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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5G 가입자 비중 45%까지 키운다(종합)
- KT 제공[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지난해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자 순증 증가율을 기록한 KT(030200)가 올해도 5G 가입자 확대에 힘을 쏟는다. 핸드셋(후불 휴대폰)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작년 25%에서 올해 4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와 함께 올해를 ‘디지코 전환’의 원년으로 삼고, 미디어·커머스·금융을 중점으로 신사업을 육성하겠다는 경영 방향을 세웠다.◇무선매출 1.3% 증가…5G 가입자 순증 1위9일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 23조9167억원, 영업이익 1조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단말 매출 감소로 매출은 전년 대비 1.7% 감소했으나, 서비스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0.4%, 2.1% 증가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서비스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의 벽을 넘어섰다.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는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령·콘텐츠·사용량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핸드셋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도 3사 중 가장 높았다.올해는 5G 가입자 비중을 4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5G가 본격해서 대중화되면서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의 45% 비중이 5G 가입자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ARPU는 3% 내외 성장을 목표로 한다. 김 CFO는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는 LTE 저가 요금제 가입자가 5G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으며, ARPU 상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AI·DX 사업 매출 두자릿수 성장플랫폼 사업도 지난해 실적 견인에 크게 기여했다. 인공지능(AI)·디지털혁신(DX)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김 CFO는 “AI 사업은 IPTV, 셋톱으로 시작해 호텔, 아파트 등 B2B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 최대인 272만명이 KT AI 가입자이며, 전국 7200개 호텔 객실과 50만 세대 아파트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5G 상용화가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스마트팩토리 사업”이라며 “KT는 스마트팩토리 중심으로 제조업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현대로보틱스 지분 투자를 통해 제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5G 스마트팩토리 협동 로봇을 총 42건 수주했다”고 사업 성과를 공유했다.◇“올해가 디지코 전환 원년”김 CFO는 “지난해 KT가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는데, 올해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차별화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뉴딜 사업에서도 KT가 보유한 통신 및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5G와 AI·DX 사업 확대 등을 중심으로 올해는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4% 성장, 연결 기준 매출 25조원 이상을 목표로 내걸었다.김 CFO는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KT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 요약. KT 제공
- 中인민은행이 베이징 시민 5만명에게 200위안씩 나눠준 이유
-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 (사진=CNBC)[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이윤화 기자] 중국에서는 최대 명절인 춘절(음력 설·春節)이 다가오면 행운과 성공을 기원하기 위해 ‘붉은 색 봉투’를 뜻하는 훙바오(紅包)를 주고 받는다. 지난 2014년 중국 최대 모바일 기업 텐센트가 간편결제 플랫폼 위챗페이에 훙바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을 시작으로 훙바오 문화는 온라인으로 영역으로 확대했다. 2021년 춘제를 앞둔 수도 베이징에서는 새로운 형태의 홍바오가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화폐(CBDC)로 만들어진 홍바오다. ◇시민 5만명에 200위안씩 추첨 배포중국은 지난 7일부터 베이징에서 인민은행이 발행한 디지털 위안화 1000만위안(약 17억원)의 시범 발행을 위한 신청자를 모집했다. 지난해 선전과 쑤저우 등에서 공개적으로 시범 발행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방식은 과거 테스트와 비슷하다. 신청을 받은 후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형식이다. 한 명 당 지급받는 홍바오는 200위안(약 3만4000원)으로, 모두 5만명에게 뿌려진다. 중국 주민등록번호(ID) 또는 홍콩, 마카오, 대만의 거주 허가증을 가진 사람만 신청 가능하다.디지털 위안화는 춘제 연휴 동안 베이징의 중심가인 왕푸징(王府井)의 지정된 오프라인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징둥의 일부 상점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유효 기간은 10일부터 17일까지다. 당첨 문자를 받은 사람은 디지털 위안화 앱을 다운받고 ‘디지털 지갑’을 개설하면 된다. 중국은 이미 지난해 10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에서 1000만위안 규모의 법정 디지털 화폐를 추첨을 통해 시민들에게 배포했고, 두달 만인 지난해 12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규모를 두배로 늘려 2000만위안을 발행했다. 첫 공개 테스트 때는 오프라인 상점에서만 사용 가능했지만, 두번째에는 온라인 상점은 물론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위안화 결제도 테스트했다. 현재 중국이 개발 중인 법정 디지털 화폐는 근거리 무선 통신 기술(NFC)을 활용해 인터넷이 되지 않는 환경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지난해 선전에서 공개한 디지털위안 모습. 사진=중국매일경제신문◇2022베이징 동계올림픽서 본격 발행·유통할 듯 중국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앱이나 텐센트의 위챗 페이 등을 통해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보편화하며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어왔고, 이에 따라 중국인들의 거부감도 적은 상황이다. 그러나 디지털 위안화는 결제 수단일 뿐 아니라 법정 디지털 화폐로 M1(협의통화)과 M2(광의통화)를 대체한다. 지폐나 동전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가치를 보장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등 민간이 발행한 가상자산과는 성격이 다르다.중국은 2022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디지털 위안화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14년부터 디지털 화폐 연구를 시작했는데 그 본격적인 발행 시점은 베이징 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베이징 시내에서 열리는 왕푸징의 빙설 축제에서 음식, 쇼핑, 숙박 등에 전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한 테스트로 보인다. 중국 경제일보는 금융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베이징올림픽 개막 1년을 앞두고 과학기술의 동계올림픽 행동 계획을 실시하기 위해 지불 서비스 환경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이번 실험은 디지털 화폐 연구개발을 위한 통상적인 테스트”라고 전했다.가상화폐 이미지. (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 디지털화폐 법 정의해야한국에서도 중앙은행이 발행·관리하는 디지털화폐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화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CBDC의 법적 성질을 정의하고, 발행 권한과 시스템 운영 가능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정순섭·정준혁 서울대 교수, 이종혁 한양대 교수와 함께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지난 8일 발간한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법적 이슈 및 법령 제·개정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의 CBDC 운용을 위해 ‘한국은행법’, ‘특정금융정보법’ 등을 제·개정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비트코인 등 민간 가상화폐와 CBDC 간의 경계가 모호한 만큼 CBDC가 가상자산에 포함되지 않도록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또 실물 화폐와 달리 가상 공간에 존재한다는 점에서 한은법 내 별도로 주화 개념을 추가하고 그에 따른 발행 근거 규정도 마련해야 한다. 한은이 직접 발행하는 만큼 법화로서의 지위를 갖고 실물 화폐를 대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민법, 형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제·개정 필요성도 있다. 다만, 한은 측은 현금수요가 여전히 존재하고 지급결제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중국처럼 디지털 화폐의 상용화가 시급하지 않은 만큼 현실 도입에 있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한은 관계자는 “중앙은행이 보증한 화폐를 민간업체의 페이처럼 사용할 수 있어서 CBDC가 상용화되는 순간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은 사장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금이 없는 구조여서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을 거치지 않고 바로 CBDC를 공급하기 때문에 예금과 같은 일종의 예치금들이 중앙은행에 쌓이게 된다. 상업은행의 역할과 상충되는 부분도 있어 급진적인 상용화 추진 대신 여러 요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테슬라만 있나?…국내 기업들도 암호화폐 투자 활발
- (왼쪽부터)김철기 신한은행 김철기 디지털혁신단장, 피트 나자리안 비트코 CRO, 김준홍 KDAC 대표가 지난 1월 27일 화상으로 진행된 `디지털자산 커스터디 사업 업무협약식`을 마친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테슬라 등 글로벌 대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비트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 뿐만 아니라 금융권의 암호화폐 관련 투자와 사업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가 하나의 투자 자산으로 인정받으면서 `디지털 금융`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앞으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가 기관투자자 자금이 유입되는 통로 역할을 하면서 더 많은 자금을 끌어모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 지분 6.2%를 583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벤처캐피탈 TS인베트스먼트도 지난해 펀드 방식을 통해 두나무에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기반의 금융상품 가격 예측 플랫폼 `레인보우닷`을 서비스하는 인덱스마인에 1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실시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11월 KB국민은행이 기업 대상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업체 한국디지털에셋(KODA) 설립에 합작사 형태로 참여했으며, 신한은행은 지난 1월 커스터디(수탁·보관) 전문기업인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에 지분투자를 결정했고 KDAC, 미국 암호화폐 금융서비스 기업 비트고(BitGo)가 함께하는 3자 협력체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국내에서는 그간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이 암호화폐 지갑 등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다가 최근에는 금융권이 앞장서서 직접 투자에 나서며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금융의 디지털화는 원터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간에서 코레스 뱅킹(환거래)역할을 했던 금융기관을 쓸모없게 만들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인해 시중은행 역할은 축소될 수 밖에 없다”며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이 생존을 걱정할 처지에서 새로운 출구로 암호화폐 투자나 암호화폐와 관련된 금융상품을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아직 규제 때문에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에 대한 직접 투자는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ETF가 등장하면 기관투자자 자금이 암호화폐 시장에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최 위원은 “미국에서도 법적인 제약이 심해 현재 전세계 비트코인 시장 규모 700조원 중에서 기관투자자 자금은 6조~7조원에 불과한 수준이나, ETF가 생기면 자금 유입의 통로가 될 것”이라며 “국내에서도 몇몇 은행이 ETF 작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미국에서 ETF가 등장하면 해외 상품 투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비트코인 급등에 빗썸, 업비트 등 국내 대형 거래소를 중심으로 암호화폐 거래량도 폭증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기준 빗썸과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은 각각 4조6000억원, 5조6000억원 수준으로 3달 전에 비해 10배 이상 급증했다.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지난해 1195% 늘었으며, 업비트는 최근 6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경우 빗썸과 업비트에서의 거래 규모 모두 지난해말 대비 2배 이상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거래량 급증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대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3분기 누적 매출이 149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액을 넘어섰다. 올해 연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은 1억원, 이더리움은 5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당분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수수료 수익이 기대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2019년의 암흑장을 회복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연초 거래량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에도 상당한 수준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닥 마감]시총 상위株 부진에 이틀 연속 하락…‘950선’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9일 코스닥 지수가 시가총액 상위 종목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면서 지수는 950선대로 미끄러졌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3포인트(-0.30%) 하락한 957.85에서 마무리됐다. 961선에서 출발한 이날 증시는 966선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전환해 957선까지 미끄러졌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559억원, 외국인이 92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0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5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기타 제조와 정보기기가 2%대 상승했다. 섬유의류, 출판매체복제, 통신서비스가 1%대 올랐다. 의료정밀기기, 금융, 반도체, 운송장비부품 등이 1% 미만으로 올랐다. 디지털컨텐츠는 2%대 빠졌고 유통, 종이목재, 금속, 기계장비 등이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오락문화, 비금속, 방송서비스 등이 1%미만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하락 우위였다. 펄어비스(263750)가 7% 가까이 하락했고,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기준 위반에 따라 과징금 등의 조치를 받은 씨젠(096530)이 2.78%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셀트리온제약(06876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도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SK머티리얼즈(036490)도 1% 미만으로 하락했다. 알테오젠(196170)이 2% 미만으로, 에이치엘비(028300)가 1% 미만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 급등 여파로 가상화폐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위지트(036090)가 29.90%, 우리기술투자(041190)가 14.63%, 비덴트(121800)가 6.41%, 갤럭시아머니트리(094480)가 6.17% 상승했다. 보통주 1주당 신주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한 동양에스텍(060380)이 29.99% 상승했다. 이트론(096040)과 와이더플래닛(321820)도 30% 가까이 상승했다. 일부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상장폐지에 대한 루머는 부풀려진 것으로 상장폐지 사유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일축하자 대한그린파워(060900)도 22.10% 상승했다. 전날 최대주주인 베이스에이치디와 엔에스이앤지 외 2인 간의 주식 양수도 계약이 파기됐다고 공시한 파라텍(033540)은 29.96% 하락했다. 이날 거래량은 31억5958만주를 기록했다. 거래대금은 11조2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해 5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773개 종목이 내렸다. 10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4만달러 벽 깬 비트코인 더 오를까?…"신종 결제수단" vs "변동성 과도"
- (사진=AFP 제공)[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김보겸 기자] 비트코인의 날이었다.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통한 전기차 결제 가능성을 내비친 데다 미국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가상자산 거래소 진출설까지 불거지면서, 비트코인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1개당 무려 5200만원이 넘는 가격이다.비트코인 가격은 요즘 유동성 장세로 볼 때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이 눈독 들이는 건 또다른 상승 재료라는 평가다. 비트코인이 도박판 같은 투기 상품이 아니라 활용도가 넓은 자산으로 격상하는 변곡점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너무 큰 비트코인을 화폐처럼 결제하는 건 난관이 더 많다는 지적이 동시에 나온다.◇1개당 5000만원 돌파한 비트코인비트코인에 불을 지른 건 테슬라다. 테슬라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테슬라는 “현금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을 다양화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며 15억달러 규모의 투자 사실을 확인했다.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가상자산 옹호론자로 유명하다.테슬라는 또 자사가 생산하는 전기차를 비트코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런 결제 방식이 현실화할 경우 테슬라는 가상자산으로 자동차 대금을 결제하도록 한 첫 자동차 회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명 제조 대기업으로서는 테슬라가 사실상 처음이다.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다른 기업들에 미칠 파급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에 앞서 피델리티, 스퀘어, 페이팔 같은 일부 금융·결제 관련 업체들이 디지털 통화 결제를 허용하기는 했지만 제조업체가 직접 나선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 야후 파이낸스는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지난 8일 늦은 오후(한국시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폭등했다. 가상자산 거래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일 오후 9시40분께 1개당 3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불과 40여분 후 4만400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 이후로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4만7000달러에 육박했다. 사상 최고치다. 9일 오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개당 4만7149달러(약 5257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시총은 8765억달러(약 977조원)까지 불어나며 1조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가산자산 시총 2위인 이더리움 가격 역시 비슷한 속도로 올랐다.테슬라에 이어 애플도 비트코인 열풍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등세에 기름을 부었다.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날 “애플카는 잊으라”며 애플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배런스에 따르면 RBC캐피털은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치 스티브스 RBC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애플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애플 월렛(wallet)을 활용하는 것”이라며 “애플이 가상자산 거래사업에 뛰어든다면 즉각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추가 강세 무게…화폐 역할은 ‘글쎄’당분간 비트코인은 강세 쪽에 무게가 실린다.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메가톤급 재정정책이 예고돼 있는 데다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초완화정책 통화정책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자산시장 전반이 위험 선호 투자로 들끓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가격은 우상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경제고문은 “이번 조치로 테슬라 주식과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더 관심이 모아지는 건 비트코인이 화폐 기능을 할 수 있을지 여부다. 엘 에리언 고문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이 돈, 즉 가치의 저장소이자 결제의 형태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다양한 반응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슬라의 뒤를 잇는 기업들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다만 화폐로서 비트코인에는 부정적인 기류가 더 많다. 무엇보다 화폐가 반드시 지녀야 할 가치 안정성을 찾기 힘들다는 게 첫 손에 꼽힌다. 상품 혹은 서비스의 교환수단으로 쓰이는 달러화, 유로화, 엔화, 원화 등의 경우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국 통화당국이 실시간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그에 반해 비트코인은 투기적인 거래가 얼마든지 가능한 상품이다. 체스터 스팻 카네기멜론대 테퍼경영대학원 교수는 “비트코인은 유로화의 10배에 달하는 변동성을 갖고 있다”며 “교환의 매개체로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며 고 했다.야후 파이낸스는 “테슬라가 비트코인을 자동차 결제 대금으로 인정해 미국 달러화를 대체하려 한다면 규제당국이 이를 주시할 수 있다”고 전했다.
- 크립토닷컴, 국내 프랜차이즈 기프트카드 암호화폐 구매 지원
-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암호화폐 결제 및 금융 플랫폼 크립토닷컴이 프랜차이즈 가맹점용 기프트카드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크립토닷컴 이용자는 크립토닷컴 앱에서 스타벅스, 씨유, BHC, 도미노피자 등 국내 프랜차이즈 및 다양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수 있다. 구입한 기프트카드는 해당 가맹점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가족 및 친구 등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기프트카드는 BTC, ETH, XRP, LTC, CRO로 구매 가능하며 CRO로 결제 시 최대 10%의 페이백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크립토닷컴 이자 상품에 10,000 CRO을 예치하거나 크립토 닷컴 앱 혹은 거래소에 10,000 CRO를 스테이킹할 시 최대 10%의 페이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크립토닷컴은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의 대안으로 디지털 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앱, 비자 카드, 거래소 및 디파이 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편 현재 크립토닷컴은 신규 가입 회원을 대상으로 가입 후 첫 30일 동안 신용 및 체크카드로 가상자산 구매 시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KT, AI/DX ·미디어 두 자릿수 성장…영업익은 2.1% 증가(상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2020년 AI/DX, 미디어 등 디지털 플랫폼 매출이 크게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에 다가섰다.하지만 호텔 사업을 하는 KT에스테이트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BC카드의 매출 하락으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1% 증가하는데 그쳤다. 다만 KT 별도기준으로는 서비스 매출이 9년 만에 15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별도기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8,782억원과 6,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4%와 55.3% 상승했다.성장은 플랫폼 사업이 이끌어KT(030200)(대표이사 구현모)는 2020년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매출 23조 9,167억원, 영업이익 1조 1,84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단말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매출은 1.7% 감소했으나 서비스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실적이다.성장은 플랫폼 사업이 이끌었다. AI/DX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KT 전체 사업영역 가운데 가장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2020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오픈한 국내 최대 용량의 용산 IDC는 이미 예약률 70%를 달성했고, 클라우드 사업도 공공·금융기관 중심으로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AI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AI 콘택트 센터(AICC) 서비스는 대기업, 금융사, 교육기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블록체인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지역상권 강화를 위한 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2019년 대비 7배 가까이 성장했다.IPTV 매출, 전년대비 7.7% 증가IPTV도 플랫폼 기반 매출 증가로 KT 매출 성장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하고, 제휴 확대를 통한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가입자 순증세를 지속하며 유료방송시장 1등의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무선매출 1.3% 증가…5G 가입자 순증 1위무선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로밍 매출이 감소했으나, 5G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1.3% 증가한 6조 9,3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KT는 고객 혜택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령·콘텐츠·사용량 등을 고려한 고객 맞춤형 특화 요금제를 선도적으로 출시하며 5G 가입자 기반을 확대했다. 2020년 말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362만명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순증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후불 휴대폰 가입자 중 25%가 5G를 사용하면서 3사 중 가장 높은 5G 가입 비중을 나타냈다. 무선 가입자당매출(ARPU)도 3사 중 가장 높았다. 유선전화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했으며,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초고속인터넷은 서비스 상용화 22년 만에 국내 최초 900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상반기 출시한 기가와이(GiGA Wi)는 언택트 시대 가정 내 공간제약 없이 기가 와이파이 환경을 제공하며 신규 가입자의 약 25%를 유치했다.BC카드와 KT에스테이트 매출 하락BC카드는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여행객 감소 및 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KT에스테이트는 분양 매출 감소와 여행객 감소 영향에 따른 호텔 매출 하락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4.9% 감소했다. T커머스 및 온라인 광고 취급고 증가, 음원 서비스 가입자 확대 등으로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9.6% 성장했다. 올해도 콘텐츠 그룹사의 플랫폼 경쟁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KT는 지난해 ‘텔코(Telco)’에서 ‘디지코(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차별화된 AI, Big Data, Cloud 경쟁력을 바탕으로 다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에서 추진 중인 다양한 뉴딜 사업에서도 KT가 보유한 통신 및 플랫폼 역량을 바탕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룹사 역시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스트럭처링을 진행 중이다.1주당 배당금 1350원 결정순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주주환원을 강화했다. 지난해 5월 강화된 배당정책을 발표한 KT는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250원 늘어난 1,350원으로 결정하고,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한다..CFO인 김영진 재무실장은 “2021년은 디지털 플랫폼 사업의 확대, 과감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차별화된 방식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며, “그룹 역량을 결집해 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게임스톱 이어 테슬라發 비트코인 급등…팬덤 이코노미 부각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윗 한줄에 게임스톱(게임스탑·GME)이 폭등하고 암호화폐 도지코인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은데 이어 간밤 테슬라 효과로 비트코인까지 급등하자 ‘팬덤 이코노미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 혹은 테슬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팬덤’들이 시장 가격까지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테슬라는 8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 추가 다각화와 현금 수익 극대화를 위한 더 많은 융통성을 제공해줄 투자 정책 업데이트를 했다”면서 “15억달러(약 1조7천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자산의 일부를 디지털 자산에 더 투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또 “가까운 미래에 우리 제품을 위한 결제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용인하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트코인을 받고 자사 전기차를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이 여파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SEC 공시가 나온 직후 15% 가까이 오른 4만4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재닛 앨런 미 재무장관의 가상화폐에 대한 경고 발언 등으로 한때 급락하기도 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과 테슬라의 비트코인 구매가 재급등의 원동력이 된 셈이다.앞서 헤지펀드 공매도의 타깃이었던 미국 소매 게임 체인업체 게임스톱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의 결집해 주가를 끌어올리는 와중에 머스크가 트윗에 ‘게임스통크’(Gamestonk)라고 올리면서 급등세를 더했고, 시바견을 테마로 한 가상화폐 도지코인도 머스크의 잇단 트윗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강한 랠리를 보인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테슬라에 이은 게임스톱, 일론 머스크로 인한 가상화폐 가격 급등 현상은 소위 팬덤 이코노미가 경제는 물론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짚었다. 팬덤 이코노미란 말 그대로 팬덤이 주체적으로 이끄는 새로운 경제를 뜻한다. 과거 소비자들은 기업이 제공하는 제품과 서비스, 가치를 수동적으로 수용했다면 현재 소비자들은 훨씬 더 능동적으로 기업에 접촉해 자신이 원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가치 제안자로 전환된 경제를 의미한다. 박 연구원은 “FANG과 스타벅스, K-팝 등의 공통점은 글로벌 최고의 기업 혹은 대중성을 가지고 있는 동시에 강력한 팬덤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팬덤 회사라면 소비자, 금융기관, 투자자, 임직원 심지어 입사 지원자까지 끝까지 믿고 기다려준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팬덤 이코노미의 영향력이 소셜 미디어의 발달과 함께 확대·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팬덤 이코노미가 자칫 가격 왜곡을 촉발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새로운 경제 및 사회 현상”이라면서 “팬덤이 강한 기업들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문”이라고 분석했다.
- "한은 디지털화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과 구분 위해 '특금법' 개정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화폐(CBDC)의 성공적인 운용을 위해 한국은행법, 특정금융정보법 등을 제·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상화폐 이미지. (사진=이데일리db)8일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관련 법적 이슈 및 법령 제·개정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사실상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CBDC가 일반 가상화폐와 구분되는 별도의 법적 지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CBDC의 법적 성질을 밝히고, 발행 권한과 시스템 운영 가능 여부 등을 점검하기 위해 정순섭·정준혁 서울대 교수, 이종혁 한양대 교수와 함께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CBDC는 ‘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의 약자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전자적 형태의 화폐’를 의미한다.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기존 법정 화폐와 교환비율이 1대1이기 때문에 현금으로서의 기능을 할 수 있다. 화폐 액면가가 정해져 있고, 발행량이 고정돼 있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CBDC가 가상자산에 포함되지 않도록 ‘특정금융정보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법 제47조에 따르면 화폐의 발행권은 한국은행만이 가진다고 명시되어 있는데, CBDC는 기존의 통화법제상 법화로서의 요건인 ‘중앙은행에 의한 발권력 독점’, ‘강제 통용력’을 모두 충족할 수도 있어 법화로서의 지위를 가진다. 민간기업의 디지털 화폐와 달리 공식 통화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상자산과 명확히 구분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현재 특정금융정보법에서는 ‘가상자산’을 발행주체 유무와 관계없이 폭넓게 정의하고 있어 CBDC의 법적 성질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또 한은의 CBDC 발행 권한과 관련해서는 현재 한은법 내에 추가적인 근거 규정 마련 필요성도 있다. 한은법 제49조, 제53조 등에 따르면 한은이 발행하는 화폐는 실존하는 한국은행권과 주화를 의미한다. CBDC는 가상공간에 존재하며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발행 근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 CBDC의 발행·유통·환수 등을 위한 CBDC 시스템은 지급결제시스템에 해당하므로 한국은행은 한은법 제81조 제1항 등에 따라 CBDC 시스템을 운영하고 이에 대한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 제81조에 따르면 한은은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한은이 운영하는 지급결제제도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정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이외에도 CBDC 관련 민법, 형법, 개인정보 보호법 등의 제·개정 필요성도 나타났다. 민법의 경우 CBDC의 취득, 압류 가능 여부 등 다양한 사법적 이슈에 대비해 관련 원칙을 별도로 만들어야 한다.또 CBDC에 대한 위·변조 관련 범죄 가능성을 고려해 이와 관련한 범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형법 등의 제·개정이 필요하다. CBDC에도 현금을 대상으로 한 자금세탁방지 규제가 적용될 수 있다. CBDC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설정된다는 점에서 개인정보와도 연관된다. 이에 따라 한은이 CBDC 관련 업무를 수행할 때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올해 안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와 관련하여 가상환경에서의 파일럿 시스템 구축 및 테스트를 계획대로 수행하고 관련 법률 및 제도의 정비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4차 산업혁명에 더해 코로나19가 비대면 거래를 급속히 확산하게 하면서 이미 중국, 인도 등에서는 CBDC 관련 법안을 추진한 상태다. 한은은 국내 지급결제 제도가 잘 갖춰져 있어 가까운 시일 내에 CBDC를 발행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올해 파일럿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연구를 추진하는 등 글로벌 CBDC 경쟁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 이재명 “1인당 연간 100만원 기본소득 수년 내 시행가능”
- [수원=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1인당 연간 100만원(분기별 25만원씩) 기본소득은 결단만 하면 수년 내 얼마든지 시행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7일 페이스북에 “한국형 기본소득은 너무 서두를 필요도 없지만, 너무 미뤄서도 안된다”며 한국형 기본소득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작년 5월 1차재난지원금으로 모두가 행복하고, 경제가 활성화되고, 국민연대감이 제고되는 효과를 거의 1년 내내 누릴 수 있다”며 “증세를 통한 기본소득 증액은 10년 이상의 장기목표아래 기초생계비 수준인 월 50만원(연 600만원, 4인 가족 2400만원)이 될 때까지 국민합의를 거쳐 서서히 늘려가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지사는 “우리나라의 복지관련 지출은 OECD 평균(GDP의 21%)의 절반정도인 11%로 OECD 평균 도달에만 200조원(2020년 GDP 약 2000조원의 10%) 가량 복지지출을 늘려야 한다”며 “올 국가예산은 본예산만 558조원이고 추경예산이 더해질 것이며 향후 매년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어 “작년 1차 정부재난지원금 수준인 1인당 25만원을 연 2회 지급(4인 가구 연간 200만원)하려면 26조원이 필요한데 이는 국가재정의 5%, 작년 GDP의 1.3%에 불과해 일반예산 조정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1인당 25만원씩 분기별 지급(4인 가구 연간 400만원)에는 25조원이 추가로 필요한데, 연간 50조~60조원에 이르는 조세감면분을 절반가량 축소하면 조달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OECD 절반에 불과한 복지관련 지출을 늘려야 하고 낮은 조세부담률을 끌어올려 저부담저복지 사회에서 중부담중복지 사회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기존 세목에 기본소득목적세를 추가할 수도 있지만,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기본소득환경세(대표적으로 탄소사용을 줄이는 탄소세), 데이터주권 확보를 위해 디지털시대 생산원료인 데이터에 부과하는 기본소득데이터세, 노동을 대체하는 인공지능 로봇에 부과하는 기본소득로봇세, 토지 등 불로소득에 부과하는 기본소득토지세 등을 도입할 수 있다”고도 했다.그는 “외국사례가 없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고 못할 이유는 없다”면서 “복지관련 지출을 현재의 2배 이상 늘려야 해 증액 재원 일부는 기본복지 강화나 신규복지 도입에 사용하고, 일부는 지역화폐형 기본소득에 투입해 제도 간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제도에 더 많은 투자를 해 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질적으로 달라진 세계에는 질적으로 다른 새 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술혁명, 디지털경제, 초집중의 시대에 양극화완화, 가계소득지원, 경제활성화라는 3중 효과를 낳는 복지적 경제정책인 기본소득은 시기문제일 뿐 결코 피할 수 없다”고 했다.
- KT, `울산페이 배달서비스` 출시 공모 이벤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이르면 오는 3월부터 KT가 운영하는 울산광역시 지역화폐인 `울산페이`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KT는 `울산페이 배달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공모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울산페이 배달서비스 공모전은 네이밍(명칭) 공모, 홍보영상 공모 2개로 나눠 진행한다. 오는 8~14일 신청을 받는 명칭 공모는 울산페이 배달서비스의 이름을 지어 참여하면 된다. 홍보영상은 2월 8일~3월 14일 사이에 울산페이 배달서비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제작해 올리면 된다. 울산시민 뿐만 아니라 울산페이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울산페이 배달서비스 공모전 페이지에서 접수하면 된다. 네이밍 공모 1등작은 울산페이 배달서비스 공식 이름으로 사용하고, 홍보영상은 서비스 홍보 용도로 활용한다. 네이밍 공모 1등은 울산페이 30만원, 2등은 20만원을 시상하고,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에어팟프로, GS25 쿠폰을 제공한다. 홍보영상 1등은 울산페이 200만원, 2등은 울산페이 50만원, 3등은 30만원을 수여하고, 추첨을 거쳐 스타벅스 커피쿠폰을 참가선물로 지급한다.KT와 울산시가 오는 3월 초 선보일 예정인 울산페이 배달서비스는 울산페이 앱에서 배달 앱으로 연결돼 간편히 주문할 수 있다. 울산페이로 결제까지 한번에 끝낼 수 있다.KT와 울산시는 울산페이 배달서비스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달 앱을 이용할 때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가 없다. 울산페이인 만큼 결제금액 수수료도 없으며, 이틀만 지나면 결제금액이 정산된다. 정식 출시 전부터 지역 소상공인들로부터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울산페이는 KT의 착한페이 플랫폼에 기반한 지역화폐 서비스로, 현재까지 누적 32만7000여명의 회원과 2만9600여곳의 QR결제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QR 뿐만 아니라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김종철 KT 블록체인 비즈 센터장은 “언택트가 보편화되면서 배달 이용이 큰 폭으로 늘었다는 것에 착안해 울산페이 배달서비스를 준비했다”며 “KT는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역량을 적극 활용해 울산 시민들과 소상공인들이 안심하고 유용하게 울산페이를 쓰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위클리 코인]`제2의 게임스톱`일까, `제2의 금(金)일까`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이번 주 비트코인은 변동성 확대 국면을 접고 서서히 안정세를 되찾아 가는 모습이었다. 특히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수요를 등에 업은 이더리움은 연일 최고가(달러화 기준)를 경신하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1주일간 비트코인 가격 및 시가총액 추이 (코인마켓캡)인도 정부가 자체 디지털화폐 발행을 추진하며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하기 위한 법안 발의에 나서기로 한 것이 주초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제2의 게임스톱(GameStop)`과 같이 개인 위주의 랠리가 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고 또다른 쪽에서는 금(金)을 대체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쟁자로 비트코인을 지목하는 등 낙관론도 여전했다. ◇인도 자체 디지털화폐 추진…비트코인 금지인도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롯한 민간부문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는 대신에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화폐를 육성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는 조만간 하원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상자산 및 공식 디지털화폐 규제법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중앙은행(RBI)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를 발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설계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 법은 “가상자산의 기반 기술이 되는 블록체인 활용이나 그 기술 육성은 별개로 하되 비트코인을 비롯한 모든 민간부문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도록 한다‘는 내용도 담을 계획이다. 현재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속해 있는 우파 여당인 인도국민당(BJP)이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장악하고 있는 만큼 법안이 발의되면 통과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인도 정부나 의회가 가상자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에 인도 정부 위원회는 모든 형태의 가상자산을 금지하며 이를 위반한 사람은 최장 징역 10년형에 처하도록 하는 내용을 권고한 바 있다.이에 인도 통화당국은 일시적으로 자국 내 가상자산 거래를 금지한 바 있지만, 지난해 3월 인도 대법원에 의해 위헌 판결이 내려진 후 이 정책은 뒤집혔다. ◇비트코인 덕에 ‘매도’의견에도 주가 뛴 美상장사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물론이고 채권까지 발행해 빌린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했던 미국 상장사가 월가 투자은행(IB)으로부터 ‘매도(Sell)’ 의견을 받고서도 두 달만에 110% 이상 주가가 급등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나스닥시장에 상장돼 있는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MicroStrategy)로, 이 회사는 씨티그룹으로부터 지난해 12월8일 ‘매도’ 투자의견을 제시 받은 뒤 지금까지 두 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주가가 289달러선에서 617달러까지 무려 113% 이상 급등했다. 앞서 지난해 8월부터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보유하고 있던 현금을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늘어난 시중 유동성으로 인해 화폐가치가 떨어질 것에 대비해 비트코인으로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깔고 앉아있는 현금(가치)이 계속 녹아내리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마구 풀어낸 유동성 때문에 현금을 보유하고 있을 때 실질가치가 추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5억달러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이 중 절반 정도인 2억5000만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한데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또다시 1억7500만달러 어치 비트코인을 샀다. 보유현금의 80% 이상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셈이다. 급기야 이 회사는 비트코인 투자를 더 늘리겠다며 12월9일에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전환사채(CB)를 찍어서 조달한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 총 10억달러(원화 약 1조1200억원) 이상을 비트코인에 쏟아부은 것. 씨티그룹이 이 회사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한 것은 바로 이 같은 발표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전망이 무색하게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100% 이상 추가로 뛰었고,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가도 덩달아 뛰었다. 심지어 비트코인 가격 조정이 시작된 1월 중순부터도 주가는 쉽사리 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세일러 CEO도 비트코인 투자에 더욱 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있었던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는 “우리가 투자한 비트코인을 계속 보유하면서 추가로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을 비트코인에 꾸준히 투자할 것”이라며 “아울러 전반적인 경영전략의 일환으로도 추가로 비트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제2의 게임스톱’ 될 수도“(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제2의 게임스톱’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미국 경제매체인 CNBC는 최근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 창업주가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내에서 20%나 뛰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가격은 제 자리로 돌아오긴 했지만, 비트코인과 게임스톱 간의 닮은꼴이 부각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무엇보다 헤지펀드가 주도하는 공매도 세력과 개인투자자 간의 대결 구도, 특히 이 개인투자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기관에 대항하는 공조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는 얘기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더블록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시장에서 헤지펀드들은 비트코인에 대해 10억달러 이상 매도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 가격 하락시 돈을 벌 수 있도록 투자하는 포지션으로, 이는 작년 10월부터 비트코인 상승랠리가 본격화하자 빠르게 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다. 아울러 로빈후드와 같은 무료 자산거래 앱을 이용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게임스톱과 비트코인을 사들이고 있고, 이들 가격이 급등락하자 로빈후드는 게임스톱은 물론이고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개인투자자 상대 거래 제한조치를 걸었다. 마이클 부셀라 블록타워캐피탈 총괄대표는 “보험사나 자산운용사, 헤지펀드, 일반기업들까지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비트코인 공급량은 2100만개로 제한된 반면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이렇다보니 비트코인의 최근 상승랠리에서 정작 이득을 취한 쪽은 기관투자가들이고 개인들은 별다른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상대적 박탈감이 작용하고 있고, 이는 결국 개인투자자들을 결집시켜 비트코인 가격을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레딧을 통해 개인들이 결집해 게임스톱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기관들에 대항하던 것과 유사한 스토리가 비트코인에게 쓰여질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 10명 중 6명 “비트코인 투자 하겠다”영국 투자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이 올해 비트코인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하거나 기존에 하고 있던 투자규모를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플랫폼업체인 인베스팅닷컴은 지난달 20~22일 중 영국 투자자 80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모든 응답한 투자자들 중 63%가 “올해 비트코인에 새로 투자를 시작하거나 기존 투자액을 더 늘리겠다”고 답했다. 이 중 비트코인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의 경우 74%가 “올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투자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고,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않았던 사람들 중에서 47%는 “올해 가상자산에 새롭게 투자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규 투자 계획을 가진 투자자 중 26%는 “1~1000파운드(원화 1500~150만원)” 투자를 생각하고 있고, 21%는 “1000~1만파운드(원화 150만~1500만원)”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우세했다. 비트코인에 투자 경험이 있는 투자자 30%는 “연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한 61%는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가격이 이미 연중 최고점을 찍었다”며 향후 조정을 전망한 투자자는 17%에 불과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3만8000달러 수준이다. 다만 투자자 중 53%는 “새로운 규제 가능성”을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 뒤를 이어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우려로 여겼다. ◇CME “비트코인이 금(金)에 대항할 경쟁자”가상자산시장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세계 최고의 안전자산인 금(金)에 대항할 수 있는 떠오르는 경쟁자라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목했다. 세계 최대 상품거래소로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하고 있는 CME그룹의 블루포드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집행이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총 발행량이 제한돼 있는 반면 금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아마 올해에도 늘어날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실제 세계금위원회(WGC)에 따르면 역사상 지금까지 채굴된 금의 양은 19만7576메트릭톤(21만7790톤)으로, 지금도 한 해 2500~3000메트릭톤씩 생산되고 있다. 이에 비해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로 공급량이 제한되도록 설계돼 있다. 지금까지 채굴된 비트코인은 1862만개 수준이다. 아울러 그는 그동안 금 투자의 상당 부분이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헤지 차원이었지만, 최근 그런 헤지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지적했다.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7년부터 작년까지를 보면 금값을 움직인 주된 동력은 지정학적 리스크나 다른 요인들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변화였다”고 해석했다. 그는 “전 세계 시장에서 금과 주식 가격을 움직이는 동력이 거의 같다 보니 금과 주식 간 상관관계가 높아졌고, 이 때문에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역할이 크게 위축됐다”며 결국 금 대신에 ‘디지털 금’으로서 비트코인의 경쟁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다만 퍼트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제한돼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가격 변동성이 낮다는 뜻은 아니다”며 “오히려 (가격에 따른) 공급량 변동이 비탄력적이라 가격 변동성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보니) 수요에 따라 패턴이 바꾸는 경우가 많고 이는 수요 증감에 따른 가격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 박영선 이어 안철수까지 블록체인 발걸음…업계 활성화 기대감 UP
-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스’를 방문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달아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면서,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4일 오후 안철수 대표는 블록체인 분야의 최근 동향을 파악·공유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서울 강남구에 있는 공동주거·업무공간 ‘논스’를 방문, ‘블록체인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했다.논스는 블록체인 전문 유튜브 ‘블록체인ers’에서 시작한 공유주거·업무공간이다.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와 스타트업, 인공지능(AI), 법조, 예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가 코리빙(co-living)·코워킹(co-working)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있다. 현재 서울 역삼구 일대에서 주거·업무공간 4곳을 운영하고 있다.앞서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 역시 중기부 장관 시절이던 지난해 11월18일, 이 공간을 방문해 같은 주제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박 후보는 당시 간담회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벤처·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형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에 이어 몇 개월 차이로 블록체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방문한 안 후보는 ‘진짜 선수들의 대화’라는 간담회 부제를 내걸었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인 자신이 기술적인 이해를 갖춘 행정인이라는 점을 강조한 문구로 풀이된다.안 후보는 “정부의 정책이 아직도 탁상행정에서 나오고 있는데 직접 현장을 보고, 기술의 흐름을 이해하는 것 자체가 부족하다 보니 현장과 동떨어지는 정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시가 앞장서서 풀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안 후보는 20~30명의 논스 입주자들이 청중으로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논스, DSRV, 채인앱시스 등 블록체인 스타트업 대표 7명과 1시간에 걸쳐 블록체인 관련 대화를 나눴다.안 후보는 “이곳을 보니 에스토니아를 방문했던 때가 생각난다. 서울시보다 조금 큰 정도인데, 블록체인을 국가적으로 제일 먼저 도입한 나라”라며 “블록체인을 도입하니 행정이 너무 투명해서 다른 나라에서 오히려 도입을 꺼릴 정도라고 했다. 서울시에 도입하면 블록체인의 기술적 강점을 더 큰 규모로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간담회에 참가한 논스 한 입주자 대표는 “한국에, 특히 서울에 와서 블록체인 사업하고 싶어하는 외국 친구들이 많다”며 “그런데 짧은 비자밖에 받지 못하고, 법정화폐를 담보로 받는 형국이어서 오지 못하고 있다”라고 토로했다.안 후보는 고개를 끄덕이며 “우리나라 입장에서 손해다. 에스토니아의 경우 원격 근무를 위한 디지털 노마드 비자를 발급해준다. 블록체인 관련해서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재가 많은데, 코로나 시국이야말로 인재를 모을 수 있는 적기”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안 후보는 블록체인 생태계를 어떻게 지원할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서울시에서 할 수 있는 건 법 아래 조례 수준에서 지원할 수 있다”며 “일종의 규제프리존을 만드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용산구에서만은 드론을 띄워도 된다는 식”이라고 말했다.또 “의사 출신이기도 해서 의료 정보를 공유하는 부분에 관심이 크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서울시 내 의료기관에 선제도입해서 개인정보의 보안을 철저하게 담보하는 조건하에서 각 의료기관이 서울시민의 의료정보를 공유해 제때 적절한 치료와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고 설명했다.안 후보는 ‘타다’를 예로 들며 블록체인 규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정부는 욕을 먹지 않으려고 새로운 싹이 나올 때마다 자르기 급급하다. 서울시 차원에서라도 신산업 성장을 위해 실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축적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박 후보, 안 후보와의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다는 논스 한 입주자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관심을 기울여주시니 업계 입장에서도 큰 힘이 된다”면서도 “새로운 시 행정부에는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를 가진 정책참여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규제든 지원이든 발전적인 방향에서 블록체인 산업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전했다.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스’를 방문해 블록체인 스타트업 종사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 김주영 의원, 한은법 개정안 발의.."지급결제 한은 고유권한 강화"
- 한국은행. (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을 둘러싼 한은과 금융위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급결제 관련 한국은행의 역할과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한국은행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핀테크·빅테크의 지급결제 관리·감독 권한을 놓고 번진 금융당국과 한은의 갈등은 2월 임시국회가 본격화하면서 금융위와 기재위의 대리전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한국은행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기재위 소속 의원이 지급결제 관련 한은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은 지난해 11월 양경숙 의원에 이어 두 번째다. 양 의원은 앞서 빅테크 업체의 지급결제제도 전반에 대해 한은의 관리권한을 부여하는 한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김 의원이 이날 발의한 개정안 중 ‘제81조’는 ‘한국은행은 지급결제제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하여 지급결제 운영, 관리, 감시, 국내외 협력, 발전 촉진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하며 지급결제 업무는 한은의 고유권한임을 명문화했다.대신 ‘제81조 제2항’을 통해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대국민 보고 의무를 신설했다. 지급결제제도 운영과 감시 등에 대한 한은의 업무수행 결과를 매년 국회에 보고하도록 한 것이다.개정안(제81조의3)은 한은이 금융결제원 등 민간의 자금결제제도 운영기관 및 참가기관을 지정·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한은에 위험관리기준 제정권, 점검 및 시정 요구권 등 정책 수단을 부여했다.개정안(제81조의4)은 이어 지급결제 환경 변화가 지급결제제도 전반의 위험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한은에 현장조사권과 제재요구권 등 정책수단을 부여했다. 최근 디지털 지급수단 확대와 지급서비스 참여자 다양화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다.김 의원은 “지급결제 환경 변화에 발맞춰 지급결제제도에 대한 한국은행의 책무를 재정립하는 방향으로 개정안을 발의했다”면서 “민간 디지털화폐 출현으로 통화주권이 위협당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의 급성장으로 지급결제제도의 리스크가 커진 반면, 현재 한은에 부여된 정책수단은 2004년 한은법 개정 당시에 머물러 있어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한은도 김 의원의 개정안 발의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은 고위관계자는 “지급결제제도의 안정적 운영과 지속적 발전은 중앙은행의 본질적 책무라며 ”지급결제제도의 운영이 금융감독 당국에 통제되는 것은 원칙에도 맞지도 않고 세계적으로 유례도 없다 말했다. 이어 “기재위 차원에서 본격적인 논의가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하며 국회의 요청이 있으면 한은도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지난해 11월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의원은 금융결제원을 전자지급거래청산기관으로 지정하고, 금융위가 이에 대한 포괄적 제재권을 갖도록 규정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