면 의료비도 2배 많아야 되는 거죠.유럽 국가들 중에서 포르투갈, 스페인 이런 나라들은 우리나라의 의사 수의 거의 3~4배 가까운 그런 의사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하고 의료비 지출 수준은 비슷합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점은 우리가 응급실 뺑뺑이, 소아 진료 대란, 지방의료 붕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의사를 늘려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 의료비가 늘어나는 걸 두려워서 그러면 응급환자가 뺑뺑이를 돌아도 괜찮고 아이들은 새벽부터 가서 소아과에서 진을 치고 기다려야 겨우 진료를 볼 수 있어도 괜찮고 지방에 있는 국민들은 응급환자 응급진료 못 받고 거기서 수술 못 받아도 괜찮냐라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죠.그러니까 의료비는 쓸 때는 써야 되는 거고요. 낭비되는 데를 줄여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지금 실손보험 때문에 연간 건강보험 재정이 한 5조 원에서 9조 원쯤 추가적으로 지출이 되고 있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실손보험 제도만 제대로 고쳐도. 불필요한 진료. 그러니까 비급여 진료 플러스 급여 진료를 받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안과 의사가 꼭 백내장 수술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을 인공 수정체 수술을 비급여로 환자한테 팔면 굉장히 많은 수익을 비급여 진료 수익을 올릴 수 있으니까 좀 기다려도 되는 백내장 환자를 미리 수술하자고 하는 거죠. 그러면 그 과정에서 건강보험 진료가 적용되는 입원비, 검사비가 들어가게 되니까 실손보험 비급여 때문에 환자 부담만 늘어나는 게 아니고 불필요한 건강보험 재정 지출이 같이 늘어나게 되는 거죠. 그 규모가 연간 한 5조~9조 원 정도로 추정이 된다는 겁니다. 그러면 실손보험 제도만 제대로 개편해서 불필요한 과잉 진료를 없애면 우리가 의사를 몇만 명 늘리는 것쯤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재정을 확보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고 의사를 늘리면 필수 의료를 제대로 못 받더라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사실 의사로서 할 주장은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신율: 얼마 전에 정부가 얘기한 병원 가는 횟수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에는 의료보험을 더 물리겠다는 내용에 동의하십니까? 이렇게 되면 지금 말씀하신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식이 되나요?▶김윤: 어떤 경우냐에 따라서 달라지고 얼마나 병원을 자주 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극단적으로 남용하는 경우에 있어서는 제한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이혜라: 지금 정부안을 보면 공공성이 상실된 것 아니냐. 예를 들어서 공공의대라든지 그리고 지역의사제. 지역의사제는 (정부가 발표한)지역필수의사제랑은 또 구분이 되는 개념이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효과를 발휘하는 속도가 늦을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좀 나오는 것 같은데요?▶김윤: 그러니까 특히 이제 지방의 의사가 현재 많이 부족하고 또 얼마 안 있으면 수도권에 유명 대학병원의 병원이 한 6000개 병상가량 새로 개원할 예정입니다. 서울 교외 지역이죠. 그러니까 송도 등 이런 지역에 한 6000개 병상쯤이 생기면 아마 지방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있는 의사 인력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거로 예상이 됩니다. 그러면 지방 의료 체계가 아마 붕괴할 가능성이 꽤 높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문제에 대비하기 위해서 지역 의사들 그러니까 입학할 때 내가 지역에서 근무하는 것을 조건으로.▷신율: 공공의대랑은 뭐가 다르죠?▶김윤: 공공의대는 지금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지 않습니까.▷신율: 전남대 의대는 물론 있습니다만. 이제 아주 남쪽에는 없죠. 목포라든지 이쪽에는 없죠.▶김윤: 네. 그러니까 광주 전남 지역이 크게 보면 3개 지역으로 나눠지는데요. 하나는 광주권, 하나는 여수 충청권, 하나는 목포권으로 나눠지는데요. 지금 광주에만 전남대와 조선대 2개 대학이 있고 여수 순천권과 목포권에는 지금 대학이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전국에서 중증환자, 응급환자들이 자기 사는 지역을 벗어나서 광주까지 가야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 광주 전남 지역입니다. 그래서 광주 전남 지역처럼 의사가 부족하고 그것을 기존에 있는 의과대학들이 잘 해결해 주지 못하니까 여수 순천이 됐든지 목포가 됐든지 국립 의대를 지역에 세우자고 하는 곳이 있고요. 전남 지역 말고도 안동 지역 그다음에 창원 공주 이런 지역이 이제 국립의대를 세워달라고 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역의사제는 대학과는 별도로 어떤 의과대학이든지 지방의대가 자기 지역에서 예를 들면 10년간 의무 복무하는 걸 조건으로 별도로 선발을 하고. 학교 다닐 때 장학금 주고 생활비 줘서 재정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이 졸업 후에 지역에 10년간 근무를 하도록 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제도죠. 두 제도 다 지방에 부족한 의사, 또 필수 의료 분야에 부족한 의사 특히 의사가 없는 지역에 의사 인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긴 한데요.지금 당장은 부족한 의사를 늘리는 게 우선이기 때문에 기존 의과대학의 정원을 먼저 늘리고 그다음 단계에서 공공의대나 지역의사제에 관한 논의를 하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20년에 공공의대 설립과 지역의사제를 이유로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했고 그것 때문에 어찌 보면 의대 증원을 못한 어떤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에 지금은 우선 정원을 늘리고 다음 단계에서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에 대해서 보다 좀 내실 있는 논의를 하는 게 저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신율: 지금 말씀하신 내용을 봤을 때 정부가 내놓은 안 중에서는 이런 게 있죠. 지역 인재 선발의 퍼센테이지를 좀 확대하겠다. 의미 있다고 보십니까?▶김윤: 예.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부가 사실 정확한 통계를 못 내놓고 있는데 내놓으면 좋을 것 같은데. 추정을 해보면 지역 출신이 지방의대에 다니는 경우 졸업 이후에 그 지역에 남아서 진료를 하는 경우가 대략 한 60~70% 정도 되는 걸로 추정이 됩니다. 그러니까 지금 지방의대 학생들이 다 서울과 수도권으로 온다고 하는 거는 수도권 출신들이 지방 의대를 다니는 것이기 때문에 졸업 후에 그냥 자기 원래 살던 지역으로 되돌아가는 거죠. 지금 지방의과대학 학생 중에서 수도권 출신 학생 비율이 거의 절반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높기 때문에 그냥 출신지를 구별하지 않고 지방대 학생 중에 수도권으로 가는 학생이 얼마나 되냐고 하면 그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수도권 출신이 수도권으로 되돌아가는 것이고 지역 출신은 여전히 상당수가 지역에 남습니다.그 러니까 지역 인재 전형만으로도 지역에 상당수 남길 수 있다. 근데 이제 단 하나, 지역에 남는다고 해서 반드시 대학병원 종합병원에서 응급환자 보고 중환자 보는 의사가 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그에 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신율: 보안책 무엇이라고 보십니까?▶김윤: 하나는 지금 정부가 내놓은 필수의료 대책. 그러니까 난도가 높고 당직도 많이 서고 중환자도 많이 보는 의사가 하는 의료 행위에 대해서 건강보험 수가를 높여주는 거죠. 대표적인 게 응급환자를 보는 의료진의 비용인데요. 그러니까 우리가 일반적인 외래나 입원은 환자가 외래에 오고 환자가 입원해 있는데 의사가 그 환자들을 쭉 보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대기 비용이라고 하는 게 없습니다. 근데 응급환자는 언제 올지 모르니까 응급환자를 보는 의사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환자를 보거든요. 근데 외래나 입원에서 환자 볼 때 주는 진료비하고 응급실에서 환자 볼 때 주는 진료비를 똑같이 책정하면 대기 비용 때문에 병원이 손해를 보고 의사들이 제대로 보상을 못 받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그런 것처럼 대기 비용에 대한 보상, 그런 것들이 적정하게. 지금 필수 의료 분야에 의사들이 많이 지원을 안 하는 문제를 부분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그런데 이뿐만 아니라 또 어떤 문제가 있냐면. 수가를 올려줘도 병원이 의사를 채용을 안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2008년 정부가 흉부외과 수가를 100% 가산해 준 적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사실 지금도 흉부외과는 병원에서 수술 환자만 있으면 적자가 아니고 흑자를 내는 과목이거든요. 그런데 병원이 정부가 수가를 올려준다고 흉부외과 교수, 흉부외과 전문의를 더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인력을 최대한 쥐어짜서 더 많은 수익을 내려고 하는 게 병원들의 생각이기 때문이죠. 그러면 외국은 그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24시간 365일 환자를 봐야 되는 진료과에 대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의사를 고용하도록 하거나 그 의사가 24시간 365일 진료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다시 얘기하면 예를 들면 응급환자를 보는 내과 의사, 흉부외과 의사, 외과 의사, 응급의학과 의사를 적어도 과당 6~7명은 고용해서 의사가 일주일에 한 번 또는 많으면 두 번쯤 당직을 서면 24시간 365일 진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거죠. 그래서 수가도 올리는 게 중요하지만 병원들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하는 법규를 정비하는 것도 중요하고요.사실 또 한 가지가 더 있는데요. 사실 우리가 지금 필수의료의 부족 문제, 의사가 없다고 하는 기피과의 대부분은 어떤 문제를 겪고 있냐면. 그런 환자를 보겠다고 하는 병원이 환자의 수요에 비해서 너무 많아서 환자가 분산되니까 병원들이 환자 수가 적으니까 의사를 조금만 고용하고. 의사 수가 적으니까 24시간 365일 응급환자를 볼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낮에는 환자를 의사들이 보는데 야간이 되면 운 좋으면 의사가 병원 근처에 있고 술도 안 먹었으면 응급환자를 보고, 멀리 떨어져 있고 그날 술 한잔 했으면 환자를 못 보게 되는 이런 신뢰할 수 없는 시스템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예를 들면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 같은 경우, 지금 수요 대비 공급이 3배입니다. 그러니까 의사가 3분의 1로 흩어져 있는 거죠. 만약에 그것을 수요의 적정한 숫자로 줄이면 현재보다 병원당 의사 수는 3배로 늘어나게 되고. 그러면 지금처럼 급성심근경색 환자들이 의사가 없다고 이 병원 저 병원 뺑뺑이를 도는 일은 현저하게 줄어들게 되겠죠. 다시 정리해서 말씀드리면 수가를 인상한다. 수가를 인상하는 것에 상응하게 병원이 전문의를 고용하도록 한다. 또시장에서의 공급 과잉을 해소해서 소위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이 세 가지 조건이 이루어지면 필수 의료 분야에 지원하는 의사의 숫자가 지금보다 훨씬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신율: 교수님이 보실 때 이 투쟁이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십니까?▶김윤: 글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 의사협회가 단 한 번도 우리나라에 의사가 부족하다 또는 어느 정도의 의사는 늘려도 좋다 또는 정부가 필수 의료, 지역 의료에 관련된 의료 정책을 어떻게 개선해 주면 우리가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동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의사들 사회에서는 의대 증원을 수긍하지 못하는 게 현재의 상황이고. 그래서 국민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파업이 실제로 실행될 가능성, 그 파업이 장기간 이어질 가능성은 저는 국민들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크다. 그때까지 안 갔으면 하는 게 저도 바람입니다. 만약에 이번에도 의사들이 대규모 파업을 하게 되면 2020년에 이어서 또다시 국민들이 의사를 더 불신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질 거고, 그건 굉장히 우리 사회 모두에게 손해인 불행한 상황이 되는 거죠.▷신율: 알겠습니다. 어쨌든 교수님의 말씀을 제가 쭉 들으면서 정리가 됐어요. 일반 국민들 딱 바라는 건 하나죠. 가고 싶을 때 가고 원하는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것. 우리나라가 이게 안 되니까 지금 이런 상황까지 벌어졌는데 제가 볼 때에는 교수님 같은 분도 계시고 언젠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의료라는 게 사실 따지고 본다면 공공 영역적 성격이 강하잖아요. 물론 개인적 이익을 제가 무시한다는 건 아닙니다만, 그 길로 걸어가기로 결심한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그러한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윤: 고맙습니다.▷신율: 가장 중요한 건 장기적인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해야 된다는 겁니다. 우리가 조금 더 오랜 기간 동안 약간의 위험 부담을 하더라도 우리가 좀 더 나은 의료 진료를 받는 것,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 이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하게 우리 국민들이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이혜라: 그게 결국 모두를 위한 길이겠죠.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2.15 I 이혜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中企 이자 경감·신산업 전환에 76조 푼다-사법 리스크·정부 무관심 ‘이중고’ 글로벌 AI훈풍 속 삼성만 찬바람-“AI 자기복제 막아야, 기술적 통제 필요”-의료대란 ‘먹구름’…17일 분수령-[사설]실형받고도 줄줄이 총선, 국회가 범법자 피신처인가-[사설]대학생 80%에 국가장학금, 세금 퍼주기 지나치지 않나△종합-[HOT이슈]건국전쟁 VS 서울의 봄…영화의 정치학-전술 부재에 선수관리 실패 ‘첩첩산중’ 클린스만 운명은△종합-중기 대출금리 최대 2%p 인하…반도체·배터리 초격차에 15조 투입-첨단산단 예타 4개월로 단축, 고흥·울진 산단은 예타 면제△종합-AI로 반도체 급속 재편…“삼성, 경쟁력 끌어올릴 M&A 시급”-의협, 총파업 분위기 고조… 전공의 개별 사직행렬 촉각-中알리·테무 등 저가 공습… 국내 플랫폼 “역차별 해소해야”-한걸음 남은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 국내 LCC업계도 지각변동 ‘초읽기’△신년기획-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美 월풀 제친 동력은… 韓 가전업계 첫 ‘등대공장’에 있었다-매출 100조 위해 ‘B2B 사업’ 가속도△정치-與. 현역·영입인재 25명 단수공천… ‘尹 40년지기’도 컷오프-한동훈, 자립준비청년 공약 발표, 국힘 ‘사회적 약자’로 외연 확장-尹 “규제개선·세제지원… 기업하기 좋은 나라 만들 것”-北, 선제타격 체계 핵심 KTSSM-Ⅱ개발 속도△정치-의정부갑 무주공산, 동두천·연천 분리 변수… 텃밭 탈환 노리는 與-험지도 마다 않는다… 민주당 영입인재들 지역구 찾아 삼만리-“文정부때 北 전쟁 위협 훨씬 컸다”-“지역소멸 막는 발판 마련할 것”-위성정당 합류 놓고 녹색정의당 내분 격화△경제-정부안보다 규제 센 ‘野 플랫폼법’ 운명은-“진화하는 美 대중견제, 다음 타깃은 바이오테크”-근로·장녀장려금 수혜 80만가구↑ 올해 지급액 6조 돌파 ‘역대 최대’-“수출 회복하지만 내수 부진”… KDI, 韓 성장률 2.2% 유지△금융-시장 전망과 따로 노는 실적에… 보험업계 ‘시끌’-1월에만 4.9조… 주담대 11개월째 증가-“트래블로그, 무료 환전 경쟁서 승리 자신”-부동산PF에 실적 악화… 새마을금고 출자금 배당률 낮아질 듯△Global-길어지는 연준 ‘라스트 마일’ “5월 금리인하 가능성 낮아”-다급해진 나토 ‘GDP 2% 방위비’ 달성 박차-손정의 ARM 대박나자 자산 5조원 ‘껑충’-엔비디아, 아마존 제치고 美 시총 4위 등극-한일 정상 오타니 개막전 같이 보나… “기시다, 내달 방한 검토”△산업-위기 속 포스코 키 잡은 장인화… 그린철강 기틀 세운다-‘AI칩 설계 전설’ 짐 켈러 이달 말 방한…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업 논의할 듯-저가 수주 관행 뿌리 뽑는다… 한화오션, 상선사업추진팀 신설-LG엔솔, 리튬 공급망 강화 잰걸음 호주업체와 정광 8.5만t 공급계약-S&P 2023 기업 지속가능성 평가서 포스코퓨처엠 ‘인더스트리 무버’ 선정-유럽 영구자석 1위 업체와 합작법인 LS전선, 전기차 부품 사업 키운다-한화家 3남 김동선 부사장 주력사업 더테이스터블, 한화푸드테크로 재출범△ICT-AI 바람 타고 토종 클라우드 훨훨 날았다-‘나이트크로우’ 내달 글로벌 출시 위메이드, ‘미르4 신화’ 잇는다-“인스타 활용 커머스, 소셜비즈로 고객 잡으세요”-BMW에 ‘티맵오토’ 탑재… “HUD·AR로 목적지 안내”△제약·바이오-바이오·헬스케어 17곳, 올해 IPO 도전…AI 기술 보유한 기업 ‘주목’-“원료 조달 어려워…보령 카나브 제네릭 못 나올 것”-“부동산·주식·제약 등 투자…금융 문맹 탈출 도와 드려요”△과학카페-공공기관 족쇄 벗은 출연연, 최첨단 분야 우수인재 특채 길 열렸다-빛으로 질병 유발 mRNA만 ‘싹둑’…유전자가위 치료 새길 연 ‘거위아빠’△증권-금리인하 늦어진다… 파랗게 질린 코스피-거래소 정은보號 출범 시장 감시 기능 힘준다-‘항공 빅2 곧 합친다’… 들뜬 티웨이-너빌 의식했나… 이복현 “회계감리 논리 단단해야”-에이피알, 청약 첫날 1.6조 몰려△부동산-벌금 내도 임대수익 짭짤…불법건축물 부추긴다-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 13만건 증가… 대단지가 주도-1·10 대책 역부족… 주택사업자 체감 ‘싸늘’-삼성물산, 전력 소비량 80% 줄인 데이터센터 차세대 냉각시스템 개발-대우건설, 신재생 에너지 박차 글로벌 그린 디벨로퍼 도약 나서△엔터테인먼트-음반 판매 뚝… K팝 봄날은 가나-범죄도시4·파묘·서클… 베글린 영화제 달구는 K무비-바른손이앤에이, 최윤희 대표이사 선임-美 에미상, 올해 두 번 개최… 역대 최초-BTS ‘봄날’ 멜론 7년째 차트인-YG·에이벡스, 8년 만에 합동 오디션△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 수준따라 국가간 격차 커질 것 우리가 먼저 규제하는 건 부적절”-“탄소중립·SMR 등 대응기술 개발… 인간, 지구완난화 견뎌낼 것”△피플-한 명의 천재 아닌… ‘황금세대’ 금빛 역영 완성-‘韓 최초’ WCO 원산지기술위 의장 연임-SH공사, 맨발로 화재참사 막은 ‘방화동 의인’에 감사패 전달△오피니언-굿바이, 천만영화-[생생확대경]親中과 知中은 다르다△전국-“국제스케이트장 멀어지면 선수육성 못한다”-CTX 논란 확산… “메가시티 청신호” vs “총선용”-경기도내 출산장려금 천차만별… 효과 글쎄-부평구, 공병단 부지 개발사업 걸림돌 수두룩-경기소방, 출동 중 교통사고 ‘징계’ 아닌 ‘힐링캠프’로△사회-뇌졸중 급증하는데… 전문의 1명이 500명 진료-대기업 직행보다 의사 계약학과 등록포기 급증-교대 입학정원 최대 20% 줄인다-‘30억 사기’ 전청조, 1심 징역 12년-“교실안 금쪽이 예방·지원”… 서울 초·중·고에 행동중재전문가 투입-‘출연료 횡령’ 박수홍 친형만 징역 2년… 박수홍 측 “항소할 것”
2024.02.14 I 김진호 기자
의료계 집단행동 17일 분수령…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 의료계 집단행동 17일 분수령…의료대란 현실화 우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4년 만의 파업카드 카드를 띄우는 의료계가 복잡한 셈에 들어갔다. 4월 총선을 앞두고 3월 총파업을 통해 의대정원 2000명 증원에 반대하고자 했으나 정부의 수위 높은 강공에 파업시기를 2월로 앞당겨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의료업계는 우선 17일 총회를 통해 일정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의료계가 총파업을 포함한 사직서 제출 등 강경모드에 나설 경우 의료대란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은 14일 서울 이촌동 의사협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오는 17일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향후 비대위의 투쟁방안 및 로드맵 등 중요사항들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총선 후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증원규모를 줄이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4월 총선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을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이날 “4월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을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총선 전 학교별 인원 배정이 확정되면 이를 반대해온 의사단체는 투쟁 동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 의협 총파업 시기가 2월로 앞당겨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에 대해 박영하 의협 비대위 조직위원장은 “정부가 2~3월쯤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우린 우리 일정대로 단체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업의 중추세력으로 꼽히고 있는 전공의들은 의대증원에 반발해 ‘집단’ 사직서 제출에서 ‘개별’ 사직서 제출로 방법을 선회했다. 정부가 수련병원에 ‘집단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으로 막아서자 ‘개별’이라는 방법을 쓴 것이다. 실제로 대전성모병원에서 근무하는 홍재우 인턴은 ‘공공튜브 메디톡’ 유튜브 채널에 ‘결의’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공개 사직 의사를 밝혔다. 225명의 가톨릭중앙의료원 인턴들은 14일 0시 전체 투표를 개시해 사직 의견을 묻고 있다. 삼성서울병원도 사직서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박민수 차관은 “의료 개혁의 주요 목표는 젊은 의사들이 좀 더 나은 일터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젊은 의사의 근무 여건을 반드시 개선하겠다”고 했다.
2024.02.14 I 이지현 기자
전현무 "윤다영, 모임서 만나…소고기 사주고 70만원 썼다"
  • 전현무 "윤다영, 모임서 만나…소고기 사주고 70만원 썼다"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인 전현무가 배우 윤다영과 의외의 친분을 드러냈다.14일 방송되는 MBC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주간 입맛 연구소 뭐먹을랩‘(이하 ‘뭐먹을랩’)에는 드라마 ’도깨비‘, ’금이야 옥이야‘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다영이 연구원으로 합류한다.MC 전현무는 윤다영에 대해 “여기서 보니 반갑다. 제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잘 먹는 한 명”이라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한다. 그는 “모임에서 윤다영을 만났는데 70만 원을 썼다. 혼자 소고기 30만 원어치를 먹었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사진=MBC)더불어 이들은 뜻밖의 케미를 선보인다. 음식에 진심인 윤다영에게 전현무가 ‘먹깨비’라고 놀리는자 윤다영은 전현무가 백화점에서 패딩에 반바지를 입고 각선미를 뽐냈다며 예상치 못한 폭로로 응수한다. 이에 출연진들은 둘의 사이를 수상해하며 의심의 눈길을 보낸다.‘뭐먹을랩’에서는 대한민국 방송 최초로 2030의 대세 키워드 오마카세(주방장이 만드는 특선 요리) 분석에 나선다. 오마카세 유행의 시작부터 한국을 강타한 K오마카세까지 모든 것을 본격 해부한다. 특히 오마카세에만 무려 2억 원을 썼다는 전문가가 객원 연구원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전현무는 상상치 못한 액수를 듣고 “포르쉐 한 대를 먹은 것”이라며 경악해 그 주인공이 누구인지 이목이 집중된다.지난주 ‘과학무새’로 맹활약한 궤도의 입담도 계속된다. 특히 궤도는 경쟁자만 9만 8천 명이라는 치열한 오마카세 예약 꿀팁을 공개한다. 이를 위해선 과학적인 피케팅(피 튀기는 티켓팅) 비법과 함께 뜻밖의 물건이 필요하다고 해 오마카세 예약뿐 아니라 수강 신청을 앞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예정이다.그 밖에도 오늘 방송에서는 전현무를 놀라게 한 오마카세 전문가의 정체부터 궤도가 전해주는 오마카세 예약 꿀팁, 여기에 미국 전역에 품절 대란을 일으킨 ‘냉동 김밥’에 대한 분석까지 음식에 대해 다각도로 파헤칠 예정이다.’뭐먹을랩‘은 14일 오후 9시 방송된다.
2024.02.14 I 최희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다음은 1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110조 오일머니 잡자…글로벌 운용사 북적-인플레 완화 기대감 커진다…비트코인·주식 활활-완성차업체가 전기차 가격 내리면 소비자에 150만원 보조금 더 준다-총선 전 꺼낸 소득세 물가연동제, 타당해도 과제 많다-초호황 누리는 미·일 증시, 한국만 맥 못추는 이유 뭔가-이데일리 수습기자 공개 채용△종합-“지방시대 열어갈 중심축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의사 집단행동 폭풍전야 의협 오늘 공식입장 발표-‘무역현안 해결 적임자’ 차기 무협 회장에 윤진식△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저PBR주’ 꽂힌 외국인 5.4조원 폭풍매수 코스피 오름세 불붙였다-‘현물 ETF 효과’ 비트코인, 이달 최고 6만달러 찍을 것-‘매그니피센트7’ 랠리 온기 소외된 중소형주로 이동△종합-삼성·SK, 석달 만에 반도체 재고 5조 줄여…부활 탄력 받는 K-반도체-‘가격 내려 보조금 더 받는다’…한숨 돌린 KG모빌리티-최상목 “중산층 두텁게 하고 中企 성장 사다리 강화할 것”-EU,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조건부 승인△거세지는 중동發 투자 열풍 <上>-국부펀드만 1경원 굴리는 중동…글로벌 인재·기술 모여든다-MS·구글이 기술 지원…스타트업 참여 경쟁 후끈-유망 섹터 매달리기보다…믿을만한 운용사 선별해 출자 수익△정치-‘당지도부·용산참모도 험지 가라’…與, 수도권 탈환 작전-정부 “한미 핵협의체 NCG, 일본에도 열려 있다”-明文 갈등 소강국면 임종석 경선 길 트여△정치-고가아파트 표심이 승부 가른다…여야, 광진~마포 한강벨트 총력전-이대남 표심 공략하는 개혁신당, 여성 후보비율 꼴찌-조국, 신당 창당 선언하자 “도움 안돼” 선그은 민주-“국제고 신설해 교육 질 업그레이드”-“여수~순천~광양 광역전철 추진”△경제-봄바람 부는 수출…반도체 42.4% 급증-국세청, 올해 세무조사 규모 안 줄인다-부영 1억 출산장려금에…尹 “세제혜택 등 방안 강구” 화답-“한국은행에 비둘기·매만 있는거 아냐”△금융-“퇴출 불사” 엄포에…4대 금융 충당금 9조 쌓았다-DGB금융 차기 회장에 쏠린눈 황병우·이경섭 2파전 ‘유력’ -홍콩 ELS 2차검사 착수…은행도 소송전 대비 움직임-삼성생명, 디폴트옵션 상품 누적수익률 1위-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는 ‘K문화 체험’△Global-‘나토 때린’ 트럼프…“주한미군 주둔도 반대”-스포츠 아닌 로맨스 된 ‘슈퍼볼’…주인공은 스위프트-美 금리인하, 그 이후 인상 사이클 우려-“네타냐후…지긋한 놈” 체면구긴 바이든 부글-美의회 “中바이오 우시앱택, 스파이…제재해야”△산업-바닥 친 리튬값…K배터리 실적쇼크 완화 기대감-밀려드는 중국산 후판…조선업황 개선에도 못 웃는 철강사들-검찰 항소에 사법리스크 여전 올해 JY 등기이사 복귀 불투명-LX인터, 니켈 채굴 이어 제련까지 넘본다-삼성전자, 미국 프린스턴대와 6G R&D 맞손△ICT-‘웹보드게임’ 규제 일몰에도…아쉬운 NHN·네오위즈-카카오 계열사 통제 강화…투자·매각땐 보고해라-이종호 장관 “단통법 폐지 후 선택약정할인 최소 25% 보장”-LG유플러스 스포키 핸드볼 리그 생중계△산업-진격의 큐텐, ‘티메파크’ 이어 美플랫폼 품었다-파주에 국내최대 스튜디오 개관 방송·콘텐츠 힘주는 유진그룹-‘카드론으로 버텼는데’…이자환급 제외에 소상공인 ‘한숨’-도수 16.5도→16도로 순해진 참이슬후레쉬△증권-K팝·버핏·비만약…ETF, 골라 담는 재미-연초부터 주주 환원 바람…자사주 소각 46% 급증-채찍보다 당근으로 투명공시 유도 ‘외국인 투자 유치 환경’ 만들어야△증권-저PBR 타고 들어온 외국인, 반도체에 눈 돌렸다-“올들어 시총 3조 빠진 엔터株, 내달 반등 예상”-“뷰티테크 시장의 애플 될 것”-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중장기 수익률 1위△부동산-강남 1채 값이면 강북 5채 산다…집값 초양극화-매매 기피, 전세 쏠림…봄 이사철 대란 우려-LH, 올해 10만5000가구 인허가·5만가구 착공-‘마피’스텔 전락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 1년새 38% ‘뚝’△건강-“더 정확하고 더 안전한 로봇인공관절 수술…통증 줄이고 삶의 질 높여”-명치 갑자기 콕콕 찌른 듯 아플땐…‘급성췌장염’ 의심-겨울철 재발 잦은 여드름, 전문의 찾아 적절한 치료법 찾아야△BOOK-지구생물체의 고군분투기 “열 받으니까 계속 싸워야죠”-코로나 시국, 10대 미술관이 되기까지-계급·불평등의 공간, 화장실의 역사△MICE-대륙단위 유치경쟁 치열…한중일 연계 마이스상품 만들자-기부도 빵빵 기념품도 빵빵…빵마니아 6000여명 상암벌 달린다-숙소~투어 예약 ‘원스톱’…수원컨벤션센터 국내 첫 ‘마이스 하우징 뷰로’ 서비스-국제회의기획사 A부터 Z까지 한국 PCO협회 숏폼 영상 공개-조각가 300여명 작품 한자리에 서울국제조각페스타 15일 개막-마카오 ‘파이자 로프트 호텔’ 포브스 트래블 가이드 5스타 등재-벡스코 취약계층에 선물키트 전달△오피니언-이스라엘이 보여준 병력부족 해법-당국 과잉 간섭에…금융주 밸류업은 요원-핀테크와 협력 외면하는 금융권△피플-일하는 로봇, 인간이 더 인간답게 사는 세상 열 것-중기부 첫 여성 국장…80년대생 대거 배치-DGB대구은행·포항시 ‘희망동행 특례보증’ 맞손-BNK부산은행, 소아청소년 응급진료체계 마련 ‘앞장’-서울시무용단장에 윤혜정△사회-편의점 초콜릿도 하나에 2만원 “싸게 사려 중고마켓 전전합니다”-성난 축구팬들 “클린스만 경질하고 정몽규 사퇴하라”-“쌍둥이는 200만원” 서울 사는 산모들 산후조리비 받는다.-의대정원·대입개편…“자사고·외고·국제고 경쟁률 오를 것”-“李 친분 이용 70억 수수” ‘백현동’ 김인섭 징역 5년-영업비밀 침해 땐 최대 5배 손해배상
2024.02.13 I 김진수 기자
'듄2' 예매율 1위→IMAX 매진 대란 예고…특별관 포스터 공개
  • '듄2' 예매율 1위→IMAX 매진 대란 예고…특별관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 ‘듄: 파트2’(감독 드니 빌뇌브, 이하 ‘듄2’)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IMAX의 신세계를 예고할 IMAX 특별 포스터를 공개한다‘듄: 파트2’가 예매 오픈과 동시에 일부 IMAX 특별관을 매진시키며 2월 극장가의 진정한 기대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2주 이상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도 7만 장에 가까운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전체 예매율 1위에 등극해 2월 극장가에 흥행 폭풍을 불러 일으킬 것을 예고한다.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티모시 샬라메 분)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 나가는 액션 블록버스터다.IMAX 특별 상영 포맷의 신세계를 선보일 것을 예고한 ‘듄: 파트2’는 앞서 IMAX 특별 상영관 티켓팅 전쟁을 방불케 했던 전편 ‘듄’에 이어 또 한 번 예매 대란을 일으킬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작품은 사막 로케이션과 웅장한 전투 장면 등 ‘듄: 파트2’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역대급 장면들을 모두 IMAX로 촬영해 영화의 스케일을 역대급 스케일로 키운 바 있다. 전편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IMAX 포맷으로 관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영화적 체험을 선사하며 높은 만족감을 안겨줄 것이다.함께 공개된 IMAX 상영 포맷 특별 포스터 역시 영화 ‘듄: 파트2’의 웅장한 로케이션과 미장센을 미리 엿볼 수 있어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IMAX 포스터는 사막의 포식자 모래벌레가 무섭게 달려드는 모습을 담은 전투 장면의 치열함을 그대로 구현하고 있어 시선을 끈다. 요르단, 아랍에미리트 등 실제 사막 로케이션으로 완성된 압도적인 영상미 또한 IMAX 특별 포맷으로 보면 더 특별할 ‘듄: 파트2’의 등장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한편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IMAX 연출부터 완벽한 미장센과 사운드까지 강렬한 영화적 체험을 예고하며 극장 필람 영화로 손꼽히고 있는 ‘듄: 파트2’는 오는 2월 28일 국내 최초로 개봉한다.
2024.02.13 I 김보영 기자
“겁주면 지릴 줄 알았나”…성난 의사들 ‘막말’ 쏟아내기 시작했다
  • “겁주면 지릴 줄 알았나”…성난 의사들 ‘막말’ 쏟아내기 시작했다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사들 사이에서 과격한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는 등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8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이동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한 후 전현직 대한의사협회(의협) 임원을 중심으로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의대 증원에 지속해서 반대 의견을 피력하던 노환규 전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고 일축하고 2000년 의약분업 당시의 혼란이 재현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그러면서 “(정부가) 의사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어리석은 발상이고, 문제는 그 재앙적 결과가 국민의 몫이라는 점”이라며 “재앙은 시작됐다”고 밝혔다.그는 SNS에 정부가 전공의들의 총파업에 대비하고 있다는 기사를 올리며 “겁을 주면 의사들이 지릴 것으로 생각했나 보다”, “의료대란은 피할 수 없을 것” 등 엄포성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알리며 “더 이상 의사들을 범죄자 소탕하듯이 강력하고 단호하게 처벌하려 하지 말라”고 요구하고, “더 이상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응급의료 현장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의협은 설 연휴 전인 지난 7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 전환 방침을 정하면서 “정부가 싫증 난 개 주인처럼 목줄을 내던지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격한 표현으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주수호 전 의협 회장은 SNS를 통해 “의사 알기를 정부 노예로 아는 정부”, “정부는 (의협) 회원을 겁박하는 치졸한 짓을 즉각 중지하라”고 반발했다.그러나 주 전 회장은 의대 증원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지방에 부족한 건 민도”라고 적었다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민도(民度)는 국민의 생활이나 문화 수준의 정도를 뜻하는 단어다.그는 논란이 확산하자 11일 SNS에 입장문을 올려 “지역민을 비하하고자 한 글이 절대로 아니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의협은 연휴가 끝난 후 본격적으로 집단행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15일 전국 곳곳에서 궐기대회를 열고 17일 서울에서 전국 의사대표자회의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집단행동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김택우 강원도의사회장이 맡았다.전공의단체 역시 이날 온라인으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어 집단행동 여부를 포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상급종합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에서 주요 업무를 담당하는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가세할 경우 의료현장의 혼란은 피할 수 없으리라는 우려가 크다.지난 5일 대전협이 수련병원 140여곳의 전공의 1만여명을 대상으로 ‘의대 증원 시 단체 행동에 참여하겠느냐’를 설문한 결과 88.2%가 참여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이른바 ‘빅5’(서울대병원·세브란스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 병원 전공의들은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집단행동에 참여하겠다고 의견을 모았다.이와 관련 정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와 비상진료대책상황실 등을 운영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의사들을 향해 “일부 집단행동 움직임에 동요하지 마시고 지금과 같이 환자의 곁을 지켜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이어 “소수의 과격한 사람들이 이런(집단행동) 주장을 하는데 툭하면 생명을 담보로 의료파업(주장을) 하는 것은 사라져야 한다”며 “대부분의 의료인은 현장에서 당직도 불사하면서 묵묵히 환자들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12 I 이로원 기자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
  • '광진 행복배달부' 전혜숙 "소외된 이 돕겠다"[총선人]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으로 4선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서울 광진구갑 3선 의원인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출마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보육원에서 막 나온 청년, 장애인과 그 가족 등 우리 사회 내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한 번 더 일하고 싶다는 뜻이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전 의원은 그 전 12년 의정생활 동안에도 주변 약자들을 위한 일을 해왔다. 이를 본 전 의원 지지자들은 “광진구 행복 배달부”라고 그를 불렀다. 어떤 이들은 ‘부지러니’라고 지칭했다. 운동화를 신고 부지런하게 지역구와 국회 등을 누빈다는 얘기다. 그의 부지런함이 만든 대표적 성과 중 하나가 광진구 중곡동 내 의료복합단지 조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이 입주하면서 그 일대는 ‘미니 혁신도시’가 됐다. 2000여명의 직원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지역 상권도 커졌다. 전 의원은 광진구 내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신대)과 이들 센터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해왔다. 이중 하나가 청년창업지원센터 신설과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다. 이를 통해 광진구 내 청년 창업 생태계를 더 풍부하게 만들 것으로 그는 자신했다. 또 전 의원은 “광진구 내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 아차산 둘레길 조성 등도 주요 성과 중 하나”라고 꼽았다. 홍련봉 유적 전시관은 고대 삼국시대 때 고구려가 남긴 유물·유적을 전시해 놓은 곳이다. 아차산 둘레길은 최근 완성도를 더 높여 장애인들도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 전 의원 본인은 누구보다도 지역 예산 확보 성과가 컸다고 자부했다. 그는 “예산을 신청할 때 ‘그 예산이 왜 필요한지’ 키 포인트를 잡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전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펼치고싶은 자신만의 포부도 밝혔다. 우리 사회 내 약자들을 도우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중 하나가 미자립청년 지원사업이다. 미자립청년은 보육원을 막 나온 18세 이상 청년이다. 의지할 부모나 친지가 없는 상황에서 혼자 자립해야 한다. 아무런 준비없이 사회에 첫 발을 들이는 경우가 태반이다. 전 의원은 “이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든 소외되지 않도록 돌봐야 한다”며 “사회적 운동이라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질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기업들의 의무고용대상에 이들 중 일부를 포함하는 안이다. 기업과 미자립청년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한편 전 의원은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에 대해 “국가가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예로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를 들었다. 전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이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지적했지만 눈에 띌만한 변화는 아직까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전 의원은 “현 정부는 여전히 구호만 내세울 뿐 세심하게 살피려는 노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전혜숙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본인을 한 마디로 어떤 정치인이라고 표현한다면?△‘광진구 행복배달부’라고 오랜 기간 광진구 주민들로부터 불렸다. 어떤 분은 ‘부지러니’라고 부른다. 항상 현장에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얼마 전 학교 환경개선을 논의하기 위해 한 학교에 방문한 적이 있다. 교장선생님과 학부모들이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며 문제 해결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은 처음 봤다”라고 말했다. 가슴 뭉클했다.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직접 뛰어다닌다. 예산이면 예산, 정책이면 정책, 입법이면 입법. 늘 현장에 답이 있다. -광진구갑의 가장 큰 현안은?△전혜숙이 오기 전까지 광진구갑은 정체되어 있었다. 이제야 성장을 하고 있다. 이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주요 현안으로는 ‘광진구의 자연과 문화를 활용한 관광산업 활성화’, ‘지구단위계획 정비 및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육성을 통한 지역 경제 발전’이다. 광진구갑은 서울 동부 거점 지역으로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지역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다. 아차산과 어린이대공원, 한강을 끼고 자리한 광나루가 있는 자연 친화적 환경이 조성돼 있다. 다만 이런 환경으로 규제를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규제는 우리 구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제한했고 많은 피해를 감수해야 했다. 그동안 저는 변화를 위한 토대를 다져갔다. 일부 지역 ‘종 상향’이 이뤄지고 지구 단위 정비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광진구갑 국회의원으로 있으면서 거뒀던 성과는? △광진구 중곡동에 의료복합단지 내 보건복지부 산하 6개 정부기관을 유치했다. 2000여 명 가까운 직원이 근무한다. 혁신도시 하나를 유치한 셈이 된다. 주변 상권이 살아났고 거리에 활기가 넘친다. 이 일대 상업지역 확대 및 주거지역 종상향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의료복합단지와 함께 광진구 내에 예산 약 30억원과 40억원을 확보해 소공인들을 지원하는 ‘소공인 특화지원센터’와 ‘소공인 복합지원센터’를 세웠다. 광진구청, 서울시청, 중소벤처기업부를 설득해 이뤄낸 성과다. 이번 센터 설치로 광진구 내 의류·봉제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청년창업지원센터’를 신설했고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확장·이전도 추진했다. 광진구에 있는 3개 종합대학(건국대, 세종대, 장로신학대)의 학생, 관계자, 시청, 구청 담당자들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사회적경제 기업 활성화’에 대한 방안을 수립했다. 또 아차산 홍련봉 유적 전시관 건립을 위해 2년 동안 국회 예결위원으로 활동하며 총 300억원 중 200억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아차산 홍련봉 유적전시관은 건립까지 10년 이상 걸려야 했다. 그런데 2022년에 115억7100만원, 2023년에 82억6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하며 공사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내년이면 훌륭한 고구려 유적전시관을 보게 될 것 같다. 역점으로 추진한 게 하나 더 있다. 아차산 둘레길 조성이다. 아차산을 문화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 이제는 장애인들도 갈 수 있을 정도의 둘레길을 조성했다. 개인적으로 보람 있고 중요한 사업 중 하나다. 광진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책도 읽고 휴식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인 아차산숲속도서관을 국가로부터 14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 받아 건립했다. 이로써 아차산을 찾는 많은 시민들에게 힐링복합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교육 예산도 많이 따왔다. 2020~2024년까지 예산 및 교육특교를 포함해 학교시설 개선 관련 예산 357억1700만원을 확보했다. 우리 아이들이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했다. 지난 18대부터 작년까지 하반기까지 총 290억 가량 행안부 특교를 확보하여 동네마다 방범용 CCTV 추가 설치 및 노후 하수관로 정비 등 안전과 주민들의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 것도 있다. 아울러 전선지중화 사업이 필요한 지역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시행함으로써 안전하고 깨끗한 광진구를 만들고 있다. 또 한 가지 있다. 광진구에는 주민센터가 잘 되어 있다. 민원과 서류발급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육ㆍ여가 활동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항상 인기가 많다. 주민께 더 많은 혜택을 지원해드리기 위해 구의2동 주민센터 인근에 ‘다문화가정 가족센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매칭사업을 통해 100억을 확보했기에 쾌적한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 상담과 다문화가정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이 광진구민을 위해 이뤄지길 기대한다.-보건복지위 위원으로서 했던 의정활동은? △제가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자 보건복지위원으로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의정활동을 했다. 첫째, ‘음압병실 확보’다. ‘음압병실’은 병원 내부의 병원체가 외부로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특수 격리 병실이다. 사스와 메르스를 거친 후 음압병실 설치를 의료기관 평가 기준에 넣도록 제도를 바꿨다. 그 결과 2017년 71개에 불과했던 음압병실이 코로나19 사태 발생 두달 전까지 793개로 확대돼 국민의 생명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둘째, 마스크 대란 조기 해결을 위한 ‘DUR(의약품안심서비스) 활용’이다. DUR 시스템을 활용해 국민의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마스크를 판매하도록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안했다. 마스크 구매를 위한 줄서기가 사라졌고, 모든 국민이 쉽고 공평하게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셋째, ‘코로나19 진단키트’ 개발 및 생산 확대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체외진단기기는 의료기기법 등 관련 법률과 부처 간 이해관계에 묶여 이중규제를 받고 있었다. 그래서 안전성은 강화하되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법’을 대표 발의하고 통과시켰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조기 진단검사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수출을 통해 K-방역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넷째, 국산 백신 개발이다. 민주당 최고위원을 하면서 백신치료제특별위원장도 맡았다. 백신 개발기업들의 가장 큰 난제가 대조약을 구하고 임상실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해결하도록 정부·기업과 머리를 맞댄 결과, 백신허브국가 양성과 토종 코로나 백신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원내에서도 지역 예산을 잘 따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결이 있는지?△예산을 신청할 때 키 포인트를 잘 잡아야 한다. ‘왜 그 예산이 필요한지’에 대한 당위성이다. 그다음 중요한 게 공무원들에게 잘하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존경하고 존중하는 자세로 만난다. 행안위원장 할 때 그렇고 여성가족위원장 할 때도 그렇다. 공무원들이 저를 좋아한다. 지금 복지부 공무원들도 그렇다. 김영란법이 시행되기 전에는 국정감사 끝나고 실별로 밥을 다 샀다. 현장 국감 때는 과일이나 떡을 들고 갔다. 지금은 방문하는 공무원들에게 늘 다과와 차로 대접한다. 어떤 공무원은 “국회의원한테 다과와 차를 얻어먹은 게 처음”이라고 말했다. 예산 배정이 끝난 뒤에 꼭 고맙다고 전화하고 인사한다. 서울시에 있는 과장한테도 전화를 해서 감사하다고 전한다. 국장 등에도 머리 숙이며 감사를 표한다. 공무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4선에 도전한다. 준비 중인 지역 공약을 소개한다면? △우선 건립이 완료된 ‘보건복지 행정타운’ 주변 상권 활성화와 종상향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여기에 ‘광진구 지식산업센터’를 유치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 지역 내 상업지역이 늘어나면 청년과 중장년층, 노인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다. 군자역, 아차산역, 중곡역, 광나루역 주변의 1, 2종의 주거지역 ‘종상향’도 추진하겠다. 규제 완화를 해 우리 구민의 재산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우리 광진구 갑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가 주거지역 내 부족한 주차 공간이다. 이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골목을 만들기 위해 충분한 공영주차장 부지를 확보해서 주민들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2대 국회 원내에서 하고 싶은 정책이 있으시다면? △지난 2일 서대문에서 40대 아버지와 뇌병변 장애를 10살 딸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있었다. 2022년에는 수원 세 모녀 사망 사건이 있었다. 그런 게 좀 많은데, 그래서 중증 장애인한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자고 했다. 매번 발의됐다가 폐기됐는데 이번에 이것을 통과시키려고 보건복지위원회에 기를 쓰고 왔다. 이 법이 통과됐을 때 엉엉 울었다. 너무 감사했기 때문이다. 늘 이런 것을 지적한다. ‘장애로 인한 가난은 시스템 부재가 낳은 비극’이라고. 그래서 더 가슴 아프다. 특히 발달장애인 같은 경우에는 나이가 들수록 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애가 크면 부모가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한다. 그래서 세상을 실제 떠난 분들이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이제 부양 의무제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을 한 것이다. 왜냐, 집안에 중증장애인이 있으면 취업을 못한다. 자기가 돌봐야 하니까. 활동보조사가 있다고 해도 100% 다 맡기지 못한다. 대신 소득이 연 1억원 이상 9억원 이하에 대해서만 (중증장애인 부양의무제 폐지) 해주는 것으로 단서를 달았다. 한 가지 더 있다. 우리 보육원은 만 18세 이후 청년들에게 정부 지원이 안된다. 18세가 가까워지는 16세 아이들은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것을 느낄 정도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돌봐야 한다. 이런 아이들이 소외되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 사회적 운동 비슷하게 하고 싶은 게 있다. 우리 지역에 계시는 분하고 얘기했는데, 우리가 각자 돈을 내서 ‘재단 하나 만들자’라고 했다. 보육원을 나온 아이들을 받아주고 취업까지 해주게 하는 것이다. 하나의 예도 있다. 기업이 발달장애인 등을 의무고용하는 게 있다. 많은 기업들이 벌금을 내고 고용을 안 한다. 하더라도 60% 정도만 한다. 그래서 제가 100% 고용해야 된다는 법을 냈다. 이 법을 내자 네이버나 SK 등 몇몇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을 늘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한 발 더 나아가 기업들이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예컨대 보육원에서 나온 아이들을 그 기업에서 한 명씩 고용을 해준다거나 하는 것이다. 이를 사회적 캠페인으로까지 하고 싶다. 보육원 아이들은 언어 발달이 늦는다고 한다. 정서적 발달이 잘 안 된다는 얘기도 있다. 그래서 입양 등에 대해 늘 고민을 많이 했다. (미자립청년을 포함해) 이런 일들,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일을 하면서 의정활동 4년을 마무리하고 싶다. -현 정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평가한다면? △전국 71만 세대에 달하는 생계형 건강보험 체납자의 대안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방안 등을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지적했다. 그런데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여전히 구호뿐인 복지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의료민영화, 복지서비스 민영화라는 무책임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국가 책임의 방기다. 국가는 사회적 약자의 고통을 분담하고 이들이 기댈 수 있는 마지막 보루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국회에서 지적한 부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잘못된 정책은 과감히 개선해야 한다.
2024.02.12 I 김유성 기자
"리셀가 1200만원? 없어서 못 산다"…애플이 만든 대란템
  • "리셀가 1200만원? 없어서 못 산다"…애플이 만든 대란템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애플이 9년만에 선보인 하드웨어 기기 신제품인 혼합 현실(MX) 기기 ‘비전 프로’가 미국 외 지역에서 수백만원 웃돈이 얹혀 재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비전프로 체험 모습. (사진=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광고 플랫폼 검트리(Gumtree)에 비전 프로를 7500파운드, 9400달러(1251만원)에 판매한다는 광고가 올라왔다. 페이스북 마켓플레이스에도 5000파운드(841만원)에 판매하다는 광고가 게재됐다. 이는 공식 가격인 3500달러(466만원)의 약 2~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애플은 지난 2일부터 미국에서 비전 프로 판매를 시작했다. 2015년 애플워치를 출시한 이후 9년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 출시일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미국 외 지역에서 비전 프로를 구할 수 없다 보니 일부 구매자들이 웃돈을 얹혀 다른 지역에 재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일본 마켓플레이스인 메루카리에서 최근 비전 프로(256GB 기본 모델)가 80만엔, 약 5400달러(719만원)에 팔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오픈마켓 타오바오에선 비전 프로가 3만6000위안(5000달러), 싱가포르에선 8500싱가포르달러(6300달러)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비전 프로는 지난달 19일 시작된 사전 판매에서만 20만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식 출시 이후 판매량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비전 프로는 현재 유튜브·넷플릭스·페이스북 등 인기 있는 앱을 지원하지 않는다. 사파리 웹 브라우저를 열고 직접 사이트로 들어가 이용해야 한다. 특히 구글 메타가 비전 프로용 앱을 출시하지 않는 건 애플을 견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 모두 MR 시장을 노리는 만큼 경쟁자인 애플에 이득이 되는 일은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 “비전 프로를 써봤지만, 내게는 인상적이지는 않았다”고 X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1도 다른 제품들보다 유용성이 떨어졌지만, 아이폰3에 가서는 최고의 스마트폰이 됐다”며 향후 기대감을 나타냈다. 국내에서 애플 비전 프로가 연내에 출시될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갑자기 차에 내린 BMW 운전자, 도로 10분간 막혔다
  • 갑자기 차에 내린 BMW 운전자, 도로 10분간 막혔다[중국나라]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국토 면적이 넓고 인구수도 많은 중국에서는 매일매일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중국나라(중국나라)’를 통해 중국에서 일어나는 이슈들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지난 7일 중국 쓰촨성의 한 도로에서 BMW 승용차가 도로를 막아 뒷편 교통이 정체돼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춘절 연휴를 앞두고 갈 길이 바쁜 와중에 중국에서 한 민폐 운전자가 등장해 교통 대란이 벌어졌다. 도로를 막은 것도 모자라 자신을 나무라는 운전자들에게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10일 중국 소셜미디어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쓰촨성 난충 지역의 한 도로에서는 승용차로 도로를 막은 한명의 운전자로 인해 다툼이 벌어졌다.온라인 게시글에 올라온 현지 목격자들은 도로를 지나던 한 BMW 승용차가 도로 한복판에서 갑자기 멈춰섰다. 차에서 내린 여성 운전자 A씨는 유유히 걸어서 길 옆에 있는 상점에 쇼핑을 하러 들어갔다.갑자기 멈춰선 BMW 승용차에 뒤에 있던 차들은 앞으로 갈 수가 없었다. 특히 승용차 바로 뒤에는 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옆으로 빠져나가기에도 힘들었다.정체 상황이 10분 가량 지나자 BMW에 막힌 차들은 경적을 울렸다. 일부 운전자들은 쇼핑을 마치고 다시 돌아오는 A씨를 나무라기도 했다.여기서 운전자들이 충격을 받은 건 A씨의 태도다. A씨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사과하는 대신 도리어 자신에게 항의하는 운전자들을 상대로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뒤에 차들이 막혀서 움직이지도 못하는데 A씨는 차에 천천히 올라타며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결국 교통경찰이 오고 나서야 상황이 마무리됐다.A씨의 행동이 온라인에 영상을 통해 공개되자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다. 한 네티즌은 “도시의 교통은 많은 차량이 규칙을 지키면서 위험을 예방하는데 A씨는 갑자기 침입한 야만인 같았다”고 비판했다. 일방적으로 도로를 막았던 BMW 운전자가 다시 차에 타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화면 갈무리)또 다른 네티즌은 “BMW 같은 고급 세단을 몰면 가끔 우월감을 느끼고 도로에서 마음대로 행동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한국에서도 종종 교통규칙 준수 의식이 부족한 운전자들이 제대로 주차하지 않은채 볼일을 보는 행동들이 화제가 된 바 있다. 중국에서도 이러한 일명 ‘무개념’ 운전자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A씨의 사례가 공분을 일으킨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지금 중국은 춘절 연휴를 앞두고 각지에서 이동이 본격화되는 시기였기 때문이다. 전국 각지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각 도시에서는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현재 BMW 운전자 A씨에 대한 구체적인 상황은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문제에 개입했으며 법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 바이두 이용자는 “관련 부서의 개입과 일반 대중의 비난으로 이 운전자의 행동은 마땅히 처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10 I 이명철 기자
대검 “중과실 없는 의료사고에 형 감면 적극 적용”
  • 대검 “중과실 없는 의료사고에 형 감면 적극 적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검찰청이 필수 의료 분야의 의료사고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수사시 유의사항을 마련, 각급 청에 지시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8일 대검찰청은 필수의료분야의 의료사고와 관련된 고소·고발 등 사건에 대한 수사·처분시 유의사항을 마련하고, 그 이행에 만전을 기하도록 각급 청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심우정 법무부 장관직무대행이 ‘의료사고 사건 수사 및 처리 절차 개선’을 대검찰청에 지시한 것에 따른 조치다. 최근 의료사고로 인한 민·형사상 절차에 따른 부담 등을 이유로 필수의료분야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고 ‘응급실 병상 부족’, ‘소아과 진료 대란’이 발생해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이에 심우정 직무대행은 “필수의료분야 종사자들이 의료에 전념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했다. 대검은 우선 응급의료행위 및 응급조치 과정에서 중과실 없이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 형을 감경하거나 면제할 수 있도록 규정된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적극 적용하도록 했다. 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중재제도를 적극 안내해 조정이 성립하거나 조정절차 중 합의로 조정조서가 작성되거나 화해중재 판정서가 작성된 경우 공소권 없음 처분하도록 했다. 아울러 형사조정 제도를 적극 활용하되, 형사조정 절차에 의료 전문가를 참여시켜 조정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등 형사분쟁의 공정하고 원만한 해결을 지원하는 한편, 고소·고발 자체로 법령상 범죄에 해당하지 아니함이 명백한 경우 신속히 사건을 종결해 필수의료분야 종사자들의 불안정한 지위를 조속히 해소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출석 요구하는 등의 불필요한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검찰은 필수의료분야의 의료사고 관련 형사사건에 대한 신중한 수사와 조정·중재 제도의 적극 활용을 통해 의료분쟁의 원활한 해결과 해당 분야 종사자들이 의료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4.02.08 I 박정수 기자
심우정 법무장관대행 "응급조치 중 의료사고 형 감면 적극 적용"
  • 심우정 법무장관대행 "응급조치 중 의료사고 형 감면 적극 적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부는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장관직무대행이 대검찰청에 ‘의료사고 사건 수사 및 처리 절차 개선’을 지시했다고 8일 밝혔다. 심우정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인 5명·정치인 7명이 포함된 2024년 설 특별사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최근 의료사고로 인한 민·형사상 절차에 따른 부담 등을 원인으로 필수의료분야 기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에 ‘응급실 병상 부족’, ‘소아과 진료 대란’이 발생해 국민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심우정 직무대행은 “필수의료분야 종사자들이 의료에 전념함으로써 국민의 건강권 보호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응급의료행위 및 응급조치 과정에서 중과실 없이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 형을 감면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응급의료법 제63조)을 적극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전문성 있는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중재 제도를 적극 활용해 보다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시했다. 또 충분한 사전준비 없이 출석요구하는 등의 불필요한 대면조사가 이뤄지지 않도록 하고, 고소·고발장 자체로 범죄가 아닌 것이 명백한 경우에는 조기에 신속히 사건을 종결하도록 했다.의료사고 형사조정 절차에 의료인을 참여시키는 등 수사 절차의 전문성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의 건강권과 환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08 I 백주아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 코스닥 상장 본격화
  •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 코스닥 상장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원료의약품 전문기업 엠에프씨(MFC)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MFC CI (사진=MFC)원료의약품(API)과 핵심 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가 스팩 합병 상장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합병 대상은 하나금융21호스팩으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엠에프씨는 지난 2008년 설립돼 원료의약품(API)과 핵심 의약소재 개발·제조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핵심기술인 ‘고순도 결정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약 후보 물질 소재, 개량신약 소재, 오리지널 의약품 소재를 개발해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술로 시장을 리드하는 기업이다. 최근 소재 개발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CDMO·CMO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의약품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밸류체인(GVC) 붕괴와 전 세계적 자국우선주의 심화로 국내 제약 원료 소재 수급 중단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열·진통제 원료인 아세트아미노펜, 엘도스테인 등의 공급 부족으로 감기약 대란 사태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어 의약품 분야의 소재가 되는 원료의약품 소재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엠에프씨는 원료의약품 개발에서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피타바스타틴(Pitavastain)과 로수바스타틴(Rosuvastatin)의 핵심 출발 소재인 TBFA를 세계 최초로 고순도 결정화 개발·대량 생산 상용화에 성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고순도 제품을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 국내외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또 엠에프씨는 점차 증가하는 제품 수요 대응과 품질관리 및 신규 제품군 확대를 위한 신규 제조 공장 준공과 BGMP 인증 등 원료의약품 전문기업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엠에프씨의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1억원, 6억원으로 Statin 계열 제품 매출이 약 77억원, Statin 계열 외 제품이 44억원을 차지한다. 엠에프씨는 작년 8월 전문평가기관으부터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황성관 엠에프씨 대표이사는 “원료의약품 시장은 인구 고령화 증가에 따라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R&D 분야 투자와 개량신약·혁신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의약품 핵심 의약 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02.07 I 박순엽 기자
HMM 양대 노조 “매각 불발 환영”…파업 철회
  • HMM 양대 노조 “매각 불발 환영”…파업 철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011200) 매각 협상이 최종 불발된 데 대해 HMM 양대 노동조합은 7일 환영의 뜻을 밝히고 파업을 철회했다.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와 전국사무금융노조 HMM지부(육상 노조)는 이날 공동으로 입장문을 내고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대한민국 해운을 위한 전향적인 결정을 환영한다”며 “해운산업계의 절실한 목소리가 반영된 오늘의 결정은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명운을 바꾼 것”이라고 반겼다.이들 노조는 “이번 매각 무산은 실패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 국적선사의 민영화 지배구조 계획수립의 중요성을 깨닫는 과정”이라며 “해양수산부와 해양진흥공사를 중심으로 국가 해운업 발전 마스터 플랜을 재수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HMM 노조는 하림 측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이 충분치 않다며 하림 측의 HMM 인수를 강하게 반대하며 저지행동을 본격화해왔다. 해원연합노조는 설립 이후 첫 파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지난달 16일 사측에 단체협약 결렬을 통보했으며 중앙노동위원회 제1차 조정회의, 2차 조정회의도 결렬을 선언한 후 조합원의 쟁의 찬반투표를 거쳐 쟁의권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임금협상과 단체 교섭을 마무리한 육상노조도 파업 대신 준법투쟁으로 매각저지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매각 불발을 계기로 노조는 이날 예정된 2차 조정회의를 종결했으며 협상 테이블로 복귀했다. 해원연합노조는 “파업 계획을 철회하고 노사간의 화합, 홍해발 중동사태 등 물류대란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임금 재산정 △승선 시간외근로 시간을 초과한 경우에 대한 수당 △기관부원 충원 △선내 인터넷 개선 △정년 2년 연장 등을 사측에 제안했으며 이중 노사 간의 간극이 큰 안건을 제외하고 단체협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제외된 안건에 대해서는 추후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24.02.07 I 김경은 기자
2035년까지 의사 최대 1만명 늘어난다…우려 세가지
  • 2035년까지 의사 최대 1만명 늘어난다…우려 세가지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정부가 2035년까지 1만명의 의사인력을 확충하겠다고 밝히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으로 5년간 2000명씩 의대 입학정원을 늘리면 기존 교육 인프라로 감당이 어렵지 않겠느냐부터 인구감소 상황에서 의사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충분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5년간 2000명씩 1만명 확대 목표 왜6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 관련 브리핑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배출되어 2035년까지 5년간 최대 1만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될 것”이라고 밝혔다.당초 의사단체 등과의 논의과정에서 350~500명 수준의 증원이 제시됐지만 최종안에서는 이를 크게 웃도는 2000명이 제시됐다. 복지부의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 의과대학은 2025학년도 증원 규모를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으로 원했던 것을 대폭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수의 전문가들이 현재 의료 취약지구의 의사 수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5000명 수준의 의사가 필요한데 10년 후인 2035년에는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감안 시 1만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할 거란 전망까지 반영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일단 2035년까지 1만명을 충원한 나머지 5000명에 대해서는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라든지 의료 수요의 적극적인 관리, 시니어 의사제 등을 활용해서 보충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일각에서는 초저출생으로 인구가 급감하는 상황에서 의사만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 전문가들은 2025년 국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상황이 현실화하면 의료인력이 현재보다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2.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7명 대비 최하위 수준인데 초고령화 상황에선 더 많은 의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복지부는 이런 우려를 반영해 수급추계에 따른 주기적 정원 조정시스템을 구축해 의대 정원을 필요 시 늘리거나 줄이는 것이 시스템적으로 가능하게 한다는 방침이다. ◇ 국민 체감 의료서비스 질 개선은일각에서는 현재 전국 42개 의과대학 입학정원이 3058명인데 갑자기 2000명이 늘면 교육현장 포화로 인한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40여명이 받던 교육시스템에서 갑자기 100명이 늘면 수업 공간뿐만 아니라 이들을 가르칠 교수 또한 부족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결과 정원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 대학들이 많았다”며 “추가 교육 역량 확보가 필요한 대학도 있었다. 그렇지만 학교 전체적으로는 의학교육의 여건 그리고 학교의 의지 이런 것들이 분명하다는 것을 파악했다. 교육부가 다시 각 대학별로 수요조사를 해서 이런 부분까지 감안해서 적정하게 배정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의대정원을 확대한다고 해서 ‘피·안·성’이라고 불리는 피부과 성형외과, 안과로의 쏠림은 막지 못할 거라는 우려도 있다. 결국 필수의료 대란은 지속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지적이다.복지부는 이를 막고자 지난달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며 손 놓고 있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간단한 시술은 특정 자격이 있는 사람도 가능하게 해 꼭 의사의 시술을 필요치 않게 문턱을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필수의료 분야 가치 환산을 다시 해 충분한 보상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필수의료 분야로 지원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조규홍 장관은 “지난 1월에 발표한 필수의료 4대 정책 패키지를 제대로 추진해서 필수의료 분야로 의사들이 유입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지만 바로 ‘응급실 뺑뺑이’, ‘소아과 오픈런’ 등으로 대변되는 필수의료 대란은 하루아침에 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늘어난 의대입학 정원이 의료현장에 배출되기까지는 10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정형선 연세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의대 6년, 인턴 1년, 전공의 4년, 이후 펠로우까지 하면 12~13년이 걸려 의료인력 확대에 대한 국민 체감효과는 2035년 이후이나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6년 후 인턴·레지던트 과정 인력이 배출되면 이들이 의료현장에서 허리역할을 하면서 현장 분위기가 많이 바뀔 것이다. 정부가 생각하는 충분한 의료 서비스까지는 못 가더라도 의사가 부족한 현장에선 해결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2.06 I 이지현 기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기온2도 상승하면…77년뒤 인류멸종" 경고
  •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기온2도 상승하면…77년뒤 인류멸종" 경고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이화여대는 세계적 진화생물학자인 최재천 석좌교수가 “지구 기온이 2도 상승하면 인류는 77년 뒤에 멸종할 것”이라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경고했다고 6일 밝혔다.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출연 이화여대 유튜브 영상 이미지. (사진 제공=이화여대)최재천 교수는 최근 이화여대 공식 유튜브 채널에 ‘기후변화가 계속된다면 인간은 과연 멸종할 것인가 살아남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서 최 교수는 이화여대 생명과학전공 오지윤, 조서경 학생과 함께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최재천 교수는 “우리나라 기후 패턴이 변하기 시작해 2020년에 장마가 54일간 지속되며 역대 최장 장마를 기록했고 2021년에는 서유럽 홍수로 인명피해가 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자연재해가 뉴스로나 듣는 이야기였는데 이제는 그런 것이 아니고 지구촌 전체가 이상기후 영향권 안에 들어왔다”고 우려했다.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등의 국제기구는 이번 세기 동안에 지구 온도 상승을 2도 미만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지구의 평균 온도가 2도 올라가면 생물다양성의 절반가량이 자칫 사라질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인류는 멸종할 것이라고 거의 모든 96%에 달하는 생물학자가 투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예측을 수치 그대로 계산해 보면 올해가 2023년이니까 77년 남은 셈”이라고 경고했다. 최 교수는 “기후변화보다도 오히려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감소가 더 큰 문제이자 위협 요소”라며 가장 먼저 나타날 현상으로 ‘식량 위기’를 꼽았다. 그는 “꽃가루받이가 필요한 작물이 대부분이고 전체(꽃가루받이)의 80%를 꿀벌 혼자 담당하고 있는데 기후변화로 꿀벌이 사라지면 작물을 경작할 방법이 없다”며 “작물의 80%가 사라지는데 식량 대란이 안 벌어질 리가 있나”라고 우려했다. 최 교수는 이에 더해 “전체 면적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마저 산성화되면서 해양생물이 생식 교란을 시작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해양생물다양성이 초토화되기 시작하면 그 영향이 육지로 전달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거대한 기후변화 위기 앞에서 우리 인류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단계별로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CBD(생물다양성협약), IPBES(생물다양성과학기구)와 같은 국제기구가 앞에서 이끌고 이어 국가 차원에서 정책을 개발하고 개인이 움직이는 삼박자가 잘 맞아 떨어져야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뒤늦게 손녀를 봤는데 할아버지가 이런 세상을 만들어 놓아서 미안함이 크다”며 “희망이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끝까지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개인의 참여를 강조했다. 13년째 집에서 학교까지 왕복 7km를 걸으며 출퇴근하고 장바구니를 늘 갖고 다닌다는 그는 “‘나 혼자 한다고 무슨 변화가 일어날까’라고 생각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많고 이것이 뭉치면 그 힘은 거대한 것”이라며 “무슨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하고 이것을 철저하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영상은 이화여대 유튜브 채널에서 수백 개의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되고 있다. 댓글에는 “나 한명부터 환경 파괴를 막는 데 동참하겠다”, “나 자신을 돌아보며 이미 늦었다 해도 노력해봐야 겠다“ ”무슨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는 교수님 말에서 희망의 에너지를 얻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4.02.06 I 김윤정 기자
4년 만에 또…‘의사 총파업’ 초읽기, "밥그릇 챙기기" 비판도
  • 4년 만에 또…‘의사 총파업’ 초읽기, "밥그릇 챙기기" 비판도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을 밝히면서 의료계가 4년 만에 또 다시 총파업을 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의사협회(의협)는 정부 발표 직전 ‘총파업’을 앞세워 최후통첩을 날렸지만 결국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의사들의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지난 2020년 8월 의과대학 정원 확대, 첩약 급여화, 공공의대 신설, 원격의로 추진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한 의료계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에서 ‘4대악 의료정책 저지를 위한 전국의사총파업 궐기대회’를 갖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의협은 6일 오전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일방 발표를 전제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총파업 투표 등 주요 사항에 대해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것이다. 회원들의 의지도 강하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하지만 의협의 이 같은 발표 후에도 정부는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을 밝혔고 설 연휴 이후 의료 총파업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의료계가 이번에 파업을 진행하게 된다면 역사상 네 번째 파업으로 기록되게 된다. 첫 번째 사례는 지난 2000년 정부의 의약분업 정책에 반발해 진행됐던 총파업이다. 당시 의료계는 2~10월까지 총 다섯 차례 집단 휴업과 폐업투쟁을 진행했지만 의약분업은 계획대로 진행됐다. 또 2014년엔 정부가 원격의료 도입 계획을 밝히고 의료계가 반발하며 두 번째 총파업이 단행됐다. 이는 원격의료 도입으로 문을 닫는 동네 병·의원들이 속출할 것을 우려한 의료계의 목소리를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지난 2020년 진행된 세 번째 총파업은 이번 갈등과 유사한 이유에서 비롯됐다. 정부와 여당은 당시 10년간 4000명의 의대 정원을 늘리고 공공의대를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전공의 집단 휴진,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무기한 파업, 2차례에 걸친 전국 의사 총파업 등 의료계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된 이후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의료계의 실력 행사가 효과를 본 사례가 많은 셈이다.앞서 정부는 전공의 등이 단체행동을 포함한 불법 행위를 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고 이 때문에 전공의들이 이번 파업에 소극적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지만, 의협의 태도는 강경하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총파업 강행 시 회원, 전공의, 의대생들을 우선 보호할 대책을 어젯밤에 열린 긴급 상임이사회에서 의결했다”며 “법적 문제 발생 시 의대생과 전공의가 실질적인 피해를 보지 않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의료계 파업에 대해 시민들은 불안한 모습이다. 특히 최근 독감의 유행세가 이어지고 있고 코로나19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계가 파업을 단행할 경우 ‘의료 대란’일 불가피할 전망이다. 3세 아이를 키우는 백모(40)씨는 “오락가락한 날씨에 아이들이 감기에 많이 걸리고 직장에서도 독감·코로나가 유행한다는 말이 많아 걱정”이라며 “이런 상황에 의사들이 파업을 한다면 대단히 난처한 상황이 될 것 같다. 자기 밥그릇 뺏기기 싫어서 일반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게 맞느냐”고 말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도 “의협의 집단행동은 아무런 명분도 설득력도 없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이 회장은 “현장 우리가 전문가인데 (의대 증원 반대를) 의협의 이기주의로 몰아가는 게 안타깝다”며 “일반 시민들에겐 그동안의 문제가 됐던 ‘의료계 건보재정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우선이다’라는 취지로 계속 설득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06 I 박기주 기자
'5번째 중동行' 블링컨 "확전 막아야"…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 '5번째 중동行' 블링컨 "확전 막아야"…사우디 왕세자와 회담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확전 위기에 놓인 중동 지역의 위기 완화를 위해 5일(현지시간) 중동 순방에 돌입했다.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시작한 이래 5번째 중동 방문이다.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토니 블링컨(왼쪽) 미국 국무장관과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회담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 국부부에 따르면 이날 블링컨 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실권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을 했다. 최근 중동 역내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4개월 전 발생한 이·;팔 전쟁은 지속하고 있으며, 홍해에서는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선 공격 등 항행 질서를 교란시키는 행위로 전 세계 물류대란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라크 내 카타이브 헤즈볼라 등 이란의 지원을 받는 세력이 미군 기지를 공격해 미군 3명이 사망하며 역내 갈등은 격화했다.이에 블링컨 장관은 예멘 후티 반군을 포함한 중동 내 친이란·반미 세력을 견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및 인질석방 협상을 중재하고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병행하겠다는 일환으로 중동 순방에 나섰다.블링컨 장관은 이날 무함마드 왕세자와 면담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필요를 해결하고, 분쟁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이에 가자지구 위기를 영구적으로 끝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지역 차원의 공조에 대해서도 논의를 이어갔다. 또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할 시급한 필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으며, 예멘 후티 반군의 상선 공격 행위를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밖에 더욱 통합되고 번영된 중동을 만드는 일과, 미국과 사우디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8일까지인 이번 중동 출장 기간 사우디에 이어 이집트, 카타르,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블링컨 장관은는 순방에 앞서 순방의 핵심 우선순위에 대해 “미국은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원치 않고, 갈등을 고조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역내 국가들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라며 중동 지역 확전 방지와 역내 국가들과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가자지구에 미친 파괴적 영향을 재차 지적하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문제를 긴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2.0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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