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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이 끊기면 벌어지는 일들
  • [김지현의 IT세상]인터넷이 끊기면 벌어지는 일들
  • [김지현 IT칼럼니스트] 누구나 1년에 한 두 번은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 집에서 IPTV도 못보고 컴퓨터로 인터넷 사용도 안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전기나 수도와 달리 인터넷은 자주 접속 오류를 겪곤 한다. 왜일까? 인터넷 통신망은 국가가 아닌 기업이 그것도 여러 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보니 그만큼 에러가 발생될 변수가 많다. 전국민이 장애를 경험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아파트 단지마다 특정한 지역별로 통신 에러나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있다. 또한, 각 가정별로 인터넷 공유기의 고장이나 통신 선로의 오류, 인터넷에 연결된 특정 기기의 과부하 등으로 인한 산발적인 오류가 발생하기도 한다.그렇게 통신 장애가 발생하면 전기가 끊기고 물이 안나오는 것만큼 불편할까? 코로나19로 집에서 일하고 수업을 듣는 것이 일상이 된 지금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발생하면 일도 못하고 공부도 할 수 없게 된다. 심지어 클라우드에 문서 파일을 올려두고 넷플릭스를 이용한다면 컴퓨터의 전원은 켰지만 아무 작업도 할 수 없게 된다. 만일 전구, 플러그, IP카메라와 각종 가전기기들을 인터넷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다면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들 기기를 제대로 제어할 수 없다. 전등을 껐다 켰다 할 수도 없고 IP카메라는 무용지물이 된다. 만일 유선이 아닌 무선 통신망에 문제가 생긴다면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스마트폰으로 택시를 부르고, 결제를 하고, QR코드 인증을 하고, 메신저로 대화를 하는 모든 것들이 멈추게 된다. 만일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하고 있는 중이라면 거리를 방황하게 될 것이다. 멜론으로 음악을 듣거나, 유투브로 정보를 접하고 있던 중이라면 이 모든 것도 멈추게 된다.그런 통신 네트워크는 집에서, 개인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관공서, 은행, 레스토랑, 커피숍 등 기관, 기업, 매장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한다. 이런 곳에서 통신망에 문제가 생기면 그저 잠깐 불편한 것을 넘어 공공 서비스와 사업 운영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2021년 10월 25일 월요일 점심에 KT 네트워크 망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 부산 KT 전화국에서 장비 교체 작업 중 소프트웨어 설정의 명령어 하나를 빼 먹는 바람에 전국의 KT 통신망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이 오류로 KT를 이용하는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와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1시간 동안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문제를 겪었다. 그런 이용자 중에는 개인이 아닌 기업 고객도 있었고 공공기관도 있었다. 또한, KT의 DNS를 이용하는 타통신 서비스 사용자들도 간헐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우선 112, 119 등의 경찰서, 소방서 통화가 불가능했다. 이들 관공서의 신고 처리가 KT망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이다. 시내버스나 지하철, 공공장소에 있는 KT의 WiFi 망도 오류가 발생해 대중교통에서의 인터넷 사용에 문제가 발생했다. 또한, 일부 열차역의 도착 안내기와 디지털 사이니징, TV도 먹통이 되었다. KT망을 이용하는 학교, 유치원, 대학 등도 온라인 수업을 할 수 없었고, 일부 대학과 고등학교 중 시험을 치루는 곳에서는 온라인 시험 진행을 중단하기까지 했다. 심지어 KT를 이용하는 게임회사나 유투브 라이브 방송, 웨비나 등도 제대로 서비스 운영이 불가능해 이를 이용하는 개인들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는 불편을 겪었다.더 심각한 것은 오프라인에 있는 매장들이었다. 병원이나 약국은 보험 조회나 처방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병원비 수납이나 처방전 출력, 진료 이력 확인 등이 불가능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 확인과 조회 및 잔여백신 등록도 차질이 빚어졌다. 음식점들은 QR코드를 통한 출입부명부 인증을 할 수 없었으며, VAN 단말기 통신 장애로 결제조차 할 수 없었다. 키오스크를 이용하는 매장은 주문 시스템이 마비되어 현금계산대에 줄이 늘어서 불편을 겪었다. 점심 시간 무렵에 음식점은 결제를 할 수 없어 손님들과 실강이가 벌어졌고 배달을 하던 배달기사들은 주문 내역과 배달지 정보 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어 큰 손해를 보았다. 버스에서의 교통카드 인식에도 문제가 발생해 현금이 없는 손님이나 일부 현금승차 금지 노선에서는 버스 운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전국의 버스 터미널, 기차역의 무인 발권기와 매표소에서의 발권 시스템에도 문제가 생겼으며 KT를 이용하는 주차장의 경우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차를 뺄 수 없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KT를 전용망으로 사용하는 증권사와 암호화폐 거래소는 금융 거래에 차질이 빚어져 심각한 피해를 보기도 했다.이렇게 통신망, 인터넷은 우리 일상에 전기나 수도 못지 않은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되었다. 그런데 기존의 도로, 전기, 수도 등 국가가 관리하는 기반 시설과 달리 오류 발생 확률이 높고 에러가 발생할 수 있는 변수가 크다. 게다가 전기나 수도처럼 부분 예상을 하거나 어떤 문제가 발생될지 알고 대처 가능하기가 어렵다. 즉, 그 오류가 가져다 주는 심각성은 전기나 물 못지 않을만큼 우리 예상보다 파급력이 크다. 한마디로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너무 많아지다보니 인터넷이 안될 경우 발생되는 문제들이 너무 다양하다.그렇기에 통신 오류를 최소화하고 예방하기 위한 백업망 구축이나 국가 차원의 관리, 제도, 규제가 필요하다. 이번 사고 여파로 피해를 보지 않은 매장은 스타벅스와 SPC, 일부 백화점 등인데 이는 3년 전 KT 아현지사의 화재사고를 겪으며 백업 시스템을 구축해두었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코리아의 경우 KT를 메인 결제망으로 이용 중인데 오류가 발생하면, SKT와 LG유플러스 망으로 교체하도록 대안을 마련해두었고, SPC 매장 역시 결제 오류 발생 시 별도의 예비 카드 단말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해두어 이번 장애 피해를 피해갈 수 있었다. 또, 백화점은 자체망을 구축해두거나 긴급망으로 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속수무책이던 대부분의 매장과는 달리 이번 피해를 피해갔다. 이처럼 한 기업이 대안을 마련하는 것을 넘어 국가가 제도적으로 통신망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통신사에 대한 관리 기준 강화와 오류 발생 시 이를 빠르게 복구할 수 있는 기술적 시스템 지원에 대한 운영 방침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22.08.25 I 송길호 기자
드래곤플라이 자회사 디에프체인, '디몽' NTF 발행
  • 드래곤플라이 자회사 디에프체인, '디몽' NTF 발행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드래곤플라이(030350)는 자회사 디에프체인이 동영상 플랫폼 개발사 위니윈과 함께 ‘디몽(DMONG)’의 대체불가토큰(NFT)을 25일 발행한다고 밝혔다. 디몽은 위니윈의 W2E(워치 투 언) 광고 플랫폼 ‘다우트’의 캐릭터다. 다우트는 동영상 광고를 보고 즐기면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연내에 출시 예정이다. 다우트에선 일반 기업의 상품 광고뿐 아니라 NFT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디몽 NFT는 지난 사전 판매 물량과 합쳐 총 1만개가 발행될 예정이다. 앞서 디몽 NFT 사전 판매를 진행했던 지난 6월 당시 판매 시작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 1000개가 모두 소진됐다. 25일부터는 공식적으로 9000개 ‘민팅(디지털 자산의 코인을 NFT로 만드는 개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중 600개는 팀 물량, 8400개는 일반 고객 대상이다. 잔여 물량에 대해서는 5개 이상 구매한 민팅 참여자 대상으로 무료 민팅을 진행한다. 인피니티 마켓의 자체적인 암호화폐와 클레이튼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 ‘오픈씨’와 ‘NFT매니아’에서 2차 거래를 지원한다. 민팅 가격은 10만 원 상당이고, 자세한 내용은 디몽 디스코드(커뮤니티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디에프체인은 유튜브 등 공식 SNS 채널에서 이번 NFT 발행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또 디에프체인은 디몽 NFT 보유자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몽 NFT 홀더들은 10개 이상 보유 시 한정판 NFT 스페셜 에디션을 에어드랍(무상증여) 받을 수 있다. 이밖에 자세한 사항은 공식 디스코드에서 확인 가능하다. 위니윈도 디몽 PFP(프로필 사진) NFT를 구매한 보유자들에게 다우트 서비스 이용시 보상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디에프체인 관계자는 “지난 사전물량 완판에 이어 이번 민팅도 많은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NFT를 지속 발굴해 얼어붙은 NFT 시장을 활성화시킴으로써 인피니티 마켓 생태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4 I 김겨레 기자
업비트, 코인 '국문 백서' 내놨다
  • 업비트, 코인 '국문 백서' 내놨다
  • 업비트가 국문 번역한 ‘비트코인’ 백서 일부 (사진=업비트)[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건강한 투자 문화 조성을 위해 암호화폐 백서(Whitepaper) 전문을 국문으로 번역해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백서는 코인 발행 주체가 작성하는 일종의 사업 계획서다. 팀 구성을 비롯해 코인 발행량과 유통 계획, 기술력 등이 담긴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발행 주체가 추진하려는 사업 방향을 확인할 수 있다. 투자 지표의 역할을 하는 셈이다.백서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산업 특성상 주로 영문으로 작성된다. 기반 기술이라 할 수 있는 블록체인은 관련 용어가 낯설 뿐 아니라 영문으로 작성된 백서 본문을 이해하기도 쉽지 않다. 이에 업비트는 지난 2월부터 영문 백서를 국문으로 번역하는 작업을 해왔다.업비트 국문 백서의 특징은 요약본이 아닌 백서 전문을 번역했다는 점이다. 이날 기준 업비트가 제공하는 국문 백서는 27종이다. 최대 60쪽에 달하는 분량의 백서가 국문으로 제공된다. 번역 작업에는 블록체인 기술 이해도 높은 전문 인력과 우수 번역 인력이 참여했다. 백서는 업비트 앱과 홈페이지 내 개별 자산의 ‘정보’ 탭과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 홈페이지의 ‘조사·연구’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업비트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정보 비대칭성 해소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백서의 국문 번역 작업을 진행해왔다”며 “업비트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는 올바르고 건전한 디지털 자산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23 I 김국배 기자
'규제 강화'냐 '산업 활성화'냐…정부 가상자산 정책 목표 ‘아리송’
  • '규제 강화'냐 '산업 활성화'냐…정부 가상자산 정책 목표 ‘아리송’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정부가 올해 연말까지 디지털자산 기본법 정부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최근 ‘디지털자산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지만 업계 안팎에서는 명확한 정책 방향성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관련 사건·사고들이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산업 활성화’와 ‘규제 강화’ 사이에서 갈피를 제대로 못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지난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2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7일 ‘디지털자산 민관 합동 TF’를 출범하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TF에는 금융위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의 관계 부처·기관은 물론 학계, 연구계, 법조계 전문가들이 주축이 된 민간위원들도 참여한다.이날 참석한 한 관계자는 “첫 회의라 그런지 앞으로의 구체적인 계획 등에 대한 논의보다는 원론적인 차원에서의 의견들만 공유했다”고 전했다.금융위는 앞으로 TF에서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권리 관계 및 디지털자산 관련 범죄 대응 방안△디지털자산과 금융 안정 및 디지털화폐(CBDC)ㆍ과세 이슈 △디지털자산의 발행ㆍ유통시장 규율 체계 △블록체인 산업 진흥에 대해 종합 검토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금융위는 TF를 지난달 출범한 ‘금융규제혁신회의’ 디지털혁신분과를 겸해 운영한다고 덧붙였다.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금융규제혁신회의 분과와 겸한다는 점에서 산업 활성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해석되지만, 정작 금융위가 제시한 TF의 향후 논의 대상엔 ‘산업 진흥’보다는 ‘규제 강화’에 힘이 실리고 있어 명확한 방향성을 읽을 수 없다는 분석이다. 이는 지난 11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정치권, 가상자산 업계와 함께 가진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가상자산 제도화 방향에 대해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혁신과 소비자보호와 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방향으로 디지털자산 기본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 같은 금융위의 포지셔닝에 대해 디지털자산 업계는 테라·루나 사태 등 최근의 잇따른 사건·사고들을 원인으로 거론한다. 금융감독원 출신의 법무법인 광장 강현구 변호사는 “이 분야가 검증된 곳이 아닌 데다 최근의 잇따르는 사건·사고들이 걸림돌이 돼 금융당국 입장에서는 돌다리도 두드려 보고 싶은 심정에서 명확한 방향성을 갖고 가기엔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등 해외 동향을 충분히 살펴보고 참고해서 정부안을 만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디지털자산기본법의 방향성과 관련해 학계에선 대체로 관리적 측면을 강조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디지털자산이 실질적으로 자산으로써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리·감독은 필요하다”며 “산업 활성화 개념보다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관점에서 다른 금융 자산들과 유사한 정도의 관리·감독이 중요하다”고말했다.디지털자산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하루빨리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길 바라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입장에서는 당연히 산업 활성화를 원하지만, 이렇다저렇다 말할 처지는 아니다”면서도 “금융위가 일단 디지털자산 관련 미국 행정부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논의를 하루 빨리 진행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언급했다.강 변호사는 “금융위가 최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발표한 대로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 규제, ‘비증권형 토큰’은 새로운 디지털자산기본법에 포함시키는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가상자산공개(ICO)를 금지하는 것 같은 금융당국의 제스처는 외국 사례와 비교해 볼 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고, 이에 대해선 유럽의 가상자산 규제안인 미카(MiCA) 규제안 등을 참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2.08.23 I 이연호 기자
코인 250조 증발했다…내주 파월·이창용 ‘입’ 주목
  • 코인 250조 증발했다…내주 파월·이창용 ‘입’ 주목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250조원 규모의 코인 시가총액이 미국발(發) 긴축 공포로 1주일 만에 증발한 것이다. 내주에 한미 통화당국 수장이 기준금리 인상 관련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가 다음 주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기준)에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금리인상 관련해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주목된다. (사진=CNBC)◇코인 투자심리, 탐욕→공포 2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낮 12시 기준) 전날 대비 7.36% 내린 2만1135달러를 기록했다. 1주일 전보다 14.22% 하락한 것이다.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10.61%, 전주보다 17.35% 각각 하락해 1630달러를 기록했다. 바이낸스 코인은 12.72%, 에이다는 15.02%, 솔라나는 22.96%, 도지코인은 4.91% 각각 전주보다 하락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줄어들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0일 낮 12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85억달러로 집계됐다. 시가총액은 이날 오전 1조67억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1주일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지난 15일(1조1945억달러)보다 1878억달러(약 250조원) 감소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가라앉았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0일 기준 37.32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전날(31.84·공포), 1주일 전(63.12·탐욕), 1개월 전(61.80·탐욕)보다 하락한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 전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20일 오전 1조67억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최근 1주일 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높았던 지난 15일(1조1945억달러)보다 1878억달러(약 250조원) 감소한 것이다. (사진=코인마켓캡)◇“美 물가 낮추는데 무슨 일이든 다할 것”이렇게 시장이 위축된 것은 미국발(發) 긴축 공포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일부 위원들은 “앞으로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만나 “물가상승률을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면서 이를 위해 무슨 일이든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국 증시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FOMC 의사록이 공개되던 날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 모두 하락했다. 다음 날은 뉴욕 증시가 소폭 상승했지만, 다시 20일(한국시간 기준)에는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가 시몬 피터스는 “FOMC 의사록에서 취할 핵심적 내용은 인플레이션이 폭넓게 하락할 때까지 연준은 금리 인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라며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의 상관관계가 암호화폐 시장에 스며들어 지금 시장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13일 7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미 높아진 물가 수준에 연말께 기준금리가 2.75~3.0%로 오를 것이라 보는 시장의 기대는 너무 당연하다”며 “경기, 물가 모두 불확실성이 커서 2.75%가 될지 3%가 될지 아니면 그 밑이 될지는 주요국의 금리 변화, 국제유가 변화와 경기상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인 25일 오전 11시~11시30분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사진=한국은행)◇이창용 총재, 25일 오전 기자간담회우선, 시장에서는 다음 주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오는 26일 오후 11시에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심포지움이다.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 속도 관련해 어떤 입장을 시사할지가 관심사다. 국내 일정으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인상 메시지도 주목된다. 한은은 25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 정례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오전 9시30분~10시 전후로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빅스텝(0.5%포인트)보다는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금통위 회의 직후인 이날 오전 11시~11시30분께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이때 이 총재가 향후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사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에는 긴축 공포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가상자산거래소 OKX의 금융시장 책임자 레닉스 라이는 “암호화폐 회사들 사이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도미노 효과는 월스트리트의 2008년 금융붕괴 상황과 비슷해 보인다”며 시장이 위축된 ‘크립토 윈터’를 예고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동훈 장관, 끝까지 코인 추적할 것”거시경제 전망과 아울러 국내 안팎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수사 향배도 주목된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지난 16일 싱가포르에서 가상자산 전문 미디어 코이니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그런 결정을 내리기는 힘들다”며 사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우리는 수사관들과 연락한 적이 없다”며 “때가 되면 (수사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 대표와 테라폼랩스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공동의장 등은 지난 5월 루나·테라 사태 이후 사기 및 유사수신행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지닥, 후오비코리아 등 가상자산거래소 7곳을 압수수색했다. 신현성 의장 자택, 관계사인 커널랩스·차이코퍼레이션·더안코어컴퍼니·플렉시코퍼레이션도 압수수색 대상에 올랐다.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법무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은, 금융감독원 등은 지난 17일 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열었다. TF는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과 권리관계 및 디지털자산 관련 범죄 대응 방안 △디지털자산과 금융안정 및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과세 이슈 △디지털자산의 발행·유통시장 규율체계 △블록체인 산업진흥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루나·테라 사태 피해자 소송을 대리 중인 한상준 법무법인 대건 변호사는 최근 이데일리 전화 인터뷰에서 “루나·테라 사건은 한동훈 장관이 부활시킨 합수단의 1호 수사 대상이어서 끝까지 추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참조 이데일리 7월30일자 <“코인 시세조작 MM팀 정조준..한동훈, 끝까지 추적”>)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Xangle)’을 운영하는 크로스앵글은 지난 19일 위클리 리포트에서 “코이니지의 모회사에 TFL(테라폼랩스)이 투자한 점, 인터뷰어 또한 테라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점을 비춰 보아 해당 인터뷰가 공정한 방식으로 이루어 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권도형 대표는) 루나 V2(LUNA)에서 지속적으로 개발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으나, 단기간 내에 과거와 같은 순위권의 생태계는 구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2022.08.20 I 최훈길 기자
SK㈜,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지난해 사회적가치 1.5조 창출"
  • SK㈜, 지속가능보고서 발간…"지난해 사회적가치 1.5조 창출"
  • [이데일리 박민 기자] SK그룹의 지주사이자 투자전문회사 SK㈜는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그룹 자회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데이터가 포함돼 그룹 차원의 ESG 경영 현황을 확인할 수 있다.또 탄소중립을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로 만들기 위한 비즈니스 혁신 모델인 배터리, 클린에너지, 플라스틱 에코 시스템이 소개돼 있다.보고서에는 SK㈜의 투자사업 소개도 구체적으로 기술됐다. △첨단소재 △그린 △바이오 △디지털 등 4개 투자센터별 순자산가치와 전략, 성과 및 목표, 포트폴리오 등도 상세히 담겼다.SK(주) 2022 지속가능경영보고서 표지.아울러 C&C 사업 부문의 경우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디지털 전환의 파트너’ 비전 달성을 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디지털 자산을 갖추고 공공, 금융, 유통 등 산업 영역으로 고객 기반을 다변화한 성과도 소개됐다.또 매년 사회적 가치(SV)를 화폐화해 측정 결과를 발표해오고 있는 SK㈜는 지난해 총 1조5329억원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경제 간접 기여 성과 1조3878억원, 환경 성과 789억원, 사회 성과 662억원 등이다. 이는 2020년 1조391억원보다 48% 증가한 금액이다.보고서는 특히 SK㈜뿐 아니라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C 등 매출액이 큰 4개 자회사의 ESG 관련 데이터까지 포함하고 있으며, 연도별 그래프로 최근 3년간(2019∼2021년)의 재무 및 비재무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비재무 성과는 SK가 창출한 SV를 환경성과(온실가스 배출, 재생 에너지 소비량, 용수 사용, 폐기물 배출량)와 사회 영역(고용, 장애인 고용, 직원 교육 시간)으로 세분화해 제공한다.SK㈜는 이번 보고서 내용을 토대로 그래프 등을 통해 시각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디자인한 ESG 플랫폼을 오는 22일 선보일 예정이다.이는 국내 지주사로는 최초의 시도이며, 이를 통해 시장과의 소통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SK㈜는 기대했다. 향후에는 다른 자회사의 ESG 데이터까지 확대해 그룹 ESG 플랫폼으로 완성할 방침이다.SK주식회사 ESG 플랫폼
2022.08.19 I 박민 기자
가상자산과 블록체인기술의 활용, 사이버해킹위험 고려해야
  • [기고]가상자산과 블록체인기술의 활용, 사이버해킹위험 고려해야
  • [서영숙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 서울에서 개최한 지난 2주간의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는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국제행사다. 이더리움의 창립자 등 가상자산과 블록체인 업계의 비중 있는 인사들이 방한해 한국이 아시아의 블록체인 중심지가 됐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었다고 한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지배적인 역할과 영향력을 발휘하던 중국은 가상자산에 대한 규제와 단속을 시작한 지 오래다.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규제로 핵심기업들은 해외로 도망간 상황이다. 한국이 블록체인의 중심지가 됐다는 사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지난 11일 국민의힘이 개최한 당정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의 출범식에서는 전문가 발표, 가상자산 거래소 자율규제 추진현황 보고에 이어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그리고 한국은행의 보고가 있었다. 간담회 자료를 보니 투자자보호와 산업발전 및 진흥을 위한 내용 일색이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에서의 가장 큰 위험요소는 해킹이다. 디지털금융과 관련해 다수의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는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EY)은 미래의 위험요인으로 대형금융회사의 파산과 사이버위험(Cyber Risk)을 블랙스완으로 보고 있다. 사이버위험으로 대변되는 해킹시도는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미국에서는 물론 다양한 국가에서 엄청난 규모의 피해요인으로 비교적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경제, 플랫폼경제의 급속한 환경변화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자산의 발전방안을 논하는 자리에서 사이버위험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 디지털자산의 법적지위를 인정하고 심지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가 널리 사용된다면 보다 조직적이고 강력한 다양한 해킹시도는 불 보듯 자명한 일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안전성으로 해킹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는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거래소라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조직을 통해 빈번히 탈취되는 가상자산이다. 그 중심에 위치한 북한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해킹에 특화된 해킹조직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미 북한을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해킹국가로 규정하고 있다. 지난 8일 미국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는 암호화폐 믹싱 서비스를 하는 ‘토네이도 캐시’의 사용을 금지했고 가상자산은 또 다시 전 세계 금융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은 라자루스가 토네이도 캐시를 통해 돈세탁을 한 것으로 밝혔는데 라자루스는 2007년 창설된 북한 정찰총국 소속의 해킹단체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올해 1월과 7월에는 각각 미국의 병원과 온라인 게임 회사 등 다수의 암호화폐 해킹시도를 통해 거액의 금액을 탈취해 왔고 지난 6월 말에도 미국의 블록체인 회사를 해킹해 1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하는 등 수많은 해킹사례가 있다.이와 같은 상황에서 한국이 아시아의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의 중심지로 인정되는 것이 반길만한 사실인지 의문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발전을 투자자 및 소비자보호 측면에서만 접근해서는 곤란하다. 특히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발행여부는 보다 구체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대책과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이 수행하던 역할을 디지털계정을 통해 직접 행사할 경우 사이버공격지점이 증폭할 수 있다. CBDC의 분산원장과 디지털자산 소유권자의 분산원장 사이에서 취약한 노드를 우회해 공격할 가능성이 증대하기 때문이다.
2022.08.18 I 유재희 기자
롯데홈쇼핑, 벨리곰 멤버십 NFT 출시
  • 롯데홈쇼핑, 벨리곰 멤버십 NFT 출시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롯데홈쇼핑은 17일 자체 캐릭터 ‘벨리곰’의 IP에 멤버십 혜택을 연계한 NFT를 출시한다고 밝혔다.롯데홈쇼핑이 출시한 벨리곰 멤버십 NFT.(사진=롯데홈쇼핑)롯데홈쇼핑은 이번 NFT 출시를 위해 NFT 프로젝트 ‘선미야 클럽’을 론칭한 ‘FSN’과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NFT 제작, 홀더 커뮤니티 구축, 마케팅 기획까지 약 5개월이 소요됐다. 지난달에는 ‘벨리곰 멤버십 NFT’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NFT 커뮤니티 ‘디스코드’ 채널 가입자 수가 3주 만에 4만명을 돌파하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지속적으로 혜택을 추가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홀더 멤버십 혜택과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부터는 벨리곰 멤버십 NFT 총 1만개를 발행(민팅)한다. 오후 8시, 10시 두 차례에 걸쳐 6000개의 NFT를 ‘화이트리스트 세일’(사전 예약 고객 판매)로 선보인다. 오는 18일 오후 8시에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3500개를 ‘퍼블릭 세일’로 선보인다. 잔여 물량 500개는 이벤트 경품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클레이튼(Klaytn)’ 암호 화폐로 거래되며, 세계 최대 글로벌 NFT 마켓 ‘오픈씨’에서 2차 거래를 지원한다. 민팅 가격은 1차 사전 판매 400클레이, 2차 사전 판매 520클레이, 3차 퍼블릭 세일 620클레이다. NFT 등급은 총 6단계(벨리-홀릭-메가-슈퍼-서프라이즈-프렌즈)로 나눴다. 공통 혜택은 △벨리곰 등장 시 줄을 서지 않는 ‘벨리 패스’ △롯데 계열 호텔(롯데 시그니엘·L7 등) 숙박 할인 △홀더(NFT 5개 이상 보유)를 위한 한정판 피규어 선물 △전용 라이브커머스 할인쿠폰 제공 등이다. 최상위 등급인 ‘벨리’(30명) 홀더에게는 시그니엘 플래티넘 패키지, 롯데호텔 월드 숙박권 및 어트랙션 패스권, 샤롯데씨어터 관람권 등이 제공된다. 추후 쇼핑, 식음료, 숙박 등 할인 혜택을 확대하고, 롯데월드 초청, 셀럽 콘서트 진행 등 홀더를 위한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2030세대 고객을 대상으로 롯데홈쇼핑이 론칭 예정인 유료 멤버십 ‘Y클럽(Y.CLUB)’의 회원 자격도 제공할 예정이다.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를 위해 유통업계 최초로 NFT 마켓플레이스를 론칭한 데 이어 인기 캐릭터 벨리곰을 활용한 멤버십 NFT를 출시했다”며, “향후 차별화된 멤버십 혜택을 바탕으로 NFT 소장 가치를 높이고, 지속적으로 홀더 커뮤니티 지원을 확대하는 등 메타버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운용사 베가엑스, 60억 시리즈A 유치…다날핀테크 참여
  • 가상자산운용사 베가엑스, 60억 시리즈A 유치…다날핀테크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가상자산(암호화폐)운용회사인 베가엑스(VegaX Holdings, 대표 이상화)가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자금을 유치하고, 약 1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이번 시리즈A 라운드는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였으며 국내에서는 통합결제기업 다날(대표 박상만)의 블록체인 자회사 다날핀테크(대표 황용택)가 참여했다.베가엑스는 투자금으로 디지털 자산 투자 솔루션 및 엔진을 한층 고도화하고, 투자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이상화 베가엑스 대표는 “금번 투자를 기반으로 자체 기술 고도화와 신규 상품 개발, 국내외 B2B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국내 디지털 자산시장의 발전과 안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향해 한걸음 더 내딛게 됐다”며 “베가엑스는 앞으로도 투자자가 올바르고 장기적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더욱 수준 높은 디지털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 또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2019년 설립…운용자산총액 비트코인 5,273개로 성장베가엑스는 지난 2019년 미국 월가에서 투자 전문성을 쌓은 업계 베테랑,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AI) 전문가들이 주축이 되어 설립됐다. 기관 투자자 및 개인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안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투자전략을 제공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특히 자체 기술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주식과 달리 가상자산은 매번 실물을 거래해야 하고, 하나의 통일된 거래소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자산운용이 상대적으로 어렵다. 베가엑스는 자체 ‘투자 엔진’을 통해 이를 해결하고 있는데, 즉 투자자들이 여러 거래소 사이에서 최적의 가격을 찾아내고, 거래소를 옮겨다니며 각 자산을 매매해야 하는 수고로움 없이 원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리밸런싱 하도록 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옵션 상품을 통해 디지털 자산 투자자에게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투자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핵심 경쟁력을 기반으로 베가엑스의 운용자산 규모는 최근 불리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베가엑스의 운용자산총액(AUM)은 2021년 4월 기준 비트코인(BTC) 434개에서 2022년 6월 BTC 5,273개로 무려 1,100%가 성장했다.황용택 다날핀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글로벌 가상자산 투자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탐색하는 한편, 해외 투자자들에 더 높은 신뢰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다날핀테크가 추진중인 다양한 사업들과의 시너지와 투자가치 상승 또한 기대되는 투자”라고 밝혔다.베가엑스의 이번 시리즈A 라운드에는 다날핀테크 외에도 유수의 미 벤처캐피탈(VC)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2022.08.17 I 김현아 기자
농협은행, CBDC 대응 파일럿시스템 구축
  • 농협은행, CBDC 대응 파일럿시스템 구축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NH농협은행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대응 파일럿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체 CBDC 모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파일럿시스템 구축으로 한국은행 CBDC 도입시 블록체인 플랫폼과 전자지갑을 활용해 원활한 유통과 결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는 설명이다.특히 금융권 최초로 이더리움 계열과 하이퍼레저 블록체인 플랫폼 2종을 구축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의 확장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농협은행은 금차 구축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활용해 연말까지 대체불가토큰 (NFT), 스테이블코인(농협은행 디지털화폐, NHDC) 및 멀티자산 전자지갑 등 다양한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모델을 검증할 계획이다.권준학 농협은행장은“이번에 구축한 파일럿시스템을 바탕으로 한국은행의 CBDC 금융기관 연계 실험 등 주요 정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디지털자산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농협은행은 공무원 가계자금 블록체인 자격검증(2020년 9월), 디지털자산 수탁사업 진출(2021년 9월) 및 농협금융 출범 10주년 기념 NFT(2022년 7월) 등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사진=농협은행 제공)
2022.08.17 I 김정현 기자
마이클 세일러 "결국 비트코인이 금(金) 지위 빼앗는다"
  • 마이클 세일러 "결국 비트코인이 금(金) 지위 빼앗는다"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들어 비트코인 가격이 가파르게 추락하면서 긴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여전히 많은 전문가들은 ‘디지털 금(金)’으로 불려온 비트코인이 결국은 금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빼앗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보유하고 있던 현금에다 일부 회사채 발행을 통한 차입까지 더해 비트코인에 대규모로 투자했다가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 마이크로스트레티지를 이끌다 최근 최고경영자(CEO)직에서 물러난 마이클 세일러도 여전히 그 중 한 명이다.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회장세일러는 지난 2일(현지시간) 회사 CEO직에서 물러난 뒤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비트코인 매입 및 보유 전략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회장과 CEO 역할을 분리함으로써 비트코인 트자와 소프트웨어사업 성장이라는 두 가지 기업 전략을 더 잘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년 전부터 보유 현금을 털어 비트코인에 투자해 왔는데, 비트코인을 평균 3만700달러에 약 40억달러(원화 약 5조237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그러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회사는 9억1780만달러(약 1조2020억원)에 달하는 평가손실을 입고 있다. 특히 최근 손실에도 불구하고 세일러는 빚을 내 비트코인을 더 샀다. 올 3월엔 추가 매수를 위해 비트코인 보유분을 담보로 2억500만달러를 대출 받기도 했다.이런 세일러 회장이지만, 13일(현지시간) 스탠스베리 리서치와의 인터뷰에서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을 설파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성장함에 따라 금은 결국 과거 금본위제(금 보유량에 따라 화폐를 발행하는 방식)에서의 지위를 잃어 버리게 될 것”이라며 “물론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여전히 오르내림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금을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화폐 대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일러 회장은 “전통적인 비평가들이나 주류 애널리스트들은 크립토 경제를 받아 들이지 않고 있고 비트코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가격) 변동성을 싫어한다”면서 “그러나 비트코인은 이 모든 상황을 딛고 점차적으로 금이 가진 금본위제의 지위를 빼앗을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이 가진 높은 변동성 문제에 대해선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기적인) 투자자들 때문에 비트코인의 높은 변동성이 비판받아 왔지만, 장기 투자자의 입장이라면 이 변동성이 투자 만기 때까지 생기는 변동성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 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단기적으로 대규모 평가손실을 보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인 만큼 이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러 회장은 비트코인이 이미 바닥을 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은 이미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며 기관투자가들도 이미 비트코인을 투자적격 자산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면서 “이는 규제당국자나 의회나 대규모 투자자들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22.08.14 I 이정훈 기자
“업그레이드 성공”…이더리움, 2개월 만에 최고치
  • “업그레이드 성공”…이더리움, 2개월 만에 최고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이 2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이더리움을 업그레이드 하는 최종 테스트가 성공했다는 소식에 시세가 반등한 것이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치보다 낮아 긴축 공포가 줄어든 가운데,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8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리는 ‘코리아블록체인위크 2022(주최 팩트블록·해시드)’에서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도 실제로 2~3년 내에 (일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 시장 대격변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12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20분 기준) 전날 대비 2.04% 올라 189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주일 전보다 19.07% 오른 것이다. 지난 6월 6일 1907달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최고치다. 비트코인도 전날보다 0.96% 상승해 2만417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5% 올라 3201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늘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20분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149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 1조달러대를 회복한 뒤 하락세가 멈췄다. 투자 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11일 기준 64.49점으로 ‘탐욕’으로 나타났다. 전날(61.87·탐욕), 1주일 전(52.31·중립), 1개월 전(37.28·공포)보다 오른 것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이더리움이 오르는 것은 최종 테스트 성공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테스트가 지분 증명을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렸다. 현재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9월19일을 목표일로 ‘머지(the Merge)’라는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이다. 이더리움을 생성하는 합의 메커니즘이 기존 작업증명(PoW·proof-of-work)에서 지분증명(PoS·proof-of-stake)으로 바뀌는 게 업그레이드 골자다. 현재는 블록의 암호를 많이 풀어야 하는 지난한 작업 구조인데, 업그레이드가 되면 각자 보유한 지분율에 따라 코인 보상을 즉각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수수료도 낮아질 전망이다. 이더리움의 최근 1개월 시세를 분석한 결과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코인마켓캡)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이더리움 초당거래속도(TPS)가 현재 20 정도에서 (300배인) 6000까지 뛸 수도 있을 것”이라며 “20달러 수준인 거래 수수료를 (400분의 1인) 5센트까지 낮출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암호화폐(가상자산) 결제도 실제로 2~3년 내에 (일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파트너 출신으로 가상자산 전문 투자회사인 갤럭시디지털을 이끌고 있는 노보그라츠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가상자산에 투자하고자 한다면 이더리움이 가장 유망할 것”이라며 “최근 가격이 많이 뛰긴 했지만, 이번 머지 업그레이드는 (가격을 끌어 올릴 만한) 빅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5~27일 잭슨 홀 미팅에서 9월 FOMC 회의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밝힐지가 관전 포인트다. 연준은 내달 20~21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자이언트스텝(75bp·0.75%)’으로 갈 것이란 예상이 변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며 하반기 추세를 볼 것을 당부했다.
2022.08.12 I 최훈길 기자
'디지털자산기본법' 급물살…당은 특위 격상·정부는 TF 구성(종합)
  • '디지털자산기본법' 급물살…당은 특위 격상·정부는 TF 구성(종합)
  • [이데일리 배진솔 최훈길 기자] 정부는 11일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육성을 포괄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화했다. 법 제정과 시행 전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한시적인 `건널목` 대책으로 거래소 자율규제를 강화한다. 국회에서는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정책 입안자들과 논의하기로 했다. 1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앞줄 오른쪽부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 성일종 정책위의장, 윤한홍 정무위원회 여당 간사, 윤창현 디지털자산특별위원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정부, TF 구성해 ‘디지털자산기본법’ 검토 속도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주최로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간담회’에서 민관 합동 디지털자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디지털자산기본법을 검토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나왔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민간 전문가와 정부 부처, 유관기관이 가칭 디지털자산TF를 운영해 디지털자산기본법에 대해 빠르게 검토하겠다”며 “가상자산 시장이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을 통한 혁신과 소비자 보호 및 금융안정이 균형을 이룰 수 있는 발전 방향을 모색해 나가겠다.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당정은 한국산 코인 테라·루나의 동반 폭락 사태에 따른 후속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오고 있었다. 지난 1·2차 민·당·정 간담회에서는 테라·루나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하고 자율 규제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날 3차 회의에서는 가상자산에 투자자 보호와 시장 건전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대체불가토큰(NFT) 등 디지털 자산의 발행과 상장부터 주요 행위 규제와 같은 투자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법안이다. 가상자산 발행 방식부터 국내 코인발행(ICO) 허용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시장규모는 키우면서 투자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다만 관련 법안을 제정하고 시행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된다. 이에 국회 입법 이전에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사업자 검사·감독을 강화해 업계 자정 노력을 유도하고 투자자를 보호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한 금융정보분석원(FIU)검사를 할 예정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공적 규제가 마련될 때까지 거래소 자율규제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감원 자문 서비스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尹정부 과제 추진…해외 공조·입법 뒷받침 확대국회 차원에서는 `국경 없는 화폐`인 가상화폐 성격상 국가 간 공조도 필요할 수 있어 미국과 EU 등 각 국 정책 입안자들과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정책위원회와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에는 ‘한·미·EU 디지털자산 글로벌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특위 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최근 테라·루나 사태를 언급하면서 “가상자산 문제는 참 복잡하다. 시장을 진흥하면서 규율도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고 ‘에셋(자산)이냐, 머니(화폐)냐’의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젠다가 더해지니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기본법에 담아야 하는지, 전담기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어려운 과제”라고 털어놨다.캐롤라인 팜 CFTC 위원은 “앞으로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한 정책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국제 동향을 공유했다. 이명순 금융감독원 수석부위원장도 “국가 간 공감대가 이뤄지면서 논의가 진전되고 있고 금감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기존 당내 ‘가상자산특위’를 ‘디지털자산특위’로 격상하고 출범식을 했다. 국민의힘은 앞으로 디지털자산특위에서 투자자 보호책과 블록체인 입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블록체인 기반을 둔 이 기술이 새로운 입법을 통해 조정해야 하고 기업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입법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22.08.11 I 배진솔 기자
與, 가상자산특위→디지털자산특위로 격상…입법 뒷받침 '속도'
  • 與, 가상자산특위→디지털자산특위로 격상…입법 뒷받침 '속도'
  •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가산자산특별위원회를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디지털자산특위)로 격상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 등 기업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입법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국민의힘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3차 민·당·정 정책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제3차 민·당·정 감담회 및 디지털자산특위 출범식’을 개최했다. 가산자산특위를 확대 개편해 국회에서 관련 입법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테라루나 사태에서 봤겠지만 당시에 상당히 혼란이 커졌다”며 “이제 우리가 또 다른 도약을 한번 해야한다. 용어가 상당히 혼란을 겪고 있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금융·유통 분야에서 미래 산업 사회의 트렌드를 열어갈 기술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반을 둔 이 기술이 새로운 입법을 통해 조정해야 하고 기업에 참여하는 많은 분들에게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그동안 가상자산 시장의 관리감독 시스템과 시장거래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보니 관심은 많은데 어떻게 해야하느냐 문제가 있다”며 “테라루나 사태를 보면서 개인 투자자 보호장치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가상자산특위원장인 윤창현 의원은 디지털자산특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윤 위원장은 “화폐가 자산이 돼버리니 화폐를 대체할 다른 수단이 스테이블 코인 디지털화폐(CBDC)다. 어려운 과제들이 자꾸 주어져서 기본법 개정도 어려워진다”며 “오늘 오전에는 유럽 전문가와 미국 선물감독거래위원회 전문가를 모시고 국제 동향을 물었는데 미국과 유럽도 가상자산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했다. 이어 “어떤 식으로 조율할 것이나 확인하고 최선을 다해 여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전에는 ‘한·미·유럽연합(EU) 디지털자산 글로벌 정책 간담회’를 개최해 가상자산법 해외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국정과제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어젠다가 더해지니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기본법에 담아야 하는지 전담기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도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했다. 이어 “시장을 진흥하면서도 규율을 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있고 ‘에셋(자산)’이냐, ‘머니(화폐)’냐의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11 I 배진솔 기자
코인법 논의 속도 낸다…오늘 민당정 간담회
  • 코인법 논의 속도 낸다…오늘 민당정 간담회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루나·테라 사태 재발을 방지하고 가상자산(암호화폐) 투자자 보호를 위한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가 본격 추진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지난 6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가상자산 시장의 공정성 회복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2차 정책간담회에서 투자자 보호 대책을 강조했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오세진 코빗 대표, 이재원 빗썸 대표가 참석했다. 코인원·고팍스는 대표가 미국 출장 중이어서 강명구 코인원 부대표, 박준상 고팍스 CBO가 참석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뉴시스)국민의힘,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과 가상자산거래소들은 11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3차 민·당·정 정책간담회와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24일 1차 간담회, 6월 13일 2차 간담회에 이어진 것이다. 여당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의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회 간사, 윤창현 디지털자산특위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 이 원장이 민·당·정 정책간담회에 동시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상자산거래소에서는 이준행 고팍스 대표가 참석해 업계 상황을 전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가 참여하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자율 규제 경과를 보고할 예정이다.금융위는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과 규제개혁 과제를 보고할 계획이다. 금융위는 지난달 가상자산 산업과 관련해 디지털자산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는 등 국정과제에 따라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가상자산 리스크 관련 형황 및 향후 계획 등을 보고한다.장중혁 블록체인 경제연구소 소장과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변호사는 각각 ‘디지털 자산과 산업의 미래’와 ‘디지털 자산 기본법’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업비트를 운영하는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앞서 2차 간담회에서 “루나 사태로 인해 발생한 혼란에 대해 가상자산 생태계의 구성원으로서 많은 책임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사업자 공동 자율개선방안을 통해 미흡했던 부분을 개선하고, 시장 환경에 발맞춰 세부적인 내용도 지속 보완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2022.08.11 I 최훈길 기자
드래곤플라이 자회사 디에프체인, 아이템베이와 기술 협력 MOU
  • 드래곤플라이 자회사 디에프체인, 아이템베이와 기술 협력 MOU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드래곤플라이(030350)는 합작 자회사 디에프체인이 게임 아이템 중개 서비스 플랫폼 아이템베이와 블록체인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체 메인넷 ‘비빗(BEBIT)’을 구축 완료한 디에프체인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형성한 독립적인 플랫폼과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현재 14개 게임을 온보딩 중에 있으며, 연내에 20여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디에프체인을 통해 대체불가토큰(NFT) 사업과 글로벌 P2E(플레이 투 언) 서비스를 하고 있다.세계 최초 온라인 게임 아이템 중개 서비스를 론칭한 아이템베이는 디지털 콘텐츠 오픈마켓으로써 회원수 750만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월 평균 서비스 이용자 수는 약 100만명에 달한다. 이번 협약에 따라 디에프체인과 아이템베이는 서비스 제휴뿐 아니라 글로벌 공동 진출을 위한 업무 제휴를 맺고 협력하기로 했다. 향후 블록체인 기술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거래소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형성한 디에프체인의 기술력과 아이템베이의 농축된 플랫폼 개발 기술력을 더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예정이다.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이번 업무제휴를 계기로 적극적인 기술 개발 협력과 글로벌 공동 진출 협력에 나서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2022.08.10 I 김겨레 기자
오늘 美 물가 발표…비트코인 하락 전환
  • 오늘 美 물가 발표…비트코인 하락 전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시장이 하락세다. 반도체 수요 침체 우려에 주요 기업 실적, 나스닥이 하락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10일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CPI)가 향후 금리와 가상자산 시장의 향배를 가늠하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 주식 시장. (사진=AFP)1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현재(오전 7시 기준) 전날 대비 2.74% 내려 2만32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날 국내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35% 내려 3103만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도 전날보다 줄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0일 오전 7시 현재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97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 1조200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시가총액이 감소한 것이다. 투자 심리도 주춤한 양상이다.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9일 기준 55.48점으로 ‘중립’으로 나타났다. 전날(59.37·중립)보다 하락했고 1주일 전(55.39·중립)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다.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뜻한다.이같은 약세장은 반도체 기업의 실적 부진 여파로 풀이된다. 전날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에 이어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이 이날 실적 예측치를 하향 조정했다. 경기 악화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해서다. AMD, 퀄컴, 노바백스, 노르에이지언크루즈 등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거나 내놓을 예정이다. 이 결과 9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3만2774.41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42% 내린 4122.4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9% 떨어진 1만2493.93을 기록했다.비트코인 시세는 10일 현재(오전 7시 기준) 전날 대비 2.74% 내려 2만3207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과 알트코인(비트코인 제외 암호화폐) 대부분도 전날보다 하락했다. (사진=코인마켓캡)시장에서는 10일 미국의 물가 지표가 어떻게 나올지가 이번 주의 최대 관전포인트로 보고 있다. 미국의 7월 CPI는 1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각)에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7월 CPI가 전년대비 8.7~8.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6월(9.1%)보다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대로 가면 연준이 내달 21일 ‘자이언트스텝(75bp·0.75%)’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 갤럭시디지털의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연말 가격 목표에 대한 질문을 받자 “2만~3만 달러 수준에서 마감하기를 바란다”며 “3만달러를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상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 2024년 상반기로 예정된 비트코인 반감기 일정,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시장의 디레버리징(deleveraging·부채 상환)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하반기에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10 I 최훈길 기자
'수상한 외화송금' 막으려면
  • [목멱칼럼]'수상한 외화송금' 막으려면
  • [이철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은행권이 최근 대규모 수상한 외화송금 논란의 수렁에 빠져 있다. 지난 7월말 금융감독원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에서 최근 1년 반 동안 발생한 이상 외화송금액이 4조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금감원이 모든 은행을 대상으로 점검에 들어간 결과 의심가는 금융거래 규모는 44개 업체, 53억7000만 달러로 7조 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거액의 이상 외화송금 대부분은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흘러나온 자금으로 드러났다. 즉 국내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이체된 자금이 국내 무역법인의 대표이사 등 다수의 개인과 법인을 거쳐 해당 무역법인 계좌로 입금된 후 수입대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해외법인에 송금되는 형식을 취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 때 이번에 적발된 수상한 외화송금 문제의 핵심 키워드는 가상자산과 자금세탁라고 볼 수 있다. 더욱이 이런 불법행위가 여러 은행에서 오랜기간 동안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바꾸어 말하면 자금세탁방지 관련 은행 내부통제나 감독당국 적발 시스템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대규모의 국부유출이 야기되는 것은 물론이다. 나아가 외환송금이 불법, 테러, 적성국가 자금과 연계됐다면 미국법에 따라 벌금 또는 미 은행계좌 폐쇄 제재 등과 같은 심각한 문제도 발생하게 된다.따라서 더이상 이러한 불법 금융거래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감독의 실효성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기관들 스스로 외환 업무와 자금세탁 방지 업무 관련 법령 및 감독 규정을 제대로 준수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해 금융기관의 내부통제시스템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는 금융기관이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의심금융거래(STR, Suspicious Transaction Report) 대상의 선정이 전적으로 금융기관의 자체 판단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잘 나타난다. 즉 불법성 자금이라고 해도 개별 금융기관 결정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금융정보분석원의 자금세탁방지를 위한 대응능력도 강화해야 한다. 금융회사의 의심거래보고(STR)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FIU는 지난해 73만 건의 STR을 받았다. 그러나 이를 분석할 FIU 분석팀 인력은 40여 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수상한 금융거래의 분석과 발굴이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자금세탁방지 제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FIU와 금융기관 상호 간의 인적 교류확대를 시도해볼 필요가 있다. 또 의심금융거래보고 대상의 유형을 표준화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더욱 세분화하고 다양화해 나가야 한다. 예를 들면 자금세탁빈도가 높은 지역에는 보다 엄격한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것이다. 나아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정보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등 능동적으로 의심거래행위를 발굴하는 기법도 배양해나가야 한다.이번 사태의 전제가 된 가상자산 즉 암호화폐에 대한 정부의 정책대응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발전방안을 마련· 운영해나가야 한다. 가상자산 유통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젊은층의 ‘영끌 빚투’ 현상이 한창이던 작년 하반기 6개월 동안 암호화폐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 규모는 11조 3000억 원으로 유가증권시장 하루 거래대금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웃돌았다. 여기에 국내 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비싸게 형성되는 소위 ‘김치 프리미엄’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이 급증하고 있다. 그런 만큼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정상적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을 규제하는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가상자산의 개념 정립 및 법제화, 시장 규율의 기본이 되는 업권법인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 이 법은 지난해부터 여야 국회의원들이 발의를 해왔으나, 1년 넘게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2022.08.10 I 송길호 기자
'한물 갔다'? 추락하는 NFT에도 날개는 있다
  • '한물 갔다'? 추락하는 NFT에도 날개는 있다[아트&머니]
  •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전경.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열 스위트룸에 전시한 작가 고상우의 평면·영상 작품을 관람객들이 둘러보고 있다. 롯데호텔은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패키지상품을 300룸 한정판매했고 이 중 80%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가상화폐의 하락과 함께 침체를 겪고 있는 NFT 미술시장에서 다른 출구를 찾은, 활용도를 높인 방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APO프로젝트).[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1990년대 이후 현대미술계에서 논쟁적으로 상업적으로, 가장 성공한 예술가로 인정받는 데미안 허스트(57). 그가 NFT(대체불가능토큰)에 뛰어들겠다고 스스로 선언한 건 지난해 3월이었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40·본명 마이크 윈켈)이 제작한 콜라주 그림파일(jpg) ‘매일: 첫 5000일’(2021), 달랑 그 한 점이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경매에서 6934만달러(이하 당시 약 783억원)에 낙찰됐다는 소식이 세상을 발칵 뒤집은 직후였다. 허스트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세상에 내놓겠다”고, ‘커런시(The Currency·화폐) 프로젝트’란 타이틀까지 달아뒀다. 당시 허스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제작부터 작품을 NFT로 변환하고, 구매·보관까지 전 과정이 예술작품”이라며, 판화작품 ‘벚꽃’ 연작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면서 비트코인·이더리움을 결제수단에 포함하기도 했더랬다. 발 빠른 허스트의 행보에 구매자가 몰렸다. 온라인판매에 4000여명이 달려들어 7481점을 사갔는데, 한 점당 3000달러(약 339만원)를 매겼으니 거의 순식간에 2244만달러(약 253억원)어치를 팔아치운 셈이다. 미국 디지털 아티스트 비플이 NFT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제작한 디지털 콜라주 작품 ‘매일: 첫 5000일’(2021·왼쪽)과 그 작품에 붙인 5000점 중 한 점(오른쪽). 지난해 3월 크리스티 뉴욕 온라인경매에서 6934만달러(약 783억원)에 낙찰되며 세계 미술시장을 발칵 뒤집은 건 물론, NFT 아트의 열풍을 몰고 왔다(사진=크리스티 경매).그랬던 그가 다시 세상의 시선을 끌고 있다. 지난달 “올가을 내 그림 연작 수천점을 불태우겠다”고 선언한 거다. 지난해 3월 이후 허스트는 그 ‘창고에 묵혀둔’ 1만 점에 달하는 회화와 이를 NFT로 제작한 작품을 2만달러(약 2600만원)에 팔았다. 다만 구매자에게 실물그림과 NFT작품 둘 다를 내놓고 하나를 선택하게 했는데, 불태우겠다고 한 것은 그중 팔리지 않은 실물 혹은 NFT인 거다. 1만 점 중 실물을 선택한 구매자는 4180명, NFT를 선택한 구매자는 5820명. 결국 구매자에게 ‘픽’ 당하지 못한 작품들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된 거다. 실물은 소각하고 NFT는 파기하는 ‘의식’은 오는 9월 9일 런던에서 치러지게 된다. 왜 이런 ‘퍼포먼스’가 굳이 필요할까. 허스트는 예술작품이 과연 하나의 화폐가 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는 시도라고 했는데. 바로 지난해 꺼내든 프로젝트 ‘커런시’의 연장선상인 셈이다. 영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미안 허스트가 자신의 판화작품 ‘벚꽃’ 연작과 함께 섰다. 지난해 3월 “창고에 묵혀둔 작품 1만점을 NFT 등 암호로 변환해 내놓겠다”고 선언한 뒤 실천에 옮겼던 허스트는 최근 그 1만점 중 팔리지 않은 실물그림 혹은 NFT를 소각·파기하겠다는 또다른 선언으로 세상의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데미안 허스트 트위터).◇비플·우국원 등 스타작가마저 NFT 작품 하락세 허스트의 ‘불타는 의지’에도 불구하고 NFT 미술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니 ‘예전’ 그 정도를 넘어 뜨겁던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는 온도가 현장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 당장 1년 6개월 전 NFT란 뜨거운 감자를 세상에 떨어뜨렸던 비플도 피해 가지 못했는데. NFT 풍경화로 제작한 ‘필그리미지’가 지난달 25만 2000달러(약 3억 2700만원)의 값을 받는 데 그친 거다. 자신을 스타로 만들었던 바로 그 크리스티 뉴욕경매에서다. 올해 상반기 크리스티 경매에서 NFT 작품에 대한 낙찰총액은 460만달러(약 60억원). 비록 6개월간이라 하더라도 지난 한 해 동안 거둔 낙찰총액 1억 5000만달러(약 1950억원) 중 3% 정도에 불과하다. 먼 나라 얘기만도 아니다. 국내 NFT 미술품 시장을 주도하던 작가들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은데. NFT뿐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경매와 아트페어 등 가리지 않고 내놓는 족족 팔려나간 ‘스타작가’ 우국원(46)도 그 끝에 매달려 있다.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 올라 있는 우국원의 NFT 작품들. ‘두 가지 걱정’이 4600클레이(약 174만 8000원), ‘그걸로 충분해’가 1490클레이(약 56만 6200)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에 팔리기도 했다(사진=클립드롭스 마켓페이지).7일 NFT 거래 플랫폼인 클립드롭스에 올라 있는 우국원의 NFT 작품들은 ‘디저트’가 550클레이(약 20만 9000원), ‘옵션’이 1800클레이(약 68만 4000원), ‘두 가지 걱정’이 4600클레이(약 174만 8000원) 등의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지난해 7월, 한창 뜨거웠던 시장에선 우국원의 NFT 작품 ‘본파이어 메디테이션’이 시작가 3만 5000클레이(약 3700만원)로 출품해 최종 5만 8550클레이(약 7143만원)을 ‘클릭’한 새 주인이 낚아채기도 했더랬다. 이처럼 차갑게 식는 NFT 시장을 두고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최근 흐름과 비슷하다”고 분석한다. “세계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시장 분위기가 보수화됐고, 그중 특히 다른 상품보다 투기성이 짙은, 가상화폐처럼 자칫 큰 손해를 볼 수 있는 위험자산을 피하려는 심리 탓”에 NFT 시장이 타격을 받았다는 얘기다. ◇호텔 패키지상품에 등장한 NFT 미술작품 그렇다고 NFT 미술시장 전체가 얼어붙은 것은 아니다.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치와 시너지를 높이기도 한다는 얘기다. 그중 한 예로 작가 고상우(44)가 롯데호텔 스위트룸에 뜬 ‘사건’이 대표적이다.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란 테마로 진행한 행사는 호텔에서 판매하는 객실에 작가의 NFT 작품을 접목해 ‘패키지상품’을 꺼내놓은 건데.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상품은 300룸 한정판매로 80% 이상이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이 패키지상품은 서울을 비롯해 부산·울산·제주 등 전국 롯데호텔 6개점에서 올해 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작가 고상우의 작품 ‘블랙펄스 Ⅱ’(2022)를 활용해 제작한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포스터(사진=APO프로젝트).그런데 왜 굳이 NFT였을까. 이번 이벤트를 기획한 정고은 APO프로젝트 디렉터는 “호텔의 가능성, NFT의 잠재력, 작가의 메시지 등 세 가지를 결합한 상징”이란 점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이후 호텔이 단순한 숙박을 제공하는 기능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찾고 이끄는 주체가 돼 가고 있다”며 “알려진 지 불과 1년 남짓, 여러 방면에서 성장통을 겪고 있는 NFT 아트를 호텔에서 제대로 선보일 기회를 접목한다면 적잖은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는 거다. 여기에 자신의 작업 툴을 NFT로 확산해가는 고 작가가 선뜻 응해준 것까지 “잘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고 작가는 ‘인간과 생물의 아름다운 공존’이란 세계관을 회화는 물론, 사진·퍼포먼스·디지털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적 실험으로 다져오고 있다. 몇 해 전부터 호랑이·곰·하마·올빼미·토끼 등 멸종해가는 위기의 동물을 마치 인간처럼 정면에서 잡아낸 초상화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 ‘동물 초상화’ 연작이 뻗쳐낸 영향력이 적잖다. 동물그림을 인물화 수준으로 격상해, 종의 평등을 이뤄냈다는 평가까지 끌어낸 거다. ‘롯데호텔×고상우, NFT 아트 프로젝트’ 전경. 지난달 롯데호텔 서울 이그제큐티브타워 로열 스위트룸에 전시한 작가 고상우의 평면·영상작품이 보인다. 롯데호텔은 객실 1박+NFT 1점’으로 구성한 패키지상품을 300룸 한정판매했고 이 중 80%가 팔려나가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가상화폐의 하락과 함께 침체를 겪고 있는 NFT 미술시장에서 다른 출구를 찾은, 활용도를 높인 방안으로 시선을 끌고 있다(사진=APO프로젝트).호텔 프로젝트에 전시한 고 작가의 작품이 바로 이 연작이다. 회화를 벽·침구 등 평면에 활용한 건 물론 25초 영상으로 제작해 모니터에 띄운 작품도 함께 내놨다. 정 디렉터는 “NFT가 투기가 아닌 현실이고 방식이란 점에서 고 작가와 일치를 봤다”며 “NFT를 혁신으로 만들 수 있는 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린 듯하다”고 말했다. 결국 양질의 활용을 고안하는 것만이 NFT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다는 얘기다. “NFT 시장에서 거품이 빠지며 상품성 있는 NFT만 살아남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여러 전문가의 지적과 방향이 같다.
2022.08.10 I 오현주 기자
김주현 위원장 "가상자산 업권법 정부안 마련"
  • 김주현 위원장 "가상자산 업권법 정부안 마련"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업권법에 해당하는 디지털자산(가상화폐, 코인)기본법 제정을 위해 정부안을 마련한다. 필요시 정부가 독자적으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김주현 금융위원장김주현 금융위원장은 8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주현 위원장은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을 추진하겠다”며 “국회에 계류된 13개 법안 이외에 내부적으로 법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는 가상자산 관련된 13개 법안이 계류 중이다. ‘가상자산업법’ 제정안 7개, ‘전금법’ 개정안 4건, ‘특금법’ 개정안 2건이다.김 위원장은 “기본적인 모델은 유럽연합(EU) 미카(MICK, 유럽지역 가상자산 규제안)와 일본법 등을 기반으로 해서 우리상황에서 맞게 보완해 안을 만들고 있다”며 “다만, 너무 복잡한 이슈가 많아 간단하게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몇 마디 단어로 이 자리에서 말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쪽에서는 (가상자산) 규제를 엄격하게(타이트하게)해야 한다고 하고 (다른)한쪽은 혁신을 위해 규제를 세게 하면 안 된다는 얘기도 많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안을 검토 중인데 어느정도 되면 이견이 많아 공론화를 거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을 내라는 게 국회 요구사항이기 때문에 정부 입장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정부안으로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법안 형태로 고민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정부가 독자적으로 관련 법률을 국회에 제출하느는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그에 대해서는 얘기를 할 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안을 독자적으로 낼 수도 있고 기존 국회 계류 관련 법안에 정부 입장을 태울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정부는 일단 가상자산 규율체계를 증권형과 비증권형 두가지로 구분해 마련할 계획이다. 증권형 토큰은 자본시장법 규율 정비를 통해서, 그 외 디지털자산은 기본법 마련을 통해 일관된 규율체계 확립할 방침이다.이 과정에서 국제논의 동향을 반영해 글로벌 규제와의 정합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가장자산은 탈중앙화, 익명성, 초국경성이라는 특성이 있어서다. 올해 3월 미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따른 가상자산 검토결과는 올해 4분기에 공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4분기에는 국내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2022.08.08 I 노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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